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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의조 자필 입장문 “불법행위 안해…유포자 선처 없다”

    황의조 자필 입장문 “불법행위 안해…유포자 선처 없다”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31)가 자필 입장문을 통해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자신의 사생활 폭로물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하며 유포자에 대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황의조는 29일 법무법인 정솔을 통해 공개한 자필 입장문에서 “6월 25일 자신을 제 여자친구라고 칭하는 자에 의해 허위 게시물이 업로드되고 사생활 영상이 유포됐다”면서 “사생활과 관련해 불법적 행동을 한 사실이 없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최초 작성된 글 내용 역시 사실무근의 내용”이라면서 “게시물을 올린 사람은 허위 사실로 명예를 훼손하고 사생활 영상을 불법적 경로를 통해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기회로 저를 협박한 범죄자”라고 지적했다. 황의조는 “수사에 최대한 협조해 최초 유포자를 포함해 2차 피해에 가담하거나 연루된 분들에 대해서는 어떠한 경우라도 절대 선처하지 않고 엄정한 법적 처벌을 구하겠다”라고 경고했다. 또 “불미스러운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좀 더 책임감 있고 성숙한 모습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앞서 25일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가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며 황의조가 다수의 여성과 관계를 맺고 피해를 주고 있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그러면서 황의조와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했다. 황의조 측은 그리스 축구 클럽 올림피아코스에서 뛰던 지난해 11월 4일 휴대전화를 도난당했고 지난달 초부터 ‘유포하겠다’, ‘풀리면 재밌을 것이다’라는 내용의 협박 메시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황의조의 변호인은 지난 26일 해당 게시물을 올리고 협박 메시지를 보낸 누리꾼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성폭력처벌법상 촬영물 등 이용 협박·강요 혐의로 수사해달라고 서울 성동경찰서에 고소장을 냈다. 현재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 법무법인 정솔은 “현재 수사기관이 방송통신위원회와 협조해 사생활 영상 유포 행위를 차단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 황의조 “사생활 관련해 불법행위 한 적 없다…심려 끼친 점 사과”

    황의조 “사생활 관련해 불법행위 한 적 없다…심려 끼친 점 사과”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31)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생활 폭로 글과 관련해 유포자에 대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황의조는 29일 법무법인 정솔을 통해 공개한 자필 입장문에서 “6월 25일 자신을 제 여자친구라고 칭하는 자에 의해 허위 게시물이 업로드되고 사생활 영상이 유포됐다”며 “사생활과 관련해 불법적 행동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황의조는 “최초 작성된 글 내용 역시 사실무근의 내용”이라며 “게시물을 올린 사람은 허위 사실로 명예를 훼손하고 사생활 영상을 불법적 경로를 통해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기회로 저를 협박한 범죄자”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수사에 최대한 협조해 최초 유포자를 포함해 2차 피해에 가담하거나 연루된 분들에 대해서는 어떠한 경우라도 절대 선처하지 않고 엄정한 법적 처벌을 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불미스러운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좀더 책임감 있고 성숙한 모습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했다. 황의조 측은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에서 뛰던 지난해 11월4일 휴대전화를 도난당했고 지난달 초부터 ‘유포하겠다’, ‘풀리면 재밌을 것이다’라는 내용의 협박 메시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황의조의 변호인은 26일 게시물을 올리고 협박 메시지를 보낸 누리꾼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성폭력처벌법상 촬영물등이용 협박·강요 혐의로 수사해달라고 서울 성동경찰서에 고소장을 냈다. 이 사건은 현재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서 수사 중이다.
  • 1만㎞ 달린 ‘평화 마라토너’ 강명구씨 교황께 ‘판문점 성탄 미사’ 청원

    1만㎞ 달린 ‘평화 마라토너’ 강명구씨 교황께 ‘판문점 성탄 미사’ 청원

    ‘평화 마라토너’ 강명구(66) 씨가 지난해 여름 출발해 1만㎞가 넘는 대장정 끝에 바티칸에서 28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했다. 매니저 역할을 자임하는 송인엽 전 한국교원대 교수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해 8월 21일 제주도를 출발해 베트남, 인도, 튀르키예, 그리스, 슬로베니아 등 16개국을 거쳐 313일째 바티칸에 도착해 교황을 만났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강씨는 이날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알현에서 주교황청 한국 대사관과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의 배려로 일반알현 앞자리에 앉았으며 교리교육을 마치고 이동하는 교황과 만나 짧은 대화를 나눴다. 강씨는 교황께 오는 12월 25일 성탄절에 판문점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를 집전해달라는 청원서를 전달했다. 그는 교황과의 만남이 “가슴 벅찬 순간이었다”며 “교황께서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 오셔서 평화를 위한 미사를 집전해 주신다면 한반도 평화를 위한 큰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희망했다. 원불교 신자인 강씨는 교황께 원불교 상징인 일원상과 통일을 염원하는 시를 선물했다. 강씨는 1957년 경기 남양주 출신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생활하다 마라톤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귀국한 뒤 평화통일 기원 미주대륙(5200㎞ 무지원) 횡단, 남한 일주 마라톤(세월호 추모 달리기), 네팔 지진 돕기 마라톤(카트만두~룸비니 300㎞), 사드 반대 평화 마라톤(제주~서울 광화문), 세계평화를 위한 평화통일 기원 유라시아 횡단(헤이그~이스탄불~서울~부산 1만 6000㎞, 2017년 9월 1일~2018년 10월 6일, 북녘 구간은 평양의 무반응으로 미완), 분단 체험 DMZ 달리기(동해~고성~임진각 500㎞), 한백 마라톤(한라~백두, 북녁 미완 매년) 등 꾸준히 달리며 평화통일을 염원해 왔다.
  • ‘미국을 좋아하는 국가’ 3위는 한국…1위는 어디?

    ‘미국을 좋아하는 국가’ 3위는 한국…1위는 어디?

    한국이 전 세계 주요국 중 ‘미국에 호감이 있는 국가’ 3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치센터가 27일(이하 현지시간) 공개한 2023년 글로벌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중 미국에 호감이 있는 사람은 79%로 나타났다.  해당 보고서는 주요 23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종합했으며, 미국에 호감을 가진 국민이 가장 많은 국가 1위는 폴란드(93%), 2위는 이스라엘(87%)이었다. 한국은 이들 국가의 뒤를 이어 3위에 올랐다. 미국에 호감이 있는 한국인의 비율은 2003년 46%에 불과했지만 점차 상승해 지난해에는 89%까지 올랐다. 이 비율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인 2020년 당시 59%까지 떨어졌다가, 2021년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77%로 다시 올랐다.  다만 현재 바이든 대통령의 대외 정책을 신뢰한다고 답한 한국인의 비율은 59%(지난해 70%)로, 미국에 대한 호감도 ‘79%’와 대조됐다.  1위를 차지한 폴란드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이 시작된 뒤 2년 연속으로 90%를 기록해 미국에 대한 상당한 호감을 짐작케 했다.  2위를 차지한 이스라엘은 중동에서 미국과 가장 친밀한 관계를 이어가는 동맹국이다. 이스라엘은 10년째 80%의 호감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내 미국의 주요 동맹국인 일본인의 미국 호감도는 73%로 한국인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었다.  이탈리아(60%), 영국(58%), 독일(57%), 프랑스(52%) 등 유럽의 미국 동맹국들은 23개국의 중앙값인 59% 안팎에 머물렀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외 정책을 가장 신뢰하는 국가는 역시 폴란드(83%)였고, 케냐(76%)와 스웨덴(76%), 이스라엘(68%)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헝가리, 아르헨티나 등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외정책을 불신하는 비율이 50%를 넘었다.  퓨리서치센터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는 대다수 국가에서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프랑스와 한국에서 전년보다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다른 나라 내정에 개입하느냐는 물음에 대한 23개국 중간값은 82%에 이를 정도로 높았다. 또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미국이 기여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대한 답변 중간값은 61%로 나타났다.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나라는 미국? 중국?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나라가 어디냐는 물음에 각국 답변은 미국과 중국으로 엇갈렸다. 한국은 이 질문에 83%가 ‘미국’이라고 답했다. 해당 질문에 미국이라고 답한 조사 대상국 중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에 반해 스페인과 그리스, 네덜란드, 독일, 이탈리아, 호주에서는 중국이라고 답한 이들이 더 많았다.  퓨리서치센터는 “미국이 다른 나라 내정에 간섭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지만 대다수가 미국이 세계 평화와 안정에 이바지한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또 “조사에서 나타나듯 미국 대외정책에 대한 여론은 복잡하다”며서 “다만 여러 항목의 결과를 종합했을 때, 미국과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이 대체로 긍정적이었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각국을 대표하는 성인 표본 2만 7285명을 대상으로 올해 2월 20일부터 5월 22일까지 시행됐다.
  • ‘황의조 폭로’ 사건, 서울청 사이버수사대가 담당

    ‘황의조 폭로’ 사건, 서울청 사이버수사대가 담당

    FC서울 축구선수 황의조가 고소한 ‘사생활 폭로 글’ 작성자에 대한 수사가 서울경찰청으로 이관됐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6일 황씨의 법률대리인이 서울 성동경찰서에 제출한 폭로 글 작성자에 대한 정보통신망법 위반(허위 사실 적시 명예훼손), 협박 등 혐의 고소 사건을 경찰청 지시에 따라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담당한다. 황씨 측은 “이 사건 관련해 허위 게시물 및 사생활 영상 유포자 등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요청하고 수사에 최대한 협조할 예정”이라고 했다. 지난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황의조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글과 영상이 게재돼 논란이 됐다. 이후 황의조는 자신의 SNS 계정을 비공개 처리했고 폭로 글 자체도 비공개 전환됐다. 황씨 측은 해당 영상이 지난해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에서 뛸 당시 도난당한 휴대전화 안에 있었던 것들이라며 불법적인 방법으로 찍은 영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폭로 글 내용도 허위이며, 이 사안으로 이미 여러 차례 협박을 당해왔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서면으로 고소장이 제출된 만큼 고소 보충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정상적인 수사 절차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 “황의조, ‘비동의 촬영’ 하나라도 나오면 징역형 가능”

    “황의조, ‘비동의 촬영’ 하나라도 나오면 징역형 가능”

    국가대표 축구선수 황의조(31·서울)가 사생활 영상 불법 유출 피해를 본 가운데, 황의조 측 주장의 진위에 따라 본인이 법적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7일 양지민 변호사는 YTN 뉴스 토크 프로그램 ‘더뉴스’에 출연해 최근 불거진 황의조 사생활 폭로 파문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황의조와 교제한 사이였다고 주장한 한 네티즌은 지난 25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황의조)는 상대와 애인 관계인 것처럼 행동하며 잠자리를 갖고, 다시 해외에 가야 한다는 이유로 관계 정립을 피하는 방식으로 수많은 여성을 가스라이팅 했다”고 주장하며 황의조와 다른 여성의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을 공개해 논란이 됐다. 이후 황의조 측은 이 같은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하고 법적 대응에 나섰다. 또 사생활 영상은 불법적인 방법으로 촬영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자료 유출 경위에 대해선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에서 뛰던 지난해 11월 4일 휴대전화를 도난당했는데 이후 (스마트폰이) 해킹된 것 같다”면서 “지난달 초부터 ‘유포하겠다’, ‘풀리면 재밌을 것이다’라는 내용의 협박 메시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양 변호사는 이와 관련해 “이 사건의 경우 (유출 자료에 대해) 여성 동의가 있었다면 도덕적으로 비난받을지언정 위법 행위는 없다”며 “두 사람이 동의했고, 황의조 선수가 자료를 소지하고 있다는 것도 특별히 문제 삼는 게 없다면 그렇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만약 여성이 ‘난 교제했을 때 이런 영상이 촬영된 줄 몰랐다’고 밝힐 경우 (황의조에 대한) 성폭력처벌법이 성립된다”며 “요즘 법원이 성범죄 관련 사건을 엄격하게 본다”고 설명했다. 양 변호사는 “촬영물이 하나만 있어도 최근에는 징역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런데 폭로자의 주장대로라면 (황의조가) 다수의 영상을 갖고 있다고 한다. 만약 피해 여성이 다수라고 한다면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형법상 모든 범죄를 파악할 땐 합의가 됐는지, 그리고 피해자가 몇 명인지 등을 양형 요소에 반영한다”며 “몰래 찍힌 영상이 여러 가지이고, 피해 여성이 여러 명이란 게 사실이면 양형에서 굉장히 불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의조의 매니지먼트사인 UJ스포츠는 지난 26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악성 루머와 사생활 유포 피해 관련 고소장을 제출했다. UJ스포츠는 입장문을 통해 “황의조 선수의 사생활과 관련해 근거 없는 내용의 루머, 성적인 비방이 유포된 것을 확인했다. 사실무근의 루머를 생성·확산한 유포 행위자에 대한 수사 의뢰를 진행하고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법률대리인 선임과 경찰 수사 의뢰를 통해 유포자를 찾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폭로글을 작성한 네티즌에 대한 수사는 서울경찰청으로 이관됐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6일 황의조의 법률대리인이 서울 성동경찰서에 제출한 폭로 글 작성자에 대한 정보통신망법 위반(허위 사실 적시 명예훼손), 협박 등 혐의 고소 사건은 경찰청 지시에 따라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담당한다. 서울경찰청은 사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큰 점을 감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만간 황의조 본인 또는 법률대리인을 불러 피해자 진술을 듣고 어떻게 수사할지 정할 방침이다. 황의조 측은 “이 사건 관련해 허위 게시물 및 사생활 영상 유포자 등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요청하고 수사에 최대한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2000년 전부터 피자 먹은 로마인…폼페이 벽화 나왔다

    2000년 전부터 피자 먹은 로마인…폼페이 벽화 나왔다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아이네이아스가 이탈리아반도에 도착해 접시 대용으로 준 납작한 빵 위에 음식을 허겁지겁 먹으면서 마지막 빵까지 함께 먹어치웠다는 신화 속의 음식. 이탈리아 남부 고대 도시 폼페이 유적에서 피자의 기원으로 보이는 음식이 그려진 벽화가 발견됐다고 AP통신과 영국 BBC 방송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폼페이 유적의 한 건물에서 발굴된 2000년 된 이 프레스코 벽화는 은색 쟁반 위에 빵과 적포도주 등이 놓인 정물화로, 고고학자들은 왼편에 그려진 둥글고 납작한 빵 모양에 주목했다. 학자들은 이 음식이 향신료나 페스토 등을 가미한 납작한 빵 포카차로 보이며 오늘날의 피자처럼 석류나 대추 열매 토핑이 골고루 올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문화부는 “토마토와 모차렐라 치즈가 빠진 것을 고려하면 벽화 속 음식은 엄밀한 의미의 피자는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현대 피자의 먼 조상일 수 있다”고 했다. 가브리엘 추흐트리겔 폼페이 유적 발굴단장은 “은쟁반의 호화로운 세팅에도 그림 속 음식 자체는 단순하고 소박해 보인다”면서 “그런 점에서 이탈리아 남부 빈민들의 음식으로 탄생해 전 세계를 석권한 현대식 피자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미주 대륙에서 유럽으로 토마토가 건너간 것은 16세기로, 학자들은 이후 나폴리 지역에서 모차렐라 치즈가 추가되면서 오늘날의 피자가 탄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를 방문한 외국인들이 식비의 3분의 1을 피자를 사는 데 쓰며, 창출되는 경제 규모만 연간 150억 유로(약 21조 4000억원)에 달한다. 한편, 폼페이는 기원후 79년 베수비오 화산 대폭발로 화산재와 가스에 뒤덮여 사라진 고대 도시로, 16세기 발견 이후 고대인들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풍부한 사료를 제공해 왔다.
  • 민선 8기 1주년 맞은 수원특례시…‘경제’ 및 ‘생활’ 분야 발전 초석 다졌다

    민선 8기 1주년 맞은 수원특례시…‘경제’ 및 ‘생활’ 분야 발전 초석 다졌다

    수원특례시가 민선 8기 1주년을 맞았다.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라는 비전을 실현할 여정의 4분의 1이 지난 것이다. 지난 1년간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이끈 수원시는 경제특례시, 생활특례시, 돌봄특례시를 목표로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먼저 경제와 생활 분야에서는 새로운 수원을 만들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성과가 두드러진다. 기업을 유치하고,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청년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며 수원시 경제가 나아갈 방향을 찾았다. 또한 탄소중립의 길을 제시하고, 곳곳에서 그린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도심을 가꾸고, 안정적이고 안전한 도시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정비하며 도시의 미래를 그렸다. ■경제특례시를 가동할 엔진을 만들다 민선8기 수원시의 첫 1년은 경제 활력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을 집중한 시기다. 수원시민의 삶을 새롭고 빛나게 하겠다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수립한 3대 목표 중 첫 번째로 경제특례시를 꼽았던 만큼 크고 튼튼한 엔진을 만드는 것은 핵심적이었다. 경제 성과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유망 기업과의 투자협약이다. 이재준 시장의 취임 첫날인 지난해 7월 1일 진행된 에스디바이오센서와의 투자협약을 시작으로 3월 포커스에이치앤에스, 4월 인테그리스 등으로 1년 동안 3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했다. 바이오, 인공지능, 반도체 등 기술집약적인 첨단 산업을 선도하는 유망기업들이 수원시에 본사 또는 연구소를 두겠다고 약속했다.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사업들도 순항했다. 수원페이 인센티브를 연중 상시 발행해 소상공인에게 활력을 더했다. 소비자와 상공인들의 상생을 위해 지난 5월 초 진행한 ‘새빛세일페스타 수원’에는 전통시장과 백화점, 대형마트, 소상공인 등 166개 단체와 점포가 참여했다. 상권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으로 지난해 하반기 구천동공구시장과 연무시장 고객지원센터가 문을 열었고, 곧 화서시장 아케이드도 설치 완료된다. 수원역 상권을 경기 대표 상권으로 만들기 위해 상인 역량 강화 교육과 유튜브 콘텐츠 발굴 및 버스킹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경제특례시로 이끌 청년을 키우다 경제특례시로 도약할 수원시의 핵심 동력은 청년이다. 수원시는 고용과 주거, 자산 형성 등 청년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청년의 삶을 지원했다. 청년 정책의 추진체 역할을 하기 위해 공약사항으로 추진했던 수원시청소년청년재단은 지난 5월 공식 출범했다. 기존 청소년재단을 개편해 수혜대상을 만 34세의 청년까지로 확대, 후기 청소년기와 청년기를 아우르며 전문성 있는 정책을 연계하는 역할을 수행할 준비를 마친 셈이다. 수원형 청년정책도 활발히 진행했다. 청나래(면접정장 대여)·청카드(교통비 지원)·수원형 성장-업 일자리 사업 등 청년 일자리 연계 사업, 월세지원 등 청년 주거안정 사업, 희망키움통장·저축계좌·내일저축통장·기본소득 등 청년 자산형성 사업이 촘촘하게 지원됐다. ■경제특례시가 뻗어나갈 교통 갖추다 민선8기 수원시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인프라 역할을 할 교통 문제에 대한 관심도 기울였다. 격자형 철도네트워크를 완성할 동탄인덕원선, 서수원권의 교통편의 향상의 핵심인 신분당선 연장, 사통팔달 수원이 더 빨라질 GTX-C 노선, 수원발 KTX 직결 사업 등 철도교통망 확충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서울3호선 연장과 경기남부광역철도 추진을 위해 지난 3월 경기도, 성남, 용인, 화성 등 인근 지자체와의 협약을 체결했고, 지난 5월에는 4개 시가 공동으로 서울시에 협조 요청을 위해 방문하는 등 협력체계를 강화했다. 시민의 발이 되어주는 대중교통 여건을 개선한 성과도 눈에 띈다. 5월 말부터 광교1·2동에 도입된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똑버스’는 한 달여만에 일 평균 770여건의 호출을 수행하며 900여명의 시민들이 더욱 편리한 이동을 할 수 있게 돕는 중이다.■생활특례시를 지속하는 그린라이프를 그리다 손바닥정원은 수원시민이 주도하는 정원 문화 확산 사업이다. 도심 곳곳 자투리 공간을 공원으로 꾸미기 시작해 6월 기준 180곳의 손바닥 정원이 조성됐다. 일월수목원과 영흥수목원이 개장해 시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다양한 식물을 만나고 그린라이프를 즐길 수 있게 된 점 역시 민선8기 주요 성과로 기록됐다. 환경수도를 자처해 온 수원시는 기후위기를 대응하는 탄소중립에도 앞장섰다. 시민의 아이디어와 참여를 유도하는 타운홀미팅, 탄소모니터링 사업은 물론 탄소중립기본조례 제정과 탄소중립지원센터 지정, 탄소중립 녹색성장위원회 구성 등 탄소중립을 위한 틀을 차례차례 갖춰가고 있다. 이미 시작된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빗물 활용과 하수처리수 재이용, 비점오염저감시설 등 물순환율을 향상하는 사업들도 추진돼 지난해 말 기준 물순환 면적률이 66%에 달했다. ■생활특례시로 안정적인 도시를 짓다 수원은 노후 저층 주거지가 60%를 웃돌고, 지역 내 공동주택단지 중 25%가 30년 이상의 재건축 대상 공동주택단지이다. 즉 원도심의 노후화로 인해 정비사업 수요가 많아 공공의 역할도 강조된다. 수원시는 지난 1년간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을 재정비하고, 구운1구역 등 정비사업의 공공지원 강화와 9건의 소규모주택정비사업 기간 단축을 지원했다. 구도심 활력을 되찾는 도시재생사업도 경기도청주변, 매산동, 연무동, 세류2동 등 4곳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건축물의 성능과 에너지효율을 개선하는 집수리도 올해 내에 800여호 가량 지원한다.■생활특례시의 안전이 품격을 높이다 생활 안전은 도시의 품격에 주요한 요소가 됐다. 수원시는 범죄와 감염병 등 다변화된 위험요소로부터 시민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범죄예방환경디자인(CPTED)를 적용한 안심귀갓길이 지난해 말까지 10곳 조성됐다. 올해는 3곳이 추가될 예정으로,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안심귀갓길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범죄취약지역 CCTV는 지난 1년간 106개소 492대가 신규 설치되고, 164개소 594대의 성능이 개선됐다. 이재준 시장은 “지난 1년 동안 새로운 수원을 만들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자 온 힘을 쏟았다”며 “앞으로도 안전과 건강, 풍요, 지속가능성을 보장하며 시민 모두의 삶을 지키는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이광식의 천문학+] 에베레스트 산 위에 펼쳐진 ‘비너스의 벨트’

    [이광식의 천문학+] 에베레스트 산 위에 펼쳐진 ‘비너스의 벨트’

    비너스의 벨트를 본 적이 있습니까? 물론 여신이 허리를 동이는 벨트는 아닙니다. 당신은 분명히 그것을 보았지만 눈치 채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비너스의 벨트는 구름 한 점 없는 해돋이 직전이나 해넘이 후 30분간 시민박명 동안 태양의 반대 방향 지평선 가까이에서 대기의 일부가 어두운 담홍색 또는 자색으로 빛나는 현상을 가리킵니다. 그것은 관찰자를 둘러싸고 지평선 위 약 10~20도까지 확장됩니다. 우리말로는 ‘반대 박명'(薄明. antitwilight)이라고 합니다.이 현상의 이름은 관습적으로 로마 여신 비너스와 동일시되는 고대 그리스 여신 아프로디테의 허리띠 또는 가슴띠인 세스터스(cestus)를 암시합니다. 비너스의 벨트라고 불리는 이 일시적인 빛의 밴드는 햇빛이 사라진 어두운 하늘과 밝은 낮 하늘 사이에 잠시 나타나는데, 태양 반대 방향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위의 푸른 하늘은 대기에서 반사되는 정상적인 햇빛이며, 수평선 근처의 맑은 하늘은 대기 입자에 의해 산란된 햇빛이 옅은 주황색이나 불그스럼한 색으로 나타납니다.이는 태양으로부터 빛이 레일리 산란(Rayleigh scattering)되어 미립자에 의해 후방 산란되기 때문입니다. 개기 월식 동안 ’블러드 문‘에서도 유사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태양계의 행성 간 먼지에서 햇빛이 난반사되어 발생하는 황도광도 유사한 현상입니다. 위의 사진에서 비너스의 벨트는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 산(오른쪽에서 두 번째)을 포함하여 여러 히말라야 산에서 촬영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지만 다른 사진에서 비너스 벨트가 우연히 잡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HMM, 인도·지중해 신규 ‘컨선 서비스’…8월 부산서 첫출항

    HMM, 인도·지중해 신규 ‘컨선 서비스’…8월 부산서 첫출항

    HMM이 인도·지중해로 향하는 신규 FIM 컨테이너 서비스를 개설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노선은 극동아시아와 인도, 지중해를 연결하는 서비스로 HMM이 단독으로 운영한다. 8월 6일 부산에서 첫 출항이며, 왕복 84일이 소요된다. HMM은 1만 1000TEU급 컨테이너선 등을 투입할 계획이다. HMM 관계자는 “최근 인도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연평균 7%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어 세계 경제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기존 미국, 유럽 중심의 컨테이너 노선 외에도 인도 등 신흥시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FIM 서비스 기항지는 부산~광양~상하이~닝보~셰커우~싱가포르~포트 클랑(말레이시아)~카투팔리(인도)~나바 셰바(인도)~문드라(인도)~카라치(파키스탄)~제다(사우디아라비아)~(수에즈 운하)~다미에타(이집트)~피레우스(그리스)~제노아(이탈리아)~발렌시아(스페인)~바르셀로나(스페인)~피레우스~다미에타~(수에즈 운하)~제다~카라치~문드라~나바 셰바~카투팔리~싱가포르~다찬 베이~부산 순이다.
  • 유물 찾는 존스, 81세 백발의 포드… 42년의 여정 굿바이~

    유물 찾는 존스, 81세 백발의 포드… 42년의 여정 굿바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의 마지막 편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이 28일 개봉한다. 전작인 4편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2008) 이후 15년, 1편 ‘레이더스’(1981) 이후 무려 42년 만이다. 고고학자인 인디아나 존스(해리슨 포드)는 1944년 나치 패망 직전, 예수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성물 ‘롱기누스의 창’을 찾기 위해 적진에 숨어들었다가 고대 그리스 수학자 아르키메데스가 만든 유물 ‘안티키테라’의 반쪽을 손에 넣는다. 25년 뒤인 1969년 그의 앞에 옛 동료의 딸 헬레나(피비 월러브리지)와 오랜 숙적 위르겐 폴러(마스 미켈센)가 나타나고 존스는 쫓고 쫓기는 모험에 뛰어든다. 올해 81세인 백발의 해리슨 포드는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뛰고 구르고 날아다니며 존재감을 드러낸다. 첫 장면인 독일군과의 싸움에서 자동차, 오토바이, 기차 액션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이어 맨해튼 한복판에서 뉴욕 지하철역까지 말을 타고 달리고, 모로코에서는 삼륜차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추격전을 펼친다. 이탈리아, 스코틀랜드, 영국 등 전 세계를 누비며 육지는 물론 물속과 바닷속을 종횡무진한다. 1~4편과 이어지면서 여정을 마무리하는 흐름이 매끄럽다. 존스는 1편에서 잃어버린 성궤를 시작으로 누르하치의 유골, 판콧궁의 신비의 돌, 기원전 예수의 성배, 마야의 크리스탈 해골 등을 찾아 누볐다. 1~3편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애초 마지막 편으로 예정됐던 4편은 혹평을 받았다. 포드는 “4편 이후 존스의 삶이 어땠을지 늘 고민했지만 아쉽게도 마땅한 시나리오가 없었다”면서 “제임스 맨골드 감독이 매력적인 시나리오를 마련해 줘 출연하게 됐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4편 감독을 맡은 스티븐 스필버그가 이번 편에서는 총괄 제작자로 한발 물러났다. 세계적인 감독이 오랜 시리즈의 마무리를 맡겼다는 사실만 봐도 맨골드 감독을 향한 신뢰를 알 수 있다. ‘로건’(2017), ‘포드 V 페라리’(2019) 등을 연출했던 맨골드 감독은 “훌륭한 오케스트라이자 클래식 음악처럼 그 위상에 맞는 마무리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번 편의 유물로 시간을 돌릴 수 있는 안티키테라를 설정한 이유로 “시간이 가진 의미, 나이 들면서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자세 그리고 시간의 흐름이 존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을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포드도 이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저도, 영화 속 존스도 나이가 들었다. 그걸 인정해야 이 시리즈가 종료될 수 있었다”며 “맨골드 감독이 정말 아름다운 피날레를 장식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과거를 바라보며 살아온 고고학자 존스가 시간을 되돌리는 여정에서 느끼는 성찰이 영화에 그대로 묻어난다. 가슴 뭉클한 마지막 여정에 그저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다. 154분. 12세 관람가.
  • 그리스 여당 단독 재집권… 총리 “견실한 성장 이룰 것”

    그리스 여당 단독 재집권… 총리 “견실한 성장 이룰 것”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55) 그리스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이 25일(현지시간) 2차 총선에서 단독 재집권에 성공했다. 아테네에서도 좌파가 정권을 잡는 데 실패하면서 ‘유럽의 돼지들’(PIGS)이라고 조롱받던 포르투갈·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 등 남유럽 재정위기 4개국 모두 ‘오른쪽 깜빡이’를 켰다. 개표가 99.6% 진행된 상태에서 중도 우파 성향의 단독 여당인 신민주주의당(신민당)이 40.55%를 득표해 최대 야당인 급진좌파 연합(시리자·17.84%)을 크게 앞섰다. 지난달 1차 총선에서 각각 40.79%와 20.07%를 득표했는데,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유권자들은 포퓰리즘 공약을 쏟아낸 시리자보다 재정 위기에 허덕이던 나라를 성장의 길로 되돌린 미초타키스 총리와 여당에 다시 힘을 실어 줬다. 2020년 개정된 선거법에 따라 2차 총선에서는 제1당이 득표율에 따라 20~50석의 보너스 의석을 얻는다. 1차 총선에서 연정을 거부한 신민당은 전체 300석 가운데 158석의 단독 과반을 확보했다. 그리스 보수 진영의 거두이며 1990∼1993년 총리를 지낸 콘스탄티노스 미초타키스의 맏아들인 미초타키스 총리는 “국민이 넉넉한 과반 의석을 준 것은 개혁을 추진하라는 명령”이라며 “임금 인상과 의료 시스템 개혁을 통한 견실한 성장”을 약속했다.그리스는 2010년 국가부도 위기에 몰려 국제통화기금(IMF) 등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았고, 지난해 3월에야 졸업했다. 오랜 기간 경제적 고통을 감내해 온 국민들은 2019년 집권 이후 경제를 성장 궤도에 올려놓은 미초타키스 총리의 재집권을 원했다. 그는 경제 부흥을 기치로 내걸고 감세, 외국인 투자 유치와 같은 시장 친화적 경제 정책을 적극 추진했다. 그 결과 그리스는 IMF 구제금융을 조기에 상환했고, 최하위권으로 추락한 국가 신용등급도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21년 8.4% 경제 성장에 이어 지난해도 5.9%로 괄목할 상승세를 이어 갔다. 시리자 대표인 알렉시스 치프라스 전 총리는 “임금은 불가리아 수준인데 물가는 영국 수준”이라며 최저임금과 연금 수령액 상향, 근로시간 단축 등 포퓰리즘 공약을 내놓았으나 호응을 얻지 못했다. 그는 8년 전 총선에서 ‘긴축 거부’를 외쳐 총리에 취임한 뒤 오히려 국제채권단에 백기를 들고 더 혹독한 긴축 요구를 받아들였다. ‘거짓말 총리’란 꼬리표에다 미초타키스와의 대결에서는 5전 전패 굴욕을 당하며 당 대표직에서도 물러나게 됐다. 한편 남유럽 4개국 ‘PIGS’에서는 부자 세율 인상, 횡재세 같은 포퓰리즘 공약에 현혹됐던 국민들이 우파 정치인에게 표를 던지고 있다. 포르투갈에선 중도 좌파 사회당 소속 안토니우 코스타 총리가 지난해 1월 3선에 성공했는데 그의 경제 노선은 중도 우파에 가까운 것으로 평가된다. 이탈리아에서는 100년 만에 극우 성향의 총리가 배출됐고, 스페인에선 우파 연합이 연말 총선의 풍향계가 되는 지난달 지방선거에서 승리했다.
  • 굿바이! 인디…42년 여정 마무리한 ‘인디아나 존스 5’

    굿바이! 인디…42년 여정 마무리한 ‘인디아나 존스 5’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마지막 편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이 오는 28일 개봉한다. 전작인 4편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2008) 이후 15년, 첫 1편 ‘레이더스’(1981) 이후로는 무려 42년 만이다. 전설적인 모험가이자 고고학자인 인디애나 존스는 1944년 나치 패망 직전, 예수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성물 ‘롱기누스의 창’을 찾으려 적진에 숨어들었다가 고대 그리스 수학자 아르키메데스가 만든 유물 ‘안티키테라’의 반쪽을 손에 넣는다. 25년 뒤인 1969년 그의 앞에 옛 동료의 딸인 헬레나(피비 월러 브리지)와 오랜 숙적 위르겐 폴러(매즈 미켈슨)가 나타나고, 존스는 나머지 반쪽을 찾는 모험에 뛰어든다. 올해 81세가 된 백발의 포드는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뛰고 구르고 날아다니며 존재감을 드러낸다. 첫 장면인 독일군과의 싸움에서 자동차, 오토바이, 기차 액션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이어 맨해튼 한복판에서 뉴욕 지하철역까지 말을 타고 달리고, 모로코에서는 삼륜차로 손에 땀을 쥐는 추격전을 펼친다.이탈리아, 스코틀랜드, 영국 등 전 세계를 누비며 육지는 물론, 물속과 바닷속을 종횡무진한다. 그는 앞서 한국 기자들과 진행한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스토리텔링이 있는 액션을 좋아하는데, 부상 때문에 못 하게 할 때는 화를 내기도 했다”며 액션 연기에 애착을 보이기도 했다. 1~4편과 이어지면서 42년간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흐름이 매끄럽다. 존스는 1편에서 잃어버린 성궤를 시작으로 누루하치의 유골, 판콧궁의 신비의 돌, 기원전 예수의 성배, 마야의 크리스탈 해골 등을 찾아 과거를 누볐다. 애초 마지막 편으로 예정됐던 4편이 평단의 혹평 받은 이후 포드는 후속작을 고사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4편 이후 존스의 삶은 어땠을지 늘 고민했지만, 아쉽게도 마땅한 시나리오가 없었다”면서 이번 편에 대해 “제임스 맨골드 감독이 매력적인 시나리오를 마련해줘 출연하게 됐다”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1~4편은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을 맡았지만, 이번 편에서는 총괄 제작자로 한발 물러났다. 세계적인 감독이 오랜 시리즈의 마무리를 맡겼다는 사실만 봐도 맨골드 감독을 향한 신뢰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로건’(2017), ‘포드 V 페라리’(2019) 등을 연출했던 맨골드 감독은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는 현대적인 동화라고 생각한다. 각 편이 저마다 개성이 있다”면서 “훌륭한 오케스트라이자 클래식 음악처럼 그 위상에 맞는 마무리를 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맨골드 감독은 특히 이번 편의 유물로 시간을 돌릴 수 있는 안티키테라를 설정한 이유에 대해 “모든 사람은 나이가 들지만, 이를 회피하려거나 극복하려 노력한다. 이번 영화를 통해 시간이 가진 의미, 나이 들면서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자세, 그리고 시간의 흐름이 존스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포드는 기자간담회에서 “나도, 영화 속 존스도 나이가 들었다. 그걸 인정해야 이 시리즈가 종료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맨골드 감독이 정말 아름다운 피날레를 장식했다. 영화도 기대 이상으로 잘 만들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과거를 바라보며 살아온 고고학자 존스가 시간을 되돌리는 여정에서 느끼는 성찰은 영화에 그대로 묻어난다. 시리즈의 팬이라면 지난 42년을 돌아보며 그저 뭉클해질 터다. 그를 상징하는 중절모와 채찍을 비추며 마무리하는 여정에 결국,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을 듯하다.
  • 오바마의 쓴소리 “700명 침몰 난민선 보다 잠수정 비극 더 관심 개탄”

    오바마의 쓴소리 “700명 침몰 난민선 보다 잠수정 비극 더 관심 개탄”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최근 타이태닉호 관람 중 실종된 잠수정 '타이탄'과 그리스 앞바다에서 침몰한 난민선 사건을 비교하며 쓴소리를 던졌다.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은 현재 그리스를 방문 중인 오바마 전 대통령이 두 사건을 비교하며 언론의 관심을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22일 아테네에서 열린 스타브로스 니아르코스 재단 연설에서 두 사건의 압도적인 관심의 차이를 지적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전세계적으로 시시각각 취재돼 보도되고 있는 잠수정 타이탄의 비극이 벌어졌다"면서 "우리 모두 이들이 구조되기를 원하며 기도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그러나 그는 "700명이 탄 난민선이 침몰한 것보다 이 잠수정이 더 많은 관심을 받고있다는 사실을 견딜 수 없다"면서 "그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이에앞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CNN과의 인터뷰에서도 이같은 불균형을 지적하면서 민주주의는 높은 수준의 불평등으로 번창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실제로 잠수정 타이탄이 실종되기 얼마 전인 지난 13일 750명 이상의 난민을 태운 배가 이탈리아 반도와 그리스 사이에 위치한 이오니아해에 침몰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현재까지 82명의 승객이 사망했으며 104명은 구조됐으나 나머지 인원들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특히 실종자 중에는 100명 이상의 어린이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이주기구가 지난 10년 동안 발생한 최악의 해상 비극으로 꼽을 만큼 큰 참사가 벌어졌으나 이 사고보다 오히려 잠수정 타이탄 사고가 더 큰 관심을 받고있는 것을 오바마 전 대통령이 개탄한 셈이다.한편 타이탄은 캐나다 뉴펀들랜드 해안에서 남쪽으로 약 600km 떨어진 해저에 가라앉은 타이태닉호 잔해를 보러 지난 18일 오전 심해로 내려갔다가 실종됐으며 전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자는 모두 5명으로,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최고경영자(CEO) 스톡턴 러시와 영국 국적의 억만장자 해미쉬 하딩, 프랑스 국적의 해양 전문가 폴 앙리 나졸레, 파키스탄 재벌 샤자다 다우드와 그 아들 술레만이다. 잠수정 운영 업체 오션게이트 측은 타이탄 탑승자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며 "이 사람들은 세계의 바다를 탐험하고 보호하는 데 깊은 열정을 가진 진정한 탐험가들이었다"며 "우리는 이 비극적인 순간 이 다섯 명의 영혼 및 그들의 유족과 함께 할 것"이라고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 가장 살기 좋은 도시 빈…서울과 부산 아시아 4위와 6위, 오사카는?

    가장 살기 좋은 도시 빈…서울과 부산 아시아 4위와 6위, 오사카는?

    ‘음악의 도시’ 오스트리아 빈이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2년 연속 선정됐다. 순위를 발표하지 않은 2020년을 제외하고 최근 5년 동안 네 차례나 1위를 차지했다. 아시아에선 일본 오사카와 뉴질랜드가 공동으로 세계 10위 안에 들었다. 서울과 부산은 아시아 도시 가운데 각각 4위와 6위를 차지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잡지 산하 경제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22일(현지시간) 글로벌 살만함(Liveability) 지수(GLI) 보고서를 일부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빈은 올해 평가에서 100점 만점 중 98.4점을 받아서 173개 도시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빈은 지수가 발표된 지난 5년 가운데 4년이나 1위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에는 순위가 밀렸고 2020년에는 보고서가 나오지 않았다. 덴마크 코펜하겐이 98.0으로 뒤를 잇고, 호주 멜버른 97.7, 호주 시드니 97.4, 캐나다 밴쿠버 97.3, 스위스 취리히 97.1가 뒤를 이었다. 캘거리가 7위, 토론토가 9위로 캐나다 도시 세 군데, 제네바가 8위로 스위스 도시 두 곳이 들어간 것도 눈길을 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이 톱 10 밖으로 밀려났다. EIU는 안정성, 의료, 문화 및 환경, 교육, 인프라 다섯 분야 30개 항목을 평가해 GLI를 산출하고 있으며, 올해는 2월 13일부터 한 달 동안 측정했다. 이 지수는 원래 글로벌 기업들이 근무지별 직원 수당을 책정할 때 참고하는 용도로 개발됐다. EIU는 상위 10위 가운데 아홉 도시는 크기가 중간 아래 도시들이었고, 상위 50위권은 모두 선진국 도시라고 말했다. 대도시 중 런던은 46위, 뉴욕은 69위로 지난해보다 각각 12계단, 10계단이 내려갔다. 아시아 지역에선 오사카, 도쿄, 싱가포르 다음으로 서울, 홍콩, 부산, 타이베이 순서로 살기 좋은 도시로 평가됐다. 서울과 부산의 지수는 80점대 후반으로, 정확한 순위는 적시되지 않았지만 그래프에서 위치가 뉴욕보다 조금 앞인 점을 감안하면 60위 전후로 보인다. 시리아 다마스쿠스는 가장 살기 어려운 도시 자리를 10년 넘게 유지하고 있고 리비아 트리폴리가 바로 다음이다. 우크라이나 키이우는 165위다. EIU는 “올해 코로나19 규제가 풀리면서 순위에 변화가 있었다”며 “지난해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동유럽 국가들의 안정성 점수를 낮췄는데 올해는 그리스 파업, 프랑스 연금개혁 반대 시위 등이 해당 국가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 한 마리에 1억 2000만원에 팔린 사슴벌레…여름방학 곤충 채집 방법은 [호기심 여행]

    한 마리에 1억 2000만원에 팔린 사슴벌레…여름방학 곤충 채집 방법은 [호기심 여행]

    <편집자주> 평소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다니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을 많이 찾게 됩니다. 도시 생활에 지친 아이들이 맘놓고 뛰어놀 수 있는 자연이나 아이들에게 유익한 박물관, 미술관, 동물원 등을 주로 찾습니다. ‘호기심 여행’은 가족여행 속에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합니다.   딱정벌레(beetles)는 모든 동물 중에서 가장 큰 목(目)인 딱정벌레목에 속하는 곤충을 이르는 말이다. ‘갑충’(甲蟲)이라고도 불리는데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무당벌레부터 찾기 어려운 사슴벌레나 풍뎅이류까지 다양하다. 전세계적으로 30만종, 한국에만 8000여종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딱정벌레는 중생대에 발견된 화석에서 발견될 정도로 오래된 곤충이다. 고대 이집트, 유럽, 남미를 거치며 어느 시대에는 ‘악’을 상징하기도 했고 ‘선’을 상징하기도 했다. 여름 방학을 앞두고 아이들과 함께 자연학습을 위해 곤충채집을 하거나 곤충박물관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딱정벌레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에 대해 소개한다. 한 마리에 100만원 현상금 걸렸던 소똥구리 딱정벌레 목에 속하는 소똥구리(Scarab)는 2017년 환경부가 한 마리당 1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면서 주목을 받았다. 예전에는 흔한 곤충이었지만 1971년 이후 국내에서는 발견된 적이 없어 ‘지역 절멸’ 명단에 오른 곤충이다. 소똥구리는 고대 이집트에서는 신성한 곤충으로 여겨졌다. 이집트인들은 태양의 신인 ‘라’(Ra 또는 Khepri)’가 둥근 태양을 낮에 하늘을 가로질러 옮기듯이 배변을 말아 땅위에서 굴렸기 때문이다. 또한 동그란 배변에서 소똥구리가 낳아 놓은 알이 유충이되어 나왔기 때문에 부활을 나타내는 신으로 신성시 되기도 했다. 또한 아멘호테프 3세는(고대이집트 제18왕조의 제9대왕) 시대에는 쇠똥구리가 각종 장신구로 왕의 즉위를 축하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1600년에는 예수회의 한 학자에 의해 소똥구리가 연금술에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연금술사들은 현자의 돌이 모든 금속을 황금으로 만들고 영생을 가져다 준다고 믿었던 상상하였다. 1612년의 연금술 사전에서 동물의 배변을 현자의 돌을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물질이라고 표시하고 있다. 딱정벌레 목에 속하는 ‘하늘소’(Cerambyx)의 어원으로 전해지는 인물로 오비디우스(Ovidius)는 그리스의 산기슭에 살던 목동이었다. 그는 홍수가 일어나 세상이 물에 잠기자 산으로 피신했는데 요정들이 그에게 날기를 달아주어 하늘로 올라가 홍수를 피할 수 있었다고 전해진다. 일본에서 1억 2000만원에 팔린 사슴벌레 사슴벌레는 할리우드 마블 영화에 나오는 북유럽 신화의 신 토르(Thor)와 관계가 있다.영국에서는 천둥과 번개를 부르기도 하고 소작농들 사이에서는 뿔에 뜨거운 불을 지고 다니며 화재를 일으킨다고 믿었다기 때문이다. 독일에서는 만약 사슴벌레를 누군가의 머리위에 올려놓는 다면 이는 천둥에 맞는 것으로부터 피할 수 있다는 미신이 있었다. 우리나라도 역사 드라마나 영화에 임금이 자색의 곤룡포를 입고 머리에 익선관을 쓴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뒷면에는 매미 날개를 본 뜬 한 쌍의 장식물이 위를 향해 있으며, 신하들이 쓰는 관은 이 날개가 양 옆으로 뻗는다. 1999년 일본에서는 한 사육가가 '블랙 다이아몬드'라는 81mm짜리 왕사슴벌레를 8만 9000달러(한화 1억 2000만원)에 팔았다고 한다. 가장 큰 사슴벌레는 기네스 북에 나와 있는 기라파톱 사슴벌레로 약 12cm라고 하니, 산이나 숲을 가게 된다면 사슴벌레가 있는지 눈을 크게 뜨고 다녀야하지 않을까? 딱정벌레는 인간에 유익한 벌레 딱정벌레 중 사슴벌레나 풍뎅이는 나무의 진이나 부패한 과일의 액체를 먹고 이는 대부분 유충을 만들기 위해서다. 또한 유충은 살아있는 나무를 먹을 수 없기 때문에 죽은 나무나 부패한 나무의 섬유질을 먹는다. 또한 수컷 사슴벌레의 뿔이 위협적이긴 하나 해당 뿔에 사람이 다치는 경우는 없고, 다만 암컷의 작은 뿔로 물릴 경우 아플 수 있으나 큰 해를 입히지 않으므로 사람에게 유해하지 않다. 또한 무당벌레는 농작물에 해를 끼치는 진딧물을 먹고 살아 인간들이 소중히 여겨야 할 곤충이다. 딱정벌레 채집은 야간에 바나나 먹이 이용 딱정벌레는 생김새가 다른 곤충에 비해 특이하고 희소성이 있어 어린 아이들이 채집에 관심을 갖는다. 어린 시절 해당 곤충을 한 마리 갖고 있으면, 주변 친구들에게 관심을 독차지 하기에 충분했다. 요즘은 마트나 곤충샵에서 구매할 수 있으나 직접 잡는 경험과는 비교할 수 없기에 뒷산에 올라, 나무란 나무는 모두다 올려다보고는 빈손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쉬움과 어떻게 하면 찾을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이 하루 종일 함께 했다. 딱정벌레는 쾌적하고 시원한 밤에는 활동량이 많지 않아 잡기가 힘들다. 보름달이 뜨면 달을 향해 날아가는 습성을 가지고 있어서 야간 채집에 활용되는 손전등을 사용하기 어렵다. 또한 바람이 강하게 불거나 비가오는 날도 피해야 한다. 보통 밤 8~10시에 채집할 수 있고, 바나나를 미끼로 사용하는 함정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적당한 크기로 자른 바나나를 나무에 걸어 두면 그 냄새가 사슴벌레를 유인하기 때문이다. 곤충 관련 우리나라 최초의 논문은 '한국 곤충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조복성(1905~1971) 박사가 울릉도산 곤충에 관해 ‘조선박물학회지’에 발표한 ‘울릉도산 인시목’이다.  그는 보통학교의 6학년생 학생을 길잡이 삼아 열흘 동안이나 두루 다니며 꼼꼼히 채집을 했다고 한다. 가족 중 어린아이가 있다면 더운 여름의 열을 식히기 위해 야간 채집을 나서는 것은 어떨까. 
  • 파키스탄 경찰 “그리스 침몰 난민선에 자국민 최소 209명 탑승”

    파키스탄 경찰 “그리스 침몰 난민선에 자국민 최소 209명 탑승”

    그리스 앞바다에서 전복돼 수백명의 사람이 실종되거나 숨진 난민선에 최소 209명의 파키스탄인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키스탄 수사당국에 조사됐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키스탄 경찰청 연방수사국(FIA)은 파키스탄 현지에서 실종된 가족을 찾는 신고와 진술 등을 종합해 리비아 동부 항구 도시 토르브루크에서 출항해 이탈리아로 향하던 저인망 트롤선에 탑승했지만 아직 실종 상태라고 밝힌 사람이 209명이라고 밝혔다. FIA에 따르면 181명은 파키스탄 출신이고 28명은 파키스탄이 관리하는 카슈미르 출신이다. 당국은 DNA 샘플 201개 침몰한 난민선에 타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 유가족으로부터 DNA 샘플을 수집했다. 이번 사고로 인한 공식 사망자 수는 82명, 생존자 수는 104명으로 집계됐다. FIA 이슬라마바드 지역 책임자 라나 압둘 자바르는 로이터에 “이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파키스탄 정부는 FIA에 이번 비극적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를 맡겼다. 파키스탄은 아직 배에 탑승한 자국민의 수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으나 그리스 해안경비대 등 수사당국이 사망자 신원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DNA 샘플 채취 작업을 시작했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400~750명의 사람들이 20~30m 길이의 저인망 트롤선에 타고 있다가 지난 14일 새벽 그리스 남부 해안 마을 필로스에서 약 80㎞ 떨어진 곳에서 전복되어 침몰했다. 그리스 지역 최악의 해상 참사 중 하나로 기록된 이번 참사는 파키스탄 국적의 난민들 뿐만 아니라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온 난민들이 배에 탑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FIA는 이 사건과 관련해 지금까지 파키스탄에서 29명의 밀입국 브로커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리스는 이 사건에 연루된 이집트인 남성 9명을 구속 기소했다.
  • 파리 5구 덮친 가스 폭발 사고…파편에 최소 37명 부상

    파리 5구 덮친 가스 폭발 사고…파편에 최소 37명 부상

    프랑스 수도 파리 중심부에서 가스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최소 37명이 다쳤다.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경찰은 현지시간 21일 오후 5시쯤 파리 5구에서 폭발이 발생해 여러 건물에 불이 나 최소 37명이 다치고, 이중 4명은 중태에 빠졌고, 2명은 실종돼 수색중이라고 밝혔다. 로랑 누녜즈 파리 경찰청장은 “폭발이 패션 디자인 학교인 파리 아메리칸 아카데미가 있는 생자크 거리 277번지에서 일어났다”면서 “부상자 상당수가 가스 폭발로 인한 파편에 맞아 다쳤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70여 대의 소방차와 270여 명의 소방관이 출동해 화마와 싸웠다. 폭발 현장에서 빠져나온 거주민들은 한 번의 강력한 폭발과 작은 폭발 등 2번의 폭발이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 남성은 프랑스 인포 공영 라디오에 “충격적이고 공포스러운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리스계 프랑스인 유명 영화감독 코스타-가브라스도 현장을 빠져나온 뒤 “큰 소리의 폭발음이 들렸고, 집이 심하게 흔들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화재가 발생한 생자크 거리에는 노트르담 대성당, 소르본 대학과 발 드 그라스 병원이 있고, 자르뎅 뒤 룩셈부르크 정원이 몇 블록 뒤에 있어 초여름에 관광객과 유학생이 붐비는 곳이다. 파리 검찰은 중과실치상 혐의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로레 베쿠아 검사는 “화재는 건물 내부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건물 관리자가 안전규칙을 지키지 않거나 개인 과실로 인해 폭발로 이어졌는지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 난민보트 구조한 2300억원 요트, 3억에 포기 각서 쓰고 잠수정 탄 부자

    난민보트 구조한 2300억원 요트, 3억에 포기 각서 쓰고 잠수정 탄 부자

    수백명의 희생자를 낸 그리스 난민선 침몰 당시 2300억원이나 나가는 호화요트가 생존자 대부분을 구조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아이러니한 현대 지중해의 모습을 드러냈다. 111년 전에 가라앉은 호화 유람선 타이태닉호 잔해를 구경하겠다며 3억 4000만원이나 지불하며 목숨 포기 각서를 쓴 사례도 씁쓸한 단면을 선사한다. 21일(현지시간)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14일 새벽 고요한 지중해를 항해하던 1억 7500만달러(약 2300억원) 호화요트 ‘마얀 퀸 Ⅳ’은 구조신호를 접했다. 요트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난민선은 이미 가라앉은 뒤였고,그리스 해안경비대의 수색 조명만 아른거리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생존자들의 비명이 들려왔다. 몇시간 만에 요트는 파키스탄, 시리아, 팔레스타인, 이집트 등을 떠나온 이민자 100명으로 가득 채워졌다. 생존자 104명 중 대부분이 호화요트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건진 것이다. 요트 선장 리처드 커크비는 구조된 생존자에게 옷과 물을 제공했고, 시신 10여구도 수습해 요트에 태웠다. 생존자 중 구명조끼를 착용한 사람은 없었다고 했다. 호화요트가 구조에 착수하기 전까지 난민선을 지켜보며 연락을 유지해온 그리스 해안경비대가 왜 요트의 도움을 필요로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NYT는 최근 며칠 바다 위에서 포착된 이런 장면들이 세계 곳곳에 만연해있는 불평등을 적나라하게 조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영장에 헬기장까지 겸비한 호화요트와 밀입국 난민선이 아이러니하게 항로를 공유하는 현대 지중해의 기묘한 현실을 드러냈다는 설명이다. 특히 마야퀸은 세계 최대 호화요트 ‘톱 100’ 안에 꼽히는 유람선이라는 점에서 침몰한 난민선의 열악한 환경과 비교되며 탄식을 자아내고 있다. 난민선에 탑승한 이민자들은 폭력에 시달렸을 뿐 아니라 식료품을 빼앗기는 등 학대를 당했고, 선창으로 밀려난 파키스탄인들과 여성 및 아이들은 대부분 살아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저멀리 북대서양에서는 억만장자들이 타이태닉 잔해를 관광하기 위해 난민들이 꿈도 꿀 수 있는 요금을 치르고 탑승한 잠수정이 실종되면서 역시 난민들의 끔직한 참사와 비교되고 있다. 타이태닉 잠수정 관광 비용은 1인당 25만달러(약 3억 4000만원)로 난민선 탑승 비용의 수십 배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난민선 실종자는 500여명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잠수정 실종자는 5명이다. 하지만 영국 BBC 방송은 잠수정 탑승 인원이 실제로는 10명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명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의 작가이자 제작자인 마이크 리스(63)를 인용해 잠수정 운영사가 탑승객들에게 사망 시에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면책 서류에 서명하게 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7월 잠수정 ‘타이탄’을 타고 타이태닉호를 관광한 리스는 “서명한 면책서류의 첫 장에만 ‘사망’이라는 단어가 세 번이나 들어가 있었다”고 말했다. 신문이 CBS 방송 기자 데이비드 포그에게 확인한 면책서류에는 “잠수정 탑승 시 신체적 부상이나 장애, 정신적 트라우마, 사망도 발생할 수 있다”라는 문구가 포함됐다. 특히 포그가 서명한 면책서류에는 “이 잠수정은 시제품으로서 어떤 공인기관으로부터 승인받거나, 검사를 통과하지 않았다”는 내용도 들어 있었다. 포그 기자는 “면책서류에는 여덟 가지 방식으로 사망이나 전신 불구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소개했다. 극단적인 내용이 면책서류에 포함됐는데도 포그 기자가 서명한 것은 오션게이트의 안전성을 믿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탑승 시점까지 오션게이트 잠수정 탑승객 중에선 사망은 물론이고 단 한 명의 부상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NYT는 잠수정의 안전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전문가들뿐 아니라 오션게이트 내부에서도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오션게이트에 탑승자 보호를 위해 전문 기관의 감독하에 시제품을 테스트하라고 권고했지만, 오션게이트는 이를 무시했다. WSJ에 따르면 오션게이트는 전문가들의 권고를 무시했을 뿐 아니라 책임 회피를 위해 검사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면책서류에 적시한 뒤 탑승객의 서명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된다. 리스는 잠수정 탑승 전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연필과 노트를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리스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 심해에서 농담을 써서 세상에 선물로 남기겠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잠수정 안은 의자가 없는 미니밴 크기였지만, 폐쇄된 느낌은 들지 않았다”며 “아주 편안하고 소박했다”고 말했다.리스는 NYT와 인터뷰에서 “잠수정을 타고 해저로 내려가는 과정은 한 시간 반 동안 돌덩이가 돼서 가라앉는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잠수정이 타이태닉 잔해로 향할 때 해류에 의해 경로를 이탈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나침반이 매우 이상하게 작동했고, 잠수정이 원래 있어야 할 위치에서 460m가량 떨어진 곳에 있기도 했다고 한다. 잠수정은 바닷속에 3시간 정도 머무를 수 있어 당시 일행은 겨우 20분 정도 타이태닉 잔해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고 리스는 말했다. 리스는 세탁기 창 크기와 같은 선창을 통해 타이태닉 선체를 구경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몇만원짜리 게임용 무선 컨트롤러로 잠수정을 조종했다는 사실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NYT는 2018년 잠수함 산업 업계 관계자들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에 서한을 보내 위험성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업계 관계자들은 “회사의 실험적인 장비는 사소한 오류에서 큰 참사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한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2021년 ‘타이탄’을 타본 독일 탐험가 아르투어 로이블(60)은 독일 빌트지와 인터뷰에서 당시 탐험에서 살아 돌아온 것은 매우 운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처음 잠수정에 탔을 때 전기 문제로 선체에 고장이 나 잠수가 취소됐다”며 “잠수에 성공했을 때도 전기 장치 고장으로 예정 시간보다 다섯시간이나 늦게 잠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잠수정이 하강할 때 균형을 잡는 데 쓰이는 ‘안정화 튜브’의 브래킷이 선박에서 떨어지기도 했는데, 이를 케이블로 묶기도 했다고 로이블은 덧붙였다. 그는 “돌이켜보면 자살 미션과 같은 것이었다”고 몸서리를 쳤다. 당시 잠수정에는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최고경영자(CEO)인 스톡턴 러시와 프랑스 국적의 잠수정 조종사 폴-앙리 나르젤렛도 동승했다고 로이블은 전했다. 둘은 이번에 실종된 타이탄에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 [씨줄날줄] 중국인 투표권/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중국인 투표권/이순녀 논설위원

    우리나라 최초의 선거는 1948년 5월 10일 실시된 제헌의회 선거다. 만 21세 이상 국민이라면 누구나 투표에 참여할 수 있었다. 재산, 신분, 성별 등에 제한을 두지 않고 일정한 나이에 도달한 모든 국민에게 투표권을 주는 보통선거의 원칙이 처음부터 적용됐다. 지금이야 당연해 보이지만 인류가 수 세기 동안 보통선거권을 쟁취하기 위해 흘린 피와 땀, 눈물의 발자취를 돌아보면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다. 세계적으로 민주주의 역사는 투표권 확장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대 그리스 아테네의 초기 민주정은 모든 시민의 정치 참여 원칙을 내세웠지만 시민의 자격은 성인 남성에게만 주어졌다. 여성, 노예, 외국인은 투표권이 없었다. 부와 지위에 상관없이 모든 성인 남성에게 투표권을 보장한 것은 프랑스혁명 직후인 1792년에 이르러서다. 노동자들이 선거에 참여할 권리를 얻게 된 시기는 1867년, 여성이 처음으로 투표권을 보장받은 것은 1893년(뉴질랜드)이다. 미국이 흑인 등 모든 인종의 투표권을 인정하는 선거권법을 제정한 때는 1965년으로, 60년이 채 안 됐다. 투표권 확장은 국적의 경계도 넘어섰다. 우리나라는 2005년 아시아 국가 최초로 외국인 지방선거 참정권을 도입했다. 주민 대표를 뽑는 지방자치제도의 의미를 살려 영주권을 취득하고 3년이 지난 18세 이상 외국인에게도 투표권을 부여한 것이다. 우리나라처럼 일정한 자격을 갖춘 외국인에게 참정권을 인정하는 국가는 독일, 프랑스, 벨기에 등 유럽연합(EU) 회원국을 비롯한 40여 개국에 이른다. 외국인 투표권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그제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작년 6월 지방선거 당시 국내 거주 중국인 약 10만명에게 투표권이 있었다. 중국에 있는 우리 국민에게는 참정권이 전혀 보장되지 않는데 왜 우리만 빗장을 열어 줘야 하는 건가”라며 국내 거주 중국인의 투표권 제한을 주장했다. 상호주의 원칙에 맞지 않는 현실은 개선하는 게 마땅하다. 다만 자칫 중국에 대한 감정적 대응으로 비쳐진다면 또 다른 논란을 낳을 소지도 있다. 외국인 영주권자의 국내 의무 체류 기간 요건 도입 등 합리적으로 외국인 참정권 제도 개선을 논의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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