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그래피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여자친구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오피스텔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늑장 대응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바른정당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93
  • SBS ‘왕과 나’ 내시 문소운 역 강인형

    SBS ‘왕과 나’ 내시 문소운 역 강인형

    “파란만장한 사연을 지녔지만 겉으로는 해맑기 그지없는 수호천사 역을 맡고 있습니다.” 무한가능성이 잠재된 투명한 영혼의 소유자 강인형(28). 그는 SBS 월화드라마 ‘왕과 나’에서 자신이 맡고 있는 배역 문소운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의 말대로 문소운은 남사당패에서 지내다 아버지나 다름없는 인물에 의해 내자원에 팔린 아픔을 가지고 있다. 그러면서도 소화나 처선이 곤경이 빠지면 말없이 나타나 도움을 주는 속깊은 내시다. 어느 영화의 제목을 빌리자면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문내시’라고나 할까. 식당에서 우연히 매니지먼트사의 눈에 띄어 길거리 캐스팅된 그는 2004년 MBC베스트극장 ‘완벽한 룸메이트’로 데뷔한 뒤, 브라운관과 스크린 양쪽을 오가며 활약해왔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숨’에서는 타이완 스타 장첸을 흠모하는 어린 죄수를 연기했고,8일 개봉을 앞둔 ‘판타스틱 자살소동’에서는 게이 할아버지를 만나면서 삶의 힘을 얻는 필립 역을 맡았다. 그 밖에 ‘버텨라 구창식’‘아파트’등의 영화와 ‘러브홀릭’‘다세포 소녀’등의 드라마에도 출연했다. “이미지 때문인지 지금까지 여성적인 남성 역할이 많이 들어왔던 것 같아요.” 그의 말대로 그의 필모그래피에는 유독 동성애 코드의 역할이 많았다. 이에 대해 그는 “동성애역에 대해 특별히 거부감은 없지만, 이미지가 그 쪽으로 굳어질까봐 걱정”이라고 말한다. 이런 그가 ‘왕의 남자’ 최종 오디션에 올라간 4인방 가운데 하나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이준기, 김동욱, 백성현 등이 함께 오디션을 봤던 경쟁자들이었다. 최종적으로 간택된 이준기는 ‘왕의 남자’ 공길역으로 스타덤에 오른 뒤 최근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을 통해 공길의 잔영에서 벗어났다. 혹시 강인형도 이미지 전환을 꿈꾸고 있을까. “꼭 역동적이거나 거친 역할을 맡고 싶다는 게 아니라, 다른 면을 보여줄 수 있는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그는 앞으로 밝고 재미있는 사랑이야기나 딸을 둔 아버지 역할 등을 해보고 싶단다. “배우 정재영을 좋아합니다. 그의 연기에서는 진실됨이 묻어나지요.” 그의 눈빛에선 연기에 대한 갈증이 그대로 묻어난다. 앞으로의 꿈을 묻자 의외로 소박한 답이 돌아왔다.“스타가 되기보다는 맡은 배역을 잘 소화해내는 배우라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 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할리우드 스타 ‘베를린 사랑’

    할리우드 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 맷 데이먼, 가수 제니퍼 로페스 등 슈퍼스타들이 사는 곳은? 뉴욕이 아니라 베를린이다. 할리우드 배우를 비롯, 미국의 예술가들이 새로운 문화도시 베를린으로 옮겨가면서 베를린이 ‘신뉴욕’으로 부상하고 있다. 옵서버 인터넷판은 7일 할리우드 스타들이 활기와 매력이 넘치는 베를린으로 속속 모여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는 동베를린 지역의 아파트 꼭대기층을 사들였다. 톰 크루즈도 조용한 거처를 한 곳 더 마련할 예정이다. 벽에 그림을 그리는 그래피티 예술가나 젊은 화가들도 뉴욕을 떠나 베를린을 찾아오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베를린은 1980년대의 뉴욕 같다.”고 평했다. 싼 집세와 그래피티가 도처에 그려져 있는 도시 분위기 때문이다. 뉴욕은 20년 전 전철의 낙서를 지우기 시작할 때부터 국제적인 예술과 창조성의 중심지로서 빛을 잃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술가들이 베를린으로 이사오면서 유명 미술상 로버트 고프가 뉴욕에 있는 갤러리의 베를린 지점을 여는 등 미술상들도 모여들고 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베컴부부 향수 사진 포르노야? 광고야?

    베컴부부 향수 사진 포르노야? 광고야?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32)과 그의 부인 빅토리아 베컴(33)이 향수광고를 위해 또 한번 옷을 벗었다. 그들의 파격적인 변신을 담은 이 사진은 지난 2005년 베컴의 이름을 내걸고 생산된 향수의 새 광고 홍보물. 단란한 가정이미지로 소문난 베컴부부가 이번에 선보인 새 광고물에서는 기존보다 한층 농후해진 관능미를 뽐냈다는 반응이다. 사진에는 하얀색 침대보 위에 누운 반라의 베컴부부가 서로를 껴안은 채 다소 외설적인 포즈를 취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포르노그래피를 연상케한다는 평도 일고 있다. 또 이 사진이 포르노그래피 촬영에 일가견이 있는 미국의 유명 사진작가 테리 리차드슨(Terry Richardson)에 의해 촬영된 것이라 베컴부부의 파격적인 변신을 잘 살려냈다는 의견이다. 특히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알렉스 퍼거슨(Sir Alex Ferguson)이 “베컴이 빅토리아를 만나는 순간부터 축구선수로서의 케리어가 몰락했다.”는 언급과 맞물려 더욱 눈길을 끌고있다. 그렇다면 정작 베컴부부는 이같은 광고사진 촬영에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베컴은 최근 영국의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들의 이런 (은밀한)모습을 본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며 “이러한 광고 홍보는 우리 부부의 숨겨진 부분을 대중에게 보여주는 하나의 방법”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사진=데일리메일 인터넷판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코리아드라마축제 진주시 수놓는다

    아시아 최초의 드라마 영상축제인 ‘2007 코리아드라마 페스티벌’이 5일 경남 진주시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행사는 9일까지 진주성과 남강변 일대에서 ‘드라마로 하나되는 아시아’란 슬로건으로 열린다. 조직위는 이날 진주성내에 드라마그래피티와 드라마 코스튬 플레이관을 개관했으며 진주박물관에서 ‘아시아드라마스크리닝쇼’, 경상대 남명학관에서 ‘2007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국제포럼’을 각각 열었다. 6일에는 김인석·김빈우의 사회로 ‘차세대 한류스타 연기자 선발대회’가,7일에는 이동건·SG워너비·씨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스타와의 만남’이,8일에는 ‘앙드레김 드라마 패션쇼’가, 마지막 날인 9일에는 다사랑봉사회의 `2007실버페스티벌´에 이어 ‘드라마 제작자와의 만남’, 폐막식 및 ‘드라마 OST 멀티미디어 불꽃쇼’ 등이 대미를 장식한다. 진주성 야외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앙드레김 드라마 패션쇼에는 ‘앙드레김과 드라마스타’,‘진주실크의 만남’을 주제로 드라마 OST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음악 속에 총 170여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또 진주성과 남강의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드라마 OST멀티미디어 불꽃쇼는 한류 인기드라마 20여개 작품의 OST 음악에 맞춰 워터스크린 영상과 불꽃 레이저, 특수조명이 어우러지는 장관을 1시간여 동안 연출한다.진주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한중일 청소년 우호 만남’ 베이징 현지 동행 취재기

    ‘한중일 청소년 우호 만남’ 베이징 현지 동행 취재기

    “찌아요!(짝짝 짝)” 지난 20일, 중국 톈진(天津)시 타이다(TEDA) 축구장에 ‘이색 구호’가 울려 퍼졌다. 한·중·일 청소년들이 자신들을 대표하는 연합팀과 톈진시 청년대표팀과의 축구 친선경기에서 연합팀을 응원하기 위해 즉석에서 만들어 낸 구호다. 한국의 대표 응원구호인 ‘(짝짝 짝 짝짝)대∼한민국’, 일본의 ‘니폰(짝짝짝)’, 그리고 중국의 ‘찌아요’를 합쳤다. 구호의 힘이였을까. 이날 처음으로 발을 맞춰본 연합팀은 상대팀에 3대0으로 지다가 후반들어 3골을 넣으며 3대4라는 놀라운 결과를 얻어냈다. 16∼22일 중국 베이징(北京)과 톈진에서 ‘한·중·일 청소년 우호 만남’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지난 1월 중국 원자바오 총리의 제안으로 중국이 한·일 청소년을 초청해 마련한 것. 국가청소년위원회와 한국의 청소년 100명을 따라 이웃나라 청소년들과 자연스레 한 목소리를 낸 현장을 동행 취재했다. ●여기선 우리가 한국 홍보대사 “너무 아름다운 모습에 반했습니다. 다음에 꼭 다시 만나요.” 한 중국 남학생이 한국인 참가자에게 100위안짜리 지폐를 반으로 가른 ‘사랑의 쪽지’를 쥐어줬다.16일 저녁, 아세안 10개국 청소년들과 한·중·일 3국 청소년들이 만나는 ‘아세안+3 청년교류회’ 환영파티장에 한복을 입고 나온 모습에 반했단다. 원래 정장 차림으로 오게 돼 있었던 행사장에 한국 청소년 중 일부가 우리 문화를 알리려 스스로 한복을 입고 나온 것. 브루나이에서 온 세잇 메이 치엔은 “전통의상 중 제일 예쁜 것 같은데 옷고름을 매기가 어렵지 않으냐.”며 관심을 표현했다. ●문화의 중요성 몸으로 깨달아 셋째날(19일) 저녁, 베이징 라오서(老舍) 찻집에서 친목 공연이 열렸다. 한달여에 걸쳐 한국 청소년들이 준비한 퓨전 국악 공연과 사물놀이가 시작됐고, 일본의 뱃놀이춤, 중국의 전통예술 ‘캘리그래피’가 이어졌다. 본격적인 교류는 장외에서 펼쳐졌다.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사물놀이팀이 길거리에서 북과 꽹과리를 쳤고,3국 청소년들이 너나할 것 없이 덩실덩실 춤을 추기 시작했다. 강혁진(25·대학생)씨는 “대화로 쌓은 친밀감보다 부대끼면서 느끼는 공감대가 훨씬 크다.”면서 “국제 교류가 늘수록 문화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해의 폭 넓힌 만큼 갈등도 줄어 들길” 마지막 만찬이 열린 뤼써 스 따이 썽 타이 호텔에서는 아쉬움과 친밀감이 교차하는 분위기 속에서 이번 교류의 의미를 되짚어 보는 진지한 대화가 오갔다. 중국청년연합에서 나온 짜오링(29·여)은 “지역적으로 가까운 만큼 갈등을 겪을 일도 많은데 청소년들이 사람대 사람으로 우애를 쌓아야 오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중국에 이어 한·일도 이 행사를 이어가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국측 단장으로 참가한 최규종(55) 국가청소년위원회 미래전략팀장은 “교류 활동이 우호를 쌓는 데서 나아가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한국 청소년 대표 안영일(24·대학생)씨는 “베이징 수도 박물관에서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면서 “다양한 교류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이 외교 문제를 가슴 터놓고 얘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베이징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해외교류 참여 비결은 ‘꿈꿀 수 있다면 이룰 수 있다.’ 오는 9월 하버드대에 입학할 예정인 김은지(18)양은 이번 우호만남에 참여를 신청하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김 양은 “해외 나가는 게 집에 돈이 많은 아이들의 특권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면서 “최근 2년 사이 해외 교류가 부쩍 늘어 마음만 먹으면 기회를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번 우호만남 참가자들은 해외 교류를 원한다면 적극적으로 정보를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의 참여 비결을 소개한다. ●주요 사이트 정기 방문 필수 해외 교류 정보가 집중적으로 모이는 사이트에 정기적으로 들러볼 필요가 있다. 각 단체 홈페이지 등에 산발적으로 뜨는 교류 공고가 이곳으로 모인다. 대표적인 곳은 다음 카페 ‘미래를 여는 지혜(cafe.daum.net/gointern)’‘인턴뉴스(internnews.com)’‘대티즌 닷컴(detizen.com)’싸이월드 클럽인 ‘씽유(club.cyworld.com/thinkuniv)’. 서울 중구 명동에 있는 서울청소년문화교류센터 ‘미지’와 오프라인 신문 ‘대학내일’에도 관련 정보가 모인다는 게 참가자들의 설명이다. ●참가신청서 공들여야 해외 교류의 인기가 높아진 만큼 높은 경쟁률을 뚫는 것도 관건. 국가청소년위원회 사무관은 “심사할 때 한국을 알릴 만한 장기가 있거나 외국어를 잘 하는지 등을 고려한다.”면서 “무엇보다도 얼마나 교류를 하고 싶어하는지 동기나 의지가 중요하게 평가되므로 지원서를 공들여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7대1 경쟁률 뚫은 참가자 면면 보니… 흔히 ‘청소년’이라고 하면 중·고등학생을 떠올리지만, 이번 ‘한·중·일 청소년 우호만남’에는 그야말로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의 청소년들이 참여했다. 지원 대상을 만 16∼26세로 한정했지만 95명 모집에 지원자만 무려 700명.7대1의 경쟁률을 뚫고 행운을 거머쥔 사람들의 참여 소감을 들어봤다. ●공무원부터 고등학생까지 “비로소 세계적 한국인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전주시에서 관광안내를 맡고 있어 매일 외국인을 만난다는 강지선(25·여)씨는 “일주일 동안 외국인들과 함께 지내다 보니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가 훨씬 커진 느낌이다.”면서 “앞으로 외국인들을 안내할 때 한 마디라도 이해하는 마음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대다수인 청소년 교류 행사에 공무원인 강씨가 도전한 것은 ‘진정한 세계인’으로 다가서기 위해서였다. 강씨는 “오기 전에 약간 부담을 느꼈지만 동생들과 한데 어울려서 지내다 보니 오히려 즐거웠다.”면서 “세계적인 한국인이 되려면 최대한 많은 기회에 도전해 보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조언했다. 본격적인 취업 전쟁에 뛰어들어야 하는 대학생 김태경(25)씨에게도 이번 우호만남은 놓칠 수 없는 기회였다. 그에게 국제 교류 활동은 진로를 바꿔놓을 만큼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김씨는 “대학교 1학년때 국제 교류 캠프에 참여한 뒤 공대에 다니다가 아예 과를 국제관계학으로 바꿨다.”면서 “외국인들과 어울리며 내가 세계 속에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고민한 끝에 하고 싶은 일을 찾았다.”고 말했다. 앞으로 아시아를 주름잡는 방송인이 되는 게 목표라는 그는 “국제 교류 활동을 일시적 경험으로 쌓을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어가면 진로를 정하는 데 있어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일시적 경험으로 그치지 말아야 대다수의 지원자들은 대학 입학을 앞둔 고등학생들. 대원외고 중문과 2학년에 재학 중인 이해솔(18)군은 전문 분야를 강화할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기회였다. 이군은 “외국어고 중문과에 다니지만 중국 친구들을 만나는 것은 일년에 3번 정도밖에 안된다.”면서 “교류를 통해 중국 친구들을 사귈 수 있고 연락을 이어가다 보면 학교 밖에서 중국에 대해 배우는 게 훨씬 많아진다.”면서 뿌듯해했다. 중국어 통역요원 역할로 이번 행사에 참가한 장선미(18·사직여고 2)양은 이번 활동이 대학 진학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 양은 “국제 관계 활동은 대학 특별 전형에서 중요한 요소”라면서 “특히 정보가 부족한 지방의 학생들은 이런 행사 참여 기회를 적극 도전해 볼만 한 것 같다.”고 소개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Seoul In] 불광천 ‘어린이 생물탐사’

    은평구(구청장 노재동) ‘불광천 프로젝트’에 따라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7월 말에 펼친 ‘어린이 생물 탐사’를 시작으로 공부방 미술교실(∼20일·라바댐), 그림자놀이와 가사그래피티(9∼10월 매주 일요일·와산교), 북한산을 전망하는 조형물 ‘눕는 데크’(9월·해담는다리 옆 풀숲), 장기방(9∼10월·신응교) 등을 준비했다. 문화체육과 350-1414.
  • ‘이탈-경계 넘나들기’展

    서울 흥인동 충무갤러리는 7일부터 9월2일까지 현대미술 기획전 ‘이탈-경계 넘나들기’전을 연다. 영화 ‘러브 액추얼리’의 제목을 패러디한 홍정표의 작품 ‘아트 액츄얼리’는 도넛, 오징어, 아이스크림, 물고기 등 일상 사물의 예술성에 주목한다. 실제 도넛과 물고기를 실리콘으로 떠서 모형을 만들고 색칠을 해 완성했다.황인선은 김치와 밥을 소재로 삼았다. 김치와 밥그릇을 한지로 떠내 바닥에 전시하고, 벽에는 종이죽으로 만든 누룽지들이 ‘대화’란 제목을 달고 붙어 있다. 밥, 김치, 누룽지를 캐스팅(주조) 기법으로 떠내고 염색, 바느질 등으로 변형해 시각, 미각, 촉각까지 자극한다.김상균은 거푸집을 짠 후 시멘트를 부어 넣어 자신만의 인공낙원을 만들어냈다. 방인희는 자신이 입었던 스웨터, 치마, 재킷 등을 종이 위에 찍어낸 콜라그래피(지판화) 기법의 작품을 선보인다. 김연희는 닥종이와 송진을 이용해 떠낸 물고기 수백마리를 천장에 매달아 놓았다. 하나 같이 소재의 한계를 극복한 기상천외한 작품들이다.(02)2230-6600.
  • [일요영화] 조용한 가족

    ●조용한 가족(MBC 일요영화특선 밤 12시45분)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의 충격으로 비틀거리던 한국사회에 기묘한 영화 한 편이 찾아왔다. 그것은 바로 김지운 감독의 충무로 데뷔작 ‘조용한 가족’. 길거리에 붙은 포스터부터가 심상치 않았다. 칠흑 같은 암흑 속에서 “쉿!”하고 침묵을 강요하는 듯한 여섯 개의 표정. 우스꽝스럽기도 하고 공포스럽기도 한 그 모습은 ‘코믹잔혹극’을 표방한 영화의 분위기와 다르지 않다. 아버지의 퇴직금으로 산장을 개업한 여섯 식구는 투숙객을 맞이할 준비로 분주하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개미 한 마리 얼씬거리지 않는다. 그러다 지칠 무렵 겨우 찾아온 첫 손님이 그날밤 차가운 시신으로 발견된다. 두려움에 떠는 가족들은 살인한 것으로 오인받거나, 막 시작한 장사를 망치게 될까봐 시신을 땅 속에 묻어버린다. 곧 이어 남녀손님이 두 번째로 찾아오는데, 하필이면 동반자살의 장소로 이곳을 고른 사람들이다. 두 사람 역시 이튿날 죽은 모습으로 발견된다. 경악한 가족들은 시체를 또 다시 몰래 매장한다. 하지만 죽었던 남자가 살아나 다시 눈앞에 나타나고, 당황한 가족들은 그를 죽이고 만다. 이제 자의건 타의건 이들은 살인과 암매장의 수렁으로 휘말려 들어가게 된다. 연극연출가 출신의 김지운 감독은 영화판의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과 의뭉스러움으로 코미디도 아닌 스릴러도 아닌, 이제껏 보기 어려웠던 블랙코미디 한편을 뚝딱 만들어냈다. 이 영화는 2002년 일본의 미이케 다카시 감독이 ‘가타쿠리가의 행복’이라는 이름으로 리메이크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이케 감독이 “오리지널은 김지운 감독의 첫 작품이어서 그런지 두번 다시 재현할 수 없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같은 영화를 만들려 해도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듯이, 두 영화는 설정만 같을 뿐 분위기와 결말이 완전히 다르다. ‘조용한 가족’ 이후 김지운 감독은 ‘반칙왕’,‘커밍아웃’,‘장화, 홍련’,‘달콤한 인생’ 등으로 필모그래피를 늘리며 ‘조용하지 않은’ 행보를 꾸준히 계속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 개봉된다는 그의 차기작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은 13분짜리 프로모션 동영상만으로도 프랑스와 영국 시장에 한국영화 사상 최고가로 판매됐다는 소식이 들려와 기대감을 더욱 부풀게 하고 있다.103분.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EU가 성인비디오 제작?… 홍보영상에 유럽연합 곤혹

    EU가 성인비디오 제작?… 홍보영상에 유럽연합 곤혹

    EU가 제작한 성인비디오? 유럽연합(이하 EU)이 최근 유럽영화를 홍보하기 위해 만든 한편의 캠페인 영상 때문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 인기가 시들해져 가는 유럽의 영화보기를 홍보하기 위해 만든 영상이 정사신 위주로 만들어져 선정성 논란에 휩싸인 것. EU는 지난달 15일 유튜브(YouTube.com)의 EU채널 ‘EUtube’에 문제의 영상물을 공개했다. 공개된 ‘EU동영상’에는 ‘아멜리에(Amélie)’와 ‘내 어머니의 모든 것(All About My Mother)’등 유명 유럽영화를 중심으로 18쌍의 다양한 커플들이 각각 다른 곳에서 성행위를 하는 장면들이 채워져 있다. 영상물이 인터넷에 공개되자 ‘BBC방송’을 비롯한 주요언론들은 “내용이 지나치게 선정적”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더욱이 영상에는 동성애 장면과 공공장소에서의 성행위 장면이 포함되어 있어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그러나 마르곳 발스드룀 EU집행위원장은 “문제될 것 없다. 이것은 포르노그래피가 아니다.”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현재 ‘EU동영상’은 ‘EUtube’에서 1만7천여건의 적지 않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 동영상 캡쳐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토요영화]

    ●마들렌(SBS 영화특급 밤 1시)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주인공은 마들렌을 맛보다가 유년시절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이처럼 추억을 되찾아 주는 신비한 빵 마들렌이 이제는 청춘의 특별한 사랑을 의미하는 것으로 되돌아 왔다. 바로 박광춘 감독의 영화 ‘마들렌’을 통해서다. 소설가 지망생인 국문학도 지석(조인성)은 용돈을 벌려고 신문배달을 한다. 어느 날 머리를 손질하기 위해 헤어숍을 찾았다가 중학교 동창 희진(신민아)을 만나게 된다. 미용사를 꿈꾸던 그녀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수석 헤어 디자이너가 되어 있다. 지석은 그녀의 당당하고 아름다운 매력에 끌린다. 희진 역시 지석의 순수한 멋이 마음에 든다. 몇 차례 우연한 만남 이후, 희진이 그에게 ‘한 달간의 연애’를 제안하고 두 사람은 ‘계약연애’를 시작한다. 매사에 진지하고 신중한 지석과 장난끼 넘치고 발랄한 희진은 공통점이 전혀 없어 보이지만, 그렇기에 서로가 전혀 모르던 세계를 알아가는 기쁨을 누린다. 그러던 어느날 지석의 첫사랑 성혜가 나타나고, 희진은 그녀를 질투하며 지석과 다툰다. 처음으로 어긋나는 두 사람. 설상가상으로 희진은 엄청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데…. ‘마들렌’은 임신과 낙태라는 민감한 주제를 용기있게 다루고 있긴 하지만, 비슷한 소재가 등장하는 영화 ‘하얀방’,‘색즉시공’ 등과 별반 다르지 않게 대안을 마련하지는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남자는 나쁜 놈, 여자는 역경을 헤쳐가는 가련한 인물로 묘사되는 것도 진부하다는 평이다. 미국 뉴욕대 영화학과 출신인 박광춘 감독은 영화 ‘은행나무 침대’의 조감독을 거쳐,‘퇴마록’을 연출하면서 충무로에 데뷔했다.‘퇴마록’은 한국영화의 특수 효과 영역을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박 감독은 청춘 로맨스 ‘마들렌’과 액션 코미디물 ‘잠복근무’를 선보이며 관객들과의 만남을 이어왔다. 장르를 제한하지 않고, 여러 장르를 아우르는 그의 필모그래피는 다음 영화를 사뭇 기대하도록 만든다.2002년작.118분.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일요영화]

    ●똥개(MBC 밤12시30분) 깎은 듯한 외모에 정제된 이미지의 배우가 제대로 망가졌다. 더욱이 극중에서의 별명은 무려 ‘똥개’. 웬만한 각오가 아니었으면 선뜻 맡기 어려웠을 법한 어리숙한 농촌 청년역. 이 역을 맡은 배우는 바로 1990년대의 완소남 정우성이다. 방황하는 청춘의 상징마냥 어둡고 무거운 역을 주로 맡아왔던 그가 ‘똥개’를 통해 180도 변했다. 어딘지 조금 어리숙해 보이는 주인공 똥개, 그러니까 철민(정우성)은 어렸을 적 어머니를 여의고 경찰인 아버지와 단둘이 살아왔다. 진짜 똥개처럼, 영리하지도 멋있지도 않은 철민은 하루하루를 빈둥거리며 소일한다. 그러나 어쩐지 믿음이 가는 것은, 영악한 도시 청년들에게서는 볼 수 없는 뜨거운 가슴과 정의가 그에게는 살아 있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날 아버지는 정애(엄지원)라는 낯선 여자를 집안으로 들인다. 정애는 압구정에서 커피 전문점을 차리는 꿈을 가진 당찬 아가씨. 그런 정애를 철민은 불청객마냥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정애 역시 철민을 썩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 그러다 철민의 친구 대떡이가 지역 유지 오덕만의 계략에 말려 동네 건달들에게 크게 당한다. 철민은 아버지에게 오덕만을 체포하라고 조르지만 아버지는 묵묵부답이다. 참다 못한 철민은 결국 직접 오덕만을 응징하기로 결심하는데…. ‘억수탕’,‘닥터 K’,‘친구’,‘챔피언’,‘태풍’ 등으로 대중성을 인정받은 곽경택 감독은 이 영화에서 이야기꾼으로 재능을 한껏 발휘한다. 다섯번째 영화 ‘똥개’는 흥행에서 홈런을 쳤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빠져서는 안될 ‘곽경택표 영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제작노트에서 밝힌 감독의 변은 이 영화가 감독의 철학을 얼마나 잘 깔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목젖을 따고 거세를 당한 채 매일 샴푸를 하고, 주는 대로 먹으며 사람들 품에 안겨 귀여움을 독차지하는 애완견보다, 흙먼지에 뒹굴고 내키는대로 짖으며, 비록 더럽지만 홀가분하게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살아가는 똥개가, 나는 훨씬 더 개다운 삶을 사는 거라고 생각한다. 영화 ‘똥개’는 그런 삶을 살아가는, 덜 영리한 사람의 이야기다.”2003년작. 상영시간 100분.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3세대 ‘아트 서커스’·웃기는 비보이들…쇼가 시작됐다

    3세대 ‘아트 서커스’·웃기는 비보이들…쇼가 시작됐다

    연극과 뮤지컬이 주도했던 한국 공연계가 아트 서커스, 비보이와 만나 한층 진화하고 있다. 오는 3일로 서울 잠실 천막극장에서 막을 내리는 ‘퀴담’은 낮공연을 추가할 정도로 인기를 얻으며 한국인들에게 아트 서커스가 어떤 것인지를 확실히 보여줬다. ●트레이시스, 멀티미디어 쇼 선보여 지난 25∼27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3일간 짧게 공연된 ‘트레이시스’는 ‘퀴담’을 만든 ‘태양의 서커스’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2002년 새로 뭉친 세븐 핑거스에서 제작한 것이다. 1세대 아트 서커스인 태양의 서커스가 예술적 서커스를 정착시켰다면,2세대 서크 엘루아즈는 연극적 서커스를 보여줬다.3세대 세븐핑거스는 멀티미디어 쇼를 시도했다. 이제 캐나다 아트 서커스를 대표하는 세 단체의 공연이 모두 한국에서 선을 뵌 셈이다. ‘트레이시스’가 그간의 아트 서커스와 가장 큰 차별화를 시도한 것은 무대 뒷벽에 설치한 대형 스크린이다. 이 스크린을 통해 배우들은 그래피티(즉석 그림)를 보여주거나, 동영상을 튼다. 공연의 마지막도 직접 스크린 영상에 뛰어든 배우들로 장식된다. 하지만 이러한 차별화가 얼마나 인상적으로 관객들에게 스며들었는지 의문이다. 주말 한국 관객의 대부분은 서커스를 즐기러 온 어린이들이었고, 이들은 배우들의 익살스러운 동작에만 크게 환호했다. 4명의 청년과 1명의 여배우가 보여주는 재능은 놀랄 만한 것이었다. 긴 쇠막대를 타고 머리부터 바로 수직낙하 하거나, 바퀴와 몸이 하나가 되어 무대 위에서 회전했다. 하지만 기존 아트 서커스 무대와의 차별화를 위해 시도한 스케이트 보드나 농구공을 활용한 묘기는 아직 어설퍼 보였다. ‘트레이시스’는 흔적이란 뜻. 아직 젊은 배우들은 자신들의 흔적, 즉 그들의 과거에 대해 한국말로 이야기한다. 비교적 정확한 발음으로 나이와 성격, 경험 등을 말하는 배우들의 현지화 노력은 가상한 것이었다. 광대가 아니라 건강한 젊은이들이 공중에서 날고, 후프를 통과하며, 서로의 머리 위에서 물구나무를 서는 것은 압도적인 시각적 짜릿함을 안겨준다. 한국 공연계는 대단한 메시지 전달에 대한 강박관념 없이, 사소한 이야기만으로 매력적인 시각 체험을 선사한 이들 세븐 핑거스로부터 자유로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2일까지 춘천마임축제에서도 공연된다.7500원∼2만원.(033)242-0551.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좌충우돌 탈옥기, 피크닉 ‘피크닉’은 한번에 들이킬 수 있는 알싸한 맥주를 닮았다. 돗자리와 샌드위치를 챙겨 떠나는 피크닉이 가뿐하듯 딱 그만큼의 마음가짐으로 보면 된다. ‘피크닉’은 비보이 댄서들을 배우로 길러내겠다는 야심과 드라마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출발했다. 해외 진출에 성공한 비언어극인 ‘점프’나 ‘난타’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의도다. 세계 시장에서 검증 받겠다며 지난 4월에는 런던 웨스트엔드부터 공략했다. 그리고 지난 26일 드디어 한국 공연계에 합류했다. ‘피크닉’은 죄수 5명의 감옥 탈출기다. 자동차를 정비하던 죄수들이 우주에서 날아온 비급()을 들고 자유를 찾아 탈옥한다. 여기에 비트박스만 나오면 정신 못차리는 경찰, 늘 정색하고 있지만 장난끼로 뭉친 교도관이 가세한다. 섹시한 간호사에서 천진난만한 수녀로 변신하는 미녀 삼총사도 사랑스럽다. ‘피크닉’은 관객과 놀 줄 안다. 코미디를 보는 사람들은 나를 웃겨보겠다고 덤비는 코미디를 좋아한다. 배우들은 조명이 자신들을 잡아채는 적막의 순간에 웃음을 끌어낼 줄 안다. 그러나 신선도가 높지는 않다. 웃음의 밑간은 적절히 쳐놨지만 TV코미디나 정통 슬랩스틱에서 본 뜬 상황들이 많다. 감옥에서 병원과 수녀원으로 이어지는 공간의 인과관계도 덜커덕거린다. 드라마에 방점을 찍었다고 선언한 만큼 캐릭터에 생기를 더 불어넣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크닉’은 코미디의 미덕인 웃음의 강약 조절이 매끄럽다. 특히 땅굴 속에서 인형 몸옷을 얼굴에 달고 달아나는 죄수들의 온몸을 바친 열연(?)에서 관객의 웃음은 정점에 오른다. 이 장면은 연극이란 관객이 기꺼이 속아주는 거짓말임을 확인케 한다. 등줄기를 타고 전해지는 좌석의 들썩임이 어떤건지 가물거린다면 이번 주말 ‘피크닉’, 괜찮은 선택이다.7월 22일까지.3만∼4만원. 충무아트홀.(02)747-0366.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신나는 과학이야기] 잔상 이용해 캐릭터 움직이죠

    [신나는 과학이야기] 잔상 이용해 캐릭터 움직이죠

    목련꽃과 벚꽃이 지고, 향기로운 라일락과 화려한 색이 돋보이는 철쭉이 봄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라일락과 철쭉이 가득한 과천의 정보과학나라에서 과학의 향기를 맡아보자.1층의 과학놀이동산에는 22가지, 지하 1층의 과학체험동산에는 41가지의 전시물이 있다. 모든 전시물을 관람객들이 직접 조작하거나 체험해 볼 수 있어 과학을 온 몸으로 느끼기에 충분하다. ●만화영화의 원리를 보여줘! 우리가 본 물체가 사라진 뒤 뇌는 10분의1초에서 30분의1초 동안 그 상을 기억하고 있다. 이것을 ‘잔상’이라고 하는데 잔상이 사라지기 전에 다음 그림을 보면 연속되는 동작으로 인식한다. 만화 영화는 동작의 그림을 1초에 20장에서 30장씩 연속으로 비춰서 나타낸다. 원통 안쪽에 불연속적인 그림들을 배열하여 놓고 그것을 돌리면서 관찰하면 연속적인 동작을 볼 수 있다. 원통이 돌아가는 속도를 조절하면 만화 영화속 캐릭터의 동작 속도가 달라진다. ●무아레 무늬, 궁금하다!궁금해! 물결모양인 무아레 무늬는 일상 생활에서 모기장이나 레이스 커튼, 여름 한복이 두 장 겹치는 경우에 볼 수 있다. 즉 주기적인 줄 무늬가 겹쳐져 생기는 것이다. 같은 모양, 같은 굵기의 선이나 도형을 일정한 간격으로 그린 투명한 판을 두 겹으로 겹치고, 이 중 하나를 이동시키면 밝고 어두운 무늬가 이동하는 것처럼 보인다. 간격이 서로 다른 직모용 빗을 준비하여 겹친 후 움직이면 집에서도 만들어 볼 수 있다. ●신기한 홀로그램 왼쪽에서 보면 호랑이처럼 보이다가 오른쪽에서 보면 사자처럼 보이는 홀로그램은 어떤 원리일까. 레이저 광원에서 직접 오는 빛과 물체에서 반사된 빛은 경로차가 생겨 위상이 달라지므로 물체의 명암에 따른 간섭 무늬를 만든다. 이 간섭 무늬를 필름에 기록하는 기술을 ‘홀로그래피’, 이 필름을 ‘홀로그램’이라고 한다. 레이저 광원을 홀로그램에 비추면 기록된 상이 반대 쪽에 나타난다. 이러한 홀로그램은 복제하기 힘들기 때문에 신용카드나 지폐에도 사용된다. ●바람놀이, 공을 띄우자! 위로 솟아오르는 공기 위에 공을 올려놓으면 공이 옆으로 밀리지 않고 위로 뜬다. 왜 공이 옆으로 밀려나지 않을까. 바람의 중심 축은 공기 흐름이 빨라서 공기 흐름이 느린 바깥쪽보다 압력이 작다. 따라서 공에는 바람의 중심으로 향하는 압력이 가해지므로 공은 계속해서 바람 속에 갇히게 된다. 공기와 같은 유체의 속력이 증가하면 압력이 작아진다는 베르누이의 정리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정보과학나라 가는 길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 5번 출구에서 15분 정도 걸으면 정보과학나라에 도착한다. 홈페이지는 과천시정보과학도서관(http://www.gclib.net)에 연결되어 있다. 전화는 (02)3677-0885이다. 다음 달 12일에는 과학실험 탐구 마당과 사이언스 매직 쇼 등의 행사가 열린다. 김경은 만화영화원리 동작중학교 교사
  • 3세대 서커스 트레이시스 내한

    3세대 서커스 트레이시스 내한

    두꺼운 화장의 광대가 나오는 서커스가 고루하게 느껴졌다면 3세대 뉴서커스 세븐핑거스를 만나보자. 현재 서울 잠실 천막극장에서 공연중인 태양의 서커스가 만든 ‘퀴담’을 통해 캐나다에서 시작된 새로운 서커스의 매력을 맛보았다면, 세븐핑거스가 아시아에서 처음 선보이는 ‘트레이시스’를 놓칠 수 없다. 서커스를 한편의 이야기가 있는 공연으로 재탄생시킨 태양의 서커스가 1세대 뉴서커스라고 하면, 극장식 무대에서 시적인 연극공연과 같은 서커스를 만든 것은 2세대 서크 엘루아즈였다. 태양의 서커스 출신 아티스트 7명이 2002년 만든 세븐핑거스는 3세대 서커스를 보여준다. 화려한 아크로바틱과 농구·스케이트보드와 같은 스포츠 및 춤을 라이브 음악, 비디오, 그래피티 등과 결합했다. 이들은 중국 난징곡예단에서 일했던 스승으로부터 8∼18살까지 엄격한 곡예과정을 훈련받았다. 널뛰기, 트램폴린(공중도약 묘기) 등 서구의 전통적 서커스 기술뿐 아니라 후프 다이빙, 막대 오르기 등 중국의 전통적 묘기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스케이트보드, 브레이크댄스, 그래피티, 클래식피아노 등이 특기다. 움직이기 편한 옷을 입은 미소년들이 보여주는 현대 무용인가 싶으면 ‘퀴담’에서처럼 거대한 바퀴가 무대를 구른다.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농구를 하다가 장대를 기어오르기도 하고 후프를 뛰어넘는다. 인간이 몸으로 할 수 있는 노래, 춤, 연기, 운동 등 모든 장기를 한 무대에서 쏟아내는 것이다. 여기에 도시적 감성의 비디오 프로젝트와 슬라이드쇼, 그래피티 등으로 주인공들의 심리를 표현한다. 공연 내내 흐르는 음악은 재즈, 팝, 힙합 등 감각적 선율로 채워졌다. 멀티미디어와 인간 육체의 미학이 결합된 3세대 서커스 ‘트레이시스’는 몸의 한계가 어디인지 되묻게 한다. 오는 5월25∼27일 국립중앙박물관 내 극장 용.(02)1544-5955.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김종면 기자의 책 안 세상 책 밖 풍경] 평전 출판의 매력이란

    한국 근현대사 인물 연구에 몰두해온 김삼웅 독립기념관장은 ‘단재 신채호 평전’을 펴내며 “십수년 준비한 책이지만 선생의 겉모습이나마 제대로 그렸는지 걱정이 앞선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평전을 쓴다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 섣불리 손댔다간 그야말로 호랑이를 그리려다 개를 그리기 십상이다. 지난해 인물 왜곡 논란을 빚은 안경환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의 ‘조영래 평전’이 그 한 예다. 평전은 영미권에선 흔히 ‘바이오그래피(biography)’라 불린다. 거기엔 물론 전기도 포함된다. 저자의 입장이 들어가지 않은 전기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만큼 우리처럼 평전과 전기를 굳이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인지도 모른다. 영·미 등 출판선진국에선 역사 인물에서 대중스타까지 거의 모든 분야 인물들의 바이오그래피가 철학적 혹은 정치적이란 수식어를 달고 나와 있다. 우리 출판계도 요즘 어느 때보다 평전출판이 활발하다. 2000년 ‘체 게바라 평전’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며 주목받기 시작한 평전출판은 이제 뚜렷한 흐름으로 자리잡았다.‘역사인물찾기’라는 이름으로 꾸준히 평전을 내고 있는 실천문학사나 스테디셀러 ‘전태일 평전’을 낸 돌베개, 평전형식의 ‘문제적 인간’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는 교양인 등은 평전출판으로 성가를 올리고 있는 대표적인 출판사들이다. 그러나 우리 평전출판은 유감스럽게도 번역물이 주종을 이룬다. 국내 인물에 대한 평전은 질적·양적으로 여전히 걸음마 단계다. 단순한 전기적 사실만을 나열한 ‘위인전’ 수준의 평전이 있는가 하면 인터뷰 몇번 하고 급조한 듯한 인상비평류의 평전도 적지 않다. 평전출판의 토양을 갖춘 구미의 경우와는 사뭇 대조적이다. 옥스퍼드대 로버트 서비스 교수가 쓴 ‘스탈린, 강철 권력’ 같은 평전은 러시아혁명사 연구의 권위자인 저자가 30년간 한 주제를 파고들어 완성한 것이다. 교양인의 한예원 대표는 “국내에 이렇다 할 평전작가는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국외인물 평전은 원서가 보통 500∼600쪽으로, 우리말로 옮기면 800∼900 쪽이나 돼 번역하기가 녹록지 않다.”고 평전출판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평전출판이 뿌리를 내리기 위해선 무엇보다 기록문화가 뒷받침돼야 한다. 중견 출판사인 지식산업사가 역사기록 가치가 있는 국내외 자료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한 ‘나라안팎 한국인기록문화상’은 그런 점에서 하나의 역할 모델이 될 만하다. 최근 출간된 ‘항일전사 정율성 평전’도 바로 이 기록문화상 대상 수상작이다. 항일가요 ‘옌안(延安)송’‘팔로군 행진곡’ 등을 작곡해 중국 현대음악의 대부로 불리는 조선인 출신 음악가 정율성. 많은 사람들은 아마도 이 평전을 통해 비로소 그를 알고, 나아가 그 시대를 읽게 될 것이다. 평전의 매력이란 이처럼 개인의 ‘숨겨진’ 면모를 발굴해 내는 데 있는 것 아닐까. 평전출판의 르네상스를 기대해 본다. jmkim@seoul.co.kr
  • [길섶에서] 筆 & feel/최태환 수석논설위원

    K는 우리나라 1세대 조각가다. 기교를 생략한 테라코타 작품들은 전설이다.1970년대초 그는 작업실에서 목을 맸다.‘인생은 공(空), 파멸’이라는 메모만 남겼다. 염세의 그늘이 없던 그였다. 외국을 모방하는 ‘조각계의 천박함’, 그 절망이 극단으로 몰고갔을 것이라는 추론이 잠깐 돌았다. 그의 자살이유를 읽을 수 있는 코드가 30여년만에 발견됐다. 지난해 고인의 대학제자가 편지와 헌정작품을 옥션에 내놓았다. 한 언론이 공개했다.“최후의 천사였던 님, 인생은 무(無). 슈베르트의 미완성(교향곡)을 들으면서 작별합니다.” 5통의 편지를 남겼다. 나이와 현실을 뛰어넘은 짝사랑, 그리움. 죽는 시간까지 예고됐다. 천재 조각가의 글씨엔 애절하고 안타까운 심상이 절절하다. 요즘같은 컴퓨터 글씨라면, 소름끼치는 애틋함이 전달될 수 있을까. 출판계에선 캘리그래피가 유행이란다. 책 제목을 직접 글씨로 쓴 것이다. 제목으로 느낌을 전할 수 있어서다. 상혼은 메마른 독자의 정서를 흔든다. 탓할 일은 아닐 듯싶다. 육필은 때론 영혼을 흔든다.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 둘만의 천국 ‘신혼여행’

    둘만의 천국 ‘신혼여행’

    허니문이여 속히 오라! 올해는 소위 황금돼지해. 쌍춘년이던 지난해처럼 많은 신혼부부들이 허니문을 다녀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 이순간에도 깨소금 쏟아지는 허니문을 기대하며 결혼식 날짜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예비부부들이 적지 않을 터. 저렴하면서도 알찬 상품을 찾느라 여기저기 손품발품 팔고 있을 예비부부들을 위해 다양한 허니문 상품들을 모았다. 신부반값 등 실속형 상품들부터 고가임에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풀빌라 상품까지. 예비부부를 위해 ‘준비된’ 상품들이다. ‘세계는 넓고 신혼여행갈 곳도 많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최근 신혼여행 추세는 가이드의 간섭없이 개별여행을 즐기는 신혼부부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 모두투어(www.modetour.com) 남수현(33) 과장은 “관광보다는 휴양을 목적으로 하는 신혼여행객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패키지 상품보다는 자유관광에 중점을 둔 개별 맞춤형 상품을 선호하고, 동남아 일변도에서 중국이나 일본, 유럽 등으로 관심이 쏠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남 과장은 또 신혼여행 상품을 고를 때 다음 세가지 사항을 반드시 고려할 것을 주문했다. 첫째, 다른 여행과 달리 일생에 한번뿐인 허니문의 경우, 신뢰도가 높은 여행사를 선택해야 한다. 여행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업체간 신뢰도의 격차 또한 현저해지고 있어, 여행지에서의 문제해결 능력 등이 탁월한 업체를 선정해야 한다는 것. 둘째, 시장평균 가격을 지나치게 밑도는 상품은 피해야 한다. 유류할증료나 옵션 사항 등이 빠져 있는 등 상품구성이 부실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항공사나 호텔, 비행시간 등을 꼼꼼하게 따져 보아야 한다. 셋째, 관광이나 휴양, 혹은 현대적 트렌드나 고전적 낭만 등 자신의 취향을 상담원에게 분명하게 설명해야 한다. 애매모호하게 상담원의 추천을 요구하면 상담원의 주관이 개입될 수 있다. 남 과장은 또 “가이드의 도움을 받지 않는 개별상품들이 늘다 보니 현지에서 사기나 소매치기 등의 경범죄 피해를 입는 경우가 생긴다.” 며 “‘여행안전불감증’은 버리고 여행사에서 주지하는 주의사항을 반드시 지킬 것” 등을 당부했다. # 알뜰상품 방에서 바다가 보일 필요는 없다. 좋은 호텔이라도 객실등급을 한 단계 낮추면, 허니문 비용을 아껴 결혼기념일쯤 한번 더 여행을 계획할 수도 있다. 또 신부무료나 신부 50% 할인 등의 상품들을 이용하면 알뜰하게 허니문을 즐길 수 있다. 단, 조기예약할인 행사가 많으므로 예약은 서두르는 것이 좋다. ●신부무료 모두투어는 태국 푸껫의 억세스 가든 뷰와 아쿠아마린 시뷰 딜럭스, 블루마린 시뷰 딜럭스 등의 신부무료 상품을 내놓았다.5일 일정에 179만 9000∼189만 9000원. 중국 하이난의 허니문 스프링 리조트 상품은 119만 9000원. 역시 5일 상품.1544-5252. ●신부반값 대부분의 여행사 주력상품들이 몰려 있다. 모두투어는 태국 파타야 지역의 좀틴팜비치오션뷰 등 상품을 74만 9000∼149만 9000원에 내놓았다. 푸껫 지역은 139만 9000∼169만 9000원. 인도네시아 발리는 147만 9000원부터. 필리핀 보라카이와 세부, 싱가포르 빈탄,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등의 지역은 134만 9000∼159만 9000원 선. 하나투어(www.hanatour.com)는 발리 휴양형 139만 9000∼149만 9000원, 푸껫 관광+휴양형 119만 9000∼154만 9000원, 세부와 싱가포르 휴양형 129만 9000∼149만 9000원 등의 상품을 준비했다.1577-1233. 포커스투어(www.focustour.co.kr)는 까멜라 베이 언덕에서 안다만해(海)를 바라볼 수 있는 푸껫 아쿠아마린 리조트 상품을 119만9000원에 내놓았다.5일일정.(02)397-3316. ●‘속도위반´ 신혼부부 할인상품도 등장 ‘속도위반’을 한 커플들을 위해 모두투어에서 준비한 상품. 정부의 출산장려정책 등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한 이벤트라고. 해양스포츠와 같이 운동량이 많은 것은 배제하고, 스파와 마사지 등 무리없는 일정으로 꾸몄다. 자유시간이 많은 편. 반드시 신부의 임신진단서를 첨부해야 할인이 가능하다. 태국 푸껫 그레이스랜드 시뷰 딜럭스 184만 9000원, 중국 하이난 허니문 글로리아 리조트 189만 9000원. 신부는 무료다. # 럭셔리한 휴양형 상품 한번뿐인 특별한 여행. 궁전같은 리조트에서 한편의 영화 같은 로맨스를 연출하고 싶다면 아깝지만 기꺼이 돈을 써야 한다. 최상급 요리와 더불어 천국 같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이다. 하나투어는 남태평양 피지의 보모 아일랜드 리조트에서 달콤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상품을 준비했다. 투명한 옥빛바다와 백사장, 그리고 산호초의 블루라군이 환상적인 곳.6일 일정에 259만∼275만원. 몰디브의 수상가옥 형태를 띤 돈벨리 리조트 상품은 219만 9000∼234만 9000원.6일일정. 깎아지른 절벽에 에워싸여 ‘돌로 된 난로’란 별명을 얻은 필리핀 라겐리조트 상품은 169만 9000∼189만 9000원. 모두투어는 신부의 나이가 신랑보다 많을 경우 적용되는 ‘연상연하’상품을 출시했다. 하와이와 호주, 유럽 등 지역에 몰려 있다. 하와이 지역 상품은 189만∼269만원, 유럽의 파리와 프라하 등을 돌아보는 상품은 229만원. 신부는 40만원 할인된다. 호주 시드니 등을 돌아보는 상품은 209만원. 신부는 반값. 크루즈 상품도 준비돼 있다. 지중해 ‘환상의 섬’ 모리셔스와 코스타 동부 지중해를 돌아본다.255만∼325만원. 신부는 40만원 할인. 포커스투어는 1600㎞에 달하는 산호초에 둘러싸인 해양 스포츠의 천국 뉴 칼레도니아 상품이 자랑.6일 일정에 259만 9000원. 넥스투어(www.nextour.co.kr)는 몰디브와 싱가포르를 둘러볼 수 있는 250만원대의 3박5일 상품을 준비했다.(02)2222-6665. # 풀빌라(pool villa)는 어떨까 넓고 호화로운 객실, 둘만을 위한 수영장, 거기에 아름다운 정원까지. 풀빌라의 장점은 단둘만의 은밀한 공간이 확보된다는 것. 단독 별장의 주인이 되어, 따뜻한 남국의 하늘에서 쏟아지는 별을 보며 둘만의 낭만적인 밤을 보낼 수 있다.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몇 년 전부터 신혼여행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발리 오션블루 풀빌라 수많은 촛불과 열대꽃으로 장식된 빌라내 개인 풀장과 신혼부부를 위한 장식 등은 기본. 로맨틱 캔들라이트 디너와 세가지 코스의 런치, 시푸드 바비큐,2시간30분짜리 임페리얼 스파 등이 각 1회 제공된다. 한국인 직원이 24시간 상주한다. 매일 객실내 미니바 무료(음료8+맥주 2).194만 9000∼232만 9000원. 모두투어. ●발리 리츠칼튼 클리프 오션뷰 풀빌라 발리 남서쪽 깎아지른 듯한 절벽위에 만들어진 초호화 휴양전문 리조트. 고풍스런 발리 전통의 건축양식과 세련되고 화려한 현대적 감각의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막힘없이 시원한 바다가 온갖 고민들을 날려 보낼 듯.245만 9000∼264만 9000원. 하나투어. ●발리 발리쿠 풀빌라 열대우림이 우거진 아융강 계곡에서의 래프팅과 스킨 스쿠버, 파라셀링 등 4대 해양스포츠을 즐길 수 있다. 발리 토속꽃과 장미 아로마 등을 이용한 빌라 스파는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가이드 및 기사 팁이 포함되어 있다.189만 9000원부터. 롯데관광 (www.lottetour.com,02-2075-3333) ●태국 코사무이 나파사이 리조트 풀빌라 리조트 내 부대시설과 무동력 해양스포츠를 무료로 제공한다. 킹 로브스터가 포함된 시푸드 디너 등은 1회 제공. 차웽로드 나이트 투어 및 전통 발마사지 1시간 체험 등 행사도 제공한다. 모든 일정에 가이드 팁이 포함됐다.219만 9000∼239만 9000원. 모두투어. ●태국 푸껫 찬다라 풀빌라 푸껫 북동쪽 해안의 울창한 열대 정원속에 자리잡고 있다. 푸껫국제공항에서 20분거리. 바다, 혹은 정원을 바라볼 수 있는 22개의 개별 풀빌라로 이루어져 있다. 다른 리조트들과는 달리 따로 떨어진 곳에 위치해 맘껏 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184만 9000∼219만 9000원. 하나투어. # 풀 빌라 이것만은 알고 고르자 1. 시간을 쪼개 돌아다니며 구경하기 좋아하는 이들에 풀 빌라는 사치이고 낭비일 수 있다. 둘만의 오붓한 휴식을 즐기는 스타일의 커플들에게만 유용한 상품. 2. 풀빌라를 이용하기로 결심했다면 사전에 해당 풀빌라의 홈페이지나 여행사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들이 묵게 될 풀 빌라의 사전정보를 알아 두는 것이 좋다. 풀빌라의 규모와 풀의 규모, 부대시설과 인근 지역에 대한 정보면 충분하다. 풀빌라 여행상품에서 충분히 자유시간이 보장되는지도 확인할 것. 관광이나 쇼핑때문에 그 비싼 풀빌라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할 수 있다. 이런 허니문 어때요 로키산맥에서 웨딩사진을 숨이 막힐 만큼 멋진 로키산맥을 배경으로 찍은 웨딩사진 한장. 평생 최고의 추억이 되지 않을까. 캐나다 ‘밴프포토그래피(www.banffphotography.com)’는 특별한 웨딩추억을 원하는 이들에게 광활한 로키산맥을 배경으로 영화 포스터처럼 황홀한 사진을 만들어 준다. 로키산맥에서 실제로 결혼식을 올리고 싶다면 ‘로키마운틴웨딩(www.rockymountainweddings.ca)을 방문해 보자. 페어먼트 밴프 스프링스를 배경으로 결혼서약을 하는 것은 물론, 헬리콥터를 타고 아무도 없는 깊은 산에 올라 사랑의 서약을 할 수도 있다. ♥물속에서도 결혼은 이루어진다 태국 뜨랑에서는 1996년부터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해 대규모 수중결혼식 행사(www.underwaterwedding.com)를 거행하고 있다. 현지인은 물론, 외국인도 참가할 수 있다. 태국의 전통결혼식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 스쿠버 다이빙을 못하는 커플들은 카약을 타고 물위에 떠있는 연단에서 결혼서약을 한다.2박3일에 걸쳐 진행되는 행사. 마지막 날엔 스리뜨랑 나무를 심는 결혼 식수 행사도 준비돼 있다. 여행사들이 허니문 상품 예약자를 위해 내놓은 선물이 쏠쏠하다. 모두투어는 발리 오션 풀빌라 상품 이용자들에게 샘소나이트 여행용가방, 한경희 스팀청소기,‘꽃을 든 남자’ 허니문세트 중 원하는 하나를 제공한다. 해외여행자보험은 2억원. 데이콤 국제전화 3000원 할인과 로밍 서비스 10% 할인권, 스카이드림사우나 인천공항점 20% 할인권, 롯데 면세점 15% 할인권 등 다양한 할인혜택도 제공한다. 롯데관광은 발리 발리꾸 풀빌라, 푸껫 다이아몬드 오션프런트 자쿠지, 괌 PIC 로열골드 등의 상품 이용자들에게 고급 여행용 가방, 또는 동화면세점 10만원 상품권을 제공한다.
  • ‘앵포르멜의 선구자’ 장 뒤뷔페 회고전 덕수궁 미술관

    2차 세계대전을 분기점으로 세계 미술의 중심축은 유럽에서 미국으로 이동했다. 이후 세계 미술은 잭슨 폴록의 추상표현주의와 앤디 워홀의 팝아트, 도널드 저드의 미니멀리즘 등으로 대변되었고, 미국은 바로 이들의 무대였다. 이런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전후 유럽미술의 자존심을 지켜왔다고 평가받는 거장이 한 사람 있다. 바로 ‘앵포르멜의 선구자’로 불리는 장 뒤뷔페(1901∼1985)다. 한·불 수교 120주년을 기념해 장 뒤뷔페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대규모 회고전이 서울 덕수궁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파리에 있는 뒤뷔페 재단 및 퐁피두센터, 도요타시 미술관 등 3개국 16개 소장처와 개인 소장품을 더해 회화와 조각, 드로잉, 석판화 등 총 235점을 선보이는 초대형 전시다. 뒤뷔페는 파리 아카데미 줄리앙에서 6개월간 공부한 것이 정규 미술교육 수학의 전부다.‘아카데믹한 교육에선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고 선언한 그는 41세까지 가업을 이어 포도주 상인으로 반평생을 살았다. 이후 본격적인 작가의 길로 들어선 그는 84세로 작고하기 전까지 수천점의 작품을 쉼없이 그려냈다. 그는 처음부터 어떠한 전통적 관습과 규준을 거부했고, 서구문명이 맹목적으로 좇던 가치에 의문을 나타냈다. 따라서 그의 작품은 실험과 파격 그 자체였으며, 작업 내용도 변화무쌍했다. 이번 전시에선 그가 전통적 미술교육에 회의를 보이면서도 간간이 지속했던 초창기 작업들로부터 앵포르멜의 시기인 50년대, 그리고 대중적으로 가장 사랑받았던 ‘우를루프’시기, 추상과 구상의 구분을 넘는 새로운 차원의 실재를 모색했던 말년의 대표작들을 1∼4전시실에 시기별로 구분해 선보인다. 이중 미술사적으로 가장 중요했던 시기는 50년대 작품들이다. 뒤뷔페는 이때부터 손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대신 물질 자체가 만들어내는 마티에르 효과를 온전히 드러내는 ‘앵포르멜’(비정형) 작업에 몰입한다. 생활 주변의 기이한 자연물, 광물, 심지어 머리카락이나 못 쓰는 스펀지, 오물들이 작품의 재료로 쓰이는데,‘적토’‘기념비’‘풀’ 등의 작품이 대표적이다. 이 시기 뒤뷔페의 작품은 무질서적, 해체적 추상작업에 몰입했던 잭슨 폴록, 버려진 구두뒤창 등 일상 허드렛것들을 미술 소재로 끌어들였던 필립 거스턴 등 추상표현주의 작가들, 그리고 낙서나 기호 등으로 이루어진 그래피티 미술 등 미국에서 이루어진 중요한 미술 흐름에 강력한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우를루프’는 뒤뷔페가 지어낸 단어로 실상 어떠한 규정된 의미도 가지지 않는다. 불어 어감으로 뭔가 환상적이면서도 그로테스크한 인물을 연상시킨다고 하는데, 실제 작품 또한 그런 분위기를 풍긴다. 그는 자신이 창안한 우를루프 안에 집과 사람, 탁자와 의자, 가재도구 등을 꼼꼼히 챙겨넣은 듯한 작업을 통해 낯선 인식과 뜻밖의 시각적 경험으로 관람객들을 인도한다.‘앉아있는 남자가 있는 풍경’‘집지키는 개’‘도시의 일요일’ 등 평범한 제목이지만 마치 숨은 그림 찾기를 보듯 시선을 끌어들이는 힘이 있다. 전시는 내년 1월28일까지. 관람료 일반 1만원. 청소년 5000∼7000원.(02)2022-0612.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비보이 그것이 알고 싶다

    비보이 그것이 알고 싶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 요즘 대중문화판을 점령하다시피 한 ‘비보이(B-Boy·브레이크댄스를 추는 춤꾼)’가 딱 그렇습니다. 한국 비보이계의 선두주자인 ‘익스프레션’이 결성된 1997년만 해도 일탈 청소년들의 뒷골목 문화쯤으로 철저히 무시당했던 비보이가 지금은 차세대 한류상품으로 치켜세워지며 화려한 조명을 받고 있으니까요.CF계에서 시작된 비보이 바람은 퍼포먼스 공연, 드라마, 영화, 온라인 게임 등 먹성좋은 괴물처럼 인접 장르들을 마구 집어삼키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길거리나 빈 공터를 전전해야 했던 비보이 춤꾼들은 이제 기업의 프로모션 행사에서부터 정부가 주관하는 축제의 게스트까지 오라는 곳도, 가야 할 곳도 많은 인기 스타가 됐고요. 그런데 잠깐, 여러분은 비보이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한 고난도의 현란한 기술로 수년째 세계 대회를 휩쓸고 있는 그들, 하지만 여전히 ‘배고픈’그들 세계의 빛과 그늘을 비보이 붐업의 주역 팝핀현준(27·본명 남현준)을 통해 들여다봅니다. 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비보이(B-boy)라는 용어는 1960년대 말 미국 뉴욕의 한 DJ로부터 전파됐다. 파티 중간 브레이크타임(음악을 틀다가 비트만 나오는 구간을 반복적으로 들려주는 것)에 “비보이들 나와.”라고 소리치면 춤꾼들이 나와 브레이크댄스를 춘 데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여자 춤꾼은 ‘비걸(B-girl)’로 불린다.DJ,MC, 그래피티아트와 더불어 힙합문화의 4대 요소로 꼽히는 비보이는 춤 스타일과 기술에 따라 수백가지의 종류로 나뉜다. 머리를 땅에 대고 도는 헤드스핀, 풍차처럼 팔과 다리를 돌리는 윈드밀, 몸의 관절을 튕기듯 끊어주는 파핑, 허공에서 몸동작을 순간적으로 정지하는 프리즈 등 기본동작만도 수십가지이고, 여기에 춤꾼에 따라 자신만의 스타일을 섞어 새로운 춤을 만들어낸다. ■ ‘비보이 코리아’ 총안무 팝핀현준 그를 만난 곳은 대학로의 한 연습실이었다.‘난타’의 제작사 PMC프로덕션이 세계 시장을 겨냥해 야심차게 준비 중인 퍼포먼스 ‘비보이코리아’의 연습이 한창인 그곳에 그가 있었다. 힙합리듬의 비보이를 국악 장단과 결합시키는 것이 ‘비보이코리아’의 컨셉트. 언뜻 생뚱맞아 보이는 이 조합을 매끄럽게 잇는 것이 팝핀현준, 그의 임무다. 각종 CF와 드라마 ‘오버 더 레인보우’, 영화 ‘플라이 대디’등 댄서는 물론 가수, 연기자까지 팔방미인으로 활동 중인 팝핀현준은 이번 공연의 총안무를 맡았다.“평소 발라드와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비보이를 응용하는 걸 즐겼다.”는 그는 “국악인 조통달 선생님과 여러차례 공연하면서 국악 장단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만큼 안무를 짜는 데 별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특히 비보이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 ‘오버 더 레인보우’출연 이후 주가가 한층 치솟고 있다. 하지만 지금 여기에 이르기까지 비보이 춤꾼으로 그가 걸어온 길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어릴 적, 마이클 잭슨의 브레이크댄스를 따라추며 일찌감치 춤에 소질을 보였던 팝핀현준은 고교 1년때 자퇴하고, 백댄서 오디션을 봤다. 무작정 춤이 좋았던 그는 선배 댄서들의 구타를 이를 악물고 참아가며 연습에 매달렸다. 그러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이주노에게 발탁돼 ‘영턱스클럽’의 백댄서로 참여했고, 이후 비보이 춤꾼으로 명성을 쌓았다. “지금은 좀 달라졌지만 90년대 초반엔 어땠는지 아세요. 힙합 바지만 입고 있어도 택시가 안 잡혔어요. 레게머리 때문에 파출소에 끌려간 적도 있고요. 대놓고 양아치로 보는 시각이 일반적이었지요.” 그런데, 세상이 변하긴 변했나보다. 그는 “요즘은 초등생 아이에게 춤을 가르쳐달라고 찾아오는 부모들도 많다.”며 웃었다. 기업체에 협찬을 요청하러 갔다가 문전박대당한 것이 불과 2∼3년전. 지금은 오히려 기업들이 나서서 협찬을 해주겠다며 줄을 선다. 비보이가 뜨면서 춤을 배우겠다는 사람들은 점차 늘고 있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난 화려함 이면의 뼈를 깎는 혹독한 수련 과정에 기겁을 하고 내빼는 이들이 대다수다.“비보이들은 대개 하루 10시간 이상 연습해요. 밥먹는 시간, 잠자는 시간 빼고 하루 14시간씩 연습한 적도 있어요. 그러니 10명에 1명도 버티기 힘들지요.” 예전에 비해 격세지감이 들 정도로 대중의 인기와 명성을 얻었지만 여전히 비보이의 삶은 고단하다.“10년 전 백댄서의 방송 출연료가 5만원이었는데 지금도 똑같아요. 가수나 다른 연예인들보다 턱없이 낮은 대우지요. 비보이팀이 늘다 보니 출연료를 덤핑하는 경우도 있어서 더 힘듭니다.” 많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비보이들을 ‘불량 청소년’쯤으로 여기는 세간의 선입견을 바꾸는 일도 쉽지 않다. 그는 “비보이가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활용되는 것에 우려를 나타내는 시각이 있지만 대중성을 발판삼아 비보이 고유의 정신을 살린 공연들이 확산될 것”이라면서 “발레나 현대무용처럼 비보이도 무용의 주류 장르로 당당히 대접받는 날이 곧 오지 않겠느냐.”며 웃었다. 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힙합·국악 결합등 다양한 변화 모색 비보이 공연은 찰흙같다. 만드는 이의 손길에 따라 어떤 형태로든 자유자재로 변모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20분 안팎의 길거리 공연은 비보이,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지만 1시간이 넘는 극장 공연에서는 플러스알파가 필요하다. 비보이가 전통무용, 인형극, 국악, 코미디 등 이웃 장르와 적극적으로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는 이유다. 지난 9월 공연된 ‘더 코드’는 전통무용가 백향주와 비보이 그룹 ‘T.I.P’의 만남으로 많은 화제를 뿌렸고, 이달 중순 막내린 ‘마리오네트’는 줄인형극인 마리오네트에 브레이크댄스를 가미한 새로운 형식의 댄스극으로 관심을 모았다. 현재 제작 중인 비보이 공연물 가운데 눈길을 끄는 작품은 ‘난타’제작사 PMC프로덕션이 만드는 ‘비보이 코리아’와 ‘점프’제작사 예감의 ‘피크닉’이다.‘비보이 코리아’는 비보이 댄스에 사물놀이와 드라마를 가미한 퍼포먼스로 11월18일 정동 스타식스 전용극장에서 오프런으로 무대에 오른다. 일본 최대 엔터테인먼트사인 아뮤즈사와 탤런트 배용준이 대주주인 키이스트로부터 제작투자를 받은 ‘피크닉’은 코미디와 비보이를 결합해 전 연령대의 공감대를 노리고 있다. 내년 4월 초연 예정이다. 지금까지 무대에 오른 비보이 공연들은 가능성과 동시에 한계를 드러냈다. 현란한 춤 테크닉은 훌륭한 볼거리였지만 엉성한 구성과 아마추어적인 연기력은 온전한 문화상품으로 인정받기에 불충분했다. 한 공연 관계자는 “춤으로만 보여줄 수 있는 20분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이 비보이공연의 숙제”라고 지적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영화 ‘가문의 영광-가문의 부활’ 주연 탁재훈

    영화 ‘가문의 영광-가문의 부활’ 주연 탁재훈

    지칠대로 지친 모습으로 그가 나타났다. 감기까지 걸려 목소리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한껏 들떠있으면서, 능청스럽게 유머를 던지던 그가 이렇게 가라앉아있다니, 의외다. 새벽까지 계속된 방송 녹화로 눈 한번 붙이지 못하고 바로 달려왔다고 했다. 그래도 역시 탁재훈이다. 인터뷰를 시작하자 유쾌한 그의 모습이 조금씩 엿보이기 시작한다. 영화 ‘가문의 영광-가문의 부활´(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의 개봉(21일)을 앞두고 지난 1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탁재훈(38)은 이날처럼 바쁜 스케줄이 줄줄이 이어지지만 마냥 행복한 모습이다.2편 ‘가문의 위기’에서 쫀쫀한 주연을 맡다가 당당히 주연을 꿰찼으니 어련하랴. “해병대 다녀온 느낌이에요.” 영화 촬영 시작에서 종료까지 모든 과정을 그는 이렇게 돌이켰다.2편 ‘가문의 위기’보다 몇 배 많아진 분량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스스로 기특함마저 든다고 했다. 함께 출연한 배우이자 절친한 신현준은 “이번 영화 잘 안되면 모두 탁재훈씨 탓”이라고도 했을 만큼 비중이 커진 것이 그는 즐겁다. “원래 영화 스태프로 먼저 이 바닥에 들어와서 연기에 대한 미련이나 갈증이 항상 있었어요. 방송프로그램 사회자나 가수로서 정점과 바닥을 모두 느껴봤지만 영화에서는 아직이거든요. 그 느낌을 모두 가져보고 싶어서 요즘은 더없이 즐겁게 현장을 만끽하고 있죠.” 물론 지난 11일 있었던 기자시사회 이후 독창성, 완성도 등에 대해 회의를 품은 기사들이 많이 나온 것에 대해 약간의 불안함도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배우 인생의 약으로 안고 가기로 했다.“전편에 이미 노출된 이미지인 터라 뭔가 다른 것을 보여주어야 하고, 속편이 더 재미있어야 한다는 기대감을 충족시켜야 하는 부담감이 있죠. 다 좋으면 좋겠지만, 안그럴 수도 있는 거고, 그것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죠.” 영화 얘기를 하면서 새초롬하면서도 진지해지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예사롭지 않은 눈빛을 보낸다. 많은 표정과 말투, 생각을 안고 있는, 하나로 정의되지 않는 사람인 듯한 그는 스스로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배우 탁재훈과 인간 배성우(그의 본명이다.)가 공존하며 서로를 컨트롤해주고 있다고나 할까요.(웃음)사실은 타고난 끼를 가진 것 같아요.” 배드민턴 경기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경기를 보면서 승패보다는 선수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죠. 그게 실제 몸동작으로 나와요. 짧게 끊어치는 서브나 스냅 등. 다른 운동을 할 때도 그래요. 한마디로 폼은 굉장히 좋은거지.” 연기에도 고스란히 적용된다. 그게 단순히 흉내라고 말해도, 그 자신은 배우가 되기 위한 큰 밑거름이라고 믿고 있다.“연기 자체가 흉내 아닌가요.‘맨발의 기봉이’에서는 이장 아버지를 둔 철부지 청년 흉내고,‘가문의’에서는 바람끼 있는 건달 흉내죠. 영화 속 캐릭터에 감정을 몰입하면서 연기하는 느낌을 주지 않고 제대로 흉내낼 줄 아는 것이 연기를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내 기준이죠.”(웃음) 여기에 대중과 같이 호흡할 수 있는 코드를 녹이고 싶다고 했다. 그는 그것을 ‘코미디’로 삼았다. 한창 촬영중인 ‘내 생애 최악의 남자’는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정극에 가깝다. 그래도 코믹한 요소를 배제하지는 않는다.“속 시원하게 한바탕 웃겨주는 코미디영화도, 진지함 속에서 한순간 웃음을 내뱉을 수 있는 휴먼드라마도, 모두 매력적이잖아요.” 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