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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oul In] 취약시설 안전점검 실시

    동작구(구청장 김우중) 해빙기를 맞아 취약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 축대와 옹박, 절개지, 공사장, 노후건축물 등 155개 시설물에 대한 점검을 실시한 이후, 다음달 20일까지 위험요인에 대해서는 정비를 완료한다. 중점 점검사항은 ▲공사장 주변 지반침하·균열 상태 ▲절개지 및 낙석 위험지역 ▲육교 등 도로시설물 침하 및 균열 상태 ▲노후 건축물 등에 대한 안전 및 유지 상태 등이다. 재난안전관리과 820-9310.
  • [프로농구] 신의 손…신기성 15득점 맹활약

    KTF가 3연패에서 벗어나며 공동 2위로 복귀했다. 삼성은 3연승으로 단독 4위에 뛰어올라 2위 자리까지 넘보게 됐다. KTF는 16일 안방인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경기에서 이미 1위를 확정지은 모비스를 87-81로 제압했다.KTF는 29승21패로 LG와 함께 공동 2위를 이뤘다. 앞서 KTF는 모비스전 2승3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신기성이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친 경기는 모두 졌다. 맹장염을 앓는 신기성은 이날 15점 9어시스트로 날았다. 필립 리치(38점 8리바운드)도 골밑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접전이던 경기는 4쿼터에 가서야 균열을 일으켰다.KTF는 67-66으로 쫓긴 상황에서 신기성과 애런 맥기, 리치가 8점을 몰아넣으며 상대를 따돌려 승리를 예감했다. 전주에서는 서장훈(16점 8리바운드), 올루미데 오예데지(9점 17리바운드) 등이 높이의 우위를 뽐낸 삼성이 KCC를 91-80으로 꺾었다. 삼성은 3점포 3개를 뿜어낸 KCC의 손준영(14점·3점슛 4개)과 마르코 킬링스워스(27점 15리바운드)의 활약에 밀려 3쿼터 초반까지 37-43으로 뒤졌다. 하지만 이 때부터 삼성의 높이가 위력을 드러냈다.KCC보다 두 배가 많은 리바운드를 따내며 경기를 뒤집은 것. 삼성은 이정석과 이규섭이 3점포 2개를 보태고 서장훈과 오예데지가 골밑을 장악하며 점수를 보탰다.3쿼터에 28점을 쓸어담은 삼성은 65-53으로 도망가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은 28승22패로 오리온스(27승22패)를 따돌리고 단독 4위에 올랐다. 공동 2위와 승차는 1경기.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침수훼손 ‘반구대 암각화’ 물막이벽 설치”

    울산시는 15일 댐 상류에 위치해 물속 잠김이 반복되고 있는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국보 제285호 반구대암각화가 침수로 훼손되지 않도록 물막이 벽을 설치해 줄 것을 문화재청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평가되고 있는 암각화는 사연댐 상류에 위치해 해마다 7∼8개월 동안 반복해 물속에 잠겨 그림이 새겨진 바위면이 닳고 균열이 생겨 보존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오래전부터 제기됐다. 울산시와 문화재청은 2001∼2003년 암각화 보존대책을 세우기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용역을 통해 댐 수위를 낮추는 것과 물길을 바꾸는 방안, 물막이 벽을 설치하는 방법 등 3가지 안이 제시됐다. 댐 수위를 낮추면 울산시민 식수 공급에 문제가 있고 물길을 돌리는 것도 많은 공사비와 자연훼손이 뒤따른다. 물막이벽 설치도 경관을 해칠 우려가 있어 문화재청은 지금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시는 최근 암각화 부근에 선사문화전시관을 건립하는 것에 대해 문화단체 등이 경관 및 자연 훼손이 우려된다며 반대하고 나선 것을 계기로 문화재청에 암각화 보존대책을 빨리 추진할 것을 건의했다. 시는 세가지 보호 대책 가운데 암각화 앞에 150여m의 물막이 벽을 설치하는 것이 비용이 가장 적게 들고 훼손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판단된다고 건의했다. 시 관계자는 “일부 학계와 단체가 문화재 보존대책을 강구하거나 촉구하지는 않고, 필요하다고 의견이 모아진 선사문화전시관 건립만 반대하고 있어 근본적인 보존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시가 현실적인 보호방안을 건의하게 됐다.”고 말했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유화업계 담합 불가능하다”

    허원준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신임 회장이 12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자진신고자 과징금 감면제도’(리니언시 프로그램ㆍleniency program)의 문제점을 비판해 주목된다.11년간 유화업계가 담합을 했다는 공정위의 ‘판결’에 대해서도 “불가능하다.”며 부인하고 나섰다. 허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의 속성상, 또 40년 가까이 이 업계에 종사한 사람의 상식상 11년간 담합을 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과징금을 부과받은)업체별로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괘씸죄’에 걸리지 않기 위해 침묵하던 지난달과 달리 태도 변화가 엿보인다. 허 회장은 “내부 고발을 유도하는 리니언시 제도의 취지 자체에는 공감하지만 담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국민에게 가장 큰 피해를 입히고 주도적 역할을 했을 수밖에 없는 대형 기업이 혐의를 먼저 자백했다는 이유만으로 과징금을 전액 면제받고, 잔챙이들은 부과받는 것은 모순”이라고 꼬집었다. 업계 선두인 호남석유화학과 삼성토탈은 공정위의 담합 조사가 시작되자 적극적인 협조로 과징금을 전액 면제받거나 감면받았다. 나머지 업체는 총 1000억원대의 과징금을 받았다. 이로 인한 회원사간 반목 등 내부 균열음이 커지는 데 대해 허 회장은 “감정적인 대응보다 국제경쟁력 강화에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면서도 “리니언시 혜택을 받기 위해 과잉 협조한 일부 회원사나 담합 혐의를 사전에 언론에 흘려 전원회의 참석자들의 판단을 유도한 공정위 모두 문제가 있다.”고 뼈 있는 말을 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이런 불행이…” 폭염속 장갑 껴야하는 여성

    “저는 한시도 빼놓지 않고 하루 24시간,1년 365일 내내 양말을 신고 장갑을 끼고 있어야 한답니다.” 중국 대륙에 20대 후반의 한 여성이 손·발가락 등 피부에 먼지나 더러운 물질이 조금만 닿아도 살갗이 썩어들어가는 너무나 악랄한 몹쓸 병에 걸려 주변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8일 심천특구보에 따르면 불운의 여성은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선전시에 살고 있는 펑(彭·29·여)모씨.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그녀는 튼튼하고 아름다운 두 손을 가졌지만,밥을 하거나 빨래를 하는 등 집안 일을 조금도 할 수 없는 안타까운 사연을 안고 있다.먼지 등 더럽고 추저분한 물질이 손·발가락 등 피부에 살짝 닿기만 하면 살갗이 곪고 썩어들어가면서 참기 힘들 정도로 아픈 통증이 오기 때문이다. 펑씨에게 이런 청천벽력 같은 불행이 닥친 것은 벌써 17년 전이다.꿈많은 12살이었던 당시 각기병에 걸렸다.집안 셈평이 그리 넉넉하지 못한 터수라 병원에 갈 엄두조차 내지 못할 형편이었다.그렇다고 괴질을 그대로 방치할 수도 없는 처지고…. 해서 아주 ‘용하다’는 도사를 찾아가 처방전을 받아 치료를 했다.그 도사는 불로 뜨거운 황토흙을 밟아 발을 쬐기만 하면 각기병은 감쪽같이 치료할 수 있다는 처방을 내렸다.이 말이 마치 복음처럼 들린 펑씨는 고대 집으로 돌아와 황토 흙을 불에 데워 밟았다. 한데 이게 웬일인가.밤이되자 뜨거운 황토흙을 밟아 덴 발가락 10개가 갑자기 가렵고 아팠다.조금 시간이 지나자 발바닥에 허물이 벗겨지며 고름까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더욱이 이튿날에는 발바닥의 피부가 모두 벗겨져버렸다.질병이 낫기는 커녕 오히려 더 큰 병에 걸려버린 것이다. 그 일이 있은 뒤 몇개월 동안 고생을 한 뒤 상처가 아물고 나서 그녀는 밭에서 홍당무를 캐는 일을 했다.그런데 손에 흙이 묻자마자 손가락과 손바닥의 피부가 벗겨지며 고름이 흘러나왔다.게다 그 통증이 너무 아파 참을 수 없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이때부터 손·발가락 등 피부에 조그마한 티끌이나 더러운 물건을 만지기만 하면 이같은 현상이 되풀이됐다. “먼지 같은 것이 손가락의 지문에 묻으면 지문이 서서히 균열 현상을 일으킵니다.이때 몹시 가려운 것은 물론 참을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이 뒤따릅니다.” 이 때문에 여름·겨울,하루 24시간,365일 동안 양말과 장갑을 끼고 있다는 펑씨는 아무리 조심을 하고 있어도 1년에 6∼7차례에 이 괴질이 도지고,한번 걸리면 짧으면 10일,길면 1개월 가량 통증과의 전쟁을 벌여야 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각기병 비타민의 하나인 티아민의 부족으로 생기는 영양실조 증세중 하나.환자는 항상 다리가 부어 있다.부은 다리를 손가락으로 누르면 들어간 살이 나오지 않는다.초기에는 입맛이 없고 소화가 잘 안되고 팔다리에 힘이 없다.늘 피곤하며 감각이 무뎌지다가 심해지면 다발성 신경염을 비롯해 순환기·소화기의 증세와 몸이 부어 오르는 부종 등이 나타난다.다발성 신경염은 다리 근육이 쓰리고 아프기 시작해 무릎의 반사작용이 떨어지고 근육이 마비돼 걸음을 제대로 걷지 못하게 되는 증세이다.심해지면 사망에까지 이르는 무서운 질병이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빨리 헐고 근린공원 만들어야”

    “금간 벽, 흔들림 걱정 없이 살고 싶어요.” 마포구 용강동 강변북로변에 있는 용강시범아파트 주민들의 바람이다. 강변을 바라보고 있는 전망 좋은 곳에 사는 사람들의 엄살로 넘겨버릴 수 없는 사연이 있다. 용강시범아파트는 서울시가 1970년대 중산층에게 보급하기 위해 지은 곳으로 12∼18평대 아파트 9개동에 240가구가 살고 있다. 주변에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는 데 반해 이곳은 여전히 지어진 당시의 모습 그대로다. 아파트 벽을 지탱하는 기둥이 휘어지거나, 균열이 생기고 떨어져 나간 철근이 그대로 드러나 위태로워 보인다. 2000년에 마포구가 진행한 안전진단에서 재난안전시설물 D급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4월에 주민들이 자체 의뢰한 안전진단에서는 최하위인 E등급을 받았을 정도로 위험한 상태다. 마포구는 이곳이 대형안전사고의 우려가 높고, 부지 폭이 좁아 주거시설로 개발하기에는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주민들을 이주시키고, 근린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건물보상, 이주대책 등에 부담이 커 구 차원의 추진은 곤란하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지난 7월 시·구 간담회와 11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구를 방문했을 때 신영섭 마포구청장은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만큼 하루빨리 정비해야 하지만 사업 예산이 상당할 것으로 보여 서울시의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건물을 철거한 후 지역특성을 살린 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이 최적의 방안”이라고 건의했다. 이미 서대문구 연희시범아파트 부지가 근린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인 선례도 들었다. 연희시범아파트 정리사업을 근거로 건축물 보상비와 이주비를 추산해 250여억원을 예산으로 책정했다. 하지만 구 예산의 10%가 넘는 규모라 자치구 자체 조달이 쉽지 않다. 그러나 서울시는 용강시범아파트의 부지 여건상 공원 조성을 포함한 도시계획사업추진이 어렵고 사유재산인데다, 서울지역 시범아파트 8곳과 형평성 문제가 있어 추진이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5일‘서울시 철거민 등에 대한 국민주택특별공급 규칙’을 들며 “용강시범아파트는 규칙에서 정한 도시계획사업이나 시민아파트 정리사업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붕괴 위험이 있는 재난위험시설물이므로 입주민들에게 보상비와 서울시 공급 주택의 입주권을 주고 정리할 수 있도록 규칙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신생아 첫 맛보기 모유냐 분유냐

    유난히 신생아가 많을 것이라는 ‘복돼지해’, 그 ‘복’을 온전히 누리려면 치명적인 ‘첫 분유’의 유혹을 이겨내야 한다. 분유회사들이 ‘첫 분유 효과’를 겨냥해 각급 병·의원을 대상으로 불꽃 튀기는 판촉전을 펴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신생아가 처음 맛보는 ‘젖’이 무엇이냐에 따라 입맛이 결정되기 때문인데, 이때 분유를 먹게 되면 모유수유는 사실상 어려워진다. 분유의 ‘상업적인 맛’에 금방 길들여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유 수유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산모들의 ‘첫 분유’에 대한 각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첫 분유 효과’ 모유가 분유보다 우수하다는 것은 산모들이 다 알고 있지만, 그러면서도 많은 산모들이 모유 수유에 실패한다. 실패의 원인은 대부분 모유와 분유를 함께 먹이는 혼합 수유 때문이다. 분유의 상업적인 맛을 모유가 이기기 어렵다. 성인도 입맛이나 습관을 바꾸기가 어렵듯 신생아도 처음 맛본 ‘젖’의 맛을 기억하고 이 맛을 탐닉하는 습성을 보인다. 분만으로 지친 산모를 위한다며 처음부터 분유를 먹이다가 수유를 시작하거나, 밤중 수유의 번거로움 때문에 분유를 먹이는 혼합수유는 결국 모유 수유의 실패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또 젖병은 꼭지를 조금만 빨아도 잘 나오기 때문에 아기의 빠는 힘이 약해져 이후 엄마 젖을 물리면 잘 빨지 못한다. 쉽게 빨아도 되는데 힘들게 빨아야 하는 모유수유의 ‘노동’을 신생아도 싫어해 더욱 분유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이는 엄마 젖의 생산에도 영향을 미친다. 아기가 젖을 빨기 시작하면 남은 젖이 없도록 깨끗하게 유방을 비우게 되고 다시 젖분비 호르몬을 자극해 젖을 충분히 분비하는 과정을 되풀이하게 된다. 그러나 혼합수유의 경우 아기가 젖을 빠는 시간과 양이 적어 호르몬 자극이 적을 뿐더러 생산량도 점차 줄어 결국 모유수유를 어렵게 한다. # 모유수유에 성공하려면 성공적인 모유수유를 위해서는 출산 전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 신생아는 태어나면서 본능적으로 엄마젖을 빨려고 하지만, 엄마가 준비를 해두지 않으면 중요한 시기를 놓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출산 전에 엄마의 가슴 모형과 신생아 모형을 이용해 각 자세별 수유방법과 수유 관련 문제 해결법을 미리 익혀두는 것이 필요하다. 출산 때 모자 동실(同室)을 이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엄마젖에 가까이 있는 것이 분유를 차단하는 첫째 조건이기 때문이다. 출산 후 1시간 이내에 바로 젖을 먹이고, 이후 아이가 원할 때마다 수시로 젖을 물리는 것이 좋다. 또 첫 3∼4주에는 신생아 탈수 등 의학적으로 필요한 경우에 한해 분유를 제공하기도 하나 이는 모유수유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이뤄져야 하고, 이 때는 의료진의 배려가 필요하다. 이 시기에 생각없이 혼합 수유를 하다가는 모유수유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 모유수유에 문제가 있다면 산모와 신생아가 모두 건강하다면 모유수유를 하지 못할 이유는 거의 없다. 그러나 모유수유 동안 아기의 체중 증가가 매우 더디거나 1회 수유시간이 30분 이상이면 모유량이 적지 않은지를 확인해야 한다. 수유 후 1시간 안에 또 젖을 찾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잠을 자지 못하고 보챌 때도 모유량이 부족하지 않나 살펴봐야 한다. 적게 먹더라도 체중만 정상이라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산모 유방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도 모유수유가 힘들게 된다. 대표적인 문제로는 유두가 갈라지고 피가 나는 유두균열과, 유방이 뭉치고 아픈 증상을 보이는 ‘젖몸살’이 있다. ■ 도움말 : 심정석 마더스여성의원 원장. 원영민 모유수유 전문 간호사.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Seoul in] 10일까지 해빙기 건축물 안전점검

    금천구(구청장 한인수) 해빙기 공동주택 등 건축물 안전점검을 실시한다.10일까지이며, 점검대상은 관내 공동주택 124단지 402동과 축대, 옹벽 26개소다. 동절기 한파의 영향으로 건축물 및 축대, 옹벽 등에서 해빙에 따른 지반침하로 균열 및 붕괴의 위험요인을 사전에 점검, 재난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함이다.▲구조물의 변형, 변위, 균열 여부 ▲강제구조물의 노후화(부식, 균열, 과적하중) ▲철근 부식상태 및 콘크리트 표면상태 등을 점검한다. 주택과 890-2380.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1회전(6국)] 다시 미세해지는 바둑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1회전(6국)] 다시 미세해지는 바둑

    제7보 (141∼171) 흑141로 머리를 내민 수는 일종의 버팀이다. 보기보다 실리가 엄청나게 큰 곳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약간이나마 허약한 중앙 흑돌에 보탬이 된다. 그러나 이렇게 큰 수도 백142라는 절묘한 삭감수가 등장하자 빛이 바랬다. 백142에 대해 흑은 어떻게 응수할 방법이 없다.(참고도1) 흑1로 막는 것은 백2의 젖힘에 이어 백4의 끊음으로 흑은 어느 한쪽이 절단이 난다. 이렇게까지 진행될 것도 없이 백A만 선수가 되어도 다음 백B의 한방이면 중앙 흑돌들이 속절없이 잡힌다. 그래서 상변이 깨지는 것을 감수하고 흑143으로 좌변에서 중앙으로 연결의 손을 뻗은 것이다. 백144로 한칸 뛰어들어 가자 거대했던 우상귀 일대 흑집에 균열이 간다. 흑145의 보강은 절대인데 이때 (참고도2) 백1에 붙여서 상변 백돌들을 살렸으면 승부가 결정됐을 것이다. 흑2로 차단하는 것은 7까지 간단하게 살아간다. 그러나 잘 두어나가던 주형욱 3단은 갑자기 안전책을 선택했다. 백146을 선수하고 148로 치받아서 좌중앙 흑돌 여섯점만 차단하자고 한 것이다. 덕분에 흑은 149로 한칸 뛰어서 상중앙을 지킬 수 있어졌고 이것으로 조금이나마 더 버틸 수 있게 됐다. 백150으로 지켜서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인데 이후 152,162 등이 너무 여유로운 수들이었다. 흑155,163으로 한칸씩 뛰어들어간 수가 커서 바둑은 다시 미세해지고 있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한류’ 북한도 녹인다

    ‘한류’ 북한도 녹인다

    북한 젊은이들 사이에도 ‘한류(韓流)’ 바람이 거세게 불어 북한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1일 “최근 남한의 영화와 드라마 등이 대거 유입되면서 젊은 층 사이에서는 이를 보지 않으면 ‘왕따’ 취급을 당한다는 탈북자들의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평양 등에서는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 나오는 대사인 ‘너나 잘하세요.’를 변형한 ‘너나 걱정하세요.’라는 말이 유행어로 번지고 있으며, 드라마 ‘가을동화’나 ‘불멸의 이순신’ 등도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용준·장동건 등 얼짱배우 인기 통일부와 새터민 교육기관 하나원이 교육생 30여명을 대상으로 면담조사를 실시, 지난해 10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남한 가요와 드라마는 평양뿐 아니라 개성이나 남포, 함경북도 등 국경지역까지 광범위하게 퍼져 있으며 배용준, 장동건 등 남한 배우의 인기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경을 드나드는 여행자 등을 통해 남한 비디오 테이프나 CD 등을 구입, 서로 돌려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칼머리·맘보바지 패션도 따라하기 최근에는 드라마나 영화뿐 아니라 헤어스타일과 패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젊은 층 사이에서는 앞머리를 삐죽삐죽 내린 ‘칼머리’가 유행하고, 통을 좁게 해 다리에 달라붙는 ‘맘보바지’를 여성들이 입은 모습도 자주 목격된다는 것이 탈북자들의 증언이다. 이처럼 ‘남한풍’이 북한 사회에 확산되자 북한 당국은 당·군·청년 조직을 총동원해 사상 재무장을 독려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외부의 심리 모략전을 차단하고 이색 생활풍조의 유입을 경계하자’는 취지의 대민 선전을 강화하면서 남한풍 단속에 적극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 당국은 사회 저변에 변화욕구가 커질수록 체제 균열 요인 또한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며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경공업 투자 증대에 나서는 등 민생 안정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대통령은 독선 버리고 조정능력 갖춰야 포퓰리즘 혁신없인 정부실패 반복될것”

    ‘바람직한 한국 대통령의 리더십은 무엇인가.’ 한국정치학회와 관훈클럽이 2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한국 대통령 리더십 학술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의 리더십을 분석, 평가하면서 “독선을 버리고 조정 능력을 갖춰야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차기대통령, 국민통합으로 리더십 위기 극복해야 고려대 함성득 교수는 “앞으로의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의 집권 동안 악화된 경제적 상황을 일자리 창출을 통해 완화하고, 이념과 지역, 그리고 세대별로 분열된 국민을 통합해 정치적으로 ‘다수파 대통령’이 되어 현재의 ‘대통령 리더십의 위기’상황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우리 정치상황은 ‘안정과 개혁’ 또는 ‘보수와 진보’와 같은 타협이 어려운 ‘정치의 양극화 현상’을 낳고 있다.”면서 “이들간 갈등을 어떻게 해소해 조화시켜 나아가느냐 하는 것이 앞으로 대통령의 바람직한 리더십의 형성과 발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 교수는 실패한 미국 대통령 리더십의 특징으로 ▲명확한 국정비전의 결여 ▲타협능력의 결여 ▲미숙한 정치적 기술 ▲소통능력의 결여 ▲부정직성 ▲인격의 결여 등을 꼽으면서, 실패한 리더십에서 벗어나기 위해 ‘입법적이고 관리적인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입법적·관리적 리더십과 함께 대통령 자신의 성숙된 인격, 또는 정신적 성숙이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덕목”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 후 파격적인 발언과 행동은 탈권위주의에는 도움이 됐으나 보수층의 실망감과 경멸감을 높이고 국민통합을 위한 대통령 자신의 권위를 실추시켜 부정적인 소수파 대통령으로 남게 돼 사회불안을 초래했다.”고 분석했다.●올 대선, 후보자 품위와 경륜 선호될 듯 숭실대 강원택 교수는 “2007년 대선은 이전의 대통령 선거와 비교할 때 후보자의 개인적 특성이 강조되는 선거로, 사회적 균열과 같은 구조적 요인보다 후보자의 개인적 속성이 중요하다.”며 숭실대가 지난해 9월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진보적 성향’‘품위와 위엄’‘안정적 인물’‘여론 중시하는 민주적 리더십’‘산업화에 공헌’‘도덕성보다 능력’‘경륜 있는 인물’ 등에 대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았다. 강 교수는 “품위나 안정, 경륜 등을 선호하는 것을 볼 때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차기 대통령의 원하는 리더십 스타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역대 대통령 평가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이승만 대통령에서부터 노무현 대통령까지 다양한 리더십을 분석했다. 명지대 김도종 교수는 이승만 대통령이 정부 수립과 한반도 안정 등 성과를 이뤘지만 출중한 능력이 독선과 오만으로 나타나 좌·우익 모두를 정적(政敵)으로 만들어 ‘실패한 지도자’가 됐다고 지적했다. 전주대 이강로 교수는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 “강력한 ‘경제 리더십’이 있었지만 부의 편중, 소외계층 양산 등으로 정치적 반대세력의 도전을 초래해 1970년대 이후 리더십의 한계를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경남대 김용복 교수는 “김대중 대통령은 준비되고 전문적인 능력을 가졌지만 자신의 권력기반인 청와대와 호남 기반을 중심으로 정책을 추진한 것이 부정과 비리를 낳은 토대가 됐다.”고 평가했다. 창원대 안병진 교수는 노무현 대통령 리더십을 현재의 민의(民意)보다 미래과제만 강조하는 ‘토플러주의’와 기득권층과 대립각을 세우는 ‘포퓰리즘’으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질적인 혁신 없이는 노무현 정부의 실패는 반복되거나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日동맹 균열?

    |도쿄 이춘규특파원|규마 후미오 일본 방위상의 잇단 대미(對美) 강경 발언으로 미·일 관계가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규마 방위상은 27일 나가사키현의 한 연설에서 주일미군 재편과 관련, 오키나와현 후덴마기지를 동현 나고시로 이전하는 방안에 대해 “나는 미국에 ‘너무 잘난 체하듯 말하지 말라. 일본의 일은 일본에 맡겨 달라.’고 말하고 있다.”며 미국의 태도를 비판했다. 그는 “미국측은 ‘미·일 정부 사이에 결정된 만큼 그렇게 하면 되지 않는가’라고 말하지만 일본은 지방분권이다. 미국은 ‘사전 교섭’을 모른다.”며 기지 이전에는 현 지사의 공유수면 매립허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규마 방위상은 지난 24일 “부시 미국 대통령은 핵무기가 정말 있다고 보고 (이라크전을) 단행한 것 같지만 그 판단은 잘못됐다.”면서 전후(戰後) 처리에 대해서도 “어떻게 잘 처리할지, 처방전이 없는 상태”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의 발언이 논란을 빚자 이틀 뒤 “발언에 좀 더 주의를 기울였어야 했다. 느낌이라고 해도 하지 않았어야 했다.”고 물러섰다. 이 발언 뒤 미국측은 국무성 일본부장이 주미 일본대사관 관계자와 만나 “규마 방위상 발언을 미국 정부는 무겁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항의했고, 외교경로를 통해서도 “미·일동맹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다.”고 경고했다고 도쿄신문이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28일 보도했다. 규마 방위상은 지난해 12월에도 일본은 이라크 전쟁을 적극적으로 지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미국이 발언 진의를 확인하자 일본측은 “이라크 전쟁을 지지하는 것은 일본 각료회의 결정”이라며 발을 뺐다. 27일 발언에 대해 미 정부 당국자는 “후덴마기지의 이전은 양국간 합의된 것으로 일본이 마음대로 폐기할 수 없다.”면서 “규마 방위상은 미국도 해병대를 설득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줄 알면서도 그렇게 발언했다니 매우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특히 미국은 시오자키 관방장관 등 일본 정부 당국자들이 규마 장관 발언을 우려하면서도 “정치가 개인의 발언”이라며 옹호하자 일본이 월내 개최를 희망한 미·일 안전보장협의위원회(2+2)에 당분간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산케이신문이 이날 전했다.taein@seoul.co.kr
  • [환경·생명] “쿵 쾅 쿵 쾅” 공사 소음·진동 사람 잡는다

    서울 관악구 신대방동 보라매병원 옆에 살고 있는 문흥준씨는 1년 넘도록 공사장 소음·진동에 시달리다 못해 환경분쟁조정위에 호소했다. 건설사가 집 앞에 대형 병원을 지으면서 소음·진동을 줄이는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채 공사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문씨는 “2005년 여름부터 병원 터 파기 공사를 시작해 1년 가까이 소음·진동에 시달렸다.”면서 “바위를 깨는 소리 때문에 낮에는 집에 있기 어려울 정도였다.”고 말했다. 문씨는 “진동으로 집에 균열이 생겼으나 업체는 공사와 무관한 것이라며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진동 심해 이웃집 벽에 균열 생기기도 문씨처럼 건설현장 가까운 곳에 사는 주민들은 소음·진동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휴식은 고사하고 일상생활 피해까지 입고 있다. 건설업체들이 공사비를 아끼려고 미리 소음·진동 방지대책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은 탓이다. 민원이 생기면 적당히 타협하면 그만이라는 안일한 생각이 소음·진동 환경피해를 가져오고 있다. 환경분쟁조정위원회 재정·조정 사건의 80% 이상이 소음·진동 피해일 정도로 공사장 소음·진동에 피해가 심각하다. 경기도 부천시 중동 꿈마을 아파트 주민들은 15m소방도로 건너편 주상복합 아파트 건설 공사장에서 나오는 소음·진동에 시달렸다.2004년부터 땅파기 공사 때는 소음·진동이 심해 일상적인 일을 할 수 없을 정도였다. 건설업체에 항의해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건설업체는 소음·진동을 줄이는 공법을 적용하고 이동식 방음벽을 설치했다며 예정대로 공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지하 외벽 설치공사를 위해 굴착기, 덤프트럭, 크레인 등이 들락거렸다. 골조공사 때는 레미콘, 펌프카 소음에 시달려야 했다. 주민 김석곤씨는 “시공사에 항의해 보았지만 소음·진동·먼지를 줄이는 조치를 취했다.”며 공사를 강행하자 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호소했다. 공사장 소음도는 층별로 70∼73㏈로 측정됐다. 조정위는 공사 중 소음피해 인정 기준인 70㏈을 넘어 휴식방해 및 불안감, 스트레스 등 사회통념상 받아들이기 어려운 한계를 넘는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 배상결정을 내렸다. 건설사들이 공사를 시작하기 전 충분한 소음방지대책을 마련하고 특히 발파 소음·진동은 전문기관의 계측을 받아 미리 주민들과 협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경남 거창군 도로공사장에서는 발파 소음·진동으로 주민들이 건물 균열과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환경분쟁조정을 신청하기도 했다. 건설 장비 진동은 받아들일 만한 수준이었지만 소음은 피해인정기준(70dB)을 초과했다. ●가축 피해도 부지기수 일반적으로 가축은 사람보다 소음에 민감하게 반응해 피해를 입기 쉽다. 소음으로 인한 가축피해의 임계 수준은 통상적으로 70dB로 보고 있다. 사육환경에 따라서는 50∼60dB 범위에서도 피해가 난다. 경북 고령 고속도로 터널 공사현장에서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터지는 발파 공사 소음·진동으로 돼지가 죽고 유산·사산되는 피해가 났다. 돼지우리에서 400m 떨어진 공사장에서 500여차례에 걸친 발파 소음과 진동으로 돼지들이 스트레스를 받은 피해였다. 돼지 주인은 최대 소음 77.6dB, 진동 76dB이 넘는 발파 작업으로 돼지들이 임신이 안되고 유산·조산하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지만 건설사는 이를 무시했다. 돼지 주인은 환경분쟁조정위에 억울함을 호소했고, 위원회는 발파 공사로 인한 돼지 유산·조산 피해를 인정해 배상하라는 결론을 내렸다. 경북 김천의 고속도로건설현장에서도 비슷한 피해가 나왔다. 방음대책없이 공사를 강행해 일어난 소음으로 인근 농가에서 사육중인 개가 유산·사산한 피해였다. 결국 건설사는 개값을 물어줘야 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오늘의 눈] 벨 사령관의 낚시질/이세영 정치부 기자

    낚시가 처사(處士)들의 고상한 소일거리라는 건 옛 말이 돼 버렸다. 초강력 집어제로 끌어모은 고기떼를 기술공학이 집약된 첨단 장비로 낚아내는 게 요즘의 낚시다. 인터넷 상에선 조회수를 높이려고 자극적인 제목을 달아 시선을 끄는 행위를 ‘낚시질’, 제목에 현혹돼 클릭했는데 내용이 실망스러울 때 ‘낚였다.’고 한다.‘기다림의 미학’보다 ‘기만의 정치학´에 가까운 게 달라진 낚시의 생리인 셈이다. 9일 “미군기지 이전이 지연된다면 맞서 싸울 것”이라는 버웰 벨 주한미군 사령관의 회견 발언이 전 매체에 실렸다. 주둔국 정부를 겨냥한 외국군 사령관의 발언치고는 강도가 셌다. 주한미군 관계자가 뒤늦게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미”라고 해명했지만 엎질러진 물이었다. 서울신문을 포함한 전 매체가 “싸울 것”이란 표현에 주목해 비중있게 지면을 편성했다. 사설을 통해 한·미관계를 ‘이런 수준’으로 몰아 온 정부를 준열히 꾸짖은 신문도 있었다. 이쯤에서 짚어봐야 할 것은 벨 사령관이 자극적 발언을 통해 노린 것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상·하원 청문회까지 거친 노회한 군인이 ‘말 실수’를 했을 가능성은 적다. 오직 기지이전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그럴 의도였다면 지난해 국내 언론에 첫 보도가 나간 직후 쐐기를 박았어야 했다. 이런 점에서 국방부 안팎에선 벨 사령관의 발언이 기지이전 비용분담 협상에서 자국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란 견해가 힘을 얻고 있다. 동맹 균열을 두려워하는 한국 보수층의 히스테리를 자극, 여론을 유리하게 몰아가려는 의도가 깃들어 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벨 사령관은 ‘싸울 것’이란 표현 하나로 한국 언론 전체를 ‘낚는’ 데 성공했다. 같은 날 노무현 대통령의 개헌추진 담화로 모든 매체의 지면과 편성에 여유가 없던 상황임을 감안하면 기대이상의 ‘조과’를 건져올린 셈이다.‘낚인’자의 가슴은 쓰리기만 하다. 이세영 정치부 기자 sylee@seoul.co.kr
  • “대통령 신당참여 자연스런 일”

    열린우리당의 원내대표를 역임한 3선의 천정배 의원이 8일 염동연·이계안 의원 등 초선 의원들의 잇따른 탈당 의사 표명에 대해 “충정을 이해한다.”고 동조, 탈당론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김근태 의장의 정책노선을 비판해 신당파 내부의 갈등을 촉발했던 강봉균 정책위의장도 이날 김 의장의 ‘2선 퇴진’을 거듭 주장하고 나서는 등 신당파 내부 균열도 심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탈당 가능성을 처음 언급했던 염동연 의원이 9일 새벽 태국 여행을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어서 탈당론 파문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천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 염·이 의원에 대해 “두 분이 당장 탈당한다면 말리고 싶지만 매도하거나 폄훼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힘을 실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에서 통합신당에 대한 분명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안이하고 무원칙한 미봉에 그친다면 ‘비상한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 동조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염 의원과 절친한 사이인 이계안 의원은 이날 “몸 담고 있는 당을 떠나야 하는 것인지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낙순 의원도 “전당대회 준비위원회가 20일까지 (신당창당 관련)의제를 결정 못하면 한없이 끌려갈 수는 없다.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생각이다.”고 가세했다. 양형일 의원은 “염 의원의 탈당 발언은 시기적으로 빠르지만, 당에 대해 답답해하는 의원들이 광범위하게 존재한다.”면서 “20일까지 전대 의제에 대한 합의가 안되면 선도탈당이 실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강봉균 정책위의장은 탈당 규모에 대해 “겉으로 소리내지 않고 있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20∼30명은 훌쩍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대북포용정책의 수정 필요성을 제기하는 사람들을 수구냉전세력으로 몰아붙이면서 한나라당으로 가라는 경직적 사고를 가진 분들이 신당을 주도할 수 있겠느냐.”며 최근 자신을 발언을 반박한 김근태 의장을 직공했다. 한편 김 의장은 이날 YTN과 가진 인터뷰에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 대통합 신당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노 대통령의 힘과 지원을 부탁드리고 싶다.”면서 “대통령께서 마음과 힘을 같이 한다면 신당 당적을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한국과 중국 ‘젊은 그림’이 만난다

    지난해 미술계를 뒤흔들었던 중국, 인도미술 광풍이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오는 10∼30일 서울 인사동 학고재에서는 중국과 한국의 작가 각각 2명의 작품 31점이 전시되는 ‘휴먼 어빌리티’전이 열린다.그동안 중국 현대미술이 일방적으로 한국에 소개됐다면 이번 전시는 쌍방 교류를 시도한다. 학고재는 중국에서도 전시회를 홍보했으며, 이미 많은 중국 화랑들이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휴먼 어빌리티’전을 통해 소개되는 중국 작가는 왕펑화와 숑위. 한국작가는 이재선과 정진용으로 4명 모두 1970년대 초중반에 태어난 젊은 작가들이다. 특히 중국 작가들은 4세대 작가로 분류된다. 이전 세대들의 작품에서 문화혁명의 상처, 톈안먼(天安門) 사태에 대한 기억들을 찾아볼 수 있다면 이들은 철저히 정치에서 벗어나 있다. 세계적 미술조류와 호흡하며 개인적 경험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왕펑화는 거대화된 도시에서 소외된 개인을, 숑위는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볼 수 있음직한 기괴한 인물상을 통해 분열된 자아를 표현하고 있다. 숑위의 작품은 2005년 11월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 ‘중국현대미술특별전’을 통해 그 독특한 이미지가 소개된 바 있다. 한국의 작가들은 동양화를 전공했지만 동양화의 틀에 매이지 않은 매력적인 작품 세계를 보여준다. 몽환적 세계를 그리고 있는 이재선은 건축도료를 사용해 균열된 벽화 효과를 낸다. 뛰어난 건축물이나 위대한 인물의 찰나를 먹으로 잡아낸 정진용은 수묵 위에 유리구슬을 발라 독특한 화면을 만들어내고 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아시아의 젊은 작가들이 국적과 민족성을 뛰어 넘어 보여주는 예술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02)739-4937.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롯데월드 동작그만”

    안전진단 결과 사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난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 내부 시설물에 대해 관할 자치구인 송파구가 8일 사용중지 명령을 내릴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구는 7일 “직원 5명이 롯데월드를 방문해 조사한 결과, 환상의 오딧세이, 수영장, 어드벤처 등 5개 시설물의 천장에서 균열이 발견되는 등 즉각적인 보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해당 시설물의 사용을 중지하고 전면 보수하라는 공문을 발송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용중지 기간 등 구체적인 내용은 8일 김영순 구청장 등이 참석한 회의에서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롯데월드 관계자는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당초 3월쯤 결함이 드러난 시설물에 대한 보수공사를 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앞당겨 조만간 영업장 전체를 폐쇄하고 전면적인 보수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까지 구체적인 휴장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이날 롯데월드를 찾은 이용객과 시민들은 사고 위험 경고에도 불구하고 개장을 강행한 롯데월드측을 비난했다.롯데월드 어드벤처에는 평소 입장객 1만 5000여명의 절반 수준인 7000∼8000명만 입장했다. 조카와 함께 놀러 온 이윤희(52·인천시 신흥동)씨는 “함께 오기로 했던 두 가족이 불안하다며 약속을 취소해 우리만 왔다. 놀이기구를 이용할 때마다 겁이 났다.”고 말했다. 정기원(36·남양주시 화도읍 마석리)씨는 “폐쇄 시점을 결정하지 못하는 것은 아마도 1∼2월 방학과 설날 대목 때문일 것”이라면서 “기업의 이윤추구보다 시민과 어린이들의 안전이 우선 아니냐.”고 했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 엄청난 손실

    [제17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본선 1회전] 엄청난 손실

    제3보(26∼50) 백26으로는 좌변 흑 대마를 계속 공격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마땅한 공격수단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우선 상변 흑 대마부터 건드려 보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잠시 장고하던 홍기표 2단이 흑27로 반발하고 나섰다. 상변 흑 대마를 공격할 테면 공격해 보라는 두둑한 배짱이다. 사실 포위하고 있는 백돌에도 약점이 많아서 공격이 쉽지 않다. 백28의 날일자 씌움에서부터 백의 고민이 시작된다. 흑이 한번 손을 뺐음에도 불구하고 마땅하게 상변 흑돌을 가두는 수단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흑33으로 호구쳤을 때 백34는 정수.(참고도1) 백1로 버텼다가는 흑2부터 6까지 무식한 수단으로 끊어도 대책이 없다. 백7이면 양단수이지만 흑8이 절대선수여서 이하 10까지 좌변 백 대마가 거꾸로 갇혀서 잡히고 만다. 백34로 이었지만 흑35로 치받자 이번에는 상변쪽에 균열이 생긴다. 흑39,41로 끊어버리자 대책이 없기는 마찬가지이다. 흑45로는 (참고도2)처럼 직접 끊어서 공격해도 백은 응수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실전 흑45가 훨씬 세련된 공격수. 마침내 흑47로 들여다보자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백50까지 바꿔치기를 하고 말았다. 비록 빵따냄을 했지만 좌상귀에 입은 손실이 엄청나다. 게다가 백의 후수. 초반이지만 너무 망해버렸는데, 과연 백은 이 바둑을 추격할 수 있을까. 유승엽 withbdk@naver.com
  • 롯데월드 한달째 배짱영업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놀이시설인 서울 잠실동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안전진단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롯데월드가 이를 무시하고 한달여 동안 영업을 강행, 안전 불감증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5일 건물 구조진단업체인 ㈜동양구조가 롯데월드의 용역을 받아 한국재난연구원과 함께 지난해 10월부터 2개월 동안 벌인 ‘정밀 안전진단 종합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놀이기구인 환상의 오딧세이와 크레이지범퍼카, 영상모험관 등 3곳의 영업장을 즉시 폐쇄하고 보수공사를 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 시설들은 천장 구조물에 일부 균열이 발생, 즉시 보수하지 않으면 무너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보고서는 또 혜성특급과 범퍼카의 천장에도 균열이 나타났고, 스포츠센터 수영장도 부식돼 영업장 폐쇄 뒤 보수공사를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시설 내부 곳곳에 전선이 노출돼 있고 허용 전류 기준에도 못미치는 전선을 사용하고 있어 감전이나 화재발생 위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어드벤처의 대형 천장과 벽체 일부가 놀이기구 진동으로 인한 고정장치 불량으로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1989년 7월 개장한 롯데월드에서는 지난해 6월 천장에서 가로 세로 30㎝ 크기의 마감재가 떨어져 놀이기구를 타던 아이가 머리를 다치는 등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계속 제기돼 왔다. 지난 달 초 초등학생 아이와 함께 롯데월드를 다녀왔던 김모(41)씨는 “회전놀이 기구 아래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중 놀이기구가 지나가자 큰 소음과 진동이 발생해 사람들이 모두 놀랐다.”면서 “건물이 진동을 견딜 수 있을지 걱정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롯데월드는 지난달 5일 업체로부터 이 같은 결과를 통보받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계속 영업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롯데월드는 개보수의 필요성은 있다고 보지만 영업장을 즉시 폐쇄할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우리 스스로 외부업체에 안전진단을 맡겼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자체 전문가들이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면서 “다음달부터 수영장을 리노베이션하는 등 계획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문화재 관리 으뜸 종로구…문화재청 평가 1위

    문화재 관리 으뜸 종로구…문화재청 평가 1위

    서울 전체에 흩어져 있는 각종 문화재 가운데 약 40%가 몰려 있는 종로구는 문화재 관리 ‘노하우’ 부문이 전국 최고라고 자부한다. 문화재를 관리하기 위해 한해 60억원을 쓰며 역량을 쌓은 덕분에 지난해 말 문화재청이 주관한 ‘제1회 문화재보존관리 역량 종합평가’에서 234개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문화재 관리 노하우 으뜸 종로구는 문화재청의 평가에서 문화재의 관리와 보수실적 등 16개 항목과 예산, 담당인력 관리 등 12개 항목을 비롯, 전담조직 설치 등 3개 항목을 포함한 총 31개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종로 외에 전북 남원시, 전남 나주시, 경북 경주시, 경남 김해시 등 4곳도 함께 우수기관으로 뽑혔으나 이들 가운데에도 종로구가 가장 점수가 높았다. 우선 종로구는 결함이 발생한 문화재에 대한 보수를 지난해 23건이나 완료했다. 흥인지문(동대문)의 서북쪽 옹성을 복원하고 야간조명도 설치했다. 균열 등을 장기적으로 예측하는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인왕산 국사당의 마루를 복원하고 선바위 담장도 정비했다. 또 자치구마다 운영하는 ‘내고장 문화재지킴이’의 활동과 실적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문화재지킴이는 문화재 근처에 살면서 주변을 청소하고 훼손 여부도 확인하며, 때론 관광객들에게 홍보도 하는 자원봉사자다. 조재후씨 등 지킴이 46명이 전담 문화재를 정하고 관리에 애쓰고 있다. 아울러 전문성이 필요한 매장문화재에 대한 보고서를 만들었다. 홍파동에 있는 음악가 홍난파의 생가에서 음악회를 여는 등 문화재 활용면에서도 돋보였다. ●서울 문화재의 40%가 집중 종로구가 돌봐야 하는 문화재는 모두 380개에 이른다. 서울에 있는 문화재 952개 중 39.9%가 종로구에 있다. 국보가 원각사지10층 석탑 등 67개, 보물이 서울성곽·경복궁·탑골공원 등 153개, 천연기념물이 재동의 백송 등 7개이다. 또 대원군 별장 등 유형문화재 72개, 선바위 등 민속자료 23개, 이화장 등 기념물이 4개다. 국가나 서울시가 지정한 문화재라 정부와 서울시로부터 예산지원을 받고 있으나 재정자립도가 낮은 종로구로선 관리비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종로에는 지방세를 면제받는 공공기관이 청와대, 정부종합청사, 외교공관 등 모두 133곳이나 있다. 종로구는 우수기관에 선정됨에 따라 문화재청으로부터 1억원의 특별예산을 받았다.1억원은 문화재 보존 조치 때문에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주민들을 위한 처리 기준을 만드는 데 연구용역비로 쓰기로 했다. 문화재 때문에 지역재개발을 못해도 말을 못하는 이들을 달래기 위한 방안이다. 종로구 관계자는 “이제는 문화재를 위한 규제가 주민의 이익과 첨예하게 맞물리면 규제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종로구 문화재 지킴이 조재후씨 “지역의 문화재가 학생교육과 연계되지 못하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종로구에서 ‘내고장 문화재지킴이’ 봉사활동을 하는 조재후(69)씨는 4일 “동네 문화재인데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화재 설명자료 등도 마땅치 않아 안타깝다고 했다. 하지만 조씨는 “학생들이 막상 문화재를 직접 보고 숨은 역사를 듣고 나면 그렇게 재미있어 할 수가 없다.”면서 “똘망똘망한 학생들의 눈을 보면 날아갈 듯한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조씨는 흥인지문(동대문)의 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다. 동대문 근처에 수십년 동안 살면서 누구보다 동대문을 아끼고 역사도 꿰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반평생 교사로 지내다 은퇴한 몸이다. 조씨는 이른 아침이면 동대문 주변을 돌며 전망대 등을 살펴본다. 동대문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섬처럼 고립된 곳에 있어서, 동대문종합시장 입구 등 외곽의 2곳에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그마나 2곳에는 노숙자들이 많아 외국인 관광객이나 학생들이 피한다. 조씨는 “이화여대병원 근처에 있는 교회 안에서 동대문을 보면 전망이 좋은데, 교회측이 관람객의 접근을 허락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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