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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빛이 곧 장르’…배우 양조위 대표작 11편 극장서

    ‘눈빛이 곧 장르’…배우 양조위 대표작 11편 극장서

    홍콩을 대표하는 배우 양조위의 출연작들을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획전이 열린다. CGV아트하우스는 홍콩 영화 전성기였던 1980~90년대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작품에서 열연한 양조위의 대표작 11편으로 구성한 ‘양조위 배우전’을 새달 18~31일 2주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상영작은 모두 11편이다. ‘무간도 리마스터링’과, ‘무간도 3: 종극무간 리마스터링’, ‘중경삼림 리마스터링’, ‘화양연화 리마스터링’, ‘해피 투게더 리마스터링’, ‘2046 리마스터링’을 비롯해 ‘암화’, ‘동성서취’, ‘동사서독 리덕스’, ‘부에노스 아이레스 제로 디그리’, ‘색, 계’이다. 그에게 홍콩 금마장과 금상장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무간도’ 시리즈는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상영한다. 2022년 부산국제영화제에 내한한 양조위가 직접 추천한 ‘암화’는 국내 최초로 극장에서 상영한다. 양조위는 ‘화양연화’로 2000년 제53회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홍콩 배우 가운데 처음으로 칸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로 이름을 알렸다. ‘중경삼림’, ‘해피투게더’, ‘2046’ 등 홍콩 영화 열풍을 일으킨 왕가위 감독 작품들에 최다 출연했다. 고 장국영, 금성무 등과 함께 홍콩 영화를 대표하는 배우이다.
  • 서준오 서울시의원 “노원구 등 강북지역 정비사업 사업성 높여, 사업성 보정계수 현실화로 허용용적률 증가”

    서준오 서울시의원 “노원구 등 강북지역 정비사업 사업성 높여, 사업성 보정계수 현실화로 허용용적률 증가”

    서울시의회 서준오 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4)이 노원구 등 강북지역의 정비사업 사업성 개선을 위한 의정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그간의 노력들이 최근 눈에 보이는 성과로 나타나고 있어 해당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노원구 상계동 154-3번지 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사업성 보정계수를 통해 허용용적률 인센티브량을 20%에서 39.2%로 대폭 상향받아 분양가능세대수가 332세대 증가했으며, 조합원 1인당 추정분담금이 평균 약 7200만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 건축계획(세대수 등) 및 추정분담금은 향후 사업추진 과정에서 변동될 수 있음 서 의원은 사업성 보정계수를 적용하는 데 소수점 두자리까지 포함하여 세대밀도 보정계수를 산출해야 세대밀도가 높은 강북지역의 사업성을 높일 수 있다고 제안한 바 있다. 서울시에서 서 의원의 제안을 받아들여 세대밀도 보정계수를 소수점 두자리까지 적용한 사업성 보정계수를 산출하도록 했다. 서 의원은 “허용용적률 인센티브를 최대로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다 세대밀도가 높은 지역의 사업성 보정계수를 현실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며 “세대밀도 보정계수 0.01도 아쉬운 노원구 등 강북지역은 소수점 두자리까지 포함해야 사업성을 최대한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 의원이 제안한 사업성 보정계수 산식에 따라 노원구 등 강북지역 재건축 단지들은 허용용적률 인센티브가 높아져 사업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서 의원은 오승록 노원구청장, 우원식 국회의장(노원구갑) 그리고 김성환 국회의원(노원구을)과 함께 노원구의 재건축․재개발을 위한 정책을 논의, 실현하고 있으며, 사업성 보정계수처럼 개별 단지에 적용가능한 사업성 개선 방법뿐만 아니라, 노원구 차원의 체계적인 도시개발계획을 세우는 것에도 앞장서고 있다. 서울시에서 재건축 연한 30년을 넘긴 아파트 단지가 가장 많은 노원구의 상계, 중계, 하계동 일대의 계획적 개발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수립도 주도하고 있다. 용도지역 상향, 용적률 상향 등이 반영된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되면 노원구 노후 아파트 단지의 재건축 사업성이 크게 개선된다. 서 의원은 지구단위계획 수립의 빠른 진행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재정비 예산 13억원을 반영, 수립 기간을 6년에서 2년으로 단축했고 내년 상반기에 고시예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사업성이 낮다는 이유로 그동안 서울시에서 손을 놓고 있던 상계재정비촉진지구(상계뉴타운)의 사업성을 향상할 수 있도록 재정비촉진지구 규제완화 업무기준 마련도 서울시에 제안하여 서울시에서 만들고 있다. 서 의원의 제안에 따라 업무기준이 만들어지면, 용적률 1.2배 완화적용, 허용용적률 인센티브 확대 반영 등 사업성 개선방안들을 상계재정비촉진지구에 바로 적용할 수 있게 된다. 서 의원은 “노원구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되고 사업성 보정계수를 통한 허용용적률 인센티브를 적용하면 사업성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주민들의 기대감이 큰 만큼,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노원구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의정활동에 더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 의원은 서울시로부터 제공받은 노원구 아파트 단지 57개소에 대한 사업성 보정계수 시뮬레이션 결과를 공개했다. 주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공개했으며, 정비계획수립시와 사업계획수립 시 두 번 보정계수를 산정하게 되는데 공시지가 등 변동에 따라 공개한 보정계수의 변동이 가능하다는 점을 유의해달라고 전했다.
  • 유연석 “채수빈, 내 와이프” 깜짝 선언…컨디션 체크에 에스코트까지

    유연석 “채수빈, 내 와이프” 깜짝 선언…컨디션 체크에 에스코트까지

    배우 유연석과 채수빈이 달달한 케미를 자랑한다. 오는 19일 방송되는 SBS 예능 프로그램 ‘틈만 나면,’에서는 방송인 유재석, 유연석, 그리고 채수빈이 덕수궁 돈덕전과 추어탕 집의 틈새 시간을 찾아가 빈 틈 없는 행운을 선사한다. 이 가운데 유연석이 채수빈에 꿀 떨어지는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사로잡는다. 유연석은 시작부터 “오늘 중요한 날이에요”라며 “밤새 촬영하고 목소리가 좀 탁하다. 원래 너무 귀여운 목소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연석은 시종일관 “수빈아~”라며 달달하게 불러 설렘을 자아낸다. 또한 채수빈이 “예능 울렁증이 있다. 낯을 가린다”라고 자신을 소개하자, 이후에 틈만 나면 “이제 편해졌지?”라며 컨디션 체크에 나선다. 급기야 유연석은 “내 와이프, 내 와이프잖아요”라며 영화 ‘클래식’ 못지 않은 빗속 에스코트까지 나선다. 유연석과 채수빈은 오는 22일 첫 방송을 앞둔 MBC 새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극본 김지운, 연출 박상우 위득규)으로 호흡을 맞췄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협박 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의 시크릿 로맨스릴러다. 유연석은 최연소 대통령실 대변인이자, 화려한 스펙의 소유자 ‘백사언’ 역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채수빈 또한 어릴 적 불의의 사고로 함묵증을 앓고 있는 수어 통역사, 극 중 사언의 아내 ‘홍희주’ 캐릭터로 변신해 시선을 모았다.
  • “군사 목적입니까?” 입국 보류… 쿠르스크行 열차는 ‘만석’ [전쟁 1000일 러시아는](상)

    “군사 목적입니까?” 입국 보류… 쿠르스크行 열차는 ‘만석’ [전쟁 1000일 러시아는](상)

    “군사 목적으로 왔습니까?” 한 차례 ‘입국 보류’ 후 여권을 빼앗긴 채 입국심사대 뒤편 의자에 앉아 약 15분간 대기하던 기자에게 러시아 출입국 직원이 오더니 영어로 던진 첫 질문은 이랬다.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도착한 건 지난달 30일. 2주쯤 전부터 북한군의 우크라이나전 파병 소식이 전해졌고, 러시아 측도 결국 이를 시인한 지 며칠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이날도 한국에선 북한군의 전장 투입 상황이 속보로 타전된 터였다. 중국 선양을 거쳐 모스크바에 도착한, 중국인과 러시아인이 대부분인 비행기에서 내린 승객 중 입국 보류된 대한민국 여권 소지자는 3명. 비즈니스 목적으로 온 남성과 지인을 만나기 위해 온 남성이 기자와 함께 대기 지시를 받았다. 입국이 쉽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군사 목적’이냐는 뜻밖의 질문은 걱정을 키웠다. “휴가인데 여행하러 왔다”고 답하자 “왜 러시아에 온 것이냐”는 딱딱한 말투의 물음이 돌아왔다. 애써 순진한 미소를 지으며 “이번이 3번째고 지난번 여행이 좋았기에 다시 왔다”고 했다. 해당 직원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다시 사라졌다. 긴장된 시간이 15분쯤 더 흐른 뒤에야 한국인 3명은 통상적인 입국 심사를 다시 거쳐 여권을 돌려받고 공항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전쟁 후 러시아 정부가 ‘비우호국’에 포함한 한국 여권 소지자에겐 이런 일이 종종 일어난다고 한다. 공항철도를 타고 시내로 들어와 만난 모스크바의 분위기는 5년 전 여행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래된 지하철역 출입문이 풍기는 손때 묻은 나무 냄새는 이곳이 모스크바라는 것을 후각으로도 전해왔다. 숙소 인근 지하철역에서는 청소년 합주단이 클래식 음악을 연주하며 퇴근 시간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었다. 가장 크게 달라진 풍경은 모병 광고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는 점이었다. 지하철역 자동매표기마다 모병 광고가 초기화면으로 설정돼 있었다. 시내 전광판과 지하철 내부 스크린에도 모병 광고가 한 번씩 스쳐갔다. 다만 가끔 마주하게 되는 모병 광고를 빼면 전쟁의 분위기는 특별히 느껴지지 않았다. 전쟁 전과 다름없는 일상을 살아가는 모스크바 시민들에게 그것은 450여㎞ 떨어진 우크라이나 국경 밖의 일인 듯했다. 스타벅스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생긴 ‘스타스 커피’, 맥도날드를 대신한 ‘브쿠스노 이 토치카’(‘맛있으면 그만’이라는 뜻)의 커피와 햄버거 맛은 그대로였다. 코카콜라 역시 러시아에서 철수했다고 하지만, 작은 지방 도시 식당에서도 유사 브랜드(도브리 콜라 등)가 아닌 진짜 코카콜라와 환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북한군 파병 소식 이후 우리에게도 친숙해져 버린 지명인 쿠르스크, 그리고 그보다 남쪽인 우크라이나 인근 벨고로드로 향하는 기차는 만석이었다. 대러 경제제재로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를 쓸 수 없어 현금으로 현장 발권을 시도했는데 하루는 표가 이미 매진된 상태였다. 며칠 뒤 남아 있던 비즈니스석을 끊고 쿠르스크 직전 역인 오룔로 향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 접한 러시아 5개주(브랸스크·쿠르스크·벨고르드·보로네시·로스토프)는 주 전체가 우리 외교부가 정한 여행경보 3단계 ‘출국권고’ 지역이다. 오룔의 경우 우크라이나에 가까운 일부 지역은 ‘출국권고’지만, 주도 오룔시를 포함한 나머지 지역은 모스크바와 마찬가지로 2.5단계 ‘특별여행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쿠르스크·벨고르드행 열차를 가득 채운 러시아 승객들의 표정은 평온해 보였다. 한 여성은 기차에 타는 남자친구에게 로스틱스(KFC 철수 후 매장을 이어받은 브랜드) 봉투를 건네면서 웃으며 인사했다. 기차가 떠날 때까지 한참을 창밖에서 아들을 바라보며 배웅하던 남성의 표정에도 아쉬움이 있을 뿐 걱정스러운 기색은 안 보였다. 우크라이나 국경까지 160㎞. 오룔의 분위기는 모스크바와는 사뭇 달랐다. 우선 고개를 돌리는 곳마다 모병 광고가 눈에 들어왔다. 도로를 달리는 모든 시내버스와 시내 곳곳의 모든 대형 전광판엔 모병 광고뿐이었다. 이발소, 옷가게, 박물관 등 입구에도 모병 전단이 붙어 있어 전선이 그리 멀지 않은 도시임을 실감케 했다. 전단에는 ‘1년 이상 계약시 최대 100만 루블(약 1400만원), 특별군사작전 지역서 복무시 연간 최대 400만 루블(약 5600만원)’이라는 문구가 큼직한 글씨로 강조돼 있었다. 지난해 9월 기준 러시아 근로자 평균임금(월급)은 7만 922루블(약 99만원)이다. 모스크바가 속한 중앙 연방관구의 평균임금은 8만 7732루블(약 122만원)이지만, 8개 연방관구 중 가장 낮은 북캅카스 연방관구의 경우 4만 57루블(약 56만원)에 그친다. 전단 아래엔 작은 글씨로 치료 및 재활 무료, 자녀 대학 학비 지원, 군사담보대출, 군인연금 등 사회적 혜택·보장이 있다는 설명이 덧붙었다. 인구 약 29만명인 도시 오룔은 독소전쟁 중이던 1941년 10월 나치독일에 점령당한 적이 있다. 소련의 붉은군대(적군)는 쿠투조프 작전을 통해 1943년 8월 오룔을 수복했고, 오룔은 ‘첫 번째 경례의 도시’라는 별칭을 얻었다. 이름 자체가 ‘독수리’라는 뜻의 오룔에는 독수리 조형물 외에도 나치독일에 점령됐다 해방되는 과정에서 도시 전체가 완전히 파괴됐던 것을 기억하는 조형물과 벽화가 가득했다. 도시 중앙 레닌광장 인근 한 건물에는 총을 들고 싸우는 소련 병사와 공장에서 군수품 등을 생산하며 전쟁을 뒷받침한 여성의 벽화가 눈에 띄었다. 시내의 또 다른 벽화에는 도시가 공습으로 파괴된 모습, 소련 전투기가 활공하는 모습 등이 담겨 있었다. 안 그래도 애국심을 고취하는 조형물과 벽화가 즐비한 오룔에 가는 곳마다 보이는 모병 광고가 더해지면서 마치 병영도시 같은 인상을 풍겼다. 그럼에도 이곳에서 만난 몇몇 사람들에게선 전쟁의 그림자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온 유학생은 미국은 학비가 너무 비싸지만, 러시아에선 큰돈이 들지 않는다고 러시아 대학을 선택한 이유를 말했다. 의학이 전공인 투르크메니스탄 학생과 경영학을 배우는 아프가니스탄 학생 모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곳에 유학을 왔으며 러시아에 오래 머물기를 희망하고 있었다. 한국을 포함한 비우호국 기업들은 러시아에서 사업을 접고 그에 따라 경제·문화 교류도 급격히 위축했지만, 서방 중심의 자유진영에 속하지 않은 러시아 주변국에는 러시아가 여전히 영향력을 끼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 “얼굴·털 완벽 보존”···3만5000년 전 ‘새끼 검치호랑이’ 미라 최초 발견

    “얼굴·털 완벽 보존”···3만5000년 전 ‘새끼 검치호랑이’ 미라 최초 발견

    3만5000년 전 지구상에 서식했던 새끼 검치호랑이의 미라가 발견됐다. 새끼 검치 호랑이의 미라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검치 호랑이는 4000만~1만 년 전 지구상에 서식했던 포식자로, 스밀로돈(Smilodon)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현대의 사자나 호랑이보다 큰 이빨과 몸집을 이용해서 들소 같은 대형 포유류를 사냥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 동물은 현존하는 호랑이와는 별개의 멸종 고양잇과 그룹이며, 사회성은 호랑이보다 사자와 더 유사하다고 알려져 있다. 2022년 러시아 야쿠티아에서 발견된 검치 호랑이의 미라는 생후 3주 정도의 새끼로 확인됐다. 검치 호랑이 특유의 작은 귀와 긴 목, 큰 입 그리고 이를 모두 뒤덮고 있는 짙은 갈색 털까지 고스란히 보존돼 있었다. 또 눈을 감은 모습이나 코와 입, 턱 등은 현존하는 새끼 사자와 매우 유사한 형태였다. 미라의 상체는 거의 완벽하게 보존된 상태였고, 대퇴골과 정강이뼈 등 하체 일부도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발견됐다. 이를 연구한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Russian Academy of Sciences) 연구진은 “검치 호랑이의 목은 현존하는 새끼 사자보다 2배 두껍고, 턱은 상징적인 원뿔 모양의 앞니를 쓸 수 있도록 발달됐다”면서 “새끼 검치 호랑이의 발가락은 빙하기 속 눈밭을 걷는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끼 검치 호랑이가 어떻게 죽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지구가 광대한 빙하로 뒤덮여있던 플라이스토세(Pleistocene, 약 258만~1만 2000년 전까지의 지질 시대) 후기에 서식했다고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한 미라가 고생물학 역사상 처음으로 멸종된 포유류의 유해라는 점에서 더욱 연구가치가 높다고 강조했다. 연구를 이끈 알렉세이 로파틴 박사는 “플라이스토세 후기에 살았던 포유류의 냉동 미라가 발견되는 일은 매우 드물다. 특히 야쿠티아 지역에서 수많은 털매머드 뼈를 발견했지만, 이렇게 완벽하게 보존된 표본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플라이스토세 후기 동물의 뼈는 과학자들이 발견하기 전에 자연현상 등에 의해 사라지기 마련이다. 우리가 마지막 빙하기 동안 지구를 걸었던 수많은 동물에 대해 아는 사실이 많지 않은 이유”라면서 “이번 발견은 과학자들이 현대 동물종과 유사한 종이 없는 과거 빙하기 동물을 연구하는데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고생물학 역사상 처음으로 현대 동물종과 유사한 종이 없는 멸종된 포유류의 유해(미라)가 발견됐으며, 이를 분석한 연구가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최신호에 실렸다.
  • 할아버지와 함께한 1박 2일, 진짜 소중한 걸 찾았다

    할아버지와 함께한 1박 2일, 진짜 소중한 걸 찾았다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하는 시간은 언제가 마지막일지 몰라 더 애틋하게 다가온다. 우연히 특별한 여정이라도 함께하게 되면 인생에 둘도 없는 추억이 되곤 한다.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20주년 퍼레이드 네 번째 작품인 ‘나와 할아버지’가 꼭 그런 연극이다. 멜로드라마를 쓰고 싶은 혈기 왕성한 작가 준희가 할아버지와 함께 할아버지의 은인을 찾아 나서면서 진짜 삶을 발견하는 소중한 추억을 그렸다. 작·연출을 맡은 민준호 연출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할아버지와 영 사이가 좋지 않은 할머니는 만나기만 하면 서로 으르렁대기 바쁘다. 자기 할 말만 하느라 말이 뒤섞여 관객들이 알아듣지 못할 정도다. 할머니는 못마땅하게 생각하지만 준희는 사람을 찾으러 할아버지와 결국 춘천에 동행하게 된다. 할아버지는 전쟁 통에 신세를 졌던 옛 인연을 꼭 만나고 싶어한다. 괴팍하고 고집 센 할아버지지만 옛 인연을 향해 보여주는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따뜻하다. 우여곡절 끝에 평생을 그리워했던 그 사람을 만나지만 이름만 같을 뿐 다른 사람임을 알게 된다. 결과적으로 보면 실패지만 그 여정에서 느끼게 되는 것이 많다. 준희는 할아버지와 함께하면서 새삼 많은 것을 알게 된다. 그 시절 어른들이 대개 그렇듯 할아버지도 소통에 능한 사람이 아니다. 그런데 준희가 할아버지가 함께한 여정은 그냥 원래 그런 사람으로 여겼던 가족에 대해 우리가 다가가려고 노력했는지, 소통의 부재는 우리로부터 비롯된 건 아니었는지 묻게 한다. 마주하지 않았기에 몰랐던 것들을 일깨우면서 ‘나와 할아버지’는 관객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일의 소중함을 전한다. ‘나와 할아버지’는 숨겨진 보물들을 찾아가면서 지나고 나면 찾아오는 진한 그리움을 남기는 작품이다. 무대 소품과 연출이 단출한데 그래서 이야기의 여운이 더 짙게 남는다. 단순한 기구가 버스, 병원 침대, 식탁 등 다양한 변신을 하는 것도 재미 요소이고 준희의 이야기를 또 다른 준희(작가)가 전하는 방식도 흥미롭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드라마틱한 사건이나 반전이 있는 건 아니지만 소소한 일상에서 배어 나오는 일화들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온기를 전한다. 직접 겪어보지 않았더라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서 관객들도 훌쩍이게 된다. 일상에서 만나는 울고 웃는 일이야말로 이 작품을 돋보기에 하는 원동력이다.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인터파크 서경스퀘어 스콘 2관. 할아버지 역에 김승욱·오용·양경원, 준희 역에 차용학·표지훈·신현수가 출연한다. 할머니로는 정선아·박보경·서예화, 작가로는 길은성·김종현·문경초가 나섰다. 22일부터는 배우들의 막공이 이어질 예정이다.
  • [씨줄날줄] ‘자사주 소각’의 명암

    [씨줄날줄] ‘자사주 소각’의 명암

    기업이 주식시장에 보내는 신호는 다양하다. 실적 발표, 배당 정책, 투자 계획 등인데 그중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주주환원 의지를 가장 적극적으로 보여 주는 수단이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내놓은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을 시장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이유다. 삼성전자는 2015년 10월에 11조 3000억원 규모의 특별 자사주 매입·소각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2017년 초에도 9조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했다. 그리고 최근 주가가 4만원대로 하락하자 다시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두 가지 원칙이 지켜지고 있다. 하나는 정책의 일관성이다. 삼성전자는 주가 하락기마다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라는 동일한 카드를 꺼냈다. 다른 하나는 실행의 신속성이다. 삼성전자는 오늘부터 10조원어치를 매입하고 3개월 내 3조원어치를 우선 소각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2020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삼성전자 주가 5만원선이 무너지고 외국인 매도세가 12거래일째 이어지는 위기 상황에서 나왔다. 하지만 시장은 최근의 주가 하락이 단순한 반도체 업황 악화나 미중 갈등 때문만은 아니라고 본다. 시장 경쟁력 약화가 더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SK하이닉스에 뒤처지고 파운드리에서 TSMC와 격차가 더 벌어지는 등 기술 경쟁력 약화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게 삼성전자에 대한 시장의 냉정한 평가다. 2030세대 인력 감소와 핵심 인재 이탈이라는 조직 문제까지 겹친 현실을 타개해야 한다는 제언도 들린다. 대체적인 요구들이 ‘체질 개선’이라는 말보다 ‘체질 복원’ 쪽에 무게중심이 쏠려 있다. 제조업 강국을 선도한 삼성전자에 대한 믿음 때문일 것이다. 여러 부문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세계 최초’를 외치던 삼성전자의 귀환, 시스템이 완벽히 작동하던 그 삼성전자의 복귀를 모두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홍희경 논설위원
  • 이슬람 미술과 서양 미술 교차점… 카타르, 문화강국 꽃이 핀다

    이슬람 미술과 서양 미술 교차점… 카타르, 문화강국 꽃이 핀다

    ‘다마스쿠스 방’ 화려함의 정점 MIA서 이슬람 예술 컬렉션스타트업의 중심지 ‘M7’세계적 현대 예술가 전시 바닥에 깔린 붉은색 카펫부터 유리로 장식된 천장까지 빼곡한 기하학 문양. 유리 장식장 뒤로 붉은 카네이션이 그려진 대형 술잔, 1550년쯤 튀르키예 이즈니크 지역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녹색과 보라색 접시, 오스만 제국 양식의 모스크가 그려진 벽화, 번영과 안녕을 기원하는 아랍 문자까지…. 지난달 31일 찾은 카타르 도하 이슬람예술박물관(MIA) 상설 전시관에서 화려함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공간은 단연 다마스쿠스 방이었다. 현존하는 도시 중 역사가 가장 오래된 도시인 시리아 다마스쿠스는 메카, 메디나, 예루살렘과 더불어 이슬람 문화의 4대 도시로 불린다. 이슬람 미술에서는 유독 문자나 기하학 문양이 발전했는데 이슬람 문화에서는 동물이나 사람의 모습을 그리는 것을 우상 숭배로 여겨 경계했기 때문이다. 이 점을 알고 보면 이슬람 미술이 더 쉽고 재미있게 다가온다. 카타르는 아랍·이슬람 미술의 장이자, 중동 지역에 현대 서양 미술을 소개하는 역동적인 플랫폼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1971년 영국의 보호령에서 독립하며 뒤늦게 세계에 이름을 알렸지만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이슬람 미술을 알리고 현대 서양 미술을 중동에 소개하며 글로벌 문화 강국으로의 부상을 꿈꾼다. 그 중심에는 카타르의 예술, 문화 공공기관인 카타르 뮤지엄스가 있다. 카타르 뮤지엄스의 이번 가을 전시 프로그램도 아랍·이슬람 미술과 현대 서양 미술을 함께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먼저 이슬람 미술의 정점을 볼 수 있는 곳은 2008년 설립된 MIA다. MIA는 1400년의 기간을 아우르는 이슬람 예술 컬렉션을 선보인다. 각종 공예품과 도자기, 귀금속, 필사본 등의 유물이 있다. 박물관 건물은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유리 피라미드를 설계한 세계적인 건축가 이오밍 페이(1917~2019)가 설계했다. 근현대 이슬람·아랍 미술의 경향을 살피려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에 있는 ‘마타프: 아랍 현대 미술관’을 찾으면 된다. 아랍어로 박물관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마타프는 중동, 북아프리카의 근현대 미술을 선보인다. ‘카타르 현대 미술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자심 알 자이니(1943~2012)의 작품 ‘발견’은 어린 소녀가 평화롭게 잠든 어머니의 얼굴에서 ‘바툴라’를 벗기는 모습을 그렸다. 바툴라는 무슬림 기혼 여성이 착용하는 금속성 마스크다. 해당 작품은 가정 내 친밀한 상황에 대한 묘사일 뿐 아니라 다음 세대 여성의 해방으로도 읽힌다. 미래 작가를 키우는 작업도 한창이다. 2015년 옛 소방서를 개조해 설계한 공간인 ‘파이어 스테이션’은 카타르 거주자(외국인 포함)를 대상으로 하는 예술가 거주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젊은 예술가들이 재능을 키울 수 있도록 활동 지원, 전문가 멘토링 등을 제공한다. 지난 6년간 92명이 거쳐 갔다. 패션, 디자인 분야에 집중하는 스타트업 중심지 ‘M7’도 있다. M7은 전시회, 교육,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 세계적인 예술가와 만날 수 있도록 연결한다. 현대 추상화의 거장 엘즈워스 켈리(1923~2015)의 회고전도 내년 2월까지 열린다. 카타르 뮤지엄스 측은 “중동에서 최초로 열리는 미국 작가의 회고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소개했다. 미국 글렌스톤 박물관과 함께 주최하는 이 전시에서는 전후 프랑스 파리에서 작가가 처음 이름을 알리게 된 초창기부터 현대 미술의 아이콘이 된 말년에 이르기까지의 작품 60여점을 선보인다. 또 메종 쇼메가 주최한 보석 전시 ‘쇼메 & 네이처’전도 다음달 30일까지 열린다. 자연물의 아름다움을 보석으로 표현해 온 쇼메의 컬렉션과 카타르 뮤지엄스 컬렉션이 함께 전시된다. 이 중에는 하산 2세 모로코 국왕이 카타르에 선물한 금·적벽옥·사금석 등으로 만들어진 ‘카타르 지도’(1975)도 포함됐다. 글로벌 문화 강국을 꿈꾸는 카타르의 도전은 계속될 예정이다. 카타르 뮤지엄스 관계자는 “앞으로 방대한 국제 미술 컬렉션을 소장한 아트 밀 박물관을 비롯해 도하 북쪽에 있는 루사일 알 마하 섬에 세계 최고 수준의 동양화·사진·영화·패션 등을 아우르는 루사일 박물관, 어린이 박물관 다두, 카타르 자동차 박물관 등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 [김동률의 아포리즘] 두 마리 늑대를 키우는 지혜

    [김동률의 아포리즘] 두 마리 늑대를 키우는 지혜

    ‘두 마리 늑대’ 우화는 체로키 인디언의 전래동화다. 삶의 지혜가 담겨 있다. 체로키족은 인디언 부족 중 가장 문명이 뛰어난 부족으로 평가받는다. 클래식 팝 ‘인디언 레저베이션’도 체로키 인디언들의 슬픔을 담은 노래다. 유명 SUV 차량 ‘지프 그랜드 체로키’도 여기서 유래한다. 얘기는 간단하다. 인간의 마음속에는 늑대 두 마리가 있다. 그리고 두 마리 늑대는 항상 싸우고 있다. 검은 늑대는 악이다. 화, 질투, 욕심, 오만, 자기 연민, 우월감을 가지고 있다. 하얀 늑대는 선이다. 희망, 겸손, 동정심, 공감을 지닌 늑대다. 이 두 마리 늑대의 싸움이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서 일어나고 있다. 어떤 늑대가 이길까? 먹이를 주는 늑대가 이긴다고 한다. 하지만 늑대 한 마리에게만 먹이를 주고 다른 늑대를 굶주리게 하는 것이 아니다. 이 두 마리 늑대 모두에게 먹이를 줘야 한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선과 악의 마음으로 이루어져 있고 상호 간 타협, 협상을 통해 균형을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공정하게 먹이를 주는 것이 현명한 삶이 된다는 통찰의 의미다. 결국 이 우화의 주제는 타협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타협이란 각기 상이한 목적이나 견해를 가진 당사자들 간 협상의 결과물이다. 작금의 한국사회는 상당 부분 선진국의 반열에 들어서 있다. 좁아지는 도로에서 양보하기, 조용한 버스, 지하철 등이 예가 된다. 왁자지껄, 시끌벅적했던 식당도 최근 들어 보기 어려운 풍경이다. 여러 면에서 한국사회가 진일보한 모습이고 다들 동의하는 대목이다. 나는 이 같은 한국사회의 변화 중 가장 긍정적인 것을 꼽으라면 성숙한 노사문화를 들고 싶다. 최근 노사분쟁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해마다 되풀이되던 파업이나 격렬한 도심시위 등은 보기 어려워졌다. 여전히 저질적인 정치판과는 대조적이다. 전문가들도 노사문제에 관한 한 한국사회가 성숙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한다. 사실 노사관계는 남녀관계만큼 이중적이고 어려운 관계다. 생산 과정에서의 노동자는 경영자의 지휘, 명령을 따라야 하는 종속관계에 있다. 그러나 조합을 통해서는 경영자측과 협상을 벌이는 대등한 관계에 있게 된다. 생산 단계에서는 성과를 높이기 위해 협력적이다. 하지만 막상 배분 단계에 이르면 자신의 몫을 더 챙기기 위해 날을 세운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성과이익을 놓고 갈등을 빚는 것이 예가 된다. 노사관계는 또 경제적 관계와 사회적 관계의 의미를 동시에 지니는 묘한 위치에 있다. 기본적으로는 두 당사자들이 경제적 목적을 이루기 위한 조직이지만 회사는 사회적 관계 또는 인간적인 관계이기도 하다. 더구나 한국인에게 직장이 갖는 의미는 서구인들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무게감이 있다. 이 같은 특별한 무게감으로 인해 한국의 노사관계는 오랫동안 타협보다는 극렬한 투쟁관계로 점철돼 왔다. 그러나 최근 투쟁은 많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타협문화가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는 협상의 힘이 작용한다. 사실 한국사회에서 협상은 쉽지 않다. 장유유서, 권위주의는 토론을 통한 협상보다는 지시, 복종이 우선시된다. “민증 까”라는 말이 들리는 순간 타협은 멀어진다. 흑백논리, 진영논리도 한국인의 기질이다. 제3의 공간이 들어설 여지가 많지 않다. 타협은 곧 사쿠라, 야합, 담합으로 평가절하된다. 조폭 기질도 한몫한다. 영화 ‘조폭마누라’, ‘신라의 달밤’, ‘가문의 영광’ 시리즈를 보라. 타협은 없고 주먹만 있다. 이는 한국사회의 숙명적 특징쯤 된다. 그러나 시대가 변했다. 최근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협상문화의 정착이다. 사실 노동분쟁은 다른 분쟁과는 달리 계속적인 고용관계를 전제로 한다. 따라서 협상을 통한 자주적 해결이 가장 바람직하다. 여의치 않을 경우에 대비해 조정, 중재 등을 통해 도움을 주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그래서 법원으로 가기에 앞서 분쟁을 해결하는 ‘대안적 분쟁해결(ADR·Alternative Dispute Resolution)제도’가 대안으로 떠오른다. 중앙노동위원회가 그 중심에 있다. 나는 이제 한국사회가 주먹이나 법보다는 조정이나 중재를 통한 갈등 해결의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본다. 투쟁이 우선시되는 사회는 미래가 없다. 협상은 짐작보다 힘이 ‘세다. 아주 세다’. 김동률 서강대 교수(매체경영)
  • BTS 진, “기다리면 행복이 오더라” 아미와 첫 솔로 앨범 ‘해피’ 자축

    BTS 진, “기다리면 행복이 오더라” 아미와 첫 솔로 앨범 ‘해피’ 자축

    “나는 아미 여러분이 행복해야 함께 행복해지는 사람이에요. 여러분을 해피하게 만들 수 있는 앨범을 만들겠다고 생각했어요.” 방탄소년단(BTS) 맏형 진(김석진)이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첫 솔로 앨범 ‘해피’(Happy) 발매 기념 팬 쇼케이스를 통해 90분간 신보 수록곡 전곡을 라이브로 선보였다. 지난 6월 전역한 진은 15일 ‘해피’를 발매했다. 그는 새 앨범 명칭과 관련해 “‘해피’하면 BTS, 잠, 아미, 밥 등이 생각나는데, 이 중에서 가장 행복하게 하는 게 아미다”라며 “행복해지러 가보자”라고 인사했다. 이날 장충체육관을 가득 채운 팬들은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 응원봉을 흔들며 진의 본명을 연호했다. 포문은 타이틀곡 ‘러닝 와일드’가 열었다. 뉴 웨이브 사운드가 인상적인 브리티시 록 기반의 팝 록 장르로, 희망을 향해 숨이 차도록 달려 나가자는 밝고 따뜻한 메시지를 담았다. 그는 ‘러닝 와일드’에 대해 “제목처럼 달리면서 듣기 좋은 곡”이라며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도 일차원적으로 무조건 뛰어 보자고 의견을 냈는데, 33살이다 보니 체력의 한계를 절실히 느껴서 차도 탔다”라고 했다. 진은 작사에 참여한 팬송 ‘그리움에’에 대한 한 팬의 질문에 대해 “사회를 떠나며 느낀 여러 단어를 (군대에서) 메모해뒀다가 전역한 뒤에 그 단어로 가사를 썼다”며 “이 노래는 군대에서 ‘아미’를 떠올리며 느낀 감정을 담은 곡”이라고 설명했다. 진의 ‘하트 온 더 윈도’(Heart on the Window) 무대에서는 피처링으로 참여한 레드벨벳의 웬디가 등장해 듀엣으로 호흡을 맞췄다. 그는 ‘아일 비 데어’ ‘슈퍼 참치’ ‘문’ ‘디 애스트로넛’까지 연이어 열창하며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그는 “오늘 좀 재밌었나”라고 외치며 “살아오면서 엄청난 행복을 누렸는데 또 다른 행복이 있었고, 또 기다리면 행복이 오더라, 계속 행복이 찾아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행복 전도사’ 면모를 드러냈다. 이날까지 이틀에 걸친 진의 팬 쇼케이스는 세계 각지에서 온 아미 등 3800명이 모였다. 팬 플랫폼 위버스로 모두 생중계돼 글로벌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 “미술계 손흥민을 찾습니다”…갤러리 명예관장된 신문선 와우갤러리 박상혁 작가전 기획

    “미술계 손흥민을 찾습니다”…갤러리 명예관장된 신문선 와우갤러리 박상혁 작가전 기획

    작품에서 작가 자신을 투영하는 캐릭터 ‘네모나네’를 그리는 박상혁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19일부터 12월 14일까지 서울 마포구 와우 갤러리에서 열린다. 박상혁은 한국에서 회화를 공부한 후 1992~2000년 독일 브라운슈바익 국립조형예술대학교(HBK)에서 사진과 그래픽을 전공했다. 이후 애니메이션 작업을 통해 이미지를 사용해 이야기를 구성하는 방식에 몰두하고 있다. 박 작가는 2003년에 반복적인 드로잉 과정을 통해 단순한 사각형의 중첩으로 구성된 ‘네모나네’ 캐릭터를 만든 바 있다. 또 풍경을 재해석한 회화도 함께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과거 축구 해설가로 활약했던 신문선 와우갤러리 명예관장(명지대 교수)이 기획했다. 와우 갤러리는 2019년부터 현재까지 ‘미술계의 손흥민을 찾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신 명예관장은 “그의 작품 형식은 대중을 담은 예술처럼 보이지만, 그 내용은 작가 자신의 치유 행위이자 관객과의 교감”이라며 “일상과의 경계도 두지 않은 방식이지만 그는 자신만의 언어를 만들어왔다”고 설명했다.
  • 성승민, UIPM 3관왕…최우수 여자선수상도 수상

    성승민, UIPM 3관왕…최우수 여자선수상도 수상

    근대5종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 성승민(21·세계랭킹 1위·한국체대)이 국제근대5종연맹(UIPM) 올해의 최우수 여자 선수상을비롯한 3관왕에 올랐다. 성승민은 16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제73차 국제근대5종연맹(UIPM) 총회에서 UIPM 올해의 최우수 여자 선수 시니어 부문과 주니어 부문, 그리고 페어플레이상까지 받는 영예를 안았다. 성승민은 2024년 올해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파리 올림픽에서는 아시아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하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특히 지난 6월 중국에서 끝난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레이저런(육상+사격) 결승선을 앞두고 넘어질 뻔한 블란카 구지(헝가리)에게 손을 내밀어 도운 장면이 포착되며, UIPM으로부터 페어플레이상을 받는 계기가 되었다. 성승민은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 “왜 자꾸 옆자리야?” 트럼프와 머스크의 동행, UFC서 또 포착

    “왜 자꾸 옆자리야?” 트럼프와 머스크의 동행, UFC서 또 포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UFC 대회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깜짝 등장해 화제다. 16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가수 키드 록의 히트곡 ‘아메리칸 배드 애스’에 맞춰 선수처럼 입장했고, 2만여 명의 관객들은 기립 박수로 환영했다. 이번 트럼프 당선인의 UFC 관람은 젊은 남성층에 인기 있는 UFC를 통해 지지층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퍼스트 버디’(대통령의 절친)라 불리는 머스크 CEO와 함께 등장한 트럼프 당선인은 UFC의 데이나 화이트 CEO의 안내를 받으며 귀빈석으로 향했다. 화이트 CEO는 이번 대선 기간 트럼프 당선인의 유세에 동행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자리에 앉기 전 그는 UFC 중계석의 팟캐스트 진행자 존 로건과 포옹하며 친근감을 나타냈다. 로건은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를 공개 지지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날 트럼프 당선인과 함께 경기를 관람함 이들 중에는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마이크 존슨 연방 하원의장, 그리고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포함됐다. 트럼프 당선인의 이번 UFC 관람은 사전에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장이 뉴욕 트럼프 타워와 가까운 위치에 있고, 그가 과거에도 여러 차례 UFC 경기를 관람한 점을 고려해 깜짝 등장 가능성이 점쳐졌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6월 성 추문 입막음으로 돈을 제공한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직후에도 뉴저지에서 열린 UFC 경기를 관람한 바 있다.
  • “50인분 준비했는데” 군부대 사칭 ‘노쇼’에 속절없이 당했다

    “50인분 준비했는데” 군부대 사칭 ‘노쇼’에 속절없이 당했다

    군부대 인근의 식당이나 가게를 노려 군인 또는 군부대를 사칭해 대량 주문을 넣어놓고 잠적하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16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군부대 사칭 노쇼를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자영업자들의 공분을 샀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인천 영종도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A씨의 부모님은 지난 13일 단체 포장 주문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건 사람은 자신을 인근 부대의 ‘김동현 중사’라고 소개하며 돼지불백 50인분(50만원)을 다음날인 14일 오후 2시까지 받고 싶다며 주문을 넣었다. ‘김동현 중사’는 휴대전화 번호를 가르쳐 주며 영수증을 카카오톡으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전화를 받은 A씨의 어머니는 평소 군인들이 자주 식당에 방문했기 때문에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더군다나 영수증을 보내니 인근 부대 마크 등이 찍힌 공문을 보내오기에 당연히 인근 부대에서 단체 주문을 넣었을 것으로 생각했다. ‘김동현 중사’는 “결제는 음식을 받으러 올 때 하겠다”고 했다. A씨는 “부모님이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새벽 경기 부평 농산물 시장까지 오가며 음식 준비를 하시는데, 군부대 단체주문을 받은 날은 우리 장병들 먹을 것이라 더 서두르셨고, 더 넉넉히 준비하고 더 신경 써야겠다고 기뻐하시며 준비하셨다”고 전했다. 음식을 가져갈 14일 오전에도 ‘김동현 중사’는 전에 알려준 전화와 다른 번호로 연락이 와서 “문제 없이 준비하고 계시냐”는 확인까지 했다고 한다. 그가 따로 물품 대납이나 금전 등을 요구하지 않았기에 A씨의 부모님은 군부대 사칭 범죄는 상상도 못했다. A씨 부모님은 음식을 받아가겠다던 오후 2시 직전까지도 50인분의 음식에 여분의 고기와 밥을 넉넉히 준비했고, 음식이 식지 말라고 아이스박스에 담아 놨으며 장병들이 후식으로 먹을 귤 두 상자까지 따로 마련해 놓고 있었다. 오후 2시가 되어 기다리고 있는데 음식을 받으러 오질 않아 전화를 걸어봤으나 ‘김동현 중사’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처음엔 ‘바빠서 그러겠거니’하고 애써 마음을 다잡았지만 군인이 시간 약속을 어길 리 없다는 생각이 점점 커지며 불안해졌다고 한다. 결국 오후 2시 10분이 지나도록 ‘김동현 중사’는 나타나지 않았고 A씨의 부모님은 경찰에 신고했다. 시간이 지나면 준비한 음식을 먹을 수 없게 될 것이라 생각한 A씨 부모님은 상인회를 통해 주민센터와 봉사단체에 연락해 인근 어르신들과 어려운 이웃에게 준비한 음식을 기부했다. A씨는 “전날부터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을 보며 (노쇼 피해에) 눈물을 흘리시는 부모님을 보니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났다”고 밝혔다. A씨가 공개한 ‘군부대 공문’ 사진을 본 카페 회원들은 “군에서 쓰는 공문 양식과 다르다”면서 실제 군부대에서 주문을 해놓고 ‘노쇼’를 한 것이 아니라 사칭 범죄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군부대나 군인을 사칭해 가게에 대량 주문을 넣고 나타나지 않는 수법의 범죄가 올해부터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부분 음식을 받아 가기 직전 ‘주류도 함께 주문해야 하는데 군부대 카드로 술값을 결제하는 것이 여의치 않다’는 식으로 주류 금액을 대납해달라고 한 뒤 자취를 감추는 수법이다. 이런 수법이 여의치 않은 경우 A씨 부모님 사례처럼 별다른 금전 요구 없이 ‘노쇼’만으로 피해를 입히는 사례도 많았다. 이들은 군부대 공문처럼 꾸민 위조문서로 업주들을 속였으며 때로는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국방부 공무원증으로 꾸미기도 했다. 이에 피해자들은 상대가 사칭범일 가능성은 추호도 의심하지 못했다. 단체주문은 선결제 필수…피해 방지 팁 공유‘아프니까 사장이다’ 카페에는 며칠 전에도 비슷한 피해를 입을 뻔했다며 주의를 당부하는 글이 여러 건 올라왔다. 당시에도 A씨 부모님 사례처럼 사칭범은 자신을 ‘김동현 중사’라고 소개했다. 소속 부대는 가게 인근으로 설정했기에 매번 달랐다. 피해를 입을 뻔했던 자영업자 B씨는 “80인분 주문이 들어와서 준비를 하려다가 아무래도 찝찝한 기분이 들어 검색을 해봤더니 똑같은 사례가 있었다”면서 “카카오톡 송금 보내기를 눌러보니 ‘김동현 중사’가 아닌 다른 이름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B씨는 “마침 당일날 우연히 군부대 손님이 식당을 방문했길래 실례를 무릅쓰고 이것저것 물어봤다”면서 군부대 사칭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팁을 공유했다. 간부 모임이 있을 때 간혹 전화로 단체 주문을 넣기도 하지만 요즘은 배달앱을 이용하거나 직접 와서 주문을 하며, 주문량은 많아봤자 대체로 20인분 내외라고 한다. 군부대에서는 인원이 많아지면 영내 행사로 진행하기 때문에 대부분 영내 식당에서 음식을 준비하지 영외 민간 식당을 이용하지 않는 편이라고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군부대에서는 무조건 선결제를 하기 때문에 음식이나 물품을 먼저 준비한 뒤 결제를 하겠다고 하면 의심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공안국가’ 중국 대학생 흉기난동에 8명 사망...강력범죄 잇따라

    ‘공안국가’ 중국 대학생 흉기난동에 8명 사망...강력범죄 잇따라

    ‘공안국가’ 중국에 최근 강력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총기 규제가 엄격한 만큼 칼과 같은 흉기를 동원하거나 고의 차량 추돌 사고로 대량의 인명 손실을 낳고 있다. AP통신은 17일 전날 중국 장쑤성 우시의 예술기술 직업대학에서 오후 6시 30분쯤 쉬(21)란 성을 가진 남학생이 흉기 난동을 벌여 8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쉬에 대해 중국 공안은 그가 시험에 실패해 학교를 졸업하지 못했으며 공장에서 근무한 인턴 과정에서 받은 월급에 불만을 품고 범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소셜 미디어 엑스 등에 퍼진 영상에 따르면 다친 사람이 길거리에 쓰러져 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우시 흉기 난동에 대한 영상이나 사진은 삭제됐으며, 경찰의 공식 발표문만 찾아볼 수 있다. 온라인에 유포된 유서에서 쉬는 “공장은 악의적으로 임금을 체불하고, 보험(사회보험)을 지급하지 않으며, 추가근무비를 주지 않고, 내게 벌금을 물리며 배상금은 주지 않는다”면서 “공장 안 노동자들은 매일 죽기 살기로 2교대나 3교대를 도는데, 하루에 16시간 일하고 한 달에 하루도 쉬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며칠 병가를 내니 부문 책임자는 ‘다른 사람은 고열에 코피를 흘리며 모두 일하는데 네가 무슨 핑계로 못 한다고 하느냐. 못 하겠으면 꺼져라’라고 했다”며 “나는 공장이 잔혹하게 노동자를 짜내고 착취하는 것을 봤다”고 했다. 이어 “나는 노동자를 위해 목소리를 낸다”며 “죽어도 다시는 착취당하고 싶지는 않고, 나의 죽음으로 노동법이 진보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졸업장을 주지 않은 대학에 대해서도 “학교가 악의적으로 내 졸업장을 막아놓고 졸업시키지 않았는데, 모든 사람이 나를 괴롭힌다”며 “나는 내 치욕을 철저히 씻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번 흉기 난동은 국제 에어쇼가 열리던 중국 주하이에서 발생한 고의 차량 추돌 사고로 35명이 다치고, 43명이 사망한 지 5일 만에 다시 벌어난 대규모 인명 사고다. 제15회 중국 국제에어쇼가 열리던 남부 광둥성 주하이에서는 지난 11일 자신의 이혼 과정에 불만을 품은 운전자 판모(62·남)씨가 주하이시 체육센터 안에서 저녁 운동을 하던 군중에 차량을 몰고 돌진했다. 사고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은 “차가 시속 70~80㎞로 빠르게 달려와 뒤에서 덮쳤기 때문에 앞을 보고 달리던 사람들은 피할 사이가 없었다”고 증언했다. 가해 차량은 달리기 트랙을 원을 그리고 주행하면서 많은 사람에게 상해를 입혔다. 사고 이후 지역 경찰은 주하이 체육센터 앞의 추모 꽃다발을 치우며 “악의적인 의도를 가진 적대적인 외국 세력이 현장에 있다”고 주장했으며, 웨이보 등 인터넷에서 현장 사진과 동영상이 삭제됐다. 당시 국제회의 참석을 앞두고 있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고의 차량 사고에 “극도로 사악하다”고 분노하면서 지방 정부에 위험을 원천 예방, 통제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중국 공안부는 전국 경찰에 극단적인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기초 수준에서 갈등을 해결할 것을 촉구했지만, 다시 흉악 범죄가 발생한 것이다. 10년 전인 2014년 시 주석이 신장 우루무치를 방문했을 때 기차역 폭탄 테러로 민간인 37명이 목숨을 잃은 것이 그동안 중국에서 발생한 최대 인명 사고였다. 하지만 최근 몇 달 동안 ‘묻지마 폭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데, 지난 10월 베이징 하이뎬구의 한 명문 학교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5명이 다쳤다. 9월에는 상하이의 슈퍼마켓에서 한 남성이 흉기 난동 사건을 일으켜 3명을 살해했다. 또 같은 달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서 10살 난 일본 학생이 칼에 찔려 사망했다. 지난해 1월 광저우와 2021년 다롄에서도 고의 차량 추돌 사고로 각각 6명과 5명이 목숨을 잃었다. 경기 회복과 일자리 창출, 소득 및 성장 전망 등이 암울해지면서 최근 몇 년 동안 자국민을 상대로 한 ‘묻지마 범죄’가 중국에서 늘어나고 있다.
  • 서울시, ‘중장년 창업 데모데이’ 개최…우수기업 10팀 선발 및 지원

    서울시, ‘중장년 창업 데모데이’ 개최…우수기업 10팀 선발 및 지원

    서울시가 우수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갖춘 중장년 창업가들의 성공을 지원한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지난 15일 신한라이프와 함께 빅플레이스 스튜디오에서 중장년 창업 데모데이를 열고 2개의 대상팀과 3개의 최우수팀, 5개의 우수팀을 선정해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사전평가를 거쳐 선발된 10팀의 중장년 창업가들은 현업 투자심사역이 참여하는 가운데 IR피칭을 진행했다. 5분의 발표와 5분의 질의응답으로 진행된 발표를 통해 시장성, 성장잠재력, 실행가능성, 비즈니스 성과 등의 항목을 종합 평가하여 대상 2팀을 비롯한 최우수, 우수팀을 선발했다. 이번 데모데이에서 대상팀으로 선정된 기업은 다회용기를 활용해 친환경 솔루션을 제공하는 ‘㈜더그리트’와 게임을 접목한 교육 콘텐츠를 기획하는 ‘㈜키이스케이프’이다. 더그리트는 일회용 폐기물 절감을 위한 토탈 솔루션을 제시해 탄소배출량 저감 등 실질적 성과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키이스케이프는 게임을 접목한 콘텐츠를 활용한 교육 키트 제공 등 차별화된 아이템을 발굴하여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우수팀에는 AI기술 기반의 시각장애인용 플랫폼을 개발하는 ‘㈜투엘파트너스’ 등 3개 팀이 선정되었다. 이 외에도 빅데이터 수집 및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는 ‘㈜가치랩스’를 비롯한 5개 팀은 우수기업으로 선정되었다. 창업 데모데이를 통해 대상팀으로 선정된 2개 기업에는 500만원, 최우수팀으로 선정된 3개 기업에는 200만원, 우수팀으로 선정된 5개 기업에는 3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재단은 내년에도 중장년 창업기업의 성장과 성공을 돕기 위한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임성미 서울시50플러스 북부캠퍼스 팀장은 “과거에 비해 학력 수준과 전문성이 높아진 중장년 세대는 그동안의 기술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술 창업에 앞장서고 있다”며 “창업 후 도약을 위해 투자유치까지 연계하는 이번 데모데이를 통해 유망 중장년 창업기업을 소개하고, 전체 창업 인구의 50%에 달하는 4060세대를 위해 다각적 지원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주말 거리 메운 보수·진보 집회...이재명 판결 놓고 여야 갈등 고조

    주말 거리 메운 보수·진보 집회...이재명 판결 놓고 여야 갈등 고조

    더불어민주당과 야권 연합이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집회를 계속하는 가운데, 여야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으면서 정치적 대립이 한층 격화됐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개발 특혜, 불법 대북 송금 및 성남FC 불법 후원 등의 각종 의혹들을 부각하며 수세 국면 반전을 노리고 있다. 이 대표가 지난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자 이를 계기로 반격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오는 25일로 예정된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재판을 앞두고 “사법부가 이 대표를 법정구속하더라도 별도로 국회의 체포동의안 통과가 필요하지 않다”며 법정구속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 민주당의 장외집회를 ’이재명 대표 사건 판사 겁박용‘이라고 규정하며 강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 대표의 당선무효형이 확정될 경우에는 대선 보전금 434억원 반환 문제도 압박 카드로 활용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1심 형량이 애초 예상보다 높은 상황에서 향후 2심과 3심, 그리고 다가오는 위증교사 사건 재판에서의 의원직 상실형을 피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여권을 향한 공세 수위를 크게 높이고 있다. 민주당은 전날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3주 연속으로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및 특검 촉구‘ 집회를 열었다. 3주 연속 진행된 주말 집회다. 국회를 통과한 세 번째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여론전에 나선 셈이다. 이 대표는 집회에서 “모든 권력은 국민만을 위해 쓰여야 하고, 대통령 할아버지라도 국민 앞에 복종해야 한다”고 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김건희 특검은 공정과 상식을 회복하고 정의를 바로 세우라는 국민의 압도적인 명령”이라고 했다. 집회에서는 “미친 정권에 미친 판결”(박찬대 원내대표), “이 대표가 하지도 않은 말을 만들어 유죄로 판단”(한준호 최고위원) 등 이 대표 재판 결과에 대한 비난 발언도 쏟아졌다. 향후 김건희 특검법과 이재명 대표의 재판을 둘러싼 여야의 대립은 더욱 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5일로 예정된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1심 선고가 주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다만 민주당은 윤 대통령 탄핵이나 임기 단축 주장과 관련해선 여론의 추이를 살펴가며 대응 수위를 조절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치권은 이번 갈등이 단순한 여야 간 다툼을 넘어 향후 한국 정치의 지형을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여야가 각자 정치적 명운을 건 총력전을 펼치고 있어 당분간 정국의 긴장감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역사상 최초”…털까지 완벽 보존된 3만5000년 전 ‘검치 호랑이’ 발견[핵잼 사이언스]

    “역사상 최초”…털까지 완벽 보존된 3만5000년 전 ‘검치 호랑이’ 발견[핵잼 사이언스]

    3만5000년 전 지구상에 서식했던 새끼 검치호랑이의 미라가 발견됐다. 새끼 검치 호랑이의 미라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검치 호랑이는 4000만~1만 년 전 지구상에 서식했던 포식자로, 스밀로돈(Smilodon)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현대의 사자나 호랑이보다 큰 이빨과 몸집을 이용해서 들소 같은 대형 포유류를 사냥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 동물은 현존하는 호랑이와는 별개의 멸종 고양잇과 그룹이며, 사회성은 호랑이보다 사자와 더 유사하다고 알려져 있다. 2022년 러시아 야쿠티아에서 발견된 검치 호랑이의 미라는 생후 3주 정도의 새끼로 확인됐다. 검치 호랑이 특유의 작은 귀와 긴 목, 큰 입 그리고 이를 모두 뒤덮고 있는 짙은 갈색 털까지 고스란히 보존돼 있었다. 또 눈을 감은 모습이나 코와 입, 턱 등은 현존하는 새끼 사자와 매우 유사한 형태였다. 미라의 상체는 거의 완벽하게 보존된 상태였고, 대퇴골과 정강이뼈 등 하체 일부도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발견됐다. 이를 연구한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Russian Academy of Sciences) 연구진은 “검치 호랑이의 목은 현존하는 새끼 사자보다 2배 두껍고, 턱은 상징적인 원뿔 모양의 앞니를 쓸 수 있도록 발달됐다”면서 “새끼 검치 호랑이의 발가락은 빙하기 속 눈밭을 걷는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끼 검치 호랑이가 어떻게 죽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지구가 광대한 빙하로 뒤덮여있던 플라이스토세(Pleistocene, 약 258만~1만 2000년 전까지의 지질 시대) 후기에 서식했다고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한 미라가 고생물학 역사상 처음으로 멸종된 포유류의 유해라는 점에서 더욱 연구가치가 높다고 강조했다. 연구를 이끈 알렉세이 로파틴 박사는 “플라이스토세 후기에 살았던 포유류의 냉동 미라가 발견되는 일은 매우 드물다. 특히 야쿠티아 지역에서 수많은 털매머드 뼈를 발견했지만, 이렇게 완벽하게 보존된 표본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플라이스토세 후기 동물의 뼈는 과학자들이 발견하기 전에 자연현상 등에 의해 사라지기 마련이다. 우리가 마지막 빙하기 동안 지구를 걸었던 수많은 동물에 대해 아는 사실이 많지 않은 이유”라면서 “이번 발견은 과학자들이 현대 동물종과 유사한 종이 없는 과거 빙하기 동물을 연구하는데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고생물학 역사상 처음으로 현대 동물종과 유사한 종이 없는 멸종된 포유류의 유해(미라)가 발견됐으며, 이를 분석한 연구가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최신호에 실렸다.
  • [포토]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행동의 날

    [포토]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행동의 날

    더불어민주당이 16일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혐의 유죄 판결에 반발하며 비상행동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1심 선고 결과가 “정치 검찰의 조작 수사에 사법부가 손을 들어줬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전국 지역위원장·국회의원 비상 연석회의를 진행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혐의 1심 선고 결과를 두고 “검찰 독재 정권의 야욕에 손을 들어준 것”이라고 비판다. 이날 연석회의는 박찬대 원내대표의 모두발언을 시작으로 규탄사가 이어졌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법치가 질식하고 사법 정의가 무너진 날”이라며 “어제 판결은 한마디로 정리하면 기억을 처벌하고, 감정을 처벌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치 판결을 내린 사법부의 흑역사가 탄생했다”며 “이재명 대표의 정치 생명을 아무리 끊으려 해도 이재명은 결코 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이 진실인지, 무엇이 정의인지 국민 모두가 알고 있다”며 “민심의 법정에서, 역사의 법정에서 이재명은 무죄”라고 주장했다. 이어진 규탄사에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은 임기 내내 민생은 내팽개치고 오로지 야당 대표 죽이기에 골몰했다”며 “수백 번의 압수수색, 망신주기 소환조사와 구속영장 청구, 결론은 미리 세워둔 채 진술은 조작하고, 증거는 짜맞추고, 주변인을 집요하게 괴롭히며 없는 죄를 만들어 냈다”고 주장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의 불법 공천개입 육성을 온 국민이 들었음에도, 영부인의 뇌물 수수 영상을 국민 모두가 보았음에도, 차고 넘치는 국정농단 물증들을 외면하는 ‘유권무죄, 무권유죄’ 정치검찰 행태에 사법 정의는 무너졌다”며 “이재명 대표 죽이기에 전력을 다해도 이재명 대표는 쓰러지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 국회의원 전원은 이재명 대표와 함께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 당원과 지지자, 그리고 정의의 편에 선 국민도 함께 싸울 것이다”고 밝혔다.
  • “내가 8년을 버텼는데…” 유민상, ‘맛녀석’ 하차 이유 직접 언급

    “내가 8년을 버텼는데…” 유민상, ‘맛녀석’ 하차 이유 직접 언급

    개그맨 유민상이 ‘맛있는 녀석들’ 하차에 대해 언급했다. 15일 유튜브 채널 ‘콘텐츠제작소’에는 ‘결혼못하는 남자, 미녀 여배우, 미녀 개그우먼 모셔봤습니다’라는 제목의 ‘B급 청문회’ 새 에피소드가 올라왔다. 이날 유민상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개그맨 남호는 “‘20끼 민상이형’을 그리워하는 사람이 많다”며 ‘더(THE) 맛있는 녀석들’에 합류하지 않은 이유에 관해 물었다. 개그맨 최성민 역시 “그런 사람들이 많다. 불화설이 있다더라. 왜 같이하다가 갑자기 찢어진 거냐”고 궁금해했다. 유민상은 “제가 8년간 ‘맛있는 녀석들’을 해왔었다. 중간에 김준현 나가고, 세윤이 나가고, 민경이까지 다 나갔어도 끝까지 지켰다”며 “그런데 갑자기 제가 빠지고 다시 (문세윤이) 들어오니까 (시청자들이) ‘어, 이게 뭐야’ 하시는 거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유는) 간단한 거다. 계속 8년을 했는데도 (시청률이) 꼬라박으니까. ‘너 좀 나가라 이제’ 한 것”이라며 “‘가만히 있어봐. 열심히 하고 있는데 왜 자꾸 시청률이 떨어지지? 나구나?’ 이렇게 된 거다. 그래서 새롭게 멤버를 바꾸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최성민은 “지금 (방송을) 보면 약간 열받지 않냐”며 개그맨 황제성의 프로그램 합류를 언급했다. 유민상은 “그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나를 빼고 저기다가 황제성을? 이거는 ‘문세윤이 꽂아 놓은 게 아닌가’라는 의심을 해볼 수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개그맨 남호는 “세윤이형이 제성이형이랑 친구고 친하니까?”라고 하자 유민상은 “그렇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유민상은 “근데 사실대로 말하면 전 모른다. 자기들끼리 알아서 잘했겠지”라며 “1회를 보고 나니 재밌더라. 그래서 그 이후로 안 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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