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그린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독보적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의료원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김포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친일파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5,370
  • 지난해 전 세계 흔든 ‘미스터리 지진’···원인 알고보니

    지난해 전 세계 흔든 ‘미스터리 지진’···원인 알고보니

    지난해 9월 16일부터 9일 동안 전 세계에서 관측된 ‘미스터리 지진’의 원인이 밝혀졌다. 덴마크·그린란드 지질조사국(GEUS) 크리스티안 스벤네비 박사가 이끌고 영국과 프랑스 독일, 미국 등 15개국, 40개 기관의 과학자 68명이 참여한 국제 연구진은 지난해 9월 16일부터 9일 동안 전 세계에서 매우 긴 주기(VLP)의 지진 신호가 관측되면서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진은 그린란드 동부에서 발생한 주파수 10.88밀리헤르츠(mHZ. 92초 주기)의 기원을 알 수 없는 이 지진 신호에 ‘미확인 지진 물체’(USO)라는 별명을 붙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지진 신호 관측 후 덴마크 당국에는 그린란드 북동쪽 나녹 지역과 엘라섬 연구기지 근처의 피요르드에서 대형 쓰나미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접수됐다. 이후 연구진은 지진계와 초음파 데이터, 현장 측정, 지상·위성 이미지, 쓰나미 파도 시뮬레이션을 결합해 지진의 정체를 밝히는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산 아래 빙하가 녹으면서 1200m 높이의 산봉우리가 딕슨 피요르드(Dick Fjord)로 무너져 내리며 물기둥이 200m까지 치솟고 최대 110m 높이의 쓰나미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길이가 10㎞에 달하는 피요르드를 가로지르는 쓰나미가 몇 분 만에 높이 7m까지 솟았다가, 며칠 후에는 몇㎝까지 줄어든 것으로 보이며, 모델실험 결과 피요르드의 물은 빠져나가지 못한 채 9일 동안 계속 앞뒤로 움직인 것으로 추정됐다. 당시 산사태로 피요르드로 무너져 내린 암석과 얼음의 양은 올림픽 수영 경기장 1만 개를 채울 수 있는 양인 2500만㎥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진은 빙하가 녹으면서 발생한 대규모 쓰나미가 지각으로 전달되고, 이러한 물의 진동이 며칠 동안 전 세계로 전파되면서 ‘미확인 지진’이 이어진 것으로 결론내렸다. 연구진은 “그린란드 동부에서 이런 규모의 산사태와 쓰나미 발생이 관측된 것은 처음”이라면서 “산사태가 일어난 것은 산기슭의 빙하가 얇아져 그 위의 암벽을 지탱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확인 지진 물체’의 원인은 빙하가 녹으면서 발생한 대규모 산사태 쓰나미의 진동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대기 기후변화와 빙하 불안정화, 물의 이동, 지각이 서로 복잡하게 연결돼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를 이끈 스벤네비 박사는 “기후변화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이전에는 안정적이라고 여겨졌던 지역을 감시하고 대규모 산사태와 쓰나미 발생에 대한 조기경보를 제공하는 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최고 권위의 과학저널인 ‘사이언스’ 12일자에 공개됐다.
  • 전시회 작품에 ‘오빠 사랑해♡’ 낙서…네덜란드 작가 “미친” 분노

    전시회 작품에 ‘오빠 사랑해♡’ 낙서…네덜란드 작가 “미친” 분노

    네덜란드 유튜버 바트 반 그늑튼(31)이 전시회 중 낙서 테러를 한 한국인을 향한 분노를 표했다. 그는 2018년부터 구독자 22만명의 유튜브 채널 ‘아이고바트’를 통해 ‘한국전쟁’ ‘K팝’ ‘한국여행’ 등 한국과 관련한 다양한 다큐멘터리 형식 브이로그 콘텐츠를 선보여왔다. 반 그늑튼은 15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몇 명의 미친 사람들이 제 지도를 파손했다. 이런 짓을 저질렀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라며 그늑튼이 자신의 발자취를 그린 서울 지도에 ‘오빠 사랑해♡’ ‘OOO 최고야’ 등의 낙서가 적힌 모습을 공개했다. 그늑튼은 “CCTV를 뒤지고 있지만 저는 정말 아무것도 할 힘이 없다. 저는 이 지도에 피땀과 눈물을 흘리고 돈을 투자했는데 누군가가 이렇게 지도를 망가뜨리다니. 충격이다. 대체 무슨 일이냐. 이 메시지를 읽으셨다면 자수하라. 당신은 팬이 아니다”라고 분노했다. 그늑튼은 서울 법정동 467개를 찾아 직접 소개하겠다는 취지의 ‘웰컴 투 마이 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91곳을 방문한 그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9일부터 서울 성수동의 한 공간을 빌려 서울 기록 발자취를 담은 전시회를 여는 중이었다. 하지만 때아닌 낙서 테러로 인해 23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전시회는 오늘부로 종료하게 됐다. 그늑튼은 “오늘이 이 전시회의 마지막 날이라고 결정했다. 저 없이 더 이상 지도가 안전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 오늘 저는 갤러리에 있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 관광객들의 못 말리는 ‘낙서벽’은 해외에서까지 ‘위상’을 떨치고 있다. 과거 이탈리아 피렌체 대성당에 “엄마의 바람대로 이렇게 세상 반대편에 홀로 당당히 설 줄 아는 여성으로 성장했어” “○○ 다녀감. 10년 뒤에 다시 올거임” 등의 한글 낙서가 발견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스노클링 명소로 유명한 필리핀 보홀의 산호에 한국인의 이름으로 추정되는 낙서가 발견됐다. 관광지는 관광객의 산호 훼손 때문에 무기한 임시 폐쇄됐다. 에드가르도 아케이 팡라오 시장은 “산호들이 심각하게 파괴돼 재생 시간이 필요하다”며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이 지점의 다이빙과 스노클링을 비롯한 모든 해양 관광 활동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팡라오의 다이빙 강사인 다닐로 메노리아스는 “둘레 약 11m, 지름 약 3.7m인 산호 두 개가 관광객들의 인위적인 행위로 훼손됐다”고 알리며 피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 문제의 산호에는 ‘MOJAK’이라는 낙서만 있었지만 한 달 만에 ‘SOYUN(소윤)’, ‘MIN(민)’, ‘KIM(김)’과 같이 한국인의 이름으로 추정되는 낙서가 추가됐다.
  • 전 세계가 9일간 흔들린 ‘미스터리 지진’ 원인 찾았다[핵잼 사이언스]

    전 세계가 9일간 흔들린 ‘미스터리 지진’ 원인 찾았다[핵잼 사이언스]

    지난해 9월 16일부터 9일 동안 전 세계에서 관측된 ‘미스터리 지진’의 원인이 밝혀졌다. 덴마크·그린란드 지질조사국(GEUS) 크리스티안 스벤네비 박사가 이끌고 영국과 프랑스 독일, 미국 등 15개국, 40개 기관의 과학자 68명이 참여한 국제 연구진은 지난해 9월 16일부터 9일 동안 전 세계에서 매우 긴 주기(VLP)의 지진 신호가 관측되면서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진은 그린란드 동부에서 발생한 주파수 10.88밀리헤르츠(mHZ. 92초 주기)의 기원을 알 수 없는 이 지진 신호에 ‘미확인 지진 물체’(USO)라는 별명을 붙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지진 신호 관측 후 덴마크 당국에는 그린란드 북동쪽 나녹 지역과 엘라섬 연구기지 근처의 피요르드에서 대형 쓰나미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접수됐다. 이후 연구진은 지진계와 초음파 데이터, 현장 측정, 지상·위성 이미지, 쓰나미 파도 시뮬레이션을 결합해 지진의 정체를 밝히는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산 아래 빙하가 녹으면서 1200m 높이의 산봉우리가 딕슨 피요르드(Dick Fjord)로 무너져 내리며 물기둥이 200m까지 치솟고 최대 110m 높이의 쓰나미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길이가 10㎞에 달하는 피요르드를 가로지르는 쓰나미가 몇 분 만에 높이 7m까지 솟았다가, 며칠 후에는 몇㎝까지 줄어든 것으로 보이며, 모델실험 결과 피요르드의 물은 빠져나가지 못한 채 9일 동안 계속 앞뒤로 움직인 것으로 추정됐다. 당시 산사태로 피요르드로 무너져 내린 암석과 얼음의 양은 올림픽 수영 경기장 1만 개를 채울 수 있는 양인 2500만㎥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진은 빙하가 녹으면서 발생한 대규모 쓰나미가 지각으로 전달되고, 이러한 물의 진동이 며칠 동안 전 세계로 전파되면서 ‘미확인 지진’이 이어진 것으로 결론내렸다. 연구진은 “그린란드 동부에서 이런 규모의 산사태와 쓰나미 발생이 관측된 것은 처음”이라면서 “산사태가 일어난 것은 산기슭의 빙하가 얇아져 그 위의 암벽을 지탱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확인 지진 물체’의 원인은 빙하가 녹으면서 발생한 대규모 산사태 쓰나미의 진동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대기 기후변화와 빙하 불안정화, 물의 이동, 지각이 서로 복잡하게 연결돼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를 이끈 스벤네비 박사는 “기후변화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이전에는 안정적이라고 여겨졌던 지역을 감시하고 대규모 산사태와 쓰나미 발생에 대한 조기경보를 제공하는 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최고 권위의 과학저널인 ‘사이언스’ 12일자에 공개됐다.
  • 황정민·정해인 ‘베테랑2’ 100만 돌파…추석 독주에 관객 반응은

    황정민·정해인 ‘베테랑2’ 100만 돌파…추석 독주에 관객 반응은

    류승완 감독의 신작 ‘베테랑2’가 개봉 이틀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추석 연휴 극장가에서 독주를 시작했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베테랑2’는 이날 오후 2시 누적관객수 100만명을 넘겼다. 올해 흥행작 ‘파묘’가 기록한 3일, 지난해 최고 흥행작 ‘서울의 봄’이 기록한 4일 차보다 빠른 속도이며 ‘범죄도시4’와 같은 기록이다. 2015년 개봉한 ‘베테랑’이 개봉 3일 차에 100만명을 돌파한 것보다 하루 빨리 속도를 앞당겼다. ‘베테랑2’는 올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힌다. 예매율 2위인 ‘브레드이발소: 빵스타의 탄생’(2만 5000여명·3.0%), 3위인 ‘임영웅 |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1만 9000여명·2.4%) 등과 격차가 큰 만큼 오는 18일까지 연휴 닷새간 독주가 전망된다. ‘베테랑2’는 지난 5월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됐으며, 지난 6일(현지시각)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의 프리미어 상영도 마쳤다. . 다만 ‘베테랑2’를 관람한 관객의 반응은 엇갈리는 양상이다. CGV가 실제 관람객의 평가를 바탕으로 산정하는 골든에그지수에서 ‘베테랑 2’는 86%를 기록 중이다. 류 감독의 장기인 액션이 잘 표현됐다는 평가지만, 일부 관객은 전편인 ‘베테랑’(2015)과 장르가 달라지고 스토리도 진부한 느낌이라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베테랑2’는 1341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 ‘베테랑’ 이후 9년 만에 개봉한 속편이다.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서도철 형사(황정민 분)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박선우 형사(정해인 분)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 주담대는 이미 110세 시대? 70대에게 40년 만기 주담대

    주담대는 이미 110세 시대? 70대에게 40년 만기 주담대

    주택담보대출은 이미 110세 시대?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HF)가 70대 이상 고령층에 4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을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집값을 잡겠다며 대출을 조였던 금융당국이 정작 필요한 규제는 느슨하게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이 주금공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70대 이상 차주에게 40년 만기 그린보금자리론 대출상품이 실행됐다. 이는 금융당국이 40∼50년 초장기 주담대 상품이 가계부채 증가 원인으로 지목되며 적극적인 규제에 나선 지난해 9월 이후 출시·실행된 대출이다. 주금공 그린보금자리론 상품은 지난해 9월 출시된 상품으로 녹색건축인증 2등급 이상을 받은 경우 연령에 무관하게 최장 40년 만기·우대금리 0.1%포인트(p)를 제공한다. 하지만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초장기 주담대 상품이 가계대출 증가 원인으로 꼽히면서 주금공은 올해 1월 만 34세 이하(만 39세 이하 신혼부부)에 대해서만 만기 50년 주담대를 실행할 수 있도록 보금자리론 업무처리기준을 개정했다. 지난 10일 기준 보금자리론 업무처리기준을 보면 만기 40년 주담대의 경우 채무자가 만 39세(만 49세 이하 신혼부부)이거나 담보주택이 2등급 이상 녹색건축물인 경우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한마디로 담보주택이 2등급 이상이면 여전히 70대 이상도 40년 만기 그린보금자리론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달 기준 40년 만기 보금자리론 대출 현황을 보면 60대 이상이 19건(48억원), 70대 이상이 1건(1억원)이다. 30년 만기의 경우 60대 이상이 16건(36억원), 70대 이상이 5건(11억원)이다. 주금공은 현재 보금자리론 업무처리기준을 개정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초장기 주담대 상품이 가계대출 증가 원인으로 지목되자 금융당국은 시중은행들에 대해 대출 기준 강화를 주문한 바 있다. 은행권은 50년 만기 주담대 취급을 중단하거나 만기 40년 초과 주담대에 대해 만 34세 이하 등 연령 제한을 신설했다. 앞서 대출 기준이 강화됐음에도 주금공 그린보금자리론에 이러한 규제가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강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50년 만기 특례보금자리론이 60대에 실행되었다는 문제를 지적한 바 있는데, 그 후 새롭게 출시된 상품에서 고령자에게 장기모기지(주택담보대출)가 집행된 문제가 또다시 발생했다”면서 “필요한 곳에 적정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집행기관인 주택금융공사는 물론 관리·감독 기관인 금융위원회는 정책금융의 본래 목적에 맞게 세밀하게 상품을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문화적 어린이]당신의 인권 감수성을 깨우는 8권의 그림책…바나나는 어떻게 ‘더 일찍’ 올 수 있었을까

    [문화적 어린이]당신의 인권 감수성을 깨우는 8권의 그림책…바나나는 어떻게 ‘더 일찍’ 올 수 있었을까

    ‘바나나가 일찍 도착하려면 택배 기사는 새벽에 출발해야 한다. 택배 기사가 새벽에 출발하려면 더 일찍 문을 연 주유소에 가야 한다. 주유소가 일찍 문을 열려면 주유소 직원은 더 일찍 지하철을 타야 한다.’ (그림책 ‘바나나가 더 일찍 오려면’ 일부) ‘사람들은 분홍 점에게 예쁘면 예쁠수록 좋다고 했어요. 파랑 점에게는 아주 못생기지만 않으면 괜찮다고 했어요. 사람들의 말에 누가 더 마음이 불편할까요?’ (그림책 ‘두 점 이야기’ 일부) 차별과 불평등, 이주노동, 성역할, 폭력의 감수성 등 민주주의와 인권을 다룬 8권의 그림책이 찾아온다. 이른바 ‘민주인권그림책’이라 불리는 시리즈는 지난 5월 출간된 정진호 작가의 그림책 ‘바나나가 더 일찍 오려면’부터 오는 10월 출간 예정인 서현, 소복이, 한성민 작가의 ‘멋진 민주 단어 그림책’까지 이어진다. 시리즈의 시작은 올 하반기 서울 용산에 개관을 앞둔 민주화운동기념관의 전시 콘텐츠를 어떻게 채울 것인가라는 고민에서 시작됐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과거 국가 폭력의 현장이었던 남영동 대공분실을 민주화운동과 민주주의의 역사를 기억하는 공간인 민주화운동기념관으로 조성하고 있다.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수많은 사람을 탄압하고 고문했던 남영동 대공분실을 보존, 전시와 교육 시설을 마련해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 시리즈의 기획과 저작 지원을 맡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비롯해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을 그림책으로 다뤄 온 권윤덕 그림책 작가에게 프로젝트의 감독을 부탁했다. 권 감독은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영철 전시 총감독이 앞으로 기념관에 특히 가족, 학생 등 단체관람 등이 많을 텐데 민주주의와 인권을 전달할 수 있는 예술 장르로 그림책이 좋겠다고 제안했다”며 “민주인권을 너무 작게 규정하지 말고 생각과 표현을 마음껏 자유롭게 펼쳐도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참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참여 작가는 권 감독을 필두로 그림책 연구자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프로젝트팀이 함께 결정했다. 권 감독은 “민주인권에 대한 주제에 관심이 있거나 그런 작업을 해온 작가를 선정했다”며 “진행 과정 역시 민주적으로 하고 싶었기 때문에 ‘소통이 잘 되는 작가’도 선정 기준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계절출판사와 협업으로 출간하는 시리즈는 모두 8권이다. 이중 5권이 이미 출간됐고 나머지 3권은 다음달 출간된다. 앞서 출간된 그림책을 살펴보면 민주주의와 인권의 의미를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일상 속에서 공감하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담아냈다. 먼저 정진호 작가의 그림책 ‘바나나가 더 일찍 오려면’은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어지는 문장들은 ‘더 일찍’ 하루를 시작해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정 작가는 최근 사계절 출판사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에서 가장 빨리 출발하는 8146버스가 출발 시간을 15분 앞당긴다는 기사와 댓글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버스가 3시 50분에 출발하려면 버스 기사는 몇 시에 집에서 나와야 하는 걸까, 또 그 버스를 정비하는 사람은, 그 정비소는? 이렇게 생각에 꼬리를 물었던 게 이 책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장재은 작가는 ‘타오 씨 이야기’를 통해 이주노동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장 작가는 대구 성서공단을 직접 취재하며 일터의 풍경을 낱낱이 그렸다. 복잡한 기계와 날카로운 부품 조각이 널브러진 공장 내부, 미등록 외국인 단속 기간의 한산한 시장. 생생한 묘사와 더불어 칸의 흐름을 예민하게 연출해 인물의 생활 감정을 담아냈다. 권정민 작가는 ‘당신을 측정해 드립니다’를 통해 무엇이든 비교하고 수치화하게 만드는 ‘측정’의 본질에 주목해 독특한 형식의 그림책을 만들었다. 그림책에서 측정의 주인공은 고양이다. 고양이는 기초, 심화, 종합 단계에 맞춰 측정을 수행한다. 그림책을 읽을수록 고양이의 이야기가 아닌 사람의 이야기라는 것을 알아챌 수 있다. 민주인권그림책 시리즈에 유일하게 해외 작가로 협업한 요안나 올레흐, 에드가르 봉크는 ‘두 점 이야기’를 통해 아주 오랫동안 묵은 성역할의 그릇된 인식을 짚어낸다. 이명애 작가의 ‘휘슬이 두 번 울릴 때까지’는 우리 안에 숨어 있던 폭력성이 드러나는 순간을 피구에 빗대어 그려 낸다. 당연하게 여기던 일을 다시 생각해 볼 여지를 마련한다. 다음달 3권의 민주인권그림책이 독자들을 찾아온다. 조원희 작가의 ‘호두와 사람’을 비롯해 3명의 작가가 함께한 ‘건축물의 기억’(오소리, 최경식, 홍지혜 작가), ‘멋진 민주 단어 그림책’(서현, 소복이, 한성민 작가)이 출간을 앞두고 있다. 권 감독은 “3명의 작가가 함께 하나의 그림책을 만드는 것은 정말 새로운 시도”라며 “(앞으로 나올 책들을 통해)6~7살 어린이들이 ‘엄마 나 연대할래’ 이런 얘기를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도록, 아주 어릴 때부터 민주인권과 관련된 좋은 단어들을 품고 자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문화적 어린이’는… 어린이들이 마땅히 누려야할 문화(공연, 전시, 어린이책)에 대해 소개하고 나누는 자리입니다. 더 많은 어린이들이 높은 수준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안내하겠습니다.
  • 타이어에 덮힌 러 전략폭격기…이유는 미사일 ‘어리둥절’ [핫이슈]

    타이어에 덮힌 러 전략폭격기…이유는 미사일 ‘어리둥절’ [핫이슈]

    지난해 9월 러시아 옌겔스-2 공군기지에서 특이한 위장을 한 폭격기가 위성 사진에 포착됐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전략폭격기 Tu-95의 동체와 날개 위로 자동차 타이어가 가득 덮혀있는 모습이 확인된 것. 이후 역시 타이어로 덮혀있는 러시아의 다른 폭격기와 전투기 모습이 속속 텔레그램을 통해 사진으로 공개됐다. 세간의 관심은 왜 러시아가 폭격기 위에 타이어를 덮었는지에 쏠렸다. 이에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자폭 드론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일 것으로 추측했다. 곧 우크라이나군 드론이 자폭할 시 기체를 폭발로부터 일정부분 보호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것. 그러나 타이어에 구멍이 있어 여전히 드론 공격으로부터 완벽하게 방어하기 힘들고, 가연성이 있는 타이어가 오히려 더 큰 화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며 반박도 뒤를 이었다. 이에대해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 최고기술책임자인 스카일러 무어는 12일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인공지능(AI) 관련 회의에서 이에대한 분석을 내놨다. 한마디로 이렇게 날개 위에 타이어를 얹어놓으면 많은 컴퓨터 비전 모델이 비행기라고 식별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 컴퓨터 비전은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얻어진 시각 데이터로부터 의미있는 정보를 추출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순항미사일은 적외선영상추적기(시커)를 사용해 비행의 마지막 단계에서 목표물을 확정하는데 타이어는 여기에 혼란을 주게된다. 무어는 “러시아군이 활주로 등 바닥에 그린 가짜 전투기 그림 역시 같은 이유”라면서 “AI 기반 타겟팅 시스템을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러시아군은 여러 공군기지에 전투기 그림을 그리는 기만전술을 폈다. 지난해 12월 28일 미국 위성영상 업체 플래닛 랩스 PBC 위성이 러시아 남부 프리모르스코-아흐타르스크 공군기지를 촬영한 사진을 보면 전투기 여러 대가 공군기지 내에 일렬로 배치돼 있는데, 이중 두 대(원안)의 경우 묘한 흰색을 띠고있다. 또다른 전투기(원안) 역시 푸른색을 띠고있는데 역시 다른 항공기와 다른 느낌을 준다. 공군기지에만 가짜 그림이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3월에도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을 속이기 위해 부두 위에 잠수함 그림을 그렸다고 밝혔다. 공개된 위성 이미지를 보면 러시아의 킬로급 잠수함 옆으로 부두 위에 잠수함 모양의 검은 그림이 확인된다.
  • ‘자연과 인간 조화, 도전과 성장’…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27일 개막

    ‘자연과 인간 조화, 도전과 성장’…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27일 개막

    제9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오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와 울산대공원 청소년광장에서 열린다. 올해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 도전과 성장을 다룬 영화들과 함께 수준 높은 음악공연들로 구성됐다. ●… 세계 28개국 97편 산악 영화 소개 14일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 따르면 올해 28개국 97편의 영화들을 소개한다. 전 세계 75개국 752편 출품작 중 엄선한 국제경쟁 19편(12개국)과 아시아경쟁 10편(12개국)의 영화 등 다양한 작품이 관객을 만난다. 올해 개막작은 ‘눕체: 정상을 향해’이다. 젊은 등반가들의 불가능해 보였던 눕체 등반을 따라가며 그들의 열망과 불안, 연대를 탐구하는 인간적인 모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뉴질랜드 산악영화제·프랑스 샤모니영화제 대상, 영국 켄달산악영화제·북마케도니아 에호산악영화제·스위스 디아블레렛산악영화제에서 최우수 산악영화상을 받은 수작이다. 개막작 상영 후에는 영원한 디바 윤복희의 공연을 통해 영화제 개막을 알린다. 올해는 전통가족부터 반려가족에 이르기까지 ‘가족’에 대해 이야기하는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미국 입양아 출신으로 클라이밍으로 새 인생을 시작한 코디 캐멀런의 스토리 ‘디어 마더’, 천재에게는 어떤 교육과 부모의 지원이 필요한지 생각해보게 하는 클라이머 ‘아시마 시라이시’의 이야기 ‘아시마’ 등이 대표작이다. 또 야생동물 수달 ‘몰리’가 가족이 되는 과정을 통해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이야기하는 ‘빌리 앤 몰리:사랑해 수달’, 전통가족과 가족 내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한국영화 ‘여름이 지나가면’과 ‘장손’도 주목할 만하다. 폐막작은 베니스국제영화제·토론토영화제·동경국제영화제 등에서 소개된 ‘스노우 레오파드’다. 2023년 작고한 페마 체덴 감독의 유작이다. 티베트 고원의 설표와 인간의 교감, 전통과 현대성의 공존에 대한 철학을 감독 고유의 스타일로 표현한다. 산·자연·인간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삶을 이야기하는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메시지를 대변한다. 폐막작 상영 후에는 가수 이승기의 따뜻한 무대가 영화제의 폐막을 장식한다. ●… 무성영화·밴드·댄스 공연 등 볼거리 ‘풍성’ 이 밖에도 전 세계 주요 영화제의 화제작들이 대거 화제를 찾을 예정이다. 28일에는 5000㎞가 넘는 거리를 달리기로 일주하려는 한 청년의 도전을 그린 ‘꿈을 향한 트레일’이 상영된다. 상영 후에는 밴드 SURL과 라쿠나의 열정적인 밴드 공연도 이어진다. 29일에는 두 편의 영화와 공연이 진행된다. 움프 시네마에서는 ‘빌리 앤 몰리: 사랑해 수달’이 상영되고, 이어 ‘10CM’의 감성적인 무대가 펼쳐진다. 같은 날 대공원 시네마에서는 ‘퍼펙트 데이즈’가 상영되고, 상영 후에는 ‘스텔라장’ 공연이 진행된다. 지난해에 이어 영화제를 찾는 반가운 얼굴들도 있다. 28일 대공원 시네마에서는 올해도 피오트르 파블락 재즈텟의 공연이 펼쳐진다. ‘복순씨의 원데이 클라쓰’ 상영 후 펼쳐지는 경쾌한 재즈 선율은 관객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제 단골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은 무성영화와 현대 음악도 만날 수 있다. 찰리 채플린의 걸작 ‘모던 타임즈’가 진수영시네마앙상블의 현대적 재즈 해석과 함께 28일과 29일 이틀간 대공원 시네마와 알프스 시네마 4관에서 각각 상영된다. 올해는 영화제 기간 중 국제산악영화제협회(IAMF) 총회도 열려 국제산악영화제로서의 위상을 높인다. 국제산악영화협회에는 5대륙 27개 단체(25개 영화제, 2개 산악박물관)가 가입돼 있다.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2017년에 가입한 후 아시아 대표로 활동 중이다. 이 밖에 울주 서부권 청소년댄스경연대회 ‘발악’에서 수상한 3개의 팀과, 힙합밴드 ‘디쉬 크림슨’, 프리스타일 축구 퍼포먼스 팀 ‘라이캣 크루’ 등의 공연도 펼쳐진다. 또 브레이킹 댄스팀 ‘카이크루’, 전통 연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작 국악밴드 ‘이지훈과 치배들’ 등 다양한 장르의 거리공연 팀들도 관객을 만난다. ●… 국내외 유명 감독·배우·산악인 대거 참석 올해 영화제에는 국내외 유명 감독과 배우, 산악인들이 대거 참석한다. 개막식에는 아나운서 조우종과 제9회 영화제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배우 유이가 사회를 맡는다. 개막작 ‘눕체: 정상을 향해’의 주인공 중 한 명인 헬리아스 밀레리우가 개막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밀레리우는 30일과 10월 1일 상영에도 관객들을 만난다. 인도 출신의 유명 산악인 하리시 카파디아도 2024 울산울주세계산악문화상(UMCA) 수상자 자격으로 영화제를 찾는다. 개막식에서 진행될 시상식을 비롯해 28일 알프스 시네마 2관에서 진행될 UMCA 강연, 29일 ‘시아첸, 얼음 전쟁’ 상영 후 ‘게스트와의 만남’까지 참석한다. 히말라야 K2 서벽에서 신루트를 개척하다가 목숨을 잃은 히라이데 카즈야와 나카지마 켄로의 마지막 등반을 담은 영화 ‘로프’ 상영 후 감독 와다 모에와 일본의 원로 여성산악인 테라사와 레이코, 한국의 안치영 대장이 참석해 토크를 진행한다. 그 외에도 ‘거대한 백경’의 마이클 딜런 감독, ‘디어 마더’의 존 글래스버그 감독과 출연자 코디 캐멀랜, ‘클라이머 프레데릭’의 뱅상 그호스 감독 등이 영화제에 방문한다. 국내 영화인·산악인들도 눈길을 끈다. 국내 유수의 영화제에서 소개된 ‘장손’의 오정민 감독과 배우 오만석, 차미경을 비롯해 ‘여름이 지나가면’의 장병기 감독, ‘수영제과’의 정성욱 감독과 배우 김승윤, 김혜나, 유성주, 한현준이 관객을 만나려고 영화제를 찾는다.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전 국가대표 사솔의 투혼기 ‘사솔의 오디세이’의 클라이머 사솔과 스페인 마르갈레프 5.15a 등반 프로젝트를 담은 다큐멘터리 ‘마지막 빛’의 주인공이자 프로 클라이머 이민영, 이탈리아의 탐험가이자 환경운동가인 알렉스 벨리니와 산악인 홍성택, 세계 여성 최고령으로 7대륙 최고봉을 완등한 산악인 송귀화 등 산과 탐험에 관한 다양한 게스트들도 주목해볼 만하다.
  • 유치원 원장의 몹쓸 짓…소녀들은 계속 살아간다, 찬란하게

    유치원 원장의 몹쓸 짓…소녀들은 계속 살아간다, 찬란하게

    같은 이름을 지닌 사람이 있다는 건 어쩐지 특별한 감정을 준다. 나와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마치 그 삶이 내 것 같기도 하고 내 마음을 그 사람이 남들보다 조금은 더 잘 이해해줄 것 같은 기분도 든다. 이름만 같은 것 빼고는 사실 별거 없을지 모르는데 이름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단단한 연대감이 들곤 한다. 유진이와 유진이가 그렇다. 털털하고 당당한 성격의 큰 유진, 전교 1등의 모범생인 작은 유진이는 외모도, 성격도, 성적도 다르지만 결정적으로 이름이 같다. 두 사람은 과연 어떤 인연일까. 뮤지컬 ‘유진과 유진’은 이름이 같은 두 사람의 소중하고 아름다운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금이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두 유진의 시선에서 그려지는 소설과 달리 뮤지컬은 어른이 된 두 유진이 직접 자신들의 과거를 재현하는 방식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한다. 같은 중학교에 다니게 된 큰 유진은 작은 유진을 보고 어릴 적 봤던 기억을 떠올리지만 어쩐 일인지 작은 유진은 알아보지 못한다. 유치원 때 기억이라 너무 어려서 그랬을까 싶지만 사실 작은 유진은 다른 기억도 없다. 다니던 유치원의 원장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충격에 기억을 지웠기 때문이다. 아동 성폭력이라는 민감한 소재를 다룬 ‘유진과 유진’은 두 사람이 함께 당했던 고통을 마주하고 서로 위로하며 연대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기억을 잃었던 작은 유진이 시간이 지날수록 어릴 적 기억을 떠올리게 되면서 힘겨워하고, 씩씩하게 이겨낸 줄 알았던 큰 유진도 여전히 상처가 아물지 않아 힘든 것은 마찬가지여서 서로가 기꺼이 서로의 기댈 곳이 되는 과정을 그렸다. ‘유진과 유진’은 아동 성폭력을 둘러싼 다양한 생각거리를 던지는 작품이다. 자칫 포기하고 망가뜨릴 수 있었던 삶을 붙잡고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찬란하게 극복해내는 두 사람 덕에 아픈 이야기지만 마냥 아프지만은 않게 다가온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견디기 어려운 일을 당했음에도 “왠지 너라면 날 이해할 것 같았어”라며 살아가 보려는 두 친구의 용기와 연대가 눈물이 핑 돌게 한다. 깊게 할퀴어진 상처를 지녔지만 “너의 잘못이 아니야”라는 말을 건네며 연대하고 치유하고 성장해가는 모습이 세상 모든 유진이들의 등을 토닥거리며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작품이다. 두 유진이의 소중한 우정을 통해 곁을 지켜주고 싶은 이의 손을 꼭 잡아주고 싶게 하는 뮤지컬이기도 하다. 위로의 노래를 건네는 유진이들로 최태이·오유민·전혜주(큰 유진), 유주혜·강혜인·이한별(작은 유진)이 출연한다. 작품의 서사를 풍성하게 꾸며주는 영상과 작은 공연장을 영리하고 알차게 채운 무대 연출도 보는 맛을 더한다.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링크아트센터드림.
  • 랑데부, 이 넓은 우주에서 꼭 당신을 만날 수 있다면

    랑데부, 이 넓은 우주에서 꼭 당신을 만날 수 있다면

    1, 특정한 시각과 장소를 정해 만나는 남녀 간의 밀회. 2. 인공위성이나 우주선이 우주공간에서 만나는 일. 프랑스어 ‘랑데부’(Rendez-vous)는 두 가지 뜻을 품고 있다. 하나는 약속된 만남이고 하나는 우연한 만남일 테니 얼핏 달라 보이지만 운명적으로 만나는 일은 결국 같다. 우연히 만날 수 있는 것도, 필연히 만날 수 있는 것도 다 인연이고 운명이다. 연극 ‘랑데부’는 바로 이 운명적인 만남을 그린 작품이다. 강박적으로 감정과 주변 환경을 통제하는 로켓 개발자 태섭, 울컥 치솟는 감정을 참지 못하는 중국집 ‘영춘관’ 주인 지희가 등장해 사랑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담아냈다. 늘 시켜 먹던 영춘관의 짜장면 맛과 서비스가 달라진 게 마음에 들지 않는 태섭, 도대체 모르겠는 아버지의 짜장면 비법 대신 자신만의 짜장면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한 지희는 툭하면 티격태격하기 일쑤다. 짜장면에 대한 생각의 차이 때문에 접점이 없어 보이는 두 사람이지만 의외로 짜장면이 두 사람의 마음을 이어주는 계기가 된다. 서로 상극이라 싸우기만 할 것 같은 사이지만 짜장면을 통해 아픈 과거를 공유해가며 두 사람은 조금씩 가까워진다. 서로 맞는 게 하나도 없는 남녀가 사랑에 빠지는 다른 서사들과 결을 같이하지만 ‘랑데부’는 그것을 보여주는 과정이 대단히 인상적이다. 이 작품은 최소한의 소품도 없이 패션쇼를 연상시키는 무대 하나가 전부다. 이 적막한 공간을 채우는 건 우주에 떠도는 별처럼 반짝이는 두 사람의 찬란한 감정이다. 울고 웃고 소리치고 짜증내고 미워하고 사랑하고…. 사람이 가진 모든 감정들을 서로를 향해 폭발시키고 온갖 기분들이 뒤엉키면서 결국 하나가 되는 이야기가 관객들의 마음에 깊은 여운을 남긴다. 그저 단순히 길게 뻗은 무대지만 이 단순한 구조가 서로를 마주보기도, 등 돌리기도, 함께 걷기도 하는 다양한 몸짓들이 주는 의미를 풍성하게 살린다. ‘랑데부’에서는 우주를 유영하는 두 우주선이 도킹하듯 서로 접촉해 함께 춤을 장면도 나온다. 대사가 중요한 연극에서 발생하는 대화의 공백, 감정의 여백이 찾아오는 순간이지만 황홀한 몸짓이 대사로 다 전할 수 없는 감정을 증폭시키며 넋을 놓고 보게 만든다. 표현이 서툰 두 사람이기에 더 의미 있게 다가온다. 여러 실험적인 시도에도 불구하고 내공이 남다른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가 작품을 명작으로 만든다. 영화 ‘신세계’ 등에서 조폭, 건달 캐릭터로 익숙했던 박성웅의 연기 변신, 경험담을 토대로 원안자로 참여한 문정희의 표현력, 연기가 아니라 실제 태섭의 삶을 사는 것 같은 최원영, 감정의 농도와 밀도를 진하게 섞어내는 박효주가 서로 시너지를 발휘해 빠져들게 한다. 이야기의 구조는 단순하지만 그 단순함에 오히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됐다. 그래서 훌쩍이는 관객들도 많다. 꼭 연인 간의 일이 아니더라도 자신만의 랑데부를 그립게, 생각하게 하는 작품.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21일까지 만날 수 있다.
  • 일론 머스크 말대로… 사격 김예지, 킬러로 연기 데뷔

    일론 머스크 말대로… 사격 김예지, 킬러로 연기 데뷔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임실군청)가 킬러 역할을 맡아 연기에 도전한다. 13일 김예지 소속사에 따르면 김예지는 인도의 글로벌 스타 아누쉬카 센과 영화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 ‘크러쉬’에 킬러 역으로 동반 캐스팅됐다. ‘아시아’는 미국과 아시아 7개국 이상 다국적 스타들이 총출동해 인종 혐오와 차별 등과 관련된 다양한 인간군상의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예지 소속사인 배우 캐스팅 플랫폼 플필 류민국 대표는 “김예지는 아시아랩(Asia Lab)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아시아’의 스핀오프 작품에서 세계적인 배우들과 함께 매력적인 킬러 역할의 배우로서 첫선을 보이는 것에 대해 떨리지만 기쁘다고 했다”며 “곧 공개되면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아시아랩의 CEO이자 연출자인 이정섭 감독은 “아누쉬카 센과 김예지의 동반 캐스팅은 글로벌 숏폼 시리즈의 혁신과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예지는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결선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와 함께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경기 영상도 소환돼 덩달아 관심을 받았다. 이 영상은 엑스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이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엑스의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까지 나서 그에게 찬사를 보내면서 화제가 됐다. 머스크는 “액션 영화에도 사격 세계 챔피언이 나온다면 멋질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김예지를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 연기는 필요하지 않다”고 했다.
  • 판다, 개, 오랑우탄 만나러 극장 가볼까…추석 연휴 어린이와 함께 볼 영화들

    판다, 개, 오랑우탄 만나러 극장 가볼까…추석 연휴 어린이와 함께 볼 영화들

    추석 연휴 극장에서 판다, 개, 오랑우탄을 만날 수 있다.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들과 함께 동물이 나오는 영화를 본다면 재미도, 기쁨도 두 배가 될 듯하다. 지난 4일 개봉한 ‘안녕, 할부지’는 ‘국민 판다’ 푸바오와의 애틋한 이별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가기 전 ‘할부지’라는 애칭으로 불린 두 사육사 강철원·송영관과의 3개월간 이야기를 담았다. 푸바오는 2020년 7월 20일 한국에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최초의 자이언트 판다로,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중국 외 국가에서 태어난 판다는 생후 48개월 이전 짝을 찾기 위해 중국으로 반환되어야 한다는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 협약’에 따라 지난 4월 3일 중국으로 반환됐다. 영화는 푸바오의 중국 귀환 일정 전후를 따라간다. 마침내 다가온 이별의 순간, 푸바오의 행복을 위해 애써 담담해 보였던 두 사육사의 마음도 흔들리기 시작한다. 푸바오를 찾아오는 팬들 앞에서는 애써 덤덤한 모습을 보였던 이들이 이별 이후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특히 영화에는 푸바오 반환 직전 모친상을 당했던 강 사육사의 안타까운 사연도 담았다. 푸바오의 성장 과정을 비롯해 ‘푸질머리’, ‘푸린세스’ 등 팬들의 영상도 관전 요소다. 12일 개봉한 영화 ‘래시: 뉴 어드벤처’는 ‘래시 컴 홈’(2021)의 후속작이다. 전편이 래시가 주인을 찾아오는 과정을 그렸다면, 이번에는 래시가 강아지가 실종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이다. 휴가를 맞아 콜리견 래시와 함께 이모 집에 놀러 간 플로는 헨리와 클레오 남매를 만난다. 자연 속에서 뛰노는 즐거움도 잠시, 평화로워 보이기만 하던 동네에 강아지들이 연이어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플로가 잠시 한눈판 사이, 남매의 강아지 피파가 실종된다. 남매는 납치범들이 머무는 호텔로 향하고, 영특한 래시가 동물적 감각을 발휘해 이들을 돕는다. 특히 다른 개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이 스스로 미끼가 되어 도둑들의 차에 자진해서 타고, 아이들에게 위치를 알려 주기 위해 창문을 열고 차 안 소지품들을 길거리에 던지는 묘기 등이 볼거리다. 이밖에 아이가 요리에 실패하지 않게 소금 대신 설탕 가루를 집도록 도와주거나 키스하는 장면을 보고 부끄러운 듯 고개를 돌리는 등 동물 주인공으로서 활약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충견 ‘래시’는 TV와 영화 시리즈로 만들어져 우리에게도 유명하다. 고전을 기억하는 사람이든, 래시를 처음 보든 가족영화로 함께 즐기기엔 손색이 없다. 애니메이션 ‘오지, 사라진 숲을 찾아서’는 할리우드 스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직접 제작자로 나서면서 화제가 됐다. 13일 개봉한 영화는 세계 최초 오랑우탄 인플루언서인 오지가 사라진 숲을 찾아 떠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천재 오랑우탄 오지를 탐내는 개발 전문 기업 ‘그린자‘는 환심을 사기 위해 태블릿을 보내고, 오지는 태블릿 안에서 어릴 적 헤어진 부모의 사진을 발견한다. 오지는 부모를 찾기 위해 원숭이 찬스와 함께 모험을 떠난다. 이 여행에서 오지는 생태계를 파괴하는 그린자의 횡포를 목격하고, 전 세계 팔로워들과 힘을 합쳐 숲 구하기에 나선다. 아만들라 스텐버그를 비롯하여 딘-찰스 채프먼, 디몬 하운스, 로라 던 등 배우진이 성우로 참여했다. 특히 고인이 된 도날드 서덜랜드의 마지막 목소리가 담겨 눈길을 끈다. ‘씽’, ‘인크레더블’ 제작진이 자연을 되살리고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전한다.
  • 추석에도 만나요, ‘2024 세계유산축전-선암사·순천갯벌’

    추석에도 만나요, ‘2024 세계유산축전-선암사·순천갯벌’

    순천시와 순천시 세계유산협의회가 10월 한달간 열리는 ‘2024 세계유산축전-선암사·순천갯벌’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추석 연휴에도 고향을 찾는 귀성객과 시민들에게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다. ‘2024 세계유산축전-선암사·순천갯벌’은 다음달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세계유산의 가치와 중요성을 함께 느끼고 공감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선암사와 자연유산인 순천갯벌, 또 그 두 유산이 가진 탁월한 가치를 오천그린광장으로 확산시켜 많은 사람들이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추석연휴 기간(9월 14~15일, 17일)에는 오천그린광장과 드라마촬영장에서 순천갯벌 농게등 만들기, 선암사 원통전 필통 컬러링, 세계유산 OX퀴즈 등 세계유산을 활용한 즐길거리로 시민과 귀성객을 찾아간다. 축전 기간 중·고등학생·성인을 대상으로 세계유산을 배우고, 직접 느끼고, 알릴 수 있는 ‘혜움 세계유산학교’를 운영한다. 선암사와 순천만습지 투어, 세계유산의 인문학적 가치를 찾아 명사와 함께하는 현장 동행 토크 콘서트도 마련했다. 순천갯벌의 가을 철새 탐조 프로그램 ‘10월의 철새를 찾아서’ 등 특별한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자세한 사항은 순천 세계유산축전 홈페이지(www.scwhf.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사항은 순천 세계유산축전 사무국(061-753-2486)으로 문의하면 된다.
  • 기약 없는 가을... 그래도 가을축제는 온다

    기약 없는 가을... 그래도 가을축제는 온다

    더위가 좀처럼 물러가지 않지만, 가을은 온다. 서울 자치구들도 저마다 가을 축제를 연다. 축제가 시작할 즈음에는 선선해지기를 고대하며 자치구가 준비 중인 축제를 소개한다. 영등포구 21·28일 문래 꽃밭정원서 ‘정원축제’ 영등포구는 21일과 28일 문래동 꽃밭정원에서 ‘함께 하는 정원, 일상이 정원이 된다’는 주제로 ‘정원 토크콘서트&그린시네마’를 개최한다. 21일 음악 공연으로 축제의 문을 연다. 공연이 끝나면 정원 작가와 함께 하는 ‘정원토크’가 이어진다. 세계적인 가든쇼인 영국 ‘첼시 플라워쇼’에서 세 차례 금메달을 딴 황지해 작가, 한국수목원 정원관리원 남수환 실장이 참석한다. 28일에는 주민들이 나만의 정원을 만드는 ‘우리의 정원’ 행사를 한다. 참여한 구민들은 마을 정원사와 함께 정원 디자인, 식재 수종에 직접 참여해 문래동 꽃밭정원에 또 하나의 작은 정원을 꾸민다. 정원의 아름다움을 영상으로 느낄 수 있는 ‘그린시네마’도 준비했다. 21일에는 아일랜드가 낳은 세계적인 가든 디자이너의 감동 실화 영화인 ‘플라워쇼’를, 28일에는 대한민국 1호 조경가인 정영선 작가의 선유도공원과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의 이야기가 담긴 ‘땅에 쓰는 시’를 상영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발길 닿는 곳마다 만날 수 있는 꽃과 식물을 심어 주민들의 삶이 한층 더 여유롭고 싱그러워지는 ‘정원도시 영등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광진구는 대학생 패션쇼 ‘능동로 패션 페스티벌’광진구는 오는 26일 ‘2024 능동로 패션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능동로 패션 페스티벌은 지역 내 대학과의 협업으로 진행되는 청년 패션 축제다. 올해는 건국대 의상디자인학과 54명이 참가하는 졸업 패션쇼가 건대 맛의거리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앞서 광진구는 지난 13일까지 패션쇼 출품작을 대상으로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온라인 콘테스트를 열어 축제 분위기를 띄웠다. 광진구는 축제 당일 전문가 심사(20%)와 온라인 투표 결과(80%)를 합산해 상위 득표 3명을 선발하고 상장과 상금을 수여한다. 상금은 1위 50만원, 2위 30만원, 3위 20만원이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광진구의 주요 상권인 능동로 건대 맛의거리에서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패션 축제를 마련했다. 앞으로도 청년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지역사회와 대학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봉구 ‘등 축제’로 중랑천 물들여도봉구는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도봉 등 축제’를 열어 중랑천을 색색의 등으로 물들인다. 축제는 도봉2동 서원아파트 105동 앞에서 진행된다. 12회째를 맞는 올해 도봉 등 축제를 위해 구는 캐릭터 등(燈)을 비롯해 다양한 발광 다이오드(LED) 빛 조형물 전시, 블랙라이트, 홀로그램 미디어아트쇼 등을 준비했다. 점등식인 축제 시작일인 21일 오후 6시 30분에는 한다. 이날 점등식에서는 지역 예술인의 사전 공연, 도봉구청 브레이킹 팀의 공연, ‘리틀싸이’ 황민우·‘감성거인’ 황민호 형제의 무대가 펼쳐진다. 먹거리 부스, 플리마켓도 운영한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밤, 도봉구 등 축제에서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 등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남기시길 바란다. 안전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축제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작구 노량진축구장서 야외 영화제동작구는 오는 21일 오후 3시 노량진축구장에서 ‘제2회 달빛 나루터 영화제’를 개최한다. 이번 영화제 상영작은 ‘엘리멘탈’이다. 동작구는 구민들이 선선한 가을밤 정취를 느낄 수 있게 행사장 구성에 신경 썼다. 영화 캐릭터를 활용한 포토존과 시상식 레드카펫을 마련했고 잔디밭 영화관은 야외 조명 등으로 화려하게 꾸몄다. 이 외에도 캐리커처, 인생네컷, 페이스페인팅 등 13종의 체험 부스와 어린이 놀이터 등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준비했다. 음식을 판매하는 먹거리존, 포토존 등도 운영한다. 영화 상영에 앞서 오후 4시부터 지역 예술인 공연, 마술쇼 등 식전행사도 한다. 본행사는 오후 6시 개막하며 영화가 끝나면 폐막식과 불꽃놀이를 한다. 나루터 영화제에 참가하고 싶은 구민은 별도 신청 없이 노량진축구장을 방문하면 된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이번 달빛 나루터 영화제를 통해 주민들이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고 소중한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구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 “1인 가구도 따뜻한 추석” 맞춤형 추석 맞이 ‘풍성’

    “1인 가구도 따뜻한 추석” 맞춤형 추석 맞이 ‘풍성’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한가위,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하는 ‘1인 가구’라면 맞춤형 추석 맞이 프로그램에 눈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시 1인 가구 포털 ‘씽글벙글 서울’에서는 1인가구를 위한 프로그램들을 한 눈에 찾아볼 수 있다. 1인용 명절 음식 레시피부터 전통놀이 체험까지 다양하다. 성동구 1인가구 지원센터는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추석맞이 특별프로그램을 연다. 첫날에는 친환경식품과 물품을 교환하는 ‘그린 하장 추석’ 행사가 열린다. 16일부터 18일까지는 청년, 중장년, 어르신 등 다양한 세대가 모여 명절 음식을 함께 만드는 ‘추석 맛집 소셜 다이닝’이 진행된다. 영등포구1인가구지원센터는 추석이 있는 9월의 특별 프로그램으로 오는 28일 ‘술꾼도시 1인가구’를 연다. 전통주와 단호박막걸리, 고추전 등 원데이 클래스다. 동대문구1인가구지원센터도 같은날 소불고기, 아몬드강정 등 추석 맞이 음식을 만드는 ‘건강한 밥상’을 연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청년 1인가구가 고립감을 해소하고 요리도 만드는 소셜다이닝 프로그램”이라며 “요리를 통해 서로 친해지는 시간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관악구 1인가구 지원센터는 지난 9일 65세 이상 어르신 1인가구 요리 프로그램 ‘요리가 좋아’에서 명절 대표 음식인 녹두 빈대떡과 돼지 갈비찜을 만들었다. 2인 1조로 짝을 이뤄 실습한 뒤 직접 만든 음식을 다같이 대화하며 시식했다. 관악구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음식을 드시며 정겨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레시피도 제공해 댁에서 손쉽게 따라하며 식사하실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봉천복지관에서는 이튿날 중장년 남성 1인가구들이 탁구와 요리 메이트를 찾는 ‘쓰리고 2기’의 추석맞이 활동에 나섰다. 직접 장을 보고 애호박전과 잡채를 만들어 이웃 가구들에게 전달했다. 사회적 관계망 프로그램 ‘친구가 좋아’ 전체모임에서는 대형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놀이 등 전통놀이도 즐겼다.
  • 정부, 5개월째 ‘내수 회복 조짐’ 진단…“부문별 속도 차 있어”

    정부, 5개월째 ‘내수 회복 조짐’ 진단…“부문별 속도 차 있어”

    정부가 다섯 달째 수출·제조업 중심의 경기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내수가 회복 조짐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만 서비스업과 투자는 회복세를 보였지만 재화 소비는 여전히 부진해 부문별 속도 차가 있다고 봤다. 기획재정부는 13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9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견조한 수출·제조업 중심의 경기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설비투자·서비스업 중심 내수 회복 조짐 속에 부문별 속도 차가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지난달에 이어 ‘수출·제조업 중심의 경기회복’에 따른 ‘완만한 내수 회복 조짐’ 평가를 유지했다. 정부의 ‘내수 회복 조짐’ 진단은 다섯 달째 계속되고 있지만 외부 평가와는 온도 차가 여전하다. KDI는 지난 9일 발표한 ‘경제동향’ 9월호에서 “높은 수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기조로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경기 개선이 제약되는 모습”이라며 10개월째 내수 부진 판단을 이어갔다. 7월 주요 내수지표 중 하나인 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2.1% 줄었다. 백화점·마트 등 카드 승인액과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긍정적 요인이었다. 다만 소비자 심리지수 하락(-2.8p) 등은 부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투자도 토목공사 실적 부진으로 5.3% 줄었다. 건설수주 증가는 중장기 건설투자에 긍정적, 낮은 수준의 아파트 분양 물량은 부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2.2%)과 설비투자(18.5%)는 증가세를 보였다. 서비스업의 경우 고속도로 통행량, 차량연료 판매량 증가는 긍정적 요인으로, 주식 거래대금 감소는 부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대외 여건과 관련해서 정부는 교역 개선,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전환 등으로 회복세지만 지역별로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지역 분쟁 확산 우려와 주요국 경기 둔화 우려 등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짚었다.
  • 강동구, 기획부동산 활개에 “각별한 주의” 당부

    서울 강동구는 13일 최근 정부의 신규택지 공급을 위한 그린벨트 해제 분위기와 맞물려 기획부동산이 구 일대에 활동하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기획부동산은 개발이 불가능한 토지를 매수한 후 인터넷 블로그나 카페, 다단계 방식 등으로 수십~수백명의 서민들에게 소액투자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지분을 판매한다. 특히 사실상 개발이 불가능한 토지인 자연녹지, 개발제한구역, 보전산지, 공익용산지, 비오톱 1등급에 해당하는 임야를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 주민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 이에 강동구는 기획부동산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가치가 낮은 토지를 공유지분으로 거래하는지 ▲개발이 어려운 토지를 거래하는지 등을 꼼꼼히 살피고, 무엇보다 현장을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달 13일 강동구 그린벨트 지역은 토지거래계약허가 구역으로 지정돼 그린벨트 내 토지(100㎡ 초과)를 거래하고자 하는 경우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동민 부동산정보과장은 “최근 하남, 강동을 중심으로 그린벨트 임야 지분거래가 성행하고 있는 만큼, 과도한 수익을 보장하거나 허위·과장 광고를 하는 업체는 기획부동산이 아닌지 다시 한번 의심해 보고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 리디, 추석맞아 SF코미디 만화 ‘은혼’ 전권 무료 이벤트

    리디, 추석맞아 SF코미디 만화 ‘은혼’ 전권 무료 이벤트

    콘텐츠 플랫폼 기업 리디는 추석을 맞아 일본 인기 만화 ‘은혼’(소라치 히데아키)의 전권(77권) 무료 대여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은혼’은 외계인이 점령한 가상의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사무라이의 모험기를 그린 SF 코미디 작품으로 2004년부터 2019년까지 연재됐다. 총 77권에 달하는 대작으로, 작품의 인기에 힘입어 동명의 TV 애니메이션, 영화, 게임까지 공개됐다. 리디는 만화 ‘은혼’ 전권을 24시간 동안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대여권을 지급하고, 작품 소장을 위한 전권 세트 할인 및 포인트 증정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외에도 ‘하이큐!!’, ‘스파이 패밀리’ 등 인기 애니메이션의 원작 만화 11종을 최대 3권까지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대여권도 제공할 예정이다. 리디의 인기 웹툰과 웹소설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됐다. 인기 웹툰의 모든 회차를 각 100원에 즐길 수 있고, 총 7200종 이상의 웹소설 작품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대여할 수 있다. 리디 관계자는 “오랜 기간 국내외 만화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은혼’의 재미와 감동을 느끼실 수 있도록 무료 대여 이벤트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만화, 웹툰, 웹소설 등 여러 장르에 걸쳐 리디가 마련한 풍성한 이벤트와 함께 즐거운 추석 연휴를 보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지금의 현실, 당신이 만든 망상은 아닐까

    지금의 현실, 당신이 만든 망상은 아닐까

    한 개의 머리가 있는 방단요 지음/자음과모음196쪽/1만 3000원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는 소설 세 편의 질문이 결국 하나로 귀결한다. 망상으로 구축한 세계의 실재는 한없이 위태롭고, 언제든 무너질 것만 같은 그 세계에서 인간은 현실과 허구를 분간할 수 있는가. 소설, 평론 등 문학의 안팎에서 전방위적 글쓰기를 하는 작가 단요의 새 소설집 ‘한 개의 머리가 있는 방’을 서점에서 집어 들었다면 당신은 함정에 빠진 것이다. 가벼워서 과자 까먹듯 후다닥 읽을 요량이었겠지만 이내 작가가 구축한 무겁고 진지하며 철학적인 세계에서 길을 잃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책은 소설 세 편과 작가의 에세이 한 편, 그리고 문학평론가 이성민의 해설로 구성됐다. “신의 목소리는 도화지 바깥에서 온다.”(‘한 개의 머리가 있는 방’ 23쪽) 표제작이기도 한 첫 번째 소설 ‘한 개의 머리가 있는 방’은 단연 압권이다. 제약회사의 회장 ‘건록’은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내고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지만 그의 신체 중 머리만 남게 됐다. 어떻게든 생명을 유지하고는 있으나 ‘통 안에 든 머리’ 신세일 뿐이다. 신체의 감각이 그리워 ‘목향’이라는 소년에게 자신의 뇌를 연결한다. 그의 회사가 후원하는 고아원에서 자란 목향은 여러 차례 자살을 시도하고 그때마다 건록은 그를 살려 준다. 목향은 머릿속에서 들려오는 건록의 목소리를 하느님의 음성으로 착각한다. 그러던 어느 날 목향은 살인을 저지르게 되는데…. 목향이 함의하는 바는 적지 않다. 건록의 실체를 독자인 우리는 안다. 하지만 목향은 그의 정체를 도무지 알 수 없다. 머릿속에서 울리는 목소리, 역사적으로 우리는 그것을 ‘신’이라고 간주하기로 하지 않았나. 우리가 목향이라면 그것이 신이 아니라는 확신을 과연 가질 수 있겠는가. 인간은 자신의 경험과 감각을 토대로 현실과 거짓을 구분한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처한 조건을 완전히 지배하고 있는가. 착각이다. 모두의 착각 위에 만들어진 세계를 우리는 실재한다고 말할 수 있는가. “땅에 사는 인간의 정신은 육신의 부산물이며 지극히 유한합니다. 그러나 가장 뛰어난 성취를 이룬 이는 구원받을 것입니다. 개척자들은 언제나 우리를 눈여겨보고 있으며, 우리를 위한 방주를 준비해 두었습니다. 방주에 타는 이들에게 땅의 육신과 영광은 아무런 소용이 없으니, 땅의 질서에 유혹받는 일이 없도록 하십시오.”(‘제발!’ 60쪽) 전쟁 이후의 세계에서 사이비 종교 ‘별의 인내자’에 빠진 누나를 찾아가는 두 번째 소설 ‘제발!’과 강력한 마약 성분을 가진 꽃가루로 서서히 붕괴하고 있는 도시 속 주인공의 어지러운 환각을 그린 세 번째 소설 ‘Called or Uncalled’까지, 단요는 ‘지금 이곳’을 살아가는 우리의 세계가 진실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끊임없이 독자에게 상기시킨다. 단요라는 필명 외에 작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사람 한 명, 개 한 마리와 함께 강원도에서 살고 있다는 정보가 전부다. 귀여우면서도 어딘지 그로테스크하게 웃고 있는 다람쥐는 작가의 마스코트다. 2022년 작품활동을 시작해 지난해 문윤성SF문학상, 박지리문학상을 받았다. 최근에는 ‘2024 문학동네신인상’으로 평론가로도 등단했다. 수능과 사교육 시장의 병폐를 지적한 르포 ‘수능 해킹’이라는 책의 공저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더 나은 세상을 상상하는 것과 강경한 종말론자가 되는 것은 정말로 한 꺼풀 차이인 듯 느껴진다(그 모두가 현 체제 바깥에 있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두 종류의 마음을 조금씩 만족시키고 조금씩 실망시키는 형세로 소설이 완성되었는데, 지금도 그걸 쓰는 입장에서 제어할 수 있었으리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올바르게 완성된 글은 언제나 글쓴이의 의지를 떨쳐 내고 한 발짝 더 나아가기 때문이다.”(에세이 ‘토끼-오리가 있는 테마파크’ 175쪽)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반려 요괴(김영주 지음, 밤코 그림, 위즈덤하우스) “잠이 든 작은 요괴를 바라보며 주희는 깨달았다. 남에게 어떻게 보일까 걱정 없이 그저 주절주절 이야기하는 건 제법 행복하다는 걸 말이다.” 내성적인 어린이가 반려 요괴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 어린이로 성장해 나간다. ‘반려’의 의미를 깨닫고 생명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동화이자 서로에게 버팀목이 돼 주면서 자신을 이해하고 발견하게 되는 동화이기도 하다. 100% 어린이 독자의 선택으로 최종 수상작을 결정하는 ‘제1회 위즈덤하우스 판타지문학상’ 우수상 수상작으로 속편도 계속 나올 예정이다. 116쪽. 1만 4000원. 경의선 숲길을 걷고 있어(김이강 지음, 현대문학) “증거가 있다면 너와 나, 서로일 뿐이겠지. 우주라는 말은 누가 발명했을까. 이렇게 생긴 글자를 우주라고 읽을 수 있다. 끝없이 쏟아져 나오는 우주가 존재하는 일은 사실이라 읽지 않고 실존이라 읽는대. 모두 오래전 흔적이라서 그래.” 도시 산책자가 보고 느낀 풍경을 간결한 언어로 빚어낸 시 17편과 느슨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두 사람의 우정을 그린 에세이 1편이 담겨 있다. 시인에게 ‘걸음’은 시의 근간을 이루는 특별한 행위이며 ‘걷는다’는 행위는 자연스레 시간의 흐름과 공간의 이동으로 연결되는데 시인은 여기에 구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만의 새로운 시적 장소를 만들어 낸다. ‘숯의 화가’ 이배 작가의 표지 작업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80쪽. 1만 2000원. 소설 보다:가을 2024(권희진·이미상·정기현 지음, 문학과지성사) “나는 뭔가를 맞았던 것 같은데 그게 비였는지 눈이었는지 모르겠다. 비가 올 정도로 따뜻하지는 않았고 눈이 올 정도로 춥지는 않아서 물과 결정, 그 중간의 어떤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한때는 가장 가까웠으나 영영 멀어진 인물들과 나누었던 대화나 추억을 회상하는 주인공을 따라 걸어간다. ‘나’와 ‘태수 형’은 따져 보면 이야기의 주제나 관심 대상도 다르고 자신이 형에 대해 아는 건 사소한 것들뿐이다. 관계에서 오는 오해와 이해를 거듭하며 결코 사라질 수 없는 청춘의 감정을 돌아보게 한다. 문학과지성사가 분기마다 ‘이 계절의 소설’을 선정하고 엮어서 출간하는 단행본 프로젝트 책이다. 156쪽. 5500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