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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 하이라이트]

    ■시사기획 창(KBS1 밤 10시) 자동차 급발진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데도 정부는 급발진 현상은 없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는 지난해 10월 도요타 캠리 차량의 급발진 사고에 대한 재판이 도요타 측이 합의금을 지급한다는 조건으로 갑자기 종료됐다. 프로그램에서는 각계 전문가들과 급발진 현상의 원인 등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도요타 재판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아본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뇌농양은 뇌조직에 침입한 세균으로 인해 국소적으로 발생하는 농양이다. 여섯 살 기현이는 뇌농양의 합병증인 두개골 조기 유합증으로 뇌수술을 여러 번 받았고 결국 중증 장애를 얻고 말았다. 뇌농양이 재발하거나 합병증으로 올 수 있는 경련과 수두증이 언제 또 기현이를 위태롭게 할지 모르는 상황이라 기현이 아빠와 엄마는 더욱 힘들고 지치는데…. ■한니발 2(AXN 밤 11시 40분) 살인마 한니발 렉터 박사와 미국 연방수사국(FBI) 프로파일러 윌 그레이엄이 치열한 심리 전쟁을 펼친다. 한니발을 잡기 위해 윌은 카츠, 칠튼 박사와 거래를 한다. 윌은 카츠에게 도움을 주는 대신 자신이 무죄라는 것을 보여 줄 증거를 찾아 달라고 요청하고, 칠튼 박사의 최면 치료 과정에서 전에는 없던 기억을 떠올린다. 한편 눈과 뇌가 모두 제거된 채 죽은 남자가 발견된다.
  • [TV 하이라이트]

    ■TV 특종 놀라운 세상(MBC 오후 6시 20분) 이미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한반도 호랑이가 있다고 믿는 임순남씨. 그는 20년째 호랑이를 쫓고 있다. 과연 그의 주장처럼 우리나라에 호랑이가 존재할까. 한반도 호랑이에 대한 미스터리를 풀어보려 하던 그때 강원 원주에서 범에게 물린 것으로 보이는 고라니의 사체가 발견됐다. 그런데 물린 상처나 나무 위에 올려둔 모양이 표범의 습성과 맞아떨어지는데…. ■가족(OBS 밤 11시 5분) 전남의 작은 섬 소안도에 한쪽 눈이 안 보이는 공중열 할아버지와 이등자 할머니가 전복을 자식처럼 키우며 살고 있다. 무엇이든 기록하는 게 평생의 습관인 할아버지는 요즘에는 50년도 더 된 일기들을 바탕으로 밤마다 자서전을 써 가고 있다. 올해 첫 전복 출하를 앞두고 할아버지는 자식들에게 자서전을 보여주려 한다. 바다 같은 아버지의 자서전에 담긴 질곡의 삶이 펼쳐진다. ■한니발 2-핫순:재판(AXN 밤 10시 50분) 희대의 살인마 한니발 렉터 박사와 미 연방수사국(FBI) 프로파일러 윌 그레이엄의 심리전쟁이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연쇄살인범 혐의로 체포된 윌의 재판이 시작되고 윌의 변호사는 당시 윌이 무의식 상태였다는 변론을 펼친다. 그런데 검사는 윌을 지 능적인 사이코패스로 몰아간다. 그때 검찰 측 증인으로 호출된 크로포드 국장의 증언으로 재판의 흐름에 변화가 찾아온다.
  • [지구촌 책세상] 리콴유의 충고 “中 주권에 도전한다면 미국은 적 될 것”

    [지구촌 책세상] 리콴유의 충고 “中 주권에 도전한다면 미국은 적 될 것”

    “중국을 모욕하고 중국의 굴기(?起·우뚝 일어섬)를 억제하는 것은 미국 스스로 적을 세우는 일이다. 반대로 굴기 중인 중국의 지위를 인정한다면 중국은 이를 기꺼이 수용할 것이다. 따라서 만약 내가 미국인이라면 나는 중국을 칭찬하면서 중국이 대국임을 인정할 것이며,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제시할 것이다.” 리콴유(89) 전 싱가포르 총리는 책 ‘리콴유, 중국과 세계를 말하다’(원제 李光耀 中國與世界)에서 중국의 굴기에 대처해야 하는 미국의 자세에 대해 이같이 충고한다. 중국이 어떤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이 결정될 것이며 미국의 태도는 중국이 서방을 적대시하면서 쇼비니즘(배타적 애국주의)을 신봉하는 국가가 될지 문명 국가로 발전할지를 가를 것이므로 중국을 존중하라고 권고한다. 영토 주권 등 핵심이익의 상호 존중을 골자로 하는 신형대국관계의 핵심을 짚은 것이다. 책은 이처럼 ‘미국은 중국을 존중해야 한다’는 중국 공산당의 주장을 상당 부분 반영한다는 점에서 심의에서 심하게 편집된 듯한 인상을 준다. 하버드대의 그레이엄 앨리슨, 로버트 블랙윌 교수 등이 리 전 총리의 말들을 모아 문답식으로 정리한 이 책은 중국 이외의 지역에선 ‘리콴유: 국제문제 대가, 중국·미국 그리고 세계에 대한 통찰’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각종 서적 관련 사이트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추천 도서’로 권장되는 등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책에서 리콴유는 “중국의 민주, 인권, 티베트·타이완 독립 등의 문제는 미국이 중국의 굴기를 억제하고자 할 때만 문제 삼아야 하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그러면서 “미국의 중국 정책은 이같이 ‘별로 중요하지 않은 요인들’로부터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는데, 미국이 중국의 주권에 도전할 경우 미국은 중국으로부터 적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런 시각에서 최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티베트의 독립을 요구하는 달라이 라마를 접견한 것은 대표적인 중국 억제 정책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중국과 사이가 나쁜 필리핀을 예로 들며 미국의 민주주의를 개발도상국가에 적용할 경우 나라는 혼란에 빠지고 개발은 저해된다는 주장은 공산당의 선전과 일치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리콴유는 미국이 세계 패권을 유지하려면 세계의 경제 성장 엔진인 아·태 지역을 결코 포기해선 안 되며 이 지역에 계속 군대를 주둔시키는 것이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지적한다. 또한 중국은 자신의 굴기가 주변 국가들에 위협을 주지 않도록 신중해야 한다는 경고도 잊지 않는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세상에 단 3대…44억 ‘람보르기니 베네노’ 배송 순간 공개

    세상에 단 3대…44억 ‘람보르기니 베네노’ 배송 순간 공개

    세상에 단 3대뿐인 람보르기니 베네노 중 1대가 구매자에게 배달되는 모습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이하 현지시간) 자동차전문매체 카버즈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7시 미국 마이애미비치에 있는 자택 앞에서 크리스 싱이라는 구매자가 마침내 베네노를 인수받았다. ☞☞44억 ‘람보르기니 베네노’ 배송 순간 영상 보러가기 플로리다 기반의 개인투자회사 ‘테퀘스타 인베스트먼트’의 임원인 크리스 싱은 지난 모터쇼에서 410만 6000달러(약 44억 3200만원)짜리 베네노를 구매하는 행운을 얻었다. 그는 베네노 인수 당일 자신의 역사적인 순간을 기록하기 위해 특별히 전문 촬영팀을 섭외해 촬영해 인터넷상에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그는 자신의 스마트폰 카메라로 직접 베네노를 찍거나 이번 배송을 담당한 세인트루이스 모터카스의 대표 그레이엄 힐과 기념 촬영을 하는 등 기쁨의 순간을 기념했으며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았다. 두 번째로 행운의 주인공이 된 크리스 싱은 이번에 잿빛 은색 기반에 녹색의 포인트가 특징인 베네노 ‘베르데’를 받게 됐다. 강렬한 붉은색 포인트로 눈길을 끈 첫번째 베네노 ‘로쏘’는 롱아일랜드에서 람보르기니 매장을 운영하는 앙투안 도미니크가 최근 인수했고, 흰색 포인트가 특징인 세 번째 베네노 ‘비앙코’는 곧 중동으로 배송될 예정이다. 한편 베네노는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창립 50주년을 기념하게 위해 특별 제작된 헌정모델이며, 제로백 2.8초·최고속도 355km/h로 역대 람보르기니 양산모델(법적으로 도로를 달릴 수 있는 모델) 사상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사진=카버즈/유튜브(http://youtu.be/IthV60NY9p4)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동영상]44억 ‘람보르기니 베네노’ 배송 순간 화제

    [동영상]44억 ‘람보르기니 베네노’ 배송 순간 화제

    세상에 단 3대뿐인 람보르기니 베네노 중 1대가 구매자에게 배달되는 모습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이하 현지시간) 자동차전문매체 카버즈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7시 미국 마이애미비치에 있는 자택 앞에서 크리스 싱이라는 구매자가 마침내 베네노를 인수받았다. 플로리다 기반의 개인투자회사 ‘테퀘스타 인베스트먼트’의 임원인 크리스 싱은 지난 모터쇼에서 410만 6000달러(약 44억 3200만원)짜리 베네노를 구매하는 행운을 얻었다. 그는 베네노 인수 당일 자신의 역사적인 순간을 기록하기 위해 특별히 전문 촬영팀을 섭외해 촬영해 인터넷상에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그는 자신의 스마트폰 카메라로 직접 베네노를 찍거나 이번 배송을 담당한 세인트루이스 모터카스의 대표 그레이엄 힐과 기념 촬영을 하는 등 기쁨의 순간을 기념했으며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았다. 두 번째로 행운의 주인공이 된 크리스 싱은 이번에 잿빛 은색 기반에 녹색의 포인트가 특징인 베네노 ‘베르데’를 받게 됐다. 강렬한 붉은색 포인트로 눈길을 끈 첫번째 베네노 ‘로쏘’는 롱아일랜드에서 람보르기니 매장을 운영하는 앙투안 도미니크가 최근 인수했고, 흰색 포인트가 특징인 세 번째 베네노 ‘비앙코’는 곧 중동으로 배송될 예정이다. 한편 베네노는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창립 50주년을 기념하게 위해 특별 제작된 헌정모델이며, 제로백 2.8초·최고속도 355km/h로 역대 람보르기니 양산모델(법적으로 도로를 달릴 수 있는 모델) 사상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사진=카버즈/유튜브(http://youtu.be/IthV60NY9p4)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스노든, 英 명문대학 학생 총장 선거 출마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 도청, 감청 실태를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이 영국의 명문 글래스고대학 학생 대표직 선거에 입후보했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가디언 등에 따르면 글래스고대학은 학생 총장 선거 후보자 4명 중에 스노든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스노든은 학생들의 입후보 요청에 변호사를 통해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노든 측 선거본부의 운동원인 루브나 노와크는 “스노든이 당선되면 무차별적인 감시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우리의 분명한 메시지를 미국과 영국 정부에 전달하는 셈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디언은 글래스고대학의 역대 학생 총장 중에 이스라엘의 핵 보유를 폭로한 모데차이 바누누가 포함돼 있지만 스노든이 당선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평가했다. AP통신은 “스노든이 당선된다고 해도 미국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맺은 영국에 가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래스고대학의 학생 총장은 대학 법정의 의장으로, 임기 3년 동안 학교 경영에서 학생들을 대변한다. 이번 선거에서 스노든과 경쟁할 다른 후보들은 사이클 세계 챔피언이었던 그레이엄 오브리와 작가 앨런 비셋, 영국 성공회 성마리아 성당의 성직자 켈빈 홀즈워스 등 3명이다. 한편 러시아에서 임시 망명 생활을 하고 있는 스노든이 러시아 정부에 신변 보호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노든의 러시아인 변호사 아나톨라 쿠체레나는 이날 관영 로시야24방송 인터뷰에서 미국 정보 요원들이 스노든을 죽일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요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쿠체레나는 미국의 SNS 뉴스 전문업체 버즈피드의 보도를 거론하며 미국 국방부, 군 정보 요원이라고 밝힌 인물들이 “스노든의 머리를 쏘고 싶다”, “독을 묻힌 바늘로 찌르는 냉전시대 방식으로 죽일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자신의 재발견·창조의 요람… 침묵의 힘

    자신의 재발견·창조의 요람… 침묵의 힘

    침묵, 삶을 바꾸다/그레이엄 터너 지음/박은영 옮김/열대림/320쪽/1만 6800원 복잡한 세상에 발을 딛고 사는 현대인들은 끊임없이 소음에 휩싸이게 마련이다. 어찌 보면 자발적으로 소음을 택해 살아가는지도 모를 일이다. 삶의 지루함과 공허함을 떨쳐 내기 위해 너도나도 소리의 데시빌을 높여 간다. 그런 측면에서 침묵은 대개 달갑지 않은 불청객 같은 것이다. 텅 비고 공허한 느낌, 뭔가 불편하거나 난처하고 당황스러운 감정, 심상찮은 분위기…. ‘침묵, 삶을 바꾸다’는 그런 거북한 침묵이 아니라 우리 삶을 바꾸고 구원해 줄 수 있는 침묵의 의미와 가치에 천착한 책이다. 수도사, 종교지도자, 작곡가, 배우, 심리치료사, 죄수, 평화운동가 등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눠 건져 낸 일종의 ‘침묵 사용 설명서’랄까. 침묵이 어떻게 그들의 삶을 바꿔 놓았는지, 왜 그들은 침묵을 우러르고 존숭하게 됐는지를 파헤쳐 가는 여정이 흥미롭다. 저자는 침묵이야말로 각자가 지닌 작은 세상이며 언제나 함께하는 내면의 공간으로 바라본다. 그런데도 현대인이 침묵을 불편하게 여기는 이유는 뭘까. 무엇보다 자신과 맞닥뜨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 혹은 불가피하게 죄책감과 연루된 스스로를 깨닫는 두려움 탓이라고 설명한다. 침묵에 대해 기대되는 전망이나 긍정적인 면은 거의 없으며, 심지어 본질적으로 좋은 성질이라곤 깃들어 있지 않다고 본다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가 만나 책에 소개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침묵의 가치를 잘 알고 있으며 무엇보다 침묵에 절대적인 신뢰를 보낸다. 종교적인 사람들은 침묵을 양심이나 신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공간으로 여긴다. 더 나은 자신의 재발견이나 존재의 정수와 이어지는 접점(힌두교), 깨우침의 경지를 얻는 지점(불교)으로 침묵을 우러른다. 종교와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 중에서도 침묵을 우러르고 침묵을 통해 삶을 바꾼 사람들은 숱하다. 음악과 드라마에서 침묵은 필요 불가결한 구성 요소이며, 위대한 예술이 잉태되는 창조의 요람이다. 심리치료 전문가에겐 값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귀중한 도구이기도 하다. 저자는 인간이 가진 자원 중에서 가장 활용되지 않았고 저평가된 게 침묵이라고 말한다. 그 지론에 따르면 한량없는 잠재력을 깨닫는 일에 헌신하는 이들의 삶속에서만 겨우 침묵의 참가치를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그래서 인생의 질서를 바로잡는 방법, 자신과 타인에 대한 통찰을 제공해 주며 더 광대한 지혜의 문을 두드리는 수단으로서의 침묵을 바로 보라고 누누이 강조한다. 그리고 “침묵은 지독한 외로움을 견딘 후에야 얻을 수 있는 귀한 열매”라고 매듭짓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다이어트로 감량한 체중 유지하는 법은?

    다이어트로 감량한 체중 유지하는 법은?

    다이어트해도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기란 절대 쉽지 않다. 잦은 약속에 외식하는 등 다시 예전 몸매로 되돌아갈 위험 요소는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미국의 한 대학 연구팀이 다이어트 이후 장기간 그 효과를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찾아내 주목받고 있다. 제임스 그레이엄 토마스 브라운대학 교수팀은 최소 13.6kg을 감량한 뒤 1년 이상 유지 중인 평균 나이 48세의 성인 남녀 2,886명(여성 78%)을 무려 10년간 추적, 조사했다. 연구팀은 지난 1993년부터 미국 체중조절연구소(NWCR)에 등록 중인 조사 대상자들에 관한 2010년까지의 자료를 분석해 이들 중 일부가 10년간 비슷한 체중을 유지하는 요인을 찾아낼 수 있었다. 연구를 이끈 토마스 교수는 “대부분이 조사 동안 감량한 체중을 거의 그대로 유지했다”면서 “이는 수시로 체중을 측정하면서 운동과 저지방 식사를 병행해 과식을 예방했던 것이 성공 비결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즉 체중 감량 이후에도 다이어트 당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비결이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조사 대상자의 87%는 체중 감량 이후 5~10년이 지나도 다이어트 이전 체중보다 10% 감량한 상태를 계속 유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초기에 급격히 감량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장기간 유지하는 비결로 나타나고 있지만, 운동량 감소나 지방 섭취량 증가 등 지속적인 관리가 부족하면 다시 원래 체중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토마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체중 감량 효과가 장기간 적용될 수 있는 것을 입증하지만, 거기에는 꾸준한 관리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예방의학저널(American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 1월호로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영상)미모 리포터 생방중 기절

    (영상)미모 리포터 생방중 기절

    미모의 여성 리포터가 생방송 도중 기절하는 사건이 벌어져 화제다. 미국 KUTV의 리포터로 활동하고 있는 브룩 그레이엄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州)의 솔트 레이크 시티에 있는 크로스 컨트리 경기장에서 인터뷰 도중 정신을 잃고 뒤로 쓰러졌다. 옆에 있던 인터뷰 대상자는 놀란듯 곧바로 자신의 스키장비를 풀어헤치고 그녀에게 다가간다. 응급조치를 하기 위해 그녀의 스키를 풀려는 순간 그레이엄은 바로 정신을 차린다. 조금 전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 하지만 그녀는 앉은 상태로 인터뷰를 이어가면서 주위를 안심시킨다. 이러한 장면은 생방송으로 그대로 중계됐다. 현재 그레이엄의 건강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아주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추위 때문에 잠시 기절한 것은 처음은 아니며, 추울 때 높은 곳에 있으면 가끔 그런 일을 겪는다”고 말했다. 이어 “쌍둥이 형제 브릿도 같은 일을 겪는다. 큰 문제는 아니지만 곧 의사를 만나 정밀 검진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그녀는 트위터에 “만약 누군가 72시간 동안 쉼없이 전화벨이 울리기를 원한다면 생방송 도중 한번 기절해 보세요”란 재밌는 문구를 남기기도 했다. 사진·영상=유튜브 캡처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허탈 우즈

    허탈 우즈

    ‘1m짜리 퍼트에 날아간 100만달러.’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8·미국)가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골프장(파72)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이벤트 대회인 노스웨스턴 뮤추얼 월드골프 챌린지 연장홀에서 1m짜리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준우승에 그쳤다. 2타 앞선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했지만 4타를 줄이며 맹추격전을 펼친 잭 존슨(미국)에게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동타를 허용한 뒤 연장 첫 홀 짧은 파퍼트가 홀을 훑고 나왔다. 2001년 대회를 시작으로 2004년, 2006~2007년, 2011년에 이어 대회 여섯 번째 정상도 물거품이 됐다. 우즈는 지난 2010년에도 그레이엄 맥도웰(북아일랜드)과 치른 연장 첫 홀에서 패해 준우승에 머문 적이 있다. 우즈의 공식 PGA 투어 대회 통산 연장 기록은 11승 1패, 해외 투어와 비공식대회를 포함해도 그동안 16승 4패의 압도적인 승률을 기록해 왔다. 공식대회 유일한 연장 패배는 1998년 닛산오픈에서 빌리 메이페어(47·미국)에게 우승을 내준 게 유일하다. 존슨은 2011년 이 대회 마지막 날 선두를 달리다 역전패, 우즈에게 우승컵을 내줬던 아픔을 되갚으며 우승 상금 100만 달러(약 10억 6000만원)를 챙겼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배트맨 되고 싶어요”…꿈 이룬 5살 백혈병 소년 화제

    “배트맨 되고 싶어요”…꿈 이룬 5살 백혈병 소년 화제

    백혈병을 앓고 있는 한 어린 소년이 수많은 사람의 도움으로 슈퍼히어로가 되는 꿈을 이뤘다고 15일(이하 현지시간) 해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꿈을 이룬 주인공은 시스키유 카운티에 사는 마일스 스캇(5). 배트맨과 같은 슈퍼히어로가 되고 싶다는 그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 일대가 만화속 고담시티로 변했다. 수천 명의 자원봉사자가 모인 샌프란시스코 금융가 등에서 마일스를 위한 이벤트가 열렸다. 마일스는 이날 그레그 서 샌프란시스코 경찰청장의 도움 요청으로 배트맨처럼 망토 달린 복장을 입고 ‘배트키드’로 변신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마일스를 위해 고담시티를 구해 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배트맨 복장을 한 남성 자원봉사자와 함께 펭귄과 리들러와 같은 악당으로부터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람보르기니 배트모빌을 타거나 폭탄을 제거하는 등 임무를 수행했다. 마일스가 가는 곳마다 고담시민으로 분한 자원봉사자들은 저마다 피켓을 들며 그를 응원했다. 그의 활약은 트위터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파되기도 했다. 악당들로부터 고담시티를 구한 마일스는 시청 앞 광장에서 에드윈 리 샌프란시스코시장에게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표창장을 받았다. 또한 배트맨의 원작 아티스트인 그레이엄 놀란도 마일스를 위해 배트키드라는 만화를 그려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마일스가 고담시티를 구한 가상의 소식은 ‘고담시티 크로니클’이라는 가상 신문으로도 제작됐다. 이는 그다음날 유니온스퀘어 광장에서 1000부 정도 배포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행사는 소아암, 백혈병 등 난치병 아동 및 청소년의 소원을 들어주는 국제 소원성취기관인 ‘메이크어위시 재단’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누구세요?”…카메라 보는 아기 올빼미 삼형제

    “누구세요?”…카메라 보는 아기 올빼미 삼형제

    사진작가라는 불청객이 껄끄럽거나 신기했던 것일까. 둥지 입구에서 카메라를 든 작가를 각각 재미난 표정으로 쳐다보는 새끼 올빼미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해외 언론을 통해 소개돼 눈길을 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5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출신 미국 사진작가인 그레이엄 맥조지가 촬영한 올빼미 사진을 공개했다. 현재 플로리다주(州) 잭슨빌에 거주 중인 맥조지는 최근 조지아주(州)에 있는 오키페노키 습지에서 야생 조류들을 촬영했고, 두 달 만에 이 같은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공개된 사진 속 올빼미들은 아직 솜털이 뽀송뽀송 남은 상태로 정확한 종은 알 수 없지만 대형 올빼미류의 한 종인 것으로 보인다. 맥조지는 “그들은 30~40분 간격으로 소리를 내거나 내다봤는데 난 그 오랜 시간 동안 그들을 보려고 행복하게 기다렸다”고 말했다. 한편 맥조지의 이 같은 사진은 ‘2013 내셔널지오그래픽 포토콘테스트’에 출품됐다. 이 대회는 오는 30일까지 출품작을 받으며 조회 수 등을 따져 야생, 풍경, 인물이라는 세 주제별로 우승자를 가린다. 발표는 내년 1월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美 공화당, 이번엔 새 연준의장 인준 제동

    美 공화당, 이번엔 새 연준의장 인준 제동

    나라살림을 볼모로 극한 정쟁을 일삼고 있는 미국 정치권이 이번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후보자에 대한 인준 여부까지 정치적 사안과 결부시키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연준 의장은 미국 경제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자리라는 점에서 가뜩이나 미국발 정치불안으로 노심초사하는 세계 경제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30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지난해 리비아 벵가지 영사관 피습 사건과 관련한 정보를 더 제공하지 않으면 재닛 옐런 연준 의장 후보자와 제이 존슨 국토안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준을 보류(hold)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고위 공직자의 상원 인준 절차가 진행될 때 한 명의 상원의원이라도 보류를 요청하면 이를 해제할 때까지 절차가 사실상 중단된다. 보류 조치를 강제 해제하려면 상원 본회의 표결에서 전체 100명 가운데 60명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현재 상원 의석은 민주당 54석, 공화당이 46석을 점하고 있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날 5명의 동료 공화당 의원들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게(보류) 우리(공화당)가 가진 유일한 수단”이라며 “공화당이 아니라 국민이 벵가지 사태와 관련해 더 자세한 내용을 알 필요가 있기 때문에 자료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9·11 테러 11주년 때 벵가지 주재 영사관이 피습당해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대사 등 4명이 숨지는 사태가 발생하자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당시 국무장관의 외교·안보 정책 실패를 보여 주는 사례라며 공세를 강화해 왔다. 앞서 지난 25일 차기 대선주자인 랜드 폴 공화당 상원의원도 의회가 연준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법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하지 않으면 옐런 후보자의 인준을 보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옐런은 벤 버냉키 현 의장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1월 말까지 인준이 돼야 정상적으로 자리를 이어받을 수 있다. 한편 연준은 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월 850억 달러 규모의 3차 양적완화(QE3)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또 기준금리를 0∼0.25%로 제로(0)에 가깝게 유지하는 초저금리 기조도 이어가기로 했다. 연준은 회의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채권 매입 속도를 조절하기에 앞서 경제 사정이 나아지고 있다는 증거를 더 기다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한강(하)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한강(하)

    ●모래 위의 욕망 ‘한강의 기적’이란 이름으로…여의도보다 컸던 밤섬 희생되다 “한강개발계획을 세워라. 첫째, 여의도에 제방을 쌓아서 가능한 한 많은 택지를 조성한다. 둘째, 여의도와 마포·영등포를 연결하는 교량을 가설한다. 셋째, 한강을 사이에 두고 남북의 제방도로를 연차적으로 축조함으로써 한강 홍수를 방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동차가 고속으로 달릴 수 있도록 한다.” ‘불도저’ 김현옥 서울시장이 여의도 건설을 주축으로 하는 한강개발 3개년계획이라는 것에 착안한 것은 1967년 8월이었다.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을 지낸 손정목 전 서울시립대 명예교수에 따르면 3월에 기공한 한강연안도로(강변도로)가 모습을 드러내자 재미있는 현상이 김 시장의 눈에 띄었다고 한다. 새로 생기는 도로와 기존 제방 사이에 새로운 택지가 조성됐는데 제방을 종전보다 안으로 들여 쌓은 결과였다. 여의도를 개발하면 엄청난 택지가 생기고 그것을 판 수익금으로 그동안 구상했던 일들을 한꺼번에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김현옥의 머리를 스쳤다. 같은 해 9월 서울시는 한강개발 3개년계획을 수립했다. 주무부서인 건설부와의 협의를 통해 여의도와 영등포 사이에 샛강을 두되 소양강댐이 완공되면 폐쇄해 택지를 더 조성하고, 홍수방지 차원에서 한강 본류의 폭을 1300m로 유지하는 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여의도의 총면적은 127만평에서 샛강 면적 등 40만평을 뺀 87만평으로 확정됐다. 여의도 방죽(윤중제)의 높이는 15.5m, 제방 너비는 21m이며, 제방 안에 조성되는 택지는 강바닥에서 13m 높이로 정했다. 총 둘레는 7.6㎞였다. ‘여의도의 몇 배’라는 대한민국 면적의 기준치는 이렇게 해서 만들어졌다. 한강 폭을 1300m로 한다는 건설부와 서울시의 합의는 참으로 교묘했다. 여의도를 개발하되 강물의 흐름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명분을 내세워 밤섬을 없애버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제방을 쌓으려면 엄청난 골재가 필요한 마당에 코앞 밤섬 폭파로 골재를 얻는 ‘땅 짚고 헤엄치기’였다. 당시 밤섬의 면적은 1만 7393평으로 지금의 40배 크기였다. 어마어마한 골재가 채취됐다. 밤톨처럼 생겼다고 해서 이름 붙은 밤섬(栗島)에는 78가구 443명이 거주하고 있었다. 조선 초기부터 17대를 살아온 마(馬), 판(判), 석(石), 인(印), 선(宣)씨 등 5개 희성 씨의 집성촌이었다. 이들은 토지보상비 838만원과 건물보상비 702만원을 지급받고 마포구 창전동 와우산 기슭의 대지 1000평 연립주택으로 옮겨갔다. 사람들은 이곳을 ‘밤섬 마을’이라고 불렀다. 밤섬은 고려시대 유배지였으며 주민들은 길이 18m짜리 장도릿배와 15m짜리 조깃배, 12m짜리 늘배 등을 만드는 배 목수 일을 주로 했다. ‘배 제작술을 배우려면 밤섬으로 가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여의도에 제방을 쌓고 땅을 다지느라 한때 여의도보다 더 컸던 섬이 무참히 희생됐다. 밤섬은 1968년 2월 10일 오후 3시 폭파돼 시야에서 사라졌다. 방죽을 쌓는 와중에 낭보가 날아들었다. 10만평의 부지에 국회의사당이 들어온다는 것이다. 여의도 입주신청 1호였다. 종묘 앞과 남산 등지를 전전하며 터를 구하지 못한 국회가 ‘신천지’ 여의도로 걸어 들어온 것이다. 이호철의 소설 ‘서울은 만원이다’가 신문 연재를 시작한 것이 1966년이었고 1968년 서울인구는 400만명에 이르렀다. 비록 1인당 국민소득은 123달러, 서울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8층(소공동 반도호텔), 차량대수는 2만 5000대(승용차 1만대)에 불과했지만 모든 것이 광적으로 팽창하던 시기였다. 서울의 교통난, 주택난, 급수난을 해결할 요술방망이가 필요했다. ‘한강의 기적’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110일 만에 제방 축조공사가 끝났다. 기적에 가까운 초스피드 공사였다. 홍수가 오기 전 완공이 유일한 목표였고, 생태나 환경은 돌볼 틈이 없었다. 개발연대기의 원초적 불행이었다. 여의도라는 섬은 사실상의 육지가 됐다. 지금 국회가 들어앉은 양말산(羊馬山)은 높이 190m로 양이나 말을 기르던 목축장이었는데 이때 완파돼 평평해졌다. ●모래 위의 도시 차는 지상·보행은 위층… 초현대적 입체도시 꿈꾸었던 여의도 새로 탄생한 하중도시(河中都市) 여의도를 어떻게 조성할 것인가. 남산 국회의사당 현상설계(1959년) 당선자이며, 워커힐호텔(1962년), 세운상가(1966년), 청계고가(1967년) 계획과 설계를 맡았던 건축가 김수근이 또 등장한다. 김수근은 김종필 국무총리, 김현옥 서울시장과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건설기술종합 용역업체인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라는 국영기업체의 부사장을 거쳐 사장으로 재직했다. 건축사무소는 문을 닫고 ‘공간’이라는 건축잡지만 발행했다. ‘문학청년’ 김현옥은 김수근에게 초현대적이며 후세에 길이 남을 예술적 설계를 요구했다. 국회에 이어 사법부와 서울시청이 입주해 여의도를 중심으로 하는 ‘제2의 서울’을 건설한다는 포부였다. 10층 이상의 스카이라인에, 자동차는 지상으로, 보행자는 2층으로 다니는, 지하도나 육교가 없는 초현대적 입체도시를 꾸미겠다고 발표했다. ‘여의도 개발 마스터플랜을 위한 전제와 가설’(공간 1969년 4월호)과 서울시에 제출한 ‘여의도 및 한강연안 개발계획’ 등을 종합해 보면 이 계획을 완성하는 데는 무려 20년이 걸리며 107억원의 서울시 선행투자와 1000억원 이상의 막대한 민간투자가 필요했다. 1968년 당시 서울시의 일반회계 세입은 138억원이었고, 한강개발특별회계의 세입결산액은 11억원이었다. 서울시 재정상황은 직원 봉급주기도 빠듯한 지경이었다. 한마디로 실현불가능한 장밋빛 청사진이었고 실패한 도시계획의 전형이었다. 김수근의 여의도개발계획은 일제강점기 ‘백화점 왕’ 박흥식이 해방 후 재기를 노리며 세웠던 남서울 신도시계획안과 어딘가 닮았다는 느낌을 준다. 둘 다 천재였고, ‘강남시대’를 예견한 시대를 앞선 아이디어를 제시했지만 현실이라는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좌초됐다는 공통점을 가졌다. ●모래 위의 광장 ‘비상용 활주로’ 5·16 광장… 거대한 집회장소 기억 남기다 ‘밤섬의 저주’였나. 밤섬 폭파 후 2년여 흐른 1970년 4월 마포구 창전동 와우아파트가 무너져 33명이 죽고, 39명이 다쳤다. 공교롭게도 밤섬에서 강제이주한 주민들이 사는 밤섬 마을 바로 옆에서 초대형 사고가 터졌다. ‘건설은 나의 종교’를 외치던 김현옥은 물러났다. 같은 해 10월 여의도 한가운데에 12만평 규모의 ‘텅 빈’ 대광장을 만들라는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가 떨어졌다. 여의도계획에 잡혀 있는 상업·업무지구를 동서로 나누라는 허탈한 지시였다. 여의도 입체도시 건설의 꿈이 허물어지는 순간이었다. ‘5·16광장’ 건설로 여의도 계획은 뿌리째 뒤틀렸다. 새로운 계획이 필요했다. 1971년 8월 서울시는 서울시청사를 1976년까지 여의도에 건립하며, 여의도 전역을 미관지구로 지정하고, 통행금지 해제지역으로 지정하며, 여의도를 통과하는 지하철 2호선을 건설한다는 내용의 새로운 여의도종합계획을 발표했다. 김수근보다 더 허황했지만 불가피했다. 투입 예산은 50여억원인데 수입은 국회 제공 부지 10만평을 평당 1만원에 판 10억원이 전부였다. 대법원지구로 예정된 땅 전부와 시청이 들어설 땅 절반에 시범아파트를 지어 팔기로 했다. 후임 양택식 시장을 비롯한 시 간부들이 거리로 나서서 시범아파트를 선전하는 홍보전단을 돌렸다. 분양이 쉽지 않았다. 서울시민들은 110일 만에 급조한 여의도 제방의 안전이 미덥지 못했고 모래섬 위에 사는 것을 꺼렸다. 그러나 극적인 반전이 찾아왔다. 대한민국 최초이자 최고를 내세운 시범아파트가 팔리기 시작한 것이다. 민영아파트도 따라 들어섰고 택지도 덩달아 팔려나갔다. 서울시청 건설예정부지였던 지금의 산업은행 자리도 팔았다. 국회와 방송 3사, 증권거래소 입지가 결정적이었다. 서울시는 투자한 54억원을 뽑고 30억원의 순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여의도는 시대를 앞서가는 첨단도시를 포기한 대가로 빈사상태의 서울시 재정난을 회생시켰다. 이 중 10억원이 지하철 건설비로 계상됨으로써 지하철 건설의 역사가 돛을 올렸다. 후에 드러난 일이지만 박 대통령이 의도한 여의도광장 조성은 전시 비상용 활주로 용도였다. 여의도는 1916년 간이비행장이 생긴 이래 1961년 김포공항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서울의 국제관문이었다. 공군의 발상지였으며 1971년 성남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공군 K16 비행장이었다. 1968년 김신조 일당의 서울 침입, 울진·삼척 무장공비사건 등 안보위기가 겹치면서 여의도는 예상치 못한 운명을 맞았다. 같은 해 북악스카이웨이가 개통되고, 다음 해 서울시민 30만명이 대피할 수 있는 지하대피용 남산1, 2터널이 굴착되는 등 이때부터 일련의 남북체제 대결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1971년 10월 1일. 국군의 날 행사 TV중계를 통해 처음 선보인 여의도와 여의도 광장의 엄청난 규모에 온 국민은 놀랐다. 이후 반공궐기대회와 대통령 유세, 취임식 등이 광장의 주요 용도였다. 1973년 닷새 동안 200만명이 모인 빌리 그레이엄목사 서울전도대회를 시작으로 국풍, 이산가족 찾기, 부처님 오신 날, 천주교 200주년 행사 등이 잇따르면서 매번 집회 참가인원 신기록을 갈아 치웠다. 텅 빈 광장은 소통의 광장이 아니라 ‘아고라포비아’(Agorafobia·광장공포증)를 유발한다는 비판도 따랐다. 1999년 조순 초대 민선 서울시장이 100억원을 들여 광장을 시민공원으로 바꿨다. 여의도와 여의도광장은 한국 현대사의 영욕이 담긴 기억저장소이다. joo@seoul.co.kr
  • 오바마·로하니 회동 가능성… 이란 핵 해법찾나

    오바마·로하니 회동 가능성… 이란 핵 해법찾나

    10년 이상 끌어온 이란 핵 문제가 뉴욕 유엔총회를 계기로 협상 테이블을 달구고 있다. 지난달 초 이란 대통령으로 취임한 중도파 하산 로하니가 유화적 제스처를 취하면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격 회동할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등 이란 핵 향방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미 정치권 일각과 이스라엘 등은 여전히 이란에 대해 강경한 자세를 고수하고 있어 타결책이 도출될지는 미지수다.23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출발한 로하니 대통령은 24일 자신의 첫 국제 활동 무대인 총회에서 연설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취임 후 과거 정권과 차별화하는 전략을 구사해온 로하니 대통령이 이란의 대외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연설을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면서 “나와 동료들은 문화적이며 평화를 사랑하는 이란의 참된 얼굴을 드러낼 기회를 잡았다”며 “이란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방과의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 백악관 관리들은 오바마 대통령과 로하니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간 회동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24일 총회 기조연설에서 로하니 대통령의 최근 이란 핵 문제 해결에 대한 유화적인 태도에 대해 “감명받았다”면서도 “이 같은 발언은 반드시 ‘투명하고 증명 가능한 행동’과 함께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이란 핵 문제는) 외교적인 통로로 시험받아야 한다”며 미 국무부에 “이란과 핵 협상을 시작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별도로 이란은 이번 주 후반 유럽연합(EU) 주재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와 독일 등 서방 6개국(P5+1)과 핵 문제 논의를 위한 다자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온건파인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등이 협상 테이블에서 만나 해결책 도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23일 “자리프 장관이 26일 케리 장관과 34년 만에 처음으로 양국 외교장관회담을 할 예정”이라며 “바람직한 해법을 찾는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그러나 핵 협상 전망이 그리 밝은 것만은 아니다. 로버트 메넨데즈(민주) 미 상원 외교위원장과 같은 위원회 소속 린지 그레이엄(공화) 상원의원은 23일 오바마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이란 핵 문제에 강경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이들 두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미국의 목표를 재확인하고, 외교적 합의를 끌어내려면 이란이 검증 가능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우방이자 이란과 대척점에 서 있는 이스라엘의 반응도 부정적이다.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유엔총회 연설에서 핵협상에 전향적으로 나선 이란의 최근 행보가 과거 북한이 놓은 ‘덫’과 비슷하다고 강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무려 3톤!’ 세계 최대 2만인분 치즈케이크 탄생

    ‘무려 3톤!’ 세계 최대 2만인분 치즈케이크 탄생

    자그마치 무게가 3톤이 넘는 세계 최대 치즈케이크가 완성돼 기네스 세계기록을 수립했다. 미국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1일 뉴욕주 로우빌에서 개최된 ‘제9회 크림치즈 축제’에서 필라델피아 크림치즈로 만든 6900파운드(약 3130kg)짜리 치즈케이크가 공개됐다. 이틀 전 오후 제빵사 30명이 달라붙어 만든 이 케이크는 지름 2.3m, 높이 0.78m 정도 되는 크기로 무려 2만 4533인분. 축제에 참여한 1만여 명이 충분히 먹고도 남는 양이다. 이는 이전 멕시코에서 세운 기록 4793파운드(약 2133kg)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케이크에는 필라델피아 크림치즈 이외에도 설탕, 그레이엄 크래커라는 통밀 과자 부스러기, 버터 등이 사용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방 공습, 중동전 촉발” “그냥 두면 대재앙”

    “서방 공습, 중동전 촉발” “그냥 두면 대재앙”

    미국·프랑스 등 서방국가들이 시리아 문제 해법 찾기로 분주한 가운데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입을 열었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서방국가들이 시리아 군사 개입을 감행할 경우 무력 충돌이 ‘화약고’로 비유되는 중동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2일(현지시간) AP,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알아사드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서방국가들이 시리아를 공습할 경우) 전 세계가 상황을 통제하지 못하게 될 것이고 혼란과 극단주의가 퍼질 것”이라며 “미국과 프랑스는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증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시리아 내전에 참여하는 반군 대부분이 알카에다 소속의 테러리스트라고 강조하며 유일한 방법은 이들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시리아 시민들은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의 한 산에 텐트를 쳐 놓고 서방국가들의 군사 개입 방침에 항의하는 ‘인간방패’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프랑스 정보 당국은 9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공개하고 시리아 정부군이 지난달 21일 화학물질을 대량 사용해 반군이 장악한 다마스쿠스 인근 지역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시리아 반군 측이 이런 대규모 화학무기 공격을 수행할 능력이 없다고 믿는다”며 “최소 사망자 수만 281명이고, 정황상 최대 사망자 수가 1500명에 이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시리아 공습에 대해 의회 승인을 받겠다고 발표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노동절 휴일인 2일 백악관에서 평소 미국의 중동 군사 개입을 촉구해 왔던, 매파로 알려진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과 회동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두 의원에게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증거 등을 제시하며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케인 의원은 대통령과의 회동이 끝난 뒤 “의회가 시리아에 대한 오바마 행정부의 무력 사용 방침을 담은 결의안을 부결시킨다면 결과는 대재앙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시리아 정부가 대량살상무기(WMD) 제조에 필요한 장비를 사려고 시도했다가 스위스 정부의 저지로 실패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스위스 수출감독기구인 국가경제사무국(SECO)의 마리 아베 대변인은 이날 시리아 정부가 170만 스위스프랑(약 20억원) 상당의 생물반응기, 공업용 진공펌프, 밸브 등을 사려고 총 14번 시도했으나 모두 무산됐다고 밝혔다. 서방국가들이 시리아 공습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3일 미국과의 합동훈련 도중 지중해에서 미사일 발사 시험을 했다. 이에 대해 외신들은 시리아 군사 개입을 위한 모의용 발사일 수 있다고 관측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美, 정의와 국익 사이 갈팡질팡

    이집트 군부의 시위대 유혈 진압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와 비판이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 정치권에서 이집트에 대한 지원 중단 여부를 놓고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유혈 진압에 대한 경고와 제재 차원에서 군사부문을 중심으로 즉각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미국의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고 반박한다. 최근 이집트를 방문한 존 매케인(공화) 상원의원은 18일(현지시간) 이번 유혈 진압을 군부에 의한 ‘대량학살’로 규정한 뒤 군사지원 중단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영향력을 갖고 있지만 그 영향력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영향력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유혈 진압을 방관한다면 국제사회에서 신뢰를 잃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랜드 폴(공화) 상원의원도 “이집트 국민이 미국산 탱크를 거리에서 본다면 미국은 그들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면서 군사지원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반면 같은 당의 피터 킹 하원의원은 이집트에 대한 지원 중단은 과도정부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을 제한할 수 있고 이는 수에즈 운하 등 전략 자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반대했다. 리처드 블러멘털(민주) 상원의원도 “군부와 계속 공조하는 것이 미국의 이익을 지키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동조했다. 앞서 패트릭 레히(민주) 상원의원과 린지 그레이엄(공화) 상원의원은 이집트에 대한 지원에 조건을 거는 초당적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미 국무부가 이집트 정부에 연간 15억 달러(약 1조 7000억원) 규모의 재정 원조를 중단하는 초기 절차에 착수했다고 익명의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슐츠버거 회장 “뉴욕타임스 안 팔아”

    슐츠버거 회장 “뉴욕타임스 안 팔아”

    아서 슐츠버거 주니어(62) 뉴욕타임스(NYT) 회장이 NYT 매각설을 일축했다. 7일(현지시간) NYT 등에 따르면 슐츠버거 회장과 마이클 골든 부회장은 이날 전 직원에게 메일을 보내 “우리 가문이 신문을 팔 것인가. 대답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워싱턴포스트(WP) 매각 소식을 듣고 망연자실했다”며 “(WP를 소유했던) 훌륭한 그레이엄 가문이 WP를 떠났다는 사실이 슬프다”고 전했다. 일간지들의 연이은 매각 소식에 NYT도 매각되는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 증폭되자 1896년부터 3대째 NYT를 경영하고 있는 슐츠버거 집안이 직접 해명에 나선 것이다. 슐츠버거 회장은 “국제적 투자, 상품 다양화 등에 집중하는 신성장 전략과 질 에이브럼슨 편집국장을 주축으로 한 편집인단의 역량 강화가 성장의 주춧돌이 되고 있다”며 “NYT의 미래를 위해 우리 가족과 이사회는 물론 모든 경영진과 임직원이 똘똘 뭉쳐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1년 NYT 160년 역사상 첫 여성 편집인이 된 에이브럼슨 국장은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영향력 있는 여성 20인 중 5위에 오르기도 했다. 2011년부터 온라인 뉴스 유료화에 들어간 NYT는 수익이 6.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매달 NYT 홈페이지를 찾는 방문자 수는 3000만명에 이른다. 월가 애널리스트들과 미디어 컨설턴트들은 “올해 2분기에 1480만 달러(약 164억원) 적자를 기록한 WP와 달리 NYT는 5340만 달러(약 593억원) 흑자를 기록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씨줄날줄] 아마존의 WP 인수/문소영 논설위원

    1990년대 나스닥에서 정보기술(IT) 벤처기업들이 ‘떠오르는 별’이 돼 투자자들의 달러를 긁어 모으고 있을 때 ‘오마하의 현자’ 워런 버핏은 우직하게 코카콜라와 맥도날드 등 이른바 ‘굴뚝산업’의 주식에만 투자했다. 나스닥지수가 2000년 4572로 고점을 찍고 추락을 거듭해 2002년에 1172로 4분의1토막이 났을 때 버핏은 ‘내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이었다. 버핏이 투자한 굴뚝산업에는 워싱턴포스트(WP)도 있었다. 버핏은 1974년부터 WP의 이사로 일했다. 유대계 금융인이자 정치인으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을 지낸 아버지 유진 마이어(1933년)에서 남편 필립 그레이엄(1947년)에 이어 1963년 발행인의 자리에 오른 캐서린 그레이엄과 이사회 멤버로 함께 일했다. 그때 둘이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버핏은 평전 ‘스노볼 1·2’에서 밝히기도 했다. 캐서린이 경영할 때 WP는 최고였다. 닉슨 대통령의 하야를 이끌어낸 1972년 워터게이트 특종보도가 대표적이다. 캐서린은 1993년 경영권을 아들에게 물려줬지만, 버핏은 2011년까지 이사직을 유지했다. 버핏은 1973년부터 WP 주식을 사들였고, 그가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워싱턴포스트 클래스 B(의결권 없음) 주식의 24%를 가지고 있다. 아마존닷컴의 창업자 제프 베저스가 지난 5일 WP를 인수한다는 깜짝 발표를 했을 때, 버핏을 떠올리며 버핏의 손익계산을 해봤던 사람들이 많았던 이유다. WP의 주가는 2004년 983달러로 최고점에 올랐지만 2011년 326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말부터 반등을 시도해 지난 5일 58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베저스의 WP 인수 발표에 대한 일반적 해석은 ‘오프라인에 대한 온라인의 승리’이다. 1994년 인터넷서점으로 시작한 아마존닷컴은 창립 20년 만에 ‘온라인 월마트’로 변신해 구글닷컴과 견줄 만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러나 베저스는 아마존닷컴이 아니라 개인 자격으로 이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회사 소유주의 사적 이익이 아닌 독자에 충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언론 사주의 편집권 개입으로 늘 진통을 겪는 한국의 언론에 베저스의 발언은 신선한 충격이다. 이 빅딜이 한국 언론에 주는 충격은 어떨까. 2010년 주간지인 ‘뉴스위크’를 1달러에 매각한 뉴욕타임스가 2005년에 실패한 온라인 뉴스 유료화를 2011년 재차 시도해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는 만큼 뉴스 유료화라는 ‘핑크빛 전망’에 설레던 한국 언론들은 얼음물을 뒤집어쓴 기분이 아닐까? 온라인의 강자 네이버와 진검승부 중에 나온 빅딜이라 더 큰 충격일 게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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