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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상호관세 시대, 한국의 다층 생존전략

    [서울광장] 상호관세 시대, 한국의 다층 생존전략

    트럼프 2기의 상호관세 정책이 오는 7일 공식 발효되면서 세계는 자유무역 질서에서 통상 다극화 시대로 급속히 이행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 중심의 다자무역 체계는 사실상 무력화됐고, 미국은 동맹국마저 고율 관세 대상에 포함시키며 자국 우선의 ‘통상 국경선’을 다시 그었다. 그 결과 중국·유럽연합(EU)·브릭스+는 독자적 경제 블록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브라질·인도 등 신흥국 사이에서도 ‘탈미국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 다극화 흐름 속에서도 한국은 미국과의 견고한 안보 동맹에 기반한 경제안보 프레임에 깊숙이 묶여 있다. 반도체, 배터리, 방산, 에너지 인프라 등 전략 산업 대부분이 미 중심의 산업 전략에 연계 중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한미 간 ‘조선동맹’이다. 한국은 15% 상호관세를 조건으로 친환경 선박, 군수선 건조 등 미국 내 생산기지 확대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는 미국 중심 공급망에 편입되면서도 자국 이익을 일부 확보한 사례로 평가된다. 그러나 한국은 이러한 부분적 성공에 안주할 수 없다. 반도체, 배터리, 정밀기계 등 전략 산업 대부분이 미국의 안보 질서에 속하면서도 중국에 생산을 의존하는 구도다. 이른바 미중 패권 경쟁의 ‘회색지대’에 놓여 있는 셈이다. 삼성·SK·LG에너지솔루션의 주요 글로벌 생산기지 일부는 시안·쑤저우·다롄 등 중국에 위치하며 어느 한쪽의 제재나 수출 통제가 현실화될 경우 전체 공급망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이중 의존 구조는 한국 경제의 산업기반 전체를 위협하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작용한다. 이제 한국은 단순히 미중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거나, 특정 국가에 종속된 통상 전략에서 벗어나야 한다. 동맹을 기반으로 하되, 그 공조를 ‘자율적 전략 공간의 확대’로 전환하는 새로운 사고가 필요하다. 그것이야말로 통상 다극화 시대의 생존 전략이다. 이런 맥락에서 지난 1일 서울에서 열린 ‘한·산둥성 경제통상협력 교류회’는 작지만 상징적인 사례다. 중앙정부가 아닌 지방정부가 주도했지만 글로벌 고립을 우려하는 중국과 실용적 유연성을 추구하는 한국이 조심스럽게 협력의 틈을 모색한 자리였다. 특히 수소경제와 그린에너지 협력은 ‘청정에너지’라는 명분을 활용해 미국의 통상 규제를 비켜갈 전략적 공간을 제공한다. 산둥성은 해상풍력, 부생수소, CCUS 프로젝트가 활발한 지역이며, 한국은 수소 저장·운송·연료전지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 우위를 보유하고 있다. 베이징 금문법률사무소 한승훈 박사는 “오는 10월 APEC 정상회의에서 양국 간 수소기반 협력 틀을 제도화하고 산업펀드를 공동 조성해 투자와 기술을 묶는 방식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틈새협력 모델은 향후 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리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수 있다. 이러한 협력 모델은 중국에 국한되지 않고 미국과 전략적 경쟁 구도에 놓여 있지 않으면서 자국 산업 내재화를 추구하는 신흥국들—즉 통상 다극화를 주도하는 국가들로 확대 적용할 수 있다. 예컨대 브라질은 중남미 최대 내수 시장으로, 한국의 스마트그리드·친환경차·도시인프라 수출의 거점이 될 수 있다. 아세안은 한국의 전자정부 시스템, 자동화 설비, 교육·보건 데이터 플랫폼 수출이 가능한 유망 시장이다. 정부는 다층 전략 실행을 위해 관련 부처 모두가 참여하는 ‘경제협력 채널’을 구축해야 한다. 지정학은 중앙정부가 관리하되 실질 협력은 산업 현장과 지역이 주도하는 투트랙 구조가 필요하다. 트럼프 2기, 미국 내부의 상황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도입 이후 미국 내 소비자물가는 2분기 기준 전년 대비 5.1% 상승했고 포드·GM 등 완성차 업체는 부품 수급난으로 생산 차질을 겪고 있다. 보호무역은 결국 자국 산업의 효율성까지 갉아먹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으며, 현재의 상호관세 체제의 지속성에도 균열을 야기할 수 있다. 결국 한국의 생존 전략은 단순한 수출 확대나 이념 중심 외교가 아닌 압력 회피, 균형 유지, 이익 분산의 원칙 아래 국익 극대화를 위한 다층적·실용적 통상 전략이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상호관세 시대의 진정한 생존술이다. 오일만 논설위원
  • ‘한 경기 첫 4안타’ 이정후의 변신… 콘택트 타자로

    ‘한 경기 첫 4안타’ 이정후의 변신… 콘택트 타자로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2년 차에 처음으로 한 경기 4안타를 몰아쳤다. 장타 대신 ‘맞혀 나가는’ 스타일로 타격에 변화를 준 게 주효했다. 이정후는 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 방문 경기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4안타 1볼넷 2득점에 도루까지 기록하며 팀의 12-4 대승을 견인했다. 시즌 타율은 0.251에서 0.258로 올랐다. 8월 들어 치른 세 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며 최근 3연전 기준 타율 0.583(12타수 7안타)의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팀이 0-1로 뒤진 3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상대 선발 프랭키 몬타스의 2구째 시속 153㎞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1루를 밟았다. 이어 후속 타자 패트릭 베일리 타석 때 2루를 훔쳤고, 2루 송구가 뒤로 빠진 사이 3루까지 내달렸다. 베일리의 적시타까지 이어지면서 이정후가 홈을 밟아 승부의 균형을 1-1로 돌려놨다. 이정후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몬타스에게 중전 안타를 뽑아냈고, 6회 선두 타자 좌전 안타에 이어 8회에는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타를 때려내며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이정후는 경기 후 샌프란시스코 지역 언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 인터뷰에서 “다시 콘택트 타자 스타일로 돌아가고, 밀어 치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밥 멜빈 감독 또한 “(이정후가) 요즘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모습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장타를 노리기도 했지만 요즘에는 단순하게 타격하려는 모습이다. 그게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며 만족해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인 샌프란시스코는 메츠와 3연전을 2승 1패로 마치며 시즌 56승 56패를 기록, 5할 승률에 복귀했다. 김하성(30·탬파베이 레이스)은 이날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홈 경기에 5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볼넷 1개로 멀티 출루를 달성했다. 타율은 0.205에서 0.214로 올랐다. 다만 경기는 다저스가 3-0으로 이겼다. 다저스 소속 김혜성(26)은 어깨 부상으로 결장했다.
  • 외교장관 “주한미군 병력·역할 그대로 유지”

    외교장관 “주한미군 병력·역할 그대로 유지”

    “중국, 이웃 국가와 다소 문제 있어좋은 관계·국제법 준수 메시지 보내” 조현 외교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공개된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주한미군의 역할은 변함이 없을 것이며 병력 감축 역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만간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동맹 현대화’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조 장관의 발언대로 주한미군이 기존 틀을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 장관은 인터뷰에서 ‘주한미군의 미래’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미국과 대화하고 있지만 주한미군에 대한 우려는 없다”면서 “우리는 주한미군이 그대로 유지될 것이며 그들의 역할은 오늘날처럼 유지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주한미군 병력 감축이 한미 관계엔 어떤 의미가 있을까’란 물음에도 “가상의 질문이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에 많은 상원의원을 만났는데 그들 모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주한미군 조정 등 동맹 현대화 문제는 미국의 대중 견제와 맞물려 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견제를 노골화하면서 대북 견제에 집중됐던 주한미군의 역할을 조정하고 방위비 분담금을 인상하려는 미국의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 조 장관은 중국에 대해 “우리는 중국이 남중국해와 서해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봤다”며 중국이 역내에서 이웃 국가들과 갈등을 빚는 상황을 언급했다. 중국은 국제 상설중재재판소 판결을 무시하고 남중국해 대부분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해 주변국과 마찰을 일으켜 왔으며 서해상에 무단으로 구조물을 설치해 한국과도 갈등을 빚었다. 조 장관은 ‘중국에 대한 올바른 접근 방식’을 묻자 “동북아에서 우리는 중국이 이웃 국가들에 다소 문제(somewhat problematic)가 되고 있다는 게 또 다른 문제”라며 “우리는 중국에 ‘우리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으며 중국이 양자뿐만 아니라 역내 현안에서도 국제법을 준수하는 것을 보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내려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일본과도 협력할 것이며 이 모든 것이 우리의 동맹국인 미국과 좋은 협력 속에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미국 정부에) 강조했다”고 말했다. 지난주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한 질문에 조 장관은 “우리는 미국 정부가 무역 불균형을 줄이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윈윈하는 제안을 구상해 냈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대미) 무역흑자를 줄일 수 있지만 동시에 몇몇 제조업 분야에서 선두를 유지할 수 있다”면서 “우리가 동북아시아에서 마주한 지정학적 도전들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게 우리뿐만 아니라 미국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뱃살아, 미안! 너 잡으려다 당뇨병 걸리겠어”…‘이 음료’의 충격 실체

    “뱃살아, 미안! 너 잡으려다 당뇨병 걸리겠어”…‘이 음료’의 충격 실체

    인공감미료를 넣은 다이어트 음료가 되레 설탕이 첨가된 음료보다 당뇨병 발생 위험을 더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과학 전문 매체 사이언스얼러트에 따르면, 호주와 네덜란드 공동 연구진이 40~69세 호주인 3만 6608명의 식습관을 14년에 걸쳐 추적 관찰한 결과 하루 한 캔의 다이어트 음료만으로도 제2형 당뇨병 위험이 38%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설탕이 들어간 일반 음료를 마신 참가자의 당뇨병 위험은 2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결과는 최근 국제 학술지 ‘당뇨병과 대사’에 실렸다. 연구를 이끈 호주 모나시대의 영양학자 로벨 후센 캅티머는 “설탕이든 인공감미료든 이런 음료를 하루 한 캔 이상 마시면 제2형 당뇨병 발생 확률이 크게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설탕 음료를 마신 사람은 체중이 늘어야 당뇨병 위험이 높아졌지만, 다이어트 음료를 마신 사람은 체중 증가 없이도 당뇨병 위험이 계속 높게 나타났다. 이는 인공감미료 자체가 혈당 수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시사한다. 실제로 대표적인 인공감미료인 아스파탐은 설탕과 동일한 인슐린 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연구진은 인공감미료가 장 속 세균의 균형을 깨뜨려 몸이 당분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게 만드는 ‘포도당 불내성’을 증가시킨다고 분석했다. 호주 왕립멜버른공과대학(RMIT)의 바르보라 드 쿠르텐 생의학자는 “인공감미료는 당뇨병 위험이 높은 사람들에게 더 건강한 대안으로 권장되고 있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인공감미료 자체가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경고했다. 최근 다른 연구에서도 인공감미료가 뇌 손상과 심장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이에 연구진은 인공감미료의 위험성에 대해 사람들이 더 많이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민속씨름 문준석, 영동 대회서 통산 11번째 태백장사 등극

    민속씨름 문준석, 영동 대회서 통산 11번째 태백장사 등극

    민속씨름 문준석(34·수원시청)이 태백급(-80㎏) 최강자 노범수(27·울주군청)를 꺾고 통산 11번째 태백장사에 올랐다. 문준석은 4일 충북 영동체육관에서 열린 2025 민속씨름 영동세계국악엑스포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 결정전(5전 3승제)에서 개인 20번째 태백장사에 도전하는 노범수를 맞아 접전 끝에 3-2 극적인 역전 우승을 거뒀다. 장사 결정전은 첫 판부터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진땀 승부가 펼쳐졌다. 두 장사가 동시에 모래판에 쓰러진 듯 했으나 주심은 노범수의 승을 선언했다. 이에 부심이 비디오판독을 신청했고, 판독 결과 문준석의 팔꿈치가 바닥에 먼저 닿은 것으로 확인됐다. 둘째 판은 문준석이 노범수를 힘으로 뽑아 올린 뒤 그대로 모래판에 눌러 눕히며 승부를 1-1 원점으로 되돌렸다. 셋째 판 승부도 비디오 판독 끝에 갈렸다. 두 선수가 또다시 거의 동시에 넘어진 듯 보였으나 주심은 문준석의 손을 들어줬다. 이번엔 이대진 울주군청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결과는 번복되지 않았다. 노범수의 손이 간발의 차이로 모래판에 먼저 닿았다. 넷째 판은 노범수가 뒷무릎치기로 가져가며 2-2 두 번째 동점이 됐고, 문준석은 마지막 판 시작과 동시에 오금 당기기로 노범수의 균형을 무너트리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문준석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같은 팀 동료인 허선행과 만나 함께 겨뤄 시너지를 내는 것을 기대했는데, 선행이가 아쉽게 떨어져 제가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라면서 “시합을 준비할 때마다 집에서 홀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아내에게 모든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지난달 보은대회 태백급 장사결정전에서 문준석을 3-1로 꺾으며 통산 6번째 태백 꽃가마에 올랐던 허선행(26)은 이날 16강전에서 김원호(30·증평군청)에 0-2로 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 경남도, 동부경남에 5조 7000억 투입…‘첨단산업 중심지’로 육성

    경남도, 동부경남에 5조 7000억 투입…‘첨단산업 중심지’로 육성

    경남도가 김해·양산·밀양을 포함한 동부경남을 ‘첨단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고자 2034년까지 5조 7000억원(민간 자본 포함)을 투입한다. 4일 도는 이러한 내용을 담아 브리핑을 열고 “2034년까지 6대 분야 112개 사업에 총 5조 7000억원(국비 1조 2000억+지방비 1조 11000억+민자 3억 4000억원)을 투입해 동부경제권의 GRDP를 41조원대로 확대하고 20개 이상 앵커기업을 추가로 육성·유치한다”며 “또 기술 기반 벤처기업을 1000개 육성해 청년이 머무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부권에는 경남 인구의 31.1%인 103만명이 살고 있다. 2021년 기준 지역내총생산의 26.4%를 차지하는 핵심 경제권역이다. 그러나 창원·부산·울산 등 대도시에 인접한 지리적 특성으로 말미암아 자체적 산업 경쟁력 강화와 독립적 성장동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경남에서 중부권은 창원 국가산단을 중심으로 기계·방산·원전 등 주력산업이 수출 호조 등 활력을 되찾고 있고 서부권은 우주항공청 개청으로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 거점으로 성장 중이다. 동부권 대표산업을 발굴하고 육성할 필요성이 대두하자, 경남도는 발전 전략을 세웠다. 도는 동부권 발전 6대 분야를 선정 15대 핵심과제를 뽑았다. 6대 분야는 ▲미래모빌리티 ▲스마트물류 ▲바이오메디컬 ▲수소 ▲나노융합 ▲창업거점이다. 세부적으로 도는 미래모빌리티 분야에서 김해 미래자동차 클러스터 조성, 양산 재사용 배터리 산업 활성화 기반 구축, 밀양 수소상용차용 액화수소 활용 전주기 지원 기반을 구축에 나선다. 동부경남에는 부울경 완성차 업계에 공급하는 자동차 부품기업이 밀집해 있다. 다만 중소기업 자체 역량만으로는 미래차 전환에 어려움이 많으므로, 도는 기술지원 인프라를 조성해 자동차 부품기업 업종전환과 성장을 지원한다. 스마트물류 분야에서는 김해 물류·로봇·반도체 융합 허브 조성, 로봇 시스템통합(SI)기업 중심 디지털 물류장비·기술 개발, 양산 내륙컨테이너기지(ICD) 내 UN국제물류센터 유치, 밀양 농식품 글로벌 수출 허브 구축을 추진한다. 양산 바이오메디컬산업 혁신거점, 김해 의생명·의료기기 클러스터·바이오헬스 스타트업 육성, 제조기업의 의료기기 업종전환을 지원은 바이오메디컬 분야 핵심과제다. 양산부산대병원, 인제대 백병원과 함께 의료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대학에서 개발, 병원에서 임상실증, 기업에서 생산하는 완결형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있다. 수소경제를 선도하겠다는 목표도 6대 분야에 담겼다. 밀양 수소특화단지 지정, 김해 액화수소 클러스터 조성, 생산·저장·운송·활용 전 주기에 걸친 수소 기자재 기업 육성, 글로벌 청정수소 시장 선점은 핵심 과제로 잡았다. 도는 우주항공·방위산업·미래모빌리티·수소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첨단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 아래 나노소재 육성에도 적극 나선다. 밀양 첨단나노복합소재 상용화 허브 구축, 양산 우주항공·방산용 실란트 소재 기술개발·실증사업, 수요-공급망 산업생태계 구축 등은 추진 방향이다. 창업거점 분야에서는 공간, 자금, 인력 등 지원 기반을 확대한다. 벤처투자 펀드 신규 조성, 교육발전특구·글로컬대학·지역혁신대학 지원, 첨단산업 정주인재 양성 등이 핵심 과제다. 이러한 전략 아래 도는 지역별 첨단산업 육성 방향도 제시했다. 1225개 자동차 부품기업이 소재한 김해는 미래자동차 중심지로 키운다. ‘열관리시스템 모듈 성능평가지원센터’, ‘가상모형 기반 주행플랫폼 개발·평가지원센터’, ‘미래모빌리티 실증센터’ 등을 통해 클러스터 단지를 고도화한다는 게 도 계획이다. 양산은 바이오메디컬 산업 혁신거점으로 만든다. 부산대양산캠퍼스, 양산부산대병원, 경남테크노파크 에너지바이오본부, 한국광기술원 등 바이오메디컬 분야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밀양은 수소특화단지 지정을 추진한다. 밀양에서는 현재 ‘나노소재·제품안전성평가지원센터’와 ‘수소환경 소재·부품 기업지원센터’가 건립 중이다. 지난 4월에는 ‘수소상용차용 액화수소 활용 지원센터’ 공모사업도 선정됐다. 도는 밀양시가 수소특화단지에 지정되도록 새 정부 국정과제 반영을 체계적으로 대응하려 한다.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향후 대내외 정책변화를 반영해 각 시군, 산업현장, 전문가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전략을 보완·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동부경남이 동남권 미래성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대한민국 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이정후, 빅리그 첫 4타수 4안타 화력 시위…“장타 대신 콘택트 집중”

    이정후, 빅리그 첫 4타수 4안타 화력 시위…“장타 대신 콘택트 집중”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2년 차에 처음으로 한 경기 4안타를 몰아쳤다. 장타 대신 ‘맞혀 나가는’ 스타일로 타격에 변화를 준 게 주효했다. 이정후는 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방문 경기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4안타 1볼넷 2득점에 도루까지 기록하며 팀의 12-4 대승을 견인했다. 그의 시즌 타율은 0.251에서 0.258로 올랐다. 8월 들어 치른 세 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며 최근 3연전 기준 타율 0.583(12타수 7안타)의 물오른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팀이 0-1로 뒤진 3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상대 선발 프랭키 몬타스의 2구째 시속 153㎞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1루를 밟았다. 이어 후속 타자 패트릭 베일리 타석 때 2루를 훔쳤고, 2루 송구가 뒤로 빠진 사이 3루까지 내달렸다. 베일리의 적시타까지 이어지면서 이정후가 홈을 밟아 승부의 균형을 1-1로 돌려놨다. 이정후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몬타스에게 중전 안타를 뽑아냈고, 6회 선두 타자 좌전 안타에 이어 8회에는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타를 때려내며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이정후는 경기 후 샌프란시스코 지역 언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 인터뷰에서 “다시 콘택트 타자 스타일로 돌아가고, 밀어 치는 데 집중했다”며 후반기 들어 타격에 변화를 줬음을 밝혔다. 밥 멜빈 감독 또한 “(이정후가) 요즘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모습을 찾으려는 중이다. 시즌 초반에는 장타를 노리기도 했으나, 요즘에는 단순하게 타격하려는 모습이다. 그게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며 만족해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인 샌프란시스코는 메츠와 3연전을 2승 1패로 마치며 시즌 56승 56패를 기록, 5할 승률에 복귀했다. 김하성(30·탬파베이 레이스)은 이날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홈 경기에 5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볼넷 1개로 멀티 출루를 달성했다. 타율은 0.205에서 0.214로 올랐지만, 경기는 다저스가 3-0으로 이겼다. 다저스 소속 김혜성(26)은 어깨 부상으로 결장했다.
  • 국민 90%가 소비쿠폰 받았다… ‘이것’ 매출 57% 급등

    국민 90%가 소비쿠폰 받았다… ‘이것’ 매출 57% 급등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풀린 뒤 일주일 만에 전국 소상공인 매출이 2%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안경원 매출은 57% 급등했고, 의류·외식 등 생활 밀착 업종도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4일 한국신용데이터(KCD)는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 전국 소상공인 사업장 38만여 곳의 카드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 주 대비 평균 매출이 2.2% 증가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안경원(57%)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패션·의류(28.4%), 면 요리 전문점(25.5%), 피자(23.7%), 초밥·롤(22.4%), 미용(21.2%), 스포츠용품(19.9%) 등도 뚜렷한 오름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경남(9.4%)·전북(7.5%)·강원(6.6%) 등 지방 매출이 급등한 반면, 서울(-4.0%)과 제주(-0.8%)는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KCD는 “폭염과 휴가 영향으로 서비스업 반등이 더뎠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이번 소비쿠폰 정책에서 수도권보다 지방에 인센티브를 더 주는 방식으로 ‘균형 지원’ 원칙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균형 발전은 더 이상 배려나 시혜가 아니라 국가 생존 전략”이라며 “이번 소비쿠폰 지급 역시 수도권보다는 지방에 더 많은 지원을 하는 방식으로 설계했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까지 소비쿠폰 신청자는 4555만명으로 전체 국민의 90%에 달하며, 지급액은 총 8조2371억원에 이른다.
  •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서울라이트 DDP 2025 여름’ 개막 축하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서울라이트 DDP 2025 여름’ 개막 축하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위원장 김길영, 국민의힘, 강남6)는 지난 7월 3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서울라이트 DDP 2025 여름’ 개막식에 참석, 서울 도심의 여름밤을 수놓은 미디어아트 행사에 시민들과 함께하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번 ‘서울라이트 DDP 2025 여름’은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10일까지 11일간 매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일대에서 진행되며, DDP 외벽과 서울성곽, 이간수문 일대를 배경으로 한 미디어파사드 및 설치작품 등 총 7개의 콘텐츠가 선보인다. 특히 새롭게 조성된 ‘수 공간’을 활용해 물과 빛,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몰입형 전시로 관람객의 오감을 자극하며, 여름 시즌에 특화된 새로운 서울라이트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위원회는 ‘서울라이트 DDP 2025 여름’ 축제가 역사성과 현대성이 공존하는 DDP 공간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서울의 도심 문화를 더욱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참석한 위원들은 개막식 행사를 함께 관람하며 시민들과 어우러져 DDP의 새로운 여름밤 풍경을 체험했고,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앞으로도 DDP의 사계절 문화활동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 ‘서울라이트 DDP’는 2019년 처음 시작된 서울 대표 빛 축제로, 그간 가을과 겨울에만 열리다 이번에 처음으로 여름 시즌이 신설되어 사계절 행사로 확대됐다. DDP의 곡선 외벽과 서울성곽, 공원 일대까지 공간을 확장한 이번 전시는 시민과 관광객이 공간을 직접 걸으며 체험할 수 있는 입체적·몰입형 전시라는 점에서 특별한 기대를 모았다. 행사에 참석한 이상욱 부위원장(국민의힘, 비례)은 축사를 통해 “DDP는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 서울의 역사와 미래, 낮과 밤을 아우르는 살아 있는 도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라며 “이간수문의 물길과 성곽의 흔적 위에 펼쳐지는 미디어아트는 서울의 정체성과 창조성이 만나는 지점이자, 시민이 직접 경험하는 도시문화의 현장”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DDP가 계절마다 시민이 다시 찾고 싶은 문화공간, 관광객이 머물고 싶은 서울의 명소로 발전할 수 있도록 시의회에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는 이상욱 부위원장(국민의힘, 비례)을 비롯해 민병주 의원(국민의힘, 중랑4), 서상열 의원(국민의힘, 구로1), 허훈 의원(국민의힘, 양천2), 송재혁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6)이 참석해 행사 시작을 함께 축하했다.
  • 강석주 저출생·고령사회 특별위원회 위원장, ‘서울시 초고령사회, 배뇨장애 현황 및 관리방안’ 연구결과 간담회 개최

    강석주 저출생·고령사회 특별위원회 위원장, ‘서울시 초고령사회, 배뇨장애 현황 및 관리방안’ 연구결과 간담회 개최

    ‘서울시의회 저출생·고령사회 문제극복을 위한 특별위원회’ 강석주 위원장(국민의힘, 강서2)은 지난 1일 서울시의회에서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고령 인구 건강 문제 중 하나인 배뇨장애 현황과 효과적인 관리방안 마련을 위해 서울연구원이 수행한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서울시의회 저출생·고령사회 특별위원회 강석주 위원장, 신동원 부위원장(국민의힘, 노원1), 민병주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위원(국민의힘, 중랑4)과 연구에 참여한 최수범 서울연구원 연구위원, 박지수 연세대학교 의학대학 교수, 김태효 동아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종 결과보고에 앞서 연구내용을 공유하고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연구에 따르면 서울시 고령 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배뇨장애를 겪는 시민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배뇨장애는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주고, 치료가 지연될 경우 삶의 질 저하와 의료비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연구진은 서울시 내 배뇨장애 환자 현황과 기존 의료 및 복지서비스 실태를 분석하고, 체계적인 관리와 예방을 위한 정책 방안을 제시했다. 주요 제안으로는 배뇨 건강 교육 확대 및 홍보 강화, 방문간호 돌봄 연계, 전문 의료기관과의 협력 강화 등이 포함됐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시의원들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서울시가 초고령사회 현실에 부합하는 체계적인 배뇨 건강 관리 전략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강 위원장은 “연구 설문조사 결과, 홍보와 교육이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난 만큼 효과적인 전달체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배뇨장애의 예방과 관리를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센터의 설립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으며, 또한 신 부위원장은 동주민센터 등과 협력해 취약계층에 대한 자료를 확보해서 문자 전송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신속하게 시행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끝으로 민 위원은 “실태조사 결과와 같이 고령 인구에 만연한 노인성 만성질환임을 강조하며, 지원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강석주 특별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서울시가 7월 초고령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배뇨장애를 일상생활의 불편이 아닌, 질병으로 인식하는 홍보와 교육이 시급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제안된 관리방안을 토대로 초고령사회에 노년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의회 저출생·고령사회 문제극복 특별위원회는 이번 연구 간담회에 앞서 지난 6월 요양보호사 교육기관 역할 정립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초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다각적인 논의를 지속해왔다.
  • [기고] 경영권 보호는 산업의 생존 조건

    [기고] 경영권 보호는 산업의 생존 조건

    최근 한국에선 기업 경영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법 개정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집중투표제 의무화, 전자투표 강제화, 감사위원 분리선출제 등은 모두 소액주주나 행동주의 펀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기존 경영권의 방어 장치를 약화한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 권리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지만, 반대편에선 경영권이 위협받고 기업의 장기 전략 실행이 어려워질 수 있다. 기업 경영권은 단순히 특정인의 자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 안목과 책임 경영을 가능하게 하는 기초 장치다. 오너 경영이나 전문 경영인은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을 전제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한다. 반면 상법 개정으로 외부 주주의 영향력이 커지면 기업은 단기 이익을 중시하는 의사결정에 휘둘릴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행동주의 펀드는 단기 수익을 위해 자산 매각, 사업부 철수, 기술 매도, 고배당 요구 같은 수익 극대화를 우선하는 전략을 펴며, 이는 결과적으로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훼손할 수 있다. 경영권이 약화된 기업에서는 사기가 저하되고 연구개발 투자와 설비 투자 등이 위축된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흐름이 지역경제에까지 미치는 연쇄 효과다. 대표적인 예가 미국의 ‘러스트벨트’다. 한때 세계 제조업의 중심지였던 이 지역은 1980년대 이후 기업들이 단기 수익을 우선시하면서 핵심 자산을 팔고 공장을 폐쇄하며 쇠락의 길을 걷게 됐다. 경영진은 월가의 압력에 못 이겨 배당 확대와 주가 부양에만 집중했고, 그 결과 노동자는 일자리를 잃고 지역사회는 공동화됐다. 미국 중서부의 많은 도시가 지금도 회복하지 못한 채 침체를 겪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많은 사람이 미국의 제조업 쇠퇴를 경쟁력 부족이나 경영 실패로 돌린다. 그러나 실상은 미국 경제 시스템이 제조업을 버리도록 설계됐다. 적대적 인수합병(M&A)이 제도적으로 허용된 환경, 단기 수익 중심의 회계기준, 연구개발보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유도하는 시장 압력, 노동자보다 투자자 보호를 우선하는 법제도, 산업정책의 부재와 규제 완화 일변도의 통상전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GM이 기술 대신 금융으로, 웨스팅하우스가 원자로 대신 방송으로 전환한 것은 실패한 전략이 아니라 그렇게 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던 구조의 반영이었다. 한국도 예외가 될 수 없다. 기업이 소액주주나 행동주의 펀드의 요구에만 집중하면 기술 유출과 산업 기반 약화는 물론이고 일자리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상법 개정 논의는 주주 권리 강화 차원을 넘어 기업의 장기적 경쟁력과 사회적 책무, 지역경제의 지속 가능성이라는 큰 틀에서 접근해야 한다. 기업의 자율성과 경영 안정성을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소액주주의 권리를 보장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 기업의 특성과 지배구조의 다양성을 고려한 정교한 접근이 요구된다. 신현한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 [최석영 칼럼] 한미 포괄적 무역합의, 함의와 과제

    [최석영 칼럼] 한미 포괄적 무역합의, 함의와 과제

    한미 무역협상이 전격 타결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SNS로 ‘포괄적·완전한 합의’를 했다고 치켜세웠다. 합의 구조와 내용은 일본 및 유럽연합(EU)과 유사했다. 한국은 미국에 천문학적 투자를 하고 그 대가로 미국이 자의적으로 설정한 관세를 일부 인하하는 불편하고 불공정한 거래였다. 고율 관세 부과 전에 타결해 불확실성을 제거했다는 평가와 합의 내용의 모호성을 둘러싼 우려가 교차한다. 과연 우리나라는 미국의 강압적 관세 압박 앞에서 명분과 실리를 충분히 챙긴 것인가. 한미 간 합의가 국제 통상질서 및 양국의 경제협력에 미치는 함의는 무엇일까. 한미 양측의 발표를 보면 합의는 크게 4개 분야로 구분된다. 첫째, 한국은 3500억 달러 상당의 조선업, 제조업, 반도체, 핵심 광물 및 의약품 등 미국이 지정하는 분야의 투자를 위한 펀드에 기여한다. 이 중 1500억 달러는 조선업 분야에 할애한다. 둘째, 무역불균형 시정을 위해 상호관세와 자동차 품목 관세를 각각 25%에서 15%로 감축한다. 셋째, 한국은 LNG 등 에너지, 자동차, 트럭, 농산물 및 방산 장비 수입을 확대한다. 넷째, 한미 간 경제협력 관계를 확대 강화한다. 6월 초 대선 결과로 탄생한 한국 신정부로선 촉박한 시간 속에서 미국의 압박을 버티기도, 저항하기도 어려운 형국이었다. 막대한 투자 금액은 물론 세부 조건에 대한 부담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일단 양국의 핵심 관심 사항을 포괄적으로 정리하고 시장의 불안을 잠재웠다는 데 의의가 있다. 그러나 ‘악마는 각론에 있다’는 금언처럼 합의 내용에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첫째, 3500억 달러의 펀드 조성, 투자 조건과 이익의 배분 등을 둘러싼 모호성이다. 트럼프는 한국의 투자를 미국이 소유·통제하고 투자 분야를 미국이 지정한다고 밝히고 러트닉 상무장관은 투자이익의 90%는 미국이 갖는다는 입장을 취했다. 반면 우리 정부는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농산물 개방에 관해서도 양측 입장이 너무 다르다. 둘째, 이번 합의로 한미 FTA의 관세 부분이 사실상 파기에 이를 정도로 무력화됐다. 상호 영세율(零稅律)을 지향하던 FTA였는데 하루아침에 미국만 15%의 새로운 관세장벽이 생기고 우리는 무관세를 유지하게 된 것이다. 셋째, 자동차 관세를 일본·EU와 동등하게 15%로 합의해 한미 FTA로 누리던 2.5%의 관세 격차가 소멸됐다. 외형적으로는 차별이 없어 보이지만 상대적으로 불리한 대우를 받게 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마지막으로 합의의 형식이 각자 기록한 메모로서 분쟁의 빌미가 될 수 있고 추후 문안 협상에서 힘겨운 줄다리기를 해야 한다. 미국이 일본, EU 및 한국 등 주요 교역국과 마무리한 무역합의는 통상질서의 새로운 시대를 예고한다. 먼저 2026년 중간 검토가 예정된 USMCA 회원국에 충격파를 던진다. 현재 미국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25~5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한국, 일본 및 EU 관세를 15%로 인하하면서 엄청난 관세 격차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또한 미국은 일본, 호주, 베트남, 인도네시아 및 필리핀 등 인도·태평양 지역 우방국과의 양자 합의를 기반으로 최종 목표인 중국을 최대한 압박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중국과 미국은 희토류와 반도체의 수출통제를 유예한 채 협상을 이어 왔고 지난주 스톡홀름에서 회동했다. 양국의 무역불균형이 극심하고 의제도 복잡해 협상시한 연장설이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미 간 무역 협상의 타결로 그간 고조됐던 긴장은 진정됐으나 수주 내로 예정된 정상회담이 양국의 새로운 안보·경제 관계 설정에 시금석이 될 것이다. 트럼프는 즉흥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합의문을 수정하는 귀재로서 정상회담에서 문제를 해소할 수도 있지만 혹을 붙여 올 수도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골격 합의의 추후 문서화 작업이 더 피 말리는 협상이 될 수 있고, 미국이 그간 제기됐던 방위비와 주한미군의 역할 등 안보 청구서로 압박할 것이기 때문이다. 방위비는 무역·투자 협상과 별개라고 치부됐으나 사실상 불가분의 패키지라고 봐야 마땅하다. 처음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에서의 협상이지만 단기 성과보다는 거시적·전략적 이익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고 보다 전향적인 입장을 취해야 한다. 최석영 법무법인 광장(유) 고문·전 주제네바 대사
  • ‘더 센’ 상법·노란봉투법·방송3법 속도… 野 “필리버스터”… 與 “5일 1건 처리”

    ‘더 센’ 상법·노란봉투법·방송3법 속도… 野 “필리버스터”… 與 “5일 1건 처리”

    더불어민주당이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과 ‘더 센’ 상법 개정안, ‘방송3법’의 8월 내 처리 방침을 재확인했다. 국민의힘은 4일 국회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나설 채비를 마쳤으나 민주당은 토론 강제 종료 후 5일 1개 법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3일 국회에서 노란봉투법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국민 여론전에 나섰다. 허영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간담회에서 “개정안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던 노사 관계의 무게추를 균형 있게 조정하기 위함”이라며 “국제노동기구(ILO)의 권고와 유럽연합(EU) 등 주요 통상 파트너의 국제적인 요구, 국내 대법원 판례 등을 폭넓게 반영한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입법”이라고 강조했다. 불법 파업을 조장할 것이라는 야당 및 재계의 지적에는 “새빨간 거짓말”(박홍배 원내부대표)이라고 반박했다. 반면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무제한 불법 파업을 조장해 산업 현장을 파괴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그럴듯한 포장지를 씌워도 ‘대한민국 산업 마비법’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 전면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기업의 뒤통수를 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일단 4일 본회의에 노란봉투법 또는 상법을 올릴 예정이다.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에 나서면 24시간 뒤인 5일 토론 강제 종료 후 첫 번째 법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이후 두 번째 법안을 상정하고, 다시 필리버스터 돌입, 5일 밤 12시가 되면 회기 종료로 무제한 토론이 끝난다. 이후 민주당이 곧바로 6일부터 본회의를 잇따라 잡아 법안을 모두 처리할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순차 처리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3개 법안이 패키지로 묶인 방송3법도 오는 21일 본회의로 넘길 방침이다. 여당 시절이던 지난해 7월 이후 약 1년 만에 야당으로서 필리버스터에 나서는 국민의힘은 토론자와 본회의장 대기조 편성을 마쳤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비공개 회동에 이어 4일 본회의 전 우원식 국회의장과 만나 막판 협상을 시도한다.
  •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전력망 하세월…불 꺼진 ‘깡통 팹’ 위기 [에너지 패권 전쟁, 기로에 선 한국]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전력망 하세월…불 꺼진 ‘깡통 팹’ 위기 [에너지 패권 전쟁, 기로에 선 한국]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공장 설립 2027년까지 원전3기 전력 확보해야 지역 반발에 발전소 부지도 못정해 동·서해안 송전선 사업도 지연 우려 ‘전기 안 들어오는 반도체 클러스터?’ 2027년 1호 반도체 제조공장(팹) 가동을 목표로 추진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전력 공급이 제때 이뤄지 않아 자칫 반도체 생산을 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백조원을 들여 공장을 지어도 가동을 못하는 ‘깡통 팹’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정상 가동되기 위해선 우선 2027년까지 원전 3기 발전용량에 해당하는 3GW(기가와트) 규모의 전력을 확보해야 한다. 2030년까지 6GW, 2053년까지는 10GW 이상의 전력과 이를 실어 나를 대규모 송전망이 필요하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으로 나뉜다. 728만㎡에 이르는 국가산단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6기, 협력사 60여개가 들어서고, 415만㎡ 규모의 일반산단에는 SK하이닉스 공장 4기 등이 설립된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국가산단에는 동서발전, 남부발전, 서부발전 등 한전 자회사 3개가 각각 1GW급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소를 순차 건설해 2030년부터 3GW를 공급할 계획이다. LNG 발전소는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상 2027년 12월 착공 예정이지만, 지역 주민 반발 때문에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아직 발전소 부지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일반산단 상황은 더 촉박하다. 첫 가동 시점인 2027년에 맞춰 ‘신안성~동용인’ 송전선로를 구축해 충남 당진·태안 등 서해안 화력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 3GW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중 전력구 공사와 변전소 설치가 한창이다. 그러나 추가 전력 확보를 위한 동해안, 서해안 송전선로는 각각 2027년 12월과 2038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는데, 전문가들은 사업이 이미 수차례 연기돼 왔다는 점을 들어 더 늦어질 것으로 본다. 팹 가동률이 낮은 초기에는 그럭저럭 전력 수급을 맞출 수 있더라도 전체 팹이 돌아가야 할 시점에는 전력은 물론 송전선로가 턱 없이 부족할 수 있다. 원전, 태양광, 풍력 등 신규 발전소 건립에 5~15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고, 송전망 구축도 제때 이뤄진 사례를 찾기 힘들 정도다. 그동안 진행된 동해안~신가평, 당진화력~신송산, 신당진~북당진, 신시흥~신송도 송전 사업이 계획대로라면 모두 완공됐어야 하지만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북당진~신탕정’ 구간은 12년가량 늦어진 지난해 말에서야 공사가 마무리됐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외에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곳이 많다는 점도 문제다. 천안, 구미, 청주, 포항, 새만금, 울산 등지에 계획된 이차전지·디스플레이 등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2026~2030년 조성을 목표로 하지만 뾰족한 전력 공급 계획은 없다. 송승호 광운대 교수는 “계획대로 준공된 송전선로는 전체의 10%에 불과하다”면서 “한전이 송전 사업을 독점하는 구조도 송전망 확충 속도를 늦추는 요인인 만큼 민간 개방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전망 위기, 이재명표 ‘에너지고속도로’ 해법될까‘U자형’ 전국 잇는 해상 전력망서해안 사업비만 11조원 전망발전단지·수요처 근접화도 필요“100조 안정적 예산 확보 시급” 이재명 정부의 송전망 확충 사업인 ‘에너지 고속도로’ 정책은 학계와 산업계 모두가 대체로 필요성을 인정한다. 전문가들은 현실적인 재원 조달계획, 전력 수요처와 발전단지의 근접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에너지 고속도로는 2030년 서해안을 시작으로 2040년까지 전국을 ‘U자형’으로 잇는 해상 전력망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서남해와 남해를 거쳐 경북 동해안까지 순차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첫 공사 구간은 새만금~서화성(220㎞)이다. 2038년까지 신해남∼태안∼서인천(430㎞), 새만금∼태안∼영흥(190㎞) 구간이 차례로 조성된다. 전문가마다 의견이 엇갈리지만 U자형 전력망을 완성하려면 100조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국내 발전업계는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음에도 이를 실어 나를 송전망이 부족해 감발(減發)하는 실정이다. 전력망에 접속하지 못하는 ‘접속 대기 전력’ 규모는 약 8.9GW(기가와트)로, 원전 9기의 발전용량과 맞먹는다. 이 같은 미스매치는 비수도권에서 대다수 전력을 생산하고, 수도권이 전력 대부분을 소비하는 구조에서 비롯된다. 지난해 수도권의 에너지 자급률은 0.66(66%)으로, 강원권(1.53), 영남권(1.45), 충청권(1.23), 호남권(1.31) 등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유승훈 서울과기대 교수는 “첫 단추 격인 서해안 사업비만 11조 5000억원이 들 것으로 보이는데, 한전이 혼자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라면서 “정부의 재정 투입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동욱 중앙대 교수는 “재원 조달을 위해 전력망을 민영화한다면 국민 저항이 심할 수 있다”며 “전력망 운영은 당분간 한전이 전담하되 민간 발전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윤순진 에너지전환포럼 공동대표(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전력 수요를 지방으로 분산시키는 정책적 전환이 필요하다”며 “기업 등 전력 수요처를 지방으로 이전하면 송전망 수요를 줄이고 균형 발전도 추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기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도 “지역별 에너지 가격 차등제를 도입하거나 송전선이 지나는 지역 주민에게 충분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조홍종 단국대 교수는 “송전선로를 먼저 깔고 발전소를 지어야 하는데, 지금은 전국에 흩어진 발전단지를 모두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라면서 “사업을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기획취재팀 팀장 이창구마드리드(스페인) 장진복, 알래스카(미국) 김중래, 광둥성(중국) 이성진, 타이베이(타이완) 명종원 기자
  • “김정은, ‘러시아 원유’ 챙겼다”…북한군 목숨과 맞교환

    “김정은, ‘러시아 원유’ 챙겼다”…북한군 목숨과 맞교환

    북한이 파병 대가로 러시아 원유 100만 배럴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안보환경협회와 두진호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유라시아센터장에 따르면 북한은 러시아 파병 반대급부로 러시아로부터 작년 한 해 약 100만 배럴의 원유를 공급받았다. 이런 추세면 올해는 약 120만 배럴의 원유 거래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군인 목숨값’으로 북한이 챙긴 러시아 원유는 무기 체계 및 장비 가동률을 향상하는 한편, 제2경제 활성화 및 무기체계 대량 생산에 효과를 발휘할 전망이다. 지방균형발전을 위한 정책 동력 확보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시 소요되는 유류 확보 등 북한의 전쟁지속능력 확충에 기여할 것으로 우려된다. 두 센터장은 “북한 특수작전군 파병 반대급부로 풀이되는 러시아의 에너지 공급은 북한이 전투력 수준을 일정 기간 지속해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한과 러시아의 병력-에너지자원 맞교환이 북한의 전쟁목표 달성을 위한 군사작전능력을 확대할 수 있는 만큼, 한국 정부와 국제사회가 촉각을 세울 필요가 있다. 두 센터장은 “유엔(UN) 등 국제사회에서 북·러 군사협력의 불법성을 규탄하고, UN 결의 이행을 촉구하는 등 전방위 외교전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미·일 안보협력 ▲한-EU 전략대화 계기 북·러 군사협력 관련 단일대오 확립 ▲우크라이나 종전 상황 및 미·러 관계 등을 고려한 한·러 관계의 점진적 복원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다국적제재모니터링팀(MSMT) 기능 강화와 해상차단 조치 등 대북 제재 유지 필요성도 강조했다. 아울러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확립 및 국방혁신·국방개혁 추진 등 대북 군사적 우위를 지속 달성해야 한다고 두 센터장은 짚었다. 에너지안보환경협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에너지 자원 맞교환: 시사점 및 한국의 대응 방안’ 관련 콜로키엄을 두 센터장 발제로 오는 6일 오후 2시 진행한다. 이웅혁 에너지안보환경협회 회장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은 단순한 군사협력이 아니다”라며 “북한이 러시아와의 자원 맞교환을 통해 만성적인 에너지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는 만큼 그에 맞춰 한국도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라고 제13차 콜로키엄의 의미를 설명했다.
  • 與 “노란봉투법은 ‘산업평화촉진법’”…재계 우려 일축

    與 “노란봉투법은 ‘산업평화촉진법’”…재계 우려 일축

    더불어민주당은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하루 앞둔 3일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법원 판결과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안”이라며 강행 처리 의지를 밝혔다. 외국인 투자가 위축되고 노조의 교섭 요구가 빗발칠 것이란 재계의 우려에 대해선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허영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간담회에서 “개정안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던 노사관계의 무게추를 균형있게 조정하기 위함”이라면서 “현장에서의 대화를 촉진하고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협력을 가능하게 하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법안이 통과되면 원청과 하청 간의 책임구조가 명확해지고, 분쟁은 줄어들며 생산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투자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에도 “국제노동기구(ILO)의 권고와 유럽연합(EU) 등 주요 통상 파트너의 국제적인 요구, 국내 대법원 판례 등을 폭넓게 반영한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입법”이라고 맞섰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박홍배 원내부대표는 “노동 3권을 실질적으로 구현하고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았던 과도한 손해배상을 합리적으로 조정한 법”이라면서 “노사 모두 쟁의보다 대화를 선택할 수 있는 ‘산업평화 촉진법’”이라고 강조했다. 불법 파업을 조장할 것이란 야당 측 주장엔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노란봉투법은 사용자 및 노동쟁의의 정의 확대(2조), 손해배상 청구 시 근로자의 책임 비율 산정 및 면책 조항 신설(3조) 등을 핵심으로 한다. 사용자의 범위는 ‘근로자의 근로조건에 대하여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지배·결정할 수 있는 지위에 있는 자’로 확대해, 하청 노동자도 원청 사업자와 교섭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한 노동쟁의 범위를 확대해 노조의 불법파업 가능성을 줄였다. 회사가 노동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더라도 구체적인 역할, 노조 내 지위, 손해발생에 대한 관여 정도 등 객관적인 책임을 고려하도록 한 것도 이 개정안의 특징이다. 배상 의무를 가진 노동자도 경제 상태, 가족 부양, 최소 생계 등에 따라 손해배상금 감면을 신청할 수 있다. 재계는 노조의 파업 및 단체교섭 요구 빈도가 잦아질 것이라며 경영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환노위 소속 이용우 원내부대표는 “하청업체별로 노조를 만들어서 일일이 교섭을 요구하는 것을 전제로 (경영상 어려움을) 주장하는 것은 전혀 법리적,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면서 “노조 입장에서도 수십명의 노조가 아니라 (하청업체 여러 곳을 합친) 수백명의 단일 노조를 만들어서 교섭을 요구하는 게 이익”이라고 맞받았다. 민주당은 노조법 개정을 통해 하청 노동자들의 교섭권이 확보되면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도 근본적으로 해결될 거라고 본다. 고용형태 공시제도에 따르면 300인 이상 대기업에 근무하는 간접고용(파견·사내하청) 노동자는 지난해 기준 102만명(17.7%)으로 주요 선진국 대비 높은 수준이다. 하청노동자의 임금은 원청 노동자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한데, 하청 노동자들의 교섭 확대로 노동 환경이 개선되면 직고용 수치도 올라갈 거란 취지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질타한 산업재해 문제도 노조법 개정을 통해 개선될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이 부대표는 “위험의 외주화를 제어하거나 규율하지 못하면 산업재해 예방도 한계가 분명하다”면서 “그런 점에서 사용자 정의를 확대하는 노란봉투법은 ‘산업재해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노란봉투법을 비롯한 방송3법, 상법 개정안 등 핵심 추진 법안들을 4일 본회의에 올리겠다는 입장이다. 본회의에 앞서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야당 측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맞선 법안 처리 전략을 최종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5일 3시쯤 필리버스터를 종결하고 법안을 1개 표결할 것”이라면서 “어느 법안을 제일 먼저 처리할지에 대해선 원내대표단에서 논의한 내용들은 있지만 의원총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다음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전력망 하세월…불 꺼진 ‘깡통 팹’ 위기[에너지 패권 전쟁, 기로에 선 한국]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전력망 하세월…불 꺼진 ‘깡통 팹’ 위기[에너지 패권 전쟁, 기로에 선 한국]

    ‘전기 안 들어오는 반도체 클러스터?’ 2027년 1호 반도체 제조공장(팹) 가동을 목표로 추진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전력 공급이 제때 이뤄지 않아 자칫 반도체 생산을 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백조원을 들여 공장을 지어도 가동을 못하는 ‘깡통 팹’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정상 가동되기 위해선 우선 2027년까지 원전 3기 발전용량에 해당하는 3GW(기가와트) 규모의 전력을 확보해야 한다. 2030년까지 6GW, 2053년까지는 10GW 이상의 전력과 이를 실어 나를 대규모 송전망이 필요하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으로 나뉜다. 728만㎡에 이르는 국가산단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6기, 협력사 60여개가 들어서고, 415만㎡ 규모의 일반산단에는 SK하이닉스 공장 4기 등이 설립된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국가산단에는 동서발전, 남부발전, 서부발전 등 한전 자회사 3개가 각각 1GW급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소를 순차 건설해 2030년부터 3GW를 공급할 계획이다. LNG 발전소는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상 2027년 12월 착공 예정이지만, 지역 주민 반발 때문에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아직 발전소 부지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일반산단 상황은 더 촉박하다. 첫 가동 시점인 2027년에 맞춰 ‘신안성~동용인’ 송전선로를 구축해 충남 당진·태안 등 서해안 화력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 3GW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중 전력구 공사와 변전소 설치가 한창이다. 그러나 추가 전력 확보를 위한 동해안, 서해안 송전선로는 각각 2027년 12월과 2038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는데, 전문가들은 사업이 이미 수차례 연기돼 왔다는 점을 들어 더 늦어질 것으로 본다. 팹 가동률이 낮은 초기에는 그럭저럭 전력 수급을 맞출 수 있더라도 전체 팹이 돌아가야 할 시점에는 전력은 물론 송전선로가 턱 없이 부족할 수 있다. 원전, 태양광, 풍력 등 신규 발전소 건립에 5~15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고, 송전망 구축도 제때 이뤄진 사례를 찾기 힘들 정도다. 그동안 진행된 동해안~신가평, 당진화력~신송산, 신당진~북당진, 신시흥~신송도 송전 사업이 계획대로라면 모두 완공됐어야 하지만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북당진~신탕정’ 구간은 12년가량 늦어진 지난해 말에서야 공사가 마무리됐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외에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곳이 많다는 점도 문제다. 천안, 구미, 청주, 포항, 새만금, 울산 등지에 계획된 이차전지·디스플레이 등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2026~2030년 조성을 목표로 하지만 뾰족한 전력 공급 계획은 없다. 송승호 광운대 교수는 “계획대로 준공된 송전선로는 전체의 10%에 불과하다”면서 “한전이 송전 사업을 독점하는 구조도 송전망 확충 속도를 늦추는 요인인 만큼 민간 개방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전망 위기, 이재명표 ‘에너지고속도로’ 해법될까 ‘U자형’ 전국 잇는 해상 전력망서해안 사업비만 11조원 전망발전단지·수요처 근접화도 필요“100조 안정적 예산 확보 시급” 이재명 정부의 송전망 확충 사업인 ‘에너지 고속도로’ 정책은 학계와 산업계 모두가 대체로 필요성을 인정한다. 전문가들은 현실적인 재원 조달계획, 전력 수요처와 발전단지의 근접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에너지 고속도로는 2030년 서해안을 시작으로 2040년까지 전국을 ‘U자형’으로 잇는 해상 전력망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서남해와 남해를 거쳐 경북 동해안까지 순차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첫 공사 구간은 새만금~서화성(220㎞)이다. 2038년까지 신해남∼태안∼서인천(430㎞), 새만금∼태안∼영흥(190㎞) 구간이 차례로 조성된다. 전문가마다 의견이 엇갈리지만 U자형 전력망을 완성하려면 100조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국내 발전업계는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음에도 이를 실어 나를 송전망이 부족해 감발(減發)하는 실정이다. 전력망에 접속하지 못하는 ‘접속 대기 전력’ 규모는 약 8.9GW(기가와트)로, 원전 9기의 발전용량과 맞먹는다. 이 같은 미스매치는 비수도권에서 대다수 전력을 생산하고, 수도권이 전력 대부분을 소비하는 구조에서 비롯된다. 지난해 수도권의 에너지 자급률은 0.66(66%)으로, 강원권(1.53), 영남권(1.45), 충청권(1.23), 호남권(1.31) 등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유승훈 서울과기대 교수는 “첫 단추 격인 서해안 사업비만 11조 5000억원이 들 것으로 보이는데, 한전이 혼자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라면서 “정부의 재정 투입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동욱 중앙대 교수는 “재원 조달을 위해 전력망을 민영화한다면 국민 저항이 심할 수 있다”며 “전력망 운영은 당분간 한전이 전담하되 민간 발전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윤순진 에너지전환포럼 공동대표(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전력 수요를 지방으로 분산시키는 정책적 전환이 필요하다”며 “기업 등 전력 수요처를 지방으로 이전하면 송전망 수요를 줄이고 균형 발전도 추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기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도 “지역별 에너지 가격 차등제를 도입하거나 송전선이 지나는 지역 주민에게 충분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조홍종 단국대 교수는 “송전선로를 먼저 깔고 발전소를 지어야 하는데, 지금은 전국에 흩어진 발전단지를 모두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라면서 “사업을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기획취재팀 팀장 이창구 마드리드(스페인) 장진복, 알래스카(미국) 김중래, 광둥성(중국) 이성진, 타이베이(타이완) 명종원 기자
  • 경기도교육청, 아프리카 잠비아서 ‘희망의 교실’ 교육봉사

    경기도교육청, 아프리카 잠비아서 ‘희망의 교실’ 교육봉사

    8월 6일까지 열흘간 현지 교육 봉사·국제교류 경기도교육청이 오는 6일까지 아프리카 잠비아 리빙스턴 지역에서 ‘희망의 교실’ 교육 봉사와 수업 방식 공유 등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진행한다. 잠비아 교육 봉사단은 도교육청이 추진하는 ‘2025 경기도교육청 국제교류협력 기본계획’과 ‘대륙별 균형 있는 국제교류협력 확대 방안’의 구체적인 실천을 위해 마련됐다. 도내 초·중등 교원과 행정요원 등 모두 10명으로 봉사단은 잠비아의 주요 학교(냔자비리 초중, 신겐데데 초, 무토카 초)와 기관(리빙스턴 교육청), 단체(세포 어린이 합창단)를 방문해, 경기교육이 펼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한국의 전통 놀이와 문화교류 활동을 펼친다. 봉사단은 방문한 기관마다 양국 관계자 간에 간담회를 열어, 교사의 수업 운영 방식 공유 등 상호 이해를 넓히고 향후 지속 가능한 교육 협력 방안도 함께 모색했다. 경기도교육청은 교육봉사단 방문에 이어 교과 융합형 글로벌 교육모델 개발, 교원의 국제적 감각 향상 지원을 기반으로 향후 보다 다양한 국가들과 중장기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 강기정 시장, 대통령에 AI·군공항 등 ‘2+4 현안’ 건의

    강기정 시장, 대통령에 AI·군공항 등 ‘2+4 현안’ 건의

    강기정 광주시장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인공지능(AI) 산업과 군사시설 이전 등 ‘2+4 주요 현안’을 건의했다. ‘2+4 주요 현안’은 AI 2단계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국가AI컴퓨팅센터 신속 공모 등 AI산업 주요 현안 2개와 광주군공항·마륵동 탄약고·평동 포사격장·무등산방공포대 등 군사시설 이전 관련 4개다. 강 시장은 지난 1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지역의 굵직한 주요 현안들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모두 건의했다. 이날 강 시장은 “국가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인재가 지역에서 성장하고, 지역의 자생적 성장을 이끌 산업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광주가 AI 1단계 사업의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AI 2단계 사업의 조속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국가AI컴퓨팅센터 신속 공모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또 지역민의 오랜 숙원인 광주군공항·마륵동 탄약고·평동 포사격장·무등산 방공포대 등 군사시설 이전을 재차 건의했다. 강 시장은 이 문제를 대선 당시 광주공약으로 제안한 바 있다. 강 시장은 소비쿠폰과 관련해 “지역 골목경제가 소비쿠폰 덕분에 활력이 돌고 있다”며 “소비쿠폰 시행 일주일 간 사용을 분석한 결과, 광주시 전체로는 255억원(7.3%), 양동시장은 2억원(31.7%)의 매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특히, 선불카드 발급 과정에서 논란이 일었던 권종별 색상과 금액 표기에 대해 강 시장이 “광주는 이번 일을 교훈삼아 행정 전반에 대한 인권 감수성을 점검해 조치했다”고 말하자 이재명 대통령은 “벌써 이렇게 신속한 조치를 했느냐. 중앙부처 차원에서도 점검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강 시장은 또 집중호우로 인한 시민 피해가 큰 만큼 특별재난지역 선포 및 상습침수지역 개선사업 등 정부의 다각적인 지원을 건의했고,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광주시와 함께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강 시장은 간담회에 이어진 오찬장에서는 오는 9월3일 개최 예정인 광주2025세계양궁선수권대회 오프닝 쇼에 대통령 참석을 건의했다.
  • “침실 ‘이 3가지’ 당장 버리세요” 하버드대 의사 경고…이유 들어보니

    “침실 ‘이 3가지’ 당장 버리세요” 하버드대 의사 경고…이유 들어보니

    미국 하버드대 출신 의사가 침실에서 건강을 해치는 위험한 물건 3가지를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오래된 베개와 인공 방향제, 낡은 매트리스가 천식부터 호르몬 교란까지 다양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다. 3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소화기내과 전문의인 사우라브 세티(42) 박사가 침실에서 즉시 치워야 할 독성 물질 3가지를 발표했다. 세티 박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이같이 밝혔다. 해당 영상은 210만회 조회수와 3만 4000개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했다. 첫 번째로 지목된 것은 ‘오래된 베개’다. 세티 박사는 “베개는 시간이 지나면서 집먼지 진드기와 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쌓인다”고 설명했다. 소금 알갱이보다 작은 집먼지 진드기는 베개에서 번식하는데, 이는 천식의 주요 원인이다. “베개를 사용한 지 1~2년이 넘었다면 교체할 때가 된 것”이라고 세티 박사는 조언했다. 두 번째는 인공 방향제다. 그는 침실에서 방향제를 사용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호흡기 질환과 호르몬 교란을 일으키는 프탈레이트와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을 배출하기 때문이다.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공기 중으로 방출되면 폐로 스며들 수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휘발성유기화합물에 단기간 노출되면 현기증, 두통, 집중력 저하, 시각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장기간 노출될 경우 심장과 폐 질환, 생식 능력 저하, 호르몬 불균형은 물론 암 발생 위험까지 높아진다. 세티 박사는 관련 연구를 언급하며 “방향제 86%에서 천식과 생식 기능 손상을 일으키는 프탈레이트가 검출됐다”며, 대신 식물에서 추출한 에센셜 오일 등의 천연 물질을 사용하라고 권했다. 마지막으로는 7~10년 이상 사용한 낡은 매트리스를 꼽았다. 세티 박사는 “오래된 매트리스는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만성 허리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며 “매트리스가 오래됐다면 가능한 한 빨리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상이 공개된 후 SNS 이용자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자신의 베개가 훨씬 오래됐다고 털어놨다. 한 이용자는 “1~2년? 내 베개는 10년 됐는데”라고 댓글을 달았다. 다른 이용자는 “베개를 1~2년마다 바꾸라고? 내 것이 얼마나 오래됐는지 알면 깜짝 놀랄 것”이라고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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