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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달빛동맹’ 본받아 지자체 벽도 허물자

    ‘달구벌’ 대구광역시의 김범일 시장과 ‘빛고을’ 광주광역시의 강운태 시장이 어제 하루 동안 상대 도시에서 1일 시장으로 근무했다고 한다. 이들은 경남 함양군 상림공원에서 교류협력 협약식을 갖고 5개 분야 12대 사업의 공동 어젠다를 추진하기로 하는 한편 군 공항 조기이전, 2017년 제4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공동유치 등 신규 사업에 대해서도 집중논의했다. 이어 각각 광주시청과 대구시청을 방문해 업무보고를 들은 후 지역인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공사현장도 방문했다. ‘달빛동맹 희망의 새싹 틔우기’로 일컬어지는 이날 상호 교환근무는 단 하루짜리 이벤트이긴 하지만 대단히 의미 있는 행보라고 본다. 두 도시의 사례는 말로만 상생을 외치면서 갈등과 반목을 일삼는 모든 지자체들이 모델로 삼기에 충분하다. 영호남을 대표하는 대구와 광주는 내륙 광역도시이지만 다른 지자체에 비해 발전이 뒤지면서도 성장동력을 찾지 못한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수도권 중심의 개발논리로 소외된 측면이 없지 않았다. 지리적·정서적 괴리감이 컸지만 산적한 현안 해결이 더 급했던 만큼 공동발전을 위한 ‘달빛동맹’을 맺어 결속을 다져 왔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3월 김 시장과 강 시장은 각각 두 도시를 방문해 교환특강을 하며 개별 프로젝트 단위로 추진되던 공조 협력분야를 시정 전 분야로 확대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이날 교환근무를 통해 상생협력과 지역 공동발전이라는 구체적 결실을 향해 한 발 더 전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우리 사회는 지역 주민의 권리주장, 그에 따른 분쟁과 갈등이 심화된 측면이 없지 않다. 그럼에도 분출된 갈등을 제도적으로 해결하고 지자제의 참 정신을 살리려는 노력은 별로 없었다. 그 결과 지역이기주의가 극에 달하고 지자체 간 분쟁이 속출했다. 잠복된 지역갈등은 방치하면 더욱 골이 깊어지고 장기화하면 지역감정 대립 양상으로 번질 수밖에 없다. ‘달빛동맹’이 성공적으로 지자체 간 벽을 허물고 소통을 강화해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면 양 지역 주민들의 이익에 부합될 뿐 아니라 지역 공동발전과 국가 균형발전에 도움이 되는 모범적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기고] 행복한 대한민국, 희망은 농어촌에 있다/박재순 농어촌공사 사장

    [기고] 행복한 대한민국, 희망은 농어촌에 있다/박재순 농어촌공사 사장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왔다. 남쪽에는 꽃 소식이 들린다. 봄이 오면 농촌은 활력을 되찾는다. 산과 들, 계곡에는 푸른 생명이 움트기 시작한다. 농어촌의 모습도 변하고 있다. 계속 감소 추세이던 농어촌 인구는 베이비 붐 세대의 귀향과 도농균형발전 정책의 성과에 따라 감소세가 둔화되고 있다. 아직은 미미하지만 인구가 늘어나는 지역도 많다. 귀농·귀촌인구의 증가 때문이다. 지난해 귀농인구가 1만 503가구로 1년 사이 두 배 늘었고, 농림수산식품 수출액이 전체 수출증가율을 앞질렀다. 봄 소식만큼 반갑다. 새 정부는 국민에게 ‘행복과 희망’을 약속했다. 행복과 희망이라는 국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정책적 수단이 성공적으로 집행돼야 하겠지만 경제·사회의 뿌리인 농어촌과 농어업 발전을 위한 정책적 접근도 중요하다. 농업계 또한 마찬가지로 박근혜 정부에 대한 기대가 크다.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과 환경에 처해 있는 탓이다.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강화와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한 개방 확대, 기후변화와 자연재해의 급증, 이로 인한 식량수급 불안정 등 농어업은 그 어느 분야보다도 상황이 좋지 않다. 농어민들이 가장 우선적 과제로 생각하고 있는 농가소득 안정 외에도 농어촌의 사회안전망 확충과 식량안보체계 구축, 농어촌후계인력 대책 마련, 재해 없는 안전영농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새 정부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농업정책의 핵심은 농어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농어촌 균형발전, 농어업인 행복시대를 열어 나가는 것이다. 농어촌을 삶터, 일터, 쉼터로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농어촌은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생명의 터전이다. 삶터다. 예로부터 의식주 중의 기본은 단연 ‘식’(食), 먹고사는 문제의 해결이었다. 따뜻한 밥상은 행복의 상징이 되어 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 수준인 22.6%의 식량자급률을 높이는 일이야말로 정부가 최우선적으로 투자해야 할 분야인 것이다. 둘째, 농어촌은 국가경제를 이끌어갈 건실한 일자리를 만드는 터전이자 일터다. 억대 농부가 지난해 기준으로 2만명을 넘어섰다. 여느 도시 직장인 부럽지 않은 일이다. 농어업에 첨단기술과 정보기술(IT)을 접목시키고, 가공·유통 등 관련 산업의 일자리 창출 등 농어촌에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이야말로 가장 효과적인 농어촌 경제활성화 정책이 될 것이다. 셋째, 농어촌은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휴식의 터전이자 쉼터이다. 전남 나주 화탑마을이 주민들 간의 화합과 공동투자로 새로운 마을로 탈바꿈하고 있으며, 강진의 한 마을도 30호 규모의 전통한옥 체험마을로 바꾼 뒤부터 매월 500명 이상이 방문하는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다. 도시민들은 자연과 문화유산의 보고(寶庫)인 농어촌의 신선한 변화를 기대하고 있으며, 농어촌은 새로운 복합산업화의 중심지로 바뀌어 가고 있다. 봄은 모든 생명을 깨우는 계절이다. 따라서 봄은 곧 희망을 의미하기도 한다. 행복한 대한민국의 푸른 희망이 농어촌에서부터 싹트기를 기대해 본다.
  • [부고]

    ●조원흥(전 스포츠서울 광고부장·유진메트로컴 상무)대흥(사업)관흥(사업)씨 모친상 15일 동수원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31)213-1640 ●최규순(한국야구위원회 심판팀장)씨 모친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2)3010-2232 ●김성용(연합뉴스 마케팅부장)박병욱(삼성SDS 수석컨설턴트)박석중(전문건설공제조합 차장)씨 장인상 1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2227-7572 ●곽은상(코암인터내셔널 전무)씨 모친상 15일 인천 가천대 길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32)472-0872 ●강성두(전 KBS 기자)성진(세계사이버대 이사)씨 부친상 황상현(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씨 장인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2)3010-2231 ●박기석(우리은행 영업본부장)명석(대한항공 차장)씨 부친상 김규년(3D산업영상 대표이사·전 울산대 교수)씨 장인상 1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40분 (02)222-7556 ●권영대(한국자산관리공사 신용회복기획부장)영남(성진전자부품 대표)영선(우리기업 과장)영란(산본중 교직원)영옥(송파구청 공무원)씨 부친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3010-2000 ●강성철(자영업)성희(영서중 교장)씨 부친상 황용군(전 한화증권 상무)양춘모(제주 예나치과 원장)씨 장인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02)3410-3151 ●한문환(춘천 대룡중 교사)동환(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실장)보환(자영업)순임(신철원중 교사)씨 부친상 박미현(강원도민일보 기획국장)씨 시부상 15일 춘천 호반장례식장, 발인 17일 오전 8시 (033)252-0046
  • [현장 행정] 가리봉동 재정비 촉진사업 재시동

    [현장 행정] 가리봉동 재정비 촉진사업 재시동

    구로구는 가리봉동을 구로디지털단지 배후도시로 육성하는 ‘가리봉동 재정비 촉진사업’(조감도)을 위한 용역사업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12월 단순한 동 재개발이 아닌 국가산업단지인 구로디지털단지 배후도시 조성을 목표로 삼고 용역을 발주하기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합의했다. LH는 지난해 12월 27일 용역 발주를 공고했고 지난달 말 주민대표회의, 용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용역 착수 보고회를 가졌다. 가리봉동 재정비 촉진사업은 가리봉동 125번지 일대 33만 2929㎡(10만 700여평)를 상업·업무·주거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2003년 서울시 시범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된 뒤 LH가 사업시행자로 나섰지만 재정악화와 부동산 침체 등의 이유로 2010년부터 사업이 중단됐다. 이번 용역은 사업의 진행여부를 판단하는 사업 타당성 검토 용역이 아니라 사업을 추진한다는 전제를 달고 시행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구는 설명했다. 용역사는 3개사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안한 ㈔한국지역개발학회, ㈔수성엔지니어링, ㈜지앤오플래닝으로 최종 선정했다. 용역기간은 총 9개월로 오는 11월 중순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용역사업은 수요 재분석을 토대로 사업추진 전략을 수립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구 관계자는 “학계 최고의 전문 교수진과 전문업체가 용역사업에 착수한 만큼 객관적이고 공정한 진행으로 주민에게 신뢰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타당성 조사가 아닌 만큼 성공 대안을 제시하는 용역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지지부진’ 혁신도시 언제 제 이름값 하나

    공공기관의 혁신도시 이전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감사원 감사에서 밝혀졌다.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말까지 113개 기관이 10개 지방 혁신도시로 이전했어야 하지만 혁신도시로 옮긴 기관은 국토해양인재개발원 등 4곳(3.5%)에 불과하다. 부동산 경기 부진 등 이유야 있겠지만 실적이 너무 저조하다. 공공기관을 이전하려면 예산 확보, 청사 건설 등 여러 단계를 거쳐 3년이 걸린다. 이러다 참여정부에서 추진된 혁신도시 건설사업이 박근혜 정부에서도 완성되지 못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공공기관의 혁신도시 이전이 부진한 것은 담당 부처인 국토해양부의 업무 소홀과 일부 기관의 미온적 태도가 겹쳤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87개 기관의 이전계획을 길게는 3년이 지나서 승인하는 등 심사승인에 평균 17개월이나 걸렸다. 공공기관 선진화 정책에 따라 일부 기관이 통폐합됐다는 점을 감안해도 너무 시간을 끌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공공기관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국세공무원교육원은 국토부의 20여 차례에 걸친 시설 매각 요구를 거부하고,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11개 기관은 뚜렷한 이유 없이 신사옥 설계를 장기간 발주하지 않아 이전을 지연시켰다. 또 영상물등급위원회 등 6개 기관은 임차보증금 등 이전 재원이 부족하고, 에너지관리공단 등 9개 기관은 부동산 매각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만큼 정부 차원의 대책도 필요하다고 본다. 혁신도시는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돼 왔다. 수도권 과밀화를 해소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부산·대구·나주 등 전국 10개 혁신도시를 건설해 수도권 내 공공기관을 이전한다는 계획으로, 지난해 말까지 부지 및 기반조성사업은 모두 끝났다. 그러나 공공기관의 이전 지연과 직원들의 정주 기피로 혁신도시를 지역발전의 성장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은 출발부터 차질을 빚고 있다. 11조원 가까운 사업비가 들어가는 혁신도시는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처럼 되돌릴 수 없는 국가사업이다. 국토부는 기획재정부와 함께 공공기관의 경영평가와 지방 이전을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해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에 속도를 내야 한다. 주무부처의 관리도 강화해야 한다. 국토부가 아닌 국세청이 국세공무원교육원에 사옥 매각을 요청했으면 거절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공공기관장들도 직원들이 지방 이전에 대한 거부감을 누그러뜨릴 수 있도록 적극적인 설득작업에 나서야 한다.
  • [지방시대] 지역중추도시권 육성에 대한 제언/이성근 대구경북연구원장

    [지방시대] 지역중추도시권 육성에 대한 제언/이성근 대구경북연구원장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에는 지방거점도시의 지역중추도시권 육성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는 국민 대통합과 지역균형 발전정책의 일환이다. 지역중추도시권의 개념 정의를 통해 정책 방향과 내용을 가늠해 볼 수 있다. 먼저 지방거점도시는 수도권이 아닌 지방의 거점도시를 의미하고, 지역중추도시권에서 지역은 광역경제권 차원의 광역지역을, 중추도시권은 정치·행정, 교육·문화, 산업·금융 등 중추관리기능을 담당하는 대도시 지역을 가리킨다. 따라서 지방거점도시의 지역중추도시권은 지방의 중추관리기능을 담당하는 광역권 차원의 대도시로 정의할 수 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국토 공간의 정책대상은 광역경제권에서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대도시와 그 주변지역을 포함한 지방대도시권이다. 해외에서도 지방거점도시를 중심으로 한 중추관리기능 강화 사례를 찾을 수 있다. 프랑스의 경우, 계획을 총괄하고 지원하는 중앙정부와 지역주민이 필요한 사업을 계획·추진·감독하는 코뮌(Commune) 연합 간의 협력을 통해 기능적 효율성을 제고하는 메트로폴(Metropole)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지방대도시권을 중심으로 한 육성정책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글로벌 시대에는 대도시권의 형성과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무한경쟁시대에 국가책임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지방역량 강화가 중요하고, 따라서 지방대도시권을 중심으로 글로벌 지역거점 육성이 필요하다. 둘째, 지방과학기술과 정보기술(IT)에 기반한 특화된 융복합산업거점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 요구된다. 셋째, 창의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국제화 특구제도를 활용한 지방교육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 넷째, 지역의 정체성 확립과 건전한 여가생활 등 지역문화와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정책이 중요하다. 다섯째, 경제금융 등 중추서비스 거점 형성이 필요하다. 여섯째, 기후변화에 대응한 녹색성장과 도농 상생의 순환형 사회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일곱째, 광역 교통·통신, 생활 인프라 구축을 위한 계획통합과 지방정부 간 네트워크의 거점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 박근혜 정부는 국가적 차원에서 교육, 산업, 문화, 복지, 지역창조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가능한 글로벌 거점도시를 지방대도시권을 중심으로 형성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한 기대효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글로벌 국가경쟁력 확보이다. 세계 도시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지방을 육성할 수 있다. 둘째, 수도권에 대응한 지방거점 육성을 통해 국토균형발전과 국민대통합을 이룰 수 있다. 균형적 국토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핵심적 지방거점 육성이 가능하다. 셋째, 행정구역의 한계 극복을 위한 지자체 간 연합과 연대를 통해 공공서비스의 효율적 공급과 기반시설의 효과적 투자가 가능하다. 넷째, 그간 실효성이 낮은 행정구역 통합에서 협력중심의 지자체 간 연합체 구성이 가능하다.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한 지자체 간 연합을 도모하고 성장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 “朴 공약 47% 국정과제서 후퇴”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 중 절반가량이 인수위 국정과제에서 삭제되거나 후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8일 박 대통령의 주요 대선 공약 150개를 정치·경제·사회·부동산·통일 분야로 나눠 국정과제 반영 여부를 살펴본 결과, 29개 공약이 ‘후퇴’했고 41개가 ‘삭제’되는 등 총 70개(47%)가 수정됐다고 밝혔다. 분야별로는 부동산 분야는 공약 5개 가운데 1개가 후퇴하고 4개가 삭제돼 공약 전체가 수정됐다. 경제(62%), 정치(47%), 사회(36%), 통일(24%) 분야 순으로 바뀐 비율이 높았다. 경실련은 특히 부동산 공약은 서민주거 안정이 아닌 부동산 거품을 떠받치기 위한 국정과제로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임대주택 확대·주거비 보조와 같은 보편적 주거복지 내용이 국정과제에서 후퇴 또는 삭제된 것을 그 근거로 들었다. 정치분야 국정과제에서는 중앙당 대표 폐지와 국민경선제 법제화 등 정치개혁과 검찰개혁, 지방분권 균형발전에 관한 공약 등도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국회의원의 면책특권 제한과 불체포 특권 폐지, 국회윤리위 전원 외부인사 구성과 같은 공약도 소리없이 삭제됐다. 박 대통령은 후보시절 기초연금 도입, 4대 중증질환 100% 건강보험 보장 등 복지정책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지만, 당선 후 증세논란으로 애초 약속했던 복지확대 정책이 전면 후퇴했다고 경실련은 밝혔다. 국정과제의 목표에서는 ‘경제민주화’란 용어가 삭제됐고 징벌적 손해배상제와 집단소송제 등 재벌 규제제도 역시 공약과 달리 제한적으로 도입됐다고 분석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父 박정희의 ‘행정수도 건설 백지계획’ 딸 박근혜가 마무리

    父 박정희의 ‘행정수도 건설 백지계획’ 딸 박근혜가 마무리

    박정희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백지계획’ 보고서 자료 원문이 공개됐다. 당시 추진한 두 개의 계획안 중 하나는 현재의 세종시 도시계획과 놀라울 정도로 흡사했다. 25일 자료를 공개한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기록원에 따르면 ‘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백지계획’ 보고서는 청와대 직속 조직인 중화학공업추진위 실무기획단의 비밀 프로젝트로 1977년 11월 작성됐다. 입법·사법·행정부와 함께 유수의 대학도 함께 지방 행정수도로 옮기는 계획으로, 모든 것을 백지에서 논의하고 검토한다는 의미에서 ‘백지계획’으로 이름 붙여졌다. 보고서는 행정수도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로 ▲국토분단의 장기화 ▲북한의 무력 강점 기도 상존 ▲퇴폐적 서구문물, 관존민비 사상, 사대주의 문화 등이 만연된 지역(서울) ▲국가 안전보장 개념상 불리 ▲수도권 인구 유입 억제 및 국토 균형발전 필요 등을 들었다. 인구 및 정치, 경제, 행정 등이 모두 서울로 집중되면서 나타나는 문제점과 폐해 등을 구체적이고 적나라하게 기술하고 있다. 당시 마련된 계획안은 두 개였다. 1안의 골간은 격자형 도로망을 주축으로 도시의 주요 영역을 구분한 계획형 도시다. 도시 중앙 북쪽에는 중앙청, 동쪽에는 국회, 서쪽에는 사법부 등 행정지구, 남쪽에는 업무 및 상업지구를 각각 두도록 설계했다. 위치는 천안, 진천, 공주, 논산, 보은 등 충남·충북 10개 지역을 후보군으로 둔 뒤 최종적으로 공주시 장기면을 가장 유력하게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기록원은 “건설지역 검토나 금강 유역 북쪽으로 행정수도를 두겠다는 등의 계획은 지금의 세종특별자치시와 거의 비슷하다”고 말했다. 2안은 동심원형으로 중앙광장 주변에 행정, 업무, 문화 기능을 배치하고 그 주변부에 주거지역을 두는 형태였다. 그러나 이 ‘백지계획’은 갑자기 주한미군 철수 문제가 나오면서 잠시 유예됐다. 당시 추산만으로도 5조원의 예산이 필요했던 만큼 국방력 강화가 우선 문제였고, 이후 1979년 10·26 사건으로 아예 ‘백지화’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 역시 당시 퍼스트레이디로서 한창 활동하던 시기인 만큼 행정수도 건설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해 충분히 공감했을 것”이라면서 “행정수도 건설과 관련해 시작과 마무리가 우연치 않게 부녀 대통령 2대에 걸쳐 이뤄지게 됐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경기회복 지름길”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경기회복 지름길”

    재계는 25일 새 정부의 출범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일제히 내놓는 동시에 어려운 경제 현실을 감안,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경기회복의 지름길인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각각의 요구와 당부의 말도 빼놓지 않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국민의 높은 기대를 안고 출범하는 만큼, 대통령으로서 국민을 더 행복하게 만들 수 있기를 기원한다”면서 “대내외적으로 경제가 무척 어려운 지금은 우리의 성장잠재력을 일깨워야 할 때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경제계는 정부와 합심 단합해 새 정부가 지향하는 바를 만드는 데 함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경제계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우리 경제의 균형성장과 선진경제로의 도약에 대한 기대가 크다”면서 “새 정부는 재정지출 확대를 포함한 경기부양 대책을 마련해 어려운 경제를 조기에 회복시키는 데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한국무역협회는 “그 어느 때보다 대통령의 강력한 지도력 아래 정부와 업계가 호흡을 맞추고 힘을 합쳐야 하는 시기다”라면서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육성하는 정책을 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소기업이 중기업으로, 중기업이 중견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단계별 맞춤형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노사관계가 안정돼 기업 투자와 일자리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한건설협회는 “서민경제와 건설산업 회생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인터넷기업협회는 “인터넷산업의 미래 가치에 대한 철학을 갖고 산업육성을 이끌어 준다면 산업계는 좋은 일자리와 지속적인 성장으로 화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과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등 대기업들은 공식적 반응을 자제했으나, 홍보진의 입을 빌어 “경제와 기업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은 국가 지도자에게 경의를 보낸다”면서 “지속성장과 균형발전이 모두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경운 기자·산업부 종합 kkwoon@seoul.co.kr
  • 삼성물산-두산건설 2,652가구 ‘답십리 래미안 위브’ 특별분양

    삼성물산-두산건설 2,652가구 ‘답십리 래미안 위브’ 특별분양

    삼성물산과 두산건설이 답십리16구역을 재개발한 ‘답십리 래미안 위브’를 분양 중이다. 답십리 래미안위브는 지하3층, 지상9층~22층, 32개동 전용 59~140㎡ 2652가구(임대 453가구)로 이뤄졌다. 전농 답십리 뉴타운 중 최대 규모로 전용면적 59㎡는 분양 마감되었으며, 현재 중소형면적 중 84㎡를 특별분양 중이다. 답십리 래미안위브는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 2호선 신답역이 인근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로 대중교통 이용이 편하며 내부순환도로, 동부간선도로와 가까워 서울과 수도권 진출입이 쉽다는 것이 장점이다. 편의시설로는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이마트, 동대문구청, 답십리초등학교 등이 주변에 위치하며, 청계천, 배봉산근린공원, 답십리공원, 간데메공원 등 주변 공원이용이 용이하다. 또한 최근 청량리 민자역사가 문을 열며 수혜지역으로 떠오르는 등 풍부한 개발 호재가 작용하고 있다. 청량리 민자역사와 접해있는 청량리균형발전촉진지구는 54층 규모 랜드마크 빌딩과 40층 규모 주상복합아파트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전농 답십리뉴타운과 함께 서울 동북권 생활중심지로 변모될 전망이라 향후 프리미엄이 기대된다. 또한 서울시는 구역 일대에 황물시장과 고미술상가를 특화 개발해 관광명소로 가꿀 방침이다. 답십리 래미안위브에는 삼성의 홈네트워크 시스템 등 첨단 기술들이 적용된다. 각 가구에 설치될 전열교환 방식 환기 시스템은 난방비를 줄이는 동시에 실내로 들어오는 공기의 제균 및 바이러스 제거효과가 뛰어난 SPi(Samsung SuperPlazma ion) 기술이 적용된다. 커뮤니티 시설은 1, 2블록으로 조성된다. 1블록에는 관리사무소, 보육시설, 경로당, 독서실, 문고, 주민회의실이 들어서고, 2블록은 피트니스센터, 헬스케어실, 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장, 사우나 시설 등까지 갖췄다. 거기다 안전한 단지를 위해 ‘원패스 시스템’이 도입된다. 원패스 카드로 주차위치확인, 비상호출, 공동현관 자동문열림, 엘리베이터를 호출 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전농 답십리 뉴타운 중에서 답십리16구역인 답십리 래미안위브를 포함해 전농7구역, 답십리 18구역 등 시공을 맡았으며 향후 6000여 가구의 래미안 브랜드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입주는 2014년 8월 예정이다. 문의는 02-765-3325 인터넷뉴스팀
  • [명사가 걸어온 길] 3. 한국 경제의 산증인, 박승 前 한국은행 총재(하)

    [명사가 걸어온 길] 3. 한국 경제의 산증인, 박승 前 한국은행 총재(하)

    하나, 남과 사회공동체를 위해서 살라. 사회 전체를 위해 살면 남이 나를 신뢰하고 존경하게 된다. 그래서 내가 잘되고 행복해진다. 내가 나를 진심으로 위하려거든 남을 위해 살아야 한다 둘, 고난과 실패를 자산으로 만들라. 누구에게나 고난과 실패가 있다. 그리고 그 안에 더 큰 배울 점이 있다. 그걸 부채로 만들지 말고 자산으로 만들면 더 큰 깨달음이 있다. 이를 얻어야 큰 사람이 된다 셋, 자식이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은 부모를 위해서라기보다는 나 자신의 행복을 위한 것이다. 내가 나를 사랑하듯이 부모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것은 특별히 행복한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복이다. 건설부 장관, 한국은행 총재 등을 지낸 박승 중앙대 경제학부 명예교수의 호는 푸른 벼를 뜻하는 청도(靑稻)다. 직접 지었다. 여기에는 고향에 대한 추억과 일에 대한 사랑이 담겨 있다. 박 교수는 초등학교 시절 여름이면 논에서 일했다. 농부들이 논에서 호미로 김을 매면서 지나가면 모가 넘어졌다. 박 교수는 이 뒤를 따라가면서 모를 일으켜 세웠다. 그 뒤를 따라가다 보면 농부들의 땀 냄새, 그리고 모 냄새와 흙 냄새가 어우려져 말로 형언할 수 없는 특이한 냄새가 났다. “지금도 그 냄새를 잊을 수가 없어 그 냄새를 가장 잘 표현하는 말을 찾은 것이 푸른 벼, 청도였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1988년 2월 노태우 정부의 초대 경제수석에 임명됐다. 노 전 대통령과는 그때 처음 만났다. 청와대에서의 활동에 대해 박 교수는 “내가 나 스스로를 이끌어 가는 삶이 아니라 떠밀려서 사는 삶이었다”며 “야생마처럼 자유분방하게 살아온 내게는 생소한 환경”이라고 회고했다. 경제수석으로 있으면서 박 교수는 청와대 비서실과 내각의 관계를 재정립했다. 경제 정책은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한 경제팀이 하고, 수석실은 대통령과 경제팀의 중간에서 보고·조정하고 경제팀이 잘 움직이도록 도와주는 역할로 한정한 것이다. “정책을 책임지는 장관은 대통령을 만나 진지하게 정책을 협의할 기회가 적어 경제수석이 하기에 따라 행정부를 무력화하고 지나치게 정책에 관여할 소지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단, 노 전 대통령의 선거공약인 주택 200만호 건설은 예외였다. “국민의 수요가 밥과 옷에서 집으로 옮겨 가는 시기라 집 부족 문제와 집값 폭등 현상이 심각”했기 때문이다. 경제수석실에서 일단 택지를 물색했다. 서울 시내에는 후보지가 없어 그린벨트를 넘어서 광화문 기점으로 25㎞ 지점, 지하철로는 약 1시간 거리가 신도시 후보였다. 경기 평촌·산본, 그리고 부천 중동이 나왔다. 당시 경기 분당은 유보됐다. 박 교수는 1988년 12월 건설부 장관이 됐다. 200만호 건설을 현장에서 책임지라는 대통령의 뜻이었다. 1989년 초 분당이 후보지로 확정됐고 여기에 박 교수는 경기 일산을 추가했다. 냉전 시대 대결 구도에서 벗어나고, 서울 강남·북의 균형발전을 꾀하자는 논리였다. 당연히 국방부 반대가 심했다. 현지 주민들과 국회의원들의 반대도 심했다. 주민들에 대한 설득과 가장 쾌적한 도시로 짓겠다는 약속에서 일산 신도시 개발이 확정됐다. 그래서 “일산은 박승이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박 교수는 “지금 5대 신도시를 보면 상전벽해라 감회가 크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1989년 7월 18일 공직을 떠났다. 앞서 두달 전 신도시 개발계획은 확정됐지만 분양가 현실화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미리 사의를 표명하기는 했다. 그날 아침 노 전 대통령과의 조찬을 통해 물러나는 사실을 통보받았다. 이로써 1년 5개월의 관직을 끝냈다. 박 교수는 “관직은 참 허무하더라”고 말했다. 분양가 현실화는 그해 11월 단행됐다. 정부에서 물러나 쉬다가 1990년 다시 강단에 섰다. 평안한 일상으로 돌아온 것이다. 예전처럼 주택공사 이사장, 자영업자 소득파악 위원 등 다양한 외부활동도 했다. 총 26년간의 대학교수를 마치고 2001년 정년 퇴임을 했다. 그가 가르친 제자로는 백용호 청와대 정책특보, 김덕중 중부지방국세청장 등이 있다. 정년 퇴임 이후에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으로 바쁜 외부 활동이 이어졌다. 그러던 중 2002년 김대중 대통령에 의해 한은 총재로 임명됐다.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경제적 안정을 주고 박사학위를 얻어 교수가 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한은에 마지막 봉사를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더할 수 없는 영광이었다. 한은에 대한 애정이 강해 “직원 뒤꼭지만 봐도 예쁘다”고 해 아내의 시샘을 사기도 했다. 한은의 독립성을 지켜내는 일은 쉽지 않았다. 당시 “정부는 항상 경제성장과 경기부양 쪽으로 기울어 입으로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주장하지만 실제 돈을 풀고 금리를 내리도록 중앙은행에 간섭해 왔기 때문”이다. 2002년 재정경제부에서 일부 금융통화위원에게 금리 결정에 대해 전화를 했다는 사실을 전해들은 박 교수는 당시 장관에게 항의 전화를 해 같은 사례가 일어나지 않도록 했다. 한은법 개정도 추진했다. 금융통화위원에 증권업협회의 추천을 없애고 한은 부총재를 당연직 위원으로 하며, 한은이 금융결제제도의 총괄감시권을 갖고, 인건비를 제외한 모든 한은 예산에 대한 당시 재정경제부 장관의 승인권을 삭제하는 내용이었다. 이 법안은 2003년 국회를 통과했다. “정부와 싸우기도 했지만 설득과 타협도 하면서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강화하려고 애썼다”고 회고했다. 박 교수는 한은 총재 내정 사실을 들었을 때부터 세 가지 화폐개혁을 구상했다. 첫째, 우리나라 지폐가 너무 크고 위조가 쉬우니 새 화폐로 바꾸는 것이다. 둘째, 수표 발행과 보관에 드는 비용 등을 줄이기 위해 5만원과 10만원권 등 고액권을 발행하는 일이다. 셋째, 우리나라 돈의 가치가 떨어져 10원짜리 동전은 거의 쓰지 않으니 화폐 액면 단위를 1000대1, 즉 천원을 일환으로 바꾸는 화폐단위 변경(리디노미네이션)이다. 총재 취임 후 한은 내에 구성한 화폐제도 개혁 추진팀은 이 세 가지를 동시에 해야 한다고 보고했다. 첫째는 쉬웠지만 고액권 발행이나 화폐단위 변경에 대해 당시 정부는 부정적이었다. 물가상승을 자극할 수 있고 뇌물을 주기가 편해져 부패를 조장할 우려가 있다는 게 이유였다. 결국 박 교수는 총재 임기 동안 5000원권의 신권 발행만 보고 물러났다. 1000원권과 1만원 신권은 박 교수가 총재에서 물러난 뒤 발행됐다. 고액권 발행 논의의 물꼬를 텄지만 5만원권 발행은 한참 뒤인 2009년에야 이뤄졌다. 화폐단위 변경의 필요성 논란은 지금 다시 불거지고 있다. 화폐 단위 변경이 1962년 실행된 뒤 50여년이 지나 지폐 최고액이 500원권에서 5만원권으로 100배 커지는 등 경제상황이 많이 변했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지금도 세 가지를 다 하지 못한 걸 생각하면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4년의 한은 총재 임기를 마치고 2006년 3월 은퇴했다. 이 기간이 생애에서 가장 큰 보람과 성취를 이룬 시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은퇴사에서 “한은을 가장 사랑한 총재, 한은의 독립성과 위상을 높인 총재, 경제와 민생을 위해 고뇌한 총재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직에서 떠난 뒤에도 박 교수는 강연이나 저술 등의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박 교수의 조언을 찾는 경우가 더욱 많아졌다. 지난해 ‘쫄지마, 청춘!’, ‘다가오는 경제지진’에서 경제 원로로서 조언도 했다. 매일 맨손 체조를 하고 운동기구를 이용한 운동을 거르지 않으며 체력을 관리한 것이 깨어 있는 정신의 밑거름이 됐다. 박 교수는 지금 40대인 5남매 중 4남매의 결혼식을 간소하게 치렀다. 청첩장도 없고, 축의금은 받지 않았고 예단이나 함도 없었다. 하지만 이를 사돈 측에도 강요할 수는 없었다. 결혼식 당일 사돈 쪽은 하례객이 많은데 박 교수 측은 한가한 상황도 나왔다. “곤혹스러움을 느끼기도 했지만 그건 하루면 될 일”이라고 가볍게 넘겼다. 우리나라 혼례의 사회적 낭비가 너무 심하므로 이를 고쳐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했기 때문이다. “청첩장을 보내면 세금처럼 느껴지고, 결혼식장에 와서는 돈 내고 얼굴도장 찍은 뒤 자리를 뜨는데 서울의 교통사정상 한나절이 걸리고, 함과 예단 등으로 인한 부모의 갈등과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고.” 그가 꼽은 이유다. 문제는 다른 곳에서 불거졌다. “나는 친구들 자녀 결혼식에 가서 축의금을 내면서 안 받겠다고 하니 친구들을 미안하게 만들어 버린 것”이라는 고민에 세 번째 자녀 결혼식 때 다른 사람들처럼 했다. 그런데 해보니 진짜 할 일이 아니었다. “청첩장 보낼 때부터 보낼까 말까 고민하지, 누가 왔는지 알아야지, 돈을 받았으니 정리하다가 얼마 냈는지를 보게 되지, 행여 많이 낸 사람이라도 있으면 이걸 갚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머리에 남지….” 그래서 네번째 결혼식부터 다시 원하던 대로 했다. 막내 결혼식에는 평소 입던 양복을 세탁해서 입었다. 자식 결혼식도 간소하게 치른 박 교수는 남은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사후 장기기증도 약속했다. 이 같은 생각을 30여년 전부터 자식들에게 이야기해 왔다. “자식은 교육시켜서 자립하도록 하면 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외국에서는 교육을 시키면 나머지는 사회가 알아서 뒷받침하는 구조인데 우리나라는 부모 협조가 없이는 집 마련도, 자식 교육도 쉽지 않은 상황이 돼버렸다”고 아쉬워했다. 집 마련이나 자식 교육에 일정 부분 도움을 주는 것은 괜찮지만 그 이상을 넘어서는 것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박 교수는 한은 총재 재임 시절에는 월급의 20%를 가난한 사람이나 소외된 사람을 위해 썼다. 모교인 백석초등학교에 도서관도 만들었다. 그는 “공공재가 삶의 질을 결정하는 오늘에는 나 혼자만 잘 산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나만 잘살면 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않고는 잘사는 좋은 사회를 이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새 정부 국정목표 ‘국민행복 여는 새시대’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5일 취임식에서 ‘국민행복을 여는 희망의 새 시대’를 국정목표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은 취임사 준비위원회를 따로 만들지 않았다. 대신 1997년 정치에 입문하고서 16년 동안 메시지 업무를 담당해 온 정호성 보좌관이 중심이 돼 일부 전략기획통 인사들과 함께 취임사 초안을 만들고 있다. 취임사에서는 국민의 행복을 국정운영의 중심에 두겠다고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국민과 함께하는 민주주의, 더불어 사는 균형발전사회,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이명박 대통령은 ‘선진화 원년’이라는 국정 목표를 취임사에서 밝혔다. 박 당선인 측 관계자는 17일 “박 당선인은 대선 때부터 국정운영을 국가 중심에서 국민행복 중심으로 완전히 바꾸겠다고 강조해 왔다”고 말했다. ‘안보’와 ‘경제’도 양대 화두로 제시될 예정이다. 박 당선인은 지난 15일 취임준비위 회의에서 “경제나 안보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서 취임식을 시작으로 또 한 번 새롭게 시작하고자 하는 희망과 용기를 국민께 드릴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다시 두드러진 한반도 안보 위기를 해결하는 ‘안보 대통령’을 자임하면서 국민의 불안감을 줄이겠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대통령 취임식에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인사들이 초청됐다. 경기도 여주에 사는 하대경(73)씨를 비롯해 윤행자 한독간호협회장, 황춘자 재독대한간호사회장, 파독광부단체인 재독한인글뤽하우프 고창원 회장 등 파독 광부·간호사 40명이 초청받았다. 연쇄살인마 유영철에게 어머니와 부인, 4대 독자인 아들을 잃은 고정원(72)씨도 초청됐다. 2003년 10월 유영철은 고씨의 집에 들어가 무차별 살인을 저질렀다. 하지만 고씨는 재판부에 유영철을 용서한다며 “사형을 원치 않는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정유재란 때 일본으로 끌려간 도공의 후예인 한국계 도예가 심수관(87)씨도 초청받았다. 또 오스트리아에서 퓨전 한식 레스토랑을 운영하면서 ‘비엔나 요리 여왕’으로 불리는 김소희(48) 요리사도 자리를 함께한다. 김씨는 지난해 한 케이블TV 요리 오디션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7년 허송세월… 학의~고기 도로건설 백지화

    경기도가 2005년부터 추진해 온 학의~고기 도로건설 사업이 사실상 백지화됐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민간업체가 사업을 포기한 데다 자체 검토에서도 타당성이 낮은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결국 사업성이 낮은 도로사업을 붙잡고 7년간 허송세월한 셈이다. 도는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열어 학의~고기 도로에 대한 민간투자대상사업 지정을 취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의왕시 청계동과 성남시 대장동 7.3㎞(왕복 4차로)를 연결하는 이 도로는 수도권 난개발 대책의 하나로 경기 남부지역 교통정체 완화와 도시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됐다. 2005년 민간투자사업으로 제안됐으며 2008년 3월 제3자 제안공고를 거쳐 ㈜한국인프라디벨로퍼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사업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인프라디벨로퍼 컨소시엄이 투자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아 도는 2009년 지위를 철회했고 소송이 진행돼 2년 넘게 사업이 보류됐다. 결국 2011년 대법원 확정판결로 이 컨소시엄은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상실했다. 협상 차순위인 포스코건설 컨소시엄도 “사업성 확보가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포기 의사를 밝혔다. 학의~고기 도로는 경기개발연구원의 검토 결과에서도 타당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도로 건설로 30년간 보존된 청계산~바라산~백운산~광교산을 연결하는 원시림 녹지축의 심각한 훼손이 우려된다며 지역 환경단체 및 기초의회의 반대가 심했다. 도 관계자는 “사업 타당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된 데다 시급한 도로 건설사업이 산적해 있는 만큼 도의 예산을 들여 추진하는 재정사업으로 전환할지 신중히 검토 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사업을 포기할 뜻임을 비쳤다. 이와 관련, 의왕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학의~고기 도로는 수원~의왕~군포로 이어지는 녹지축을 심각히 훼손하게 돼 애초부터 반대했다”며 “경기도가 사업성도 없는 도로 사업을 붙잡고 7년간 시간을 낭비하고 지역 갈등만 부추긴 꼴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내에는 일산대교(2008년 5월 개통), 제3경인고속화도로(2010년 8월 개통), 서수원~의왕 간 고속화도로(2013년 1월 개통) 등 3개 도로가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돼 운영 중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인터뷰] 김명수 서울시의회 의장

    [인터뷰] 김명수 서울시의회 의장

    “국가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라도 지역 균형발전과 지방의 경쟁력 강화는 필수적입니다. 새 정부에서는 지방분권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합니다.” ‘작은 대한민국’으로 불리는 서울시의 시정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서울시의회 김명수(54) 의장은 14일 “지방자치 제도가 시행된 지 올해로 22년이 됐지만 오히려 중앙정부에 예속되는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올해는 지방의회가 한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뛰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9월부터 전국시도의회 의장협의회 회장을 맡아 서울 시정을 살피는 것과 함께 지방자치 발전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해 지방정부의 전체 예산 151조원 가운데 경상비와 국고보조사업비, 법적·의무적 경비 등을 빼고 나면 자율예산은 전체 9%인 14조원에 불과하다”면서 “근본적으로는 8대 2라는 국세와 지방세의 불균형적인 비율을 재조정해 지방재정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높이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분권 강화를 위해서는 주민생활과 밀접한 업무는 과감히 지방이양을 추진하고, 지방의회의 인사권 독립과 전문성 강화를 위한 정책보좌관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동안 한강르네상스 등 전시성 토건사업을 반대하고, 무상급식 시행을 주장하며 오세훈 전 시장과 대립각을 세우는 등 ‘전시성·토건중심’의 시정을 ‘시민·복지 중심’으로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는 “8대 시의회는 시민이면 누구나 누려야할 소득, 주거, 돌봄, 건강, 교육 등 5대 영역에 걸쳐 시민복지기준을 제정해 위기의 빈곤층을 구하고, 양극화를 해소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려 노력했다”면서 “그동안 59만명의 아이들에게 친환경 무상급식을 제공했으며,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과 고용환경 개선을 위한 조례 발의,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고졸자 고용촉진 조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가 당면한 시급한 과제로 부채문제를 꼽았다. 그는 “지난 10년간 토건중심의 시정으로 인해 서울시 채무는 2.9배 증가했다. 2011년 기준으로 약 20조원, 하루에도 채무 이자만 약 20억원이 넘는다”며 “이 문제는 서울시와 시의회가 머리를 맞대고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를 8대 시의회 추진사업을 마무리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그는 역점 추진사항으로 복지정책 확대와 함께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일자리 창출, 자영업자 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살리기, 세외 수입 확대를 통한 재정건전성 마련, 지방분권과 자치를 위한 지방자치법 개정을 꼽았다. 그는 “올해 전체예산의 약 30%인 6조원이 복지예산으로 국가 필수 예방접종 무료시행, 서울시 기초보장제도 도입,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 등 복지정책이 실행에 옮겨지면서 조금씩 시민의 삶이 변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그는 날로 전문화되고 복잡해지는 시정을 감시·견제하려면 정책보좌관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서울시의원은 31조원의 예산과 기금을 심의하고 의원 1인당 9만여명의 시민을 대표하고 510건의 조례, 승인, 의견 청취, 행정 감사를 처리하는 등 업무가 복잡하고 규모가 커지고 있다”면서 “정책보좌관제는 결국은 시민의 복리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베를린 광역시의회와 미국뉴욕시의회 등에서는 다양한 경력을 가진 개인 보좌관을 채용해 운영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의회정치의 합리성을 중시하는 그는 소속 정당의 입장을 떠나 원칙과 소신에 반하는 것에 대해서는 쓴소리도 아끼지 않는다. 그는 “복지와 사람, 현장을 중시하는 박원순 시장의 시정철학에 공감하기 때문에 소통에는 큰 어려움이 없지만 시민의 대의기관인 시의회에 대한 관계설정에 좀 미숙한 점이 없지 않다”면서 “앞으로 시의회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소통해 1000만 시민의 행복도가 한층 더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장 속으로, 시민 곁으로’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그는 현장의 소리를 정책에 담아내기 위해 전국 최초로 민원접수 전자 신문고인 ‘U-신문고 키오스크’를 의회 로비에 설치했다. 그는 “의회는 시민과 늘 가까운 곳에 있어야 한다”면서 “앞으로 각 구청과 경찰서, 세무소 등 민원실과 협조해 시의회 신문고의 거점 지역을 점차 넓여 시민들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함께 고민을 나눠 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대구시 vs 서구, 서대구복합환승센터 건립 갈등

    서대구복합환승센터 건립 사업을 둘러싸고 대구시와 대구 서구가 갈등을 빚고 있다. 대구시가 이 사업을 우선순위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시는 최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 현안 사업 보고에서 지역 대선 공약 10개 사업과 지역 현안 5개 사업을 우선적으로 새 정부 정책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13일 밝혔다. 여기에는 이 사업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서구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구지역 발전을 위해 서대구복합환승센터 건립은 필수사항이다. 그런데도 지역 현안 사업 보고에서 제외하면 사업 추진을 포기하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반발했다. 서구는 독자적으로 서대구복합환승센터 건립에 나섰다. 이를 위해 대구 북구·달서구·달성군, 경북 군위군·고령군·성주군·칠곡군 등 7개 자치단체와 손을 잡았다. 이들과 함께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새 정부 국책사업으로 채택해 달라는 내용의 건의문을 채택했다. 또 가까운 시일 내에 대통령직인수위를 찾아 건의문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들은 건의문에서 동대구역과 고속버스터미널이 대구의 동부 지역에 치우친 탓에 대구와 경북 서부지역 주민들이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이 많다고 주장했다. 또 시가지 발전이 동쪽에 편중돼 서쪽은 점점 낙후하고 있다며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서대구복합환승센터 건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서대구복합환승센터 건립은 현재로서는 무리가 있으며 시급하지도 않다는 입장이다. 이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대구광역권 철도망 구축이 우선돼야 하는데 아직 검토 단계에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6700억원에 이르는 사업비가 들어가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서대구복합환승센터 건립은 서대구역 신설이 전제조건이다. 현재로서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서대구복합환승센터 사업은 20여년째 방치되고 있는 서구 이현동과 평리동 일대 13만 7000㎡ 서대구화물역 부지에 대구 북부정류장과 서대구고속터미널 등을 옮겨 복합환승센터를 만드는 것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강원 낙후지역 휴양관광단지 등 개발

    상대적으로 개발이 늦은 강원 8개 시·군의 낙후지역이 2020년까지 휴양관광단지 등으로 종합개발된다. 국토해양부는 강원도 낙후지역을 체계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신발전지역 종합발전계획안’을 국토정책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에 상정해 심의·의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신발전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삼척시와 영월·평창·고성·정선·철원·인제·양양군 등 8개 시·군의 205.3㎢이다. 이들 지역에는 리조트 단지 등 대규모 개발사업을 위해 민간자본 6조 8687억원을 포함, 6조 8976억원이 투자된다. 신발전지역은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라 지정한 성장촉진지역과 특수상황지역으로 성장잠재력이 크지만 현재는 낙후돼 개발이 필요한 곳이다. 삼척지역은 복합에너지 발전단지로 개발된다. 영월 동강리조트, 평창 아트밸리, 철원 스파리조트, 양양 해양리조트 타운도 조성된다. 이미 개발된 정선군 등 3개 시·군의 산업·관광단지에는 세제 감면 인센티브를 주어 입주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들 사업이 완료되면 강원 지역에 8조 455억원의 생산유발과 7만 8385명의 신규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지방자치단체가 개발사업과 투자유치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경우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해당 지역을 발전촉진지구와 투자촉진지구로 지정할 방침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새정부 지방재정·분권 역주행 우려”

    새 정부 출범을 2주 남짓 앞두고 전국 광역단체와 기초단체 등 지방자치단체 및 지방의회, 관련 학계, 시민단체가 지방 재정 분권 역주행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며 똘똘 뭉쳤다. 서울, 부산 등 전국을 돌며 연일 세미나 형식의 압박을 가하는 한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진영 부위원장을 만나 실질적인 논의도 했다. 6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새 정부의 재정 분권 강화를 위한 정책 세미나’는 한국지방재정학회와 지방세연구원을 비롯해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가 주관했다. 시민단체 관계자, 학자, 지방 공무원,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세미나 직후에는 16개 시도의 단체장이 진 부위원장 등과 간담회를 하고 자치 분권 관련 정책의 세부적인 내용을 다듬었다. 7일에는 부산에서 행정분권추진기구 설립 등을 놓고 세미나를 열어 지방정부 차원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압박의 첫 단추는 손희준 청주대 행정학과 교수가 끼웠다. 손 교수는 “자치와 분권의 정신을 담은 ‘자치행정부’ ‘자치안전부’ 등의 명칭으로 변경할 것을 건의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과 공약을 봐도, 인수위 조직과 직무 및 기능을 봐도 지방과 자치, 분권의식의 단초를 찾아볼 수 없음은 매우 우려스러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박 당선인의 대선 당시 정책을 봐도 지방 재정 관련 공약이 상대적으로 매우 적은 데다 구체적이지 않았으며 오히려 (지방에 대한 중앙정부의 시혜적인) 지역균형발전 관련 공약이 지배적이었다”며 지방자치에 대한 새 정부의 박약한 의지를 질타했다. 박 당선인은 지난달 31일 전국 16곳 시도지사와의 간담회에서 무상보육 등의 복지서비스는 중앙정부가 책임지는 것이 맞고 지방소비세의 지방 몫 비율을 5%에서 20%로 올리겠다는 것과 부동산 취득세 감면에 따른 세수 보전을 약속했다. 하지만 지방정부 관계자들의 불안과 공포는 여전하다. 박 당선인의 ‘세 가지 공약’을 이행하는 데는 각각 1조원 안팎, 2조 9000억원, 8조원 등 12조원에 가까운 추가 예산이 들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앙정부 중심의 조세권, 예산권을 행사해 온 기획재정부가 새 정부에서 부총리급으로 위상을 더욱 높인 상황에서 박 당선인이 강력한 자치 분권 드라이브를 천명하지 않으면 자칫 지방자치와 재정 분권의 약속이 ‘공약’(空約)으로 표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미나에서도 현 지방 재정이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현재 8대2 구조에서 최소한 7대3 이상으로 늘려 지자체의 자치 재정 운용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시도지사협의회 관계자는 “이번 정책세미나는 지난달 31일 박 당선인과의 간담회 이후 지방 4대 협의체 등과 논의해서 긴급하게 편성했다”면서 “정부 출범 전에 자치 분권 및 재정 분권에 대한 큰 틀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한 만큼 지자체 입장에서도 논의를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경제자유구역 2곳 추가 지정

    지식경제부는 4일 제56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개최하고 동해안과 충북 등 2개 지역을 경제자유구역으로 공식 지정했다고 밝혔다. 경제자유구역은 외국인투자 촉진과 지역 간 균형발전을 위해 특별 지정하는 구역으로 개발사업 시 각종 세금이 감면되는 등 혜택이 주어진다. 이번 추가 지정으로 경제자유구역은 6곳에서 8곳으로 늘어났다. 이 지역은 지난해 9월 25일 추가 지정 후보지역으로 선정됐으며 국토해양부와 환경부 등 관계부처의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선정됐다. 동해안 지역에는 8.25㎢ 크기의 구역을 지정했으며 사업비는 1조 3075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충북 지역에는 8.08㎢ 면적의 구역에 1조 9942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이슈&이슈] 광주, 5년내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 될까

    [이슈&이슈] 광주, 5년내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 될까

    광주시가 5년 안에 자동차 ‘100만대 생산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을까. 시가 현재 연 50만대에서 ‘100만대 생산체제’ 구축에 ‘올인’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렇게 되면 ‘광주 경제의 틀’이 근본적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또 울산에 이어 제2의 자동차 생산도시로 급부상한다. 18대 대선 과정에서 여야 정치권 모두가 이를 첫 번째 지역공약으로 내걸었던 만큼 실현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특히 기아차 광주공장이 올 초까지 라인 증설을 통해 연간 62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노사 합의만 이뤄지면 당장에라도 이를 뽑아낼 수 있다. 나머지 40여만대는 새로 조성되는 자동차 전용 공단에서 만들어진다. 시는 새 전용 공단에 하이브리드, 클린 디젤,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등 ‘그린 카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최근 새누리당 박근혜 당선인도 이 같은 내용의 대선 공약을 내건 만큼 광주가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한껏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강운태 시장은 지난달 16일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처음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전격 방문했다. 그는 인수위원들을 만나 박근혜 당선인의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 조성 공약을 새 정부 정책에 반영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국민 대통합과 지역균형발전론을 제시하며 차기 정부를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광주의 미래와 직결된 핵심 전략이란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기아차 광주공장은 연간 44만~48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해 지역경제와 수출을 주도한다. 지난해 광주지역 총 수출액은 141억 달러다. 이 가운데 자동차가 49억 8000만 달러를 차지했다. 연간 매출액은 8조~8조 5000억원 규모로 지역 총생산의 30%를 웃돈다. 100만대 생산기지가 구축되면 자동차 관련 매출액이 현재보다 2배 많은 16조원대로 급상승한다. 2만여명의 신규 일자리도 생긴다. 또 240여개의 수도권 협력업체 이전이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자동차 100만대 증산에 따른 유무형의 파급 효과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광주공장이 올부터 기존보다 10만여대가 늘어난 62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면서 나타나는 파급효과만 봐도 밑그림을 추정할 수 있다. 최근 협력업체의 ‘광주 이전’이 활발하다. 시에 따르면 국내 최대 자동차부품 회사인 현대모비스㈜가 진곡산단에 공장을 착공한 데 이어 ㈜지알켐, 내장재 생산업체인 ㈜ 하이본과 부품협력사인 ㈜화성알텍, 지엔씨(유), ㈜일정 등의 협력업체들이 잇따라 둥지를 틀고 있다. 100만대 생산 목표 달성은 이미 시작됐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현재 쏘울, 스포티지R, 봉고트럭, 카렌스, 버스와 군용 장비 등을 생산한다. 주로 수출용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시간당 생산대수(UPH)를 42대에서 올 66대로 높이는 등 연간 62만대 생산체제를 갖췄다. 나머지 38만대를 위해 광주시는 부지(공단) 마련과 민자 유치, 정부지원 등을 통해 생산단지 조성을 최대한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우선 광산구 평동 포사격장과 동백훈련장 이전을 위해 군 당국과 이미 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포사격장 부지 240여만㎡와 사유지 등 모두 300여만㎡에 자동차 전용 산단을 조성한다. 모두 1조 3000여억원이 투입된다. 그러나 박 당선인이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막대한 투자비를 시가 감당하기란 불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자동차 업계 성장률이 연간 2~3%대로 추정되는 만큼이 사업이 일사천리로 진행되기는 어렵지만 첫 삽을 뜨는 것도 의미가 크다”며 “차기 정부가 대선 공약을 지키도록 압박 강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열린세상]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위원회로 격상해야/김광선 한국기술교육대 교수·한국산학연합회 회장

    [열린세상]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위원회로 격상해야/김광선 한국기술교육대 교수·한국산학연합회 회장

    박근혜 당선인은 ‘중소기업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당선 후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했고, 인수위 보고 첫 번째 부서로 중소기업청을 선택했다. 새 대통령의 의지가 5년 동안 변함없다면 대기업 중심의 대한민국이 중소기업 근무자도 기를 펴고 사는 사회로 어느 정도 바뀔 것 같다. 그러나 중기청이 현재의 위상과 같은 청(차관급) 단위로 지속된다면 대통령이 언제까지 중기청을 감싸며 갈 수 있을까? 우리나라 정부조직 운영상 쉬운 일이 아니다. 다행히 새 정부의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한 국회 논의 및 승인절차가 아직 남아 있으니 중기청을 미국 SMBA 형태의 대통령 직속 중소기업위원회(장관급)로 격상하여 시스템적으로 대통령을 보좌할 것을 제안한다. 격상된 중소기업위원회가 되면 관련 법안 제출도 직접 가능하고 중소기업에 의한, 중소기업을 위한, 중소기업의 정책을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대기업을 포함한 국가혁신 미래 정책을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주도한다면, 중소기업위원회는 같은 차원에서 중소기업을 위한 지역혁신 미래 정책 수립과 운영을 총괄하면 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그리고 국가혁신과 지역혁신을 상호 보완해 국가경제 전체가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다. 자금과 인력, 고가 시설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지방자치단체·기업·대학·연구소와 협력하는 풀뿌리 산학연 프로그램의 연계를 통해 일자리 창출, 융복합화, 기술혁신, 글로벌화로 상향식 개방형 정부혁신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게 된다. 각 부서의 현안 문제에 매몰되어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중소기업정책은 대통령 주제 각료회의에 항상 제안이 가능하게 된다. 대통령 직속 중소기업위원회로의 격상은 중소기업정책을 국정의 중심에 놓고 중소기업 대통령이 되겠다는 박 당선인의 철학과도 부합한다. 그동안 우리나라 중소기업 정책은 잘 구축된 것처럼 보이지만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9988(중소기업체 수 99%, 고용인력 88%)에 해당되는 우리 중소기업은 고용 창출과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국가의 매우 중요한 허리이다. 중소기업은 생산액 및 부가가치 규모에서도 대기업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국에 분포되어 있어 국가 균형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대한민국만큼 중소기업 관련 지원 정책이 잘되어 있는 나라가 없다 할 정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정부의 중소기업 관련 통계 및 현장에서는 벤처·강소기업의 육성을 위한 건전한 기술창업 생태계 조성이 미흡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외 지식재산권 보호문제 대두, 한 번 실패하면 평생 망하는 구조, 기업가 정신의 결여, 산학연 연계 활성화 부족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너무 많다. 특히 우수한 인력의 대기업 선호문제는 매우 심각하다. 대기업의 폐쇄적인 계열화, 중소기업 전용 연구 개발(R&D) 예산의 부족, 기업 자체 자금 조달 부족, 소상공인의 골목상권 문제, R&D 사업화의 성공률 저조, 하향식 성장 로드맵에 따른 창의성 부족 등은 중소기업위원회가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이다. 한정적인 국가자원의 활용 또한 국가지도자가 얼마만큼 관심을 갖고 있는가에 따라 성과의 차이는 크게 달라진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대기업 지원과 새마을운동 등 산업화와 경제자립에 중점을 두면서 ‘한강의 기적’을 연출하는 데 기여했다. 박근혜 당선인 또한 어디에 국가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5년 후 그 성과가 결정날 것이다. 새 정부는 정부조직 개편에서 경제부총리제의 도입과 함께 미래창조과학부를 신설함으로써 ‘창의적 지식’을 통한 사회적 혁신으로 국가의 어려운 경제 환경을 극복하겠다고 한다. 총론에서는 바람직하지만 각론에서 부족했던 점이 중기청이 독립 법안 발의권이 없는 현재 수준으로 머물게 되었다는 것이다. 창의적 지식의 중소기업 확산과 활용의 중요도가 저평가된 것이다. 인수위원회는 앞으로 국회의원들과의 협의 과정에서 중소기업정책의 중요성을 각인시켜 중기청을 대통령 직속 중소기업위원회로 격상시켜 주기 바란다. 혁신적인 중소기업 정책에 따른 성과를 통해 역사에 남는 박근혜 정부가 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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