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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새만금 정부지방합동청사 건립이 필요하다

    [기고] 새만금 정부지방합동청사 건립이 필요하다

    최근 경제 및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산업 분야와 정치권에서 새만금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차전지 투자 활성화와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등 지난했던 과거의 시간을 돌이켜본다면 믿기지 않을 만큼 뜨겁다. 항상 선거철 희망 고문으로만 언급됐던 새만금이 이제는 지역발전을 위한 세부 정책 방향으로 논의되고 있다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열흘도 남지 않았다. 새만금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이 논의되고 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주제는 ‘새만금 정부지방합동청사 건립’이다.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내 정부지방합동청사 건립이 필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는 행정서비스 제공의 시급성이다. 새만금 신항만은 내년 잡화부두 2선석 완료 후 2026년까지 세관, 출입국관리, 검역 등 항만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반 조성이 필요하다. 새만금 기본계획에는 2권역 복합개발 용지에서 신항만의 항만 행정서비스 지원을 수행하도록 반영돼 있으며, 가용 가능한 부지는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가 유일하다. 둘째는 국토 균형발전 실현을 위한 당위성이다. 새만금은 대규모 국책사업이며, 수변도시는 새만금 사업지역 내 최초로 조성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수변도시를 경쟁력 있는 지역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공공부문의 역할 확대가 필연적이다. 현재 정부지방합동청사가 미건립 중인 지역은 광역자치단체 기준 전북과 전남, 충북, 울산 등 4곳이다. 전북은 정부광주지방합동청사에서 관련 행정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전북자치도의 출범과 함께 이제는 새만금과 175만명의 도민들을 위한 행정서비스 효율성 제고가 필요한 시점이다. 셋째는 새만금의 미래 잠재력이다. 최근 새만금은 이차전지 기업들의 새로운 희망으로 급부상 중이다. 새만금개발청은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과 새만금 투자진흥지구 등 친기업 정책의 성과로 지난해 10조원의 투자유치 목표를 달성해 냈다. 새만금 기본계획상 내부 계획인구는 27만여명이다. 주변 지역 인구 포함 시 70만명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변화하는 새만금의 개발환경과 미래 발전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새만금 내 행정서비스 기반 구축은 필수적이다. 전북이 느끼는 소외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새만금 방조제가 착공된 지 30년이 지났다. 사업이 장기화하며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는 미진하다. 지난한 세월을 보낸 새만금에 변화가 시작되고 있는 만큼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주길 바라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새로운 영토가 ‘새만금’에 조성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으며, ‘새만금 활성화’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인고의 시간을 보낸 새만금에 절호의 기회가 찾아오고 있다. 새만금 활성화를 위해 ‘새만금 정부지방합동청사 건립’과 공공 주도의 사업이 추가로 논의되고 실현되길 희망한다. 박영기 전북대 교학부총장
  • 성산로·왕십리 등 5곳 강북 신성장 거점 된다

    서울 서대문구 성산로 일대, 성동구 왕십리, 강북구 북한산, 동대문구 휘경유수지 일대, 노원구 노해로 등이 강북권 신성장 거점으로 개발된다. 서울시는 지난달 26일 발표했던 ‘강북 대개조 프로젝트’와 함께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강북권의 경제 활성화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시는 2일 이들 5개 지역에 대해 ‘서북·동북권 신성장 거점사업’으로 선정하고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총 11개 자치구로부터 사업 제안을 받아 파급효과와 자치구 추진의지 등을 반영해 지난달 27일 ‘서울시 균형발전위원회’에서 최종 결정했다. 연세대 앞 성산로는 도시철도서부선 개통으로 개발 가능성이 높지만 지하·지상 공간이 단절돼 있어 상권이 침체한 상태다. 이를 입체 복합개발하고 청년창업지원 공간과 의료복합산업 성장거점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왕십리는 성동지하차도의 차량 통행을 막고 상부 고산자로 차선을 늘린 뒤 성동지하차도는 상업·업무 복합공간으로 만든다. 지난해 5월 의무경찰대가 이전한 북한산 부지에는 시민천문대를 건립해 동북권 문화·관광 거점으로 키운다. 중랑천변 휘경유수지 일대는 문화체육공원으로 복합개발해 수변문화 거점을 확대하고 인근 배봉산까지 녹지축을 연결한다. 총 7차선의 노원구 노해로는 4차로로 줄인 뒤 보행 구간을 문화광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금융권, 쇼핑가가 밀집해 있는 노원역 주변에 부족한 문화공간을 확대해 주민들의 부족함을 채운다는 목표다. 이밖에 ▲중랑·청계천 합류부 통합개발 ▲우이천변 감성도시 조성 ▲서울풍물시장 일대 통합개발 ▲홍릉 일대 문화예술 복합공간 조성 등 4곳에 대해서도 중장기적으로 신성장거점에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시는 덧붙였다. 김승원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서울 시민의 절반가량인 448만명이 거주하는 서울의 서북·동북권은 배후 주거지 기능만 강조돼 경제·문화 발전에서 소외됐었다”면서 “신성장거점 5곳을 중심으로 신 경제도시 강북권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에너지밸리 성장 동력 확보… 발로 뛰는 나주

    에너지밸리 성장 동력 확보… 발로 뛰는 나주

    전남 나주시가 미래 성장 동력인 ‘에너지밸리(Energy Valley)’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수도권에 있는 에너지신산업 선도 기업을 유치하는 데 발벗고 나섰다. 나주시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에너지신산업 중심지 나주의 장점을 적극 알리는 ‘2024 수도권 투자유치 로드쇼’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투자유치 로드쇼에는 윤병태 나주시장, 김태균 한국전력 기술혁신본부장, 구자균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장, 강상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특히 나주시가 지역을 벗어나 수도권에서 펼치는 두 번째 투자유치 행사로 앵커 기업 확대와 ‘에너지신산업 중심 나주’ 정체성 홍보, 에너지 밸리의 지속적인 성장 및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마련됐다. 에너지밸리는 지난 2014년 한전 본사의 나주혁신도시 이전을 계기로 국가 차원의 미래 먹거리 창출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나주와 광주 남구 일대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조성 중인 에너지신산업 집적화 단지다. 첫날인 3일은 선도기업 유치를 위한 대규모 투자유치 로드쇼가 열린다. 로드쇼는 윤 시장의 ‘매력 넘치는 나주 기업투자 환경’ 소개를 시작으로 에너지밸리 투자유치 양해각서(MOU) 체결, 에너지밸리 유관기관 상생발전 공동협력 선언, 나주시와 한전 에너지밸리 투자환경 설명, 10개 기업의 투자유치 데모데이 기업홍보(IR) 피칭 발표가 이어진다. 둘째 날인 4일은 문승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차세대 전력망 기술인 MVDC(중압직류 배전)를 주제로 세미나와 패널 토의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에는 나주 지역 기업 11개 사가 참여하는 ‘에너지신산업 중심지 나주’를 알리는 공동홍보관도 운영된다. 나주시는 20개 부스에서 홍보·투자유치 상담과 컨설팅을 진행한다. 윤 시장은 “투자유치 로드쇼와 홍보관 운영을 통해 에너지신산업 중심지 나주의 탁월한 투자 환경을 적극 알리겠다”면서 “에너지 유관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이번 행사에 관심 있는 연관 기업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나주시는 지난해에도 수도권 투자유치 로드쇼를 개최해 에너지 기업 4개 사와 300억원 규모의 기업 투자 유치 성과를 거뒀다.
  • [단독] ‘부처 甲’ 행안부 조직국, 사상 첫 단독 국 격상… ‘차관 직보’ 체제로

    [단독] ‘부처 甲’ 행안부 조직국, 사상 첫 단독 국 격상… ‘차관 직보’ 체제로

    ‘혁신 업무’ 떼어내고 조직 업무 올인조직정책관→‘단독 결재’ 조직국장 승격“타부처 혼선 줄이고 조직에 신속·충실”정부혁신국, 디지털정부혁신실 재배치“디플정, 시스템+민원제도 일원화해야”‘정통’ 조직국 위상 대폭 강화될 듯 행정안전부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국(局) 밑에 국’으로 있던 일명 ‘모든 부처의 갑(甲)’ 조직국을 사상 처음으로 단독국으로 격상시키며 ‘차관 직보’ 체제로 재정비했다. 이로써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간 같은 국장급이지만 혁신조직국장(현 정부혁신국장)에게 조직국장(전 조직정책관)이 별도 보고를 해야 했던 결재 절차도 끝이 났다. 오롯이 ‘정통’ 조직 업무만 전담하는 조직국으로 재탄생한 가운데 위상이 대폭 강화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0년 만에 조직실장 없는 단독 조직국2004년 ‘조직혁신국’ 혼합→오직 ‘조직국’ 2일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내부 조직개편을 통해 혁신조직국 밑에 있던 조직국을 단독 국으로 끌어올렸다. 기존 혁신조직국은 ‘정부혁신국’으로 문패에서 ‘조직’ 글자를 떼어낸 뒤 ‘디지털정부혁신실’(기존 디지털정부실) 산하에 배치했다. 조직실장 없는 조직국 단독 체계는 2004년(DJ정부 행정자치부 조직혁신국)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며, ‘조직과 혁신’을 묶지 않은 오직 조직 업무만 전담하는 조직국은 행안부 역사상 최초다. 기존 라인 지원 스텝 지위였던 조직정책관의 지위도 ‘의사결정 핵심 라인’인 조직국장으로 승격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조직국장 위에 역시 ‘조직’ 자가 들어간 혁신조직국장이 있다보니 다른 부처에서 헷갈린다는 의견도 있었고 윤석열 정부 혁신의 핵심은 디지털플랫폼 정부인 만큼 혁신조직국이 디지털정부혁신실로 가는게 업무 연관성이 더 높다고 판단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기획재정부의 예산실처럼 조직 관리에 충실한 국이 될 수 있도록 국장급도 관에서 국으로 올렸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 조직 개편이 있은 다음 달 터진 10월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는 디지털플랫폼 개편 시스템과 민원제도과 등의 혁신조직국의 제도가 같이 있는게 더 효율적이라는 조직 개편론에 더욱 힘을 실었다. 앞서 행안부는 지난해 9월 디지털플랫폼 정부를 강화하겠다며 디지털정부국을 디지털정부실(1급)로 격상하는 대신 조직실장 자리를 없애고 조직국을 혁신조직국 밑으로 붙였다. 옛 행자부 행정관리국이나 조직혁신국(현 조직국) 시절 혁신 업무를 해당 국 아래 혁신총괄과 등 1개 과가 담당하면서 조직 업무와 혁신 업무의 ‘뿌리’가 같다고 본 시각에서 비롯됐다.그러나 혁신조직국(정보공개 등 대민 업무)과 조직국(공무원 정원 직제 등 조직 관리 업무)의 업무 성격이 다름에도 같은 국장급 지휘를 받다 보니 조직국 출신들은 다소 비정상적인 보고 체계와 위상 하락에 속앓이했고 이런 내용들이 서울신문에 보도<서울신문 2월 21일자 10면>되면서 조직 개편 작업이 본격화, 결국 ‘국 밑에 국’ 신세를 벗어나게 됐다는 후문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다른 부처 입장에서는 업무 협의 과정에서 행안부 조직국장에 이어 혁신조직국장까지 2개의 결재 라인을 거쳐야 하는 데서 한 군데로 줄어드니 신속한 소통이 가능해진 셈”이라면서 “특히 행안부가 역점에 둔 ‘구비서류 제로화’와 같은 디지털플랫폼 혁신의 경우 시스템 개편과 함께 민원제도가 뒷받침되는 일원화된 조직 구조가 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조직개편을 한 지 얼마 안 된 시점에서 새롭게 조직개편을 하는 것보다 ‘인사’처럼 다른 방식으로 해결할 수도 있지 않았느냐는 지적도 나온다.행안부 ‘지역청년정책과’ 신설“청년 정책 총괄해 ‘리쇼어링’ 본격 추진” 한편 행안부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균형발전지원국 아래에 있는 기존 지역활성화과를 ‘지역청년정책과’로 바꿔 청년 정책 발굴에 올인하기로 했다. 행안부에서는 두뇌 회전력이 좋고 창의성이나 의욕이 출중하기로 소문난 조직 내 ‘3철 과장’ 중 한 명인 김종철 과장을 신임 지역청년정책과장으로 발탁해 현장 소통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년 정책 활성화’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각별한 주문도 있었지만 농사를 짓는 등 귀농·귀어하는 청년들 외에도 유통처럼 수많은 지역경제 영역에서 청년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지역으로 돌아오는 ‘리쇼어링’ 작업을 본격적으로 해야 한다는 취지다. 행안부 관계자는 “기존 ‘청년마을’을 비롯해 창업, 규제 완화 등 부처 내 흩어져 있는 청년 정책들을 모두 한 부서로 모아 관리하면서 업무 효율을 높이고 공무원들이 신속한 행정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정책 수혜자인 청년들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전북연구원, 지방소멸 극복 방안으로 1인2주소제 제안

    전북연구원, 지방소멸 극복 방안으로 1인2주소제 제안

    전북연구원(원장 이남호)이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1인2주소제’ 도입을 본격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놓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북자치도를 이 제도의 국가시범사업 테스트베드로 지정받아 전국 농어촌지역의 지방소멸을 극복할 대안이 될 수 있는지 검증해 보자는게 연구 골자다.전북연구원은 2일 발표한 ‘지방소멸을 극복하는 1인2주소제의 새로운 가능성’이라는 이슈브리핑을 통해 “이 제도의 시범특례를 통한 단계적 적용이 이뤄질 경우 지방재정 확충과 인구유입에 기여함으로써 지방소멸 극복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1인2주소제란 국민 1명이 여러 주소를 다양한 방법으로 가질 수 있게 허용하는 제도로 복수주소제나 제2주소제, 가주소제 등으로 불린다. 현행법은 민법의 경우 ‘주소를 두 곳 이상 둘 수 있다’고 명시한 반면 주민등록법은 ‘공법상 주소는 1개’로 규정하고 있어 법개정이 필요하나, 전북자치도에서 시범사업 수행시 특별법 내 특례조항을 신설해 적용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북연구원은 “주민등록상 주소 이외에 부주소를 활용하면 비수도권 지역으로 생활인구가 유입되고 세금 분할 납부로 지방재정이 확충될 수 있으며, 행정수요도 적정화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전북형 1인2주소제는 생활·체류인구를 포함한 혁신도시 이주기관 종사자, 대학 입학 외지인, 장기체류 기업인 등 전북 이주 가능성이 있는 대상자에 해당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독일의 경우 1970년대에 부거주지 등록제 및 제2거주지세를 적용해 지방세수 증대와 휴양지 및 대학도시를 중심으로 인구증가 효과를 누려왔다. 천지은 연구위원은 “이 제도는 전북자치도처럼 지방소멸지역이자 특례 수행이 가능한 지역을 시험 공간으로 삼아 정책효과를 극대화하고 풍선효과는 사전에 대응하도록 설계해야 한다”며 “정책 성공을 위해선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1인2주소제를 공론화하고 비수도권 자치단체 간 연대와 협력을 통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尹 대통령 “의료개혁 성공 위해 과감한 재정지원 필수”

    尹 대통령 “의료개혁 성공 위해 과감한 재정지원 필수”

    세종서 국무회의 주재“보건분야에 막대한 재정 투입해야…예산 내역·규모 별도 보고”“제2집무실, 대통령실·부처 벽 허물것”“긴급 농축산물안정자금 무제한·무기한 투입” 윤석열 대통령은 2일 “기획재정부 장관은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장관과 협의해서 의료개혁을 위한 예산의 내역과 규모를 제게 별도로 보고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그동안 보건의료 분야를 안보, 치안과 같은 국가의 본질적인 기능이라고 보고 여기에도 막대한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며 의료분야에 대한 과감한 재정투자를 약속했다. 이어 “의료개혁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서는 의사 증원과 함께, 지역·필수의료를 위한 의료기관 육성, 전공의 수련 등 의료인력 양성, 필수진료 유지를 위한 보상, 의료사고안전망 구축 등에 대한 과감한 재정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지역의료, 필수의료 역량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의료, 필수의료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필수의료 특별회계’, ‘지역의료 발전기금’ 같은 별도의 재원 체계도 필요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세종시는 우리 정부의 핵심 국정 목표인 지방시대를 실현하고, 국가 균형발전의 거점이 될 중요한 지역”이라며 세종 제2집무실 설치를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정부들의 청와대와 달리 저와 참모들을 비롯한 대통령실 모든 직원들이 하나의 건물에서 늘 상시 가깝게 소통하며 벽을 허물어서 일하고 있다”며 “세종에 만들어질 제2집무실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대통령실과 정부 부처 사이의 벽을 허물고, 국민께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고물가대책과 관련,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가 안정되고, 이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을 때까지,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을 무제한, 무기한으로 투입하고,지원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선 대형마트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할인 지원과 수입과일 공급 대책을 중소형 마트와 전통시장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부처를 향해 “지원대책이 실제 물가안정으로 이어지는지 세심하게 살피고, 구조적인 문제도 점검해 주기 바란다”며 “온라인 도매시장을 비롯한 새로운 유통경로를 활성화해서 생산자에서 소비자까지 가장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 尹 “세종에 ‘제2 집무실’ 설치…국민께 더 가까이”

    尹 “세종에 ‘제2 집무실’ 설치…국민께 더 가까이”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세종에 만들어질 제2 집무실은 대통령실과 정부 부처 사이 벽을 허물고 국민께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생중계 모두발언을 통해 “세종시는 핵심 국정 목표인 지방시대를 실현하고 국가 균형발전 거점이 될 중요한 지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세종시를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대통령실 제2 집무실 설치와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지원을 국정과제로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통령실 집무실 용산 이전을 언급한 윤 대통령은 “청와대와 달리 대통령실 모든 직원이 한 건물에서 가깝게 소통하며 벽을 허물어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달 27일 국회 세종시 완전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웠을 때도 대통령실은 세종의사당 개원은 대통령 공약 사항이라고 호응한 바 있다. 당시 대통령은 관계 부처에 제2 집무실 설치에 속도를 내달라고 요청했다.
  • 광주역~송정역 도심 구간 ‘지하화’… 복합개발·국비 지원 투트랙 추진

    광주역~송정역 도심 구간 ‘지하화’… 복합개발·국비 지원 투트랙 추진

    광주시가 ‘철도지하화특별법’ 국회 통과를 계기 삼아 지역 최대 숙원사업으로 꼽히는 ‘광주역~송정역’ 구간 지하화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광주선’으로 불리는 14㎞ 길이의 이 구간은 지상 철도가 광주 도심을 남북으로 단절시켜 지역 균형발전을 가로막고 있다. 광주시는 오는 4일 서울에서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열리는 ‘철도지하화 협의체 출범식’에 참석, 광주선 지하화를 위한 대책을 타진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출범식은 지난 1월 ‘철도 지하화 및 철도 부지 통합 개발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광주시는 이와 관련, 이달 중 ‘광주선 지하화 및 지상부지 복합 개발’을 위한 용역을 발주키로 하는 등 종합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광주시는 광주선 지상부 복합개발을 통해 지하화 사업비를 마련하는 방안과 이 구간을 달빛내륙철도도 사용하는 만큼 정부에 지하화를 요청하는 등 ‘투트랙’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우선 광주시는 ‘지상부지 복합개발을 통해 지하화 사업비를 마련한다’는 철도지하화특별법의 취지를 따를 경우 추산한 지하화 사업비 1조 4000억원의 10배에 이르는 14조원 규모의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이다. 특히 기존 광주역사 지하화에도 추가로 1조원대의 사업비가 필요하다고 일부에서 추산한다. 이와 함께 광주시는 최근 건설이 확정된 달빛내륙철도가 기존의 광주역~송정역 구간을 그대로 사용하도록 계획된 만큼 이 구간도 국비를 들여 지하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달빛내륙철도는 광주송정역을 출발해 광주역~전남 담양~전북 순창·남원·장수~경남 함양·거창·합천~경북 고령을 거쳐 서대구역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198.8㎞의 영호남 연결 철도다.
  • 세종시-충북도 밀월 과시, 동반성장 등 5대 분야 ‘맞손’

    세종시-충북도 밀월 과시, 동반성장 등 5대 분야 ‘맞손’

    상생협력 협약…출산·양육 등 정책 공유최민호 시장 특강서 ‘세계·미래·문화’ 강조1일부터 세종~충북 광역 자율주행버스 증차 세종시가 충북도와 손잡고 국가균형발전 구축과 저출산 극복 등 동반성장에 나선다. 시는 1일 충북도와 지역 주도 국가균형발전의 선도모델 구축과 동반성장 강화를 위한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지자체는 협약에 따라 출산·양육 지원을 통한 저출산 극복과 자원 공유로 문화·관광산업 육성에 나선다. 충청권 대표 국제행사 공동홍보 성공개최 지원과 농업·농촌 활성화와 농산물 교류 지원, 상생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도 협력한다.최민호 시장은 협약식 이후 충북도청 직원을 대상으로 ‘5000년 빈곤의 극복, 그리고 그 이후’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 이날 시와 충북도는 간선급행버스(BRT) 전용 광역 자율주행 버스를 각 1대씩 증차해 총 4대(A2 2대, A3 2대) 운영을 시작했다. 해당 노선은 오송역∼세종고속시외버스터미널∼반석역(32.2km)까지 운행하는 A2(세종), A3(충북) 노선이다. 최 시장은 “세계·미래·문화경영 의지와 청년을 위한 기회 확대가 필요하다. 충북도와 상호 협력 체계를 견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 서준오 서울시의원, 친환경미래경제도시로 도약할 노원구 변화 이끌어

    서준오 서울시의원, 친환경미래경제도시로 도약할 노원구 변화 이끌어

    서울시의회 서준오 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4)이 강북권의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완화하고 첨단산업을 유치하겠다는 서울시 발표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 의원은 그동안 노원구를 친환경미래경제도시로 만들기 위해 재건축·재개발의 제도개선과 첨단산업 유치를 위해 의정활동을 해왔다. 그 결실의 시작이 이번 서울시의 이번 발표이다. ​지난달 26일 서울시는 잇따라 ‘강북 전성시대’와 ‘재개발·재건축 2대 사업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통합심의로 사업기간 단축 ▲공공기여 부담 완화 ▲상업지역 총량제 폐지 ▲첨단산업 기업과 일자리 창출 기업 유치를 위한 화이트사이트(균형발전 사전협상제) 도입 ▲지상철도 지하화 등이 담겼다. ​이에 따라 서 의원의 지역구인 노원구는 일자리와 주거환경에서 큰 변화가 예상된다. ▲창동차량기지 이전부지 바이오-ICT 클러스터 조성 ▲광운대 역세권 개발 및 대기업 본사 이전 ▲동부간선도로 상부공원화 ▲중랑천 수변활력거점 조성 등 수혜를 볼 전망이다. ​특히 시는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로 1970~80년대 지어진 상계·중계·월계동 등 일대의 노후 대단지 아파트를 신도시급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서울시의 정책 변화에는 서 의원과 함께 우원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노원갑 예비후보)과 오승록 노원구청장의 노력이 있었다. ​그동안 ▲‘상계·중계·하계동 일대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예산확보 ▲재건축 안전진단 비용을 자치구가 지원토록 하는 ‘서울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통과 ▲‘노원구 월계동 발전을 위한 경원선 철도 지하화’ 정책발표 ▲서울시의 미온적인 ‘노원바이오클러스터’ 추진을 질타하는 시정질문 ▲‘백사마을 재개발사업’ 관리처분계획 인가 ▲‘광운대역세권개발 지구단위계획’ 심의 통과 ▲광운대역세권 업무시설로 현대산업개발 본사 이전 요청 등 노원구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는 일에 가장 앞장섰다. ​서 의원은 노원구의 신속한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위해 서울시의회 상임위원회를 경쟁률이 높은 도시계획균형위원회에 배정받았고, 지난해 더불어민주당에서 유일하게 서울시의 정비계획과 지구단위계획을 심의하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와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위원으로 동시에 활동하며 노원구의 재건축·재개발을 지원해 왔다. ​서 의원은 “시의원에 당선된 이후로 줄곧 10년 후 새로운 노원구의 미래를 그리는 일에 매진해 왔다”라며 “노원구가 살기 좋은 주거환경 조성과 함께 일자리와 경제가 살아나고 활력이 넘치는 친환경미래경제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의정활동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단독]서울 창동차량기지→바이오·ICT 특화단지 별도 TF 꾸린다

    서울시가 노원구 상계동 창동차량기지 일대를 바이오·정보통신기술(ICT) 특화 단지로 개발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와 내부 인사로 구성된 별도 태스크포스(TF)를 꾸린다. 지난 26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발표했던 ‘강북권 대개조-다시 강북 전성시대’ 계획의 연장선이다. 전문성이 필요한 바이오·ICT 분야의 특성을 감안해 해당 지역에 유수의 기업들을 먼저 선점하기 위한 조치다. 서울시는 상반기에 ‘창동차량기지 이전부지 기업유치 TF’를 꾸리고 본격적인 기업 유치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TF에는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과 김승원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이 직접 참여하고, 전문성을 가진 외부 인사를 영입해 실효성을 담보할 계획이다. 시의 이번 조치는 창동차량기지 이전 부지의 잠재력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6년 2월 이전 예정인 창동차량기지는 서울에 얼마 남지 않은 대규모(25만㎡) 부지다. 향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E 노선의 광운대역(2035년 예상)이 개통될 경우 인천공의 접근성도 높아져 해외 기업들과의 교류도 용이해진다. 유 부시장은 “오는 5월 바이오·ICT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유치 관련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면서 “상반기 중 TF 구성을 완료하고 해당 부지의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 부지에 글로벌 바이오·ICT 일자리 유치를 전제로 최대 상업지역으로 종상향과 용적률 1.2배, 허용 용도 자율 제안(화이트 사이트), 공공기여 완화 등을 적용할 계획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창동차량기지 이전 부지는 서울에 얼마 남지 않은 잠재력을 지닌 공간으로 매사추세츠공대와 하버드대 연구소와 병원, 1000개 이상의 기업이 집중된 세계적 바이오 단지인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와 같은 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다”면서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 시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인재 양성과 취업을 한 곳에서”… 포항 기업혁신파크 조성

    “인재 양성과 취업을 한 곳에서”… 포항 기업혁신파크 조성

    경북 포항에 이차전지 중심의 ‘산학융합’ 기업혁신파크가 들어선다. 국토교통부는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대상지로 포항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경남 거제, 충남 당진, 강원 춘천에 이은 네번째 선도 사업 대상이다. 지방 도시의 산업기반 조성과 지역 균형발전가 목표인 기업혁신파크는 기업이 입지 선정부터 토지 조성, 개발, 입주에 이르는 전 과정을 주도해 산업·주거·문화 복합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포항 기업혁신파크는 한동대와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삼성중권, 대우건설 등 7개 기관이 공동으로 제안했다. 북구 홍해읍 일대 54만7천㎡(16만5천평)에 산학융합 캠퍼스와 기업 육성공간을 조성하게 된다. 이는 영일만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조성된 이차전지 산업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기업들의 공간 확장과 원활한 인재 수급이 필요해진 데 따른 것이다. 한동대와 기업들이 협력해 지역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기업으로 취업할 수 있는 선순환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제안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포항 기업혁신파크 잠정 사업비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2565억원 규모다. 국토부는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4곳의 개발계획 수립을 위해 올해 안에 기업과 지자체가 선도사업 개발계획안을 제출할 수 있도록 하고 현장 실사도 할 예정이다. 미진한 부분은 전문가 컨설팅을 지원하기로 했다.
  • [씨줄날줄] 쿠세권

    [씨줄날줄] 쿠세권

    2013년 8월 해외 출장을 앞둔 한 고객이 출장지에서 신고 다닐 신발 한 켤레를 쿠팡에서 주문했다. 그런데 며칠 지나 출국 전날까지도 제품이 배송되지 않았다. 답답한 마음에 고객센터에 전화해 하소연한 그는 이튿날 공항 출국장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과 마주쳤다. 자신이 주문한 신발을 손에 든 상담원을 만난 것이다. 고객의 불편을 안타까워한 이 직원은 신발업체를 직접 찾아가 제품을 받았다고 했다. 다음날 고객센터 게시판에는 “평생 경험할 수 없었던 감동이었다”는 감사 글이 올라왔다. 다른 쇼핑 사이트들과 마찬가지로 외주 택배사를 이용했던 쿠팡은 이 일을 계기로 배송 시스템을 직접 배송으로 바꾸고, 주문 하루 만에 제품을 받을 수 있는 익일배송 서비스 구축에 착수했다. 그리고 7개월 뒤인 2014년 3월 기존에 없던 혁신적인 로켓배송을 쏘아 올렸다. 쿠팡이 몇 년 전 공개한 ‘로켓배송 출생의 비밀’에 나오는 얘기다. 익일배송을 넘어 당일배송, 새벽배송, 총알배송 등 유통업계가 ‘빠른 배송’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쿠팡의 로켓배송 경쟁력은 독보적이다. 로켓배송이 가능한 생활권을 뜻하는 ‘쿠세권’이 역세권, 숲세권, 스세권(스타벅스 생활권)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한 지 오래다. 현재 쿠세권은 전국 시군구 260곳 중 70%인 182곳이다. 거주 인구는 4800만명에 달한다. 쿠팡이 향후 3년 내 ‘전국 100% 쿠세권’ 구축 목표를 내놨다. 경북 김천, 충북 제천, 부산 등 8곳 이상 지역에 통합 물류센터를 확장해 2027년까지 쿠세권을 23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쿠세권 거주자는 5000만명으로 확대돼 사실상 전 인구가 로켓배송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쿠팡은 이를 위해 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쿠팡의 이런 공격적인 행보는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의 한국 시장 공습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알리 모기업인 알리바바그룹은 3년 간 1조 5000억원을 투자해 한국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쿠팡은 쿠세권 확대가 식료품 등 생필품 장보기가 어려운 인구 감소 지역의 불편을 해소해 지역 균형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반면 과도한 독과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바야흐로 전국 방방곡곡, 배송 전쟁의 시대다.
  • “수도권 성장 발목 안 돼”… 수원, 과밀억제권역 개선 맨 앞에 섰다

    “수도권 성장 발목 안 돼”… 수원, 과밀억제권역 개선 맨 앞에 섰다

    지난 2000년 경기 수원시 재정자립도는 89%로 전국 평균 59.4%보다 30% 포인트 높았다. 하지만 이후 재정자립도는 지속해서 하락했고 2018년부터는 40%대에 머물고 있다. 20여년 전만 해도 재정자립도가 다른 자치단체보다 월등하게 높았지만 이제는 전국 평균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수원시의 경제 활력이 떨어진 가장 큰 이유로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른 과도한 규제를 꼽을 수 있다. 수원시는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과밀억제권역’에 속한다. 과밀억제권역에서 기업을 설립하고 운영하면 등록면허세·지방교육세·법인세 등 세금을 몇 배 더 내야 한다. 수원에 남아 있는 우량 기업들도 규제가 덜한 지자체로 옮기려고 준비하는 상황이다. 실제 커튼 및 블라인드제조업체를 운영하는 안모씨는 2년 전 수원에 매장을 내고 본사를 이전했다. 과밀억제권역에 본사를 설립하면 중과세가 부과된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세금이 나와 당황했다고 한다. 안 대표는 “수원이 커튼과 블라인드 수요가 많고 사업할 수 있는 환경이 더 좋아서 본사 이전을 결정했는데 이전하지 않았으면 내지 않아도 됐을 세금을 납부해야 해 당혹스러웠다”며 “이렇게 중과세를 하면 수원에 기업을 설립하거나 이전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부품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김모씨 역시 “과밀억제권역에서 기업이 건물을 신·증축하면 중과세가 부과돼 기업인들의 부담이 크다”며 “적어도 산업단지는 취득세 중과 적용 대상에서 제외할 필요가 있다”고 호소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재준 수원시장은 기업 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수도권정비계획법의 재조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우선 그는 지난해 5월 열린 ‘수원 지역 당정 정책간담회’에서 수원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관련 문제점 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민선 8기 1년 기자 브리핑에서도 “선진국은 과도한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수도권정비계획법과 유사한 법을 개정했다”며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의 규제 완화 필요성을 피력했다.과밀억제권역 10개 지자체와 함께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을 위한 국회토론회’를 개최했고 ‘과밀억제권역 취득세 중과 폐지를 위한 규제개혁 대시민 토론회’를 열어 시민들에게 과밀억제권역 규제 완화의 당위성을 알렸다. 지난해 11월에는 과밀억제권역에 속한 12개 도시가 ‘과밀억제권역 자치단체 공동대응협의회’를 창립했는데 이 시장이 대표회장으로 선출됐다. 과밀억제권역 자치단체 공동대응협의회는 지난 26일 의왕시에서 올해 제1회 정기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수도권규제 완화 이슈 및 현실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한 수원시정연구원 양은순 도시경영연구실장은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도권 성장 억제가 아닌 ‘수도권 성장관리정책’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 실장은 “국토균형발전 정책은 인구정책, 교통·인프라정책, 지역특화정책 등을 바탕으로 지역별 성장 가능 방안을 제시하는 것으로 방향성을 전환해야 한다”며 “수도권, 비수도권이란 이분법적 시각을 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1982년 수도권에 인구와 산업이 과도하게 집중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수도권정비계획법을 제정했고 1994년에는 수정법에 따라 수도권을 과밀억제권역, 성장관리권역, 자연보전권역 등 3개 권역으로 지정했다. 과밀억제권역은 ‘인구와 산업이 지나치게 집중됐거나 집중될 우려가 있어 이전하거나 정비할 필요가 있는 지역’이다. 과밀억제권역에 법인을 설립하면 취득세·등록면허세가 3배 중과된다. 국외진출 기업이 과밀억제권역으로 복귀하면 주는 법인세 50~100% 감면 혜택도 없다. 이로 인해 과밀억제권역 도시에 기업을 설립·이전하는 경우는 드물고 과밀억제권역에 있는 기업들은 성장관리권역 등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프랑스, 영국, 일본과 같은 선진국도 과거 수정법과 유사한 법을 제정했지만 과도한 규제로 인해 국가경제 발전이 더뎌지고 국가경쟁력이 약화되자 규제를 철폐하거나 완화했다. 수도권정비계획법은 ‘수도권 과밀을 억제한다’는 본래의 목표도 달성하지 못했다. 1980년 35% 수준이었던 수도권 인구 비율은 지난해 50.7%로 증가했다. 법 제정 이후 오히려 수도권 인구는 늘어났고 과밀억제권역에 속한 지자체들의 경제는 활력을 잃어 가고 있다. 반면 성장관리권역 지자체들의 경제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과밀억제권역·성장관리권역을 분류할 당시 기준으로 지금 다시 권역을 분류한다면 뒤바뀔 수도 있다. 이 시장은 “과밀억제권역으로 지정된 도시는 과도한 제한으로 인해 발전이 정체되고 있다”며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으로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앞으로 수원시는 과밀억제권역 규제 완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보, 권역별 현장 설명회 개최···‘원스톱’ 지원

    경기신보, 권역별 현장 설명회 개최···‘원스톱’ 지원

    비상 경제 상황, 현장 소통·정책정보 원스톱 지원경기신용보증재단(이사장 시석중, 이하 경기신보)이 경기도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경영안정과 지역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도민 중심· 현장 중심의 행보를 이어갔다. 경기신보는 지난 21일 양주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북부권역, 28일 안산 경기테크노파크에서 중부권역 정책사업설명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경기신보는 각 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원활한 참석과 활발한 의견교류를 위해 도내 31개 시군을 남부(수원), 동부(성남), 북부(양주), 중부(안산) 4개 권역별로 나눠 정책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권역별 정책사업설명회에서는 고금리 대출의 저금리 대체상환 상품을 비롯한 기업 맞춤형 다양한 보증상품 개발, 보증 한도 상향, 컨설팅 요청 등 지역경제 현안과 정책 제안, 저신용자 등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독려, 지역 균형발전 방안 등을 설명하고 건의사항을 듣는다. 경기신보는 “도내 기업과 직접 소통하는 한편, 정책지원 관계기관이 협력하여 자금지원을 비롯한 유용한 정책정보를 한 자리에서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시석중 경기신보 이사장은 “이번 정책사업설명회를 통해 도내 기업의 위기와 어려운 사정을 듣고, 함께 고민할 수 있었던 중요한 시간이다”라며 “앞으로 경기신보는 상황변화에 맞는 철저한 준비와 한발 앞서 나가는 위기 대응을 통해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안정과 위기 극복 그리고 연착륙에 혼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 [사설] 국회 세종시 이전으로 국가 행정력 낭비 끝내야

    [사설] 국회 세종시 이전으로 국가 행정력 낭비 끝내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어제 “분절된 국회가 아닌 완전한 국회를 세종으로 이전해 세종을 정치·행정 수도로 완성하고, 기존 국회 공간은 문화·금융의 중심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현재 국회는 지난해 통과된 규칙안에 따라 본회의장, 의장실과 운영·법사 등 5개 상임위를 제외한 12개 상임위원회를 2031년까지 세종시 국회 분원으로 옮기도록 돼 있다. 기존 계획대로 하면 상임위ㆍ본회의 간 표결을 위한 이동이 잦아지고, 상임위 간 유기적 협력도 어려워지며, 부처 장차관과 공무원도 서울~세종을 더 자주 오가는 등 비효율이 확대될 상황이다. 세종시는 2003년 행정중심복합도시특별법 통과를 계기로 2012년부터 외교안보 부처를 제외한 행정 각 부처의 이전이 이뤄졌으나 많은 비효율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국회는 서울에 있고 부처는 세종시에 있다 보니 국회 출석과 업무 협의를 위해 각 부처가 서울에 사무실을 두고 장차관 등은 서울에 머무는 시간이 많았다. 실국장·과장들도 서울과 세종을 수시로 오가느라 ‘길국장’, ‘길과장’이란 자조까지 나왔다. 부처 상하 간 소통 및 업무 습득은 물론 서울 등지 민간 부문과의 협력에도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국회의 완전 이전이 이뤄진다면 이런 문제점들이 크게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한 위원장 말대로 여의도와 그 주변의 개발 제한을 풀어 새로운 랜드마크로 개발한다면 경제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완전한 수도 이전은 관습헌법 위반이라는 2004년 헌법재판소 결정 취지 등에 비춰 용산 대통령실과 외교안보 부처들의 이전은 쉽지 않을 것이다. 애초 세종시 자체가 수도권 집중 완화와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명분에도 불구하고 2002년 대선 당시 충청 표심을 노린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대선 공약의 산물이라는 점도 부인키 어렵다. 그렇다 해도 기왕에 세종시로 대부분의 정부 부처가 옮겨 간 상황에서 더이상의 국가 행정력 낭비를 막기 위해서는 입법ㆍ행정부의 통합적 이전은 필요한 일이다. 처음부터 행정수도 이전을 추진한 민주당으로서도 굳이 반대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구체적인 실행 계획 및 나머지 국가기관 이전 여부 등을 여야가 함께 지혜를 모아 점검해 나갈 필요가 있다. 충분한 준비와 국민적 공감 속에 국회 이전이 추진될 때 세종시는 비로소 미국의 워싱턴DC처럼 온전한 행정수도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 새만금 방조제 관할권 어디로… 김제·군산·부안 ‘영토전쟁’ 끝날까

    새만금 사업이 시작된 이후 오랜 기간 법적 분쟁과 지역 갈등을 초래한 새만금 관할권 문제가 새 국면에 접어들 분위기다. 헌법재판소가 28일 행정안전부의 방조제 관할 결정에 대한 위헌 여부에 따라 새만금 관할권 문제가 종식되거나 격화일로로 치달을 전망이다. 헌재는 이날 예정된 선고목록에 ‘구 지방자치법 제4조 제3항’의 위헌소헌을 포함했다. 이 조문은 ‘공유수면 관리 및 매립에 관한 법률’에 따른 매립지 관할을 행안부 장관이 결정한다는 내용이다. 새만금 관할권 문제는 사업 초기부터 시작됐다. 김제, 군산, 부안 등 3개 시군은 불꽃 튀는 논리로 영토권을 주장했다. 군산시는 해상경계선을, 김제시는 현재 시군 경계를 이루는 만경강과 동진강의 하천 중심선, 부안군은 생활권과 지역 균형발전에 따라 관할권을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할권 갈등은 지난 2010년 새만금 방조제가 준공되면서 더 격화됐다. 방조제 관할권은 대법원까지 간 긴 싸움 끝에 1호 방조제는 부안군, 2호 방조제는 김제시, 3·4호 방조제는 군산시로 결정됐다. 그러나 군산시가 2021년 ‘행안부 장관의 자의적 결정 가능성’을 문제 삼아 헌법소원을 청구했다. 헌재 결정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새만금 방조제 내외 측 기반시설 관할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관할권 결정이 필요한 새만금 매립지는 만경 7공구 방수제, 새만금 동서도로, 새만금 신항 방파제·비안도 어선보호 시설, 새만금 남북도로 1단계 구간 등이다. 이 중 남북도로를 제외한 3건이 행안부 중앙분쟁조정위원 안건으로 올라가 있다. 그러나 첨예한 지역 갈등에 쉽게 결론을 못 내리고 있다. 따라서 헌재가 새만금 관할권에 대한 행안부 권한을 인정한다면 다른 매립지의 관할권도 빠르게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행안부의 새만금 방조제 관할 결정이 헌법 제117조의 지방자치권을 침해한 위헌이라고 결론 나면 새만금 관할권 전쟁은 정점으로 치닫게 된다. 10년 넘게 끌어온 관할권 다툼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될 우려도 있다. 전북자치도와 새만금개발청 등은 새만금 관할권 갈등이 빠르게 종식되길 바란다. 관할 부재로 인한 행정 공백은 결국 주민과 입주 기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특히 2027년부터 3만 5000명의 입주가 시작될 새만금 수변도시의 주소지 부여가 시급하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북이 추진 중인 새만금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도 행정구역이 먼저 결정돼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 한동훈 “국회, 세종으로 완전히 이전”

    한동훈 “국회, 세종으로 완전히 이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4·10 총선 공약으로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을 발표했다. 서울과 충청 표심을 공략하고 ‘정치개혁’이라는 자신의 대표 브랜드에 마침표를 찍으려는 전략이다. 공식 선거운동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열세로 몰린 판세를 뒤집기 위해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발맞춰 대통령실도 대선 공약인 ‘대통령 제2집무실 세종시 설치’에 속도를 내겠다며 힘을 실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으로 ‘여의도 정치’를 종식하고, 국회의사당을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시민께 돌려드리고, 여의도와 주변 등 서울의 개발 제한을 풀어서 서울 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완전한 국회의 세종 이전은 행정 비효율의 해소, 국가균형발전 촉진,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국회의 세종 이전 필요성에 대해 서울 개발, 행정 비효율, 여의도 정치 종식 등을 꼽았다. 서울은 홍콩이나 싱가포르처럼 문화·금융의 중심으로, 세종은 미국의 워싱턴DC처럼 정치·행정의 수도로 완성하겠다는 그림이다. 한 위원장은 “약 10만평 부지 중에 국회의사당 건물은 역사적 상징성을 감안해 프랑스의 오르세 미술관이나 영국의 테이트모던 같은 세계적인 전시 공간으로 만들어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관광과 여의도 공원을 연계하면서 공연장, 교육시설, 체육시설을 포함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고 했다. 국회와 인접한 영등포·마포·동작·양천·용산의 ‘한강벨트’ 개발 가능성도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서여의도의 경우 국회에서 반대하고 국회 경관을 해친다는 이유만으로 거의 반세기 동안 75m 고도 제한에 묶여 있었다”며 “권위주의 규제를 모두 풀어 재개발을 통한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현재 국회 주변은 국회의사당 높이(60m)를 고려해 위치에 따라 41m, 혹은 51m 이하 건물만 지을 수 있다. 그간 통과된 국회법 개정안과 규칙안에 따르면 세종시에 국회의사당 분원을 설치하고 서울에는 본회의장, 국회의장실, 운영위·법사위·국방위·외통위·여가위·정보위 등 6개 상임위원회만 남는다. 세종 분원은 2030년 개원 예정이다. 한 위원장은 “지금 계획대로면 세종시에서 상임위를 마치고 본회의 표결을 위해 서울로 이동해야 한다. 상임위의 유기적인 협력이 어려워지고 부처의 장·차관과 공무원도 서울과 세종을 더 자주 왔다 갔다 해야 하는 등 입법·행정 비효율이 커진다”며 “이미 세종 부지는 준비돼 있고 공사도 예정돼 있다”고 했다. 여당은 국회의 세종시 완전 이전 공약이 정치개혁에 대한 한 위원장의 고민에서 비롯됐다고 전했다. 당 관계자는 “여의도를 옮겨야만 정치개혁이 실현된다는 생각”이라며 “서울과 세종을 모두 발전시키자는 의미도 들어 있다”고 했다. 한 위원장도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확정 시 세비 반납, 당 귀책으로 인한 재보선 무공천, 국회의원 정수 축소, 출판기념회를 통한 정치자금 수수 금지 등 이런 정치개혁의 상징적인 완성으로 여의도 정치의 끝, 여의도 국회의 완전한 이전을 약속한다”고 했다. 다만 ‘스윙보터’ 지역인 서울과 충청의 표심을 모두 노린 이번 공약이 선거 분위기를 되살릴지는 불투명하다. 세종 국회의사당 이전은 선거 때마다 나오는 ‘단골 공약’이다. 참여정부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이 행정수도 이전을 추진하다가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로 무산됐고, 지난 총선에서 압승한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일부 이전을 추진했다. 최수영 정치평론가는 “세종 인근 지역과 ‘한강벨트’ 지역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총선 판세를 흔들 수 있는 카드인가라는 측면에서는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세종과 서울 후보들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충청 선대위원장은 “세종시를 행정 정치 수도로 완성하기 위한 법안 3개를 마련해 놨다”고 했다. 과거 국회의 세종시 완전 이전을 반대했던 나경원(서울 동작을) 공동선대위원장도 “세종시 국회 시대를 바라는 유권자 민심도 있고, 여의도를 보다 유익하게 활용하자는 의견도 존중한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공식 선거운동 하루 전날에 ‘던지는 식의 개발 공약’을 내놓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총선을 2주 앞두고 나온 공약이다. 졸속 느낌이 있다”면서 “사람들이 ‘과연 진짜 가능할까’ 이런 생각을 할 것 같다”고 했다. 위헌 논란도 남아 있다. 국회 본회의장 일부를 서울에 두고 세종 분원을 설치하는 이유는 위헌 소지 때문이다. 2004년 헌재는 ‘국민의 대표기관으로서 국민의 정치적 의사를 결정하는 국회와 행정을 통할하며 국가를 대표하는 대통령의 소재지가 어디인가 하는 것은 수도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결정적인 요소가 된다’고 했다. 당 관계자는 “‘관습법상 서울이 수도’라는 헌재 결정 배경에는 대통령실과 국회를 모두 이전한다는 전제 조건이 달려 있다”며 “이미 많은 기관이 이전한 만큼 국회를 이전하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 한동훈 “국회 세종으로 완전히 이전”…脫 여의도 정치개혁 ‘마침표’

    한동훈 “국회 세종으로 완전히 이전”…脫 여의도 정치개혁 ‘마침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4·10 총선 공약으로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을 발표했다. 서울과 충청 표심을 공략하고 ‘정치개혁’이라는 자신의 대표 브랜드에 마침표를 찍으려는 전략이다. 공식 선거운동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열세로 몰린 판세를 뒤집기 위해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발맞춰 대통령실도 대선 공약인 ‘대통령 제2집무실 세종시 설치’에 속도를 내겠다며 힘을 실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으로 ‘여의도 정치’를 종식하고, 국회의사당을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시민께 돌려드리고, 여의도와 주변 등 서울의 개발 제한을 풀어서 서울 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완전한 국회의 세종 이전은 행정 비효율의 해소, 국가균형발전 촉진,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국회의 세종 이전 필요성에 대해 서울 개발, 행정 비효율, 여의도 정치 종식 등을 꼽았다. 서울은 홍콩이나 싱가포르처럼 문화·금융의 중심으로, 세종은 미국의 워싱턴DC처럼 정치·행정의 수도로 완성하겠다는 그림이다. 한 위원장은 “약 10만평 부지 중에 국회의사당 건물은 역사적 상징성을 감안해 프랑스의 오르세 미술관이나 영국의 테이트모던 같은 세계적인 전시 공간으로 만들어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관광과 여의도 공원을 연계하면서 공연장, 교육시설, 체육시설을 포함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고 했다. 국회와 인접한 영등포·마포·동작·양천·용산의 ‘한강벨트’ 개발 가능성도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서여의도의 경우 국회에서 반대하고 국회 경관을 해친다는 이유만으로 거의 반세기 동안 75m 고도 제한에 묶여 있었다”며 “권위주의 규제를 모두 풀어 재개발을 통한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현재 국회 주변은 국회의사당 높이(60m)를 고려해 위치에 따라 41m, 혹은 51m 이하 건물만 지을 수 있다. 그간 통과된 국회법 개정안과 규칙안에 따르면 세종시에 국회의사당 분원을 설치하고 서울에는 본회의장, 국회의장실, 운영위·법사위·국방위·외통위·여가위·정보위 등 6개 상임위원회만 남는다. 세종 분원은 2030년 개원 예정이다. 한 위원장은 “지금 계획대로면 세종시에서 상임위를 마치고 본회의 표결을 위해 서울로 이동해야 한다. 상임위의 유기적인 협력이 어려워지고 부처의 장·차관과 공무원도 서울과 세종을 더 자주 왔다갔다해야 하는 등 입법·행정 비효율이 커진다”며 “이미 세종 부지는 준비돼 있고 공사도 예정돼 있다”고 했다. 여당은 국회의 세종시 완전 이전 공약이 정치개혁에 대한 한 위원장의 고민에서 비롯됐다고 전했다. 당 관계자는 “여의도를 옮겨야만 정치개혁이 실현된다는 생각”이라며 “서울과 세종을 모두 발전시키자는 의미도 들어 있다”고 했다. 대통령실 역시 이날 대변인실 명의 공지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국회의 세종의사당 개원을 공약했다”며 “대선 공약인 대통령 제2집무실 세종시 설치에 속도를 내 줄 것을 관계부처에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입장을 밝힌 것은 한 위원장의 ‘국회 세종 이전’에 윤 대통령의 ‘세종 집무실’까지 더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표 ‘스윙보터’ 지역인 서울과 충청의 표심을 모두 노린 이번 공약이 승부수로 작용할지는 불투명하다. 세종 국회의사당 이전은 선거 때마다 나오는 ‘단골 공약’이다. 참여정부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이 행정수도 이전을 추진하다가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로 무산됐고, 지난 총선에서 압승한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일부 이전을 추진했다. 최수영 정치평론가는 “세종 인근 지역과 ‘한강벨트’ 지역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총선 판세를 흔들 수 있는 카드인가라는 측면에서는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당 관계자는 “열세인 상황에서 새로운 화두를 던지는 것이 중도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집권당 프리미엄을 앞세운 정책 선거로 가는 것이 맞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공식 선거운동 하루 전날에 ‘던지는 식의 개발 공약’을 내놓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총선을 2주 앞두고 나온 공약이다. 졸속 느낌이 있다”면서 “사람들이 ‘과연 이게 진짜 가능할까’ 이런 생각을 할 것 같다”고 했다. 위헌 논란도 남아 있다. 국회 본회의장 일부를 서울에 두고 세종 분원을 설치하는 이유는 위헌 소지 때문이다. 2004년 헌재는 ‘국민의 대표기관으로서 국민의 정치적 의사를 결정하는 국회와 행정을 통할하며 국가를 대표하는 대통령의 소재지가 어디인가 하는 것은 수도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결정적인 요소가 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당 관계자는 “‘관습법상 서울이 수도’라는 헌재 결정 배경에는 대통령실과 국회를 모두 이전한다는 전제 조건이 달려 있다”며 “이미 많은 기관이 이전한 만큼 국회를 이전하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 수십년간의 새만금 영토전쟁 그 끝이 보인다

    수십년간의 새만금 영토전쟁 그 끝이 보인다

    새만금 사업이 시작된 이후 오랜 기간 법적 분쟁과 지역 갈등을 초래한 새만금 관할권 문제가 새 국면에 접어들 분위기다. 헌법재판소가 오는 28일 행정안전부의 방조제 관할 결정에 대한 위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그 결과에 따라 새만금 관할권 문제가 종식되거나 격화일로로 치달을 전망이다. 헌법재판소에 따르면 헌재는 28일 예정된 선고목록에 ‘구 지방자치법 제4조 제3항’의 위헌소헌을 포함했다. 해당 조문은 ‘공유수면 관리 및 매립에 관한 법률’에 따른 매립지 관할을 행정안전부 장관이 결정한다는 내용이다. 새만금 관할권 문제는 사업 초기부터 시작됐다. 김제, 군산, 부안 등 3개 시군은 불꽃 튀는 논리로 영토권을 주장했다. 군산시는 해상경계선을, 김제시는 현재 시군 경계를 이루는 만경강과 동진강의 하천 중심선, 부안군은 생활권과 지역 균형발전에 따라 관할권을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10년 새만금 방조제가 준공되면서 관할권 갈등이 더 격화됐다. 방조제 관할권은 대법원까지 간 긴 싸움 끝에 1호 방조제는 부안군, 2호 방조제는 김제시, 3·4호 방조제는 군산시로 결정됐다. 그러나 군산시가 지난 2021년 ‘행안부 장관의 자의적 결정 가능성’을 문제 삼아 헌법소원을 청구했고 헌재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헌재 결정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새만금 방조제 내외 측 기반시설 관할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관할권 결정이 필요한 새만금 매립지는 만경 7공구 방수제, 새만금 동서도로, 새만금 신항 방파제·비안도 어선보호 시설, 새만금 남북도로 1단계 구간 등이다. 이 중 남북도로를 제외한 3건이 행안부 중앙분쟁조정위원 안건으로 올라가 있다. 그러나 첨예한 지역 갈등에 수차례 회의에도 쉽게 결론을 못 내리고 있다. 따라서 헌재가 새만금 관할권에 대한 행안부 권한을 인정한다면 다른 매립지의 관할권도 빠르게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행안부의 새만금 방조제 관할 결정이 헌법 제117조의 지방자치권을 침해한 위헌이라는 결론이 나면 앞으로 새만금 관할권 전쟁은 정점으로 치달을 게 자명하다. 10년 넘게 끌어온 관할권 다툼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될 우려도 있다.전북자치도와 새만금개발청 등은 새만금 관할권 갈등이 빠르게 종식되길 바라는 눈치다. 관할 부재로 인한 행정적 공백은 결국 주민과 입주 기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오는 2027년부터 3만 5000명의 입주가 시작될 새만금 수변도시의 주소지 부여가 시급하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전북이 추진 중인 새만금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도 행정구역이 먼저 결정되어야 가능하다”면서 “관할권 갈등이 신속히 종식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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