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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드타운’ 동북 4구, 상생 위해 손잡다

    ‘베드타운’ 동북 4구, 상생 위해 손잡다

    직장과 주거가 분리된 대표적인 베드타운이자 낙후 지역으로 꼽히는 동북4구가 상호 협력을 통한 권역별 발전모델 수립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동북4구 구청장들은 15일 시청에서 동북4구발전협의회 구성·운영 협약을 체결했다. 중앙정부나 광역자치단체 지원을 더 따내기 위해 기초자치단체끼리 소모적인 경쟁을 벌일 게 아니라 동북권 지역 발전을 함께 도모하자며 협의체를 결성하기는 전국 최초다. 이들은 다음 달 1차 정기회의를 열어 협의회를 본격 가동하고 지역 자원조사 연구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 균형발전을 공약으로 제시했던 박원순 서울시장도 공동협력기구를 설치하기로 하는 등 지원을 다짐하고 나섰다. 동북4구는 이날 각 구에서 주도적으로 고민하는 정책을 공동발전을 위한 4대 의제로 제시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마을 만들기 협력사업과 협동조합·사회적경제 활성화는 대안적 경제 모델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나왔다.”며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하고 역차별 논란이 거센 북한산 최고고도지구 완화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개발가능한 터를 활용한 문화창조산업 벨트 조성과 도시활력 증진 모델 만들기를 통해 지역 활력을 높이고 혁신산업 클러스터 형성과 도시제조업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만들기도 야심차게 준비한다는 복안이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서울 지역 종합대 37개 가운데 14개가 동북4구에 몰려 있다.”면서 “그 점을 활용해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 자립형 지역 발전을 꾀한다면 출퇴근 시간만 서너 시간인 현실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북4구 공동협의회 구성에는 이 지역이 동일한 역사문화적 정체성을 공유하고 있다는 배경도 작용했다. 1973년 도봉구, 1988년 노원구, 1995년 강북구가 분리되기 전까지는 모두 성북구라는 단일 행정구역이었다. 1기 의장을 맡은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동북4구는 지하철 1·4호선으로 이어지는 서민적 지역 정서를 공유한다. 사회경제적 토대가 평균을 밑돌고 시민사회가 상대적으로 활발한 것도 공통점”이라고 설명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최고 의사결정은 구청장 4인이 협의해 하고 시민단체와 전문가도 참가하는 기획조정위원회가 전체적인 조정과 협의를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사설] 산골에 혈세 내다버린 책임 물어야 한다

    산림청이 전국에 만든 생태마을이 제 기능을 못하면서 국민의 혈세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올 2~3월 비교적 최근에 건립된 전국 16곳의 생태마을을 표본 조사한 결과 10곳은 관광객 유치에 실패해 사실상 적자를 내고 있었고, 6곳은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펜션과 부대시설을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산림청은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300억~400억원씩 모두 3300여억원을 들여 전국에 생태마을 270곳을 조성했다. 이처럼 생태마을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관리·감독 주체와 정책적 지원 창구가 다른 데다, 소득원 창출을 위한 사전 조사 등이 철저하게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생태마을의 관리·감독은 지방자치단체가 맡는 반면 정책적인 지원은 산림청 등에서 해왔다. 그러다 보니 효율적인 운영이 되지 못하고 적자만 늘어났다. 당초 생태마을 조성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된 측면도 없지 않아 소득원 확보 노력은 미흡할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2009년 이후 각 부처가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던 각종 산촌 민박사업, 농어촌 민박사업, 오지 개발 등 생태마을과 관련된 예산 지원이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의 특별회계에 따라 농림수산식품부로 일원화돼 다행스럽다고 하겠다. 그럼에도 정책적 지원을 관리·감독과 연계해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산촌 생태마을의 경우에는 관광객이 적은 만큼 연중 유치할 수 있게 가공식품 및 특산물 판매, 문화재와 연계한 관광코스 개발 등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 해당 부처와 관할 지자체는 열심히 잘해 성과를 내는 곳에는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운영이 부실하고 적자를 면치 못하는 곳은 불이익을 주는 등 차등화해야 한다. 그런 맥락에서 이번에 드러난 문제점을 분석해 혈세 낭비자에게는 엄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 인천만조력발전 民·民 갈등 한수원이 배후?

    정부 인천만조력발전 계획에 찬성과 반대로 갈린 주민들이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집회를 갖는 등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다. 게다가 반대 측은 조력발전 사업자인 산업자원부 산하 한국수력원자력이 찬성운동을 배후 조정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민·민 갈등’에 공기업까지 가세하는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한수원과 GS건설이 3조 9000억원을 들여 강화도∼장봉도∼영종도∼강화도를 방조제로 연결하는 시설용량 1320㎽ 규모의 세계 최대 조력발전사업을 놓고서다. 강화도, 영종도, 옹진군 북도면 주민들로 구성된 ‘인천만조력발전소 유치추진협의회’는 9일 오전 10시 인천시청 앞 광장에서 찬성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창출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당위성을 설명했다. 김선흥(전 강화군수) 협의회장은 “주민 대다수가 찬성하는 만큼, 반대를 위한 반대로 일관하는 사람들 때문에 지연, 또는 중단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또 “조력발전 방조제 건설로 생기는 제방도로가 강화도∼장봉도∼영종도를 잇기 때문에 낙후된 인천 북부지역의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주장했다. 강화도와 영종도를 총 길이 18.3㎞의 3개 방조제로 연결하기에 인천시가 건설을 추진하다 난관에 부딪힌 영종도∼강화도 간 연륙교의 대안이 된다는 것이다. 협의회는 이날 주민 2만 1435명의 찬성 서명을 시와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에 맞서 ‘조력발전반대 경인북부어민대책위’도 시청 본관 앞에서 모여 “발전소가 건설될 경우 서울 여의도 면적의 곱절을 웃도는 갯벌 감소로 해양생태계를 파괴해 어업에 막대한 피해를 준다.”며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특히 김정숙 대책위 간사는 “한수원이 주민들의 유치위원회 발족을 지원한 뒤 시위, 탄원서 제출 등을 조장하고 있어 지역공동체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에게 식사대접, 현수막 설치비 지원, 시화호 견학 등으로 회유한 증거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한·러 經協 훈풍… 양국관계 공고해질 듯

    한·러 經協 훈풍… 양국관계 공고해질 듯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對) 한반도 정책의 패러다임은 변화없이 한·러 관계가 한층 공고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푸틴은 총리로 재직하면서 러시아의 외교 및 경제 정책을 좌지우지했고, 이 정책들은 앞서 그가 대통령으로 있을 때 세웠던 정책의 연장선이었기 때문이다. 푸틴은 특히 동북아의 안정을 위해 북한 김정은 체제의 안착을 추구하는 한편 비(非)핵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푸틴은 한국을 경제 현대화에 성공한 국가로 2차례나 대선 유세에서 거론한 점에서 보듯 한국과 경제협력 확대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은 한동안 소원한 관계였던 북한에 공을 많이 들인 러시아 지도자다. 2000년 2월 소련을 포함한 러시아 국가 정상으로 처음 북한을 방문했다. 또 지난해 8월 울란우데에서 김정일과 북·러 정상회담을 가졌다. 그렇다고 북한 일변도의 정책을 추진할 것 같지는 않다. 푸틴 정부는 남북한 균형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예측된다. 즉,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 확산저지와 남북한의 정치·군사적 대결 완화, 한반도 주변 3국과의 세력균형 유지로 압축된다. 고재남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 교수는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극동과 시베리아 지역의 안정이 시급한 현안”이라며 “푸틴은 중국 의존도가 심화된 북한에 대해 일정 부분 영향력 행사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이는 북·러의 관계 개선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테러에 신음했던 러시아는 그동안 대량살상무기 확산 반대에 유엔 및 서방국가들과 공동보조를 취했다. 이 같은 러시아 입장을 간파한 북한은 1970~80년대 초반처럼 러시아와 중국 사이에서 실리를 취하는 등거리외교로 입장이 변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천연가스 등 에너지 지원과 가스관 통과 수수료(연 1억 1840만 달러 추정)를 얻어내려 할 것이고, 이에 대해 러시아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압박을 통해 동북아 안정을 도모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푸틴은 남북한과 러시아 3국 간의 경제 의존성을 강화해 정치·외교적 협력 관계로 연결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시베리아 천연가스관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한을 통해 남한으로 연결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또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한반도횡단철도(TKR)와 연결하는 사업을 먼저 제안했다. 가스관과 철도 연결은 러시아의 낙후지역인 시베리아 개발로 연결된다. 국토 균형발전을 역설한 푸틴의 공약과도 맞아떨어진다. ‘시베리아의 사우디아라비아’라는 혹평을 받는 경제구조 개선을 위해 한국의 지원이 절실하다. 또 국영기업에 대한 국가 영향력 축소와 민영화 일정도 마련했다. 이순철 부산외국어대 교수는 “국영기업 민영화 계획은 국영기업의 효율화와 외국인 투자유치 측면에서 보면 푸틴 경제정책의 핵심”이라며 “한국 기업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청주·청원 행정구역 통합 급물살

    한범덕 충북 청주시장과 이종윤 청원군수가 양 지자체 시·군민협의회가 합의한 ‘청주청원 통합추진 상생발전방안 합의문’에 24일 서명하는 등 행정구역 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합의문은 오는 6월 지방의회 의결과 주민투표를 통해 통합이 최종 결정될 경우 양 지역 공동발전을 위해 추진할 사업과 정책 75개를 담고 있다. 상당수 내용이 농촌지역인 청원군을 배려하고 있다. 지방의회 운영은 농업농촌상임위원회를 설치하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농업농촌상임위원회 위원장은 청원군 출신을 선임하기로 했다. 통합시 및 구 명칭 선정은 특별법 입안 전까지 여론조사 및 공모 등을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통합 후 4개 권역으로 나눠 4개 구청을 두고, 2개 구청은 청원군에 설치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청원군 읍·면지역의 동 전환 여부는 의견수렴과 타당성 검토 등을 통해 결정하고 읍·면별 지역 축제는 예산지원이 유지된다. 또한 주민화합과 균형발전을 위해 시정정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관련 조례 제정 시 ‘통합 후 12년간은 청원군 출신으로 위원장을 선임하고 위원수는 양 지역 출신 동수로 한다.’는 규정을 명시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도시가스 공급, 도로 확충, 공공택지개발 시 청약권 부여 등도 청원군을 우선 배려하기로 했다. 가장 민감한 사안인 통합시 청사 위치는 주민접근성, 교통편리성, 균형발전 등을 고려해 결정하기로 했다. 청원군 관계자는 “주민공감대가 형성되도록 합의결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 지자체는 통합이 결정되면 9월 정기국회 때 통합 시 설치법을 발의해 올해 안에 법을 만들고 내년에 제도·시설 정비 등을 거쳐 2014년 7월 1일 ‘인구 100만명 규모’의 통합시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통폐합 주도권 잡기… 지자체 전운 고조

    대통령 소속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에 의해 통폐합 대상으로 분류된 지자체들 간에 주도권을 둘러싸고 힘 겨루기가 벌어지고 있다. 통합 방법이나 통합 지자체 명칭, 통합청사 위치 등을 놓고 ‘소리 없는 전선’이 형성되고 있다. 인천시 동구는 인천의 8개 자치구 가운데 면적과 인구가 제일 적어 중구와 통폐합 대상으로 분류되는 수모를 당했다. 하지만 자존심마저 없어진 것은 아니다. 인천 역사와 문화의 뿌리가 담긴 지역인데, 구도심으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고 해서 통폐합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한다. 조택상 동구청장은 19일 “동구는 인천의 발상지이자 민중의 뿌리인데 단순히 인구가 적다고 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인구 위주의 행정개편을 비판했다. 반면 중구 측은 여유가 있는 편이다. 내년 1월이면 영종하늘도시에 2만 5000명이 입주해 인구가 12만명에 달하는 데다, 재정자립도가 56%로 동구(37%)보다 월등히 높다. 나봉훈 중구 부구청장은 “두 지역의 생활문화권은 거의 같다.”면서 “굳이 통합을 안 해도 되지만 하게 되면 중구로의 흡수 통합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대구의 경우 통폐합 대상인 중구와 남구 모두 반발하고 있다. 중구는 인구·면적만을 통합 원칙으로 삼는 것은 안 된다는 입장이다. 유동인구나 관광객이 많은 중구는 특별구로 특화시키는 게 세계적 추세와 부합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구는 통폐합은 행정 효율성과 복지문제 해결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며 대구 전체의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논의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남구 관계자는 “인구는 적지만 도심 유동인구가 많은 중구와 노후주택이 많은 남구는 도시특성상 통폐합하면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은 중·동구와 수영·연제구 모두 통합에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주민 의견 수렴이나 동의 없이 중앙정부가 일방적으로 개편안을 의결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충남 홍성군과 예산군의 경우 홍성군과 주민들은 대체적으로 통합에 찬성하는 반면, 예산지역은 반대로 흐르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충남도청이 이전할 ‘내포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주도권 싸움이 내재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내포시는 홍성·예산 경계에 있지만 홍성읍에서는 4㎞, 예산읍과는 20㎞ 떨어져 있어 두 지역 통합 시 자연히 홍성 중심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계산이 작용하고 있다. 때문에 홍성군은 2009년 처음 통합론이 대두됐을 때부터 발빠르게 움직인 반면, 예산군은 통합에 미온적이다. 전남 광양만권 3개 도시도 복잡하다. 여수시와 광양시가 적극적인 반대 입장인 데 반해, 순천시는 찬성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여수와 광양은 3개 시가 통합될 경우 중간지점에 위치한 순천시만 큰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에 반대하고 있다. 특히 여수시의회와 광양시의회가 통합에 대한 강한 부정적 입장을 밝히고 있어 통합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추진위는 이러한 문제점을 의식한 듯 통합 대상 자치구 등을 여론조사 실시 예외지역으로 결정하는 등 갈등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행정안전부 입안 과정에서 관련법에 따라 주민투표 또는 지방의회 의결 등을 거쳐야 해 지자체 통폐합에 따른 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종합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행복을 꿈꾸는 도시 강원

    강원도정 전반에 걸쳐 자문 역할을 하게 될 ‘행복한 강원도 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강원도는 19일 도정 전만에 걸쳐 싱크탱크 역할을 하게 될 행복한 강원도 위원회를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성경륭 한림대 교수가 초대 위원장을 맡았다. 위원회는 ▲기획행정 ▲교육복지 ▲지역경제 ▲농림수산 ▲지역주권 등 5개 분과위원회로 나눠 운영된다. 임기 2년인 위원회 위원들은 39명으로 구성됐으며 앞으로 ▲도정 중·장기 발전계획 ▲주요 정책 수립 ▲도정발전과제 발굴 및 정책 대안 제시 등 도지사의 정책 자문 역할을 하게 된다. 구성 위원들은 여야 정당인, 기업인, 대학교수, 농업인, 대학생, 시민단체 대표 등 각계각층에서 위촉된다. 위원회는 다음 달 말쯤 전체 운영위원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위원회 역할은 공무원 조직, 예산, 동계올림픽, 남북교류, 교육재정, 친환경급식, 노인·장애인·여성복지, 일자리 창출, 관광 문화, 서민경제, 농어업 발전정책, 교통인프라 구축, 건축·항만·공항 발전 방향 등 도가 추진하는 모든 사업에 관여하게 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벌써 “위원회가 아무리 좋은 정책을 개발하고 제시해도 공무원들의 열정과 노력이 없으면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해질 공산이 있다.”면서 “공무원들의 공감과 협조를 구하는 게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문순 지사는 “강원도는 예산이 부족하고 정치적 역량도 적어 다양한 정책을 펼쳐 나가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면서 “이번에 출범한 행복한 강원도 위원회가 큰 틀에서 도정을 살펴 도가 지금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정책개발에 힘써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수도권대 편입학 어려워진다…내년부터 정원·선발 횟수↓

    내년부터 지방에서 수도권으로의 고급인력 유출을 막기 위해 대학편입학 규모 및 선발 횟수를 줄이기로 했다. 또 수도권대와 지방대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지방대에 대한 국가지원 장학금 규모와 산학협력 예산도 크게 늘릴 방침이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16일 대덕 테크노밸리에 위치한 한밭대 산학융합 캠퍼스에서 ‘지역대학 발전방안’(임시안)을 발표했다. 최종안은 오는 6월쯤 확정될 예정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백화점식 나열에 그치는 정책으로는 궁지에 몰린 지역대를 살릴 수 없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지역인재 수도권 이탈 방지” 발전방안에는 ▲지역 우수인재 유치·지원 강화 ▲지역대학 특성화 촉진 ▲지역대학 연구역량 강화 등 3대 중점과제가 담겼다. 우선 지방대의 공동화 현상을 부추긴 편입학제도와 관련, 내년부터 ▲일반 편입학(대학에서 2년, 4학기 이상 수료한 자를 대상으로 정원 범위에서 여석이 발생한 경우 3학년으로 모집·선발), ▲학사편입학(학사학위 소지자 등을 고등교육법시행령에서 정한 비율 범위 내에서 3학년으로 모집·선발)의 모집규모를 축소한다. 연 2회 모집하던 정원 외 편입학은 1회로 줄이기로 했다. 정원 내 일반편입학은 현행과 같이 연 1회 실시한다. 다만 국내와 외국의 학기제 차이를 고려, 재외국민 및 외국인 전형은 2회를 유지했다. 정원 외 학사편입의 규모는 2014학년도부터 ‘당해 학년 입학정원 5% 이내, 학년 모집단위별 입학정원의 10% 이내’에서 각각 2%와 4% 이내로 축소하기로 했다. 간호인력과 교원 등은 현재의 학사편입 선발비율을 유지한다. 교과부 관계자는 “시뮬레이션 결과 지난해에 비해 수도권 대학의 일반 편입학은 2331명, 학사 편입학은 1436명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학협력 지원금 2배이상 늘리기로 지역대학의 특성화를 위한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규모는 두 배 이상 늘어난다. 올해 1820억원인 사업비를 내년에는 3500억원으로 증액하고, 기술이전과 사업화에 특화된 6개 대학에 180억원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대학의 창업 및 취업지원에도 12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연천읍 첫 도시개발추진 옥산리 일대 4만5000㎡

    경기 연천군의 군청 소재지인 연천읍에서 첫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된다. 16일 군에 따르면 연천읍은 군청 소재지인데도 불구하고 상권 밀집 지역인 전곡읍에 밀려 제2의 도시로 꼽힌다. 인구도 해마다 줄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균형발전과 군청 소재지로서의 위상을 갖추기 위해 옥산리 일대 4만 5000㎡에 대한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한다. 90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연차적으로 신축해 정주 여건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열린세상] 총선이 남긴 숙제/박양우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총선이 남긴 숙제/박양우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한바탕 축제가 끝났다. 총선이라는 잔치마당에서 승리한 새누리당 박근혜 위원장의 얼굴엔 애써 감춘 미소가 흐르고 민주통합당 당직자들의 얼굴엔 수심이 가득하다. 언론에선 박근혜 위원장의 완승이라고 요란하다. 그러면서 벌써부터 향후 국정 운영, 나아가서는 대권 구도 예측하기에 여념이 없다. 그러나 동여서야(東與西野), 더 구체적으로는 경상도와 전라도로 확연히 양분된 적·황색 색깔지도를 보는 마음은 무겁기 그지없다. 잔치가 끝난 뒤안길이 왠지 너무도 휑하다. 민주주의 역사가 오랜 서구에서도 지역적으로 선호 정당이 존재한다. 그러나 종족과 종교상의 차이로 대놓고 반목의 역사를 걸어온 영국 같은 경우를 제외하면 우리처럼 광역적으로 일당이 독주한 경우는 드물다. 그러면 우리는 왜 이런 현상이 개명 천지에도 바뀌지 않고 지속되고 있는 것일까? 혹자는 그 이유를 박정희 대통령 시대의 영·호남 차별정책으로 거슬러 올라가기도 하고 심지어는 조선시대의 당쟁, 삼국시대의 대립으로까지 시원을 찾기도 한다. 이유야 여하간에 양 지역의 일당 독식 현상은 분명 우리 정치발전을 위해서나 사회통합을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스럽지 않다. 사실 정당은 정치철학, 곧 정치이념으로부터 출발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기에 서구의 예를 보면 오랜 기간 수없이 많은 정치인이 왔다 가도 정당은 존속하고 그 이름도 변하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는 걸핏하면 당의 이름을 바꾼다. 유력한 정치인 따라 당도 바뀌고 정치인들도 헤쳐 모인다. 그러다 보니 국민들도 제대로 된 정치를 경험하지 못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상대적 피해를 볼 수 있는 경상도 농촌지역은 한·미 FTA 재협의를 주장하는 민주통합당에 몰표를 줄 법도 한데 그 득표율은 처참하다. 보수정책으로 이득을 볼 유권자가 전라도에도 꽤 있을 텐데 새누리당의 득표율은 보기에 안쓰러울 지경이다. 이 같은 현상은 연말 대선이라고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이를 보고 정책적 이념이나 이해관계와는 무관한 지역당들에 대한 맹종의 결과라고 하면 지나친 말일까. 그간 양 지역이 보여 온 정치적 대립의 원인을 찾자면 꽤 다양할 것이다. 그러나 이제까지의 지역 갈등이나 대립은 결국 편중된 지역 차별 정책에 있다고 보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더 근저에는 지역을 바탕으로 똬리를 틀고 있는 인간, 바로 나 자신의 이기적 탐욕이 자리잡고 있을 터다. 내 지역 사람이 정부에서 중용되고, 그가 내 지역 편애정책을 폄으로써 결국 나와 내 자식에게 돌아오는 쏠쏠한 단맛을 누리고 싶은 이기적 욕심이 그것이다. 욕심이야 인간 모두가 갖고 있는 본성으로 나무랄 일만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이 끼리끼리 문화, 패거리 문화, 지역적 이기심으로 변질되면 사회적 문제요 국가적 문제가 될 수 있다. 우리는 최근 이른바 영포라인을 중심으로 한 인사 전횡과 민간 사찰에서부터 며칠 전 끝난 총선에서의 동여서야 현상에서 이를 생생하게 목도하고 있다. 지역 대립을 하루아침에 해소하기는 쉽지 않다. 그 원인이 다양한 만큼 해결 방법 또한 복합적일 것이다. 그러나 그간 수없이 공론화되어서 진부한 감이 없지 않지만 탕평인사와 균형적인 지역발전을 추진하는 것 말고는 뾰족한 방법이 없을 것 같다. 이 일은 지역 이기심에서 자유롭지 못한 국회의원들에게, 또 대단히 조심스러운 말이지만 연말 대선에서 또다시 지역당을 선택할 지역 주민들에게도 기대하긴 어렵다. 결국 이 숙제는 고스란히 대선주자의 몫이고 또 차기 대통령의 무한책임이 되어야 할 것이다. 대선주자들은 이참에 인사 탕평정책과 지역균형발전에 대한 공약을 공개적으로 선언하고, 대통령이 되신 분은 공약 진행상황을 정기적으로 국민에게 보고하면 어떨까. 인위적인 냄새가 나긴 하지만 그렇게라도 한다면 우리에게 정치발전과 사회통합의 희망을 볼 수 있겠다는 기대를 가져본다.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되길 원한다면, 대선주자들은 당장의 총선 결과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총선이 남긴 지역 대립의 상처문제와 해결책을 대국적 차원에서 보다 진지하게 고민했으면 한다.
  • 세종시 첫 의원 이해찬 “워싱턴DC 버금가는 행정도시로”

    세종시 첫 의원 이해찬 “워싱턴DC 버금가는 행정도시로”

    ‘대한민국 세종시대’를 이끌어 갈 세종특별자치시의 국회의원과 단체장, 그리고 교육감이 확정됐다. 세종시 선거구는 이번 총선에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시장과 교육감 선거가 동시에 실시된 곳이다. 유권자들은 국회의원, 시장, 시교육감, 비례대표 등 4번이나 찍어야 해 다른 곳보다 두배나 번거로운 선거였지만 열기는 뜨거웠다. 투표율이 59.2%로 전국 최고를 기록한 것이 이를 반영했다. 천안을 제치고 ‘충남의 정치1번지’로 떠올랐을 정도로 관심지역이었다. 개표결과,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이해찬(59·민주통합당·전 총리) 후보가 당선됐다. ‘충청권 맹주’를 자처했던 자유선진당의 심대평 대표와의 맞대결에서 이겼다. 정치생명까지 내걸고 지역구를 옮겨 출마했던 당 대표가 낙선함으로써 자유선진당은 와해될 위기에 처했지만 민주통합당은 이 후보 당선으로 충청권 교두보 확보 이상의 정치적 성과를 거두었다는 평이다. 이 후보는 당선 소감으로 “내가 세종시를 만들었고, 세종시 완성도 내가 이루겠다.”면서 “세종시를 미국 워싱턴DC에 버금가는 세계 최고의 행정도시로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시 총선은 ‘노무현·이명박 전·현직 대통령 재임기간 내내 국정을 뒤흔들었던 곳의 첫 선거’ ‘세종시를 설계한 이해찬 전 총리와 충청도 정치세력을 대변하는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와의 대결’ ‘연말 대선에서 충청 민심을 어느 당이 선점하느냐를 가늠할 수 있는 방향타’ 등 여러 의미로 선거기간 내내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초대 시장에는 유한식(62·자유선진당·전 연기군수), 초대 시교육감에 신정균(62·전 연기교육지원청 교육장)이 각각 당선됐다. 유 시장 당선자는 연기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에서 6년 만에 군수를 거쳐 일약 광역자치단체장으로 등극했다. 아직 중앙부처가 이전하기 전이고, 유권자 대부분이 연기군 토박이 주민이어서 예상된 일이다. 국내 17번째 광역단체장이다. 유 시장 당선자는 “내가 세종시 원안 수성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의 중심에 있었음을 주민들이 알아줬다.”면서 “세종시 완성에 모든 열정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전 경력 때문에 전국시도지사협의회에서의 위상이나 세종시 중앙부처와의 소통 문제를 일부 의심스러워하기도 한다. 그는 “김두관 경남지사는 이장 출신이 아니었느냐. 그래도 잘해오지 않느냐.”면서 “필요한 예산이나 사업은 정부에서 지원한다. 중앙부처 및 공무원과의 관계도 열정을 보이면 문제 없다.”고 잘라 말했다. ‘보수’로 알려진 신 교육감 당선자는 “시민들과 소통하면서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전국 최고의 명품 교육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세종시장과 시교육감 임기는 모두 민선 6기 출범 직전인 2014년 6월 30일까지다. 시의원은 연기군 출신 현역 충남도의원과 군의원들이 계승, 같은 기간까지 재임해 이번 총선에서 따로 뽑지 않았다. 또 시·군·구를 두지 않고 도시 지역엔 동, 농촌 지역엔 읍·면을 두기 때문에 세종시 내 기초단체장 선거는 없었다. 안팎에서는 유 시장 및 이 국회의원 당선자의 소속 정당이 달라 세종시 건설과정에서 제대로 협력이 이뤄지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유 시장 당선자는 “조치원읍 등 잔여지역을 5대 권역으로 나눠 개발, 행정타운이 들어서는 예정지와의 균형발전에 힘쓰고, 세종시의 하드웨어 못지않게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소프트웨어에 신경쓰겠다.”면서 “명품도시 건설을 위해 누구와도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세종특별자치시 세종시는 오는 7월 1일 출범한다. 대전광역시와 청주시로부터 10㎞ 거리에 인접해 있다. 이름은 조선 4대 왕인 ‘세종’에서 따왔다. 주민수는 3월 말 현재 10만여명이다. 오는 9월 총리실을 시작으로 2부 2처 2청의 중앙부처가 2014년까지 이전한다. 50만명의 최첨단 도시가 목표다. 세종시 구상은 원래 행정수도 지위로 출발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행정수도 이전 공약을 내세우며 충청권 표심을 사로잡았었다. 노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는 국토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수도권 과밀화를 억제하기 위해 혁신도시 사업과 연계해 이 사업을 추진했다.
  • [열린세상] 산업구조 선진화는 구시대 유물인가/오영석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산업구조 선진화는 구시대 유물인가/오영석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세상 만물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경제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경제산업의 구조 변화를 통해 경제 발전을 모색하는 것은 경제사고의 근저에 자리잡고 있는 중요한 전통이다. 애덤 스미스는 각 경제 발전 단계는 그에 조응하는 산업구조 양태에 의해 특정화되며,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산업구조의 변화가 필수적인 것으로 보았다. 슘페터는 구조 변화는 단지 경제 발전 과정에서 나타나는 하나의 특징이라기보다는 경제 발전의 본질을 구성하는 요소로 보았다. 쿠즈네츠는 생산성의 빠른 향상은 그에 상응하는 산업구조의 변화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하였다. 미래 경제산업의 근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될 메가트렌드(mega-trend)는 산업구조 변화에 대한 요구를 증폭시킨다. 예컨대, 기술 및 산업 간 융합화 추세는 신기술에 대한 투자를 통해 새로운 비교우위를 창출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킬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다. 저출산·고령화 추세는 고용 및 생산 구조에 커다란 변화를 초래하고, 생산가능인력의 제약을 통해 혁신주도형 산업발전의 필요성을 증폭시킬 것이다. 불안정한 원자재 가격과 국제기후변화협약에 적절한 대응 여부는 우리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선진국의 기술우위와 개도국의 추격 사이에 직면해 있는 우리 산업은 급변하는 국제분업 변화 속에서 특화 구조의 비전과 전략을 새로이 가다듬어 나가야 한다. 산업구조의 선진화란 보다 높은 경제 발전 단계 혹은 사회 후생을 가져오는 방향으로 산업구조 혹은 경제구조가 변화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산업구조의 선진화가 진전되는 모습은 산업구조의 양태를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서 다양하고 다층적인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다. 곧 발간될 산업연구원의 연구보고서 ‘산업구조 선진화와 산업정책’에서는 생산성, 부문 간 균형발전, 에너지 효율성, 국제분업의 관점에서 우리나라 산업구조의 선진화 위상을 분석하고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첫째, 우리나라는 1981~2008년 기간 전반에 걸쳐 요소투입형 성장 패턴이 지배적이었다. 인적자본은 양적으로는 선진국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으나 청년실업, 산업기술인력 부족 등 인적자본의 배분에서 문제점을 노정하고 있다. 기술도 설계기술 등 핵심기술이 선진국에 비해 취약하고 기술무역, 혁신주체 간 연계 등 기술혁신 역량도 열세이다. 향후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물적 투자를 통한 자본 축적과 기술 혁신 간 조화가 필요하다. 둘째, 우리나라는 2000년대에 제조업 내 및 서비스업 내에서 노동생산성 수준이 높은 산업분야로 자원 배분이 이루어진 가운데, 선진국과의 노동생산성 격차가 좁혀져 왔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서비스업의 생산성 부진으로 제조업과 서비스업 간 노동생산성 격차가 선진국보다 더 빠르게 확대되었고, 이것이 전체 경제의 생산성 향상에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향후 생산성 향상의 지렛대로서 제조업의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서비스업의 혁신과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 셋째, 우리나라는 단위 부가가치당 에너지 소비를 나타내는 에너지 원단위가 2009년에 일본의 3.1배, 독일의 1.9배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에너지 비효율적이었다. 우리나라는 생산기술 면에서 에너지 효율성을 증진시킬 여지가 많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의 비교우위 구조는 외형적으로 제조업 강국인 독일, 일본과 유사하나 수출 품목은 상대적으로 저부가가치 분야로 구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수입시장 내 국별 수출단가의 순위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 순위의 위상보다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적 특화전략과 질적 특화전략 간 조화가 필요하다. 산업구조 선진화를 위한 구조적 변화의 과정은 자동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러한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절한 산업정책적 역할이 필요하다. 산업구조 선진화는 지속가능하고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필요조건이며,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부단 없이 추구되어야 할 ‘현안과제’다. 정치사회의 변화와 무관하게 변화되지 말아야 할 경제정책 기조 중 하나는 ‘산업구조 선진화를 위한 부단한 변화’가 아닐까 싶다.
  • 경남 “2020년까지 4개 권역별 발전추진”

    2020년 경남의 미래 비전과 장기 발전 방향을 담은 밑그림이 나왔다. 경남도는 10일 경남도청에서 제3차 도 종합계획(2011~2020) 용역 최종 보고회를 했다. 도는 제4차 국토종합계획(2011~2020)이 지난해 1월 수립됨에 따라 이 계획의 기조와 정책을 지역차원에서 구체화하기 위해 지난해 7월 경남발전연구원에 용역을 맡겼다. 도와 경남발전연구다은 그동안 전문가 및 시민사회단체 자문회의와 시·군 순회 설명회, 도의회 보고 등을 거쳐 최종 보고회를 했다. 3차 도 종합계획은 ‘환태평양 경제권의 중심, 지속가능한 순환사회 경남’을 비전으로 삼아 건강하고 안전한 녹색환경, 더불어 나아가는 균형발전, 다 함께 누리는 복지, 세계 속으로 도약, 지속가능한 성장, 매력적인 문화 창조 등을 계획 목표로 정했다. 이 같은 비전과 목표에 따라 권역별 발전전략을 설정하고 지역개발, 산업경제, 문화관광, 사회기반, 복지, 기후변화 및 환경 등 6개 부문별로 구체적인 추진전략을 담았다. 권역은 진해만 환상도시권(동부권, 거제·통영·고성·함안), 사천만 환상도시권(서부권, 진주·사천·하동·남해), 내륙성장 도시권(동북부권, 김해·양산·밀양·창녕·의령), 서북부 성장촉진권(서북부권, 거창·함양·산청·합천) 등 4개 권역으로 나누었다. 권역별 발전전략으로 동부권은 로봇, 기계, 조선·해양플랜트, 해양관광을, 동북부권은 나노, 의료·의생명, 생태관광 등을 제시했다. 서부권은 항공우주, 소재, 해양관광을, 서북부권은 녹색생명, 생태·역사·문화가 융합된 창조지대 조성 등을 발전전략으로 설정했다. 도는 오는 20일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와 이달 말 국토해양부에 승인 신청을 거쳐 다음 달에 종합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총선 권역별 정책 분석] (3·끝) 영남권

    [총선 권역별 정책 분석] (3·끝) 영남권

    대구·경북(TK)권은 새누리당의 전통적인 ‘텃밭’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낙후된 지역경제 탓에 여당 정서가 점차 옅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새누리당은 정권 재창출이라는 목표 아래 지역발전 인프라 구축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반면 민주통합당은 이명박 정권 심판을 기치로 서민 복지를 위주로 한 공약들을 내놓고 있다. ■대구·경북 새누리 “인프라 구축” 텃밭 수호… 민주 “서민복지” 틈새 공략 새누리당이 제시한 공약들은 ‘재탕 및 삼탕 공약’이 대부분이다. 그 내용을 보면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오는 6월부터 분양에 들어가고, 군공항 이전 문제도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차세대 SW융합산업클러스터 조성과 대구권 녹색전철망 구축도 이미 추진 중이다. 경북성장 연계기반 SOC 구축은 이미 건설 중이고, 경북첨단과학벨트 조성은 지난해 1조 5000억원 상당의 예산으로 용역조사까지 마쳤다. 차세대 부품·신소재사업은 경산시와 구미시를 중점으로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했다. 이렇듯 새누리당에서 내놓은 공약의 상당수가 이미 예산 배정까지 끝난 상태이므로 재원 조달이 원활하고 현실적이며 그 실현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대구 공약에 있어서 새누리당은 SOC 사업에 대한 경제성장 기초공약이 보이지 않고 경북 지역에 대해서도 주민이 바라는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구체적인 공약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새누리당이 제시한 공약들은 지역 산업과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측면, 형평성이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지역적 요구에 부합하려고 하는 소통의 의지가 있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반면 민주통합당을 비롯한 야권은 이명박 정권 심판이라는 빗장을 걸면서 서민복지 중심의 공약들을 내놓아 대비를 이루고 있다. 또한 여당이 상대적으로 소홀히 하고 있는 청년층 일자리, 소상공인 보호, 무상급식에 맞춰 팔공산과 두류공원에 대한 장기 플랜도 제시하고 있다. 다만 민주당의 대구지역 공약 중 학교폭력 없는 도시 만들기, 군사공항(K2),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은 새누리당의 공약과 겹친다. 이는 양당 모두 지역의 민심을 반영한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경북 지역에 대해서는 지속가능한 정책들을 발굴하려는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공약 중 그린에너지와 녹색산업, 기술개발과 산업육성지원 등은 역시 진행 중이거나 다른 정당과 겹친다. 민주당이 제시한 공약 중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과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등 공연 중심 문화도시에 대한 지원과 문화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구시 사업 적극 지원 등은 서울과 부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에 대한 갈증이 있는 대구시민들의 요구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하지만 ‘학교 폭력 문제 없는 대구’라는 공약은 현 정부 비판에만 치중하고 있는 느낌이다. 활력 있는 농촌 건설을 위한 지원, 지속가능한 울릉도·독도만들기 등은 지역주민들의 소통과 지역 형평성을 제고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민주당에서 강조하는 서민경제 및 서민복지라는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많은 예산과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민주당은 제시한 공약들을 실현하기 위한 재원마련, 조세부담 수준 등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다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공약의 구체성, 지속가능성 면에서는 새누리당보다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새누리당은 지역기반이 확고한 장점을 들어 모험을 회피하는 현실 안주적 내지는 정책대결을 피하는 소극적인 공약을 제시하고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지기반을 가지고 있는 민주통합당 등 야권은 공약의 실현 가능성보다는 장래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공약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송건섭 교수·황성수 교수 ■부산·울산·경남 ”동서균형발전” 한목소리… 재원방안 ‘모호’ 부산·울산·경남 지역 공약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모두 지역 내 동서균형발전, 서부산권 개발을 앞세웠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신공항·신항만 간 철도 연계 및 배후지역 개발’이 이에 해당한다. 해양수산부 부활, 북항 재개발사업 확대도 마찬가지다. 지역경제·개발 분야 공약들은 지역 시민과의 소통 면에서 무난한 점수를 줄 수 있다. 그러나 예산 추산 최소 6조~7조원에 이르는 재원 마련과 함께 지역 갈등이 지속돼 온 TK(대구·경북)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를 어떻게 풀어낼지에 대한 대안이 없다. 신항만 배후지 개발과 관련된 세부공약인 새누리당의 ‘동북아 복합물류 및 국제 환승센터 구축’, 민주당의 ‘유라시아 관문 복합 터미널 건립’은 이미 부산시에서 추진 중이거나 계획 중인 사업으로 참신성 없는 정책이다. 울산 지역에서 새누리당은 신산업육성, 지역경제 분야에 역점을 두며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췄다. 반면 야권 단일후보를 낸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노동·중소기업인·상인 보호, 환경 분야에 중점을 뒀다. 특히 새누리당은 광역교통 인프라 등 광역경제권 활성화 공약을, 야권은 기존 원전정책의 전면적 전환을 내세웠지만 현실적으로 동남광역 경제권 추진에서 울산시의 참여도가 가장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회의적일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은 경남에선 ‘마산·창원·진해 통합 추진에 따른 인센티브 부여’ 등 지난해 추진된 행정구역 통합의 후유증이 적지 않은 상태에서 제도적 보완책 마련에 치중하고 있다. 그러나 재원 조달 계획이 모호하다. 반면에 민주당은 행정구역 통합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이다. ‘행정구역 통합 재검토’ 공약에서 통합으로 인한 교부세 불이익, 통합청사 갈등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통합비용 증가 등을 이유로 3개시 환원을 주장하고 있어 총선에서 쟁점화가 예상된다. 등록금 및 일자리 창출 분야에선 새누리당이 ‘부산지역 대학생에 대한 학자금 지원(30~50%)’ 공약을, 민주당 역시 ‘우수학생 2000명을 선발해 등록금과 주거비까지 지원’하는 공약을 제시했다. 재원 확보, 타 지역과의 형평성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공약이 될지 의문스럽다. 사회복지 분야에선 정당별로 차별성이 드러난다. 새누리당은 노인·기초생활·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제한적 복지’에 방점을 찍었다. 민주통합당은 ‘생애주기형 보편적 복지’를 강조하고 있다. 환경 분야에선 양당 모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관련해 지역 주민의 우려가 높아진 고리 원전 공약을 내세웠다. 새누리당은 원전 1호기 안전성?담보?후?가동을, 민주당은 원전 1호기 폐쇄를 제시했다. 각 당 별로 원전정책의 포기가 아닌 정책 지속성, 기존 원전정책의 전면 폐지가 전제다. 낙동강 유역 개발 문제 역시 양당 모두 생태관광지 조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으나 상징적 구호 차원에 머물고 있다고 판단된다. 새누리당은 대부분의 공약이 재원만 제시되고 있을 뿐 재원조달 계획이 아예 제시되지 않은 한계를 노출했다. 민주당도 대부분의 공약에서 사업별 소요예산은 제시되고 있으나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 균형발전특별회계의 부활, 지역 지원 자금 확대, 국비·지방세 비율 조정, 국내외 민간 사업자 참여 등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향후 재원확충 방향만 제시하고 있을 뿐이다. 또한 국책사업과 지역현안 사업 간 구분도 모호하다. 새누리당은 사업별 우선순위 결정요인이나 기준이 모호해 그저 다양한 공약을 백화점 식으로 나열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민주당은 공약 이행에 13조 3000억~16조 3000억원이 소요된다고 밝혔지만 국비 지원에 지나치게 의존함으로써 차기 정권이 중앙당 차원에서 공약 인수를 꺼릴 경우 헛공약으로 그칠 공산이 크다. 박재욱 교수
  • 경남도 ‘모자이크 프로젝트’ 지원대상 선정

    경남도는 5일 도내 18개 시·군의 균형발전을 위해 민선 5기 도정 역점 시책으로 추진하는 모자이크 프로젝트 지원 대상사업 선정을 모두 마치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의 모자이크 프로젝트는 18개 시·군마다 특성과 장점을 살린 개성 있는 발전전략 1~2개씩을 발굴해 하나의 모자이크를 만들어 경남지역 전체가 고루 균형있게 발전하도록 하는 전략이다. 도는 최근 거제·양산·의령·함안·남해 지역에 7개 사업 선정을 끝으로 18개 시·군에 모자이크 프로젝트 21개 사업 선정을 모두 완료했다. 거제군 지역에는 풍란 등을 소재로 한 거제 자연테마파크 조성사업이 선정됐고, 남해군 지역에는 일본마을 및 휴양단지 조성사업이 선정됐다. 이에 따라 도는 2014년까지 전체 사업에 모두 6839억원(국비 830억원·도비 3641억원·시군비 2098억원·민자 270억원)을 투입한다. 이 가운데 10개 시·군의 11개 사업은 올해 예산에 도비 264억원을 편성했다. 모자이크 프로젝트 사업 가운데 통영국제음악당은 공정률 55%로 내년 상반기 완공된다. 진주 동남권 뿌리산업 기술혁신센터 건립사업은 올해 139억원을 들여 시험생산동을 준공한다. 김해일반산업단지 안 중소기업 비즈니스센터 건립사업은 올 하반기 착공 계획이다. 도는 거제 장승포 호국평화공원 조성사업의 경우 868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부가가치유발효과 347억원, 소득유발효과 181억원, 세수유발효과 44억원 등의 직·간접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는 등 모자이크 프로젝트 사업이 지자체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사설] 인천시 재정파탄 지자체 타산지석 삼아라

    재정난으로 수당 삭감 등을 추진해 온 인천시에서 급기야 일시적 임금 체불 사태까지 일어났다. 시는 지난 2일 시 금고가 바닥나는 바람에 직원 6000명에 대한 급식비·직책수당 등 복리후생비 20억원을 주지 못하다 당일 오후와 3일 아침에 나누어 지급하는 곤욕을 치렀다. 체불사태는 비록 반나절~하루 사이에 해결됐지만 공직사회엔 초유의 일로, 공무원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에게 재정파탄의 무서움을 실감케 하기에 충분하다. 인천시의 일시적 체임 사태는 자업자득이다. 선출직 시장들이 전시성·과시성 대형공사를 대책도 없이 벌여 온 것이 쌓여 시 재정을 압박한 것이다. 인천시의 부채는 지난 2007년 1조 4063억원에서 올 연말에는 3조 1842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불과 5년 만에 갑절 이상 늘어난다. 전임 시장 시절 세계도시축전을 개최하고, 이 행사에 맞춘 월미은하레일 건설에 각각 1400억원, 850억원의 거금을 쏟아부은 데다 5000억원이 들어가는 2014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건설에 나서 재정난이 가중됐다. 더욱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문학 월드컵경기장을 개·보수해 써도 된다고 했으나, 이를 묵살하고 공사를 강행했다고 하니 무모함에 고개가 절로 가로저어진다. 여기에 도시철도 2호선을 아시안게임 개막에 맞춰 완공하겠다며 6800여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할 계획까지 갖고 있다고 하니 재정파탄이 나지 않은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 인천시의 재정난은 여러 면에서 이해하기 어렵다. 농업을 기반으로 한 전남 등이 20~30%대인 것과 달리 재정자립도가 서울 다음으로 높은 70% 안팎에 이른다. 또 서울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으로 송도신도시 개발, 인천 신공항 개항 등 개발 호재가 있었던 데다 각종 공장도 몰려와 경제적 기반이 탄탄하다. 이런 좋은 조건을 지닌 지자체가 재정난을 자초해 중앙정부에 손을 벌리는 것은 지역 균형발전을 저해하는 일이자 형평성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뼈를 깎는 자구책을 실시해 스스로의 책임하에 재정난을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재정난을 겪는 지자체들은 인천시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심각한 상황이 될 때까지 감시와 견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 지방의회와 공무원도 이참에 깊이 반성해야 한다. 시민단체와 시민들 역시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할 것이다.
  • [서울신문·한국행정학회 공동 총선 권역별 정책 분석] (2)충청권·호남권

    [서울신문·한국행정학회 공동 총선 권역별 정책 분석] (2)충청권·호남권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자유선진당의 충청권 공약은 세종특별자치시의 원활한 추진으로 요약된다. ‘세종시 원안’ 사수의 공적과 사업의 완결을 두고 치열한 주도권 싸움이 벌어지는 양상이다. ‘박근혜 바람’을 기대하는 새누리당은 세종시청과 경찰서, 법원을 인근 조치원읍으로 옮겨 행정중심타운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세종시 기획자’를 자처하는 민주당은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 분원 유치, 조치원에 세종시 2청사 신설을 약속했다. ‘세종시 지킴이’를 자처하는 자유선진당은 한발 더 나아가 세종시로의 국회 이전과 조치원을 기초시로 만들 것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대전-충·남북 현재 유권자 다수가 행정타운 인근 연기군민인 점을 의식한 정당들의 공약 남발은 세종시가 마치 ‘행정수도’가 될 것 같은 착각마저 들게 한다. 하지만 관련법 개정에 따를 정치적 저항을 고려한다면 공약으로서의 의미보다는 선언적 수준의 말잔치에 불과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광역시·도별 공약도 정당 간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을 필요로 하는 지역현안 사업들을 그대로 나열하고 있다. 대전시의 경우 세 정당 모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남도청 이전부지 활용 및 원도심의 주거환경개선사업 지원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다만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의 경우 충청권 광역철도망과 도시 철도 2호선 관련 공약을, 민주당은 대청호를 활용한 녹색관광 벨트 조성과 대덕특구 정부출연연 독립성 보장을 공약으로 내세운 점이 차별화된다. 자유선진당의 경우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공약이 지역 욕구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충남의 경우 백제역사문화도시 조성, 서해안 유류피해 주민 지원, 충청광역권 교통망 확충 등의 공약이 중복된다. 충북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북내륙교통인프라 확충,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권역별 신성장 산업조성 지원 등 공약이 대동소이하다. 재원조달 방법의 현실성 차원에서 살펴보면 세 당 모두에서 구체적인 재원조달 방법과 관련한 설명을 찾을 수 없다. 오랜 기간을 두고 고민하며 만든 공약이라기보다는 그동안 제시됐던 지방정부의 이슈를 모아 백화점식으로 나열한 수준이다. 또 다른 특징은 ‘분배’보다는 지역의 ‘성장’에 초점을 맞춘 공약이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이미 중앙당 차원에서 분배 차원의 공약이 다수 제시된 탓인지 분배와 관련된 의제는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포함한 지리적 균형발전에 국한되고 있다. 지속가능성 차원에서 볼 때 매우 즉흥적이고 근시안적 정책공약으로 평가된다. 예를 들어 충북경제자유구역 지정, 내포신도시 조기 안착, 대전·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등은 정책이 추구하는 근본적 가치에 대한 의미 부여와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핵심이 결여된, 단순하고 보여주기식 정책일 뿐이다. 즉 국민들을 위한 공약이 아닌 정치인 스스로를 위한 공약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점이다. 광역지자체 현안 사업과 자신들의 정치 노선이 부합된 일부 의제들을 추상적으로 제시하면서 공약의 이행여부와 책임 검증이 불투명한 ‘공약’(空約)이 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공약의 본질적 접근은 정치인들의 굳은 정책 신념과 이를 실천하기 위한 자기 성찰을 통해 이뤄진다는 점에서 볼 때 부족한 점이 많아 보인다. 곽현근 교수·최호택 교수 ■광주-전·남북 호남 지역은 지금까지 민주통합당의 텃밭으로 인식돼 온 지역이었다. 그러나 최근의 분위기는 ‘민주당 간판만 달면 반드시 당선된다.’는 공식이 서서히 깨지고 있다. 그만큼 유권자들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이들의 욕구 역시 다양해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호남권 공약은 지역적·산업적 특성을 반영하려는 노력이 잘 드러났다. 지역균형발전보다는 지역 특화성장 발전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 상황을 고려한 각 당의 전략이 일치한 부분으로 읽힌다. 공약의 구체적 실행 계획 면에선 민주당이, 공약 효과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선 새누리당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공약의 구체적 실현 여부에 대해선 양당 모두 흡족한 평가를 내리기 어렵다. 사업단위별 재원 확보, 연차별 실행계획, 사업추진 주체 등에 있어서 미흡한 측면이 드러났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광역시의 경우 양당이 광융합 복합클러스터 산업을 공통적으로 제시한 점이 눈에 띈다. 전남·북에선 두 정당이 공통적으로 지역 특성을 공약에 반영했다. 새만금 관련 사업 및 농업지원대책, 한류문화 지원, 산업단지 조성 등이 일치한다. 반면 전남에선 우주항공 산업, 해양 관광·레저 산업 지원, F1 관련 자동차 산업 지원 등 두 정당의 관심 분야가 다양했다. 새누리당은 광주광역시에선 광주 연구개발(R&D)특구 독립법인 추진, 광천동·운암동 일대 도시재생사업 추진 및 국제업무지구 개발을, 전북에선 새만금 신항만 배후 물류·산업복합단지 조성, 한류원형문화권 조성, 전주~익산권 연구개발 특구 지정을 내세웠다. 지리산·덕유산 권역 ‘리틀 스위스’ 조성 공약과 R&D특구 지정 사업은 지역 특성을 반영한 특화 사업이다. 전남에선 바다위 플랜트 아일랜드 조성, 우주항공 클러스터 구축 등이 핵심이다. 새누리당 공약은 산업기반 시설이나 제도 개선이 수반되는 사업이 많아서 공약이 실현되면 유관 산업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 익산, 김제 지역에선 나름대로 지역 유권자의 이익을 잘 반영했다. 그러나 기타 후보자를 내지 않은 지역에선 해당지역 유권자들의 의견을 제대로 청취했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다. 형평성 측면에서도 세대 간, 다문화, 대기업·중소기업 간 배려가 고려된 공약은 찾아보기 어렵다. 또 공약 실현을 위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범정부적 노력이 이어지지 않으면 자칫 공약(空約)에 그칠 위험도 커 보인다. 민주당 공약은 권역별 사업 지원을 통한 상생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에선 아리랑 종합센터 건립, 축구전용구장 설립, 5·18 아카이브 조기완공, 경전선 전철화 등을 약속했다. 전북에선 농촌 살리기, 새만금 내부간선도로 확충, 판소리·한식 등 한류문화 지원을, 전남에선 2012 여수엑스포 개최 지원, 2013 순천만정원박람회,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개방 등을 앞세웠다. 이런 공약들은 지역별 특화 산업 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동시에 노렸다. 소통 측면에서도 지역 유권자들의 요구가 잘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실현가능성 관점에선 지방정부 숙원사업을 반영해 지역 주민들의 공약 체감도가 높다는 점이 강점이다. 반면 비교적 단시간에 구현될 수 있는 공약들은 많지만 지속적 도시 성장 등 중·장기 비전, 계획을 공약에 좀 더 반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물리적, 제도적 기반이 포함된 장기 성과 측면은 부족해 사업의 연관효과가 미미할 수도 있다. 또 근래 지역현안으로 떠오른 다문화, 도·농 간 형평성 문제 등이 누락돼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친환경 산업 지원은 전북과 전남이 모두 중점 추진하는 사업이지만 사업간 조정이 서로 이뤄진 상태에서 공약으로 설정했는지 재고할 필요가 있다. 황성원 교수·이민창 교수
  • [선택 2012 총선 D-7] 朴 “사찰 특검 반대 이상한 야당”

    [선택 2012 총선 D-7] 朴 “사찰 특검 반대 이상한 야당”

    “야당이 이상하다.” 3일 오전 충남 천안 신부동 고속터미널 앞.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장이 표어 같은 단문을 내뱉었다. 민간인 불법사찰 논란에 대해 언급하며 야당의 특검 수용을 거듭 촉구하는 자리였다. 박 위원장은 “야당이 이상하다. 정말 의지가 있다면 새누리당이 제안한 특검을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면서 “야당의 목적이 불법사찰이 있었는지 밝히는 데 있는가, 아니면 선거에 이용하는 데 있는가.”라며 비판했다. 이어 “지난 2년간 야당은 현 정권이 저를 사찰했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했는데 이제 갑자기 말을 바꿔서 제가 불법 사찰에 책임이 있다거나 무슨 약점이 잡혔다거나 하며 비방을 하고 있다.”면서 “아무리 선거라고 하지만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해서 되겠는가.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없애야 될 구태정치, 과거정치”라고 목청을 높이기도 했다.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박 위원장의 첫 충남 방문. 이곳에서는 역시 ‘세종시’였다. 박 위원장은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민생과 신뢰이며 저에게 있어 민생과 신뢰의 상징은 바로 세종시”라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2010년 세종시 수정안 논란을 상기하며 “각종 우여곡절과 고비도 많았지만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저와 새누리당의 많은 국회의원들이 정치 생명까지 걸고 지켜냈다.”고 강조했다. 세종시와 인접해 있는 공주에서의 열기는 남달랐다. 이날 오후 유세가 펼쳐진 공주 산성동에는 200여명의 주민들이 몰렸고 박 위원장이 “세종시는 국가 균형발전을 통해 지방도 잘살 수 있도록 새누리당이 국민께 약속드린 것이었고 이를 지켜냈다.”고 하자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유세를 듣던 한 70대 노인은 “이번에 충청이 박근혜 덕을 많이 봤어.”라고 말했다. ‘세종시 효과’는 곳곳에서 나타났다. 각 지역 후보들은 박 위원장이 세종시를 지켜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충청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자유선진당을 경계하기 위해서였다. 박종준(공주) 후보는 “영원한 대표 박 위원장이 그 어려움 속에서 원칙과 신뢰로 세종시를 지켜냈다.”고 설명했다. 보령·서천에서는 300여명이 훨씬 넘는 인파가 박 위원장을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충남 천안과 공주, 부여·보령·태안·당진 등 6개 지역을 잇따라 방문한 뒤 오후에는 경기 평택·오산·수원 등 3곳을 찾았다. 박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선거운동이 시작된 뒤로 대구와 경북 등 ‘텃밭’을 제외한 모든 권역을 한 차례씩 방문했다. 천안·수원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50년만의 신용·경제 분리-新농협 개혁과 과제] 농협, 풀어야 할 과제는

    ‘50년 만의 대수술’을 거친 만큼 농협은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무엇보다 조직 정비가 덜 됐다. 농협중앙회를 머리로 금융지주와 경제지주로 나뉘었지만 금융만 지주회사 형태를 제대로 갖추었을 뿐, 경제지주는 반쪽짜리다. 경제사업의 큰 축인 농업경제와 축산경제는 아직 중앙회에 남아 있다. 그럼에도 농업경제(김수공)와 축산경제(남성우) 대표가 경제지주의 공동 회장을 맡고 있다. 두 부문도 자회사로 편입시켜 2015년까지 경제지주 출범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지만 그전에 확실한 수익기반부터 확보해야 한다. 지주회사로 먼저 출발한 금융 부문(신용사업)도 불안정하기는 마찬가지다. 정부가 약속한 1조원 현물 출자 대상은 산은금융지주(5000억원)와 한국도로공사(5000억원) 주식으로 가닥이 잡혔다. 배당률은 산은 2%대, 도로공사 0%대(평균 1%선)로 얘기되고 있다. 최종 결론을 놓고 정부와의 막판 줄다리기가 진행되고 있다. 농협금융지주가 자회사에 출자하는 1조원과 관련한 세금 75억원은 면제받기로 했지만 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 전까지는 안심하기 어렵다. 양대 지주회사의 상장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기업공개는 당연한 일”이라며 강하게 압박하고 있지만 “우리 몫을 내놓을 수 없다.”는 조합원들의 목소리가 워낙 강하다 보니 지주 내부에서는 상장의 ‘상’자도 꺼내지 못하고 있다. 정부 출자분을 뺀 지주회사 지분은 100% 조합원이 갖고 있다. 더딘 의사결정 속도, 낮은 생산성, 폐쇄적인 조직문화, 파벌 등도 개선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농협중앙회장과 양대 지주 회장의 역학 관계도 정비해야 한다. 직원들이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도록 초기에는 두 지주의 균형발전 유도 노력도 필요해 보인다. 분리 당시에는 경제지주로의 쏠림 현상이 일어났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충북, 최다 선거공약은 ‘복지·일자리’

    충북지역 19대 총선 출마자들이 가장 많이 공약으로 채택한 것은 복지와 청년일자리 정책으로 나타났다. 3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에 따르면 도내 총선 출마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답변에 응한 20명 모두가 공공부문 지방대학 우선고용, 대기업의 청년고용 할당제 의무화, 지역민 요구에 부합하는 복지서비스 구축을 공약으로 채택했다. 이어 18명이 국립암센터 분원 재추진, 세종시를 통한 균형발전 선도, 대기업의 골목상권진출 규제, 여성정치참여 확대를 공약으로 채택, 후보자들이 지역균형발전과 중소상인 지원 정책도 적극 호응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17명이 밭농업 직불제 도입, 기초 농산물 국가수매제 제도화 등을 공약해 농촌회생과 낙후된 지방의료 체계 개선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총선의 최대 쟁점 가운데 하나인 한·미자유무역협정(FTA) 폐기의 경우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후보들은 모두 공약한 반면 새누리당 후보들은 전원 불채택했다. 4대강사업 진상 재조사 공약은 민주통합당 후보 다수가 채택한 반면 새누리당 후보들은 단 한명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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