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그늘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노시환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최지성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추궁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제조사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757
  • “이혼녀에 양육권을” 이집트법 바꾼 페미니스트 영부인 [김정화의 WWW]

    “이혼녀에 양육권을” 이집트법 바꾼 페미니스트 영부인 [김정화의 WWW]

    지난 10일(현지시간), 이집트에선 여성이 처음으로 카이로 군 묘지인 무명용사 기념관에 묻혔다. 무덤의 주인공은 바로 안와르 사다트 전 이집트 대통령의 부인인 지한 사다트(87). 최근 몇 달간 병원에서 입원했다가 결국 세상을 뜬 사다트는 흔히 남편의 후광을 업은 영부인, 또는 젊은 나이에 암살로 남편을 잃은 과부 정도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사실 그는 보수적인 이집트는 물론 세계 무대에서 여성의 권리와 평화를 위해 싸워 온 헌신적인 운동가다. 국가 최고의 권력을 쥔 여성으로서 자신의 힘을 긍정적으로 행사했고, 이집트 여성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었다.집안 반대 뚫고 결혼한 15살 차 남편, 대통령 됐다 1933년 태어난 사다트는 어릴 때부터 다양한 문화를 접하며 컸다. 아버지가 이집트인, 어머니가 영국인인 집안에서 다양한 문화와 종교는 자주 융합했다. 그는 기독교 전통인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한편, 매년 이슬람의 라마단 기간에는 단식을 꼬박꼬박 지켰다. 갖가지 다양함으로 빛나는 이 세상이 여성에겐 불공평하다는 걸 깨달은 건 학창 시절부터다. “여자애들은 대학에 가서 수학이나 과학을 공부하는 대신 바느질, 요리를 열심히 배워야지. 결혼에 대비해서 말이야.” 부모님의 말이었다. 어릴 때부터 배우는 걸 좋아했던 사다트는 이에 대해 훗날 자서전 ‘이집트의 여성’에서 “나는 평생 그 결정을 후회했다”고 밝혔다. “나는 내 딸들이 그런 식으로 미래의 문을 닫아버리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그가 남편인 안와르 사다트를 만난 건 15살 때다. 육군 장교 출신이었던 안와르는 당시 사다트보다 두배나 나이가 많았고, 이혼 전력이 있는 데다, 영국의 지배에 맞서 싸우던 ‘혁명가’였다. 둘의 만남에 당연히 주변의 만류가 이어졌지만, 결국 설득에 성공한 이들은 안와르의 사망 전까지 30년 이상 결혼 생활을 유지하며 4명의 자녀를 뒀다. 안와르 사다트 전 대통령은 잘 알려져 있듯 1977년 이스라엘을 방문해 중동 평화의 길을 열고 이듬해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1979년 아랍권 최초로 이스라엘과의 평화 조약인 ‘캠프데이비드 협정’에 서명하며 세계의 화약고로 불리는 중동의 평화를 위해 애썼다.지한 사다트의 삶은 남편을 만나며 급속도로 바뀌었다. 안와르는 1952년 이집트 왕정을 무너뜨린 봉기에 참여한 뒤 1970년 대통령으로 집권을 시작했고, 사다트도 영부인이 됐다. 남편이 중동 평화에 앞장설 동안 사다트가 힘을 쏟은 건 ‘2등 시민’으로 억압받는 여성들의 삶을 바꾸는 거였다. 그는 이전까지의 영부인들과는 달랐다. 권좌에만 머무르지 않았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특히 시골 여성들의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일강 삼각주 인근 탈라 지역의 협동조합을 만든 것은 큰 업적으로 손꼽힌다. 여성이 남편에게서 경제적으로 독립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롯한 이 프로젝트는 처음 폐건물에서 25대의 재봉틀로 시작했는데, 빠르게 발전하며 나중에는 100명이 넘는 여성들이 참여하게 됐다. 하루에 이들이 공장 노동자들을 위해 만든 옷만 4000벌이 넘었다. 카이로의 아메리칸대 교수 노하 바크르는 “사다트는 여성들의 작업물을 전시하고 팔면서 사업을 더욱 키웠다”며 “그는 여성이 경제적 통제권을 가지면 정치적으로도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걸 깨달은 것”이라고 했다. “여성도 남성처럼 자유를” 관련법 개정 앞장여성 인권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사다트가 이룬 일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꼽히는 건 이집트의 법을 바꾼 것이다. 원래 이집트에선 이혼한 여성은 자녀에 대한 양육권을 가질 수 없었다. 하지만 사다트는 여성에게도 이 같은 권리를 부여하는 법을 개혁하기 위한 캠페인을 주도했고, 결국 변화를 이끌어냈다. 그는 국가의 법을 바꾸기 이전에 남편부터 설득해야 했다. 사다트는 자신의 책에서 당시 상황을 이렇게 밝힌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여자야, 안와르. 여성이 남성처럼 자유로워지기 전까지 이집트는 민주주의 국가가 될 수 없어. 우리나라의 지도자로서 그 변화를 만드는 게 당신의 임무야.” 결국 보수적인 이슬람교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사다트 전 대통령은 1979년 여성의 이혼 관련 법을 개정했고, 의회에 여성을 위해 30석을 할당하는 법도 발표했다. 이 같은 조치는 사다트의 공로를 높이 평가해 ‘지한의 법’으로도 불릴 정도다.이후에도 사다트는 유엔 국제여성회의에 이집트 대표단으로 참가하고, 아랍·아프리카 여성연맹을 설립하는 등 여성 인권을 위해 끊임없이 목소리를 냈다. 1988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행사 겸 방문했을 때는 여성의 노동도 남성만큼 중요하며, 동일임금을 받아야 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여권 신장에만 힘쓴 건 아니다. 참전용사 등을 위한 재활 센터인 ‘와파 왈 아말’을 세웠고, 이집트 혈액 은행을 만드는 데 기여했으며, 고아들을 위한 가정 제공 프로그램인 SOS 어린이 마을을 마련했다. 이에 대해 이집트 외교관 부인 모임에서 사다트와 친분을 유지한 머바트 코족은 “사다트는 아랍 여성에 대한 세계의 시각을 바꿨고, 그의 업적은 미래의 영부인들이 정치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역할할 수 있도록 하는 토대가 됐다”고 평가했다. 자녀와 함께 대학생활…‘평화 전도사’로 세계 누벼사다트는 학문에도 엄청난 열정을 쏟았다. 학창 시절 제대로 끝마치지 못한 교육을 받기 위해 40이 넘은 나이에 카이로대에 진학했고, 세 자녀와 함께 대학을 다니며 아랍 문학을 공부했다. 말년엔 비교 문학으로 박사 학위까지 땄고 이집트와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 강의를 했다. 그의 삶이 또 한번 바뀐 건 1981년 남편이 암살당하면서다. 세계적으로 환영받은 캠프데이비드 협정은 역사에 기록될 중요한 한 걸음이었지만, 아랍권에선 곧장 큰 반발이 이어졌다. 격렬한 시위가 이어졌고 결국 안와르는 군사 퍼레이드 관람 도중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총격으로 사망했다.남편과 사별한 후에도 사다트는 그늘에 숨어있지 않았다. 그는 남편을 이은 ‘평화 전도사’로서 국제 무대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2009년 캠프데이비드 협정 30년을 맞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글에는 국제 정세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함께 평화에 대한 간절함이 묻어난다. 그는 “긴장이 역대 최고조에 달하고, 우리의 상황을 응시하는 새로운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며 “사람들이 평화를 원한다는 것을 받아들이라. 우리는 지도자들이 평화를 만들고 지키도록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30여년 전 남편은 평화를 자신의 정치적, 개인적 우선 순위로 삼기 위해 어렵지만 간단한 선택을 했다”며 “이에 나는 그를 잃을 것을 알면서도 100% 지지했다. 사다트는 우리에게 견뎌온 평화를 줬다”고 돌아봤다. 이 글의 마지막 문장은 이렇게 끝난다. “평화. 이 단어, 이 아이디어, 이 목표가 내 인생의 결정적인 주제다. 나는 항상 평화를 바라고 기도한다.” ◆지한 사다트는 누구·Jehan Sadat1933 이집트 출생1949 안와르 사다트와 결혼1970~1981 이집트 영부인1972 참전용사 등 재활 센터 ‘와파 왈 아말’ 창립1975 유엔 국제여성회의 이집트 대표단1977 카이로대 아랍문학 학사1986 카이로대 비교문학 박사1987 책 ‘이집트의 여인’(A Woman of Egypt) 출판1993 미국 메릴랜드대 국제학 교수2009 책 ‘평화를 위한 나의 희망’(My Hope for Peace) 출판2021 사망
  • 무더위 쉼터 운영·폭염저감시설 확충… 인천시, 폭염대응체계 본격 가동

    무더위 쉼터 운영·폭염저감시설 확충… 인천시, 폭염대응체계 본격 가동

    인천시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됨에 따라 폭염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생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폭염대응체계를 본격 가동한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오는 9월 30일까지 폭염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폭염으로부터 시민의 건강과 재산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폭염 상황관리 TF팀을 구성해 운영 중에 있으며, 폭염특보 단계에 맞춰 종합상황실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한다. 무더위쉼터는 경로당 305개소, 행정복지센터 129개소, 야외 무더위쉼터 159개소, 금융기관 등을 활용해 총 663개소를 운영한다. 무더위쉼터로 활용해 왔던 경로당 681곳은 수도권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적용으로 인해 강화군과 옹진군의 경로당 305개소만 무더위쉼터로 운영한다. 최근 엄중한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무더위쉼터 운영에 어려움이 있으나, 코로나19 추이 등을 예의 주시하면서 무더위쉼터 운영 여부를 수시로 판단할 예정이다. 무더위쉼터 운영 현황은 국민재난안전포털 및 안전디딤돌 앱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무더위쉼터 운영은 군·구별로 창의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동 행정복지센터에 제빙기를 설치하고, 양산대여 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무더위쉼터를 내실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 안전한 이용이 될 수 있도록 손소독제를 상시 비치하고 방문일지를 기록하는 등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운영하고 있다. 시는 올해도 폭염저감시설을 설치하고 운영한다. 총 4억 6518만원을 들여 그늘막 1401개소, 그늘목쉼터 29개소, 쿨루프 36개소, 쿨링포그 61개소, 정류장 에어송풍기 75개 등 폭염저감시설을 설치 및 가동한다. 또 살수차 총 30대(2대 임차)를 운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무더위에 취약한 독거노인과 야외근로자 등 취약계층과 농·어촌 지역에 대한 폭염 예방활동 추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독거노인에 대해서는 기상특보가 발령되면 일일 안전을 확인·강화해 나아갈 예정이다. 폭염 취약계층에게는 총 7억 4879만원을 활용해 재난도우미 등과 함께 양산·쿨매트 등 폭염 예방물품과 휴대용 손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배부한다. 또한 폭염 특보가 발효되면 안내문자와 시내 예경보시스템 등을 통해 폭염특보 발효 현황과 시민행동요령을 함께 안내하고 있다. 농·어촌지역의 경우에는 폭염 취약계층 대상에게 마을방송과 SMS안내문자, 재난도우미를 활용해 폭염 행동요령 안내를 하고 있다. 이상범 인천시 시민안전본부장은 “올해는 코로나19와 무더위가 겹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코로나19 확산을 철저히 예방하면서 폭염으로부터 시민이 안전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길섶에서] 폭염 불평등/오일만 논설위원

    장마가 그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엊그제 역대급 늦장마가 들이닥쳐 물난리로 고초를 겪은 터라 변덕스런 여름 날씨가 새삼 와닿는다. 7월 한여름으로 접어들면서 전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지고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까지 발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들린다. 코로나19로 고통스런 날을 보내는 참에 잠 못 이루는 열대야까지 겹쳐 이래저래 힘겨운 시기를 맞았다. 계절 변화와 순환 과정에서 폭염은 어쩔 수 없는 자연현상이지만 그 결과는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한다. 33도가 넘는 무더위가 지속되면 폭염주의보나 특보가 내려진다. 그럴 때마다 가급적 야외 활동을 중단하거나 그늘에서 폭염을 피하라고 권고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다. 숨쉬기조차 어려운 무더운 찜통 날씨에 생존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다. 온열환자 중에 뜨거운 태양 아래서 일해야 하는 공사판 노동자나 논밭에서 김매고 수확하는 농부 등이 유독 많은 이유다. 쪽방이나 비닐하우스 등 제대로 된 냉방기기가 빈약한 곳에서 사는 사회적 약자에게 자연재해가 더 가혹한 것이 현실이다. 경제적 풍요 덕에 에어컨의 혜택을 누리는 경우도 많지만 폭염 아래서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한번쯤은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 문 대통령, 선별진료소 폭염 대책 주문 “냉방장치 등 부족함 없도록”

    문 대통령, 선별진료소 폭염 대책 주문 “냉방장치 등 부족함 없도록”

    문재인 대통령이 폭염 속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는 의료진들을 위한 대책 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페이스북에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 세 번째 편을 공개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티타임(참모회의)에서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에 폭염으로 고통받는 선별진료소와 의료진을 위한 대책이 포함돼 있냐”고 물었다. 문 대통령은 “추경 국회 통과를 기다리다 보면 고통이 커질 수 있으므로 예비비나 특별교부세를 우선 활용하는 방안까지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번 상황으로 추가 설치되고 있는 임시선별검사소까지도 세밀히 살펴서 냉방장치 등의 구비에 부족함이 없도록 해주기를 당부드린다. 또, 폭염에 길게 줄을 서서 검사를 받는 국민을 위해서도 그늘막 설치 등의 대책도 강구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2일 문 대통령은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또 다시 국민들께 조금 더 참고 견뎌내자고 당부드리게 돼 대단히 송구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짧고 굵게 (코로나19 현 상황을) 끝내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가 알고 있는 방법, K-방역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 대응이다. 진단검사와 역학조사, 격리치료로 이어지는 삼박자를 빈틈없이 가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코로나 검사도 벅찬데… 의료진, 폭염과도 사투

    코로나 검사도 벅찬데… 의료진, 폭염과도 사투

    두꺼운 방호복에 고글까지 ‘땀범벅’선별검사소마다 천막 쳤지만 역부족찜통더위에 검사받는 시민들도 지쳐“코로나19가 아니라 찜통더위가 더 무섭습니다.” 전국의 코로나19 검사소 등의 의료진들이 연일 35도를 넘나드는 등 고온다습한 폭염과 사투를 벌이고 있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13일 하루 평균 900여명을 상대로 검사가 진행 중인 인천 부평역 임시선별검사소에는 검사가 개시되기 전부터 긴 줄이 일상화된 지 오래다. 검사를 받으려고 선별검사소를 찾은 사람들도, 두꺼운 방역복과 마스크 등을 착용한 의료진도 무더위로 지칠 데로 지쳐 가고 있다. 선별검사소마다 천막으로 그늘을 만들고 대형 선풍기 등을 돌리고 있지만 폭염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다. 검사를 맡은 한 의료진은 “얼음 조끼를 입고 냉풍기도 돌아가지만 더운 날씨에 검사하다 보니 방호복 안은 땀으로 가득 찬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은 인천 송도 미추홀타워 임시검사소와 인천 서구 검암역 임시선별검사소 역시 마찬가지다.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정역 광장에서도 폭푹 찌는 듯한 날씨 속에 순서를 기다리는 긴 줄이 끝없이 이어져 있었고, 현장을 찾은 이재준 고양시장은 ‘안타까운 마음’에 차마 현장을 떠나지 못하고 있었다. 이 시장은 “폭염에 방호복과 고글까지 착용한 의료진을 보면서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뿐”이라면서 “코로나19의 방역 의료진을 위한 지원 대책을 최우선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이날 오전 11시 찾은 대구 국채보상공원의 야외 임시선별검사소는 햇볕을 가리는 그늘막이 설치됐음에도 10분쯤 서 있으니 이마에 송골송골 땀방울이 맺혔다. 대구 지역 기온은 오전임에도 이미 32도를 넘어서고 있었다. 낮 최고기온은 35도를 훌쩍 넘었다. 손에 든 작은 메모지로 연신 부채질을 하던 20대 직장인은 “너무 더워 땀도 나고 짜증이 난다”며 “직장 때문에 지금 선별검사소를 찾았지만, 기다리기에 지친다”고 말했다.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돈 부산 사하구 보건소 앞도 코로나19 재확산에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시민들을 안내하는 의료진은 얼음팩이 들어간 조끼를 입은 채 돌아다니면서도 연신 구슬땀을 훔쳤다. 5분만 서 있어도 땀이 흐르는 땡볕에 의료진은 틈이 날 때마다 선풍기 등 냉방기로 향하는 모습이었다. 사하구 보건소 관계자는 “폭염에 방호복을 입고 2시간 이상 근무를 한다면 누구도 버티기 힘들다”면서 “폭염 기간에는 에어컨, 선풍기보다 의료진을 확충해 휴식시간을 확대하는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숨은 확진자를 찾아라”… 마포구, 임시선별검사소 1곳 추가 운영

    “숨은 확진자를 찾아라”… 마포구, 임시선별검사소 1곳 추가 운영

    서울 마포구가 임시선별검사소를 추가 운영하는 등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맞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구는 많은 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유동인구가 많은 홍익대학교 앞 홍익문화공원(와우산로21길 19-3)에 지난 12일부터 임시선별검사소를 추가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누구나 임시선별검사소에서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평일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2시까지 운영한다. 단 평일에 한해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전체 소독을 위해 운영하지 않는다. 구는 현재 ▲마포구 보건소 선별진료소 ▲서강대역사 광장 임시선별검사소 ▲홍익문화공원 임시선별검사소 등 총 3개의 선별진료소 및 선별검사소를 운영하고 있다. 또 직장인들이 퇴근 후에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기존에 운영하던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운영 시간을 연장했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말 및 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한편 구는 여름철 폭염과 장마 상황을 고려해 구민들이 편리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대기 장소에 그늘막과 천막 등을 설치했다. 이동 취약 계층을 위한 대기 의자와 갑작스러운 우천에 대비한 장우산도 비치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폭염과 장마까지 겹쳐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는 구민과 의료진의 불편이 우려된다”며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빗물받이 스마일·턱 없는 놀이터… ‘노잼’이라구요? 그럼 성공했네요!

    빗물받이 스마일·턱 없는 놀이터… ‘노잼’이라구요? 그럼 성공했네요!

    ‘공공디자인’ 하면 뭔가 거창할 것 같지만 의외로 우리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한여름 태양을 가려 주는 횡단보도 그늘막, 담배꽁초 쓰레기를 줄이려 거리 빗물받이 앞에 붙인 노란색 ‘웃는 얼굴’ 스티커처럼 안전, 편의, 배려 등의 공공가치를 담고 있다면 모두 공공디자인이다.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8월 29일까지 문화역서울 284에서 펼치는 기획전 ‘익숙한 미래-공공디자인이 추구하는 가치’는 놀이터, 거리, 공원, 학교, 골목길, 지하철 등 일상 공간 6곳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형태의 공공디자인을 소개한다. 아이들을 위한 공공시설인 놀이터는 이제 장애, 연령에 제한 없이 모두를 위한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휠체어와 유아차가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동선을 배치하고, 고령자가 근력 운동을 할 수 있는 기구들을 갖춘 새로운 차원의 놀이터가 관람객을 맞는다. 바쁜 출퇴근길 무심히 지나치는 지하철 역사에도 공공디자인의 손길이 닿아 있다. 낯선 역에서 별 어려움 없이 길을 잘 찾았다면 바닥에 그려진 선과 화살표 같은 정보 디자인 덕분이다. 동대문역사공원역에는 시민이 잠시 앉아서 쉬거나 휴대폰 충전을 할 수 있는 ‘스트레스 프리존’이 조성돼 있다. 서울시가 진행하는 ‘스트레스 프리 디자인’ 사업의 하나다. 도심 건물 옥상이나 실내에 꾸며진 녹색 정원, 골목길 안전을 위해 조도를 높인 가로등과 안전 비상벨도 공공디자인에 속한다. 관람객에 따라 감흥의 편차가 큰 전시다. 누군가에겐 새롭지만 누군가에겐 낯익은 일상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재미없다고 느낄수록 공공디자인이 우리 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방증일 수 있다. 전시 기획자인 이현성 홍익대 교수는 “예쁘고 자극적인 디자인이 아니라 익숙하고 평범한 것을 추구하는 것이 공공디자인이 해야 할 일”이라면서 “공공디자인이 우리 일상의 일부이자 다양한 사회주체가 함께 만드는 것임을 알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전시 기간 중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온라인(seoul284.org/design284)에서도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 횡단보도 그늘막, 빗물받이 앞 ‘웃는 얼굴’…공공디자인입니다

    횡단보도 그늘막, 빗물받이 앞 ‘웃는 얼굴’…공공디자인입니다

    ‘공공디자인’ 하면 뭔가 거창할 것 같지만 의외로 우리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한여름 태양을 가려 주는 횡단보도 그늘막, 담배꽁초 쓰레기를 줄이려 거리 빗물받이 앞에 붙인 노란색 ‘웃는 얼굴’ 스티커처럼 안전, 편의, 배려 등의 공공가치를 담고 있다면 모두 공공디자인이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8월 29일까지 문화역서울 284에서 펼치는 기획전 ‘익숙한 미래-공공디자인이 추구하는 가치‘는 놀이터, 거리, 공원, 학교, 골목길, 지하철 등 일상 공간 6곳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형태의 공공디자인을 소개한다. 아이들을 위한 공공시설인 놀이터는 이제 장애, 연령에 제한 없이 모두를 위한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휠체어와 유아차가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동선을 배치하고, 고령자가 근력 운동을 할 수 있는 기구들을 갖춘 새로운 차원의 놀이터가 관람객을 맞는다.바쁜 출퇴근길 무심히 지나치는 지하철 역사에도 공공디자인의 손길이 닿아 있다. 낯선 역에서 별 어려움 없이 길을 잘 찾았다면 바닥에 그려진 선과 화살표 같은 정보 디자인 덕분이다. 동대문역사공원역에는 시민이 잠시 앉아서 쉬거나 휴대폰 충전을 할 수 있는 ‘스트레스 프리존’이 조성돼 있다. 서울시가 진행하는 ‘스트레스 프리 디자인’ 사업의 하나다. 도심 건물 옥상이나 실내에 꾸며진 녹색 정원, 골목길 안전을 위해 조도를 높인 가로등과 안전 비상벨도 공공디자인에 속한다. 관람객에 따라 감흥의 편차가 큰 전시다. 누군가에겐 새롭지만 누군가에겐 낯익은 일상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재미없다고 느낄수록 공공디자인이 우리 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방증일 수 있다. 전시 기획자인 이현성 홍익대 교수는 “예쁘고 자극적인 디자인이 아니라 익숙하고 평범한 것을 추구하는 것이 공공디자인이 해야 할 일”이라면서 “공공디자인이 우리 일상의 일부이자 다양한 사회주체가 함께 만드는 것임을 알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전시 기간 중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온라인(seoul284.org/design284)에서도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 “그늘되어 주셨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부친 대전현충원 안장

    “그늘되어 주셨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부친 대전현충원 안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인 고(故)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 안장식이 10일 국립대전현충원 제7묘역에서 치러졌다. 최 전 원장이 보수 야권의 대권주자로 변신하려는 시점에 93세를 일기로 별세한 고인은 ‘대한민국을 밝혀라!’라는 유언을 차남인 최 전 원장에게 남겼다. 최 전 원장은 “평생 아버지의 그늘 밑에서 지냈고, 늘 이끌어주셨는데 떠나셔서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허전하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이날 안장식은 ‘침몰하는 이 나라를 살려야 한다’라는 부친의 유지(遺志)를 받들어 최 전 원장이 앞으로 감당해야 할 정치적 소명을 되새기는 자리가 됐다. 해군본부가 주관한 이날 안장식에는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비례), 이수열 해군본부 인사참모부장을 비롯해 유족과 해군동지회, 자유시민연합, 대전국민주권자유시민연대 등 보수단체 회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고인의 영정 앞에는 문재인 대통령 명의의 조화가 놓여 있었고, 보수 유튜브 채널들은 현장 상황을 전하느라 분주했다.묘역 주변에는 ‘백두산함 신화를 만들어 내신 6·25전쟁 영웅 최영섭 대령님을 추모합니다’, ‘6·25 영웅 최영섭 대령님의 뜻을 받들어 자유대한민국 지키겠습니다’, ‘구국 애국 일평생을 추모하며 가슴마다 새겨주신 애국의 숭고한 뜻을 기립니다’ 등의 현수막이 내걸렸다. 기독교식으로 거행된 안장식에서 서울 신촌장로교회 오창학 목사는 “이 나라가 심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안보가 튼튼한 나라를 만들어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고, 적화세력을 물리쳐야 한다”고 기도를 올렸다. 대전 KAIST(한국과학기술원) 교회 장갑덕 목사는 묘역 주변에서 피켓을 들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조부인 최병규 선생은 독립투사로 나라를 되찾기 위해 북간도로 갔고, 6·25 영웅인 부친 최영섭 대령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대한해협으로 갔다. 최 전 원장은 나라를 살리기 위해 청와대로 가야 한다”고 외쳤다. 국민의힘 김문영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은 “대전현충원이 자리한 지역구의 위원장으로서 이 자리에 왔다”며 “백선엽 장군과 최영섭 대령 같은 분들이 계셨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는 것”이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김 위원장은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국가유공자들의 안장식에는 대전시장이나 고위공직자들이 참석하면 좋은데 너무 무관심한 것 같아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 횡단보도 그늘막 ‘쪼개기’ 수의계약…감사원, 적극행정 면책 인정

    횡단보도 등에서 더위를 피하기 위한 그늘막 구입과 관련한 지방자치단체의 수의 계약에 대해 적극행정 면책 조치가 내려졌다. 감사원은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업무처리 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절차 위반, 예산 낭비 등에 대해 공무원의 징계 책임을 감면해주는 적극행정 면책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감사원은 10일 이 같은 내용의 ‘특정제품 선정 수의계약 기동점검’ 감사결과를 공개했다. 감사원은 지자체에서 특정업체 제품을 염두에 두고 수의계약이 이뤄지는 등 수의계약을 둘러싼 비리가 빈번하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서울주택도시공사, 창원시, 군포시, 화성시, 충청북도, 부안군, 익산시를 대상으로 특정제품 선정 수의계약에 대해 감사를 벌였다. 감사원은 이번 점검에서 그늘막 분할 수의계약 등 4건에 대해 적극행정으로 판단해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창원시는 2019년 그늘막 설치 예산 8500만여 원을 2000만 원 이하인 22건으로 분할하는 등으로 수의계약 체결했다. 이에 감사원은 그늘막 예산은 횡단보도 등에서 더위를 피하기 위한 재해예방장비를 구매하기 위한 것으로, 수요가 발생할 때마다 분할하여 계약할 수밖에 없고 공익적인 목적을 위해 고의·중과실 없이 적극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다 발생한 사안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면책요건이 충족된다고 판단했다. 부안군이 야외운동기구 설치 예산 1억여 원을 수의계약이 가능한 2000 만 원이하로 관내 읍·면에 재배정해 수의계약한 것도 260여 개의 야외운동기구 구입·관리 등의 업무를 읍·면에서 하면 주민요구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공익적인 목적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면책요건이 충족하다고 봤다. 하지만 서울주택도시공사 등 4건에 대해서는 위법·부당한 사항을 적발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의 A 부서에서 합판마루 발주 시 특정제품선정심의위원회가 선정한 제품과 다른 제품을 위 위원회가 선정한 제품이라고 사실과 다르게 수의계약사유서를 작성해 계약부서에 발주요청 후 수의계약한 것에 대해서는 관련자 B와 C에 대해 징계처분을 내릴 것을 통보했다.
  • “큰비 피해 막아라”… 관악 24시간 비상근무

    “큰비 피해 막아라”… 관악 24시간 비상근무

    서울 관악구가 장마철 집중호우와 태풍 등 수해로부터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오는 10월까지 24시간 비상 근무한다고 8일 밝혔다. 관악구는 저지대 지역이 많고, 별빛내린천이 위치한 지역적 특성에 따라 호우가 집중될 시 수해 발생 위험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맞춤형 방재시설을 구축하는 등 다양한 풍수해 예방 사업을 펼치고 있다. 먼저, 구는 돌발강우 또는 1단계 비상근무 이상(호우주의보)이 발령될 시 별빛내린천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진출입로를 모두 통제하고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하천순찰단을 운영해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인다. 별빛내린천에는 올해 진출입로 원격 차단기 2개를 추가 설치해 별빛내린천 내 모든 진출입로에 설치했다. 모두 45개의 차단기를 상황실에서 원격으로 제어하며 야간시간대 또는 기습 폭우 시 철저하게 출입 통제를 한다. 또 진출입로 및 산책로에 폐쇄회로(CC)TV 27대를 추가로 설치해 별빛내린천에 모두 50대의 CCTV를 운영,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아울러 지난 4월까지 공사장, 사면시설, 하천, 간판과 그늘막 등 돌출시설 같은 풍수해 시설 317곳에 대한 일제조사를 모두 마쳤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별빛내린천 방재시설 추가 설치와 철저한 점검을 통해 비상상황 발생 시 단 한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재해 예방에 철저를 기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선제적인 대응 체계와 적극적인 수방 행정으로 풍수해로 인한 주민의 인명, 재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송현서의 각양각세(世)] 기후변화 공습, 코로나보다 무섭다/나우뉴스부 기자

    [송현서의 각양각세(世)] 기후변화 공습, 코로나보다 무섭다/나우뉴스부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진 전 세계 누적 사망자가 400만명에 육박했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코로나19 팬데믹은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많은 이들은 팬데믹이 종식되면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가고, 황망하게 가족과 친구를 잃는 일이 더는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전 세계는 코로나19 바이러스만큼이나 혹은 그 이상으로 위협적인 기후변화의 공습에 이미 신음하고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는 지난달 25일부터 시작된 폭염 때문에 700여명이 돌연사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망자 수의 3배에 달한다. 미국 북서부 오리건주에서는 폭염 기간 95명이, 워싱턴주에서는 30여명이 사망했다. 이 도시들은 폭염기간 동안 대부분 40~50℃에 육박하는 불볕더위에 시달렸다. 온열질환자가 몰려들면서 일부 병원에서는 복도에서 환자를 응급 치료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수은주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으면서 산불도 이어졌다. 캐나다의 한 마을은 순식간에 번진 산불로 마을 전체가 아예 사라져 버렸다. 전문가들은 이 일련의 사건들이 모두 기후변화와 관련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가장 절망적인 것은 폭염 등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현상이 코로나19 팬데믹을 능가하는 대재앙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지난달 23일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내놓은 보고서 초안에 따르면 지구 온도가 현 수준보다 0.4℃ 상승하면 전 인류 중 14%가 최소 5년에 한번씩 심각한 폭염에 노출될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온도와 습도를 모두 반영한 습구 온도가 35℃를 넘어서면 건강한 성인조차 그늘 아래에서 무제한으로 식수를 제공해도 생존할 수 없다고 말한다. 실제로 2003년 서유럽에서 폭염으로 5만명 이상이 숨졌을 때, 습구온도는 20℃대 후반이었다. 문제는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을 실현한다 해도 수십 년간 기온 상승을 막기는 역부족이라는 사실이다. 2015년 체결한 파리 기후협약은 지구 온도 상승을 2℃ 아래로 제한하고 가급적 1.5℃를 넘지 않게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IPCC는 이 목표가 달성된다 할지라도,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동남아시아는 매년 적어도 30일의 폭염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기후변화가 코로나19보다 위협적이라는 주장도 있다. ‘총, 균, 쇠’와 ‘대변동’의 저자인 세계적 문화인류학자 재러드 다이아몬드 UCLA 교수는 지난해 6월 “기후변화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상으로 사망자를 만들고 영구적인 피해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며 기후변화가 질병 확산에 영향을 준다고 주장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캐나다의 살인적 폭염을 전하면서 “코로나19 대유행은 예상하지 못했지만 폭염 위기는 더 잘 예상할 수도 예방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 당장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응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코로나19 팬데믹보다 더 끔찍한 현실과 마주할 것이 자명하다.
  • ‘심신 안정’ 돕는 도심 녹지…여성·중년이 더 선호한다

    ‘심신 안정’ 돕는 도심 녹지…여성·중년이 더 선호한다

    “신록을 대하고 있으면, 신록은 먼저 나의 눈을 씻고, 나의 머리를 씻고, 나의 가슴을 씻고 다음에 나의 마음의 구석구석을 하나하나 씻어낸다.” 영문학자 이양하(1904~1963) 선생이 1948년 발표한 ‘신록예찬’이라는 수필의 한 구절이다. 연희전문학교 교수로 근무하던 당시 강의를 마치고 학교 뒷산에 올랐을 때 느낀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한 감상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지각 장마로 7월 들어 쉴 새 없이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비가 잠시 그쳤을 때도 낮 기온은 30도를 훌쩍 넘는 무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장마가 끝난 뒤 폭염이 벌써 걱정될 정도다. 실제로 한국을 비롯한 각국 기상 당국은 지구온난화 탓에 올여름도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여름 폭염이 드문 캐나다에서도 최고기온이 섭씨 50도까지 치솟는 살인 폭염이 나타나 700여명이 사망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는 사람과 차량, 고층건물이 밀집한 도심 지역이 더 심각하다. 많은 나라가 도심의 거리나 건물 옥상에 식물을 심는 등 도심 곳곳에 녹지를 만드는 것도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신록예찬의 문구처럼 나무와 식물들은 열섬효과가 쉽게 나타나는 도시에 그늘을 제공하고 잎의 증산효과로 주변 열을 빼앗아 냉각효과까지 있다. 도심 녹지도 기후변화뿐만 아니라 도시민들의 행복감과 인지능력 향상 등 정신건강, 통증 감소 등 육체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도시 녹지공간이 어떤 방식으로, 그리고 잘 활용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영국 셰필드대 건축조경학과, 보건대 공중보건지리정보시스템(GIS)연구실, 더비대 인문과학연구센터 공동연구팀은 휴대전화 위치정보시스템(GPS) 데이터를 이용해 도시 녹지공간을 얼마나 이용하고 있는지, 인구집단별로는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를 밝혀내 도시 녹지공간 조성과 활용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이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7월 8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시맵드’(shmapped)라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18~71세 셰필드 남녀 시민 240명을 무작위로 선정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2017년 7월 1일부터 2018년 10월 6일까지 이동경로 데이터를 확보하고 녹지 이용 행태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분석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모든 데이터를 익명 처리했다. 연구팀은 중복되거나 중간에 신호가 끊긴 것 등 부정확한 자료를 제외하고 65만 6000개의 GPS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를 분석한 결과 사람들은 조사 기간 5168번의 도심 녹지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 횟수는 주당 7회 이상, 하루 한 번꼴이었으며 녹지 이용 시간과 거리는 주당 평균 1시간, 2.5㎞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과 연령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 30%, 34세 이상이 그보다 어린 사람보다 녹지 이동거리와 횟수가 39% 정도 길고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흥미로운 것은 어린 시절 야외활동을 많이 했던 사람들일수록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녹지공간의 선호도가 높고 녹지공간의 이용빈도가 4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폴 브린들리 셰필드대 교수(조경영향평가)는 “녹지 사용의 사회문화적, 인구학적 차이를 보여 주는 이번 연구를 통해 도심녹지가 시민들의 삶에서 자연스러운 배경으로 작용하면서 건강과 웰빙에 도움을 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포토] ‘나이가 2140살?’

    [포토] ‘나이가 2140살?’

    북한의 대외홍보용 월간 화보 ‘조선’은 6일 공개한 7월호에서 천연기념물 271호로 지정된 함경남도 금야군 동흥리의 금야은행나무 사진을 실었다. 잡지는 이 나무의 나이가 2천140년이고, 높이가 40여m, 뿌리목 둘레는 16m, 가슴높이 둘레는 15m이며, 나무갓의 직경은 동서 방향 약 40m, 남북 방향 약 50m라고 소개했다. 이 나무에는 해마다 수백㎏의 열매가 달리며 가을에 떨어지는 잎도 약 2t에 달하고, 그늘의 면적은 2천㎡라고 설명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이 편찬한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이 은행나무가 1393년께 심은 것으로 추정돼 수령은 600년 정도로 추정된다고 기술했다. 2021.7.6 북한 대외용 화보 ‘조선’ 7월호 캡처.연합뉴스
  • 노사갈등 넘어 노노 세대갈등… MZ세대 “공정한 몫 달라”

    노사갈등 넘어 노노 세대갈등… MZ세대 “공정한 몫 달라”

    현대자동차 노사관계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웠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가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연장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선 것이 발단이 됐다. 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현대차의 3년 연속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무분규 타결은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여기까지는 흔한 노사갈등의 한 단면이다. 문제는 20~30대 MZ(밀레니얼+Z)세대가 이런 노조의 요구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는 점이다. 근로자 정년이 연장되면 청년 신규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이유에서다. 정년연장을 둘러싼 노사갈등 이면에 일자리를 둘러싼 ‘신구(新舊) 노노(勞勞) 갈등’이 똬리를 튼 것이다.현대차 노조는 5일 파업 결의를 위한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한다. 이어 6~7일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지난달 30일 열린 13차 임단협 교섭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협상 테이블에 앉은 하언태 현대차 사장은 기본급 5만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100%+300만원, 품질향상 격려금 200만원, 10만원 상당 복지 포인트 지급 등 1000만원이 넘는 임금인상안을 제시했지만, 이상수 노조지부장은 “더 진전된 안을 가져오라”며 결렬을 선언했다. 이어 파업에 나서기 위해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노조는 정년 최장 65세 연장, 임금 9만 9000원(정기·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성과금 당기순이익의 30% 지급, 국내 공장 일자리 유지, 주 근로시간 35시간으로 단축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노조의 파업에 대한 여론은 싸늘하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에다 코로나19 여파로 공장 가동이 아직 원만하지 않은 상황에서 파업이 현실화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고객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에 이미 약 7만대의 생산 손실을 본 상태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현대차의 전기차 출시 로드맵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임금 1000만원 인상안도 불만인 노조 사측이 제안한 임금 인상 규모는 1인당 평균 연 1114만원에 달할 정도로 파격적이다. 기본급 5만원 인상은 2017년 5만 8000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성과금도 500만원 이상으로 지난해 120만원의 4배를 웃돈다. 아직 코로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은 상황에서 사측이 임금 인상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올해 초 재계 전반에 번졌던 ‘성과급 불만’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게임업계의 연봉 인상 도미노에 이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등 주요 대기업의 연봉 7~9% 인상안 발표가 이어지자 현대차그룹에서도 MZ세대 중심으로 연봉 인상 요구가 잇따랐다. 공정한 보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뭉쳐 급기야 사무·연구직 노조까지 결성됐다. MZ세대의 성과급 불만이 터져 나오자 정의선 회장은 “합당한 보상안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했다. 사측 대표단도 정 회장의 약속을 이행하고자 이번 교섭에서 “위기 극복을 위한 직원들의 노력에 감사를 표하며 제시안을 준비했다”며 파격적인 인상안을 내놨다. 하지만 노조는 “기대치와 한참 거리가 멀다”며 사측 제안을 평가절하했다. 코로나19를 이유로 2년 연속 노조가 양보한 만큼 이번에는 순순히 물러날 수 없다는 것이다. 노조의 요구 수준이 높아진 데는 사무직 노조가 결성된 것이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생산직 중심의 기존 노조가 사측과의 임금 협상에 실패한 것이 사무직 노조가 탄생한 배경이 됐다”면서 “노사가 코로나 속 임금 동결에 합의하며 2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뤄 낸 것을 사무직 노조가 비판하고 나서자 기존 노조가 자극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노사 갈등에 참여한 MZ세대 “파업 유감” 과거 흔했던 현대차 노사의 임단협 갈등에 MZ세대가 참전하면서 대결 구도가 묘하게 흐르고 있다. MZ세대는 노조의 정년연장 요구와 파업뿐만 아니라 사측이 제시한 임금 인상안까지 모두 반대하고 나섰다. 특히 MZ 세대가 주축인 현대차그룹 사무직 노조가 기존 노조와 각을 세우면서 노노 갈등은 세대 갈등으로 비화하기 시작했다. 이건우 현대차그룹 인재존중 사무연구직 노조위원장은 지난 1일 “성과금은 합리적 산정 기준을 통해 공정하게 분배돼야 한다는 우리의 의견이 받아들여졌다면 이렇게까지 임직원의 분노가 들끓지 않았을 것”이라며 “사측이 제시한 성과금은 임직원의 노력에 비해 합리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기존 노조의 파업 방침에 대해서도 “막대한 사회적 비용의 부담은 돌고 돌아 결국 우리 모두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며 유감을 표했다. 사무직 노조가 성에 안 차는 임금 인상안을 제시한 사측과 파업으로 대응하겠다는 기존 노조까지 싸잡아 비판한 것이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 5월 정 회장에게 상견례를 요청했지만 정식 교섭창구가 아니란 이유로 불발됐다. 이 위원장은 사측으로부터 ‘무대응 지침’이란 답변만 전달받았다고 한다. 이에 사무직 노조는 현대차그룹 계열사별로 지부 조직을 구성하며 몸집을 키워 나갈 계획이다. 현재 조합원 수는 600명 안팎이다. ●노조 정년연장안 놓고 찬반 청원전 ‘활활’ 생산직 노조의 정년연장 요구에 대한 MZ세대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이상수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은 지난달 14일 국내 완성차 3사를 대표해 국회 청원 게시판에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고용촉진법’ 개정을 요구하는 청원을 올렸다. 현재 60세인 정년을 국민연금 수급 시기에 맞춰 최대 65세로 연장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정년 연장으로 안정적인 노후를 유지하고, 숙련된 노동력으로 고부가가치 상품을 만들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러자 다음날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완성차 3개사 정년연장 법제화 청원에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MZ세대 현장직 사원이라 밝힌 청원인은 “세대갈등과 이미지·성과 손실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은 노조의 그늘에 가려진 인력의 적치”라면서 “변화된 시대에 맞춰 대응할 인재공급이 필요하다. 정년을 연장하면 청년실업을 더욱 야기하고 기업은 인재를 확보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대차 노조와 MZ세대가 일자리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에 돌입한 것이다. 현대차 생산직은 올해부터 매년 2000명씩, 5년간 1만명이 정년퇴직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 “정년연장하면 신규 채용 못 해” 난색 노조의 정년연장 요구는 전기차·수소차 등 미래차 생산 체제로의 대전환과도 맞물려 있다. 내연기관차에는 약 3만개의 부품이 들어가지만, 전기차에는 이보다 37% 적은 1만 8900개가 들어간다. 또 엔진과 변속기가 없어 생산 공정이 내연기관차보다 간단하다. 따라서 전기차 생산이 확대될수록 라인에 투입하는 인력도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노조가 전기차 시대로 진입하는 시점에 맞춰 정년연장 카드를 내민 것도 일자리 감소를 우려했기 때문이다. 사측은 노조의 정년연장 요구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정년을 연장하면 신규 채용이 어려워져 고용 경직성이 높아진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정년연장에 대한 사회적 여론이 좋지 않다는 점도 인식하고 있다. 이런 사측의 입장은 사무직 노조가 내세운 반대 논리와도 일치한다. 사무직 노조는 정년 연장보다 임금 인상 논의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보고 있다. ●양측 기싸움에 사사건건 엇박자 낼 듯 자동차 업계에 부는 세대 갈등은 이번 임단협 협상에서만 나타나고 없어질 일시적 현상은 아니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정년연장과 임금 인상, 파업을 둘러싼 기싸움은 앞으로 꾸준히 이어지고, 각종 노동 현안과 회사의 경영 방향과 관련해 사사건건 엇박자를 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기차 해외 현지 생산, 특별 근무, 인턴 채용, 급식 업체 선정 등 세대 갈등의 뇌관을 품은 분야는 한둘이 아니다. 이런 노노 갈등은 ‘공정’을 바라보는 시각차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기존 노조는 노사 관계를 갑을 관계로 보고 ‘을’을 배려하는 것을 ‘공정한 대우’로 생각하지만, MZ세대는 노사 관계를 대등한 관계로 보고 합당한 보상으로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을 공정한 대우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 노조 내부 세대 간 간극을 좁히려면 대화와 타협을 통해 각자 생각하는 ‘공정’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 “여성 안전 1순위로” 엠마 왓슨이 틱톡 CEO에 편지 보낸 이유 [김정화의 WWW]

    “여성 안전 1순위로” 엠마 왓슨이 틱톡 CEO에 편지 보낸 이유 [김정화의 WWW]

    “우리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여성의 안전을 긴급한 우선순위로 둘 것을 요구합니다.” 전세계 200명 이상의 유명인사들이 페이스북·트위터·틱톡·구글에 이같은 공개서한을 보냈다.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에서의 성폭력과 여성 성착취를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는 이유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월드와이드웹(WWW)재단은 지난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유엔 여성기구의 세대평등포럼에서 이 서한을 공개했다.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배우 엠마 왓슨과 미국 배우 애슐리 저드, 줄리아 길라드 전 호주 총리, 미 테니스 선수 빌리 진 킹,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부인 그라사 마셀 등 유력 인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서신을 보낸 건 온라인에서 갈수록 광범위하고 심각하게 성폭력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인터넷은 21세기 광장이다. 논쟁이 벌어지고, 공동체가 형성되는 곳”이라며 “하지만 온라인 성폭력 규모를 보면 이 디지털 광장은 여성들에게 안전한 곳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여성 10명 중 4명 온라인 폭력 경험…“플랫폼이 제 역할해야”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지난해 51개국 4000명 이상의 성인 여성에게 물은 결과, 38%가 온라인 폭력을 경험했다는 조사도 있다. 길라드 전 총리는 “재직 당시 나 역시 공직에 있는 다른 여성과 마찬가지로 성적이고 추잡한 만화 같은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정기적으로 받았다”며 “여성들은 여전히 이런 학대에 화가 나고 좌절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플랫폼이 학대 신고 제도를 개선하고, 여성에 대한 폭력을 멈추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성에 대한 온라인 학대를 다루는 해시태그 ‘그녀는 계속했다’(#ShePersisted Global)의 루시나 디메코는 “이들 기업의 CEO들은 부적절한 게시물과 그 생산자들을 걸러내겠다고 약속하고 있지만, 이런 추상적 약속은 자사를 홍보하는 데만 쓰일 뿐”이라며 “여성 폭력을 멈출 실질적인 약속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서한은 “여성들은 온라인에서 자신의 안전과 관련해 더 많은 통제권을 가져야 한다”며 “누구와 소통할지, 자신의 콘텐츠가 어디까지 노출될 것인지 등을 쉽게 설정할 방법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여성에 대한 폭력이 벌어지면 쉽게 신고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게이츠 “여성 권력 필요”…노벨평화상 무퀘게 “남성도 성평등 나서야”세대평등포럼에는 WWW의 서한 외에도 여성들의 권익을 향상시킬 방법을 고민하며 수많은 이들이 모였다. 이번 포럼은 1995년 9월 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유엔 제4차 세계여성회의 25주년을 기념하는 것으로, 지난해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로 미뤄졌다. 남녀 동일임금부터 돌봄 노동, 성희롱 등 모든 형태의 여성 폭력, 의료 서비스 등 다양한 의제를 다룬다. 전세계의 성평등을 주창하며 모인 이들엔 기업가이자 자선사업가인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뿐 아니라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 등이 포함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와 최근 이혼한 멀린다는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에서 여전히 활발히 활동하며 이번에 성평등을 위해 2조 4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여성들은 식탁에 앉는 것뿐 아니라 정책과 결정이 내려지는 모든 방에 있어야 한다”며 이번 투자금 역시 여성들이 정재계에서 권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데 쓰일 것이라고 했다.해리스 부통령은 “민주주의는 모든 사람이 참여할 때 가장 강력하고, 소외되는 사람들이 있을 때 약해진다”며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데 성평등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훔질레 믈람보 응쿠카 유엔 여성기구 이사는 “1995년 베이징 세계여성회의에서 양성 평등을 달성하기 위한 목표를 세웠지만, 부족한 자금과 각종 플랫폼의 외면은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진가를 깨닫지 못하게 했다”고 비판했다.여성뿐 아니라 남성들도 성평등 위해선 성별과 관계 없이 모두가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멕시코와 함께 포럼을 주최한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여성은 단순히 자유롭게 운전하고 싶고, 베일을 쓰고싶지 않고, 낙태를 원한다는 이유만으로 위협받는다”고 했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가정폭력부터 성착취, 인신매매, 아동 조혼, 온라인 괴롭힘 등 여성혐오와 폭력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의 그늘에서 더욱 번성했다”며 우려했다. 성폭행 피해자들을 도운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받고, “전쟁 성폭력 종식을 위해선 남성들도 나서야 한다”고 줄곧 외친 콩고민주공화국의 드니 무퀘게 박사 역시 포럼에 참여해 여성에 대한 폭력을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 엄마 만나려 기차탔다 형제원행...자식 찾아 8년 헤맨 아버지는 빚더미에[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엄마 만나려 기차탔다 형제원행...자식 찾아 8년 헤맨 아버지는 빚더미에[형제복지원 생존자, 다시 그곳을 말하다]

    12년간 수용인원 총 3만 8000여명, 공식 사망자 513명. 1970~1980년대 국가 최대 부랑인 수용시설이었던 ‘부산 형제복지원’에서 벌어진 인권 유린 사태는 1987년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34년이 지난 지금, 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는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진상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생존자 13명은 지난달 20일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에 나섰다. 법원에 낼 진술서를 쓰는 과정 또한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반드시 쓰여져야 할 글이었다. 서울신문은 매주 1명씩 이들의 증언을 기록으로 남긴다.엄마 만나려 기차 탄 남매...잘못내린 부산역에서 형제복지원 끌려가 1983년 어느 가을날, 5살짜리 꼬마 김승준(43·가명)씨는 엄마를 만나러 누나의 손을 잡고 기차에 몸을 실었다. 기차 안에서 깊은 잠에 든 남매가 눈을 떴을 때 도착한 곳은 부산역이었다. 목적지인 대전역을 한참 지나쳐버린 것이다. 남매는 도움을 청했다. 그러나 이들에게 손을 내민 이는 경찰의 탈을 쓴 ‘인신매매범’과 다를 바가 없었다. 남매는 그날 형제복지원에 끌려갔고 4년의 세월동안 감금됐다. 형제복지원에서는 5살짜리 자그마한 몸뚱이로는 도무지 감당하기 힘든 폭행이 계속됐다. 김씨는 각목에 맞아 다리가 부러지기도 했고, 홍역에 걸려 생사를 넘나들기도 했다. 그러나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다. 어떤 날은 구타를 넘어 물고문이 이어졌다. 엄청난 고통에도 공포감에 압도돼 작은 숨소리조차 낼 수가 없었다. 김씨의 한 여자 동료는 개금분교(형제복지원 내 운영된 학교시설)의 담당자에게 수시로 끌려가 성추행을 당했다. 1987년 형제복지원이 폐쇄됐지만 김씨 남매는 가족을 찾지 못한 채 한 고아원으로 옮겨져 또다시 4년의 세월을 보냈다. 김씨의 아버지는 잃어버린 자식들을 찾아 전국을 헤맨 끝에 1991년 고아원에서 남매를 발견해 품에 안았다. 그러나 가족 상봉의 기쁨도 잠시, 그들은 형제복지원이 남긴 고통과 상처, 가난과 마주해야 했다. 김씨의 아버지는 8년의 세월을 전국을 떠돌며 빚더미에 앉은 상태였다. 김씨는 결국 형제복지원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하고 배고픔에 남의 것을 훔쳤고, 사람을 때렸다. 폭력의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전락한 것이다. 김씨는 오늘도 이뤄질 수 없는 꿈을 꾼다. “형제복지원에 끌려가기 전으로 시간을 되돌린다면, 나도 인간답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아래는 김씨의 진술서 전문. ※원문에서 일부 표현만 다듬어 그대로 옮겼습니다. [진 술 서] 제목: 형제복지원 피해자 진술서 성명: 김승준 진술내용: 저는 김승준이라고 합니다. 1983년 10월 엄마를 만나러 대전에 가기 위해 작은누나와 함께 탔던 기차에서 잠이 들었다가 눈떠보니 부산역이었습니다. 경찰의 도움을 받아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저희 남매의 희망은 정의로운 경찰관이 아닌 경찰의 탈을 쓴 인신매매범들의 악행 때문에 기약없는 종신형을 받은 듯 형제복지원에 감금되어 우리 남매의 꿈은 산산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가족과 고향, 그리고 부산역 이전까지의 기억은 애초에 존재한 적 없었던 것처럼 잊혀졌습니다. 5살이란 어린 저의 삶을 송두리째 뒤바꿔 버린 형제복지원과 남광복지원에서의 참혹한 고통의 시간과 기억 그리고 상처는 지금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기가 어디고 왜 여기에 있어야 하며 왜 맞아야 하는지, 왜 때리는지, 생각할 수도 반문할 수조차 없이 계속 반복된 폭력과 기합. 그저 본능적으로 살아남기 위해, 또 폭행을 당하지 않기위해 다섯살 밖에 안된 제가 제일 먼저 배운 것은 바로 눈치였습니다. 견딜 수 없는 고통임에도 도망갈 수 없어 오롯이 제가 감당해야만 했습니다. 온몸 구타에 물고문까지...숨소리조차 낼 수 없는 공포감 엄습원산폭격(땅에 머리 박기)에 상상할 수 없는 기합, 각목 등으로 엉덩이와 발바닥 할 것 없이 온몸에 구타는 기본이었고 물고문까지 당해야 했습니다. 아프다고 울 수도, 소리를 낼 수도 없을 만큼 엄청난 공포였습니다.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인권을 무시당한 채 짐승취급을 당했습니다. 굶주림에 허덕였고 배움의 기회 또한 박탈된 채 형제복지원에서 4년가량을 감금당해 온갖 폭력과 폭행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한번은 도망가지 못하게 담 위에서 감시하는 경비가 시끄럽다며 저에게 집어던진 각목에 오른쪽 다리가 부러져 몇 달간 깁스만 한 채 누워지내야 했고, 홍역에 걸려 죽을 고비도 넘겨야 했습니다. 그리고 개금분교(형제복지원 내 운영된 학교시설)를 다녔지만 저와 같은 반 여자아이 한 명은 자주 학교 담당자실에 불려갔습니다. 한쪽에 가짜 눈(의안)을 한 담당자에게 온갖 추행에 시달림을 당하느라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도 없었고 반복해서 이뤄지는 행위로 일상은 악몽 그 자체였습니다. 그 어린 나이에 사람들이 맞아 죽어나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공포는 더욱 커졌습니다. 형제복지원 사건이 알려지게 되며 지난 4년간의 고통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작은누나와 함께 부산 남광복지원이란 고아원으로 옮겨간 저희 남매는 조금은 달라진 환경에서 지낼 수 있었지만 정상적으로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형제복지원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이었을까. 갇혀 있는 게 싫었고, 힘들고 벗어나고 싶어서 수차례에 걸쳐 고아원을 탈출했지만 다시 잡혀오기 일쑤였습니다. 결국 고아원에서도 학교에서도 부적응자로 낙인이 찍힐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대로 된 조기교육을 받을 수 없었던 환경과 상황, 그리고 형제복지원에서 당한 고통으로 계속해서 같은 또래에 비해 뒤처졌고 모든 것에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8년만에 가족 품에 돌아갔지만...자식찾아 전국 떠돈 아버지는 빚더미에고아원에서 4년가량을 더 지내다가 아버지의 노력으로 8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잃어버린 것은 8년이란 시간만이 아니었습니다. 아버지는 우리를 찾아 헤매느라 직업과 전 재산 등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저희 남매가 형제복지원에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몇 차례 찾아왔다가 폭행을 당하고 쫓겨나기도 하셨습니다. 저희 남매를 찾느라 8년 동안 전국을 돌아다니고 나니 빚과 가난만 남은 상태였습니다. 가난한 집으로 돌아온 저희 남매는 적응을 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저는 더 적응을 하지 못해 힘들었습니다. 저희 남매를 팔아넘긴 악질 경찰들과 형제복지원, 그리고 남광복지원에서 당한 고통과 상처로 저희 남매의 인생은 꼬여버렸습니다. 지금까지도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실패자로 살아올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서 새로운 학교에 다니게 되었지만 적응을 못했고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지도 못했습니다. 그동안 제대로 배운 적도, 배울 수도 없었던 학업 또한 따라갈 수 없어서 늘 놀림의 대상이었고 왕따를 당했습니다. 가족의 그늘에서 보호받으며 학교와 사회에 잘 적응해야 함에도 전혀 그럴 수 없는 환경과 상황이었습니다. 5살부터 12살까지의 8년 동안 범죄에 노출돼 원하지 않은 어린 시절을 보낼 수밖에 없었으니 말입니다. 트라우마 극복하지 못한 채 범죄자로 전락....시간 되돌리고 싶어 중학교도 몇 번 다니지 못하고 퇴학을 당했으며 가족과의 관계도 멀어졌습니다. 저는 집을 도망쳐 나와 사회를 떠돌며 폭력성을 가진 채 나쁜 범죄를 저지르게 됐습니다. 떠돌이들끼리 어울리며 배가 고파 남의 것을 훔치고 빼앗고 때리는 등 범죄자의 길로 들어서게 됐습니다. 부끄럽지만 피해자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바뀐 삶을 살게 됐습니다. 형제복지원 이전의 시간으로 되돌아갔으면 좋겠다는 이루어질 수 없는 희망을 아직도 품고 있습니다. 폭력성을 가진 실패자로 살 수밖에 없는 인생이었기에 다시 제대로 인간답게 살아봤으면 하는 마음에서 말입니다. 어린 시절 겪은 큰 상처를 극복하지 못한 저는 살인과 방화 그리고 마약범죄를 제외한 대부분의 범죄를 저지르는 전과자의 삶을 살아올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의 잃어버린 어린 시절 8년에서 비롯된 비참하고 고통스러운 지금까지의 제 32년의 삶을 누가 책임질 것이며 누가 보상해줄 것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 시절 국가에 의해 자행된 인권 침해와 유린, 탄압에 대해 지금이라도 진실을 바로잡고 국가의 진정한 사과를 받고 싶습니다. 저를 비롯해 형제복지원에 불법으로 잡혀갔거나 팔려갔던 모든 피해자분들과 그의 가족분들께 사과와 보상을 해줄 것을 요청합니다. 위 진술이 사실임을 증명합니다 2021년 4월 30일 진 술 인 : 김승준 형제복지원 사건 어디까지 왔나 형제복지원을 운영한 고(故) 박인근 원장은 1989년 특수감금 혐의에 대해 무죄가 확정됐다. 2018년 문무일 전 검찰총장은 무죄 판결을 취소해 달라며 비상상고를 신청했지만 지난 3월 대법원에서 기각됐다. 다만 재판부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인정했고 정부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형제복지원 사건과 관련해 국가를 상대로 첫 손해배상 소송에 제기한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는 현재 2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1차 소송에 참여한 13명은 모두 입·퇴소 증빙자료가 준비돼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은 이러한 증거가 없어 피해사실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는 비용 부담 때문에 소송 참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을 위해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
  • [오늘의 서울 톡]

    종로 ‘찾아가는 규제신고센터’ 운영 종로구는 이번달부터 지역 중소업체 관계자와 자영업자 등을 만나 규제로 인한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방안을 찾는 ‘찾아가는 지방규제신고센터’를 운영한다. 센터는 기업 활동을 어렵게 하는 규제를 발굴하고 개선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상담 활동을 한다. 구는 종로청년창업센터를 시작으로 소상공인과 지역기업의 고용·투자·시장 출시를 저해하는 규제를 적극 조사할 예정이다. 규제샌드박스(새로운 제품 서비스가 출시될 때 일정 기간 기존 규제를 면제 유예하는 제도)에 대해서도 안내한다. 강서, 화곡역 주변 움직이는 공원 조성 강서구는 지하철 5호선 화곡역 1·2번 출구 주변에 움직이는 공원을 조성했다. 움직이는 공원은 이동식 화분과 휴게시설을 조합해 설치하는 소규모 공원이다. 구는 유동인구가 많은 화곡역 사거리에 1인용 의자가 부착된 대형 화분 2종 총 5개를 설치했다. 설치된 화분은 단풍나무 3개, 대왕참나무 2개이다. 이들 나무는 그늘 효과가 높으며, 시설엔 거리두기 의자가 부착돼 있어 시원한 자연 그늘 아래,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구는 공원 효과를 살펴 앞으로 추가 조성을 검토한다. 강동, 전기자전거 구매 비용 최초 지원 강동구가 서울시 최초로 전기자전거 구매 비용을 지원한다. 자전거도로 통행이 가능한 전기자전거 중 150만 원 이하 생활형 전기자전거를 사면 가구당 1대에 3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금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강동구에 사업자등록이 된 자전거 판매소에서 구입한 제품에 한해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18세 이상으로 강동구에 주민등록을 두고 2년 이상 거주한 주민으로 오는 15일까지 강동구청 홈페이지(www.gangdong.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관악 ‘어린이 창업 인큐베이팅 교육’ 관악구가 코로나19로 다양한 체험활동, 진로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어린이 창업 인큐베이팅 교육’을 진행한다. 이 교육은 청년 창업가와 함께 학생들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은 오는 27일부터 9월 11일까지 7주간 관악구 평생학습관 5층 대강의실에서 진행되며, 창업을 위한 사업 목표 설정, 아이템 발굴, 자금관리, 생산 및 판매, 마케팅 등 창업의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다. 지역 초등학교 4~6학년 20명을 모집하며 수강신청은 16일까지다.
  • 민주화가 부활시킨 서울시의회 30년 한눈에

    민주화가 부활시킨 서울시의회 30년 한눈에

    서울시의회는 군사쿠데타로 해산됐다 부활한 지 30주년이 되는 올해 역대 의회 활동 상황이 담긴 사진 전시회를 개최한다. 시의회는 1일부터 11일까지 서울도시건축관 서울마루와 의회 본관 1층 갤러리에서 ‘시민과 함께한 30년의 기록’ 사진전(포스터)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시의회는 이번 사진 전시회가 시민의 민주화 투쟁을 통해 부활한 의회 30년의 기록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또 ‘일상 속 누구나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쉼터와 그늘’을 전시 개념으로 해 외부 구조물을 덕수궁과 서울성공회성당, 서울시의회 경관을 해치지 않고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했다. 서울마루 전시는 쉼터로서의 기능에 중점을 두었고, 원형의자를 설치해 시의원 110명이 시민과 마주 앉아 편하게 소통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 전시는 4개 구역으로 구성됐으며 각 구역은 대체로 시간순으로 구분돼 있다. 시의회 본관 1층 갤러리에서는 제10대 의정활동 중심으로 사진을 전시한다. 시의회는 1956년 초대, 1960년 2대 의회가 개원했지만 1961년 5·16 군사쿠데타로 인해 지방의회가 강제 해산돼 30년 공백을 갖게 됐다. 이후 1987년 6·10 민주항쟁을 통해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지방선거가 다시 열렸고, 서울시의회도 3대 의회를 출범시키며 부활했다. 김지형 서울시의회 언론홍보실장은 “지방자치 발전과정을 사진으로 감상하다 보면 우리 민주주의가 얼마나 성숙했는지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전시를 통해 늘 같은 자리에서 시민을 위해 존재했던 의회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드론 활용하고 야간쉼터 만들고… 복지 차원 폭염 대책 세운다

    드론 활용하고 야간쉼터 만들고… 복지 차원 폭염 대책 세운다

    기후변화에 폭염일수 갈수록 늘어온열질환 사망 등 인명피해도 발생정부, 1~3단계 나눠 폭염 대책 수립지자체, 신속한 현장 구급체계 운영농촌·섬지역은 드론 띄워 피해 파악독거노인·건설노동자 안전관리 강화 급격한 기후변화를 가장 절실히 느낄 수 있는 계절이 여름이다. 최근에는 소나기가 느닷없이 쏟아지고 있지만 곧이어 찾아올 찜통더위가 벌써부터 걱정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폭염으로 인한 각종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가 계속되면서 여름철 폭염 대책도 국가가 책임져야 할 ‘안전’의 영역이 됐다. 더 나아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폭염 대책을 복지 차원에서 접근하는 곳도 늘었다. 30일 행정안전부와 지자체를 통해 폭염으로 인한 각종 피해와 대응책을 살펴본다.계속되는 폭염에 가장 취약한 이들이 저소득층 노인들이다. 숨이 턱턱 막히는 집 안에서 에어컨도 없이 선풍기만으로 여름을 버티는 건 곤욕일 수밖에 없다. 서울 노원구에서는 열대야로 고통받는 저소득층 노인들을 위한 폭염 대책으로 2018년에 전국 최초로 구청 대강당에 야간 무더위 쉼터를 마련하는 아이디어를 내놨다. 이 실험은 당시 행안부 장관이던 김부겸 총리가 현장을 방문할 정도로 관심을 끌었고 곧이어 전국에 확산되기 시작했다. 노원구는 코로나19로 인해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 올해는 관내 호텔 객실을 활용한 야간 쉼터에 65세 이상 수급자와 1인가구가 저녁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노원구의 무더위 쉼터처럼 지역에서 내놓는 다양한 실험이 행안부 등을 거쳐 전국으로 퍼져 나가면서 주민 복지에 이바지하는 것들이 적지 않다. 아스팔트에서 올라오는 열기 때문에 더 힘든 이들을 위해 버스 승강장에 스마트 쉼터를 설치해 폭염은 물론 한파와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구축하는 것으로 서울시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스마트 버스정류장도 그런 사례다. 농촌이나 섬 지역 지자체에선 드론을 활용해 폭염 실태를 점검하고 인명 피해를 예방하는 실험도 진행 중이다.●6~8월 평균기온 46년 만에 1.6도 상승 다양한 아이디어가 만발하는 것은 뒤집어 말하면 그만큼 여름철 폭염 대책이 더이상 외면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수준이 됐다는 걸 보여 준다. 일단 전반적인 기온 상승으로 여름 자체가 더 더워졌다. 6~8월 평균기온은 1974년 22.4도였던 것이 지난해에는 24.0도로 1.6도나 올랐다. 여름철 평균 해수 온도 역시 2000년 18.6도에서 지난해 21.8도로 3.2도 상승했다. 기온이 33도를 넘는 폭염도 극성이다. 평년(1991~2020년) 폭염일수가 11.8일이었던 것이 최근 10년간(2011~2020년)은 14.9일로 늘었다. 폭염이 시작되는 시기 역시 1990년대는 평균 7월 11일이었지만 2000년대 들어 7월 7일, 2010년대에는 7월 2일로 빨라지고 있다. 앞으로는 더 정도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이 지난해 발표한 ‘한반도 기후변화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21세기 후반기에는 온실가스 배출 정도에 따라 폭염일수가 지금보다 최대 21일, 열대야는 최대 29일 더 늘어날 수 있다. 폭염은 단순히 힘들고 지치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재산 피해는 물론 인명 피해까지도 초래한다. 지난해만 해도 온열질환자는 1078명, 사망자는 9명이 발생했다. 가축 피해 역시 10만 마리, 어류는 31만 마리나 됐다. 인명 피해를 연령별로 보면 50대, 60대, 40대 순으로 많이 발생했으며, 성별로는 외부활동이 상대적으로 많은 남성이 833명으로 77%나 차지했다. 사망자 역시 남성(7명)이 대부분이었다. 장소별로는 실외가 907명(84.1%)이었는데, 특히 작업장이 378명(35.1%), 논밭이 212명(19.7%)이었다. 실내 작업장 역시 62명(5.8%)이나 됐다. 시간별로는 온도가 높아지는 오전 10시~낮 12시에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15.7%)했으며, 오후 3~4시가 두 번째(13.1%)로 많았다. 지역별로는 경기 176명(16.3%), 경남 138명(12.8%), 경북 119명(11.0%) 순이었으며, 사망자는 경북이 4명으로 가장 많았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576명(53.4%)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 222명(20.6%), 열경련 171명(15.9%) 등이었다.●폭염저감시설 설치·옥상녹화사업 추진 계속되는, 그리고 앞으로 더 심각해질 수밖에 없는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에서도 총력 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다. 우선 행안부는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를 폭염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폭염 특보 발효와 동시에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전국 18개 지역에서 33도 이상이 사흘 이상 지속되면 주의, 전국 72개 지역에서 33도 혹은 18개 지역 35도 이상이 사흘 이상 지속되면 경계, 전국 72개 지역 35도 혹은 18개 지역 38도 이상이 사흘 이상 계속되면 심각 등으로 폭염 위기경보를 단계별로 정리했고, 각 상황에 맞춰 상황관리 체계 역시 사전대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3단계로 체계화했다. 중앙부처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특별팀을 가동해 폭염 대비 집중관리하는 체계도 가동했다. 중앙부처는 폭염 대책 수립, 상황 파악·분석, 폭염 대책 추진상황 점검 등을 담당하고, 지자체는 자체적으로 상황 관리, 피해 상황 파악과 지원 등을 맡는 등 역할 분담을 하는 방식이다. 신속한 피해 상황 확인·지원과 현장 구급체계도 운영한다. 질병관리청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해 전국 503개 응급실을 통한 온열질환자 발생 현황을 모니터링한다. 지난해만 해도 9월 13일까지 운영했지만 올해는 기간을 9월 30일까지 연장했다. 소방청은 온열응급환자를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한 체계를 확립했다. 얼음팩 등 구급장비와 마스크 등 감염보호장비를 확보하고 구급차에 냉방장치를 완비한 ‘119폭염구급대’도 운영한다. 유동 인구가 많고 활용도가 높은 횡단보도, 교통섬, 시내 중심가 등을 위주로 그늘막·그린통합쉼터·그늘목 등을 설치하는 국민 체감형 폭염저감시설 설치 지원 사업, 열섬 완화를 위한 공공시설 옥상녹화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 밖에 도로 제설 염수분사장치를 폭염 살수장치로 병행 활용해 아스팔트 열기를 줄이는 사업도 지자체와 함께 시행한다. 폭염 관련 제도 정비와 대비태세 확립을 위한 제도 정비도 이뤄지고 있다. 행안부는 현재 지자체 단체장이 지금보다 더 자율적으로 지역별 폭염·한파 대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자연재해대책법을 개정했으며, 폭염 대응체계 강화를 위해 표준·실무 매뉴얼 개정도 추진 중이다. 이 밖에 폭염 대처 능력을 높이기 위한 담당자 교육과 훈련도 강화되고 있다. ●폭염 대응도 패러다임 전환 중 폭염 대응을 단순히 안전과 대응으로만 접근하는 것은 이제 옛날 이야기다. 안전을 바탕으로 복지와 예방까지 포괄하는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독거노인, 노숙인, 쪽방주민 등 폭염취약계층을 위한 보호 대책이다. 폭염 상황에서 전화나 방문을 통해 안전을 확인하는 방문건강관리사업, 보건소를 통한 건강관리서비스,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등도 실시하고 있다. 무더위 쉼터를 확대 운영하고 냉방용품을 지원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기후변화 피해를 줄이기 위한 취약계층 주거개선사업도 실시 중이다. 무더위 속에서도 바깥에서 일해야 하는 건설노동자를 위한 안전관리 강화도 추진 중이다. 옥외노동자 보호를 위한 ‘열사병 예방 3대 수칙 가이드’ 제정을 비롯해 폭염이 심한 오후 시간에는 옥외 건설사업장 작업 중지 등도 권고하고 있다. 김희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협력해 폭염 취약계층 보호 활동과 농어촌, 공사장 등에 대한 예찰활동 강화 등으로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