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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손 짚고 100m 달리기 15초대에 뛰는 日 ‘원숭이 인간’ 화제

    양손 짚고 100m 달리기 15초대에 뛰는 日 ‘원숭이 인간’ 화제

    지난 11일 기네스 세계기록의 날(Guinness World Records Day)을 맞아 세계 곳곳에서 흥미로운 신기록이 수립됐다. 이 중 한 일본인 남성이 양손 짚고 100m 달리기에서 15.71초로 세계기록을 경신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11회를 맞이한 기네스 세계기록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열린 행사에는 총 65만 명이 넘는 사람이 모여 기네스 세계기록을 축하했다. 이 특별한 날에 신기록을 세우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는 기록 도전이 이뤄졌다. 양손 짚고 달리기라는 이색 기록으로 주목을 받게 된 이는 도쿄에서 ‘원숭이 인간’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는 켄이치 이토. 그는 이날 도쿄 코마자와 올림픽 경기장에서 진행된 기록 측정에서 신기록을 세우고 엎드린 채 눈물을 흘리며 감격스러워 했다. 사실 그는 이전 다섯 차례 신기록을 세웠었지만, 지난해 카츠미 타마코시라는 경쟁자에게 타이틀을 빼앗겼었다. 당시 카츠미는 이토보다 빠른 15.86초를 기록했었다. 다시 타이틀을 차지하게 된 이토는 기록을 되찾기 위해 바닥을 청소할 때도 양손을 짚고 달리기하는 자세로 임할 정도로 연습에 매진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지난 9년간 실제 원숭이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분석해 자신의 자세를 개선해왔다. 이 때문에 그는 원숭이 남자라는 별칭까지 얻게 됐다고 한다. 한편 이날에는 인도에서도 새로운 기록이 수립됐다. 수도 델리에 사는 디네시 우파디야야는 불을 붙인 양초 15개를 한꺼번에 입에 물고 있는 종목(?)에서 기록을 세웠다. 이뿐만 아니라 한쪽을 붉은색으로 칠한 이쑤시개 49개를 입안에 넣고 앞뒤 방향을 회전시키고, 한입에 포도알 88개를 집어넣었으며, 1분 안에 불붙인 성냥개비 30개를 혀로 끄는 기록까지 총 4개의 신기록을 달성했다. 또한 중국 홍콩에서도 새로운 기록이 나왔는데 아그네 키소나이트라는 이름의 리투아니아 여성이 립스틱 1만 8399개를 사용해 높이 303cm짜리 세계에서 가장 큰 립스틱 구조물을 만들어 기네스 신기록을 세웠다. 사진=기네스 세계기록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늦가을 칠갑산 곳곳에 콩 볶는 소리… 추억에 취해볼까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늦가을 칠갑산 곳곳에 콩 볶는 소리… 추억에 취해볼까

    ‘콩밭 매는 아낙네야 베적삼이 흠뻑 젖는다. 무슨 설움 그리 많아 포기마다 눈물 심누나….’ 1980년대 빅히트한 대중가요 ‘칠갑산’, 그곳에서 콩 축제가 열린다. 가사처럼 칠갑산 주변은 여전히 콩 주산지고, 산허리의 천장호 등 청양군 곳곳에 호미 들고 수건을 두른 ‘콩밭 매는 아낙네’ 상이 여럿 있다. 두 번째 맞는 축제지만 청양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와 맞아떨어져 벌써 성공 조짐이 보인다. 신설하는 축제마다 대박을 터뜨리는 충남 청양군 정산면 천장리 칠갑산 기슭 알프스마을이 개최하는 것도 이런 예상을 확신케 한다. 알프스마을은 오는 13~15일 제2회 칠갑산 콩축제를 연다. 콩 수확기에 맞춘 전통 농촌 마을의 축제다. 10일 찾은 알프스마을은 축제 준비가 한창이었다. 운동장만 한 행사장에서 여러 주민이 힘을 합쳐 천막을 치고, 탁자 등을 놓느라 분주했다. 조리기구와 맷돌을 설치하고, 축제 때 판매할 곡식을 옮기는 모습도 보였다. 축제가 열리면 주차장에서 이양기 기차가 방문객을 맞는다. 손님을 태울 수 있도록 모내기 장비를 개조했다. 농촌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행사장까지는 1㎞, 늦가을 칠갑산을 감상할 수 있어 가는 길이 심심하지 않다. 행사장에는 무르익은 검갈색의 콩포기 무더기들이 군데군데 놓여 있다. 방문객이 도리깨질로 콩을 타작하도록 한 것이다. 키로 타작한 콩을 까부를 수도 있다. 행사장 한쪽에 장작 모닥불을 피워 놓는다. 쌀쌀한 날씨에 굳은 몸을 녹이고 콩을 구워 먹을 수 있다. 밤과 고구마를 구워 먹기도 좋다. 콩알 새총으로 조롱박 과녁을 맞히고, ‘펑’ 소리와 함께 치솟는 연기 속에 콩이 튀겨지는 장면도 볼 수 있어 유년시절의 아련한 추억으로 이끈다. 메주 만드는 체험 행사도 열린다. 삶은 콩을 내리쳐 메주를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절구를 비치했다. 손으로 메주 모양을 빚는 작업은 어린이들에게 인기다. 물에 불린 콩을 맷돌로 갈아 두부를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올해는 콩 강정 제조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볶은 콩에 물엿을 부어 만드는 작업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이곳에 오면 콩을 원료로 하는 각종 요리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서리태와 종콩(메주콩) 등 50여종을 선보이는 콩 전시회도 열린다. 대표 건강식품인 콩을 소재로 한 축제로 손색이 없다. 칠갑산 주변에서 기른 청정 콩도 살 수 있다. 청양산 콩으로 만든 청국장, 된장, 고추장과 조 등 청양산 잡곡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노승복 알프스마을 기획팀장은 “중간 상인이 없는 직거래여서 시중가보다 20~50% 값싸게 청정 농산물을 판매한다”면서 “무엇보다 품질이 뛰어나고 믿을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볼거리도 적지 않다. ‘칠갑산’을 부른 가수 주병선이 축제 2일째인 14일 공연을 벌인다. 이 축제 홍보대사로서 손님도 직접 맞는다. 갖가지 장기를 가진 향토 예능인들이 각설이타령 등 공연을 펼치고 노래공연도 해 흥을 돋운다. 제기차기, 널뛰기, 그네, 공기놀이, 윷놀이 등 전통 놀이마당도 마련돼 있다. 외줄을 타고 행사장을 가로지르면서 칠갑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짚트랙은 스릴이 있다. 모든 행사가 가족 단위로 즐기기에 제격이다. 마을 주변에 천장호 출렁다리, 칠갑산 천문대, 장곡사 등 관광지도 꽤 있어 늦가을 여행지로도 그만이다. 콩 축제장에는 1인당 5000원짜리 쿠폰을 사야 입장할 수 있지만 사실상 무료다. 이 쿠폰으로 콩 등을 구입하거나 행사장에서 판매하는 청국장과 두부김치 등 음식을 사 먹을 수 있어서다. 부담이 전혀 없는 입장료다. 청양은 충남 생산량의 11%를 차지하는 콩 주산지다. 2951개 농가가 713㏊에서 모두 1064t을 수확한다. 21억원어치다. 청양은 인구 3만명을 갓 넘길 정도로 충남의 오지고, 농산물 중에서도 더 촌스러운(?) 콩은 이 지역을 상징한다. 군도 콩에 정성을 쏟는다. 2005년 900여㏊에 이르던 콩 재배가 갈수록 줄자 2013년 콩 클러스터 사업에 착수했다. 100억원을 들여 콩 재배기반을 다지고, 체험·관광화로 부가가치를 높인다는 것이다. 여전히 칠갑산 자락의 정산면과 대치면이 중심이다. 천장리 등 이곳 7개 마을 콩 경작자들은 ‘칠갑산 콩 발전협의회’를 구성해 이 사업을 이끌고 있다. 콩 축제도 알프스마을이 열지만 축제에서 쓰이는 콩 등은 협의회에서 지원한다. 황준환(53) 알프스마을 운영위원장은 “이곳 농민들이 직접 기른 최고의 콩만 내놓기로 하고 축제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신수명 청양군 주무관은 “콩밭 매는 아낙네는 할머니로, 호미는 기계로 많이 바뀌었지만 콩 주산지는 여전히 칠갑산”이라면서 “콩 축제가 콩의 체험·관광화와 소비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청양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연예 포스토리 21] 손창민, 유명 조폭 만난 이유 들어보니…

    [연예 포스토리 21] 손창민, 유명 조폭 만난 이유 들어보니…

    속도감 있는 전개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MBC 드라마 ‘내 딸 금사월’에서 출세지향적 인물의 끝판왕 강만후 회장 역으로 활약중인 손창민은 올해로 연기 경력이 무려 44년이 됐는데요. 본인 인생의 약 90%를 배우로 살아온 손창민. 오늘 ‘연예 포스토리’ 21회는 그의 가치관과 그가 배우로서 롱런할 수 있었던 비결을 살펴봅니다.   ●1994년, 악역 전문 배우의 시작 1971년 7세의 나이로 영화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로 아역 데뷔한 손창민은 현재 많은 시청자들에게 ‘악역 전문 배우’로 익숙할 겁니다. 그가 처음 악역을 맡게 된 것은 1994년의 일인데요. 그는 SBS 드라마 ‘작별’에서 야망을 위해 10년간 자신을 뒷바라지한 애인을 버리고 병원 상사의 딸을 택하는 출세지향적인 인물을 연기합니다. 첫 악역을 맡으며 손창민은 “주변에서 ‘밝고 선량한 청춘 스타의 인상이 강하다’고 얘기할 때마다 내심 불만스러웠다”고 말했는데요. 마침 그는 배우로서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떤 때라 때맞춰 들어온 악역 출연제의를 거절할 이유도 없었다고 하네요. ●의사 역에 가장 잘 어울리는 탤런트 1위 비록 악역이었지만 손창민은 ‘의사’로서의 이미지를 시청자들에게 확실하게 각인시킵니다. 1998년 대한간호협회 간협신보가 전국의 간호사 2000명을 대상으로 ‘의사 역에 가장 잘 어울리는 탤런트’를 조사한 결과, 손창민은 26.7%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하는데요. 그의 뒤를 이어 이름을 올린 탤런트는 이재룡, 한진희, 장동건, 한석규, 노주현, 박상원 등이었습니다. 손창민이 이 설문조사에서 1위로 뽑히는 데는 앞서 의사 역할로 출연했던 드라마 ‘빙점’, ‘겨울나그네’, ‘사랑이 꽃 피는 나무’, ‘작별’, ‘의가형제’ 등 에서 해당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던 것이 주효했습니다. ●손창민, 유명 조폭 만난 이유 직업이 ‘탤런트’인 손창민이 완전히 다른 직업인 ‘의사’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 낸 건, 그의 엄청난 노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손창민은 의사 역을 연기하기 위해 직접 의사들을 만나고 연구했다고 하는데요. 이후 드라마 ‘키드갱’, 영화 ‘상사부일체’에서 조폭 역할을 맡을 때는 조폭의 역사를 공부하고 유명한 조폭을 실제로 만나기도 했다고 합니다. 손창민은 본인이 만난 조폭이 누구인지 말하지는 않았지만, 그 사람들을 통해 조폭들의 삶과 인생관을 확실히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습니다. ●손창민이 말하는 ‘롱런’의 비결 40년 넘게 배우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손창민은 ‘체력이 능력’이라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연예인은 대부분 올빼미 생활을 한다. 일의 특성상 어쩔 수 없다”면서 “그러나 평상시에 올빼미가 돼서는 곤란하다. 체력을 비축하는 시기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평소 일이 없을 때도 아침 8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헬스와 조깅을 한다고 합니다. 이런 철저한 관리가 바로 그의 롱런 비결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권상우나 비 같은 몸매는 안 된다” 왜? 아침 8시에 일어나 헬스와 조깅을 하는 손창민이지만, 역시 ‘체력관리’와 ‘몸만들기’는 엄연히 다른가 봅니다. 손창민은 2005년 SBS 드라마 ‘불량주부’에 출연하며 “아무리 운동해도 권상우나 비 같은 몸매는 안 된다”고 귀여운 투정을 부리기도 했습니다. 그는 “10년 전부터 하루도 빼먹지 않고 집주변 한강 둔치를 10km 빠른 걸음으로 걷는다. 아침 저녁으로 헬스클럽도 다니고 윗몸일으키기도 500~1000개 정도 한다”면서 “하지만 몸매가 권상우나 비처럼 되지는 않더라”고 말하는데요. 그는 그 이유에 대해 ‘나이’를 꼽으며 “왜 이렇게 하는데도 안 될까 생각해보니 이게 다 나이 때문인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권상우나 비만큼 탄탄한 몸은 아닐지라도, 이렇게 체력관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손창민은 멋진 사람’임을 방증하는 것 같습니다. ●배우 마음 돌린 작가의 고백 일부 20대에게는 ‘의사’ 손창민보다 ‘신돈’ 손창민이 더 익숙하기도 할 텐데요. 고려 말 공민왕과 승려 신돈의 대결을 다룬 MBC 드라마 ‘신돈’은 손창민에게 ‘생애 첫 사극’이었습니다. 그는 수염을 붙이고 상투를 트는 것이 스스로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 사극을 항상 거절해왔는데요. 그런 그의 마음을 돌린 건 작가의 ‘짝사랑’이었습니다. ‘신돈’의 정하연 작가는 손창민에게 “왜 나의 짝사랑을 안 받아주느냐”고 러브콜을 보냈고, 손창민은 이 말에 감동해 출연을 결정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손창민은 직접 절에 방문해 승려의 삶을 관찰했는데요. 그는 “조계사에 방문해 108배를 하고 나니 3000배에 도전하고 싶더라”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신돈, 그리고 중견 연기자의 책임감 손창민이 신돈에 출연할 때 그의 나이는 40이었습니다. 그는 나이에 걸맞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나는 마흔이 넘었다. 시청자들이 내 얼굴을 보겠느냐. 몸매를 보겠느냐. 이제 연기력과 모든 행동에 책임을 지는 중견 연기자로 뿌리를 내릴 때가 된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손창민은 “‘신돈’은 내가 뛰어넘어야 할 큰 산”이라고 말했는데요. 결과적으로 시청률 면에서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그의 연기인생 커리어에는 한 획이 그어진 것 같습니다. 이미경 기자 btfseoul@seoul.co.kr
  • LG전자 주가, 신사업 손잡고 반등

    LG전자 주가, 신사업 손잡고 반등

    LG전자가 저조한 실적에도 주가는 반등세를 보이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 들어 영업이익은 분기당 2000억원대에 정체돼 있지만 지난 8월 한때 3만원대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최근 5만원대 수준으로 회복된 상태다. LG전자의 주가 상승은 신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는 방증이란 분석이다. 기존에 일반 소비자 중심의 범용 가전에서 기업을 상대로 하는 B2B(기업 간 거래) 신기술 분야로 사업 구성을 바꾸고 있다. 당장 올 들어 B2B 가전 분야를 대폭 강화했다. LG전자는 10일 “마그네틱 베어링 방식의 ‘무급유 인버터 터보 칠러’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터보 칠러는 물을 차갑게 혹은 뜨겁게 해서 냉난방하는 제품으로, 산업시설에 설치하는 대형 냉난방기다. 앞서 지난달에는 상업용인 5세대 시스템에어컨을 내놨다. LG전자 관계자는 “칠러나 시스템에어컨은 빌딩에 설치되기에 매출 덩치가 크고 유지보수 매출도 계속 발생하는 데다 중국 업체들이 당장 따라 하기 어려운 기술 제품이어서 수익성이 보장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국내는 물론 중동, 유럽 등에서 건설사에 대량으로 판매하는 프리미엄 빌트인 키친 가전 세트 마케팅에도 열을 내고 있다. 그러나 LG전자의 주가 상승은 무엇보다 신사업인 자동차 부품 분야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 주가가 5만원을 돌파한 것도 제너럴모터스(GM)의 차세대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에 11개 부품을 납품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지난 10월 말이다.특히 에너지 솔루션 쪽 성과가 구체화되면서 주가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전자 측은 “B2B 사업 역량을 키워 성장을 가속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세계적인 작곡가&피아니스트 스티브 바라캇, 내한 20주년 기념 앙코르 콘서트

    세계적인 작곡가&피아니스트 스티브 바라캇, 내한 20주년 기념 앙코르 콘서트

    화려한 수상 경력을 지닌 작곡가, 뮤직 프로듀서, 피아니스트이자 가수인 스티브 바라캇(Steve Barakatt)이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콘서트의 대성공에 힘입어, 앙코르 콘서트를 12월 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한다. 스티브 바라캇은 이번 앙코르 콘서트에서 김봉미 지휘자가 지휘하는 헤럴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HPO)의 80명의 뮤지션들과 함께 연주한다. 특히 세계적인 찬사를 받은 그의 교향곡의 애드 비탐 에테르남(AD VITAM AETERNAM: 영원)을 공연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16개의 악장으로 구성된 애드 비탐 에테르남은 인간 본성의 생리적, 정신적, 감정적, 영적인 측면들로부터 영감을 얻었으며, 이처럼 다양한 인간 본성을 반영한 작품으로, 현대 관현악의 새로운 음악적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서울의 청중들 앞에서 다시 한번 애드 비탐 에테르남을 공연하게 되어 진심으로 영광입니다. 2015년은 대한민국 국민들과 매우 뜻깊은 관계를 맺어온 지 2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리고 제가 작곡한 가장 웅장한 곡으로 20주년을 기념을 마무리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라고 전했다. Ad Vitam Aeternam 뿐만 아니라 ‘Rainbow Bridge’, ‘Flying’, ‘Dreamers’, ‘Day by Day’, ‘He is from Seoul, She is from Pyongyang’과 같이 그가 작곡한 가장 유명한 곡들의 교향모음곡인 ‘Symphony of Greatest Hits’를 선보인다. 이 외에도 크리스마스 시즌에 어울리는 특별한 크리스마스 음악을 공연할 예정이다. 한편 스티브 바라캇은 지난 1995년 대한민국을 처음 방문한 이래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서 가장 사랑 받는 국제적인 아티스트 중 한 명이 됐다. 이후 대한민국의 일류 뮤지션 및 가수들과 함께 여러 차례 예술적인 협연을 펼쳤으며, 여러 장의 성공적인 앨범을 발매했다. 그가 작곡한 음악은 수많은 한국인들을 감동시켰다. 또한 대한민국의 여러 영화와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사용됐고, K-POP 아티스트들이 공연하기도 했으며, KTX 역마다 방송되기도 했다. 다재다능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뮤지션인 바라캇은 여러 영화와 텔레비전 드라마를 위한 음악을 작곡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며, 다양한 음반과 라이브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수년간 그는 막심 벤게로프, 정명훈, 나나 무스쿠리, 나타샤 셍피에르, 앙젤리끄 키조, 여명, 아그네스 찬과 같은 수많은 유명 아티스트들과 함께 공연했다.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알렉산드로프 앙상블, 빌켄트 심포니 오케스트라, 프라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합창단, 홍콩 차이니스 오케스트라 등의 여러 앙상블과 협연하기도 했다. 지난 2010년에는 캐나다의 작곡가, 작사가, 음악 퍼블리셔의 협회인 SOCAN(Society of Composers, Authors and Music Publishers of Canada)으로부터 ‘올해의 작곡가 상’을 받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척돔 ‘퍼펙트’ 집들이

    고척돔 ‘퍼펙트’ 집들이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이 국내 최초 돔구장 고척스카이돔에서의 역사적인 첫 공식 경기를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4일 서울 구로구 고척돔에서 열린 ‘2015 서울 슈퍼시리즈’ 쿠바와의 1차전에서 6-0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지난 9월 완공된 고척돔에서 치러진 첫 공식 경기라 기쁨이 더욱 컸다. 또 오는 8일부터 일본과 대만에서 열리는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를 앞두고 투타 모두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 기대감을 높였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결승전 이후 7년 만에 만난 쿠바에 다시 한번 매운맛을 보여줬다. 선발 김광현(SK)은 1회 선두 타자 마르티네즈와 다음 유니에스키 구리엘을 각각 2루와 3루 땅볼로 잘 처리했다. 그러나 3번 율리에스키 구리엘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고척돔 첫 안타의 영광을 내줬다. 4번 데스파이그네를 3루 땅볼로 잘 잡고 이닝을 마친 김광현은 3회까지 삼진 2개를 잡고 3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임무를 완수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이대은(지바롯데)은 한층 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7회까지 4이닝 동안 12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는 퍼펙트 피칭을 했다. 최고 153㎞의 강속구를 앞세워 삼진 3개를 뽑아내는 등 아마추어 최강이라는 쿠바 타선을 힘으로 억눌렀다. 승리투수가 된 이대은은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VP) 영예도 안았다. 이대은은 “경기 전에는 떨렸으나 마운드에 올라가니 긴장이 풀렸다. 포수 강민호 선배의 사인대로 공을 던졌다”고 말했다. 8회에는 정우람(SK)이 나와 삼자범퇴로 틀어막았고 9회에는 조무근(kt)과 임창민(NC)이 등판해 영봉승을 완성했다. 이날 출전한 5명의 투수가 허용한 안타는 4개에 불과하며 볼넷은 하나도 없다. 타선도 장단 12안타를 터뜨리며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1회 2사에서 김현수(두산)가 좌측 선상을 흐르는 2루타로 고척돔에서의 한국인 첫 안타 주인공이 됐다. 박병호(넥센)가 고의사구를 얻어 1·2루 찬스가 이어졌고 손아섭(롯데)이 중전안타로 김현수를 불러들였다. 고척돔에서 나온 첫 타점과 득점이었다. 대표팀은 이후에도 나성범(NC)의 적시타와 강민호(롯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회에만 석 점을 얻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2~4회 침묵한 타선은 5회 추가점을 냈다. 선두타자 김현수가 2루타를 쳐 다시 포문을 열었고, 박병호의 뜬공 때 3루까지 간 뒤 폭투를 틈타 홈을 밟았다. 6회에는 이용규(한화)의 볼넷과 정근우(한화), 민병헌(두산)의 연속 안타, 상대 실책을 묶어 두 점을 더 뽑았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해외여행 | 다시 피가 돈다-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바이칼 호수까지

    해외여행 | 다시 피가 돈다-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바이칼 호수까지

    ‘러시아’라는 세 글자가 내 속에서 퍼 올리는 건 ‘투르게네프’,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의 음습하고 도덕적인 문학적 상념, 아침이면 의례처럼 볼륨을 높이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2번,축축한 자조에 딱 들어맞는 ‘안나 게르만’의 로망스, 시적인 위로를 주는 ‘샤갈’의 그림들, 어감마저 차가운 ‘소련’이라는 이름, 저항의 로커 ‘빅토르 최’ 그리고 뜻도 모른 채 외던 ‘레닌’의 볼셰비키 혁명과 무자비한 해체의 역사…. 그 거대한 땅덩이의 체취를 맡고서야 알았다. 러시아의 실체는 도표화된 관념보다 몽롱하고, 드물게 아름답다는 것을. 편협한 인식을 뒤로한 채 ‘떠난다’는 것이 얼마나 심장 뛰는 일인지를. ●블라디보스토크Vladivostok 아시아도 유럽도 아닌, 러시아 “‘스파시바спаси?бо’라고 해요!”블라디보스토크 도착 사인이 떴을 때, ‘고맙습니다’가 러시아어로 무엇이냐고 묻는 타이완 승객에게 스튜어디스가 말했다. 그녀는 친절하게 ‘시’에 강세를 줘야 한다는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그 순간부터 ‘스파시바’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하바롭스크를 거쳐 이르쿠츠크를 지나 바이칼에 이르기까지 내가 아는 유일한 러시아어가 되었다. 지도 위에서만큼 러시아연방이 기세등등해 보일 때도 없다. 호주보다 두 배 이상 큰, 세계에서 가장 큰 영토를 가진 이 나라에서 프리모르스키 지방을 찾을 때는 손가락 방향을 오른쪽으로 한참 이동시켜야 했다. 블라디보스토크는 연해주라는 이름으로 익숙한 프리모르스키 지방의 중심도시다. 분명 이국인데, 거리에는 늘씬한 금발의 미녀들이 넘치는데, 왠지 낯설지가 않다. 그건 아마 DNA에 박힌 기억 때문일 게다. 고조선과 고구려, 발해의 시대를 지나고 1900년대 초 민족운동이 가장 활발했던 곳도 여기니까. ‘동방을 지배하라’는 뜻에서 짐작하듯 작은 변방도시에 불과했던 블라디보스토크에 러시아가 부여한 의미는 노골적이다. 겨울에도 연안이 심하게 얼지 않는, 부동항 블라디보스토크는 1년 내내 항만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어 전략적 항구도시와 군항으로는 적격이었다. 극동함대 사령부 등 해군기지가 주둔하고, 2차 세계대전 때 연합군의 원조물자가 옮겨지는 거점이기도 했으며, 극동 지역 외교와 상업의 중심지로도 활약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함정 10여 대를 격침시켰다는 잠수함 C-56(‘C’는 러시아어로 ‘에스’라고 읽는다. ‘중형급’이라는 표시)은 찬란했던 전장을 회고하는 구소련의 늙은 해군처럼 해양공원 앞 뭍에서 긴 휴식에 들어 있었다. 길이 77m의 이 강철 영웅에겐 엔진을 돌리던 승조원들의 함성은 사라지고 그들이 남긴 훈장과 어뢰, 기관총을 자랑하는 게 유일한 일과가 되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6.5m 좁은 폭, 그 안의 희박한 공기 탓인지 머리가 띵해져 잠수함에서 나왔다. 옆으로 용사들의 넋을 위로하는 ‘영원의 불꽃’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누군가 붉은 카네이션을 놓고 머리를 조아리는데 마침 뒤편 기도소에서 종이 울린다. 1941년과 1945년을 오르내리던 그 소리는 전쟁이 가당키나 하냐는 듯 평화로웠다. 1891년,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였던 니콜라이2세의 황태자 시절, 그의 방문을 기념해 세웠다는 개선문은 불과 몇 걸음 뒤다. 왜소한 풍채를 화려하게 치장한 그 건축물은 우유부단하고 소심한 천성을 숨기고 자신만만한 ‘척’했다는 황제의 운명과 닮아 보였다. 혁명 후 파괴된 것을 고증을 거쳐 복원했다 해도 원형을 되찾기가 쉬운 일이 아니었나 보다. 제정러시아의 문장이던 쌍두 독수리는 개선문 꼭대기에서 볼 수 없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가장 세련되고 번화한 스베트란스카야 거리Svetlanskaya Street. 횡단보도의 초록 불은 바뀌는 순간 이미 9를 세고 있다. 으름장 놓는 선생님 같은 신호등을 째려보며 잰 발길을 놀려야 하는 일이 잦았다. 100년도 넘는 바로크양식의 건물들이 자리한 가로수 길을 걷고 있자니 막연히 ‘여긴, 유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가, 거만하리만치 딱딱한 표정의 러시아인들을 보고 그 생각은 접기로 한다. 유라시아주의를 바탕으로 강대국을 재건한다는 국가의 외교정책에 이바지하듯, 아시아도 유럽도 아닌 이곳은 오로지 극동 러시아라는 자존감을 유지하고 있다. 스베트란스카야로부터 두 블록 떨어져 자리한 중앙광장은 소비에트 정권 수립을 위해 싸운 병사들을 기리는 동상만이 생생할 뿐, 혁명전사광장이라는 옛 이름은 의미 없어 보였다. 금요일이면 주말시장이 열리고 신년축제와 기념일 퍼레이드 등 이벤트의 무대가 된 지 오래다. 과거에도 지금도 이곳에서 집회는 계속되지만 혁명에서 놀이로 그 주제는 완전히 바뀌었다. 전설만 남은 영웅들의 흔적 블라디보스토크 둘째 날, 신한촌부터 찾았다. 신한촌은 일본에 의해 침탈된 국권회복을 위해 국내외 지식인들이 모여 결의를 다졌던 장소다. 고종이 파견한 헤이그 특사 중 한 명인 이상설, 상하이 임시정부 초대 국무총리였던 이동휘, 전설의 의병장이었던 홍범도를 비롯해 신채호, 안중근, 안창호 등 수많은 항일 독립운동가들이 이곳을 거쳐 갔다. 야트막한 언덕을 넘어 아파트촌 어귀에 도착했을 때, 그곳이 신한촌 터라는 것을 눈치 챌 길은 보호 철책에 둘러싸인 ‘연해주 신한촌 기념탑’이 전부였다. 한인들이 살길을 찾아 연해주 땅을 처음 밟은 것이 1863년. 블라디보스토크가 극동 해군기지로 부상하면서 그들은 군항에서 작업인부로 일했다. 처음 자리 잡은 곳은 시내 중심부였다. 하지만 콜레라가 발생하자 시당국은 1893년 서쪽 아무르만 해안가로 한인들을 이주시키고 그곳을 ‘까레이스카야슬라보드카한인촌’, 우리말로는 개척리開拓里로 불렀다. 이후 1911년, 또 한 번의 위생 문제로 북쪽 2km 떨어진 라게르 산비탈로 이주한 한인들은 ‘노바야까레이스카야슬라보드카신한촌’를 형성했고, 이전의 거주지는 구한촌이라 불리게 되었다. 1914년, 신한촌은 3,000명이 거주하며 점차 자리를 잡아 갔지만 1937년, 스탈린이 극동에 살던 한인 17만명을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시키면서 신한촌의 한인들 역시 카자흐스탄 등지로 이송되고 그 자리는 유럽과 러시아 노동자들의 차지가 되었다. 길이가 다른 커다란 세 개의 석조물. 가운데는 한국, 왼쪽은 북한, 오른쪽은 고려인을 포함한 해외 한민족을 상징한다는 기념탑 앞에서 조국의 미래를 밤새워 고민했을 독립 영웅들의 절절함을 가늠해 보기란 쉽지 않았다. ‘민족의 최고 가치는 자주와 독립…’이라는 기념탑의 글귀는 길 잃은 아이처럼 애처롭고 속상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블라디보스토크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는 곳으로 향했다. ‘독수리 둥지’라는 뜻의 오리노예 그네즈도 산 정상은 214m에 불과하지만 도시에서 가장 높다. 계단을 올라서니 러시아의 키릴문자를 만든 아우 키릴로스와 형 메소디오스 형제의 동상이 십자가를 들고 블라디보스토크를 굽어보고 있었다. 그 시선을 따라가니 바다 위에는 2012년 APEC 정상회담에 맞춰 완공한 루스키섬까지 이어진 금각만 대교가 장쾌했다. 서울 남산에서처럼 연인들이 자물쇠를 걸며 사랑을 맹세하는 건 이곳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결혼 촬영이 한창인 신랑신부가 난간 틈을 비집고 자물쇠를 채우는 동안 신부보다 예쁜 들러리는 뭇 남자들에 둘러싸여 있었다. 아무르만 해변공원까지는 걸었다. 노천카페에 앉아 블라디보스토크의 명물인 메드베드카곰새우를 주문했다. 비릿하고 고소한 맛이 찬 맥주와 묘하게 어울렸다. 체 게바라가 그려진 티셔츠에 네덜란드 맥주를 마시는 청년들, 일본산 오토바이를 타고서 CF의 한 장면처럼 등장한 처녀들, 낚시를 즐기는 부부…. 히죽대며 그들의 모습을 훔치는 사이 새우껍데기만 자꾸 쌓여 갔다. ●하바롭스크Khabarovsk 시베리아횡단열차에서의 하룻밤 하바롭스크까지 가는 열차 출발 시간은 저녁 9시. 서둘러 짐을 챙기고 블라디보스토크 기차역으로 향한다. 지는 해에 순종하며 기차역이 차분히 물들고 있었다. 1907년부터 5년에 걸쳐 지어졌다는 기차역은 제정 러시아의 건축양식으로 제법 낭만적이었다. 블라디보스토크는 시베리아횡단철도의 출발지이자 종착지다. 이곳에서 모스크바까지의 거리는 9,288km. 플랫폼에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철로를 달렸다는 증기기관차도 보였다. 출발은 저녁 9시인데 플랫폼의 시계는 오후 2시를 가리킨다. 철도역의 모든 시간표는 모스크바가 기준이라는 것을 깜빡했다. 난민처럼 바닥에다 가방을 열어 젖히고 주섬주섬 필요한 물건만 미리 챙겼다. 출발시간이 다가오자 승무원은 여권과 승차권을 확인하고 탑승을 종용했다. 9번 칸, 객실번호 6호 23번. 4인 1실, 양쪽으로 2층 침대가 놓인 객실 ‘쿠페’는 좁았지만 불편함은 없었다. 서서히 열차가 움직이고, 시간이 지나야 시원해질 것이라는 차장의 말처럼 에어컨은 30분이 지나서야 제 기능을 발휘했다. 하바롭스크 도착은 내일 아침 8시. 무궁화호보다 더 느린 기차를 타고 밤새 11시간을 달려야 한다. 하얀 자작나무숲, 영화 <닥터 지바고>에 나올 법한 눈보라, 잠들지 않는 백야. 시베리아횡단열차에 엄청난 로망을 품은 사람들은 흔히 이런 것들을 상상한다. 러시아에 오기 전, 몽골을 거쳐 시베리아횡단열차를 탔다는 친구는 말했다. “러시아 애들은 책만 읽고 얘기도 가족들끼리 소곤소곤. 같이 보드카 마시자던 러시아 아저씨 아니었으면 심심해서 아마 미쳐 버렸을 걸!” 모스크바까지 꼬박 달리는 이들과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열차에서의 하룻밤만으로 그 기분은 짐작하고도 남았다. 낮도 아닌 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래야 반사되는 객실 내부가 전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산 가이드북을 뒤적이다 음악을 듣고, 러시아 사람들은 무엇을 하나 복도를 기웃대다가, 키릴문자가 새겨진 맥주를 마시고 남은 소시지 3개를 승무원에게 내미는 것 외에 달리 할 일은 없었다. 다행히 수다 떨 일행들이 있어 시간은 잘 갔다. 잠자리는 생각보다 아늑했다. 꺾이는 철로마다 침대가 심하게 덜컹대긴 했다. 하지만 낮에 흘린 땀이나 미처 못 지운 바지의 소스 자국, 떡진 머리도 문제될 게 없는데 그게 무슨 대수라고. 잠결에 2층 침대로부터 커튼콜처럼 내려왔다 올라가는 이불에 깜짝깜짝 놀라거나, 변기가 막힌 줄도 모르고 30분을 화장실 문 앞에서 참던 일만 빼면. 창문 너머 흘러가는 자작나무 사이로 스미는 햇빛을 보고 잠에 빠졌는데, 곧 정차한다는 소리에 허둥지둥 이불을 박차고 객실 문을 열어젖힌다. 열차가 멈춘 곳. 하바롭스크였다. 조금 더 머물고 싶던 도시 하바롭스크는 1991년 블라디보스토크가 개방되기 전까지 극동지역의 중심지였다. 이제는 그 영광을 물려줬지만 하바롭스크는 마치 권세를 내려놓은 자가 여유를 즐기듯 유유자적했다. 이 도시에서 가장 먼저 마주한 것은 레닌광장 북쪽에 자리한 청동 레닌상이다. 레닌이 사망한 이듬해인 1925년에 세워졌다는데 러시아 대부분의 지역에서 레닌의 동상이 철거된 데 반해 블라디보스토크와 이곳에서는 아직 건재하다. 레닌이 굽어보고 있는 광장은 하바롭스크의 행정 중심지다. 동쪽으로 하바롭스크주 정부청사가 보였다. 아침을 맞은 광장에는 벤치에서 조용히 휴식을 즐기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비둘기가 사람보다 많았다. 레닌광장 아래로 아무르스키 거리를 쭉 따라가면 길은 아무르 강변의 콤소몰 광장까지 잇닿는다. 콤소몰은 구소련 시절 공산주의 청년 정치조직의 이름이다. 광장에는 혁명 전사들의 모습이 조각된 오벨리스크가 굳건하고, 꼭대기에 소비에트를 상징하는 별이 있었다. 눈에 띄는 것은 광장 위 우스벤스키 성당이다. 성모승천성당으로 불리는 그곳은 소비에트 시절 파괴된 후 2001년 다시 동화 같은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되었다. 아무르강이 눈앞인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걸음을 재촉했다. 총 길이만 2,800여 킬로미터. 몽골에서 발원해 하바롭스크를 거쳐 오호츠크해로 흐르는 아무르강은 중국에서는 흑룡강이라 부르는 그 강이다. 전망대 앞에는 강에 이름을 제공한 시베리아 초대 총독 무라비요프 아무르스키의 동상이 있는데, 여행지에서 만난 아무르라는 이름들은 죄다 그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향토박물관은 잠시 비를 피하기에는 맞춤이었다. 연해주 일대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오래된 박물관으로 본래 이름은 ‘그라제코프 주립 자연사박물관’. 이 역시 설립자의 이름을 딴 것이다. 122년의 전통이 축적된 내부에는 시베리아 메머드, 아무르 호랑이, 원주민인 나나이족과 우데게이족의 생활모습 등 하바롭스크주의 역사와 자연, 민속 등 자료 15만 점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구관에는 소비에트 시절과 관련한 물품들만 전시되어 있는데, 포스터부터 장신구까지 세월의 때가 묻은 낯설고 이색적인 소소함이 눈길을 끌었다. 강을 따라 북쪽에 다다르니 또 다른 아름다운 러시아정교회 성당이 자리했다. 프레오브라젠스키 성당은 황금색 돔과 새하얀 성당이 질서정연했고 내부는 황홀했다. 천장에 그려진 그리스도와 네 명의 사도, 정면 6층 제단의 성모와 성인들의 모습을 새긴 이콘(성상화)은 다른 세상의 것인 듯 신비롭고 이질적이었다. 이콘에 향했던 눈길은 머리를 가리고 촛불을 켜 기도하는 사람들에게서 한참을 머물렀다. 진지하고 경건했다. 그 경배의 몸짓 뒤에서 할 것이라고는 숨소리를 죽이는 것 외에는 없었다. 시베리아횡단철도TSR. Trans Siberian Railroad시베리아횡단철도는 모스크바에서 시작해 시베리아를 가로질러 극동의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연결하는, 총길이 9,288km의 세계에서 가장 긴 철도다. 1891년에 착공해 1916년에 완공됐다. 90여 개의 도시를 거치는 동안 시간대만 7번이 바뀌고, 지나는 역만 60여 개다. 급행열차를 타면 일주일이 걸린다. 열차의 출발과 도착시간은 모스크바가 기준이다. 열차의 객실 등급은 1등석인 2인 1실의 ‘룩스Lyux’, 2등석 4인 1실의 ‘쿠페Kupe’, 3등석 6인실의 ‘플라츠카르타Pratskartny’와 지정 번호가 없는 8인 좌석의 ‘옵스치Obschy’로 나뉜다. 룩스와 쿠페는 객실이 분리되어 있지만 3등석은 객실 구분 없이 개방되어 있다. 콘센트가 있는 것은 1등석 객실뿐이다. 2등석은 객실 내부 말고 복도에 네 개, 화장실 밖과 안에 각 한 개씩 있다. 멀티 탭을 가져가면 도움이 된다. 열차 칸마다 뜨거운 물이 비치되어 라면이나 커피를 먹을 수 있다. 열차 한 칸당 두 명의 승무원이 교대근무하며 객실을 살피고 간단한 먹을거리도 판매한다. 술과 담배는 규정상 금지되어 있지만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았다. 흡연자들은 보통 역에 정차할 때마다 내려 담배를 피우고 재빨리 오른다. 러시아 철도청 www.rzd.ru 러시아정교회 러시아정교회는 988년 블라디미르 대공에 의해 비잔티움의 동방정교를 받아들여 민족신앙과 결합한 종교다. 러시아정교회 건축양식의 가장 큰 특징은 독특한 양파 모양의 돔 ‘루꼬비짜’다. 눈이 많이 오는 러시아에서 눈이 쌓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 외에도 기도가 하늘에 닿는다는 의미를 지닌다. 흰색과 황금색은 러시아정교회 초기의 가장 기본이 되는 색채로 흰색은 평화와 순결, 황금색은 신성을 상징한다. 예배는 사제는 있지만 설교는 하지 않고, 의자 없이 서서 참여한다. 또 악기의 반주 없이 오로지 사람의 목소리만으로 성가를 부른다. 러시아정교회가 종교의 자유를 얻게 된 것은 고르바초프에 의해 1990년 소련 최고회의에서 양심의 자유와 종교의 자유법을 의결한 후부터다. ●이르쿠츠크Irkutsk 아! 바이칼 비행기가 이르쿠츠크에 도착한 시간은 자정 무렵이었다. 이르쿠츠크는 바이칼 호수를 가기 위한 관문. 둘러 볼 겨를 없이 아침이면 또 길을 떠나야 한다. 설렘과 염려를 교차시키느라 잠은 쉬 들지 못했다. 이르쿠츠크에서 바이칼호의 들머리까지는 버스로 3시간 반. 부리야트족 자치구인 우스찌아르다를 스치는 동안에는 가을을 준비하는 스텝짧은 풀로 뒤덮인 초원이 길게 이어졌다. 어렴풋이 호수가 시야에 들어올 무렵 버스가 멈춘 곳은 사휴르따 선착장이다. 목적지인 알혼섬을 가기 위해 철부선에 올랐다. 배는 물살을 가른 지 30분도 되지 않아 사람들과 자동차를 섬에 부려놓았고, 세상사 다 겪은 아이처럼 옹골찬 ‘우아직러시아 군용차량을 개조한 4륜 승합차’이 벌써 마중 나와 있었다. 운전기사 안톤은 숙소가 있는 후지르 마을까지 한 시간을 달려야 한다며 돌투성이 길을 망설임 없이 내달렸다. 요란한 진동 모터 위에 앉은 듯 엉덩이는 시종 덜덜거렸다. 바이칼 호수가 품은 22개의 섬 중 알혼은 가장 크고, 유일하게 사람이 사는 섬이다. 거제도의 두 배쯤 되는데, 다섯 개 마을의 주민 1,500명 가운데 대부분은 후지르 마을에 모여 산다. ‘알혼’은 부리야트 원주민어로 ‘태양이 비추는 땅’이라는 뜻이다. 연 강수량이 200mm에 불과해 스텝과 사막 그리고 화강암과 침엽수림이 전부다. 그 황량함을 심장처럼 품은 바이칼호수를 향해 원주민들은 ‘바이칼은 서 있는 불. 아직도 그 불은 식지 않고 있다’며 경외심과 두려움을 표현해 왔다. 숙소에 짐을 내리고 부르한Burkhan 바위가 보이는 언덕으로 갔다. 신성한 곳임을 알리는 13개의 세르게 신목. 조상신들이 모이는 곳을 지나니 검푸른 호수 앞으로 정좌한 두 개의 지엄한 바위가 보였다. 샤머니즘의 성지로 알려진 바로 그 자리다. 주위에는 히말라야에서 방금 내려온 성자 같은 복장을 한 외국인들이 손을 맞잡고 명상에 잠겨 있었고, 가부좌를 튼 채 알 수 없는 소리를 중얼거리는 이도 보였다. 무엇이 그들을 이곳으로 이끈 건지 모르겠지만 초자연적 존재와의 교류도, 북방 몽골인종의 시원이 서린 곳이라는 학설도, 부리야트인의 피를 이어받은 칭기즈칸의 무덤이 있다는 전설도, 그 순간 눈앞에 펼쳐진 바이칼 호 자체보다 신성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우아직은 섬의 가장 북쪽 하보이곶으로 달렸다. 날카로운 송곳니 모양을 한 절벽. 그곳에서 보는 바이칼은 호수가 아니라 바다, 그것도 대양이었다. 경계도 모른 채 펼쳐진 호수는 텅 빈 채 근원에 닿을 듯 아스라해서, 차라리 공허했다. 그날 밤, 호숫가에 앉아 마신, 수심 200m의 바이칼호 물로 만들었다는 보드카는 파도소리와 함께 목젖을 뜨겁게 타고 흘렀다. 떠나기 전 호수를 꼭 한 번 더 보고 싶었다. 새벽 5시 혼자 숙소를 나섰다. 인기척 없는 마을을 두리번대며 방향을 가늠하고는 그 언덕에 다시 올랐다. 부르한 바위 앞, 잠이 덜 깬 호수는 몸을 뒤척였고 바람은 초연했다. 그리고…. 영원한 작별인 양 호수에 건넨 말은 이것뿐이었다. “스파시바… 바이칼.” ▶travel info AIRLINE대한항공에서 블라디보스토크와 이르쿠츠크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의 출발편은 매일 인천에서 오전 10시10분에 출발해 오후 1시50분에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하고, 귀국편은 오후 2시50분에 출발해 오전 7시10분에 인천에 도착한다. 이르쿠츠크 노선은 12월25일부터 1월15일까지 동계노선을 주 2회(월·금요일)씩 총 6회 운항할 예정이다. 출발편은 저녁 8시50분 인천에서 출발, 밤 12시5분에 이르쿠츠크에 도착하고, 귀국편은 새벽 2시30분 출발, 오전 7시10분 인천에 도착한다. 인천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는 2시간 10분, 이르쿠츠크까지는 3시간 40분이 소요된다. SHOPPING알까기 인형 ‘마트료시카’19세기 말에 탄생한 나무로 만든 러시아 인형으로 엄마를 뜻하는 러시아어 ‘마티’에서 유래했다. 일본 전통인형인 ‘다루마’에서 영감을 얻어 1891년 러시아 민속공예화가 세르게이 말루틴이 처음 디자인했다고 전해진다. 둥근 몸통 안에는 작은 인형들이 겹겹이 들어 있는데, 일본정부에 선물하려고 만든 1세트 72개가 들어있는 대형 마트료시카는 기네스북에 올라 있다. 시대에 따라 외형도 변해서 만화영화의 캐릭터나 대중음악가, 스포츠 스타나 정치인의 얼굴을 담은 마트료시카도 볼 수 있다. 가격은 싼 것은 대개 400~700루블 정도이지만 디자인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FOOD국민음식 ‘보르쉬’와 ‘샤슬릭’ 러시아의 음식은 슬라브 전통에 서유럽과 몽골, 중앙아시아와 카프카스지역의 영향을 받아 대개 짜고 달고 신, 자극적이고 복합적인 맛이다. 대표적인 슬라브 전통음식인 ‘보르쉬’는 감자, 당근, 양배추에 비트와 토마토로 색을 낸 스프다. 샤슬릭은 러시아어로 ‘꼬치구이’라는 뜻이다. 이름보다는 맛 ‘오물‘오물은 바이칼호에서만 서식하는 토착 물고기다. 생긴 것은 우리의 청어와 닮았다. 회나 탕, 튀김, 샐러드 등 다양하게 먹는 방법이 있는데 자작나무에 훈제한 오물이 가장 인기다. 이르쿠츠크에서 바이칼로 가는 길에 있는 작은 항구 마을 리스트비얀카에는 오물을 파는 가게들이 잔뜩 있다. 가시가 적고 비리지 않아 담백하다. 39°도 41°도 아닌 40° ‘러시안 보드카’러시아를 대표하는 술, 보드카Vodka는 러시아어 ‘물voda’에서 유래되었다. 감자나 옥수수, 보리 등을 원료로 한 증류수로 무색, 무취, 무미다. 러시아 속담에 ‘4,000km는 길도 아니고 영하 40도는 추위도 아니며 40도가 아니면 술도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19세기 후반, 원소주기율표를 만든 러시아의 화학자 멘델레예프가 가장 입맛에 잘 맞고 숙취를 일으키는 불순물이 제일 잘 걸러지는 최상의 알코올 도수가 40%라는 것을 발견했다. 보드카의 나라 러시아에서도 밤 11시부터 오전 8시까지 공공장소에서의 음주를 금지하고 있으며, 밤 10시부터 오전 10시까지는 도수 15% 이상의 주류 판매도 금하고 있다. MUSEUM연해주의 모든 것 ‘아르세니예프 향토박물관’1890년 개관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가장 규모가 큰 박물관이다. 1906년 구시베리아 상업은행 건물로 옮겨졌는데, 아르세니예프는 연해지방을 서방에 알린 탐험가의 이름이다. 3층 건물 안에 연해주의 자연과 지리, 민속학, 고고학 사료들과 동식물 표본집, 화폐 등 약 20만 점이 전시되어 있는데, 주제가 딱히 구분되지는 않았지만 한국관에서는 지역에서 발굴된 발해의 유물을 볼 수 있다.20 Svetlanskaya Str. Vladivostok +7 4232 414 082 100루블평일 09:00~18:00, 토·일요일 09:00~17:30 HOTEL바이칼호 바로 옆 ‘바이칼로프 오스트록’알혼섬의 후지르 마을 입구에 있는 나무로 된 시베리아 전통가옥 형태의 숙소다. 2013년 문을 열었는데 114개의 객실에 250명을 수용할 정도로 알혼섬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깔끔하다. 특히 바이칼 호수 바로 앞에 위치해서 객실과 레스토랑에서 호수가 보이고 새벽에도 밤에도 산책을 할 수 있는데다, 부르한 바위까지도 도보로 20분 거리다. 7, 8월 성수기 스탠다드 트윈룸의 경우, 아침식사 포함 1박에 4,500루블(약 8만원), 화장실과 샤워실은 객실 3개가 있는 한 층에서 공동으로 사용한다. 욕실용품은 비치되어 있지 않다. 호숫가에서 바비큐를 할 수 있도록 그릴과 장작, 숯 등 일체의 도구도 대여해 준다. 666137, Russia, Irkutsk Region, Olkhonskyi District, Village Khuzir, Street Pribreznaya, 3+7 3952 404 202 www.baikalovostrog.ru 에디터 천소현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이세미 취재협조 대한항공 www.koreanair.com 참좋은여행 www.verygoodtour.com
  • [독자의 소리] 모바일 결제 서비스, 보안문제 해결돼야

    모바일 정보기술(IT)의 발달로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금융과 IT가 융합된 핀테크 시장이다. 우리나라는 IT 강국으로 핀테크의 환경적 요소들을 갖추고 있어 발전이 더욱 기대된다. 그중에서도 모바일 결제 서비스 시장은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각 서비스는 기존과 대비해 간편한 결제 시스템을 앞세워 사용자 수를 늘려 가고 있지만, 크고 작은 보안 문제가 여전히 시장 확대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 최근 삼성페이의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기술을 제공하는 자회사 루프페이의 해킹 사실이 밝혀지면서 보안에 대한 문제가 또다시 제기됐다. 오프라인 시장에서 모바일 결제 서비스 확대를 위해서는 보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필수적이다. 알리페이의 경우 얼굴을 인식해 결제 인증하는 ‘스마일투페이’를 내놓았다. 상용화되기엔 이르지만 안면, 홍체인식 등 생체인식 기술과 같은 다양한 접근은 결제의 안전성을 높이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두 번째로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IC카드를 이용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의 안정화도 필요하다. 이미 상향 표준화돼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모바일 결제 서비스는 새로운 돌파구가 되고 있다. 보안 기술의 개발과 적용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의 망설임을 해결하고 세계적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열쇠가 될 것이다. 노윤지 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사과정
  • “박태준 거부에도… 이상득, 정준양 회장에 앉혔다”

    “박태준 거부에도… 이상득, 정준양 회장에 앉혔다”

    “포스코의 차기 수장은 정준양 사장이 돼야 합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80) 전 새누리당 의원이 2009년 포스코 회장 교체 과정에 개입한 사실이 검찰 수사로 확인됐다. 포스코 회장 선임 과정에 정치권이 개입했다는 소문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포스코 협력사의 일감 특혜 수주 의혹에 연루된 이 전 의원을 2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2009년 임기를 1년 이상 남겨둔 이구택(69) 당시 회장이 돌연 사임하고 후임에 정준양(67) 당시 포스코건설 사장이 선임된 데는 이 전 의원과 박영준(55) 전 지식경제부 2차관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당시 정부의 핵심 실세로 통하던 박 전 차관이 이 전 회장을 2008년 하반기 여러 차례 만나 사임을 요청한 사실이 확인됐다. 그때는 이명박 정부 집권 첫해로, 2003년 노무현 정부 때 임명됐던 이 전 회장의 진퇴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검찰이 포스코에 대한 세무조사 무마 의혹을 조사한다는 설도 파다했다. 이런 가운데 경북 포항 지역구 의원이자 대통령의 형인 이 전 의원과 이 전 회장의 관계가 좋지 않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2006년 포스코의 마그네슘 공장 건설지가 포항이 아닌 전남 광양으로 결정되면서 그렇게 됐다는 것이다. 이런저런 압력으로 이 전 회장이 사임을 결심한 것은 2008년 11월 초. 이후 이 전 의원이 낙점한 당시 정 포스코건설 사장을 차기 회장으로 옹립하는 작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박 전 차관은 두 유력 후보인 윤석만(67) 당시 포스코 사장과 정 사장에 대해 사실상의 ‘면접’을 진행했고 여기에서 정 사장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이 전 의원과 박 전 차관은 당시 박태준(2011년 별세) 포스코 명예회장을 만나 “정 사장을 밀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박 전 차관은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으로 일하다 그해 6월 여권 내부의 ‘권력 사유화’ 논란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민간인 신분이었다. 그럼에도 포스코 핵심 관계자들을 만나며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최고경영자 인사를 주도했던 것이다. 정 전 회장은 2009년 2월 회장에 취임했다. 검찰 관계자는 “박태준 당시 명예회장은 윤 포스코 사장을 후임 회장으로 생각했고 그 뜻을 끝까지 굽히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검찰은 이런 배경 때문에 성진지오텍 특혜 매입 등 각종 포스코 관련 비리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검찰은 “포스코가 정부 지분이 전혀 없는 순수 민간회사라는 점 등 때문에 회장 선임 개입은 범죄 사실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이 전 회장이 2009년 8월 고도제한으로 인한 신제강공장 공사 중단 사태를 국방부 등을 설득해 해결해 준 대가 등으로 자기 측근 회사를 통해 포스코로부터 26억여원 상당의 경제적 이익을 취한 혐의 등만 공소장에 기재됐다. 박 전 차관 역시 금품 수수 사실 등이 드러나지 않아 기소하지 않았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두 달 만에 1000억 결제… 삼성페이 기세 무섭다

    두 달 만에 1000억 결제… 삼성페이 기세 무섭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인 삼성 페이가 국내 출시 2개월 만에 누적 결제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25일 “지난 8월 20일 공식 출시된 삼성페이는 약 2개월 만에 하루 결제건수 10만건, 누적 가입자 100만명, 누적 결제 금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삼성페이가 이처럼 빠르게 저변을 확대할 수 있었던 것은 서비스의 범용성 때문이다.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은 물론 국내 매장 대부분이 보유한 ‘긁는’ 방식의 마그네틱 신용카드 결제기에서도 결제가 된다. 실제로 편의점, 백화점과 마트 등 업계에서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범용성을 무기로 가입자와 결제 빈도가 증가하면서 일일 10만건 이상의 결제가 이뤄지고, 누적 결제 금액이 2개월 만에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이다. 일일 결제금액도 서비스 초기 7억~8억원에서 최근 20억원 이상으로 증가하고 있다. 삼성페이 서비스와 연계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10월 현재 4종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부터 갤럭시S6, 갤럭시S6엣지, 갤럭시노트5, 갤럭시S6엣지+ 등 삼성페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4개 제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 노트5 구입 고객 중 절반 이상이 삼성페이에 가입하는 등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삼성 페이가 서로 상승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연내 삼성페이에 멤버십 카드 관리와 교통카드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더욱 다양한 용도로 삼성페이를 이용해 삼성페이 사용자층을 늘려 간다는 전략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9월 말부터 미국에서도 삼성페이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달 21일부터 현지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도 참여하면서 미국에서도 본격적인 확산세가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페이와 관련해 “신형 카드결제기에서만 작동하는 애플페이를 뛰어넘었다”고 평가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2015 베스트브랜드 대상]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5·삼성 페이’

    [2015 베스트브랜드 대상]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5·삼성 페이’

    견고하게 빛나는 메탈과 글래스 소재로 완전히 새로워진 ‘갤럭시 노트5’는 초슬림 베젤과 7.6㎜의 얇은 두께, 그리고 인체공학적인 후면 곡면 디자인으로 손에 착 붙는 최상의 그립감을 제공한다. ‘갤럭시 노트’의 상징과도 같은 ‘S펜’의 기능은 더욱 강력해졌다. 손끝으로 꺼내던 기존의 ‘S펜’ 분리 방식에서 벗어나 가볍게 누르면 톡 튀어나오는 방식을 적용해 언제든지 손쉽게 꺼내 쓸 수 있고, 손에 편안하게 밀착되면서도 균형감 있는 그립감을 제공한다. 또한 다양한 서체와 섬세한 필압을 갖춰 실제 종이에 펜을 쓰듯이 자유롭게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으며, 꺼진 화면 메모, 스크롤 캡처, 더욱 편리해진 에어 커맨드 기능을 지원한다. ‘삼성 페이’ 역시 간편한 사용성과 강력한 보안성, 뛰어난 범용성을 무기로 출시 한 달 만에 가입자 수 50만을 돌파하며 흥행을 일으키고 있다. 삼성 페이는 신용카드를 긁는 대신 스마트폰을 카드 결제기에 터치해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로 MST(Magnetic Secure Transmission, 마그네틱 보안 전송) 방식을 지원해 일반 신용카드 결제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범용성을 완성했다. 어떤 화면에서든 손가락을 홈버튼에서 밀어 올리고 지문을 인식하는 것만으로 신용카드를 거의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는 사용의 편리성과, 일회용 카드번호 생성, 지문인식 기능 등을 통한 강력한 보안성도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 기습 미세먼지, 다음주 초까지 둥둥

    기습 미세먼지, 다음주 초까지 둥둥

    지난 19일 오후 한반도를 기습한 고농도 미세먼지는 다음주 초나 돼야 물러갈 것으로 보인다. 그때까지는 과도한 실외 활동을 삼가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환경부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20일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는 한반도 상공에 대기가 정체되면서 중국에서 유입된 오염물질과 국내에서 발생한 오염물질들이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못해 생긴 것”이라며 “다음주 초인 26~27일이 지나야 농도가 옅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중국에서 난방을 위해 석유나 석탄 사용이 증가하는 10월 말부터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올해는 지방자치단체들의 미세먼지 특보 발령이 지난해에 비해 2주 정도 앞당겨졌을 정도로 고농도 미세먼지의 공습이 빨라졌다.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미세먼지가 대기환경기준인 100㎛를 넘는 곳은 경기(119㎛), 충북·전북(114㎛), 울산(103㎛), 강원(102㎛) 등 5곳이었으며 서울은 97㎛를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토요일인 24일 서울·경기와 강원 영서 지방에 비 예보가 있지만 강수량이 적어 미세먼지를 걷어내는 데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세먼지의 입자 크기는 10㎛(마이크로미터) 이하, 초미세먼지는 2.5㎛ 이하다. 입자 크기는 황사와 비슷하지만 성분에서는 큰 차이가 난다. 황사는 중국이나 몽골에서 날아오는 흙먼지로 주성분도 칼슘, 철분, 알류미늄, 마그네슘 등 토양 성분이다. 황사는 서해를 건너오면서 굵은 입자는 떨어지고 10㎛ 이하의 것들만 한반도로 오기 때문에 흙먼지를 동반한 황사가 미세먼지 농도를 높이기도 한다. 반면 미세먼지는 공장이나 자동차 등의 인공적 요소로 발생하는 분진으로 황산화물, 암모니아, 질소산화물, 탄소화합물, 광물성분 등이 주성분이다. 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을 일으킨다. 특히 2.5㎛ 이하 초미세먼지는 코 점막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포까지 들어가 천식이나 폐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아하! 우주] 화성 스쳐간 사이딩 스프링 혜성, 칼슘 등 먼지 뿌리고 갔다

    [아하! 우주] 화성 스쳐간 사이딩 스프링 혜성, 칼슘 등 먼지 뿌리고 갔다

    -'성분과 영향' 분석 사이언스지 발표 지난해 사이딩 스프링 혜성이 화성을 스쳐 지나갈 때 과학자들은 오르트 구름에서 온 혜성이 어떻게 행동하는가를 잠시나마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새 연구에 따르면, 혜성은 화성에서 13만 5,000km 떨어진 화성의 희박한 대기권 상층을 지나가면서 마그네슘과 실리콘, 칼슘, 포타슘 등으로 이루어진 먼지를 1000~2000kg을 부려놓고 갔다. 이 같은 먼지는 바위의 성분과 비슷한 것이다. 사이딩 스프링 혜성은 그밖에도 상당량의 이산화탄소와 질소, 물 등을 부려놓고 갔지만, 이들이 화성 대기 성분과 같아 따로 탐지할 수는 없다. 어쨌든 혜성이 화성에 끼친 이 같은 영향은 그리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논문 대표저자인 커리 리세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응용물리연구소 선임 연구원이 밝혔다. 리세 박사는 “혜성이 화성이 끼친 영향은 아주 일시적인 것이었다” 면서 “화성 하늘은 이미 그 같은 먼지로 가득한 만큼 혜성의 영향은 화성 시간으로 하루나 이틀이면 잦아들고 만다" 고 밝혔다. - 작은 혜성의 핵 사이딩 스프링 혜성이 출발한 곳은 오르트 구름이다. 해왕성 바깥으로 수천 천문단위(1천문단위는 지구-태양 간 거리)에 걸쳐 뻗어 있는 궤도를 형성하고 있는 이곳에는 수많은 우주 암석들이 우글거리고 있는 영역으로, 어쩌다가 중력 균형이 무너지면 바위가 튀어나와 혜성으로서의 여정을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화성 옆을 스쳐지나간 사이딩 스프링도 그러한 혜성의 하나로, 태양계가 생성될 때의 원초 물질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천체인 셈이다. 현재의 로켓 기술로는 이러한 혜성을 추적할 수가 없기 때문에, 사이딩 스프링이 화성 옆을 지날 때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선들이 혜성의 핵을 관측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NASA의 화성정찰위성(MRO)이 보내온 사진에 의하면, 혜성 핵은 0.7km 정도로, 목성 가까이 있는 카이퍼 띠에서 오는 혜성의 평균치에 비해 약간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계가 지금으로부터 약 46억 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볼 때, 카이퍼 띠의 우주 암석들이 그 동안 태양 에너지와 태양풍 압력에 의해 증발되어 크기가 많이 줄어들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2014년 화성 궤도에 진입한 NASA의 또 다른 화성탐사선 메이븐(MAVEN ; Mars Atmosphere and Volatile Evolution Mission)은 사이딩 스프링이 화성 대기에 끼친 영향을 모니터링해왔다. 한편, 화성 표면의 큐리오시티와 오퍼튜니티 탐사로봇들은 혜성의 접근을 촬영, 이미지들을 보내왔는데, 이는 혜성이 지구 외의 다른 행성에 접근하는 것을 잡은 최초의 영상이다. - 태양계 탄생의 단서를 갖고 있을까? 지구의 바다와 생명의 '씨앗'이 혜성으로부터 왔다는 가설은 아직 논의의 여지가 있지만, 67P 혜성(추류모프-게라시멘코 혜성)에 대한 연구가 혜성에서 발견된 물에 포함된 중수소의 비율이 지구의 물과는 다르다는 결과를 내놓은 반면, 다른 연구는 카이퍼 띠 혜성의 물이 지구의 물과 더욱 비슷하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어쨌든 사이딩 스프링의 화성 접근은 태양계 초기에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단서를 제공할지도 모른다. 오랜 시간 동안 반복된 혜성-소행성의 접근과 충돌이 지구같은 행성에 우주 물질들을 가져왔고, 그 속에 물과 생명의 씨앗들이 포함되어 있었을 거라고 과학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10월 15일(현지시간) 출간된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됐다. * 사이딩 스프링 혜성(영어: C/2013 A1, Comet Siding Spring)은 2013년 1월 3일 로버트 H. 맥노트가 사이딩 스프링 천문대에서 발견한 비주기 혜성이다. 이 혜성의 최대밝기는 +7.7등성 가량으로 맨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아마추어 천문가들이 망원경으로 볼 수 있는 수준이다. 혜성의 지름은 최고 500m 정도다.(위키백과)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김장철 앞두고 재연된 천일염 안전성 논란… 국내 최대 신안군 태평염전 가 보니

    김장철 앞두고 재연된 천일염 안전성 논란… 국내 최대 신안군 태평염전 가 보니

    ‘섬들의 고향’이란 전남 신안군에서는 천연 미네랄이 풍부한 소금인 천일염이 난다. 국내 최대 소금 생산지다. 바닷물 말려서 내는 소금이 다른가 싶지만 햇빛과 바람, 갯벌과 바닷물의 상황에 따라 미네랄이 포함된 정도가 다르단다. 소금은 천일염과 정제염으로 분류되는데, 바닷물을 끌어와 만든 소금이 천일염이고 바닷물을 전기분해해 불순물과 중금속 등을 제거하고 얻어낸 염화나트륨 결정체가 정제염이다. 요리사에 따라 천일염을 쓰기도 하고 정제염을 쓰기도 한다. 수년 동안 미네랄이 풍부한 천일염이 건강에 좋다고 해 신안 천일염이 많이 소비됐는데, 최근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가 “우리나라 천일염은 ‘장판염’으로 위생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칼럼을 써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졌다. 서울신문은 소금 사용이 급증하는 김장철을 앞두고 논란이 되는 신안 천일염 생산지를 둘러봤다. 신안군의 소금 생산자는 855명으로 염전 2600㏊에서 소금을 생산한다. 전국적으로 매년 천일염이 27만~35만t, 정제염이 19만t 생산된다. ●신안 염전 지난달 ‘올해의 친환경대상’ 받아 지난 7일 오전 10시쯤 도착한 신안군 증도면 ‘태평염전’. 이곳은 495만 8700㎡(약 150만평) 부지로 천일염 단일 염전으론 국내 최대를 자랑한다. 근대문화유산 제360호로 지정된 곳이다. 지난달 대한민국친환경대상위원회 등이 주최한 2015 친환경대상에서 제품 부문 ‘대상’을 받았다. 바다를 가로질러 만든 태평염전은 바닷물이 배수로를 통해 염전으로 들어오고 염전에서 사용한 물이 관을 통해 그대로 배출되고 있었다. 태평염전 입구인 소금 박물관은 이른 시간인데도 많은 관광객이 몰려와 있었다. 초기 천일염을 만들 때부터 현재까지 기록들이 상세히 기록돼 있고 소금 정제 과정, 각종 도구, 각종 천일염을 쉽게 확인하는 장소다. 1박 2일 일정으로 경남 통영시에서 선진지 견학을 온 공무원 박정수씨는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염전은 경이로움 그 자체”라며 “자연 그대로를 이처럼 광활하게 조성한 게 신기하다”고 말했다. 천일염은 일조량이 많아야 하기 때문에 소금을 채취하는 시기는 3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다. 여름에는 하루 200명 이상의 근로자가 일하지만 이날은 막바지에 접어들다 보니 30여명이 소금 채취에 한창이었다. 이곳에서 만난 천일염 생산자들은 황씨와 한 공중파 방송이 지적한 천일염의 문제점들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황씨는 한 칼럼에서 “신안 일대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은 오염된 서해안 바닷물로 만들어졌으며 장판에서 소금을 말리기 때문에 고열에서 나오는 환경호르몬과 대장균 등 세균이 포화해 있다”고 밝혔다. 이에 1967년 결성된 천일염 생산자 조합인 대한염전조합은 “황씨가 왜곡·날조로 특정 회사의 정제염을 대안이라고 주장했다”며 공개 사과를 요구한 상황이다. 목포대 천일염 연구센터·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등의 각종 연구기관에서 인정한 우수성을 외면했다는 것이다. 방송 보도에 대해서도 “소금을 채취하는 증발지도 아닌 관광객을 위한 체험장을 찍어 오염이 됐다며 방송을 내보냈다”고 격분했다. 천일염 생산자들은 장판에서 말려서 채취한 소위 ‘장판염’에 대한 비판에 반박했다. 박형기(58) 신안천일염 생산자협회 회장은 “국산 천일염은 2008년 광물에서 식품으로 전환되면서 낙후된 염전시설을 위생적이고 안전한 친환경 소재로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2012년부터 염전 바닥재는 기존 PVC 장판에서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안전한 친환경 PE 재질로 교체하고 있다. 환경호르몬이 0.1% 이하인 장판으로 교체된 비율이 66%다. 박상명 신안군 천일염산업과 기획계장은 “나머지는 올해 말까지 옛날 장판을 걷어 내는 교체 작업을 끝내고 내년 6월까지 모든 염전이 친환경으로 마무리된다”며 “일부는 세라믹으로 교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염전 토질에 따라 갯벌이 무른 곳은 장판을 깔고 사질토 등 모래가 섞여 흙이 단단한 곳은 세라믹으로 교체한다. 기존 장판은 길이 35m·폭 1.3m에 16만원이다. 하지만 친환경 장판은 길이 35m·폭 1.8m에 37만원, 세라믹은 ㎡당 2만원으로 친환경 장판이나 세라믹으로 교체하는 비용은 상당한 부담이다. 교체 비용의 60%는 보조금이며 자부담은 40%다. ‘장판염’에 대한 논란 탓에 신안군 신의면 상태동리 ‘일선염전’ 홍철기(53)씨는 염전 일부를 사기 재질의 세라믹으로 교체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공사해 12월 마무리가 된단다. 홍씨는 “장판염도 목포대와 수산물해양센터 등에서 2년에 한 번씩 소금 성분 분석을 해 해가 없어야 소금을 출하하는 만큼 시중의 천일염은 안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염전에서 나온 배수로에는 짱뚱어, 농게, 방게, 칠게, 삐뚤이고둥, 왜가리 등을 쉽게 볼 수 있는데 “1급수에서만 산다는 생물이 이처럼 팔딱거리면서 생존한다는 것은 생태적으로 살아 있는 갯벌이 아니면 불가능하다”고도 했다. ●가격 비싼 토판염은 소수 천일염 중 프랑스 게랑드 소금과 비교되는 ‘토판염’ 생산자는 많지 않다. 토판염이 훨씬 좋은 소금으로 불리지만 가격이 비싸다. 가격 탓에 소비자가 외면하자 염전에서는 차츰 사라지고 있다. 신안에서는 ‘태평염전’, 조상필의 ‘하늘소금’, ‘박성춘 토판천일염’ 등 3곳이 7만 9400㎡에서 토판염을 채염하는 게 전부다. 정제염에 익숙하고 장판염이 대세인 까닭에 소금이 눈처럼 하얗다고 생각하지만 토판염은 색깔이 순수 흰색이 아니라 살짝 불순물이 들어 있는 색깔이다. 해남에서는 ‘김막동 토판염’이 유명하다. 천일염은 입자 각이 뚜렷한 육각형으로 수분이 느껴지면서 부드럽고 잘 깨져 모래알처럼 딱딱한 수입산과 차이가 난다. 소금을 비벼서 힘없이 잘 부서지는 게 좋은 상품이다. 알갱이가 굵고 잘 깨지면 최고 상급으로 친다. 하지만 전문가들도 수입산을 20%만 섞어도 구분을 못한단다. 박 회장은 “농부·어부·광부와 더불어 소금을 생산하는 염부는 눈물의 4부”라며 “정부가 쌀을 수매해 등급을 매기는 것처럼 소금도 우리는 생산만 하고 국가가 관리해 판매하면 지금보다 훨씬 좋은 제품으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 염부는 전국에서 고작 2500여명에 지나지 않아 눈길조차 주지 않을 만큼 소외돼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서는 100만t의 소금이 필요한데 부족한 형편이라 해마다 46만~54만t을 베트남·호주·중국 등지에서 수입한다. 국내 천일염과 수입산이 혼합돼 판매되는 때도 있다. ●세계적 명성 프랑스 염전 정부 지원금·마케팅 덕 그는 정부 지원을 강조했다. “프랑스 염전이 세계적으로 명성을 날리게 된 것도 정부의 지원금과 마케팅 등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쌀처럼 전매사업식으로 등급을 매기면 지금보다 더 좋은 제품이 나올 텐데 도매상이 갑질을 하니 양질의 소금 생산이 어렵다는 것이다. 신안 천일염은 복합 미네랄 덩어리로 칼륨·마그네슘 함량이 높아 혈압을 낮추고 당뇨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금속 함유량도 국제식품규격에 맞추고 있고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프랑스 게랑드산보다 미네랄이 월등하게 많이 함유됐다는 것도 연구 결과 밝혀졌다. 신안군 신의면 조도에서 한창 채염을 하고 있던 염전 주인 홍성신씨는 “황씨가 서해안은 바다가 오염됐다고 했으면 수산물도 다 오염됐다는 말”이라며 “㎏당 200원으로 담배 한 갑보다 못한 가격 때문에 사업을 포기한 사람도 많다”고 답답해했다. 신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아이유 새 신발, 티저 보니 ‘깜찍+러블리’ 애표 폭발.. “남심 저격”

    아이유 새 신발, 티저 보니 ‘깜찍+러블리’ 애표 폭발.. “남심 저격”

    16일 아이유 측은 1theK 공식 유튜브 채널 및 멜론을 비롯한 각종 음악 사이트에 ‘챗 셔’의 두 번째 수록곡 ‘새 신발’ 티저 영상을 게재했다.아이유는 풍선, 목마 등 다양한 놀이 소품과 함께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춤추고 장난치며 뛰어노는 모습을 보이며 보는 이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이윽고 우연히 선물상자를 발견한 아이유는 그 곳에서 빨간 구두를 꺼내 신고 즐거운 듯 그네를 타다 ‘빨간 뾰족 구두를 신고 또각’ 이라는 노래와 함께 돌연 사라져 팬들의 궁금증을 유발했다.아이유 미니앨범은 23일 0시 공개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아이유 새 신발, 티저 공개 ‘흰 잠옷 입고 껑충껑충’ 천진난만 애교 폭발

    아이유 새 신발, 티저 공개 ‘흰 잠옷 입고 껑충껑충’ 천진난만 애교 폭발

    16일 아이유 측은 1theK 공식 유튜브 채널 등 각종 음악 사이트를 통해 새 앨범 ‘CHAT-SHIRE(챗 셔)’의 두 번째 수록곡 ‘새 신발’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아이유 새 신발 티저 영상에서 아이유는 풍선, 목마 등 다양한 놀이 소품과 함께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춤추고 장난치며 뛰어노는 모습을 보였다. 우연히 선물상자를 발견한 아이유는 그 곳에서 빨간 구두를 꺼내 신고 즐거운 듯 그네를 타다 ‘빨간 뾰족 구두를 신고 또각’이라는 가사와 함께 돌연 사라져 궁금증을 유발했다.아이유 미니앨범 ‘챗 셔’는 23일 0시 공개될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아이유 새 신발, 티저 공개 ‘흰 잠옷 입고 껑충껑충’ 천진난만 애교 폭발

    아이유 새 신발, 티저 공개 ‘흰 잠옷 입고 껑충껑충’ 천진난만 애교 폭발

    16일 아이유 측은 1theK 공식 유튜브 채널 및 멜론을 비롯한 각종 음악 사이트에 ‘챗 셔’의 두 번째 수록곡 ‘새 신발’ 티저 영상을 게재했다.아이유는 풍선, 목마 등 다양한 놀이 소품과 함께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춤추고 장난치며 뛰어노는 모습을 보이며 보는 이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이윽고 우연히 선물상자를 발견한 아이유는 그 곳에서 빨간 구두를 꺼내 신고 즐거운 듯 그네를 타다 ‘빨간 뾰족 구두를 신고 또각’ 이라는 노래와 함께 돌연 사라져 팬들의 궁금증을 유발했다.아이유 미니앨범은 23일 0시 공개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화성 스쳐간 혜성 ‘사이딩 스프링’과 태양계 탄생 비밀 (사이언스紙)

    화성 스쳐간 혜성 ‘사이딩 스프링’과 태양계 탄생 비밀 (사이언스紙)

    지난해 사이딩 스프링 혜성이 화성을 스쳐 지나갈 때 과학자들은 오르트 구름에서 온 혜성이 어떻게 행동하는가를 잠시나마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새 연구에 따르면, 혜성은 화성에서 13만 5,000km 떨어진 화성의 희박한 대기권 상층을 지나가면서 마그네슘과 실리콘, 칼슘, 포타슘 등으로 이루어진 먼지를 1000~2000kg을 부려놓고 갔다. 이 같은 먼지는 바위의 성분과 비슷한 것이다. 사이딩 스프링 혜성은 그밖에도 상당량의 이산화탄소와 질소, 물 등을 부려놓고 갔지만, 이들이 화성 대기 성분과 같아 따로 탐지할 수는 없다. 어쨌든 혜성이 화성에 끼친 이 같은 영향은 그리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논문 대표저자인 커리 리세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응용물리연구소 선임 연구원이 밝혔다. 리세 박사는 “혜성이 화성이 끼친 영향은 아주 일시적인 것이었다” 면서 “화성 하늘은 이미 그 같은 먼지로 가득한 만큼 혜성의 영향은 화성 시간으로 하루나 이틀이면 잦아들고 만다" 고 밝혔다. - 작은 혜성의 핵 사이딩 스프링 혜성이 출발한 곳은 오르트 구름이다. 해왕성 바깥으로 수천 천문단위(1천문단위는 지구-태양 간 거리)에 걸쳐 뻗어 있는 궤도를 형성하고 있는 이곳에는 수많은 우주 암석들이 우글거리고 있는 영역으로, 어쩌다가 중력 균형이 무너지면 바위가 튀어나와 혜성으로서의 여정을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화성 옆을 스쳐지나간 사이딩 스프링도 그러한 혜성의 하나로, 태양계가 생성될 때의 원초 물질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천체인 셈이다. 현재의 로켓 기술로는 이러한 혜성을 추적할 수가 없기 때문에, 사이딩 스프링이 화성 옆을 지날 때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선들이 혜성의 핵을 관측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NASA의 화성정찰위성(MRO)이 보내온 사진에 의하면, 혜성 핵은 0.7km 정도로, 목성 가까이 있는 카이퍼 띠에서 오는 혜성의 평균치에 비해 약간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계가 지금으로부터 약 46억 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볼 때, 카이퍼 띠의 우주 암석들이 그 동안 태양 에너지와 태양풍 압력에 의해 증발되어 크기가 많이 줄어들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2014년 화성 궤도에 진입한 NASA의 또 다른 화성탐사선 메이븐(MAVEN ; Mars Atmosphere and Volatile Evolution Mission)은 사이딩 스프링이 화성 대기에 끼친 영향을 모니터링해왔다. 한편, 화성 표면의 큐리오시티와 오퍼튜니티 탐사로봇들은 혜성의 접근을 촬영, 이미지들을 보내왔는데, 이는 혜성이 지구 외의 다른 행성에 접근하는 것을 잡은 최초의 영상이다. - 태양계 탄생의 단서를 갖고 있을까? 지구의 바다와 생명의 '씨앗'이 혜성으로부터 왔다는 가설은 아직 논의의 여지가 있지만, 67P 혜성(추류모프-게라시멘코 혜성)에 대한 연구가 혜성에서 발견된 물에 포함된 중수소의 비율이 지구의 물과는 다르다는 결과를 내놓은 반면, 다른 연구는 카이퍼 띠 혜성의 물이 지구의 물과 더욱 비슷하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어쨌든 사이딩 스프링의 화성 접근은 태양계 초기에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단서를 제공할지도 모른다. 오랜 시간 동안 반복된 혜성-소행성의 접근과 충돌이 지구같은 행성에 우주 물질들을 가져왔고, 그 속에 물과 생명의 씨앗들이 포함되어 있었을 거라고 과학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10월 15일(현지시간) 출간된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됐다. * 사이딩 스프링 혜성(영어: C/2013 A1, Comet Siding Spring)은 2013년 1월 3일 로버트 H. 맥노트가 사이딩 스프링 천문대에서 발견한 비주기 혜성이다. 이 혜성의 최대밝기는 +7.7등성 가량으로 맨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아마추어 천문가들이 망원경으로 볼 수 있는 수준이다. 혜성의 지름은 최고 500m 정도다.(위키백과)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MLB] PS 추, 주춤주춤

    [MLB] PS 추, 주춤주춤

    추신수(33·텍사스)가 생애 첫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다음날로 미뤘다. 메이저리그 텍사스는 12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토론토와의 경기에서 1-5로 패배,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기록했다. 선발 마틴 페레즈가 5이닝 4실점(4자책)으로 부진했고,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도 삼진 2개를 당하는 등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3~4회 한 점씩을 내준 텍사스는 6회 무사 1·3루 위기를 맞자 선발 페레즈를 내리고 치치 곤잘레스를 투입했다. 그러나 곤잘레스가 상대 6번 타자 트로이 툴로위츠키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아 승부가 기울었다. 텍사스는 7회 루그네드 오도어가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4차전은 13일 오전 5시 7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텍사스는 승리 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다. 와일드카드로 디비전시리즈에 오른 휴스턴은 중부지구 1위 캔자스시티에 4-2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2승1패의 우위를 점했다. 선발 댈러스 카이글이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낚으며 1실점(1자책)으로 호투, 에이스의 위용을 과시했다. 타선에서는 크리스 카터가 홈런 1개를 포함해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전날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거친 슬라이딩으로 상대 유격수 루벤 테하다(뉴욕 메츠)에게 골절상을 입힌 체이스 어틀리(LA 다저스)에 대해 3~4차전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조 토리 메이저리그 부사장은 “어틀리가 부상을 입힐 의도는 아니었지만, 규정을 위반한 슬라이딩이었다”고 말했다. 어틀리는 항소 의사를 밝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애플 고가 정책에 삼성·LG 할인 경쟁 ‘스마트폰 가을 혈투’

    애플 고가 정책에 삼성·LG 할인 경쟁 ‘스마트폰 가을 혈투’

    오는 23일 애플의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스마트폰 업계의 가을 대혈투가 벌써부터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애플 아이폰 신제품이 100만원도 훌쩍 넘는 고가라는 점에 착안해 제품값을 내리고 보조금을 지원하는 식으로 가격경쟁력을 내세우고 있어 연말 스마트폰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가장 먼저 공격에 나선 것은 LG전자다. 지난 1일 프리미엄 스마트폰 ‘V10’을 출시했다. 세계 최초로 두 개의 화면에 듀얼 카메라, 동영상 촬영 기능 등을 넣었으면서도 출고가는 70만원대까지 떨어뜨리는 파격을 선보였다. 이동통신사의 보조금에 추가 지원금까지 합하면 제품값이 최저 40만원대까지 내려간다. 삼성전자는 이달 8일부터 상반기 전략 모델인 갤럭시S6의 출고가를 8만~12만원 내렸다. 메모리 32기가바이트(GB) 모델은 85만 8000원에서 77만 9900원으로 조정했다. 매년 9월 선보인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올해는 한 달가량 빠른 8월에 내놨으며 가격도 처음으로 80만원대로 낮췄다. 전작인 갤럭시노트4의 출고가는 95만원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아이폰 신제품 출시 직전 삼성이 주력 스마트폰 가격을 인하한 것은 물론 출시 2주일 이후부터는 갤럭시윈 등 기타 중저가폰으로 출고가 인하 행진이 이어졌다”면서 “올해도 단말기 출고가 인하 바람은 중저가폰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은 특히 최근 내놓은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가 갤럭시와 노트 시리즈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삼성페이 활성화에도 총력을 쏟고 있다. 삼성페이는 기존 신용카드처럼 마그네틱 카드 결제기에서도 작동해 범용성에서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 국내에서 마니아층을 확보하며 시장 점유율을 계속 높이고 있는 애플은 삼성, LG와 달리 이번에도 고가 정책을 고수한다는 입장이다. 이달 말 새로 나오는 아이폰6S 16GB 출고가는 92만원, 64GB 106만원, 128GB 120만원, 아이폰6S 플러스는 16GB 106만원, 64GB 120만원, 128GB 134만원이다. 애플 참여 없이 이동통신사 단독 보조금 형태로 출고가에서 13만~15만원 정도 값이 낮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애플 스마트폰 선호 고객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애플 신제품 출시로 인한 업계 가격 인하 영향은 매우 클 것”이라면서 “여기에 이동통신사들의 고객 빼앗기 경쟁까지 더해져 폰 가격이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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