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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글로리’ 문동은 어머니 역 배우 박지아 별세

    ‘더 글로리’ 문동은 어머니 역 배우 박지아 별세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주인공 문동은의 어머니 역으로 출연한 배우 박지아씨가 별세했다. 52세. 고인의 소속사 빌리언스는 30일 “박지아님이 오늘 오전 2시 50분 뇌경색으로 투병 중 향년 52세의 나이로 별세하셨다”면서 “마지막까지 연기를 사랑했던 고인의 열정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극단 차이무 출신의 고인은 1997년 ‘죽이는 이야기’, ‘마리아의 여인숙’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영화 등 매체 연기를 시작했다. 김기덕 감독의 ‘해안선’(2002)에서 처음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았고, 이후로도 김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2003), ‘빈집’(2004), ‘숨’(2007), ‘비몽’(2008) 등에 출연했다. 특히 공포영화 ‘기담’(2007)에서 귀신 역을 맡아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외에도 여러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쳤다. 2022~2023년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주인공 문동은(송혜교 분)의 어머니 정미희 역할로 실감 나는 연기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0월 2일 오후 10시다.
  • 송일국 “아내에게 바라는 것, 딸 쌍둥이…이름은 ‘우리’, ‘나라’”

    송일국 “아내에게 바라는 것, 딸 쌍둥이…이름은 ‘우리’, ‘나라’”

    송일국이 늦둥이 딸 쌍둥이를 갖는 것이 소원이라고 밝혔다. 지난 2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에는 송일국이 출연해 재미를 더했다. 서장훈은 “송일국 씨가 아내에게 바라는 것 중 하나가 늦둥이 딸이라더라”라며 “만약에 늦둥이 낳으려고 하다가 갑자기 또 세쌍둥이면 어떡하냐”고 했다. 송일국은 “사실 전 소원이 딸 쌍둥이 낳는 것”이라고 답하며 “이름도 지어놨다. ‘우리’하고 ‘나라’다”라고 했다. 송일국은 “근데 아내가 세쌍둥이 낳다가 죽다 살았다. 장모님이 ‘더 이상 내 딸한텐 안 되네’라고 하더라”고 전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신동엽은 “장모님이 ‘송일국 당신을 무기징역에 처한다’고 하시는 것 아니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런 가운데 송일국은 ‘부부싸움’과 관련, “서로 존대하니까 상대에게 아쉬운 게 있을 때는 극존칭을 쓴다. 싸움이 커지지 않는다”며 “‘여보님, 잠깐만 이야기하시죠’ 이렇게 된다. 본질에 관해서만 이야기하고 더 커지지 않는다”고 했다. 서장훈이 “논리적으로 못 당하겠다”고 말하자 송일국은 “절대 못 당한다. 그리고 직업에서 오는 촉이 있다”고 인정했다. 한편, 송일국은 2008년 판사와 결혼해 2012년 세쌍둥이 대한·민국·만세를 얻었다.
  • [이종수의 산책] 글로벌 경쟁 위해 대학에 획기적 자율권을

    [이종수의 산책] 글로벌 경쟁 위해 대학에 획기적 자율권을

    한 국가의 미래 경쟁력을 보려면 그 나라의 대학을 보면 된다. 연구개발과 혁신을 주도하고 다음 세대의 인재를 교육하는 곳이 대학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한국의 대표적 대학들에서 들려오는 비명이 심상치 않다. 교수를 초빙할 때 해외에 거주하는 유능한 연구자일수록 한국으로 오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다. 급여 수준이 미국이나 홍콩 그리고 싱가포르 대학의 절반, 심지어는 3분의1 정도로 격차가 벌어졌고 집값이 크게 올라 한국에 들어와 생활하기 어려워진 탓이다. 우리 사회 내부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경제불황의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대학에 재직하는 사람으로서 월급 인상 타령을 할 수는 없다. 실제 대학들이 고통 분담의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등록금 동결과 보수 인상 자제를 시작한 적도 있다. 정부도 2012년 반값등록금 정책을 시작으로 등록금 인상을 직간접적으로 통제해 왔다. 우리 내부의 분위기와 정부 정책은 그랬다 치더라도 글로벌 인재 채용 시장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특히 연구 중심 대학으로 글로벌 수준에서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대학들은 인재 채용과 활용에서 직격탄을 맞는 상황이 됐다. 비상한 수단과 전략으로 대처하려 하지만, 근본적 재정구조와 자율성이 취약한 상태여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따금 대학들이 사회적으로 혹독한 비판을 받을 때 너털웃음을 웃게 되는 경우가 있다. 적립금 규모로 대학이 비판받을 때가 그중의 하나다. 2024년 현재 한국에서 적립금을 가장 많이 쌓아 놓은 대학은 홍익대로 7897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그다음이 연세대로 6182억원을 교비회계 적립금으로 보유하고 있다. 3위 이화여대는 6123억원, 고려대는 4187억원, 수원대는 4025억원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것이 지금 현재 대학 재정 알리미 홈페이지에 공시돼 있는 현황이다. 적립금은 여론과 정부가 대학을 때릴 때 활용되는 좋은 소재다. 엄청난 돈을 벌어들여 잉여로 쌓아 놓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대학 재정이 어렵다고? 대학 곳간에 적립금 수천억”이라는 제목이 지금도 인터넷에 떠 있다. 이런 기사와 정부 정책을 볼 때면 지금 한국을 대표하는 대학들이 경쟁해야 하는 선진국의 상황을 보여 주고 싶어진다. 미국의 대학에서 한국의 적립금 개념으로 분류할 수 있는 재정이 ‘인다우먼트’(endowment)라는 계정인데 예일대는 55조원, 프린스턴대는 48조원, 펜실베이니아대는 28조원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하버드대는 68조원 규모다. 한국의 대학 전체가 갖고 있는 적립금을 합쳐도 이런 대학 중 하나의 적립금 수준에도 이르지 못한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4년제 사립대학 교비회계 누적 적립금은 모두 합쳐 8조 3559억원이었다. 불과 몇 주 전 교육부가 주도하는 글로컬 사업 선정 결과 발표를 텔레비전으로 지켜보다 나도 모르게 크게 웃었다. 미안한 말이지만 웃음이 터져 나왔다. 심사를 맡았던 사람이 인터뷰하기를 “해마다 200억원씩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해 해당 대학을 글로벌 수준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하는 바람에 혼자서 폭소를 터뜨렸던 것이다. 매해 200억원씩 5년간 1000억원으로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말에. 웃은 건 미안하지만 현실과 위기 상황을 모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은 사실이다. 국내 정치 흐름을 보건대 대학이 등록금을 올리고 재정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는 기대난망이다. 그렇다면 남은 방법은 하나다. 자격을 갖춘 대학에는 획기적 자율성을 부여해 주는 일이다. 글로벌 경쟁을 치열하게 벌여야 하는 몇 개의 연구 중심 대학에 학생 선발, 세원 개발, 학사 행정에 전폭적으로 자율성을 부여한다면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다. 도피 유학, 절망 유학으로 해마다 천문학적 돈이 빠져나가는 것을 국내 교육 재원으로 선순환시킬 수 있다. 이 문제를 정부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입시의 킬러문항을 잡아내는 것으로 교육개혁의 비전이 그쳐서는 곤란하다. 큰 그림으로 국가의 미래를 설계해야 하는 시점이다. 이종수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총장
  • 광장으로 돌아온 조선 ‘의정부’ 터… 서울, 역사·문화 행사 채운다

    광장으로 돌아온 조선 ‘의정부’ 터… 서울, 역사·문화 행사 채운다

    디지털 안내센터 건립 사업 착수국악 버스킹 공연·한복 축제 개최정조대왕능행차 재연 행사도 주목 조선왕조 500여년 백관을 통솔하고 정사를 총괄했던 최고 행정기관 의정부는 임진왜란 때 화재로 건물이 소실됐다, 1865년 경복궁과 함께 재건됐다. 일제는 경기도청사로 활용했고, 이후 미군정과 경기도, 정부기관이 청사로 썼다. 1998년부터는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으로 사용됐다. 서울시는 이 터에서 2016년부터 발굴작업을 해 온 끝에 지난 100여년간 문헌자료를 통해서만 추정할 수 있었던 의정부의 실제 건물지를 발견했다. 그리고 지난 12일 연면적 1만 1300㎡ 규모의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을 조성해 문을 열었다. 시민들은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에서 조선시대 국정 중심지였던 의정부 건물 5동(정본당, 협선당, 석획당, 내행랑, 정자)과 기타 주요 시설(연지, 우물)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또 후원 영역인 연지와 정자 인근에 조성된 정원과 산책로 등 녹지 쉼터에서 역사의 숨결을 느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곳에 심은 나무들도 시가 역사 고증을 거쳐 의정부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수목으로 선별했다. 서울시는 역사유적광장에서 내·외국인에게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다음 달부터는 이곳에서 의정부와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전달하고 첨단 융합기술을 활용한 체험이 가능하도록 ‘의정부지 디지털 안내센터’ 건립 사업을 시작한다. 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시공간 제약이 없는 의정부 디지털 복원을 추진하고 조선시대 의정부를 가상체험하는 전시 콘텐츠를 제작할 방침이다. 시민 누구나 쉽게 의정부 정보(건축, 사건, 인물)를 제공받을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오는 11월 15일까지 금~일요일 저녁엔 국악 위주로 구성된 버스킹 공연이 역사유적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다음달 6일엔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여하는 정조대왕능행차 재연 행사가 예정돼 있다. 이외에도 전통한복을 전시하고 체험하는 한복 축제, 봉산탈춤 공연, 5대 궁궐 트레킹 대회, 결련택견 공연 등이 다음달 광장에서 시민들과 만난다. 지난 12일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 개장식은 잠시 쏟아진 소나기로 늦더위가 한결 가신 가운데 열렸다. 별도 신청 없이 현장을 찾은 시민들과 오 시장, 최응천 국가유산청장, 이종환 서울시의회 부의장, 더불어민주당 곽상언 국회의원(종로구)이 참석했다. 개장식은 사전 행사인 역사 토크콘서트, 축하공연과 함께 본행사로 진행됐다. 현장을 찾은 시민 김소연(32)씨는 “늘 펜스로 쳐졌던 곳이 탁 트인 공간으로 바뀌니 반갑다”며 “경복궁, 광화문을 배경으로 전통 무용 공연이 펼쳐지니 개장식이 더욱 웅장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회승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은 사대문 안 도심에서 역사의 숨결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라며 “앞으로 시민 여러분이 도심 속에서 역사의 흔적을 더욱 가깝게, 흥미롭게 느끼실 수 있도록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을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 정쟁법안 표만 던지고 사라진 의원들… ‘국민 존중’ 저버린 국회[여의도 블라인드]

    정쟁법안 표만 던지고 사라진 의원들… ‘국민 존중’ 저버린 국회[여의도 블라인드]

    지난 26일 오후 2시에 열려 약 7시간 계속된 국회 본회의는 말 그대로 ‘스펙터클’ 했습니다. 여야가 각 한 명씩 추천한 뒤 사전에 조율한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과 비상임위원 표결에서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자신이 추천한 상임위원만 통과시키고 여당 추천 비상임위원을 낙마시켰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민주당을 향해 ‘사기꾼’이라며 비난했고 본회의장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30여분 지나서 이어진 방송4법과 노란봉투법,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 재표결에서 안건이 부결되자 이번엔 야당이 본회의장을 나가 항의 집회를 열었습니다. 건강 때문에 불참한 복기왕 민주당 의원을 제외하고 299명의 여야 의원이 서로 단일대오를 형성해 ‘비난’에 열을 올린 겁니다. 하지만 이어진 민생법안 투표부터 의원들은 몇 명씩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첫 민생법안이자 9번 안건이었던 ‘형사소송법 개정안’ 표결 때는 재석 인원이 252명으로 줄었고, 63번 안건인 ‘집행유예 선고에 관한 결격사유 명확화를 위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등 5개 법안의 일부 개정안 표결 땐 188명으로 줄었죠. 90개 안건에 대한 투표가 모두 끝나고 의원들의 5분 자유발언 시간에는 불과 약 20명의 의원만 남아 있었습니다. 약 280명의 의원이 자리를 뜬 건데 이들은 왜 남았을까요. 먼저 자리를 뜬 동료에게 눈치가 보이는지 익명을 요구한 초선 의원은 “국회의원이 국민을 존중하고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다른 초선 의원은 “(본회의 종료 전 의원들의 이석이 반복되면) 국민의 정치 불신으로 돌아올까 걱정돼서”라고 말했습니다.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게 마땅한 일이니까’, ‘동료의 주장을 경청하고 격려하려고’, ‘정쟁만 숙제처럼 하고 싶지 않아서’ 등의 답변도 있었습니다. 이날 본회의에서 여당 의원들은 단상에 설 때 항의의 표시로 국회의장에게 인사하지 않아 야당 의원들이 “버르장머리 없다”고 소리치는 공방이 반복됐는데요. 정쟁법안에 대한 표만 던지고 사라진 의원들이야말로 국민에 대한 예의를 저버린 건 아닐까요.
  • 국회의장 인사로 싸운 국회, 국민에 대한 예의는 없었다 [여의도블라인드]

    국회의장 인사로 싸운 국회, 국민에 대한 예의는 없었다 [여의도블라인드]

    지난 26일 오후 2시에 열려 약 7시간 계속된 국회 본회의는 말 그대로 ‘스펙터클’(spectacle) 했습니다. 여야가 각 1명씩 추천한 뒤 사전에 조율한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과 비상임위원 표결에서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자신이 추천한 상임위원만 통과시키고 여당 추천 비상임위원을 낙마시켰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민주당을 향해 ‘사기꾼’이라며 비난했고, 본회의장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30여분 지나서 이어진 방송4법과 노란봉투법, 전국민 25만원 지원법 재표결에서 안건이 부결되자 이번엔 야당이 본회의장을 나가 항의 집회를 열었습니다. 건강 때문에 불참한 복기왕 민주당 의원을 제외하고 299명의 여야 의원이 서로 단일대오를 형성해 ‘비난’에 열을 올린 겁니다. 하지만 이어진 민생법안 투표부터 의원들은 몇 명씩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첫 민생법안이자 9번 안건이었던 ‘형사소송법 개정안’ 표결 때는 재석 인원이 252명으로 줄었고, 63번 안건인 ‘집행유예 선고에 관한 결격사유 명확화를 위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등 5개 법안의 일부 개정안 표결 땐 188명으로 줄었죠. 90개의 안건에 대한 투표가 모두 끝나고 의원들의 5분 자유발언 시간에는 불과 약 20명의 의원만 남아 있었습니다. 약 280명의 의원이 자리를 뜬 건데, 이들은 왜 남았을까요. 먼저 자리를 뜬 동료에게 눈치가 보이는지 익명을 요구한 초선 의원은 “국회의원이 국민을 존중하고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다른 초선 의원은 “(본회의 종료 전 의원들의 이석이 반복되면) 국민의 정치 불신으로 돌아올까 걱정돼서”라고 말했습니다.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게 마땅한 일이니까’, ‘동료의 주장을 경청하고 격려하려고’, ‘정쟁만 숙제처럼 하고 싶지 않아서’ 등의 답변도 있었습니다. 이날 본회의에서 여당 의원들은 단상에 설 때 항의의 표시로 국회의장에게 인사하지 않아 야당 의원들이 “버르장머리 없다”고 소리치는 공방이 반복됐는데요. 정쟁 법안에 대한 표만 던지고 사라진 의원들이야말로 국민에 대한 예의를 져버린 건 아닐까요.
  • 4·10 총선 출마한 개혁신당 후보 ‘허위 경력 게시’로 벌금 80만원

    4·10 총선 출마한 개혁신당 후보 ‘허위 경력 게시’로 벌금 80만원

    제22대 총선에서 허위 경력을 공표한 개혁신당 후보자가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대구지법 형사12부(부장 어재원)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59)씨에게 벌금 80만원을 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4월 10일 치러진 제22대 총선에서 대구 북구을 선거구에 개혁신당 후보자로 출마한 A씨는 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접속한 뒤 국회의원 예비후보 프로필 경력란에 KT 신사업개발담당 상무, 계명대·숭실대·성결대 교수라는 허위 경력을 게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KT에서 임원인 상무가 아닌 일반 직원인 상무보로 근무했으며, 비전임교원인 겸임교수나 시간강사로 근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또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하는 예비후보등록신청서의 경력란에 전 상무보가 아닌 전 상무라고 기재하고, 후보자등록신청서의 경력란에도 전 상무라고 기재해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허위 경력이 게시되게 한 혐의도 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그동안 여러 차례 선거에 출마한 경험이 있어 위와 같은 범행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 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상무나 교수로 기재한 피고인의 허위 신고 정도가 상대적으로 중하다고 보이지 않는 점과 범행이 선거 결과에 미친 영향이 그리 크지 않은 점 등을 종합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피지컬100’ 우승 아모띠 “원인불명 ‘백혈병’ 증상” 호소…충격 근황

    ‘피지컬100’ 우승 아모띠 “원인불명 ‘백혈병’ 증상” 호소…충격 근황

    넷플릭스 ‘피지컬: 100’ 시즌2 우승자 아모띠가 건강 이상을 호소했다. 아모띠는 28일 유튜브 채널에 ‘이유 모를 감염? 그리고 입원?’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아모띠는 “8월 17일 결혼하고, 23일 신혼여행을 갔다 왔다. 8월 24일부터 9월 4일까지 해외 촬영도 다녀왔다. 그런데 한국에 들어온 다음 날 아침 일어났는데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았다”고 밝혔다. 그는 잠을 자다가 온몸이 땀으로 젖고, 오한까지 느꼈다고 고백했다. 이어 “오버트레이닝이 문제인 줄 알았다. 그냥 컨디션이 안 좋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부인 권유로 병원을 찾은 아모띠는 피 검사 결과 간이 크고, ‘혈소판 수치가 너무 낮다’는 소견을 들었다. 아모띠는 “겁이 많이 나고 안 좋은 생각이 들더라. 주변에 아는 의사에게 물어보니 백혈병 증상일 수도 있다고 하더라. ‘큰일 났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결국 아모띠는 큰 병원을 찾았으나 증상의 원인은 알아내지 못했다. 그는 “의사 선생님이 해외에서 감염이 된 것 같은데, 정확히 뭔지 모른다고 하더라. 혈소판 수치가 1만8000까지 떨어져서 수혈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원인을 모르니 약도 없다고 하더라”라며 “일단 열 나면 해열제를 먹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모띠는 또 “지금은 퇴원한 상태고,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졌다”면서도 “내가 건강 문제가 있었던 이유는 원인 모를 감염 때문이다. 완치됐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얼른 컨디션을 회복해 다시 운동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 새만금 MP 변경 앞두고 해수유통 갈등 절정으로 치닫나

    새만금 MP 변경 앞두고 해수유통 갈등 절정으로 치닫나

    오랜 기간 지역 사회에서 논란을 거듭했던 새만금의 상시 해수유통 갈등이 절정으로 치달을 분위기다. 새만금 잼버리대회 파행 이후 빅피처를 다시 그리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시작된 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 용역이 내년이면 마무리되는 만큼 해수유통을 둘러싼 갈등은 갈수록 첨예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북지역 시민환경단체는 최근 ‘상시적인 해수 유통’을 요구하며 기자회견과 토론회를 잇달아 개최하고 있다. 새만금 상시 해수유통 전북도민 서명운동본부는 새만금 도민회의, 한국수산경영인전북연합회 등과 함께 지난 25일 전북도의회에서 ‘새만금 기본계획에 대한 시민사회어민단체의 제안’ 토론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갯벌의 생태적·경제적 가치를 내세우며 생태복원을 강조했다. 추가 매립을 중단해 원형 보존지역을 확대하고 기존 매립지를 단계적으로 개발하는 등 완성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는 것이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새만금 기본계획에 전면적인 상시 해수유통 방안을 담고, 주민 등 당사자가 재수립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단체는 앞서 지난 4일 전북특별자치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다보다 1.5m 낮은 관리 수위를 유지하는 인위적인 해수유통으로는 새만금호의 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새만금 방조제의 배수갑문 개방이 문제 해결을 위한 최소한의 대책”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반면 전북도는 관리 수위 변경에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현행 관리수위 유지를 기본 전제로 하면서 새만금 호내 빈산소층 해소 문제, 정체수역 관리 방안 등 추가 대책을 추진하겠다는 게 전북도의 입장이다. 현재 새만금호가 매립을 위해 방조제 바깥 바다보다 1.5m 낮은 수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해수 유통 확대 시 전체 계획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도는 새만금 수질관리 사업이 우선이라고 판단한다. 또 김제시는 새만금 상류의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인공습지도 만들었다. 인공습지는 21억원이 투입돼 김제 용지면 신정리에 7031㎡ 규모로 조성됐다. 오염물질을 걸러내는 침강지, 습지, 침전지 등으로 이뤄졌다. 수질 정화 능력이 뛰어난 부들, 갈대 등을 식재해 축사와 농경지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을 자연 정화해 새만금 상류인 마교천으로 흘려보내는 기능을 하게 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관리수위가 변경되면 천문학적인 추가 매립 비용 등이 발생해 개발사업이 전체적으로 늦춰질 우려가 있다”며 “수질 개선 사업 추진과 함께 현행 관리수위를 유지하면서 해수 순환을 고려한 최적의 해수유통 방안을 고심 중이다”고 말했다.
  • “모든 것 걸었다”···인텔, ‘클리어워터 포레스트’ 공개

    “모든 것 걸었다”···인텔, ‘클리어워터 포레스트’ 공개

    최근 인텔은 바람 잘 날이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2분기의 기록적인 손실 후 파운드리 분사, 20A 공정 취소, 퀄컴 인수설까지 연이어 악재들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인텔은 인텔 3 공정으로 제조한 신형 제온 6(코드 네임 그래나이트 래피즈·Granite Rapids)와 차세대 AI 가속기인 가우디 3 등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눈길을 끈 것은 내년 양산 예정인 차세대 제온 칩인 클리어워터 포레스트(Clearwater Forest)입니다. 클리어워터 포레스트는 인텔의 마지막 희망인 18A 공정으로 제조됩니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18A 공정에 ‘회사의 모든 것을 다 걸었다’고 언급했습니다. 본래 20A 공정으로 제조하기로 한 애로우 레이크와 루나 레이크 모두 TSMC의 3nm 공정으로 제조해 인텔 인사이드가 아니라 TSMC 인사이드가 된 상황에서 18A까지 차질이 생긴다면 종합 반도체 제조사 인텔은 끝나고 AMD같은 팹리스 회사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18A로 대량 생산되는 첫 번째 칩인 클리어워터 포레스트에 눈길이 쏠린 이유입니다. 본래 인텔은 2nm, 1.8nm 공정에 20A, 18A(A는 나노미터의 1/10인 옹스트롬의 약자)라는 명칭을 붙이면서 기존의 반도체 미세 공정과는 다른 차세대 공정임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20A 공정은 최신 EUV 리소그래피 기술을 적용할 뿐 아니라 인텔의 자체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 기술인 리본펫(RibbonFET)과 후면 전력 공급 기술인 파워비아(PowerVia)를 처음으로 적용해 최신 미세 공정에서 인텔이 TSMC나 삼성과 겨룰 수 있는지 검증하는 무대가 될 예정이었습니다. 리본펫 기술은 트랜지스터를 더 작고 빠르게 만들 수 있고 전력 공급층을 분리한 파워비아 기술은 복잡한 반도체의 전력 배선을 단순화해 전력 효율을 더 높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A 공정은 취소되면서 이제 이 둘을 검증하는 과제는 18A 공정에 넘어갔습니다. 따라서 클리어워터 포레스트는 리본펫과 파워비아 기술을 검증하는 첫 제품이 될 예정입니다. 여기에 더해 클리어워터 포레스트에는 3차원 패키징 기술인 포베로스 다이렉트 3D(Foveros direct 3D)도 적용됩니다. 클리어워터 포레스트는 최대 288개의 코어를 집적하기 때문에 수많은 프로세서 코어와 메모리, 그리고 외부 장치를 연결할 통로가 중요합니다. 칩과 칩 사이를 직접 연결하는 3차원 패키징 기술인 포베로스 다이렉트 3D가 등장한 배경입니다. 이 역시 클리어워터 포레스트에서 실제 성능을 검증할 것입니다. 인텔은 2025년에 일반 소비자용 CPU인 팬서 레이크와 서버 프로세서인 클리어워터 포레스트를 18A 공정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그리고 미 국방부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웹 서비스(AWS) 같은 외부 고객도 18A 공정을 이용할 계획입니다. 18A 공정 팹 건설을 위해 인텔은 반도체 법 등을 통해 미국 정부로부터 막대한 보조금을 받고 있고 동시에 막대한 자금을 금융권에서 조달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18A 공정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지금까지와 비교할 수 없는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됩니다. 내년 출시 예정인 클리어워터 포레스트의 실물을 공개한 것은 그만큼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중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위기지만, 인텔이 내년에 18A를 통해 재기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 키프로스에 살았던 미니 하마와 코끼리가 멸종한 이유 [와우! 과학]

    키프로스에 살았던 미니 하마와 코끼리가 멸종한 이유 [와우! 과학]

    지중해의 섬나라 키프로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태어난 곳으로 기원전 1400년 쯤부터 고대 미케네인이 이곳으로 건너와 정착한 역사 깊은 장소다. 현재는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처럼 남과 북이 갈라진 분단국가의 아픔을 겪고 있지만, 인간이 그어 놓은 경계와 상관없이 키프로스의 아름다운 자연은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런데 과학자들은 키프로스 섬의 여러 유적과 지층을 발굴하던 과정에서 사실 이 섬에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미니 코끼리와 미니 하마가 살고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들은 지금보다 바다가 낮았던 빙하기에 육지에서 건너온 코끼리와 하마의 후손으로 아프리카의 친척과 비교해서 크기가 많이 줄어들어 코끼리는 몸무게 500㎏, 하마는 130㎏에 불과할 정도로 줄어들었다. 작은 섬에는 사자나 호랑이 같은 대형 포식자가 없어 초식동물도 몸을 지키기 위해 무리하게 몸을 키울 필요가 없고 먹이나 생활 공간도 제한적이기 때문에 작은 몸집이 생존에 유리하다. 이런 이유로 육지에서는 몸집이 컸던 동물이 섬으로 건너와 적응하면 작아지는 현상이 일어나는 데, 이를 섬 왜소화라고 한다. 키프로스 섬의 미니 코끼리와 하마 역시 이런 섬 왜소화 현상의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키프로스 미니 하마와 코끼리가 지금까지 살아 있다면 키프로스 섬의 귀중한 토종 생물로 보호받고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이들은 인간이 키프로스 섬에 상륙한 1만 4000년 전에 갑자기 멸종했다. 멸종 이유는 아마도 제한된 개체 수를 지닌 섬 동물을 인간이 지나치게 사냥한 것이 주된 이유로 추정된다. 호주 플린더스 대학의 코레이 브래드쇼우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 추정이 맞는지 검증하기 위해 수학적 모델과 고고학, 고생물학적 증거를 모아 분석했다. 그 결과 3000~7000명 정도의 원시적 수렵 채집인의 사냥활동으로도 미니 하마나 코끼리가 멸종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미 빙하기에 인류는 거대한 털 매머드나 코뿔소도 사냥했기 때문에 미니 코끼리나 하마를 사냥하는 일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특히 서식지가 매우 제한된 하마는 더 사냥하기 쉬웠는지 인간의 상륙과 거의 동시에 멸종했고 더 넓은 지역에 살았던 미니 코끼리마저 1000년 이내로 멸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섬 환경에 적응한 고유 토착종이 인간에 의해 멸종되는 일은 현재도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다. 물론 현대인은 선사 시대 수렵 채집인과 달리 섬의 고유 토착종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서식지 파괴와 환경오염, 밀렵, 기후 변화, 그리고 인간이 가져온 외래 침입종에 의해 수많은 섬 토착종이 멸종했거나 멸종 위기로 내몰리고 있는 게 현실이다. 키프로스 미니 코끼리와 하마처럼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는 고유종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더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다.
  • “핏덩이 같은 딸, 고생만 하다 떠나”…마세라티 뺑소니 피해자 유족 오열

    “핏덩이 같은 딸, 고생만 하다 떠나”…마세라티 뺑소니 피해자 유족 오열

    광주 ‘마세라티 음주운전 뺑소니 사망사고’ 피해자인 20대 여성의 아버지는 “딸이 음주운전 마지막 피해자이길 바란다”며 오열했다. 광주 북구 한 장례식장에서 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한 아버지 강모(62)씨는 29일 언론 인터뷰에서 “부모한테 손 안 벌리려고 고생만 하던 딸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씨는 새어 나오는 울음을 멈추기 위해 헛기침을 토해내기도 여러 번, 가늘게 떨리는 목소리로 먼저 간 자식을 떠올렸다. 그는 “보름 남은 아빠 생일에 1년이나 뒤늦은 환갑잔치 겸 축하 파티를 하자던 효녀였는데, 뭐가 그리 급하다고 부모 남겨두고 세상을 먼저 떠났는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광주에서 나고 자란 고인은 지역 한 물류센터에서 배송 전 물품을 포장하는 일을 2년 전부터 해왔다. 가정 형편이 어렵지는 않았지만, 스무살을 갓 넘긴 수년 전부터 계획한 홀로서기를 위해 일터로 향한 생활력 강한 딸이었다. 자기 벌이가 넉넉하지 않으면서도 매달 부모에게 30만원씩 용돈을 드렸고, 그런 고인의 결혼 자금을 위해 아버지 강씨는 딸이 보내 준 돈을 모아뒀다. 강씨는 “꼬깃꼬깃한 현금이 들어있는 돈 봉투만 보면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꾸던 딸 생각이 밀려온다”며 “핏덩이 같은 딸의 돈을 어찌 부모가 함부로 쓸 수 있느냐”고 오열했다. 사고가 난 지난 24일 새벽에도 고인은 자신에게 주어진 포장 업무를 충실하게 마쳤다. 업무시간이 오후 4시부터 다음 날 오전 2시까지인 탓에 밤낮이 바뀌는 생활을 하긴 했어도 본인이 마음먹은 일은 반드시 해내는 야무진 젊은이였다. 최근에는 평소 꿈꿨던 네일아트 관련 자격증 취득을 위해 고된 몸을 이끌고 카페에서 공부하며 준비해왔다. 업무와 공부, 178㎝의 여자로서는 큰 키 탓인지 최근 허리 통증이 심해져, 연차를 사용해 사고 당일 오후 병원 진료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이젠 모두 다 허사가 됐다. 발인 때 미처 정리하지 못한 고인의 사진 등 유품을 불에 태웠다는 강씨는 “작년에 저의 환갑잔치를 못 했는데, 올해 제 생일 때 파티하자는 딸이 그립기만 하다”고 울먹였다. 이어 “술을 마시고 운전한 것도 모자라 도주까지 한 운전자를 일벌백계해야 한다”며 “음주운전 사망사고 피해자는 우리 딸이 마지막이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오토바이 뒷자리에 탑승해 퇴근하던 고인은 음주운전 마세라티 차량에 치여 숨졌다. 가해 운전자는 사고 직후 서울 등지로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고, 지난 28일 구속됐다.
  • 이스라엘 스파이에 뚫렸나…헤즈볼라 지도부 순식간에 궤멸

    이스라엘 스파이에 뚫렸나…헤즈볼라 지도부 순식간에 궤멸

    이스라엘이 27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외곽에 있는 헤즈볼라 본부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 공습 이후 하산 나스랄라 사무총장을 비롯한 헤즈볼라 지도부와 연락이 끊기면서 이들이 사망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던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나스랄라를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습으로 헤즈볼라 내부에 공포를 더 확산시켰다. 앞서 지난 7월 30일엔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을 공습해 헤즈볼라 최고위 사령관인 푸아드 슈크르를 암살했고 이달에는 베이루트를 또다시 공습해 헤즈볼라 정예 특수부대인 라드완 여단의 총사령관인 이브라힘 아킬 등 지휘관 약 16명을 제거한 바 있다. 또한 최근 헤즈볼라 대원들의 주요 통신수단인 무선 호출기(삐삐) 수천 대가 동시에 폭파하는 일도 있었고 베이루트의 주택가 전자제품 매장으로 위장한 헤즈볼라의 무기 창고이자 안전 가옥을 폭격하기도 했다. 이런 일련의 공격으로 헤즈볼라는 많은 구성원을 잃었고 통신도 마비되면서 내부 구성원 간 소통 제한은 물론 이스라엘 당국에 추적당하는 상황을 맞았다. 이스라엘 정보 분석가 로넨 솔로몬은 “일주일 전에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의 통신 시스템을 뚫었다고 한다면 그들은 여전히 추적 능력이 있을 것”이라며 “헤즈볼라가 모든 통신을 바꾸는 데는 방대한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들은 여전히 기존 통신에 의존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런 상태에서 이스라엘은 이번 공습을 통해 레바논 시아파의 상징적인 인물인 나스랄라를 제거하겠다는 의지룰 명백하게 드러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분석했다. 베이루트아메리칸대학의 헤즈볼라 전문가인 힐랄 카샨은 “나스랄라는 레바논 시아파의 상징이다.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끝장내려 한다면 그 상징을 없애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30년 경력의 이스라엘 고위 정보 소식통도 “과거 이스라엘은 나스랄라 암살을 피했다. 국가 원수를 암살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대한 저항을 목표로 이란 혁명수비대 주도로 창설됐다. 그간 수많은 고위층이 암살돼 헤즈볼라의 고위 지도자들은 이스라엘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은밀하게 움직여왔다. 헤즈볼라 내부에서도 이들은 ‘추적할 수 없는 유령’으로 통했다. 그런데도 이스라엘은 그들이 언제 어디서 회동하는지, 이들을 어떻게 공격해야 하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다는 듯 지도자 제거작업을 착착 이어왔다. 베이루트아메리칸대학의 카샨은 “이스라엘이 단순히 (헤즈볼라 내부에) 침투하는 수준의 문제가 아니라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완전히 침식당했는지의 문제”라며 이스라엘 측 정보원의 헤즈볼라 침투 가능성을 제기했다. 헤즈볼라는 원래 작은 단위로 긴밀하게 움직이는 조직이었지만 시리아 내전에 참전한 이후 조직이 커지면서 이스라엘 정보원이 침투할 공간이 생겼다는 것이다. 또 2019년부터 뚜렷한 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레바논의 경제가 코로나19 대유행, 2020년 베이루트 대폭발,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겪으면서 회복 불능의 상태로 빠져들면서 헤즈볼라 대원들을 유혹에 취약한 상태로 만들기 시작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카샨은 “레바논의 빈곤은 이스라엘을 위해 활동하는 스파이들의 온상이 됐다”고 말했다. 결국 빈곤이 헤즈볼라 지휘 체계 추적의 원동력이 되었다는 해석이다. 다만 아직 헤즈볼라 시스템이 완전히 붕괴하지는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리나 카티브 연구원은 “헤즈볼라는 분명 큰 타격을 받았고 역사상 가장 큰 도전을 맞이했다”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많은 지휘관이 남아있고 이란 혁명수비대가 군 지휘관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헤즈볼라는 장거리 유도 미사일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어 충분한 양을 발사하면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을 압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공습으로 긴장이 고조되면서 각국도 레바논에 체류 중인 자국민에 철수령을 내리고 있다. 이날 영국 외무부 산하 영연방 개발사무소(FCDO)는 성명을 통해 “레바논에 있는 영국 국민은 지금 떠나라. 여러분은 이용할 수 있는 다음 비행기를 타라”면서 “레바논에서 떠나는 비행기에 더 많은 영국 국적자가 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베이루트 노선 항공기 운항이 대폭 줄어든 가운데 캐나다 정부도 자국민의 탈출을 위한 항공권 확보에 나섰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은 “상업용 항공편이 제한된 상황에서 캐나다인들이 탈 비행편을 확보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이용할 수 있는 항공편이 있다면 제발 레바논에서 떠나라”고 촉구했다. 그는 레바논에서 출국 지원을 원하면 대사관에 등록하라며 재정적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돈을 빌려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 뉴진스 해린, 민희진에 “무언가 바꿀 것 같은 분”

    뉴진스 해린, 민희진에 “무언가 바꿀 것 같은 분”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소셜미디어(SNS)에 뉴진스 멤버 해린에게 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해린은 메시지를 통해 “와 대표님! 너무 재미있었어요! 되게 몰입하면서 이어폰 끼고 혼자 봤는데 대표님에 대해서도 더 이해하고 제가 평소에 하는 생각들을 더 업그레이드하게도 해주셨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영상을 보는 순간만큼은 무언가로 가득 찼던 것 같아요. 그리고 든 생각은 대표님이 정말로 무언가를 바꾸실 것 같아요. 이미 바꾸신 무언가도 있지만. 암튼 저도 너무 의미 있는 시간이었어서 너무 좋았어요”라고 덧붙였다. 민 전 대표는 27일 현대카드 주최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진행되는 ‘2024 현대카드 다빈치 모텔’ 강연자로 나섰다. 그는 ‘K팝의 공식을 깨는 제작자, 민희진의 프리스타일’라는 주제로 100분간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소송 비용이 지금까지 23억원에 달한다”면서 “집을 팔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데 그게 감사한 일이다. 집이 없었으면 붙어서 싸우고 싶은데 돈이 없으면 못 싸운다. 돈이 없으면 소송, 대응도 못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민 전 대표는 “남편·자식 없는 것도 감사하고, 부모님이 알아서 잘 살고 계셔서 걱정 안 하는 것도 천만다행”이라고 했다. 지난 4월 1차 긴급 기자회견 때 비속어를 여러 차례 내뱉어 화제가 됐던 그는 이날 강연에서도 틈틈이 자연스러운 욕설을 섞어 썼다. 민 전 대표는 “XX 내가 이겨야겠다. 이런 싸움을 못 하게 하고 싶다. X맞아줘야 버텨줘야 과정이 생긴다”고 소송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자신의 욕설 사용에 대해서는 “13년 전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다. 스트레스를 잘 풀지 못한다고 의사 앞에서 울었는데 너무 힘들면 욕이라도 하라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놓고 욕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술·담배를 전혀 안 하는데 유흥으로 스트레스를 풀지도 않는다”며 “기자회견 이후 혈색이 돌았던 게 하고 싶은 말을 해서 풀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의 강연 중계 영상은 동시접속자 수가 최대 2만명에 달하기도 했다. 어도어 이사회는 지난달 27일 민희진 전 대표를 해임하고 김주영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이후 어도어는 민 전 대표가 사내이사직을 유지함은 물론 뉴진스 프로듀싱 업무를 그대로 맡는다고 밝혔지만 민 전 대표는 부당한 계약이라며 반발했다.
  • 하남시의회, 멋과 맛 그리고 책을 품은 ‘전주 한옥마을’ 배우다

    하남시의회, 멋과 맛 그리고 책을 품은 ‘전주 한옥마을’ 배우다

    하남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도시브랜드 및 관광컨텐츠 개발 연구회(대표 임희도)’가 지난해 방문 관광객 1500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인원을 기록한 전북 전주 한옥마을을 찾았다. 28일 하남시의회에 따르면 ‘도시브랜드 및 관광컨텐츠 개발 연구회’ 대표 임희도 의원과 부대표 박선미 의원은 지난 26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하는 ‘한국관광 100선’에 6회 연속 선정된 전주 한옥마을을 방문해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지로서의 면모와 경쟁력을 샅샅이 훑고 왔다. 이날 의원들은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한옥마을 골목길 투어를 하며 조선시대 가호 수 기준 한양, 평양과 함께 3대 도시로 꼽혔던 전주가 서예, 공예, 음식, 소리 등 다양한 문화가 발달한 도시로 성장하게 된 역사를 공부했다. 또 한옥보전조례 제정을 바탕으로 한 체계적인 지구단위 계획 수립, 관광객 수용을 위한 인프라 개발, 그리고 한옥과 경기전, 객사와 같은 전통문화를 활용한 특화 콘텐츠 개발 등 한옥마을의 성공 요인을 분석하고 전주시의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을 높이 평가했다. 임희도·박선미 의원은 “전주가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가장 한국적인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한옥마을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문화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한옥마을 고유성과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음식 품목 제한, 층수 규정 등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한 한옥마을 활성화에 기여하고 국제적인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현장에서 직접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임희도·박선미 의원은 현재 ‘책의 도시’로 진화 중인 전주시가 운영하고 있는 전국 최초의 도서관 관광 프로그램인 ‘전주 도서관 여행’에 관심을 갖고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이날 한옥마을 안에서 한옥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한옥마을도서관’과 헌책의 가치를 나누고 과거 출판·판매가 금지됐지만 현재 명저가 된 책들을 만날 수 있는 ‘동문헌책도서관’을 직접 방문해 전주 구석구석에 스며든 크고 작은 20여 곳의 도서관들이 머무름이 있는 체류형 관광자원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현장을 둘러보았다. 임희도·박선미 의원은 “전주가 한옥마을 성공을 바탕으로 전국 최초의 ‘전주 도서관 여행’을 운영해 도서관과 책이 시민들의 삶의 중심이 되고, 나아가 전주가 책의 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차별화된 도서관 여행 코스가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한편, 임희도 의원이 대표를 맡은 ‘도시브랜드 및 관광컨텐츠 개발 연구회’는 박선미·금광연 의원이 지난 5월부터 하남시의 차별화된 이미지 구축 및 도시브랜드 가치 제고와 관광객 유치를 위한 체계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외 사례 조사와 하남시 도시브랜드 및 관광 현황 분석, 주요 경쟁 도시와의 비교·분석하고 정책토론회 개최, 연구 결과 보고서 발간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한 방안 모색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 ‘베테랑2’·‘무도실무관’ 비질란테들이 거슬리는 이유[영화잡설]

    ‘베테랑2’·‘무도실무관’ 비질란테들이 거슬리는 이유[영화잡설]

    낮에는 모범 경찰대생인 김지용은 밤이면 법망을 피한 범죄자들을 직접 심판하러 나섭니다. 2018년부터 연재한 김규삼 만화가의 웹툰 ‘비질란테’의 내용입니다. “법은 구멍이 나 있다. 내가 그 구멍을 메운다”는 대사로 특히 유명하죠. 웹툰은 지난해 3월 동명의 드라마로도 제작돼 인기를 끌었습니다. ‘비질란테’는 ‘자경단’이란 뜻으로, 공권력이 아닌 사적 제재를 가하는 이들을 가리킵니다. 사적 제재에 나서는 비질란테는 예전부터 드라마나 영화의 단골 소재였습니다. 최근 600만명의 관객을 넘어선 류승완 감독 영화 ‘베테랑2’에도 등장합니다. 정해인 배우가 맡은 경찰 박선우가 이런 역할인데요. 그는 베테랑 형사 서도철(황정민 분)의 눈에 들어 강력범죄수사대에 들어갑니다. 그러나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자신만의 판단에 따라 살인을 이어갑니다. “전편을 답습하고 싶지 않았다”는 류 감독 말처럼 영화는 전편과의 변화를 꾀했습니다. 2015년 개봉한 1편이 권선징악 구도가 뚜렷했다면, 이번 편은 악인을 처단하는 비질란테를 잡는다는 설정입니다. 정해인 배우가 제 역할을 했습니다. 선한 얼굴의 그는 눈빛으로 박선우의 양면성을 적절히 드러내고, 호쾌한 액션을 선보여 호평받았습니다. 그러나 사적 제재의 전말이 드러날수록 박선우 캐릭터의 행위에 대한 설득력은 반감됩니다. 도대체 그가 왜 그런 짓을 저지르는지에 대한 서사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박선우는 1편에서 서도철이 법 위에 군림하는 악인 조태오(유아인 분)를 잡는 모습을 보고 경찰이 됐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자신의 정의감에 취해 원래 목적을 잃어버린 소시오패스입니다. 결국 영화는 서도철이 ‘미친놈’ 잡으러 다니는 이야기가 되어 버리고 맙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권했다는 넷플릭스 영화 ‘무도실무관’ 주인공 이정도 역시 비슷한 사례입니다. 정도는 아버지의 치킨집에서 일하는 건장한 청년입니다. 그는 어느 날 배달을 나갔다가 전자발찌 대상자에게 당하고 있는 무도실무관을 구해주고, 그의 대타로 잠시 일합니다. 무도실무관은 보호관찰관과 2인 1조로 움직이며 전자발찌 대상자들을 감시하는 이들입니다. 범죄자들을 제압해야 하는 역할이다 보니 무술 실력이 뛰어나야 합니다. 영화 속 정도는 태권도, 검도, 유도 합이 9단입니다. 배우 김우빈이 정도의 역할을 잘 해냈습니다. 긴 기럭지에서 나오는 액션이 그야말로 시원시원합니다. 삶에서 오로지 재미를 추구하던 정도였지만, 김선민(김선균 분)과 함께 일하며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노랗게 염색했던 머리를 검게 물들이면서 마음을 다잡죠. 특히 아동성폭행범 강기중의 범죄를 가까스로 막은 뒤 정의감이 한층 투철해집니다. 그러나 커진 정의감은 사적 제재로 이어지고 맙니다. 강기중의 행방을 알아내고자 친구들과 함께 다른 범죄자의 집에 무단침입하고,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알아내고 감금한 채 고문하고 협박합니다. 강기중의 소재를 파악했지만 경찰에 알리지도 않은 채 친구들과 함께 복수에 나섭니다. 걱정하는 아버지에게 정도는 “경찰이 제대로 일을 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나서는 것”이라 주장합니다. 경찰에게 연락도 하지 않은 채 목숨이 위험할 수 있는 현장에 나섭니다. 사적 제재가 설득력을 얻으려면 인물의 서사가 단단해야 합니다. 이 서사의 계단이 단단하지 않으면, 정의를 행하는 인물은 당위성을 잃어버리고, 결국 ‘힘이 있으면 남을 단죄해도 되는가’라는 딜레마에 빠지고 맙니다. ‘베테랑2’나 ‘무도실무관’의 문제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베테랑2’의 박선우가 매력 있는 빌런이 되지 못한 이유, 무도실무관의 이정도의 복수가 그저 치기에 불과한 이유입니다. 그들이 사적제재에 나서는 이유와 방법에 대한 고민이 영화 속에서 좀 더 잘 녹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습니다. 관객이 사적 제재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지금 우리의 사정 기관, 그리고 사법 기관에 대한 불신 때문일 겁니다. 누가 봐도 범죄가 뻔한데, 권력은 자꾸 덮으려 합니다. 경찰이나 검찰은 권력이 무서워 선뜻 칼을 뽑지 못합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흉악한 사건이 연일 보도되지만, 이들에 대한 단죄는 제대로 행해지지 않는 듯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건 사적 제재가 아닐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쩌면 우리는 2015년의 ‘베테랑’이 그렸던 시원한 권선징악을 더 바라고 있는 건 아닐까요. 김기중 기자의 ‘영화잡설’은 놓치면 안 될 영화, 혹은 놓쳐도 무방한 영화에 대한 잡스런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격주 토요일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 [포토] ‘게스 모델’ 카타리나 마제파, 비키니로 뽐낸 환상 몸매

    [포토] ‘게스 모델’ 카타리나 마제파, 비키니로 뽐낸 환상 몸매

    세계적인 패션브랜드 게스(GUESS)의 모델인 카타리나 마제파가 최근 자신의 SNS에 다채로운 비키니 맵시를 게시하며 환상의 자태를 뽐냈다. 카타리나는 화이트, 그린, 블루 등 여러 비키니를 입고 매력을 발산했다. 177cm의 큰 키에 피트니스로 다져진 몸매 그리고 유럽과 아시아 혼혈 특유의 독특하고 섹시한 매력을 발산하며 남심을 저격했다. 카타리나는 또 세계적인 동물보호 단체 ‘PETA(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 동물의 윤리적 대우를 위한 사람들의 모임)’의 일원으로 동물실험 등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여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오스트리아와 말레이시아의 피가 섞인 카타리나는 177㎝의 큰 키와 넘치는 볼륨감 그리고 지성미로 수많은 남성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170만 명의 팔로워를 자랑하는 카타리나는 오스트리아의 유명 국립대학인 보쿠 대학교에서 환경학을 전공한 재원이다. 독일어를 비롯해 영어, 프랑스어, 말레이시아어를 구사할 수 있다. 19살 때 뛰어난 미모로 미스 비엔나에 등극한 후 유명 패션잡지인 엘르를 비롯한 하퍼스 바자 등의 커버를 장식하며 세계적인 모델로 발돋움했다. 특히 게스(GUESS)의 메인보델로 발탁돼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 인텔 18A 공정 클리어워터 포레스트 제온 칩 공개…회사 명운 걸었다 [고든 정의 TECH+]

    인텔 18A 공정 클리어워터 포레스트 제온 칩 공개…회사 명운 걸었다 [고든 정의 TECH+]

    최근 인텔은 바람 잘 날이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2분기의 기록적인 손실 후 파운드리 분사, 20A 공정 취소, 퀄컴 인수설까지 연이어 악재들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인텔은 인텔 3 공정으로 제조한 신형 제온 6(코드 네임 그래나이트 래피즈·Granite Rapids)와 차세대 AI 가속기인 가우디 3 등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눈길을 끈 것은 내년 양산 예정인 차세대 제온 칩인 클리어워터 포레스트(Clearwater Forest)입니다. 클리어워터 포레스트는 인텔의 마지막 희망인 18A 공정으로 제조됩니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18A 공정에 ‘회사의 모든 것을 다 걸었다’고 언급했습니다. 본래 20A 공정으로 제조하기로 한 애로우 레이크와 루나 레이크 모두 TSMC의 3nm 공정으로 제조해 인텔 인사이드가 아니라 TSMC 인사이드가 된 상황에서 18A까지 차질이 생긴다면 종합 반도체 제조사 인텔은 끝나고 AMD같은 팹리스 회사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18A로 대량 생산되는 첫 번째 칩인 클리어워터 포레스트에 눈길이 쏠린 이유입니다. 본래 인텔은 2nm, 1.8nm 공정에 20A, 18A(A는 나노미터의 1/10인 옹스트롬의 약자)라는 명칭을 붙이면서 기존의 반도체 미세 공정과는 다른 차세대 공정임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20A 공정은 최신 EUV 리소그래피 기술을 적용할 뿐 아니라 인텔의 자체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 기술인 리본펫(RibbonFET)과 후면 전력 공급 기술인 파워비아(PowerVia)를 처음으로 적용해 최신 미세 공정에서 인텔이 TSMC나 삼성과 겨룰 수 있는지 검증하는 무대가 될 예정이었습니다. 리본펫 기술은 트랜지스터를 더 작고 빠르게 만들 수 있고 전력 공급층을 분리한 파워비아 기술은 복잡한 반도체의 전력 배선을 단순화해 전력 효율을 더 높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A 공정은 취소되면서 이제 이 둘을 검증하는 과제는 18A 공정에 넘어갔습니다. 따라서 클리어워터 포레스트는 리본펫과 파워비아 기술을 검증하는 첫 제품이 될 예정입니다. 여기에 더해 클리어워터 포레스트에는 3차원 패키징 기술인 포베로스 다이렉트 3D(Foveros direct 3D)도 적용됩니다. 클리어워터 포레스트는 최대 288개의 코어를 집적하기 때문에 수많은 프로세서 코어와 메모리, 그리고 외부 장치를 연결할 통로가 중요합니다. 칩과 칩 사이를 직접 연결하는 3차원 패키징 기술인 포베로스 다이렉트 3D가 등장한 배경입니다. 이 역시 클리어워터 포레스트에서 실제 성능을 검증할 것입니다. 인텔은 2025년에 일반 소비자용 CPU인 팬서 레이크와 서버 프로세서인 클리어워터 포레스트를 18A 공정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그리고 미 국방부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웹 서비스(AWS) 같은 외부 고객도 18A 공정을 이용할 계획입니다. 18A 공정 팹 건설을 위해 인텔은 반도체 법 등을 통해 미국 정부로부터 막대한 보조금을 받고 있고 동시에 막대한 자금을 금융권에서 조달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18A 공정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지금까지와 비교할 수 없는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됩니다. 내년 출시 예정인 클리어워터 포레스트의 실물을 공개한 것은 그만큼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중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위기지만, 인텔이 내년에 18A를 통해 재기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 장국영 찾으러 갔다가 민주화 투사 됐다…잊을 수 없는 홍콩의 추억

    장국영 찾으러 갔다가 민주화 투사 됐다…잊을 수 없는 홍콩의 추억

    한때 홍콩은 동경의 대상이자 낭만의 상징과도 같은 장소였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홍콩 영화의 전성기를 이끈 전설적인 배우 장국영(1956~2003)을 빼놓을 수 없다. 깊고 우수에 젖은 눈빛으로 남녀 모두의 마음을 흔들었던 그는 거짓말 같게도 만우절인 4월 1일 죽었다. 여전히 많은 이가 그게 거짓이었으면 하고 바라는 이유일 테다. 여기 장국영을 애타게 그리워하는 이들이 있다. 모임 이름도 그래서 ‘장국영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요약해서 ‘장사모’다. 27일 막을 내린 ‘굿모닝 홍콩’은 장사모 회원들이 그 옛날 장국영의 추억이 서린 홍콩을 찾았다가 민주화 운동이 거센 시기의 홍콩을 만나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장사모 회원들에겐 홍콩이 낭만 가득한 추억의 장소인 것과 달리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최근의 홍콩은 중국에 반환된 후 중국화되는 것에 반발해 시민들과 정부의 대립이 살벌한 도시다. 연극은 그래서 두 가지 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한국에서 온 장사모 회원들이 홍콩 곳곳에서 장국영의 영화 장면을 재현하는 장면과 홍콩 청년들이 자유를 갈망하며 민주주의 운동을 벌이는 장면이 교차한다. 영화 ‘영웅본색2’의 마지막 장면으로 시작하는데 장난감 총을 꺼내는 이들 앞에 경찰이 나타나 분위기가 험악해진다. 하필 경찰들도 민주화 시위 때문에 신경이 곤두선 상태. 영화를 재현하는 인물들의 모습을 보며 객석에서 폭소가 터져 나오다가 마주하는 이 묘한 장면은 작품의 전체 내용을 암시하는 장치다. 외국인인 장사모 회원들은 시위와는 무관하고 싶지만 이들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 나이키 유튜브 채널 운영자인 기찬이 희귀품인 ‘87년 나이키 에어조던2’를 사기 위해 장사모의 홍콩 여행에 합류했다가 그의 신발이 시위대의 손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시위대는 신발 주인을 찾아주려하고 장사모 회원들은 자신들의 일을 하다가도 기찬과 함께 시위에 휘말려 들어간다. 뉴스로만 접했던 홍콩의 ‘우산혁명’은 연극에서 유혈이 낭자한 절규로 나타나 자유를 향한 홍콩 시민들의 갈망을 생생하게 드러낸다. 권력의 폭압에 의해 인간과 인간이 서로에게 잔인해지고 살벌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인간미를 드러내는 장면들은 사람 사는 세상에 무엇이 중요한지 묵직하게 일깨운다. 엮이고 싶지 않았지만 결국 시위대와 함께하게 된 장사모 회원들도, “우리가 뭘 잘못했어”라고 외치는 시위대를 지켜보는 관객들도 남의 일 같던 홍콩의 절박함을 가깝게 들여다보게 된다. 무거운 주제를 다뤘지만 중간에 ‘천녀유혼’을 웃기게 재현한 장면 등 코믹한 요소가 곳곳에 있어 웃음이 가득 번진다. 그러면서도 피 묻은 나이키 신발을 옷으로 닦아서 건네주는 선한 시민들을 보며 뭉클한 감동도 놓지 않는다. 연극적으로 ‘단짠’(단맛과 짠만)의 조합이 적절하고 탁월하게 이뤄진 작품이라 흠뻑 빠져들게 되는 매력이 있다. 특히나 홍콩영화의 전성기를 기억하는 이라면 아련한 추억에 젖어 드는 동시에 오늘날의 홍콩을 기억하게 하는 작품이다. 장국영을 추억하기 위해 홍콩에 왔다는 회원들에게 시위대가 BTS의 ‘불타오르네’를 부르며 환영하고, 시위대 학생이 장국영의 콘서트 멘트로 운을 띄우며 ‘월량대표아적심’을 함께 부르는 장면을 통해 국적과 세대를 넘는 연대의 힘을 보여준다. 2024년의 홍콩은 언제 그런 시위가 있었냐는 듯 평화롭지만 ‘굿모닝 홍콩’은 그 평화 아래 서린, 잊지 말아야 할 아픔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 “수영장서 모유 수유하다 굴욕 느껴” 제지에 항의한 濠여성… 업체 측 답변은

    “수영장서 모유 수유하다 굴욕 느껴” 제지에 항의한 濠여성… 업체 측 답변은

    14개월 딸 젖 먹이는 중 구조요원 제지호주에선 1984년부터 모유수유권 보호업체 측 “어디서나 모유 수유할 수 있어” 호주 시드니의 한 수영장에서 생후 14개월 딸에게 젖을 먹이던 여성이 남성 인명구조요원으로부터 제지를 당하는 불쾌한 경험을 했다고 지난 26일 현지 매체 9뉴스가 전했다. 사건은 일주일 전인 지난 19일 시드니 펜허스트 지역에 위치한 수영장 허스트빌 아쿠아틱센터에서 벌어졌다. 레이라 칼라흐라는 이름의 여성은 당시 유아용 수영장 가장자리에 앉아 큰 아이가 가까운 거리에서 물놀이를 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품 안의 딸에게 모유 수유를 하고 있었다. 그때 2명의 남성 인명구조요원이 다가왔고 그 중 한 사람이 “여기서 이러지 말라. 모유 수유가 허용되는 곳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칼라치는 그 말에 “너무 부끄럽고 충격을 받았다”며 “믿을 수가 없는 말이었다”고 9뉴스에 말했다. 매체에 따르면 호주에서는 1984년 도입된 연방 성차별금지법과 각 주의 법률에 따라 어머니의 모유수유권이 보호된다. 모유 수유를 하고 있다는 이유로 여성을 건물이나 시설에서 떠나라고 요구할 수 없다. 칼라치는 “순간 머릿속에 너무 많이 생각이 떠올랐고 굴욕적이었다. 내가 잘못하고 있는 건가 아니면 수영장 측 잘못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칼라치는 재빨리 짐을 챙기고 아이들의 옷을 갈아입힌 후 접수 창구로 가 수영장 직원에게 이에 대해 얘기했다. 그리고 추후 관리자가 그에게 전화를 줄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수영장을 나섰다. 칼라치는 “호주 모유수유협회에 전화해 성차별금지법에 따라 보호받는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 법이 제정된 지 40년이나 지난 지금 우리 사회가 더 나아졌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화가 났다”고 했다. 해당 수영장을 관리·운영하는 업체 블루피트 측은 9뉴스에 “당시 인명구조요원들이 번잡한 환경의 수영장에서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여성에게 안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이라면서도 “어머니들은 블루피트가 관리하는 시설 어디에서나 모유 수유를 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칼라치는 당시 인명구조요원들이 그에게 말을 걸었을 때 안전 문제를 언급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후 블루피트 측은 칼라치의 의견을 경영하고 모든 시설의 직원을 대상으로 모유 수유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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