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균열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한의사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일본 SNS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승격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 미국 도청
    2026-08-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128
  • 美 여객기 3만 6000피트서 미확인 물체와 충돌…조종석 창 금이 ‘쩍’

    美 여객기 3만 6000피트서 미확인 물체와 충돌…조종석 창 금이 ‘쩍’

    높은 고도에서 비행 중인 여객기 조종석 창에 미확인 물체가 충돌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CBS 뉴스 등 현지 언론은 유나이티드 항공기가 3만 6000피트(약 11㎞) 상공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체와 충돌해 비상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6일 덴버에서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던 유나이티드 항공 1093편에서 발생했다. 당시 134명의 승객과 승무원 6명을 태운 사고 여객기는 비행 최적 고도인 3만 6000피트 상공을 비행하던 중 조종석 앞 유리에 미확인 물체가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이에 창 일부가 깨지고 금이 갔으며 그 여파로 조종사 한 명이 상처를 입었다. 실제 사고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면 유리 파편에 맞은 듯 조종사 팔에 피가 묻었으며 조종석 창도 크게 균열이 간 것이 확인된다. 이후 사고 여객기는 긴급히 북쪽으로 방향을 돌려 인근 솔트레이크시티 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사고 여객기에 탑승한 한 승객은 “기내 방송을 통해 항공기와 물체가 충돌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면서 “언제든지 추락할지 모른다는 공포 속에 여객기가 1만 피트 높이로 급강하하며 기내 전체에 긴장감이 감돌았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현재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관심은 여객기와 충돌한 미확인 물체가 무엇인지에 쏠리고 있다. 현지 언론이 첫 번째로 꼽은 것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조류 충돌이다. 그러나 조류 충돌 사고의 70% 정도가 고도 500피트 이하에서 발생한다는 점에서 이 가능성은 희박하다. 또한 뇌우로 인한 우박일 가능성도 있으나 높은 고도와 비행 당시 기상 상태가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우주쓰레기 혹은 작은 운석과 충돌했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특히 기체에 그을림 자국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으나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우주쓰레기가 항공기와 충돌해 손상을 입힐 가능성은 1조분의 1이다.
  • 이념과 생존 사이 선 세 청년들…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뮤지컬 리뷰]

    이념과 생존 사이 선 세 청년들…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뮤지컬 리뷰]

    소설 하나가 있다. 누군가는 순수 문학으로 읽지만 누군가에게는 사상서로 보일 수도 있다. 읽는 이의 시선과 경험, 신념과 처지가 교차하면 단어 하나조차 다른 의미로 표출되는 탓이다. 같은 방식으로 이 작품이 누군가에게는 그저 200년 전 제정 러시아의 역사가 될 수도, 100년 전 우리에게도 있었고 어느 나라에선 지금도 겪는 이야기로 치환될 수도 있을 듯하다. 창작 뮤지컬 ‘데카브리’(사진)는 19세기 전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발생한 ‘데카브리스트의 난’과 니콜라이 고골의 소설 ‘외투’를 엮어 세 청년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러시아어로 12월을 뜻하는 테카브르에서 따온 데카브리스트의 난은 유럽의 정치와 사상을 경험한 젊은 장교들이 차르의 전제주의에 대항해 일으킨 반란이다. 이 사건 이후 니콜라이 1세는 민중운동을 억압했고 문학을 검열했다. 반란을 택한 동료들과 달리 미하일(정욱진)은 문학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었다. 소설 ‘말뚝’을 연재하며 부조리한 세상을 알렸지만 소설이 반체제 문학으로 분류되면서 전향을 강요받고 이제는 비밀경찰 수사관으로서 문학을 검열하고 있다. 동료 알렉세이(이동수)는 친구로 생각했던 농노에게 배신당한 아픔이 있다. 알렉세이에게서 글을 배운 농노는 해방증서를 위조했고 알렉세이의 아버지는 반역자로 몰려 귀족 사회에서 매장됐다. 그래서 더더욱 농노 해방에 대한 반감이 크다. 체제에 순응하던 미하일은 어리숙한 하급 공무원 아카키(홍성원)의 책상에서 ‘말뚝’을 발견하며 불안감에 휩싸인다. 여기에 “모두 몸을 던질 때 혼자 살아남은” 괴로움까지 스멀스멀 기어 나온다. ‘말뚝’은 아카키에게 자유를 향한 열망을 심고, 알렉세이에게는 친구에 대한 의심을 만든다. 뮤지컬은 촘촘한 무대에서 치밀한 구조로 이야기를 끌어가면서 몰입도를 높인다. 비밀경찰 조사실과 고골리 서점, 차르의 권력을 상징하는 첨탑, 매마른 나무 몇 그루를 세운 황량한 도시 등을 무대에 차곡차곡 담아 무대 전환 없이도 이야기가 유연하게 흘러간다. 인물들의 ‘외투’로 사회적 지위뿐 아니라 그들의 심경 변화를 드러내는 것도 흥미롭다. 특히 정욱진과 이동수의 내면 연기가 빛을 발한다. 차분하고 냉정한 수사관이지만 과거가 드러날까 두려워하는 미하일과 우정과 체제 사이에서 균열을 일으키는 알렉세이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이 글은 작가의 글이 아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의 이야기다”라는 대사처럼 공연 내내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작품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하는 2022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 리딩 쇼케이스에서 발굴해 2년간 협업을 거쳐 초연했다. 미하일은 정욱진·손유동·정휘, 아카키는 신주협·김찬종·홍성원, 알렉세이는 변희상·유태율·이동수가 맡았다. 서울 대학로 NOL서경스퀘어 1관에서 오는 11월 30일까지.
  • 강릉 가뭄 해소됐는데 도암댐 방류 왜

    강릉 가뭄 해소됐는데 도암댐 방류 왜

    강원 강릉의 극심한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수질 논란 끝에 전격적으로 시행된 평창 도암댐 비상방류가 가뭄을 벗어난 뒤에도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물을 공급하는 관로에 생긴 균열로 인해 방류를 중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현재 도암댐 방류량이 일일 3000~4000t이라고 19일 밝혔다. 예상치의 30~40% 수준에 그친다. 한수원은 당초 도암댐에서 강릉수력발전소까지 연결된 15.6㎞ 길이의 도수관로를 채우고 있는 15만t의 물을 하루 1만t씩 우회관로를 통해 강릉에 공급할 계획하에 지난달 20일 방류에 들어갔다. 또 15만t을 모두 빼내기 전 가뭄이 해갈되면 방류를 중단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방류 하루만이 21일 우회관로를 연결한 도수관로 부위에서 균열과 누수가 발생했다. 20여년 전 작동을 멈춰 노후한 도수관로의 부품이 높은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파손돼 균열이 났다는 게 한수원의 설명이다. 이로 인해 지난달 22일 가뭄 재난 사태가 해제됐음에도 방류를 멈추지 못하고 있다. 균열 부위에서 뿜어나오는 물의 압력이 높은 상태에서 밸브를 잠그면 균열 부위가 터져버릴 위험이 커서다. 도수관로 부품 균열과 누수로 우회관로 내부 수압이 약해진 탓에 방류 속도가 크게 낮아져 완전 방류까지는 한 달 이상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한달간 15만t 중 5만t이 방류됐고, 10만t은 도수관로에 남아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균열 부위를 다시 접합하기 위해 용접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뿜어나오는 물의 세기가 워낙 강해 실패했다”며 “안전사고가 일어날 수 있어 밸브를 잠그지 못하고 물이 빠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도암댐은 최대 3000만t까지 가둔 평창 대관령 일대 물을 강릉 남대천으로 방류하며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용 댐으로 1991년 완공됐으나 댐 상류에서 유입된 가축 분뇨, 토사 등으로 수질오염 논란이 불거져 2001년 가동을 멈췄다. 하지만 강릉이 유례가 없는 가뭄으로 식수원마저 고갈될 위기에 처하자 도암댐 물을 활용하자는 여론이 높아졌고, 강릉시는 수질검사에서 생활용수로 무리가 없다는 결과가 나오자 지난달 중순 한시적인 방류를 수용했다.
  • ‘노 킹스!’ 美 전역 시위… “역사상 최대 700만명 운집”

    ‘노 킹스!’ 美 전역 시위… “역사상 최대 700만명 운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통치를 규탄한 ‘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 시위가 18일(현지시간) 미국 50개주 전역에서 대규모로 열렸다. 반(反) 이민정책과 주방위군을 동원한 치안 개입, 관세 부과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 청년 보수활동가 찰리 커크의 죽음을 계기로 선포된 이념전쟁 등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한꺼번에 터져나온 것이다. 주최 측은 전국 2600여개 도시와 마을에서 700만명의 군중이 집결했다며 현대 미국사에서 최대 규모 시위라고 밝혔다. 워싱턴DC와 뉴욕, 로스앤젤레스(LA), 시카고, 보스턴 등 미국 주요 도시에선 이날 오전부터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팻말을 든 시위 인파가 집결했다. 미 전역에서 ‘노 킹스’ 시위가 열린 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생일에 대규모 열병식을 거행한 지난 6월 14일 이후 두 번째로, 첫 전국 시위보다 200만명이 더 모였다. 워싱턴DC의 경우 국회의사당 앞을 중심으로 모여들기 시작한 시위대가 점점 불어나 백악관으로 이어지는 펜실베이니아 애비뉴를 가득 메웠다. 개구리, 카피바라, 공룡 등 우스꽝스러운 ‘동물 코스튬’ 의상을 입고 나온 사람이 많았다. 동물 코스튬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주방위군 배치를 명령한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시위대가 ‘평화’를 강조할 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전국에서 저항의 상징이 됐다. 뉴욕에서도 대표적 관광지 타임스퀘어에 경찰 추산 10만여명이 모여 7번 애비뉴를 따라 남쪽으로 행진하며 시위를 벌였다. 대도시뿐만 아니라 소규모 마을에서도 시위가 잇따랐다. 메릴랜드주 미들타운에선 이른 아침부터 마을 주민들이 ‘트럼프의 독재에 저항하고 민주주의를 지키자’ 등의 피켓을 든 채 도로변을 메웠고, 지나가는 차들은 경적을 울리며 호응했다. 시위 현장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자신을 에릭이라고 밝힌 한 60대 남성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은 일부 상류층을 제외한 95%에는 좋지 않은 것들”이라며 “미국의 균열을 야기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자신이 왕관을 쓰고 ‘킹 트럼프’라고 적힌 전투기를 몰면서 뉴욕 타임스퀘어에 모인 시위대에게 오물을 퍼붓는 20초 분량의 인공지능(AI) 제작 영상을 올렸다. 시위대를 조롱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JD 밴스 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근처에 있는 펜들턴 해병대 기지에서 열린 미 해병대 창건 2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밴스 부통령 등이 이 행사에 참석한 건 노 킹스 시위에 대한 맞불 성격이 있다고 분석했다.
  • 장동혁 “尹면회 약속 지켰다”… 與 “내란 잔당” 野 일부도“부적절”

    장동혁 “尹면회 약속 지켰다”… 與 “내란 잔당” 野 일부도“부적절”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했다. 장 대표는 당대표 후보 시절 약속을 지켰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야스쿠니 신사 참배”라고 맹비난했다. 장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어제(17일) 오전 대통령님을 면회하고 왔다”고 밝혔다. 이어 “힘든 상황에서도 성경 말씀과 기도로 단단히 무장하고 계셨다”며 “우리도 하나로 뭉쳐 싸우자, 좌파 정권으로 무너지는 자유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라고 덧붙였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을 받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10일 서울구치소에 재구속됐다. 장 대표는 김민수 최고위원과 10분가량 윤 전 대통령을 만났는데 가림막을 사이에 둔 일반면회였다. 서울구치소 측은 장 대표와 김 최고위원 등의 특별면회(장소변경접견) 신청을 불허해왔다. 김 최고위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눈물로 절반의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장 대표가 일반면회로 윤 전 대통령을 만난 것을 두고는 ‘윤어게인’을 주도하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일제히 공개 불만을 터뜨렸다. 김계리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조용히 잡범들과 섞여서 ‘일반 접견’으로 보는 거로 그저 감지덕지”라며 “교도관들의 가시거리와 가청거리 안에서 10분 하고 나온 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당내 반응도 엇갈린다. 장 대표 측은 전당대회 기간 공개적으로 했던 윤 전 대통령 면회와 ‘당게(당원게시판)’ 엄벌 등 정치적 약속을 지키지 않고는 장 대표가 내년 6월 지방선거 대비에 집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약속을 지킨 것”이라며 “부적절하게 확대해석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장 대표 측은 추가 면회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소장파인 김재섭 의원은 전날 국민의힘 의원 단체 텔레그램방에 “당 대표로서 무책임하고 부적절한 처사였다”며 “부동산, 관세 등으로 이재명 정부에 균열이 생기고 있고, 우리 의원들이 힘을 모아 싸우고 있다.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 해명해 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일부 의원들은 김 의원에게 따로 전화해 그의 지적에 공감을 표했다고 한다. 친한(친한동훈)계 정성국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대표가 국민의힘을 나락으로 빠뜨리고 있다”고 썼다. 민주당은 “내란 잔당이 스스로 해산의 길로 가고 있다”고 맹폭했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대선 불복을 넘어선 명백한 제2의 내란 선동”이라며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일본 극우세력 망동과 다를 바 없다”고 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윤석열 면회는 헌법에 대한 조롱이고, 민주주의 대한 도전, 치떨리는 내란의 밤을 기억하는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이러니 ‘국민의적’ 같은 위헌정당 국힘(국민의힘)을 해체시키자고 국민들이 두주먹 불끈 쥐는 것”이라고 했다.
  • “나 왕 아냐”라던 트럼프, 결국 ‘킹 트럼프’로 등장했다

    “나 왕 아냐”라던 트럼프, 결국 ‘킹 트럼프’로 등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왕은 없다’(No Kings) 시위 당일 왕관을 쓰고 시위대를 향해 오물을 투하하는 인공지능(AI) 영상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려 논란이 커졌다. 이날 시위는 미국 전역 2700여 곳에서 열렸고 수백만 명이 참여했다. “킹 트럼프가 시위대에 폭격”영국 가디언과 AP통신은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20초 분량의 합성 영상을 트루스소셜 계정에 게시했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왕관을 쓴 트럼프 대통령이 ‘킹 트럼프’ 전투기를 몰며 시위대에 갈색 액체를 쏟아붓는 장면이 담겼다. 이 영상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활동하는 풍자 밈 제작자 ‘@xerias_x’가 처음 올린 뒤 확산됐고 트럼프 대통령이 약 7시간 뒤 그대로 가져다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가디언은 “트럼프가 자신을 조롱하는 밈을 오히려 홍보 수단으로 활용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 전날 인터뷰에서 “그들은 나를 왕이라 부르지만 나는 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위 당일 플로리다 자택으로 이동해 한국·일본·대만 기업 대표들과 골프 라운딩을 했다. 밴스 부통령, 해병대 행사로 ‘맞불’ JD 밴스 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같은 날 캘리포니아 펜들턴 해병대 기지에서 열린 해병대 창설 250주년 행사에 참석했다. 가디언은 “시위와 같은 시각 열린 이 행사가 사실상 맞불 성격이었다”고 전했다. 행사에는 상륙 시범과 포탄 사격이 포함됐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포탄 궤도가 I-5 고속도로 상공을 지나 교통과 철도 안전이 우려된다며 일부 구간 통제를 명령했다. 공화당 지도부 침묵…시위 전엔 강경 발언 공화당 지도자들은 시위 직전까지 “미국 증오”, “공산당”, “안티파”, “하마스 지지자들” 같은 말을 쏟아냈다. 하지만 시위 당일에는 대체로 침묵했다. 가디언은 “트럼프를 제외한 공화당 주요 인사들이 이날 발언을 삼갔다”고 전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시위 이틀 전 “폭력과 파괴를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며 주방위군과 공안부에 비상 배치를 지시했다. 로이터통신은 “전·현직 공화당원 일부가 직접 시위에 참여했다”며 보수층의 균열을 전했다. 포틀랜드의 퇴역군인 케빈 브라이스(70)는 “1776년 이래 미국엔 왕이 없었다”며 “당의 방향을 지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 진보 성향 SNS 진입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진보 이용자가 많은 신생 SNS 블루스카이에 백악관과 각 부처 계정을 개설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백악관이 트럼프 영상을 공유하며 ‘우리의 인기 영상을 놓쳤을까봐 올렸다’는 문구를 붙였다”고 전했다. 교통부는 민주당 지도부를 풍자한 만화를 올리고 “셧다운 책임은 슈머와 제프리스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보건복지부와 국토안보부도 불법 이민자와 급진좌파를 겨냥한 글을 잇달아 게시했다. NYT는 “백악관 게시물에는 ‘여기선 아무도 당신들을 믿지 않는다’는 댓글이 최상단에 달려 있다”며 진보 이용자 반발을 전했다. AI 밈과 정치 여론전의 결합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오물 폭격 영상’과 정부의 블루스카이 활용을 “AI 밈을 통한 정치 여론전의 새로운 전개”로 본다. ‘왕은 없다’ 시위가 반제왕주의 민주주의를 상징했다면 트럼프는 그 구호를 조롱으로 되돌려 지지층 결집에 이용했다.
  • “왕은 없다” 외침에 트럼프가 내놓은 답…‘AI 조롱 영상’ [핫이슈]

    “왕은 없다” 외침에 트럼프가 내놓은 답…‘AI 조롱 영상’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왕은 없다’(No Kings) 시위 당일 왕관을 쓰고 시위대를 향해 오물을 투하하는 인공지능(AI) 영상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려 논란이 커졌다. 이날 시위는 미국 전역 2700여 곳에서 열렸고 수백만 명이 참여했다. “킹 트럼프가 시위대에 폭격”영국 가디언과 AP통신은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20초 분량의 합성 영상을 트루스소셜 계정에 게시했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왕관을 쓴 트럼프 대통령이 ‘킹 트럼프’ 전투기를 몰며 시위대에 갈색 액체를 쏟아붓는 장면이 담겼다. 이 영상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활동하는 풍자 밈 제작자 ‘@xerias_x’가 처음 올린 뒤 확산됐고 트럼프 대통령이 약 7시간 뒤 그대로 가져다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가디언은 “트럼프가 자신을 조롱하는 밈을 오히려 홍보 수단으로 활용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 전날 인터뷰에서 “그들은 나를 왕이라 부르지만 나는 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위 당일 플로리다 자택으로 이동해 한국·일본·대만 기업 대표들과 골프 라운딩을 했다. 밴스 부통령, 해병대 행사로 ‘맞불’ JD 밴스 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같은 날 캘리포니아 펜들턴 해병대 기지에서 열린 해병대 창설 250주년 행사에 참석했다. 가디언은 “시위와 같은 시각 열린 이 행사가 사실상 맞불 성격이었다”고 전했다. 행사에는 상륙 시범과 포탄 사격이 포함됐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포탄 궤도가 I-5 고속도로 상공을 지나 교통과 철도 안전이 우려된다며 일부 구간 통제를 명령했다. 공화당 지도부 침묵…시위 전엔 강경 발언 공화당 지도자들은 시위 직전까지 “미국 증오”, “공산당”, “안티파”, “하마스 지지자들” 같은 말을 쏟아냈다. 하지만 시위 당일에는 대체로 침묵했다. 가디언은 “트럼프를 제외한 공화당 주요 인사들이 이날 발언을 삼갔다”고 전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시위 이틀 전 “폭력과 파괴를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며 주방위군과 공안부에 비상 배치를 지시했다. 로이터통신은 “전·현직 공화당원 일부가 직접 시위에 참여했다”며 보수층의 균열을 전했다. 포틀랜드의 퇴역군인 케빈 브라이스(70)는 “1776년 이래 미국엔 왕이 없었다”며 “당의 방향을 지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 진보 성향 SNS 진입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진보 이용자가 많은 신생 SNS 블루스카이에 백악관과 각 부처 계정을 개설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백악관이 트럼프 영상을 공유하며 ‘우리의 인기 영상을 놓쳤을까봐 올렸다’는 문구를 붙였다”고 전했다. 교통부는 민주당 지도부를 풍자한 만화를 올리고 “셧다운 책임은 슈머와 제프리스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보건복지부와 국토안보부도 불법 이민자와 급진좌파를 겨냥한 글을 잇달아 게시했다. NYT는 “백악관 게시물에는 ‘여기선 아무도 당신들을 믿지 않는다’는 댓글이 최상단에 달려 있다”며 진보 이용자 반발을 전했다. AI 밈과 정치 여론전의 결합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오물 폭격 영상’과 정부의 블루스카이 활용을 “AI 밈을 통한 정치 여론전의 새로운 전개”로 본다. ‘왕은 없다’ 시위가 반제왕주의 민주주의를 상징했다면 트럼프는 그 구호를 조롱으로 되돌려 지지층 결집에 이용했다.
  • 고팍스 품는 바이낸스… 4년 만에 한국 복귀

    세계 최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국내 시장 점유율 5위 거래소 고팍스 인수를 마무리했다. 2년 넘게 이어진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6일 금융당국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전날 고팍스의 임원 변경 신고를 최종 수리했다. 바이낸스는 2023년 2월 고팍스 지분 67%를 인수한 뒤 약 2년 반 만에 절차를 마무리했다. 최근 미국에서 자금세탁방지(AML) 규정 위반으로 인한 제재와 소송이 종결되고, 리처드 텅 최고경영자(CEO) 체제로 안정화되면서 규제 리스크가 완화된 점이 승인 배경으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정치·정책적 요인도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팍스 예치상품 ‘고파이(GOFi)’ 피해자들과 만나 피해 구제를 촉구하는 등 정무위원회 차원의 움직임이 있었고, 국정감사와 맞물려 심사 절차에 속도가 붙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가 금융소비자 보호와 피해 회복을 핵심 기조로 내세운 만큼 이번 결정에도 이러한 정책 방향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번 승인으로 바이낸스는 2021년 철수 이후 4년 만에 국내 시장에 재진입하게 됐다. 업계는 ‘업비트-빗썸’ 양강 체제에 균열이 생길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바이낸스의 글로벌 유동성과 초저수수료(최저 0.01%) 정책이 고팍스에 적용될 경우 투자자 이동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시장 안착까지는 과제가 남아 있다. 바이낸스의 핵심 사업인 선물·파생상품 거래는 국내법상 금지돼 있으며, ‘오더북’(호가창) 통합이 허용돼야 글로벌 유동성을 활용할 수 있지만 현행 규제상 해외 거래소와의 주문장부 공유는 금지돼 있다. 인수 조건으로 약속한 고파이 사태 피해자 보상도 향후 과제로 남았다. 고팍스는 이날 “대주주인 바이낸스와 함께 고파이 예치금 상환을 위한 재원 확보와 소액주주 동의 등 후속 절차를 단계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고객 예치금 상환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논의를 지속 중”이라고 밝혔다.
  • 바이낸스, 2년 만에 고팍스 인수 승인… 국내 거래소 판도 재편 ‘신호탄’

    바이낸스, 2년 만에 고팍스 인수 승인… 국내 거래소 판도 재편 ‘신호탄’

    세계 최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국내 시장 점유율 5위 거래소 고팍스 인수를 마무리했다. 16일 금융당국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전날 고팍스의 임원 변경 신고를 최종 수리했다. 바이낸스는 2023년 2월 고팍스 지분 67%를 인수한 뒤 약 2년 반 만에 절차를 마무리했다. 최근 미국에서 자금세탁방지(AML) 규정 위반으로 인한 제재와 소송이 종결됐고, 리처드 텅 최고경영자(CEO) 체제로 안정화되면서 규제 리스크가 완화된 점이 승인 배경으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정치·정책적 요인도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팍스 예치상품 ‘고파이’ 피해자들과 만나 피해 구제를 촉구하는 등 정무위원회 차원의 움직임이 있었고, 국정감사와 맞물려 심사 절차에 속도가 붙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가 금융소비자 보호와 피해 회복을 핵심 기조로 내세운 만큼 이번 결정에도 이러한 정책 방향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번 승인으로 바이낸스는 2021년 철수 이후 4년 만에 국내 시장에 재진입하게 됐다. 업계는 ‘업비트-빗썸’ 양강 체제에 균열이 생길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바이낸스의 글로벌 유동성과 초저수수료(최저 0.01%) 정책이 고팍스에 적용될 경우 투자자 이동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시장 안착까지는 과제가 남아 있다. 바이낸스의 핵심 사업인 선물·파생상품 거래는 국내법상 금지돼 있다. ‘오더북’(호가창) 통합이 허용돼야 글로벌 유동성을 활용할 수 있지만, 현행 규제상 해외 거래소와의 주문장부 공유는 금지돼 있기도 하다. 인수 조건으로 약속한 고파이 사태 피해자 보상도 향후 과제로 남았다.
  • 윤현식 개인전 ‘환생(還生)’, 20일까지 인사아트센터

    윤현식 개인전 ‘환생(還生)’, 20일까지 인사아트센터

    “사라진 것들이 빛으로 돌아오다”.. 조형을 넘어 존재의 사유를 담은 회화 윤현식 작가의 개인전 ‘환생 還生’이 이달 15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종로 인사동에 소재한 인사아트센터 1층에서 펼쳐진다. 윤 화백의 이번 전시는 존재의 뼈대를 남기고 사라진 것들과 사라짐 너머에서 다시 피어난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에 대해 윤 화백은 “그림은 죽음이 아닌 순환의 기록이며, 사라진 것들이 다시 빛으로 변하는 순간을 담는 일”이라고 설명한다. 윤 작가의 작품 앞에 서면 ‘보다’라는 감각은 ‘느끼다’라는 감각으로 옮겨간다. 무수한 구멍과 균열, 흔적과 질감이 잠재된 기억을 흔들고, 침묵 속의 형상들은 삶과 죽음, 관계와 고독을 속삭인다. 아이와 어른, 남성과 여성, 검과 그림자, 모두가 시간의 굴곡을 입고 서 있고, 그 인체들은 닮았으나 결코 같지 않다. 언뜻 보면 낡고 거칠게 보이지만, 그 안에서 찬란한 생명이 피어나고 있는 것을 목도할 수 있다. 작품에 사용된 재료는 광물성 분말을 안료처럼 녹여 사용한 ‘석체(石體)’다. 이는 화면 위에 쌓이며 돌처럼 굳어가는 물질의 시간성을 상징한다. 이를 통해 만들어진 두터운 질감은 단단한 형체로 남고, 표면 아래에는 부서진 기억과 생명의 흔적이 교차한다. 석체라는 재료는 ‘먹’의 무게를 품으면서도 수묵의 번짐은 거부한다. 선과 곡선이 층층이 얽히는 모습으로 땅속에서 생명이 몸을 틀고 다시 빛을 향해 솟는 긴장감을 전한다. 윤 작가의 대표작인 ‘숨의 기억’에는 이러한 생명의 진동이 시각화되어 있다. 거칠고 단단한 표면 위 불규칙한 균열이 생명의 리듬처럼 이어지고, 상처의 흔적이자 회복의 통로인 미세한 틈새마다 빛이 스며든다. 조명 아래서 화면의 요철이 미세하게 드러나고, 단단한 표면이 호흡처럼 빛을 흡수하고 내뿜는다. 윤 작가는 ‘고통은 생명이 깨어나는 자리이고, 균열은 새로운 생명이 숨 쉬기 위한 입구’라고 말한다. 대작 ‘부활의 땅’도 주목할만한 작품이다. 오래된 지층의 단면처럼 삶과 죽음이 맞닿은 세계의 깊이를 드러내는 작품으로, 흙빛과 석체의 질감이 뒤엉킨 표면으로 은분과 금분이 스며들며 고요한 빛의 층위를 만든다. 이때 이 빛은 외적인 광채가 아니라, 시간과 상처를 통과한 후 비로소 얻는 내면의 빛이다. 윤현식의 회화는 특정 계보나 전통보다는 개인의 내면과 존재의 사유에 뿌리를 둔다. 물질과 시간, 형상과 흔적이 한 화면에 공존하며, 인간의 기억과 생명을 조형적으로 환원한다. 두터운 재료층 속 ‘존재의 조형학’을 구축하는 그의 작품들은 단순한 조형이 아닌 철학적 탐구의 과정이고, 물질이 사유로 변모하는 순간의 기록을 보여준다. 이에 관람객들은 그림 속 형상과 자신을 겹쳐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부서지고 일어서고, 사라졌다 다시 살아나는 생명의 서사 속, 사라짐이 끝이 아니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전시장에 스며든 침묵과 빛의 결은 우리의 숨결과 맞닿고, 그림은 언어를 넘어 존재의 근원으로 우리를 이끈다. 장유호 무안군오승우미술관장은 “윤현식의 화폭은 인간과 예술, 그리고 생명 그 자체가 다시 태어나는 순간을 증언하며, 조형을 넘어 존재의 사유를 담은 작업들”이라며, “두터운 표면 속 감춰진 생명의 흔적을 따라가다 보면 동시대 미술이 잃어버린 깊이의 미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0일까지 이어지는 윤현식 작가 개인전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인사아트센터 공식 홈페이지와 유선 문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해외직구 어린이용 헬멧에서 발암물질 기준치 최대 746배 초과

    해외직구 어린이용 헬멧에서 발암물질 기준치 최대 746배 초과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파는 어린이용 헬멧에서 국내 기준치보다 최대 746배가 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롤러스케이트와 스포츠 보호장비, 의류 등 28개 제품을 검사한 결과 12개 제품이 국내 안전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검사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 롤러스케이트 2종, 스포츠 보호 용품 3종, 의류 17종, 신발 2종, 초저가 어린이 제품 4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검사 항목은 유해 화학물질 검출 여부와 내구성이다. 어린이용 롤러스케이트 2개 제품 모두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카드뮴이 나왔다. 특히 벨크로 등 발등 고정 부위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국내 기준치(DEHP 등 7종 총합 0.1% 이하)의 최대 706.3배, 신발 홀로그램 장식 등에서는 카드뮴이 기준치(75㎎/㎏ 이하)의 3.8배 초과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그 중 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 발암 가능 물질(2B등급)이다. 카드뮴은 뼈에 이상을 일으키거나, 간과 신장에 축적되는 발암성 물질이다. 롤러스케이트 2개 중 1개 제품은 물리적 안전기준도 충족하지 못했다. 강도를 테스트하는 시험을 진행한 결과, 신발과 플레이트가 분리되는 등 제품 균열과 파손이 발생했다. 어린이용 헬멧 제품에서는 외관과 내부, 턱 보호대에서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국내 기준치 대비 최대 746.6배, 납이 기준치(100㎎/㎏ 이하) 대비 최대 57.6배 초과 검출됐다. 보호대 세트는 충격강도, 내관통성, 충격흡수 시험을 모두 통과하지 못했다. 어린이용 의류와 신발 6개 제품 중 4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카드뮴, 납 등 유해 물질이 나왔다. 티셔츠 와펜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423배, 카드뮴은 4.7배 초과 검출됐다. 재킷의 지퍼, 남방의 일부 단추, 운동화 갑피에서 납이 기준치의 각각 4.25배, 5.67배, 2.74배 초과 검출됐다. 운동화 안감에서는 pH 수치가 기준치(pH 4.0∼7.5)를 초과한 8.2로 나타났다. 시는 이번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부적합 제품에 대해 해당 온라인 플랫폼에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 아울러 내달에는 어린이 방한용품과 동절기 의류 등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안전성 검사 결과는 시 누리집 또는 시 전자상거래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내 방에서 당장 나가(권민지 지음, 찰리북) “곰오를 괴롭히는 상상을 할 때마다 곰오는 점점 커졌고, 난 점점 작아졌어. 이젠 어떡하면 좋을까? 어떻게 하면 곰오한테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이젠 너와 함께하는 방법을 조금은 알 것 같아.” 미운 마음이 생길 때 읽으면 좋을 그림책. 누군가가 까닭 없이 미워지기 시작하면 자신이 지쳐 있는 상태라고 한다. 작가 역시 미움이 마음을 가득 채웠던 어느 날의 기억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멋대로 생쥐의 방에 들어와 괴롭히는 곰오. 그런 곰오를 방에서 내보내고 싶은 생쥐. 미움을 이해하려 하고 사라져 달라 기도도 하지만 미움은 절대 순순히 물러나지 않는다. 생쥐는 결국 놀라운 결정을 내린다. 68쪽, 1만 6800원. 빛이 스미는 동안(김경순 지음, 문학수첩) “영가등의 밝은 보름달이 방안 가득 찼다. 옆으로 누워 그 빛을 바라보며 손에 잡히는 대로 진통제를 한 주먹 집어삼켰다. 오늘 새벽에는 그 빛을 품고 깊은 잠을 잤으면 좋겠다.” 서로 다른 색채로 반짝이는 아홉 가지 감정의 결을 그린 소설집. 관계의 균열, 일상의 위협, 사소한 흔들림이 켜켜이 쌓여 등장인물 주위를 에워싸지만 작가는 이를 단순한 고통의 나열로 두지 않는다. 대신 고통과 다정함, 빛과 어둠이라는 상반된 요소가 동시에 존재하는 장면을 세밀하게 붙잡아 우리가 쉽게 간과하는 내면의 결을 섬세하고도 정확한 언어로 드러낸다. 232쪽, 1만 4000원. 사막사랑 175(임지훈 글·사진, 눈빛) “사랑한다고 말하는 그 음성을 손가락으로 비벼 보면 다른 결이 만져질 때가 있다. 쫑긋거리던 귀가 사라지고 이제 그 목소리만 들린다.” 시와 사진이 서로를 비추며 독특한 감각의 층위를 만들어 내는 사진 시집. 책의 왼쪽은 시, 오른쪽은 사진이다. 휴대전화 사진+시로 구성된 ‘디카시’와 다른 점은 사진이 실제 카메라로 찍혔다는 것. 사진은 구체적이고 시각적인 매체다. 하지만 작가의 사진은 다큐멘터리적 사실성을 강조하기보다 시의 정서를 확장하거나 반향하는 방향으로 배치된다. 책은 사막·고요·사랑 등 3부로 나뉜 뒤 각각 결핍, 성찰, 충만이라는 정서적 곡선을 따라간다. 380쪽, 2만 2000원.
  • 에너지·금융·민주정치 ‘세 축’이 국제 질서 만든다

    에너지·금융·민주정치 ‘세 축’이 국제 질서 만든다

    우크라, 유럽에 석유 공급… 러 자극美 군사적 입지 축소 겹쳐 전쟁 발발석유 패권에 美 연준 영향력도 줄어트럼프, 분열 조장… 민주정치 위기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 북미와 유럽 각국은 자국 내 혼란을 겪고 있었다. 지구촌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정신없는 와중이었다. 미국은 2021년 ‘반지성주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맞았지만 패자가 승복 대신 분열을 택하며 사회불안이 지속됐다. 영국은 2016년부터 논란을 이어 온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2020년 1월 확정했지만 분리 독립을 요구하는 스코틀랜드의 저항을 맞닥뜨렸다. 독일 일부 주에선 나치즘을 추앙하는 극우 정당 ‘독일을위한대안’(AfD)이 정부 구성에까지 참여하며 부상했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시리아 내전에 힘을 쓰지 못하는 무능을 드러냈다. 이 시기 거의 모든 국가에선 경제성장 전망이 악화하고 있었다. 기후 대응을 촉구하는 압력이 높아지면서 2009년 이래 처음 세계 연간 석유 생산량이 줄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질 조짐을 보이면서 그나마 불안 요소가 사라지나 했는데 러시아의 군사행동이 지정학적 불안을 부추겼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정치경제학과 교수인 저자는 “이 교란 모두를 하나로 꿸 수 있는 설명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기 전까지 국제 질서를 흔든 세 요소를 꼽아 ‘무질서’(disorder)의 시대를 풀어냈다. 첫 번째 요소인 ‘지정학(에너지)’은 석유 생산 능력으로 시작한다. 19세기 중반 미국과 코카서스(조지아·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에서 석유가 발견되면서 자동차와 탱크, 해군 운영이 가능해졌다. 풍요로운 에너지는 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군이 승리하는 결정적 요인이 됐다. 원유 생산력이 미국을 강대국으로 만들자 유럽도 에너지를 찾아 중동으로 향했다. 하지만 연이은 중동 전쟁으로 불안이 커지면서 에너지원으로서 소련(러시아)을 포용하기에 이른다. 소련이 해체된 뒤 독립한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가 유럽에 석유와 가스를 공급하며 러시아의 심기를 건드렸다. 유럽 내 러시아 에너지 의존 구도와 중동 국가들의 전쟁은 미국의 군사적 입지를 축소하고, 나토에는 균열을 만들었다. 이 상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폭발하는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두 번째 요소인 ‘경제(금융)’도 석유 패권과 이어진다. 2차 대전 이후 유럽 국가들도 석유를 구매하기 위해 달러를 이용했는데, 이는 주로 미국 역외 달러 예금으로 미 중앙은행의 통제를 벗어난 것이었다. 유러달러로 불렸던 화폐의 시장 규모는 가늠되지 않을 정도로 커졌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영향력은 미치지 못했다. 2007~2008년 에너지와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금리 조정 효과가 한계에 다다르자 연준은 양적 완화를 시도했지만 이것은 자산 불평등을 부추기면서 경제적, 민주적 위협으로 작동했다. 에너지와 금융 분야의 격변이 정부 기능 약화와 경제적 국가공동체주의 붕괴를 촉발한 현상을 풀어낸 부분이 ‘민주정치(민주정)’다. 민주주의 모델인 미국에 분열을 조장하는 대통령이 등장하고, 여러 국가에서 정부가 시민의 삶을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터지면서 극우 세력이 부상한 현상을 파헤쳤다. 저자는 흔들리는 민주주의와 에너지, 경제 위기가 일종의 ‘피드백 루프’를 형성하는 21세기 격동을 ‘비교적’ 간결하면서도 빠짐없이 설명했다. 경제 부분에 대한 풀이가 지정학이나 민주정치만큼 매끄럽지 않고 다소 전공 서적 같은 어려움이 있지만 현 상황을 역사적으로 이해하는 데는 충분한 도움을 준다.
  • 종말의 공포 속에서도 예술의 힘 증명한 헝가리 문학 거장

    종말의 공포 속에서도 예술의 힘 증명한 헝가리 문학 거장

    한림원 “강렬하고 선구적인 작품”올해는 유럽 비주류 문학 재조명‘사탄탱고’로 주목, 맨부커상 수상헝가리 작가론 23년 만에 노벨상수상 소식에 “평온하면서도 긴장” 지옥에서도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가. 종말 앞에서도 춤을 출 수 있는가. 그 가능성을 보여 준 헝가리의 거장이 문학으로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영예를 품에 안았다. 9일(현지시간) 스웨덴 한림원은 2025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헝가리 소설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71)를 호명했다. 한림원은 “종말론적 두려움 속에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하는 그의 강렬하고 선구적인 모든 작품에 상을 준다”고 밝혔다. 이어 “프란츠 카프카에서 토마스 베른하르트에 이르는 중부유럽 전통의 위대한 서사 작가로 부조리와 기괴한 과잉이 특징”이라면서도 “사색적이고 정교하게 조율된 어조를 채택해 동양을 바라보기도 한다”고 평가했다. 헝가리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것은 2002년 케르테스 임레 이후 23년 만이다. 크러스너호르커이는 앞서 2015년 헝가리 작가 최초로 영국 맨부커상(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받으며 문학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에게는 1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6억 4000만원)가 주어진다. 크러스너호르커이는 이날 스웨덴 라디오 방송에 나와 “매우 기쁘고 평온하면서도 긴장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1954년 헝가리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헝가리문학과 법학을 공부했다.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한 경력도 있다. 그에게 명성을 가져다준 작품은 데뷔작인 ‘사탄탱고’(1985)다. 이 작품이 대성공을 거두며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단숨에 헝가리 문단에서 주목받는 작가로 거듭났다. 1980년대 말 공산권이 붕괴하자 헝가리를 떠나 몽골, 중국, 일본 등을 여행하며 다양한 소재로 작품을 썼다. “한 장면 뒤로 불현듯 또 다른 것이 모습을 드러내고, 눈에 보이는 경계를 넘어서면 현상들은 서로 관련이 없어졌다. 마치 영원히 닫히지 않는 문처럼, 틈이, 균열이 있었다.”(‘사탄탱고’ 부분) 프랑스 칸 영화제, 베를린 국제영화제 등에서 상을 받은 세계적인 영화감독 터르 벨러와는 친구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사탄탱고’를 비롯해 크러스너호르커이의 다양한 소설을 영화로 만들었다. 크러스너호르커이는 이외에도 재즈 음악가 실베스터 미클로스 등과 협업하는 등 문학이 다양한 매체로 뻗어 나갈 가능성을 탐구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크러스너호르커이를 포함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총 118명이다. 이들의 작품은 세계문학의 역사에서 정전의 지위를 얻는다. 초기에는 서구권 남성 작가 중심으로 수상이 이뤄지면서 비판을 받았지만 최근에는 출신 국가나 대륙, 언어 등을 다변화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아시아 여성 최초로 한강에게 상을 안긴 데 이어 이번에도 헝가리 작가에게 상을 준 것은 이런 맥락과 무관치 않다. 헝가리문학은 유럽문학에 속하기는 하지만 미국문학이나 독일문학, 프랑스문학에 비해 비주류로 분류된다. 유럽인에게도 다소 낯선 헝가리어로 쓰인 작품이 노벨문학상까지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을 건드리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헝가리의 카프카’로 불리는 크러스너호르커이의 작품은 종말을 그려 내는 깊이 있는 통찰과 아름다운 문체로 니콜라이 고골, 허먼 멜빌 등의 거장과 비견된다. 국내에서 아주 유명한 작가는 아니지만 일부 마니아 독자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탄탱고’를 비롯해 ‘저항의 멜랑콜리’, ‘라스트 울프’, ‘세계는 계속된다’, ‘서왕모의 강림’,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등이 국내에 소개돼 있다. 한경민 한국외대 헝가리학과 교수는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무의식, 비이성적인 군중 심리를 탁월하게 묘사하는 작가”라면서 “스릴러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현대인의 불안을 잘 건드리는 작품을 쓴다는 점이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이어진 이유”라고 말했다.
  • 李 “금산분리 완화, 제한된 영역” 전면 추진 선 긋고 의지 재확인

    李 “고정된 도그마 벗어나 논의”AI 산업 등 특수 영역 한정 강조재계 “첨단산업 전체로 확대를”당정 협의 과정서 진통 있을 듯이재명 대통령이 2일 금산분리 완화 논란과 관련, “고정된 도그마에서 벗어나, 사회적 논의의 필요성을 제안한 만큼 충분한 논의가 뒤따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날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를 만난 자리에서 “인공지능(AI) 산업 분야에 한해 금산분리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한 이후 전면적인 추진으로 비쳐지는 것을 경계하면서도 공론화 필요성을 거듭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독점의 폐해가 없는 매우 특수한 영역에 한정해 논의가 필요하다는 사회적 제안이었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강유정 대변인이 전했다. 이와 관련 강 대변인은 “정부가 추진하는 AI 산업처럼 국가적으로 중요한 민관 협동이 필요한 작업 내지는 기업과 정부의 요구가 맞아떨어졌을 때 매우 특수한 영역에 한정해서 금산분리 예외 조항에 대해 얘기해볼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은 ‘매우 제한된 영역’이라는 표현을 강조했다”면서 “충분히 논의해야 하고 실용주의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말”이라고 했다. 대통령의 발언이 ‘금산분리 완화 추진’에만 초점이 맞춰지자 ‘사회적 제안’이라는 점과 ‘독점 폐해가 없고 안전장치가 마련된 범위 내’라는 제한 조건을 강조하는 한편, 금산분리 완화 공론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한 셈이다. 재계는 그간 “기업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43년 묵은 금산분리 원칙은 시대에 뒤떨어진 낡은 규제”라며 완화·폐지를 요구해 왔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처럼 정보기술(IT)과 금융이 융합하는 등 금융과 산업자본 간 경계가 모호해진 ‘빅블러’ 시대가 도래한 상황에서 금산분리 원칙을 고수하는 것은 현실과 맞지 않다는 이유다. 특히 재계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이 규정하는 ‘지주회사 금산분리’가 걸림돌이라고 호소한다. 법은 대기업 일반지주회사가 자산운용사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등을 소유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제한한다. 2021년 일반 대기업 지주사도 CVC를 설립할 수 있도록 규제가 일부 풀렸지만, CVC를 100% 자회사 형태로만 두도록 하고, 외부자금 조달 한도를 자기자본의 40%로 제한하는 등 조건이 까다롭다. 이 대통령은 AI 분야에 한정한 금산분리 완화를 언급했지만, 재계는 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전체로 확대되길 바란다. 재계 관계자는 “산업 자본에 대한 감시가 강화되면서 한층 투명해졌기 때문에 독점 폐해나 금융사가 사금고화하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강령에는 ‘금산분리 원칙을 견지해 금융소비자 편익을 증대시키고 경제적 피해는 억제시킨다’고 돼 있다. 당내 논의는 물론, 당정 협의 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트럼프 거짓말’ 폭로한 일본…“투자금 5500억 달러 아냐” 주장 나와

    ‘트럼프 거짓말’ 폭로한 일본…“투자금 5500억 달러 아냐” 주장 나와

    한국보다 앞서 미국과 관세 협상을 타결한 일본이 대미 투자금 5500억 달러(한화 약 772조 원) 중 실제 투자는 1~2%에 불과할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이번 발언은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한미 관세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은 2일(현지시간) “미일 간 무역 협상을 주도했던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은 전날 외국 특파원 협회(FCCJ) 강연에서 5500억 달러 투자 약속과 관련해 실제 투자 금액은 1~2%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대출 및 대출 보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알다시피 우리는 무역 협상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관세가 부과되고 협정이 체결되면서, 한 사례만 봐도 9500억 달러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미 투자금 규모는) 일본이 5500억 달러, 한국은 3500억 달러다. 이건 선불(up front)로 받는 금액”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미일 양측이 체결한 양해각서에도 선불이라는 표현은 없었고 ‘수시로’ 금액을 지급한다고 명시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이 체결한 양해각서는 조약도 아니고 법적 구속력도 없다. 양측이 공통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을 명시한 행정적인 문서”라면서 “(미국은) 투자, 대출, 대출 보증 간의 구분에 관심이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미 일본이 선불로 줬다”고 주장일본 경제재생상의 이번 발언은 그동안 일본이 대미 투자금을 이미 선불로 지급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배치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6일 미국 CNBC에 일본의 대미 투자금 5500억 달러와 관련해서 “야구 선수가 받는 계약금과 같은 것”이라며 “나는 일본으로부터 5500억 달러의 계약금을 받았다. 이건 우리(미국) 돈”이라고 주장했다. 이보다 앞선 7월에는 일본과의 무역 합의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일본은 관세를 낮추기 위해 5500억 달러를 선불로 줬다”며 “대출 같은 게 아니라 ‘사이닝 보너스(signing bonus)’”라고 말하기도 했다. 만약 일본 측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미 일본으로부터 대미 투자금을 선불로 받았으니 한국 역시 투자금 3500억 달러를 전액 선불로 내놓으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균열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러한 균열은 한·미 관세 협상에도 큰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일본식 무역 합의’를 한국에도 강요하는 트럼프현재 한국과 미국은 3500억 달러(약 492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 구성과 관련해 대규모 현금 투자인지, 대규몬 대출 혹은 보증인지를 두고 줄다리기 중이다. 한국이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3500억 달러는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약 20%에 달하는 규모다. 우리 정부는 미국 측 요구대로 막대한 현금을 한 번에 투입할 경우 경제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고 판단하고, 현금을 통한 지분 투자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대부분을 대출과 보증으로 투자하겠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만약 미국의 요구대로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금을 제공할 경우 한국이 상당한 외환 리스크를 감당해야 한다는 점에서 한미 간 통화스와프 체결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통화스와프가 체결되더라도 3500억 달러 전부를 현금으로 투자할 수는 없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반면 미국은 ‘일본식 무역 합의’를 한국에도 강요하고 있다. 일본의 합의 내용과 마찬가지로 미국이 지분 투자 방식으로 달러 현금을 받은 뒤 전적으로 미국이 투자처를 결정하고 투자 이익도 미국이 90%를 가져가는 방식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공개된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통화스와프 없이 미국이 요구하는 대로 3500억 달러를 현금으로 투자한다면 한국은 1997년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경주 APEC 정상회의가 중대 분수령이 될 것”우리 정부는 국익 보호를 최우선에 두고 미국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미국의 태도가 바뀌질 않고 있고 저희도 물러설 수 없는 상태에서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 나름대로 몇 가지 대안을 제시했지만 미국 태도가 완강하다”며 “대미 수출은 몇 퍼센트 줄었지만 전체 수출은 지금 오히려 늘었기에 우리는 ‘시장을 다변화하면서 당분간 버텨야 한다’는 이런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또 “품목 관세 주무 장관인 (하워드) 러트닉 상무 장관, 통화스와프 등 환율을 맡고 있는 (스콧) 베센트 재무 장관 등을 상대로 최대한 다채널을 확보하려고 노력 중”이라면서 “APEC 무대가 안보상으로도 중요하지만 관세 협상과 관련해서도 굉장히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 ‘트럼프 거짓말’ 폭로한 일본…“투자금 5500억 달러 아냐” 폭탄 주장 [핫이슈]

    ‘트럼프 거짓말’ 폭로한 일본…“투자금 5500억 달러 아냐” 폭탄 주장 [핫이슈]

    한국보다 앞서 미국과 관세 협상을 타결한 일본이 대미 투자금 5500억 달러(한화 약 772조 원) 중 실제 투자는 1~2%에 불과할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이번 발언은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한미 관세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은 2일(현지시간) “미일 간 무역 협상을 주도했던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은 전날 외국 특파원 협회(FCCJ) 강연에서 5500억 달러 투자 약속과 관련해 실제 투자 금액은 1~2%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대출 및 대출 보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알다시피 우리는 무역 협상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관세가 부과되고 협정이 체결되면서, 한 사례만 봐도 9500억 달러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미 투자금 규모는) 일본이 5500억 달러, 한국은 3500억 달러다. 이건 선불(up front)로 받는 금액”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미일 양측이 체결한 양해각서에도 선불이라는 표현은 없었고 ‘수시로’ 금액을 지급한다고 명시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이 체결한 양해각서는 조약도 아니고 법적 구속력도 없다. 양측이 공통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을 명시한 행정적인 문서”라면서 “(미국은) 투자, 대출, 대출 보증 간의 구분에 관심이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미 일본이 선불로 줬다”고 주장일본 경제재생상의 이번 발언은 그동안 일본이 대미 투자금을 이미 선불로 지급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배치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6일 미국 CNBC에 일본의 대미 투자금 5500억 달러와 관련해서 “야구 선수가 받는 계약금과 같은 것”이라며 “나는 일본으로부터 5500억 달러의 계약금을 받았다. 이건 우리(미국) 돈”이라고 주장했다. 이보다 앞선 7월에는 일본과의 무역 합의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일본은 관세를 낮추기 위해 5500억 달러를 선불로 줬다”며 “대출 같은 게 아니라 ‘사이닝 보너스(signing bonus)’”라고 말하기도 했다. 만약 일본 측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미 일본으로부터 대미 투자금을 선불로 받았으니 한국 역시 투자금 3500억 달러를 전액 선불로 내놓으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균열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러한 균열은 한·미 관세 협상에도 큰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일본식 무역 합의’를 한국에도 강요하는 트럼프현재 한국과 미국은 3500억 달러(약 492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 구성과 관련해 대규모 현금 투자인지, 대규몬 대출 혹은 보증인지를 두고 줄다리기 중이다. 한국이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3500억 달러는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약 20%에 달하는 규모다. 우리 정부는 미국 측 요구대로 막대한 현금을 한 번에 투입할 경우 경제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고 판단하고, 현금을 통한 지분 투자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대부분을 대출과 보증으로 투자하겠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만약 미국의 요구대로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금을 제공할 경우 한국이 상당한 외환 리스크를 감당해야 한다는 점에서 한미 간 통화스와프 체결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통화스와프가 체결되더라도 3500억 달러 전부를 현금으로 투자할 수는 없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반면 미국은 ‘일본식 무역 합의’를 한국에도 강요하고 있다. 일본의 합의 내용과 마찬가지로 미국이 지분 투자 방식으로 달러 현금을 받은 뒤 전적으로 미국이 투자처를 결정하고 투자 이익도 미국이 90%를 가져가는 방식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공개된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통화스와프 없이 미국이 요구하는 대로 3500억 달러를 현금으로 투자한다면 한국은 1997년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경주 APEC 정상회의가 중대 분수령이 될 것”우리 정부는 국익 보호를 최우선에 두고 미국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미국의 태도가 바뀌질 않고 있고 저희도 물러설 수 없는 상태에서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 나름대로 몇 가지 대안을 제시했지만 미국 태도가 완강하다”며 “대미 수출은 몇 퍼센트 줄었지만 전체 수출은 지금 오히려 늘었기에 우리는 ‘시장을 다변화하면서 당분간 버텨야 한다’는 이런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또 “품목 관세 주무 장관인 (하워드) 러트닉 상무 장관, 통화스와프 등 환율을 맡고 있는 (스콧) 베센트 재무 장관 등을 상대로 최대한 다채널을 확보하려고 노력 중”이라면서 “APEC 무대가 안보상으로도 중요하지만 관세 협상과 관련해서도 굉장히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 LG화학, 첨단 반도체 패키징 핵심소재 개발…AI시장 본격공략

    LG화학, 첨단 반도체 패키징 핵심소재 개발…AI시장 본격공략

    LG화학은 29일 첨단 반도체 패키징의 핵심 소재인 액상 감광성 절연재(PID) 개발을 완료하고 인공지능(AI)·고성능 반도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PID는 반도체 칩과 기판을 연결하는 미세 회로를 형성하는 절연재로, 전기 신호가 흐르는 통로를 만들고 회로의 정밀도를 높여 반도체의 성능과 신뢰성을 강화하는 첨단 패키징 공정의 핵심 소재다. 특히 더 촘촘하고 정밀한 회로가 필요한 고성능 반도체일수록 PID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LG화학의 액상 PID는 고해상도 구현이 가능하며 저온에서도 안정적으로 경화되고 수축·흡수율이 낮은 특성으로 공정 안정성을 높였다. 과불화화합물(PFAS), 유기용매 등을 첨가하지 않아 환경 규제 대응도 용이하다. LG화학은 일본 소재 업체들이 주도해온 PID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해 디스플레이·반도체·자동차 등 전자소재 분야에서 축적해온 필름 기술 역량으로 필름 PID 개발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반도체의 고성능화가 가속되면서 반도체칩뿐만 아니라 기판에서도 대형화 및 미세 회로 구현이 요구되고 있다. 하지만 기판이 커질수록 온도 변화에 따른 팽창·수축 차이로 균열이 발생하기 쉽고,기존 칩에 사용되는 액상 PID는 기판의 양면 적용과 균일한 도포에 어려움이 있었다. LG화학이 개발 중인 필름 PID는 부착 형태로 대형 기판에서도 두께와 패턴의 균일성을 유지할 수 있고, 높은 강도와 탄성,낮은 수분 흡수율로 반복적인 온도 변화에도 균열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기판 업체들이 이미 보유한 장비를 그대로 활용 가능해 공정 변경 없이 적용할 수 있다.
  • 케이엠제이 아트 갤러리, 양자·AI 기술로 미술품 진위 보증 시스템 선봬

    케이엠제이 아트 갤러리, 양자·AI 기술로 미술품 진위 보증 시스템 선봬

    케이엠제이 아트 갤러리는 양자점 및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한 미술품 진위보증 시스템을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김민자 케이엠제이 아트 갤러리 대표는 “양자점 기술과 AI를 결합한 신기술을 통해 한국의 미술은 물론 검증 플랫폼까지 한류 대표로 인정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술은 작가의 붓터치·색상·균열패턴 등을 인공지능 판별시스템이 분석해 특정파장 빛에 반응하는 양자점 식별자를 작품에 삽입한다. 이로써 진위여부의 확인이 가능한 과학적 지문이 생성되는 것이다. 김 대표는 “미술품의 위작·불법 복제는 작가도 예외일 수 없다”며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회화·조각·설치 등 모든 작품의 가치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이엠제이 아트 갤러리는 유명 화가인 김병종 화백(서울대 명예교수)의 작품을 토대로 이탈리아 베니스, 미국 뉴욕, LA, 중국 등에서 양자점 진위보증서 발행 기술을 시연할 계획이다. 갤러리측은 현재 위작관련 손실 비용은 연 9조원 규모로 추산된다고 한다. 미술계도 미술품의 안정적 가치 보전과 함께 새로운 문화 생태 발전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 중독, 혐오, 부패… ‘팬의 미로’에 갇힌 진실

    중독, 혐오, 부패… ‘팬의 미로’에 갇힌 진실

    ‘숲의 신’은 심술궂다.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방향감각을 어지럽혀 자기 위치는 물론 사고력마저 잃게 만든다. ‘숲의 신’의 그리스식 이름은 팬(Pan), 여기서 나온 단어가 ‘패닉’이다. 숲은 자연에 있지만, 인간 스스로 만들기도 한다. 종교나 신념, 성의 차이 등이 만든 숲이다. 그 숲엔 ‘팬의 미로’가 펼쳐져 있다. 누구도 탈출할 수 없을 것 같은 이 천라지망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은 여자아이가 있다. 새 책 ‘숲의 신’은 바로 그 여자아이 이야기다. 1975년 8월의 어느 날 아침, 미국 뉴욕주 애디론댁산맥 자락의 청소년 숲 캠프에 참가한 바버라가 실종된다. 바버라는 평범한 13세 소녀가 아니다. 캠프는 물론 그 일대 광대한 삼림 보호구역을 소유한 반라(Van Larr) 가문의 딸이다. 지역 사회의 무수한 사람들이 반라 가문에 고용돼 살고 있다. 이 숲에서 실종된 아이는 또 있다. 바버라의 오빠 베어다. 14년 전 할아버지와 함께 하이킹을 떠난 베어는 결국 돌아오지 못했다. 애먼 사람이 범인으로 몰리다 심장마비로 죽었고, 베어의 시신은 여태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뉴욕 최초의 여성 수사관인 26세 형사가 급파되는 등 한바탕 법석이 펼쳐지고 본격 수사가 시작된다. 누구나 짐작하듯, 이 숲은 범상한 공간이 아니다. 1970년대는 미국 역사에서 여성 인권에 관한 시각이 급변하던 때였고, 환경주의 정책이 계층 간 불평등의 그늘을 짙게 드리웠던 시기였다. 작가는 이런 사회적 맥락 속에 갈등하는 인물들을 숲에서 하나하나 끄집어내 이야기를 엮어 간다. 마약과 알코올 중독, 여성 혐오와 학대, 돈의 부패 방식 등 사회의 뒷면과 인간성의 균열 등이 낱낱이 드러난다. 애디론댁은 실제 1970년대에 로버트 개로라는 살인마가 연쇄 살인을 벌이던 곳이다. 책의 모티브도 이 사건에서 가져왔다. 작가는 사건이 벌어진 애디론댁의 오두막에서 기거하며 소설을 썼다고 한다. 숲과 등장인물 등이 매우 정교하고 단단하게 그려진 건 이 덕이다. 책은 슬로번 스릴러(slow-burn thriller) 장르로 분류된다. 그러니까 ‘천천히, 그러나 뜨겁게 불이 붙는’ 스타일이다. 초반에 뿌려진 밍밍한 ‘떡밥’들은 후반에 충실하게 회수된다. 책을 덮고 나면 아마 두 가지 영화를 짬뽕해서 본 듯한 느낌이 들지 싶다. 판타지의 거장 기예르모 델 토로가 만든 ‘판(팬의 라틴어 이름)의 미로’, 그리고 데이비드 핀처 감독 버전의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말이다. 책의 분위기가 딱 그렇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