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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인코미디 전용관 ‘채플린 홀’ 유인택 대표

    충무로의 간판 제작사 ‘기획시대’ 유인택(50)대표. 영화가 사람들은 요즘 ‘영화쟁이 유인택’이 궁금하다. 부지런히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는 제작자의 역할만으로도 버거울 터인데, 느닷없이 코미디 전용극장이라니? “코미디가 너무나 푸대접받고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죠. 코미디 수요의 기미는 곳곳에서 감지되는데 정작 그 욕구를 충족시킬 콘텐츠가 태부족인 현실이에요. 그걸 확인했으니 움직이지 않을 이유가 없는 거지….”●“웃음에서 소외된 30~50대 즐길 코미디 꾸준히 공연” 유 대표는 11일 서울 종로 시네코아 극장의 1개관을 개조해 국내 최초의 코미디 전용극장 ‘채플린 홀’(312석)을 개관한다.365일 코미디로만 관객을 맞는 상설공연장이다. 코미디 전용극장이라는 이색 시도를 결심하기까지 그에겐 속앓이도 있었다. 지난해 개봉한 기획시대의 코미디 영화 ‘목포는 항구다’와 ‘돈텔파파’에 대한 주위의 ‘근거없는’ 냉대를 경험했다. 흥행에 성공한 데다 ‘목포는 항구다’는 일본 유바리영화제 그랑프리를 받았는데도 끝내 ‘쌈마이 코미디’라는 편견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것. “TV에서는 10대 취향의 슬랩스틱 코미디밖에 볼 수 없지 않느냐?”고 반문한 유 대표는 “웃음에서 소외된 30∼50대 성인들이 즐길 수 있는 코미디를 꾸준히 무대에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알고 보면 다양한 수익모델을 창출하는 짭짤한 틈새시장이며, 모바일 DMB 등의 디지털 콘텐츠에도 특히 적합한 소재가 코미디”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그는 올 봄 코믹전문 콘텐츠 회사인 채플린엔터테인먼트를 먼저 설립했다. 외주제작 형태로 KTV에 ‘국민이 대통령입니다’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투자유치 이외의 영화 기획 일은 이제 후배들에게 맡기고 새 사업에만 전념할 것”이라는 그는 “19일 창원에 직접 내려가서 부산·경남권의 예비스타를 발굴하는 오디션도 연다.”고 밝혔다. 코미디뿐만 아니라 ‘찾아가는 오디션’을 통해 보다 다양한 장르의 신인배우들을 발탁하겠다는 전략이다.●11일부터 첫작품 `마누라가 예뻐보여요´ 공연 11일부터 내년 1월15일까지 채플린홀에서 공연할 첫 작품은 ‘7080 코미디쇼’라는 부제가 붙은 ‘마누라가 예뻐보여요’. 부부 사이의 에피소드들을 소재로 한 성인 코미디쇼로, 김늘메 김대희 김준호 등 10여명의 코미디 배우가 출연한다. 입장료는 3만원.“‘생활 코미디’를 주장하고 나선 마당에 입장료는 앞으로도 더 받을 생각없다.”는 그는 “청소년 개그에 밀려 설 땅을 잃은 중견 코미디 배우들에게 꾸준히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했다.1588-2093. 한편 기획시대는 광주항쟁 10일 동안의 이야기를 담은, 제작비 70억여원의 휴먼액션 ‘화려한 휴가’를 야심차게 준비 중이다. 유 대표는 “광주항쟁의 선입견을 깨는 선굵은 상업영화가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황수정기자 sjh@seoul.co.kr사진 이언탁기자utl@seoul.co.kr
  • 11일 개봉 ‘러브토크’서 다중인격 캐릭터役 박진희

    11일 개봉 ‘러브토크’서 다중인격 캐릭터役 박진희

    박진희(27)는 모순적 매력을 지닌 배우다. 여지껏 콘트라스트 강하고, 다중적인 연기 색감을 보여왔다. 여러 장르를 통해 섹시하고 도도하면서도 순수하고 청순가련한, 때로는 청승맞기도 한 모습으로 대중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유독 그녀를 규정짓는 이미지는 ‘생기발랄함’이다.‘성숙하지 못함’이나 ‘가벼움’의 또 다른 말일 것이다. 데뷔한 지 8년이 지나도록 진짜 성인 연기를 했다는 느낌을 별로 주지 못했다. 하지만 11일 개봉하는 영화 ‘러브토크(Love talk)’(감독 이윤기, 제작 LJ필름)속 박진희는 사뭇 다르다. 속이 더 찬, 훨씬 무거워진 느낌이다. 연기적 나이로 이제야 성인식을 치렀다고나 할까. 이번 작품이 그녀에겐 ‘성장영화’가 된 셈이다. ‘러브토크’는 사랑을 꿈꾸지만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 사랑에 다가서길 주저하는 세 남녀가 미국 LA에서 보내는 치유와 방황의 시간을 그린 작품. 그녀는 라디오 토크쇼에서는 도덕적 기준을 내세워 심리상담을 하는 심리학도이면서, 정작 실제에서는 유부남과의 사랑에 빠져 있는 모순적인 캐릭터인 영신역을 훌륭히 소화해 냈다. 영화 홍보차 서울신문사를 찾은 그녀에게 “배우로서의 현실과 작품속 모순된 삶과 이미지에 답답함을 느낀 것 같다.”고 첫마디를 건네자, 그녀의 입가에 미소가 핀다. “‘맞아!’라며 무릎을 쳤어요. 여지껏 배우로서, 일반인으로서 제 자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온 터라 캐릭터 자체가 가슴에 팍 와닿더라고요. 영화 찍으면서 제 스스로 많은 위안을 얻었죠.” 하지만 이내 그녀의 손사래가 이어진다. 꼭 다른 모습이나 이미지 변신을 위해 이번 작품을 선택한 것은 아니란다.“많은 분들이 바로 이전 작품의 이미지만을 기억하시죠. 언론에서 그것만 부각시키기도 하고요. 이번 작품도 이미지 관리 차원이 아니에요.‘다중인격’ 캐릭터에 대한 매력이 컸죠.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출연하고픈 욕망이 꿈틀대더라고요.” 그녀는 ‘러브토크’가 지금까지의 필모그래피 가운데 최고로 특별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평소 개봉전에는 미리 영화를 한번도 보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시사회장에 나와 영화를 보기까지 했다. “지금까지 스크린을 통해 8번의 작품에 출연했는데, 이번이 단독 주연이 아님에도 가장 만족스러운 작품이에요. 이 작품을 계기로 제 연기폭이 크게 넓어진 것 같아요.”감독과의 부딪힘 없이 자신이 생각한 이미지를 모두 캐릭터에 쏟아부을 수 있어 촬영 내내 힘이 났단다. “해외촬영인 탓에 힘든 점이 많았을것 같다.”고 말하자 그녀의 눈망울이 더욱 커진다.“내심 걱정과 부담이 컸어요. 감독님 스타일을 잘 알거든요.(웃음)그저 ‘내가 잘해서 이 영화에 누를 끼치지 않겠다.´ 는 생각뿐이었죠.” 배우로서 자신이 출연한 영화가 ‘대박영화’가 되길 바라는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이번 작품은 상업영화보다는 이른바 ‘예술 영화’의 범주에 가깝다.“대박 영화의 주인공이 되고 싶지 않으냐?”고 물으니 ‘선머슴’ 같은 성격의 그녀답게 호탕하게(?) 웃어제낀다.“아 글쎄, 제가 시나리오 받고 맘에 안들어 거절한 작품은 모두 대박이 나더라고요. 한동안 ‘내가 대중을 이해 못하는건가?’라는 좌절감에 빠지기도 했죠.”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선택을 믿는다고 했다.10년,20년뒤 ‘박진희가 선택한 작품은 어떤 의미와 느낌이 있다.’고 관객들이 느끼도록 만들겠단다. 그녀의 연기 욕심은 잠시도 쉴 틈이 없다. 영화 촬영이 막 끝난 지금도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지만, 이미 차기작 영화 촬영에 돌입한 상태다. 또 곧 한류 스타로서 자리매김한 그녀의 모습도 볼 수 있게 될지 모르겠다. 아시아권에 수출하는 드라마에 도서관 사서역인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곧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항상 마지막 출연 작품이 제 자신의 필모그래피 가운데 최고로 만족스러운 작품이 될 수 있도록 앞만 보고 달려나가려고요.” 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엘비스·비틀스의 스크린 나들이

    국내에도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로 ‘끼’를 과시하고 있는 연예인들이 많다. 물론 실패 사례도 있지만. 그럼 세계적인 ‘팔방 미인’은 누굴까. 영화전문채널 OCN은 세계적인 톱 뮤지션이 스크린에 등장하는 영화를 모아 ‘가수 영화특집’을 준비했다.2일부터 5주 동안 매주 수요일 새벽 4시30분에 한 편씩 방송된다. 빅스타의 얼굴을 보는 즐거움에다 직접 부른 노래를 듣는 것은 푸짐한 덤이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완성도를 따지기에 앞서 한 번쯤 감상할 가치가 있는 작품들. 이런 영화가 새벽, 그것도 동 터올 무렵에 편성됐다는 점은 무척 아쉽다. 지상파든 케이블이든 황금 시간대에는 시청률에 목맬 수밖에 없는 탓이다. 첫 주자는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 그가 주연한 뮤지컬 영화 ‘지 아이 블루스´(사진 왼쪽·1960)가 2일 전파를 탄다. 감미로운 목소리뿐만 아니라, 춤에서 뿜어져 나오는 ‘섹스어필’이 일품이었던 엘비스는 무려 31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군인 역할을 맡은 엘비스가 클럽 댄서의 춤에 반해 데이트 신청을 하고 결국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 9일에는 세기의 밴드 비틀스가 찾아온다.1960∼70년대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이 밴드가 출연한 영화는 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을 포함, 모두 5편. 이번에 방영되는 ‘하드 데이즈 나이트’(사진 오른쪽·1964)는 그들의 첫 번째 영화다. 전혀 미화되지 않은 슈퍼밴드의 바쁜 일상을 담았다. 당연히 이들의 주옥같은 히트곡들이 귓가를 울린다. 비틀스 팬이라면 필수 코스. 16일에는 재즈아티스트 해리 코닉 주니어의 ‘카피캣’(1995)이 방송된다. 달콤한 목소리가 가슴을 울리는 ‘쉬’ 등으로 국내에서도 인기가 있는 그는 연쇄살인범으로 출연,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해리와 대결을 벌이는 범죄심리학자로 시고니 위버가, 그녀를 돕는 형사로 홀리 헌터가 나온다. 23일은 ‘신세대 팝의 디바’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스크린 데뷔작 ‘크로스 로드’(2000)의 순서.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여학생 3명이 대륙횡단 여행을 통해 진정한 우정과 사랑을 찾게 된다는 성장 드라마다. 깜찍 발랄한 브리트니의 모습이 돋보인다. 30일에는 ‘팝의 여제’ 마돈나가 등장한다.‘넥스트 베스트 싱’(2000)이다. 마돈나는 연기파 배우 숀 팬과 이혼한 뒤 영국 감독 가이 리치와 재혼해 영화와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비중 있는 역을 맡았던 첫 작품 ‘수잔을 찾아서’(1985)는 혹평에 시달렸지만, 이후 20편에 가까운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며 이를 불식시키고 있다. 마돈나가 둘도 없는 게이 친구와 실수로 아기를 갖게 되며 일어나는 좌충우돌 가족 만들기를 다루고 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문화 캘린더]

    ●서울 서초구 다음달 4일(금)까지 재미있고 교육적인 ‘어린이 건강인형극’을 관내 각 초등학교를 순회하며 공연한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음식과 싫어하는 음식을 각각 먹었을 때 우리몸의 반응들을 재미있게 인형극으로 표현해 영양과 운동에 대한 필요성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02)570-6587. ●서울 은평구 28일(금) 오후 7시부터 은평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여성성악가 100인으로 구성된 ‘프리마돈나 앙상블’ 초청 음악회를 연다. 사랑의 노래·토스티의 세레나데·연초공장 여공들의 합창·새야 새야·경복궁타령 등 20여개 곡을 들려준다. 입장은 8세 이상부터 가능하다.(02)350-1411. ●경기 용인시·용인예총 29일(토) 오전 10시부터 용인고교에서 제7회 용인시 청소년 종합예술제를 개최한다. 청소년을 위한 국악한마당, 청소년연예예술단 공연, 청소년극단 ‘푸른성’ 공연 등으로 꾸며진다. 그래피티(스프레이 아트)경연, 디지털카메라 사진경연, 동아리 자랑 등도 펼쳐진다.(031)337-1333. ●경기 성남시 30일(일)까지 코리아 디자인센터에서 ‘성남 리빙디자인 페스티벌 2005’를 연다. 가구나 생활소품 등 생활디자인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스트리트 퍼니처전’,‘어린이 디자인 체험전’,‘시민 디자인 바자전’ 등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된다.‘대한민국 실내건축대전’,‘대한민국 생활디자인대전’,‘아시아국제교류전’ 등도 함께 펼쳐진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SLDF2005.or.kr) 참조.(02)508-8037.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 다음달 ‘연극축제 11월의 만남’이란 행사를 통해 연극 세 편을 무대에 올린다. 공연작품 모두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작품들이다. 객석 가운데 100석을 평소 공연을 접하기 어려운 사회 소외계층에 무료로 제공한다. 공연작은 ▲5일 ‘고래가 사는 어항’ ▲10일 ‘늙은 부부 이야기’ ▲12일 ‘차력사와 아코디언’이다. 공연시간은 오후 3·7시이며, 입장료는 성인 2만원, 학생·일반단체 1만 2000원, 학생단체 1만원이다.(032)427-8401∼5. ●인천시 청소년회관 11월 한달간 건전영화 8편을 무료 상영한다. 상영회는 매주 토·일요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상영작은 ▲5일 천군 ▲6일 가발 ▲12일 댄서의 순정 ▲13일 분홍신 ▲19일 패시파이어 ▲20일 우리 사랑일까요 ▲26일 애프터 선셋 ▲27일 프리즈 프레임 이다.(032)887-5270.
  • 힘합전사 세계정복 ‘프로젝트 솔’

    힘합전사 세계정복 ‘프로젝트 솔’

    “우리는 한국의 젊은 얼굴이자, 자존심입니다!” 지난 9일 영국 런던 칼링브릭스톤아카데미에서 태극기가 휘날렸다. 올림픽으로 치면 금메달을 따내고, 월드컵으로 치면 4강 신화를 이룬 일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종목은 춤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비보잉. 대회는 ‘UK비보이챔피언십2005’. 이번 주말 독일에서 열리는 ‘배틀 오브 더 이어’와 더불어 춤꾼들 사이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회다. 비보잉은 디제잉, 그래피티, 래핑과 함께 힙합 문화를 이루는 브레이크댄싱을 일컫는 말. 비보잉을 하는 남자를 비보이, 여자는 비걸로 부른다. 한국을 대표하는 언더그라운드 춤꾼(비보이)들이 결집한 ‘프로젝트 솔’이 이 대회 단체전(크루) 부문에서 다른 나라의 거센 도전을 차례로 꺾고 1위를 차지해,2002년 첫 출전 이후 3회 우승이라는 위업을 이뤘다. ‘프로젝트 솔’은 신규상(겜블러) 이재욱 김홍열(드리프터즈) 김효근 조태원 유현(리버스) 신영석 조성국(라스트 포 원) 등 20대 초반 열혈 비보이 4개팀으로 구성된 연합팀이다. 한국 춤꾼들의 동작이 이어질 때마다 대회장을 찾은 수천 명의 외국 관객들은 태극기를 흔들고, 코리아를 연호하며 함께 어깨를 들썩였다. 멤버 개개인을 상세히 알고 있는 팬들도 있을 정도다. 비단 이번 대회뿐만 아니다. 한국 비보이들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춤 솜씨 때문에 2002년 아셈이 열렸던 덴마크에 초청받아 공연을 벌이고 각종 대기업 해외 이벤트나 한국 홍보 행사에 나서 ‘젊은 한국’을 알리는 외교관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들은 “다른 나라에서 전해진 문화지만, 우리가 정복했어요. 해외에서 비보잉하면 한국을 최고로 쳐줍니다.”라고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꿈결 같은 열전을 뒤로 한 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국내는 너무나 조용하다.2000년 즈음 비보잉 붐이 일어났지만, 아직 마니아 문화로 치부되며 색안경을 낀 시선도 많다. “나를 증명하기 위해 시작했던 춤은 이제 생활이자, 인생”이라면서 “열정이 아니면 할 수 없습니다.”라고 이들은 한꺼번에 아쉬움을 토로한다. 조태원은 “부모님 세대에도 통기타나 장발 등 그때 문화가 있었습니다. 어른들이 비보잉을 나쁘게만 보지 말았으면 해요. 우리들이 흘린 땀은 건강한 땀이거든요. 물론 이해시키는 것은 우리 몫이자 의무지요.”라고 말했다. 조성국은 “나이 먹고 나서도 춤을 출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아요.”라면서 “외국에는 40세가 돼도 비보잉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우리도 30,40대가 되더라도 열정을 이어가겠습니다.”라고 자신했다. 방송 등으로 진출하고 싶은 생각은 없는지 물었다. 이에 대해 김효근은 “방송에 나가면 우리 스스로 변질되고 황당한 요구도 많이 받아요. 우리는 언더그라운드를 지키겠습니다.”라고 했다. 이들의 스케줄을 관리해주고 있는 재미교포 신건철도 “한국의 비보이들이 좋아서 한국을 찾아왔습니다.”라면서 “이들이 세계에서 보여주는 열정과 실력을 보면 그동안 외국 사회에서 겪었던 차별이라는 고통도 눈 녹듯이 사라집니다.”라고 한마디 거든다. 비보이에게는 군대도 큰 고민이다. 입대로 인해 팀이 해체되는 일은 다반사. 이들은 “고전 무용이든, 현대 무용이든 군대가 면제되는 제도가 있어요.”라면서 “비보잉이 당당한 예술 장르이자 양지에 나선 문화로 자리잡는다면 언젠가 좋은 날도 있지 않겠어요?”라고 아쉬워했다. 큰 대회를 마쳤지만, 여전히 바쁘다. 겜블러의 신규상은 ‘배틀 오브 더 이어´ 출전을 위해 독일에 남았고, 김홍열 등은 비보잉 배틀을 소재로 한 비디오게임의 캐릭터로 나선다. 영국 대회는 올해까지 초청팀 자격으로 출전했지만, 내년부터는 국내 예선도 열릴 예정이다.‘프로젝트 솔’도 각 팀으로 돌아가 내년부터는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음악전문채널 MTV는 다음달 24일 오후 7시 8부작 시리즈 ‘브레이크 비트’의 마지막 편에서 한국 비보이의 열정적인 영국 무대와 시청자들과의 만남을 주선한다. 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황정민표’연기 완성… 운명같은 배역

    ‘황정민표’연기 완성… 운명같은 배역

    배우 전도연에게는 조금 섭섭한 소리로 들리겠지만,23일 개봉하는 박진표 감독의 영화 ‘너는 내 운명’(제작 영화사 봄)에서 스크린을 압도하는 것은 그의 열연이다. 전도연의 연기가 상대적으로 못하다는 얘기가 아니라, 더할 나위없이 뛰어난 그녀의 최고 연기에 시선을 고정하지 못할 정도로 그의 존재감은 영화 내내 묵직한 무게로 다가온다. “에이,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 제 능력이 10이라 치면, 전도연씨의 에너지로 인해 제 능력치가 12,13으로 상승작용을 하는 것이라니까요.” 시사회를 함께한 뒤 “지금껏 필모그래피 중 최고의 연기를 선보였다.”고 평하자 손사래부터 치며 쑥스러워하는 이 남자. 요즘 충무로에서 최고로 바쁜, 이른바 ‘잘 팔리는’ 배우 가운데 한 명. 배우 황정민(35)을 만났다.‘황정민의 해’라 해도 무리가 아닐 정도로 올 한해 그의 활동은 도드라진다. 이미 ‘달콤한 인생’,‘여자, 정혜’,‘천군’ 세 편을 통해 관객들과 만났고,‘너는 내 운명’과 ‘내 생에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곧 ‘사생결단’의 촬영에도 들어간다. 이 가운데 ‘너는 내 운명’은 그에게 있어 보다 큰 의미로 다가갈 영화다. 연극과 뮤지컬에서 확보한 독보적인 위치 만큼 영화배우로서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지 모른다. 역대 최고의 역할 비중에, 언제나 믿음을 주는 배우 전도연과의 호흡이란 것이 진작부터 기대감을 갖게 했지만, 영화속 그의 실감 연기는 그런 추측에 확신을 주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그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다.“지금껏 저는 언제나 작품속 주연이었어요. 기존의 여타 작품들에서 역할의 경중에 상관없이 스스로 주인공이라 생각하고 연기에 임했죠.” 이번 작품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시골 노총각 석중. 다방 여종업원 출신에다 에이즈까지 걸린 여자 은하(전도연)를 주위의 편견에 맞서며 변함없이 지켜주며 사랑하는 지고지순한 남자다.‘어떤 옷을 걸쳐도 잘 소화해내는’ 배우로 평가 받으며 다양한 질감의 캐릭터를 선보여 왔던 그가 다소 ‘밋밋한’ 캐릭터를 선택한 이유는 뭘까.“작품을 선택할 때 항상 두 가지를 생각해요. 캐릭터가 영화속에서 ‘해야 할 이야기’를 지니고 있는가?’라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 냄새가 나는가?’라는 것이죠.” 이번에 석중 역할도 ‘진정성’이 느껴져 선택했단다. 그는 언제나 그랬듯이 이번 영화에서도 영화속 인물로서 관객들에게 각인되고 싶다고 했다.“ ‘황정민´을 절대 보여드리고 싶지 않아요. 송강호, 설경구 등 선배들과는 다른 저만의 작업 방식인데, 캐릭터가 저의 이미지에 조금이라도 흡수되지 않도록 염두에 두고 연기를 하죠.” 그는 “촬영 내내 현장을 떠나서도 영화속 석중이로 살았다.”고 말했다. 촬영 전 몸무게를 15㎏ 불렸고, 중간에 다시 그만큼의 몸무게를 빼는 노력을 보여준 것도 실연의 아픔을 겪는 석중을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서다. 촬영중 무엇이 가장 힘들었냐고 묻자 이내 목소리 톤이 올라간다.“후반부에 몸무게를 엄청 뺐는데, 별로 티가 나지 않더라고요. 몸은 빠졌는데, 얼굴은 그대로인 거 있죠.(웃음)”하지만 무엇보다 후반부 석중이 떠나간 아내로 인해 고통받는 장면이 가장 힘들었다. 영화상에는 1시간일지 모르지만, 자신에게는 한달 반 동안이라는 기나긴 고통의 시간이었단다. 자타가 공인하는 ‘연기 9단’인 그에게 “본인의 연기적 단점이 뭐냐.”고 묻자 잠시 침묵한다.“감정적으로 ‘시니컬’하지 못한 게 불만이에요. 언제나 성에 차지 않죠. 제가 숀팬을 좋아하는 이유가 그것이지요. 그가 보여주는 시니컬함이 부러워요.” 영화하겠다고 연극판을 나와 충무로를 기웃거리며 이곳저곳 오디션을 보고, 모두 떨어져 좌절하던 서른살 때가 가장 힘든 시기였다는 그. 지금의 자신을 만든 8할은 아내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인터뷰를 맺었다.“저는 1순위가 집사람이에요. 연기요? 일은 그 다음이라니까요.(웃음)” 글 사진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전도연·황정민 호연… 근래 보기 드문 수작 영화 ‘너는 내 운명’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지난 2002년 전남 여수에서 한 다방 여종업원이 농촌 총각과 결혼했다가 뒤늦게 에이즈 감염 사실을 알게 되면서 고통을 겪게 되는 실제 이야기를 스크린으로 옮겼다. 목장경영이 꿈인 36세의 순박한 시골 노총각 석중(황정민)이 다방 여종업원 은하(전도연)와 우여곡절 끝에 결혼하지만, 은하가 에이즈 보균자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두 사람의 달콤한 행복은 이내 불행으로 바뀐다. 하지만 석중은 주위의 모든 편견을 딛고 은하만 바라보며 사랑을 지켜낸다. 영화는 석중의 뚝심 있는 사랑 이야기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시종일관 자극한다. 단조로운 스토리의 지극히 통속적인 신파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은 영화속으로 점점 빠져든다.‘죽어도 좋아’를 만든 박진표 감독의 대담한 연출력과 전도연·황정민 두 스타의 호연이 제대로 맞아 떨어진 수작이다. 18세 이상 관람가.
  • “룰루~” 김정은 안방 컴백

    “룰루~” 김정은 안방 컴백

    “저는 정말 심한 로맨티스트예요.” 선이나 소개팅에는 끌리는 유전자가 없단다. 무엇인가 우연한, 그리고 로맨틱한 만남에 유혹을 느끼는 체질이라는 김·정·은. 그래서인지 꿈결 같은 사랑이야기를 좋아하고, 또 스스로 그런 역할이 어울린다고 설명한다. 지난해 신드롬을 일으킨 ‘파리의 연인’ 이후 1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이번에는 재벌가에서 곱게 자란 ‘공주’ 역할이다. 오는 27일 시작하는 SBS 수목드라마 ‘루루공주’(연출 손정현·극본 권소현 이혜선)를 통해서다. 지난해처럼 푹푹 찌는 안방의 여름을 시원하고 달콤하게 바꿔주리라는 기대가 진작부터 쌓이고 있다.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기다리는 팬들을 생각하면 부담돼요. 하지만 기다려 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정말 기분 좋은 일이죠.” 본의 아니게 ‘공주’라는 타이틀을 달아서 민망스럽다는 그녀는 “좋은 옷과 스포츠카, 멋드러진 선글라스로 상징되는 부잣집 딸은 아니다.”면서 “스쿠터를 타고 싶어하고, 그래피티에 꿈이 있는 소탈하고 귀여운 역할”이라고 전했다.‘파리’를 촬영할 때는 걷기 아니면 버스 타기에 “다음에는 잘 사는 역할을 할거야.”라고 다짐했더니,‘루루’에서는 오히려 더 뛰어다닌다며 농담 섞인 푸념을 한다. ●‘파리의 연인’과는? 여러모로 ‘파리’와 비교되지 않을 수 없다. 김정은이 나오고, 또 ‘파리’에서 공동연출을 맡았던 손정현 프로듀서가 메가폰을 잡았다. 김정은-박신양-이동건으로 이어지는 삼각 관계는 김정은-정준호-김흥수로 변신한다. 차이점은? ‘파리’의 강태영은 가진 게 없어도 작은 것에서 행복을 찾고, 느끼는 역할이었다.‘루루공주’의 고희수는 겉으로는 가진 것이 많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온실 속 화초’로 곱게만 키워진 조금은 슬픈 캐릭터. “처음에는 소극적이고 조신한 모습을 많이 보이죠. 천방지축 태영이와는 달라요.” 특히 ‘파리’에서는 에너지 넘치는 김정은으로 인해 남자 주인공 박신양이 달라지지만,‘루루’에서는 정준호 때문에 김정은이 껍질을 부수고 나와 진정한 행복을 찾게 된다는 점이 다르다. 그는 “태영이와 희수가 겉은 다른 듯해도 마음이 순수하고 해맑은 점이 같다.”고 귀띔했다. 상대역 박신양과 정준호의 차이점을 물었다.“정말 곤란한 질문이네요.”라며 허허 웃더니 “신양 오빠는 배울 점이 많아요. 준호 오빠는 연기하기에 너무 편하고요.”라고 답했다. ●삼순이 언니 최고죠∼! 절친한 사이인 김선아와의 맞대결은 피했다. 올해 최고의 드라마 MBC ‘내 이름은 김삼순’이 한 주 앞서 막을 내리기 때문이다. 그동안 신이 나서 삼순이를 응원했다는 그녀는 “솔직히 김삼순과 맞물렸으면 힘들었을 것”이라고 토로한다. 김정은은 “선아 언니 연기는 스타일이 다르다.”면서 “요즘 여성들을 대변하는 삼순이를 보고 스트레스가 확 풀리더라.”고 전했다. 하지만 연예인 봉사모임 ‘따사모’(따뜻한 사람들의 모임)의 같은 회원 김민종이 출연하는 MBC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와 마주치게 됐다.“서로 살살 하자고 했지요. 호호.” 김정은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한 시간 동안이라도 시청자들을 달콤한 꿈에 빠지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진심을 가지고 찍는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며 배시시 미소를 지었다. 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루루공주는 어떤 드라마? ‘루루공주´의 주인공 김정은과 정준호. 이들은 이미 영화 ‘가문의 영광´으로 흥행 커플임을 입증한 바 있다. 김정은은 국내 최고 그룹 KS 그룹 회장의 손녀딸 고희수를 맡았다. 어려서부터 재벌가 자녀로 교육받았다. 못하는 것이 없을 정도로 여러 면에서 뛰어나다. 하지만 화를 내서도 안 되고, 마음대로 웃지도 못한다. 제대로 연애도 한 적 없고, 심지어 뚱뚱해져서도 안 된다. 정준호는 박우진을 연기한다. 한마디로 왕자다. 능력도 있고, 리더십도 탁월하다. 또 사람에 대한 편견도 없다. 고희수만은 못하지만, 그래도 건설회사 사장의 외동아들이다. 주변 상황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몰두한다. 너무 자유분방한 것이 탈. 게다가 플레이보이다.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을 잊은지도 오래됐다. 이들이 우연한 만남을 가지게 되며 서로 화학반응을 일으킨 끝에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되는 모습이 안방에 전달된다. 제목에서 ‘루루’(lulu)라는 단어는 뛰어난 사람이나 미인, 또는 괴짜 등의 뜻을 지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눈 속이는 입체영상 “눈이 즐겁다”

    눈 속이는 입체영상 “눈이 즐겁다”

    ‘입체영화’나 ‘3D 애니메이션’ 등 실제와 똑같은 영상이나 이미지를 제공하는 기술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2차원적 평면에 우리가 살고 있는 3차원적 공간이나 대상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입체감과 거리감이 중요하며, 이는 우리의 눈과 뇌를 효과적으로 속여야 가능하다.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한 3D의 경우 실감나는 화면을 얻기 위해 부피감, 명암, 거리감 등 보다 많은 시각 정보를 담으면 그만이다. 그러나 놀이공원의 입체영화관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입체영상은 3D 컴퓨터 그래픽과 달리 사람의 눈과 뇌가 입체를 인식하는 방식을 역이용한 것이다. 인간은 눈으로 확인한 시각정보를 뇌에서 종합, 판단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입체감을 느끼는 데는 좌우 눈과 대상물의 각도 차이, 좌우 눈에 보이는 대상물의 위치 및 형태 차이, 대상물의 운동에 따라 생기는 시차, 대상물과의 거리에 따른 수정체의 두께 변화 정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이 가운데 좌우의 눈이 서로 6∼7㎝ 정도 떨어져 있어 생기는 ‘양안 시차’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는 두 눈이 서로 다른 각도에서 하나의 사물을 바라보기 때문에 사람과 대상물이 가까이 있으면 양쪽 눈의 시차가 커지고, 멀리 있으면 시차가 작아지는 원리이다. 이처럼 서로 다른 두개의 시각정보가 망막을 통해 뇌로 전달되면 뇌는 이를 합성해 하나의 입체감 있는 물체로 인식하게 된다. 입체영화에서는 이같은 양안 시차를 활용, 두 눈을 대신할 수 있는 두 대의 카메라로 영상을 찍는다. 이어 왼쪽 눈에 해당하는 카메라의 영상은 왼쪽 눈으로만, 오른쪽 눈에 해당하는 카메라의 영상은 오른쪽 눈으로만 볼 수 있도록 해 실제와 같은 영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 때 하나의 영상을 하나의 눈으로만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용되는 방법이 흔히 빨강색과 파랑색의 색깔 필터를 낀 안경이나 빛의 편광성을 이용한 편광 안경을 쓴다. 입체상영관에 들어갈 때 나눠준 안경을 벗고 영화를 보면 화면이 흐릿하게 보이고 현실감이 떨어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자연스러운 눈 동작이 어려워 쉽게 피로를 느낄 수 있다는 점도 단점이다. 또 입체영상을 표시하는 방법으로 홀로그래피가 있다. 이는 광학적으로 물체의 3차원적인 파형을 재생시켜 입체감을 나타내기 때문에 보는 방향에 관계없이 입체감을 느낄 수 있지만 기술적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하나로’ 원전 10돌 국제심포지엄

    국내 유일의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 가동 10주년을 맞아 오는 11∼13일 대전 대덕 컨벤션타운에서 중성자분야의 세계적 석학들이 대거 참석하는 국제 학술심포지엄 ‘하나로 2005’가 열린다. 한국원자력연구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세계적 전문가 60여명이 방사성 동위원소 이용과 연구용 원자로의 핵연료 및 재료 조사시험, 중성자 방사화 분석 등 10여개 기술분과에서 연구성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중성자 초거울의 발명자인 헝가리 페렝크 메자이 교수, 미국 표준연구소 중성자연구센터 소장을 역임한 마이클 로 박사 등은 중성자 및 냉중성자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이밖에 매년 개최되고 있는 ‘한·일 중성자 산란회의’와 ‘라디오 그래피 워크숍 2005’,‘한·일 중성자 라디오 그래피 워크숍’ 등도 이번 국제 학술대회 기간에 함께 열린다. 한편 지난 1995년부터 가동된 하나로는 세계 10위권의 30㎿급 다목적 연구원 원자로로 지난 10년간 국내 연구자들이 중성자를 활용한 기초·응용분야 연구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쓰나미도 뺏지 못한 섬 ‘몰디브’

    쓰나미도 뺏지 못한 섬 ‘몰디브’

    신들의 사죄일까. 쓰나미(지진해일) 이후 신은 몰디브와 태국 푸껫에 보석처럼 빛나는 아름다운 바다를 선사했다. 바다는 쓰나미가 물길을 뒤집어 원시의 물빛으로 돌아갔고, 하늘은 유난히 높고 맑아졌다. 비가 온 뒤 땅이 더 굳어진다고 했던가. 안전한 휴양지로 거듭나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고 있는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그러나 쓰나미의 상처는 치유됐지만 관광객이 급감하는 등 여전히 후유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 가장 필요한 것은 동정이나 구호물품이 아니라 예전과 같이 여행을 와주는 것이라는 게 이들의 간절한 바람이다.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었던 자연 재해를 딛고 일어선 몰디브와 푸껫. 이제 쓰나미 걱정은 접어도 좋다. 더욱 안전하고 아름다운 휴양지로 재탄생한 그곳으로 떠나보자. 몰디브, 노는 ‘물’이 다르다. 하늘빛을 그대로 닮은 에메랄드빛 바다. 몰디브는 지상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바다를 품고 있다. 인도양에 점점이 뿌려놓은 듯한 산호섬과 하늘 빛을 받아 형형색색으로 빛나는 아름다운 바다.87개의 섬에 하나씩 만들어진 87개의 아름다운 리조트. 사람들이 가까운 휴양지를 두고 10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고 먼 인도양의 궁벽한 섬 몰디브를 찾는 이유다. 지난해 말 쓰나미 피해로 섬 전체가 사라졌다는 오보가 나와 해프닝을 빚기도 했지만 몰디브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아니 오히려 바닷물이 정화돼 더욱 아름다운 빛을 발한다. 1190여개의 섬이 끝없이 펼쳐진 산호섬에서 남다른 최상의 휴식을 꿈꾸고 있다면 주저없이 몰디브로 떠나라. 간섭받지 않는 자유. 신이 인간에게 준 최대의 선물인 몰디브에서 지상 최고의 휴식을 만나 보자. ●별빛을 따라 하늘빛 바다로 제까짓 것이 예뻐 봐야 바닷물일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이자 오만이다. 몰디브에 가면 바닷물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는가라는 감탄이 저절로 쏟아진다. 밤 10시. 몰디브의 관문인 말레공항에 내릴 때만 해도 나는 오만에 빠져 있었다. 서울에서 싱가포르를 거쳐 11시간만에 도착한 몰디브. 만만찮은 비행에 지쳐 빨리 그냥 리조트에서 쉬었으면 하는 생각이 절실했다. 모든 게 귀찮을 뿐이었다. 그러나 말레 본섬에서 전통배 ‘도니’로 30여분 거리에 있는 랑칸피놀루 섬의 파라다이스 리조트(www.villahotels.com)로 향하는 바닷길. 별빛이 비치는 바다가 예사롭지 않다. 도니에서 바라본 하늘은 우주에 떠있는 조그만 별들까지 모두 헤아릴 수 있을 만큼 투명했고, 별빛을 담은 바다는 보석을 뿌려놓은 듯 반짝였다. 그것도 서막에 불과했다. 리조트에서 잠을 깨운 것은 강렬한 태양 빛이 아니라 눈이 시릴 정도로 아름다운 물 빛이었다. 방문을 열고 나가자 초록색 잉크를 뿌려놓은 바닷물은 마치 천상의 세계에 온 듯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고운 밀가루를 잘 다져놓은 듯한 백사장 위로 찰랑대는 바닷물은 ‘신의 선물’이라는 찬사가 단순한 수식어가 아니라는 느낌이다. 바다는 티끌 하나 없이 깨끗한 바닥을 드러내 보이며 깊이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맑았다. 인간의 손때를 타지 않은 순수 자연의 극치. 우리보다 멀리 사는 서양인들이 불평 한마디 없이 이 곳을 찾는 이유는 그만한 매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각박한 도시에서 일상에 찌든 나는 몰디브에서 지상 최고의 휴식을 맞이했다. ●산호를 품은 에메랄드빛 바다 하늘에서 바라본 몰디브는 더욱 아름다웠다. 말레 본섬에서 카누후라 섬의 선 아일랜드 리조트(www.sun-island.com)로 향하는 수상 경비행기(www.tna.com.mv) 안에서 본 섬들은 감탄을 자아낸다. 선 아일랜드 리조트는 국내 허니무너에게 가장 인기 있는 섬으로 말레 본섬에서 수상 경비행기로 30분 거리에 있다. 몰디브는 산호초로 에워싸인 1000여개의 섬이 있어 비행기에서 보면 산호의 군락이 마치 점점이 바다위에 떠 있는 것 같다. 그 산호초 안쪽 바다와 바깥쪽 깊고 푸른 인도양 물색이 선명한 대조를 이룬다. 리조트에 도착해 공항입국 서류와 같이 까다로운 호텔 체크인 서류를 작성한 뒤 수상 방갈로에 짐을 풀었다. 드디어 천상에서의 휴식이 시작됐다. 특급 호텔급 시설의 수상 방갈로의 베란다를 나오면 바로 수십만평의 산호 수영장. 방갈로에서 수심 1∼2m 정도의 얕은 산호섬 위 바다를 3∼5㎞ 이상 걸어 나가야 인도양 푸른 바다와 직접 맞닿는다. 산호섬 위의 얕고 푸른 바다는 리조트들의 천연 풀장인 셈이다. 이 때문에 바다위에 지어진 방갈로에서 바로 내려가 수영과 스노클링, 카누, 스킨스쿠버 등 갖가지 해양 스포츠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날씨가 더워 자전거를 빌려(1일 3달러) 이용하면 좋다. 카누와 스노클링 장비대여는 10달러선.< ●천상에서의 달콤한 휴식 몰디브는 휴식 그 자체다. 다른 휴양지와 달리 가이드의 강요나 선택 관광이 없다. 정해진 시간에 알아서 식사를 하고 자유롭게 휴식과 해양스포츠를 즐기면 된다. 푸른 바다 위에 떠 있는 방갈로에서 한껏 게으름을 피우며 늦잠을 자거나, 야자수 그늘 아래 누워 책을 읽어도 방해하는 이가 없다. 강렬한 태양에 몸을 구릿빛으로 태워도 좋다. 지루하면 스노클링을 해보자. 특별한 강습이 필요없이 장비를 빌려 물속에 들어가 산호초 속을 헤엄쳐 다니는 물고기를 감상하면 된다. 바다속에 산호가 많아 아쿠아슈즈를 신어야 다치지 않는다. 특히 저녁에 바다로 나가 낚시를 즐기는 ‘선셋 피싱’(일몰 낚시)은 여행의 재미를 더해 준다. 소위 물반 고기반. 낚싯배를 타고 조금만 나가면 30㎝ 이상의 각종 고기들이 잡힌다. 초보자도 1시간 정도 낚시를 하면 3마리 이상을 충분히 잡는다. 고기를 잡을 때마다 친절한 압둘라 선장이 ‘잡았다.’,‘엄청 크다.’ 등 서툰 한국말로 익살스럽게 외친다. 잡은 고기는 리조트로 가져가 회를 쳐서 저녁상에 내놓는다. ●원주민의 삶속으로 리조트에서 도니를 타고 10분쯤 가면 펜푸시라는 섬에 원주민 마을이 있다. 인구 700여명에 불과한 작은 섬으로 원주민의 전통가옥 등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다. 이슬람 사원에 있는 300여년 된 묘지는 이색적인 풍경으로 다가온다. 묘지의 비석이 둥그런 것은 여자, 뾰족한 것은 남자이며, 나이와 부에 따라 크기가 다르다. 이 곳의 학교는 오전·오후반으로 나눠 수업을 진행하며, 수업은 영어로 진행된다.8학년까지 이곳에서 배우며 10학년까지는 말레 시내나 이웃나라 스리랑카로 유학가야 한다. 기념품 가게도 3∼4곳 있는데 전통 의상과 각종 물고기 모형 등이 있어 들러볼 만하다. 뻔한 기념품이 싫다면 차를 구입하면 좋다. 이 곳은 인근 스리랑카에서 수입한 실론티(홍차)부터 체리차, 라스베리차 등 다양하며 가격은 3∼5달러 수준으로 저렴하다. 몰디브를 떠나기 전 3∼4시간을 내면 말레 시내를 둘러볼 수 있다. 공항섬인 훌룰레섬에서 말레 시내까지는 도니를 타고 15분 걸린다. 시내가 크지 않으며 걸어서 40분이면 돌 수 있다. 시내가 좁아 택시비는 어디를 가나 무조건 2달러다. 볼거리는 몰디브에서 가장 오래된 모스크(이슬람사원)인 ‘후쿠루 미스키’로 산호석을 사용해 만들었다. 수산시장과 재래시장도 가볼 만하다. 한국에서 수십만원 이상 하는 다랑어 1마리가 이 곳에서는 단돈 30달러이며, 각종 고기들이 시장에서 거래된다. 수산시장 옆 재래시장은 바나나와 망고, 커리 등 살 것도 많다. 그렇게 3박4일의 짧은 몰디브 여행은 눈깜짝할 새 지나갔다. 아쉬움도 많지만 아름다운 바다를 보며 원없이 쉬고 즐긴 여행이었다. 말레공항을 떠나는 날. 몰디브는 나의 아쉬움을 아는지 모르는지 점점 멀어져만 갔다.‘굿바이 파라다이스!’ ■ 미리 알고 떠나세요 몰디브 공화국은 인구 27만명에 불과한 작은 섬나라.언어는 인도-아랍어군에 속하는 디베히어이지만 영어가 통용된다. 스리랑카의 서남쪽으로 675㎞ 떨어진 곳으로 1196개의 섬 26개 군도로 이뤄져 있다. 국내에서는 가고 싶은 허니문 명소 1위로 선정되기도 한 곳. 이슬람 국가인 몰디브는 휴대품 반입에 제한이 많다. 다른 나라에서 반입이 금지된 물품외에도 술과 포르노그래피, 애완견 등은 반입할 수 없다. 이슬람에 반하는 종교물품도 금지된다. 그러나 리조트에서는 술을 마음대로 구입해 마실 수 있다. 몰디브로 가는 길은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를 경유해야 한다. 싱가포르까지 6시간30분, 다시 몰디브까지 4시간이 소요된다. 갈아타는 시간을 고려하면 15시간 이상은 잡아야 한다. 시차는 한국보다 4시간 늦다. 한국이 오전 9시면, 몰디브는 오전 5시다.기후는 적도상에 있어 29∼31도로 더우며 연중 기온변화가 거의 없다. 습도가 높은 편이며 바람은 잔잔한 편이다.화폐는 몰디브루피아(1달러=12루피아)가 있지만 달러가 통용된다. 여행에 있어 아쿠아 슈즈와 대형 튜브, 물안경, 선크림, 챙이 넓은 모자 등 바캉스 용품을 챙기면 요긴하다. 여행상품은 마이리조트(www.myresort.co.kr)에서 허니문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선 아일랜드 리조트에서 묵는 5박6일 상품이 184만원으로 스파마사지와 과일바구니, 샴페인이 무료로 제공된다.(02)595-1104. 몰디브·푸껫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눈에 띄네~ 이 얼굴]‘포가튼’ 의 줄리언 무어

    할리우드에서 줄리언 무어(44)만큼 다양한 스펙트럼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올린 여배우도 드물다.‘파 프롬 헤븐’‘디 아워스’같은 작품성 높은 영화에서 ‘쥬라기공원2’‘한니발’등의 블록버스터, 그리고 ‘숏컷’‘위대한 레보스키’같은 비주류 영화까지 그녀의 행보는 거침없다. 얼마전 개봉한 로맨틱 코미디 ‘사랑에 빠지는 아주 특별한 법칙’에서는 피어스 브로스넌과 함께 엎치락뒤치락 사랑다툼을 벌이는 색다른 모습으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영화 ‘포가튼’은 줄리언 무어가 지금까지 보여준 폭넓은 연기력의 집합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듯싶다. 아들을 잃은 슬픔을 눈빛 하나에 담아내는 내면 연기와 기억을 강제로 빼앗으려는 집단에 맞서 온몸을 던지는 액션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그녀의 카멜레온 같은 연기는 이 영화를 떠받치는 중심축이다. 보스턴대학 드라마스쿨에서 연기를 익힌 줄리언 무어는 90년 ‘어둠속으로부터의 이야기’에서 미라에 희생되는 단역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후 ‘요람을 흔드는 손’‘도망자’‘베니와 준’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면서 서서히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시작했다. 여느 할리우드 여배우들과 달리 까탈스럽지 않고, 어떤 배역이든 최선을 다하는 그녀에 대한 감독들의 신뢰도 남다르다.‘적과의 동침’을 연출했던 조셉 루벤 감독은 “액션 소리가 나면 당장에라도 지옥에 떨어질 수 있는 대단한 배우”라고 혀를 내두르는가 하면,‘애수’의 감독 닐 조던은 그녀를 감독에게 가장 이상적인 배우로 꼽았다. 언제나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배우, 줄리안 무어. 그녀의 차기작이 늘 궁금한 이유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아트 & 이슈] 낙서도 이젠 당당한 예술?

    세계의 도시 특히 뉴욕의 지하철에서는 흔히 스프레이 물감을 이용한 낙서그림을 볼 수 있다. 그래피티 아트(graffiti art) 또는 스프레이캔 아트(spraycan art)라고 불리는 낙서미술이다. 이런 그래피티 미술이 ‘거리의 예술’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차세계대전 이후부터다. 경기장 벽이나 지하철, 거리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소외되고 억눌린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예술. 도시의 골칫거리로 치부되던 그래피티가 현대미술로 인정받게 된 데는 무엇보다 ‘검은 피카소’ 장 미셸 바스키아와 80년대 거리문화를 이끈 키스 해링의 공이 크다. 낙서미술계에서 가장 유명한 이들은 그러나 불행하게도 각각 마약중독과 에이즈로 요절하고 말았다. 미국에선 이미 1989년에 낙서미술관까지 문을 열었을 만큼 그래피티 아트가 자리를 잡았다. 이 자유분방한 영혼의 예술은 이제 우리에게도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서울 서교동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스타일 큐브 잔다리에서 19일 동안 열린 ‘거리의 작가’전은 ‘한국적’ 낙서미술의 가능성을 보여준 하나의 시험무대였다. 전시에는 jnjcrew, day­z, wk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20대의 세 팀이 참가했다. 특히 가수 서태지와의 공동작업으로도 잘 알려진 day­z는 인간 내면에 잠재된 분노의 감정을 ‘악마’라는 소재를 통해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의 대표적인 낙서미술가라 할 이들은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일러스트와 애니메이션, 기하학적 문양, 문자 등 다양한 형태를 통해 보여줬다. 90년대 초반부터 힙합문화와 함께 발전하기 시작한 한국의 그래피티 아트는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 외국의 경우 하나의 독립된 장르, 나아가 제3의 예술로 인정받고 있는 데 비해 우리는 여전히 ‘낙서’라는 고정관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러나 이번 전시는 ‘그림은 이렇게 그려야 한다.’는 박제된 미술교육을 받아온 이들에게 상상력의 물꼬를 터주는 계기가 됐다. 개막일에는 100여명의 그래피티 팬들이 전시장에 몰리는 등 우리 낙서미술 인구가 만만치 않음을 보여줬다. 이번 ‘거리의 작가’전은 우리에게도 바스키아나 해링 같은 낙서미술의 대가가 나올 날이 머지않았음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우리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는 그래피티는 이제 ‘비(非)예술’‘반(反)예술’의 수모에서 벗어날 때가 됐다. 그 자체 예술로서 당당히 심판받아야 한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스크린+α] 일본 다큐 특별전 28일까지

    ‘일본 다큐멘터리 특별전-역동의 기록, 매혹의 필모그래피’가 19∼28일 광화문 일주아트하우스에서 개최된다.1930∼90년대 작품을 아우르는 이번 행사에서는 모두 11명의 감독의 16편이 소개된다. 개막작 하니 스스무의 ‘교실의 아이들’과 ‘그림 그리는 아이들’은 1950년대 일본 교육 현실을 볼 수 있는 작품. 폐막작 ‘일본국 후루야시키 마을’은 다큐멘터리의 거장 오가와 신스케의 작품으로 일본 농민들의 삶을 추적했다.www.iljuarthouse.org
  • [새 광고] 가수 테이 이종격투기선수로

    가수 테이가 SK패션 아이겐포스트 광고에서 이종격투기 선수로 변신했다.테이와 슈퍼모델 류설미,친구들이 실사와 혼동될 정도로 입체적으로 그려진 바닥의 그래피티를 활용해 이종격투기를 벌이는 장면을 그려냈다.촬영은 호주 시드니 번화가인 마틴 플레이스 광장에서 이뤄졌다.특수 천에 이종격투기 선수를 그린 뒤 광장에 붙였다.
  • 노벨상 꿈꾸는 샐러리맨들

    “제2의 다나카 고이치,꿈만은 아니다.” 한국의 ‘샐러리맨’들이 학사 출신의 중소기업 연구원으로 2002년 노벨화학상을 받아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던 일본 시마즈(島津)제작소 다나카 고이치(田中耕一·45)의 ‘신화’를 꿈꾸고 있다.평범해 보이는 직장인들이지만 이미 세계인명 사전 ‘마퀴스 후스후(Marquis Who’s Who)’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연구성과를 인정받았다.언제든지 ‘대형사고’를 칠 준비가 돼 있다. 석사출신으로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대우일렉트로닉스 품질신뢰성연구소 김재중(30) 주임연구원은 요즘 회로기판(PCB)에 들어가는 다양한 부품들의 내구성 등을 테스트하는 일을 맡고 있다. 가전제품의 수명을 보증하기 위해서는 기판의 내구성 테스트가 필수적이다.자신의 전공분야인 ‘열제어’와는 다소 동떨어진 분야지만 그때그때 사업부서의 필요에 따라 일이 떨어지는 ‘기업체 연구소’인지라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올 초 영국과 미국의 세계인명기관인 인터내셔널 바이오그래피컬 센터(IBC)와 아메리칸 바이오그래피컬 인스티튜트(ABI)에 이름을 올렸다.지난해 6월에는 ‘후스후 인(in) 과학과 공학’에도 소개됐다. 전자기기 내 핵심소자 및 부품의 발열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국부적인 열제어’ 기술 등에 관한 연구성과가 인정을 받은 것이다.그는 한양대 기계공학과 대학원 시절 인공위성의 열 설계 프로젝트를 맡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묵묵히 맡은 일을 하다 노벨상을 탄 다나카와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앞으로 열제어 분야 연구에 매진,우주개발에도 참여하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최근 후스후에 이름을 올린 LG전선 전선연구소 조차제(30) 주임연구원은 요즘 고부가가치 동박(銅薄)인 전자기파(EMI) 차폐용 동박과 2차전지용 특수동박 등의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인하대 금속공학과 석사과정을 마치고 2001년 입사한 조 연구원은 ‘알루미늄 합금 및 금속복합재료에 대한 부식·방식연구’ 및 각종 기능성 동박과 관련해 국내외에 20여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전해동박 분야에만 17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조 연구원은 “회사에 소속된 연구원이기 때문에 개인의 학문적 욕심보다는 회사에 도움이 되는 연구를 하고 싶다.”면서 “응용기술도 꾸준히 연구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같은 회사 기계연구소에 근무하는 이현구 박사도 지난해 오존층 보존을 위한 신냉매연구 등의 업적을 인정받아 후스후에 등재됐다. 삼성전자 통신연구소 표준연구팀에서 4세대 이동통신망 연구를 맡고 있는 문봉교(35) 책임연구원도 ‘후스후’가 인정한 샐러리맨 과학자.런던대 킹스칼리지 전자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문 연구원은 무선이동 인터넷에서의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위한 QoS(Quality of Service) 관련 논문 등이 성과를 인정받았다. 무려 8명의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일본은 민간부문의 연구개발비가 국가 전체 연구개발비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기업 연구소의 활약이 돋보인다.통계청에 따르면 한국도 지난 2002년 정부·공공부문 연구개발비가 4조 5000억원인데 반해 민간부문은 12조 7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기업들의 투자가 활발하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더 넉넉해진 ‘일상의 여유’

    더 넉넉해진 ‘일상의 여유’

    매일 점심시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개성있는 공연으로 시청 주변 직장인들의 발길을 붙들던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유인촌)의 음악회 ‘일상의 여유’가 7∼8월에는 토·일요일 오후 7∼8시로 시간대를 옮겨 열린다. 특히 이 기간에는 이국적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재즈·살사 공연,폭발적 사운드로 가슴까지 진동이 느껴지는 브라스 및 오케스트라 공연,친숙하고 익숙한 음률의 팝·가요,새로운 장르로 자리잡아가는 퓨전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17일에는 살사밴드 메디카(Medica)가 라틴 아메리카 살사음악의 진수를 선보인다.살사·메렝게를 위주로 바차타·차차음악을 가미한 라틴음악을 들려준다. 18일에는 젊은 국악인들로 구성된 ‘길굿 솔로이스츠’가 단소·가야금·피리 등의 국악기로 캐논변주곡 등 우리 귀에 익숙한 서양음악을 연주한다.국악과 재즈가 결합한 퓨전국악·판소리·전통 타악기 공연 등도 이어진다. 24일에는 미국에서 건축가·유학생·영화인 등으로 활동하는 ‘언더뉴욕’팀이 시청 앞에 가설 벽체를 만들어 거대한 그래피티 벽화를 선보인다.벽화작업이 끝나면 언더뉴욕 뮤지션들의 축하공연과 함께 서울시와 뉴욕시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도 상영된다. 프로그램 안내 및 문의는 홈페이지(www.sfac.or.kr)를 통하거나 전화 (02)3789-2148∼9로 하면 된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더 넉넉해진 ‘일상의 여유’

    매일 점심시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개성있는 공연으로 시청 주변 직장인들의 발길을 붙들던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유인촌)의 음악회 ‘일상의 여유’가 7∼8월에는 토·일요일 오후 7∼8시로 시간대를 옮겨 열린다. 특히 이 기간에는 이국적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재즈·살사 공연,폭발적 사운드로 가슴까지 진동이 느껴지는 브라스 및 오케스트라 공연,친숙하고 익숙한 음률의 팝·가요,새로운 장르로 자리잡아가는 퓨전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17일에는 살사밴드 메디카(Medica)가 라틴 아메리카 살사음악의 진수를 선보인다.살사·메렝게를 위주로 바차타·차차음악을 가미한 라틴음악을 들려준다. 18일에는 젊은 국악인들로 구성된 ‘길굿 솔로이스츠’가 단소·가야금·피리 등의 국악기로 캐논변주곡 등 우리 귀에 익숙한 서양음악을 연주한다.국악과 재즈가 결합한 퓨전국악·판소리·전통 타악기 공연 등도 이어진다. 24일에는 미국에서 건축가·유학생·영화인 등으로 활동하는 ‘언더뉴욕’팀이 시청 앞에 가설 벽체를 만들어 거대한 그래피티 벽화를 선보인다.벽화작업이 끝나면 언더뉴욕 뮤지션들의 축하공연과 함께 서울시와 뉴욕시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도 상영된다. 프로그램 안내 및 문의는 홈페이지(www.sfac.or.kr)를 통하거나 전화 (02)3789-2148∼9로 하면 된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책/재즈북

    요아힘 에른스트 베렌트 지음 한종현 옮김 / 이룸 펴냄 재즈는 우리 시대의 유력한 문화코드다.재즈전문 클럽들이 늘고 재즈로 포장하거나 그것을 소재로 한 광고,드라마,소설,에세이들이 넘쳐난다.사람들은 왜 재즈에 빠져들까.재즈가 인생을 연주하는 음악이기 때문이 아닐까.재즈를 ‘가장 인간적인 음악’이니 ‘인간을 영적으로 승화시키는 음악’이니 ‘저항의 음악’이니 하는 것도 다 그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재즈북’(요아힘 에른스트 베렌트 지음,한종현 옮김,이룸 펴냄)은 초기 재즈 형식인 래그타임에서 퓨전음악 이후까지 재즈에 관한 모든 것을 다룬다.1953년 초판이 나온 이래 반세기 동안 개정을 거듭하며 세계적으로 100여만권이 팔린 ‘재즈의 바이블’이다. 재즈를 이해하려면 먼저 재즈의 스타일을 알아야 한다.독일 태생의 저명한 재즈비평가인 저자는 재즈 100년사를 관통하며 각 시대별 재즈의 스타일을 살핀다.재즈는 미국 남부 뉴올리언스에서 발생했다는 것이 ‘정설’이다.그러나 그 이전에 ‘재즈의 전신’이라 할 래그타임이있었다.1880년대부터 미국 미주리주 세달리아를 중심으로 생겨난 빠른 박자의 래그타임은 당김음을 많이 쓰지만 즉흥연주는 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옛 뉴올리언스는 매우 음악적인 도시였다.1900년대 뉴올리언스의 인구는 20만명 남짓이었지만 무려 30개의 오케스트라가 있어 신생 음악을 연주했다.뉴올리언스 재즈 혹은 딕실랜드 재즈는 그런 배경을 안고 있다.1910년대에는 트럼펫 등 관악기로 즉흥 연주하는 행진곡풍의 딕실랜드 재즈가 유행했고,광란의 1920년대에는 시카고 스타일이 탄생했다.1930년대가 특유의 리듬이 절로 몸을 요동케 하는 스윙의 시대였다면,1940년대는 비밥의 시대다.초기 모던 재즈의 한 형식인 비밥은 복잡한 리듬과 하모니가 특징으로 찰리 파커,디지 길레스피 등이 핵심인물이다. 마일스 데이비스에 의해 시작된 1950년대 쿨 재즈는 비밥의 열광적인 연주 형식에 반발해 나온 냉정하고 내성적인 느낌의 모던 재즈다.1960년대 이후에 생긴 프리 재즈는 그 이름이 암시하듯 기존의 리듬이나 조성(調性) 등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연주하는 ‘전위 재즈’다.1970년대는 퓨전음악의 시대.1980년대부터는 끊임없이 스타일의 한계를 파괴하고 초월해왔다.오늘날의 재즈는 절충과 혼합이란 말로 요약할 수 있다. 책은 이처럼 재즈 스타일의 발전 양상을 10년 단위로 구분해 이해를 돕지만 지나치게 도식적인 느낌도 없지 않다. 이 책에는 2000여명에 이르는 재즈 뮤지션들의 이름이 등장한다.그들의 음악세계를 좇다보면 자연스레 재즈의 변천사를 읽게 된다.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인물은 단연 루이 암스트롱.재즈를 설득력 있고 예술적인 팝뮤직으로 바꿔놓은 암스트롱은 흔히 재즈 트럼펫 주자로 기억되지만,그에게 노래는 트럼펫 연주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었다.허스키하고 쥐어짜는 듯한 그의 노래는 1920년대 사람들을 경악케 했다.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정서와 부르주아적 위선이 지배하던 시대,자신의 감정을 거리낌없이 음악으로 표현했기 때문이다. 책은 재즈 스타일에 대한 소개와 재즈 음악가들에 대한 리뷰와 아울러 재즈의 구성요소,재즈 악기,보컬리스트,빅 밴드와 캄보(소편성 재즈밴드) 등도 다룬다.재즈비평가 케빈 화이트헤드가 정리한 방대한 디스코그래피(음반목록)까지 실어 ‘재즈 백과사전’의 면모를 갖췄다.4만 7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서울여성영화제 출품작 공모

    서울여성영화제(집행위원장 이혜경)는 내년 4월 열리는 제6회 영화제의 아시아 단편경선 부문 출품작 공모일정을 20일 발표했다.여성감독이 만든 60분 이내 중ㆍ단편 중 지난 1월 이후 제작된 영화를 대상으로 하며 다큐멘터리,극영화,애니메이션 등 장르 구분없이 16㎜,35㎜,베타,디지-베타,6㎜ 디지털로 촬영된 작품이면 출품할 수 있다.최우수상 1편에 상금 500만원,우수상 2편에 상금 300만원이 주어진다.참가자는 내년 1월5∼9일 영화제 홈페이지(www.wffis.or.kr)에서 다운로드받은 신청서와 심사용 VHS테이프,시놉시스,감독 프로필,필모그래피를 서울시 서초구 서초1동 1431-9 서전빌딩 5층 서울여성영화제 사무국으로 보내면 된다.
  • 베를린영화제 금곰상 ‘정사’/ 몸의 의사소통… 섹스신 35분

    ‘몸의 익숙함이 마음을 연다.’ 2년 전 진한 정사 장면으로 입소문을 탔던 영화 ‘정사(Intimacy)’가 31일 개봉된다. 베를린 영화제 금곰상 등 3개부문을 석권한 이 영화는 2시간의 상영시간 중 정사장면이 35분에 이를 정도로 섹스신의 비중이 높지만 결코 포르노그래피가 아니다.정작 파트리스 셰로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주요한 메시지는 ‘의사소통’,구체적으로는 ‘몸의 의사소통’으로 보인다. 영화는 주인공 제이(마크 라일런스)가 매주 수요일에 섹스만 나누던 유부녀 클레어(케리 폭스)에게 차츰 마음이 열리는 심리 변화과정을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제이의 대사는 영화의 주제를 그대로 담고 있다. “그냥 섹스만 하는 사이야.서로 구속하지 않고 섹스만 하고 헤어지지.한 번으로 끝내려 한 게 습관이 됐어.가벼운 관계였는데 지금은 심각해졌지.자꾸…빠져들게 돼.전엔 안 그랬는데.” 제이는 자유를 찾아 집을 나온 이혼남.음악에서 실패한 상처도 갖고 있는 그는 뻥 뚫린 마음을 채우려고 섹스에 탐닉한다.그의 파트너 클레어는 헌신적인 남편과아들을 둔 아마추어 연극인.겉으로 보기엔 아무 문제도 없어 보이는 그녀지만 일상의 정형화된 틀이 싫어서 원하는 남자의 품을 찾는다.둘 사이엔 아무런 대화나 사랑도 없다.그저 살만 섞을 뿐이다.‘수요일 정사’가 되풀이되면서 제이의 마음 속에는 클레어를 향한 연정이 새록새록 피어난다.이후 그녀를 미행하여 그녀의 상황을 알게 될수록 사랑의 감정은 커져간다. 셰로 감독은 결국 ‘감정이 실리지 않는 섹스는 불가능함’을 역으로 풀어낸다.‘정사’는 자아 정체성의 저장고인 몸을 인간행위의 중요한 구성요소로 그린다.그래서 제이가 클레어에게 느낀 몸의 익숙함은 사랑의 감정으로 변하고 이는 일상생활의 흐름을 바꾸게 한다. 또 몸의 의사소통을 이야기하면서 제이와 클레어를 비롯한 주변인들의 쓸쓸함을 곁가지로 비추어 현대인들의 단절된 의사소통과 고립 등을 스크린 전반에 뿌리고 있다. 이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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