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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촛불집회 날 골프 회동한 親朴들…재판 중인 의원이 가명 예약 주선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주류 의원들이 박근혜 대통령 규탄 촛불집회가 열리던 날에 ‘골프 회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여권 인사들에 따르면 새누리당 이헌승(부산진을), 권석창(충북 제천·단양), 문진국(비례대표), 김순례(비례대표) 의원 등은 지난달 29일 충북 단양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했다. 골프 모임은 권 의원의 주선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현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다. 골프 회동이 있었던 이날은 마침 서울 광화문에서 박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린 날이었다. 대학생들의 시국선언이 빗발치고, 여권에 대한 국민적 저항이 고조되는 시점에 여권 주류 정치인들이 한가롭게 골프를 쳤다는 것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다. 골프 회동에 참석한 의원들은 “단순히 친목을 다지기 위한 라운딩이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골프장 측의 시선을 의식했는지 예약 때 실명이 아닌 가명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장 관계자는 “예약자 명단에 국회의원 이름은 없었다”고 했다. 권 의원은 “다른 사람을 통해 예약했기 때문에 실명이 아니었다”면서 “골프 비용을 참석자들이 각자 냈기 때문에 청탁금지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들 일행은 골프를 마친 뒤 단양 지역 청소년 오케스트라 연주회에 잠시 들렀다. 바이올린 강사로 활동하는 권 의원의 부인이 이 연주회에 찬조 출연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제천·단양의 충북도의원, 기초의원 등과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뒤풀이에선 홍문종 의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정태춘 박은옥 안치환 신대철 권진원 강산에 등 음악인 2300여 명 시국 선언

    정태춘 박은옥 안치환 신대철 권진원 강산에 등 음악인 2300여 명 시국 선언

     대중음악, 국악,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인 2300여명이 8일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2009년 이명박 정권 규탄 시국선언은 700명으로 이뤄졌는데 이번에는 평론가, 작사·작곡가, 공연기획자, 제작자까지 참여하며 음악인 시국선언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됐다.  싱어송라이터 손병휘의 사회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민주공화국 부활을 위한 음악인 시국선언’ 발표 자리에는 록밴드 시나위의 신대철, 싱어송라이터 권진원, 재즈 보컬리스트 말로, 래퍼 MC메타, 록 밴드 더 모노톤스의 차승우, 국악인 최용석과 원일, 정민아, 성악가 이재욱, 음악평론가 서정민갑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법의 심판을 받아 민주공화국 부활에 기여하라”며 퇴진을 촉구했다. 또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의 실상을 철저히 밝히고 관련자 및 부패 정치기업 동맹을 모두 엄중 처벌해 민주공화국 헌법 정신을 회복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현 정부에서 자행된 각종 문화행정 비리와 예술 표현 자유 억압 사건의 책임자를 엄단하라고 덧붙였다. 음악인 시국선언답게 정민아와 야마가타 트윅스터의 작은 공연이 이어졌다. 참석자 전원은 고(故) 김광석의 ‘나의 노래’를 합창하기도 했다.  시국선언문은 서정민갑, 손병휘, 정민아 등이 발기인으로 작성됐으며 지난 2일부터 페이스북을 통해 서명을 받았다. 강산에, 강허달림, 고상지, 권정열(10cm), 김c, 김목인, 김바다, 루시드폴, 박주원, 성기완, 신사동호랭이, 안치환, 요조, 웅산, 이두헌, 이상순, 이승열, 이자람, 정태춘·박은옥, 주상균, 최고은, 킹스턴 루디스카, 탁현민, 한경록(크라잉넛) 등이 서명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최순실 게이트, 강원지역 중고생 집회·대자보 봇물

    강원지역 중고생들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집회와 대자보를 잇따라 내걸고 있다. 8일 강원지역 중고교에 따르면 원주지역 여고생들이 교내에 최순실 게이트 규탄 대자보를 내걸고 교사들이 응원 메시지를 게시한 데 이어 또다른 중고생 집회까지 예정되며 일파만파 되고 있다. 원주 북원여고 출입문에는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인 지난 3일부터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이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게시되고 있다. ‘원주 북원여고 3학년’이라 밝힌 학생은 대자보에서 “뉴스에서 보이는 국정농단, 특례입학, 늑장대응에 저희는 지금이 또 다른 권력의 강점기처럼 느껴진다. 우리는 말(馬)이 없지만 ‘말’ 할 권리는 있다. 앞으로 물려받을 민주주의를 더럽히지 말아 주세요”라며 국정농단과 특혜를 꼬집었다. 대자보가 걸리자 일부 교사들도 학생들을 응원하는 대자보를 게시했다. 교사들은 대자보에서 “입시교육에 눌려 시들어 있는 모습에 가슴이 아팠는데 이렇게 살아있는 것을 보며 대한민국의 희망을 보았다”며 “여러분들이 선생님의 제자라는 게 자랑스럽고 여러분의 선생님이라는 게 자랑스럽다”고 적었다. 원주지역의 또다른 여고 2학년 이모(18)양은 9일 원주시 단계동 장미공원에서 원주시 중고생 200명가량이 모여 ‘원주 중고생들의 민주주의 수호 결의대회’를 열겠다며 8일 원주경찰서에 집회신고를 했다. 이날 집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와 최순실 게이트 철저 수사 등을 요구하는 내용의 시국선언과 자유발언, 피켓·촛불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이양은 “대통령이 무당의 말을 듣고 정치를 했다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 우리 학생들은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스트레스 받아가며 힘들게 공부해 대학에 들어가는데 정유라씨가 ‘부모 빽’으로 부정 입학을 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양은 “친구 몇 명과 얘기하다 지방이라 서울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직접 참석하기가 힘드니 우리끼리라도 모여 제대로 된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의견을 내보자는데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이양과 친구들은 지난 4일 페이스북에 이 같은 취지의 글을 올렸고 닷새 만에 200명가량이 참여 의사를 밝혀왔다. 집회에는 시험 기간이라 참여가 어려웠던 중학생들도 10명가량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대구 여고생 자유발언 영상 화제 “이럴려고 공부했나 자괴감 느껴”

    대구 여고생 자유발언 영상 화제 “이럴려고 공부했나 자괴감 느껴”

    송현여자고등학교 2학년 조성해 양 “박근혜 대통령이 문제의 근원이자 본질” 지난 5일 대구에서 열린 시국대회 발언대에 오른 여고생 영상이 유튜브 조회 수가 1만3000건을 넘어서며 화제가 되고 있다. 조성해 양은 이날 “저는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평소 같았다면 역사책을 읽으며 모의고사를 준비했을 것이다”며 “부당하고 처참한 현실을 보며 이건 아니다는 생각에 살아 있는 역사책 속에 나오게 됐다”며 말문을 뗐다. 이어 “저를 위해 피땀 흘려 일하지만 사회로부터 개돼지 흙수저로 취급받으며 살아가는 저희 부모님을 위해, 사회에 나오기 전부터 자괴감 느끼고 있을 수험생 언니 등을 위해 저는 무언가를 해야만 했다”며 발언대에 선 이유를 밝혔다. 그는 “박 대통령은 최순실 게이트 외에도 역사교과서 국정화,한반도 사드 배치,위안부 합의 등과 같은 말도 안 되는 정책과 대처로 국민을 농락해왔다”며 “우리 청소년들은 이런 사회와 현실을 보며 이러려고 공부했나 자괴감을 느끼고 괴로울 뿐이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자유발언 후 페이스북에는 “이런 시위를 한다고 해서 나라가 순식간에 바뀌진 않지만, 우리 자신 스스로는 변한다”며 “우리 모두 행동하는 주권자가 됩시다”고 적었다. 다음은 자유발언 전문 이렇게 많은 분들이 와주신 걸 보니 제가 혼자가 아닌 것 같아서 굉장히 힘이 됩니다. 우리는 오늘 박 대통령, 사실 그녀를 무엇으로 불러야 할 지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만, 이 세상 어느 나라 어느 사전에도 나라를 무당에게 맡기고 꼭두각시 노릇을 한 지도자를 칭한 호칭이 없어서 아직은 부득이하게 대통령이라 칭하도록 하겠습니다. (청중 환호) 우리는 오늘 박 대통령이 국가권력을 사유화한 최순실씨와 함께 국민을 우롱하고 국가를 저버린 죄에 맞서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저는 굉장히 평범한 고등학생입니다. 평소 같았다면 저는 역사책을 읽으며 다가올 모의고사를 준비했을 것입니다. 허나 저는 이 부당하고 처참한 현실을 보며 이건 정말 아니다라는 생각에 저는 오늘 살아있는 역사책 속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청중 환호) 저는 무언가를 해야만 했습니다. 저를 위해 피땀흘려 일하시는 그러나 사회로부터 개돼지, 흙수저로 취급받고 있고 살아가는 사랑하는 저희 부모님을 위해 사회에 나오기 전부터 자괴감을 느끼고 있을 수험생 언니를 위해, 또 아직은 어려서 뭘 잘 모르는 동생을 보면서 이들에게 더 나은 내일과 모레를 주기 위해서 저는 무언가 해야만 했습니다. 현재 박 대통령은, 그리고 대한민국 대부분의 언론은 박 대통령이 아닌 최순실씨에게 그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이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청중 환호) 박 대통령은 현재 최순실 게이트 외에도 역사교과서 국정화, 한반도 사드배치, 위안부 합의, 세월호 참사 등과 같은 말도 안 되는 정책과 대처로 국민들을 농락해왔으며 증세없는 복지라는 아주 역설적인 공약을 내세워 대통령직에 당선됐을 때에도 그 이후에도 담뱃세나 간접세 인상 등으로 우리 서민들을 더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정치와 경제를 위해 하야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남겼지만. 여러분, 그녀가 있을 때에도 국정이 제대로 돌아간 적이 있기는 했습니까? (청중 환호) 대체 당신이 만들고 싶었던 나라는 어떤 나라입니까? 당신이 되고자 했던 대통령은 어떤 사람입니까? 약속했던 복지는 물거품이 되었고 국민들의 혈세는 복채처럼 쓰였습니다. 우리 청소년들은 이런 현실을 보며 이럴려고 공부했나.. 자괴감도 들고 괴로울 뿐입니다. (청중 환호) 박 대통령, 아니 박근혜씨야 말로 이 모든 문제의 근원이자 본질이며 최순실씨는 이 모든 사건의 포문을 여는 게이트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다른 점이 있다면. 하나, 박 대통령이 대통령, 즉 국민을 대표자라는 권력과 직위를 가졌다는 점입니다. 여러분, 권력이란 그 힘의 크기만큼 그에 상응하는 책임 또한 커지는 법입니다. 박 대통령은 우리의 국민, 우리 주권자가 선사한 권력을 사사로운 감정으로 남발하고 제멋대로 국민 주권자의 허락 없이 이를 남용하여 왔습니다. 그녀가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권력을 남용했다면 이제는 남용한 권력에 대한 책임을 질 차례입니다. (청중 환호) 그렇게 저는 오늘 개국 97년 11월 5일 다음과 같은 박 대통령에게 책임을 요구하는 바입니다. 하나. 박 대통령은 연설문 및 청와대 홍보자료를 무단으로 배포 수정하여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모든 최순실 사건에 대한 진실을 규명하십시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어줍잖은 해명이 아닌 진실입니다. 우리 국민, 주권자는 이를 알아야할 이유가 있고 이를 알 수 있는 권리 또한 있습니다. 하나. 박 대통령은 본인을 포함해서 국민을 농락하고 유린한 자들에 한해 공정하고 정의로운 검찰 수사를 지금 즉각 진행해 주십시오. 정부도 국회도 믿을 수 없는 이 마당에 검찰의 말을 믿을 수 있습니까? (청중 환호) 아주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를 위해 엄중히 처벌해 주십시오. 우리는 더 이상 이 의미없는 진실 게임을 계속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나. 박 대통령은 감성팔이식의 쇼를 중단하고 진정성 있는 책임과 사과에 응답하십시오. 우리는 꼭두각시 공주의 어리광을 받아주는 개·돼지가 아닙니다. (청중 환호) 우리는 그런 당신의 100초, 또는 9분 20초짜리의 정성스런 헛소리가 아닌 앞서 언급한 모든 잘못에 상응하는 책임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물론 당신의 지지율이 5%이고 10~20대 지지자가 100명 중 1명인 이 판국에서 당신의 사과는 먼저 당신이 하야했을 때 그 빛을 진정히 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청중 환호) 여러분, 저는 두렵습니다. 오늘의 우리 이 민주를 향한 노력이, 이 사건의 본질이 언제나 그랬듯이 다른 사건들처럼 점차 희미해지고 변질돼 잊혀질까봐 그래서 이 제정일치 사회속에 몸담아야 할까봐 저는 두렵습니다. 저는 두렵습니다. 이런 사회를 헤쳐나가기 위해서 우리는 다같이 노력해야 합니다. 청소년들이 꿈꿀 수 있는 내일을 위해 부디 오늘을 잊지 말아 주십시오. 56년전 1960년 5월 28일. 바로 이 땅에서 대구 학생들이 불의와 부정을 규탄하여 민주주의를 지켰듯이 바로 오늘 또다시 우리 대구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다시 일궈내야할 때입니다. 존경하는 대구 시민 여러분. 이게 마지막이 아닌 시작입니다. 이 길이 끝이 어디일지 무엇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우리 함께 손을 잡고 꼭 그 끝을 봅시다.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민주주의여 만세. (청중 환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 여고생 자유발언 영상 화제 “이럴려고 공부했나 자괴감 느껴”

    대구 여고생 자유발언 영상 화제 “이럴려고 공부했나 자괴감 느껴”

    송현여자고등학교 2학년 조성해 양 “박근혜 대통령이 문제의 근원이자 본질” 지난 5일 대구에서 열린 시국대회 발언대에 오른 여고생 영상이 유튜브 조회 수가 1만3000건을 넘어서며 화제가 되고 있다. 조성해 양은 이날 “저는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평소 같았다면 역사책을 읽으며 모의고사를 준비했을 것이다”며 “부당하고 처참한 현실을 보며 이건 아니다는 생각에 살아 있는 역사책 속에 나오게 됐다”며 말문을 뗐다. 이어 “저를 위해 피땀 흘려 일하지만 사회로부터 개돼지 흙수저로 취급받으며 살아가는 저희 부모님을 위해, 사회에 나오기 전부터 자괴감 느끼고 있을 수험생 언니 등을 위해 저는 무언가를 해야만 했다”며 발언대에 선 이유를 밝혔다. 그는 “박 대통령은 최순실 게이트 외에도 역사교과서 국정화,한반도 사드 배치,위안부 합의 등과 같은 말도 안 되는 정책과 대처로 국민을 농락해왔다”며 “우리 청소년들은 이런 사회와 현실을 보며 이러려고 공부했나 자괴감을 느끼고 괴로울 뿐이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자유발언 후 페이스북에는 “이런 시위를 한다고 해서 나라가 순식간에 바뀌진 않지만, 우리 자신 스스로는 변한다”며 “우리 모두 행동하는 주권자가 됩시다”고 적었다. 다음은 자유발언 전문 이렇게 많은 분들이 와주신 걸 보니 제가 혼자가 아닌 것 같아서 굉장히 힘이 됩니다. 우리는 오늘 박 대통령, 사실 그녀를 무엇으로 불러야 할 지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만, 이 세상 어느 나라 어느 사전에도 나라를 무당에게 맡기고 꼭두각시 노릇을 한 지도자를 칭한 호칭이 없어서 아직은 부득이하게 대통령이라 칭하도록 하겠습니다. (청중 환호) 우리는 오늘 박 대통령이 국가권력을 사유화한 최순실씨와 함께 국민을 우롱하고 국가를 저버린 죄에 맞서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저는 굉장히 평범한 고등학생입니다. 평소 같았다면 저는 역사책을 읽으며 다가올 모의고사를 준비했을 것입니다. 허나 저는 이 부당하고 처참한 현실을 보며 이건 정말 아니다라는 생각에 저는 오늘 살아있는 역사책 속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청중 환호) 저는 무언가를 해야만 했습니다. 저를 위해 피땀흘려 일하시는 그러나 사회로부터 개돼지, 흙수저로 취급받고 있고 살아가는 사랑하는 저희 부모님을 위해 사회에 나오기 전부터 자괴감을 느끼고 있을 수험생 언니를 위해, 또 아직은 어려서 뭘 잘 모르는 동생을 보면서 이들에게 더 나은 내일과 모레를 주기 위해서 저는 무언가 해야만 했습니다. 현재 박 대통령은, 그리고 대한민국 대부분의 언론은 박 대통령이 아닌 최순실씨에게 그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이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청중 환호) 박 대통령은 현재 최순실 게이트 외에도 역사교과서 국정화, 한반도 사드배치, 위안부 합의, 세월호 참사 등과 같은 말도 안 되는 정책과 대처로 국민들을 농락해왔으며 증세없는 복지라는 아주 역설적인 공약을 내세워 대통령직에 당선됐을 때에도 그 이후에도 담뱃세나 간접세 인상 등으로 우리 서민들을 더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정치와 경제를 위해 하야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남겼지만. 여러분, 그녀가 있을 때에도 국정이 제대로 돌아간 적이 있기는 했습니까? (청중 환호) 대체 당신이 만들고 싶었던 나라는 어떤 나라입니까? 당신이 되고자 했던 대통령은 어떤 사람입니까? 약속했던 복지는 물거품이 되었고 국민들의 혈세는 복채처럼 쓰였습니다. 우리 청소년들은 이런 현실을 보며 이럴려고 공부했나.. 자괴감도 들고 괴로울 뿐입니다. (청중 환호) 박 대통령, 아니 박근혜씨야 말로 이 모든 문제의 근원이자 본질이며 최순실씨는 이 모든 사건의 포문을 여는 게이트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다른 점이 있다면. 하나, 박 대통령이 대통령, 즉 국민을 대표자라는 권력과 직위를 가졌다는 점입니다. 여러분, 권력이란 그 힘의 크기만큼 그에 상응하는 책임 또한 커지는 법입니다. 박 대통령은 우리의 국민, 우리 주권자가 선사한 권력을 사사로운 감정으로 남발하고 제멋대로 국민 주권자의 허락 없이 이를 남용하여 왔습니다. 그녀가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권력을 남용했다면 이제는 남용한 권력에 대한 책임을 질 차례입니다. (청중 환호) 그렇게 저는 오늘 개국 97년 11월 5일 다음과 같은 박 대통령에게 책임을 요구하는 바입니다. 하나. 박 대통령은 연설문 및 청와대 홍보자료를 무단으로 배포 수정하여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모든 최순실 사건에 대한 진실을 규명하십시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어줍잖은 해명이 아닌 진실입니다. 우리 국민, 주권자는 이를 알아야할 이유가 있고 이를 알 수 있는 권리 또한 있습니다. 하나. 박 대통령은 본인을 포함해서 국민을 농락하고 유린한 자들에 한해 공정하고 정의로운 검찰 수사를 지금 즉각 진행해 주십시오. 정부도 국회도 믿을 수 없는 이 마당에 검찰의 말을 믿을 수 있습니까? (청중 환호) 아주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를 위해 엄중히 처벌해 주십시오. 우리는 더 이상 이 의미없는 진실 게임을 계속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나. 박 대통령은 감성팔이식의 쇼를 중단하고 진정성 있는 책임과 사과에 응답하십시오. 우리는 꼭두각시 공주의 어리광을 받아주는 개·돼지가 아닙니다. (청중 환호) 우리는 그런 당신의 100초, 또는 9분 20초짜리의 정성스런 헛소리가 아닌 앞서 언급한 모든 잘못에 상응하는 책임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물론 당신의 지지율이 5%이고 10~20대 지지자가 100명 중 1명인 이 판국에서 당신의 사과는 먼저 당신이 하야했을 때 그 빛을 진정히 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청중 환호) 여러분, 저는 두렵습니다. 오늘의 우리 이 민주를 향한 노력이, 이 사건의 본질이 언제나 그랬듯이 다른 사건들처럼 점차 희미해지고 변질돼 잊혀질까봐 그래서 이 제정일치 사회속에 몸담아야 할까봐 저는 두렵습니다. 저는 두렵습니다. 이런 사회를 헤쳐나가기 위해서 우리는 다같이 노력해야 합니다. 청소년들이 꿈꿀 수 있는 내일을 위해 부디 오늘을 잊지 말아 주십시오. 56년전 1960년 5월 28일. 바로 이 땅에서 대구 학생들이 불의와 부정을 규탄하여 민주주의를 지켰듯이 바로 오늘 또다시 우리 대구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다시 일궈내야할 때입니다. 존경하는 대구 시민 여러분. 이게 마지막이 아닌 시작입니다. 이 길이 끝이 어디일지 무엇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우리 함께 손을 잡고 꼭 그 끝을 봅시다.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민주주의여 만세. (청중 환호)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전교육청 ‘촛불 학생’ 파악… 전교조 “사찰”

    부산과 대구, 포항, 광주, 제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지난 5일 대통령 규탄 촛불시위가 열렸다. 이날 오후 4시 부산역 광장에서 3000여명의 시민·학생들이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며 거리행진을 했다. 대구에서는 오후 6시 시민 등 3000여명이 대구 중구 2·28기념공원에서 ‘박근혜 퇴진’을 외치며 촛불시위와 행진을 했다. 광주에서는 70개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국정농단 헌정파괴 박근혜 퇴진 광주운동본부’가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백남기 농민 추모와 박근혜 퇴진 촉구 광주 시국 촛불대회’를 열었다. 시민 5000여명이 참여해 “박 대통령과 최순실, 새누리당은 사상 초유의 헌정 파괴자들”이라며 “정권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라고 비판했다. 제주에서도 1000여명이 오후 7시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박근혜 하야 촉구 2차 제주도민 촛불집회’를 개최했다.시민 고병수씨는 “역사를 바꿀 기회”라며“이번에는 박 대통령이 하야할 때까지 촛불을 계속 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교조대전지부는 6일 “대전교육청이 박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촛불집회 참가 학생들의 학교를 파악했다”며 “이는 학생 사찰”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대전지부는 “지난 1일 둔산동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가한 2000여명 가운데 3분의1 정도가 학생이었다”며 “대전교육청이 학생들의 소속 학교를 파악해 해당 학교 교감에게 전화로 통보했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민주주의 지키겠다” 고교생들 ‘박근혜 대통령 퇴진’ 시국선언

    “민주주의 지키겠다” 고교생들 ‘박근혜 대통령 퇴진’ 시국선언

    지난 5일 서울 광화문에만 20만 명(주최측 추산)의 시민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 집회에 참여한 가운데 고등학생들의 ‘박근혜 대통령 퇴진 시국선언’도 이어졌다. 전국 고등학교 53개교 1600여 명을 회원으로 둔 정치·외교문제 학술단체 ‘전국청소년정치외교연합’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이 자리에 모인 50여명의 청소년들은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한낱 개인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일이 발생했다”며 “대한민국 청소년의 이름으로 박근혜 정권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아직 밝히지 못한 의혹은 특검을 통해 밝혀내야 하고 박 대통령은 국민을 농락한 벌을 엄히 받아야 할 것”이라며 “수많은 학생의 힘으로 이뤄낸 민주주의를 학생들이 지켜내겠다”고 선언했다. 자유발언에 나선 이윤태(17)군 등은 ‘최순실 게이트’에 분노를 표출하고 대통령의 책임을 주장하면서 하야를 요구했다. 이 단체 회장인 정현석(17)군은 “청소년 또한 엄연한 국민이고 주권자”라며 “공부만 할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국선언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분노의 민심’ 6일에도 이어진다.... 12일 민중총궐기가 ‘분수령’

    ‘분노의 민심’ 6일에도 이어진다.... 12일 민중총궐기가 ‘분수령’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의 물결이 일요일인 6일에도 이어졌다. 광주에서는 6일 오전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광주본부의 시국선언이 열렸다. 광주본부는 옛 무등경기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위세를 등에 업은 최순실의 국정농단으로 정부의 기능이 마비되고 국민 모두가 대통령을 믿지 않게 됐다”면서 “박 대통령은 국기문란, 국정붕괴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대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이날 오후 4시 대전 서구 둔산동 타임월드 앞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 촉구 규탄대회를 열었다. 대전시당은 이 자리에서 별도 특검을 즉각 수용할 것과 국정조사와 김병준 총리후보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대전지역 7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민주수호 대전본부’도 이날 저녁 같은 장소에서 촛불집회를 연다. 경기도 용인에서는 지역 시민단체들이 오후 2시 용인시 죽전 포은아트홀 광장에서 시민 300여명과 함께 ‘용인시민 시국선언·시민행진’ 집회를 열었다. 시민들은 자유발언 형태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비판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경북 경주에서는 경북 경주시민행동 회원들이 경주 황성동에서 시국집회를 열었고, 부산에서도 이날 저녁 서면에서 시국집회를 연다. 오는 12일 서울에서 열리는 2016 민중총궐기는 박근혜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날 박근혜 퇴진촉구 시민대행진 추진위원회는 오후 2시 대학로에서 ‘시민대행진’을 열고 서울광장까지 행진한다. 이어 오후 4시에는 민중총궐기 투쟁본부의 주최로 시청광장에서 2016 민중총궐기가 열린다. 민주노총 등 노조와 시민단체들이 가세하고 노동권 보장과 농산물 가격 보장, 민주주의, 세월호, 한일 위안부 합의 무효화 등 지난해 민중총궐기의 의제에 최순실 국정농단까지 더해져 지난 5일 열린 촛불집회 이상의 인원이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 대구·경북, 광주, 제주 등도 ‘하야하라’ ‘이게 나라냐’ 촛불시위 잇따라

    부산, 대구·경북, 광주, 제주 등도 ‘하야하라’ ‘이게 나라냐’ 촛불시위 잇따라

    서울 광화문에서뿐 아니라 부산과 대구, 광주, 제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 정부규탄 촛불시위기 열렸다. 부산에서도 3000여명의 시민·학생들이 참여한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규탄 시위가 잇따랐다. 부산시국회의는 5일 오후 4시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는 하야하라! 부산시민대회‘에서 ‘박근혜정권 퇴진 부산운동본부’를 출범시키고 박정권의 퇴진 운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박근혜게이트 진실규명과 국기를 바로 세우는 출발점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이라고 주장하고 “앞으로 부산 전역에서 현수막 선전전, 정당연설회, 1인 시위, 문화제, 시민 필리버스터. 버스킹, 시국기도회 등 박근혜하야(퇴진)을 촉구하는 다양한 행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날 부산시민대회 참가자들은 국정 농단의 책임을 지고 박 대통령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까지 거리행진을 했다. 부산대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5시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앞 광장에서 ‘전국대학생 시국대회 공동선언문’을 읽고, “우리 대학생들은 지금의 경악을 금치 못할 통탄스러운 사태를 이 나라의 미래세대로서 규탄하고 정확한 해명과 책임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부산대·부산교대·동의대·부산가톨릭대·영산대 총학생회 등 부산지역 5개 대학의 학생 300여 명이 참여했다. 부산 청소년들도 이날 오후 7시부터 대학생들의 시국선언을 이어받아 서면 쥬디스 태화 앞에서 ‘이게 나라냐! 내려와 박근혜’ 주제로 시국선언과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들 청소년들의 합류로 한때 시위 참가자가 3000여 명으로 늘어났다. 경찰은 1500여명이 시위에 참가했다고 추산했다. 대구·경북에서도 5일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대회와 촛불집회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6시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 노동단체 관계자, 시민 등 3000여명은 대구 중구 2·28기념공원에서 ‘박근혜 퇴진’을 외치며 시국대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대구 중심가인 동성로 인근 도로에서 가두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행진 도중 일부에서는 “대구에서 80%가 박근혜를 지지해 당선된 만큼 반성과 참회를 해야 한다”며 오는 11일 시국대회에서는 3000배를 통해 사죄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경북에서도 포항시민 200여명이 북포항우체국 앞 도로에서 시국회의를 열고 대통령의 진정한 사과와 사퇴를 요구했다. 시민들은 죽도성당까지 1㎞ 구간을 오가며 시위했다. 경주시민 100여 명도 같은 시각 경주역 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갖고 대통령 하야를 촉구했다. 광주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민 5000여명이 촛불을 들었다. 70개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국정농단 헌정파괴 박근혜 퇴진 광주운동본부’는 5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백남기 농민 추모와 박근혜 퇴진 촉구 광주시국 촛불대회’를 열었다. 촛불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5000여명, 경찰 추산 1500여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이날 촛불시위 참가자들은 ‘이게 나라냐’ ‘왜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인가?’ ‘국민의 명령이다. 퇴진하라’ 등이 씌여진 피켓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했다. 이들은 “박 대통령과 최순실, 새누리당은 사상 초유의 헌정 파괴자들”이라며 “정권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라고 비판했다. 참가자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금남로 전일 빌딩~밀레오레 사이 500여m 구간을 행진한 뒤 해산했다. 5일 제주지역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1000여명의 거센 함성이 울려퍼졌다.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민중총궐기 제주위원회는 이날 오후 7시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박근혜 하야 촉구 2차 제주도민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지난달 29일 첫 집회보다 많이 참석했다. 주최은 1000여명, 경찰은 700여 명이 참여했다고 추산했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과 중·고등학생, 노인 등 참여층도 다양했다. 이날 집회는 최순실 사태를 풍자한 ‘공주전’ 연극을 비롯해 시민자유 발언에 이어 참가자들은 ‘박근혜는 하야하라’, ‘이게 나라냐? 내려와 박근혜’, ‘나와라 최순실! 하야해 박근혜’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시민 고병수씨는 “그동안 역사를 바꿀 기회가 몇 번 있었지만 정치인들은 자기들 셈법에 바빠 그러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할 때까지 촛불을 계속 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김병준 임명안 향후 시나리오

    靑, 청문 절차 요청 가능성 커 野, 정상화 위해 ‘대승적 동의’? 본회의 열려도 부결 ‘명약관화’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가 총리직에 안착하기까진 ‘첩첩산중’이다. 다수 야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일방적인 기습 개각 인사를 규탄하며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총리는 헌법상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만 임명될 수 있다. 따라서 야당이 끝까지 반대하면 임명은 무산된다. 첫 번째 고비는 총리 임명동의안이 국회로 제출되는 시점이다. 김 후보자 지명에 대해 야당이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고 여론도 부정적이지만 현재로선 청와대가 국회의 청문 절차 진행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명 후 곧바로 철회하는 것이 더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국회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임명동의안 제출일로부터 20일 이내에 모든 청문 절차를 마쳐야 한다.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임명안이 국회에 제출된 시점에 구성된 것으로 간주된다. 야당의 강경한 태도에 변화가 생길지가 두 번째 고비다. 야당과 상의하지 않은 청와대의 개각 발표였지만, 국정 정상화를 위해 야당이 대승적으로 청문 절차 진행에 동의할 가능성도 있다. 법을 준수한다는 측면에서도 청문회를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명분이 실린다. 이 지점에선 김 후보자와 새누리당 지도부 주류가 어떤 방식으로 야당을 설득할지가 관심사다. 인사청문회가 진행된다는 전제 아래 세 번째 고비는 본회의 표결이다. 여야가 정당한 이유 없이 기한 내에 인사청문 절차를 마치지 못하면 국회의장이 임명동의안을 바로 본회의에 부의할 수 있다. 그러나 여소야대 국면인 데다 새누리당 비주류 측에서도 박 대통령의 김 후보자 지명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임명동의안 표결 시 부결될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아 보인다. 때문에 총리 임명 무산이 확실시될 경우 ‘임명동의안 부결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 박 대통령이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거나, 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김 후보자도 이날 “야당의 이해를 구하는 길밖에 없다. 그러고도 저를 받아 주지 않으면 당연히 군말 없이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98년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국회의 동의를 받지 않고 ‘총리 서리’로 임명했다가 야당의 극심한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다. 총리 서리는 법적인 근거도 없을뿐더러, 총리 임명 시 ‘국회의 동의’를 규정한 헌법에도 위배된다는 지적이 많아 현재는 유효하지 않다. 다만 김 후보자와 달리 국회의 동의가 필요 없는 임종룡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청문 절차를 거치지 않더라도 인사청문회법이 규정한 시한 내 국회가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청와대로 제출하지 않으면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수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유쾌한 꼰대씨 송복이 말하는 나, 우리, 대한민국] 특혜받은 자들의 책임

    [유쾌한 꼰대씨 송복이 말하는 나, 우리, 대한민국] 특혜받은 자들의 책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사이먼 쿠즈네츠 교수가 오래전에 한 유명한 말이 있다. “중진국에서 선진국 문턱을 넘어가는 데는 많은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넘기 어려운 함정은 국민의식의 전환이다. 많은 나라가 선진국 바로 문 앞에서 주저앉고 만 것은 이 국민의식 전환의 실패 때문이다.” 이 말은 지금 바로 우리에게도 해당이 된다. 우리의 국민의식 전환 혹은 개조운동은 1910년 한일합병 이전에도 있었고 이후에도 계속돼서, 1920년대 초에는 말썽 많았던 춘원(春園) 이광수(李光洙)의 ‘민족 개조론’까지도 나왔다. 지난 세기 48년 건국 후와 50년대와 60년대도 계속되다가 새마을운동에 이르렀다. 어느 시대든 역사의 동력은 국민의식의 전환에서 찾는다. 그러나 국민의식의 전환은 쿠츠네츠의 말처럼 참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과제다. 이제 우리의 역사동력은 일반 국민의 의식 전환보다 우리 사회 고위직층의 의식 전환에서 찾아야 한다. 그것이 고위직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다. 우리는 흔히 헌법을 바꾸고 유능한 정부와 유능한 정치인이 나서 협치(協治)를 잘하면 새 나라 새 역사가 만들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시대가 달라졌다. 이 시대는 정치제도를 달리하고 그 정치제도에 맞는 정치인을 뽑는다 해서 역사가 달라지는 시대가 아니다. 그런 정치 고전주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좋은’ 헌법, ‘좋은’ 제도, ‘좋은’ 정치인과 ‘좋은’ 국가를 등식화하던 정치 낭만주의는 이 시대의 것도, 다음 시대의 것도 아니다. 그런 기대는 일찌감치 접는 것이 좋다. 이제 우리가 찾아야 할, 그리고 기필코 만들어 내야 할 새 역사의 동력은 바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다.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지금 우리 시대, 다른 나라가 아닌 바로 이 나라의 역사의 동력이다. 이 동력은 우리보다 앞서 민주화한 선진 민주주의 국가들의 경험이 가르쳐 주고 있는 것이다.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200년 이상 선진의 지위를 변함없이 유지하게 했는가. 그 역사의 동력은 무엇이며 어디서 나왔는가. 그 어떤 동력으로 그들 민주화와 우리 민주화는 다른가. 산업화에선 그들이나 우리나 지금 차이가 없지 않은가. 산업화에서 따라잡았다면 민주화에선 왜 따라잡지 못하겠는가. 그 이유는 단 하나,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있고 없음이다. 그들은 그것이 있는데 우리는 없다. 그들도 우리도 다 같이 저성장 양극화에 신음하고 있다. 그들 국민도 우리 국민도 심한 갈등에 날카로워 있고, 들끓는 분노로 다 같이 가슴을 앓고 있다. 그럼에도 그들은 계속 존경심을 유발하는 사람들이 있고, 계속 도덕심을 높여 주는 집단이 있다. 그리고 사고와 행동 일상생활에서 지표(指標)가 되는, 그래서 모든 사람에게 계속 수범(垂範)을 보이는 계층이 있다. 그들이 있어 그들 나라는 계속 선진국이고, 선진국으로서의 지위를 그 오랜 세월 계속 지켜 나가게 하는 힘이 나온다. 그들의 존경심, 그들의 도덕심, 그리고 그들의 수범성이 그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에서 나오고, 바로 그것이 역사를 이끌어 가는 동력이 된다. 그 동력이 지금 우리에게는 없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한마디로 특혜받는 사람들의 책임이다. 옥스퍼드사전에서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특혜는 책임을 수반한다’는 말로 정의하고 있다. 특혜와 책임은 동전의 안팎이다. 동전은 반드시 그 안팎, 양면이 있어 동전이다. 한쪽이 없으면 다른 한쪽도 없어진다. 책임 없는 특혜는 없다. 특혜를 받았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 긴 눈으로 보나 짧은 눈으로 보나 특혜만 챙기는 특혜받는 사람, 그들의 수명은 너무 짧다. 그들이 끝나는 자리는 질타와 분노와 치욕만이 기다리고 있다. 특혜받는 사람들의 책임은 3가지로 나타난다. 삼행(三行)이라고도 한다. 그 3가지 행(行)은 희생(犧牲)이라는 말 하나로 축약되고, 그 희생이 바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다. 첫째로 목숨을 바치는 희생이다. 전쟁이 일어났을 때 혹은 심각한 안보 위기에 처했을 때 누구보다 앞장서 내 목숨을 내놓는 것이다. 총알받이처럼 선두에 서서 싸우다 특혜받는 내가 먼저 죽어 줘야 한다. 내가 못 하면 내 자식이 그렇게 하도록 해야 한다. 그것이 지금까지 내가 누려 온 특혜의 대가다. 공자(孔子)도 꼭 같은 말을 했다. 논어(語)에서 말하는 견위수명(見危授命)이 그것이다. 둘째로 기득권(旣得權)을 내려놓는 희생이다. 전쟁은 아니라 해도 위기라 할 만큼 나라가 어려움에 처할 때 내가 가진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다. 기득권은 특혜를 먼저 선점(先占)해서 오래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누구나 앞서 차지하면 내놓으려 하지 않는다. 전철의 자리도 내가 먼저 앉으면 장애인이 와도 일어서지 않는다. 하물며 높은 자리며 소득이며 권력이랴. 논어에서는 기득권을 내놓으라 하면 ‘그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못 하는 행동이 없다’, 무소부지(無所不至)라 했다. 그럼에도 그 기득권을 미련 없이 내려놓는 것이 노블레스 오블리주다. 특혜받은 자, 받는 자의 직심(直心)이다. 셋째로 배려와 양보. 헌신의 희생이다. 이는 평상시 일상생활 과정에서 남을 먼저 배려하고 양보하고, 내 이해를 떠나 진심전력으로 남을 돕고 남을 위해 일하는 것이다. 지위의 높고 낮음을 떠나 남 앞에 언제나 겸손하고, 소위 말하는 갑(甲)질이라는 것을 하지 않는 것이다. 일반 국민 모두가 그렇게 하라는 것이 아니라 특혜받은 사람, 특혜받고 있는 사람은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그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다. 갑질이라는 말은 유독 지금 우리 사회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야만적 행태다. 특히 우리 고위직층의 위세·위압적 태도를 태양 아래 고스란히 있는 그대로 드러내 주는 말이다. 자기 수양, 자기 관리가 전혀 안 돼 있음은 물론 거기에 가정교육과 학교교육까지 제대로 받지 못했음을 입증하는 천민행위다. 선진 민주주의의 국가의 고위직층에서는 그 짝을 찾아볼 수 없는 사례다. 우리 고위직층은 나라로부터 국민으로부터 특혜를 받고 있다는 특혜의식이 없다. 내가 잘나서, 내가 능력과 경쟁력이 있어서 지금 이 자리에 올라와 있고, 지금 받고 있는 것은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받는 특혜가 아니라 내 피와 땀과 눈물의 대가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기준에서 보면 철면피나 다름없다. 특히 이 말을 쓰는 서구인들의 사고에서 보면 금수의 행동과 하나도 차이가 없다. 그래서 그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지금 우리가 간절히 찾고 간절히 소망하는 것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어느 나라든 그 나라 상층(上層)의 행태다. 상층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가짐으로 상류사회(High Society)를 형성한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상층은 있는데 상류사회가 없고, 고위직층은 있는데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없다. 그 전형적 예가 고위 정치인(국회의원)이며 고위 관료, 고위 법조인이다. 그들이 물러나고 나면 전관예우 그리고 ‘○피아’가 그들 이름 뒤에 붙는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와는 정반대되는 마피아라는 것이다. 기가 막힐 일이다. 그래도 2000년대를 넘어서면서 우리의 기업가층은 고위직층에 비해 역동성(dynamism)이 있고 돌파력(breakthrough), 창발성(creativity), 거기에 현장(field) 감각과 방법론(methodology)이 있다. 지금 이 나라가 이만큼이라도 되어 있는 것은 그들 기업가층이 있어서다. 그러나 고위 정치인 등 고위직층은 그들이 누리는 특혜, 그들이 가져야 할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팽개치고 오히려 기업인들을 규탄하고 있다. 정말 우리 상층은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없는 천민 상층으로 내내 지속해 갈 것인가. 아니면 역사의 동력으로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가질 수 있을 것인가. 지금 바로 현재 우리 고위직층을 보면 절망적이다. 그들은 모두 배가 불러 있다. 지난 세기 60년대와 70년대 그 배고픈 시절에 갖던, 반드시 부강한 나라를 만들어야겠다는 확고한 국가관도 없고, 소명 의식도 없고, 공익을 위한 열정도 없다. 거기에 기강까지 해이해 있다. 그러나 역사의 고비마다 우리 고위직층의 희생과 결단이 있었다. 서구인들도 오랜 역사 동안 숱한 위기를 경험하면서 그들 특유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쌓아 오지 않았던가. 우리 또한 지금까지 그 허다한 난관을 헤치며 주저하지 않고 일어서 왔다. 그것이 우리 고위직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기대하게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연세대 명예교수
  • [속보]아시아의친구들, 화성외국인보호소 및 법무부 규탄 시위

    경기지역 외국인 근로자 지원단체들이 법무부와 화성외국인보호소를 규탄하고 나섰다. 아시아의친구들 등 경기이주노동자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경기이주공대위)는 1일 오전 수원출입국관리사무소 정문 앞에서 “지난달 25일 오후 2시쯤 화성외국인보호소에 1년 이상 구금돼 있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이주노동자인 오먼(40)이 자살을 시도한 사건이 발생했으나(서울신문 26일자 10면 보도), 보호소와 법무부가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석방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다행히 다른 노동자들이 비교적 빨리 발견해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으나, 4시간가량 정상적인 의식을 찾지 못하고 누워 있는 환자를 보호소 측은 간단한 검진과 주사 처방만 한 후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자살을 시도할 당시 오먼은 지난 4월부터 산재 보상 등을 요구하며 단식 또는 절식을 해 105㎏에 이르던 체중이 60㎏ 이하로 줄어 휠체어에 의지해서만 이동할 수 있었고, 9월 하순부터는 물과 소금을 제외한 영양식을 섭취하지 않아 건강이 극도로 나빠졌던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경기이주공대위는 화성외국인보호소에 보호 외국인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조처를 요구하는 한편 법무부 및 수원출입국관리사무소에는 단속과 구금, 추방 일변도의 미등록 이주자 대책의 전환을 촉구했다. 오먼은 2003년 산업연수생(D-3) 비자로 입국해 경북 고령 S금속에서 기숙사 청소 중 한쪽 눈을 실명했다. 근로복지공단에 산재보상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한 뒤 불법체류가 돼 일용직을 전전하다 지난해 8월 검거돼 화성외국인보호소에 구금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서울포토] ‘대통령은 사퇴를! 언론은 진실을!’

    [서울포토] ‘대통령은 사퇴를! 언론은 진실을!’

    31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언론노조, 기자협회, PD연합회 등 현업언론단체와 동아투위, 새언론포럼 등 원로언론인,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는 공영방송을 비롯한 언론도 책임있다고 규탄하고 진실 규명에 언론이 적극 나서는 것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2016.10,31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서울포토] ‘대통령은 사퇴를! 언론은 진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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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대통령은 사퇴를! 언론은 진실을!’

    [서울포토] ‘대통령은 사퇴를! 언론은 진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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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검찰 출석…“국민 여러분, 용서해주십시오. 죄송합니다”

    최순실 검찰 출석…“국민 여러분, 용서해주십시오. 죄송합니다”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라는 의혹을 받아온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가 31일 드디어 국민들 앞에 모습을 나타냈다. 최씨는 31일 오후 3시쯤 검찰에 출석했다. 최씨는 검찰에 출석하며 “국민여러분 용서해주십시오. 죄송합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취재진은 포토라인을 설정하고 간략하게 질의응답을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검찰 수사관들이 최씨를 호위하며 이동하는 과정에서 취재진과 최씨에 대한 규탄 시위를 하는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엉기면서 주변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 과정에서 취재진을 포함한 수많은 인파 속에 묻힌 최씨는 충격을 받은듯 모자와 목도리로 얼굴을 가린 채 제대로 고개조차 들지 못했다. 최씨는 울먹이면서 검찰 수사관들의 부축을 받으며 검찰청사로 이동했고 순간 잠시 넘어지기도 했으나 수사관들의 부축을 받아 청사 내로 이끌려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최씨의 왼쪽 신발 한짝이 벗겨지기도 했다. ‘최순실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은 이날 최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최씨가 30일 오전 영국에서 극비리에 귀국한 지 하루 만이다. 의혹의 정점에 선 최씨 소환으로 검찰 수사가 핵심 단계에 진입했다. 이날 조사는 △미르·K스포츠 재단 사유화 의혹 △청와대 문건 유출 등 ‘국정 농단’ 의혹 △딸 정유라(20)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 의혹 등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최씨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개인적 인연을 발판 삼아 대기업들에 800억원에 달하는 기금을 미르재단과·K스포츠재단에 출연하게 하고 해당 기금을 사업비로 빼돌려 자신의 딸의 승마 훈련비로 쓰려는 등 사유화하려한 의혹을 받는다.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 측근 고영태(40)씨 등 내부자들의폭로로 최씨가 실제 두 재단 이사진 임명 등 운영 전반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점이 드러나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최씨를 상대로 박 대통령의 연설문, 북한과 비밀 접촉 내용이 담긴 인수위 자료,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일정을 담은 외교부 문건, 국무회의 자료 등 청와대와 정부 각 부처 문건을 대량으로 실제로 받아봤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검찰이 확보한 태블릿PC에는 연설문 등 200여개 문서가 저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화여대가 원서 접수 기간이 지나고 나서 획득한 아시안게임 승마 단체전 금메달을 인정해 정유라씨를 체육특기생으로 입학시키는 과정에서 최씨가 최경희 전 총장 등 학교 관계자에게 압력을 행사하거나 부정한 이익을 약속했는지도 수사 대상이다. 딸과 함께 독일에서 거주해온 최씨가 현지 호텔과 주택을 사고 비덱스포츠, 더블루케이 법인 설립 과정에서 들어간 돈을 옮기면서 외국환거래법 등 실정법을 위반했는지도 확인해야 할 대목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횡령부터 탈세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외국환거래법 위반, 강요, 업무방해,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등 최씨를 둘러싼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혐의가 10여개 안팎까지 검토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씨는 검찰 조사에서 주요 혐의를 부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전날 귀국 직후 변호인을 통해 “수사에 적극 순응하겠으며 있는 그대로 진술하겠다. 국민 여러분께 좌절과 허탈감을 가져온 데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선실세 의혹’ 최순실 국정농단…박근혜 대통령과 ‘마리오네트’ 사진 눈길

    ‘비선실세 의혹’ 최순실 국정농단…박근혜 대통령과 ‘마리오네트’ 사진 눈길

    비선실세 의혹 및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에 박근혜 대통령의 체코 방문 당시 사진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비선실세로 지목되고 있는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은 물론 국정 전반에 관여한 의혹이 불거지자 인터넷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을 최순실 씨가 조종하는 마리오네트 인형으로 풍자하는 게시물이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은 실제로 마리오네트 인형을 선물받은 적이 있다. 지난해 12월 박 대통령은 중유럽 정상외교를 위해 체코 프라하를 방문했다. 방문 둘째날 박 대통령은 한국과 체코 작가들의 합작 인형극을 관람했다. 이때 본 체코 인형에 박 대통령이 관심을 표했고, 이를 안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체코 총리가 박 대통령에게 체코의 전통인형인 마리오네트 한 쌍을 선물한 것이다. 한편 29일 전국 곳곳에서 벌어진 ‘최순실 국정농단 규탄’ 집회에서는 최순실 씨 얼굴 가면에 꼭두각시처럼 있는 박 대통령의 모습을 표현한 인형 모형이 등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하늘에서 본 촛불집회…청계광장서 광화문으로 행진

    [서울포토] 하늘에서 본 촛불집회…청계광장서 광화문으로 행진

    29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규탄하며 광화문 광장에서 행진을 하고 있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서울포토] 청계광장 촛불집회, 시민들 광화문 광장서 경찰과 대치

    [서울포토] 청계광장 촛불집회, 시민들 광화문 광장서 경찰과 대치

    29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규탄하며 광화문 광장에서 행진을 하고 있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서울포토] ‘이게 나라냐’ 청계광장 촛불집회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규탄하는 시민들

    [서울포토] ‘이게 나라냐’ 청계광장 촛불집회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규탄하는 시민들

    29일 서울 청계광장 촛불집회에 나온 시민들이 ‘이게 나라냐’, ‘박근혜 퇴진’ 등의 구호를 외치며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 파문을 규탄하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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