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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미사’ 배려한 교황, 방북 변수는 北인권에 대한 교단내 논란

    ‘한반도 미사’ 배려한 교황, 방북 변수는 北인권에 대한 교단내 논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을 초청한 가운데 교황청이 오는 17일 바티칸에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미사를 열기로 해 교황의 방북이 실현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교황의 건강과 함께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에 대한 가톨릭 교단 안팎에서의 논란이 이번 방북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렉 버크 교황청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오는 17일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집전하는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미사가 열린다”면서 “이 미사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개별 국가의 평화를 위한 미사가 집전되는 건 드문 일이라 한반도에 대한 교황청의 이례적 관심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버크 대변인은 “교황 성하가 오늘 교황청 경내 행사에 참석한 뒤 발을 헛디뎌 넘어졌지만 무사하다”고 덧붙였다. 82세인 교황은 좌골 신경통으로 주기적으로 물리치료를 받고 있으나 전반적 건강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교황이 최근 중국 정부의 압력에 굴복해 중국 정부가 내세운 주교 임명안에 합의한 데 이어 세계 최악의 인권 탄압 기록을 가진 북한 평양을 방문하게 될 경우 교단 내부에서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북한 인권 활동가인 지성호씨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북한인권위원회 토론회에서 “북한에서 김정은은 살아 있는 신(神)”이라며 “교황이 신의 머리에 손을 올리고 기도하는 것은 이를 보는 북한 사람들에게 큰 의미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렉 스칼라튜 북한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교황 방문은 억압된 국가에 평화·화해 메시지를 전달하고 폐쇄된 사회를 열리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정은 “교황 초청” 항구적 평화 카드 꺼냈다

    김정은 “교황 초청” 항구적 평화 카드 꺼냈다

    金 “오시면 열렬히 환영… 꼭 전달해 달라” 文, 17~18일 교황청 방문·초청의사 전달 교황청 “18일 정오에 교황·文 개별 면담” 방북 성사 땐 비핵화 역사적 모멘텀될 듯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프란치스코(오른쪽) 교황의 평양 방문을 초청했다고 청와대가 9일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평양 방문이 성사된다면 역사상 첫 교황의 방북이 된다. 앞서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권유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교황(요한 바오로 2세) 초청 의사를 밝혔고 교황청에 접수됐지만 실제 방북은 이뤄지지 않았다.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데 이어 교황의 첫 방북 가능성이 대두하면서 분단 이후 70년간 대립과 갈등으로 점철된 한반도 역사가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접어드는 양상이다. 아울러 교황의 방북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에 결정적인 모멘텀이 될지 주목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평양 남북 정상회담(18~20일) 때 김 위원장에게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관심이 많다. 한 번 만나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교황님이 평양을 방문하시면 열렬히 환영하겠다”며 적극 호응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13~21일 유럽(프랑스·이탈리아·교황청·벨기에·덴마크) 순방 중 17∼18일 교황청을 공식 방문,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김 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전달할 예정이다. 그렉 버크 교황청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교황이 18일 정오에 문 대통령과 교황청에서 개별 면담을 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또한 문 대통령의 방북 마지막 날인 지난달 20일 백두산에서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한 김희중 대주교가 “남북이 화해와 평화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교황청에 전달하겠다”고 하자 허리를 숙이며 “꼭 좀 전달해 달라”고 답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김 대주교가 “스위스에서 유학도 오래 했으니 관광의 중요성에 대해서 잘 알 텐데 북한의 자연 경관이 수려하니 관광사업을 하면 번창할 것”이라고 하자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고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 들어 ‘한반도의 봄’에 각별한 관심을 밝혀 왔다. 4·27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미사에서 “한반도와 전 세계의 평화를 위한 구체적 행보를 시작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월드피플+] 반려견 침에 감염, 사지절단男 “여전히 개 사랑해”

    [월드피플+] 반려견 침에 감염, 사지절단男 “여전히 개 사랑해”

    반려견의 침에 든 세균 탓에 팔다리 일부를 절단해야 했던 남성, 다시 개를 품에 안을 수 있을까. 미국 위스콘신 주(州)에 사는 그렉 맨투펠(48)은 지난 6월 말 구토와 설사 등 독감 증상 및 팔과 다리의 멍 흔적이 나타나자 병원을 찾았다가 세균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캡노사이토파가 카니모르수스’(capnocytophaga canimorsus)라는 병원균에 감염돼 패혈증으로 이어졌고, 결국 병원을 찾은 지 일주일 만에 팔과 다리 일부를 절단해야 했다. 당시 의료진은 “환자가 개의 침에 감염된 것 같다”고 밝혔고, 다른 전문가들 역시 개가 물거나 핥는 과정에서 침을 통해 해당 병원균에 감염될 수 있다고 밝혔다. 수술과 치료를 시작한 지 3개월여가 지난 최근, 맨투펠은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는 건강했던 그를 한 순간 장애인으로 만든 반려견 ‘엘리’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자신을 팔다리를 앗아간 반려견을 미워하고 멀리할 법도 하지만 맨투펠은 달랐다. 도리어 병원에서 지내는 3개월 동안 단 한 번도 반려견을 보지 못한 것이 서운했고, 그래서 퇴원하자마자 엘리를 보기 위해 한걸음에 집으로 달려갔다. 그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이번 일로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고, 결국은 살아서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돼 매우 감사하다”면서 “병원에서 나온 순간부터 반려견이 보고 싶어 견딜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이번 일로 사람들이 개를 두려워하지 않길 바란다. 왜냐하면 이 일은 그저 내게 일어난 일일 뿐이기 때문”이라면서 “(팔다리를 잃은 것은) 매우 슬픈 상황이지만, 이건 개의 잘못이 아니다. 그렇기에 나는 여전히 개를 너무나도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반려견에 의해 팔다리를 잃고도 여전히 개에 대한 사랑을 감추지 못하는 맨투펠은 퇴원 직후에도 반려견 엘리와 한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다. 공개된 사진은 마치 주인의 아픈 몸을 보살피듯, 맨투펠에게 살포시 기대 있는 반려견 엘리의 모습을 담고 있다. 맨투펠은 현재 아내의 도움을 받아 꾸준히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동현♥송하율 오늘(29일) 결혼, 11년 열애 끝 결실→혼인신고 마쳐

    김동현♥송하율 오늘(29일) 결혼, 11년 열애 끝 결실→혼인신고 마쳐

    격투기선수 김동현이 오늘(29일) 결혼한다. 29일 김동현(38)이 6세 연하 예비신부 송하율(32)과 서울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이날 결혼식에는 가족과 친지, 지인 등 약 600여 명 하객이 함께해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할 예정이다. 사회는 방송인 붐, 개그맨 문세윤이 맡았다. 축가는 한해, 강남, 그렉이 부른다. 앞서 김동현은 11년 동안 사랑을 이어온 연인 송하율과 결혼을 발표해 많은 이의 축하를 받았다. 두 사람은 결혼식에 앞서 혼인신고를 올리기도 했다. 김동현은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많은 분이 축하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한분 한분께 감사한 마음으로 평생 갚으며 살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김동현, 송하율은 현재 KBS2 ‘살림하는 남자들2’에 함께 출연해 일상을 공개하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양키스 ‘홈런 제국’ 한 시즌 두 자릿수 12명으로 MLB 신기록

    양키스 ‘홈런 제국’ 한 시즌 두 자릿수 12명으로 MLB 신기록

    한 시즌 홈런을 두 자릿수 이상 날린 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 선수가 12명이 돼 이 부문 새로운 기록을 작성했다. 1루수 루크 보이트가 20일(이하 현지시간) 양키 스타디움으로 불러 들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정규리그 2회 상대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의 2구째 패스트볼을 그대로 가운데 담장으로 넘겨 2점 홈런을 시즌 10호로 신고했다. 이로써 보이트는 이번 시즌 홈런을 10개 이상 날린 양키스의 12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같은 부문 종전 기록은 2015년과 지난해 휴스턴 애스트로스, 2016년 미네소타 트윈스, 2004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나란히 보유하고 있던 11명이었다. 이날까지 양키스에서 10홈런 이상 기록한 선수는 잔카를로 스탠턴(이날 4회 만루홈런 등 35), 애런 저지, 디디 그레고리우스(이상 26), 미구엘 안두자르(25), 애런 힉스(24), 글레이버 토레스(23), 개리 산체스(16), 브렛 가드너(12), 그렉 버드(11), 닐 워커, 오스틴 로민, 보이트(이상 10) 등이다. 사실 보이트는 지난 7월 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트레이드되기 전 하나를 날려 시즌 11개다. 앤드루 매커친 역시 이달 초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 직전 영입됐는데 시즌 19개 가운데 15개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작성했다. 보이트의 2회 홈런은 양키스의 올 시즌 246호 홈런으로 2012년 작성했던 한 시즌 프랜차이즈 최다 홈런 기록을 넘어선 것이었다. 이날 경기에 들어가기 전 양키스의 현재 홈런 페이스라면 시즌 263개의 홈런을 날려 1997년 시애틀 마리너스가 작성한 264개의 메이저리그 단일 시즌 팀 최다 홈런에 하나가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양키스는 4회말 스탠턴의 만루 홈런으로 6-4 역전을 이뤘으나 5회 1점, 7회와 8회 3점씩 허용해 6-11로 졌다. 보스턴은 3연승을 달리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양키스는 10.5경기 뒤진 채 2위를 지키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란치스코 교황, 성추문 진화 분주한 행보

    프란치스코 교황, 성추문 진화 분주한 행보

    프란치스코 교황이 연쇄적으로 불거져 나온 가톨릭 사제 성추문 진화 행보를 본격화한다. 교황청은 21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번 주말 아일랜드를 방문해 성직자에 의한 아동 성학대 피해자들을 만난다고 밝혔다. 그렉 버크 교황청 대변인은 “교황과 피해자들의 면담 내용은 추후 피해자들의 의사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25일 더블린 대성당에서 성직자들에 성적으로 학대를 당한 피해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도 따로 할애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날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사제들에게 어린 시절 성적으로 학대를 당한 피해자들의 고통이 오랫동안 방치되고 묵살됐다”면서 “이런 일의 재발과 은폐를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공개 사과했다. 교황이 가톨릭 사제의 아동 성 학대를 사과하는 서한을 쓴 것은 사상 처음이다. 미국 주간지 타임은 그러나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제들의 성 학대를 은폐한 주교를 어떤 식으로 처벌할 것인지 아직 언급하지 않았다”면서 “그는 성학대 은폐에 가담한 주교를 기소하려는 바티칸 법정을 폐지했고, 그 주교들이 주교직을 유지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가톨릭 교회내 아동 성학대 파문에 머리숙인 교황/용서 구해

    가톨릭 교회내 아동 성학대 파문에 머리숙인 교황/용서 구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 세계 곳곳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성직자들에 의한 아동 성학대 추문에 대해 용서를 구했다. 교황은 20일 발표한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사제들에게 어린 시절 성적으로 학대를 당한 피해자들의 고통이 오랫동안 방치되고,은폐됐다”고 인정하며,이런 일의 재발과 은폐를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황은 편지에서 “가장 약한 이들을 보호하고,감독해야 할 책무를 지닌 성직자와 사제에 의해 저질러진 잔학한 행위를 교회가 슬픔과 부끄러움을 갖고 인정하고, 비판하는 게 극히 중요하다”며 “우리 자신의 죄악과 타인의 죄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의 이번 서한은 최근 가톨릭 교회가 성직자들에 의한 아동 성학대 문제로 다시 위기에 빠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지난 14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사법 당국은 주내 6개 가톨릭 교구 성직자들의 아동 성학대를 2년간 조사한 끝에 300명이 넘는 성직자가 1천 명이 넘는 아동에 가해를 한 사실이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가톨릭 교회를 당혹케 했다. 1940년대부터 70년에 걸쳐 수십 만 페이지의 내부 자료를 검토한 이 보고서에는 사춘기 이전의 소년인 피해자들이 성추행과 성폭행까지 당한 사실과,가톨릭 교회가 조직적으로 은폐하려 한 사실이 포함됐다. 이 보고서로 여론이 들끓었지만,교황청은 이틀이 지난 뒤인 지난 16일에야 그렉 버크 대변인 명의로 논평을 내놓아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에 처했다. 버크 대변인은 당시 “교황청은 아동 성학대를 단호하게 비난한다”며 이번 일을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힌 바 있다.그는 또 “피해자들은 교황이 자신들의 편이라는걸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교황은 이날 발표한 편지에서 펜실베이니아 사법 당국의 보고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교황은 “미국에서 일어난 대부분의 사건은 과거에 생긴 일들”이라면서도 “학대가 오랫동안 간과되고,은폐됐으며,교회는 피해의 심각성을 인정하는 데 실패했다”고 시인했다. 교황은 그러면서 “교회는 속죄의 마음으로 과거의 죄와 실수를 인정하고 거듭나야 한다”며 “교회 공동체 내부의 학대 문화를 뿌리 뽑기 위해 모든 신자가 힘을 보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애완견 침에 사지절단 이어 이번엔 여성 견주 사망

    애완견 침에 사지절단 이어 이번엔 여성 견주 사망

    최근 애완견 침에 감염돼 사지절단된 남성의 사연이 충격을 준 가운데 이번에는 같은 원인으로 사망한 여성의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위스콘신 주 밀워키 출신의 샤론 라르손(58)이 지난 6월 23일 감염 증상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그의 죽음에 현지언론이 주목한 이유는 사인이 혈액검사 결과 ‘캡노사이토파가 카니모르수스’(Capnocytophaga canimorsus)라 불리는 세균의 감염돼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 세균은 애완동물로 키우는 개와 고양이의 침에서 흔히 발견된다. 미국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개가 물거나 핥아, 세균이 전해질 수 있지만 사실 99% 이상의 사람에게는 해롭지 않다. 다만 전세계적인 뉴스가 될 만큼 이번 사례처럼 극히 드물게 비극적인 죽음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견주인 라르손은 키우던 강아지에게 손가락을 살짝 물린 이후 감기 같은 증상을 겪었다. 이후 병원을 찾아 치료 받았으나 이틀 후 세상을 떠났다. 밴더빌트 의대 감염내과 윌리엄 샤프너 교수는 “개에게 물리거나 상처난 부위에 침과 접촉했을 때 세균에 감염될 수 있으나 라르손의 사망 사례는 매우 희귀한 사례”라면서 “애완견의 침은 대부분의 사람에게 문제는 없으나 면역력이 붕괴된 환자의 경우에는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최근 역시 같은 위스콘신 주 출신의 그렉 맨투펠(48) 역시 애완견 침 속에 있는 세균에 감염돼 손과 다리를 절단했다. 보도에 따르면 맨투펠은 열, 구토와 설사를 비롯해 독감과 비슷한 증세를 보여 병원 응급실로 향했으며 진료결과 캡노사이토파가 카니모르수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후 그의 증상은 패혈증으로까지 전개돼 결국 병원에 온지 일주일이 지나서 사지를 잘라야 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백혈병 투병 골퍼 라일 끝내 사망 “내게 주어진 시간은 짧았지만”

    백혈병 투병 골퍼 라일 끝내 사망 “내게 주어진 시간은 짧았지만”

    “응원에 감사드린다. 세계를 가진 것이나 다름 없었다. 내게 주어진 시간은 짧았지만 암으로 고통을 겪는 가족들에 대해 생각하고 행동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면 헛되지 않았기를 바랄 뿐이다.” 백혈병과 싸워온 골프 선수 제러드 라일(36·호주)이 8일(이하 현지시간) 밤 끝내 눈을 감기 전 아내를 통해 남긴 마지막 말이다. 아내 브리어니는 9일 “재러드가 더 이상 우리와 함께하지 않게 됐다는 사실을 전하게 돼 마음이 아프다”며 “그는 8일 밤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17세 때인 1999년 처음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2년간 투병한 라일은 2005년부터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 입문, 2007년부터 본격적인 PGA 투어 선수로 활약했다. 이듬해 웹닷컴 투어에서 2승을 따냈으나 2012년 백혈병이 재발, 두 번째 투병 생활을 하고 2014년 필드로 돌아왔다. 2016년 8월까지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그는 2015년 12월 호주 자선 이벤트 대회에서 하루에 홀인원을 두 번 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세계랭킹은 142위가 커리어 최고였다.지난해 7월 혈액 검사가 안 좋게 나와 다시 입원한 그는 필드 복귀를 꿈꾸며 기약 없는 투병 생활을 시작했으나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달 초부터 병원 치료를 중단하고 빅토리아주 집으로 돌아와 아내와 두 딸 루시(6)와 젬마(2), 지인들과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 이달 초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 선수들은 라일의 쾌유를 바라는 노란 리본을 착용한 채 경기에 나왔고, 9일 개막하는 PGA 챔피언십 롱드라이브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우승 상금 2만 5000 달러(약 2800만원)를 라일의 가족에게 기부했다. 동료 골퍼 저스틴 로즈(38·미국)은 “매우 슬픈 날이다. 우리 모두 재로드 네가 보고 싶어질 것이다. 늘 그의 가족을 생각하며”라고 추모했고, 그렉 찰머스(45·호주)는 “내 친구 제러드 라일과 작별한다니 눈물이 강을 이룬다. 뛰어난 아빠이며 친구, 골퍼였다. 농담과 맥주로 스스럼 없이 어울리며 날마다 순수한 기쁨을 안기던 그였다. 그리울 거다 친구. RIP(영원한 안식을)”이라고 애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키우는 애완견 침에 감염돼 사지절단한 美남성

    키우는 애완견 침에 감염돼 사지절단한 美남성

    미국 위스콘신주 출신의 남성이 애완견 침 속에 있는 세균에 심각하게 감염돼 손과 다리를 절단했다. 1일(이하 현지시간) 미 뉴욕 포스트, A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달 그렉 맨투펠(48)은 열, 구토와 설사를 비롯해 독감과 비슷한 증세를 보였다. 이내 팔과 다리에 멍 자국까지 나타나자 그는 서둘러 응급실로 향했다. 혈액검사 결과 그가 ‘캡노사이토파가 카니모르수스(capnocytophaga canimorsus)로 알려진 병원균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패혈증으로까지 전개됐다. 그의 코, 양 손과 무릎아래가 검게 변했고, 세포 조직과 근육 손상이 너무도 광범위해 결국 병원에 온지 일주일이 지나서 그렉은 사지를 잘라 내야했다. 아내 다운 맨투펠은 “의사들은 우리가 애완견을 키운다는 사실을 알고는 남편이 개의 침에 감염된 것 같다고 말했다. 평생 개들과 함께 생활해온 그이에게 일어난 상황이 너무도 갑작스러워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병원성 세균은 건강한 개와 고양이의 침에서도 발견되며 개가 물거나 핥는 경우, 개와 가까이 인접해 있다가 감염될 수 있다. 베이거나 긁힌 상처 없이도 피부로 스며들 수 있다. 위스콘신 의과대학 감염질환 전문의 실비아는 “감염에 대한 그렉의 면역체계 반응이 혈압을 떨어뜨렸고, 사지의 혈액순환을 감소시켜 괴사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개를 키우는 사람들 99%이상이 이러한 문제를 겪지 않는다. 이는 정말 희귀한 사례”라고 전했다. 한편 그렉의 아내는 “수차례 수술을 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남편은 절망하기보다 살아있는 것이 행운이라 느낀다”며 남편이 독립적으로 생활하기 위해 의족을 찰 계획임을 밝혔다. 부부 친구들은 그렉의 막대한 병원비에 보탬이 되고자 온라인 기금 사이트를 개설했고, 현재 목표금액 2만5000달러(약 2802만원)중 1만 8100달러(약 2029만원)를 모은 상태다. 사진=폭스뉴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관중 가운데 심판 보실 분 있나요”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촌극

    “관중 가운데 심판 보실 분 있나요”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촌극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 알로아 애슬레틱이 28일(현지시간) 로스 카운티와의 스코티시 리그컵 경기를 앞두고 관중 가운데 심판 볼 사람을 찾는 장내 방송을 했다. 발단은 주심을 보기로 했던 그렉 에이트켄 심판이 킥오프 시간을 얼마 남기지 않고 갑자기 불참한다고 통보하면서였다. 인도드릴 스타디움을 홈 구장으로 사용하는 알로아 구단은 장내 스피커를 통해 심판 자격증을 갖춘 사람이 대신 심판을 볼 수 있는지 찾게 됐다. 원래 부심을 보기로 했던 라이언 리 심판이 주심 휘슬을 불고, 이 지방 출신 스튜어트 존슨이 리 대신 선심을 보는 것으로 정리해 예정 시간보다 17분 늦게 경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 존슨이 4급 자격증을 갖고 있어 문제가 됐다. 하지만 스코틀랜드 축구협회(FA)는 알로아 구단의 간청을 받아들여 새로운 심판진과 상의해 존슨이 심판을 볼 수 있도록 허용했다. 또 FA는 리그컵 경기에 오프사이드 심판까지 포함해 4명의 심판을 배치하도록 했는데 프리미어십(1부 리그)에 속하지 않은 팀들끼리의 대결에는 기용하지 않게 돼 있어서 대체되지 않았다. 로스가 후반 캘럼 모리스와 해리슨 파턴의 연속 골을 엮어 2-0으로 이겨 A조 1위 자격으로 16강에 올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실베스터 스탤론 10대 성폭행 혐의로 조사 중

    실베스터 스탤론 10대 성폭행 혐의로 조사 중

    미 로스앤젤레스 검찰이 람보 및 로키 시리즈 등으로 유명한 미 배우 실베스터 스탤론을 성폭행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그렉 리슬링 검찰 대변인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고 미 CNN이 보도했다. 스탤론의 성폭행은 지난해 11월 처음 알려졌으며 샌타모니카 경찰이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고 리슬링 대변인은 전했다. 샌타모니카 경찰은 스탤론의 성폭행은 1990년대 발생한 것이라고만 말할 뿐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다. 스탤론의 변호인 마틴 싱거는 “내 의뢰인(스탤론)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싱거 변호사는 이어 스탤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은 합의 하에 성관계를 가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좀약, 대장암 치료에 도움…휴면기 암세포 제거” (연구)

    “무좀약, 대장암 치료에 도움…휴면기 암세포 제거” (연구)

    먹는 무좀약이 대장암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암연구소(Cancer Research UK)는 흔히 손발톱 무좀 치료에 쓰이는 항진균제 ‘이트라코나졸’에서 항암치료에 저항하는 암세포는 물론 치료 후 재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휴면기 암세포까지 제거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대장암에 걸린 쥐들에게서 발생한 대장 종양에 각종 약물을 투여하는 실험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아냈다. 하지만 이트라코나졸은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신장질환, 간질환, 낭포성섬유증, 또는 몇몇 호흡장애가 있는 환자들에게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이 약물이 우리 인간에게도 약효가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연구에 참여한 사이먼 부차키 박사는 “암 치료에 있어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같은 종양 안에서도 세포들이 서로 다르다는 다양성에 있다”면서 “우리는 대장 종양에서 휴면기에 들어가 항암치료에도 반응이 없어 향후 재발 위험이 있는 세포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 이트라코나졸은 다양한 암의 성장과 전이에 관여하는 윈트(Wnt)로 불리는 특정 생물학적 상호작용에서 나오는 신호를 차단함으로써 휴면기 암세포를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연구팀은 이 약을 치료가 어려운 진행기 대장암 환자들에게 처방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이 약물을 화학적인 항암치료 등 다른 치료법과 함께 사용했을 때 더욱 효과가 있는지 연구팀은 조사할 계획이다. 연구에 참여한 그렉 해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암 연구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 혁신적”이라고 평가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실험의학 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영국 암연구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킹’만 보이던 클리블랜드, 팀플레이로 반격에 성공하다

    ‘킹’만 보이던 클리블랜드, 팀플레이로 반격에 성공하다

    ‘팀보다 강한 선수는 없다’는 격언을 되새기게 해주는 시리즈다. 2017~18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PO) 동부콘퍼런스 결승(7전 4승제) 1~2차전에서는 클리블랜드의 에이스인 르브론 제임스만 돋보였지만 팀은 내리 패했다. 보스턴의 시스템 농구에 무너진 것이다. 3차전에서는 양상이 달랐다. 제임스뿐 아니라 동료들이 살아나자 ‘킹’의 어깨는 가벼워졌고 팀도 승리하며 반격에 나섰다. 클리블랜드는 20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퀴큰 론즈 아레나에서 열린 동부콘퍼런스 결승 3차전에서 보스턴을 116-86으로 눌렀다. 2연패 뒤 첫승이다. 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됐다. 제임스는 2차전에서 목을 다쳤지만 부상 투혼을 보이며 27득점 5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카일 코버(14득점), 조지 힐(13득점), 케빈 러브(13득점), J.R.스미스(11득점), 트리스탄 탐슨(10득점)이 모두 두자릿 수 득점으로 고르게 활약했다. 반면 보스턴에서는 제이슨 테이텀(18득점)과 테리 로지어(13득점), 제일런 브라운(10득점), 그렉 먼로(10득점)가 분전했으나 상대 공격 루트를 막는 데에 실패하며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올시즌 보스턴의 PO 원정 승률은 16.7%(1승5패)로 떨어졌다. 클리블랜드는 1쿼터 초반 제임스가 아닌 힐 중심으로 공격에 나섰다. 이같은 전략이 깔끔하게 성공하자 보스턴의 수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보스턴은 제임스의 마크맨인 마커스 모리스에다가 다른 1~2명의 선수들이 종종 도움 수비를 가는데 이런 전략 때문에 빈 공간이 많아졌다. 1~2차전에는 제임스 이외 선수들이 부진해 크게 상관이 없었으나 이번 경기는 다른 선수들이 터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1쿼터를 32-17로 클리블랜드가 앞선 채 마쳤다. 초반에 점수차를 벌리자 클리블랜드는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제임스도 패스 위주로 플레이로 주변 선수들을 살렸다. 2쿼터 중반에 러브의 2점 슛과 제임스의 3점 슛이 터지면서 20점 차(52-32)로 달아났다. 이같은 분위기가 3쿼터까지 이어지자 양측은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분위기가 됐다. 결국 클리블랜드는 1쿼터부터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제임스는 “벤치에서 나온 선수들마다 잘했다. 공수에서 집중력이 돋보였다”며 “동료들이 더 잘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보스턴이 4차전은 잘 준비해 나올 것이다. 빨리 몸과 마음을 회복하고 비디오 분석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킹’만 보이던 클리블랜드, 팀플레이로 반격 성공하다

    ‘팀보다 강한 선수는 없다’는 격언을 되새기게 해주는 시리즈다. 2017~18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PO) 동부콘퍼런스 결승(7전 4승제) 1~2차전에서는 클리블랜드의 에이스인 르브론 제임스만 돋보였지만 팀은 내리 패했다. 보스턴의 시스템 농구에 무너진 것이다. 3차전에서는 양상이 달랐다. 제임스뿐 아니라 동료들이 살아나자 ‘킹’의 어깨는 가벼워졌고 팀도 승리하며 반격에 나섰다. 클리블랜드는 20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퀴큰 론즈 아레나에서 열린 동부콘퍼런스 결승 3차전에서 보스턴을 116-86으로 눌렀다. 2연패 뒤 첫승이다. 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됐다. 제임스는 2차전에서 목을 다쳤지만 부상 투혼을 보이며 27득점 5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카일 코버(14득점), 조지 힐(13득점), 케빈 러브(13득점), J.R.스미스(11득점), 트리스탄 탐슨(10득점)이 모두 두자릿 수 득점으로 고르게 활약했다. 반면 보스턴에서는 제이슨 테이텀(18득점)과 테리 로지어(13득점), 제일런 브라운(10득점), 그렉 먼로(10득점)가 분전했으나 상대 공격 루트를 막는 데에 실패하며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올시즌 보스턴의 PO 원정 승률은 16.7%(1승5패)로 떨어졌다. 클리블랜드는 1쿼터 초반 제임스가 아닌 힐 중심으로 공격에 나섰다. 이같은 전략이 깔끔하게 성공하자 보스턴의 수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보스턴은 제임스의 마크맨인 마커스 모리스에다가 다른 1~2명의 선수들이 종종 도움 수비를 가는데 이런 전략 때문에 빈 공간이 많아졌다. 1~2차전에는 제임스 이외 선수들이 부진해 크게 상관이 없었으나 이번 경기는 다른 선수들이 터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1쿼터를 32-17로 클리블랜드가 앞선 채 마쳤다. 초반에 점수차를 벌리자 클리블랜드는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제임스도 패스 위주로 플레이로 주변 선수들을 살렸다. 2쿼터 중반에 러브의 2점 슛과 제임스의 3점 슛이 터지면서 20점 차(52-32)로 달아났다. 이같은 분위기가 3쿼터까지 이어지자 양측은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분위기가 됐다. 결국 클리블랜드는 1쿼터부터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제임스는 “벤치에서 나온 선수들마다 잘했다. 공수에서 집중력이 돋보였다”며 “동료들이 더 잘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보스턴이 4차전은 잘 준비해 나올 것이다. 빨리 몸과 마음을 회복하고 비디오 분석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산타페 총기난사범 13명 살려둔 이유 “내 얘기 해달라고”

    산타페 총기난사범 13명 살려둔 이유 “내 얘기 해달라고”

    미국 산타페 고교에서 10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기 난사범이 자신이 목숨을 끊을 경우 “내 얘기를 대신 해줄 학생들을 일부 살려 뒀다”고 법정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세의 드미트리오스 파구치스는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산타페 마을 고교에서 8명의 학생과 두 명의 교사에게 총기를 난사해 목숨을 빼앗고 학교경찰 한 명에게 중상을 입히는 등 13명을 부상하게 만들었다. 이번 참사는 현대 미국 학교에서 일어난 총기 참극으로 네 번째 많은 사상자를 낳았는데 지난 2월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에서 17명이 숨진 이래 가장 많은 희생을 기록했다. 경찰에 체포된 그는 묵비권을 행사하지 않고 “여러 명에게 총기를 발사했다”고 인정했다. 애당초 총기를 난사한 뒤 자결하려 했지만 15분 동안 경찰과 대치해 총격전을 벌이다 투항했다.갤베스턴 카운티 지방법원이 배포한 심문 조서에 따르면 그는 이날 오전 8시 분 아트랩 2 강의실에서 수업에서 첫 총격 신고 뒤 30분 동안 머물렀으며 나중에 투항했다. 당국은 용의자가 별도의 두 가지 폭발장치를 현장에 가져온 것을 확인했지만 별다른 위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그는 또 트렌치코트를 걸친 채였으며 레밍턴 870 샷건과 38구경 피스톨 권총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초기 학생들은 그가 검정색 트렌치코트를 입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학생 중의 한 명인 브리안나 퀸타닐라는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용의자가 자신이 있는 강의실에 들어와 누군가를 가리키며 “내가 널 죽여버리겠어”라고 말한 뒤 총기를 발사했으며 자신은 피해 달아나다 다리에 상처를 입었다고 털어놓았다. 특수 살인과 공무 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됐는데 특수 살인만 인정돼도 사형 언도가 가능하다. 그는 체포된 뒤에나 법정에서도 “괴이하게도 감정적이지 않아” 보였다고 변호인들이 19일 전했다. 용의자의 부모들에 의해 기용된 니콜라스 포엘 변호사는 로이터통신에 18일 밤과 다음날 아침까지 용의자와 여러 시간을 함께 보냈다며 “그 스스로 이해하는 단면과 그렇지 못한 단면이 모두 있다”고 전했다.당국은 파구치스가 의도적으로 범행을 계획했는지 겉으로 드러난 흔적은 많지 않다고 했다. 그렉 애보트 텍사스주 지사는 “파크랜드나 서덜랜드 스프링스 사건과 달리 경고하는 신호는 많지 않았다. 보통 붉은 깃발처럼 분류되는 신호는 존재하지 않았거나 감지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가 무신론자였음을 드러내거나 “난 정치가 싫어” 류의 글에 ‘좋아요’ 추천을 누르긴 했다. 지난달 30일 “죽이려고 태어났다(Born to Kill)”라고 인쇄된 티셔츠를 입고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아직 당국은 희생자 명단을 공표하지 않았지만 일부 학생들의 이름은 특정됐다. 워싱턴 DC 주재 파키스탄 대사관은 교환학생 사비카 셰이크(18)가 목숨을 잃었다고 확인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두 나라의 문화 교류 확대를 명분으로 만들어진 케네디-루가 유스 교환과 해외 학습 프로그램(YES)으로 선발된 학생이었다. 대체 교사 신시아 티스데일도 숨졌다고 가족들이 현지 언론에 공개했다. 18일 밤 추모식이 열렸고 이 학교 출신이며 미국프로풋볼(NFL) 휴스턴 텍산 선수인 JJ 왓트가 장례 비용 일절을 부담하겠다고 나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캥거루에게 당근 먹이며 셀피 찍다 걷어차이면 이렇게 돼요

    캥거루에게 당근 먹이며 셀피 찍다 걷어차이면 이렇게 돼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의 모리셋을 찾는 관광객들이 캥거루와 셀피를 찍을 욕심에 당근으로 유혹했다가 캥거루로부터 발길질을 당하는 일이 잦아 주의가 요망된다. 매주 수천명의 관광객이 모리셋 병원의 잔디밭을 찾는데 일부 관광객들이 굶주린 캥거루들의 공격을 받아 심각한 자상(刺傷)을 입는 일이 잦다고 영국 BBC가 2일 전했다. 이 지역 의원인 그렉 파이퍼는 “관광객들을 교육시킬 긴급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근래 소셜미디어 때문에 일부 관광객이 자랑 삼아 올린 캥거루 셀피 사진이 엄청나게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이곳 모리셋은 시드니에서 2시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아 우리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다.파이퍼 의원은 매주 3000명 정도가 모리셋을 찾는다고 전하면서 “관광객들을 탓하고 싶지는 않다. 그들을 더 잘 교육시키는 일이 정말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관광객들이 문제가 아니라 그들이 동물들에게 뭔가를 먹이고 싶어하기 때문에 캥거루에게 좋지 않은 일이 되고 있다. 캥거루를 비롯해 방목되는 동물들에게 매주 수천명이 건네는 음식은 그들의 자연적인 행동에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이제는 그들이 음식을 달라고 요구하는 수준이 됐다. 이 때는 인간에게 위험해진다. 파이퍼 의원은 “사람들은 그들이 야생동물이란 점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그런 식으로 대접한다 ”고 말했다. 캥거루 공격을 받아 다친 이 중에 아니타 비엘라츠카가 있는데 그녀 역시 잠재적 위험을 전혀 감지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우리는 무엇을 먹이면 안되는지 알지 못했다. 모두가 괜찮겠지 했다. 큰 캥거루 한 마리가 날 공격해 모두 겁을 집어먹었다. 사람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달아났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다리에 끔찍한 상처를 입었다. 파이퍼 의원이 제공한 몇몇 사진들은 훨씬 더 끔찍했다.파이퍼 의원은 “숫놈 캥거루는 누군가의 내장을 밖에 나오게 할 수 있다. 그러려고 그러는 건 아니겠지만 긴 뒷다리로 걷어찰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람들이 겁먹을 필요는 없다. 그들과 가까이 지내도 대체로 안전하다. 캥거루를 쓰다듬는 일은 괜찮을 수 있다. 하지만 수놈 큰 덩치의 캥거루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먹이도 주지 말고 관광객들이 가장 들고 가고 싶어하는 당근 등 채소들도 동물들에게 좋은 식품이 아니다. 당근은 인간에게 건강한 간식이지만 캥거루에게는 좋은 점심이 되지 못한다. 당도가 높아 동물들에게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버지처럼 피부암 희생 없길” 영국 형제 노 저어 대서양 횡단

    “아버지처럼 피부암 희생 없길” 영국 형제 노 저어 대서양 횡단

    3년 전 아버지처럼 사람들이 피부암으로 세상을 뜨지 않길 바라는 영국 형제가 노를 저어 53일 만에 3000마일 대서양 무(無)지원 횡단에 성공했다. 아버지 피터 매시를 여읜 그렉과 주드(19) 형제가 주인공. ‘오션 브러더스’로 통하는 이들은 지난 1월 18일 스페인령 그란카나리아 제도를 출발한 뒤 지난 11일늦은 오후(현지시간) 가족과 친구들이 열렬히 환영하는 가운데 바베이도스에 정박했다고 영국 BBC가 12일 전했다. 주드는 둘이 짝을 이뤄 대서양을 노 저어 횡단한 이들 가운데 최연소였고 형 그렉은 채식으로만 끼니를 해결하며 대서양 횡단에 성공한 최초의 인물이 됐다. 그러나 형제를 궁극적으로 행복하게 만든 것은 다른 일이었다. 주드는 “세계 기네스북에 이름이 올라가고 피부암 연구에 8만 2000 파운드(약 1억 2000만원)을 모금한 것이 대단하게 여겨진다”고 말했다. 그의 아버지는 16년이나 피부암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형제의 어머니는 “그란카나리아 공항에서 헤어지면서 ‘애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생각했다”며 어머니의날에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을 받은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요트와 스키 강사 훈련을 받고 있는 주드는 “53일 동안 바다에서 지냈다는 게 정말 소름 돋고 이때껏 우리가 이룬 것들을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렉은 “영국피부학회를 위한 도전을 완성한 것과 동시에 피부암에 대한 관심을 제고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고 덧붙였다. 바닷물을 정수해주는 장비가 고장 나 항해 나흘째부터 손으로 작동하는 펌프 워터를 하루 5시간씩 눌러 만든 물을 마셨다. 보트가 뒤집힌 적도 있었고, 안갯속에 갇혀 20분을 허비하기도 했다. 날치들에 얼굴을 맞은 적도 있으며 키를 잡고 동시에 노를 젖느라 등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기도 했다.24시간 노를 저어야 해 둘이 번갈아 가며 했다. 한 사람이 노를 저으면 다른 형제는 잠을 자거나 쉬며 충전했다. 간혹 둘다 너무 지쳐 자동 항법 장치에 맡기고 쉬기도 했다. 하루 1만 칼로리의 열량을 태우게 되니 하루 6000칼로리씩 음식으로 섭취해야 했다. 동결건조 식품과 스낵류를 300㎏ 배에 실었다. 제트 보일로 물을 순식간에 끓여 동결건조 식품 등을 데워 먹었다. 그나마 바다 사정이 나쁘지 않을 때 가능한 일이었다. 고생 중에 좋은 추억도 있었다. 고래를 비롯해 수많은 해양생물들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것과 항해 44일째인 지난 2일 그렉의 생일 파티와 닷새 뒤 주드의 생일 파티였다. 어머니는 형제가 대서양 횡단에 나서기 전부터 얼마나 대단한 존재였는지 상기시키며 무사히 바베이도스에 도착하길 기원한다고 트위터를 통해 알렸으며 일주일도 안돼 감격의 해후를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평창올림픽 D-83] 흑발 언니·금발 동생의 ‘평창 링크 결의’

    [평창올림픽 D-83] 흑발 언니·금발 동생의 ‘평창 링크 결의’

    한국 출신 언니 마리사, 아기 때 美 입양 양부모 친딸인 동생 한나와 함께 운동 검은 머리의 언니와 금발을 늘어뜨린 동생이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링크에 함께 설 꿈에 부풀었다.마리사 브랜트(25)는 1992년 한국에서 태어난 지 4개월 만에 미국 미네소타주의 한나 부모에게 입양됐다. 미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로 유력한 포워드 한나 브랜트(24)는 11개월 뒤에 태어났다. 한나는 언니와 함께 평창 무대에 설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하지만 가슴에는 다른 국기를 새기게 된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6일(한국시간) 자매의 극적인 삶을 조명해 눈길을 끈다. 양부모는 어릴 적부터 모든 것을 자매에게 똑같이 시켰다. 춤, 피겨스케이팅, 체조에 이어 아이스하키까지 함께하며 둘은 세상에 둘도 없는 동료가 됐다. 양부모는 마리사가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주말엔 자매를 한국인 학교에 다니게 했고, 여름엔 태권도와 춤을 익히는 한국문화 캠프에 보냈다. 한나는 좋아라 했지만 오히려 마리사는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었다. 한나는 “언니는 입양아란 사실을 떠올리게 하는 그곳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마리사는 2015년 미네소타 출신으로 한국 대표팀의 골리 코치를 맡던 레베카 룩제거로부터 한국 대표팀에 지원해 보라는 제의를 받았다. 북미 여자 아이스하키 2부 리그의 구스타부스 아돌프스 대학에서 4년 내내 선수로 뛴 마리사의 재능을 눈여겨본 것이다. 진로를 고민하던 마리사는 망설이지 않고 수락했다. 입양 뒤 처음으로 그해 7월 한국 땅을 밟았다. 한글도 몰랐고 매운 음식도 먹지 못했지만 이제는 미네소타 집에 돌아오면 가족과 함께 불고기와 만두 등을 먹으러 다닌다. 한나에게는 케이팝 음악을 소개했다. 마리사는 지난 4월 강릉에서 열린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 대회에서 ‘박윤정’이라고 적힌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한국이 5전 전승으로 우승한 뒤 시상식에서 태극기가 올라가고 애국가가 연주될 때 “한국인이란 게 자랑스럽고 내가 찾아야 할 정체성이라고 생각했다”며 입을 앙다물었다. 한나 역시 꿈에 한 발짝씩 다가서고 있다. 이번 주초 4개국 컵 대회에서 두 골을 넣어 승리를 이끄는 등 최종 엔트리 발탁을 눈앞에 뒀다. 현재 세미 프로팀에서 뛰는 한나는 미네소타 대학 2학년이던 소치동계올림픽 때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마리사는 동생이 펑펑 울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했다. 마리사는 지난해 겨울 한국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한나의 세미 프로팀 경기를 지켜봤다. 일일이 한국 선수들을 동생과 미국 선수들에게 소개하며 즐겁게 어울렸다. 아버지 그렉은 “두 팀 선수들이 떠드는 소리가 체육관을 들었다 놨다 했다“며 웃었다. 한나는 “언니가 평창 개회식에 걸어 들어가며 날 때의 이름을 유니폼 등에 붙이고 스케이팅하는 모습을 생각해요. 일종의 운명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검은 머리 언니와 금발 동생 나란히 평창 링크에 설 날 꿈꾼다

    검은 머리 언니와 금발 동생 나란히 평창 링크에 설 날 꿈꾼다

    “언니 마리사가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걸어 들어가고, 날 때의 이름을 유니폼 등에 붙이고 스케이팅하는 모습을 생각해요. 일종의 운명 같은 것이죠.” 미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가 유력한 포워드 한나 브랜트(23)는 11개월 위인 언니 마리사(25)와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링크에 서는 꿈을 꾸고 있다. 하지만 두 자매의 가슴에는 다른 국기가 새겨지게 된다. 한나는 금발이지만 마리사는 검은 머리다. 언니는 1992년 한국에서 태어난 지 4개월 만에 미네소타주의 한나 부모에게 입양됐다. 한나는 11개월 뒤에 태어났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6일(한국시간) 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각기 다른 나라를 대표하게 된 자매의 애틋한 사연을 조명했다. 양부모는 어릴 적부터 차별을 두지 않고 모든 것을 자매에게 함께 시켰다. 춤, 피겨스케이팅, 체조에 이어 아이스하키까지 함께 하며 세상에 둘도 없는 사이가 됐다. 양부모는 입양한 마리사가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주말에는 한국인 학교에 보냈고, 여름에는 태권도와 춤을 배우는 한국 문화 캠프에도 보냈다. 한나는 좋아라 했지만 오히려 마리사는 집에 돌아가고 싶다는 말만을 되뇌었다. 한나는 “언니는 한국인 입양아란 사실을 떠오르게 하는 그곳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조국과의 연결은 우연히 이뤄졌다. 마리사는 2015년 미네소타 출신의 한국 대표팀 골리 코치 레베카 룩제거로부터 한국 대표팀에 지원해보라는 제의를 받았다. 북미 여자 아이스하키 2부리그에 속한 구스타부스 아돌프스 대학에서 4년 내내 선수로 뛴 마리사의 재능을 룩제거 코치가 눈여겨본 것이다.마리사는 고민 끝에 수락했다. 그해 7월 입양 뒤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을 때는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한글도 몰랐고 아는 이 하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2년이 흘러 매운 음식을 싫어했던 그는 이제 휴식을 위해 미네소타 집에 돌아올 때면 가족과 함께 불고기와 만두 등 한국 음식을 먹으러 다닌다. 동생 한나에게는 유행하는 K팝 음악을 들려줬다. 마리사는 지난 4월 강릉에서 열린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 대회에서 ‘박윤정’이란 이름이 적힌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한국이 5전 전승으로 우승한 뒤 시상식에서 태극기가 올라가고 애국가가 연주될 때 그는 비로소 자신이 한국인임을 알았다고 했다. 그는 “그때 생각했죠. 한국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고 이것이 내가 찾아야 할 정체성이라고 말이죠”라고 말했다. 동생인 한나 역시 꿈인 올림픽 출전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한나는 이번 주 초에 열린 4개국 컵 대회에서 미국 대표팀 공격수로 2골을 넣는 활약을 펼치며 최종 엔트리 발탁을 눈앞에 뒀다. 현재 세미 프로팀에서 뛰는 한나는 아이스하키 명문인 미네소타대 2학년 시절 소치동계올림픽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마리사는 그때 동생이 집으로 돌아와 펑펑 울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했다. 마리사는 지난해 겨울 한국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한나의 세미 프로팀 경기를 보러 왔다. 일일이 한국 선수들을 동생과 미국 선수들에게 소개하며 어울렸다. 아버지 그렉은 “두 팀 선수들이 떠드는 소리가 체육관을 들었다놨다 했다“며 웃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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