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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등교육비 OECD 평균 64%인데 초·중등교육은 1.4배 수준

    정부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제도 개편에 착수한 데는 초중고 교육과 달리 대학 등 고등교육 지출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우리나라 고등교육 1인당 공교육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3분의2에 불과하다. 15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초등교육 1인당 공교육비(사교육 뺀 정부·민간 재원 교육비)는 2019년 기준 1만 3341달러로 OECD 평균(9923달러)의 1.34배 규모다. 중등교육도 1인당 1만 7078달러로 OECD 평균(1만 1400달러)의 1.50배 수준이다. 반면 1인당 고등교육 공교육비는 1만 1287달러로 OECD 평균(1만 7559달러)의 64.3%에 불과하다. 이는 OECD 38개국 중 30위로 하위권이다. 초·중등교육보다 고등교육 공교육비 투자가 적은 나라는 우리나라와 그리스뿐이었다. 정부가 부담한 공교육비만 들여다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국내 1인당 고등교육 공교육비 중 공공 재원은 4323달러(전체의 38.3%)로 OECD 38개국 중 32위다. 이에 반해 OECD 국가들은 평균적으로 1인당 고등교육 공교육비의 66.0%인 1만 1589달러를 정부가 부담했다. 이러한 교육 단계별 공교육비 불균형은 학령인구는 줄어드는데 유·초·중·고교 예산은 오히려 늘어나면서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유·초·중·고교 지원 예산의 주요 재원인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2016~2020년 연평균 5.9%씩 증가했지만 6~17세인 학령인구는 2.1%씩 줄었다. 그 결과 2016~2019년 매년 다 쓰지 못하거나 다음 해로 넘어간 불용액과 이월액이 6조원에 달했다.
  • ‘尹 전용기 추락 기도’ SNS 올린 신부 ‘정직’…천주교 대전교구, 대국민 사과

    ‘尹 전용기 추락 기도’ SNS 올린 신부 ‘정직’…천주교 대전교구, 대국민 사과

    해외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전용기에서 추락하는 모습이 담긴 합성 사진을 게시한 박주환 신부와 관련해 천주교 대전교구는 15일 박 신부를 ‘성무(聖務) 집행정지’ 처분하고 대국민 사과했다. 천주교 대전교구 김종수 교구장은 이날 대전교구 홈페이지에 ‘천주교대전교구 박주환 미카엘 신부의 행동에 대한 대국민 사과문’을 올리고 “박 신부의 그리스도인으로서, 사제로서 부적절한 언행으로 많은 분들이 받으셨을 상처와 충격에 대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박 신부에게 공적 미사와 고해성사 집전 등의 성무 집행정지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성무 집행정지는 가톨릭교회 성직자에게 주어지는 징계로, 이를 받은 성직자는 미사나 고해성사 집전 등 사제의 권한과 임무를 박탈당한다. 김 교구장은 “박 신부는 무릎을 꿇고 교회와 국민들에게 큰 잘못을 저질렀음을 고백했다”면서 “진심으로 반성하는 박 신부의 모습을 보며 교구 사제들을 돌보고 교육하여야 하는 교구장으로서의 직무와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신부의 글은 분명하게도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에 어긋남과 동시에 교회의 공적 입장이 아님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천주교 대전교구는 이날 인사발령을 통해 박 신부를 정직 처분하고 건양대학교병원 사목 신부직도 박탈했다. 다만 박 신부는 신부 자격 자체를 박탈당하는 면직은 피해 신부 신분은 유지하게 된다. 앞서 박 신부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 부부가 대통령 전용기에서 추락하는 모습이 담긴 합성 이미지와 함께 ‘기체 결함으로 인한 단순 사고였을 뿐, 누구 탓도 아닙니다. 비나이다, 비나이다’라는 글을 올려 논란을 빚었다.
  • 부진 터널 갇힌 황의조 황희찬, 월드컵에서 반등할까

    부진 터널 갇힌 황의조 황희찬, 월드컵에서 반등할까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손흥민(토트넘)의 부상 말고도 황의조(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턴)의 동반 부진이라는 고민을 안고 있다. 한국이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황의조, 황희찬의 부활이 절실히다. 둘은 손흥민과 함께 벤투호 공격의 핵심이다. 유럽파가 합류한 A매치에서 늘 벤투호 최전방을 맡아왔다. 황의조는 A매치 통산 49경기 16골을 기록 중인데 벤투호에서 38경기를 뛰며 15골을 넣었다. 벤투호에서의 득점으로는 손흥민(34경기 12골)을 넘어선다. 황희찬은 49경기 9골 가운데 32경기 7골을 벤투호에서 기록했다. 그러나 2022~23시즌 들어 리그에서 활약이 잦아들었다. 황의조의 경우 시즌 개막 직후 2부리그로 떨어진 프랑스 보르도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한 뒤 구단주가 같은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로 곧바로 임대됐다. 대표팀 동료 황인범이 뛰는 팀이라 월드컵을 위해 손발을 맞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였는데 올림피아코스 유니폼을 입고 황의조는 정규리그 6경기, 유로파리그(UEL) 5경기를 치르며 도움 1개만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리그 5경기 연속 출전 명단에 들지 못하는 등 팀 내 경쟁 구도에서 배제됐다. 생애 첫 월드컵에 나서는 황의조는 원래 AEK아테네와의 경기 직후 14일 황인범과 함께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었지만 출전 명단에서 빠지며 하루 앞당겨 13일 도하에 입성했다. 14일 벤투호에 합류한 황희찬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소속팀에서 존재감이 옅어지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EPL 11경기, 컵 대회 2경기에서 주로 조커로 뛰며 도움 1개에 그쳤다. 11월 들어 브라이턴 전과 리즈 유나이티드 전에서 2경기 연속 선발 출잔하며 분위기를 바꿀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지난 12일 아스널 전에서는 아예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카타르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난 황의조는 “컨디션은 좋은 상태다. 첫 월드컵이라 개인적으로 준비를 열심히 했다”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게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결과가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 제니퍼 애니스턴, 부친과 함께 한 사진들 올려 “아빠가 돌아가셨다”

    제니퍼 애니스턴, 부친과 함께 한 사진들 올려 “아빠가 돌아가셨다”

    에미상을 받은 미국 원로배우 존 애니스턴이 지난 11일(현지시간) 8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딸이며 할리우드 스타인 제니퍼 애니스턴이 14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알렸다. 애니스턴은 부친과 함께 했던 사진들을 슬라이드로 보여주며 “다정했던 아빠, 당신은 내가 아는 가장 멋진 사람 중 한 명이었다”며 “(아버지가) 고통 없이 평화롭게 하늘나라로 떠난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완벽한 타이밍이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11월 11일은 이제 나에게 더 큰 의미를 지닐 것”이라며 “저는 당신을 끝까지 사랑할 것이다. 잊지 말고 (하늘나라에서 이곳으로) 찾아와 달라”고 말했다. 고인은 1933년 그리스의 크레타 섬에서 얀니스 아나스타사키스란 이름으로 태어나 두 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 50년 넘게 미국에서 드라마 전문 배우로 활동했다. 인기 장수 드라마 ‘우리 생애 나날들’에 그리스 출신 남성 키리아키스로 출연했다. 이 역할로 2017년 에미상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그 밖에도 ‘매드 멘’과 ‘길모어 걸스’, ‘코작’, ‘마이 빅 팻 그릭 라이프’ 등에 얼굴을 내밀었다. 올해 초 에미상 평생 공로상을 받았다.
  • 이스탄불 폭탄 테러 87명 사상… 용의자 46명 검거

    이스탄불 폭탄 테러 87명 사상… 용의자 46명 검거

    튀르키예 최대 도시 이스탄불의 번화가에서 13일(현지시간)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조직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폭탄 테러로 최소 6명이 숨지고 81명이 다쳤다. 당국은 용의자인 시리아 국적의 20대 여성을 비롯한 관련자 46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쯤 이스탄불 베이욜루 지역 이스티크랄 거리에서 화염이 치솟는 가운데 강렬한 폭발이 발생했다. 이곳은 주요 대사관들과 호텔, 명품 상점 등이 모여 있는 곳으로 핵심 관광지 중 하나인 탁심 광장으로 이어진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일요일 번화가에서 발생한 비열하고 사악한 공격”이라며 “테러 공격이라고 단정하기엔 (아직) 문제가 있지만 이스탄불 주지사에게서 들은 정보로 볼 때 테러의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 에이전시에 따르면 쉴레이만 소일루 내무장관은 이날 “입수한 증거들을 볼 때 (배후로) 쿠르드노동자당(PKK)과 민주동맹당(PYD)을 가리킨다”며 “이번 공격에 대한 복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튀르키예 경찰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가 시리아 국적의 23세 여성 아흘람 알바시르라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용의자는 자신이 PKK 테러 조직에서 훈련을 받았으며 시리아 서북부 아프린 지역을 통해 튀르키예에 불법 입국했다고 진술했다. PKK는 튀르키예 동남부와 이라크 북부, 시리아 동북부 등에 거주하는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조직으로 1984년부터 무장 투쟁을 벌였다. 튀르키예 정부는 이들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자국 안보의 최대 위협 세력으로 여긴다. PYD는 시리아 쿠르드족 정치세력으로, 튀르키예는 이들을 PKK와 연계된 테러조직으로 본다. 튀르키예는 이라크·시리아 등 인접국을 넘어서까지 PKK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다. 이날 미국과 유럽연합(EU), 이집트, 우크라이나, 그리스 등 각국은 이스탄불 도심에서 벌어진 공격을 규탄하고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명했다. 그러나 튀르키예 당국은 미국이 시리아 쿠르드족 단체를 지원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의 조의를 공식 거절했다. 소일루 내무장관은 미국의 애도 메시지를 두고 “범죄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살인범”이라며 맹비난했다.
  • “준비” 가장 많이 말한 황의조… “손흥민 없어도 공격수 하나로 뭉쳐 자리 메울 것”

    “준비” 가장 많이 말한 황의조… “손흥민 없어도 공격수 하나로 뭉쳐 자리 메울 것”

    “컨디션은 좋은 상태다. 월드컵을 위해 개인적으로 준비를 열심히 했다.” 12년 만에 월드컵 원정 16강에 도전하는 벤투호의 ‘부동의 스트라이커’ 황의조(올림피아코스)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반등의 기회로 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4일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벤투호 첫 훈련을 앞두고 황의조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게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결과가 있도록 할 것”이라며 전의를 드러냈다. 황의조는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속적으로 기용해 온 공격수다. 전날 최종명단에 든 26명의 선수 중 가장 먼저 카타르에 입국해 휴식을 가졌다. 이날 황의조의 입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단어는 ‘준비’였다. 그는 “남은 기간 부상 없이 잘 준비해 최대한 (컨디션을) 100% 맞출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첫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스스로 열심히 준비했다. 정신적으로나 컨디션 면에서도 준비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현지) 날씨와 잔디 상태, 환경에 최대한 빨리 적응해야 한다. 아직 경기를 치르기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잘 적응하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조규성(전북 현대)에 대해선 “공격수는 항상 경쟁하는 자리”라면서 “규성이도 좋은 컨디션으로 한 시즌을 잘 보냈고 노력한 결과를 얻은 것 같아 기쁘다. 규성이도 많이 성장했고, 좋은 능력을 갖춘 선수”라고 칭찬했다. 하지만 이어 “후배지만 배울 점은 많이 배우려고 노력한다. 좋은 경쟁자로 지내다 보면 서로 좋은 시너지가 나올 것”이라며 지지 않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부상을 당한 만큼 자신이 좀 더 역할을 해야겠다는 책임감도 보였다. 황의조는 “흥민이가 뛸지 안 뛸지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흥민이가 없어도 공격수들이 하나로 뭉쳐 빈자리를 잘 메울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황의조는 올림피아코스와 AEK 아테네의 그리스 프로축구 정규리그 경기 뒤 같은 팀에서 뛰는 황인범과 함께 14일 오후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 출전이 불발되면서 먼저 카타르에 왔다. 황의조는 올여름 잉글랜드 노팅엄 포리스트 이적 후 곧바로 올림피아코스에 임대된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고 있다. 올림피아코스 임대 후 정규리그 6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5경기를 치르면서 도움 1개만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근 리그 5경기에선 아예 출전 명단에 들지 못하면서 소속팀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때문에 이번 월드컵이 황의조에게는 반등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 ‘이스탄불 테러’ 용의자는 시리아 국적의 20대 여성… “PKK 소속”

    ‘이스탄불 테러’ 용의자는 시리아 국적의 20대 여성… “PKK 소속”

    튀르키예 최대 도시 이스탄불의 번화가에서 13일(현지시간)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조직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폭탄 테러로 최소 6명이 숨지고 81명이 다쳤다. 당국은 용의자인 시리아 국적의 20대 여성을 비롯한 관련 인물 46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쯤 이스탄불 베이욜루 지역 이스티크랄 거리에서 화염이 치솟는 가운데 강렬한 폭발이 발생했다. 이곳은 주요 대사관들과 호텔, 명품 상점 등이 모여 있는 곳으로 핵심 관광지 중 하나인 탁심 광장으로 이어진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일요일 번화가에서 발생한 비열하고 사악한 공격”이라며 “테러 공격이라고 단정하기엔 (아직) 문제가 있지만 이스탄불 주지사에게서 들은 정보로 볼 때 테러의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 에이전시에 따르면 쉴레이만 소일루 내무장관은 이날 “입수한 증거들을 볼 때 (배후로) 쿠르드노동자당(PKK)과 민주동맹당(PYD)을 가리킨다”며 “이번 공격에 대한 복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튀르키예 경찰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가 시리아 국적의 23세 여성 아흘람 알바쉬르라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용의자는 자신이 PKK 테러 조직에서 훈련을 받았으며, 시리아 서북부 아프린 지역을 통해 튀르키예에 불법 입국했다고 진술했다. PKK는 튀르키예 동남부와 이라크 북부, 시리아 동북부 등에 거주하는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조직으로 1984년부터 무장 투쟁을 벌였다. 튀르키예 정부는 이들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자국 안보의 최대 위협 세력으로 여긴다. PYD는 시리아 쿠르드족 정치세력으로, 튀르키예는 이들을 PKK와 연계된 테러조직으로 본다. 튀르키예는 이라크·시리아 등 인접국을 넘어서까지 PKK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다. 이날 미국과 유럽연합(EU), 이집트, 우크라이나, 그리스 등 각국은 이스탄불 도심에서 벌어진 공격을 규탄하고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명했다. 그러나 튀르키예 당국은 미국이 시리아 쿠르드족 단체를 지원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의 조의를 공식 거절했다. 소일루 내무장관은 미국의 애도 메시지를 두고 “범죄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살인범”이라며 맹비난했다.
  • “한 여성이 두고 간 소포에서 폭발”… 이스탄불 테러로 6명 사망·81명 부상

    “한 여성이 두고 간 소포에서 폭발”… 이스탄불 테러로 6명 사망·81명 부상

    튀르키예 최대 도시 이스탄불의 번화가에서 13일(현지시간)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조직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폭탄 테러로 최소 6명이 숨지고 81명이 다쳤다. 당국은 폭탄을 설치한 인물을 비롯해 용의자 22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쯤 이스탄불의 베이욜루 지역 이스티크랄 거리에서 화염이 치솟는 가운데 강렬한 폭발이 발생했다. 이스티크랄 거리는 주요 대사관들과 호텔, 명품 상점 등이 모여 있는 이스탄불 최대 번화가로, 핵심 관광지 중 하나인 탁심 광장으로 이어진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일요일 번화가에서 발생한 비열하고 사악한 공격”이라며 “의심할 여지 없는 테러 공격이라고 단정하기엔 (아직) 문제가 있지만 이스탄불 주지사에게서 들은 정보로 볼 때 테러의 냄새가 난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 에이전시는 쉴레이만 소일루 내무장관의 발언을 인용, “폭탄 설치자와 공격에 연루된 21명이 이스탄불 경찰에 의해 구금됐다”고 보도했다. 소일루 내무장관은 “입수한 증거들을 볼 때 (배후로) 쿠르드노동자당(PKK)과 민주동맹당(PYD)을 가리킨다”며 “이번 공격에 대한 복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지 매체들은 트램 라인이 길게 늘어선 이스티크랄 거리의 화단 아래 소포를 놓고 간 신원 불명의 여성을 주시했다. 이와 관련해 베키르 보즈다그 법무장관도 “한 여성이 40분 넘게 벤치에 앉아 있다가 일어났고 1~2분 이후 폭발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PKK는 튀르키예 동남부와 이라크 북부, 시리아 동북부 등에 거주하는 쿠르드족 분리주의 무장 조직으로 1984년부터 무장 투쟁을 시작해왔다. 튀르키예 정부는 이들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자국 안보의 최대 위협 세력으로 여긴다. PYD는 시리아 쿠르드족 정치세력으로, 튀르키예는 이들을 PKK와 연계된 테러조직으로 본다. 튀르키예는 국내는 물론 이라크·시리아 등 인접국의 국경을 넘어서까지 PKK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다. 이날 미국과 유럽연합(EU), 이집트, 우크라이나, 그리스 등 각국은 이스탄불 도심에서 벌어진 공격을 규탄하고,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명했다. 그러나 튀르키예 당국은 미국이 시리아 쿠르드족 단체를 지원하고 있다며 미국의 애도 메시지를 “범죄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살인범”(소일루 내무장관)으로 평했다. 튀르키예는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 자치정부의 주축인 쿠르드 민병대(YPG)를 PKK의 시리아 분파라고 주장하며 격퇴전을 벌인 전적이 있으나, 미국은 YPG가 PKK의 하부 조직이라는 튀르키예 측 주장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 재감염 위험↑…한국, 인구대비 확진자 ‘세계 최다’

    재감염 위험↑…한국, 인구대비 확진자 ‘세계 최다’

    코로나19 겨울 재유행이 본격화한 가운데 14일 2만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겨울 재유행이 본격화하면서 한국은 세계에서 인구 대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국가가 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 3765명 늘어 누적 2621만 7994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4만 8465명)보다 2만 4700명 적어 절반가량으로 줄었다. 이는 주말 진단 검사 수가 줄면서 확진자 수도 적게 집계된 영향으로, 주중 진단 검사 수가 평일 수준을 회복하면 확진자 수도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44명이었다. 누적 사망자는 2만 9709명, 치명률은 0.11%다. 아워월드인데이터 집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한국의 인구 100만명당 하루 확진자 수는 981명으로 세인트헬레나(1852명), 투발루(1760명), 브루나이(1130명) 등 인구 50만명 미만인 섬 국가를 제외하고 세계에서 가장 많다. 한국에 이어 대만(912명), 그리스(845명), 홍콩(704명), 키프로스(578명), 일본(575명), 뉴질랜드(572명), 이탈리아(438명)가 뒤따랐다. 정부, 추가접종 참여 당부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를 기반으로 개발된 2가 백신(개량백신)을 활용한 동절기 추가접종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 모더나와 화이자의 BA.1 기반 개량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화이자의 BA.4/5 기반 개량백신에 대한 예약·당일 접종을 시작한다. 접종 대상은 마지막 접종 또는 감염 이후 120일이 지난 18세 이상 성인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확산세를 조기에 안정시키기 위한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다”라며 “방역 당국은 그간 준비한 방역과 의료 대응 역량을 충분히 활용해 이번 재유행을 조기에 안정시키고, 감염된 분들이 조속히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국민 여러분은 백신 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재감염, 사망위험 2배 이상” 백신 접종 여부에 관계없이 코로나19에 재감염되었을 때 처음 감염(최초감염)되었을 때보다 사망 위험이나 중증화 가능성이 2~3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워싱턴대 의대는 최근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미 보훈처(VA)가 수집한 미국내 600만명 가까운 코로나19 감염자, 재감염자(2회 이상 감염자), 비감염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재감염자는 한번 감염된 환자에 비해 사망위험이 2배 이상, 입원 위험이 3배 이상 높았다고 밝혔다. 연구자들은 2020년 3월 1일부터 2022년 4월 6일까지 보훈처 의료기관에 수집된 코로나19 감염 환자 44만 3588명, 재감염자 4만 947명, 비감염자 530만명의 기록을 분석했는데 대부분의 연구 대상자들은 남성이었다. 연구진은 재감염의 경우 사망이나 위중증 위험뿐 아니라 급성 상황이나 롱코비드의 위험도 증가시켰다고 전했다.폐, 심장, 혈액, 신장, 당뇨병, 정신 건강, 뼈와 근육, 신경 질환에 대한 위험도도 재감염자가 높았다. 재감염자는 한 번 감염된 환자보다 폐 질환에 걸릴 확률이 3배 이상 높았고, 심장 질환에 걸릴 확률은 3배, 신경 질환에 걸릴 확률은 60% 더 높았다. 이처럼 위험이 높아지는 현상은 재감염 후 첫 달에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지만 6개월 후에도 여전히 뚜렷했다. 연구진은 자연감염 된 후 백신을 맞은 이른바 ‘슈퍼 면역’도 재감염 시의 건강 위험을 낮출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또 델타나 오미크론, BA.5 등 변이 바이러스마다 중증화나 치명률이 다른 것을 감안해도 재감염시의 치명률이나 중증화가 높아지는 현상은 여전했다. 다만 재감염이라도 3회 감염부터는 2회 감염보다 위험도가 급격히 오르지는 않았다. 이번 연구는 보훈처 수집 자료에 기초해 일반 인구를 반영한 것은 아니다. 대체로 보훈처 관련 환자들은 고령에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연구진은 보통 사람들도 재감염이라고 과소평가하고 방심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연구를 이끈 지야드 알 알라이 교수는 “병원에 ‘재감염이 무슨 대수냐’는 태도로 오는 이들이 많아졌다”면서 “하지만 재감염은 매우 중대한 것이라는 것을 알고 예방하도록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 채수지 서울시의원 “학교 급식실 그리스트랩 관리 현황 전수조사해야”

    채수지 서울시의원 “학교 급식실 그리스트랩 관리 현황 전수조사해야”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채수지 의원(국민의힘·양천1)이 지난 8일 서울특별시의회 제315회 정례회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학교급식 조리실의 그리스트랩 부정 사용 및 관리‧감독 소홀을 지적했다. 그리스트랩은 조리나 설거지 등을 하며 발생한 유수(油水)가 흘러가는 유출구 뒤에 설치하는 것으로, 배수관 내벽에 기름 등이 들러붙어 막히는 것을 방지하는 기구다. 채 의원은 서울시교육청학교보건진흥원 대상 질의에서 학교급식 조리실에서 유수 배출을 위해 설치한 그리스트랩 관리현황에 대해 제대로 관리‧점검이 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일부 학교급식 조리실에서 ‘그리스트랩(grease trap)’의 P트랩을 지침과 다르게 임의로 제거해 사용하고 있어 조리실에서 발생한 유수가 하수도로 배출되면서 환경파괴는 물론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채 의원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일부 학교 조리실에서 청소관리가 힘들고 악취가 나고 더럽다는 이유로 그리스트랩의 부속품인 ‘P트랩’을 고의적으로 제거한 후 뜨거운 물을 고압으로 부어서 일시적으로 폐유지분(기름)을 녹여서 유수를 배출하는 등 사용 지침을 어기고 있었다.  덧붙여 채 의원은 P트랩을 제거함으로 하수도의 악취, 바이러스 증식 등 급식실 위생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채 의원은 학교보건진흥원장에게 “아이들의 위생과도 직결된 문제로서 급식실 안전관리에 더 노력해야 함에도 전체 학교 중 두 군데 학교를 둘러본 상황으로 관리가 잘 되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은 섣부르다”며, 학교 현장에서 제대로 관리‧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끝으로 채 의원은 “그리스트랩 부정 사용 시 환경파괴와 해충, 악취, 위생, 안전사고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소관 부서인 서울시교육청학교보건진흥원장은 서울시 전체 학교에 대한 그리스트랩 관리현황을 전수조사해 점검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진흥원장은 “오늘 지적된 부분들까지 모두 감안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답변했다.
  • [포착] 완벽 그 자체…2300년전 청동상 무더기 발굴 伊 새역사 (영상)

    [포착] 완벽 그 자체…2300년전 청동상 무더기 발굴 伊 새역사 (영상)

    이탈리아에서 2300년 전 청동 조각상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안사통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문화부는 토스카나주 시에나 산 카시아 노 데이 바니의 온천 유적지에서 기원전 2세기~기원후 1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청동 조각상 24점이 발굴됐다고 밝혔다. 건강의 여신 히기에이아, 아폴로 등 그리스·로마 신화 속 신들을 형상화 한 청동상들은 모두 보존 상태가 완벽했다. 발굴된 청동상 24점 중 5점은 그 높이가 1m에 달했다. 어른과 아이를 본 뜬 것도 있었는데, 이는 제단 장식용에 쓰였을 걸로 추정됐다. 진흙 속에 파묻혀 있던 청동상들은 2300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거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하나 같이 원형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었다. 유적지에선 당시 사람들이 건강을 빌며 던진 것으로 보이는 6000여개의 금, 은, 청동 동전도 함께 발견됐다.이번 발굴은 시에나외국인대학교 야코포 타볼리 부교수가 이끄는 60명 규모의 글로벌 전문가 집단이 이뤄낸 성과다. 2019년부터 현지 문화부와 지자체 후원으로 발굴을 시작한 타볼리 교수는 “역사를 새로 쓰게 될 발견”이라고 평가했다. 청동상이 쏟아져 나온 온천 유적지는 로마 시대 이전인 기원전 3세기 에트루리아 문명 시대에 만들어졌다. 에트루리아는 로마 공화정이 도래하기 전 이탈리아에 독자적 문화를 남긴 국가다. 기원전 10세기부터 기원전 2세기까지 토스카나와 움브리아 등 중북부 이탈리아에서 번성했다. 그 융성한 문화 양식은 로마 문화와 예술 전통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토대를 제외한 건축물 상부는 나무나 흙으로 빚은 테라코타처럼 풍화하기 쉬운 재료로 지어 그 시대 건축유산이 거의 남아 있지 않고, 언어도 대부분 해독되지 않은 상태다. 에르투리아의 기원과 언어, 종교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으나 서양 고대사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는 게 역사가들 평가다.이번에 발굴된 유물은 테라코타가 아닌 청동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 발견된 당시 조각상은 테라코타가 대부분이었는데, 이번에 나온 유물은 청동상이고 심지어 발굴 규모도 역대급이다. 타볼리 교수는 “1972년 그 유명한 리아체 청동상 2점이 발견된 이후 가장 놀라운 발견”이라며 “지중해 역사 전체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발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온천 유적지에는 에트루리아와 로마 두 세계가 문제없이 공존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제나로 산길리아노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도 “이탈리아가 거대하고 독특한 보물이 가득한 나라라는 걸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고 이번 발굴을 평가했다. 출토된 청동상들은 복원 작업을 거쳐 추후 산 카시아노에 있는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 伊 온천 유적서 2300년 전 청동상 대거 나와 “역사 새로 쓸 발견”

    伊 온천 유적서 2300년 전 청동상 대거 나와 “역사 새로 쓸 발견”

    이탈리아 온천 유적지에서 고대 청동 조각상 등 유물이 대거 나왔다. 8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주의 시에나 인근 산 카시아노 데이 바니에 있는 온천 유적지에서 약 2300년 된 청동 조각상 24점이 출토됐다. 이 중 5점은 길이가 약 1m에 달한다. 제나로 산길리아노 문화부 장관은 “이탈리아가 거대하고 독특한 보물이 가득한 나라임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 온천은 로마 시대 이전인 기원전 3세기 에트루리아 문명 시대에 지어진 것으로 여겨진다. 학자들은 에트루리아인 외에도 많은 로마인이 건강과 치료 목적으로 이곳을 찾았다고 보고 있다.조각상 중 일부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형상을 담고 있다. 의술의 신 아스클레피오스의 딸로 건강과 위생을 주관하는 히기에이아와 올림포스 여신 중 한 명인 아폴로의 모습이다. 아폴로는 태양의 신으로 잘 알려졌으나 음악과 시, 예언, 의술, 궁술까지 관장한다. 이밖에 청년과 어린이, 여가수, 황제 모습도 있다. 원래는 에트루리아와 로마의 엘리트 가문, 지주, 지역 영주, 로마 황제 등에 의해 제단을 장식하는 용도로 쓰였으리라 추정된다.특히 조각상들은 긴 세월 진흙 속에 파묻혀 있어 거의 원형 그대로 보존될 수 있었다. 출토된 청동상들은 복원 작업을 거쳐 현지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6000여개의 금, 은, 청동 동전도 함께 발굴됐다. 동전들은 건강을 비는 행위로 던져진 것으로 보인다.이곳의 발굴 프로젝트는 지난 2019년부터 이탈리아 고고학자 야코포 타볼리 시에나 외국인 대학교 교수가 이끌고 있다. 그는 60명이 넘는 세계 전문가들과 함께 발굴 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 8월에는 신들에게 다산을 기원하고자 바치는 제물로 추정되는 유물을 발견하기도 했다. 타볼리 교수는 “칼슘과 마그네슘을 포함한 미네랄이 풍부한 온천으로, 기독교 시대에 폐쇄되기 전인 5세기까지 사용됐지만 파괴되지는 않았다. 역사를 새로 쓰게 될 발견”이라고 밝혔다. 고고학자들은 이번 유물들이 에트루리아와 로마 시대 사이의 전환기에 대한 중요한 증거라고 보고 있다.  에트루리아 문명은 로마 공화정이 도래하기 전 500년 동안 이탈리아 중부의 토스카나와 움브리아에서 번성했으며, 로마 문화와 예술 전통에 강한 영향을 미쳤다. 타볼리 교수는 “외부에서 끔찍한 충돌이 격렬했던 역사적 시대에도 이 온천과 제단에서는 에트루리아와 로마 두 세계가 아무 문제없이 공존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조각상들은 에트루리아인이 쓰는 에트루리아어와 로마인이 쓰는 라틴어가 모두 표기된 비문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고고학자들은 또 이번 발견에 대해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내놨다. 흙으로 빚은 테라코타가 아닌 청동상이기 때문이다. 고고학 전문가인 마시모 오산나 이탈리아 문화부 산하 박물관 책임자는 “리아체 청동상 이래 가장 중요한 발견이자, 고대 지중해 역사상 가장 중요한 청동 조각상 발견 중 하나”라고 말했다. 리아체 청동상 2점은 1972년 두 다이버가 이탈리아 리아체 바닷속에서 건져 올린 것이다. 그리스 전사의 모습을 나타낸 실물 크기 청동상 한 쌍으로, 위대한 고고학 발굴 중 하나로 꼽힌다. 고고학자들은 당분간 유물에 대한 복원과 추가 연구를 수행하고, 유적지 발굴은 내년 봄 재개할 예정이다.
  • 2300년 됐다고? 믿기지 않는 로마 청동상들, 시에나 근처서 발굴

    2300년 됐다고? 믿기지 않는 로마 청동상들, 시에나 근처서 발굴

    2300년 전의 것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보전 상태가 양호한 청동상 24점이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에서 발굴됐다고 영국 BBC가 9일 전했다. 발굴지는 수도 로마로부터 북쪽으로 160㎞ 떨어진 도시 시에나 근처로, 이곳은 피렌체와 더불어 토스카나를 대표하는 관광 거점 도시로 꼽힌다. 이탈리아 고고학자들은 시에나 근처 산 카스치아노 데이 바그니 마을에 있던 고대 목욕탕 건물 자리의 진흙밭에 묻혀있는 청동상들을 발견했다. 청동상은 건강과 위생을 관장하는 히기에이아, 태양신이며 주신인 아폴로를 비롯해 그리스 로마 신들의 형상이다. 한 전문가는 이번 발굴로 “역사를 고쳐 써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청동상 외에도 기원 전 2세기와 기원 후 1세기 사이에 주조된 6000점 가량의 금화, 은화, 동화가 한꺼번에 출토됐다. 이탈리아 문화부는 에트루리아 시대에서 로마 통치 시대로 넘어오던 시기여서 “고대 토스카나가 대단한 변화”를 겪던 시기라고 설명했다. 발굴작업을 주도한 시에나 외국인대학의 자코포 타볼리 부교수는 일종의 의식으로 이 동상들을 온천 물 속에 담근 것이 아닌가 추측했다. 그는 “당시 사람들은 물을 바치면 신들이 뭔가를 돌려줄 것이라고 믿었던 것 같다”고 짐작했다. 발굴팀은 동상들을 근처 그로세토에 있는 보존 연구실로 보내 섬세하게 다듬은 뒤 산 카스치아노에 있는 새 미술관에서 전시하기로 했다. 이탈리아 국립미술관의 마시모 오산나 사무총장은 리아체 동상 발굴 이후 가장 값진 성과라며 “고대 지중해 역사 가운데 가장 의미있는 청동상 발굴 가운데 하나가 분명하다”고 반겼다. 리아체 동상은 ‘리아체 전사들’이라고도 하는데 1972년에 에게해 다이버들이 찾아냈다. 고대 전사 둘의 모습을 담고 있다. 기원 전 460~450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9년의 보존 작업 끝에 1981년부터 레지오 칼라브리아 근처 마그나 그레시아 국립고고학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 [핵잼 사이언스] 클레오파트라 드디어 찾았나…이집트서 무덤 연결 지하 터널 발견

    [핵잼 사이언스] 클레오파트라 드디어 찾았나…이집트서 무덤 연결 지하 터널 발견

    고대 이집트 마지막 파라오인 클레오파트라의 무덤과 연결돼 있다고 추정되는 지하 터널이 발견됐다. 7일 예루살렘 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집트와 도미니카 고고학자들은 최근 이집트 북부 지중해 연안도시 알렉산드리아 인근 지역에서 고대 이집트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마지막 통치자인 클레오파트라의 무덤과 이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 터널을 발견했다. 클레오파트와 그의 연인이자 로마 장군인 마르쿠스 안토니우스는 기원전 31년 악티움 해전에서 옥타비아누스에게 패한 뒤 함께 자살했다. 그리스 역사학자 플루타르코스는 옥타비아누스가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를 함께 매장하도록 허용했다고 기록했는데,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는 이런 점 때문에 역사상 가장 유명한 연인 중 하나로 꼽힌다.이집트 관광유물부는 최근 성명에서 알렉산드리아 서쪽 타포시리스 마그나에 있는 오시리스 신전 터 근처에서 깊이 13m의 지하 터널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발굴된 터널은 길이 약 1305m로, 높이도 2m에 달한다. 터널 조사 과정에서 많은 도자기 그릇과 항아리, 직사각형의 석회암 덩어리, 조각상 머리 등이 발견됐다. 앞서 신전 근처 무덤 16기에서는 혀가 금으로 된 미라가 발견돼 주목받기도 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터널의 일부가 물속에 잠겨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터널과 이어진 신전의 기초 역시 물속에 있다는 이론을 뒷받침한다. 서기 320년에서 1303년까지 이집트 해안에서는 적어도 23차례 지진이 일어났다는 점에서 신전 일부가 붕괴해 물에 잠겼다는 가설을 설명할 수 있다.터널은 지금까지 조사에서 그리스 사모스섬의 유팔리노스 터널과 놀라울 만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팔리노스 터널은 산의 남쪽과 북쪽을 동시에 뚫어 중간지점에서 만나도록 설계됐다. 이를 실현하려면 삼각형의 기하학과 실제 작업에서 발생하는 오차를 줄일 수 있는 고도의 토목기술이 필요하다. 당시는 기하학 이론서인 유클리드의 원론이 나오기 200년 전이며 헤론의 측량기구가 발명되기까지 500년을 더 기다려야 했던 시기다. 때문에 유팔리노스 터널은 고대 세계 때 만들어진 가장 위대한 건축공학의 역작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20여 년간 클레오파트라 무덤 발굴을 책임져온 이집트계 도미니카 고고학자인 캐슬린 마르티네스 박사는 오시리스 신전 터 근처 터널에 대해 “건축공학의 기적”이라고 부르고 있다. 마르티네스 박사는 앞서 해당 신전 터에 대해서도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의 시신을 숨기기에 적당한 장소”라고 밝히면서도 “클레오파트라의 시신은 미라로 만들어졌을 것이지만, 안토니우스는 이집트인도, 왕도 아니었기에 그의 시신은 미라화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 건설사 탓에 묶였던 돈줄… 한은이 좀더, 더, 했어야 하지 않냐고요?[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건설사 탓에 묶였던 돈줄… 한은이 좀더, 더, 했어야 하지 않냐고요?[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지난달 20일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이 만기를 하루 앞두고 7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환에 성공했다. 정부가 조성한 채권시장안정펀드가 개입한 덕이다. 이로써 한 달여 전에 시작된 금융시장 경색과 위기감이 조금씩 해소될 기미가 보인다. 여전히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다. 한국은행이 나서서 대출담보의 범위를 늘리고 돈도 풀었지만, 그걸로는 충분치 않다고 본다. 한은이 증권사 등 영리기업에 직접 자금을 지원하기를 기대한다. 평소에도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사들일 수 있게 한은법을 고치자는 주장도 나온다.그런 주장의 근거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보여 준 과감한 태도다. 당시 연준은 마치 하늘에서 돈을 뿌리듯이 콸콸 자금을 풀어서 벤 버냉키 의장에게 ‘헬리콥터 벤’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그 모습을 보고 우리나라도 2011년 한은법을 고쳤다. 영리기업 여신조건을 완화하는 개정 작업에 필자도 참여했다. 하지만 지금보다도 조건을 더 완화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편익보다 위험이 더 클 수 있다. 미국형과 유럽형으로 나눠진 금융시스템에서 한국은 미국형에 속한다. 미국에서는 은행업과 비은행업(증권업)을 엄격하게 구분한다. 이를 전업주의라고 한다. 대공황의 원인 중 하나는, 상업은행들의 무분별한 증권투자에 있다는 반성에 따라 채택된 원칙이다. 전업주의 원칙 아래서 연준은 원칙적으로 은행만 상대한다. 대출할 때는 생산, 투자, 고용을 위해 발행되는 상업어음(진성어음)만 담보로 인정한다. 자금융통 목적의 CP 매입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화폐공급이 실물경제와 멀어지면 사상누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연준도 증권사와 채권을 사고팔 수 있다. 이를 공개시장조작이라고 한다. 공개시장이란 은행간시장보다 참가자 범위가 넓다. 다만 매매할 수 있는 대상은 극도로 제한된다. 금과 국채 그리고 정부보증채뿐이다. 금융위기에도 예외가 없다. 혹시 금융위기를 이유로 영리기업을 도와야 한다면, 회사채나 CP 매입이 아닌 대출만 허용한다. 연준이 대출채권자로서 영리기업의 재무정상화에 시시콜콜 간섭해서 채무자의 도덕적 해이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의 생각은 다르다. 일단 은행업과 증권업을 크게 구분하지 않는다. 이를 겸업주의라고 한다. 또한 상업은행이 하는 일이라면, 중앙은행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영국 중앙은행(영란은행)은 영리기업에 지급보증까지 한다. 미 연준과 한은은 지급보증이 금지된 것과 다르다. 그러니 유럽에서는 금융위기 때 중앙은행이 상업은행만 도울 것이냐, 증권사 같은 영리기업까지 도울 것이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유럽에서는 중앙은행이 회사채와 CP를 사들이는 것도 자연스럽다. 유럽연합(EU) 협정문은 중앙은행이 정부한테 직접 국채를 사들이거나 정부에 대출하는 것은 금지할지언정 회사채를 사는 것은 금지하지 않는다. 그래서 유럽중앙은행(ECB)은 평상시에도 회사채와 CP를 매입한다.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원칙에 관한 미국과 유럽의 차이는 전기 공급 방식으로서 직류와 교류만큼이나 다르다. 한국은 일본과 함께 미국의 길을 택했다. 현실은 상당히 다르다.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은행의 발권력을 이용해 군수산업을 직접 지원했다. 패전 이후 재벌을 해체하는 과정에서도 관치금융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래서 일본은행은 정부 요구에 따라 회사채와 CP는 물론 주식과 부동산 관련 자산까지 매입한다. 일본에서는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구분이 아주 약하다.한국은행은 1949년 연준 직원이 출장 와서 알려 준 연준법의 정신에 충실했다. 당시 연준은 필리핀, 쿠바, 과테말라 등 여러 후진국들의 중앙은행법 마련에 기초가 됐는데, 그중 한국이 가장 모범생이었다. 정부에 대한 독립성이 약했을 때 한국은행은 ‘재무부 남대문출장소’라는 동정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영리기업의 회사채와 CP는 매입하지 않아서 ‘재벌의 남대문출장소’가 되는 것은 피했다. 그것이 일본은행과의 차이이고, 그 자세가 한은의 무형문화재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미국처럼 엄격하게 유동성 공급 원칙을 따르는 것은 한국, 대만, 필리핀 등 극소수다. 그런 마당에 1970년대 통화주의가 풍미하면서 원칙보다는 결과를 중시하는 풍조가 강해졌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생각으로 유동성 공급량에만 신경을 쓰고, 공급 경로는 따지지 않는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위기를 계기로 양적완화가 유행할 때는 ‘최종시장조성자’(market maker of last resort)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중앙은행들이 회사채와 CP까지 닥치는 대로 사들여 금융시장을 살리는 것이 선이라는 생각이다. 그 후유증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이다. 물론 금융위기가 닥치면 중앙은행이 영리기업의 회사채와 CP를 직접 매입할 필요가 있다. 금융시스템이 정상 작동을 멈추면 상업은행의 자금중개기능도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2011년 한은법(제80조) 개정을 통해 영리기업 여신 조건을 완화했다. 그럼으로써 미 연준법과 똑같아졌다. 지금보다 여신 조건을 더 풀면, 한국은행은 일본은행에 가까워진다.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경계가 흐려지면서 각각의 건전성도 무너지기 쉽다. 유럽에서는 중앙은행이 회사채와 CP를 매입하는 것이 법률의 문제가 아니다. 정책적 판단의 문제다. 고도의 재량권을 가진 유럽중앙은행은 국제기구라서 회원국 정부가 간섭할 수 없다. 연준에는 이중의 견제장치가 있다. 법률로써 연준의 재량권을 강하게 제한하는 데다가 연준 자체가 헌법상 의회에 속해 있어 행정부의 지시를 받지 않는다. 일본의 경우 법률로는 대출담보나 매입 대상 유가증권에 대한 중앙은행의 재량권을 대단히 넓고 느슨하게 설정하고, 행정부가 그 재량권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친다.한은이 따라야 할 길은 유럽인가, 미국 또는 일본인가. 한은의 위상이 아직 충분히 높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미국 방식이 불가피하다. 2016년 6월 23일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에 관한 국민투표가 가결됐을 때 영국은 큰 충격에 빠졌다. 그날 저녁 국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TV 생방송에 출연한 것은 장관이나 정치인이 아니라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였다. 그는 “영란은행은 이런 사태에도 모든 준비가 돼 있으며 런던 금융시장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대국민 메시지를 전했다. 영란은행 총재의 정치적 센스와 순발력은 현역 정치인을 뺨칠 정도였다. 한은이 영란은행처럼 정치적 이슈에 뛰어들기는 어렵다. 주 52시간 근무제, 최저임금 인상, 부동산 대책 등이 큰 이슈가 됐을 때 한은은 그 중심에 서지 않았다. 기대하는 사람도 없었다. 이처럼 한국 사회에서 한은의 위상이 견고하지 않은데 재량권만 커지면, 한은이 정부와 정치권에 휘둘리기 쉽다. 그리스 신화에서 세이렌의 유혹을 물리치기 위해서 오디세우스가 스스로 귀를 막고 몸을 뱃기둥에 묶었던 것처럼, 정치 바람 앞에서 한은이 스스로를 지킬, 단단한 준칙을 법률로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의 한은법이 그러하다. 만일 한은법을 굳이 고쳐야 한다면, 손볼 곳은 다른 데 있다. 한은이 한미 금리 차나 환율 같은 거시경제 변수뿐만 아니라 평소에 국내 금융시장의 미시 정보도 잘 파악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야 건설사에서 시작된 금융경색에 한은이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지금 그런 문제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적다는 것은 유감이다. 객원 논설위원
  • ‘왕별’ 조코비치 잡은 열아홉 테니스 샛별

    ‘왕별’ 조코비치 잡은 열아홉 테니스 샛별

    19세의 ‘샛별’ 홀게르 루네(덴마크·세계 18위)가 ‘백전노장’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7위)의 39개째 마스터스 시리즈 트로피를 저지했다. 루네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 단식 결승에서 조코비치에게 2-1(3-6 6-3 7-5) 역전승을 거뒀다. 만 19세 6개월인 루네는 이로써 1986년 우승한 보리스 베커(독일) 이후 36년 만에 이 대회 최연소 챔피언이 됐다. 9개의 시리즈 대회를 통틀면 마이클 창(1990년 토론토 대회·만 18세 5개월), 라파엘 나달(2005년 몬테카를로), 카를로스 알카라스(2022년 마이애미·이상 18세 10개월)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나이가 적은 마스터스 우승자다. 지난해 US오픈 1회전에서 조코비치에게 1-3패를 당한 뒤 1년여 만에 다시 만난 조코비치를 상대로 역전극을 펼친 루네가 받은 상금은 83만 6355유로(약 11억 7000만원)다. 4대 메이저대회 바로 아래 등급인 마스터스 시리즈 대회에서 처음 정상에 오른 루네는 또 이날 발표된 주간 세계랭킹에서도 8계단이나 훌쩍 뛴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자신보다 16살이나 많은 조코비치를 처음으로 꺾은 루네는 “내 생애 가장 기쁜 날”이라며 “오늘 작은 꿈을 이뤘다. 앞으로 더 큰 꿈을 향해 도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 8강에서 2003년생 동갑인 세계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를 물리친 뒤 준결승에서는 최근 16연승을 내달리던 세 살 위의 펠릭스 오제알리아심(캐나다·8위)을 제압하는 등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 갔다. 마스터스 최다 우승 기록(38회)을 가지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조코비치는 타이틀 방어에 실패하면서 내심 기대했던 자신의 39번째 최다 우승 기록도 2023시즌으로 넘겼다. 마스터스 시리즈 9개 중 시즌을 마무리하는 파리 대회에 유독 강했던 조코비치는 2009년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6차례나 우승했으나 올해는 2018년에 이어 통산 두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루네의 우승은 최근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은퇴와 맞물려 남자 테니스의 ‘세대교체’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 앞서 “젊은 세대들이 언젠가 나를 꺾겠지만 내 기량이 유지되는 한 내가 그들을 혼내 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8강에서 20세의 로렌초 무세티(이탈리아), 4강에서 24세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등을 줄줄이 물리치며 결승까지 올랐지만 이날 루네에게 막혀 끝내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 카이리 어빙의 징계 부른 ‘블랙 헤브루 이스라엘사람들’ 왜 위험한가

    카이리 어빙의 징계 부른 ‘블랙 헤브루 이스라엘사람들’ 왜 위험한가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카이리 어빙이 반유대주의 영화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했다가 적어도 다섯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어빙이 공유한 영화는 ‘블랙 헤브루 이스라엘사람들’(BHI)란 단체가 만든 것으로, 이들은 일부 유색인종은 하느님이 선택한 진정한 인간, 선민이란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위험한 단체로 분류된다. 더욱이 이 단체의 일부 극렬 분파는 무장을 하고 있어 더욱 위험하다고 미국 남부빈곤법센터(SPLC)는 파악하고 있다고 인사이더 닷컴이 5일 전했다. 브루클린 네츠 구단은 지난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반유대주의 영화를 홍보하려고 링크를 걸었다며 어빙을 징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금은 삭제된 이 트윗에는 2018년 영화 ‘히브리인이 니그로에게, 블랙 아메리카여 깨어나라’가 링크돼 있다. 이 영화는 흑인 미국인을 비롯해 유색인종 일부야말로 성경에 나오는 이스라엘인의 진짜 후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반명예훼손연맹(ADL)에 따르면 이 영화는 유대인들이 대서양을 오가는 노예 무역으로 흑인들을 압제하고 속이는 흉계를 꾸몄으며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본성을 담아내고 권력의 지위를 옹호하기 위해” 홀로코스트 역사를 거짓으로 꾸몄다고 주장한다. 어빙의 일탈과 브루클린 네츠의 징계 때문에 BHI 운동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단체의 반유대주의는 동성애·외국인 공포증, 여성 혐오와 결합돼 있어 더욱 위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들 중에서도 날로 공격적인 성향을 드러내는 분파는 주류 사회의 논쟁에도 불을 지폈다. 배우 닉 캐넌은 2010년 자신의 팟캐스트 방송에서 유대인들이 히브리 이스라엘인들의 정체성을 훔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그들이 우리의 태어날 권리마저 빼앗아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좀 더 최근에는 카녜이 웨스트(예)가 역시 지금은 삭제된 트윗에다 유대인들에 대한 “데스 콘 3”를 발령한다고 밝혀 입길에 올랐다. 그는 “흑인들이 실제 유대인들이기” 때문에 자신은 반유대주의자가 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놓았다. 19세기 후반 노예로 태어난 뒤 17세에 도망쳐 자유인이 된 윌리엄 손더스 크라우디가 흑인 미국인이야말로 기독교 성경에 나오는 히브리인의 진짜 후손이라고 하느님이 자신에게 털어놓는 환영을 봤다고 했다. 1896년에 크라우디는 하느님의 교회 그리스도의 성인이란 교파를 세웠는데 이것이 BHI 운동의 모태가 됐다.BHI의 독트린(교조)은 기독교와 유대교를 적당히 섞는 한편 두 종교를 폭넓게 해석하는 개념들을 부정했다. 성경도 나름대로 해석하며 예수는 결코 피부가 하얗지 않다고 믿는다. 초기 몇몇 교회는 인종과 젠더에 상관 없이 품자고 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과격해졌다. 젊은이들로 하여금 각자 캠프를 꾸려 증오를 퍼뜨리고 무장을 해야 한다고 부추겼다. 이들은 유럽 유대인들이 “사탄의 시나고그”이며 수백만의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을 노예로 만든 데 책임있는 “사악한 뚜쟁이들”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인종적으로 우열하며 미국 원주민(인디언)들과 라틴아메리카인들은 이스라엘 후손들이며 계속 밀려와 인구 구성을 어지럽게 만든다고 봤다. 이들은 엄격한 위계를 갖고 있어 주교 같은 고위직들은 성스러운 존재로 여겨진다는 것이다. 많은 캠프에서 여성들은 바지를 입어선 안되며 남자 회원과 어울려서도 안된다. 동성애에 대해선 “흑인과 히스패닉, 토종 인도인 커뮤니티에 만연된 질병”이라며 성적 소수자(LGBTQ) 커뮤니티가 “추악하며 역겨운 갈망”이라고 주장한다. 2019년 12월에 저지 시티의 코셔 슈퍼마켓에서 4명을 살해하고 사망한 두 총격범도 BHI 운동 추종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에도 코빙턴 가톨릭고교 학생들과 미국 원주민 활동가들이 열띤 설전을 벌인 동영상이 큰 인기를 끌어 BHI 운동이 새삼 주목받았다. 이들은 또 길거리에서 자신들이 적이라고 여기는 상대와 거침없이 설전을 펼치는 것으로도 이름높다. 백인들이 지나가면 희롱해 울게 만들기도 한다. 자카리야 벤 야코프는 1990년대 이 운동에 적극적인 것으로 유명했는데 “복음을 테러로 전하라”고 독려하곤 했다. 2007년 다큐멘터리 ‘가즈 오브 타임 스퀘어’에는 한 강론자가 “너희 모든 백인들이 전쟁할 준비가 돼 있지. 우리는 너희 때문에 왔어. 하얀 애들아. 니그로들이야 말로 진짜 유대인이야. 전쟁을 준비하자!”라고 외친다. 어빙은 부적절한 SNS 게시물을 올린 책임을 지고 혐오 근절을 위해 노력하는 단체에 5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지구가 평평하다고 여전히 믿는다고 황당한 얘기를 늘어놓거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해 지난 시즌 정규리그 82경기 가운데 29경기에만 출전했다.
  • ‘젊은 피’의 약진 19세 홀게르 루네, 16살 위 조코비치 제압하고 마스터스 첫 정상

    ‘젊은 피’의 약진 19세 홀게르 루네, 16살 위 조코비치 제압하고 마스터스 첫 정상

    19세의 ‘샛별’ 홀게르 루네(덴마크·세계 18위)가 ‘백전노장’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7위)의 39개째 마스터스 시리즈 트로피를 저지했다.루네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롤렉스 파리마스터스 단식 결승에서 조코비치에 2-1(3-6 6-3 7-5) 역전승을 거뒀다. 만 19세 6개월째인 루네는 이로써 1986년 우승한 보리스 베커(독일) 이후 36년 만에 이 대회 최연소 챔피언이 됐다. 9개의 시리즈 대회를 통틀면 마이클 창(1990년 토론토대회·만 18세 5개월), 라파엘 나달(2005년 몬테카를로), 카를로스 알카라스(2022년 마이애미·이상 18세 10개월)에 이어 역대 4번째 나이가 적은 마스터스 우승자다. 지난해 US오픈 1회전에서 조코비치에게 1-3패를 당한 뒤 1년여 만에 다시 만난 조코비치를 상대로 역전극을 펼친 루네가 받은 상금은 83만 6355유로(약 11억 7000만원)다. 4대 메이저 대회 바로 아래 등급인 마스터스 시리즈 대회에서 처음 정상에 오른 루네는 또 이날 발표된 주간 세계랭킹에서도 8계단이나 훌쩍 뛴 10위에 이름을 올렸다.자신보다 16살이나 더 많은 조코비치를 처음으로 꺾은 루네는 “내 생애 가장 기쁜 날”이라며 “오늘 작은 꿈을 이뤘다. 앞으로 더 큰 꿈을 향해 도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 8강에서 2003년생 동갑인 세계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를 물리친 뒤 준결승에서는 최근 16연승을 내달리던 세 살 위의 펠릭스 오제알리아심(캐나다·8위)을 제압하는 등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마스터스 최다 우승 기록(38회)을 가지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조코비치는 타이틀 방어에 실패하면서 내심 기대했던 자신의 39번째 최다 우승 기록도 2023시즌으로 넘겼다. 마스터스 시리즈 9개 중 시즌을 마무리하는 파리 대회에 유독 강했던 조코비치는 2009년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차례나 우승했으나 올해는 2018년에 이어 통산 두 번째 준우승에 만족하게 됐다.루네의 우승은 최근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은퇴와 맞물려 남자 테니스의 ‘세대 교체’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 앞서 “젊은 세대들이 언젠가 그들이 나를 꺾겠지만, 내 기량이 유지되는 한 내가 그들을 혼내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8강에서 20세의 로렌초 무세티(이탈리아), 4강에서 24세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등을 줄줄이 물리치며 결승까지 올랐지만 이날 루네에 막혀 끝내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 황의조, 두 달 만의 풀타임에도 11경기째 노골

    황의조, 두 달 만의 풀타임에도 11경기째 노골

    그리스 프로축구 올림피아코스에서 뛰는 황의조가 두 달 만에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임대 이적 11경기째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올림피아코스는 4일(한국시간) 그리스 피레아스의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낭트(프랑스)와의 2022~23 유로파리그 G조 조별리그 최종 6차전에서 0-2로 완패했다. 올림피아코스는 2무4패(승점 2점)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황의조는 지난 9월16일 프라이부르크(독일)와의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90분을 소화한 뒤 약 2개월 만에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황의조는 이날 전반에만 4개의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벗어나거나 수비에 막혔다. 올림피아코스는 후반 34분과 45분 모스타파 모하메드, 루도비치 블라스에게 연속골을 얻어맞아 무릎을 꿇었다. 한국 대표팀 동료 황인범은 벤치에서 휴식을 취했다. 황의조는 올림피아코스 임대 이적 뒤 리그 5경기, 유로파리그 6경기에 나섰으나 도움만 1개 기록했을 뿐 골은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프랑스 보르도에서 뛰던 황의조는 올 시즌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로 이적한 뒤 구단주가 같은 올림피아코스에 곧바로 임대됐다. 하지만 부진이 이어지며 노팅엄 복귀설까지 나오고 있다. 한편, 같은 조 프라이부르크는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1-1로 비겼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프라이부르크는 4승2무(승점 14점) 조 1위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했다. 벤치에서 출발한 정우영은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27분 교체 투입되어 그라운드를 누볐다.
  • [서울광장] 부석사 안양루에서 이태원을 바라보며/서동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부석사 안양루에서 이태원을 바라보며/서동철 논설위원

    나이를 먹어 가면서 종교에 관심을 갖게 된다. 불교문화유산에 흥미를 느끼면서 불교 자체에 대한 호기심도 커져 간다. 그런데 근원을 조금씩 배워 가면서 종교의 본질은 서로 같은 것이 아닌가 하는 섣부른 결론도 내리게 된다. 내가 아는 종교 자체가 몇 개 되지도 않으니 이런 일반화는 오류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 그럼에도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불교와 기독교부터가 너무나도 닮아 있는 종교인 것도 사실이다. 불교는 교리의 상당 줄기를 기독교로부터 흡수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불교가 기독교보다 시대가 앞선 종교이니 전제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하실 분들이 있겠다. 하지만 석가모니시대 불교는, 이 역시 필자가 그 본질을 알 리 없지만 깨달음의 철학이었다. 그런데 당시나 지금이나 깨닫기는커녕 깨달음 근처에 가기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산 아래 중생은 하루하루 목숨을 이어 가기도 벅찬데 산 위에서는 나홀로 깨달음을 말하고 있다면 오늘날에도 설득력을 갖기는 어렵다. 지금보다 훨씬 혹독했을 고대 인도에서는 더욱 그렇지 않았을까 싶다. 불교가 고달픈 중생에게 위안을 줄 수 있는 종교로 일종의 다양성을 꾀한 것은 자연스러운 선택이었을 것이다. 세계사 교과서의 기억을 되살리자면 인도의 서북부, 파키스탄 페샤와르 일대는 BC 326년 알렉산더 대왕이 점령한 이후 300년 남짓 그리스 왕국이 지배했다. 그러는 사이 그리스문화와 동방문화가 융합해 헬레니즘문명이 번성하게 된다. 그 틈바구니에서 불상(佛像)이 태어났다. 이전까지 부처의 형상을 새기는 것은 부처의 가르침을 거스르는 행위였다. 당연히 그리스의 신상 조각에서 영향을 받았다. 이 지역의 옛이름이 간다라다. 그리스문화와 인도문화의 융합이 눈에 보이는 것에 그쳤을 리는 만무하다. 오히려 눈에 보이는 양상으로 발전한 것은 사상과 이념의 융합이 먼저 확고하게 이루어졌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알렉산더의 간다라 통치는 그리스에서 인도를 잇는 문화의 고속도로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시 중동에서 번성한 유일신 종교도 당연히 간다라 지역에 퍼졌을 것이고, 그 핵심이 기독교계였다는 것이 필자의 추측이다. 불상의 태동은 1세기다. 불교가 이때 기독교에서 힌트를 얻은 것이 바로 정토신앙이 아닐까 생각한다. 정토란 번뇌가 없어 청정한 이상세계라는데 한마디로 극락이다. 불교의 극락은 갖가지 불교적 수사를 덜어내면 그 자체로 기독교의 천국이다. 성심을 다해 그 이름을 부르기만 해도 극락으로 인도한다는 아미타불은 예수그리스도와 닮은꼴이다. 사랑으로 중생을 괴로움에서 구한다는 관음보살도 성모마리아가 모델일 것만 같다. 무엇이 무엇에서 배웠다는 필자의 주장은 착각이더라도 이런 게 사람을 살리는 종교의 본질이 아닐까 싶다. 이런 생각을 처음 떠올린 것은 영주 부석사 안양루가 보물로 지정됐다는 얼마 전의 짤막한 뉴스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 며칠 뒤 이태원 참사가 일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이었다. 일찍이 미술사학자 최순우 선생은 부석사를 두고 ‘그 희한한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했다. 안양루는 무량수전과 함께 ‘희한한 아름다움’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의 하나다. 안양(安養)이란 극락의 다른 이름이다. 아미타불이 좌정해 계시는 무량수전이 극락이라면, 안양루는 극락으로 들어서는 입구가 아닐 수 없다. ‘당신들은 잘못이 없습니다’라고 적은 분향소 글귀가 생각난다. 지금 이태원 희생자들은 극락, 곧 천국에서 안식하고 있을 것이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사고 원인은 냉정하게 가리고 책임은 철저하게 물어야 한다. 하지만 정치적 아귀다툼으로 번지는 것은 원치 않는다. 아귀는 불교적 개념이지만, 그런 다툼이 벌어지는 곳은 기독교에서도 똑같이 지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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