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그늘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마케팅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감자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민생 부담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원청 하청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757
  • 방역 성공의 그늘일까...아시아 국가들의 늦은 백신 접종

    방역 성공의 그늘일까...아시아 국가들의 늦은 백신 접종

    미국과 유럽 등과 비교해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주요 아시아 국가들이 백신 접종 단계에서는 오히려 뒤처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방역 성공이 오히려 백신 확보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배경이 됐다는 지적과 안전성과 효과에 대해 신중히 접근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화이자 백신은 영국을 시작으로 미국, 캐나다, 멕시코, 유럽연합(EU) 등과 몇몇 중동아시아 국가들이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아 실제 접종 단계에 돌입한 상태이지만, 이들 긴급 사용 국가 명단에 한국 등 주요 아시아 국가의 이름은 보이지 않는다. 한국은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1분기 접종은 어렵다”는 정세균 총리의 직접 발언이 나왔고, 올림픽을 앞두고 마음이 급한 일본은 화이자 백신에 대해 내년 2월 중에 의료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다. 가장 성공적인 방역 국가로 꼽히는 대만도 글로벌 백신 공급 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내년초 백신을 공급받을 계획이다. 이같은 모습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보도에서 한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들이 신중한 접근을 하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FT는 “아시아 국가들의 백신에 대한 신중한 접근은 당국의 빠른 접종 승인을 자랑하듯 내세우고 있는 미·유럽의 뜨거운 열기와 대조를 이룬다”며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과 유럽의 접종에서 나타날 안전성과 효과를 살펴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서구 국가들에서 본격적인 집단면역이 시작되고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는 사이 접종 후순위에 밀린 국가들의 고통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이미 경제가 만신창이가 된 상태에서 안전한 백신을 기다리며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아시아 국가들은 접종 경쟁뿐만 아니라 백신 개발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재팬타임스는 “일본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주요 경쟁국들과 비교해 크게 뒤처지고 있다”며 “앞서 영국이 코로나19 접종을 처음 시작한 날 일본은 백신 개발 기업들이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후기 입상 시험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본은 정부가 1990년대 홍역 등 백신 개발에 앞장섰다가 백신 부작용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잇따라 패소한 뒤 백신 개발에 소극적으로 바뀌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베트남도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3상 시험에 최근 들어간 상태다. 해당 제약사는 임상시험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빠르면 내년 5월 출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FT는 “당초 중국이 개발하는 백신은 초기 임상시험에서는 앞서나가다가 마지막 시험 단계에서 밀리게 됐다”면서 “중국이 개발한 백신의 조기 접종을 약속했던 국가들에서 규제 승인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광진형 행복일자리 참여자 모집

    광진형 행복일자리 참여자 모집

    서울 광진구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지역 주민의 경제적 어려움을 돕기 위해 ‘2021년 광진형 행복일자리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이달 공공일자리 사업이 일제히 종료됨에 따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업무 공백을 해소하고 경제적 위기를 겪고 있는 주민들의 생계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모집 분야는 ▲공공청사·복지시설 등 방역관리 ▲코로나19 보건소 콜센터 근무 ▲현장조사 행정지원 등 15개 분야로, 청년 및 경력단절여성 등을 우선으로 모두 100명을 모집한다. 근무는 내년 1월 4일부터 4월 30일까지 총 4개월간 주 5일 4시간씩 근무하게 되며 생활임금 일급 4만 2808원과 4대 보험이 적용된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오는 24일까지 응시원서 등 구비서류를 작성해 공고문에 기재된 이메일 또는 팩스로 제출하면 되며 방문을 원하는 주민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전예약 후 광진구 일자리센터로 직접 제출하면 된다. 최종 합격자는 오는 30일 구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내 공고문을 확인하거나 광진구 일자리정책과로 문의하면 된다. 구는 지난해 4월에도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광진형 행복일자리사업을 운영해 총 28개 사업에 533명이 참여했었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공공일자리 분야의 업무 공백을 메우고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주민들을 위해 마련됐다”면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함께 현장에서 뛸 주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구는 ‘코로나 블루’에 시달리는 주민을 위로하기 위해 여름철에 쓰던 거리의 그늘막을 크리스마스 트리로 변신시켰다. 먼저 구는 유동인구가 많은 능동로 분수광장과 군자역 인근에 설치된 파라솔형 그늘막 2곳에 대형 조명트리를 조성했다. 또 자양사거리, 건대입구역 사거리, 강변역 인근 등에 설치된 스마트 그늘막 7곳에도 태양열로 충전이 가능한 트리와 발광다이오드(LED) 문자 조명을 설치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남종섭 경기도의원,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의정대상 수상

    남종섭 경기도의원,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의정대상 수상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남종섭 위원장(더불어민주당·용인4)은 17일 전국 시·도의회 의장협의회가 선정한 우수 의정대상을 수상했다. 우수 의정대상은 전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가 전국 17개 시·도의회 의원 중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방의회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의원들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으로 올해로 제9회째를 맞았다. 해마다 소속 의회 의장의 추천을 받은 의원을 대상으로 엄선하여 수상자를 선발하고 있는 지방의회의 권위있는 상이다. 남종섭 위원장은 경기도의회 의원으로 활동한 지난 6년 6개월간 전국 최초의 ‘경기도 해양쓰레기 수거 및 처리 지원 조례’ 등 9건의 조례를 대표발의했으며, 763건의 조례안·건의안·결의안 등을 공동발의 하는 등 왕성한 입법 활동을 해왔다. 특히 12회에 걸친 도정질문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도민의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도정에 반영하고자 노력해 왔으며, 제10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더불어민주당 수석부대표를 맡아 경기도정과 경기교육행정이 도민의 삶 증진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정책수립과 예산지원에 최선을 다해왔다. 남 위원장은 현재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장을 맡아 경기교육의 내일을 위한 교육행정을 전담하고 있으며, 용인 기흥저수지 순환산책로 그늘 숲 조성 등 지역주민을 위한 도비 지원에도 노력해 시민의 삶의 질 증진에 큰 기여해왔다. 이번 수상에 대해 남종섭 의원은 “선출직 의원으로서 주어진 책임과 역할을 다 한 것 뿐인데 과분하게 평가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수상의 영광이 지난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가 아닌 앞으로 더 의정활동에 노력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한층 더 열심히 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 앞서 지난 14일 지방의원을 대상으로 공약이행과 우수조례를 평가하는 한국메니페스토실천본부는 올해의 지방의원 우수조례 부분 대상에 남종섭 의원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해양쓰레기 수거 및 처리 지원 조례’를 선정했다고 밝혓다. 2개의 큰 상을 거머쥔 남종섭 의원은 올해 한 해 입법활동과 의정활동에서 모두 우수한 성과를 거두는 겹경사를 맞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종인, 극우 인사 물갈이해야 중도층에 대국민 사과 먹힌다

    김종인, 극우 인사 물갈이해야 중도층에 대국민 사과 먹힌다

    탄핵정당 꼬리표 떼는 작업 이제 시작당협위원장 교체, 인적 쇄신 서둘러야정당 뿌리 바꿀 구조개혁 방향 제시를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구속 수감된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과 관련한 대국민 사과를 하며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반성문의 수위가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번 사과가 단순한 ‘정치쇼’에 그치지 않기 위해선 인적 쇄신과 같은 후속 조치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다가오는 보궐선거와 대선 승리를 위해 과거와의 단절을 선언한 김 위원장의 결정을 두고 당내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온다. 다만 여전히 탄핵의 그늘에 갇혀 있는 보수 진영이 진정한 의미의 새 출발을 하려면 사령탑의 공식 사과는 필요했다는 우호적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4선 김기현 의원은 1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타이밍을 두고는 논란이 있었지만 내용 면에서는 당 내부에서도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며 “의미 있는 흐름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대국민 사과로 국민적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탄핵 정당’ 꼬리표를 떼기 위한 작업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특히 여전히 탄핵을 부정하거나 과거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극우 인사와의 선 긋기가 핵심으로 꼽힌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이번 사과로 중도층이 갑자기 국민의힘을 지지하진 않겠지만, 적어도 국민의힘을 지지할 수 없게 했던 핵심 요인을 없애는 계기는 됐다”며 “앞서 당무감사위원회 감사 결과(원외 당협위원장 36% 교체 권고)에 따라 인적 쇄신 방향으로 가는 게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윤 실장은 인적 쇄신의 맥락에서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복당도 한동안 거론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대국민 사과가 힘을 얻으려면 ‘언행일치’가 돼야 하고, 이때 가장 중요한 건 인적 쇄신”이라며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올드보이들, 눈에 띌수록 마이너스가 되는 인사들을 물갈이해야 실질적인 변화가 가능한데 원외 인사인 김 위원장이 추진하기엔 말처럼 간단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국민 사과 당시 “정당을 뿌리부터 다시 만드는 개조와 인적 쇄신을 통해 거듭나겠다”고 했던 김 위원장은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정당 구조개혁은 당장 뭘 할 수 있다는 건 아니지만 그런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얘기”라며 “인적 쇄신은 당의 여러 상황을 점검하는 과정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저히 이런 사람들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면 당에서 용인할 수 없다는 측면에서 (인적 쇄신) 얘기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신가영의 장호원 이야기] 함박눈

    [신가영의 장호원 이야기] 함박눈

    오랜만에 세상이 하얗다. 겨울 가뭄이 길게 이어지다 함박눈이 한없이 내리니 그 풍경에 눈을 거두기 어렵다. 새삼 한겨울 눈 쓸며 고생했던 일이 언제였던가 싶다. 겨울만 되면 눈 치우는 일이 걱정될 정도였는데 생각해 보면 몇 년 사이 눈 때문에 고생한 기억이 별로 없다.올여름 고생했던 8월 장마처럼 기후변화는 이미 현실인 것. 건넛집에서 눈 쓰는 소리가 들려온다. 눈삽과 빗자루 들고 나서는데 고양이들이 먼저 쌓인 눈에 발자국을 찍는다. 영하로 떨어지는 날씨여도 눈이 녹는 자리가 있고 영상으로 올라가도 녹지 않는 자리가 있다. 우선 마당식구들에게 가는 길 쓸어내고 그늘져 빙판이 될 자리 눈도 치웠다. 모자에 쌓인 눈을 털어내고 어깨에 쌓인 눈도 툭툭 털어내며 집으로 들어오니 안경에 하얗게 김이 서린다. 엄마가 방금 쪄낸 만두를 그릇에 담아내어 주신다. 날이 추워지니 마실 나간 고양이들이 일찍 들어온다. 그 뒤로 새로 집에 거주하게 된 꼬마 냥들이 따라 들어온다. 데크에 집을 마련해 주었는데도 연신 집안으로 들어와 놀기 바쁘다. 아직도 어린 녀석들인데 밖은 더 추워지지만 쫓아내기 바쁘다. 그러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낸다고 집고양이를 공격할 것이라는 걱정들이 쌓여 간다. 기존에 길고양이 두 마리도 밥 달라고 따라 들어온다. 한 녀석은 여전히 집고양이들을 공격해서 집에 들어오면 경계하는 소리가 심하다. 처지라는 것이 하늘에서 정해진 것이 아닌 바, 그들도 살아갈 수 있어야 하는데 굳이 집안에 들어오지 않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하고 있다. ‘무조건 쫓아내 버리자’, ‘밥은 챙겨 줘도 집안에 들어오게는 하지 말자’, ‘9마리 고양이도 있는데 그들이 함께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어떤 것을 선택해도 답일 수 있으나 원망을 피할 수도 없지 싶다. 어떤 관계로 살아가든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일. 꼬마 냥이 작은 공을 갖고 신나게 놀고 있다. 금방 쫓겨나도 또 들어와서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천진난만하게 놀고 있는 어린 고양이. 그 모습을 보자 하니 절로 빙그레 웃게 된다. 그저 그렇게 자연스레 어우러져 살면 얼마나 좋을까.
  • 한중일 3국 다시 읽다…동아시아를 새로 쓰다

    한중일 3국 다시 읽다…동아시아를 새로 쓰다

    한중일 비교 통사/미야지마 히로시 지음/박은영 옮김/너머북스/404쪽/2만 5000원 유례없는 지배 영역을 구축한 몽골제국에 그늘이 점차 드리우고, 1368년 명이 결국 원을 교체한다. 원의 멸망 즈음 고려는 반원파의 영향력이 세졌고, 이성계가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잡는다. 일본에서는 가마쿠라 막부가 원의 침입을 두 번이나 막아 냈지만, 대규모 군사 동원으로 불만이 팽배했다. 무로마치 막부가 가마쿠라 막부를 교체하고 들어서는데, 공교롭게도 조선 왕조와 마찬가지로 1392년이다. 중국의 정권 교체는 한반도는 물론 일본에도 영향을 미쳤다.한국사만 들여다보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좀더 높은 곳에서 보면 잘 보일 때가 있다. 미야지마 히로시 도쿄대·성균관대 명예교수는 신간 ‘한중일 비교 통사´에서 한중일 3국의 역사 비교로 동아시아의 올바른 역사상을 모색한다. 2002년 도쿄대 교수를 박차고 성균관대로 건너온 저자는 이 분야 유일무이한 거두로 유명하다. 책 서문에 “동아시아 3국 중에서 연구의 축적이 가장 방대한 일본과 중국 두 나라를 비교하면 그 차이가 컸다. 그런데 일본과 중국 사이에 한국을 두고 보면 중일 간 비교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것을 깨닫는 일이 종종 있다”고 했는데, 일본인 역사가인 그가 왜 중국사, 한국사 연구에 몰두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저자는 전작 ‘나의 한국사 공부´(너머북스·2013)에서 삼국의 통사로 근세의 생동을 짚어 냈다. 중국의 집약적 도작에 따른 생산성 극대화와 인구의 급격한 증가, 그리고 유교를 중심으로 하는 당시 정치 체제 변화를 짚은 ‘동아시아 소농사회론’은 이번 책에서 좀더 넓어지고 깊어졌다. 책은 1부 ‘통사’와 2부 ‘주제사’로 구성했다. 14~19세기 전반을 다룬 통사에서는 과거·관료제와 사대부, 주자학 탄생이 불가분으로 연결된 ‘정치 이노베이션´을 제기한다. 14세기 원의 붕괴와 명청 교체에 걸친 동아시아 변화의 핵심에 주희의 주자학이 있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인간의 본래의 평등성을 전제로 하면서 공부를 통해 이를 깨치고 계급, 그리고 사회질서를 잡으려는 주자학은 당시 세계사적으로 가장 선진적인 이론 체계였다는 것이다. 한국은 중국 모델을 수용하면서도 한국만의 독자적 양상을 띠고 전개했지만, 일본은 무사 중심의 막번 체제로 정치 이노베이션이 18세기 들어서야 시작됐다.통사에서 도출한 핵심 주제를 엮은 2부에서는 서양에 치우친 동아시아 연구사를 비판하고, 경제 혁명과 집약적 농업의 성립, 그리고 국가의 토지 파악 방식 변화 등을 설명한다. 특히 서양의 시각에서 동아시아를 바라보며 경시하는 유럽중심주의가 얼마나 많은 해를 끼치고 있는지를 역설한 부분이 곱씹어 볼 만하다. 국내사 연구에선 지나치게 애국을 호소하는 천박함, 혹은 서양과 일본의 시각에서 우리 역사를 바라보는 불쾌감이 양존한다는 사실을 부정하기 어렵다. 나아가 서양의 시각에서 역사를 보며 탈아시아에 안간힘을 쓰는 일본, 세계로 향하는 중국의 의도적인 역사 왜곡 등도 생각해 볼 문제다. 그런 점에서 책이 던지는 메시지는 자명하다. 한중일 역사를 함께 살피고 세계사와 비교하면서 동아시아의 진짜 정체성을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통사를 통해 그동안 편향된 역사 연구관을 걷어 낸다는 점 하나로도 책은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양민규 서울시의원, ‘2020 지방자치 의정대상’ 수상

    양민규 서울시의원, ‘2020 지방자치 의정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양민규 의원(더불어민주당, 영등포구 제4선거구)이 10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2020 지방자치 행정·의정·경영 대상’ 의정 부문에서 수상했다. ‘2020 지방자치 의정대상’은 서울기자연합회가 주관·주최해 매년 의정활동을 충실히 수행한 서울시의원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상이다. 서울기자연합회 공적심사위원회는 올해 의정대상 수상자의 경우 민원해결능력, 시민들의 평판, 집행부 견제 및 감시능력, 예산 심사능력, 행정사무감사 질의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여 엄격한 심사과정을 통해 최종 선정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양민규 의원은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으로 의정활동을 하며 ▲주차장 관리계정의 무분별한 전출 ▲학교 내 시설물 개방률 저조 ▲전동 킥보드 안전사고 대책 미흡 ▲여의도 한공공원 내 그늘막 텐트 설치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서울시와 교육청으로 하여금 해당 사안들에 대한 적극적인 시정조치를 이끌어 내도록 맹활약한 바 있다. 양 의원은 “시의원으로서 본연 책무를 충실히 수행했을 뿐인데 이렇게 귀한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일 따름”이라며, “더 열심히 하라는 주민 여러분의 격려로 알고 앞으로도 성실하게 의정활동에 매진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포 대명항, 남녀노소 즐겨찾는 문화관광복합어항 탈바꿈한다

    김포 대명항, 남녀노소 즐겨찾는 문화관광복합어항 탈바꿈한다

    경기 김포시 대명항이 젊은이들도 즐겨찾는 문화관광복합어항으로 탈바꿈한다. 김포시는 대명항이 해양수산부 주관 ‘2021 어촌뉴딜300 공모 사업’ 최종 대상지로 선정돼 총 100억원을 확보하게 됐다고 10일 밝혔다. 2800㎡ 규모인 수산물직판장 2층에는 가족소풍식 공원이 꾸며진다. 20억원을 투입하는 이 공원화 사업은 앞바다가 훤히 보이는 2층에서 낙조·갈매기 등을 조망하고, 수산물센터에서 구입한 횟감을 가져와 돗자리를 깔고 앉아 가족들이 소풍온 것처럼 휴식하는 쉼터로 조성한다. 함상공원에서 남쪽방향 펜스 175m 해변에는 가로를 정비해 휴식공간과 그늘막 등을 설치한다. 함상공원 일대는 재활용돼 활성화한다. 시는 활용도가 낮았던 함상공원내 퇴역함을 연계활용해 대명항을 단순 수산물판매 어항이 아닌 남녀노소가 즐겨 찾는 문화복합 어항으로 조성한다. 특별한 볼거리가 없고 벤치·파고라만 덜렁 있는 함상공원에 품목별 번개장터를 열어 판매하는 이벤트를 개최한다. 또 다목적 커뮤니티센터를 조성해 폐그물 등을 재활용, 가방이나 조명기구 등을 만들어 김포시와 대명항 홍보 용도로 사용된다. 더불어 함상공원 무대에서 축제·공연을 개최해 대명항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체류하며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부정적인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어민인식 개선 교육사업도 추진한다. 대명항에는 꽃게나 갑오징어·민물장어 등 수산물이 풍부하고 인근에 덕포진·손돌묘·함상공원·평화누리길 1코스 등 다양한 역사문화 자원이 있다. 수산물과 문화복합 관광어항으로서 잠재력이 크다. 앞으로 3년간 어촌뉴딜사업 총사업비 100억원을 투입해 다양한 사업이 추진된다. 내년 기본계획 설계에 들어가 2023년까지 ▲어항·어업기반 정비(선착장 확장, 해수정화시설 수리, 어항 가로경관 정비, 어시장 고급화) ▲관광기반 구축(바다 조망공원 조성, 문화광장 조성, 함상공원 정비) ▲주민참여 강화(공동작업 건조장 신설, 다목적커뮤니티센터 신축, 업사이클링 작업장 조성) 등 3개 분야 사업이 진행된다. 대명항 뉴딜사업이 마무리되면 시는 2028년까지 방문객 연 80만명, 600억원 수입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애기봉과 함께 대명항을 김포의 미래 100년 먹거리인 관광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조성해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며, “아직 개선하지 못한 대명항 어판장의 카드결제 도입을 전면 시행하라고 담당부서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36번째 ‘메호대전’ 승자는 ‘PK 멀티골’ 호날두

    36번째 ‘메호대전’ 승자는 ‘PK 멀티골’ 호날두

    2년 7개월 만에 성사된 ‘메호 대전’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의 완승으로 싱겁게 막을 내렸다. 세계 축구 팬들은 메호 대전이 또 이뤄질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 호날두는 9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노우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최종 6차전에 선발 출전해 페널티킥 멀티골을 터뜨리며 소속팀 유벤투스(이탈리아)의 3-0 승리에 앞장섰다. 지난 10월 말 홈 경기에서 0-2로 패했던 유벤투스는 이날 설욕전을 펼치며 5승 1패를 기록, 바르셀로나와 승점 15점 동률을 이뤘으나 상대 전적에서의 골득실에서 한 골 차로 앞서 조 1위로 조별리그를 마무리 했다.10년 넘게 축구 지존 자리를 양분해온 호날두와 메시는 이날 36번째 맞대결에서 반갑게 손을 맞잡으며 경기에 돌입했다. 그러나 경기가 진행될 수록 호날두의 얼굴엔 미소가, 메시의 얼굴엔 그늘이 드리웠다. 바르셀로나는 라리가에서의 부진한 흐름이 그대로 이어졌다. 호날두는 전반 12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마무리하며 메시 앞에서 호우 세리머니를 뽐냈다. 상대 박스 왼쪽을 돌파하며 로날드 아라우호의 파울을 유도해냈다. 호날두는 상대 골키퍼 움직임을 보며 골대 가운데로 공을 차 골망을 흔들었다. 유벤투스는 전반 20분 세팍타크로를 연상케 하는 웨스턴 매케니의 환상적인 득점으로 달아났다. 호날두는 후반 17분 유벤투스와 바르셀로나의 G조 순위를 바꾸눈 쐐기골까지 터트렸다. 바르셀로나 클레망 랑글레가 박스 안에서 핸드볼 반칙을 저질렀고,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호날두는 골문 왼쪽으로 꽂아 넣었다. 호날두는 후반 46분 발걸음 가볍게 벤치로 물러나 주심의 휘슬을 기다렸다.메시는 동료들이 부진하자 직접 해결하기 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고군분투 했지만 유효 슈팅 7개가 유벤투스의 수문장 잔루이지 부폰의 정면으로 향하거나 선방에 막히는 등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메시는 부폰과 유니폼을 교환한 뒤 그라운드를 총총 벗어났다. 이날 맞대결에서 메시가 패했지만 역대 전적에서는 16승 9무 11패로 여전히 앞서 있다. 득점도 22골로 21골의 호날두에 한 골 앞서고 있다. 이날 맞대결은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소속이던 2018년 5월 이후 처음 성사됐다. 지난 10월 29일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맞대결 기회가 있었으나 호날두가 코로나1) 확진되며 무산됐다. 두 선수의 나이가 30대 중반에 들어섰고, 소속 리그가 다르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추가 메호 대전은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유벤투스와 바르셀로나가 모두 이번 대회 16강에 진출했기 때문에 향후 대진에 따라 이번 대회에서 재격돌 가능성이 그나마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15년 기른 머리카락이 183㎝ ‘일본판 라푼젤’…“자신감의 원천”

    15년 기른 머리카락이 183㎝ ‘일본판 라푼젤’…“자신감의 원천”

    15년 동안 단 한 번도 자르지 않고 머리카락을 기른 일본 여성이 ‘현실 라푼젤’로 주목을 받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매체 ‘넥스트샤크’는 머리카락을 183㎝까지 기르게 된 일본 30대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모델 겸 댄서로 일하는 고베 린(35)은 20살이 되던 해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고 기르는 중이다. 엄격한 부모 밑에서 자란 데다, 학창 시절 축구부원이라 마음대로 머리를 기를 수 없었던 그녀는 늘 짧은 머리를 고수했다. 린은 “어릴 때 꿈이 미용사였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20살 성인이 되고 나서야 비로소 부모 그늘에서 벗어나 ‘두발 자유’를 쟁취한 그녀는 한풀이라도 하듯 머리카락에 가위 한 번 대지 않았다. “항상 머리를 짧게 깎아야 했던 게 한이 됐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렇게 15년을 기른 머리카락이 어느새 키를 넘어서 183㎝까지 자랐다. 키 177㎝로 장신이 그녀조차 까치발을 들어야 할 정도다. 주변 시선은 따갑다. 어릴 때와 반대로 이제는 긴 머리를 고수하는 그녀에게 일부는 “징그럽다”, “괴물 같다”는 악평을 쏟아냈다. 하지만 린은 “다른 의견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내가 나를 믿지 않았다면 그런 부정적 의견에 벌써 휩쓸렸을 것”이라며 의연함을 보였다. 빗질에만 매일 1시간이 걸리지만 머리카락을 계속 기를 생각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린은 “머리카락은 내가 나를 표현하는 수단이다. 자연스럽고 건강하게 기른 머리카락은 아름다움을 상징한다”고 강조했다. “포기하지 않고 한 가지 일을 꾸준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고 자평했다. 건강한 머릿결을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서는 “철분이 풍부한 음식을 챙겨 먹고 7시간 수면을 꼭 하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곧 ‘살아있는 라푼젤’로 불리는 인도 소녀도 따라잡을 기세다. 6살 때부터 자르지 않고 머리카락을 기른 인도 소녀 닐란시 파텔(17)은 지난 1월 190㎝ 길이로 기네스북 ‘세계에서 가장 머리카락이 긴 10대’에 올랐다. 2018년 12월 170.5㎝로 자신이 세운 세계 기록을 뛰어넘었다.현재 ‘세계에서 머리카락이 가장 긴 여성’은 중국 광시성 출신 지오 샤오핑(60)으로 2004년 5월 8일 기준 머리카락 길이가 무려 5m 627㎝였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머리카락 길이 부문에서 비공식 세계 기록을 세운 사람은 2009년 사망한 베트남의 트란 반 헤이로 알려졌다. 그의 머리카락 길이는 6m 이상이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도봉 그늘막의 변신… 겨울밤 밝히는 성탄 트리로

    도봉 그늘막의 변신… 겨울밤 밝히는 성탄 트리로

    ‘여름에는 그늘막, 겨울에는 크리스마스트리.’ 서울 도봉구가 예산을 아끼면서도 지역 주민의 마음을 밝게 해주는 ‘아이디어 행정’으로, 대형 교차로 주변의 그늘막을 이용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여 화제다. 도봉구는 지역 내 횡단보도 그늘막 7개를 크리스마스트리 조형물을 만들었다고 7일 밝혔다. 기존 그늘막에 트리 장식과 부속물을 붙이고 투명한 플라스틱 덮개를 씌워 만들었다. 덮개에는 ‘즐거운 성탄, 희망찬 새해’라는 문구를 넣고 눈꽃 등 각종 장식과 발광다이오드(LED) 조명등을 설치했다. 그늘막 트리는 방학 청구아파트 사거리, 방학사계광장, 쌍문역 동쪽, 도봉역 맞은편 농협 앞, 창동 하나로마트 앞 사거리, 방학역 1번 출구 안경점 앞, 창동 영훈약국 앞에 설치됐다. 설치 장소는 유동 인구가 많은 장소와 보도 및 차량 통행성, 눈에 띄기 좋은 곳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구는 설명했다. 트리 조명은 평균 일몰 시간을 기준으로 약 15분 전후로 자동 점등되고 평균 일출 시간을 기준으로 약 15분 전후에 자동 소등된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그늘막 트리가 공간 활용뿐만 아니라 멀리서도 알록달록하게 주변을 밝혀 연말연시 코로나로 얼어붙은 주민들의 마음에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얼어붙은 주민들의 마음에 따뜻한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겨울 빙판길 교통사고 10건 중 4건은 오전 6∼10시에 발생

    겨울철 빙판길 교통사고 10건 중 4건은 오전 6∼10시 사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5∼2019년) 중 11∼2월 도로 서리·결빙(살얼음 포함)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총 5042건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942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고는 12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월별 평균 최저기온이 가장 낮은 1월에 가장 자주 발생했다. 통상 교통사고는 저녁 시간인 오후 6∼8시에 자주 발생하는데, 겨울철 서리와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오전에 사고가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시간대별로 오전 6∼10시 사이 발생한 사고가 2031건으로 전체 서리·결빙 교통사고의 40.3%를 차지했다. 밤사이 기온이 내려가면서 서리 등이 도로 틈에 얼어붙어 발생하는 결빙 현상으로 사고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또 서리가 내렸거나 결빙이 있는 도로의 인명 피해율은 1.87배로 건조한 도로(1.51배)보다 높았다. 인명 피해율은 사상자 수를 교통사고 건수로 나눈 값을 의미한다. 겨울철 빙판길 교통사고를 예방하려면 다리 위나 터널 입·출구, 산모퉁이 음지와 비탈면 구간 등으로 그늘지고 온도가 낮은 곳을 지날 때는 속도를 줄여야 한다. 차량 운전 시 앞차와 충분한 차간 거리를 유지하고 상습결빙구간을 미리 파악해 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종한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도로 위 살얼음은 육안으로는 식별이 매우 어렵다”며 “겨울철에 도로를 다닐 때는 감속 운전과 차 간 거리두기를 생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35년 갇혀 살던 ‘세계서 가장 외로운 코끼리’ 처음 친구 만났다

    35년 갇혀 살던 ‘세계서 가장 외로운 코끼리’ 처음 친구 만났다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코끼리'라는 별칭으로 알려진 코끼리가 '자유의 땅'에서 처음으로 '친구'를 만났다. 지난 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캄보디아 동물보호구역에 안착 후 처음으로 친구를 사귄 카아반(Kaavan)의 모습을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이날 좁고 더러운 우리가 아닌 넓은 땅에서 자유를 만끽한 카아반은 이곳에 살고있는 다른 코끼리와 코를 서로 마주하며 동족 인사를 했다. 이렇게 카아반이 동족을 만난 것도 무려 8년 만의 일. 카아반에 얽힌 안타까운 사연은 지난 19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1살 무렵이었던 카아반은 스리랑카에서 파키스탄 대통령에게 우호의 선물로 보내졌다. 이때부터 카아반의 삶은 외로움과 고난 그 자체였다. 이후 카아반은 폭력적이라는 이유로 대부분 사슬에 묶인 채 동물원의 좁은 우리에 갇혀 살아야만 했다. 그나마 암컷 사헬리와 부부 생활을 시작하면서 삶의 위안을 얻었지만 지난 2012년 암컷이 죽으면서 다시 혼자가 됐다.특히 40도 무더위에 그늘조차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살았던 카아반은 8년 동안 아무런 친구 없이 외로이 지내면서 고개를 까딱거리는 등 정형행동이라는 마음의 병까지 얻었다. 정형행동은 우리에 갇혀 사는 동물이 목적 없이 반복적으로 이상행동을 하는 일종의 정신질환이다.  이후 카아반의 딱한 상황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전세계 동물보호 운동가들은 카아반을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코끼리’라고 명명하고, 수년 전부터 야생으로 풀어달라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였다. 결국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고등법원은 지난 5월 “동물원이 지난 30여 년 간 코끼리의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다”며 “코끼리를 적합한 보호구역으로 보내 고통을 끝내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이슬라마바드 야생동물관리위원회는 캄보디아의 동물보호구역으로 이주하는 방안을 내놓으면서 지난달 말 대형 수송기를 타고 이곳 캄보디아의 자연보호구역에 안착했다.결과적으로 제2의 생을 시작한 첫날 카아반이 첫 친구를 사귄 셈. 보도에 따르면 당분간 카아반은 통제된 환경에서 적응 훈련을 거친 후 암컷 3마리가 있는 101㎢의 넓은 자연보호구역에서 살게될 예정이다.   카아반에게 새 삶을 찾아준 동물보호단체 포 포스 인터내셔널 마틴 바우어 대변인은 "사진 속에 담긴 코 인사는 카아반이 8년 만에야 얻은 엄청난 순간"이라면서 "카아반은 마침내 평화롭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길섶에서] 천연기념물 가로수/서동철 논설위원

    지난가을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에 몇 차례 참가했다. 구로역에서 신도림역으로 경인로를 따라 걸을 때는 일제강점기 심어진 플라타너스가 노거수로 자라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여의나루길 가로수도 그랬다. 1966년 여의도 개발로 아파트 단지가 조성될 때 심어진 가로수가 이제는 짙푸른 그늘을 드리운다. 가로수를 잘라 내는 문제로 마찰이 생길 때마다 ‘가로수는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존하면 안 되나’ 하고 생각했다. 경인로나 여의나루길의 가로수처럼 지역이나 길의 역사를 보여 준다면 국가지정문화재로 보호하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천연기념물에도 지정제도에 더해 등록제도를 새로 둘 수도 있을 것이다. 가로수가 ‘천연’이냐는 반론도 있겠다. 하지만 천연기념물인 재동 백송이나 조계사 백송도 자연적으로 자라나지는 않았을 것 같다. 역시 천연기념물인 경남 남해 미조리의 상록수림도 방풍림이자 어부림으로 주민들이 대대로 가꾼 것이다. 담양의 메타세쿼이아길 가로수는 지정만 되지 않았을 뿐 이미 문화재다.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앞길 가로수도 손색이 없다. 길을 넓히면서 가로수를 베어 내고 새로 심는 것이 아니라 이미 터를 잡은 가로수를 따라 새 길을 내는 것이 어려운가.
  • 비밀의 숲 너머 낭만을 거닐다

    비밀의 숲 너머 낭만을 거닐다

    보통 습지 하면 키 낮은 풀과 질퍽한 땅을 연상하기 마련이다. 대구 달성습지는 다르다. 낙동강에 바짝 붙어 있긴 해도 질퍽하지는 않다. 육지화됐기 때문이다. 이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경관이다. 달성습지 안으로 들어가면 예상과 다른 풍경에 놀란다. 습지라기보다 숲에 가까워서다. 겉보기와 달리 숲 그늘도 제법 깊다. 달성습지를 에두르고 있는 달성습지 10리길을 돌아봤다.대구의 수변공간 중 자연적인 모습을 가장 잘 유지하는 곳 중 하나가 달성습지다. 낙동강과 금호강, 대명천 등이 합류하는 곳에 형성된 습지는 총면적만 약 2㎢에 이른다. 대표 동물인 맹꽁이(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와 희귀식물인 모감주나무 등 약 230종의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다. 달성습지 십리길의 들머리는 ‘달성습지 생태학습관’이다. 시청각실과 365오픈스튜디오 등을 갖춘 체험 학습 공간이다. 외관은 흑두루미가 날개를 편 형상이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달성습지는 흑두루미 수천 마리가 겨울을 나던 곳이었다. 수많은 철새들이 하늘길을 오가다 들르던 휴게소이기도 했다. 생태학습관 외형은 그러니까 당시와 견줄 만한 생태 환경을 복원하겠다는 바람과 각오를 표현한 것일 터다. 생태학습관 옥상 전망대에서 달성습지 전경을 일별한 뒤 트레킹에 나선다. 생태학습관 오른쪽은 대명유수지다. 낙동강 범람을 막기 위해 강둑과 성서산단 사이에 조성한 공간이다. 여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 소개되면서 요즘 대구의 새로운 ‘핫플’로 훌쩍 뛰어올랐다. 너른 억새밭 사이에서 ‘인생샷’을 남길 수 있어 평일에도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잦은 편이다. 강둑길을 따라 걷는 맛이 각별하다. 동요에서처럼 ‘나귀 타고 장에 가시던’ 아버지의 모습이 그려지는 둑방길이다. 발에 와닿는 흙의 감촉도 새롭다. 둑방길 끝자락에서 아래로 내려서면 숲이 시작된다. 은행나무, 단풍나무, 느티나무, 벚나무 숲 등이 순서대로 나온다. 숲의 나무들은 간격이 지나치게 조밀하다. 그런데도 간벌 등을 통해 인위적으로 숲을 가꾼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이 때문에 어딘가 보통의 숲과 다르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전영순 숲해설가는 “오래전 보상을 노리고 조림을 한 몇몇 사람들 때문에 나무들이 밀식됐다”며 “습지에 인위적으로 간섭할 수 없어서 현재의 모습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간격이 조밀한 탓인지, 나무들은 둥치는 굵어지지 못한 채 위로만 높게 솟구친 모양새다. 밖에서 보는 것과 달리 숲이 제법 깊다는 느낌을 갖게 되는 건 그 때문이다. 여러 종류의 숲을 지나고 나면 전형적인 습지가 나온다. 강물이 휘돌아 가고 물억새와 왕버들나무, 느릅나무 등이 습지 여기저기에 자유롭게 자라고 있다. 습지의 매력이 여실히 드러나는 장면이다. 달성습지 너머는 강정고령보 공원이다. 대구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디 아크’가 이곳에 있다. 디 아크는 이집트 출신의 건축가 하니 라시드가 설계했다. 물수제비, 수면 위로 솟구치는 물고기, 한국의 전통 도자기인 막사발이 건축 콘셉트라고 한다. 탐방로는 생태학습관 왼쪽의 사문진나루터까지 이어진다. 낙동강 위로 난 데크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나루터다. 사문진나루터는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피아노가 들어온 곳이다. 역사공원, 전통 주막거리 등이 조성돼 있다. 주막집에서 뜨끈한 국물에 후루룩 말아 먹는 국밥 맛이 별미다. 고령의 특산물인 대파를 뭉텅 썰어 넣어 맛도 순하다.내친김에 도동서원과 고령 쪽의 은행나무숲까지는 돌아보는 게 좋겠다. 고령 좌학리 은행나무숲은 달성습지에서 차로 15분 거리다. 드라마 ‘프로듀사’, ‘킹덤’ 등이 촬영된 곳. 고령 지역에선 결혼 사진 촬영명소로 알려졌다. 수백 그루의 은행나무들이 낙동강을 따라 늘어서 있다. 바닥에 뒹구는 노란 잎 사이에서 사진을 찍는 것도 남다른 경험일 듯하다. 은행나무 숲의 공식 명칭은 낙동강22공구은행나무캠핑장이다. 낙동강을 따라 좀더 내려가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대구 달성 도동서원이다. 좌우대칭이 엄격히 적용된 건물의 앉음새가 일품이다. 서원 앞 늙은 은행나무가 주는 풍경의 깊이도 가늠할 수 없을 만큼 깊다. 은행나무는 서원이 시작될 때부터 400여 성상을 한자리에서 살아왔다고 한다. 글 사진 대구·고령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향촌동 판코리아 위 골목에 연탄갈비와 옛날 국수를 내는 집들이 많다. 값은 무척 싸다. 잔치국수가 2000원, 연탄갈비는 2인분 1만원, 반인분 3000원이다. 소고기 뭉티기도 한 접시에 1만 8000원이면 맛볼 수 있다. 소주 반 병에 연탄갈비를 묶어 3500원 세트로 팔기도 한다. 값은 싸도 맛은 저렴하지 않다. 특히 멸치 향이 강한 국수 국물은 한겨울 추위를 녹이기에 제격이다. 잔치국수에 기름기 뺀 연탄갈비를 얹어 먹는 것도 별미다. ‘너구리’ 등이 알려졌다. -상인동 일대에 대구의 독특한 먹거리인 소고기 뭉티기를 내는 집들이 몰려 있다. 유명 뭉티기 맛집들에 비해 값이 한결 싸다. 앞산 해넘이 전망대에서 멀지 않다. -요즘 유행하는 개화기 복장은 대여료가 2만원 선이다. 대화의 장 옆 향촌부띠끄에서 빌릴 수 있다. 향촌부띠끄 안에 마련된 개화기풍의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찍는 이들도 많다. -대화의 장은 오전 10시 30분 이전엔 출입 불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조치다.
  • 서초구, 서래마을 ‘파리15구 공원’ 도시문화공간으로 재단장

    서초구, 서래마을 ‘파리15구 공원’ 도시문화공간으로 재단장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에 있는 파리15구 공원이 도시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서초구는 1일 서래마을을 명소로 만들고 주민들의 공간을 활성화하기 위해 파리15구 공원을 재단장했다고 밝혔다. 작은 마을마당이던 은행나무공원은 2016년 파리15구와 협약을 맺은 뒤 파리15구 공원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그러나 일반 공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서초구는 주민이 자유롭게 모임을 즐길 수 있도록 공원에 이동형 탁자와 휴게 공간을 설치했다. 누구나 여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공원을 상징할 수 있는 유럽식 가제보(그늘막)를 설치해 유럽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크리스마스 전후에 방문하면 연말 분위기도 즐길 수 있다. 파리15구 공원이 있는 서래마을이 유럽의 거리처럼 바뀐다. 서초구는 지난달 30일부터 공원에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포토존을 세웠다. 서래로 클래식 가로등에는 크리스마스 배너를 설치했다.  서래마을에는 300여명의 프랑스인 등 외국인 500여명이 살고 있다. 서초구는 외국인과 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설명회 등을 실시해 서래마을 활성화를 위해 유럽풍 거리를 조성하고, 문화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난해 서래마을 초입에 프랑스의 대표적인 상징물을 세우고 마을 발전과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진행했다. 5월에는 행정안전부의 ‘외국인 집중거주 지역 인프라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내년에는 주한 프랑스문화원, 서울프랑스학교 등과 함께 문화 콘텐츠를 개발해 다양한 볼거리를 갖춘 테마 문화거리로 조성한다. 샹송 및 재즈 등 버스킹 공연을 정례화하고, 서래마을 공영주차장을 증축할 계획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서울 유일의 프랑스 마을이란 명성을 되찾아 서래마을을 전국적인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외롭고 살찐 코끼리 카아반 캄보디아 야생구역 이주, 팝스타 셰어 도와

    외롭고 살찐 코끼리 카아반 캄보디아 야생구역 이주, 팝스타 셰어 도와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코끼리’로 불리며 파키스탄 동물원 우리에 35년이나 갇혀 지낸 수컷 아시아 코끼리 ‘카아반(Kaavan)’이 야생보호구역에서 조금은 더 자유로운 삶을 누리기 위해 캄보디아 시엠립 공항에 30일 도착했다. 미국의 1980년대 팝스타 셰어가 이주 비용의 일부를 댔는데 파키스탄에서부터 캄보디아까지 이주 과정을 지켜봤다. 셰어는 이날 공항에서 AFP 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그가 여기 오게 돼 아주 기쁘고 자랑스럽다. 그는 대단하고 대단한 동물”이라고 말했다. 지난 석 달 카아반의 건강 상태 등을 돌본 수의사 아미르 칼릴은 여행 마니아들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영향으로 발이 묶여 있는 이 때 카아반은 마치 비행기를 많이 타 본 여행객처럼 편안하게 여행을 즐겼다고 했다. 먹고 자는 데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스리랑카에서 태어난 카아반은 한 살 적인 1985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의 마자가르 동물원으로 옮겨졌다. 스리랑카 정부가 파키스탄 대통령에게 코끼리를 선물한 것이었다. 동물원에서는 성격이 거칠다며 대부분의 시간을 사슬에 묶인 채 생활해야 했다. 1990년 스리랑카에서 옮겨와 함께 지내던 암컷 코끼리가 2012년 먼저 세상을 떠나자 다시 혼자가 돼 홀아비가 돼 외롭게 지냈다. 섭씨 40도까지 올라가는 날씨를 피할 그늘도 별로 없는 좁고 낡은 시설에서 생활하던 카아반은 고개를 까딱거리는 이상한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는 정형 활동을 보였다. 당분이 너무 높은 식단과 늘 사슬에 묶여 지내야 해 과체중을 겪고 있다. 동물보호 활동가들은 카아반을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코끼리’라고 명명하고, 몇년 전부터 야생보호구역에 풀어놓자고 요구했다. 20만명이 탄원서에 서명했다. 결국 이슬라마바드 야생동물관리위원회도 카아반 이주에 적당한 야생 보호구역을 찾아 나서 캄보디아의 101㎢ 규모 보호구역으로 이주시키겠다고 법원에 계획을 제출했고, 재판부가 지난 7월 이를 최종 승인해 30일 마침내 카아반이 캄보디아에 도착했다. 이곳 야생보호구역에서는 80마리 이상의 코끼리가 함께 재활 치료를 받아 카아반은 넓은 구역을 돌아다니며 죽을 때까지 비교적 자유롭게 지낼 수 있게 됐다. 셰어는 카이반의 이동을 지켜보기 위해 지난 주말 파키스탄을 찾았고, 이날 역시 시엠립 공항으로 직접 나가 35년간의 ‘감금 생활’에서 풀려난 카아반의 새 삶을 축하해주기도 했다. 카아반이 이주할 캄보디아 야생보호구역에는 600마리 이상의 코끼리가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칼릴은 AP 통신에 “이곳에는 아시아 코끼리 암컷이 세 마리가 있다”면서 “카아반이 아마 새로운 짝을 만나 함께 새로운 삶을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아반이 지내던 마가자르 동물원은 법원으로부터 폐쇄 명령을 받아 카아반 뿐만아니라 다른 동물도 다른 곳으로 옮겨지고 있다. 현재는 두 마리의 히말라야 갈색 곰, 사슴과 원숭이 한 마리씩만 남아 있다고 AFP는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주차난 해소!… 종로 숭인도담 주차장 운영

    주차난 해소!… 종로 숭인도담 주차장 운영

    서울 종로구는 숭인동 지역의 심각한 주차난을 완화하기 위해 ‘숭인도담 공영주차장’의 본격적인 운영을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공영주차장이 들어선 숭인동 지역은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이 밀집돼 있어 주차난으로 인한 주민의 불편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 왔던 곳이다. 구는 주민들의 불편을 줄이고 주차환경을 보다 편리하게 개선하기 위해 2017년 10월 공사를 시작해 3년여 만에 마쳤다. 지하 2층, 지상 1층 규모로 총 66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이 주차장은 화장실과 녹지공간을 두루 갖춘 옥상정원이 있다. 주차장과 옥상공원은 24시간 운영하고, 개방형 화장실의 경우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구는 설계 과정에서부터 주차장의 기능과 더불어 주민들 간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물이 될 수 있게 노력했다. 특히 주차장 옥상에 조성된 공원에는 그늘용 나무와 다양한 야생화를 심어 이 일대 주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했다. 공영주차장은 거주자우선주차구획으로 운영하지만 비어 있을 경우 방문객 주차도 가능하다. 주차 요금은 전일 6만원이며 시간제 방문의 경우 5분당 250원의 요금을 받는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공사기간 발생한 먼지, 소음 등 여러 불편함을 감수하고 공사에 적극 협조한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앞으로도 도심에 자리한 종로의 특성상 빈번하게 발생하는 주차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공영주차장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스마트도시협회,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아이디어 데모데이’ 9팀 수상

    스마트도시협회,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아이디어 데모데이’ 9팀 수상

    스마트도시협회가 주관하고 국토교통부가 후원하는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아이디어 데모데이’가 지난 27일 최종 9팀 수상을 끝으로 성공적으로 종료됐다.‘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아이디어 데모데이’는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아이디어 경진대회의 두 번째 단계로, 국내 스마트시티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세종 스마트시티 시범도시의 7가지 혁신요소(모빌리티, 헬스케어, 교육과 일자리, 에너지·환경, 거버넌스, 문화·쇼핑, 생활과 안전)를 주제로 추후 상용화 가능한 시민(고객) 중심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기업 및 스마트시티에 적용 가능한 시민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개최됐다. 첫 번째 단계인 경진대회는 총 111팀이 아이디어를 접수했으며, 서류심사와 발표심사를 거쳐 총 9팀(아이디어 3팀/사업화 6팀)을 선발했다. 이후, 선정된 9팀은 데모데이를 위한 모의크라우드펀딩 전문 교육과 1:1 심화 컨설팅, PPT교육 등을 받았으며, 강화된 아이디어를 데모데이에서 발표했다. 아이디어 부문은 총 3팀으로 △불사조(소지하고만 있어도 자동으로 결제되는 시스템), △스마트 워터(ICT 스마트 빌딩 물 관리 솔루션), △Clean Closet(어디에도 붙일 수 있는 바이러스 완벽 살균 제습기)가 참여했다. 사업화 부문은 총 6팀으로 △한줌(OTP 보안인증기술 기반의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스마트하우스’ 솔루션), △해랑(ICT기반의 회전형 자동개폐 스마트 그늘막), △인졀미(아동·청소년을 위한 스스로 즐기는 언택트 AI 비만관리·예방 App), △오이스터에이블(포스트 코로나의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시민참여형 분리배출 솔루션 오늘의 분리수거), △오피스딜(사무공간 제공을 위한 공간정보 앱 기반 서비스 플랫폼), △이노버스(혁신형 IOT 일회용 컵 수거함 쓰샘)가 참여했다. 아이디어 부문에서는 Clean Closet이 대상을, 스마트 워터가 최우수상을, 불사조가 우수상을 수상하였으며, 사업화 부문에서는 오피스딜이 대상을, 이노버스가 최우수상을, 오이스터에이블이 우수상을, 인졀미, 해랑, 한줌이 장려상을 수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형사범죄 65세 이상이 22% ‘역대최고’...범죄에도 고령화 그늘

    日형사범죄 65세 이상이 22% ‘역대최고’...범죄에도 고령화 그늘

    지난해 일본에서 발생한 형사범죄의 22%는 65세 이상 고령자에 의한 것이었다. 역대 가장 높은 비중으로 범죄 통계에도 세계 최고 수준의 고령화가 반영되고 있는 셈이다. 26일 아사히신문이 ‘2020년판 범죄백서’(법무성 발간)를 분석해 보도한 데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서 발생한 형사범죄는 74만 8559건으로 17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전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검거된 인원은 19만 2607명이었으며, 이 중 65세 이상은 4만 2463명으로 전체의 22%를 차지했다. 14년 전인 2005년(11%)의 2배에 이르는 역대 최고치다. 범죄 종류별로는 절도가 전체의 70%를 차지해 전 연령대 평균치(약 50%)를 크게 웃돌았다. 노인 빈곤의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동일한 기준은 아니지만, 2018년 기준 한국의 전체 범죄 중 61세 이상 노년층 비중은 13%(대검찰청 `범죄분석`)로 일본보다 크게 낮다. 고령범죄의 비중은 여성 쪽이 더 높아서 65세 이상이 전체 사범 3명 중 1명 꼴인 34%에 달했다. 이 중 90% 가량이 절도였다. 법무성은 범죄백서에서 “고령자 인구의 증가가 범죄의 고령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지난 9월 기준 여성 2044만명(전체 여성 인구의 31.6%), 남성 1573만명(25.7%) 등 3617만명에 이른다. 또 70세 이상 인구는 2791만명으로 전년보다 78만명 늘어나면서 총인구의 22.2%를 차지했다. 여성만 놓고 보면 25.1%로 처음으로 ‘4명 중 1명’ 수준에 도달했다. 일본의 고령화율 28.7%는 세계 201개국 중 최고로 2위 이탈리아(23.3%), 3위 포르투갈(22.8%)과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고령화율은 앞으로도 계속 상승해 제2차 베이비 붐 세대(1971~74년생)가 모두 고령자에 접어드는 2040년에는 35%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