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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민 회장-코번트리 IOC 위원장 친분에 커지는 협력 기대감…“선수위원 인연, 상호 신뢰”

    유승민 회장-코번트리 IOC 위원장 친분에 커지는 협력 기대감…“선수위원 인연, 상호 신뢰”

    유승민(43) 대한체육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함께 활동했던 커스티 코번트리(42·짐바브웨) IOC 위원장 당선인에 대해 반가움을 드러내며 긴밀히 협력할 뜻을 밝혔다. 코번트리 당선인은 21일(한국시간) 그리스 코스타 나바리노에서 열린 제144차 IOC 총회에서 6명의 후보를 제치고 제10대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2004 아테네, 2008 베이징올림픽 수영 여자 배영 200m에서 2연패를 달성한 코번트리 당선인은 IOC의 130년 역사에서 첫 여성이자 최초의 아프리카 출신 수장이다. 코번트리 당선인은 6월 23일 토마스 바흐 현 위원장에게 바통을 받아 8년간 임기를 시작한다. 지난달 말 임기를 시작한 유승민 회장과 4년 동안 함께 일하게 된 것이다. 유 회장이 연임하면 최대 8년을 동행한다. 코번트리 당선인과 유 회장은 인연이 깊다. 유 회장은 코번트리 당선인처럼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탁구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다. 또 2016년부터 코번트리 당선인과 함께 IOC 선수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이에 유 회장이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자격으로 IOC 위원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국내 현직 IOC 위원은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뿐이다. 유 회장은 “코번트리 당선인은 합리적이고 열정적이다. 지난달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기간 코번트리 당선인과 만나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오랜 기간 친분을 쌓아온 만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긴밀히 협조하겠다. 국제 스포츠계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북이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선 “개최지 선정 방식 등에 많은 변화가 있을 거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유 회장은 다음 달 8일 스위스 로잔 IOC 본부를 찾아 바흐 위원장과 면담할 계획이다.
  • 새 IOC 위원장에 짐바브웨 수영선수 출신 커스티 코번트리[종합]

    새 IOC 위원장에 짐바브웨 수영선수 출신 커스티 코번트리[종합]

    세계의 ‘스포츠 대통령’으로 불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신임 위원장에 커스티 코번트리(42) IOC 집행위원이 당선됐다. IOC는 20일(현지시간) 그리스 코스타 나바리노 제144차 총회에서 위원장 투표를 진행해 코번트리 ICO 집행위원을 제10대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토마스 바흐(72·독일) 현 위원장은 오는 6월 23일 12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다. IOC 위원장 임기는 8년으로, 4년에 한해 한 차례 연장할 수 있다. 7명이 입후보한 이번 선거에서 유일한 여성 후보인 코번트리 당선인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이다. 2004·08 올림픽 여자 배영 200m를 석권한 뒤 짐바브웨 체육부 장관을 지냈다. 첫 여성 및 아프리카 출신 위원장으로, 유럽 남성 중심인 IOC의 벽을 40대의 나이로 뛰어넘었다. 코번트리 당선인의 임기는 2033년까지이며, 이 기간 4번의 동·하계 올림픽을 관장한다. 특히 대한민국 전북이 유치전에 뛰어든 2036 하계 올림픽 개최지 결정도 IOC 총회에서 투표로 주도한다. 이번 선거에는 역대 최다인 7명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세바스찬 코(69·영국) 세계육상연맹 회장이 당선 유력 주자로 꼽혔으나 코번트리 집행위원이 막판 연전승을 이뤄냈다. 1980~2001년 IOC를 이끌며 1988 올림픽의 서울 유치를 발표해 한국에도 친숙한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전 위원장의 아들 사마란치 주니어(66·스페인) IOC 부위원장도 이들과 경쟁했다.
  • [열린세상] 바닥날 통장의 지급 보장

    [열린세상] 바닥날 통장의 지급 보장

    미신은 ‘과학적·합리적 근거가 없는 것을 맹목적으로 믿음, 또는 그런 일’을 의미한다. 현대사회에서 과학적 사고의 중요성이 강조됨에도, 유독 국가재정 문제에서는 ‘정부가 어떻게든 책임질 것’이라는 근거 없는 믿음이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낙관주의를 넘어, 과학적 증거와 현실을 무시한 재정에 대한 미신적 사고라 할 수 있다. 경제학자 프리드리히 하이에크는 “가장 위험한 것은, 우리가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다고 믿는 미신”이라고 경고했다. 국가재정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약속은 결국 국민 모두, 특히 미래세대에게 돌이킬 수 없는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다. 여야 합의로 어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국민연금법 개정안에는 국가 지급 보장 명문화가 포함됐다. 그러나 이는 국가재정의 현실을 외면한 접근이다.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안 없이 지급 보장을 약속하는 것은, 마치 잔고가 바닥난 통장에서 돈을 계속 인출하겠다고 공언하는 것과 다름없다. 국가 지급 보장 명문화의 허구성은 숫자로 입증된다. 국회예산정책처의 최근 장기 재정 전망에 따르면 국가 채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2025년 47.8%에서 2072년 173%까지 급증할 전망이다. 더 심각한 점은, 이 수치에 기금 고갈 후 매년 GDP의 5~7%에 이르는 국민연금의 재정적자와 고령화로 급격하게 증가할 건강보험의 재정적자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현행 제도와 재정 씀씀이를 개혁하지 않는다면, 국민연금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 재정도 장기적으로 파국에 이를 수 있음을 보여 준다. 그런데도 ‘국가가 모든 적자를 메꿔 줄 것’이라는 주장은, 과학적·합리적 근거 없는 미신에 불과하다. 우리는 2009년 이후 재정위기를 경험한 그리스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2000년대 초부터 재정적자가 심각했던 그리스는 재정을 방만하게 운영하다 결국 재정위기에 직면해 IMF 등 국제기구의 구제금융을 받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 대가로 연금 수급 개시 연령을 67세로 연장하고, 개별 수급자의 연금액을 최대 50%까지 강제 삭감했다. 이는 ‘지금 할 수 있는 개혁을 미루면 나중에 더 가혹한 방식으로 개혁을 당할 수밖에 없다’는 교훈을 준다. 현재 국민연금의 문제는 ‘저부담·고급여’라는 지속 불가능한 불균형적 구조에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 부담이 가중된 결과이다. 따라서 국민연금의 개혁은 네 가지 원칙에 기반해야 한다. 첫째, ‘저부담·고급여’라는 불균형적 구조를 보험료 인상과 소득대체율 현상 유지를 통해 완화해야 한다. 둘째, 스웨덴, 독일, 일본 등 선진국들이 성공적으로 도입한 자동안정장치를 적극 도입해 기대수명, 출산율, 경제성장률 등 연금 재정에 영향을 주는 요인의 변화에 따라 급여 수준이 자동으로 조정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셋째, 1년 추가 가입은 소득대체율 1% 포인트 인상 효과가 있기에 퇴직 후 재고용 등과 연계해 국민연금 가입 기간을 연장하는 것이다. 넷째, 다층연금 체계를 강화해 국민연금만으로 노후소득을 보장하려는 발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러한 접근만이 그리스처럼 강제 연금 삭감을 피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다. ‘소득대체율 43%, 보험료 13%’와 같은 ‘더 내고 더 받는’ 방안은 잔고가 바닥날 통장을 채워야 할 미래세대에게 더 큰 재정위기 폭탄을 떠넘기는 것이다. 보험료율 인상, 자동조정장치 도입 등을 통해 ‘저부담·고급여’의 불균형적 구조를 보다 지속가능한 체계로 전환하는 합리적인 개혁이 절실하다. 더욱이 국민연금 개혁은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등 국가재정이 이미 투입되는 다른 공적연금 개혁의 초석이며, 국가재정 지속가능성 확보의 출발점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국가가 언제나 책임져 줄 것’이라는 미신적 믿음이 아니라 미래세대를 위한 책임 있는 개혁이다. 박명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
  • 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 주한 외국공관장 협력 다져

    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 주한 외국공관장 협력 다져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원회는 20일 여수 소노캄 호텔에서 아시아, 미주 등 32개국 주한 외국공관장,시도지사협의회 사무총장등 80명이 참석한 가운데 참가국 유치 팸투어 개최했다. 21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주한 외국공관장 여수 팸투어’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해외 참가국 모집과 핵심 콘텐츠 홍보를 위해 마련됐다. 특히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라는 주제와 섬의 가치와 미래를 공유하는 섬박람회 비전, 글로벌 해양관광도시 여수의 경쟁력을 집중 조명했다. 이번 행사는 중국과 태국, 베트남,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3개국을 비롯해 그리스, 노르웨이, 벨기에, 이탈리아 등 유럽 4개국과 가나, 레바논 등 아프리카·중동 지역 6개국과 멕시코, 칠레, 파라과이 등 미주 지역 9개국의 주한 외국공관장이 참석해 국제적 관심을 끌었다. 앙투안 아잠 주한레바논 대사는 주한 외국공관장을 대표해 “세계 최초로 섬을 주제로 개최되는 여수세계섬박람회는 국가 간 교류와 협력의 장은 물론 다양한 섬 국가가함께 번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적극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노르웨이 해상풍력 전문기업 딥윈드오프쇼어와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 간 공식 후원 협약도 했다. 협약식에서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정기명 여수시장, 한스페터 오브레딕 딥윈드오프쇼어 총괄 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후원금 5천만 원을 전달하고, 섬박람회 공식 후원을 약속했다. 32개국 외교사절단은 섬박람회 상징 깃발과 피켓을 활용해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개최 기원’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박람회의 성공을 염원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김영록 지사는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의 가치를 조명하고 섬이 지닌 중요성에 대해 세계인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여수섬박람회가 세계 각국의 참여와 함께 대사님들의 홍보와 협력을 통해 성공적인 국제 행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두 달간 개최되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는 30개국 참여와 해외 관람객 9만명 이상 유치를 목표로 세계 115개국에 협조 공문을 보냈으며 이 가운데 37개국을 집중 유치 국가로 정해 국가별 협의를 하고 있다.
  • ‘3파전’ IOC 위원장 선거… 전북 올림픽 유치에 누가 유리할까

    ‘3파전’ IOC 위원장 선거… 전북 올림픽 유치에 누가 유리할까

    새로운 세계 스포츠 대통령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동·하계올림픽을 관장하며 막대한 예산을 주무르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수장이 12년 만에 바뀌는 터라 이목이 집중된다. 19일 대한체육회 등에 따르면 IOC는 이날부터 21일까지 그리스 코스타 나바리노에서 제144차 총회를 열고, 총회 둘째 날 오후 제10대 위원장 선거를 진행한다. 일정에 차질이 없으면 한국 시간으로는 21일 오전 2시 무렵 당선인 발표에 이어 기자회견이 열린다. IOC 위원장 선거는 2013년 9월 제125차 총회 때 토마스 바흐(72·독일) 제9대 위원장이 뽑힌 뒤 12년 만에 열린다. 위원장 임기는 8년으로, 4년에 한해 한 차례 연장할 수 있다. 바흐 위원장은 올해 6월 퇴임한다. 새로 선출될 위원장은 전북이 유치전에 뛰어든 2036 하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을 비롯해 국제 스포츠 외교에 큰 영향력을 미칠 전망이다. 역대 최다인 7명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세바스찬 코(69·영국) 세계육상연맹 회장과 커스티 코번트리(42·짐바브웨) IOC 집행위원,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주니어(66·스페인) IOC 부위원장의 3파전 전망이 나온다. 코 회장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그는 1980·84 올림픽 남자 육상 1500m를 2연패했고, 영국 보수당 의원을 거쳐 2012 런던올림픽 조직위원장을 지냈다. 다만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강한 반대 의견을 밝혀와 친러 성향 IOC 집행위원의 반발도 사고 있다. 유일한 여성 후보인 코번트리 집행위원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이다. 2004·08 올림픽 여자 배영 200m를 석권한 뒤 짐바브웨 체육부 장관을 지냈다. 첫 여성 및 아프리카 출신 위원장에 도전하지만, 유럽 남성 중심인 IOC의 벽을 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젊은 나이도 약점으로 꼽힌다. 사마란치 주니어 부위원장은 1980 ~2001년 IOC를 이끌며 1988 올림픽의 서울 유치를 발표해 한국에도 친숙한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전 위원장의 아들로, 최초의 부자(父子) 위원장에 도전한다.
  • 12년 만의 권력 이양…세계 스포츠 대통령 선거 막바지 3파전

    12년 만의 권력 이양…세계 스포츠 대통령 선거 막바지 3파전

    새로운 세계 스포츠 대통령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동·하계올림픽을 관장하며 막대한 예산을 주무르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수장이 12년 만에 바뀌는 터라 국제 스포츠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대한체육회 등에 따르면 IOC는 그리스 코스타 나바리노에서 현지 시간으로 이날부터 제144차 총회를 열고, 총회 둘째 날 오후 제10대 위원장 선거를 진행한다. 절차에 차질이 없으면 한국 시간으로는 21일 오전 2시 무렵 당선인 발표에 이어 기자회견이 열린다. IOC 위원장 선거는 2013년 9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제125차 총회 때 토마스 바흐(72·독일) 제9대 위원장이 뽑힌 뒤 12년 만에 열린다. IOC 위원장 임기는 8년으로, 4년에 한해 한 차례 연장할 수 있다. 바흐 위원장은 올해 6월 퇴임한다. 새로 선출될 위원장은 전북이 유치전에 뛰어든 2036 하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을 비롯해 국제 스포츠 외교에 큰 영향력을 미칠 전망이다. 역대 최다인 7명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세바스찬 코(69·영국) 세계육상연맹 회장과 커스티 코번트리(42·짐바브웨) IOC 집행위원,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주니어(66·스페인) IOC 부위원장의 3파전 전망이 나온다. 올림픽 스타 출신 코 회장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그는 1980·84 올림픽 남자 육상 1500m를 2연패했고, 영국 보수당 의원을 거쳐 2012 런던올림픽 조직위원장을 지냈다. 다만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강한 반대 의견을 밝혀와 친러 성향 IOC 집행위원의 반발도 사고 있다. 유일한 여성 후보인 코번트리 집행위원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이다. 2004·08 올림픽 여자 배영 200m를 석권한 뒤 짐바브웨 체육부 장관을 지냈다. 첫 여성 및 아프리카 출신 위원장에 도전하지만, 유럽 남성 중심인 IOC의 벽을 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젊은 나이도 약점으로 꼽힌다. 사마란치 주니어 부위원장은 1980~2001년 IOC를 이끌며 1988 올림픽의 서울 유치를 발표해 한국에도 친숙한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전 위원장의 아들로, 최초의 부자(父子) 위원장에 도전한다. 이 밖에 다비드 라파르티앙(52·프랑스) 국제사이클연맹 회장과 요한 엘리아쉬(64·스웨덴) 국제스키스노보드연맹 회장, 파이살 알 후세인(62) 요르단 왕자, 와타나베 모리나리(67·일본) 국제체조연맹 회장이 경쟁한다. IOC 위원장 선거는 위원들의 비밀 투표로 진행되며, 과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이어진다. 바흐 위원장은 12년 전 선거 때 2차 투표에서 93표 중 49표를 얻어 당선됐다.
  • [씨줄날줄] 자유의 여신상

    [씨줄날줄] 자유의 여신상

    프랑스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조형물은 에펠탑이다. 세계인이 사랑하는 파리의 랜드마크이지만 처음부터 각광받았던 건 아니다. 1889년 프랑스혁명 100주년 기념 만국 박람회를 위해 건축가 귀스타브 에펠이 설계한 324m 높이의 철제 구조물은 설립 당시에는 흉물스럽고 안전성이 의심된다는 비판과 논란에 시달려야 했다. 영국에는 빅벤이 있다. 런던 웨스트민스터 궁전 북쪽에 위치한 빅벤은 1834년 화재로 소실된 궁전을 재건축하는 과정에서 계획돼 1859년에 완공된 시계탑이다. 영국의 의회 민주주의 전통을 보여 주는 역사적 상징일 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시계로도 사랑받고 있다. 브라질을 대표하는 조형물은 리우데자네이루 코르코바두 언덕 꼭대기에 있는 그리스도 구세주상이다. 가톨릭 국가로서의 종교적 정체성을 보여 주는 동시에 두 팔을 활짝 벌린 포용과 환대의 모습을 통해 인류애와 평화를 전파하는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국가 상징 조형물로 미국 ‘자유의 여신상’을 빼놓을 수 없다. 뉴욕의 관문 리버티섬에 있는 여신상은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의 상징과 함께 이민자들에게는 아메리칸드림을 의미하는 희망의 등불로 통한다. 상징 조형물을 자체 제작한 다른 나라들과 달리 자유의 여신상은 프랑스가 1876년 독립 100주년을 맞은 미국에 준 우정의 선물이다. 자유의 여신상이 때아닌 반환 논란에 휩싸였다. 프랑스의 한 정치인이 미국이 학문의 자유를 요구한 과학자들을 해고한 사례를 꼬집으며 자유의 여신상을 돌려 달라고 주장한 것. 이에 백악관은 “프랑스인들이 지금 독일어를 (공용어로) 쓰고 있지 않은 것은 오직 미국 덕분”이라며 발끈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관세로 자유무역 질서를 흔들고, 가치동맹 대신 거래적 동맹관을 노골화하고 있다. 그에 대한 반발이 어쩌다 자유의 여신상으로까지 옮겨붙었는지, 씁쓸하다.
  • “한국, 자유민주주의 국가 아니다”…2년째 ‘독재화’ 진행중

    “한국, 자유민주주의 국가 아니다”…2년째 ‘독재화’ 진행중

    한국은 더 이상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며 ‘독재화’가 진행 중이라는 충격적인 보고서가 나왔다. 스웨덴 예테보리대학 ‘민주주의 다양성 연구소’(V-Dem)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발표한 ‘V-Dem 민주주의 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전 세계 179개 국가 가운데 민주주의 지수 41위로, 지난해보다 1단계 하락했다. 보고서는 한국이 점진적인 독재화 경로를 걷고 있다고 했다. 이 연구소는 지난해 한국을 독재화가 진행 중인 나라로 소개했는데, 올해도 마찬가지로 ‘독재화가 진행 중인 국가’로 2년 연속 평가했다. 지난해까진 한국을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분류했지만, 올해는 ‘선거민주주의’로 내렸다. 이 연구소는 국가 정치체제를 ▲자유 민주주의 ▲선거 민주주의 ▲선거 독재체제 ▲폐쇄된 독재체제 등 네 단계로 나누고 있는데, 한국을 한 단계 내렸다. 호주와 벨기에, 독일, 일본, 미국 등 29개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한국을 비롯한 오스트리아, 캐나다, 그리스, 브라질 등 59개국은 선거민주주의로 분류했다. 보고서는 선거민주주의 국가를 ‘다당제 선거와 자유롭고 만족스러울 정도의 표현의 자유, 참정권 등이 보장된 사회’라고 봤다. 다만 자유민주주의 국가 요건인 ‘시민 자유를 포함한 민권 보호, 법 앞에서의 평등, 행정부에 대한 사법적·입법적 통제’ 수준은 미흡하다고 판단했다. 연구소는 한국에서 언론 자유 침해, 사법부 독립성 약화, 야당 탄압 및 정치적 공정성 훼손이 나타나고 있다고 봤다. 보고서는 “한국은 최근 몇 년간 비판적인 언론인과 매체에 대한 압박이 증가하고 있으며, 사법부가 정치적 압력을 받으며 독립성을 점점 상실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민주주의 사회에서 반대 의견이 보호받아야 하지만, 현재 한국에서는 정치적 반대 세력에 대한 억압이 증가하고 있다”고 봤다. 한국의 민주주의 지수는 전체 순위에선 41위였지만, ‘심의민주주의 지수’에선 가장 낮은 48위로 평가받았다. 심의민주주의는 특정 정책이나 사안에 대한 공공의 논의가 얼마나 포용적인지, 반대 의견을 내는 상대에 대한 존중이 있는지,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논쟁이 얼마나 잘 이뤄지는지에 따라 지수를 측정한다. 한국의 민주주의 지수가 낮아진 보고서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27일 나온 영국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 보고서에서도 한국은 민주주의 지수에서 지난해보다 무려 10계단 하락한 32위를 기록했으며, ‘결함 있는 민주주의 국가’로 분류됐다.
  • OECD에 20년 뒤처진 K복지… “성장·분배 황금 밸런스 찾아야” [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OECD에 20년 뒤처진 K복지… “성장·분배 황금 밸런스 찾아야” [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37년간 17배 늘어난 국민총소득상위 20%·하위 20% 소득 차 11배국민 행복지수는 6.058점 ‘52위’저출산·고령화에 생산성 하락세한은, 2040년대엔 ‘0% 성장’ 경고 “갱제(경제)를 학실히(확실히) 살리겠습니다.”(김영삼 전 대통령), “경제를 살립시다.”(김대중 전 대통령), “실천하는 경제대통령.”(이명박 전 대통령), “어느 정부도 하지 못한 경제민주화를 실천하겠습니다.”(박근혜 전 대통령)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치러진 8차례 대선에서 경제는 언제나 화두였다. 역대 대통령 모두 후보 시절엔 “경제를 살려 국민을 잘 먹고 잘살게 해 주겠다”고 다짐했지만 오롯이 약속을 지킨 정부는 없었다. 국가 경제는 비약적으로 성장했지만 양극화의 그늘은 점점 깊어졌다. 계층 사다리는 허물어지고 사회안전망은 복지 재원 부족으로 헐거워졌다. 삶에 대한 만족도와 미래에 대한 희망이 옅어지면서 87년 헌법이 규정한 경제 민주화도 공허한 메아리가 됐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물가 상승을 고려한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288조 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987년 375조원에서 37년 만에 6.1배 커졌다. 이 기간 성장률은 연평균 13.4% 꼴이다. 국부가 매년 10% 이상 늘어났다는 의미다. 명목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1987년 297만 3000원에서 지난해 4995만 5000원으로 16.8배 불어났다. 하지만 분배는 고르지 못했다.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의 소득 격차는 시장소득 기준으로 1990년 3.93배(도시 2인 이상 가구)에서 2023년 10.7배(전체 가구)로 벌어졌다. 국민의 ‘평균적인’ 생활 수준이 외형적으론 높아졌지만 과실은 골고루 나눠지지 않았단 의미다. 성장과 분배의 균형이 흔들린 탓에 선진국 대열에 합류해도 국민들은 여전히 행복하다고 느끼지 않으며 늘 경제가 어렵다고 인식한다. 유엔의 ‘2024 세계행복보고서(WHR)’에 따르면 한국의 행복지수는 2021~2023년 6.058점으로 52위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8개국 중 33위로 한국보다 낮은 나라는 튀르키예, 콜롬비아, 그리스, 헝가리, 포르투갈뿐이다.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는 복지 수준이 높다. 반면 한국의 복지 지출 비중은 OECD 회원국 중 꼴찌 수준이다. GDP 대비 공공사회복지 지출 비중은 2022년 기준 14.8%로 1990년 2.6%에서 32년 만에 12.2% 포인트 증가했다. 해당 통계가 있는 OECD 35개국 중 바닥이다. 프랑스 31.6%, 이탈리아 30.1%, 독일 26.7%, 일본 24.9%(2020년), 미국 22.7%(2021년), 영국 22.1%(2021년) 등과 10% 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다. 한국의 사회복지 지출 비중은 2039년이 돼야 OECD의 2019년 수준인 20.1%에 도달할 전망이다. 이는 ‘재분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이창용 한은 총재와 함께 쓴 ‘경제학원론’(1997년)의 7번째 개정판(2025년)에서 불평등도가 큰 나라일수록 세대 간 이동성(경제적 지위의 변화)이 적다는 ‘위대한 개츠비 곡선’ 이론을 소개했다. 그는 “금수저·흙수저란 말의 유행은 세대 간 이동성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음을 증언한다”면서 “양극화가 심화하는 마당에 이동성마저 떨어지는 것은 발등에 떨어진 불과 같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성장 동력 실종도 심각하다. 한 나라의 노동과 자본을 최대한 활용해 달성할 수 있는 경제 기초 체력을 뜻하는 ‘잠재성장률’ 추락이 원인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1981~1990년 잠재성장률은 8.6%였다. 이 기간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10.2%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잠재성장률은 2%까지 추락했다. 실질성장률은 1.5%(한은 전망치)로 전망됐다. 한은은 잠재성장률이 2030년대에 1% 초중반, 2040년에 0%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했다. 15년 뒤면 성장 엔진이 사실상 멈출 것이란 뜻이다. 국민 소득 증가에도 제동이 걸렸다. 1인당 GNI는 2014년 3만 달러대에 진입한 이후 지난해까지 11년째 앞자리가 그대로다. 한국 경제가 저성장 터널에 진입한 1차적 원인으로는 저출산·고령화가 꼽힌다. 산업 생산성이 갈수록 떨어지면서 실질 GDP가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결과가 나타났다. 국민 평균 나이 격인 올해 중위연령은 46.7세로 1987년 25.4세에서 38년 만에 21.3세 높아졌다. 특히 생산연령인구(15~64세)는 2019년 3763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줄곧 하락해 올해 3591만명을 기록, 6년 만에 4.6%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성장과 분배의 불균형이 거론된다. 성장에 따른 혜택이 특정 계층에 편중될 경우 소외된 계층은 경제활동 의지가 저하된다. 불평등과 양극화가 심해지면 사회통합도 어렵다. 물론 시장경제체제에서 성장에 기여한 사람에게 더 많은 분배가 이뤄지는 건 불가피하다. 지나친 분배정책은 경제 성장의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동안 한국 사회의 무게중심이 분배보다는 성장에 쏠렸다는 점이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복지 지출이 작다고 늘리면 성장은 어떻게 하나, 성장할 힘도 없는데 복지 재원은 또 언제 확충하나’라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면서 “쉽지 않겠지만 성장과 분배의 황금 밸런스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 김동연 “전광훈·손현보는 예수님 뜻 참칭 말고 회개하라”

    김동연 “전광훈·손현보는 예수님 뜻 참칭 말고 회개하라”

    “예수의 사랑과 화합의 말씀이 뿌리내리도록 힘을 합치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예수님의 뜻을 참칭하며, 사회분열을 획책하는 짓을 그만두고 회개하라”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지사는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주일 예배를 드리며 나라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다시 정의를 세우고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간구했다. 53년간 그리스도인으로 살아오면서 요즘처럼 무거운 기도를 드려본 적이 없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전광훈·손현보 씨 등 일부 극우 개신교 세력이 우리 사회에 증오와 폭력을 조장하고 분열과 대립을 이끌고 있다”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사람 사랑이라는 기독교 정신을 왜곡하고, 그리스도인의 이름을 욕되게 하고 있다”라고 쏘어붙였다. 이어 “예수님의 사랑은 철저히 배신당했다. 사랑과 평화와 정의의 교리는 무참히 짓밟히고, 증오와 말살과 편견의 언어가 난무하고 있다. 그 끔찍한 폭력의 언어는 예수를 괴롭혔던 자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우리 기독교의 뿌리는 크고 깊다. 3.1운동을 비폭력과 평화의 원칙으로 이끌었고, 해방 후에는 가난한 사람, 힘든 이웃과 함께하며 정의로운 공동체의 주춧돌을 놓았다”며 “저 ‘삯꾼 목자’의 선동으로부터 고개를 돌리고 예수님의 사랑과 화합의 말씀이 이 땅에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힘을 합치자”라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자들아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분벌하라. 많은 거짓 선지자가 세상에 나왔음이라” (요한1서 4:1)라는 성경 구절을 올렸다.
  • 힙합 공연중 불꽃때문에…북마케도니아 클럽 화재 59명 사망

    힙합 공연중 불꽃때문에…북마케도니아 클럽 화재 59명 사망

    남유럽 북마케도니아 동부 도시인 코차니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대형 화재가 일어나 59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다쳤다. 16일 오전 2시 35분(현지시간)쯤 인기 힙합 그룹의 콘서트 도중 약 1500명의 젊은이가 모인 클럽 ‘펄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판체 토시코브스키 북마케도니아 내무부 장관은 “클럽의 젊은이들이 무대 위에서 불꽃을 내는 장치를 사용했고, 이 불길이 타기 쉬운 지붕으로 옮겨붙었다”고 말했다. 토시코브스키 장관은 경찰이 한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지만 그의 혐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화재와 관련해 나이트클럽의 소유주가 구금됐다는 미확인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 흐리스티얀 미츠코스키 북마케도니아 총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마케도니아에 어렵고 매우 슬픈 날로, 너무나 많은 젊은 생명을 잃은 것은 돌이킬 수 없으며, 가족과 친구들의 고통은 헤아릴 수 없다”면서 “정부는 가장 어려운 순간에 그들의 고통을 약간이라도 덜어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재 현장을 촬영한 영상에는 연기 속에서 달리는 젊은이들의 모습과 클럽에서 연주하는 이들이 사람들에게 대피를 촉구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불길은 나이트클럽 천장과 지붕으로 번져 순식간에 건물을 태웠다. 코차니는 수도 스코페에서 동쪽으로 약 100㎞ 떨어진 인구 3만명의 작은 마을로 유가족은 시청 앞에 모여 당국에 더 많은 정보를 요청했다. 세 곳 이상의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들은 심각한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의 나이는 14~24살이다. 북마케도니아는 1991년 유고슬라비아에서 독립한 뒤 마케도니아 공화국이란 이름을 사용했지만, 그리스 북부 지역에서도 같은 명칭을 사용해 혼란이 있었다. 마케도니아란 지역명을 두고 오랜 분쟁을 벌이던 두 나라는 결국 2018년 협정을 체결했고, 마케도니아 공화국은 북마케도니아 공화국으로 나라 이름을 바꾸었다.
  • (영상) 이마에 ‘검은 십자가’ 그린 국무장관…“트럼프는 축복” 뉴스 출연 [포착]

    (영상) 이마에 ‘검은 십자가’ 그린 국무장관…“트럼프는 축복” 뉴스 출연 [포착]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이 이마에 ‘검은 십자가’를 그린 채 뉴스에 등장했다. 루비오 장관은 5일(현지시간) 친(親)정부 성향 매체인 폭스뉴스와 인터뷰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고자 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때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루비오 장관의 이마에 그려진 검은 십자가였다. 이날은 부활절 준비를 알리는 사순절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이다. 신도들은 재를 이마에 바르고 죄를 고백하며, 부활절 전까지 그리스도의 40일간의 고난을 묵상하면서 사순절의 의미를 되새긴다. 루비오 장관은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알려져 있으며, 뉴스에 출연하면서도 검은 십자가를 그려 사순절을 기념했다. 다만 장관 등 고위 공직자가 이마에 검은 십자가를 그린 채 뉴스에 출연하는 일은 이례적이라고 평가된다. 그는 폭스뉴스에 “수십억 달러와 수십만 명의 인명 피해, 회복에 한 세대가 걸릴 만큼의 파괴를 초래한 우크라이나 전쟁을 가능하면 종식시키려는 (트럼프) 대통령이 있다는 것은 축복이고 행운”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초대 인사이자 폭스뉴스 진행자 출신인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도 ‘데우스 불트’(Deus Vult·하나님의 뜻)를 문신으로 몸에 새긴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문구는 기독교 극단주의의 신념을 의미하는 것으로, 중세 십자군 전쟁을 시작할 때 사용된 구호다. 한편, 백악관은 이날 ‘재의 수요일’을 기념해 직원들을 위한 미사를 주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재의 수요일’을 맞아 전한 인사말에서 “이번 ‘재의 수요일’에 우리는 미국 가톨릭 신도 수천만 명과 함께 사순절이라는 거룩한 계절을 시작한다”면서 “사순절은 우리 주이자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죽음, 부활을 영적으로 기대하는 시간”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늘 그리스도의 모든 추종자들은 이마에 ‘재의 십자가’를 달고, 그리스도의 무한한 자비와 구원의 사랑에 대한 필요성을 성스럽게 상기시킨다”고 덧붙였다.
  • 서류 줄이고 규정 없애니… 막막하던 서울 창업, 창창하게 업업 [규제 철폐 현장을 가다]

    서류 줄이고 규정 없애니… 막막하던 서울 창업, 창창하게 업업 [규제 철폐 현장을 가다]

    법률이나 시행령 속 ‘한 줄 규제’는 때때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를 연상하게 한다. 침대보다 긴 다리는 잘려 나간다는 신화 속 잔혹한 이야기처럼 시민들은 규제에 자신의 키를 맞추느라 불편을 감수하고, 이러한 사례가 하나씩 모여 사회 전체의 생산성을 갉아먹는다. 지난 1월 3일 ‘규제 철폐 100일 신고제’를 가동하며 새해 시정을 시작한 서울시 ‘규제와의 전쟁’이 60여일이 지나 반환점을 돌고 있다. 본지는 3회에 걸쳐 이같은 규제 철폐가 어떻게 민생 현장을 바꾸고 있는지 살펴본다. ●20억 규정 없애 연구·투자 활성화 “이제 창업 기업들을 ‘고객’으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5일 서울 동북권 창업지원시설인 서울창업디딤터에서 만난 이병우 센터장은 창업 기업들을 위한 서울시의 규제 철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센터장은 “스타트업이 성장하려면 정부 지원도 중요하지만, 창업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규제 완화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시는 규제 철폐안 제21호로 창업지원시설 입주 기업이 제출하는 주요 서류를 간소화하고, 매출이나 투자 유치액 20억원을 넘어선 창업 3년 미만 기업은 시설에 입주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을 폐지 했다. ”서울시에는 약 23개의 창업지원시설이 있는데 그동안에는 각 기관이 요구하는 서류 등이 제각각이었다. 젊은 창업가들로서는 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 행정적 혼선을 경험하며 경제 생태계에서 가장 낮은 ‘을’임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 센터장은 “서류 준비하느라 많게는 2주가량 시간이 소요되는데, 이를 간소화하면 기업인들로서는 자기 비즈니스에 좀더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된다”며 “시설마다 양식이 달라 매번 새로 작성해야 하는 불편도 해소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동안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창업 기업 지원 대상을 선정할 때마다 관례적으로 ‘매출·투자 유치액이 20억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을 내건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서울시는 올해부터 이같은 규정을 전격 폐지했다. 초격차 기술을 선도하는 딥테크(심층기술) 기업의 경우 창업 초기에 큰 액수의 펀드를 받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이같은 ‘20억원 규정’은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 센터장은 “스타트업은 한번 투자를 받았더라도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이 없으면 생존하기 어려운 특성이 있어 매출과 투자 여부로 입주를 제한하는 항목에 개선이 필요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모집 공고를 보고 연락해 온 기업들에 ‘매출이 커서 입주가 어렵다’고 답변할 때마다 많이 아쉬웠다”며 “미국 실리콘밸리나 중국 중관춘에서 매출액으로 지원 여부를 정한다는 얘기는 들어 본 적이 없다”고도 했다. ●“입주 기간 최소 3년으로 늘려야” 이 센터장은 더불어 ‘입주 기간 2년’ 규정도 유연화할 필요가 있다며 서울시의 규제 철폐가 여기서 끝나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 그는 “스타트업들에 2년은 이제 막 시제품을 개발하는 단계가 되는데, 이 시점에 시설에서 나가라고 하면 또다시 방황하게 된다”며 “현장에서 느끼기에는 최소 3년 정도는 입주를 보장해 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2년 규정 때문에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전한 기업들도 실제로 적지 않다”며 “다행히 서울시 경제실이 입주 기간 연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안다”고도 했다. 현재 28개 기업이 입주하고 있는 서울창업디딤터는 한결 가벼워진 기준에 따라 올해 하반기 입주 기업을 모집한다. 이 센터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국내 혁신 기업들이 규제에 가로막혀 성장하지 못하고 해외로 이전하고 있다”며 “신기술·신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규제 완화와 개혁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 이태리타월ㆍ찜질방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이태리타월ㆍ찜질방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목욕의 흔적은 기원전 3000년경 형성된 인더스문명의 고대 도시 모헨조다로에서 찾을 수 있다. 도시 곳곳에 수로와 우물이 있었고, 중앙에는 대목욕탕이 자리했다. 우리나라의 가장 오랜 기록은 ‘삼국사기’에 담긴 신라 건국 설화에 나온다. 알에서 태어난 혁거세를 씻기니 비로소 몸에서 빛이 났고, 같은 날 태어나 훗날 그의 부인이 된 알영은 목욕 후 입에서 부리가 떨어져 나갔다고 한다. 목욕에 종교적 의미가 있었음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인류에게 목욕은 습성을 넘어선 관습이자 문화였다. 그래서 목욕 문화를 살피면 당시 사회상과 가치관까지 읽을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사인 저자가 목욕의 역사를 따라갔다. 1부는 고대 그리스부터 일본까지, 2부는 삼국시대에서 일제강점기까지 목욕의 역사를 소개한다. 해방 이후 지금까지 목욕에 대한 이야기는 3부에 담았다. 저자에 따르면 한국의 목욕 문화는 변천을 거듭했다. 성별과 나이에 상관없이 개울에서 함께 몸을 씻었던 고려의 풍습이 성리학이 지배하는 조선에서는 부끄러운 과거가 됐다. 불결함을 미개함으로 간주한 제국주의적 위생관은 일제가 식민지 조선을 탄압하는 근거로 작동했다. 탕에서 때를 불려 이태리타월로 온몸을 벅벅 미는 ‘한국식 목욕’의 탄생 과정도 흥미롭다. 해방 후 새마을운동으로 지역 곳곳에 공중목욕탕이 세워졌는데, 그 인기는 실로 대단했다. 지금도 사용 중인 이태리타월은 비스코스레이온(인조견) 원단을 뽑아내는 ‘이태리식 연사기’에서 따왔다. 1961년 온수보일러의 등장으로 가정에서도 목욕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목욕은 물론 노래와 게임을 즐기고 쉴 수도 있는 한국의 찜질방은 다른 나라에까지 퍼지면서 인기를 끌었다. ‘K목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터다. 위생을 관리하기 위한 수단을 넘어 달라진 목욕 문화와 그 속에 담긴 의미들을 가볍게 읽어 봄 직하다.
  • 우크라 전쟁의 상흔 ‘평화의 십자가’로 재탄생

    우크라 전쟁의 상흔 ‘평화의 십자가’로 재탄생

    파국으로 치닫던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평화협정이 합의 쪽으로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의 한 학교 건물 앞에 예수 그리스도 조각상인 ‘평화의 십자가’가 전시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출신 미국 예술가들이 이 지역에서 수집한 2만개의 포탄으로 예수상을 만들어 상징성을 더했다. 십자가는 기관총 탄알집과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파괴된 건물에서 떼어 낸 파이프를 활용해 만들었다. 하르키우 EPA 연합뉴스
  • 뉴스 나온 美장관 이마에 ‘검은 십자가’ 선명… “트럼프는 축복” (영상) [포착]

    뉴스 나온 美장관 이마에 ‘검은 십자가’ 선명… “트럼프는 축복” (영상) [포착]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이마에 ‘검은 십자가’를 그리고 뉴스에 나오는 ‘기행’을 벌였다. 루비오 장관은 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의 보수성향 언론인 숀 해너티가 진행하는 뉴스에 출연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고자 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기이한 시대에 살고 있지만, 트럼프라는 도덕적 명확성을 가진 대통령이 있어서 기쁘다”라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찬사를 늘어놨다. 그런 루비오 장관의 이마에는 검은 십자가가 그려져 있었다. 사실 이날은 올해 사순절의 시작을 알리는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이었다. 사순절은 부활절 준비를 알리는 교회력 절기다. 신도들은 속죄와 참회의 표지인 ‘재’를 이마에 바르고 죄를 고백하며 부활절 전까지 그리스도의 40일간의 고난을 묵상하며 사순절의 의미를 되새긴다. 역시 독실한 복음주의 기독교 신자인 루비오 장관은 이마에 재로 십자가를 그리며 사순절을 기념한 것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사들을 관통하는 키워드 중 하나는 기독교 극단주의다. 앞서 폭스뉴스 진행자 출신인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기독교 극단주의 신념을 보여주는 ‘데우스 불트’(Deus Vult·하나님의 뜻)라는 문구를 문신으로 몸에 새긴 것이 드러난 바 있다. 해당 문구는 중세 십자군 전쟁을 시작할 때 사용된 구호다. 한편 루비오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시절,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이 전쟁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매우 분명하게 말했다. 우리는 이 전쟁을 끝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솔직히 이 전쟁은 핵 강대국 즉 우크라이나를 돕는 미국과 러시아 간의 대리전이다. 종식되어야 한다”라며 러시아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루비오 장관은 또 “(미국) 납세자가 고생해서 번 돈 수천억 달러의 교착 상태가 지속되면, 나라가 하나도 남아나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만이 전쟁을 끝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 전쟁은 우크라이나가 회복하려면 한 세대가 걸릴 파괴”라며 “우리는 수십억 달러와 수십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갈등을 종식시키고자 하는 대통령을 갖게 되었으니 축복받은 것”이라고 했다. 또 “이것은 러시아 국민, 우크라이나 국민, 미국 국민뿐만 아니라 유럽 파트너와 동맹국에게도 이로운 일”이라며 “지구상에서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뿐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을 방해하고 있다며, 지난달 28일 백악관 회담을 거론했다. 루비오 장관은 “러시아도 상대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전쟁 종식을 위해서는 어떻게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를 협상 테이블에 앉혀야 한다. 러시아를 테이블에 앉혀서 그들이 무엇을 할 의향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또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아도 결국에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각자의 요구 사항을 내세울 것이다. 그 지점에 도달하면 양측의 입장 차이를 확인해야 한다. 여기가 바로 J.D. 밴스 부통령이 말했던 외교가 필요한 지점이다. 간극을 어떻게 메울지 알아내기 위해 외교가 필요한 부분이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백악관에서 밴스 부통령이 외교의 필요성을 언급했을 때, 젤렌스키 대통령은 도전적으로 외교가 가능한지 의문을 제기했다고 루비오 장관은 짚었다. 그러면서 “이는 본질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을 방해하고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28일 백악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 간 언쟁이 벌어지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광물협상이 결렬됐다. 양측 정상회담이 파국으로 끝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대(對)우크라이나 군사원조를 중단시켰고, 러시아군 표적을 식별하고 타격하는 우크라이나 군사능력에 필수적인 미국의 정보 협력까지 막았다. 정상회담 파행에 관해 사과를 거부하던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압박에 굴복했고, 결국 “트럼프 대통령 리더십 아래 지속 가능한 평화를 이룰 준비가 되어 있다”며 백기를 흔들었다. 아울러 “언제든지, 어떤 방식으로든지 광물협정에 서명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무릎을 꿇었다.
  • “아악!” 안전로프 ‘뚝’…30m 상공서 밥 먹다 목숨 잃을 뻔한 사연

    “아악!” 안전로프 ‘뚝’…30m 상공서 밥 먹다 목숨 잃을 뻔한 사연

    약 50m 상공에서 식사를 즐기는 고공 레스토랑에서 안전 로프가 풀리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레스토랑에는 10명이 넘는 고객과 직원이 있었는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의 고공 레스토랑 ‘플라이다이닝’에서 주말 브런치 식사를 제공하던 중 바람 대비용 안전 로프가 풀렸다. 당시 13명의 고객과 레스토랑 직원들이 탑승해 있었으나, 부상자는 없었다. 현장에 있던 레이션 바워스는 페이스북에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올리면서 “우리는 말 그대로 목숨을 잃을 뻔했다”고 말했다. 그는 “100피트(약 30m) 상공에서 로프가 끊겼다”며 “그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도하면서 모두에게 침착하라고 말하는 것뿐이었다”고 전했다. 바워스가 공개한 영상에는 손님들이 공중에서 음악 소리와 함께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는 모습이 담겼다. 그런데 갑자기 레스토랑이 심하게 흔들리더니 비명과 함께 영상이 끊겼다. 이 영상이 퍼지며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레스토랑 측은 지난달 24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바람 보호에 사용되는 안전 로프가 풀리면서 지붕이 크레인 붐과 충돌해 작은 흔들림이 발생했다”며 “다중 안전 시스템 덕분에 손님이나 직원에게 어떠한 위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된 로프는 바람 대비용으로 설치된 것으로, 구조물의 안전성과는 무관하다는 게 레스토랑 측 입장이다. 플라이다이닝 점주 스콧 주커만도 현지 매체 ‘엘 누에보 디아’와의 인터뷰에서 “13명의 손님과 직원들이 안전하게 지상으로 내려갔다”고 강조했다. 현재 플라이다이닝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플라이다이닝은 “모든 검사가 완료되고 제3자 전문가에게 승인될 때까지 폐쇄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며 “안전은 최우선 과제이며, 우리는 최고의 운영 기준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플라이다이닝은 최대 48m 높이에서 고급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곳으로, 인도, 방글라데시, 싱가포르, 이집트, 그리스 등 전 세계 18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푸에르토리코 지점은 지난해 1월 처음 문을 열었다.
  • ‘사라진 고대 도시’ 폼페이서 희귀 벽화 발견

    ‘사라진 고대 도시’ 폼페이서 희귀 벽화 발견

    지금으로부터 약 2000년 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화려했던 한 고대 도시가 최후를 맞았다. 바로 문학작품으로 혹은 영화의 소재로 종종 등장하는 이탈리아 나폴리 인근의 고대 로마 도시 폼페이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폼페이에서 당시의 종교 관행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해주는 희귀한 프레스코 벽화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연회장으로 사용된 집안의 세 벽면을 장식한 이 벽화는 기원전 40~30년에 그려진 것으로, 의례적 황홀경에 빠진 디오니소스 여성 추종자들의 춤추기, 사냥하는 모습과 도살한 동물의 내장을 들고있는 장면이 묘사돼 있다. 특히 그림 속 인물들은 모두 실제 크기로 그려져 당시의 비밀스러운 종교 의식의 생생함을 더했다. 디오니소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술과 황홀경의 신으로, 그를 기려 흥청망청 잔치를 벌이는 의식이 이루어졌다. 폼페이 유적지 관리자인 가브리엘 추크트리겔은 “디오니소스를 주제로 프레스코화는 모두 여성의 거칠고 길들여지지 않는 면을 보여준다”면서 “남성의 질서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춤추고 사냥하고 산과 숲에서 날고기를 먹는 여성을 묘사한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 알레산드로 줄리도 “이 프레스코화는 특별한 역사적 기록으로 가치가 높다”면서 “지금까지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고대 지중해 생활의 한 측면을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폼페이는 서기 79년, 폼페이 인근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면서 사라진 도시로 주민 약 2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화산 폭발 직후 규모 5~6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해 순식간에 도시는 폐허가 됐다. 특히 화산 폭발 직후 고체화 된 용암 조각과 화산재 및 뜨거운 가스가 순식간에 도시를 뒤덮어 주민들의 많은 수가 가스와 재에 질식해 사망했다. 이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폼페이는 지난 1592년 폼페이 위를 가로지르는 운하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건물 및 미술 작품들의 흔적이 발견돼 지금까지도 발굴 작업이 진행 중이다.
  • ‘술의 신’ 디오니소스 기리며 파티…화산폭발로 사라진 폼페이서 벽화 발견 [핵잼 사이언스]

    ‘술의 신’ 디오니소스 기리며 파티…화산폭발로 사라진 폼페이서 벽화 발견 [핵잼 사이언스]

    지금으로부터 약 2000년 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화려했던 한 고대 도시가 최후를 맞았다. 바로 문학작품으로 혹은 영화의 소재로 종종 등장하는 이탈리아 나폴리 인근의 고대 로마 도시 폼페이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폼페이에서 당시의 종교 관행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해주는 희귀한 프레스코 벽화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연회장으로 사용된 집안의 세 벽면을 장식한 이 벽화는 기원전 40~30년에 그려진 것으로, 의례적 황홀경에 빠진 디오니소스 여성 추종자들의 춤추기, 사냥하는 모습과 도살한 동물의 내장을 들고있는 장면이 묘사돼 있다. 특히 그림 속 인물들은 모두 실제 크기로 그려져 당시의 비밀스러운 종교 의식의 생생함을 더했다. 디오니소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술과 황홀경의 신으로, 그를 기려 흥청망청 잔치를 벌이는 의식이 이루어졌다. 폼페이 유적지 관리자인 가브리엘 추크트리겔은 “디오니소스를 주제로 프레스코화는 모두 여성의 거칠고 길들여지지 않는 면을 보여준다“면서 ”남성의 질서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춤추고 사냥하고 산과 숲에서 날고기를 먹는 여성을 묘사한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 알레산드로 줄리도 ”이 프레스코화는 특별한 역사적 기록으로 가치가 높다“면서 ”지금까지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고대 지중해 생활의 한 측면을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폼페이는 서기 79년, 폼페이 인근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면서 사라진 도시로 주민 약 2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화산 폭발 직후 규모 5~6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해 순식간에 도시는 폐허가 됐다. 특히 화산 폭발 직후 고체화 된 용암 조각과 화산재 및 뜨거운 가스가 순식간에 도시를 뒤덮어 주민들의 많은 수가 가스와 재에 질식해 사망했다. 이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폼페이는 지난 1592년 폼페이 위를 가로지르는 운하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건물 및 미술 작품들의 흔적이 발견돼 지금까지도 발굴 작업이 진행 중이다.
  •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 6월 23일 퇴임…12년 임기 만료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 6월 23일 퇴임…12년 임기 만료

    토마스 바흐(72·독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6월 23일 퇴임한다. IOC는 26일(현지시간) 집행위원회가 6월 23일 자로 바흐 위원장의 IOC 위원직 사임을 수락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3월 20일 그리스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선출될 새 IOC 위원장이 직을 이어받는 날짜도 6월 23일로 정해졌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인 바흐 위원장은 은퇴 후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1991년 IOC 위원이 됐고, 2013년 9월 IOC 위원장 선거에서 당선됐다. 2021년 3월 연임을 확정해 총 12년의 임기를 보냈다. IOC 위원장의 임기는 8년이며 4년에 한해 한 차례 연장할 수 있다. 바흐 위원장은 임기 연장을 위한 올림픽 헌장 개정을 촉구해 온 주변 위원들의 요청에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해 8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임기 연장을 위해 규정을 바꾸지 않겠다”며 퇴진 의사를 공식화했다. IOC는 바흐 위원장이 이번 주 집행위원회에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바흐 위원장의 후임을 뽑는 3월 선거에는 총 7명의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출사표를 던진 IOC 위원은 파이살 알 후세인(61) 요르단 왕자를 비롯해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주니어(65·스페인) IOC 부위원장, 서배스천 코(68·영국) 세계육상연맹 회장, 커스티 코번트리(42·짐바브웨) IOC 집행위원, 다비드 라파르티앙(52·프랑스) 국제사이클연맹 회장, 와타나베 모리나리(66·일본) 국제체조연맹 회장, 요한 엘리아쉬(63·스웨덴과 영국 이중 국적) 국제스키연맹 회장 등이다. 아울러 IOC 집행위원회는 세계적 수준에서 복싱 종목을 관리하는 올림픽 내의 복싱 종목 국제연맹으로 월드복싱(WB)을 임시 인정하기로 했다. 전 세계 아마추어 복싱을 관장해 온 기구는 국제복싱협회(IBA)였으나 재정 불투명과 편파 판정, 단체 운영의 비윤리성 등을 이유로 IOC로부터 퇴출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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