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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크 브로스 著 ‘나무의 신화’ 번역 출간

    ◎나무는 우주적 명상의 기반/나무는 신이 지상으로 내려오고/죽은자들이 지하로 내려가는 통로/또한 삶의 원천이자 기원의 대상 마을 어귀의 느티나무,나무에 정한수를 떠놓고 치성을 들이는 어머니,딸을 낳으면 오동나무를 심은 선조들… 나무는 우리 생활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어왔다.삶의 원천이자 정서적 고향이고 기원의 대상이었다. 이러한 관계는 비단 우리에게만 있는 것은 아닌듯 하다.프랑스의 수목학자이자 문필가인 자크 브로스는 ‘나무의 신화’(이학사,주향은 옮김)에서 수목학과 인류학,어원학을 지렛대로 나무에 얽힌 신화를 들려준다. 그에 따르면 인간이 지구상에 모습을 드러내기 훨씬 이전 거대한 나무 한그루가 하늘까지 뻗어 있었다.바로 우주목(宇宙木)이다.하늘과 땅과 지하 등 세 세계를 연결해주는 이 나무는 신들이 지상으로 내려오고 죽은 자들이 지하세계로 내려가는 통로이자 신이 현존하는 존재 자체이기도 했다.우주목은 북유럽에서는 물푸레나무로,북아시아에서는 전나무로,시베리아 지방에서는 자작나무로,인도에서는 거꾸로선 아슈밧타 나무로 나타난다.중국인들에겐 똑바로 세운 나무인 ‘키엔­모우’(建木)로 대변된다.다른 문명과의 접촉이 없었는데도 이러한 신화가 발생한 것은 우주목 신화가 보편적임을 말해준다. 식물의 생명은 탄생과 죽음의 순환이다.인간은 여기에서 재생,젊음,건강,불멸성과 같은 다른 의미들을 해독한다.인간은 보호자요 양분의 제공자인 나무에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우주의 기원을 알게 된다.나무는 이제 인간의 조상이자 인간의 기원 자체가 된 것이다. 봄날 나무를 마주하고 꿈꾸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나무는 우주적 명상의 기반이 된다.하늘과 지하라는 두 심연이 마주치는 나무 줄기에 몸을 기대면 인간은 나무와 하나가 된다.부처가 보리수 아래에서 득도를 하게 된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다. 레비 스트로스는 ‘야생의 사고’라는 말을 통해 나무들은 살아 있고 영혼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그러나 신성한 나무와 성림(聖林)은 그리스도교가 전파되면서 파괴된다.독단적이고 비관용적인 유일신이 널리 퍼지면서 신화는 미신으로 전락하고 만다.저자는 한때 자연 속에 모든 기호가 함축돼 있었다고 말한다.즉 자연 그 자체가 내적인 힘에 의해 하나의 의미를 상징했다는 것이다.그러나 자연이 그 힘을 상실했기 때문에 오늘날 인간은 자연을 파괴했고 그 결과 응징을 받고 있다고 결론짓는다. 그러나 이 책이 나무에 얽힌 우주관을 전해주고 있지만 읽기가 그렇게 녹록 하지만은 않다.옮긴이도 후기에서 “저자가 신화에 대한 지식을 독자들이 알고 있다고 가정,이야기를 뛰어넘는 부분이 있어 이해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고백하듯이 동서양을 넘나드는 나무신화를 좇기 위해선 상당한 집중력이 필요하다.
  • 계간 ‘현대상사’ 특별호/‘한국 좌파의 목소리’ 담아

    ◎좌파지식인의 고민과 갈등/오늘의 한국사회 어떻게 볼까 현재의 한국 사회를 좌파 지식인은 어떻게 바라볼까. 계간 ‘현대사상’은 최근 발간한 특별증간호에서 ‘한국 좌파의 목소리’라는 제목으로 좌파쪽 지식인들이 겪고 있거나 생각하는 고민과 갈등,문제점,과제 등을 담았다. 현대사상은 비록 좌파가 사회주의의 몰락 등으로 설자리를 잃고 있지만 좌파적 시각과 진단은 현재의 모순과 갈등을 치유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기획의도를 소개했다. 정영태 인하대 교수는 ‘세기적 전환기와 진보세력의 과제’라는 기고문에서 “우리 기억에서 사라졌다고 생각한 반민주적 인사들과 제도가 다시 부활하는가 하면 개혁 대상으로 지목된 재벌사들이 계열사를 늘리고 경제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현정부와 진보적 지식인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정교수는 또 진보세력에게는 “그동안 외국에서 수입한 이론이나 사상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았을 뿐 아니라,노선이나 정책적 입장에 따라 서로 비난하고 성과물을 더 많이 차지하려는 과정에서 감정적대립을 서슴지 않았고,진보세력 내에서도 지배집단이 형성해온 연고주의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성구 한신대 교수도 ‘김대중 정권의 신자유주의 구조조정 정책 비판’이라는 글에서 “위기상황에서는 국가개입이 더욱 필요하다”며 시장논리를 바탕으로 한 구조조정 정책에 비판을 가했다. 김교수는 “대규모 기업도산과 은행도산,대량 실업을 대가로 한 창조적 파괴는 자본주의 국가가 감당할수 있는 한계를 벗어난 것이며 현대 자본주의에서는 시장경쟁의 매커니즘만으로 재생산을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며 “선진 자본주의 국가들에서도 지난 20년 동안 시장원리대로 움직이지 않았으며 국가의 경제 개입이 감소하지 않은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인수합병 등 구조조정은 기업과 금융에서의 독점화를 가져오고 국가와 독점자본간의 유착관계를 공고히 하며 공기업 매각조치도 국내 제조업에 대한 해외통제의 강화와 생산력의 대외종속을 심화시킬 것”이라며 “국가 또는 공공부문 확대와 국가에 대한 민주적 통제,재벌지배 체제의 해체와 사회화 정책”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최종욱 국민대 교수는 ‘지식인의 무책임성에 대한 자기 반성과 제안’이라는 글에서 “IMF와 같은 국난을 예측하지 못한 사회과학도들의 무능과 무책임성은 한국 지식인 모두의 참담한 자화상”이라면서 “각종 언론매체에서 자신의 이론과 지식을 과시하던 수많은 지식인들의 미사여구는 결국 우리의 사회현상과 무관한 공허한 말잔치로 끝난 셈”이라고 반성했다. 또 좌파세력에 대해서는 “그동안 정통성이라는 미명하에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건전한 비판조차 허용치 않는 독선을 주저하지 않았고 급기야 북한에 대한 일방적인 경도로 치달아 주체사상에 대한 무비판적 동조가 ‘진보적’이라는 명분으로 정당화하는 현상마저 나타났다”고 꼬집었다. 한편 가을호와 겨울호 사이에 나온 이번 특별호에는 임지현 한양대 교수,조희연 성공회대 교수,김명인 인천대 강사,김진호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상임대표,김명환 성공회대 교수,이원영 도서출판 갈무리 편집인,손호철 서강대 교수,김재현 경남대교수,김동춘 성공회대 교수 등이 참가했다.
  • 24∼29일 ‘아시아… 인권과 교회’ 국제포럼

    ◎신학적 관점서 본 경제위기/노벨상 수상 호르타 개막 강연/국제적 연대 통해 대응방안 모색 전세계 100여 국가에 강요되고 있는 ‘IMF식 구조조정’의 신학적 본질에 대한 논의를 위해 각국의 가톨릭 경제학자와 신학자,사제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우리신학연구소(소장 김항섭)와 국제가톨릭지식인문화운동(팍스 로마나 ICMICA)이 24∼29일 서울 서강대와 용산구 한남동 꼰벤뚜알 성프란치스코회관에서 개최할 ‘아시아 경제위기와 교회의 역할­IMF,인권과 교회’란 주제의 국제포럼이 그것.30여명의 관련 외국인사와 국내학자 및 성직자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 포럼은 첫날 96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동티모르 인권운동가인 조세 라모스 호르타의 개막강연과 제3세계 네트워크 소장인 마틴 코(말레이시아)의 ‘아시아 경제위기와 교회의 역할’ 강연에 이어 외국인 노동자,실직자 및 해고노동자,여성노동자 등 주제별 현장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이어 둘째날부터는 아시아의 경제위기를 신학적 관점에서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해 토론하며 다즈워드 IMF한국지부장과 조중완 UNDP(유엔개발계획)기획관이 국제기구의 역할에 대해서 설명한다. 또 경제위기에 따른 각국 시민사회와 교회의 대응,외채탕감을 위한 캠페인과 국제 금융기구개혁을 위한 NGO(비정부기구)의 노력,각국 교회및 시민사회의 대안에 대해서도 논의한다.마지막날인 29일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폐막한다. 포럼에는 이밖에 블루엔 만삽주교(태국·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마틴 시투무랑 전 주교회의 사무총장(인도네시아),앙트와네 존탁 정평위 총무(프랑스),엔리케 발렌시아 교수(멕시코),바티칸 정평위 마틴주교 등이 참가한다. 국내 참가자는 오경환 인천교구 총대리신부,광주 환경사제모임 이영선 신부,구미근로자센터 소장 허창수 신부,천주교 인권위원장 김형태 변호사,이철순 여성노동자회장,윤순녀 새 세상을 여는 천주교 여성공동체 회장,정재돈 가톨릭농민회 사무국장,변진흥(인천가톨릭대) 이정옥(효성가톨릭대) 조희연 교수(성공회대) 등이다. 행사를 주관하는 김항섭 우리신학연구소장은 “오늘날 경제위기의 주범은 시장경제에 대한맹신에서 비롯된 물신숭배로 이는 그리스도교에 대한 도전”이라며 “세계화와 신자유주의 논리가 인간과 자연을 어떻게 파괴하는가 신학적으로 분석하고 국제적 연대를 통해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 권총 차고 예배드리는 목사님?

    ◎美 켄터키주 ‘은닉 휴대’ 조건부 허용/“자위권 행사” 주장속 비판도 많아 【렉싱턴(미국 켄터키주)AP 연합】 켄터키의 목사들과 교회 간부들이 권총을 휴대하고 예배당에 들어가는 것이 최근 합법화됐다.단 무기를 남의 눈에 띄지않게 휴대하는 허가를 공식 취득하는 조건하에서다. 켄터키주 의회가 최근 총기휴대법 개정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예전에도 당국의 허가하에 남에게 보이지 않게 무기 휴대를 할 수있었지만 학교나 관공서,예배당 등과 같은 다수의 장소에 무기를 휴대한 채 들어가는 것은 금지됐다. 그러나 법정의 판사나 업무중의 의회의원에 대해서는 예외를 인정했고 서머싯 그리스도 교회의 윌리 램지 목사는 이같은 특권을 남녀 성직자들과 다른교회 간부들에게까지 확대해 주도록 캠페인을 벌여왔다. 물론 종교 지도자들이 새로운 변화에 모두 찬성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적지 않은 목사들이 예배중 총기 휴대에 반대하는 입장이다.램지 목사는 여러 교회가 헌금으로 인해 강도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는 “문제는 그들이 돈을 빼앗기 위해 우리를 쏠 것이라는 점”이라며 권총 휴대는 “자위권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 통일로 가는 길/조비오 신부·가톨릭대학 사회교육원장(서울광장)

    진리도 하나,사랑도 하나,조국도 하나,겨레도 하나이다. 하나가 되는 길이야말로 진리로 가는 길이며,평화로 가는 길이며,통일로 가는 길이다. 진리는 왜곡이 없어야 하며 사랑은 증오가 없어야 하고 일치는 분열이 없어야 한다. 성실한 신뢰를 회복하려면 상호간에 속임이 없어야 한다. 미움을 거두어야 한다. 남북이 다같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하면서도 왜 통일이 되지 않는가? 조국산하를 붉은 피로 물들인 동족상잔의 비극과 상처는 이산가족의 아픔과 실향민의 비원만으로가 아니라 민족의 가슴에 한이 되어 남아 있다. 누구 때문인가. 체제 때문인가. 사상과 이념 때문인가. 인위적 장벽과 장애물 때문에 이루지 못한대서야 될 말인가. 통일은 할 수 있으면 하고 할 수 없으면 내버려 두는 것이 아니라 기필코 이루어야 하는 민족의 염원이요,당위이다. 진정으로 통일과 민족화해를 원하거든 통일과 화합에 방해되는 그 어떤 음모와 행위도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 납치행위와 공작원 침투,잠수정 침투와 같은 도발은 통일과 화합을 저해하는 백해무익한 행위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비방 중단 신뢰 쌓아야 남과 북은 다함께 통일의 가치를 민족일치의 최상위 가치로 적립해야 한다. 선정적 충동이나 왜곡비방 수법은 금물이며 통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불신만 조장할 뿐이다. 문화와 역사의 동질성 회복과 민족일체성 회복을 위하여 유연한 대응으로 상황변화를 이끌어 내어야 한다. 그런 뜻에서 햇볕정책은 유효 적절한 처방이라 할 것이다. 남북이 평화공존과 교류협력을 발전시켜 통일로 다가가기 위해서는 감정과 수치심과 분노를 자극하는 그 어떤 표현도 삼가함으로써 정서순화와 상처치유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원한을 잊고 통일을 향한 민족적 열정이 피어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이 제안해 본다. 1.남북한 이산가족들의 생사확인과 서신왕래 및 상호방문을 위해서 방해가 되는 것은 어떤 조건도 내세우지 말아야 한다. 2.남북한 종교인들을 비롯하여 여러계층과 단체들이 상호방문 및 교류가 순조로워야 하고 우호관계를 맺는데 있어서 사문화 되어버릴 수 있는 문서조약이 아니라 인적·물적교류가 자유롭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법과 절차가 마련되고 실천되어야 한다. 3.남북한 교역이 원활하게 되도록 개방해야 하며 북한의 농업·공업·산업과 경제발전을 위하여 기술 및 재정지원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소떼의 북송은 그 좋은 예가 될 것이다. 4.남북한이 무력대결을 포기하고 군비축소와 병역감축으로 얻어지는 재정을 국민경제 발전과 평화를 위하여 투여해야 한다. 5.정치·경제·문화·군사·산업·교육 등 제분야의 폐쇄적인 여러겹의 장막을 하나하나 단계적으로 제거하고 개선해 나가야지 불신의 장벽이 허물어질 것이다. ○남북 정상회담 추진을 6.남북 정상회담으로 통일의 큰 틀을 짜고 구체적인 세부 실천사항은 남북고위 당국자와 실무자들의 점진적 협의에 의해 단계적으로 실현해 나가야 할 것이다. 남북한은 자아본위로만 생각하면 분단 영속화의 책임을 역사와 민족앞에 져야한다는 엄연한 사실을 깊이 명찰해야 한다. “기회가 있는대로 남에게 이로운 말을 하여 도움을 주고 듣는 사람에게 기쁨을 주도록 하십시오…여러분은 서로 너그럽고 따뜻하게 대해 주며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해서 여러분을 용서 하신 것처럼 서로 용서 하십시오.”(에페4:29­32) 우리는 진정한 민주화와 민족적 원의(願意)를 집결하여 다각적으로 통일의 물꼬를 트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 품바 4,000회/李世基 논설위원(外言內言)

    ‘어얼씨구씨구 들어간다/ 저얼씨구씨구 들어간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 왔네’로 시작되는 연극 ‘품바’는 찌그러진 깡통을 숟가락장단에 맞춰 진행하는 각설이 타령이 일품이다. 소외계층의 울분과 한(恨)과 비애가 저변에 깔렸으나 단순한 신세한탄에 그치지 않고 세태의 모순을 그때마다 송곳처럼 꼬집는 것이 매력이다. ‘서인들은 동인치고 소론들은 노론치고 임금은 하늘치고 백성들은 땅을 치고’는 통렬한 정치풍자이며 ‘흉년걱정 없으니 천석노적(千石露積) 부러울 손가/ 도둑걱정 없으니 고대광실 부러울 손가’는 소유하지 못한데서 온 자조와 분노일 것이다. 지난 81년 초연이후 무대공연 실황녹음 테이프가 100만개이상 팔려 나갔고 94년에는 3,700회 공연으로 한국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그 ‘품바’가 공연 4,000회를 맞아 오늘부터(28일까지)호암아트홀 무대에서 올려진다. 4,000회라는 최다 공연도 대견하지만 150만명이라는 관객동원도 만만치가 않다. 물론 외국에서는 이런 장기공연은 얼마든지 있다. 지난 82년 뉴욕 브로드웨이 윈터가든극장에서 막올린 ‘캐츠’는 97년 6월,14년 8개월간 6,138회를 기록하여 ‘코러스라인’의 최장기록을 경신했고 1952년에 초연된 애거사 크리스티의 ‘쥐덫’은 지금까지도 연속공연중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장기공연은 많지만 현대무용가 육완순씨가 안무한 ‘슈퍼스타 예수그리스도’가 73년 초연이후 대사없이 춤만으로 지난해말 200회 최다공연기록을 세웠다. 한때는 우리사회의 어두운 일면을 그렸다는 이유로 일본공연이 취소되기도 했으나 ‘거지에게도 저러한 여유와 풍자의 힘이 있다’는 것이 서민들의 공감을 크게 산 모양이다. 더구나 세태따라 변하는 얄팍한 인심을 꾸짖는 욕설은 사람들의 답답한 가슴을 후련하게 풀어준 것이다. 첫 회는 실직자나 노숙자 등 외롭고 슬픈 이들을 무료 초대하여 그들의 시름을 달래고 위로해 주리라고 한다. 단순한 구걸행각이 아닌 ‘품바’의 적선(積善)은 새로운 소외계층인 노숙자 실직자들에게 양심의 복음으로 다가서게 될 것 같다. 이런 계층이 있는 한 연극 ‘품바’는 아마도 5,000회를 향해계속 항진할 것 같다.
  • 새로운 천년에 대한 질문/스티븐 제이 굴드 지음(화제의 책)

    최근 전세계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밀레니엄의 실체를 역사적 관점에서 고찰.밀레니엄은 예수가 재림해 천년 동안 사랑과 정의로써 지상을 통치한다는 천년왕국설에서 유래했다.사도 요한이 환상 중에 경험한 것을 글로 적은 ‘요한계시록’ 20장에 따르면 사탄은 손과 발이 묶인 채 까마득한 구렁으로 떨어져 1000년의 세월을 그곳서 보낸다.지상으로 돌아온 그리스도는 다시 살아난 기독교의 순교자들과 더불어 세상을 통치한다.그러나 1000년이 지나 또 다시 풀려난 사탄은 곡(Gog)과 마곡(Magog)을 비롯한 사악한 무리와 연합해 마지막 결전을 벌인다.마침내 그리스도와 선한사람들이 승리하고 악마들은 ‘유황이 타는 불바다’로 떨어진다.이 책은 종말론으로서의 밀레니엄을 다루지만 세기말적인 책들에 흔히 등장하는 종말론적인 메뉴나 예측은 단호히 거부한다.새로운 밀레니엄은 언제 시작되는가,지은이는 디오니시우스의 역법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2000년에 밀레니엄이 시작되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한다.이 책에서는 밀레니엄 버그에대해서도 상세히 다룬다.밀레니엄 버그는 컴퓨터가 서기 2000년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함으로써 오(誤)동작을 일으키는 현상을 지칭한다.니체는 밀레니엄을 “인류가 계속 생존하기 위해 지어낸 거짓말”로 규정했다.그러나 우리가 밀레니엄에 대해 사회 공통의 이해를 도출해내지 못한다면 혼란과 공포에 직면할 것은 뻔한 일이다.김종갑 옮김 생각의나무 8천5백원.
  • ‘그리스 신화의 세계’펴낸 외국어대 유재원 교수

    ◎“신화는 역사… 시간 초월한 진리”/인문학 관점서 神의 상징적 의미 고찰/정신분석학 접근으론 본질 파악 못해 “‘신화란 재미있는 거짓말’이라는 생각은 틀린 것입니다.신화는 허구가 아니라 진실이고 역사예요.그리스도교인들에게 예수가 진정한 하느님이고 숭배의 대상이듯이 고대 그리스인들에게는 올림포스의 신들이그러한 자리를 차지했던 것이지요.우리가 신전이라 부르는 고대 유적들은 단순한 유적이 아니라 신자들이 기도하고 예배드리는 경건한 교회당이었습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언어학과 유재원 교수(49)가 그리스 신들의 상징적 의미를 인문학적 관점에서 쉽게 풀어 쓴 ‘그리스 신화의 세계’(현대문학)를 펴냈다.이 책은 월간 ‘현대문학’에 97년부터 1년여 동안 연재됐던 내용을 단행본으로 엮은 것이다. 그리스 신화란 시인 호메로스가 활동하던 무렵인 기원전 8∼9세기부터 ‘이교세계’가 끝나는 기원후 3∼4세기까지 그리스어를 사용하는 여러 지방에 널리 퍼져 있던 온갖 불가사의한 설화와 전설을 총칭하는 말.1천년이 넘는 세월속에서 그리스 신화는 변화를 거듭했다.호메로스 시대에는 신화의 모든 내용이 진실이었다.그러나 불과 삼사백년이 지난 플라톤 시대에 이르면 신화는 공화국에서 내쫓아야 하는 존재로 전락한다.그리스도교가 세력을 얻게된 고대 세계 말기에는 신화란 부도덕한 이야기로 가득찬 백해무익한 거짓말로 간주됐다.우리는 과연 어느 시대의 관점에서 그리스 신화를 이해해야 할까. “고대 그리스 문명이 절정에 달했던 기원전 4∼5세기는 서양사상을 이해하는 데 아주 중요한 시대입니다.소피스트와 소크라테스·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 등 철학자와 에스퀼로스·에우리피데스·소포클레스 같은 비극작가,헤로도토스·투키디데스 같은 역사가들이 활동하던 시기죠.이 시기에 신화는 굳건한 믿음의 대상이었습니다.그러나 현대인과 고대 그리스문명 사이에는 그리스 문화를 왜곡한 로마시대와 중세가 가로놓여 신화에 대한 이해를 방해하고 있어요.우리가 진정으로 그리스 신화의 세계를 이해하려면 로마와 중세를 뛰어넘어 올림포스 신앙의 본질을 밝혀내야 합니다” 그래야만 소크라테스나 플라톤이 알고 있던 살아있는 신들의 신화를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신화에 관한 우리의 이해수준은 그리 높지 못하다.신화의 본질을 꿰뚫지 못하고 문학적인 원형을 찾거나 정신분석학적으로 접근하는 정도가 고작이다.그러나 신화를 문학작품으로 다루거나 정신분석학의 응용대상으로 보는 한결코 신화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는 게 유교수의 지적이다.신화는 거대한 세계관이요 사상체계이기 때문이다.유교수는 이 책에서 서양문화의 지적 원형으로서의 신화를 요령있게 보여 준다.신화는 탈(脫)역사화 공간이다.그 신화 속에는 시간을 초월한 진리가 숨어 있다.그 진리를 얼마만큼 자기 것으로 만드느냐는 전적으로 독자의 몫이다. 그리스 아테네 대학에서 ‘그리스어의 시제일치 현상에 대하여’란 논문으로 언어학 박사학위를 받은 유교수는 한양대에서 신화학도 강의하고 있다.그는 어쩌면 신화학을 위해 언어학을 전공했는지도 모른다.언어학과 신화학은 쌍태(雙胎)관계인가.“현대 신화학을 창시한 독일의 막스 뮐러는 언어학자였습니다.또 ‘그림 동화집’으로 유명한 그림 형제도 사실은 인도­유럽 비교 역사언어학의 대가였어요”
  • 생태학적 위기 극복방법 제시/진교훈 교수 著 ‘환경윤리’

    ◎동·서양 자연관 비교/서구 인간중심적 가치관 비판/도가·유가 자연존중사상 소개/환경윤리학 연구과제도 제시 오늘날 우리는 이른바 생태학적 위기의 시대에 살고 있다.생태계의 자연스런 순환은 단절되고 생태권(生態圈)의 재생능력은 무너지기 시작했다.이러한 생태학적 위기의 근본 원인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환경윤리학의 관점에서는 그것이 생명에 대한 인간의 무지와 오해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주장한다.즉 생태학적 위기의 근원이 과학이나 기술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연에 대한 인간의 잘못된 도덕적 가치판단에 있다는 것이다.그런 점에서 볼 때 서울대 진교훈 교수(국민윤리교육과)가 펴낸 ‘환경윤리’(민음사)는 우리의 절실한 관심사를 다룬 책으로 주목할 만하다. 환경윤리학은 전지구적으로 점점 더 뚜렷해지는 생태학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편으로 1970년대초 탄생했다.그것은 자연에 대한 인간의 도덕적인 가치판단을 탐구하는 학문이다.초기에는 환경윤리학으로 불렸지만 최근에는 생태학적 윤리학 또는 생태윤리학이라고 불린다. ‘동서양의 자연보전과 생명존중’이란 부제가 암시하듯 이 책에서 진교수는 동양과 서양의 자연관을 폭넓게 비교 분석한다.아울러 우리 선조들의 자연관을 현대적인 의미에서 재음미,생태학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찾는다. 이 책은 우선 환경윤리학의 성립배경과 연구과제를 다룬다.이어 생태학적 위기의 의미와 실상,원인규명에 대한 다양한 논거를 제시한다.특히 서양의 전통적 자연관의 문제점들 예컨대 자연의 탈신화화와 인간중심주의,유물론,과학의 탈가치화,도구적 가치관 등을 비판한 대목이 눈길을 끈다. 유대 그리스도교는 자연물에도 혼이나 신령이 깃들어 있다는 물활론(物活論)과 만유령유론(萬有靈有論)을 거부한다.대신 자연을 비(非)신격화하고 그것을 단지 인간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대상으로 간주한다.게다가 ‘땅을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성경 창세기의 구절을 자의적으로 해석했던 곳에서는 인간중심적인 세계관이 형성되고 자연을 더욱 무참히 약탈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또한 동양의 전통적 자연관의 현대적 의의를 도가와 유가의 관점에서 살핀다.도가의 대표적 인물인 노자에 따르면 만물은 천지(天地)의 소산이며 도는 천지를,천지는 만물을 낳는다.노자는 이러한 천지를 대장간의 풀무에 비유했다.풀무의 속은 텅 비어 있지만 그것은 움직일수록 더 많은 기운을 낸다.천지 또한 비어 있는 듯하나 실은 무궁한 가능성이 잠재한다.도교의 가르침 속에는 구체적인 자연존중사상과 사회윤리적 성격이 담겨 있는 셈이다. 김교수는 환경윤리는 결국 자연보전과 생명존중에 대한 인간교육을 통해 구현된다고 주장한다.그러나 결론은 유보한다.환경윤리의 문제는 매우 포괄적이고 종합적이며 계속 새롭게 수정·보완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 나환자 아버지/李世基 社賓 논설위원(外言內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말은 쉽지만 실천하기는 어려운 일이다.실제로 누가 네 이웃을 단 한번이라도 내 몸과 같이 사랑한 적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선뜻 대답하고 나설 사람은 드물다.사회적인 캠페인이나 신문에 어려운 사람의 딱한 사정이 실리면 성금을 보내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을수 있다.그러나 이는 ‘내 몸’과 같이 이웃사랑을 실천한 예와는 다른 차원의 이야기다.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기 위해 몸에서 피고름이 흐르고 손가락이 오그라 붙은 나환자를 씻기고 돌보라고 한다면 기꺼이 나설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되겠는가.그가 바로 성라자로 마을의 李庚宰 신부다.같은 인간이면서 이웃으로 대접받지 못하는 나환자들을 위해 그는 한평생을 그들의 육체적·정신적 고통과 함께 하면서 나환자 수용시설을 확충하고 건설하는데 앞장서왔다.그러나 헌금도 중요하지만 ‘나환자를 한 인간의 이웃으로 사랑해 달라’는것이 그의 염원이었다. 또 한번 발병하면 지위도 명예도 잃고 사랑하는 가족들과도 생이별한채 살아가는 그들을 보고 ‘도대체 이들이 무슨 죄가 있어 이토록 고생을 겪어야하는지’를 통탄해 마지않았고 그들은 우리를 대신해 고통을 짊어진 제2·제3의 ‘작은 예수’로서 ‘나대신에 아픔을 겪는 그들 덕분에 우리가 잘 살고 있다’고 외치기도 했다. 당시만해도 ‘천형(天刑)’으로 낙인찍혀 사회에서 추방되다시피한 그들과 함께 먹고 자고 의논하면서 좌절과 절망의 생에 희망을 주었고 재활의 길을 열어주었으며 나병에 대한 사회의 인식을 바꾸는데 기여했다. 그리고 자립의 기반을 이루자 이번엔 중국 연변등 외국의 나환자 요양원을 돕는 데로 눈을 돌렸다. ‘말로 하는 설교보다 말없는 행동으로 그리스도의 증거’를 보이던 나환자들의 목자는 오는 21일 예술의 전당서 열릴 ‘해외동포 나환자를 위한 자선음악회’를 남겨두고 떠났다.내 몸을 활활 태워서 평생 촛불을 밝힌 탓에 그는 더이상 태울 몸이 없었을지도 모른다.그러나 이 황폐한 현실에서 가난하고 고통받는 자의 편에서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한 그의 헌신의 등불은 영원히 그 빛과 온기로 오늘 우리의 시련을 어루만져줄 것이다.
  • 예수 壽衣 伊서 공개

    【바티간시 AFP 연합】 진위논쟁에 휘말려 있는 ‘성수의’(聖壽衣)가 18일부터 6월14일까지 이탈리아 토리노 성수의박물관에서 일반공개된다. 가로 110㎝,세로 43.6㎝의 오늬무늬 아마포 천이 십자가형으로 숨진 예수의 시신을 감쌌던 수의라는 주장과 가짜라는 주장이 맞서 있으나 그리스도교신자들은 이같은 진위논쟁에는 아랑곳없이 ‘성수의’를 보기 위해 구름떼처럼 몰려들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탈리아와 세계각지에서 근 90만명이 관람을 예약했고 폐막까지의 총순례객은 3백만∼4백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시조직위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교황 요한 바오로 2세도 5월24일 이곳을 방문할 예정이다.
  • 부활의 참뜻은 사랑/金 추기경 부활절 메시지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金壽煥 추기경은 7일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사랑의 실천이야말로 그리스도 부활을 가장 힘있게 증거하는 표시이며 나라를 살리고 통일을 이룩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金추기경은 이어 “IMF 시대를 맞아 가진 것을 내놓음으로써 그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데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나눔으로 위기 극복/金東完 KNCC 총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金東完 총무도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지난해 말부터 불어닥친 경제위기로 삶의 터전을 상실하고 가정이 해체 위기에 놓이는가 하면 아직도 동족간의 증오속에 사는 죄를 짓고 있다”면서 “민족 수난의 긴 역사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기신 하나님의 능력을 발견해서 함께 나누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컨템포러리 댄스 98’ 공연

    한국컨템포러리무용단이 20일 하오 7시30분 서울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올해 공식활동의 문을 여는 ‘컨템포러리 댄스 98’ 공연을 갖는다.공연 레퍼토리는 저마다 색깔이 다른 최혜정·안성수·안애순씨 등 중견안무자 3인의 현대무용 세 작품. 첫 무대에서는 지난 연말 무용극 ‘수퍼스타 예수 그리스도’에서 마리아역으로 열연했던 최씨가 현대인의 기쁨과 슬픔,사랑과 갈등 등 인간 존재의 근본문제들을 장은정·김혜숙·김정은 등 5명의 춤사위에 담아 표현한 ‘남남’을 선보인다. 두번째 작품은 안성수씨의 ‘정중한 인사’.안씨는 국내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한뒤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전혀 생소한 춤꾼으로 변신한 이색경력의 소유자.7명이 출연하는 ‘정중한 인사’는 무대에 선 무용수들의 자기표현 방식에 촛점을 맞춘 작품으로 미국 현대무용의 주특기인 리드미컬한 춤사위가 강조된다.이달들어 손인영(12∼13일 문예회관 대극장)·안은미씨(19∼22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등 뉴욕을 무대로 활동해온 무용가들의 춤무대가 잇따르고있다는 점에서 좋은 비교무대로 삼을 수 있다.문의 3708­9128.
  • 화폐불임/우홍제 논설위원실장(외언내언)

    고대와 중세 서양에서는 이자를 매우 죄악시한 것으로 전해진다.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화폐불임설을 주장하기도 했다.돈은 생명체가 아니므로 자식을 낳을수 없다는 식이다.이자를 가난한 자에 대한 악랄한 수탈수단으로 보고 이를 격렬히 비난했던 것이다.로마교회는 9세기에 아예 이자금지법을 제정,모든 그리스도교인들에게 이를 철저히 지키도록 엄한 칙령을 내렸다.교황 그레고리10세의 경우 고리대금업자에게 집만 빌려줘도 파문한다고 으름장 선언을 했을 정도다. 그렇지만 유태인만은 달랐다고 한다.유태인은 종교적으로 로마교회의 구속을 받을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게다가 유태교는 이자받는 것을 허락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시절부터 이미 금융업과 상권은 자연 그들 손에 들어가게 된 것으로 서양경제사는 적고 있다.영국을 비롯,대부분의 중세 기독교국가의 왕실은 내탕금을 포함한 국고관리를 유태인들에게 맡겼다.이자놀이의 죄악은 유태인에게 떠넘기면서 돈을 불려 가는,눈 가리고 아웅식의 자기기만이라고나 할까.어쨌든 유태인은 이재술이 다른 민족보다 뛰어나게 됐고 수전노의 불명예도 붙어 다니게 됐다. 그러나 1090년부터 약 180년 동안이나 계속된 십자군전쟁에 의해 전비운반위험의 대가로 기독교세계에서도 점차 이자를 받는 것이 불가피해졌고 이러한 역사적흐름은 산업혁명후 근대자본주의 성립과 함께 금융업발달을 촉진시킨다.이처럼 다사다난의 과정을 거쳐 오늘날 국제금융동향을 결정하는 가장 긴요한 독립변수로 떠받들여지는 이자이건만 엄격한 코란경전의 율법이 지켜지는 중동에서는 아직 푸대접신세인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외환은행 바레인지점에 따르면 중동계 은행들은 “단기외채를 중장기로 전환할 경우 이자수수를 금하는 코란에 위배된다”며 한국의 외채상환연기협상에 난색을 보인다는 것이다.이들은 그동안 한달이내의 단기자금을 한국측 은행에 빌려주고 받은 돈은 이자가 아니라 상대방 편의를 봐주고 지급받은 수수료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래서 자국민들의 예금·대출도 이자가 아닌 수익금과 수수료 등으로 취급하는 등 율법 우선의 금융관행이 지켜진다는 것이다.현대의 화폐불임이라고나 할까.
  • 명동성당 제단에 도끼질 40대 종교재판 요구 행패(조약돌)

    ○…11일 하오 3시40분쯤 서울 명동성당 본당에 여경모씨(40·경기도 용인시 포곡면)가 들어가 성체를 모시는 제단을 도끼로 5∼6차례 내리치는 등 성당내부에서 소란을 피우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여씨가 “종교재판을 통해 그리스도의 비리를 폭로하려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성당을 부수기 위해 들어갔다”고 말하는 등 횡설수설하자 여씨에 대한 정신 감정을 의뢰.
  • 약현성당 방화/임영숙 논설위원(외언내언)

    한국은 ‘세계 종교의 백화점’으로 불린다.유교·불교·그리스도교 등 기성종교를 비롯해 신흥종교들이 흡사 세계 종교의 전시장이라 할 정도로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종교사회연구원이 발간하는 ‘종교연감’97년판은 한국의 종교를 총 225개로 꼽는다.그러나 문화체육부 종무실이 파악하고 있는 국내 종교는 불교 39개 종단,개신교 168개 종단,민족종교 21개 종단 등 233개나 된다.그런가 하면 원광대 종교문제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한국 신종교 실태 조사보고서’는 신종교만 350개나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끊임없이 새 종단이 탄생하고 소멸하는 바람에 정확한 종교통계를 내기 어려울 정도로 우리사회는 다종교 상황에 있다. 종교의 다원화는 한국 사회뿐 아니라 대부분의 사회에서 나타나는 현대적 경향이다.카톨릭이 지난 60년대 열린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통해 “다른 종교의 교리도 거짓없는 존경으로 살펴보고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과도 대화하고 서로 협조할 것”을 천명한 것은 다종교 사회에 대한 현명한 대응이었다.김수환 추기경이 지난해 12월 송광사 서울분원 길상사 개원식에 참석한 것은 이 공의회 정신의 실천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다종교 사회에서는 화합과 일치보다는 분열과 대립이 노출되기 쉽다.종교적 신앙은 절대성을 띠기 때문이다.한국사회에 수백가지 종교들이 공존하면서 서로 양적 성장을 도모하고 경쟁하는 한 각 종교의 절대적 신념체계들이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광신적 신자들이 흔히 그 충돌의 선봉에 선다.불교도가 95% 이상인 태국에서 한국의 어느 종교인들이 몇년전 불상을 파괴해서 구속된 것이 그 한 예다. 지금도 ‘부처님 오신 날’ 무렵이면 국내 사찰들은 연쇄방화 사건에 휩싸여 귀중한 불교문화재가 훼손되는 수난을 겪곤 한다.고종 29년에 세워져 사적 252호로 지정된 서울 약현성당의 11일 화재도 광신적 종교인의 방화로 추정되고 있다. 다종교 사회에서 자신이 믿는 종교에만 절대적 가치를 부여하고 타 종교를 무조건 배척한다면 그 사회는 혼란에 빠질 수 밖에 없다.종교적 대립과 갈등이 한 국가를 내전상태로 몰아가 파멸에 이르게 하는 경우가 지금도 지구 한편에서 일어나고 있는 형편이다.한국의 종교지도자들은 이 점을 각별히 유념하여 신도들을 올바로 이끌어야 할 것이다.
  • 성탄절 지구촌 표정

    【예루살렘·바티칸·북경 외신 종합】 예루살렘 등 전세계는 25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성탄의 의미를 되새기고 지구촌의 평화를 기원했다. ◎예수 탄생지 순례자 행렬 ○…예루 탄생지인 이스라엘 베를레헴은 25일 군중들과 폭죽소리로 떠들썩했던 전날밤과 달리 조용한 가운데 아침을 맞았다. 일단의 소년 합창단은 이날 아침 예수의 탄생장소로 알려진 동굴위에 세워진 교회에서 찬송을 불렀으며 순례자들은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예수가 태어난 말구유위에 설치된 은빛별에 키스했다. ◎교황 아침미사 집전취소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바티칸에서 행한 자정 미사에서 “메시아의 탄생은 인류역사의 핵심사건이며 유태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전 인류에게 보내준 민족”이라고 말했다. 77세의 고령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베드로 성당에서 열리는 전통적 성탄절 축하 아침 미사를 집전하지 않기로 했다. ◎금융위기 아 지역은 썰렁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시아 주요국가들은 올해 특별한 성탄축하행사를 마련하지 않아 분위기가 가라 앉은 느낌이다. ◎북경 성당 구경꾼들 몰려 ○…성탄전야 북경의 한 성당에서 열린 자정미사에는 가톨릭 신도는 물론 ‘호기심 반 구경거리 반’으로 몰려든 2천여 인파가 섞여 혼잡.
  • “갈라진 국민마음을 하나로”/김 추기경 성탄메시지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김수환 추기경은 성탄절을 맞아 대통령당선자를 비롯한 정치인과 경제인들의 솔선수범을 촉구하는 성탄 메시지를 19일 발표했다. 김추기경은 이날 메시지를 통해 “오늘날 우리 경제위기의 주원인은 정부가 경제운영을 잘못한 데 있으나 더 깊은 이유는 우리 자신을 포함해 상당수 국민이 근본적으로 정직과 성실을 벗어나 있기 때문”이라며 “정부의 경제실정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고 법대로 이를 밝히는 동시에 사회전반에 걸친 이기주의와 부정부패에 대해 깊은 반성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추기경은 “이전투구의 치열한 공방전이었으나 비교적 공정한 선거전을 통해 새 대통령이 선출됐다”고 전제한 뒤 “새 대통령에게 그리스도를 그대로 닮으라고 말하지는 않겠으나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관용과 화해의 정신으로 지역이나 계층으로 갈라진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줄 아는 대통령이 돼달라”고 당부했다.
  • 극단 현대극장의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록오페라에 담은 ‘예수의 부활’/연출자·주역 브로드웨이서 초빙/유인촌·윤복희·천호진 등도 출연 IMF한파로 송년과 성탄 분위기가 거의 실종되다시피 한 올 겨울.격정적이고 감동적인 무대로 유명한 뮤지컬 한 편이 가슴 시린 이들을 위해 연말 커튼을 젖힌다. 극단 현대극장이 24∼28일 매일 하오 4·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무대에 올리는 록 오페라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새로운 각도에서 돌아보는 이 작품은 지난 80년 초연이후 국내에서 다섯번째 선보이는 것이다. 이번 공연은 어쩌면 현대극장에 의한 이 작품의 마지막 고별무대일 수도 있다.내년에 외국 공연물에 대한 저작권료 지급 유예기간이 종료되기 때문이다.현대극장측은 가뜩이나 힘겨운 공연계의 현실에서 저작권료까지 지불하면서 무대화를 지속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사실상 이번 공연을 마지막 무대로 잡았다. 때문에 제작진은 어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였다.우선 브로드웨이 본 무대의 연출자와 주역배우를 끌어 들였다.그동안 이 작품의 연출은표재순·김상렬·이윤택·유경환 등 국내 간판급 연출자들이 맡아 왔지만 올해의 지휘자는 브로드웨이에서 50여편의 연극과 뮤지컬을 연출로 성가를 높인 미국인 크리스토퍼 마틴이다.“음악극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가볍고 화려하며 기교 위주로 제작해온 기존의 뮤지컬적 요소보다는 간결한 무대와 현대화한 의상,진지한 내면적 감성의 분출을 표현하는 연극적 요소에 중점을 두겠다”는게 그의 포부다.주역인예수역 역시 미국내에서 같은 배역으로 2년간 전미지역 순회공연을 한바 있는 챈 해리스에게 맡겼다. 국내 출연진들도 과거 네차례 공연에서 작품을 빛냈던 인물들이 총출동한다.빌라도역에는 그간 한번도 빠짐없이 출연했던 유인촌과 초연때 단역을 맡았던 천호진,마리아역엔 각기 3차례와 한차례 등장했던 윤복희와 이재영이 발탁됐고 비중이 큰 유다역은 록음악계의 신성으로 등장한 가수 윤도현이 맡았다.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히기 전 1주일간의 행적을 현대감각의 뮤지컬적으로 구성한 록 오페라 ‘지저스…’는 71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인뒤 세계적으로 종교적 반향까지 불러 일으키며 큰 호응을 받아왔다.죽음을 거부하고 싶은 예수,유대민족의 해방을 위해 예수를 죽음으로 몰고 가지만 그 때문에 인간적 갈등에 빠지는 유다,예수를 유혹하고 이해하는 창녀 마리아 등등.예수를 신의 경지에서 인간의 경계로 끌어내리는 이같은 파격적 내용 등으로 교계의 큰 반발을 초래했던 작품이다.(문의 762-6194) 한편 이 작품을 현대무용의 춤극으로 새롭게 재구성한 육완순씨 안무의 ‘수퍼스타 예수 그리스도’도 18∼21일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돼 또 다른 예술적 공간에서 인간적 예수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 무용극 ‘수퍼스타 예수그리스도’ 18일 200회 기념공연

    해마다 춤판에 화제와 활기를 몰아온 무용극 ‘수퍼스타 예수그리스도’가 마침내 올 세밑을 맞아 한국 무용사에 한 획을 긋는 기념비적무대를 차린다. 18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 마련되는 올해 무대는 ‘수퍼스타…’의 200회 기념공연.18일 공연이 꼭 200회째로 25년에 걸쳐 이뤄낸 춤의 대장정이다. 무용극 ‘수퍼스타…’가 이 땅에 첫 선을 보인 것은 지난 73년 4월21일 이화여대 대강당에서의 공연.부활절 예배용으로 차려진 무대였지만 현대적인 강한 율동과 록음악으로 젊은 학생들의 폭발적 호응이 일어 이내 재공연과지방 및 해외공연 등 롱런길로 내달았다.지난 84년 100회 공연을 돌파하면서 국내 무용사상 최다·최장 공연기록을 세운 이후 ‘수퍼스타…’는 매공연이 기록경신이었다.지금까지 관람한 국내외 관객은 줄잡아 50여만명.김복희 박명숙 이정희김화숙 안애순 박일규 홍승엽 서병구 등 그동안 이 작품을 거쳐간 무용가의 면면을 보더라도 ‘수퍼스타…’가 한국 무용에서 차지해온 비중을 가늠할 수 있다. 예수가 고난을 당한 마지막 7일간의 사건을 춤과 연기,음악으로 전개하는 이 작품은 그리스도를 아득히 먼 신적 존재가 아닌 가까이서 만질수 있는 인간적 존재로 그렸다.그래서 초연때는 교계의 반발도 컸다. 안무는 물론 18년간 주인공 예수역을 맡아 자신의 춤인생 대부분을 ‘수퍼스타…’로 보낸 육완순씨(64)는 “이 작품은 당시 사람들이 비교적 낮게 평가하던 춤을 지고지선한 신의 이야기로 승화시킴으로써 선교와 무용의 대중화,무용수 저변확대 등 무용계와 교계를 위해 큰 공헌을 했다”고 자평하면서 “처음엔 25년을 끌어가리라 생각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무용가와 관객들의 기대와 열정 때문에라도 단 한 해도 공연을 멈출수 없다”고 감회를 밝혔다. 작품 전체의 감동을 살리는데 초점을 맞춘 이번 공연에선 특히 연극적 요소를 살려 군무와 주역들의 연기가 균형을 이루는데 비중을 두었다. 18·19일 하오7시,20·21일 하오3·6시.최두혁과 이윤경·최혜정이 예수와 막달라 마리아역으로 올 공연의 행운을 안았다.문의 325-5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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