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균형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브로커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취재진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설 연휴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건물주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4,615
  • 국민 5명 중 2명 “주 4.5일제 도입 찬성”

    국민 5명 중 2명 “주 4.5일제 도입 찬성”

    국민 5명 중 2명이 주 4.5일제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PMI)는 전국 19~6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국민 여론 조사’ 결과를 6일 공개했다. 주 4.5일제 도입 관련 긍정 응답은 37.9%로 나타났다. 부정 응답은 25.5%, 입장을 유보한 중립 응답은 36.6%로 집계됐다. 주 4.5일제 도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들이 가장 기대하는 점은 ‘일과 삶의 균형 향상’(64.0%)이었다. 이어 ‘직무 만족도 및 근무 환경 개선’(14.6%), ‘업무 효율성 및 생산성 향상’(13.4%), ‘청년 고용 기회 확대’(7.6%) 순이었다. 우려되는 점으로는 ‘소득 감소 또는 근무 시간 축소에 따른 부담’(29.4%)이 가장 높았고 ‘생산성 저하 및 업무 공백 발생’(25.4%), ‘업종·직군 간 형평성 문제’(24.0%), ‘현실성 부족 또는 시기상조’(20.5%)가 뒤를 이었다. 새 정부의 청년 정책 중 가장 기대되는 항목은 ‘일할 권리와 기회 확대’(36.7%)로 나타났다. 구직급여 신설, 구직활동 지원금, 직업교육 프로그램 등 노동 시장 진입 관련 정책들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뒤이어 ‘청년 주거 지원’(20.7%), ‘청년 자산 형성 지원’(14.8%), ‘생활 안전망 구축’(13.7%) 순이었다.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 지원 정책이 실제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비율은 38.2%였다. 새 정부의 사회 통합 및 갈등 해소 노력에 대한 기대 수준을 묻는 항목에서는 ‘긍정적 변화를 기대한다’는 응답이 38.7%, ‘보통이다’ 32.6%, ‘기대하지 않는다’ 28.7%로 조사됐다.
  • 北 “넘어졌던 구축함 세워…복구 계속”…美싱크탱크 분석 보니 [핫이슈]

    北 “넘어졌던 구축함 세워…복구 계속”…美싱크탱크 분석 보니 [핫이슈]

    북한이 지난달 21일 진수식 도중 넘어져 좌초한 신형 5000t급 구축함을 똑바로 세우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구축함 복구 추진조가 당 중앙군사위원회에 보고한 내용이라며 “6월 초 함의 균형성을 복원한 데 이어 5일 오후까지 함을 안전하게 종진수해 부두에 계류시켰다”고 6일 보도했다. 통신은 “구축함의 선체 전반 상태에 대한 전문가 집단의 재검사를 거친 후 다음 단계의 복구작업에 들어가게 된다”며 “다음 단계의 세밀한 복구 작업은 라진 배수리 공장의 건도크에서 진행되게 되며 작업기간은 7∼10일간으로 예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지 복구 추진조의 사업을 지도하고 있는 당 중앙위원회 비서 조춘룡 동지는 함의 완전한 복구는 어김없이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2차 전원회의 소집 전에 결속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우리 군 합참은 전날 “청진항에 기울어져 있던 북한 함정이 세워진 것을 금주 초 확인했다”며 “추가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알고 있고, 그 함정이 물에 잠겼었기 때문에 아마도 물을 배출하는 작업을 하리라 본다”고 밝혔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 배가 진수식에서 넘어지는 장면을 직접 목격했으며, 관련자 처벌과 6월 내 선체 복원을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홍길호 청진조선소 지배인이 법 기관에 소환됐고 강정철 청진조선소 기사장, 한경학 선체총조립직장 직장장, 김용학 행정부지배인 등 실무 간부들이 구속된 데 이어 리형선 당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 부부장도 구속됐으나 이들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운영하는 북한 정보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현지 시각으로 5일 입수한 위성사진을 분석해 이 배가 현재 청진항 한가운데에 띄워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선체는 좌현으로 살짝 기울어져 있다고 보이며, 선박 옆과 선상에 많은 수의 소형 인양 풍선이 있고 슬라이드 슬립웨이(경사 방식 진수로) 부분에 리프트백(공기주머니) 또는 임시 경사로로 보이는 물체가 놓여 있다. 물을 퍼내고 선체를 안정화한 후 보수하는 작업이 남아 있다고 보이며, 청진항 부두에 진입하는 수로 부분에서 진행되고 있던 준설 작업은 마무리 단계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사고 구축함은 북한이 4월 진수식을 가진 최현함(북한식 표기 최현호)의 ‘쌍둥이함’으로 아직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두 함정은 진수 방식에 차이가 있었다. 최현함을 진수한 남포조선소에는 플로팅 독이 있어 문제가 없으나 청진조선소에는 횡진수(가로진수) 설비뿐이라서 ‘슬립웨이’라고도 불리는 방식을 사용하다가 사고가 났다. 이는 건조한 배를 경사면 위에서 측면으로 미끄러지게 해 바다에 띄우는 방식으로, 대형 선박을 진수하기 어렵고, 배에 손상을 입힐 수 있어 한국에서는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국내 조선소는 주로 육상에서 건조한 배를 부유식 독으로 옮겨 물을 채워 진수하는 플로팅 독 방식을 쓴다. 이는 안정적이긴 하지만 독을 설치하고 유지하는 데 상당한 비용이 든다고 알려졌다.
  • [열린세상] 공적 기금의 밸류업 혁명

    [열린세상] 공적 기금의 밸류업 혁명

    한국의 공적 기금은 안전하다. 그러나 ‘안전하기만’ 하다는 데 문제가 있다. 기획재정부가 국가재정법에 따라 관리하는 약 3000조원 규모의 68개 공적 기금은 합목적적 운용이 요구된다. 이 중 일부 여유 기금은 수익성, 공공성, 안정성의 조화 속에서 적정한 재무적 수익률을 달성해야 한다. 하지만 이 거대한 공적 자산은 ‘잠자는 거인’과도 같다. 연기금투자풀의 2024년 연평균 수익률은 5~6% 수준이었던 반면 같은 해 국민연금은 15%, 한국투자공사는 8.5%를 기록했다. 어떻게 개선해야 할까. 한국 자본시장의 밸류업에서 그 해법을 찾을 수 있다. 밸류업이란 상장기업들에 거버넌스 개선을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자본비용 이상 끌어올리라는 요구였다. 2023년 기준 상장사 전체의 평균 ROE는 5% 내외였지만, 자본비용은 8% 수준으로 3% 포인트가량 미달했다. 따라서 기업 밸류업의 핵심은 이사회가 전체 주주의 이익을 위해 의사결정을 하도록 거버넌스를 개선하는 것이다. 이 개념을 공적 기금에도 적용할 수 있다. 3000조원 규모의 공적 기금이 국민경제의 밸류업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운용돼야 한다. 크게 두 가지 접근이 필요하다. 첫째, 여유 기금의 ‘재무적 투자’ 수익률 개선이다. 이 출발점은 해당 기금의 기회비용을 인식하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운용수익률이 최소한 물가상승률과 무위험수익률 그리고 리스크 프리미엄을 웃돌아야 가치 창출이 가능하다. 그러할 때 가치 파괴가 아닌 가치 창출의 투자가 되는 것이다. 현재 연기금투자풀의 운용 방식은 사실상 가치 파괴에 해당한다. 둘째는 공적 기금의 ‘전략적 투자’를 통한 국민경제의 밸류업이다. 전략적 투자란 국가와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부합하고, 사회 구성원의 후생 증대를 목적으로 기금이 운용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유가증권 투자 중심의 단기적 재무적 투자와 구별되며, 장기적 관점에서 국가의 정책 목표 구현의 핵심 수단이다. 최근 미중 패권 경쟁과 팬데믹을 거치면서 자국 중심의 성장동력 확보, 공급망 재편으로 인한 각국의 산업기반 강화, 저성장과 내수 침체 극복을 위한 불쏘시개로서 공적 기금의 전략적 투자가 재조명된다. 특히 인공지능 혁명과 에너지 대전환이라는 문명사적 전환기에 공적 기금의 마중물 투자, 장기 투자, 인내 투자는 더욱 중요해졌다. 해외 사례들이 이미 길을 보여 주고 있다. 캐나다 퀘벡주 연금은 ESG 투자나 장기 투자의 분명한 투자철학 아래 전체 자산의 약 22%를 재생에너지, 인프라, 성장 기업에 전략적으로 투자한다. 스웨덴의 AP6는 미래 기술, 헬스케어,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의 30개 이상 사모펀드에 출자하며 전략적 관점을 견지한다. 싱가포르 테마섹은 디지털 전환, 지속가능한 발전, 미래 소비, 장수 시대라는 네 가지 미래 테마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어떻게 대한민국 공적 기금을 밸류업할 것인가. 기업 밸류업 핵심이 거버넌스였듯 공적 기금도 마찬가지다. 무사안일한 보신주의, 단기 성과주의에 매몰된 관료적 거버넌스에서 벗어나 독립성이 담보된 민간 전문가 중심의 거버넌스로 전환해야 한다. 기업 이사회가 전체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 의사결정을 하듯, 개혁된 기금 이사회도 국민 이익 관점에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명확한 성과 지표 설정, 투명한 정보 공개, 그리고 전문성에 기반한 독립적 운용이 전제돼야 한다. 공적 기금은 국가의 미래를 준비하고 국민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핵심 도구다.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전환, 지역균형발전 같은 국가적 과제 해결을 위해서도 공적 기금의 전략적 역할이 필수적이다. 이제 잠자는 거인을 깨워야 할 시간이다. 사람이 일해야 하듯, 공적 기금의 돈도 함께 일하게 해야 한다. 3000조원의 잠재력을 현실로 바꾸는 것, 그것이 대한민국의 진정한 도약을 위한 첫걸음이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 [서울광장] ‘모두의 대통령’ 성패 여부는 인사다

    [서울광장] ‘모두의 대통령’ 성패 여부는 인사다

    예로부터 ‘인사가 만사(萬事)’라고 했다. 논어 위정편(爲政編)에 나오는 말이다. 어느 조직에나 통용되는 만고불변의 진리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성군이나 뛰어난 지도자는 한결같이 인사의 귀재로 평가받았다. 우리나라 대통령 인사권도 막강하다. 장차관, 헌법기관 고위직 등 7000여명의 임면권을 쥐고 있다. 대통령 인사권이 어떻게 발휘되느냐에 따라 정권의 정체성이 결정된다. 국정운영의 향배도 갈린다. 역대 대통령은 누구나 부푼 꿈을 안고 임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인사 문제로 고초를 겪으면서 집권 초기 지지율이 추락하는 시련을 겪었다. 대통령들의 인사 기조를 요약한 신조어도 등장했을 만큼 민심 이반이 일어나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는 ‘성시경’(성균관대·고시·경기고), 이명박 정부는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과 ‘강부자’(강남·부동산 자산가), 문재인 정부는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와 ‘여민호’(여성·시민단체·호남), 윤석열 정부는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 플러스 검찰’로 불렸다. ‘인사가 망사(亡事)’가 된 셈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어록인 ‘인사가 만사’라는 말을 자주 차용한다. 2021년 김 전 대통령의 6주기 추모식에서 “좋은 사람들이 진영을 가리지 않고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한다면 그 사회가 훨씬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제 취임사에서도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했든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의 상징인 파란색과 국민의힘 상징인 빨간색이 섞인 넥타이를 매는 세심함도 보였다. 취임 일성으로 ‘국민통합’을 강조한 이 대통령은 취임 선서식이 끝난 뒤 첫 인사를 단행했다. 초대 국무총리에 민주당 4선 김민석 의원, 대통령 비서실장에 3선 강훈식 의원, 안보실장에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지낸 위성락 의원, 국가정보원장에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경호처장에 황인권 전 육군 대장 등을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가까운 사람을 챙길 것이라면 사업을 하지 정치를 했겠느냐”고 말했지만 첫 인사는 다소 기대에 못 미친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만사’인 ‘인사’를 통해 탕평형 인물을 발탁할 것으로 잔뜩 기대했지만 이 대통령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 온 대선 캠프의 주요 멤버들로 채워지는 모습이 아쉬웠다. 첫 인사가 발표된 뒤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인 ‘경기·성남 라인’ 측근들끼리 이미 어깨싸움이 치열하다는 소문도 파다하다. 물론 반론도 있다. 이 대통령의 뜻을 이해하고 개혁과제를 과감히 추진할 수 있는 인물로는 최근까지 함께 일한 정치인들이 제격이라는 주장이다. 문제는 이후에 있을 장관 인사 하마평에 오른 후보들도 캠프 인사 일색이란 점이다. 김대중 정부의 김중권 청와대 비서실장과 강인덕 통일부 장관, 노무현 정부의 고건 국무총리와 김희상 청와대 국방보좌관처럼 이념이나 출신 지역이 달랐지만 파격 발탁하는 통합·실용의 모습이 지금까진 보이지 않는다. 이 대통령은 역대 최고인 1728만표(49.42%)를 얻어 당선됐다. 하지만 전체 유권자 중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지지한 투표자가 49.49%로 더 많다. 그래서 이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분열의 정치를 끝낸 대통령이 되겠다”, “국민통합을 동력으로 삼아 위기를 극복해 내겠다”고 언급한 대목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진정으로 국민을 섬길 자세가 돼 있다면 향후 인사에서 탕평과 협치의 노력을 보여 줬으면 한다. 갈라진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는 메시지를 전하려면 인사만큼 효과적인 수단이 없다. 보수 인사 등용이나 성별과 지역 안배 등 파격적이면서도 균형감 있는 인사 스타일이 처방전이다. 20세기 최고 경영학자인 피터 드러커는 저서 ‘미래의 결단’ 중 ‘대통령이 지켜야 할 6가지 원칙’에서 “정부 요직에 자기 사람들을 앉혀 인의 장막 속에 갇히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굳이 석학의 얘기를 꺼내지 않더라도 “똑같은 역량을 가진 훌륭한 인재라면 가까운 사람을 쓰는 게 좋겠지만 이는 마지막 기준”이라는 이 대통령의 말을 철석같이 믿고 싶다. 이종락 상임고문
  • [자치광장] 대도시 강동! 준비된 성장

    [자치광장] 대도시 강동! 준비된 성장

    서울 동부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잡은 강동구가 변화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단순한 외형 확장을 넘어 미래를 준비하는 성장과 주민 삶의 질을 고려한 균형 있는 변화를 이뤄 가고 있다. 지난 5월 개관한 강동숲속도서관은 이를 대표하는 공간 중 하나다. 넓은 창으로 울창한 숲을 바라보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이곳은 단순한 독서 공간이 아니라 문화와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새로운 도시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한다. 유아·어린이 자료실에서는 가족 단위의 주민들이 함께 책을 읽고 있고 최첨단 아이스크림 로봇과 도서 안내 로봇이 호기심 많은 어린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강동은 교통과 주거, 경제 인프라 전반에서 힘차게 성장해 왔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의 강동구 경유가 확정됐고 천호대로변에는 40층이 넘는 고층 주거단지가 속속 들어서며 강동의 스카이라인이 바뀌고 있다. 고덕비즈밸리에는 국내외 기업들의 입주가 속도를 내며 동부 수도권의 경제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다. 서울에서 네 번째로 인구가 많은 자치구로 자리매김한 강동은 올해 50만 인구 시대를 앞두고 있다. 이러한 급속한 변화 속에서 구는 문제를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행정을 강화해 왔다. 교육환경 과밀화 및 교통 혼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계기관을 직접 찾아 지역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전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대규모 주택정비사업에서는 전국 최초로 구청 관계 부서, 시행사, 조합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체계적인 협력을 이끌어 냈다. 이러한 노력으로 1만 2000가구의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가 순조롭게 마무리되고 있고 단지 내 중학교 도시형 캠퍼스 신설 추진과 함께 고덕강일3지구에는 주민 숙원이었던 ‘강솔초 강현캠퍼스’ 신설이 확정됐다. 강동구민의 생활 체육 및 문화예술 수요를 반영한 새로운 공간도 속속 문을 열고 있다. 천호어울림수영장과 강일구민체육센터가 개관해 주민들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고 있으며, 강동중앙도서관은 서울 자치구 도서관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로 8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강동아트센터에서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들의 리사이틀을 비롯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같은 수준 높은 공연이 연이어 매진되며 강동의 문화 저변을 한층 더 넓혔다. 자족도시로서의 잠재력도 주목받고 있다. 서울에서 최초로 이케아가 문을 연 고덕비즈밸리에는 22개 기업이 입주를 완료했고 JYP, 아산사회복지재단 등 추가 기업들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입주 기업들은 ‘지역사회 기여계획’을 통해 구민 우선 채용, 창업 공간 개방 등 지역과의 상생을 실천하고 있으며 지역과 상생하는 기업 유치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전망이다. 강동의 성장은 단기 성과에 머무르지 않는다. 구는 10년, 20년 뒤를 내다본 도시계획 청사진인 ‘강동 그랜드 디자인’을 수립 중이다. 인구, 도시공간, 교통 등 주요 지표를 중장기적으로 분석해 강동만의 도시개발 방향을 설계하는 작업이다. 올해 4분기 완성을 앞둔 이 계획은 향후 강동의 발전을 이끄는 기준점이 될 것이다. 대도시 강동은 이제 주변 도시를 선도하는 핵심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준비된 성장과 균형 있는 변화 속에서 강동구는 사람과 도시,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지속 가능한 도시를 향해 오늘도 도약하고 있다. 이수희 서울 강동구청장
  • [지방시대] 새 정부 갈등 넘어 지역 공약 실현하길

    [지방시대] 새 정부 갈등 넘어 지역 공약 실현하길

    한 달 전쯤 퇴근길에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더불어민주당이 완성하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이 눈에 띄었다. 그 옆에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부터 합시다”라고 쓴 국민의힘 현수막도 있었다. 두 장의 현수막에서 보듯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각 당에서는 경쟁하듯 지방 공약을 쏟아냈다. 방법은 달라도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목표는 같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선거 기간 내놓은 부산 관련 공약은 특히 주목받았다. 부산을 서울, 수도권에 버금가는 거점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해 ‘해양 강국의 수도’로 만들겠다는 구상이었다. 북극항로 개척과 해수부 등 공공기관 이전, HMM 등 100대 기업 유치, 해사법원과 동남투자은행 설립 등 실현 방안도 제시됐다. 세계 2위 환적항이 있는 부산에 해양 정책을 총괄하는 해수부를 옮겨 해양 산업 육성을 촉진하고, 가덕도신공항과 연계해 북극항로 진출 거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해운 허브인 부산에 국내 최대 해운사 본사가 있어야 한다는 것도 이상할 게 없다. 이들 공약은 모두 지역에서 오랫동안 주장했던 것으로 이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실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이 대통령은 부산에서 40.14%의 득표율을 기록했는데 이는 민주당 계열 대선 후보 중 역대 최고이면서 처음 40%를 넘어선 것으로 맞춤형 공약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이런 공약은 갈등의 소지도 있어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해수부는 2008년 폐지됐다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부활하면서 부산 이전이 추진되기도 했는데 비효율 등을 이유로 세종에 자리잡게 됐다. 이번에도 충청권에서는 행정수도 완성에 역행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부산과 경쟁하는 항만도시인 인천 역시 ‘부산 쏠림’을 우려하며 반발한다. HMM 이전도 논란을 낳고 있다. HMM은 민간기업이지만, 산업은행과 한국해양공사 등 기관이 지분을 70% 이상 보유하고 있어 정부의 의지에 따라 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부산지역에서는 기대한다. 다만 HMM 육상 노조가 이 대통령 취임 첫날부터 본사 이전을 놓고 “상장사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훼손하는 일”이라며 투쟁을 예고한 만큼 내부 반발을 넘어야 한다.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의 대안으로 제시한 동남투자은행 설립도 마찬가지다. 이 대통령은 해양산업과 동남권 제조업 벨트의 산업 대전환을 지원하는 국책은행으로 동남권투자은행을 설립하겠다고 공약하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의 공동 출자로 3조원의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는데 지역마다 국책은행을 만들겠다는 것이냐는 비판도 나온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역 공약이 전체적인 고려 없이 각 지역의 요구만을 반영해 나온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갈등을 부르는 공약은 때로 오랫동안 희망 고문이 되기도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6년 동남권 신공항 검토를 지시한 이후 선거철마다 영남권 신공항, 남부권 신공항으로 이름을 바꿔 등장하면서 지역 갈등을 부른 가덕도신공항이 대표적 예다. 이 공항은 19년이 지나도록 첫 삽도 뜨지 못했다.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지자체는 숙원사업을 국정과제에 반영하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새로 발표될 국정과제가 수도권 중심주의와 지역 갈등을 넘어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한 정교한 설계도가 되길 바란다. 정철욱 전국부 기자
  • “우리 지역 현안을 국정과제로”… 지자체들 총력전

    지자체들이 현안사업을 새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선거 당시 내걸었던 공약 등을 국정과제로 담아내 지역 발전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17개 시도는 물론 기초자치단체까지 현안사업을 국정과제에 반영하기 위해 당위성 확보에 나섰다. 대형 숙원사업은 국정과제에 반영돼야 예산 확보 등 추진 동력을 확보해 실현 가능성이 높아진다. 80% 넘는 득표율로 이재명 정부 탄생에 결정적 역할을 한 호남권은 현안들이 대거 국정과제에 포함될 것으로 기대한다. 인공지능(AI) 중심도시, 미래차도시, 아시아문화수도, 군공항 이전 등 현안이 모두 이 대통령 공약이기 때문이다. 전북 역시 2036 하계올림픽 유치로 국민통합 공감대 형성, K문화올림픽 산업 거점 조성, 신산업 테스트베드 구축, 금융도시 구현과 산업 인재 육성, 새만금 국가성장 전초기지화 등을 국정과제에 반영하기 위해 정치권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 전남은 솔라시도 AI수퍼클러스터 허브 구축 등 8대 핵심과제 외에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 유치를 국정과제로 요구했다. 충청권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거론하다 좌절된 세종 행정수도 완성이 이번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충청권이 이번 대선에서 이 대통령에게 표를 몰아준 건 국회 세종의사당, 세종 집무실 건립 등 세종 행정수도 완성 공약이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점을 내세운다. 대전·충남 행정통합, 반도체종합연구원 설립, 대덕특구 재창조, 혁신도시 공공기관 유치, 청주공항 민간활주로 신설 등도 숙원이다. 대구시는 재원 마련이 불확실해 속도를 내지 못하는 대구경북신공항사업을 국정과제에 포함시켜 차질 없이 추진해 줄것을 촉구했다. 강원은 중인 용문~홍천 간 광역철도와 폐광지역 경제진흥, 경북은 산불피해 복구, 포스트 APEC 사업, 7대 전략산업 반영 등을 요구한다. 그러나 지자체의 요구를 모두 들어주려면 천문학적인 예산이 들어가 새 정부가 어떻게 우선순위를 정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전북의 경우 메가비전 프로젝트 9개 분야에 65조원의 사업비가 필요하고 청주공항 활주로 신설 한건에만 1조 5000억원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국정과제가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혁신 자원들을 구축한 뒤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면서 “새 정부가 지역의 숙원을 해결해 국가 균형발전이 촉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책꽂이]

    [책꽂이]

    남성 과잉 사회(마라 비슨달 지음, 박우정 옮김, 현암사) 1980년대 초음파 검사기가 보편화되고 태아의 성별을 쉽게 알아낼 수 있게 되면서 아시아에서 1억 6000만명의 여아가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남성의 인구가 여성을 훨씬 초과하게 되면 단순히 남성들이 결혼하지 못하는 것을 넘어 인신매매 같은 사회 문제들이 발생한다. 저자는 한국, 중국, 인도, 아제르바이잔, 베트남 등에 대한 현장 취재와 인물 인터뷰, 통계 자료 분석 등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성비 불균형이 심각해진 원인과 결과를 다각도로 추적한다. 416쪽, 2만 2000원. 차이나 핸드북(성균관대학교 성균중국연구소 지음, 후마니타스) 중국은 한국의 최대 무역 상대국이자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중요한 국가 중 하나이며 한국의 주력 산업 분야에서 빠르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경쟁자다. 책은 중국을 단단히 받치고 있는 역사, 문화, 정치, 경제, 사회, 외교, 법적 기초뿐만 아니라 미중 경쟁, 양안 관계, 영토 분쟁, 정치 개혁 등의 쟁점과 최근 인공지능, 우주 개발, 바이오 기술, 6G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성과를 지도처럼 그려 낸다. 중국 전문가 110명이 10개 분야, 130개 주제를 엮어 거대한 중국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살펴본다. 600쪽, 3만 5000원. 지구공학 이후(홀리 진 벅 지음, 최영석 옮김, 앨피) 지구공학의 최종 목표는 기후변화 대응, 인공적인 기후 조절이다. 책은 기후정책의 그늘에 10년 넘게 잠복해 있던 ‘태양 지구공학’이 일상화된 미래를 상상하고 지구공학 이후가 어떻게 될 것인지 예상한다. 일단 태양 지구공학이 시작되면 탄소 배출이 줄어들 때까지 계속해서 더 많은 입자를 살포해야 한다. 기후 복원에는 대기 중 탄소를 제거하는 혁신적인 기술뿐만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 변혁이 필요하다. 저자는 기후변화를 늦추거나 되돌릴 방법들을 검토하고 이를 개발하는 사람들을 만난다. 398쪽, 1만 9000원. 빈센트를 위해(한스 라위턴 지음, 박찬원 옮김, 아트북스) ‘빛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빼어난 작품뿐만 아니라 화가의 삶과 내면세계가 널리 알려지면서 미술계를 뛰어넘어 20세기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그가 오늘날의 명성을 얻는 데는 동생 테오의 아내였던 요 반 고흐 봉어르의 끈질긴 노력이 뒷받침됐다. 반 고흐 재단이 소장한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이 책은 요를 ‘반 고흐 메이커’이자 전시 기획자, 작품을 판매한 딜러, 반 고흐 형제의 편지를 엮은 출판인, 새로운 여성 운동에 참여한 신여성으로 바라보면서 그녀의 다층적인 인생을 다룬다. 716쪽, 4만 2000원.
  • 지역균형발전 내세워 ‘해양 수도’ 도약… 정부 조직 개편 신호탄

    지역균형발전 내세워 ‘해양 수도’ 도약… 정부 조직 개편 신호탄

    부산, 글로벌 물류 중심지로 육성 “정책과 현장 소통 중요” 실용 전략해수부 “이렇게 빨리 나올지 몰라”산업부·기재부 개편도 빨라질 듯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하루 만에 세종에 있는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옮기라고 지시하면서 관가가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 대통령이 구상한 정부 조직 개편과 지역 균형 발전에도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5일 주재한 첫 국무회의에서 해수부의 부산 이전을 빠르게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대선 과정에서 내놓은 ‘부처 이전’ 공약 대상은 해수부가 유일했다. 해수부를 부산으로 옮기는 명분은 ‘지역 균형 발전’과 ‘정책 집행력 강화’다. 이 대통령은 “해수부 이전으로 부산을 글로벌 물류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을 단순 항만 도시가 아니라 해양산업이 집적된 ‘해양 수도’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고 소멸하던 인구도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해양·수산·항만·해운 정책 컨트롤타워인 해수부를 부산에 두면 정책 집행이 더욱 효율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판단도 작용했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어도 현장과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쓸모가 없다는 인식은 이 대통령의 ‘실용주의’와 맞닿아 있다. 해수부가 부산에 위치하면 부산·울산·경남(부울경)에 몰려 있는 해운·조선·물류 등 해양산업의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이란 기대와도 맞물려 있다. 해수부는 “준비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이렇게 빨리 지시가 나올지 몰랐다는 반응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해수부 이전 문제가 논의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라면서 “청사를 신축하는 데 몇 년이 걸리기 때문에 신속하게 이전하려면 사무실을 임차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데 법적 제약은 없다. 정부조직법에 소재지가 명시돼 있지 않고,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특별법에도 해수부 소재지에 관한 규정이 없어서다.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전 계획을 수립해 고시만 하면 된다. 다만 조직 개편이 동반된다면 법 개정이 필요하다. 이 대통령의 속도감 있는 공약 이행 지시에 조직 개편 대상으로 지목된 부처의 긴장도도 한층 높아졌다. 에너지·통상 등 기능 분리가 예고된 산업통상자원부, 예산 기능 분리가 거론된 기획재정부 등이 대표적이다. 이 대통령은 기후에너지부 신설과 함께 기재부 개편을 공약했다. 한편 이 대통령이 이날 공정거래위원회의 인력 충원 필요성을 언급한 건 느린 사건 처리 속도 때문이다. 공정위의 수년에 걸친 사건 조사와 심의로 기업들이 경영 불확실성에 시달린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공정위는 늘 인력 부족을 이유로 들었다.
  • 왕복 4시간 출퇴근 日 92세 교수 “아침 식사로 치매 예방”…식단 들여다보니

    왕복 4시간 출퇴근 日 92세 교수 “아침 식사로 치매 예방”…식단 들여다보니

    전철을 세 번 갈아타며 왕복 4시간 동안 출퇴근하는 일본의 92세 교수가 자신의 건강 비결을 “아침 식사를 매일 먹는 것”이라고 밝혀 주목받고 있다. 영양학 권위자인 노년의 교수는 “매일 아침을 먹지 않았다면 이미 은퇴했을 것”이라며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균형잡힌 아침 식단을 소개했다. 일본 사이타마현 사카도시에 위치한 사립 여자영양대학의 카가와 야스오(92) 부학장은 1932년생으로, 도쿄대 의학부에서 학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학에서 영양생리학과 임상의학 등을 가르치고 있으며 다수의 저서를 출간했다. 야스오 부학장은 지난달 26일 일본 매체 ‘프레지던트 온라인’에 기고한 칼럼에서 “아침 식사를 해야 뇌가 깨어난다”면서 고령층의 건강한 아침 식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일주일에 이틀 동안 전철을 세 번 갈아타며 편도 2시간 거리를 출근한다”면서 “아침 식사가 하루의 ‘워밍업’으로, 매일 아침 식사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침 식사를 통해 뇌의 유일한 에너지인 글루코스(포도당)를 얻을 수 있으며, 단적으로 말하면 뇌가 깨어나 집중력과 업무 능력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균형잡힌 아침 식사로 고령층 남성을 위협하는 당뇨병은 물론 치매까지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뇨병은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며, 당뇨병의 증상 중 하나인 저혈당증은 치매의 위험을 높인다”면서 “아침 식사를 거르지 말고 하루 세끼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치매의 예방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아침 식사로 뇌에 에너지 공급, 저혈당 막아”그러면서 그는 균형잡힌 아침 식사를 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그는 ▲계란·우유·유제품 ▲어패류·육류·대두 및 대두제품 ▲채소류·버섯류·해조류·고구마류·과일 ▲곡류·설탕·유지(油脂) 및 기호식품·씨앗류 등 4가지 식품군을 골고루 섭취하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아침 식사로 반드시 ▲백미 또는 현미의 탄수화물 ▲계란·우유·콩·고기·생선의 단백질 ▲시금치를 통한 엽산을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침 식사로 시금치를 자주 먹은 게 내 건강의 비결”이라면서 “시금치에는 엽산 이외에도 칼륨, 철분, 비타민A, 비타민K, 식이섬유가 풍부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시금치를 물에 데쳐 조리할 경우 시금치에 함유된 엽산이 손실될 수 있다며, 전자레인지에서 조리해 영양소의 손실을 최소화할 것을 제안했다. 물로 씻은 시금치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전자레인지용 용기에 담고, 랩을 씌워 전자레인지에 넣어 데운 뒤 물에 담궈 떫은 맛을 빼면 된다. 이같은 전자레인지 조리법마저 어렵게 느껴진다면 시금치를 넣어 끓인 된장국을 통해 엽산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심혈관을 위협하고 치매 등 뇌질환의 원인이 되는 호모시스테인의 혈중 수치를 낮추는 데에 엽산이 효과적”이라며 엽산을 많이 섭취하는 게 치매를 예방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캠핑카 수돗물로 코 세척했다가…‘이것’ 감염돼 8일 만에 사망한 여성

    캠핑카 수돗물로 코 세척했다가…‘이것’ 감염돼 8일 만에 사망한 여성

    미국의 한 여성이 끓이지 않은 수돗물로 코를 헹군 뒤 뇌 감염으로 사망했다. 4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 외신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71세 여성이 텍사스의 한 캠핑장에서 캠핑카 탱크에 저장된 수돗물로 코(부비강)를 세척하다 ‘뇌를 파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파울러자유아메바’(Naegleria fowleri)에 감염돼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건강했던 이 여성은 코 세척 장치에 끓이지 않은 수돗물을 담아 사용한 후 4일 만에 발열, 두통, 의식 변화 등의 증상을 보였다. 이후 원발성 아메바성 수막뇌염(PAM) 감염이 의심돼 치료받았으나 증상이 나타난 지 8일 만에 사망했다. CDC는 조사를 통해 여성의 뇌척수액에서 파울러자유아메바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파울러자유아메바는 강이나 호수, 온천에 서식하는 단세포 생물이다. 과학 전문 매체 ‘사이언스얼러트’에 따르면 파울러자유아메바는 코를 통해 뇌에 도달하면 조직을 파괴하고 염증을 유발한다. 감염된 대부분의 사람은 증상이 시작된 후 1~18일 이내에 사망한다.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증상 등이 나타나고 균형 감각을 상실하거나 환각 증상을 겪을 수도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여성은 캠핑 중 강이나 호수에 노출된 적은 없으나 발병 전 나흘 동안 캠핑카에서 나온 물을 사용해 여러 차례 코를 세척한 것으로 전해졌다. CDC는 감염을 피하기 위해서는 강이나 호수에 들어갈 때 코를 막고, 온천에서는 머리를 물 밖에 내놓고 있으라고 조언했다. 또한 코를 헹굴 때는 증류수나 끓인 수돗물을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 경기도의회 의정연수원, 연천군으로 최종 부지 확정

    경기도의회 의정연수원, 연천군으로 최종 부지 확정

    경기도의회는 지방의회의 전문성과 역량 강화를 위한 ‘경기도의회 의정연수원’ 설립 부지로 연천군을 최종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선정은 경기도의 균형발전과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초석으로, 의정연수원이 지방의회의 위상 제고와 전문성 강화를 위한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경기도의회는 2024년 실시한 『경기도의회 의정연수원 설립 방안에 관한 연구』 용역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7%가 의정연수원 설립에 긍정적인 의견을 표한 바 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방의원을 보유한 경기도의회의 위상에 부합하는 전문 연수기관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온 결과다. 이러한 사회적 요구를 반영해 경기도의회는 『경기도의회 의정연수원 건립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연구』 용역을 추진했다. 부지 선정 과정은 도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한 수요조사에서 시작되었으며, 총 3차례의 부지선정위원회 회의와 2차례의 현장실사를 거쳐 공정하고 체계적으로 진행되었다. 가평군, 구리시, 남양주시, 동두천시, 안성시, 연천군 등 6개 시·군이 공모에 참여했으며, 설립 목적 부합 여부, 지역 특성, 이용 편의성 등을 중심으로 공정성, 적합성, 합리성, 효율성의 기준에 따라 종합 평가가 이뤄졌다. 특히 부지 평가는 경기도의원과 외부 전문가 등 9명으로 구성된 부지선정위원회가 맡아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였다. 평가 결과 연천군은 모든 위원들로부터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아 최종 부지로 선정됐다. 부지선정위원회 위원장인 이혜원 의원(국민의힘·양평2)은 “후보지를 제출한 6개 시·군 모두가 유치에 큰 열의를 보였기에 평가위원들 모두 신중을 기해 심사에 임했다”며 “경기도 균형발전, 부지 규모와 개발 적합성, 쾌적한 주변환경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부지 선정은 단일 요소가 아닌 복합적인 판단이 필요한 어려운 과정이었다”고 덧붙였다. 부위원장 김태희 의원(더불어민주당·안산2)은 “향후 시설 확충과 기능 확대가 가능한 미래 확장성, 부지 매입 비용, 인허가의 용이성 등도 주요 고려 요소였다”며 “종합적인 평가에서 연천군이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의회는 이번 의정연수원 부지 선정으로 지역 간 균형 발전은 물론, 경기도형 지방자치 모델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정연수원은 도내 의원과 직원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하는 한편, 도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교육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시흥3)은 “부지선정위원회의 그동안의노고에 감사드리며, 의정연수원은 단순한 교육시설을 넘어 도민을 위한 ‘일하는 민생의회’로 나아가는 데 필수적인 기반이 될 것”이라며 “지방의회 발전과 풀뿌리 민주주의 확립에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건립과 운영 준비에 만전을 기해 의원과 직원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고, 도민에게 더 나은 의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의회 관계자는 “이번 부지 선정은 향후 한국행정지방연구원에서 실시하는 ‘의정연수원 건립 기본계획 및 타당성 심의’를 위한 첫걸음”이라며, “선정된 부지는 입지 조건과 개발 여건, 재정적 타당성 등 다양한 요소를 바탕으로 면밀히 분석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정연수원이 정책적·재정적으로 타당한 사업임을 객관적으로 입증받기 위해 사전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살 뺀다고 무작정 열량만 낮춘 식단 했다가는…‘이것’ 위험 높인다

    살 뺀다고 무작정 열량만 낮춘 식단 했다가는…‘이것’ 위험 높인다

    식사량을 제한하는 저열량 식단이 우울증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CNN, 인디펜던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토론토 대학교 연구진은 최근 의학저널 ‘BMJ 영양·예방·건강’(BMJ Nutrition Prevention & Health)에 게재된 연구 보고서에서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2만 8525명(여성 1만 4329명·남성 1만 4196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체질량 지수(BMI) 기준으로 이 가운데 과체중은 33%, 비만은 38%였다. 우울증 증상을 경험했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7.8%였다. 조사 대상자의 87%는 특정한 식단을 실천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고, 2206명(8.1%)은 열량을 제한한 식사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중 859명은 지방, 설탕, 소금, 섬유질, 탄수화물을 줄이는 ‘영양소 제한’ 식단을, 631명은 당뇨병 등 질환에 따른 맞춤형 식단을 하고 있었다. 연구 대상자 중 과체중이거나 비만 환자가 저열량 식단을 실천하는 비율이 높았다. 열량을 제한하는 사람은 기분 저하, 무기력, 수면 장애 등 우울 증상에 대한 설문지 점수가 특정 식단을 하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보다 높았다. 또한 저열량 식단이 기분에 미치는 영향은 남성과 과체중인 사람들에게서 더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저열량 식단이 우울증 증상을 개선한다는 기존 연구와는 대조된다. 연구진은 기존 연구들은 통제된 환경에서 신중하게 설계된 균형 잡힌 식단을 따른 실험군과 대조군을 비교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건강한 식단’과 ‘건강에 해로운 식단’에만 초점을 맞춘 기존 연구들에 따르면 최소한으로 가공된 식품, 신선한 과일과 채소, 통곡물, 견과류, 씨앗류, 살코기, 생선 등이 풍부한 ‘건강한 식단’은 우울증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초가공식품이나 정제 탄수화물, 포화 지방, 가공육, 단 음식 등 ‘건강에 해로운 식단’은 우울증 증상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 연구진은 동기 부여 등의 장벽이 존재하는 실제 환경에서는 이러한 ‘건강한 식단’을 지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제 환경에서 열량을 제한한 식단과 비만은 영양 결핍으로 이어진다”며 “특히 단백질, 필수 비타민, 미네랄이 부족하고 생리적 스트레스를 유발해 인지·정서 증상을 포함한 우울증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필요한 영양 성분을 충족하면서 개인의 심리적 영향을 고려한 균형 잡히고 지속 가능한 식단을 선택해야 기분에 미치는 잠재적인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 [데스크 시각] 한중관계 새 균형점 찾아야 할 때

    [데스크 시각] 한중관계 새 균형점 찾아야 할 때

    “댓또 이스 마이 펜시루.” MZ세대들은 무슨 말인지 전혀 이해하지 못할 수 있겠지만 기자가 어릴 때만 해도 종종 들을 수 있던 문장이다. ‘That is my pencil’의 일본식 발음이다. 식민지 시절 일본인 교사에게 교육받은 어르신들이 영어를 일본식으로 배운 탓이다. 진짜 영어가 아닌 ‘일본을 거쳐서 들어온 영어’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그 시절 ‘댓또’를 ‘댓도’로 읽는다거나 ‘펜시루’를 ‘펜스루’로 읽으면 불호령이 떨어졌다고도 한다. 발음이 잘못됐기 때문이다. 그 시절 분들은 이걸 진리로 받아들였다. 그런데 21세기 한국인이 볼 때 ‘펜시루’나 ‘펜스루’ 다 이상하기 그지없다. ‘일본식 영어’의 폐해는 발음에서 그치지 않았다. 문법과 독해에 치중한 그들의 교육 방식까지 답습하면서 수학능력시험 영어 문제는 미국인들조차 극악의 난도에 치를 떠는 수준이 됐다. 지금 와서 대한민국 영어 교육을 고치기에는 너무 멀리 와 버린 느낌이다. 남의 나라의 관점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면 어떤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지 잘 보여 주는 사례다. 기자는 중국 전문가가 아니다. 하지만 2020~2023년 베이징 특파원을 지내면서 누가 진짜 중국 전문가이고 아닌지 정도는 구별할 안목은 갖게 됐다. 중국 관련 방송 콘텐츠를 만들어 봤다고 중국을 잘 아는 듯 이야기하는 이도 봤고 자신이 베이징의 고위층과 소통할 수 있는 사이라고 선전하는 이도 만났다. 그런데 기자가 볼 때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중국 전문가 가운데 ‘진짜’는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다. 우리나라에 전문가 인재풀이 부족해서 생겨나는 ‘웃픈’ 현상이다. 베이징 명문대의 한반도 연구소에서 활동하는 연구자에게 쓴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기본적으로 베이징 지도부는 한국 내 중국 전문가들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들의 가장 큰 문제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중국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슬그머니 바꾸는 것이라고 했다. 쉽게 말해서 ‘곡학아세’다. 한국의 학자나 연구자들이 정치권에 발을 들이고 싶은 욕심이 너무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일부 한국 교수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이들이 “미국의 세계관을 토씨 하나 안 고치고 받아들여 중국을 비난한다. 그게 정말로 한국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워싱턴 조야에는 중국을 바라보는 두 개의 흐름이 있다. 하나는 ‘크로 학파’의 세계관이다. 20세기 초 영국 외무성 심의관을 지낸 에어 크로(1864~1925)는 독일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자 1907년 “전쟁을 각오하고 동맹국과 힘을 모아 포위하면 독일의 부상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상하이 학파’의 세계관은 “중국의 패권 추구는 역사의 필연이기에 미국도 이를 인정하고 공존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헨리 키신저(1923~2023) 전 미 국무장관이 대표적이다. 지금은 크로 학파가 절대다수를 차지한다. 의원 대부분이 중국을 견제해야 한다고 믿기에 앞으로도 미국의 반중 노선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대중 매파 가운데 중국을 경험해 보지 못한 이들도 상당수라는 것이다. 중국어 원서조차 읽지 못하면서 반중 정책을 만드는 이도 있다. ‘미국이 곧 진리’라는 시각으로 중국과 전 세계를 규정하고 재단하고 있다. 그런 시각이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미국이 우리의 최고 동맹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미국을 도우려고 한반도에 사드를 배치했다가 베이징의 압박에 시달렸음에도 미국은 ‘친구의 어려움’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이는 새 정부가 한미동맹 강화에 기반해 중국 견제에 동참해도 이로 인한 보복은 우리가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는 ‘불편한 진실’을 일깨워 준다. ‘새 술은 새 포대에’라는 말이 있다. 부디 새 정부는 우리의 시각으로 중국을 바라보고 한중 관계에서 새로운 균형점을 찾길 바란다. 류지영 국제부 차장
  • [사설] 새 정부 첫 외교 시험대, 원칙 있는 실용주의로 풀어야

    [사설] 새 정부 첫 외교 시험대, 원칙 있는 실용주의로 풀어야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취임사에서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선언했다.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미일 협력을 다지되 주변국과의 관계는 실용과 국익의 관점에서 접근하겠다는 것이다. 전략적 자율성과 현실주의를 강조한 외교 노선으로 강대국 경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실용적으로 외연을 넓히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재명 정부를 보는 미국의 시각은 다층적으로 읽힌다. 백악관은 “자유롭고 공정한 대선”이라고 평가하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했으나 이례적으로 중국의 간섭과 영향력에 대한 우려를 명시했다. 의례적인 대통령 당선 축하 인사도 없이 중국 문제를 언급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이 대통령의 실용적 균형외교를 경계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모호한 실용주의가 되지 않도록 더욱 정교한 메시지와 노선 관리가 절실하다. 한반도 안보정책도 같은 맥락에서 접근해야 한다. 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북한 국내총생산(GDP)의 두 배에 달하는 국방비와 세계 5위 군사력, 한미군사 동맹을 바탕으로 북핵과 도발에 대한 억지력을 강조했다. 소통 창구와 대화 병행을 통한 평화 구축 의지도 밝혔다. 억지와 협상이라는 이중전략은 균형 잡힌 현실주의지만 국내외에 일관성 있게 전달돼야 효과가 있다. 한미 간 통상외교도 어려운 시험지를 받아든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철강 관세는 물론 농산물·유전자변형생물체(LMO) 규제 완화, 구글 지도 반출 등 민감 사안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 놓고 있다. 세계가 격변한 지난 6개월간 대한민국 정상외교는 완전한 공백이었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다급한 민생을 이유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유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민생이 중하더라도 그럴 때는 아니다. 국제사회가 한국의 새 리더십에 주목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실용외교의 전략적 설계자로 국제무대에 적극 나서 국익 중심 실용외교의 출발점을 찍어야 한다.
  • “한미 안보 넘어 경제 동맹 ‘잰걸음’… 한국 이해 높일 현지화 뒷받침돼야” [김미경의 다른 시선]

    “한미 안보 넘어 경제 동맹 ‘잰걸음’… 한국 이해 높일 현지화 뒷받침돼야” [김미경의 다른 시선]

    대미 공공외교 확장의 적기한미 이해하는 지지 그룹 중요해져한국의 기술 개발·혁신 독자적 위상美대학 한국학 프로그램에 반영을 트럼프 시대 한미동맹은美, 中과 경쟁 위해 韓과 협력 여지무역·국방 통합 땐 대화 달라질 것기술·지정학 등 종합적 접근 필요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가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 인상을 앞세워 통상전쟁을 벌이고 있다. 70년 넘은 동맹국인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관세를 더 내지 않으려면 미국에 공장을 짓고 미국에 더 투자하라고 한다. 이미 미 현지에 상당수 진출한 국내 대기업 등은 대응책 마련에 잰걸음이다. 정부도 전통적인 안보동맹을 넘어 경제동맹 차원에서 경제안보를 위한 외교에 주력해야 하는 시점이다. 대미 진출을 통한 경제협력이 지속 가능하고 확대되려면 미 곳곳에서 현지화를 통한 ‘지지 세력 만들기’가 필요하다. 경제외교와 함께 한국에 대한 이해와 호감을 높일 수 있는 공공외교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학을 현지에 알리고 K문화를 전파하는 방법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한국 기업의 진출이 늘어나고 있는 미 중서부, 남부 등을 공략해 한국 알리기와 산학협동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트럼프 시대 대미 공공외교의 현황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전문가 인터뷰 등을 통해 짚어 본다. “그동안 한국학 프로그램이 인문학 중심으로 미 동부와 서부 지역 대학에 집중돼 있었다면 이제는 경제, 안보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지역도 중서부와 남부 등으로 확장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내 대표적인 지한파이자 국제안보 전문가인 시나 체스트넛 그라이튼스(43) 텍사스대 오스틴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초등학교 시절 여동생이 한국에서 입양되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은 그는 한국 유학 경험 등을 바탕으로 한국, 중국, 북한 등 아시아와 국제안보를 연구해 왔다. 스탠퍼드대와 옥스퍼드대에서 학·석사를 받은 뒤 하버드대에서 정치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7년 미주리대 교수 시절 한국학연구소를 세워 소장을 맡은 그는 중서부에서 한국학 알리기에 힘썼다. 2020년 텍사스대로 옮긴 후에도 한국학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 그라이튼스 교수는 “한국은 미국의 중요한 동맹국이자 주요 기술·경제 파트너이고 선도적인 민주주의국가다.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독재 국가 중 하나이며 역내 및 세계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라며 “이런 점에서 한국과 한미 관계를 잘 이해하는 여러 세대의 학자 및 정책 입안자 그룹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역사적으로 한국학의 주요 중심지는 대부분 동부와 서부 지역 대학들이었고 인문학에 집중돼 있다”며 “세계 경제와 국제 안보에서 한국의 중요성을 고려하면 경제, 사회과학 및 정책에 더 중점을 둔 대학 프로그램이 많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가 예로 든 것은 한국 기업이 다수 진출해 있는 남부 텍사스 지역에서 기술, 안보, 공공 정책의 융복합 분야를 한국학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것. 그라이튼스 교수는 “한국은 기술 개발과 기술 정책에 있어 독자적인 방식을 갖고 있고 세계 기술 분야에서 중요한 국가이자 국제 표준 설정 국가인 만큼 한국의 세계적 위상이 한국학 프로그램에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은 기술 발전과 혁신을 주도하는 글로벌 인재를 유치하고 지역 산업에 도움이 되는 연구 및 인적 자원을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텍사스대의 아시아 정책 프로그램(APP)에서 한국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텍사스대 APP는 지난해 한미경제연구소(KEI)와 함께 ‘한미동맹에서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nd Mathematics)의 역할’ 콘퍼런스를 열어 한미 간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트럼프 시대 한미동맹은 위기인가. 그라이튼스 교수는 “한미동맹은 수십년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 왔지만 북한과 중국의 능력 및 태세 변화로 인해 아시아의 전략적 환경 또한 변하고 있다”며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의 새 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주한미군 역할 관련 대북 억제력과 보다 넓은 역내 비상사태 시 간 균형에 대한 상호 공감대를 형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는 현재 경제 정책의 목표가 무엇인지 더 명확하게 설명해야 한다”며 “미국이 경제 및 공급망 안보를 목표로 할 경우 한국과 같은 동맹국 및 파트너의 역할은 단순히 미국 내 재산업화에만 초점을 맞췄을 때의 접근 방식과는 다를 것”이라고 했다. 한미 경제동맹이 글로벌 차원에서 격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라이튼스 교수는 또 “트럼프 정부가 이미 시사했듯 무역과 국방 두 이슈를 분리하기보다 새로운 통합된 무역·국방 협정을 추구한다면 대화의 성격 또한 달라질 것”이라며 “이는 동맹이 헤쳐 나가야 할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대화가 될 것이지만 지금으로서는 미 정부의 더 명확한 입장이 나오고 한국의 새 대통령 취임 후를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격랑의 미중 관계는 한미동맹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그라이튼스 교수는 “미 정부가 중국과의 경쟁을 주요 전략 목표로 삼는다면 한국과 협력하고 더 많은 것을 함께 할 여지가 많다”며 “따라서 경제안보를 증진하기 위한 동맹 간 협력의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양국 지도자들은 국내의 오랜 장애물을 극복하고 산업 경쟁력과 경제안보와 같은 다양한 전략적 목표 간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이런 문제들을 살펴보면 기술, 국가안보, 산업에 대한 지식뿐 아니라 지정학, 역사, 문화에 대한 이해까지 함께 갖추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확실히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학이 다양한 분야를 아울러 종합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이유라는 것이다. 김미경 논설위원
  • 국힘 쇄신론 분출 속 친한계는 당권 돌진… 오늘 의총이 ‘분수령’

    국힘 쇄신론 분출 속 친한계는 당권 돌진… 오늘 의총이 ‘분수령’

    김용태 “해체 심정으로 다시 시작”“비대위 임기 연장” “조기 전대” 갈려주호영 “합심해서 괴물 정부 막아야”친한계 “지도부 총사퇴·의총 소집”한동훈 “계엄·구태정치 퇴장 명령” 6·3 대선 패배로 3년 만에 야당이 된 국민의힘이 사태 수습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107석 의석으로 역대 최다 득표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과 170석의 거대 여당을 상대해야 하는 처지가 됐으나 재정비 로드맵도 내놓지 못한 상태다. 대선 패배 후 처음 열리는 5일 의원총회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우리는 스스로 해체하는 심정으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헌법을 지키는 마지막 보루로서 민주주의의 균형을 잡는 합리적 보수 세력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해단식은 새로운 시작”이라며 “무너진 보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출정식”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당원들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서도 “우리는 왜 진실을 외쳐도 국민에게 외면당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30일 임기가 끝나는 김 위원장의 거취를 두고는 비대위 임기를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과 조기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의견이 나뉜다. 5일 의원총회에서 김 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각각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힌 후 의원들이 이를 두고 격론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중진들의 해법은 조금씩 달랐다. 6선의 주호영 의원은 “당을 잘 정비하고 합심해서 우리가 선거 기간에 외쳤던 괴물 정부를 막아야 하는 일이 남았다”며 “선거에 진 이유를 두고 우리끼리 갈등하고 분열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5선의 나경원 의원은 “더 처절하게 국민의 마음을 받들고 야당으로서 해야 할 역할을 해야 한다”며 “우리 당의 정체성과 전투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경한 대여 투쟁을 촉구했다. 반면 한동훈 전 대표와 친한(친한동훈)계는 지도부 즉각 사퇴와 조기 전당대회 소집을 요구하며 당권으로 돌진하는 분위기다. 친한계 의원들은 이날 국민의힘 의원 텔레그램방에서 약속한 듯 차례로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친한계 정성국, 고동진, 안상훈 의원 등이 잇따라 “의총이 필요합니다”라는 글을 올렸고, 이에 4선 중진인 한기호 의원이 “의총 때 자주 빠지시던 분들이 의총하자고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친한계의 계속된 계파 집단행동은 당헌에 신설된 ‘계파 불용’ 조항 위반으로 문제가 될 수도 있다. 한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국민들께서 ‘불법 계엄’과 ‘불법 계엄 세력을 옹호한 구태 정치’에 대해 단호한 퇴장 명령을 내리신 것”이라며 “그러나 권력자 1인만을 위한 사법시스템 파괴는 서서 죽을 각오로 막아 내겠다”고 썼다. 친한계는 지도부 사퇴도 요구하고 있다. 진종오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민의 눈높이, 질서 있는 퇴진을 줄기차게 요청한 마지막 희망을 호소한 한동훈 대표를 패륜자로, 그리고 배신자로 낙인찍었다”며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는 장문의 글을 썼다. 한지아 의원도 “현 지도부는 바로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다만 친한계 내에서도 한 전 대표가 당대표 선거에 재출마하는 것에 대해선 우려의 시각이 있다. 한 전 대표가 전당대회가 아닌 이 대통령의 사퇴로 보궐선거가 발생한 인천 계양을 등 지역구에 출마해 국회의원이 되는 게 급선무라는 것이다.
  • 한미 철통동맹 강조한 美… “中 민주국가 간섭 우려” 이례적 견제

    한미 철통동맹 강조한 美… “中 민주국가 간섭 우려” 이례적 견제

    “한국, 자유·공정선거 치러” 밝히며‘중국과 거리두기’ 완곡히 요구한 듯‘李대통령 선출’에 입장 있는지 묻자대변인 “있다”면서도 공식 답변 못 해 미국 백악관은 3일(현지시간) 한국 대선 결과와 관련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치렀다”고 평가하면서도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에 대한 중국의 간섭과 영향력에 대해 우려하고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백악관은 이날 대선 결과에 대한 미국 정부 입장을 묻는 서울신문의 서면 질의에 “한미동맹은 철통같이 유지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핵심 동맹국인 한국의 선거 결과를 논평하면서 제3국인 중국을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재명 정부가 전임 정부와 달리 미중 사이에서 ‘균형 외교’ 행보를 할 가능성에 견제구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문맥을 보면 우선 미국은 한미동맹의 굳건한 유지를 밝히면서도 한국 대선 과정에 ‘중국이 개입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하려 시도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동시에 한국의 새 정부를 향해 미국의 최대 패권 경쟁국인 중국에 대한 ‘거리두기’를 완곡히 요구한 것으로 읽힌다. 이재명 정부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강화를 사전 견제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해석도 나왔다. 이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른바 ‘안미경중’(미국과는 안보 협력, 중국과는 경제적 협력) 노선을 추구하는 동맹국들에 경고 메시지를 발신해 온 상황과 무관치 않다. 미 국무부와 국방부는 각각 ‘한미일 3자 협력’, ‘철통같은 한미 동맹’을 강조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성명에서 “미국과 한국은 우리의 상호방위조약, 공유 가치, 깊은 경제 관계에 기반을 둔 동맹에 대한 철통같은 약속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역내 안보를 강화하고 경제적 회복력을 향상하며, 우리가 공유하는 민주주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한미일 3자 협력을 계속해서 심화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국방부는 서울신문 질의에 피트 응우옌 대변인 명의로 “대한민국 방어와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철통같이 유지된다”고 짧게 논평했다. 한편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 선출에 대해 공식 답변을 하지 못하는 해프닝을 빚었다. 그는 ‘한국 대선 결과에 대한 입장이 있는지’ 묻는 취재진에 “그렇다”며 준비해 온 서류를 뒤적였으나 “분명히 여기 어디 있는데”라며 계속 찾지 못했다. 결국 그는 멋쩍게 웃으며 “가지고 있지 않지만 구해다 주겠다”고 상황을 모면했다.
  • [사설] 새 정부 첫 외교 시험대, 원칙 있는 실용주의로 풀어야

    [사설] 새 정부 첫 외교 시험대, 원칙 있는 실용주의로 풀어야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취임사에서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선언했다.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미일 협력을 다지되 주변국과의 관계는 실용과 국익의 관점에서 접근하겠다는 것이다. 전략적 자율성과 현실주의를 강조한 외교 노선으로 강대국 경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실용적으로 외연을 넓히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재명 정부를 보는 미국의 시각은 다층적으로 읽힌다. 백악관은 “자유롭고 공정한 대선”이라고 평가하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했으나 이례적으로 중국의 간섭과 영향력에 대한 우려를 명시했다. 의례적인 대통령 당선 축하 인사도 없이 중국 문제를 언급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이 대통령의 실용적 균형외교를 경계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모호한 실용주의가 되지 않도록 더욱 정교한 메시지와 노선 관리가 절실하다. 한반도 안보정책도 같은 맥락에서 접근해야 한다. 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북한 국내총생산(GDP)의 두 배에 달하는 국방비와 세계 5위 군사력, 한미군사 동맹을 바탕으로 북핵과 도발에 대한 억지력을 강조했다. 소통 창구와 대화 병행을 통한 평화 구축 의지도 밝혔다. 억지와 협상이라는 이중전략은 균형 잡힌 현실주의지만 국내외에 일관성 있게 전달돼야 효과가 있다. 한미 간 통상외교도 어려운 시험지를 받아든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철강 관세는 물론 농산물·유전자변형생물체(LMO) 규제 완화, 구글 지도 반출 등 민감 사안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 놓고 있다. 세계가 격변한 지난 6개월간 대한민국 정상외교는 완전한 공백이었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다급한 민생을 이유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유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민생이 중하더라도 그럴 때는 아니다. 국제사회가 한국의 새 리더십에 주목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실용외교의 전략적 설계자로 국제무대에 적극 나서 국익 중심 실용외교의 출발점을 찍어야 한다.
  • 술에 약한데 매일 두세 잔 마신다고?…“10년 늙는 것과 같다” 日 교수의 경고

    술에 약한데 매일 두세 잔 마신다고?…“10년 늙는 것과 같다” 日 교수의 경고

    매일 500ml짜리 맥주 두 캔을 마시는 사람의 식도암 발병 위험이 나이를 한살 더 먹을 때의 발병 위험과 같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술을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붉어지는 등 알코올에 약한 사람의 경우 맥주를 매일 두세 모금만 마셔도 이와 동일한 식도암 발병 위험에 노출된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식도암은 주로 60대 이상 고령층 남성에게서 발병한다. 일본 지지통신과 요미우리신문 온라인판에 따르면 게이오대와 교토대 등으로 구성된 연구진은 입 안의 점막을 채취해 유전자 분석을 통해 식도암의 발병 위험을 정밀하게 예측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지난달 밝혔다. 연구진은 이와 더불어 40~94세 222명을 대상으로 식도암 발병 위험을 진단해 그 결과도 공개했다. 연구 대상자들은 식도암 환자와 환자가 아닌 사람으로 구성됐으며 저마다 음주량과 흡연 이력이 달랐다. 연구진은 “일본에서는 매년 약 1만명이 식도암으로 숨진다”면서 노화와 음주, 흡연 등이 원인이 돼 유전자 변이가 일어난 세포가 축적돼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식도암은 식도의 점막과 점막하층, 근육층 등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흡연 및 음주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나이가 들수록 발병 위험이 증가해 2020년 기준 전체 발병 건수의 37.5%가 60대, 27.6%가 70대로 나타나는 등 고령층에 집중됐다. 나이 들수록 식도암 위험↑술 매일 마셔도 마찬가지연구진은 연구 대상자 222명의 입 안에서 점막을 채취해 유전자 변이를 조사하는 방법으로 나이와 음주량 등이 식도암 발병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알코올에 약하지 않은 사람이 매일 맥주를 1L씩 마실 경우, 사람이 나이를 한살 더 먹을 때와 동일한 수준으로 식도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코올에 약한 사람의 경우 매일 맥주를 60ml 마실 경우 이와 동일한 발병 위험에 노출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60ml는 성인 남성이 물을 두세 모금 마시는 양에 가깝다. 연구진은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능력이 떨어져 350ml짜리 맥주 한 캔만 마셔도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이 이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사람은 술을 많이 마실수록 유전자 변이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한 가키우치 노부유키 교토대 교수는 요미우리신문에 “술에 약한 사람이 맥주를 매일 600ml 마시는 것은 나이를 10살 더 먹는 것과 같다”면서 술을 무리해서 마시지 말라고 조언했다. 맥주 600ml는 이른바 ‘소맥잔’으로 두세 잔 먹은 양과 비슷하다. 우리나라에서는 2020년 한해 동안 식도암이 2748건 발병했으며, 이는 전체 암 발병 건수 중 1.1%였다. 남녀 성비는 8.3대1로 남성에게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식도암 가운데 편평상피세포암이 91.4%로 가장 많았다. 다른 암종에 비해 발병 건수는 적지만 ‘고령 남성’에게 집중되는 탓에 고령층에 접어들기 전부터 식습관 개선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식도암은 지속적인 흡연과 음주, 식습관, 장기적인 위·식도 역류 등과 연관이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술과 담배를 줄이고 균형잡힌 식생활을 하며 탄 음식이나 가공된 햄, 소시지 등 질산염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위·식도 역류 질환을 겪고 있다면 치료를 받는 한편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식도암을 조기 발견할 필요가 있다. 흡연이나 음주를 즐기는 55세 이상의 연령층은 1년에 한 번 이상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국가암정보센터는 강조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