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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5용사 서해수호 정신 새기겠다”… 해군, 해상 실사격 훈련

    “55용사 서해수호 정신 새기겠다”… 해군, 해상 실사격 훈련

    적 잠수함 어뢰로 응징… 실전 방불‘천안함 46용사’ 15주기 추모식도 “5, 4, 3, 2, 1, 발사!” 지난 25일 서해 중부 해상. 대전함(FFG-II·3100t) 전투지휘실 레이더에 적의 함선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남하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고사격에도 꿈쩍 않던 적이 우리 함선을 향해 기습 공격을 감행했고 해군이 즉각 대응에 나서면서 적의 경비함이 침몰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숨 돌릴 틈도 잠시. 적의 잠수함이 식별됐다는 보고가 곧바로 올라왔다. 대전함은 이번엔 회피기동으로 적의 어뢰를 피해 곧바로 대잠어뢰로 응징에 나섰다. 15년 전인 2010년 3월 26일엔 천안함이 적의 어뢰에 침몰했지만 이번에는 그 반대였다. 비록 모의 시나리오에 따른 훈련이었지만 기필코 서해를 지키겠다는 해군 장병들의 눈빛과 긴장감은 실전을 방불케 했다. 그리고 이어진 사격훈련에서는 해무 속에 대열을 이룬 충남함(FFG-III·3600t), 서울함(FFG-II·3100t), 인천함·충북함(FFG-I·2500t), 유도탄고속함인 한상국함·홍시욱함(PKG·450t) 등이 지시에 따라 일제히 함포를 발사했다. 고요했던 서해는 함포가 남긴 자욱한 연기와 함께 순식간에 전쟁터로 변했고 수천톤의 육중한 선체가 강하게 진동하며 파고 1.5m였던 바다의 파동도 흐름을 잠시 바꾸는 듯했다. 10노트 속력으로 바다를 미끄러지던 함정들의 함포가 향한 곳은 북동쪽이었다. 1만 3000분의1초의 셔터속도로 찍은 사진에서야 겨우 끄트머리가 담길 정도로 함포는 빠르게 해무를 뚫고 날아가 우리 바다를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보여 줬다. 함선들이 출항한 경기 평택시 2함대사령부에는 두 동강이 난 채로 실물 전시된 천안함이 있다. 이번 훈련은 천안함을 비롯해 서해를 지키다 스러진 55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2016년 제정된 ‘서해수호의 날’을 기념해 진행됐다. 훈련을 지휘한 박희원 대전함장(중령)은 “해군은 서해수호 55용사가 보여 줬던 필승의 정신을 가슴속에 새기고 적이 또다시 도발한다면 강력하게 응징해 우리의 바다를 철통같이 지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서해수호의 날을 기념해 해군은 26일에도 전 해역에서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했다. 또한 이날 2함대사에서는 ‘제15주기 천안함 46용사 추모식’도 거행됐다. 행사에는 천안함 용사 유가족 등 200여명이 참석했고 추모시 낭독, 추모곡 공연 등이 이어지며 그날의 희생을 기렸다.
  • 성동 ‘응봉산 개나리 축제’…봄의 희망 메시지 나눠요

    성동 ‘응봉산 개나리 축제’…봄의 희망 메시지 나눠요

    서울 성동구는 올해 ‘응봉산 개나리 축제’를 예년보다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구는 개나리 개화 시기에 맞춰 매년 주민 모두가 함께 즐기는 ‘응봉산 개나리 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는 특별히 개나리의 아름다움을 더 오래 즐기며 봄을 만끽할 수 있도록 이날부터 30일까지 5일간 ‘개나리 위크(주간)’로 운영한다. 애초에는 주민 모두가 함께 즐기는 행사로 개나리 축제를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남 산청, 경북 의성과 울주 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전국 모든 지역에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되는 등 재난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이재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의 메시지를 전하는 축제로 전환했다. 첫날 예정했던 퓨전국악 개막공연은 마지막 날로 연기해 주민 모두가 행복한 일상을 맞이할 수 있도록 봄이 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축하 콘서트, 가족 백일장·그림 그리기 대회, 체험 프로그램·개나리 포토존, 먹거리 장터 등은 예정대로 진행한다. 첫날인 26일에는 3인조 드로잉 마임, 개막 퍼포먼스 등 개막공연이 행사의 시작을 알리며, 이어 개나리 묘목 심기 등이 진행됐다. 넷째 날인 29일에는 축하공연과 함께 300여명의 어린이와 주민들이 참여하는 백일장 및 그림 그리기 대회가 개최된다. 축제 기간 개나리 포토존과 페이스페인팅 등의 체험프로그램, 먹거리 장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속 즐길 수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산불로 인해 피해를 본 많은 분께 따뜻한 위로를 건네며, ‘응봉산 개나리 축제’를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세계로 뻗는 정선아리랑… 공연·문화 연계해 대표 K컬처 육성

    세계로 뻗는 정선아리랑… 공연·문화 연계해 대표 K컬처 육성

    대한민국 아리랑 원류 ‘정선아리랑’3600여 아리랑 중 가장 역사 길어구성진 가락·단순한 곡조 ‘중독성’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정선아리랑 뮤지컬 ‘아리아라리’가족·고향 소중함 해학적으로 그려2018 평창올림픽 때 첫선… 전국 순회호주·영국 등 공연… 세계화 이끌어우리나라 전통 민요인 아리랑은 한반도 전역에서 지역별로 다양한 곡조로 전승돼 60여종 3600여곡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중에서도 정선아리랑은 역사가 가장 길어 원조 아리랑으로 불린다. 조선 초기부터 불려 600여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가락이 구성지고 곡조가 단순한 덕분에 쉽게 따라 부를 수 있어 여전히 대중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로 빠르게 퍼져나가 세계인이 즐겨 부르는 노래가 됐다. ●구성진 가락에 담긴 희로애락 ‘아라리’로도 불리는 정선아리랑에는 산간지방에 사는 사람들의 하루하루 고달프고 쓸쓸한 삶이 담겨 있다. 특히 첩첩 산골에 묻혀 사는 설움, 시집살이에 대한 버거움, 어리거나 늙은 남편에 대한 원망과 그리움을 구성진 가락으로 풀어낸다. 혼자 부르면 구슬프지만 여럿이 돌아가면서 부르면 자연스럽게 흥이 난다. 느리게 부르면 구음(口音)에 가깝고, 빠르면 부르면 랩을 연상케 하는 점도 인상적이다. 최고음과 최저음의 폭이 크지 않은데다 선율이 늘어져 누구나 귀에 익으면 즉흥적으로 가사를 만들어 붙일 수 있다. 이런 이유에서 ‘찍어다 붙이면 되는 소리’로 불리기도 한다. ‘아리랑 아리랑’하는 후렴구는 조선 후기에 붙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진용선 아리랑아카이브 대표는 “정선아리랑은 대한민국 아리랑의 원류이자 토속민요를 대표한다”며 “삶의 소리이자 사랑의 소리이고 희로애락을 담는 큰 그릇과 같다”고 설명했다. 옛날 교통과 통신이 발달하지 못했음에도 정선아리랑은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출가한 남녀, 소리꾼, 떼꾼, 화전민, 장돌뱅이의 입을 통해서다. 오랜 세월 전수와 전승을 거치면서 독특한 가락을 지니게 됐다. 정선아리랑 예능보유자로는 김남기·김형조·유영란·김길자씨가, 전수교육조교로는 홍동주·전금택·배귀연·김순덕·신기선·장석배·이현수씨가 있다. 현재까지 채록된 정선아리랑은 1200곡이 넘는다. 1917년 강원도 무형문화재 1호로 지정됐고, 2012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지난해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문화매력 100선(로컬 100)으로 선정했다. 정선아리랑은 뮤지컬을 만나면서 대중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왔다. 정선군과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이 정선아리랑을 소재로 제작한 뮤지컬 ‘아리아라리’는 7년 전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 한중일 전통극 공연 축제에서 처음 무대에 올랐고, 이후 2019년 서울 국립국악원과 경남 함안문화예술회관, 2020년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 2021년 경기 안산문화예술의전당, 2022년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등 전국을 돌았다. 조선시대 아우라지 처녀, 총각의 사랑 이야기와 경복궁 중수를 위해 한양으로 가는 정선 떼꾼들의 이야기를 통해 가족과 고향의 소중함을 해학적으로 그려냈다. 재장착한 아리랑과 나무꾼들의 목도소리, 사시랭이, 지게 춤 등 전통적인 소리와 몸짓으로 엮은 화려한 퍼포먼스가 75분 동안 이어진다. 연극을 중심으로 음악, 무용, 영상 등 여러 장르가 혼합돼 오감을 자극한다. ●영국 사람들도 ‘아리랑~아리랑~’ 아리아라리는 정선아리랑의 세계화도 이끌고 있다. 아리아라리는 2023년 3월 호주 애들레이드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세계 6000여개 작품과의 경쟁을 뚫고 ‘연극 및 뮤지컬 부문 주간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며 찬사를 받았다. 지난해 8월에는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영국인을 비롯한 세계인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에든버러 페스티벌 개최 당시 영국의 대표 방송사인 BBC는 “K컬처를 이끌어가기에 손색이 없다”고 호평했고, 현지 평론 사이트인 ‘the QR’과 ‘에든버러 리뷰’는 평점 5점 만점을 줬다. 애들레이드와 에든버러 페스티벌은 세계 3대 공연예술축제로 꼽힌다. 정선군은 정선아리랑의 세계화와 대중화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9월과 11월 각각 멕시코, 일본에서 공연에 가지는 K컬처 글로컬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멕시코에서는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이 전통 아리랑 공연을 선보이고, 일본에서는 아리아라리가 무대에 오른다. 다음달 국립국악원, 7월 전남 고창문화예술회관 공연도 K컬처 글로컬 프로젝트의 하나로 열린다. 4~11월 정선아리랑센터에서는 상설공연이 이어진다. 올해로 50회째를 맞는 정선아리랑제는 대합창, 퍼레이드 등의 공연 규모를 키워 9월 25~28일 정선읍 일대에서 성대하게 펼쳐진다. 여름휴가 극성수기인 ‘7말8초(7월 말~8월 초)’에 제1회 한 여름밤의 아리랑 페스티벌도 열릴 예정이다. 아리아라리를 이을 새로운 공연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총상금 1억원이 걸려 있는 희곡 공모도 진행하고 있다. 연말까지 작품을 접수한 뒤 심사를 거쳐 대상(3000만원), 우수상(1500만원), 장려상(500만원) 수상자를 선정한다. 정선읍 애산리 아라리촌을 문화예술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아리랑 문화아울렛 조성 사업도 추진 중이다. 2027년까지 148억원을 들여 숙박시설, 황톳길, 정원으로 이뤄진 아라리스테이와 교육·체험공간인 아트스테이를 만든다. 숙박시설은 기존의 너와집, 굴피집, 너와집을 리모델링해 만든다. 장재덕 정선군 아리랑팀장은 “글로컬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와 국내 곳곳에서 정선아리랑을 전파할 것”이라며 “다양한 유무형의 콘텐츠를 발굴해 정선아리랑을 대표적인 K컬처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 기업 유치·산단 개발 착착… ‘경제도시’ 도약 기틀 마련한 원주

    기업 유치·산단 개발 착착… ‘경제도시’ 도약 기틀 마련한 원주

    반도체 기지로 우뚝115대 장비 갖춘 교육원서 인재 양성소모품·미래차 부품 검증센터 구축소부장 업체 본사·공장도 모여들어 전략산업도 속속 둥지투자 상담~사후관리 전담 부서 개설부론산단 교통 환경·세제 혜택 마련바이오·이차전지 업체 등 27곳 협약지역경제 활성화 앞장공공기관과 중기 대출 이자 등 지원 판로 넓힐 라이브 커머스 사업 육성 맥주·만두축제 통해 소상공인 연대 강원 원주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기업들이 잇달아 둥지를 틀고 산업단지 개발도 한창이다. 2년여 전 원강수 원주시장이 취임하며 선언한 ‘경제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채비를 갖추는 것이다. 원 시장은 원주를 경제도시로 변모시켜 중부내륙 거점으로 성장한다는 각오다. 민선 8기 출범 3주년을 앞두고 원주시가 더욱 속도를 내는 경제 분야 사업들을 살펴봤다. ●반도체 클러스터 착착 원주시가 구축할 경제도시의 중심에는 반도체 클러스터가 있다. 우선 반도체 산업을 키우기 위한 기반을 조성한 뒤 궁극적인 목표인 대기업 반도체 공장 유치를 달성한다는 게 원주시의 전략이다. 반도체 인재를 양성하는 한국반도체교육원은 지난해 7월 문을 열고 운영에 들어갔다. 상지대에 임시로 만들어진 반도체교육원은 15종의 장비 115대를 갖추고 있다. 반도체교육원은 내년 말 학성동으로 신축 이전해 정식으로 개원한다. 3층 연면적 3300㎡ 규모이고 국비 포함 412억원이 투입된다. 원주시는 인재 양성을 위해 지난해 6월 성균관대와 협약을 맺기도 했다. 또 미래고(옛 원주공고)에서 반도체 관련 교육 프로그램이 이뤄질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반도체 소모품 실증센터와 미래차 전장부품·시스템반도체 신뢰성 검증센터도 각각 427억원, 350억원을 들여 2028년까지 짓는다. 반도체 소모품 실증센터는 반도체 공정용 세라믹 소모품의 성능 검증과 양산 단계 실증 테스트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다. 미래차 전장부품·시스템반도체 신뢰성 검증센터는 반도체 설계에서부터 단품, 모듈, 시스템까지 전 분야를 통합해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기업도 모여들고 있다. 지큐엘은 470억원을 들여 지난해 10월 본사와 공장을 신축 이전했고 같은 달 인테그리스코리아는 공장을 착공했다. 지난달에는 디에스테크노가 공장을 짓는 공사에 착수했다. 인테그리스코리아와 디에스테크노는 공장 신설에 각각 85억원, 702억원을 투입한다. ●기업들 이전·투자 잇달아 반도체 외 의료기기, 바이오, 이차전지, 이모빌리티 기업도 대거 유치했다. 2022년부터 지난달까지 원주시가 투자협약을 맺은 기업은 27곳에 달하고 이 기업들이 본사나 공장을 짓기 위해 투자하는 금액은 6684억원에 이른다. 이를 통해 1조 3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5700억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원주시는 보고 있다. 원주시는 기업 유치를 위해 투자유치과를 신설했고 기업지원 원스톱 실무지원단도 운영한다. 실무지원단은 투자 상담부터 협약 체결, 보조금 지원, 인허가 처리, 사후관리까지 이전 기업에 필요한 모든 행정적·재정적 지원 업무를 맡는다. 김흥배 원주시 투자유치과장은 “그동안 투자유치를 통해 2029년까지 1303명의 고용이 창출될 것”이라며 “올해도 전략산업 분야의 기업 유치를 이어 가 원주의 신성장동력을 키우겠다”고 전했다. ●수도권 바로 옆에 부론산단 이전 기업이 입주할 산업단지도 잇달아 들어선다. 부론일반산업단지는 축구장 85개 이상을 합쳐 놓은 60만 9000㎡ 규모로 내년 하반기 완공된다. 부론산단 근로자를 위한 복합문화센터도 같은 시기에 지어진다. 2027년 부론산단 인근에는 영동고속도로 부론IC가 개설된다. 부론IC가 지어지면 수도권에서 부론산단까지 이동하는 시간이 20분가량 단축된다. 부론산단에 기업들이 입주한 뒤 늘어날 주택 수요에 대비해 문막읍 앞뜰 일원 23만㎡에 공동주택단지 등을 짓는 도시개발사업도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된다. 부론산단은 지난해 분양을 시작했으며 현재 분양률은 65%다. 원주시 관계자는 “부론산단 부지 중 39만 1241㎡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돼 입주기업에는 각종 세제 혜택과 재정이 지원된다”며 “이런 점과 함께 우수한 지리적 이점도 적극적으로 홍보해 분양률을 끌어올려 연내 90%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평농공단지도 2028년까지 31만㎡ 규모로 기업도시 인근에 만들어진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원주시는 신평농공단지가 지어질 신평리 일대 부지를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했다. 제한지역으로 묶이면 3년간 건축물 신축이나 증축, 토지 형질 변경 및 분할 등이 제한된다.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팍팍 원주시는 지역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했다. 2023년부터 공공기관과 함께 예탁금을 조성해 중소기업이 금융기관에 내는 대출 이자를 지원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판로를 넓히기 위해 라이브 커머스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또 혁신도시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해 공공기관과 함께 협의체를 구성했고 상생마켓과 맥주페스티벌도 처음으로 개최했다. 원도심인 중앙시장 일대 상인을 위해 지난해 10월 개최한 만두축제는 50만명의 관광객을 불러 모으며 347억원의 경제효과를 냈다. 오는 5월에는 문막 동화농공단지에 소공인복합지원센터가 들어서 제품 개발, 제조, 온라인 마케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박경희 원주시 경제진흥과장은 “경제도시 원주를 구현하기 위해 서민경제 안정화와 성장 동력 및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美, 상호관세 2단계 부과 검토… 최대 50%

    美, 상호관세 2단계 부과 검토… 최대 5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2일 예고한 상호관세를 2단계로 나눠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역 상대국에 불공정 조사를 시작하면서 긴급권한을 동원해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전략이다. FT는 복수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논의 중인 방안에는 불공정 무역 보복 조항이 있는 ‘무역법 301조’ 조사를 상대국에 시작하는 동시에 1930년 관세법 338조나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사용해 최대 50%의 관세를 즉시 부과하는 방식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특히 338조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조항으로, 미국과의 교역에서 부당한 조처를 한 국가에 최고 50%의 관세를 물릴 수 있도록 한다. 앞서 로이터통신도 지난달 트럼프 행정부가 이 조항을 꺼내 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다음달 2일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실시했던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대한 ‘국가안보 조사’를 재시행하면서 수입 차량에 즉시 관세를 부과하는 식이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관세가 “향후 며칠 내로 발표될 수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사실상 사문화된 무역법 122조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한때 1974년 무역법 122조에 의거해 최대 15% 관세를 최장 150일간 임시 부과하는 방안도 논의됐으나 현재는 가능성이 작다”고 전했다. FT는 “행정부 관리들이 2단계 관세를 논의하고 있는 이유가 트럼프 대통령이 계획한 감세를 위한 자금을 빨리 조달하기 위해서, 그리고 대통령의 상호관세 체제를 보다 강력한 법적 틀에 기반을 두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런 분위기는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 새로운 관세 체계, 시행 방식을 놓고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흐름을 반영한다고 FT는 전했다. 협상 실무를 주도하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교역국들의 무역수지, 조세 정책’을 비판하며 거래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체계적이고 법적인 접근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전날 “상당수 나라에 관세 면제를 줄 수 있다”고 시사했다가 이날 보수매체 뉴스맥스 인터뷰에선 “예외는 너무 많지 않을 것이다. 너무 많은 예외는 원치 않는다”고 하는 등 시시각각 입장이 바뀌는 분위기다.
  • 아들이 성범죄자라니… 모성과 이성의 소용돌이에 빠지다

    아들이 성범죄자라니… 모성과 이성의 소용돌이에 빠지다

    “엄마로, 인간으로 복잡한 감정들지금도 계속해서 답 찾으려 공부”英 플레이시 원작, 국내서 첫 무대 “게임이야. 이 사건은 게임이야. 그리고 네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너는 이 게임의 핵심 참가자고.” 하룻밤에 세 여자를 강간한 17살 매튜 카포위츠. 그의 변호사 로버트 로젠버그는 자신의 친구이자 ‘그의 어머니’인 브렌다 카포위츠에게 이미 벌어진 게임판 안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상기시킨다. 브렌다가 가진 수는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사실은 처음부터 가지고 있던 패가 아예 없었을지도. 국립극단이 다음달 2일부터 19일까지 선보이는 연극 ‘그의 어머니’는 제목에서 드러나듯 가해자의 어머니를 무대 중심에 세운다. 강간 혐의를 받는 아들의 형량을 줄이려고 애쓰며 감정적 억압과 폭발을 여러 차례 오가는 주인공 브렌다 역은 김선영(49)이 맡았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남편을 잃고 꿋꿋이 자식들을 키워 가는 엄마의 모습으로 대중에게 알려졌지만 1995년 연극 ‘연극이 끝난 후에’로 데뷔해 남편인 이승원 영화감독과 2014년 극단 ‘나베’를 설립하는 등 무대에 대한 애정이 깊은 배우다.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그에게도 이번 역은 쉽지 않다. 최근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만난 김선영은 “하도 잠을 안 자 잇몸이 부어 임플란트를 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면서도 “아직도 사실 잘 모르겠다”고 고백했다. “이 여자 (역할을) 하려면 죽어나겠다고 생각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압도적인 분량은 물론 (대본 분석) 공부를 안 하려야 안 할 수가 없겠구나 했죠. 소위 ‘잘나가는’ 엄마였지만 이런 일을 당했을 때 여자가 겪는 갈등, 아들을 비난하는 마음과 연민, ‘내가 잘못 키웠나’ 하는 죄책감, 사건에 비밀이 있지 않을까 끈을 잡고 있는 마음, 세상을 향한 억울함 등 나열을 하면 몇 페이지의 감정과 생각이 있을 텐데…. 결국 연극은 문학이고 대본에 답이 있기 때문에 계속 대본을 보고 있어요. 이렇게 공부했으면 서울대를 갔을 텐데요(웃음).” 계속되는 압박은 ‘그의 어머니’라는 역할론적 외피에 균열을 낸다. 모성애는 과연 ‘맹목’이며 ‘본연한가’라는 질문이기도 하다. 극 후반부 브렌다는 아들에게 “손톱만큼의 감정이라도 있다면 그게 뭔지 알아? 증오. 너는 그것 빼고 모든 걸 나한테서 강간해서 빼앗아 갔어”라고 악다구니를 한다. 김선영은 이 장면이 특히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미 한 달 반을 연습했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인간 대 인간의 증오가 아니라, 엄만데…. 말하는 순간 좌절, 슬픔, 비참함, 그럼에도 숨어 있는 애정이 있을 텐데 내가 증오의 끝을 보여 주고 있는 건 아닌가 싶었어요. 그래서 계속 찾는 중이에요.” 연출은 극단 산수유 대표이자 다양한 군상들의 내면에 대한 섬세한 연출로 주목받는 류주연이 맡았다. 김선영과는 1999년 한국문화예술진흥원 공연예술아카데미 동기로 만나 2007년 연극 ‘경남 창녕군 길곡면’을 함께했다. 희곡은 에반 플레이시가 썼다. 그는 데뷔작인 이 작품으로 캐나다 극작가상, 영국 킹스 크로스 어워드 등을 받았다. 2010년 영국 런던에서 처음 선보였으며 국내에서는 이번이 초연이다. 플레이시는 “연극은 타자를 더 잘 이해하고 나아가 우리 자신도 더욱 잘 이해하기 위한 감정이입이자 공감”이라며 “관람하기에 ‘쉬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이 연극이 불러내는 복잡한 감정들에 스스로 빠져들길 바란다”고 전했다.
  • 식신(食神)을 만나러 가는 길, 홍콩 템플 스트리트 야시장 [한ZOOM]

    식신(食神)을 만나러 가는 길, 홍콩 템플 스트리트 야시장 [한ZOOM]

    1996년 개봉한 영화 ‘식신’(食神)은 홍콩 최고의 요리사 성자의 흥망성쇠를 저우싱츠(周星馳) 특유의 유머와 화려한 볼거리를 버무려 만들어냈다. 승승장구하던 성자는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 인성 때문에 제자와 동업자에게 배신당하고 업계에서 퇴출됐다. 묘가(廟街)에서 거지처럼 살다가 한 여인을 만나 재기했지만 이번엔 삼합회 킬러에게 쫓긴다. 그러다 소림사에 들어가게 되고, 이곳에서 깨달음을 얻으며 식신의 자리를 되찾는다. 가장 좋아하는 영화배우가 누구냐는 질문에 주저 없이 저우싱츠를 꼽는다. 그가 등장하는 모든 영화는 세 번 이상 봤고, 온라인 팬클럽에도 가입했다. 그의 영화는 정신없이 웃게 만드는 재미도 있지만, 무엇보다 예상치 못하게 등장하는 창의적인 발상이 무릎을 치게 한다. 그리고 언젠가 홍콩에 가게 되면 영화 배경이 된 장소를 돌아보고 싶다는 마음을 품게 됐다. 드디어 홍콩에 갈 기회가 생겨 가이드북과 에세이를 뒤져 묘가를 알아냈지만 허탈감이 몰려왔다. 사당 묘(廟)와 거리 가(街)가 합쳐진 묘가는 여행책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랜드마크 ‘템플 스트리트’(Temple Street)였던 것이다. “송나라 때 임묵랑(林默娘)이라는 여인이 살고 있었다. 날씨를 예측하고, 약을 만들어 환자를 치료하고, 조난한 어선의 생존자를 구조하는 등 일생 마을 사람들을 도우며 살았다. 28세에 난파선 선원을 구하다 목숨을 잃자 사람들은 그녀를 위한 사당을 세우고 바다의 여신 ‘마조’(媽祖)라고 불렀다. 1123년 송 조정은 마조에게 ‘천후’(天后·Tin Hau)라는 이름을 하사하고, 이를 계기로 마조는 중국 남부 해안지역과 동남아시아의 전통신앙으로 자리 잡았다.” 템플 스트리트의 시작은 틴하우 사원(Tin Hau Temple)이었다. 바다를 접한 홍콩에서 어업에 종사하는 이들은 안전을 기원하기 위해 바다의 여신 ‘틴하우’ 사원을 세웠는데, 그 수가 무려 100개가 넘는다고 한다. 틴하우 중 가장 유명한 곳은 야우마테이(Yau Ma Tei) 틴하우다. 유명한만큼 사람들이 많이 찾고 노점상도 몰려들었다. 자연스럽게 시장이 형성됐고 낮엔 생필품, 음식, 약재, 의류 등을 팔고 밤에는 각종 곡예와 무술공연이 펼쳐졌다. 1970년대 후반 홍콩 정부가 시장이 있던 자리에 커뮤니티센터를 짓기로 결정하면서 노점상들은 현재 템플 스트리트 야시장에 있는 지역으로 옮겨졌다고 한다. 저녁 8시가 되면 템플 스트리트 야시장에 불이 켜지고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한다. 길거리 음식뿐만 아니라 기념품, 의류, 전자제품, 골동품, 액세서리 등 없는 것이 없다. 시장 특유의 흥정 문화도 있다. 상인이 처음에 제시하는 가격을 듣고 비싸다는 표정을 지으면 가격을 깎아준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흥정은 또 하나의 재미로 자리 잡고 있다. 신선한 해산물과 함께 더운 홍콩 날씨를 잊게 해주는 시원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식당도 많다. 가장 유명한 메뉴는 유튜브 여행 채널과 TV 프로그램에 소개된 ‘스파이시 크랩’이다. 시장 중간쯤 식당이 모여있는 곳에선 대부분 스파이시 크랩을 판다. 맛집을 찾으려면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 보면 된다. 당연히 많이 있으면 맛집이다. TV로 본 영화 시상식에서 해외 남자배우상을 받은 저우싱츠가 소감을 말하려는 순간 얼마나 기발하고 재치 넘치게 말할지 기대감이 몰려왔다. 하지만 수상소감은 딱 한마디였다. “내 영화를 보세요(See My Movies).” 저우싱츠는 영화 캐릭터와 현실 캐릭터가 완벽하게 다른 배우로 유명하다. 영화에서는 수다스럽고 활기 넘치며 웃음을 멈추지 않을 것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현실에서는 과묵하고 완벽주의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우싱츠 사단으로 알려진 한 배우는 “저우싱츠 영화에는 애드리브가 없다. 철저히 대본대로 진행한다”고 했다. 여름밤 템플 스트리트 야시장 길을 걸으며 학창시절 몇 번이나 되돌려 보았던 영화 ‘식신’의 세계로 들어가 보았다. 혹시 영화처럼 우연히라도 그 배우를 만날지도 모른다는 기대는 한여름밤의 꿈으로 끝났지만, 이곳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숨소리는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는 데 만족했다.
  • 北 맞서다 스러진 용사들 “잊지 않겠다”…서해 수호 나선 해군

    北 맞서다 스러진 용사들 “잊지 않겠다”…서해 수호 나선 해군

    “5, 4, 3, 2, 1, 발사!” 지난 25일 서해 중부 해상. 대전함(FFG-II·3100t) 전투지휘실 레이더에 적의 함선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남하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고사격에도 꿈쩍 않던 적이 우리 함선을 향해 기습 공격을 감행했고 해군이 즉각 대응에 나서면서 적의 경비함이 침몰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무사히 적의 위협을 막아냈다는 안도감이 전투지휘실에 감돌았다. 숨 돌릴 틈도 잠시. 적의 잠수함이 식별됐다는 보고가 곧바로 올라왔다. 대전함은 이번엔 회피기동으로 적의 어뢰를 피했고 곧바로 장거리 대잠어뢰 ‘홍상어’로 응징에 나섰다. 음탐조종실에 수중 폭발음이 청취됐고 대잠헬기가 바다 위의 부유물과 기름띠를 확인했다. 15년 전인 2010년 3월 26일엔 천안함이 적의 어뢰에 침몰했지만 이번에는 그 반대였다. 비록 모의 시나리오에 따른 훈련이었지만 기필코 서해를 지키겠다는 해군 장병들의 눈빛과 긴장감은 실전을 방불케 했다. 각종 첨단장비가 동원돼 적의 동태를 빠짐없이 살피는 모습에서 천안함 피격 이후 한층 강화된 우리 군의 대응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어진 사격훈련에서는 해무 속에 대열을 이룬 충남함(FFG-III·3600t), 서울함(FFG-II·3100t), 인천함·충북함(FFG-I·2500t), 유도탄고속함인 한상국함·홍시욱함(PKG·450t) 등이 지시에 따라 일제히 함포를 발사했다. 고요했던 서해는 함포가 남긴 자욱한 연기와 함께 순식간에 전쟁터로 변했고 수천톤의 육중한 선체가 강하게 진동하며 파고 1.5m였던 바다의 파동도 흐름을 잠시 바꾸는 듯했다. 10노트 속력으로 바다를 미끄러지던 함정들의 함포가 향한 곳은 북동쪽이었다. 1만 3000분의1초의 셔터속도로 찍은 사진에서야 겨우 끄트머리가 담길 정도로 함포는 빠르게 해무를 뚫고 날아가 우리 바다를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보여 줬다. 대전함 역시 이후 진행된 별도의 사격 훈련을 통해 우리 군의 무장 능력을 뽐냈다. 함선들이 출항한 경기 평택시 2함대사령부에는 두 동강이 난 채로 실물 전시된 천안함이 있다. 아래에서 천안함을 볼 수 있게 설치됐는데 어뢰에 맞아 처참히 부서진 흔적들이 지켜보는 마음을 무겁게 만든다. 이번 훈련은 천안함을 비롯해 서해를 지키다 스러진 55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2016년 제정된 ‘서해수호의 날’을 기념해 진행됐다. 훈련을 지휘한 박희원 대전함장(중령)은 “해군은 서해수호 55용사가 보여 줬던 필승의 정신을 가슴속에 새기고 적이 또다시 도발한다면 강력하게 응징해 우리의 바다를 철통같이 지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서해수호의 날을 기념해 해군은 26일에도 전 해역에서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했다. 1·2·3함대 소속 수상함 30여척, 잠수함, 해군 P-3 해상초계기 등이 참가해 강도 높은 작전을 수행했다. 훈련은 27일까지 이어진다. 이날 2함대사에서는 ‘제15주기 천안함 46용사 추모식’도 거행됐다. 행사에는 천안함 용사 유가족과 참전 장병 등 200여명이 참석했고 추모시 낭독, 추모곡 공연 등이 이어지며 그날의 희생을 기렸다. 추모식을 주관한 허성재 2함대사령관(소장)은 “새로 부활한 신형 천안함을 비롯한 2함대 함정들은 전우들의 거룩한 희생이 절대 헛되지 않도록 주어진 임무를 완수할 것이며 적 도발 시에는 강력하게 응징해 전우들의 한을 풀어주겠다”고 말했다. 국가보훈부도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이날부터 사흘간 ‘불멸의 빛’으로 서울 하늘을 비추기로 했다. ‘불멸의 빛’은 서해 수호 임무 중 희생된 영웅을 상징하는 55개의 조명이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전을 의미하는 3개의 큰 빛기둥을 이루며 하늘로 향하는 형상이다. 빛기둥은 오는 28일까지 매일 저녁 8시부터 55분간 켜진다.
  • 김혜자, 故김수미 떠나보내지 못하고 보낸 문자 ‘먹먹’

    김혜자, 故김수미 떠나보내지 못하고 보낸 문자 ‘먹먹’

    배우 김혜자가 고 김수미가 세상을 떠난 뒤 그의 휴대전화로 보낸 문자 메시지 내용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25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지난해 10월 세상을 떠난 고 김수미의 감춰진 이야기들이 공개됐다. 김수미의 며느리 서효림, 아들 정명호를 비롯해 50년 지기 절친 김영옥, 김혜자 등 고인을 그리워하는 이들의 가슴 아픈 사연이 시청자들을 울렸다. 묵묵히 엄마의 장례를 치렀던 김수미의 아들 정명호는 이날 “발인 후 집에 와서 앉아있는데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며 “그렇게 울어본 건 태어나서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엄마지만 때로는 아빠 같았고, 저한테는 전부였다”며 고인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또 이날 서효림이 공개한 김수미가 떠난 뒤 고인의 휴대전화로 보낸 김혜자의 문자 메시지는 많은 이들을 눈물짓게 했다. ‘수미야, 어디야?’, ‘수미야, 보고 싶다’, ‘얘기해 줘’라고 보낸 김혜자의 문자에 서효림은 ‘천국에 잘 도착해서 이젠 편안해요’라고 김수미를 대신해 답장했다. 김혜자는 ‘천국에 도착했다니 너무나도 좋아’, ‘이다음에 또 만나자’라고 다시 문자를 보내 먹먹함을 자아냈다. 효림은 “이렇게라도 대화를 하고 싶으셨던 거다”라고 말하며 아직 김수미를 보내지 못한 많은 이들의 마음을 헤아렸다.
  • KLPGA, 4월3일 국내개막전 앞두고 김민별 등 홍보모델 선수 12명 사진 공개

    KLPGA, 4월3일 국내개막전 앞두고 김민별 등 홍보모델 선수 12명 사진 공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다음달 3일 국내에서 열리는 개막전을 앞두고 홍보모델 선수 12명의 포즈가 담긴 사진을 26일 공개했다. KLPGA 투어 홍보모델은 김민별, 김수지, 노승희, 박민지, 박현경, 방신실, 배소현, 유현조, 이가영, 이예원, 임희정, 황유민(이상 가나다순) 등이다. 이들은 스튜디오에서 경기복, 다른 취미 활동 그리고 저마다 개성을 발산하는 3가지 방식으로 화보 사진을 찍었다. 홍보 모델 선수 화보 사진은 KLPGA 투어가 제작하는 캘린더, 월페이퍼, 포토북 등 다양한 제작물에 활용된다.
  • 종교계, 산불 피해에 “깊은 위로…인명 최우선 대응”…피해 지원 위한 긴급 모금도 시작

    종교계, 산불 피해에 “깊은 위로…인명 최우선 대응”…피해 지원 위한 긴급 모금도 시작

    종교계가 산불로 피해를 입은 영남 지역 주민들에게 위로와 연대를 전하는 메시지를 잇달아 내놨다. 조속한 피해 복구를 위한 긴급 모금도 시작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은 26일 담화문을 내고 화마로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이날 화마로 전소된 경북 의성 고운사를 찾아 피행 상황을 확인한 진우 스님은 “문화유산의 보호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생명이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며 “진화대원의 안전을 먼저 생각해주길 바라며 재난 지역의 사찰에서는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계종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경북 고운사의 가운루와 연수전, 극락전 등 주요 전각이 전소됐고 일주문, 천왕문, 고불전, 대웅보전, 삼성각, 명부전, 나한전, 고금당 등 일부 전각은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확한 피해 상황은 조사 중이다. 이재민과 피해 사찰 지원을 위한 긴급 모금도 시작했다. 다음 달 30일까지 종단 산하 아름다운동행 누리집(www.dreaminus.org)을 통해 동참할 수 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도 이날 의장인 이용훈 주교 명의로 위로문을 발표하고 “불안에 떨고 있는 주민들과 피해를 겪은 분들에게, 특별히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 주교는 “하느님께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극심한 고통을 겪는 이들에게 힘을 주시고 새로운 희망을 북돋아 주시도록 기도하고 있다”며 “산불 진화와 인명 구조, 그리고 이재민 구호와 지원에 밤낮없이 헌신하는 정부 관계자와 소방 및 경찰 공무원, 자원봉사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무엇보다 안전을 위하여 기도한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총무인 김종생 목사 명의의 ‘영남지역 산불 피해 관련 연대와 위로의 서신’ 메시지를 내고 피해 지역과 연대를 다짐했다. 경북 의성, 경남 창녕 등 현장을 찾은 김 총무는 “정치·사회적으로 매우 엄중한 국면이지만, 지금은 그 어떤 사안보다 생명을 최우선에 두어야 할 때”라며 “정부와 지자체는 더 이상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피해 유가족들에게 실질적이고도 충분한 지원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원불교 교정원장인 나상호 교무도 담화문을 통해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와 일상 회복을 위해 현장 지원과 모금 활동 등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도움을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 커리 결장·그린 2점·버틀러 ‘불화’ 친정팀에 11점…골든스테이트, 마이애미전 26점 차 완패

    커리 결장·그린 2점·버틀러 ‘불화’ 친정팀에 11점…골든스테이트, 마이애미전 26점 차 완패

    미국 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지미 버틀러가 계약 문제로 불화설에 휩싸였었던 친정팀 마이애미 히트를 상대로 11점에 머물면서 팀 완패를 막지 못했다. 스테픈 커리는 결장했고, 드레이먼드 그린은 동료들의 지원을 받지 못해 2점에 그쳤다. 골든스테이트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NBA 2024~25 정규시즌 마이애미와의 원정 경기에서 86-112로 졌다. 2연패에 빠진 골든스테이트는 서부 콘퍼런스 6위(41승31패)로 이날 유타 재즈를 꺾은 5위 멤피스 그리즐리스(44승28패)와 3경기 차로 벌어졌다. 반면 동부 10위 마이애미(31승41패)는 이틀 전 샬럿 호니츠를 상대로 10연패를 끊은 다음 2연승에 성공했다. 9위 시카고 불스(32승40패)와는 1경기 차다. 지난달 6일 트레이드로 골든스테이트에 합류한 버틀러는 이적 후 처음 친정팀 홈구장을 방문했다. 그는 연장 계약에 대해 미적지근한 마이애미의 태도에 불만을 드러내며 훈련에서 이탈했고, 구단으로부터 출전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이에 골든스테이트가 커리를 공수 지원할 포워드로 버틀러를 택하면서 선수 교환이 이뤄진 것이다. 하지만 버틀러는 이날 11점 6리바운드에 그쳤다. 3점슛을 2개 던져 모두 놓쳤고 2점슛 성공률도 50%(10개 중 5개)였다. 그린도 2점 5리바운드 3도움에 머물렀다. 조나탕 쿠밍가(15점), 브랜딘 포지엠스키(14점) 등이 분전했지만 허리를 다쳐 2경기째 결장한 커리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골든스테이트에서 마이애미로 향한 앤드류 위긴스는 10점 5리바운드 5도움을 올렸다. 미국 국가대표 빅맨 뱀 아데바요가 양 팀 통틀어 최다 27점(8리바운드)을 기록했다. 에이스 타일러 히로도 3점슛 4개를 모두 림 안에 꽂으면서 20점 7도움으로 힘을 보탰다. 이날 마이애미는 팀 3점 성공률 68%(25개 중 17개)로, 23.7%(38개 중 9개)의 골든스테이트를 압도했다. 13점 차로 좁힌 채 4쿼터를 맞은 골든스테이트는 히로와 카일 앤더슨(7점)에게 연속 외곽포를 허용하고 무너졌다.
  • 한국작품 잘 나가네…‘계시록’·‘폭싹 속았수다’ 넷플릭스 비영어 동반 1위

    한국작품 잘 나가네…‘계시록’·‘폭싹 속았수다’ 넷플릭스 비영어 동반 1위

    한국 영화 ‘계시록’과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넷플릭스 비영어 1위 자리를 차지했다. 26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넷플릭스 톱 10’에 따르면, 지난달 17∼23일 일주일간 영화 ‘계시록’ 시청 수가 570만으로 집계돼 넷플릭스 비영어 영화 시청 1위에 올랐다. 시청 수는 시청 시간을 상영 시간으로 나눈 값이다. 연상호 감독 신작 ‘계시록’은 ‘계시록’은 아동 실종 사건의 범인을 단죄하는 게 신의 계시라 믿는 목사 성민찬(류준열)과 동생을 잃고 환영에 시달리는 형사 이연희(신현빈)가 각자의 믿음을 쫓으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영화는 한국뿐만 아니라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 아르헨티나, 일본, 인도네시아 등 39개국에서 상위 10위 작품 안에도 포함됐다. 같은 기간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도 시청 수 550만을 기록해 비영어 TV쇼 1위로 꼽혔다. 이 시리즈는 1950년대부터 현대까지 이어지는 평범한 한 가족의 생애를 담담하게 그린다. 박보검, 아이유, 문소리, 박해준이 출연했다. 전체 16부작으로 7일부터 매주 금요일 4회씩 공개하고 있다. 공개 첫 주 전체 4위였지만, 감동적이라는 입소문에 둘째 주 2위, 이번 주 1위에 등극했다. 이 시리즈 역시 브라질, 콜롬비아, 베트남, 대만, 터키 등 42개국에서 10위 안에 포함됐다.
  • 안동 산불, 하회마을과 직선거리로 5.4㎞까지 접근

    안동 산불, 하회마을과 직선거리로 5.4㎞까지 접근

    세계문화유산인 경북 안동의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에 26일 오전 산불 영향에 따른 짙은 연기가 유입되면서 소방 등 관련 당국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인근의 어담리 산불의 불길은 하회마을과 직선거리로 5.4㎞까지 접근한 상태다. 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25일 오후 안동시 풍천면의 하회마을과 직선거리로 10㎞까지 접근했는데, 밤사이 거의 절반 가까이 더 접근했다. 밤 동안 마을에서 먼 산의 붉은 산불 빛이 희미하게 목격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방사포 등 장비를 동원해 마을 곳곳과 가옥, 그리고 병산서원과 그 주변에 물을 뿌리고 있다. 하회마을에는 밤사이 방사포 등 장비 8대와 인력이 추가돼 산불이 번지는 것에 대비하고 있다. 문화재 당국은 전날 병산서원 편액 10여점을 안동 세계유교문화박물관으로 이동 조치했다. 산림 당국은 하회마을과 인근 풍천면 도청 신도시 쪽으로 대량 유입되고 있는 연기는 밤사이 큰불이 난 남안동IC 지역에 추가로 물을 뿌리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회마을에는 전날 소방차 10대, 소방대원 50여명을 배치된 데 이어 밤사이 방사포 등 장비 8대와 인력 27명을 추가로 투입됐다. 병산서원에도 소방차와 인력을 추가로 투입됐다. 하회마을은 기와집과 초가집이 많이 남아 있고 유교 문화를 비롯한 전통이 온전하게 보존돼 201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하회란 이름은 마을 주위를 낙동강이 돌아서 흐른 데서 유래한다. 하회마을에서 가까운 병산서원은 2019년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의 9개 서원 중 하나에 포함돼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서원 앞에는 낙동강이 흐르고 병산이 서 있어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누각 건물인 만대루는 이 서원을 대표하는 건축물이다.
  • 청년재단, ‘청년 채용문화 경험 설문조사’ 결과 발표

    청년재단, ‘청년 채용문화 경험 설문조사’ 결과 발표

    바람직한 채용문화 조성 위한 핵심 키워드로 ‘공정’, ‘존중’, ‘투명’ 등 10가지 공개재단법인 청년재단(이하 ‘재단’)이 3월 26일 ‘청년 채용문화 경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청년들이 구직 과정에서 겪은 최고의 채용 경험과 최악의 채용 경험, 그리고 그들이 원하는 바람직한 채용문화를 공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우리 사회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청년 구직자의 목소리를 청취해 올바른 채용 문화를 조성하는데 기여하고자 실시되었으며, 2025년 1월 24일부터 2월 9일까지 만 19~34세 청년 1,33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진행되었다. 설문조사 결과, 청년 구직자들이 꼽은 최고의 채용 경험으로는 ▲친절하고 상세한 채용공고(60.2%) ▲따뜻한 말투/분위기/배려(47,4%) ▲전형별 신속ㆍ정확한 통지(43.2%) 등이 포함되었다. 청년들은 이러한 채용 경험에 대해 “지원자의 가치를 진심으로 존중해주는 순간이었다”, “나의 열정과 능력을 마음껏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였다”, “연습하는 마음으로 참여했는데 합격하면 꼭 입사하겠다고 마음이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한 응답자는 “채용 공고가 상세해 근무환경을 예측할 수 있어 좋았고, 면접장에서의 배려가 곧 기업의 좋은 이미지로 이어진 최고의 채용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반면, 청년들이 꼽은 최악의 채용 경험으로는 ▲인신공격이나 차별적 발언(49.9%) ▲면접관의 무성의한 태도(44.7%) ▲부실한 채용공고(38.6%)가 대표적이었다. 한 응답자는 “지원자는 시간과 노력을 들여 준비하는데, 기업이 최소한의 예의조차 갖추지 않아 실망했다”며, “주변에 해당 기업 지원을 권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공백기에 대한 압박 질문(36.4%) ▲직무와 무관한 사적 질문(35.4%) 등도 지원자들에게 큰 불편함을 주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어 ‘채용 경험 후의 행동’에 관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긍정적인 경험을 한 응답자의 35.7%는 ‘해당 기업에 지속적으로 지원하거나 장기근속을 희망한다’고 답했으며, 23.6%는 ‘해당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신뢰하고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반대로 부정적인 경험을 한 응답자의 52.8%는 ‘해당 기업에 다시 지원하지 않겠다’고 답했으며, 20.2%는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기피하겠다’고 응답해 채용문화가 기업의 이미지와 직결된다는 점을 시사했다. 또한 청년들이 꼽은 ‘바람직한 채용문화’를 위한 핵심 키워드 10가지에는 ‘공정’, ‘존중’, ‘투명’, ‘피드백’, ‘채용 프로세스’ 등이 포함되었다. 한 응답자는 “역량 중심의 평가도구를 활용해 공정성을 확보하는 채용이 필요하다”고 제안하며, “지원자가 자신의 경험과 강점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도록 열린 분위기가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응답자는 “가족돌봄청년, 자립준비청년 등 구직이 어려운 청년들도 일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채용 시스템이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재단은 이와 같은 설문 결과에 대해 “채용과정에서 다양성(Diversity), 형평성(Equity), 포용성(Inclusion)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며, “반면, 부정적인 채용경험은 기업의 결점(Demerit), 구직자로부터의 배제(Exclusion), 씻을 수 없는 오명(Infamy)을 나을 수 있어 경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청년재단 박주희 사무총장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공정하고 배려하는 채용문화에 대한 청년들의 열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바람직한 채용문화가 현실화되어 구직자와 기업이 채용 과정에서 상호 긍정적인 가치를 나누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재단의 ‘청년 채용문화 경험 설문조사’ 상세 결과는 청년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이재명 “헌재, 尹 선고 미루는 것은 헌정질서 위협하는 것”

    이재명 “헌재, 尹 선고 미루는 것은 헌정질서 위협하는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이 잡히지 않는 것과 관련해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성토했다. 이 대표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에 마련된 민주당 천막당사에서 “뭐가 그리 어렵나.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우리 국민께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그리 복잡한 사건도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맡긴 권력으로,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에게 위협을 가하지 않았나. 어떻게 대명천지 대한민국에서 군사정권을 꿈꾸고 군사쿠데타를 시도하느냐”라며 “온 국민이, 전 세상 사람이 다 봤는데 무슨 또 증거가 필요하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이미 내란수괴 혐의로 구속기소 된 대통령에게 다시 면죄부를 주면 아무 때나 군사쿠데타 해도 된다는 것 아닌가. 비상계엄 면허증 주는 것 아닌가”라며 “나라의 지휘탑이 무너져 혼란과 혼돈 그 자체인데, 이것을 하루라도 빨리 종식해야 할 헌재가, 아무런 이유 없이,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이유 없이 계속 미룬다는 것은 그 자체가 헌정질서에 대한 위협 아니겠냐”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인데 알 수 없는 이유로 선고를 계속 미룬다. 어느 쪽이든 빨리 결론을 내야 국정이 안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 대행 “산불 진화에 모든 역량 집중…불법 소각 단속 강화”

    한 대행 “산불 진화에 모든 역량 집중…불법 소각 단속 강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26일 “역대 최악의 산불에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인력과 장비로 맞서고 있으나 상황은 심상치 않다”고 말했다. 한 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산불 방지 긴급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지난 21일 경남 산청,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으로 번지며 역대 최악의 산불 기록을 갈아쓰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어 “의성 산불이 어제 하루 안동, 청송, 영양, 영덕까지 단 몇 시간에 확산하는 등 이제까지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산불 피해가 우려되기에, 이번 주 남은 기간은 산불 진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가적인 산불이 생기면 산불 진화를 위한 자원 등이 부족할 수 있는 만큼, 산불 방지에도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한 대행은 “이번 산불이 진화되는 대로 정부는 그동안의 산불 대처와 예방에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 점검하고, 깊이 반성한 뒤 개선책을 내겠다”며 “산불의 주요 원인인 불법 소각 행위에 대한 단속을 한층 강화하고, 위반자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히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논두렁·밭두렁을 태우거나 각종 쓰레기를 소각하지 말고,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지 말아야 하며 입산 시 라이터, 버너 등 산불을 유발할 수 있는 화기는 절대 소지하지 말 것 등을 당부했다. 또 “정부는 무엇보다 산불 진화를 최우선으로 가용한 인력·장비를 총동원해 산불 확산의 고리를 단절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이번 산불 피해자의 조속한 일상 회복을 위해 긴급 구호를 비롯해 행·재정적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대행은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5차 회의를 주재하고 산불 대응 현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도 한 대행은 “기존의 예측 방법과 예상을 뛰어넘는 양상으로 산불이 전개되는 만큼, 전 기관에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대응해 줄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긴박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선제적 대피, 철저한 통제, 그리고 예찰 활동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다소 불편하더라도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 대행은 또 산림, 소방, 군, 경찰, 지방자치단체 등 모든 기관이 협력해 총력을 다하고 산불 진화·대피 현장에서 추가적인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확보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달라고 주문했다.
  • 성동구, 따뜻한 위로 건네는 ‘응봉산 개나리 축제’...차분한 분위기로 진행

    성동구, 따뜻한 위로 건네는 ‘응봉산 개나리 축제’...차분한 분위기로 진행

    서울 성동구가 올해 ‘응봉산 개나리 축제’는 예년보다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26일 전했다. 구는 개나리 개화 시기에 맞춰 매년 주민 모두가 함께 즐기는 ‘응봉산 개나리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특별히 개나리의 아름다움을 더 오래 즐기며 봄을 만끽할 수 있도록 이달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개나리 위크(주간)’로 운영한다. 애초에는 응봉산에서 주민 모두가 함께 즐기는 행사로 개나리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남 산청, 경북 의성과 울주 등에서 발생한 대형산불로 전국 모든 지역에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되는 등 재난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이재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의 메시지를 전하는 축제로 전환해 추진한다. 첫날 예정했던 퓨전국악 개막공연은 마지막 날로 연기해 주민 모두가 행복한 일상을 맞이할 수 있도록 봄이 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축하 콘서트, 가족 백일장·그림그리기 대회, 체험 프로그램·개나리 포토존, 먹거리 장터 등은 예정대로 진행한다. 첫날인 26일에는 3인조 드로잉 마임, 개막 퍼포먼스 등 개막공연이 행사의 시작을 알리며, 이어 개나리 묘목심기 등 행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셋째 날인 29일에는 축하공연과 함께 300여 명의 어린이와 주민들이 참여하는 백일장 및 그림그리기 대회가 개최된다. 축제 기간 개나리 포토존과 페이스페인팅 등의 체험프로그램, 먹거리 장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속 즐길 수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산불로 인해 피해를 본 많은 분께 따뜻한 위로를 건네며, ‘응봉산 개나리 축제’를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아모레퍼시픽, 피부 저속노화 자외선 차단 기술 개발

    아모레퍼시픽, 피부 저속노화 자외선 차단 기술 개발

    아모레퍼시픽은 자외선 차단 소재 기술을 선도하는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BASF)와 공동 연구를 통해 피부 저속노화에 효과적인 항산화 자외선 차단 기술 ‘UV-R Pro’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공동 기술 개발 협약식은 지난 13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열렸다. 피부 진피층에 손상을 일으켜 피부 노화의 징후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UVA(장파장 자외선)에 대해 최근 그 연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R&I 센터는 피부 속으로 침투하는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노화를 늦추기 위해 UVA에 의해 피부 속에서 만들어지는 유해 물질인 자유라디컬(활성산소류)에 주목했다. 그리고 자외선 차단에 특화한 항산화 시스템을 적용해 자유라디컬 생성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선케어 기술을 개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해당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바스프의 RSF 측정 기술을 활용해 검증했다. 이어 피부 보호 성능 향상을 위한 기술적 보완을 거듭한 결과, 더욱 진보한 항산화 자외선 차단 기술 UV-R Pro를 완성했다고 한다. 이번에 완성한 UV-R Pro 기술은 다음달 헤라 브랜드를 시작으로 다양한 선케어 제품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 추상화를 통한 독창성 구현[노은주·임형남의 K건축 이야기]

    추상화를 통한 독창성 구현[노은주·임형남의 K건축 이야기]

    우리말에는 욕설의 어휘가 무척 풍부하다. 욕설은 상대방에 대한 비하와 공격성을 전제로 하지만 상황을 추상화시키고 긴장을 완화하는 순기능도 있다. 여기서 말하는 추상은 ‘여러 가지 사물이나 개념에서 공통되는 특성이나 속성 따위를 추출해 파악하는 작용’으로 정의한다. 겉으로 드러난 모양, 그 안에 잠겨 있는 의미와 속성을 단순하게 개념화하는 언어작용인데 우리나라 문화는 이런 경향이 유독 강하다. 석탑은 우리 민족이 만들어 낸 독특한 조형물이다. 그 시작은 인도의 불교 양식 ‘스투파’(stupa)에서 찾을 수 있다. 예배 대상이 필요했던 초기 불교에서는 석가모니가 돌아가시자 그의 유골과 사리를 벽돌로 만든 반구형 봉분에 안장하고 그 앞에서 종교의식을 행했다고 한다. 스투파가 불교의 전래와 함께 중국으로 들어가며 목탑으로 치환돼 발전했고, 우리나라로 들어오면서 목탑은 석탑이라는 새로운 양식으로 발전했다. 탑은 예배의 대상이 불상으로 옮겨지고 불상을 모시는 곳인 금당으로 옮겨지기 전까지 불교 건축의 중심 기능을 수행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초기에는 목탑이 많이 만들어졌지만 이제는 남아 있지 않다. 대표적인 목탑으로는 경주 황룡사에 지었다는 9층 목탑과 익산 미륵사에 만들었다는 9층 목탑, 그리고 부여 군수리 절터에 만들었던 탑 등이 있다. 최초의 석탑은 백제 무왕이 건립한 익산 미륵사에서 시작한다. 세 채의 금당 앞에 탑이 하나씩 있는 ‘삼탑 삼금당’ 양식인데, 가운데 9층 목탑을 두고 좌우에 석탑을 조성한 당시에는 아주 새롭고 획기적인 양식이었다. 처음 등장한 석탑은 돌이라는 새로운 재료를 사용해 지붕 아래 삼차원의 복잡한 공포(栱包: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의 전통 목조 건축에서 처마의 무게를 받치기 위해 기둥머리에 짜맞춰 대는 부재)의 형상을 이차원으로 추상화해 표현했다. 석탑은 목탑을 단순히 돌로 표현한 게 아니라 돌이 지닌 고유의 성질을 살려 새로운 양식으로 만들고, 조형물에 미적 가치를 부여해 새로운 조형예술로 승화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미륵사 석탑은 목탑 지붕을 받치는 구조물인 공포를 ‘층급받침’으로 번안하고, 지붕과 기둥을 돌로 형식화해 창조했다. 공포라는 3차원의 구조물을 2차원의 선으로 환원하고, 처마 곡선을 돌을 살짝 들어 올림으로 표현한 것이다. 나무보다 돌이 훨씬 다루기 어려운 재료라는 걸 고려하면 단단한 화강석으로 건축 조형을 본떠서 만든 석탑 제작이 얼마나 어려웠을지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양식적으로 굉장한 추상 의지와 조형 감각, 그리고 당시 새로운 문화를 창조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오는 백제의 문화적인 역동성과 탄탄한 건축 기술이 바탕에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이후 석탑은 신라로 넘어가 감은사 삼층석탑, 고달사 삼층석탑으로 이어지고, 통일신라 경덕왕 대에 이르러 불국사 삼층석탑, 흔히 우리가 ‘석가탑’이라 부르는 이름으로 찬란하게 꽃피웠다. 목탑을 돌로 번안한 석탑의 발전은 다른 문화를 받아들여 우리 사정에 맞게 발전시키는 한민족의 독특한 미감과 문화적 역량을 보여 준다. 문화적 소화력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한옥도 추위에 견딜 수 있는 북방 건축양식과 더위와 습기에 견딜 수 있는 남방 건축양식이 혼합된 아주 독특한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 마루와 온돌이 같이 있는 건축양식은 전 세계에 한옥뿐이다. 한국 도자기의 발전사를 봐도 그런 역량은 쉽게 읽을 수 있다. 원초적으로 흙으로 빚은 토기에서 시작해 송나라의 화려한 청자를 들여와 송나라를 뛰어넘는 대단한 자기를 만들었던 12세기 고려청자는 그야말로 뛰어나다. 미려한 비례와 정교한 문양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비색. 왜 고려청자에 그렇게 열광하는지 알 수 있다. 청자의 정기가 지나며 이어진 시대에 자기는 색도 우중충해지고 문양도 우멍한, 청자를 만들던 사람들의 작업이라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모습으로 한 세기 정도 이어진다. 혹자는 그런 흐름을 기술의 퇴보와 국력의 약화 등으로 판단하곤 하는데 단지 그런 이유만은 아니었을 터다. 한 세기 정도 이상한 도자기가 이어지다 나오는 게 분청사기다. 분청사기는 세계 도자기 역사에서도 무척 특이한 자기로 분류된다. 현대 추상화를 연상시키는 거친 터치의 물고기 문양이나 석기시대 빗살문양이 보이는가 하면, 두세 줄 대충 그은 듯한 선이 전부인 경우도 있었다. 청자의 완벽한 비례, 아름다운 비색, 정교한 문양이 있었던 자리에는 투박한 문양과 색이 대치됐다. 그리고 다시 한 세기 정도 지난 후 자기의 흐름은 조선백자로 이어진다. 마치 백자를 만들기 위한 준비 작업처럼 그 흐름은 일정한 방향성이 있다. 백자로 말하자면 요즘 유행하는 미니멀리즘의 극단이라 할 수 있다. 모든 색이 소거된 백색, 애매하게 큰 괴체, 그리고 미묘하게 좌우대칭을 깨는 형상으로 극추상의 경지에 들어선 것이다. 공포의 문양을 2차원으로 치환하며 석탑을 창조하고, 고려청자에서 형상과 문양을 추상화해 백자를 만든 역사를 바탕으로 우리만의 추상화를 통한 독창성 구현의 흐름을 찾아볼 수 있다. 노은주·임형남 부부 건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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