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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한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한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중국이 약자에겐 강하고 강자에겐 약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중국이 미국 편을 든 캐나다·호주에 대해서는 무자비할 정도로 보복조치를 단행한 반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해 중국의 핵심이익을 훼손하려는 미국·프랑스에 대해서는 그저 말폭탄만 날릴뿐 별다른 조치를 내놓지 않는 것이다. 중국 정부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겸 최고재무관리자(CFO)의 재판 문제로 캐나다와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캐나다에 대해 ‘보복’의 칼을 다시 꺼내 들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 인민검찰원은 19일 캐나다 국적의 대북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를 간첩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베이징(北京)시 인민검찰원 제2분원도 이날 캐나다 전직 외교관 마이클 코브릭에 대해 같은 혐의로 기소했다. 중국 외교부는 앞서 지난 16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캐나다산 수입 목재에서 해충을 발견한 중국 항만 당국이 캐나다 측에 관련 조사와 해결 방안을 요구했다”고 밝혀 수입금지 조치를 취할 것임을 예고했다.중국과 캐나다 관계는 미국의 요청으로 멍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체포된 2018년 12월 1일 이후 갈등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멍 부회장을 넘겨받아 미국에서 대 이란 제재 위반 혐의 등을 재판하겠다는 입장이다. 중국은 멍 부회장이 체포된 후 한 달간 자국내 캐나다인 13명을 구금한데 이어 코브릭과 스페이버를 국가안보 위해 혐의로 체포하는 등 캐나다를 거칠게 몰아붙였다. 지난해 1월에는 마약밀매 혐의로 2016년 징역 15년형을 선고받고 항소한 캐나다인에게 재심에서 오히려 사형을 선고했다. 3월에는 해충을 이유로 캐나다산 카놀라 수입을 막았고, 돼지고기와 소고기 수입도 잠정 중단하는 등 보복 조치를 전방위로 확대했다. 이에 분노한 캐나다가 멍 부회장의 신병을 미국에 인도하는 절차에 들어가면서 중국 정부는 이를 강력히 비판하며 멍 부회장의 석방을 촉구했다. 더욱이 그가 지난달 27일 캐나다 법원으로부터 미국으로의 범죄인 인도 여부와 관련한 재판에서 불리한 결정을 받자, 중국 정부는 캐나다에 대해 공격 수위를 높였다. 캐나다 주재 중국대사관은 “중국은 이번 판결에 강렬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한다”는 성명을 발표했고, 중국 외교부는 캐나다를 미국의 ‘공범’이라고 맹비난했다. 양국의 이 같은 상황 등을 감안하면 자오 대변인의 발언은 캐나다산 목재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중국은 호주에 대해서도 보복의 칼을 휘두르고 있다. 중국 법원은 7년 전 마약을 운반하다 붙잡힌 호주인에게 사형을 선고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17일 보도했다. 호주에 육류와 곡물 등 수입 제한을 비롯해 전방위적으로 보복적 제재를 하고 있는 중국이 이번에는 호주 국민의 생명까지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 국적 50대 남성 캠 길레스피는 2013년 12월 홍콩 북서쪽에 있는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바이윈(白雲) 국제공항에서 마약소지 혐의로 체포됐다. 그의 짐에서 7.5kg이 넘는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당시만 해도 호주와의 관계가 좋았던 덕분에 이 재판은 7년 간 결론을 내지 않고 미적거렸다. 중국과 호주는 좋은 교역 파트너였던 까닭이다. 호주는 중국에 철광석을 비롯해 천연가스, 석탄 등을 수출하고 중국인 유학생과 관광객 역시 호주의 큰 수입원이다. 지난해에는 140만여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호주를 방문해 전체 여행객의 15%를 차지했으며 호주에서 유학하는 중국인 학생 수도 전체 유학생의 38%인 260만명에 이른다. 양국은 특히 2015년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등 경제 친선관계를 구축하면서 호주의 대중국 수출 비중은 2018년 34.7%로 크게 늘어났다. 하지만 2017년 말 두나라 관계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호주 정부가 잇따라 자국내 안보 침해을 이유로 중국견제론을 제기한 탓이다. 갈등에 불을 지핀 사건은 맬컴 턴불 당시 총리가 중국을 겨냥해 호주 정치에 영향을 주려고 전례 없이 교묘한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다며 정당에 대한 외국의 기부행위 금지 및 로비스트 등록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중국 정부는 턴불 총리의 발언이 양국 협력의 근간을 훼손한다며 즉각 중지할 것을 촉구하면서 갈등은 본격화됐다. 이에 호주는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함께 군사훈련에 참여하고 5세대 이동통신(5G) 인프라 구축에서 화웨이를 배제하며, 홍콩 국가보안법 추진에 우려를 표명하는 성명에 동참하는 바람에 중국 정부의 심기를 매우 불편하게 만들었다. 애덤 니 호주 중국정책센터소장은 “중국은 호주를 일부 이슈에서 미국의 대리인으로 여긴다”며 “호주를 벌주는 것은 호주의 태도를 바꾸려는 것뿐만 아니라 미국의 다른 동맹과 파트너에 일종이 경고를 보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4월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세계로 퍼지면서 스콧 모리슨 총리는 “(코로나 기원을 밝히는) 조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중국이 그동안 내놓은 것과는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다”며 미국 편에 서서 중국의 코로나 책임론을 거론하면서 중국을 분노케 했다. 화가 꼭두까지 치민 중국은 호주 수출의 24%를 차지하는 소고기 수입을 부분 중단했고 호주산 보리에 대해 최대 80%까지 관세를 부과하면서 맞불을 놨다. 사실상 수출하지 말라는 얘기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관광과 무역, 교육 분야에 이르기까지 호주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모든 보복 조치를 동원하고 온갖 비방을 쏟아냈다. 후시진(胡錫進) 환구시보(環球時報) 편집장은 지난 4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微博)를 통해 “호주는 늘 말썽을 일으킨다”며 “마치 중국 신발 밑에 달라붙어 있는 씹던 껌처럼 느껴진다. 가끔 돌을 찾아 문질러야 한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이런 와중에 광저우 법원은 길레스피에 사형을 선고했고 그의 전 재산을 몰수했다. 판결 취지는 물론 판결에 대한 다른 결과는 개인정보 보호 의무를 핑계로 중국 정부는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은 미국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지만 정작 미국보다는 엉뚱한 호주를 더 압박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2017년 한국에게 가했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그대로 호주를 겨냥한 모양새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소고기와 보리, 관광, 교육에 이어 아마도 다음(공격 대상)은 석탄이 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반면 중국이 프랑스와 미국에 대하는 태도는 흐물흐물한 듯하다. 프랑스와 미국이 대만에 무기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중국 정부가 말폭탄을 터뜨리며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지만 보복 조치를 내놓았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프랑스의 방산기업 DCI는 8억 대만달러(약 327억원) 규모의 다게(DAGAIE) 미사일 교란장치 발사기를 대만군에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이 발사기는 대만이 1991년 프랑스로부터 사들인 6척의 라파예트급 호위함(프리깃함)에 장착해 적의 미사일 공격을 받으면 교란장치를 발사해 공격을 피하는 방어무기다. 중국 외교부는 “우리는 대만과의 모든 무기판매나 군사 교류에 반대한다”며 “프랑스에 대만으로의 무기수출을 취소할 것을 요구하며 프랑스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계약이 중국과 프랑스관계를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프랑스 외무부는 “우리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계속 존중하며 팬데믹(세계적 유행병)과의 싸움에 모든 노력을 함께 기울여야 한다”는 다소 모호한 입장을 밝혔지만 아직 중국 정부의 후속 조치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호주와 캐나다에 즉각 ‘차이나 불링’(China Bullying·중국의 약자 괴롭히기)에 들어간 것과는 퍽 대조적이다. 중국은 미국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중국 국방부는 미국이 지난달 20일 대만에 어뢰 등 1억 8000만 달러(약 2177억원)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한 데 대해 공식 SNS인 웨이신(微信)을 통해 “미국의 행위는 ‘하나의 중국’ 원칙 등을 심각히 위반하는 것이자 중국 내정에 대한 난폭한 간섭”이라며 “강력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한다”며 거세세 반발했지만 여전히 아무런 후속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월드피플+] 코로나19로 항공길 끊기자…부모 보려 요트타고 유럽서 남미간 효자

    [월드피플+] 코로나19로 항공길 끊기자…부모 보려 요트타고 유럽서 남미간 효자

    연로한 부모를 만나기 위해 코로나19를 뚫고 대서양을 횡단, 유럽에서 남미로 건너간 남자가 있어 화제다. 3개월 가까이 파도와 싸운 끝에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한 남자는 상륙에 앞서 14일 자가격리에 들어가 대기 중이다.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지금은 포르투갈에 살고 있는 후안 마누엘 바예스테로(47)의 이야기다. 바예스테로는 지난 3월 24일 포르투갈 포르투 산투에서 고향인 아르헨티나의 항구도시 마르델플라타를 향해 돛을 올렸다. 그는 “당시 포르투 산투에는 코로나19가 유행하지 않았지만 (스페인 등지에서) 하루에 1000명 이상 사망자가 나는 걸 보곤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면서 "모국 아르헨티나도 코로나19 봉쇄를 발동해 부모님을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덜컥 들었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3월 20일부터 코로나19 봉쇄를 발동, 지금까지 3개월째 유지하고 있다.귀국을 결심한 바예스테로는 항공티켓을 알아봤다. 하지만 유럽과 아르헨티나를 연결하는 하늘길은 이미 끊긴 후였다. 그는 “항공티켓을 알아봤지만 이미 운항이 중단된 상태였다”면서 “요트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었다”고 말했다. 친구들은 그에게 ‘미친 짓’이라고 만류했지만 바예스테로는 수중에 있는 200유로를 달달 털어 급하게 식량을 구해 요트에 채우고 아르헨티나를 향해 출항했다. 고향으로 돌아가는 바닷길은 험했다. 위기는 두 번 있었다. 에콰도르에서 그는 큰 파도가 요트를 덮치면서 배에 금이 가는 사고를 당했다. 바예스테로는 “겨우 육지에 요트를 대고 급한 대로 시멘트로 선체의 균열을 수리했지만 물이 배꼽 아래까지 차오른 순간을 떠올리면 아직도 아찔하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에 도착하기 전 브라질에선 돛이 문제를 일으켜 빅토리아에 잠시 정박해 배를 점검해야 했다. 그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열심히 씻어야 했지만 브라질 주민들은 감염병 예방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았다”면서 “브라질에선 진짜로 감염 공포를 느꼈다”고 했다. 브라질을 출발한 그는 우루과이를 거쳐 16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마르델플라타에 입항했다.형과 동생, 올해 90세가 된 아버지가 항구에 나와 그를 환영했지만 바예스테로는 아직 배에서 내리지 못하고 있다. 외국에서 들어오면 무조건 14일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는 규정 때문이다. 마르델플라타는 먼 여행에 지쳤을 그에게 호텔을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바예스테로는 요트에서 생활을 하겠다고 했다. 그는 “먹고 잘 곳이 있는데 괜히 나 때문에 세금을 쓰게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요트에서 자가격리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지루할 법도 한 선상생활을 하고 있지만 그는 하루하루가 행복하다. 바예스테로는 “위기 때 집으로 돌아가는 건 인간의 본능인 것 같다”면서 “아직 땅을 밟지 못하고 있지만 곧 부모님을 포옹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하루하루가 즐겁다”고 말했다. 그는 “아르헨티나에 입항하기 전 3일 동안은 배에서 혼자 지낸 만큼 의무격리기간(14일)에서 3일은 빼줬으면 좋겠다”면서 웃어보였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중랑구 여름철 집중호우·건축현장 안전점검 실시

    중랑구 여름철 집중호우·건축현장 안전점검 실시

    서울 중랑구는 여름철 집중호우와 폭염에 따른 각종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재난취약시설 및 건축공사장 안전점검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중랑구는 먼저 이달 말까지 재난취약시설물 안전점검을 시행한다. 점검대상은 공동주택 153개소, 대형건축물 9개소, 기타시설 112개소 등 총 274개소 등이다. 점검 항목은 ▲담장·외벽 등의 균열 및 기울어짐 여부 ▲배수펌프 작동상태 ▲주변지반 침하 여부 등이다. 점검 결과 안전등급 C등급 이하 및 기타 위험 요소가 있다고 판단되는 시설은 소유자에게 보수·보강을 진행해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한다. 중랑구는 9월 말까지 건축공사장 안전점검도 실시한다. 대형공사장 등 주요건축공사장 50개소에 대해 서울시 건축물 구조안전자문단과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최대 3회까지 현장점검을 진행한다. 중소형 건축공사장 103개소는 자체점검을 실시한다. 주요 점검사항은 ▲여름철 집중호우 및 강풍 등에 따른 위험요소 제거 여부 ▲공사장 주변 배수로 정비여부 ▲수방장비·자재 확보 여부 등이다. 무더운 여름철 야외근로자의 안전한 노동환경을 위해 ▲식수대 설치 및 응급처치 구호물품 비치 여부 ▲근로자 휴식공간 운영 여부 등도 확인한다. 점검결과 경미한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시정토록 하며, 위험요소 발견 시 행정지도를 통해 안전하게 관리한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철저한 안전점검으로 구민의 생활안전과 근로자의 건강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울광장] 그 많던 ‘진중권들’ 다 어디 갔나/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그 많던 ‘진중권들’ 다 어디 갔나/황수정 편집국 부국장

    북한이 개성 연락사무소를 폭파하자 여당 소속 외교통일위원장은 “대포로 폭파 안 한 게 어디냐”고 했다. 바로 전날 176석의 거대 여당은 헌정 사상 처음 6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했다. 옹색하게 계급장을 단 외통위원장의 안보 인식에 실소가 터지려 할 때.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건물 해체하는 데 대포 쏘는 나라도 있나” 페이스북에서 공박했다. 한 줄짜리 비판이라도 없었다면. 밤잠 설쳤을 사람, 부지기수였다.  진보·보수를 감별하는 진단 시약이 지금 ‘진중권’이다. 진보 논객이었던 그는 조국 사태 말미에 맹렬 진보 비판자로 돌아섰다. 그의 페이스북 직설 메시지에 반응은 쫙 갈라진다. “변절자”라고 핏대 올리면, 자칭 진보. “구구절절 사이다”라고 카타르시스를 느끼면, 보수 쪽. 대체 무엇이 진보 미학자를 독설의 진보 저격수로 만들었나. 그런 생각을 한다면, 중도층 언저리.  사회 주류를 차지한 진보 진영에서 볼 때 진중권은 밥그릇 속의 모래다. 언제 씹힐지 몰라 밥숟갈 뜰 때마다 찜찜한데, 밥그릇째 엎어버릴 수도 없게 하는 깔깔한 모래 한 알. 안팎 비판에 죄다 빗장을 건 거대 여당에 입바른 소리를 날려 주니 “덕분에 숨쉬고 산다”는 사람이 많다. 진보좌파 지지자들의 맹공이 쏟아지는 것도 물론이다. 그럼에도 움직여지지 않는 사실. 그가 한국의 진보 구역에 서식하는 멸종 위기의 ‘악마의 대변인’이라는 것이다.  권력이 끊임없이 견제될 때 민주주의는 건강할 수 있다. 영원한 경계가 자유의 대가라는 명제는 어떤 시대에도 흔들릴 수 없다. 총선에서 민의를 보장받았다고 믿는 민주당은 견제받을 생각이 없다. 악마의 대변인을 내부에 둘 생각은 더더욱 없다. 총선 지나 겨우 두 달인데 놀라운 일들을 목격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에 기권표를 던졌다고 금태섭 전 의원을 본보기 징계했다. 경선 탈락시켜 밀어낸 사람을 다시 불러 아예 탈당하라 한다. 역린을 건드리면 부관참시될 수 있다는 왕조시대 방식의 경고다.  판사 출신 초선의원은 ‘친일파 파묘’를 외치며 국회 신고식을 했다. 현충원의 친일 인사를 이장하는 문제는 여론을 모아 풀어나가면 될 일이다. 파묘를 첫 일성으로 꺼낼 만큼 그의 역사인식이 남달랐다는 소문을 들어본 적 없다. 발언 수위를 극대치로 끌어올린 덕에 ‘쎈’ 진보 캐릭터로 주목받는다. 청와대 비서관 출신으로 범여권 비례정당의 대표가 된 이는 또 어떤가. 조국 비리에 연루된 피고인이면서 당선되자마자 “세상 바뀐 것을 알게 해 주겠다”고 으름장을 놓더니 “기자회견 가야 하니 빨리 재판을 끝내 달라”며 재판 중에 배짱을 부렸다. “사법개혁 잘해 달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전화까지 받았다. 이 인사 역시 강성 진보 대열에 가뿐히 합류했다. 비리 의혹이 줄줄이 불거져도 “탈탈 털린 조국이 생각난다”며 숙명으로 알고 맞서겠다는 윤미향 의원. 그는 모두의 정점에 있고.  주변 학습을 반복하면서 이들은 꿰뚫었다. 어떤 언어를 구사하면 정당한 반대 목소리들을 프레임에 가둬버릴 수 있는지, 자기 선전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 진보의 주류로 편승하는 방법은 자꾸 손쉬워지고 있다. 초선의원들마저 이념 코드 맞추기 강박에 빠진 현실은 의회 정치의 막대한 손실이다. 프레임 논리로 지지층만 챙기는 정치 행태는 더 게으른 정당, 더 실력 없는 정치인을 만들어 낸다. 정치평론가 박상훈은 이런 부정적인 효과를 “프레임에 갇힌 모조품 정치”라고 했다. 결국 손해 보는 쪽은 국민이요 시민이다.  슈퍼 여당은 ‘윤미향 함구령’ 속에 176명의 소속 의원들이 1명처럼 움직이고 있다. 시중에는 “대표와 의원 한 사람, 정당 구성원은 2명이면 충분하다”는 농담이 돈다. 다면적 사고가 불가능한 집단주의에서는 질 높은 의사 결정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동질성으로 똘똘 뭉친 조직에서 어이없는 집단사고의 결과물이 도출된 선례는 한둘 아니다.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파멸을 부른 워터게이트 사건, 쿠바 망명자들을 모아 쿠바 정부를 전복시키려다 참패했던 케네디 전 미 대통령의 ‘피그스만 침공 사건’. 내가 어쩌다 그런 멍청이 짓을 했나, 케네디의 자책은 유명 일화로 남았다. 사례가 더 필요한가.  역대급 저질 체력의 보수 야당은 자기정체성조차 수습하지 못해 허둥거리고 있다. 거대 여당의 견제자 역할은 당분간 기대난망이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씹어야 한다. 민주당의 집단사고에 균열을 내줄 외부 비판의 목소리가 절실하다. 진보의 정의를 말한다던 사람들. 그 많았던 그때의 진중권들, 어디 숨어 머리카락도 안 보이나. sjh@seoul.co.kr
  • 가장 오래된 부석사 조사당 벽화, 더 오래 볼 수 있게

    가장 오래된 부석사 조사당 벽화, 더 오래 볼 수 있게

    고려 제작 추정… 일제강점기 해체·분리 균열 보강했지만 표면 오염 등 손상 심각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사찰벽화인 경북 영주시 부석사 조사당 벽화(국보 제46호)에 대한 보존처리가 시작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18일 해동 화엄종의 창시자인 의상대상(625~702) 초상을 모신 부석사 조사당(국보 제19호) 안쪽 벽면에 그려진 벽화 6점을 이날 대전 문화재보존과학센터로 옮겼다고 밝혔다. 조사당 벽화는 지난해 실시한 국가지정문화재 정기조사에서 보존처리 필요성이 제기됐고, 지난 3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에서 전면 보존처리가 결정됐다. 작업은 2026년까지 진행된다. 목재 골조 위에 흙벽을 만들어 다양한 안료로 채색한 벽화는 조사당이 건립될 당시인 1377년(고려 우왕 3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불교의 수호신인 제석천(帝釋天)과 불법을 지키는 사천왕(四天王), 부처님을 모시는 수호신 범천(梵天)이 그려져 고려 시대 대표적인 벽화로 평가받는다. 벽화는 일제강점기인 1916~1918년 조사당에서 해체·분리됐다. 여섯 개 폭이 각각 벽체 뒷면 일부가 제거되고 석고로 보강돼 나무보호틀에 담겼다. 1926년 10월 6일 동아일보에는 ‘쪼각쪼각 썩어버린 부석사 대벽화’란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부석사 무량수전(국보 제18호)과 보장각을 거쳐 지금까지 성보박물관에 보관·전시돼 왔다. 벽체 분리 전부터 가로 방향 균열이 발생해 일제가 이를 석고로 보강했으나 이로 인한 백색오염과 추가 균열·분리가 일어나 구조적인 손상이 진행 중이다. 채색층의 박리, 표면 오염 등이 심각한 상태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먼저 벽화의 상태를 정밀진단해 손상 현황과 원인을 조사하고, 벽화를 재처리하기 위한 재료 연구와 보존처리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고려 후기 벽체의 구조와 벽화 제작기법에 대한 연구도 계획하고 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야구 슬라이딩에 균열…美 최장 도보용 구름다리 한때 폐쇄

    야구 슬라이딩에 균열…美 최장 도보용 구름다리 한때 폐쇄

    미국에서 가장 긴 도보용 구름다리가 한때 폐쇄됐다고 CNN방송이 17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네시주 개틀린버그 그레이트스모키산맥국립공원 계곡을 가로지르는 길이 207m의 스카이브리지(SkyBridge)는 지난 15일 밤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일시적으로 통행이 금지됐다.이는 스카이브리지 한가운데 있는 유리 발판 세 장 중 한 곳에 균열이 생겼기 때문이다. 유리 발판은 방문객들이 43m 아래의 지면을 내려다 볼 수 있도록 설치해 둔 것이다. 이에 따라 다리에서는 뛰어다니거나 제자리에서 도약하고 또는 깡충깡충 뛰어가는 행위가 금지돼 있다. 그런데 그날 오후 8시30분쯤 한 방문객이 유리 발판에서 야구 슬라이딩을 시도했다가 옷에 달려 있는 금속 장식을 유리 표면에 부딪히면서 그 부위에 균열이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이 때문에 이 다리는 유리 발판의 교체 작업을 위해 일시적으로 폐쇄됐었다. 이에 대해 공원 측 관계자는 “균열이 생긴 유리 표면은 그 밑에 있는 두 층의 유리를 보호하기 위한 층으로, 다리 전체 구조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면서 “이 건으로 다친 사람은 없으며 어느 누구도 위험에 처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스카이브리지는 스카이리프트 파크의 일부로서, 개틀린버그에서 높이 152m의 크로켓산 정상까지 리프트 의자를 타고 이동한 뒤 건널 수 있는 곳이다. 입장료는 성인 15달러, 어린이 12달러이며, 다리를 건너는 데 시간제한은 없다. 스카이브리지는 기초 부분의 콘크리트 약 450t, 케이블 약 4800m, 삼나무판 1400장을 사용해 만들어졌으며 지난해 5월 개장했다. 설계자는 이 다리가 미국은 물론 북미 대륙에서 가장 긴 보행자 현수교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매달려 있는 다리 부분만을 측정하는지 아니면 닻 사이 전체 거리를 측정하는지에 따라 논쟁의 여지가 있다. 캐나다 켈로나산에 있는 한 보행자 현수교는 길이가 244m로 알려졌다. 세계에서 가장 긴 보행자 현수교는 스위스 찰스 쿠오넨 현수교로, 길이 494m, 높이 85m를 자랑한다. 이 다리는 지난 2017년 개장했다. 사진=handout 발행 사진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37만회 진동, 묵은 각질 안녕~ 출근길 아침 화장 들뜨지 않아

    37만회 진동, 묵은 각질 안녕~ 출근길 아침 화장 들뜨지 않아

    엄습하는 무더위에 매일 마스크를 쓰고 다니니 홍조, 뾰루지 등 피부 트러블이 걱정이다. 여름이 무르익으면서 늘어나는 피지 분비량에 깨끗한 관리에도 신경이 부쩍 쓰인다. 그래서 ‘LG 프라엘 초음파 클렌저’에 대한 기대는 어느 때보다 높았다. ●강도 높이면 오히려 피부 노화 앞당겨 ‘주의’ 피부는 나이가 새겨진 지층인 만큼 손안에 쏙 들어오는 이 작은 기계로 얼마나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의아했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달 초부터 한 달가량 2~3일에 한 번씩, 거품을 듬뿍 올린 양쪽 볼과 코, 턱, 이마 등을 70초가량 한두 차례 클렌저로 닦아내며 세수하고 나면 제대로 닦인 그릇이 뽀득거리는 느낌을 피부에서 받게 됐다. 어설픈 세수로는 해결되지 않는 묵은 각질 제거가 실리콘 브러시의 부드럽고 미세한 진동으로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게 체감되는 촉감이었다. 그래선지 출근길 아침 화장을 해도 칙칙하거나 들뜨지 않아 내심 만족스러웠다. 세수만 해도 말개지는 10~20대 피부가 아닌지라 전과 후 눈에 확 띄는 드라마틱한 반전은 없었다. 다만 온종일 마스크, 햇빛, 메이크업 등에 한껏 지치고 예민해진 피부에 자극을 최소화해 세심하게 노폐물을 닦아내 주는 세안을 원하는 소비자라면 믿음직하게 사용할 수 있을 듯하다. 1~4단계의 강도 가운데 주로 2~3단계를 이용했는데 최대인 4단계로 높이면 얼굴이 다소 얼얼한 느낌이다. 전문가들도 개운한 세안을 원한다며 강도를 높이면 오히려 피부 노화를 앞당길 수 있다고 하니 주의가 필요하겠다. ●1회 충전으로 최대 6개월 사용… 휴대성 높아 만족 기계를 한 번 충전하면 최대 6개월(200회)간 쓸 수 있다는 점이 편리했다. 처음 클렌저를 받고 한 번 충전한 이후에는 한 달간 재충전 없이 쭉 쓸 수 있었다. 군더더기를 최소화한 간결한 디자인에 둥글둥글한 형태로 한 손에 감겨 들어오는 작은 사이즈로 휴대성도 높였다. LG전자에 따르면 ‘프라엘 초음파 클렌저’는 초당 최대 37만회의 초음파 진동으로 각질층, 모공을 깊숙이 흔들어 균열을 낸다. 브러시는 분당 최대 4200번 미세하게 진동하며 세안을 돕는다. 이런 기능으로 손 세안보다 2.63배 깨끗한 세수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미세먼지, 황사가 유행하는 봄철에 이어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으로 넘어가면서 지난달 초음파 클렌저 판매량은 지난 4월보다 2배 늘어나기도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저자극 클렌저를 찾는 고객 연령대가 10~20대 등으로 어려지고 피부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남성들도 많이 찾는 등 수요층이 다양해지는 추세”라며 “하반기에는 차별화된 성능을 기반으로 한 더욱 다양한 색상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아하! 우주] 지구의 바위처럼…소행성 베누의 암석들은 누가 깼나?

    [아하! 우주] 지구의 바위처럼…소행성 베누의 암석들은 누가 깼나?

    지구에서 1억3000만㎞ 떨어진 곳에서 태양 궤도를 돌고있는 소행성 '베누'(Bennu·1999 RQ36)의 비밀이 서서히 풀리고있다. 최근 미국 행성과학연구소(Planetary Science Institute)는 베누 표면에 있는 수많은 돌과 바위들이 햇빛에 깨지고 균열이 갔다는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9일 자에 발표했다. 베누는 지름이 500m 정도의 작은 소행성이지만 태양계 초기에 형성돼 태양계의 형성과 진화, 더 나아가 생명의 기원인 유기물의 출처에 대한 정보까지 가지고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 때문에 미 항공우주국(NASA)은 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를 발사했으며 지난 2018년 12월 초 이곳에 도착했다.이번 연구결과는 오시리스-렉스가 베누 주위를 돌며 탐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실제 공개된 사진을 보면 균열이 가있는 암석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지구의 암석도 햇빛, 공기, 물 등의 영향으로 같은 현상이 일어난다. 지구에서 이처럼 암석이 갈라지는 주된 원인은 풍화작용 때문이다. 예를들어 빗물이 작은 단층이나 바위 틈으로 스며들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얼음으로 변해 팽창하면서 균열이 일어나는 것. 그러나 베누에는 지구와 같은 대기가 없으며 공기나 물, 생명체 등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베누의 암석은 어떻게 균열이 갔을까? '범인'은 햇빛 뿐이다. 베누의 자전주기는 4.3시간인데 이 과정에서 햇빛의 영향으로 표면은 빠르게 뜨거워졌다가 급속히 차가워진다. 연구팀에 따르면 베누의 낮 최고 기온은 126℃, 밤의 최저 기온은 -73℃로 곤두박칠 친다.        논문의 수석저자인 제이미 몰라로는 "베누에는 날씨가 없지만 급격한 기온의 변동도 암석에 비슷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바위가 온도 변화에 노출될 때 마다 표면은 팽창하거나 수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과거 베누의 표면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그리고 수백 만년 후에는 어떤 모습일지 말해주는 퍼즐의 한 조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시리스-렉스는 기존의 탐사선과는 달리 표면까지 하강해 로봇팔을 쭉 뻗어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가져올 예정이다. 올해에는 표면의 샘플을 60g이상 채취하며 이듬해에는 다시 지구로 귀환한다. 지구 도착은 2023년 9월로 샘플을 담은 캡슐은 낙하산을 이용해 미국 유타 주에 떨어진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反이낙연 전선’ 하루 만에 흐지부지?…“김부겸 탓에 전대 과열” 불만도

    ‘反이낙연 전선’ 하루 만에 흐지부지?…“김부겸 탓에 전대 과열” 불만도

    우원식 “연대 논의 불편하다”이낙연 위원장은 침묵 이어가유력 대권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당권을 ‘징검다리’ 삼아 대권으로 가도록 가만 놔두는지는 않겠다며 형성됐던 민주당 당권 주자간 ‘반(反) 이낙연 전선’이 하루 만에 힘을 잃는 모양새다. 우원식 의원 등 당권 주자들이 “연대 논의는 불편하다”고 선을 그으면서 김부겸 전 의원 중심의 ‘비낙 연합’에 균열이 생긴 것이다. 여권 일각에서는 김 전 의원이 전당대회를 지나치게 과열시키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당권 주자인 우 의원은 1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반 이낙연 연합’에 대해 “당 대표의 임기 문제와 관련해 연대 논의가 나오는 데 그런 논의는 불편하다”면서 “연대는 가치와 노선을 갖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김 전 의원, 홍영표 의원과 함께 이 위원장의 당대표 출마를 반대하는 연합 전선을 형성했다고 보도되자 직접적으로 거부감을 표출한 것이다. ‘가치와 노선’을 언급한 것도 유력 대권 주자를 포위하는 식의 정치공학적 연대는 명분이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되면서 전당대회 불출마 뜻을 밝혔던 송영길 의원은 전날 YTN라디오에서 김 전 의원을 겨냥해 “지금 대선주자 1위인 이 위원장과 부딪혀서 서로 간의 상처를 내고 그것이 또 보수언론에게 활용되는 것이 과연 당내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이 출마하지 않으면 본인이 나가겠다고 밝혔다.김 전 의원은 최근 우 의원, 홍 의원 등을 따라 만나 “당대표가 되면 임기를 채우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 대권 주자인 이 위원장이 당대표가 된 뒤 대선에 나가려면 당헌·당규에 따라 임기 7개월 만에 중도 사퇴를 해야 한다. 이에 김 전 의원이 ‘배수의 진’까지 치면서 반 이낙연 연합 전선이 형성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우 의원 등이 여기에 불편함을 드러내면서 한동안 전대 경쟁 구도는 예상하기 힘들게 됐다. 다만 이 위원장은 아직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앞서 이 위원장이 빠른 시일내 전대 출마를 공식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그는 김 전 의원의 배수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도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 일각에서는 원외인 김 전 의원이 반 이낙연 연합 전략으로 존재감을 키우는 데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김 전 의원이 당대표 임기 완주를 내세워 이 위원장과 대결 구도를 만드는 식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키운 건 괜찮은 전략으로 보인다”면서도 “결국 당권·대권 모두 이 위원장이 가져갈 가능성이 높은데 괜히 상처만 내는 게 아닌가 싶다”고 털어놨다. 한편 김 전 의원은 20대 대구 수성갑 의원을 지내다 문재인 정부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을 맡으며 민주당 대선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지난 4·15 총선에서 낙선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옹벽 보강 통 큰 지원… 안전 샐 틈 없는 양천

    옹벽 보강 통 큰 지원… 안전 샐 틈 없는 양천

    “재난 상황에서는 속도가 생명입니다.” 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은 코로나19 사태를 수습하면서도 장마철을 앞두고 자연재난에도 대비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코로나19도 걱정이지만 무더위와 장마철에 앞서 다른 안전 사고 예방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 구청장은 지난 3일 관내 신월5동 D아파트 주차장에서 현장구청장실을 운영하면서 붕괴 우려가 있는 위험 옹벽에 대한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주민들과 함께 현장을 점검했다. 그는 초선 시절인 민선 6기 때부터 지금까지 총 127회의 발로 뛰는 현장구청장실을 운영하고 있다. 현장구청장실에 접수된 민원은 오래된 이 아파트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는 내용이었다. 2003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주차장 내 옹벽 3개면에 균열이 나타났고, 일부 콘크리트가 파손된 것으로 발견돼 주민들이 구청에 도움을 청했다. 구는 즉각 건축구조기술사와 토질 및 기초기술사 등 전문가와 함께 현장조사를 벌인 뒤 지원안 마련에 나섰다. 구는 공동주택 지원사업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고 주민과의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공동체 활성화와 공용시설물의 유지관리 사업에 필요한 비용 일부(50~80%)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구는 재정이 열악한 소규모 단지에 최대 80%까지 비용을 지원해 입주민 부담을 덜어 주고 있다. 이 단지는 20가구인 소규모 아파트여서 옹벽 보수 공사비가 약 2000만원으로 예상돼 입주민의 경제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상황이었는데 구의 지원을 받아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김 구청장은 “적절한 대처 및 신속한 실행만이 문제 확산을 막을 수 있다”면서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신속한 복구 심의를 통해 공사비 지원을 결정하고 장마가 오기 전에 옹벽공사가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구에서는 지난해 태풍 피해를 입은 아파트 단지 내 공용시설물 복구를 긴급 지원하는 등 공동주택 지원도 포함된 ‘재난안전·위험시설물 보수보강’ 사업에 2005년부터 현재까지 15년간 약 18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시진핑 訪日 먼저”… 아베, 홍콩보안법 규탄 거부

    “시진핑 訪日 먼저”… 아베, 홍콩보안법 규탄 거부

    센카쿠열도 갈등 이후 관계개선 총력일본이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을 비난하는 성명에 동참해 달라는 미국 등의 요청을 거부했다고 교도통신이 7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복수의 관련국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한 워싱턴발 기사에서 “일본 정부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가 홍콩보안법 도입을 비난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기 전 동참 의사를 타진받았으나 이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영국과 캐나다가 주도한 공동성명은 결국 일본이 빠진 채 4개국 명의로 발표됐다. 교도통신은 “중국과 관계 개선을 지향하는 일본은 구미 국가들을 따르지 않음으로써 중국을 배려했으나 미국 등에서는 일본에 대해 실망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일본의 이번 결정이 각국과의 균열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그동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자격 방일을 성사시키기 위해 갖은 공을 들여 왔다. 2012년 중일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일본이 국유화하면서 냉각됐던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자신의 외교 업적으로 만들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시 주석의 국빈 방문에는 이번 홍콩보안법 성립 이전에도 집권 자민당 일각을 포함해 곳곳에서 반대 의견을 표명해 왔다. 그럼에도 아베 총리는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는 “우리도 중국에 문제 제기는 하고 있다”며 홍콩보안법 사태에서 미국 등과 인식을 같이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외무성은 지난달 28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홍콩보안법이 가결되자 쿵쉬안유 주일 중국대사를 불러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장마철 물샐 틈이 없네

    서울 강서구는 장마철을 앞두고 오는 19일까지 공동주택과 재난 취약시설물에 대해 안전점검을 한다고 2일 밝혔다. 점검 대상은 아파트, 임대주택, 소규모 공동주택 등 총 314개 단지 1336개 동과 축대, 옹벽, 담장 등의 부대시설이다. 준공 후 15년 이상 경과한 특정관리대상 아파트와 연립주택, 15층 이하 임의관리대상 단지, 소규모 공동주택 등은 구에서 안전점검 전문가를 선정해 합동점검한다. 또 16층 이상 아파트와 의무관리대상 단지, 임대주택 등은 단지별 관리주체가 안전점검표에 따라 자체점검을 하고 구에 점검표를 제출하도록 했다. 주요 점검 내용으로는 ▲기둥, 보 등 주요 구조부의 손상, 균열 여부 ▲지반침하 등에 따른 구조물의 위험 여부 ▲옥상 물탱크, 물건 적치 등 과하중 상태 ▲건축물 주변과 옥상 등의 배수 시설 상태 ▲옹벽·담장·석축 등의 파손과 손상, 균열 상태 등이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점검해 공동주택의 취약부분을 개선하고 재난 걱정 없는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차이나머니 파워에… EU·日, 홍콩 놓고 美와 ‘온도차’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처리 강행을 두고 미국과 유럽연합(EU)·일본 사이에 균열이 드러나고 있다. 셋 다 중국을 비난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하지만 이후 대응은 제각각이다. 미국은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를 철폐하는 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혔지만 EU는 제재를 배제하고 대화를 강조한다고 밝혔다. 일본은 제재 여부에 대한 입장조차 내놓지 않고 있다. 다분히 중국의 ‘차이나 머니’를 의식한 행보다. 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29일(현지시간) 27개 회원국 외무장관과의 화상회의 뒤 회원국을 대표해 낸 선언문에서 중국이 전날 홍콩보안법 처리를 강행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나 그는 중국에 대한 제재를 언급한 회원국은 단 한 국가뿐이었다면서 “제재가 중국과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중국과 계속해서 대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U의 반응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는 현실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독일과 프랑스 등은 중국에 대해 좀더 강경하게 대응하자는 쪽이지만 이탈리아와 그리스 등은 중국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을 지지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EU가 미국과 중국 간 경쟁에 얽히고 싶어 하지 않는 가운데 홍콩보안법 문제가 불거졌다”면서 “EU와 미국의 사이가 또 한 번 틀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본 정부도 홍콩보안법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구체적인 대응에는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앞서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지난 28일 “전인대에서 홍콩에 관한 의결로 홍콩 정세를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더이상의 조치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중국이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과 하반기로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일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 3조원대 돈세탁 연루된 북한인 28명 기소 왜

    美, 3조원대 돈세탁 연루된 북한인 28명 기소 왜

    北 조선무역은행 대리인격 북한국적 28명중국 국적 5명 등 법무부가 이례적 기소美 당국자 “북한 관련 기소 중 역대 최대”중국·러시아 등 대북제재 동참 경고성인 듯미국 법무부가 중국과 러시아 등지에서 25억 달러(약 3조 1000억원) 규모의 돈세탁에 관여한 혐의로 30여명의 북한·중국인을 무더기 기소했다. 중국과 러시아 등이 대북 제재의 균열을 가져오고 있다는 시각이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28일(현지시간) 세계 곳곳에 조선무역은행의 비밀 지점을 만들어 돈세탁에 관여한 혐의로 북한 국적자 28명과 중국 국적자 5명을 기소했다. 조선무역은행은 북한의 대표적인 외환은행이다. 이들 30여명은 조선무역은행의 대리인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통해 세탁된 자금이 조선무역은행으로 흘러갔으며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 지원에 사용됐다는 것이다. 조선무역은행 전직 총재인 고철만과 김성의는 물론 전직 부총재 2명도 여기에 포함됐다. 공소장에는 이들이 중국 베이징, 러시아 모스크바, 태국 등에 유령 회사나 조선무역은행 비밀 지점을 마련하고 돈세탁을 시도한 사례가 포함됐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이 기소한 북한의 제재 위반 사건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당국자의 말을 전했다. 특히 재무부 차원의 독자적 제재가 아니라 법무부가 나서 대북 제재를 회피하는데 관여한 북한 국적자를 무더기 기소한 건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미국 당국이 신병을 확보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들의 실질적 형사처벌보다는 북한, 중국, 러시아 등에 경고를 할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까지 유엔회원국들은 모두 북한 근로자를 귀국시켜야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이에 동참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미국은 보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낙폭 회복한 美증시… 연준 “경제 활동은 급하강”

    낙폭 회복한 美증시… 연준 “경제 활동은 급하강”

    미 증시가 코로나19로 인한 그간의 낙폭을 회복한 반면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실물경기의 급격한 하강을 경고하면서 메인스트리트(실물경제)와 월스트리트(금융시장)의 위험한 균열이 더욱 커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53.16포인트(2.21%) 오른 2만 5548.27을 기록해 지난 3월 10일 이후 78일 만에 2만 5000선을 넘어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44.36포인트(1.48%) 오른 3036.13으로 장을 마치며 지난 3월 5일 이후 83일 만에 3000선을 회복했다.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지수도 72.14포인트(0.77%) 오른 9412.36을 기록했다. ●확진자 급증 없고 추가 부양책도 기대 우선 50개주 모두 단계적 봉쇄 완화에 들어갔지만 확진자 급증이 없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직장 복귀 보너스를 주는 방안을 트럼프 행정부가 지지할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상원에는 실직 근로자의 직장 복귀 시 임금과 별도로 주당 450달러의 보너스를 주는 법안이 제출돼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경기 회복을 돕기 위해 사상 최대인 7500억 유로(약 1024조원)의 부양책을 제안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연준은 이날 발간한 경기동향보고서 ‘베이지북’에서 “모든 지역에서 경제활동이 하강하고 있다. 대부분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경제 재개가 시작되면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상승할 것으로 많은 지역이 희망하고 있지만, 경제 전망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고 대부분 지역이 잠재적 회복 속도에 대해 비관적”이라고도 했다. 실업률은 지난 3월 4.4%에서 4월에 14.7%로 폭등했고 지난달 기존 주택 판매도 전월보다 17.8% 감소했다. ●유동성 공급 거품 땐 성장 잠재력 훼손 주식시장이 실물경기를 선행한다는 점에서 3분기 이후 반등세를 선반영했다는 분석도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유동성의 무제한 공급이 거품이 되면 과도한 부채 증가로 금융시스템 불안, 성장 잠재력 훼손 등을 가져올 수 있다. 웰스파고 투자연구소의 폴 크리스토퍼 세계시장전략팀장은 CNBC에 “시장이 (미중 갈등이나 백신에 대한) 냉랭하고 곤란한 사실 대신 V자 회복, 성공적인 경제 재개 등 희망적인 사인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다우지수 25000 회복 vs 연준 “경제 급하강”

    다우지수 25000 회복 vs 연준 “경제 급하강”

    다우지수 78일만에 2만 5000선 회복S&P500도 83일만에 3000선 돌파미 연준 “경제 전망 여전히 매우 불확실대부분 지역 잠재적 회복속도 비관적”월스트리트·메인스트리트 불안한 균열“증시 희망적 소재만 집중” 전문가 경고 미 증시가 코로나19로 인한 그간의 낙폭을 회복한 반면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실물경기의 급격한 하강을 경고하면서 메인스트리트(실물경제)와 월스트리트(금융시장)의 위험한 균열이 더욱 커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53.16포인트(2.21%) 오른 2만 5548.27을 기록해 지난 3월 10일 이후 78일 만에 2만 5000선을 넘어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44.36포인트(1.48%) 오른 3036.13으로 장을 마치며 지난 3월 5일 이후 83일 만에 3000선을 회복했다.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지수도 72.14포인트(0.77%) 오른 9412.36을 기록했다. 우선 50개주 모두 단계적 봉쇄 완화에 들어갔지만 확진자 급증이 없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직장 복귀 보너스를 주는 방안을 트럼프 행정부가 지지할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상원에는 실직 근로자의 직장 복귀 시 임금과 별도로 주당 450달러의 보너스를 주는 법안이 제출돼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경기 회복을 돕기 위해 사상 최대인 7500억 유로(약 1024조원)의 부양책을 제안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반면 연준은 이날 발간한 경기동향보고서 ‘베이지북’에서 “모든 지역에서 경제활동이 하강하고 있다. 대부분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경제 재개가 시작되면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상승할 것으로 많은 지역이 희망하고 있지만, 경제 전망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고 대부분 지역이 잠재적 회복 속도에 대해 비관적”이라고도 했다. 실업률은 지난 3월 4.4%에서 4월에 14.7%로 폭등했고 지난달 기존 주택 판매도 전월보다 17.8% 감소했다. 주식시장이 실물경기를 선행한다는 점에서 3분기 이후 반등세를 선반영했다는 분석도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유동성의 무제한 공급이 거품이 되면 과도한 부채 증가로 금융시스템 불안, 성장 잠재력 훼손 등을 가져올 수 있다. 웰스파고 투자연구소의 폴 크리스토퍼 세계시장전략팀장은 CNBC에 “시장이 (미중 갈등이나 백신에 대한) 냉랭하고 곤란한 사실 대신 V자 회복, 성공적인 경제 재개 등 희망적인 사인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中 반감 커진 EU, 미중 사이 ‘등거리 외교’ 균열

    中 반감 커진 EU, 미중 사이 ‘등거리 외교’ 균열

    코로나·홍콩보안법 두고 대중외교 고심가디언 “미중, 둘중 하나 선택 압력 커져” 반중노선은 미국만 파트너로 남아 우려 팬데믹 이후 시진핑 국제적 역량에 의문 獨·英, 5G사업에 화웨이 배제 움직임 伊 등 친중국가 얽혀 대립각 세우기 곤란 코로나19 사태와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논란 등 중국발(發) 이슈가 잇따르며 대중외교 노선을 둘러싼 유럽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중국에 독자적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는 공감대는 커지고 있지만, 자칫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중 노선에 편승하는 듯한 모습이 될 수 있는 등 균형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가디언은 25일(현지시간) “코로나19를 전환점으로 (미중 사이에서) 어느 한쪽을 선택하라는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유럽은 다른 아시아 민주주의 국가들과 관계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중국에 대해서는 보다 강력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의 발언을 보도했다. EU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보렐 고위대표는 최근 잇따른 언론 기고 등을 통해 대중국 관계의 변화를 주장해 왔다. 유럽은 그동안 중국과의 경제·외교 관계를 의식해 직접적인 비판을 자제해 왔다. 중국 역시 중·동유럽 국가들이 참여하는 ‘17+1’ 정상회의를 만드는 등 자국 주도로 전 세계 경제벨트를 구축하는 ‘일대일로’에 유럽을 끌어들이는 데 적극적이었다. 가디언은 “트럼프 행정부의 지나친 반중노선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 중국과 멀어질 경우 트럼프가 EU의 유일한 주요 파트너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유럽이 중국에 강경한 태도를 보일 수 없었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홍콩 범죄인 인도법안 반대 시위를 비롯해 일련의 사태들을 거치며 중국을 향한 유럽의 인내심도 조금씩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는 대중국 관계의 ‘게임체인저’가 됐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로 드러난 중국의 폐쇄성 문제는 시진핑의 중국이 국제사회의 리더이자 동반자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키웠기 때문이다. 자국 내 5G(5세대) 이동통신 사업에서 중국의 화웨이 참여를 배제하려는 독일과 영국 등의 최근 움직임은 이 같은 변화를 보여 주는 단적인 예다. 보렐 고위대표는 “그동안 EU와 중국의 관계가 신뢰와 투명성, 상호주의에 기반을 둔 것은 아니었다”고 지적하며 관계 재설정을 주문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유럽이 미국의 뒤를 이어 중국과 전면적으로 대립각을 세우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특히 중국에 대한 우호적 여론이 독일보다도 높은 이탈리아처럼 ‘친중색’이 짙은 국가가 있는 등 회원국마다 이해관계가 다른 점도 변수로 지적된다. 독일 저널리스트 프랭스 시에렌은 “EU 지도자들도 이제 코로나19의 중국 기원설에 대해 얘기하지만, 그와 동시에 세계경제에서 중국의 중요성도 알고 있기에 (그들과의) 협력도 강조한다. 트럼프의 세계보건기구(WHO) 비판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말을 아끼기도 했다”면서 “EU는 미국을 따라 중국에 책임을 전가하려는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정대협, 이용수 할머니 폭로 전에도 비판하면 피해자 외면했다

    정대협, 이용수 할머니 폭로 전에도 비판하면 피해자 외면했다

    “위안부 문제로 관심 받자 정대협 권력화 돼”‘아시아여성평화기금’ 때도 정대협 극렬 반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애끓는 심정으로 두 차례 기자회견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그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를 비판했다. 그 중심에 21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에 당선된 윤미향 전 정의연 이사장이 있다. 정대협은 이 할머니의 폭로 전에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자신들에 대해 비판하거나 정대협과 다른 의견을 말하면 철저히 외면하고 배제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26일 시민운동계 등에 따르면 1990년 결성된 정대협은 이듬해 고(故) 김학순 할머니의 최초 피해 증언 이후 위안부 문제 공론화와 일본 정부의 사과·배상을 요구하며 수요시위를 주도하는 등 위안부 문제 해결 운동의 맨 앞에 섰다. 그러나 정대협은 자신들의 입장에 동의하는 위안부 피해자들을 중심으로 위안부 운동을 벌여 왔고 정대협의 입장이 곧 국내 위안부 피해자 전체를 대변하는 것처럼 성역화됐다는 문제제기가 꾸준히 있었다.이 할머니는 지난 25일 대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가 무엇이든지 바른말을 하니까 (정대협이) 전부 감췄다”면서 “(2015년 12월 위안부 합의 당시) 10억엔이 왔을 때도, 내가 알았으면 돌려보냈을 것이다. 정대협·나눔의 집에 있는 할머니만 피해자가 아니라 전국의 할머니를 도우라고 했는데 거기 있는 할머니만 도왔다”고 말했다. 이는 정의연과 정대협이 단체 입장에 가까운 피해자만 지원하고, 입장이 다른 피해자들에게는 위안부 문제해결 방식에 대해 협의하려는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취지에서 비판으로 받아들여진다. 심미자 할머니 “정대협, 앵벌이로 배 불린 악당”정대협, 피해자 조형물에서 심 할머니 이름 빼 앞서 2004년 고(故) 심미자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 33명은 ‘세계평화무궁화회’ 명의로 낸 성명에서 “언제 죽을지 모르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역사의 무대에 앵벌이로 팔아 배를 불려온 악당”이라며 정대협을 강하게 비판했다.이들은 당시 성명에서 “윤정옥 (당시) 정대협 대표는 ‘아시아여성평화기금을 받으면 자원해 나간 공창(公娼)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주는 위로금을 당신들이 뭔데 ‘공창’ 운운하며 우리를 두 번 울리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결성된 단체가 자신들과 의견이 일치하는 피해자들과만 함께하고, 입장이 다른 피해당사자들의 목소리는 배제했다는 비판이었다. 최근 심 할머니 등 정대협과 관계가 불편하던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름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남산 ‘기억의 터’ 조형물 ‘대지의 눈’에도 빠져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고노 담화 후속 조치 피해자 기금‘여성 위한 아시아평화국민기금’일부 피해자 수령 후 정대협 균열 평화기금, 정대협 등 비판 끝에 결국 해산1990년대 중반 ‘여성을 위한 아시아평화국민기금’은 대표적인 갈등이 있었던 사안이었다. 일본은 1993년 위안부 강제연행을 인정하고 ‘사죄와 반성’을 표명한 고노 담화의 후속조치로 1995년 민간 모금 형식인 ‘여성을 위한 아시아평화국민기금’을 조성해 피해자들에게 지급하려 했다. 정대협은 해당 기금이 법적 배상을 피하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고 규탄하고 국내 위안부 피해자들의 기금 수령도 반대했다. 그러나 일부 피해자들이 기금을 수령하면서 균열이 발생했다. 아시아여성평화기금은 정대협을 비롯한 국내 시민사회단체의 비판 끝에 2007년 결국 해산했다. 올해 3월 기준 우리나라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240명(사망 222명, 생존 18명)이다. 이들 가운데 ‘일본 정부에 의한 법적 배상’을 고집하는 정대협의 입장에 동의하는 피해자도 있었지만, 실현 가능성 등을 감안해 위로금 등 보상을 받는 것을 차선책으로 수긍한 피해자도 있었다. 박유하 “정대협이 말하는 피해 당사자, 자기네 생각 따르는 이들에 한정” 박유하 세종대 교수가 2013년에 펴내 논란을 일으킨 ‘제국의 위안부, 식민지 지배와 기억의 투쟁’에도 정대협의 운동 방식에 관한 비판이 나온다. 박 교수는 자신의 책에서 “지원단체(정대협)가 말하는 ‘당사자’들이란 어디까지나 지원단체의 생각에 따르는 이들에 한정될 뿐”이라면서 “‘당사자’는 하나가 아니지만, 지원단체와 의견을 달리하는 ‘위안부’들의 존재는 우리 사회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정대협 활동을 정면으로 비판했던 심미자 할머니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같은 책에서 “그녀(심미자 할머니)는 일찍부터 정대협과 갈등을 겪었고 세상에 호소하기도 했지만 공론화되는 일은 없었다”면서 “우리 사회에 조금도 알려지지 않았다는 사실은 당사자와 정대협 간 힘의 차이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정대협의 생각’과 다른 말을 하는 이들은 단순히 비판받는 정도를 넘어 ‘민족에 대한 사죄’를 해야 할 정도가 됐다”면서 “위안부 문제가 한국 사회에서 커다란 관심을 얻고 그에 따른 힘을 얻으면서 정대협은 권력화된 것”이라고 평가했다.정의연 “심미자 할머니 성명은활동가 사이서 불거진 일 중 하나” 이 할머니 “위안부·정신대 혼용해 해결 지연”에“위안부 잘 안 알려져서 정신대 용어 사용” “일제 때도 용어 혼용 존재했다” 반박 정의연 관계자는 이러한 문제제기에 대해 “정대협과 정의연이 30여년간 위안부 피해자들과 함께 운동을 이어오면서 피해자뿐 아니라 운동을 함께 한 활동가들 사이에서도 여러 차례 견해차나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심미자 할머니의 (2004년) 당시 성명도 이러한 과정에서 불거진 일 중 하나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의연은 전날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이 끝난 이후 “안타깝다. 마음 아프다”면서도 사과의 뜻을 밝히지는 않았다. 정의연은 이 할머니가 “위안부와 정신대 용어를 혼용해 사용해 문제해결을 더디게 만들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상황상 어쩔 수밖에 없었다고 입장을 내놓았다.정의연은 위안부는 일제에 의해 성노예를 강요당한 피해자를 일컫는 말이고, 정신대는 근로정신대의 줄임말로 소학교 고학년 정도 연령에 일본 군수공장으로 끌려가 군수품 등을 만드는 일을 강제당한 피해자라고 설명했다. 정의연은 “정대협이 1990년대 초 활동을 시작할 당시 (위안부의) 피해 실상이 알려져 있지 않아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던 ‘정신대’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이라면서 “실제 일제 식민지 하에서도 용어의 혼용이 존재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정의연은 “정신대 피해자를 지원하는 단체는 별도로 존재하고 활동가들은 이를 혼동하지 않는다”면서 “정대협에 포함된 ‘정신대’는 운동의 역사적 산물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대협은 일관되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을 위해 활동해온 단체”라고 강조했다.윤미향 “의정 활동으로 보여주겠다”“법적 잘못 없어…사퇴 고려 안해” 이해찬, 민주당에 윤미향 함구령 지시민주 “검찰 수사 지켜보고 입장 밝힐 것” 한편 지난 19일 예고 없이 대구에 있는 이 할머니를 찾아가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했던 윤미향 당선인은 “기자회견에 오라”는 이 할머니의 당부에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윤 당선인은 경기도 안성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쉼터 고가 매입 및 반값 매각과 경매 아파트 자금 마련 등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해명하는 과정에서 말이 자주 바뀌면서 오해를 받았다. 윤 당선인은 일각의 사퇴 요구에 대해 “드러난 법적 잘못이 없고 의정 활동 성과로 보여 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의정 활동으로 평가받겠다는 의미다. 지난 18일에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쉼터 매입 과정 등 의혹과 관련한 정치권 안팎의 사퇴 요구에 대해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데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면서 “사퇴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민주당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이 할머니의 회견과는 무관하게 21대 국회의원 임기가 시작되는 오는 30일 이전에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해명하는 자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해찬 대표는 윤 당선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개인 의견을 분출하지 마라”며 함구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강훈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통해 “윤 당선인에 대해서는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보고 향후 입장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씨줄날줄] 20%대 아베 지지율/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20%대 아베 지지율/황성기 논설위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내각 지지율이 27%로 떨어졌다는 마이니치신문의 여론조사 결과가 지난 23일 나왔다. 코로나19 대응이 믿음직스럽지 못하다는 불신이 증폭돼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도 30%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던 지지율이 기어이 바닥 가까이까지 추락한 것이다. 2012년 12월 아베 총리가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하고 민주당으로부터 정권을 탈환한 직후 70% 가까이 치솟았던 지지율은 40~50%선에서 왔다갔다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2017년 모리토모·가케 학원 스캔들 때 아베 정권은 여러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20%대에 잠깐 진입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재상승하며 2018년 가을의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3선을 일궈 내면서 2021년 9월까지의 거대 여당 자민당 총재 임기, 즉 총리로서 재직할 수 있는 장기 집권 카드를 쥐었다. 그러나 세계를 휩쓴 코로나19는 도쿄하계올림픽 연기라는 치명타를 안기며 불사조 아베 총리에게도 적지 않은 후유증을 남겼다. 누가 봐도 부실한 코로나 대처에도 30%를 유지하던 지지율을 더 끌어내린 것은 검찰청법 개정안의 강행이었다. 아베 정권은 구로카와 히로무 도쿄고검 검사장 정년을 각의 결정으로 멋대로 연장시키더니 그를 검찰총장에 앉히려고 법 개정에까지 손을 댔던 것이다. 결국은 내기 마작으로 불명예 퇴진한 구로카와 검사장은 아베 총리 일가의 스캔들이 수사 대상인데도 수사에 착수하지 않은 데 결정적 기여를 한 아베 정권의 측근 중 하나이다. 7년을 넘긴 역대 최장수 아베 정권의 강점은 공명당과의 연립, 도시부의 무당층과 직능단체의 지지가 꼽힌다. 거기에 진보 성향의 한국 젊은층과는 정반대로 20대의 70%가 넘는 지지야말로 아베 정권을 지탱하는 동력이다. 그러나 이번의 검찰청법 개정 시도는 일본인에게서는 보기 힘든 집단 저항을 이끌어 내며 지지 기반의 균열을 일으킨 핫이슈가 됐다. 광장에 나와 민주화를 쟁취한 경험이 없는 일본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민의를 모으는 광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5월 초 검찰청법 개정에 항의한다는 해시태그를 단 트윗에 유명 연예인, 남녀노소가 참여해 그 숫자가 1000만을 넘어서자 아베 정권도 법 개정을 보류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베 총리가 백기를 든 것은 결코 아니다. 코로나19를 수습하고 내년 7월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을 반드시 자신의 손으로 치러내 정권을 마무리하거나 자민당 총재 4연임을 이뤄 내 개헌을 달성한다는 아베 총리의 목표가 수정됐다는 흔적은 찾기 어렵다. 오히려 학원 스캔들 때처럼 ‘20%’를 무시하고 ‘무조건 직진’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marry04@seoul.co.kr
  • 산타페·BMW520d 등 126개 차종 54만여대 리콜

    산타페·BMW520d 등 126개 차종 54만여대 리콜

    국토교통부는 BMW코리아와 현대자동차,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7개 사가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126개 차종 54만 9931대의 결함에 대한 리콜(시정조치)를 한다고 22일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싼타페(CM)와 카니발(VQ), 쏘렌토(BL) 총 29만 4622대에서 발견된 일부 노후 차량의 제동장치(ABS/ESC 모듈) 결함에 대한 리콜을 실시한다. 해당 부품의 전원부에서 오일 또는 수분 등 이물질이 유입돼 내부 합선으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이 확인됐다. 해당 차량은 오는 25일부터 현대차 직영서비스센터 및 블루핸즈, 기아차 서비스센터에서 각각 무상으로 전원공급 제어 스위치 장착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쿠페의 에어백 모듈 고정볼트 결함, 기아차는 그랜드카니발의 연료공급 파이프 결함에 대한 리콜도 실시한다. 현대차는 지난 14일부터 현대차 직영서비스센터 및 블루핸즈에서 해당 제네시스쿠페 차량에 대한 고정 볼트 재조임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기아차는 그랜드카니발 차량에 대해 오는 25일부터 기아차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부품 교체를 진행할 예정이다. BMW코리아의 경우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일부 쿨러에서 균열사례가 확인된 79개 차종 24만 1921대가 리콜 대상이다. BMW코리아는 520d(7만 7352대), 320d(4만 4663대) 등에 대해 선제적 예방 조치 차원에서 EGR쿨러를 점검한 후 필요 시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차량은 다음달 1일부터 단계적으로 BMW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수리를 받을 수 있다. BMW코리아는 앞서 17만 2000대가량의 차량에 대한 EGR쿨러 리콜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개선된 EGR쿨러에서도 결함이 발생하면서 기존 리콜보다 7만대 가량 늘어난 범위의 리콜에 다시 들어가게 됐다. BMW코리아는 이외에도 740d 등 4개 차종 50대에서 측면헤드에어백 전개 시 과도한 폭발압력으로 탑승자에게 상해를 입히거나 또는 제대로 에어백이 전개되지 않아 탑승자 보호가 제대로 되지 못할 가능성이 확인돼 이에 대한 리콜도 실시한다, 해당 차량은 22일부터 BMW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개선된 부품 교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수입·판매한 E280등 36개 차종 1만 1480대의 선루프 유리 패널의 접착 불량에 대한 리콜을 실시한다. 또 AMG GT 63 4MATIC+와 AMG GT 63 S 4MATIC+ 총 3대에서는 실내 내부격실문(센터콘솔) 결함이 발견됐다. 내부격실문은 시속 48.3㎞로 자동차를 고정벽에 정면충돌시킬 때 등에서 열리지 않아야 하지만 해당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는 해당 결함에 대해서는 추후 시정률 등을 감안해 과징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해당 차량은 현재 지난 15일부터 무상 점검 후 교체가 진행 중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A3 40 TFSI 306대는 타이어공기압경고장치가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는 이에 대해서도 추후 시정률 등을 감안해 과징금을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오는 29일부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무상 수리를 진행한다. 이번 리콜과 관련해 각 제작사에서는 차량 소유주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방법 등을 통지한다. 리콜 전 소유주가 결함 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 제작사에 수리비에 대한 보상 신청이 가능하다. 자세한 정보는 자동차리콜센터(www.car.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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