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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날의 아픔 그대로… 세월호 내부 공개

    그날의 아픔 그대로… 세월호 내부 공개

    지난 10일 4년 만에 바로 세워진 세월호 3층 로비는 찌그러지고 부서져 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고 단원고 정동수군의 아버지 정성욱씨는 지난 12일 직접 촬영한 사진을 페이스북 등에 공개했다.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는 내부 안전조치를 마치는 다음달 10일 이후 미수습자 수색과 정밀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정성욱씨 페이스북
  • 그날의 진실…‘5.18 힌츠페터 스토리’ 예고편

    그날의 진실…‘5.18 힌츠페터 스토리’ 예고편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5.18 힌츠페터 스토리’가 그날의 참혹한 현장이 담긴 메인 예고편 공개했다. ‘5.18 힌츠페터 스토리’는 ‘택시운전사’에도 등장해 화제가 되었던 인물인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가 광주 민주화 운동이 일어났던 현장을 생생히 촬영한 영상을 바탕으로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화다. 공개된 예고편은 손상된 필름 효과로 시작한다. 이어 “광주의 참상을 처음으로 알린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라는 카피는 당시 그가 삼엄한 언론 통제 속에서 어떻게 진실을 전할 수 있었는지를 궁금케 한다. 특히 광주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군부에게 맞서는 모습과 생존자의 증언은 처절했던 그날의 현장을 고스란히 예고한다. 5.18 민주화 운동 38주년을 앞두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불구속 기소와 함께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고조되는 가운데, 그날의 진실에 한 발짝 더 다가가는 그들의 이야기가 시선을 모은다. 다큐멘터리 영화 ‘5.18 힌츠페터 스토리’는 오는 5월 17일 개봉한다. 12세 관람가. 94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文대통령 취임 1년] 文 “변화 막는 힘 여전히 강고… 처음처럼 국민과 함께 갈 것”

    [文대통령 취임 1년] 文 “변화 막는 힘 여전히 강고… 처음처럼 국민과 함께 갈 것”

    청와대 인근 주민 초청 음악회도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변화를 두려워하고, 거부하고, 앞으로 나가지 못하게 뒤에서 끌어당기는 힘이 여전히 강고하다”면서도 “국민들께서 지금까지 해 주신 것처럼 손을 꽉 잡아 주신다면 우리는 나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을 맞아 청와대 페이스북 등에 밝힌 ‘처음처럼 국민과 함께 가겠습니다’란 제목의 글에서 “지금 세상을 바꾸고 있는 것은 국민이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도 국민이다. 단지 저는 국민과 함께하고 있을 뿐”이라며 이렇게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년을 ‘적폐를 청산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고자 한’ 시간으로 규정했다. 또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면서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화해하고자 한 1년 ▲핵과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평화를 만들고자 한 1년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자부심을 드리고자 한 1년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국민 삶으로 보면, 여전히 그 세상이 그 세상 아닐까 싶다”고도 했다. 그러면서도 “분명히 달라지고 있고,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된 1년이었길 진정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 1년,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면서 “국민이 문재인 정부를 세웠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않고, 광장의 소리를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임기를 마칠 때쯤 ‘음, 많이 달라졌어. 사는 것이 나아졌어’란 말을 꼭 듣고 싶고, 평화가 일상이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1년 전 그날의 초심을 다시 가다듬겠다”고도 했다.이날 북·미 정상회담 등 현안을 챙긴 문 대통령은 오후에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있는 춘추관을 찾아 “지금까지 저도, 우리 청와대도 국민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지지받을 수 있었던 것은 언론이 저와 청와대를 국민께 잘 전달해 준 덕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참모진, 출입기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후 녹지원에 효자동과 삼청동 주민을 초청해 주민음악회를 열었다. 청와대가 인근 주민들에게 개방된 것은 처음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취임 1주년…“평소처럼 업무, 인근 주민들에 청와대 개방”

    문 대통령 취임 1주년…“평소처럼 업무, 인근 주민들에 청와대 개방”

    취임 1주년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은 기자회견이나 국정보고대회 같은 행사를 열지 않고 평소처럼 업무에 집중할 예정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여느 때와 같이 대통령은 빼곡히 쌓인 서류와 씨름할 것 같다. 또 참모들은 일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0회 국무회의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취임 1년을 맞아 국무위원께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초심을 지켜나가자라는 것”이라며 “다들 열심히 해주셨고 또 잘해주셨지만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해이해지거나 자만에 빠지지 않도록 처음 출범하던 그날의 각오와 다짐을 다시 한 번 새롭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청와대는 이날 저녁 녹지원에 효자동과 삼청동, 팔판동, 청운동의 주민들을 초청해 주민음악회를 개최한다. 청와대가 인근 주민들에게 청와대를 개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 음악회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마당] 아무나 이겨라/강의모 방송작가

    [문화마당] 아무나 이겨라/강의모 방송작가

    매달 두 개의 독서 모임이 있다. 사회복지에 관심을 둔 지인들과 꽤 오래해 온 독서회. 또 하나는 우연한 만남으로 서먹하게 끼어든 모임. 둘 다 밥 먹고 안부 나누는 게 우선이지만, 책을 골라 읽고 짧게나마 각자의 생각을 나누는 재미가 각별하다. 성별, 직업, 나이, 경험 등에 따라 색다른 관점을 갖는 건 더욱 흥미롭다. 두 번째 모임에서 서효인의 ‘이게 다 야구 때문이다’를 읽었다. 나를 뺀 모두가 야구 마니아라 책은 뒷전에 놓고 자신들의 야구 이야기에 빠졌다. 10대에도 20대에도 덕질, 팬질은 물론 취미도, 특기도 심지어 연애도 뜨겁게 해 본 기억이 없으니 팬심을 불태우는 그들을 부러워하며 조용히 그들의 열정을 관전했다. 매사에 심드렁한 내 자신이 새삼 한심했다. 이참에 나도 꼭 하나의 팀을 골라 마음을 쏟아 보리라 다짐했다. 며칠 전 드디어 회원 둘과 잠실야구장에서 만났다. 마침 스트레스로 머리가 지끈거리던 참이었다. 북적이고 술렁이는 사람들의 활기가 무엇보다 좋았다. 어느 팀이 이기든 지든 상관없었다. 던지고 치고 달리고 잡는 순간들이 다 신기했다. 동행은 응원팀이 안타와 홈런을 팡팡 터뜨릴 때마다 환호했지만, 나는 그 팀의 모든 타자가 출루하며 대승을 하는 와중에 헛스윙 연발로 끝내 교체당한 9번 타자가 더 눈에 밟혔다. 역시 누군가에게, 어떤 편에게 마음을 쏟는다는 건 참 피곤한 일이다. 결국 마음을 고쳐먹었다. 불꽃 튀는 야구 이야기 속에서 홀로 서먹할지라도 ‘아무나 이겨라’의 자유와 평안을 계속 유지하는 쪽으로. 최근 롤프 도벨리의 ‘불행 피하기 기술’이란 책을 머리맡에 두고 읽었다. 쉰두 개의 기술 중 ‘모든 것에 뚜렷할 필요는 없다’는 항목에 이런 글이 있다. ‘모든 것에 대해 의견을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은 해방감을 선사해 준다. 의견이 없다고 지적(知的)으로 떨어지는 사람은 아니다. 의견이 없다는 사실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말라. 의견이 없다는 것은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자유이자 권리다. 오늘날 진짜 문제는 정보의 과부하가 아니라 의견의 과부하다. 세상은 당신의 코멘트 없이도 잘 돌아갈 것이다.’ 야구가 끝나고 집에 돌아오는 길이었다. 지하철 출입문 앞에 섰는데, 뒤편의 소음에 자꾸 신경이 쓰였다. 40대 중반쯤 됐을까, 고향 친구인 듯 같은 사투리를 쓰는 남자 둘의 설전이었다. 그들은 노동정책이 어떻다는 둥, 거시경제가 어떻다는 둥 마구잡이 뜬구름 토론을 벌였다. 하필 내리는 역도 같아서 뒤를 따라 걸었다. 그들은 끝내 삿대질을 하며 “야, 이 궤변쟁이야!” “아이구, 이 무식쟁이야!” 소리를 질러댔다. 순간 뒤통수를 한 대씩 후려치고 싶었다. “적당히 싸우고 아무나 좀 져라!” 어쨌든 그날의 야구장 체험은 매우 행복했다. 하나가 아니라 모든 팀을 응원하는 팬으로 자주 찾아가서 즐기고 싶어졌다. 시원한 맥주와 엄청난 먹을거리들을 두루 맛보면서 목이 쉴 때까지 고래고래 소리도 지르면 좋겠다. 야구 영화 ‘머니볼’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야구를 보며 낭만적이지 않기는 참 어렵다. 이 야구란 것이, 팬들에겐 그저 즐거움이고, 티켓을 팔고 핫도그를 파는 일이다.’ 하루키는 야구 경기를 보다가 소설을 써야겠다고 결심했다는데, 야구장이 내게도 뒤늦은 변신을 선물할지 알게 무언가. 어제는 지고 오늘은 이기고, 오늘의 눈물이 내일의 웃음으로 바뀌는 게 야구며 인생인 것이니. 부디 아무나 이겨라. 나는 그저 낭만적으로 즐기련다.
  • 트럭에 빼곡히 실려오는 관…38년 만에 세상에 공개된 ‘5·18 참상’

    트럭에 빼곡히 실려오는 관…38년 만에 세상에 공개된 ‘5·18 참상’

    5·18 항쟁의 참상을 고스란히 담은 미공개 영상물이 38년 만에 공개됐다.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9일 오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5·18 3개 단체장과 회원, 시민단체,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5·18 민주화운동 미공개 영상기록물 상영회’를 개최했다. 영상은 1980년 5월 20일부터 6월 1일까지 국군통합병원과 적십자병원 환자 치료 상황, 시민군과 계엄군 대치상황 등 광주 일대와 근교를 촬영한 모습이 담겼다. 태극기에 덮인 희생자들의 시신, 망월동으로 옮겨진 희생자 관이 즐비하게 줄지어 선 장면, 관을 붙들고 오열하는 유족 모습 등 시신·관 나열 부분도 여러 컷 담겨 그날의 참상을 여실히 보여줬다. 한편 기록관은 공개 상영회에 참석하지 못한 일반시민을 위해 10일부터 30일까지 광주 동구 금남로 5·18기록관 3D 영상실(3층)에서 공개 상영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영상자료원 서울 마포구 상암동 본원과 경기 파주 분원 영상도서관에서도 11일부터 멀티미디어 서비스로 영상 열람기회를 제공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채원, ‘계룡선녀전’ 여주인공 확정..날개옷 잃어버려 바리스타로 정착

    문채원, ‘계룡선녀전’ 여주인공 확정..날개옷 잃어버려 바리스타로 정착

    배우 문채원이 ‘계룡선녀전’을 통해 아름답고 신비한 설화 속 선녀로 돌아온다.네이버 웹툰 원작을 바탕으로 한 사전 제작 드라마 ‘계룡선녀전’은 고려, 조선시대를 거쳐 바리스타가 된 699세 계룡산 선녀 선옥남이 현실을 살고 있는 두 명의 남편 후보 정이현과 김금을 만나면서 비밀을 밝혀내는 코믹판타지 드라마다. 극 중 문채원은 선녀폭포에서 날개옷을 잃어버려 하늘로 올라가지 못한 채 699년 동안 남편이 환생할 날만을 기다리는 계룡산 ‘선녀다방’의 바리스타 선녀 선옥남 역으로 분한다. 그녀가 맡은 선옥남은 느긋하고 따스한 성품과 엉뚱한 성격 때문에 주변인들에게 사랑 받는 인물. 또한 수 백 년의 시간동안 오매불망 남편만을 기다리며 계룡산 산자락에서 커피를 내리던 그녀 앞에 남편으로 짐작되는 남자가 나타나면서 처음으로 산을 떠나게 된다. 그를 다시 만나기 위해 문명사회에 진입한 선옥남의 좌충우돌 서울살이 적응기가 파란만장하게 전개되며 시청자들의 웃음 코드를 저격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선옥남은 보통 사람들에게는 푸근한 외모의 할머니이지만 인연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아름다운 선녀의 모습으로 보인다고. 선녀 선옥남의 비밀은 극에 신선한 재미를 배가하며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이에 문채원이 그려낼 선녀 선옥남에 대한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그간 드라마 ‘바람의 화원’, ‘공주의 남자’,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굿 닥터’ 영화 ‘최종병기 활’, ‘오늘의 연애’, ‘그날의 분위기’ 등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다채로운 캐릭터를 보여줬던 그녀이기에 선옥남에게 어떤 색깔을 덧입혀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특히 정통 사극에서부터 현대극 등 장르를 불문, 탁월한 작품 소화력을 보여줬던 문채원은 이번 작품에서도 선옥남과 쏙 빼닮은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선옥남’ 홀릭을 예고하고 있다. 더불어 선옥남이 환생한 남편이라고 믿고 있는 남편 후보 정이현 역을 맡은 윤현민과 빚어낼 알콩달콩한 케미 역시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유발한다. 이처럼 아리따운 선녀의 모습 뒤 남편에 대한 지고지순한 사랑은 물론 인간적인 매력까지 갖춘 캐릭터 선옥남은 벌써부터 문채원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작품의 기대치를 한층 더 상승 시키고 있다. 한편 ‘계룡선녀전’은 제작에 박차를 가하며 시청자들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쉼없이 달려온 1년… 초심 지켜나가자”

    “쉼없이 달려온 1년… 초심 지켜나가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년에 즈음해 “초심을 지켜 나가자”고 국무위원 등에게 당부했다.문 대통령은 8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자고 추운 겨울을 촛불로 녹였던 국민의 여망을 받들어 쉼 없이 달려온 1년”이라고 평가하며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해이해지거나 자만에 빠지지 않도록 처음 출범한 그날의 각오와 다짐을 새롭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10일 취임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어버이날을 맞아 “‘효도하는 정부’가 되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높은 수준의 민주화와 경제성장을 함께 이뤄 낸 성과에 대해서만큼은 우리가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것”이라며 “우리에게 그런 자부심을 갖게 해 준 어버이 세대에 대해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강조했다. ‘효도하는 정부’는 오는 7월부터 임플란트 본인부담률을 인하한다. 9월부터 기초연금을 월 20만원에서 25만원으로 인상한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38년 전 그날의 함성 다시 외친다

    38년 전 그날의 함성 다시 외친다

    전남도청 민주대성회 등 ‘다양’ 올 5·18 제38주년에는 광주시민들이 옛 전남도청 앞 분수대에 모여 민주화를 외쳤던 38년 전의 ‘민주 대성회’를 재연한다.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는 3일 대성회를 비롯해 100여개에 이르는 38주년 기념행사 세부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올 행사의 슬로건은 ‘보아라 오월의 진실, 불어라 평화의 바람’으로 결정됐다. 5·18특별법에 따라 본격적인 5·18의 진실 규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의 평화 실현을 앞당기자는 염원을 담았다. 우선 18일 오후 3~6시 옛 도청 앞 분수대(5·18민주광장)에서 열리는 ‘민족민주화대성회’가 눈길을 끈다. 이는 1980년 5월 14∼16일 열렸던 민주 대성회를 현대적 방식으로 재연하는 행사다. 이날 5·18민주광장에서는 ‘시민 직접 민주제 어떻게 만들어 갈까’를 주제로 ‘금남로 공론화회의’가 열린다. 연령·성별·직업군을 고려해 무작위로 뽑은 시민 200명과 현장에서 선정한 100명이 참여한다. 그룹별로 주민발의조례, 시민예산제, 광주시민총회, 원전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오후 7시30분까지는 1980년 5월 해방광주를 표현한 오월대동판굿(가칭)이 진행되고 상무관에서는 미술작품을 활용한 ‘상무관프로젝트’(18∼27일)가 진행된다. 17일 오후 7∼10시 금남로에서 열리는 전야제에서는 표정두·이한열 열사의 유족이 민주화에 대해 증언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총 3부로 구성된 전야제는 시민 200명이 예술가들과 함께 노래·춤·퍼포먼스를 펼친다. 지난해 시민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오월우체통’ 프로그램도 본행사에 편입됐다. 5월 9∼31일 금남로, 각 시립도서관 등에 설치된 오월우체통에 소망엽서를 넣으면 1년 뒤 받아 볼 수 있다. 광주시 산하 5개 자치구도 음악공연, 강연, 사진전 등을 열며 기념행사에 동참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통일의 상징이 된 음식, 평양냉면과 파스타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통일의 상징이 된 음식, 평양냉면과 파스타

    분단의 상징이었던 판문점에서 극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졌던 그날. 양국 정상의 이름 다음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은 단어는 바로 ‘평양냉면’이었다. 차가운 육수에 면을 말아 넣은 요리가 만찬 식탁에 오르는 순간, 실향민의 향수를 상징하던 냉면은 단숨에 평화와 통일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해외에서는 ‘누들 외교’라 평가하면서 냉면이 시종일관 화제가 됐고 서울 시내의 평양냉면집들은 본의 아닌 특수를 누렸다.회담 결과를 놓고 정치권에서 설왕설래한 것처럼 일명 ‘평냉 마니아’들은 만찬장에 등장한 평양냉면을 놓고 원류와 아류를 따졌다. 서울에서 먹는 것은 진짜 평양식이 아니고 서울식이라거나, 서울식이 도리어 평양냉면의 전통을 지키고 있다는 주장이 오갔다. 사연이야 어찌 됐든 중요한 건 평양냉면이 평양을 상징하면서 동시에 서울을 상징하는 특수한 위치에 있는 음식이라는 사실이다. 두 정상이 면발을 휘날리며 냉면을 맛있게 먹는 모습은 우리가 원래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문화를 공유하던 하나의 민족이었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 주는 가슴 뭉클한 장면이었다. 세계사를 살펴보면 통일의 상징이 된 면요리가 앞서 하나 더 있었으니. 바로 이탈리아의 파스타다. 이탈리아도 분단된 적이 있었나 싶지만 고대 서로마제국이 멸망한 5세기부터 19세기까지 하나의 온전한 국가가 아니었다. 거의 14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여러 군소 국가로 갈라져 있었다. 이탈리아가 지금처럼 통일된 국가의 모습을 갖추게 된 건 비교적 근래의 일이다. 대체 파스타가 통일과 무슨 연관이 있었을까. 19세기 말 이탈리아의 통일은 북부의 사르데냐 왕국의 주도로 이뤄졌다. 사르데냐 왕국은 붉은 셔츠단으로 상징되는 주세페 가리발디 장군의 활약으로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받고 있던 베네치아, 그리고 교황령의 로마, 남쪽의 나폴리 왕국을 무력으로 강제 병합했다. 이 때문에 통일 초기 남부 이탈리아 사람들의 저항감은 상당했다. 정치적으로 통일은 이루었지만 ‘하나 된 이탈리아 국민’이라는 소속감을 줄 수 있는 사상적 토대가 필요했다. 여기에 일익을 담당한 것이 바로 파스타였다. 이탈리아 지형을 살펴보면 북부 평야지대를 북쪽의 알프스 산맥과 남쪽의 아펜니노 산맥이 둥글게 감싸고 있는 형태다. 아래로는 아펜니노 산맥이 이탈리아 반도 중심을 지나며 동서를 가른다. 예로부터 이탈리아 지역은 도시 간에 서로 왕래가 쉽지 않고 기후와 환경이 천차만별이었다. 문화나 언어, 생김새도 서로 달랐다. 그럼에도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는데 바로 밀로 만든 면 요리, 파스타를 즐겨 먹는다는 것이었다. 다른 주식, 빵과 치즈는 인근 다른 나라에서도 공통적으로 먹는 음식이지만 파스타만큼은 확실히 이탈리아 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식이었다. 파스타 덕에 ‘우리는 파스타를 먹는 민족’이라는 개념이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이다.통일 직후 파스타가 이탈리아인의 음식이라는 인식이 정착된 데에는 한 요리 저술가의 공이 컸다. 펠레그리노 아르투시는 이탈리아 전역을 누비며 지방 요리를 집대성한 ‘요리의 과학과 맛있게 먹는 방법’ 책을 1891년 출간했다. 아르투시의 책에 따르면 지방마다 파스타의 생김새도 달랐고 구할 수 있는 재료에 따라 파스타 소스가 천차만별이었다. 외래 품종인 토마토는 오히려 특정 지방색이 없다는 사실 때문에 이탈리아 전체를 대표하는 소스가 될 수 있었다. 당시 베스트셀러가 된 이 책을 통해 이탈리아인들은 다른 지방에서도 여러 종류의 파스타가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됐다. 이처럼 이탈리아인의 정체성을 만들어 준 파스타지만 한때 괄시를 받기도 했다. 1930년대 일부 급진적인 민족주의자와 파시스트들은 파스타가 영양가 없고 먹으면 소화도 안 되고 게을러지는 음식이라고 폄훼했다. 이탈리아의 작가 필리포 마리네티는 심지어 ‘파스타 몰아내기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미국처럼 나라가 부강해지려면 파스타 위주의 이탈리아의 식탁을 미국식 고기 위주의 식단으로 바꿔야 한다는 나름의 논리 때문이었다. 이런 바람은 마리네티가 식당에서 몰래 파스타를 먹는 장면이 신문에 실리면서 일축됐다. 가장 열성적으로 파스타 추방을 주장하던 그조차 어릴 적부터 먹어 왔던 민족의 음식, 파스타를 거부할 수 없었던 셈이다. 평양냉면이 이탈리아인의 정체성으로 승화된 파스타보다 대표성은 떨어질지언정 남과 북이 같은 음식을 먹는 한 민족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는 것만은 부인할 수 없다. 이탈리아를 통일하는 데 기여한 가리발디는 “단언컨대 통일의 주역은 파스타”라고 했다. 언젠가 우리도 “남북 통일의 주역은 그날의 평양냉면”이라 말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본다.
  • ‘검은 주먹’에 마음 보탰던 노먼에게 뒤늦게 훈장 주어진 이유

    ‘검은 주먹’에 마음 보탰던 노먼에게 뒤늦게 훈장 주어진 이유

    1968년 멕시코시티올림픽 육상 남자 200m 시상대에서의 저유명한 ‘블랙 파워 설루트’ 시위 도중 그는 아무 것도 안한 것이 아니었다. 50년 전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던 토미 스미스와 오른쪽의 존 카를로스(이상 미국)가 인종 차별에 항거하는 뜻에서 고개를 숙이며 검정색 가죽 장갑을 낀 오른 주먹을 뻗었을 때 은메달리스트 피터 노먼(호주)은 사실 인권 운동을 지지하는 배지를 단 채로 함께 서 마음 속의 항변을 하고 있었다. 노먼은 64세이던 2006년에 이미 세상을 떠났는데 그는 시위에 동조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아 어떤 올림픽에도 나서지 못했다. 호주에서는 그를 기리기 위해 멜버른에 동상을 세우자는 캠페인이 벌어졌다. 호주올림픽위원회(AOC)가 노먼의 50년 전 용기 있는 행동을 기려 최고 영예인 공로훈장을 추서한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존 코츠 AOC 위원장은 “너무 늦은 훈장”이라며 “그는 평생 인권에 대한 믿음을 지켰다. 비록 그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날의 용기 있는 행동을 절대 잊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당시 카를로스가 가죽장갑 한 켤레를 선수촌에 두고 와 한 켤레밖에 없어 당황하던 두 흑인 선수에게 한 짝씩 나눠 끼라고 제안한 것도 백인 노먼이었다. 배지를 단 것도 둘의 권유를 받아서가 아니라 자신이 직접 미국 조정 대표팀의 한 선수에게 빌려달라고 해 ‘인권을 위한 올림픽 프로젝트’ 배지를 가슴에 달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정치적 행위를 금지한 올림픽 헌장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스미스와 카를로스의 선수 자격을 박탈하고 48시간 안에 올림픽 무대를 떠나라는 명령을 내렸다. 둘은 귀국해서도 살해 위협에 시달렸다. 노먼이 당시 예선에서 작성한 올림픽 신기록 20초06은 지금도 여전히 호주 최고기록으로 남아 있고 1972년 뮌헨올림픽을 앞두고 세계 5위의 기록을 작성했으나 두 번 다시 호주 대표팀으로 선발되지 못했다.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초청되지도 않았는데 미국 육상 대표팀은 대회 기간 자신들과 함께 머물도록 했다. 2006년 노먼이 쓸쓸히 세상을 떠나자 스미스와 카를로스가 호주로 건너와 그의 관을 직접 들었고 미국 육상협회가 피터 노먼의 날을 선포했을 때 추모사를 하기도 했다. AOC는 노먼에게 불이익을 줬다는 사실을 줄곧 부인해왔지만 지난 2012년 호주의회는 “뜻하지 않게 일찍 죽기 전 그의 영감 넘치는 역할을 전적으로 인지하지 못했다”며 사과한다고 밝혀 1972년 뮌헨올림픽을 앞두고 그를 대표에서 탈락시킨 것을 공식 사과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단독] “대한항공 수하물 프리패스, 정·재계 VIP리스트 있었다”

    [단독] “대한항공 수하물 프리패스, 정·재계 VIP리스트 있었다”

    “검색 없이 통과시키는 일 담당 대기업 총수 등 A1~3 등급 나눠 검역본부도 눈감아… 조사 뻔뻔”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일가의 해외 물품 밀반입 의혹에 이어 세관 당국의 묵인 의혹<서울신문 4월 25일자 9면>이 보도된 이후 관련 제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엔 조 회장 일가를 포함해 수하물을 검색 없이 무사 통과시켜 주는 정·재계 ‘VIP 리스트’가 있었다는 폭로도 나왔다. 전직 대한항공 직원인 A씨는 2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수하물팀에서 총수 일가뿐만 아니라 정·재계 VIP들의 수하물을 ‘프리패스’시키는 일을 담당했다”면서 “그들의 수하물은 보안 검색도 하지 않고 통과했다”고 말했다. 그는 “총수 일가의 물품은 주로 그날의 마지막 비행기를 통해 국내로 들어왔다”면서 “이 물품들이 수하물을 찾는 컨베이어벨트 위에서 주인 없는 짐처럼 계속 돌고 있으면 수화물팀 직원들이 달려가 옮겼다”고 전했다. 이어 “주인 없는 수하물 중에는 일부 적발되지 않은 밀수품들이 있을 수 있어 세관 직원들이 꼼꼼하게 검사를 하는 편이지만 공항 직원이 옮기는 총수 일가의 수하물에 대해서는 검사를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실제 대한항공은 VIP 등급을 A1, A2, A3로 구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 회장 일가와 극소수의 대기업 총수 등이 포함된 A3 멤버에게는 수하물 대리 운반 서비스가 제공되고 검색 역시 허술하게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A씨는 “관세청뿐만 아니라 농림축산검역본부도 대한항공과 유착돼 있었다”면서 “승무원이 과일 700g만 들여와도 적발되면 난리가 나는데, 조 회장 일가가 해외에서 들여오는 각종 과일이 한 번도 적발되지 않았다는 것은 검역본부 직원들이 알고도 다 눈감아 줬다는 증거”라고 폭로했다. 이어 검역본부가 지난 23일 대한항공 측에 공문을 보내 직원들의 휴대 물품에 대한 검색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뻔뻔하다”고 비판했다. A씨는 또 “항공사와 관세청 및 세관, 검역본부 사이의 ‘공항 적폐’는 수십년간 지속돼 왔고,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대부분 사실”이라면서 “공항에 근무하는 공항경찰대를 비롯해 국가정보원과 국군기무사령부 등도 그동안 공항이 ‘좌석 업그레이드’로 대표되는 각종 민원의 온상이었고 ‘VIP 프리패스’가 존재한다는 사실 정도는 다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 회장 일가의 갑질을 폭로하기 위해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 모인 대한항공 직원들은 조 회장 일가가 일괄 사퇴하지 않을 경우 대규모 시위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윤수경 기자의 사람, 사랑] 누가 그들의 애도를 방해하는가

    [윤수경 기자의 사람, 사랑] 누가 그들의 애도를 방해하는가

    배가 들어오고 있었다. 차가운 맹골수도에서 꺼내 올린 아이들의 시신이 실린 배였다. 전남 진도 팽목항 상황본부는 새로운 시신이 바다에서 꺼내 올려질 때마다 번호를 매겼다. 무심한 숫자는 벌써 100을 넘기고 있었다. 번호와 함께 시신의 키 등 인상착의 등이 커다란 화이트보드 위에 적혔다. 치아 교정기를 하거나 큰 점이 있는 아이도 있었지만, 대부분 옷과 신발의 브랜드 정도로밖에 아이들을 설명하지 못했다.유독 기억나는 아이가 있다. 앞선 다른 시신에 비해 너무 특징이 없었다. 아무도 아이의 존재를 알아채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도 잠시, 한 엄마가 갑자기 “내 딸이야. 내 딸”이라고 울부짖으며 자리에 주저앉았다. 엄마의 직감이었을까. 아이는 그렇게 가족 곁으로 돌아왔다. 부두 바로 옆에 있는 천막으로 시신이 운구되고 아이의 가족들은 신원 확인실로 들어갔다. 시신을 확인하고 나온 아이 엄마는 “아이가 잠을 자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가 물에서 괴로워하다가 죽은 게 아니라 어딘가에 머리를 부딪쳐 정신을 잃고 고통 없이 죽은 거 같다”고 했다. 딸이 덜 괴로웠길 바라는 엄마의 마지막 바람이란 생각에 가슴이 먹먹했다. 그 아이의 얼굴을 본 것은 몇 주 후 안산 화랑유원지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였다. 수백 개의 영정 가운데, 그 아이의 이름을 보고 한동안 고개를 들 수 없었다. 한없이 예쁜 아이였다. 하찮은 단어 몇 개로 아이를 표현했던 그날의 팽목항 화이트보드가 너무 미안했다. 세월호를 취재하며 기억하는 하나의 장면이다. 기억하는 또 하나의 장면은 참사 이튿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진도체육관을 방문했던 순간이다. 앞서 정홍원 전 국무총리가 진도실내체육관을 방문했을 때와는 180도 달랐다. 정 전 총리를 향해 성난 학부모들은 물병과 신발을 집어 던지고 체육관 밖으로 빠져나가던 총리를 막아섰다. 그리고 부르짖었다. “물속에서 떨고 있을 아이들을 구하러 당장 잠수부를 투입하라”고 말이다. 반면 박 전 대통령이 체육관에 들어섰을 땐 박수가 터져나왔다. 대통령이라면 차디찬 바다 깊은 곳에서 당장 배를 꺼내올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최고 통치권자에 대한 마지막 기대였을 것이다.최근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는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의 행보와 그날의 박수 소리가 겹쳐지며 참담함을 느낀다. 세월호 피해자 상당수가 정상적 애도를 끝내지 못했다. 애도는 사랑하는 대상을 상실한 후에 따라오는, 마음의 평정을 회복하는 정신 과정이다. 하지만 애도의 작업은 절대 간단치 않다. 나이에 상관없이 내적, 외적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애도에 실패한 이들은 상실 대상에 대한 애착을 거두지 못하고 자기비하나 우울증에 빠지기까지 한다. 얼마 전 세월호 4주년이 지났지만, 왜 그렇게 큰 배가 침몰할 수밖에 없었는지, 왜 수백 명의 사람을 구하지 못했는지 우리는 온전히 알지 못한다. 누군가는 이제 그만하라고 이야기한다. 또 다른 누군가는 지겹다고까지 한다. 그들에게 묻고 싶다. 세월호 피해자의 정상적인 애도를 방해한 것이 누구인지 말이다. yoon@seoul.co.kr
  • [공무원대나무숲] 공직 변화·안전 막는 “가만히 거기 있으라”

    “가만 가만 가만히 거기 있으라. 잊으라고만 묻으라고만 그냥 가만히 거기 있으라.” 최근 서울 종로에 있는 한 극장에서 세월호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를 봤다. 엔딩 크레디트와 함께 이러한 가시가 담긴 노래가 흘러 나왔다. 이 노래는 나를 눈물과 함께 2014년 4월 16일 그날의 바다로 데려갔다. 그날 공무원들은 통계를 뽑느라 “몇 명이 탑승했나요?”, “지금 현재 몇 명이 구조됐나요?”라며 사고 현장에 전화해서 닦달했을 것이다. 그날 고위 공무원들은 실무 공무원들이 만들어온 보고서를 대통령께 보고할 예쁘고 품격 있는 보고서로 만드느라 수정하고 또 수정했을 것이다. # 4월 16일, 그들은 왜 가만히 있었나 대통령이 7시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비서실장이나 국무총리, 안전행정부 장관이 나서 관련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해 아이들부터 구조하고 보고서는 나중에 만들었으면 어떻게 됐을까. 왜 그들은 그리도 가만히 있었을까. 추측건대, “나서지 말고 시키는 대로 하라”, “명령에 복종하라”, “공무원은 보고서로 말하는 거다” 등에 익숙했기 때문에 괜히 나서서 뭘 하다가 잘못되면 혼날까봐 다들 몸을 사리고 ‘어떻게’가 빠진 보기 좋은 보고서를 쓰는 것에 매달린 것은 아닐까. # 왜? 라고 물으면 찍히는 조직문화 공무원 조직에서 상사에게 ‘그 일은 왜 그렇게 해야 하나’,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질문하거나 궁금증을 갖기라도 하면 능력이 없거나 매사에 부정적인 직원으로 찍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수많은 공무원들은 절대 “왜?”라고 묻지 않는다. 대신 가만히 지시에 따라 대통령, 장관, 차관, 실·국장에게 보고하고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게 일의 전부다. 또 보고 받은 이들로부터 칭찬을 듣는 게 일을 잘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나도 20년 넘게 공무원으로 지내면서 가끔은 그렇게 착각하며 그런 천박한 시간과 상황에 동참해 왔고, 2014년 4월 16일 비로소 그날에야 그런 공무원인 내가 너무 부끄럽고 싫었다. # 가만 있으면 안전 대한민국은 없다 세월호 참사 후 4년이 지났다. 촛불 혁명이 대한민국의 정권을 바꾸었지만 공무원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공무원이 바뀌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여전히 2014년 바로 그날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 안전한 대한민국은 없다. 대한민국 공무원들이 가만히 있지 말고, 아니면 아니다라고, 이상하면 이상하다고, 궁금하면 “왜?”라고 할 수 있는 용기(당연한 것조차 용기가 필요하다니 씁쓸하지만)를 내면서 본연의 일을 제대로 잘하는 그날, 우리는 비로소 안전한 대한민국에 살 수 있지 않을까. (前 안전행정부 공무원)
  • 4·19, 여전한 그날의 아픔

    4·19, 여전한 그날의 아픔

    4·19 혁명 58주년인 19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4·19민주묘지를 찾은 한 참배객이 묘소 앞에 앉은 채 손수건으로 흐르는 눈물을 닦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 4·19 혁명 기념식에서 “4·19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대한 이정표이자 대한민국의 장대한 미래를 비출 불멸의 횃불”이라고 말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한국군의 베트남 민간인 학살, 제가 그 증거입니다”…생존자들의 호소

    “한국군의 베트남 민간인 학살, 제가 그 증거입니다”…생존자들의 호소

    여기, 베트남에서 온 두 사람이 있습니다. 한 분의 이름은 응우옌티탄(58)입니다. 베트남 중부 꽝남성(‘성’은 한국의 ‘도’에 해당하는 행정구역)의 퐁니 마을이 그의 고향입니다. 다른 한 분의 이름도 응우옌티탄(61)입니다. 꽝남성의 하미 마을에서 왔습니다. 퐁니 마을과 멀지 않은 곳이기도 합니다. 이름이 같은 두 사람이 지난 19일 어렵게 한국 국회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물었습니다. “왜 한국군은 여성과 어린아이뿐이었던 우리 가족에게 총을 쏘고 수류탄을 던졌나요. 어째서 집까지 모조리 불태우고 시신마저 불도저로 밀어버린 것인가요.”두 사람은 이름도 같지만 동시에 베트남 전쟁 시기에 벌어진,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사건의 피해 생존자이기도 합니다. 한국 정부는 1964년 9월부터 1973년 3월 철군하기 전까지 32만 5000여명 규모의 한국군을 베트남 전쟁(1964년 8월~1975년 4월)에 파병했습니다. 장병 5000여명이 전사했고, 1만 2000여명이 지금까지도 고엽제로 인한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국군은 베트남에 주둔하는 동안 전투 행위에 가담하지 않은 수천명의 민간인을 학살했습니다. 학살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그들의 가옥, 무덤, 마을을 불태웠습니다. 불도저로 시신을 훼손했습니다. 국가 공권력에 의해 일어난 국가범죄이자, 전쟁 중에도 민간인을 보호해야 한다는 국제규범을 위반한 전쟁범죄입니다. 퐁니 마을의 응우옌티탄은 1968년 2월 12일에 발생한 ‘퐁니·퐁넛 사건’의 피해 생존자입니다. 퐁넛 마을은 퐁니 마을 바로 옆에 있는 마을입니다. 당시 한국군의 해병 제2여단(이른바 ‘청룡부대’) 1대대 1중대 소속 군인들이 퐁니·퐁넛 마을로 진입해 주민들을 학살했습니다. 74명이 살해됐고 17명이 다쳤습니다. 당시 8살이었던 그는 이 사건으로 어머니, 언니, 남동생, 이모, 사촌 동생을 잃었습니다. 자신도 배에 총을 맞고 쓰러졌습니다. “저는 배에 총상을 입었고, 오빠는 엉덩이가 다 날아갈 정도의 중상을 입었습니다. 죽은 남동생은 한국군이 쏜 총에 입이 다 날아갔습니다. 남동생이 울컥울컥 핏물을 토해낼 때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배 밖으로 튀어나온 창자를 부여안고 어머니를 찾아 헤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어 그는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저는 그날의 잔인한 학살의 이유를 알지 못합니다”고 호소했습니다.하미 마을의 응우옌티탄도 1968년 2월 22일에 벌어진 ‘하미 사건’으로 어머니, 남동생, 작은 어머니, 사촌 동생 2명을 잃었습니다. 당시 그의 나이 11살이었습니다. 자신도 한국군의 수류탄 공격을 받고 왼쪽 귀와 왼쪽 다리, 허리를 심하게 다쳤습니다. 그 때 입은 상해로 현재까지 왼쪽 귀가 전혀 들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날 해병 청룡부대 예하 5대대 26중대 소속 군인들은 하미 마을에 진입해 마을 사람들을 네 곳으로 모았습니다. 이후 총을 쏘고 수류탄을 터트렸습니다. 총검을 휘둘렀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그 다음 날 불도저를 동원해 전날 학살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사람들이 가매장한 시신을 형체조차 알아볼 수 없게 훼손했습니다. 이 학살로 135명이 사망했습니다. 하미 마을의 응우옌티탄은 “(하미 사건의 충격으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하늘에 안개가 끼거나 사람의 울음소리를 듣게 되면 학살 현장의 끔찍한 공포가 떠올랐습니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와 남동생의 유해를 지금까지 찾지 못해 가슴이 아픕니다”라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한국 정부는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 사건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전쟁과 관련한 역대 대통령들의 발언은 ‘과거에 양국 간에 불행한 시기가 있었다’, ‘베트남에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 ‘유감이다’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이 있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죄하고, 진상을 규명하고, 피해자들에게 배상할 책임이 있는 정부는 베트남 전쟁이 끝난지 43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그대로입니다. 두 응우옌티탄은 국회 정론관에서의 기자회견을 통해 울먹이며 말했습니다. “이 자리에 오지 못한 다른 학살 피해자와 유가족들, 그리고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을 대신하여 묻습니다. 어째서 한국군은, 한국 정부는 그러한 끔찍한 잘못을 저질러놓고 50년이 넘도록 그 어떤 인정도, 사과도 하지 않는 것인가요.”사실 퐁니 마을의 응우옌티탄은 이번 방한이 두 번째입니다. 민간인 학살 사건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2015년 4월 생애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민간인 학살 사건을 부정하는 베트남전 참전군인 단체들의 반발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당시 응우옌티탄은 또 다른 학살 피해 생존자 응우옌떤런(67)과 함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거주하는 경기 광주 나눔의집 역사관 방문을 시작으로 국회 기자회견, 일본대사관 앞 ‘수요집회’ 참석, 지역 순회 간담회 등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참전군인 단체들이 반대 시위를 벌였습니다. 임재성 변호사는 “누군가는 민간인 학살 사건이 없었다고 하고, 누군가는 직접 겪어 평생을 고통스럽게 살아가고 있는데, 정작 진실을 밝힐 책임이 있는 정부는 침묵하고 있습니다”라면서 “한국에 온 두 분은 두려운 마음으로 ‘제가 증거입니다’라고 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라고 안타까워했습니다. 하미 마을의 응우옌티탄은 오빠와 주변 이웃들이 자신의 방한을 반대했다고 합니다. ‘그 무서운 곳에 어떻게 가느냐’, ‘가서 네가 죽을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거길 갈 수가 있느냐’는 반응들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조카의 말에 용기를 얻었습니다. “모두가 반대할 때 제게 한국에 가라고 이야기한 유일한 사람이 바로 제 조카입니다. 조카는 저의 방한이 ‘그 날 죽은 135명의 영령들을 위한 일이 아니냐’면서 다녀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한국에 와서 증언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한국 사람들이 이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두 응우옌티탄은 “우리는 앞으로도 그날의 일들을 기억하고 증언하는 일을 계속할 것입니다. 학살의 기억을 떠올리는 것은 너무도 고통스럽지만 그것이 살아남은 우리의 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스스로가 전쟁의 참상을 알리는 증인이 될 것입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두 사람은 다음과 같이 말을 이어갔습니다. “사실 이 자리도 많이 떨립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용기를 내는 이유는 50년 전 억울하게 희생된 우리의 가족 때문입니다. 가족을 잃고 고통 속에 살아가는 우리의 이웃 때문입니다. 그들을 대신하여 지난날 있었던 어둡고 고통스럽고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될 일들을 세상에 말하기 위해서입니다. 그것이 살아있는 우리들의 몫이기 때문입니다.”그것은 비단 피해 생존자들만의 몫은 아닙니다. 오는 21~22일 ‘시민평화법정’(베트남 전쟁 시기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평화법정)이 열립니다. 오래 전부터 학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노력해온 시민사회가 어렵게 마련한 자리입니다. 민간인 학살에 대해 한국 정부를 상대로 국가의 책임을 묻는 소송이 진행됩니다. 학살의 진실이 망각되는 것을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우리 공동체의 몫입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시한부 아버지의 가슴 찡한 이별 준비…‘그날의 기억’ 예고편

    시한부 아버지의 가슴 찡한 이별 준비…‘그날의 기억’ 예고편

    “해준 게 없어서 미안하구나…” 고군분투하며 현시대를 살고 있는 아버지들을 위로하는 영화 ‘그날의 기억’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공개된 예고편은 아버지 동근이 회사로부터 호출 전화를 받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아침을 먹으라는 아내의 말에도 “지금 밥이 문제가 아니”라며 허둥지둥 회사로 향하는 동근은 “좋은 소식이 있을 거”라는 상사의 말을 듣고 한껏 들뜬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동근의 아들은 멋대로 휴학을 하고, 자신은 퇴직 위기에 몰린다. 이어 “내가 모를 줄 알았냐”며 눈물을 흘리는 동근 아내의 모습은 한 가족에게 찾아온 위기를 짐작케 한다. 특히 병색이 짙어진 얼굴로 그동안 가족들에게 해준 게 없어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는 아버지 ‘동근’의 모습이 눈물샘을 자극한다. 영화 ‘그날의 기억’은 가부장적이고 고지식한 성격의 아버지 ‘동근’이 퇴직위기에 몰린 뒤, 위암 말기 선고까지 받으면서 자신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이야기를 그린 가족 드라마다. 영화는 4월 26일 IPTV 및 디지털케이블TV 개봉을 앞두고 있다. 12세 관람가. 71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바둑계도 미투…외국인 女기사 “김성룡 9단에게 성폭행당해”

    바둑계도 미투…외국인 女기사 “김성룡 9단에게 성폭행당해”

    ‘바둑계 팔방미인’ 김성룡(42) 9단이 가해자로 미투(#Me Too) 논란에 휩싸였다. 김 9단은 재치 넘치는 입담과 해설로 바둑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기사여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한국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여자 프로기사 A(35)씨는 최근 기사회 내부 게시판에 ‘김 9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A씨는 “2009년 6월 5일 김 9단의 집에 초대를 받았다. 친구를 기다리며 술을 많이 먹었고, 화장실에서 토하고 있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그날 밤의 일”이라며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죽을 때까지 숨겨 두고 꺼내고 싶지 않았지만, 그날의 기억이 지워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폭로한 배경을 밝혔다. 김 9단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휴대전화는 꺼져 있었다. 김 9단의 한 지인은 “논란이 된 사건은 합의하에 이뤄진 성관계이지 성폭행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한국기원은 20일 미투 운동 대응을 위한 윤리위원회 첫 회의를 연다. 윤리위원회는 미투 관련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2차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프로축구와 프로야구, 프로농구, 프로배구, 프로골프 등 5개 종목 단체와 62개 구단을 대상으로 성폭력 실태를 조사한다. 선수와 코칭스태프뿐 아니라 구단 프런트, 치어리더, 장내 아나운서 등도 포함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모든 분야에서 미투 운동이 확산되는 것을 계기로 프로스포츠 분야도 들여다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서울시의회 더민주당, 세월호 참사4주기 추모 논평 발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김인제 대표의원,구로4)은 16일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아 추모 논평을 발표했다. 다은은 논평 전문.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아 5명의 미수습자 및 299명의 희생자, 그리고 유가족분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한다. 2014년 4월 16일 아픈 그 날로부터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도 우리 국민들의 가슴속에는 그날의 아픔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우리는 지난 4년간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미안함과 안타까움으로 국가의 존재이유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무너진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와 청소년부터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온 국민이 모두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갔다. 국민의 손으로 세운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기존의 적폐를 하나 둘 씩 청산해가는 지금도 우리에게 세월호 참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국민의 생명권과 안전권을 지키기 위해 이를 헌법에 적시하는 개헌을 추진 중이고, 가습기 살균제 피해와 지진 대책과 같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해야 할 일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호하는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해나가고 있다. 최근 서울을 뒤덮으며 시민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미세먼지를 법정 자연재난으로 분류하는 ‘서울특별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개정을 추진하고, 살균제 계란 파동과 유럽발 간염 파문 햄·소시지에 대한 대책으로 전국 최초로 ‘서울시 먹거리 기본조례’를 도입하였다. 또한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석면과 노후시설 점검을 위해 ‘서울시교육청 교육안전 기본조례’를 개정하는 등 법과 제도를 정비하며 시민들의 안전을 직접 챙기고 있다. 나아가 서울시의 재난안전 컨트롤타워가 적재적소에 가동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긴밀히 협조하고 안전에 대한 예산을 적극 반영하는 등 비극적인 재난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재난안전체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앞으로도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선도적인 조례와 정책으로 서울시민의 안전을 보장하여 대한민국이 안전하고 사람이 먼저인,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설 것이다. 이를 위해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며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이정표가 되도록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 세월호 희생자들과 유가족분들의 아픔을 같이 하며 다시 한 번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 2018. 4. 16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공보부대표 김경자
  • [연극리뷰] 대본도 못 보고 오른다 배우에게 욕도 시킨다

    [연극리뷰] 대본도 못 보고 오른다 배우에게 욕도 시킨다

    언어·국경 초월한 ‘즉흥 2인극’ 섭외 총력… 매일 색다른 무대 모성·가족 보편적 정서 공감대무대에 ‘그날의 출연 배우’가 등장한다. 정중앙 벽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는 털이 수북한 ‘두 손’만 나와 지시 사항이 적힌 456쪽짜리 대본을 한 장 한 장 넘긴다. 배우는 작가의 지시대로 스크린에 나온 A4 크기의 종이에 적힌 문장을 읽는 것으로 연극을 시작한다. ‘두 손’의 주인공은 이란 작가 낫심 술리만푸어(38). 간간이 배우를 당혹하게 하는 지시문이 스크린에 뜬다. 이를테면 ‘큰 소리로 관객들에게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욕을 말한다.’ 스크린 속 손가락들이 탁자를 경쾌하게 두들기며 머뭇거리는 배우에게 지시 이행을 재촉한다. 배우는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관객을 향해 외친다. ‘씨X.’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공연된 연극 ‘낫심’의 한 풍경이다. 이날 주인공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매력을 발휘하고 있는 한예리(34). 10일부터 국내 초연 무대에 오른 ‘낫심’은 독특한 형식미가 주목받는 작품이다. 작가의 이름을 딴 공연 제목이 시사하듯 극의 진행은 80분간 철저하게 작가의 통제 아래 놓인다. 사전에 공연 정보는커녕 대본조차 제공받지 못한 배우는 리허설 없이 무대에 오른다. 공연 당일 무대에서 처음 만난 작가와 배우가 극을 전개하는 ‘2인 즉흥극’이다.캐스팅은 백화점 상품처럼 다채롭다. 김선영, 전석호, 한예리, 이석준, 우미화, 김꽃비, 손상규, 권해효, 진선규, 박해수, 문소리, 나경민, 김소진, 전박찬, 고수희, 오만석, 구교환, 유준상, 이화룡, 류덕환, 이자람 등 각자 ‘브랜드 파워’를 지닌 내로라하는 배우 21명이 공연마다 1명씩만 무대에 오른다. 제작사는 국내 초연이 확정된 지난해 반년 동안 배우 섭외에 총력을 쏟았다고 설명했다. 1막은 스크린 속 낫심이 배우의 목소리를 통해 관객과 소통하는 방식으로, 2막에서는 낫심이 무대에 나와 배우와 관객에게 이란어를 가르치며 모성, 가족, 고향 등 보편적 정서를 작가만의 방식으로 공유한다. 이 작품은 언어를 매개로 한 만큼 독특한 ‘언어유희’적 구조가 반복된다. 앞 장면에 나온 특정 지시어가 뒤에 이어지는 작가 혹은 배우가 보여 주는 행위와 인과적으로 연결되는 식이다. ‘낫심’은 전통적 연극 미학에 익숙한 관객들에게는 다소 낭패스러운 경험일 수 있다. 인터넷 공연 후기도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다. 낫심 술리만푸어는 이날 공연 후 무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나와 배우, 관객이 다 함께 소통하며 친구가 되는 작품을 구상했다”고 밝혔다. 현재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그는 병역 거부자로 이란 당국과 불화하면서 한때 해외 출국과 모국에서 공연이 금지됐다. 낫심은 “서로 다른 세계에 존재해 온 사람들이 언어를 통해 연결되는 경험은 연극을 통해 생생하고 특수해진다”며 “(출금 당시) 해외 공연마저 어렵게 되자 리허설 없는 즉흥극 같은 작품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쟁쟁한 배우들이 이 작품에 출연하는 데 대해 “너무 큰 환대를 받는 느낌이고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외모도 내면도 모두 아름다운 사람들”이라고 흐뭇해했다. 그의 전작 ‘하얀 토끼, 빨간 토끼’도 지난해 국내 초연에서 손숙, 이호재, 예수정 등 유명 배우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연극 ‘낫심’은 20여개국 언어로 번역됐고 올해 한국을 포함해 독일, 덴마크, 일본 등 9개국에서 공연된다. 오는 29일까지. 전석 3만원. (02)708-5001.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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