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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 패배 델 보스케 감독 “우리가 네덜란드보다 잘했는데… 골만 부족할 뿐”

    비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네덜란드에 지고도 내용은 스페인이 더 좋았다고 자신했다. 델 보스케 감독은 3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평가전을 마치고서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고 경기 내용도 네덜란드보다 좋았다”면서 “골만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스페인은 전반 13분 스테판 데 브리(라치오), 전반 16분 다비 크라센(아약스)에게 연속 골을 내주고 0-2로 무릎 꿇었다. 스페인은 슈팅에서 13-7로 네덜란드보다 앞섰지만 골을 보지 못했다. 델 보스케 감독은 “대표팀이 경기에서 긍정적인 면을 보였다”며 “경기 초반 잘못된 점은 있었고 마무리 능력이 부족하긴 했다”고 총평했다.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을 제패하고 세계 축구 최정상을 지킨 스페인은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최근 A매치에서도 11경기 가운데 6경기를 지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델 보스케 감독은 “우리 팀에는 훌륭한 선수들이 많아서 지는 데 익숙해지진 않을 것”이라며 “누구도 패배를 좋아하진 않는다”고 자신했다. 그를 향해 쏟아지는 비판에 대해서는 “그렇게 놀랍진 않다”며 “강팀에서는 사람들이 균열을 찾으려 들지 않을 것”이라며 비판을 당연하다고 인정했다. 이어 “우리는 완전히 잘못되진 않았다”며 “평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만 좋은 선수들이 있다”며 부진을 떨쳐낼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동영 관악을 출마선언 “정치판 지각변동 올 것”…입장발표 전문

    정동영 관악을 출마선언 “정치판 지각변동 올 것”…입장발표 전문

    정동영 관악을 출마선언 “정치판 지각변동 올 것”…입장발표 전문 정동영 관악을 출마 국민모임 정동영 전 의원이 30일 4·29 재·보선에서 서울 관악을 지역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의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모임을 반드시 제1 야당을 대체하는 대안야당으로 키우고 진보세력을 통합해 국민들이 힘 없고 돈 없고 백 없는 사람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진보적 대중정당의 건설이 필요하다”면서 “이 일을 위해 제 몸을 던지겠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그러면서 “정동영의 승리는 박근혜 정권에 대한 진정한 심판이 될 것”이라면서 “국민모임과 정동영이 승리하면 정치판에 지각변동이 올 것이다. 여당도 야당도 정신을 차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정 전 의원의 출마 입장 발표문 전문. -야권혁신과 정권교체를 위해 정면에서 승부하겠습니다-   어제(29일) 영등포 한 문 닫은 폐공장에 언론인들이 많이 와주셨습니다. 아마 한 정당이 태동하면서 때 묻고 남루한, 국민의 피땀이 밴 삶의 현장에서 정당을 시작한 일은 국민모임이 처음이었을 것입니다. 문래동에 있는 문 닫은 폐공장에 앉아서 그 때 묻은 천장과 낡은 시멘트 담벼락을 쳐다보면서, 이 공간을 거쳐갔을 수많은 기름 때 묻은 작업복을 입고 아침부터 밤까지 노동했을 많은 분들의 청춘에 대해서 생각해 봤습니다. 그분들은 지금 어디서 어떤 노후를 보내고 있을까, 또 그분들의 아들과 딸들은 어떤 교육의 기회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정치는 무엇인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가슴이 저렸습니다. ‘아, 내가 이 문 닫은 폐공장에 앉아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국민모임을 반드시 제1야당을 대체하는 대안야당으로 키워야 되겠구나, 그리고 진보세력을 통합해서 정말 국민들이 힘 없고, 돈 없고, 백 없는 사람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진보적 대중정당, 대중적 진보정당의 건설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 있구나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 여러분께 이 일을 위해서 제 몸을 던지겠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그동안 많은 번민이 있었습니다. 제 스스로 무엇이 되기보다는 밀알이 되겠다는 제 약속, 그 약속의 무거움을 알기 때문에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장사는 안되고 취직도 안되고 정치는 겉돌고, 서민과 약자는 기댈 곳이 없는 이 현실을 바꾸라는, 그러기 위해서 이 중대 선거, 중요 선거인 관악을에 몸을 던지라는 요구와 그 무게, 그 둘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어제 뜬 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그리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결심했습니다. 제가 무엇이 되고 안 되고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저는 제 몸을 불사르겠다고 결심했습니다. 힘 없고 돈 없는 사람들에게 기댈 곳을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민주화 이후에 민주주의는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불평등 사회입니다. 노동은 배제됐고, 재벌 중심 경제는 강고하고, 사회는 황폐화되고 있습니다. 정치는 그들만의 잔치입니다. 정치를 바꾸지 않고는 아무 것도 변하지 않습니다. 관악을 선거는 중대 선거입니다. ‘이대로가 좋다’는 기득권 정치세력과 ‘이대로는 안된다’는 국민 간의 한판 대결입니다. 저는 저를 도구로 내놓겠습니다. 정면 승부를 벌이겠습니다. 기득권 보수정당 체제를 깨는 데 제 몸을 던지겠습니다. 각기 보수를 표방하고, 각기 중도를 표방하는 이 거대 기득권 정당. 그분들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바꿔야 합니다. 바꾸는 균열을 위대한 시민이 살고 있는 관악구에서 몸을 던져 정면 승부를 하고자 합니다. 국민모임 그리고 정동영의 승리는 박근혜 정권에 대한 진정한 심판이 될 것입니다. 왜 진정한 심판이냐. 지금 우리는 야당다운 야당이 없기 때문입니다. 국민모임과 정동영이 승리하면 정치판에 지각변동이 올 것입니다. 여당도 야당도 정신을 차리게 될 것입니다. 관악구민은 기성 정당에게 한 석을 보태주는 선택을 하느냐. 158석이 159석이 되느냐, 130석이 131석이 되느냐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땅에 수많은 서민과 약자, 그러나 이분들은 나라의 주인입니다. 그런데 민주공화국의 주인은 힘이 없습니다. 이분들과 함께 연대해서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민주주의는 가난한 보통 사람들을 위한 제도입니다. 민주주의가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가난하고 힘없는 보통 사람들이 뭉치면 정치를 바꿀 수 있습니다. 제가 지난 몇 년 땅바닥을 구르면서, 현장에서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 하면서 체득한 진리입니다. 준비한 연설문보다 길어졌는데요. 제가 가슴으로 호소하고 싶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5.3.30 정 동 영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동영 관악을 출마 “정치판에 지각변동 올 것”…입장발표 전문

    정동영 관악을 출마 “정치판에 지각변동 올 것”…입장발표 전문

    정동영 관악을 출마 “정치판에 지각변동 올 것”…입장발표 전문 정동영 관악을 출마 국민모임 정동영 전 의원이 30일 4·29 재·보선에서 서울 관악을 지역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의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모임을 반드시 제1 야당을 대체하는 대안야당으로 키우고 진보세력을 통합해 국민들이 힘 없고 돈 없고 백 없는 사람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진보적 대중정당의 건설이 필요하다”면서 “이 일을 위해 제 몸을 던지겠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그러면서 “정동영의 승리는 박근혜 정권에 대한 진정한 심판이 될 것”이라면서 “국민모임과 정동영이 승리하면 정치판에 지각변동이 올 것이다. 여당도 야당도 정신을 차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정 전 의원의 출마 입장 발표문 전문. -야권혁신과 정권교체를 위해 정면에서 승부하겠습니다-   어제(29일) 영등포 한 문 닫은 폐공장에 언론인들이 많이 와주셨습니다. 아마 한 정당이 태동하면서 때 묻고 남루한, 국민의 피땀이 밴 삶의 현장에서 정당을 시작한 일은 국민모임이 처음이었을 것입니다. 문래동에 있는 문 닫은 폐공장에 앉아서 그 때 묻은 천장과 낡은 시멘트 담벼락을 쳐다보면서, 이 공간을 거쳐갔을 수많은 기름 때 묻은 작업복을 입고 아침부터 밤까지 노동했을 많은 분들의 청춘에 대해서 생각해 봤습니다. 그분들은 지금 어디서 어떤 노후를 보내고 있을까, 또 그분들의 아들과 딸들은 어떤 교육의 기회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정치는 무엇인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가슴이 저렸습니다. ‘아, 내가 이 문 닫은 폐공장에 앉아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국민모임을 반드시 제1야당을 대체하는 대안야당으로 키워야 되겠구나, 그리고 진보세력을 통합해서 정말 국민들이 힘 없고, 돈 없고, 백 없는 사람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진보적 대중정당, 대중적 진보정당의 건설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 있구나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 여러분께 이 일을 위해서 제 몸을 던지겠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그동안 많은 번민이 있었습니다. 제 스스로 무엇이 되기보다는 밀알이 되겠다는 제 약속, 그 약속의 무거움을 알기 때문에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장사는 안되고 취직도 안되고 정치는 겉돌고, 서민과 약자는 기댈 곳이 없는 이 현실을 바꾸라는, 그러기 위해서 이 중대 선거, 중요 선거인 관악을에 몸을 던지라는 요구와 그 무게, 그 둘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어제 뜬 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그리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결심했습니다. 제가 무엇이 되고 안 되고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저는 제 몸을 불사르겠다고 결심했습니다. 힘 없고 돈 없는 사람들에게 기댈 곳을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민주화 이후에 민주주의는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불평등 사회입니다. 노동은 배제됐고, 재벌 중심 경제는 강고하고, 사회는 황폐화되고 있습니다. 정치는 그들만의 잔치입니다. 정치를 바꾸지 않고는 아무 것도 변하지 않습니다. 관악을 선거는 중대 선거입니다. ‘이대로가 좋다’는 기득권 정치세력과 ‘이대로는 안된다’는 국민 간의 한판 대결입니다. 저는 저를 도구로 내놓겠습니다. 정면 승부를 벌이겠습니다. 기득권 보수정당 체제를 깨는 데 제 몸을 던지겠습니다. 각기 보수를 표방하고, 각기 중도를 표방하는 이 거대 기득권 정당. 그분들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바꿔야 합니다. 바꾸는 균열을 위대한 시민이 살고 있는 관악구에서 몸을 던져 정면 승부를 하고자 합니다. 국민모임 그리고 정동영의 승리는 박근혜 정권에 대한 진정한 심판이 될 것입니다. 왜 진정한 심판이냐. 지금 우리는 야당다운 야당이 없기 때문입니다. 국민모임과 정동영이 승리하면 정치판에 지각변동이 올 것입니다. 여당도 야당도 정신을 차리게 될 것입니다. 관악구민은 기성 정당에게 한 석을 보태주는 선택을 하느냐. 158석이 159석이 되느냐, 130석이 131석이 되느냐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땅에 수많은 서민과 약자, 그러나 이분들은 나라의 주인입니다. 그런데 민주공화국의 주인은 힘이 없습니다. 이분들과 함께 연대해서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민주주의는 가난한 보통 사람들을 위한 제도입니다. 민주주의가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가난하고 힘없는 보통 사람들이 뭉치면 정치를 바꿀 수 있습니다. 제가 지난 몇 년 땅바닥을 구르면서, 현장에서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 하면서 체득한 진리입니다. 준비한 연설문보다 길어졌는데요. 제가 가슴으로 호소하고 싶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5.3.30 정 동 영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동영 출마선언 “제1야당 대체하는 야당 될 것” 입장발표 전문

    정동영 출마선언 “제1야당 대체하는 야당 될 것” 입장발표 전문

    정동영 출마선언 “제1야당 대체하는 야당 될 것” 입장발표 전문 정동영 관악을 출마 국민모임 정동영 전 의원이 30일 4·29 재·보선에서 서울 관악을 지역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의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모임을 반드시 제1 야당을 대체하는 대안야당으로 키우고 진보세력을 통합해 국민들이 힘 없고 돈 없고 백 없는 사람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진보적 대중정당의 건설이 필요하다”면서 “이 일을 위해 제 몸을 던지겠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그러면서 “정동영의 승리는 박근혜 정권에 대한 진정한 심판이 될 것”이라면서 “국민모임과 정동영이 승리하면 정치판에 지각변동이 올 것이다. 여당도 야당도 정신을 차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정 전 의원의 출마 입장 발표문 전문. -야권혁신과 정권교체를 위해 정면에서 승부하겠습니다-   어제(29일) 영등포 한 문 닫은 폐공장에 언론인들이 많이 와주셨습니다. 아마 한 정당이 태동하면서 때 묻고 남루한, 국민의 피땀이 밴 삶의 현장에서 정당을 시작한 일은 국민모임이 처음이었을 것입니다. 문래동에 있는 문 닫은 폐공장에 앉아서 그 때 묻은 천장과 낡은 시멘트 담벼락을 쳐다보면서, 이 공간을 거쳐갔을 수많은 기름 때 묻은 작업복을 입고 아침부터 밤까지 노동했을 많은 분들의 청춘에 대해서 생각해 봤습니다. 그분들은 지금 어디서 어떤 노후를 보내고 있을까, 또 그분들의 아들과 딸들은 어떤 교육의 기회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정치는 무엇인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가슴이 저렸습니다. ‘아, 내가 이 문 닫은 폐공장에 앉아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국민모임을 반드시 제1야당을 대체하는 대안야당으로 키워야 되겠구나, 그리고 진보세력을 통합해서 정말 국민들이 힘 없고, 돈 없고, 백 없는 사람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진보적 대중정당, 대중적 진보정당의 건설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 있구나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 여러분께 이 일을 위해서 제 몸을 던지겠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그동안 많은 번민이 있었습니다. 제 스스로 무엇이 되기보다는 밀알이 되겠다는 제 약속, 그 약속의 무거움을 알기 때문에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장사는 안되고 취직도 안되고 정치는 겉돌고, 서민과 약자는 기댈 곳이 없는 이 현실을 바꾸라는, 그러기 위해서 이 중대 선거, 중요 선거인 관악을에 몸을 던지라는 요구와 그 무게, 그 둘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어제 뜬 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그리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결심했습니다. 제가 무엇이 되고 안 되고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저는 제 몸을 불사르겠다고 결심했습니다. 힘 없고 돈 없는 사람들에게 기댈 곳을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민주화 이후에 민주주의는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불평등 사회입니다. 노동은 배제됐고, 재벌 중심 경제는 강고하고, 사회는 황폐화되고 있습니다. 정치는 그들만의 잔치입니다. 정치를 바꾸지 않고는 아무 것도 변하지 않습니다. 관악을 선거는 중대 선거입니다. ‘이대로가 좋다’는 기득권 정치세력과 ‘이대로는 안된다’는 국민 간의 한판 대결입니다. 저는 저를 도구로 내놓겠습니다. 정면 승부를 벌이겠습니다. 기득권 보수정당 체제를 깨는 데 제 몸을 던지겠습니다. 각기 보수를 표방하고, 각기 중도를 표방하는 이 거대 기득권 정당. 그분들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바꿔야 합니다. 바꾸는 균열을 위대한 시민이 살고 있는 관악구에서 몸을 던져 정면 승부를 하고자 합니다. 국민모임 그리고 정동영의 승리는 박근혜 정권에 대한 진정한 심판이 될 것입니다. 왜 진정한 심판이냐. 지금 우리는 야당다운 야당이 없기 때문입니다. 국민모임과 정동영이 승리하면 정치판에 지각변동이 올 것입니다. 여당도 야당도 정신을 차리게 될 것입니다. 관악구민은 기성 정당에게 한 석을 보태주는 선택을 하느냐. 158석이 159석이 되느냐, 130석이 131석이 되느냐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땅에 수많은 서민과 약자, 그러나 이분들은 나라의 주인입니다. 그런데 민주공화국의 주인은 힘이 없습니다. 이분들과 함께 연대해서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민주주의는 가난한 보통 사람들을 위한 제도입니다. 민주주의가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가난하고 힘없는 보통 사람들이 뭉치면 정치를 바꿀 수 있습니다. 제가 지난 몇 년 땅바닥을 구르면서, 현장에서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 하면서 체득한 진리입니다. 준비한 연설문보다 길어졌는데요. 제가 가슴으로 호소하고 싶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5.3.30 정 동 영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의정 포커스] “가스관 옆 금 간 담, 보강 공사해야”

    [의정 포커스] “가스관 옆 금 간 담, 보강 공사해야”

    “담에 금이 점점 벌어지고 있는데, 안전관리가 잘 되고 있는 겁니까? 담이 기울어지고 있는데 가스배관이 옆에 있어서 위험해 보이는데 보강 공사가 빨리 진행돼야 할 것 같은데요.”(심광식 양천구의회 의장) 서울 양천구의회는 봄철을 맞아 위험시설물 특별 안전점검에 나섰다. 24일 진행된 안전점검에는 심 의장을 비롯, 김영주 부의장과 조진호, 이강길 의원이 참석했다. 심 의장은 “아파트가 많은 목동과 신정동 지역은 안전시설물에 대한 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지만 다세대와 빌라가 밀집한 신월동 지역의 경우 항상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면서 “특히 봄철의 경우 얼었던 시설물이 녹으면서 사고가 날 위험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장에 출동한 구의원들은 ‘매의 눈’이 돼 시설물 곳곳을 살폈다. 첫 번째 점검 장소인 신월7동 독서근린공원 옆 지하주차장 공사 현장에선 의원들의 날카로운 질문이 쏟아졌다. 심 의장은 “이전에 지어진 일부 주차시설의 경우 눈비가 올 때 방수가 잘 되지 않아 안전사고의 위험이 발생하고 있다”며 새로 지어지는 주차장의 방수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이 의원도 “공사장 옆에 위치한 시영 아파트의 도로에서 균열이 발생하는 등 공사로 인한 피해가 있다고 들었다”면서 “공사를 튼튼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또 다른 피해나 위험요소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세대와 빌라가 밀집한 신월3동에 도착하자 심 의장의 발길이 빠르게 움직였다. 심 의장은 대호빌라와 화평연립의 옹벽을 차례로 점검했다. 그는 기울어져 가는 옹벽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손으로 담을 쓸고, 균열이 발생해 틈이 벌어진 곳은 직접 크기를 재 보기도 했다. 의원들이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자 구 관계자는 “현재 어떤 방식으로 보강 공사를 진행할지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몸만 쓰는 것이 아니다. 구의회는 지난 2월 20가구 이하의 공동주택도 안전에 문제가 있을 경우 구에서 보수 지원이 가능하도록 조례도 만들었다. 심 의장은 “안전은 가장 기본적인 인권”이라면서 “앞으로도 주민을 대표해 구의회가 철저하게 감시해 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열린세상] 테러사태, 한·미동맹 공고화의 계기로 삼아야/윤지원 평택대 외교안보전공 교수·남북한문제연구소장

    [열린세상] 테러사태, 한·미동맹 공고화의 계기로 삼아야/윤지원 평택대 외교안보전공 교수·남북한문제연구소장

    지난 3월 5일 62년 된 한·미동맹에 날벼락이 쳤다. 한 종북·반미주의자가 주한 미국 대사에 테러를 한 것은 바로 ‘한·미동맹에 대한 공격’이었다. 김기종의 칼날이 아슬아슬하게 치명적 부위를 벗어났고, 리퍼트 대사가 의연하게 대응했으며, 양국 국민이 지혜롭게 대처함으로써 동맹의 파열을 피했다. 오히려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집니다, 같이 갑시다”라는 리퍼트 대사의 퇴원 일성(一聲)이 함축하듯이 한·미동맹은 더욱더 굳건해지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이것으로 동맹이 저절로 강화되리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확실한 전화위복을 위해서는 동맹의 균열과 파열을 노리는 도전 요소를 정확히 가려내고 이에 한·미 양국이 엄정하게 대처해야 한다. 우선, 이번 테러 사태는 우리 사회 내부의 반미 극단주의에 대한 엄정한 대처로 환기돼야 한다. 민주화 이후 급속히 결집한 ‘민족지상주의’와 이를 신봉하는 자들의 반미주의적 도발을 우리 정부와 한국 지성은 너무 안이하게 대처해 오지 않았나를 반성해야 할 시점이다. 작금의 사태는 민족을 맹목적으로 ‘신성화’(神聖化)시키고, 한국 현대사의 모순을 외세의 책임으로 돌림으로써 ‘반미’를 정치화시킨 세력의 모험주의에서 비롯된 것이다. 김기종의 테러를 ‘외톨이 늑대’(Lone Wolf)의 개인적 일탈행위로 규정하려는 일각의 판단은 사태의 본질을 호도(糊塗)하는 것이다. 통합진보당의 위헌 결정으로 인해 종북파가 사멸되고 반미도발이 종식될 리 만무하다. 지금부터 우리는 ‘테러’까지 포함한 극단적 반미도발이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한 정책적 및 지성적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둘째, 이번 테러사태는 핵·미사일로 무장한 북한의 각종 반미 도전, 그리고 한국 내 종북세력에 대한 반미교사(反美敎唆)에 입체적으로 대처해야 함을 시사한다. 북한은 김기종의 테러 직후, 이를 “전쟁광 미국에 대한 응징”으로 규정했다. 3대 세습과 핵무장으로 국제적 고립이 심화된 북한이 핵력을 통한 대미 모험주의와 대남 위협전략을 구사함으로써 한·미동맹의 파열을 기도한 것은 자명하다. 이 테러가 일어나기 전에 북한은 한·미 간에 연례적으로 실시됐던 방어적 연합훈련인 키리졸브 훈련을 전쟁도발이라고 전례 없는 강도로 비난하지 않았던가. 북한의 강변과 김기종의 백주 테러를 오비이락(烏飛梨落)의 우연이라고 보아서는 안 된다. 세습권력의 폭압화, 핵 모험주의, 외교적 고립에 의해 점증되는 북한체제의 불안정은 대한민국 내부의 제2, 제3의 반미 폭력사태의 개연성을 높일 수 있다. 한·미 양국의 정부와 국민은 점증하는 북한의 대미·대남 도전에 대응하여 동맹의 강도와 기민성을 제고해야 한다. 셋째, 중국의 대국화, 그리고 일본의 우경화, 군사화가 초래하는 동북아 국제질서의 유동성 증가는 한·미 양국에 힘든 선택을 강요할 수 있다. 강대국화한 중국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의 한국 배치에 대해 우리 정부에 거의 내정간섭 수준의 반대를 노골화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조야(朝野)에 탈미접중(脫美接中)을 압박하고 있다. 한편, 일본 아베 정권의 극단적 우경화 정책은 영토 및 과거사 문제와 군사대국화로의 이행을 가속화함으로써 미국의 대일·대한 동맹정책의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은 그 양상은 다르지만 한·미동맹의 결속을 파고드는 소위 ‘쐐기전략’을 구사하는 것이다. 이처럼 한·미동맹은 대한민국 내부의 종북·반미세력의 준동, 북한의 핵 강압전략, 중국과 일본의 세력경쟁이라는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도전 요인은 동맹이 균열이 아니라 한반도의 태풍을 잠재우고 동시에 동북아 질서의 소용돌이를 안정화시키는 현존하는 강력한 국제정치의 기제가 되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군사적 결합을 넘어선 자유민주주의적 체제가치, 자유시장과 문화와 인권의 보편주의가 공유된 포괄적 동맹으로 발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테러사태에 직면하여 한·미 양국 정부와 국민이 보여준 성숙한 대응은 동맹에 대한 어떤 도전도 물리칠 수 있다는 양국의 결합력과 대응력을 보여준 것이다. 우리 국민은 이번 테러사태를 통해 대내외적 도전에 양국이 창조적으로 응전할 것이라는 신뢰를 다지고, 한·미동맹 공고화의 필요성과 정당성을 확인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 낯선 시선, 균열된 공간

    낯선 시선, 균열된 공간

    시인 송승언(29)은 2011년 현대문학 신인 추천으로 등단한 이후 문단 안팎에서 ‘첫 시집이 가장 기대되는 시인’으로 주목받아 왔다. 그의 첫 시집 ‘철과 오크’(문학과지성)가 드디어 나왔다. 55편의 시가 실렸다. 모두 ‘풍경의 지속, 시선의 집중, 시간의 채집, 음악의 반복, 시점의 전환, 영원의 분절, 죽음을 내재한 삶의 지속’이라는 시적 형식 속에서 균일된 이미지를 띠고 있다. 문장의 분절과 중첩, 예측을 벗어난 독특한 배치를 통해 시적 리듬을 획득하고 있다. 시는 텅 빈 이미지를 낯설게 바라보는 ‘나의 눈’에서 시작된다. ‘오랜만에 공원에 갔어//(중략) 주인이 죽어 주인 없는 개도 없었고 아무도 없는 정자도 없었지 공원을 뒤덮는 안개도 없었다 모든 것이 흐린 공원이었는데 모든 것이 너무나 뚜렷이 잘 보인다//아무것도 없는 명징한 공원이었다/배후에서 갈라지는 길이 보이지 않은.’(모든 것을 볼 수 있었다) ‘드디어 꿈이 사라지려는 순간, 너는 창밖에서 잠든 나를 보고 있지/암초 위에서 심해를 굽어살피는 너의 낯빛에 놀라자 꿈은 다시 선명해진다//들로 강으로 흩어지던 내가 되살아나고 있었다.’(녹음된 천사) 시적 화자들은 감정의 동요 없이 절제된 언어로 간명하게 풍경을 서술한다. 이렇다 할 정보도 사건도 없다. 사물과 자연, 풍경에서 의미를 최소화한 이미지를 담담하게 개관할 뿐이다. 강동호 문학평론가는 “절제된 언어와 의미를 비워낸 듯한 투명한 이미지들로 사태를 직관하는 가운데 돌연 낯설기 그지없는 현상학적 풍경을 제시함으로써 독자를 기이하고도 비현실적인 시적 공간으로 안내한다”며 “의미의 미니멀리즘(단순함과 간결함을 추구하는 예술과 문화적인 흐름)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평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저항 주식회사(피터 도베르뉴·제네비브 르바론 지음, 황성원 옮김, 동녘 펴냄)‘사회운동이 비즈니스가 된 원인은 무엇일까.’ 기업을 견제해야 할 사회운동 단체들이 기업과 함께 그리고 기업처럼 행동하는 행태를 고발했다. 이를테면 운동단체들이 월급과 임대료, 프로젝트 비용이 필요하다는 명목으로 출처·방법을 안 가리고 자금을 모으는 식이다. 대기업과 동반자가 되고 갑부들과 협력하거나 유명 인사들을 섭외하며 기업 돈을 받고 브랜드를 빌려준다. 저자들은 기업화된 사회운동단체들이 ‘비영리산업복합체’로 전락했다고 한다. 정부정책과 기업의 이윤추구에 이의를 제기하면 반국가세력으로 몰리기 일쑤이지만 편한 길을 택하기보다 시민들을 조직해 자생력을 갖추고 더 정교하게 대응할 역량을 키우는 건 결국 운동조직의 몫이라고 주장한다. 276쪽. 1만 4000원. 자아와 방어기제(안나 프로이트 지음, 김건종 옮김, 열린책들 펴냄) 아동 정신분석학의 권위자로 평가받는 안나 프로이트의 대표작. 아버지 지그문트 프로이트를 포함한 이전 학자들의 저서·논문 등에서 개념적 소개에 그쳤던 다양한 자아 방어기제를 분류, 구체화한 책. 각 방어기제를 실제 사례로 이해하고 아동·청소년으로 분석 대상을 확대한 특징을 갖는다. 프로이트가 인간 정신을 이드(무의식)·에고(자아)·슈퍼에고(초자아)로 나눠 분석했음은 유명한 일. 그의 딸 안나는 사례연구를 통해 ‘정신조직 관찰에 적합한 자리는 항상 자아’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리고 이 자아가 바로 ‘이드’와 ‘초자아’라는 다른 두 조직을 이해하게 하는 매개체라고 강조한다. 이들 세 조직이 맺는 관계 그리고 각자 외부 세계와의 관계를 탐구해 아동 사례에 적용하면 결국 ‘인간 이해’라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이론이 핵심이다. 240쪽. 1만 5000원. 한국근대여성 63인의 초상(김경일 외 지음, 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 펴냄) 1870∼1910년대 각 분야에서 활동한 한국의 대표적 근대 여성들을 소개했다. 1874년 태어난 조신성부터 1917년 출생한 문예봉까지 45년에 걸친 여성들이 대상. 소설가 강경애, 배우 문예봉, 서양화가 나혜석을 비롯해 교육가 송금선, 독립운동가 유관순·정종명, 미용사 오엽주, 최초의 여성 관비 유학생 윤심덕, 조선공산당원 주세죽 등 시대를 앞서간 인물이 고루 포함됐다. 책은 이들에 대한 단순 전기형식의 개별 사례 소개를 탈피했다. 그 대신 개인 생애 전반의 특성을 표준화된 방식으로 정리해 해당 인물의 특성과 삶의 지향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구성한 게 특징이다. 525쪽. 2만 3000원. 반공의 시대(김동춘·기외르기 스첼 외 지음, 안인경·이세현 옮김, 돌베게 펴냄) 한국과 독일은 모두 냉전 체제 아래 분단을 겪었다. 독일은 통일을 이룬 반면 한국은 지구상 유일의 분단국가로 독일 통일과정을 롤 모델로 삼는다. 책은 한국의 김동춘·박태균, 독일의 기외르기 스첼·디르크 호프만 등 유명 사회학자 16명이 모여 출간한 양국 반공주의 관련 공동 비교연구서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반공주의가 양국 사회에 끼친 영향을 살펴 그 부정적 유산들과 이데올로기적 균열의 극복 방식을 연구했다. 반공주의의 역할에 관한 주요 측면과 함께, 이런 논의의 진행이 현재의 사회정치적 문제에서 갖는 의의를 고려해 한국에 초점을 맞췄다. 반공주의라는 논쟁적 주제에 대한 다각적 논의에 더해 ‘분단’이란 경험을 가진 학자들의 “반공주의 연구는 분단국가의 성격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공감대가 주목할 만하다.532쪽. 2만 5000원.
  • 英, 中주도 AIIB 동참… 美 “옳지 않다” 불쾌감

    영국이 주요 7개국(G7) 국가 중 처음으로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가입 의사를 밝혔다. 영국의 참가 방침에 호주도 가입 ‘거부’에서 가입 ‘검토’로 돌아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은 12일(현지시간) 영국 재무부가 올해 말 출범 예정인 AIIB 창립 멤버로 참여하겠다는 공식 의향서를 중국 측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조지 오즈번 재무장관은 “AIIB는 이미 아시아 국가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고 있다”며 “영국이 G7에서, 또 서방국 가운데 처음으로 AIIB 멤버가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중국 재정부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며 “영국 정부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화답했다. 영국의 가입 사실이 알려지자 조 호키 호주 재무장관도 “그동안 요구해 온 AIIB 지배구조 문제가 분명하게 개선됐다”며 AIIB 참여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AIIB는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에 대항한다는 취지로 중국이 지난해 10월 자본금 500억 달러 규모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은행이다. 지금까지 싱가포르, 인도, 태국 등 27개국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미국은 공식적으로는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으나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우려, 동맹국들에는 가입 거부를 종용해 왔다. 우리나라도 그 가운데 하나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의 참여 선언과 호주의 참여 검토 발언이 나와 미묘한 파장이 예상된다. 때문에 관심은 미국와 우방국들 간 균열에 쏠리고 있다. 가디언은 영국의 발표 직전 미국 측이 “중국 요구를 잇따라 수용하는 영국의 방식은 옳지 않다”며 이례적으로 비난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G7 차원에서 AIIB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와중에 영국이 독단적으로 행동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원전사업에 대한 중국 투자 문제와 런던에 위안화 거래소를 설립하는 문제 때문에 혹한 것 아니냐는 얘기다. 영국 측은 “AIIB 설립 단계에 참여하는 것이 영국과 아시아가 함께 성장하는 데 훨씬 유리하다”고 반박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北 “김기종이 테러면 안중근도 테러냐”

    북한이 연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을 노골적으로 옹호하고 있다. 사건의 여파로 한·미 동맹이 오히려 강화되는 것과 대조적으로 남북관계 복원에는 심각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8일 남측이 고의로 리퍼트 대사를 습격한 김기종씨를 북한과 연계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평통은 김씨의 공격에 대해 “전쟁 책동을 반대하는 행동이 테러라면 안중근 의거도 테러라고 해야 하는가”라고 일방적인 주장을 퍼부었다. 북한은 6일에는 이번 사건에 대해 “정의의 칼 세례”라며 국내 반미 여론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김씨의 리퍼트 대사 피습 동기가 당초 ‘키 리졸브’ 연습 등 한·미연합훈련 반대라는 점에서 이로 인한 한·미 관계의 균열이 가장 크게 우려됐었다. 하지만 양국이 사건 초기부터 동맹이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선제적으로 강조하고 국내 여론도 리퍼트 대사의 의연한 태도에 높은 호응을 보여 북한의 기대와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됐다는 평가다. 특히 마리 하프 미 국무부 부대변인이 지난 6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해 “지독할 만큼 냉혈적”이라며 “이는 북한 정권의 속성”이라고 지적한 것은 북한에 대한 미국의 회의적 시각을 반영한다. 미 국무부가 특정국에 대해 이같이 직설적 표현을 사용한 것은 이례적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올해 초까지 북·미 간에 물밑대화 움직임이 있었지만 북한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북한 붕괴론’ 발언을 계기로 신중함과 냉정함을 잃어버렸다”면서 “미국 국민들의 북한에 대한 인식이 악화되고 남한에서는 종북 논란이 계속되는 등 남북관계에는 악재”라고 분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대사 피습 파장] “개인의 극단 행동… 비 온 뒤 땅 굳듯 한·미 동맹 더 강화될 것”

    [美대사 피습 파장] “개인의 극단 행동… 비 온 뒤 땅 굳듯 한·미 동맹 더 강화될 것”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의 피습 사건에 대해 전직 주한 미대사들과 전문가들은 충격과 우려를 표하면서도 한·미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한·미 동맹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 국무부 한국과장 출신 데이비드 스트라우브 스탠퍼드대 아태연구소 한국학 부소장은 5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리퍼트 대사의 피습은 불행한 일이지만 한·미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더욱 공고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스트라우브 부소장은 용의자가 한·미 합동군사훈련 중지 등을 주장한 것에 대해 “정신적으로 불안한 사람은 자신의 공격에 대한 각종 이유를 내놓기 마련”이라며 “그러나 북한이 그의 공격을 지지했으니 한·미 당국이 리퍼트 대사에 대한 치안 수준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스티븐 보즈워스 전 주한 미대사는 서울신문에 보내온 논평에서 “이같이 끔찍하고 충격적인 공격을 정당화할 수 없다”며 “그러나 한·미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대사도 “이번 사건으로 불필요한 감정들이 생기지는 않겠지만 양국이 앞으로 동맹 관계를 심화하고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대사는 “리퍼트 대사가 불행한 사건 앞에서 용기 있는 태도를 보여 준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이것이 양국 관계를 오히려 공고히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한 미대리대사 출신인 에번스 리비어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리퍼트 대사에 대한 비겁한 공격을 강하게 비난한 것은 한국 정부가 안보와 미국과의 관계를 심각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보여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지낸 커트 캠벨 아시아그룹 회장은 “이번 사건은 한·미 관계를 균열시키려는 남북한 내 세력의 주장을 무력화시키고 있다”며 “야만적이고 비겁한 행동의 결과로 오히려 한·미 유대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연구원은 “이번 사건은 극단주의자의 소행이지 한국 국민에 의한 정치적 행동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이 같은 극단주의 앞에서 양국 동맹은 더욱 강건해질 기회를 맞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넷 연구원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이번 사건을 ‘전쟁광 미국에 가해진 응당한 징벌’이라고 논평한 것을 거론하며 “오히려 한·미 합동훈련이 정당화되고 더욱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콧 스나이더 미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은 “한국 국민이 보여 준 반응을 볼 때 이번 사건은 한·미 동맹의 틈새를 노출하거나 한·미 합동훈련에 대한 불협화음을 조장하기보다,한·미 동맹에 대한 한국인의 지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서린 문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는 “미국인들은 국가 간의 관계와 한 개인의 비정상적 행동을 분별할 줄 안다”며 “미국은 이런 점에서 차분하고 절제된 반응을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이클 그린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수석부원장은 “워싱턴의 모든 사람이 이번 사건으로 충격을 받았지만, 결국에 가서는 한·미 동맹이 더 강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
  • [단독] “훼손 문화재 관리 안 하면 50년도 기약 못해”

    [단독] “훼손 문화재 관리 안 하면 50년도 기약 못해”

    “목조·석조 문화재들은 현 상태로 두면 10~20년은 괜찮겠지만 보수를 하지 않으면 당장 50년 뒤도 기약할 수 없습니다. 지속적으로 관심 갖고 적기에 보수를 해야지 그대로 뒀다간 막대한 예산이 드는 대대적인 공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박언곤(72·홍익대 명예교수) 문화재특별점검단장은 문화재 관리·보수의 미래적 가치를 강조했다. 문화재특별점검단은 박 단장을 필두로 각계 전문가 100여명으로 꾸려졌다. 2013년 12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6개월간 국가지정 문화재 1447건, 시·도지정 문화재 5305건 등 6752건을 전수조사했다. 거기에서 56건의 중점 관리대상 문화재를 추려냈다. 박 단장은 “문화재 점검 과정에서 석조 문화재의 훼손이 가장 눈에 많이 띄었다”면서 “문화재위원들도 지방문화재를 접할 기회가 거의 없고 눈이나 비바람에 노출돼 지반 침하, 균열 등이 상당히 심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전문 인력 양성이 우선돼야 하고 관리 시스템이나 문화재 주위 환경 등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면서 “지역마다 문화재 보호 도우미 활동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체계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단독] 세계유산 돈화문이 위태롭다

    [단독] 세계유산 돈화문이 위태롭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창덕궁 돈화문(보물 383호)의 지붕이 내려앉고 있다. 또 흥인지문(동대문·보물 1호)은 옹성 벽체가 부풀어 오르는 ‘배부름 현상’이 급속히 진행돼 곳곳에서 균열이 가속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전국 곳곳의 주요 문화재들 가운데 보존관리가 시급한 56건을 ‘중점관리 대상 문화재’로 지정했다고 4일 밝혔다. 돈화문, 흥인지문 등 우리나라 대표 문화재들의 훼손 심각성을 정부가 공식 인정해 집중 관리 대상으로 정한 것은 처음이다.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숭례문, 부여 정림사지 오층석탑, 경주 첨성대, 강진 무위사 극락보전 등 국보 21건과 흥인지문, 창덕궁 돈화문, 강릉 오죽헌 등 보물 26건, 수원화성, 한양도성, 남한산성 등 사적 9건을 중점관리 대상 문화재로 지정해 특별관리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2013년 12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6개월간 진행한 문화재 특별점검의 결과이며 점검은 숭례문 부실 복구 논란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직접 지시로 이뤄졌다. 중점관리 대상 문화재 선정 제도는 그런 개선 방안의 하나다. 문화재청은 “전국 문화재 전수조사를 거쳐 지난해 12월 훼손 및 노후 정도가 심각해 특별관리가 시급한 문화재 56건을 중점관리 대상으로 확정하고 후속 대책을 논의 중”이라면서 “경사기, 진동측정기 등의 과학 기기를 동원해 상시 모니터링하고, 그 결과를 정기적으로 일반에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이 문화재 전문위원과 함께 현장을 확인한 결과 창덕궁 돈화문의 기둥 침하 현상은 심각했다. 아래층 기둥들이 좌우 바깥 쪽으로 벌어지면서 지붕을 떠받치는 위층 기둥들이 가라앉고 있는 데다 위층의 목재들이 휘어지고 있었다. 한쪽 기둥은 밖으로 심하게 벌어져 와이어로 묶어 놨다. 문화재 전문가들은 “비슷한 구조의 전남 여수 진남관의 경우 기둥 침하가 심해져 지난해 결국 해체 결정을 내렸다”고 우려했다. 이에 문화재청은 “기둥들이 어느 정도나 기울어야 해체한다는 기준은 따로 없다. 지난 2년간 해마다 기둥 기울기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단독] “옹성 전돌이 삭아 가루 된 건 흥인지문서 처음 봐 충격적”

    [단독] “옹성 전돌이 삭아 가루 된 건 흥인지문서 처음 봐 충격적”

    보물 1호 흥인지문은 정밀 점검과 보수 공사가 한창이다. 옹성 벽체엔 바깥쪽으로 벽이 부풀어 오르는 ‘배부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석재, 목재 등 여러 곳에 균열도 일어나고 있다. 일부 기둥은 갈라지고 목재와 목재 접합부는 틈이 벌어졌다. 흥인지문을 점검했던 박언곤 문화재특별점검단장은 “옹성의 전돌(전통 벽돌)이 삭을 대로 삭아 모래알처럼 부서진 건 처음 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국보 18호인 부석사 무량수전도 벽체 두 곳에서 배부름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둥은 파손됐고 추녀는 처졌다. 누수로 연목(서까래)과 추녀가 부식되기까지 했다. 문제는 보수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일제강점기인 1916년 일본인들이 해체·보수하면서 철물로 나무를 묶어 놨기 때문이다. 대구·경북 지역 문화재특별점검반 팀장인 장석하(경일대 교수) 문화재위원은 “지금은 철물로 묶여 있어 부재들이 붙어 있지만 철물을 풀 때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며 “철물을 잘못 풀면 오래돼 삭은 나무들이 그대로 부서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무량수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 중 하나로, 배흘림기둥으로 유명하다. 숭례문에 이어 두 번째로 국보로 지정된 목조건축물인 강진 무위사 극락보전(국보 13호)도 보존 상태가 심각하다. 좌측 기둥은 오래돼 조금씩 틀어지고 있다. 벽체에 균열이 일어나고 창호도 구조가 틀어져 변형됐다. 지붕 용마루 기둥머리 아랫부분도 변화가 진행 중이다. 광주·전남 지역 문화재특별점검반 팀장인 박강철(조선대 명예교수) 문화재위원은 “목구조는 서로 맞물려 있어 기둥 하나에서 ‘열화 현상’(금이 가고 목재 강도가 떨어지는 현상)이 진행되면 전체적으로 변화가 일어난다”며 “목구조 보수는 작은 것일지라도 적기에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무위사 극락보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 맞배지붕의 주심포(柱心包) 건축물로 간결하고 단아한 건축으로 유명하다. 탑, 불상 등 외진 곳에 떨어진 석조 문화재는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경북 북부지역의 신라 양식을 대표하는 봉화 북지리 마애여래좌상은 마애불이 조각된 암반의 표면 풍화에 따른 들뜸 현상으로 훼손이 심각하다. 암석의 내구성도 현저히 떨어져 절리면을 따라 풍화가 지속되면 원형 자체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백제의 미소’로 불리는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등도 마찬가지다. 문화재청은 박근혜 대통령의 특별지시에 따라 2013년 12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전국 문화재 특별 종합점검을 실시했다. 국가지정 문화재 1447건, 시·도지정 5305건 등 6752건이 대상이었다. 박물관 등에 보관된 문화재 641건은 별도로 조사가 진행됐다. 조사 결과 훼손도, 위험도, 관리 상태 등에 따라 A~F 6개 등급으로 분류했다. 별도의 보존 대책이 필요하지 않은 A~C등급은 5697건(77.1%)이었다. 정기·상시 모니터링이 필요한 D등급 183건(2.5%), 보수정비를 요하는 E등급 1413건(19.1%), 즉시 조치가 필요한 F등급 87건(1.2)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한 문화재는 1683건이었다. 문화재청은 D~F등급 중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된 경우 ▲석굴암 등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경우 ▲노후도·훼손도가 심각한 경우 등을 고려해 중점 관리대상 문화재 56건을 선정했다. 문화재청은 “지금까지와 달리 중점 관리대상에 선정된 문화재들은 정확한 데이터를 토대로 위험요소, 보존환경 등을 감안해 지속적으로 맞춤형 관리를 하게 된다”며 “국민들에게도 문화재별 관리 상황을 1년 단위로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점 관리대상 문화재 모니터링을 위해 올해 45억여원의 예산이 별도로 마련됐다. 지자체에 지원되거나 정기점검, 보수정비 기본 계획 수립 등에 쓰인다. 중점 관리대상으로 선정되지 않은 나머지 D~F등급 문화재들은 매년 정기적으로 책정되는 보수정비 예산 중 우선적으로 예산을 배정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올해 시범 운영한 뒤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국립문화재연구소를 중심으로 지자체 지원 시스템도 구축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중점 관리대상 문화재 관리 주체는 지자체”라며 “문화재연구소에서 체계적인 문화재 관리 시스템을 만들고 가이드라인도 정해 시행할 것이어서 지자체는 가이드라인에 맞춰 관리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中 ‘스모그 다큐’ 쇼크… 黨 정책결정권 시험대

    中 ‘스모그 다큐’ 쇼크… 黨 정책결정권 시험대

    “밤하늘에서 진짜 별을 본 적 있니?” “없어요.” “하늘에 떠 있는 하얀 구름을 본 적이 있니?” “없어요.” 동영상 도입부에는 산시성(山西省)의 여섯살 꼬마와 제작자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나온다. 이를 지켜보는 방청객들의 표정은 얼음처럼 굳어진다. 103분짜리 다큐멘터리는 중국에서 매년 스모그 탓에 50만명이 조기 사망하는 현실, 지난 30년 동안 중국의 폐암 사망률이 465%나 치솟았다는 사실을 담담하게 고발한다. 중국중앙TV(CCTV)의 전직 유명 여성 앵커 차이징(柴靜·39)이 스모그 폐해를 고발한 다큐멘터리 ‘돔 천장 아래서’가 중국 대륙을 시험대에 올려놓았다. 스모그 탓에 태어날 때부터 종양을 앓고 있는 자신의 딸을 위해 방송국을 퇴사하고 1년 동안 자비 100만 위안(약 1억 7500만원)을 들여 제작한 다큐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퍼져 나가고 있는 것이다. 파장의 확산 경로를 추적해 보면 이렇다. 지난달 28일 인터넷에 공개된 동영상은 하루 만에 1억명이 클릭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당 기관지 인민일보와 관영 신화통신이 이례적으로 자사 인터넷망에 동영상을 올려놓고 클릭을 적극 유도했다. 주무 장관인 천지닝(陳吉寧) 환경보호부장이 차이징에게 문자를 보내 감사를 표시했다. 차이징이 소개한 환경오염 신고센터 ‘1230 환경보호 긴급전화’ 이용자가 240%나 폭증하고 환경보호단체 가입 문의가 빗발쳤다. 하지만 ‘긍정적 파장’은 불과 이틀에 그쳤다. 지난 2일부터 인민망과 신화망은 물론 바이두(百度)와 신랑망 등 주요 포털에서 동영상과 관련된 기사가 사라졌다. 검색을 하면 찾을 수는 있지만 분위기가 순식간에 바뀐 것을 놓고 당국이 언론 통제에 나선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왔다. 스모그에 대한 관심을 넘어 정부를 비판하는 여론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저명한 문화평론가인 양짜오(楊早)는 “차이징의 다큐에 찬사를 보낸다”면서도 “정부에 책임을 묻지 않고 개인이 알아서 환경을 보호하자고 결론 낸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정부 책임론에 불을 지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발 더 나아가 중국 기자들의 제보를 바탕으로 “당 선전부가 주요 언론사 간부들에게 다큐 영상을 홈페이지 초기 화면에서 내리고, 더이상 이에 대한 기사를 쓰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광둥(廣東)성의 한 교수는 WSJ에 “환경보호부 장관이 차이징에게 문자를 보내 스모그 문제를 환기시킨 것까지가 당국이 용인하는 한계일 것”이라면서 “스모그 파장이 언론 통제 논란으로 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BBC 중문망은 “당국이 급브레이크(언론 통제)를 밟지 않았다면 차이징의 다큐는 개인이 공적 의사결정에 개입한 첫 사례가 됐을 것”이라며 당과 정부가 틀어쥐고 있던 정책 결정권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데 주목했다. ‘문제가 있으면 정부에 보고하고, 정부가 결정하면 따르라’는 일방적인 정책 결정 과정에 비정부기구(NGO)나 독립언론 등 민간이 끼어들 틈이 살짝 열렸다는 것이다. BBC는 “다큐가 창조해 낸 이틀 동안의 사회적 반응과 에너지가 비록 꽃을 피우지는 못했지만 중국의 정책 결정 과정을 시험대에 올려놓는 데는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로제타호 ‘셀카’ 공개…혜성 67P에 ‘그림자’ 남기다

    로제타호 ‘셀카’ 공개…혜성 67P에 ‘그림자’ 남기다

    인류 최초의 혜성탐사선 로제타호가 혜성에 남긴 '그림자 셀카'가 공개됐다. 지난 3일(현지시간) 유럽우주기구(ESA)는 로제타호가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67P/Churyumov-Gerasimenko·이하 67P) 표면에 남긴 둥그런 모습의 그림자를 공개했다. 사진 속 그림자는 물론 로제타호 자신의 모습이 촬영된 것으로 혜성 67P에 태양빛이 잘 들고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ESA 측은 "이 사진은 '빛의 화환'과도 같은 희귀한 '작품'" 이라면서 "지난달 14일 로제타호가 혜성 저공비행 중 촬영한 것으로 현재 표면과의 거리는 약 6km" 라고 밝혔다. 이에앞서 지난달 중순 로제타호는 혜성 67P에 접근하면서 찍은 표면 사진을 지구로 전송한 바 있다. 언론에 일부 공개된 사진을 보면 혜성 표면의 균열이 보이며 과거 물이 흐른 것 같은 물결 무늬도 확인됐다. 이는 중력과 대기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 혜성이 지구와 같은 역동적인 지질 특징을 가진 것으로 해석돼 학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다소 볼품없어 보이는 그림자 셀카지만 로제타호는 이 사진을 찍기 위해 지난 10년 간 지구와 태양거리의 42배가 넘는 무려 64억 km를 쉬지않고 날았다. 특히 지난해 11월 로제타호에 실린 탐사로봇 필레는 사상 처음으로 혜성에 착륙했다. 그러나 햇빛이 닿지 않는 그늘에 필레가 불시착하면서 인류의 첫 혜성 착륙 시도는 절반의 성공으로 끝났다. 그렇다고 아직 '필레의 모험'이 끝난 것은 아닌 것 같다. 지난 1월 프랑스우주국(CNES) 쟝 이브 르 갈 국장은 "3월이 되면 필레가 햇빛을 받아 배터리를 충전해 실험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한편 ESA가 우리 돈으로 2조원 가까이 들여 멀고 먼 혜성에 우주선을 보낸 이유는 약 46억년 전 태양계 형성 시 생겨난 잔해들로 혜성들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ESA 과학자 데트레프 코츠니 박사는 “혜성의 구성 성분이 46억 년 전 태양계가 형성될 당시와 거의 일치해 지구 생명의 기원 등 많은 실마리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로제타호, 혜성 67P에 자신의 ‘그림자’ 남기다

    로제타호, 혜성 67P에 자신의 ‘그림자’ 남기다

    인류 최초의 혜성탐사선 로제타호가 혜성에 남긴 '그림자 셀카'가 공개됐다. 지난 3일(현지시간) 유럽우주기구(ESA)는 로제타호가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67P/Churyumov-Gerasimenko·이하 67P) 표면에 남긴 둥그런 모습의 그림자를 공개했다. 사진 속 그림자는 물론 로제타호 자신의 모습이 촬영된 것으로 혜성 67P에 태양빛이 잘 들고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ESA 측은 "이 사진은 '빛의 화환'과도 같은 희귀한 '작품'" 이라면서 "지난달 14일 로제타호가 혜성 저공비행 중 촬영한 것으로 현재 표면과의 거리는 약 6km" 라고 밝혔다. 이에앞서 지난달 중순 로제타호는 혜성 67P에 접근하면서 찍은 표면 사진을 지구로 전송한 바 있다. 언론에 일부 공개된 사진을 보면 혜성 표면의 균열이 보이며 과거 물이 흐른 것 같은 물결 무늬도 확인됐다. 이는 중력과 대기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 혜성이 지구와 같은 역동적인 지질 특징을 가진 것으로 해석돼 학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다소 볼품없어 보이는 그림자 셀카지만 로제타호는 이 사진을 찍기 위해 지난 10년 간 지구와 태양거리의 42배가 넘는 무려 64억 km를 쉬지않고 날았다. 특히 지난해 11월 로제타호에 실린 탐사로봇 필레는 사상 처음으로 혜성에 착륙했다. 그러나 햇빛이 닿지 않는 그늘에 필레가 불시착하면서 인류의 첫 혜성 착륙 시도는 절반의 성공으로 끝났다. 그렇다고 아직 '필레의 모험'이 끝난 것은 아닌 것 같다. 지난 1월 프랑스우주국(CNES) 쟝 이브 르 갈 국장은 "3월이 되면 필레가 햇빛을 받아 배터리를 충전해 실험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한편 ESA가 우리 돈으로 2조원 가까이 들여 멀고 먼 혜성에 우주선을 보낸 이유는 약 46억년 전 태양계 형성 시 생겨난 잔해들로 혜성들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ESA 과학자 데트레프 코츠니 박사는 “혜성의 구성 성분이 46억 년 전 태양계가 형성될 당시와 거의 일치해 지구 생명의 기원 등 많은 실마리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욱~하는 대한민국] 가족의 해체, 존비속 범죄

    [욱~하는 대한민국] 가족의 해체, 존비속 범죄

    #1. 지난달 16일 서울 금천구의 한 주택. 회식을 마치고 집에 들어온 김모(27)씨는 현관문에 들어서자마자 날벼락을 맞았다. “귀가 시간이 왜 이리 늦느냐”며 아버지(53)가 다짜고짜 뺨을 후려친 것. “부모 노릇도 제대로 못 하면서 참견하지 마라”고 대들던 김씨는 잔소리가 이어지자 부엌에서 흉기를 들고 나와 아버지를 찔렀다. 비명을 듣고 나온 어머니도 이를 말리다 손을 다쳤다. #2. 지난달 21일 서울 용산구의 한 다세대주택. 강모(65)씨는 돈 문제로 아내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아들(25)이 말리자 홧김에 부엌에 있던 흉기를 들고 나와 찔렀다. 아들은 피를 많이 흘렸지만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강씨는 결국 구속됐다.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강력 범죄가 해마다 늘고 있다. ‘IMF 구제금융 사태’ 이후 가족 해체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지만 가족의 전통적 역할에 대한 기대심리는 남아 있어 실망이 분노와 폭력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1일 경찰청에 따르면 존속살해와 상해, 폭행, 협박 건수는 지난해 1194건으로 조사됐다. 2010년(939건)에 비하면 불과 4년 새 27.1%가 증가했다. 해당 범죄는 2011년 920건, 2012년 1025건, 2013년엔 1128건 등 꾸준히 늘었다. 특히 존속폭행은 2010년 486건이었지만 지난해엔 728건으로 49.8% 증가했고 존속협박은 같은 기간 31건에서 76건으로 두 배 넘게 뛰었다. 특히 전체 살인사건 가운데 존속살해가 차지하는 비중이 한국에서 유독 도드라진다. 2010년 5.3%였던 존속살해 비중은 지난해엔 6.6%까지 증가했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영국과 같이 산업화를 일찍 겪은 나라들은 개인화가 100년 전에 진행됐고 국가적으로도 복지체계가 탄탄해 가족 간 기대가 적어 분노할 일도 적다”며 “반면 우리나라는 외환위기 사태를 겪은 후에야 전통적인 가족관계에 균열이 시작됐고 개인화가 급속도로 진행됐지만 여전히 기대는 남아 있어 쉽게 분노와 폭력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서울경찰청 과학수사계 정성국(검시조사관) 박사의 ‘한국의 존속살해와 자식살해 분석’ 논문에 따르면 2006년 1월부터 2013년 3월까지 존속살해 동기를 분석한 결과 가족 간 갈등이 188건으로 49.3%를 차지했다. 정신질환(130건·34.1%)과 경제적인 문제(58건·15.2%)가 뒤를 이었다. 비속(자식)살해의 동기 역시 가족 간 갈등이 102건(44.3%)으로 가장 많았고 경제 문제(62건, 27%), 정신질환(55건, 23.9%)이 뒤를 이었다. 범죄학자들에 따르면 치밀한 계획범죄가 아닌 일시적 분노에 따른 우발적 살인일수록 칼이나 둔기 사용이 많은데 존속살해에서도 이 같은 특징이 반복된다. 정 박사에 따르면 2006~2013년 존속살해 방법으로 칼을 비롯한 흉기를 사용한 사례가 178건(46.7%)으로 가장 많았고 둔기 살인(71건·18.6%), 폭행 살인(50건·13.1%) 순으로 조사됐다. 정 박사는 “분노나 정신질환에 따른 살인은 사건 현장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칼이나 몽둥이로 얼굴 등을 공격한다”면서 “반면 계획범죄는 화성 엽총난사 사건처럼 상대를 최소시간 내에 사망케 하는 방법을 동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물론 경제적 이유로 가족을 계획적으로 살해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주로 비속 살해가 해당된다. 지난 1월 서울 서초구에서 아내와 두 딸을 목 졸라 살해한 ‘서초 세 모녀 살해 사건’이 대표적이다.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은 “자녀를 여전히 소유물로 생각해 자신이 생에 대한 희망을 잃게 되면 아이들도 살아갈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 살해하는 경우가 많다”며 “사회적 안전망이 보완되지 않는다면 이러한 범죄가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정식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경제성장과 더불어 기존의 유교 전통이 무너졌다”면서 “가족끼리의 소통이 없고 존중하는 문화가 결여된 상태에서 경제적 기대감만은 여전히 큰 탓에 이를 만족시키지 못하면 쉽게 분노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아하! 우주] 외계생명체 찾아 떠나는 탐사선 ‘유로파 클리퍼’

    [아하! 우주] 외계생명체 찾아 떠나는 탐사선 ‘유로파 클리퍼’

    목성의 위성 가운데 유로파(Europa)는 과학자들에게 매우 흥미로운 연구 대상이다. 이 위성의 모습이 처음 공개되었을 때, 과학자들은 표면에 수많은 크레이터 대신 갈라진 얼음 같은 지각이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왜냐하면, 얼음 지각 아래 바다의 존재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유로파의 지표면을 설명할 가장 좋은 가설은 얼음의 지각 아래 바다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크레이터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 이유도(충돌부위에 물이 채워지고 난 후 다시 얼어버릴 것이다), 표면에 있는 수많은 얼음의 균열도 쉽게 설명할 수 있다. 여기에 미 항공우주국(NASA)의 과학자들은 유로파의 얼음 지각을 뚫고 나오는 수증기의 증거도 발견한 적이 있다. 이렇듯 유로파는 태양계에서 지구 이외에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일부 과학자들은 심지어 액체 상태의 물과 목성의 중력의 영향으로 생기는 열수 분출공으로 인해서 내부에 생명체가 탄생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유로파에 진짜 바다가 존재하는지 아닌지는 확실치 않은 부분이 있다. NASA와 유럽우주국은 2020년대 주요 탐사 목표로 유로파를 선정하고 있는데, 특히 NASA는 최근 유로파 탐사선인 유로파 클리퍼(Europa Clipper)의 추가 예산을 신청한 상태이다. 올해 2월 NASA의 최고 재무 책임자인 데이비드 라드자노프스키는 2016년 회계연도에 유로파 클리퍼의 개발에 필요한 예산 3,000만 달러를 증액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발표했다. 이는 이미 반영된 예산 1억 달러에 추가되는 것이다. 유로파 클리퍼는 훨씬 값비싼 유로파 탐사 계획을 물리치고 선정된 NASA의 차기 유로파 탐사선 계획이다. 과거 제안된 JIMO(Jupiter Icy Moons Orbiter) 계획은 160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비용으로 인해 취소되었으며, 이보다 다소 저렴했던 계획들도 예산 부족으로 철회되었다. 유로파 클리퍼의 예상 비용도 20억 달러 수준으로 저렴하진 않지만, 나사가 감당할 수 있을 만한 수준이라는 판단 하에 현재 개발이 추진 중이다. 유로파 클리퍼는 본체 높이만 5.5m급인 대형 탐사선으로 현재 그 형상과 세부 기술이 개발 중이다. 발사는 아틀라스 V 로켓이나 혹은 현재 개발 중인 대형 로켓인 SLS를 이용해서 이뤄질 계획이다. 발사 예상 시점은 10년 후인 2025년을 예상하고 있다. 유로파 클리퍼는 유로파 주변을 32회서 48회 정도 공전하면서 자료를 수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실제 얼음 지각 밑에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하는지, 그리고 실제로 수증기의 간헐천이 존재하는지가 검증될 것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목표는 따로 있다. 유로파 클리퍼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미래 유로파 착륙선의 착륙 후보 지점을 조사하는 것이다. NASA는 유로파의 얼음 지각을 뚫고 유로파의 바다에 무인 잠수정을 내려보내는 계획을 세우고있다. 이것이 성공한다면 지구 이외의 장소에서 액체 상태의 바다를 처음으로 탐사하게 되는 것이다. 만약 여기서 생명체 비슷한 것을 발견한다면 인류 역사상 엄청난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생명체의 존재 여부는 현재로써는 판단하기 힘든 일이지만, NASA는 물론 유럽우주국과 다른 우주 탐사 기관들 모두 유로파가 매우 흥미로운 탐사 대상이라는 데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유로파 클리퍼가 2020년대 후반 유로파에 도달한다면 우리에게 놀라운 사실을 알려줄지 모른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신성한 경제학의 시대(찰스 아이젠스타인 지음, 정준형 옮김, 김영사 펴냄) 세계 지성계에서 자본·경제·사회·문명을 망라한 통합 사상가로 주목받는 젊은 학자가 고대 선물경제부터 자본주의 이후까지의 화폐 역사를 추적했다. 인류의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교환 방식이 선물이었음을 밝힌 게 흥미롭다. 화폐 시스템이 소외·경쟁·결핍·공동체 파괴를 부른 이유며, 인류가 끝없는 성장을 갈구하도록 만든 과정을 명쾌하게 풀어냈다. 오랫동안 이어져 온 ‘축적 재산’의 부당함을 바로잡고, 소수의 다수 착취를 개선하는 측면에서의 새로운 화폐 시스템이 제시된 점이 큰 특징이다. 무엇보다 ‘분리’의 경제적 핵심 특징들을 확인시켜 공동체, 관계, 문화, 생태계, 지구의 균열을 온전하게 회복시킬 재통합의 경제를 모색한다. 대전환기를 보내는 개개인의 입장과 ‘올바른 생계수단’은 무엇인지에 대해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536쪽. 2만 5000원. 하우스 스캔들(루시 워슬리 지음, 박수철 옮김, 을유문화사 펴냄) 영국 역사학자가 집의 역사를 다룬 BBC 시리즈에 참여한 뒤 내놓은 책. 때론 낯 뜨겁지만 그래서 더 매력적인 가정에 얽힌 인간생활사를 그려 냈다. 침대와 수면의 역사, 성병, 목욕의 몰락과 부활, 화장과 화장실, 욕실의 탄생, 하수 설비의 기적, 화장지 역사, 요리에 익숙한 남자들, 힘겨운 설거지…. 집의 이색 ‘공간 탐험기’랄까. 주택을 구성하는 핵심적인 방(침실, 욕실, 거실, 부엌)을 거쳐 오면서 사람들이 침대, 욕조, 탁자, 화덕에서 했던 행위들을 살폈다. ‘사소하고 이상하고 기발하며 잡다해 보이는 것들이 혁명 같은 중대한 사회변화를 보여 주는 재료가 될 수 있다’는 게 저자의 관점. 과거의 침실은 사람들로 붐비는 공적인 장소였고, 19세기에 이르러서야 취침과 성생활만을 위한 곳이 됐다고 한다. 394쪽. 1만 5000원. 관찰의 인문학(알렉산드라 호로비츠 지음, 박다솜 옮김, 시드페이퍼 펴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개의 사생활’ 저자의 신작. ‘같은 길을 걸어도 다른 세상을 보는 법’이란 부제 그대로 산책하고 관찰하며 깨닫는 사유의 아름다움을 강조한다. 저자는 뉴욕 맨해튼의 동네 길을 전문가들과 함께 걸으며 주목받지 못한 것들에 주목해 보기로 하고 첫 대상으로 자신을 선정, 혼자 걷기에 나섰다. 충분히 보고 듣고 느꼈다고 생각했지만 11명의 관찰 전문가들과 함께 걷고 난 뒤 자신이 거의 모든 것을 놓치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아기와 함께 나선 길은 호기심과 기쁨으로 가득 차 있었고, 의사의 눈으로 바라본 군중은 모두 잠재적 환자들이었으며 시각장애인과 걷는 일은 오감을 열어 주었다. 저자는 가상의 것들에 쉴 새 없이 몰두해 있는 현대인들에게 이런 과제를 남긴다. ‘혼자 걸으며 나 자신과 대화하라, 누군가와 함께 걸으며 서로 관찰한 세상을 공유하라.’ 356쪽. 1만 4000원. 책의 문화사(데틀레프 블룸 지음, 정일주 옮김, 생각비행 펴냄) 문자, 기록, 인쇄, 단행본 등 문화사적으로 책을 들여다본 흥미로운 작품. 크게 네 가지의 매체 혁명을 따라가는 흐름으로 지금까지의 책 변천사를 들췄다. 육체의 기억에서 문자 기억으로, 파피루스 두루마리에서 코덱스 도서 형태로, 필사본에서 인쇄본으로, 인쇄본에서 다시 디지털 도서로 변모하는 과정과 그에 얽힌 에피소드며 의미들을 들여다보았다. 당연히 구텐베르크의 활판 인쇄술을 가장 거대한 매체 혁명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앞으로 닥칠 매체 혁명은 그보다 훨씬 더 파격이고 충격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네 번째 매체 혁명인 디지털, 즉 전자책에서는 그 과정이 광속으로 완수된다는 것이다. 336쪽. 2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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