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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주 개봉작] ‘더 클럽’ HD리마스터링 버전 개봉

    [금주 개봉작] ‘더 클럽’ HD리마스터링 버전 개봉

    휴잭맨, 이완 맥그리거, 미셸 윌리엄스 주연의 영화 ‘더 클럽’이 오는 15일 HD 리마스터링(기존 필름 영화를 고화질 디지털로 복원) 버전으로 관객들을 찾는다. ‘더 클럽’은 뉴욕의 상류 1%만이 가입할 수 있는 비밀클럽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뉴욕의 잘나가는 회계사지만 일상이 무료한 ‘조나단’(이완 맥그리거)은 사무실을 찾아온 변호사 ‘와이어트’(휴 잭맨)와 친구가 되고, 그를 통해 뉴욕 상류층만 가입할 수 있는 비밀클럽을 알게 된다. 이후 조나단은 전화로 약속을 정하고 ‘서로에 대해 그 어느 것도 묻지 않고 원나잇 스탠드를 즐기는’ 클럽에 점점 빠져든다. 그러던 어느 날 조나단은 비밀클럽에서 만난 이니셜S(미셸 윌리엄스)에게 한눈에 반해 규칙을 어기게 된다. 하지만 함께 하룻밤을 보낸 뒤 그녀가 실종되고, 설상가상으로 조나단은 2000만 달러를 횡령한 용의자로 지목받는다. 이 작품은 2008년 개봉 당시 휴 잭맨과 이완 맥그리거, 미셸 윌리엄스, 매기 큐 등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들이 출연해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휴 잭맨’의 악역 연기는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CF 감독 출신의 마르셀 렝겐거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더 클럽’의 HD 리마스터링 버전은 오는 10월 15일 개봉된다. 청소년 관람불가. 상영시간 107분. 사진 영상=케이알씨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학생수 많은 교육청에 교부금 더 준다

     내년부터 학생 수가 많은 서울과 경기 교육청이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더 받는다. 교육부는 13일 교육재정을 합리적으로 배분하기 위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이달 중으로 개정하고 내년 보통교부금 산정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교육부가 각 시도교육청에 교부금을 배분할 때 학생 수 비중은 30.7%였다. 그동안 교육부는 학생 수 비중을 50%까지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올해 보통교부금에서 학교, 학급, 학생 수에 따라 배분하는 규모는 9조 7000억원이다.  학생 수가 적은 지방 교육청을 위해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할 때 주는 인센티브도 크게 늘리기로 했다. 분교를 통합하는 경우 현행 10억원에서 ’40억원 이하‘로 많아진다. 본교를 신설하지 않고 기존 학교를 대체 이전할 때 주는 보조금은 초등학교가 30억원에서 ‘50억원 이하’로, 중·고교는 50억원에서 ’80억원 이하’로 각각 늘어난다. 하지만 소규모 통폐합과 관련해 지방 교육청들의 반발이 워낙 큰 상황이다.  교원 명예퇴직 및 교육환경개선비의 교부기준도 변경된다. 교원 명예퇴직비는 2년 전 실적에 따라 교부하던 방식에서 해당 연도 교원 수급 및 재정 여건을 최대한 반영하도록 했다. 내년부터 특성화 교육과정을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을 둔 직업교육과정으로 개편함에 따라 관련 교부항목도 신설된다.  하지만 이같은 시행형에 대해 지방 교육청들의 반발이 워낙 심한 상황이어서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강원도교육청 등 도 단위 교육청은 교육교부금 배분 기준에서 학생 수 비중을 확대하면 재정난이 심각해지고 농산어촌 학교가 많이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학교 통폐합 역시 지방의 교육청이 난색을 표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유모차는 가고 싶다’ 캠페인 진행…후원사로 참여한 ‘하기스 아기물티슈’

    ‘유모차는 가고 싶다’ 캠페인 진행…후원사로 참여한 ‘하기스 아기물티슈’

    유한킴벌리의 하기스 아기물티슈가 11일 열린 유모차를 이용하는 영유아 및 부모의 보행권 보장과 편의시설 확대를 바라는 ‘유모차는 가고 싶다’ 캠페인에 후원사로 참여했다. 올해로 3년째를 맞아 11일 오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이번 ‘유모차는 가고 싶다’ 캠페인의 서포터즈 제3기 소망식에는 서포터즈와 가족 등 5,000여 명이 참석했으며, 광화문 광장에서 서울광장까지 걷기 퍼포먼스, 유모차 보행권을 위한 선서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유한킴벌리 하기스 아기물티슈는 캠페인의 취지에 공감하며 ‘하기스 클러치백’ 400개를 캠페인 참가자들에게 제공했다. 하기스 클러치백은 올해 봄 유한킴벌리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외출용 신개념 물티슈로 외출시 휴대가 편리하면서도 패션성까지 겸비한 제품이다. 클러치백 출시 후 유한킴벌리 하기스의 매출이 꾸준하게 늘었고, 소비자들의 호응이 커지면서 선택할 수 있는 옵션도 늘어났다. 처음 선보였던 ‘비비드 스트라이프’ 디자인에 이어 해변 위 석양을 표현한 ‘선셋 비치’, 화려한 붉은 색상의 꽃이 담긴 ‘스페니쉬 플라워’ 등 신규 디자인 2종이 새롭게 추가됐다. 하기스 아기물티슈 관계자는 “아기와 함께 외출하는 엄마는 활동의 제약이 많고, 물티슈 한 장도 편하게 뽑아서 쓰기 어려운 상황들이 생기기 마련”이라며 “편의성이 돋보이는 ‘하기스 아기물티슈 클러치백’이 엄마들의 외출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하기스 아기물티슈는 유해환경으로부터 여린 아기 피부를 보호하고, 자극을 주지 않는 물티슈 개발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아 왔다. 지난 7월부터 시행된 ‘화장품법 시행규칙’ 개정과는 별개로 처음부터 화장품 생산 기준에 따라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단부터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전 생산 과정을 직접 관리하는 체제를 운영해왔다. 특히 식약처로부터 ‘우수화장품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을 인증을 받아 하기스 아기물티슈 전 제품은 아기와 엄마 모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말은 민주정치, 행동은 중우정치/허만형 중앙대 행정대학원장

    [열린세상] 말은 민주정치, 행동은 중우정치/허만형 중앙대 행정대학원장

    여야 모두 내년 총선의 공천 규칙을 놓고 난투극을 벌이는 모습을 보니 또다시 정치의 계절이 돌아왔나 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완전국민경선제를 들고나와 야당의 동참을 압박하는가 싶더니 어느새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재인 대표와 만나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합의”를 발표하는 촌극을 벌였다. 안심번호 공천제가 청와대의 반발로 무산되자 여야 모두 공천심사기구 구성과 전략공천 문제로 시끄럽다. 여당은 친박과 비박, 야당은 친노와 비노로 나누어 공천 주도권 잡기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때로는 물밑, 때로는 수면으로 갈등의 예각이 드러나기도 하지만 접점이 잘 보이지 않는다. 기회 있을 때마다 “국민”을 앞세우던 정치인들은 공천이란 밥그릇 앞에서는 좀처럼 이 낱말을 꺼내지 않는다. 기득권을 지켜야 하기 때문인지 오로지 내년 총선에서의 생존을 위한 게임에만 몰두하는 모습이다. 양당 모두 당헌 당규가 있으나 모두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정치 게임의 관전자들이 지켜보면 심판 없는 운동경기를 보는 듯 난삽하기 짝이 없다. 민주주의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고,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공천 게임 참가 선수들의 안중에는 국민은 없는 듯하다. 우리 사회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는데도 그런 정책 문제를 다룰 인재 영입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내년 총선 후 구성될 20대 국회가 해결해야 할 정책 과제는 막중하다. 청년실업률은 10%를 넘겨 청년의무고용제와 같은 극단적인 정책 수단이 요구된다. 65세 이상 노인 절반이 빈곤층이며, 노인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아 연금 개혁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 장기침체와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걱정하는 상황에서 한국만 빠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출범에 따른 대응책도 시급하다. 그런데도 자기 이익을 챙기기 위한 권모술수만 난무하는 정치 현상은 참으로 안타깝다. 국가의 미래보다는 그들만의 잔치를 벌이려는 정치 현장을 보면 대한민국에 중우정치의 유령이 떠다닌다는 느낌을 받는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민주주의의 산실이었던 아테네의 몰락 원인을 중우정치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민주주의의 탈을 쓰고 다수의 어리석은 군중이 이끄는 정치가 중우정치이며 아크로폴리스 광장에 중우정치꾼들이 들끓자 아테네의 민주주의는 몰락의 길을 걸었다고 주장한다. 민주주의의 어두운 그림자, 중우정치는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인기영합주의가 판을 치는 정치 행태, 정치만 있고 정책은 없는 정치 현장, 전문가는 드물고 정치꾼이 난무하는 정치집단, 정책관 없는 인기인만이 선택받는 정치시장 등 모두 우리 정치 현장에서도 예외 없이 나타나고 있다. 민주주의의 탈을 쓴 중우정치가 세를 얻으면 건전한 상식을 가진 유권자가 공직 후보자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좁아진다. 덕목을 갖춘 인재는 공직 후보자 출마 기회를 얻지 못하고, 인기인이 출마해 유권자를 현혹시키기 때문이다. 이들은 기회를 줘도 공직 후보로 나서려고 하지 않는다. 자연히 자격미달 후보가 앞장서서 공직에 출마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건전한 상식을 가진 시민들은 정치에 등을 돌린다. 마지못해 투표소에 가더라도 최고 중의 최고를 찍을 수 없어 조금이라도 덜 모자라는 사람을 찍는 기현상이 벌어진다. 선거는 민주주의 축제의 장이고, 후보자는 축제의 장을 장식하는 꽃이다. 적어도 공익관, 전문성, 그리고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어야 축제의 꽃으로서 의미가 있다. 최근 한 여론조사기관에서 현재의 19대 국회에 대해 국민 10명 중 8명은 잘못했다고 평가했고, 절반이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 현역 의원의 교체를 바란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흠결 없는 이상적인 민주주의를 기대하기란 어렵지만 적어도 공천이라는 정치 수단으로 중우정치가 판을 치는 현상은 막아야 한다. 누구 편은 되고, 누구 편은 안 된다는 접근은 중우정치를 낳는 통로만 제공할 뿐이다. 당 내에 인물이 없으면 당 외에서 찾을 수도 있다. 여야 모두 민주주의의 꽃이 될 인물을 선보일 공천심사기구의 구성을 기대한다.
  • ‘바가지 택시’ 3진 아웃… 사업장은 면허 취소

    택시 승차 거부에 이어 내년부터 ‘바가지요금’으로 2년에 3회 적발되는 기사는 택시 운전대를 잡지 못한다. 택시회사는 문을 닫아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택시운송사업의 발전에 관한 법률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11일 밝혔다. 개정안은 택시 운전사가 부당요금으로 1차 적발 시 과태료 20만원, 2차 적발 시 자격정지 30일과 과태료 40만원, 3차에는 자격취소와 과태료 60만원을 부과하도록 했다. 현재는 1년을 기준으로 3차례 적발돼도 자격정지 20일과 과태료 60만원만 부과된다. 바가지요금을 받은 택시 운전사가 소속된 택시회사도 현재는 3차례 적발 시 180일 사업정지 처분에 그치고 있지만 개정안이 시행되면 사업면허가 취소된다. 이 규정은 공항에서 주로 운행하는 콜밴에도 적용된다.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부당요금을 받거나 부당요금 환급요구에 불응하면 2년 기준으로 1차 적발 시 운행정지 30일, 2차 운행정지 60일, 3차에는 면허를 반납하는 감차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특히 콜밴에는 승객에게 요금을 사전에 의무적으로 알리는 규정을 신설하고, 이를 3차례 어기면 운행정지 30일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택시·콜밴 ‘바가지 요금 3번 걸리면 운전대 못잡는다’...내년 ‘삼진아웃제’ 도입

     택시 승차거부에 이어 내년부터 ‘바가지 요금’으로 2년에 3회 적발되는 기사는 택시 운전대를 잡지 못한다. 택시회사는 문을 닫아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택시운송사업의 발전에 관한 법률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11일 밝혔다.  개정안은 택시 운전사가 부당요금으로 1차 적발 시 과태료 20만원, 2차 적발 시 자격정지 30일과 과태료 40만원, 3차에는 자격취소와 과태료 60만원을 부과하도록 했다. 현재는 1년을 기준으로 3차례 적발돼도 자격정지 20일과 과태료 60만원만 부과된다.  바가지 요금을 받은 택시 운전사가 소속된 택시회사도 현재는 3차례 적발시 180일 사업정지 처분에 그치고 있지만 개정안이 시행되면 사업면허가 취소된다.  이 규정은 공항에서 주로 운행하는 콜밴에도 적용된다.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부당요금을 받거나 부당요금 환급요구에 불응하면 2년 기준으로 1차 적발 시 운행정지 30일, 2차 운행정지 60일, 3차에는 면허를 반납하는 감차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특히 콜밴에는 승객에게 요금을 사전에 의무적으로 알리는 규정을 신설하고, 이를 3차례 어기면 운행정지 30일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열린세상] 우분투 정신으로 일자리 나누자/김봉국 행복한기업연구소 대표

    [열린세상] 우분투 정신으로 일자리 나누자/김봉국 행복한기업연구소 대표

    서양의 한 인류학자가 아프리카 한 부족을 방문했다. 학자는 부족의 아이들에게 게임을 제안했다. 탐스러운 과일을 한 바구니에 가득 담아 멀리 떨어진 나무에 매달았다. 그러고는 제일 먼저 바구니에 도착한 아이가 과일 바구니를 통째로 가지도록 했다. 학자는 게임 규칙을 설명한 뒤 “시작”을 외쳤다. 과일 바구니를 놓고 아이들에게 경쟁을 붙이려던 학자는 깜짝 놀라게 됐다. 아이들은 미리 약속이나 한 듯이 서로 손을 잡은 채 다 함께 달려갔다. 바구니에 도착한 아이들은 웃으며 과일을 나눠 먹었다. 학자는 “얘들아, 한 사람이 1등으로 도착하면 과일을 혼자 다 가질 수 있는데 왜 다 같이 갔니?”라고 물었다. 아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우분투!”라고 외쳤다. ‘우분투’는 남아공 반투족의 말로 코사족과 줄루족 등 수백 개 부족이 즐겨 쓰는 인사말이다. ‘우리가 함께 있어 내가 있다’는 뜻이다. 남아공은 1994년 흑인 지도자 넬슨 만델라가 대통령으로 선출되면서 절대로 없어질 것 같지 않던 인종차별 정책이 무너졌다. 흑인들의 우분투 정신이 백인들의 영혼과 마음을 감동시켰던 것이다. 약육강식만이 통하는 정글의 맹수들을 보면서도 인간의 공유 지혜를 그들은 깨닫고 있었다. 아프리카 격언에는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 대한민국은 과일 바구니를 독식하려고 경쟁하는 것처럼 보인다. 노동 양극화 공화국이라 할 만큼 근로자의 임금 격차가 심각하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양극화는 물론 학력별·성별로 임금 격차가 커지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도 큰 차이를 보인다. 근속연수별 임금 격차도 엄청나다. 노동의 양극화는 경제성장을 가로막는 것은 물론 사회 갈등을 부추기는 요인이 된다. 서로 배려하는 화합보다 더 가지려는 투쟁으로 내몰게 한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는 비정규직 근로자를 늘려 왔다. 우리나라 임시직 비율은 21.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네 번째로 높다. 스페인(24%), 폴란드(28.4%), 칠레(29.2%) 등 3개국만이 우리보다 임시직 비율이 높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임금은 정규직에 비해 갈수록 격차가 커지고 있다. 비정규직의 임금은 2002년 정규직의 67.1%였던 것이 지난해에는 55.8%로 줄었다. 비정규직은 정규직 임금의 절반을 약간 넘는 수준에서 받고 있는 것이다. 비정규직은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것도 사실상 차단된 상태여서 심각한 고용불안과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 대기업과 소기업 간 임금 양극화도 심각하다. 5~9인 중소 사업자 근로자가 지난해 100을 받았다면 500인 이상 대기업 근로자는 174를 받았다. 노동시장에서 중소기업은 전체 고용 중 87.5%를 차지한다. 하지만 대기업과 임금 격차가 계속 확대되면서 중소기업 기피 현상과 대기업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정규직의 근무 연수에 따른 임금 격차도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30년차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신입 직원에 해당하는 1년차 근로자의 4.3배에 이른다. 1년차 근로자와 30년차 근로자 간 임금 격차가 가장 큰 업종은 금융보험업으로 5.9배나 된다. 그다음으로 숙박음식업(5.4배), 출판영상정보서비스업(5.3배), 부동산임대업(4.9배), 운수업(4.7배), 건설업(4.7배), 도소매(4.5배), 제조업(3.5배) 순이다. 우리나라 제조업 30년차 직원의 신입 사원 대비 임금 격차는 일본(2.4배), 독일(1.9배), 영국(1.6배), 프랑스(1.5배), 스웨덴(1.1배) 등 주요 국가에 비해 매우 높다.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려면 두말할 것도 없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 상책이다. 하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한국 경제는 장기 불황의 터널 속으로 들어가려 하고 있다. 일자리 만들기가 어렵다면 일자리 나누기라도 해서 고용을 늘려야 한다. 일자리를 나누면 소비가 살아나고 소비가 늘어나면 성장도 되살아날 것이다. 노동시간을 줄여 두 사람이 하는 일을 세 사람이 하도록 해야 한다. 최고 연봉과 최저 연봉의 격차를 줄이면서 일자리 수를 늘려야 한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임금 격차가 줄도록 각종 세제를 손질해야 한다. 과일을 다 같이 나눠 먹으려는 우분투의 생존 방식이 우리에게도 절실하다.
  • [2015 프레지던츠컵] 배상문 ‘끝내기 퍼트’… 연합군 ‘끝내준 반격’

    [2015 프레지던츠컵] 배상문 ‘끝내기 퍼트’… 연합군 ‘끝내준 반격’

    프레지던츠컵 역대 네 번째 한국 국적 선수로 개막 이틀 만에 첫 무대를 밟은 배상문(29·캘러웨이)이 ‘끝내기 퍼트’ 한 방으로 패색이 짙던 인터내셔널팀에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배상문은 9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380야드)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포볼 경기에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와 함께 두 번째 조로 출전, 미국팀 세계 랭킹 5위의 리키 파울러-7위 지미 워커 조를 상대로 1홀 차 승리를 거뒀다. 전반 홀에 2홀 차까지 끌려가던 배상문-대니 리 조는 후반 들어 분발, 10번홀부터 올스퀘어(무승부)를 만들어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마지막 18번홀(파5) 대니 리와 워커의 파 퍼트 뒤 퍼터를 꺼내든 배상문은 2m 거리의 쉽지 않은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궈 짜릿한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배상문은 1홀 차로 끌려가던 10번홀(파4)에서 20야드 어프로치샷을 홀에 집어넣는 반전의 버디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데 이어 마지막 홀 위닝 퍼트를 홀에 떨구는 승부사 기질을 마음껏 과시했다. 인터내셔널팀은 2라운드 5경기에서 배상문 조와 3홀을 남기고 4홀 차 승리를 거둔 ‘남아공 듀오’ 루이 우스트히즌-브랜든 그레이스 조의 승수를 앞세워 이날 3승1무1패를 기록, 승점 3.5점을 보탰다. 이로써 전날 1승4패로 뒤졌던 인터내셔널팀은 중간 승점 합계를 4.5-5.5로 만들어 미국팀을 바짝 따라붙었다. 배상문 조에 앞서 이날 처음으로 인터내셔널팀에 승리를 안긴 우스트히즌-그레이스 조는 이틀 연속 승전보를 날려 역대 전적 1승1무8패의 절대 열세를 만회하려는 팀의 ‘필승 카드’로 떠올랐다. 특히 이들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가장 퍼트를 잘하는 선수인 세계 랭킹 1위 조던 스피스와 투어 장타 부문 1위 겸 세계 랭킹 8위에 올라 있는 더스틴 존슨이 호흡을 맞춘 ‘필승조’를 제압해 이번 대회 최대의 파란을 일으켰다. 미국팀은 이날 열린 5경기 중 J B 홈스-버바 왓슨 조가 마크 리슈먼-스티븐 보디치(이상 호주) 조를 2홀 차로 제쳐 1승을 올리는 데 그쳤다. 이번 대회까지 11차례 전 대회에 나선 ‘프레지던츠컵의 사나이’ 필 미컬슨과 잭 존슨마저 뜻하지 않게 애덤 스콧-제이슨 데이 조에 무승부를 허용, 적지 않은 충격에 빠졌다. 베테랑답지 않은 미컬슨의 부주의 탓이었다. 미컬슨은 1홀 차로 앞서가던 7번홀(파5)에서 전 홀까지 치던 볼 대신 다른 볼을 꺼내든 뒤 치는 바람에 경기가 끝난 뒤 해당 홀 패배라는 페널티를 받았다. ‘선수는 ‘A’라는 모델로 라운드를 시작했을 경우 오직 같은 ‘A’ 모델의 공만 쓸 수 있다’는 골프규칙의 ‘원볼 규정’을 어긴 것이다. 이 규정에 의하면 같은 브랜드의 공이라도 모델까지 동일해야 한다. 예를 들어 A사의 b 모델로 시작했다면, 경기를 마칠 때까지 같은 A사의 b 모델의 공이어야 한다. 경기위원을 불러 자신의 위반 사실을 자진 실토한 미컬슨은 8번홀 들어 다시 원래 쓰던 모델의 공을 꺼내 경기를 속행, 18번홀 1홀을 앞선 채 경기를 끝냈지만 자신이 실수로 헌납한 1홀 탓에 승점 1을 0.5점으로 둔갑시킨 장본인이 됐다. 12번홀(파4) 138야드를 남기고 친 벙커샷을 그대로 홀에 넣은 샷이글도 빛이 바랬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최저가 낙찰제’ 관급 공사서 퇴출

    가장 낮은 공사비를 써내는 업체가 수주하는 ‘최저가 낙찰제’가 관급공사에서 퇴출되고 ‘종합심사 낙찰제’가 도입된다. 종합심사낙찰제는 건설사가 써낸 입찰 가격뿐 아니라 공사수행 능력, 사회적 책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낙찰자를 고르는 제도다. 기획재정부는 7일 이런 내용을 담은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국가계약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을 이르면 이번 주 입법예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저가 낙찰제는 가장 낮은 공사비를 써내는 업체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 사이에 지나친 저가 경쟁구도를 만들어 공사 과정에 산업 재해가 늘어나고 잦은 하자보수 공사를 만들곤 했다. 덤핑 낙찰 이후 공사비가 불어나는 부작용도 적지 않았고 많은 건설업체가 출혈 경쟁을 막으려고 입찰 가격을 담합하는 사례도 많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종합심사 낙찰제가 글로벌 잣대에 부합하는 것은 물론 가격, 공사수행 능력, 사회적 책임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업자를 선정하는 방식이어서 최저가 낙찰제의 부작용을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개정안에는 담합한 기업에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근거 조항도 마련된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 통일부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 통일부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 이야기’ 11회에서는 대북정책을 비롯해 남북교류협력, 북한이탈주민 지원, 통일교육 등을 담당하고 있는 통일부 소속 공무원을 소개한다. 통일부의 역할과 업무를 살펴보고 새내기 공무원에게 공직 적응기와 시험 준비 과정 등을 들어 봤다. 통일부는 중앙행정기관으로 대북정책을 총괄·조정하고 중장기 통일정책을 수립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아울러 남북장관급회담을 비롯한 경제·군사·인도적 지원 등 다양한 분야의 남북회담을 총괄하고 개성공단 사업을 비롯한 남북 경제협력 사업도 담당한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추진도 통일부가 담당하고 있는 업무다. 통일부는 오는 20~26일로 예정된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해 이산가족 상봉 후보자의 생사 확인 결과가 담긴 회보서를 북측과 교환하고 이산 상봉을 위한 금강산 시설에 대한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통일부는 북한인권과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 북한정보 수집 및 분석, 국민을 대상으로 한 통일교육, 남북 간 출입관리 등의 업무도 맡고 있다. 1969년 국토통일원으로 시작한 통일부는 이후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 남북회담본부, 남북출입사무소 등 소속기관이 늘어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통일부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국가직 5급 공무원시험 행정직군 혹은 7, 9급 공무원시험 행정직군에서 최종 합격의 관문을 넘어야 한다. 5급 민간경력공개채용, 7급 지방인재육성 등 경력채용과 함께 북한학 석사를 대상으로 하는 특별채용을 통해서도 공무원을 선발한다. 통일부에서 일하고 싶다면 일반적으로 국가직 공무원 공개채용에서 일반행정직에 응시해야 한다. 5, 7, 9급을 막론하고 우선 필기시험, 면접시험 등의 과정을 거친 이후 부처를 선택하게 된다. 특히 통일부는 국방부, 행정자치부 등과 함께 세종시로 이전하지 않고 서울에 남아 있는 부처이기 때문에 최근 들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7급 국가직 시험에 합격해 올해 공직에 입문한 김은애(29·여) 주무관은 “2년이라는 수험 기간 동안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규칙적인 생활과 건강관리였다”며 “이미 시중에 나와 있는 여러 가지 공부방법 가운데 자신에게 가장 맞는 학습법을 선택하고 이에 맞춘 체력관리는 필수”라고 조언했다. 이어 “공무원은 직렬도 다양하고 맡고 있는 업무 역시 부처마다 큰 차이가 있다”며 “단순히 선발인원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적성이나 성향 등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낭패를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김 주무관은 현재 통일부 통일정책실 통일문화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통일정책실은 통일정책 수립, 통일기반 조성, 이산가족 상봉 사업 및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 등을 담당하고 있다. 김 주무관이 근무하는 통일문화과는 통일방송 운영, 민간단체와의 협업, 박람회 개최 등 통일문화 확산과 기반 조성을 위한 업무를 맡고 있다. 김 주무관은 통일문화과의 주간업무보고와 직원들의 출장관리 등 서무 업무도 맡고 있다. 그는 출근과 동시에 북한 관련 언론보도를 스크랩하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동향을 파악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후 주간업무나 통일문화주간 및 통일박람회 관련 회의를 준비하고 행사 협조를 위해 민간단체와 수시로 전화를 주고받는다. 최근에는 통일문화주간 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낸다고 한다. 통일문화주간에는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평화통일 문화예술축제가 진행되고 백두대간 사진전 등이 열린다. 그는 “통일에 대한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행사”라면서 “사진전 등 작은 업무를 맡고 있지만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만큼 많은 국민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국내여행 | 전북 장수- 붉게,푸르게 피어나는 장수

    국내여행 | 전북 장수- 붉게,푸르게 피어나는 장수

    10년 전 장수군을 처음 찾았을 때는 스치듯 지나갔다. 논개사당에서 논개 영정을 잠시 알현했을 뿐인데, 당시 그 그림은 친일 화가가 그렸다 해서 철거 요구에 시달렸다. 강산이 한 번 변하고 다시 만난 사당의 영정은 새것으로 바뀌어 있었다. 아름다운 논개의 얼굴을 바라보며 푸른 기상과 붉은 마음을 생각했다. ●성은 주씨, 기생이 아니다 장수에 온 이상 논개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논개라고 하면 왜장을 껴안고 진주 남강으로 뛰어든 사실만을 즉각적으로 떠올리기 때문에 그가 장수 태생임을 모르는 사람들이 아직 많은 듯하다. 논개의 성姓이 주씨이며, 기생이 아니라는 것은 더더욱 모르는 듯하다. 논개가 적장을 끌고 강물에 빠져 죽은 것은 지아비와 조국의 원수를 갚기 위해서였다. 논개의 남편 최경회는 임진왜란 당시 경상우병사였는데, 2차 진주성 싸움에서 패퇴한 뒤 남강에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논개는 진주 관기로 ‘위장’한 채 승전을 기념하는 왜군의 연회에 참가했고, 그 이후는 우리가 아는 대로다. 논개 스스로가 의거 당시 신분을 거짓으로 꾸민데다 진주 사람들도 타향 사람인 논개의 정체를 자세히 알 리 없었을 것이다. 성리학을 나라의 근간으로 삼았던 조선의 공기 속에서 여자이자 기생으로 오해받은 논개는 오랜 세월 잊힌 인물이었다. 논개를 추억하는 장소로는 논개사당 의암사와 생가가 있다. 사당은 장수읍 두산리에, 생가는 장계면 대곡리에 있다. 두 곳 모두 깔끔하게 조성돼 있다. 논개사당에 들면 비석 하나를 마주하게 된다. 1846년 현감 정주석이 세운 논개생향비다. 무람한 일제가 파괴하려던 것을 마을 사람들이 땅속에 묻어 지켜냈다고 한다. 그만큼 논개를 향한 주민들의 존경과 애정이 컸던 것이다. 새롭게 바뀐 논개 영정을 알현하고 뒤를 돌아다보면 의암호와 배후의 산이 이뤄낸 장쾌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논개는 주씨 집성촌인 주촌마을에서 태어나 13살까지 성장했다. 논개의 생애와 업적을 짚어주는 논개기념관이 있고, 단정하면서도 어딘가 결기가 느껴지는 동상이 건립돼 있으며, 그 뒤로는 생가가 복원돼 있다. 마을의 인상은 수굿하다. 지붕에 얇은 돌 조각을 올린 너와집에서는 한여름인데도 연기가 서리서리 피어오른다. 물레방아와 디딜방아는 정겹고, 여름 꽃들은 해사하다. 논개의 단심을 기억하는 마을의 녹음이 유난히 짙다. ● 포동포동, 살 찌우는 소리 언젠가 전라남도 무안군을 소개하면서 ‘적赤과 청靑의 고장’이라고 쓴 적이 있다. 황토밭이 풀어내는 붉음이 파밭과 바다에서 비롯되는 푸름과 한데 엉켜 근사한 색의 앙상블을 이룬다는 의미였다. 그런데, 여기 장수군도 붉음과 푸름의 고장이라고 할 수 있겠다. 군이 자랑하는 농축산물인 사과, 오미자, 한우는 붉은빛이 산뜻하고 군이 보듬은 산수는 푸른빛이 형형하다. 붉은 것으로 입이 호강했고, 푸른 것으로 눈이 편안해졌다. 거창만 사과의 고장이 아니다. 장수의 사과도 각별하다. 기후와 고도 덕분이다. 장수의 평균 해발고도는 약 500m. 여름에도 상대적으로 덜 덥다. 특히 밤에는 기온이 뚝 떨어진다. 열대야는 장수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당연히 잠을 설칠 일이 없다. 숙면은 사과에도 중요하다. 잘 잔 사과가 달콤하다. 장수사과시험포에 의하면 과실이 비대해지는 6~8월, 과실이 성숙해지는 9~10월에 장수는 사과 생육을 위한 최적의 온도를 유지한다고 한다. 물론 큰 일교차도 품질 좋은 사과 생산에 유리하다. 사과시험포는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사과나무를 분양한다. 모든 관리를 시험장에서 대신해 주니 편리하다. 9월과 10월이면 한 그루의 나무에서 보통 30kg 정도의 사과를 수확할 수 있다. 참고로 올해 사과꽃은 4월25일에 꽃망울을 터뜨렸다. 횡성만 한우의 고장이 아니다. 장수의 한우도 각별하다. 육색이 깨끗하고, 육질은 부드러우면서 찰기가 있다. 지방이 적기 때문이다. 지방이 적은 건 소들이 겨울철 장수의 맹렬한 추위를 버텨내느라 에너지를 열심히 소비한 탓이다. 물 좋고 공기 좋은 장수의 환경이 양질의 쇠고기 생산에 도움이 되는 건 당연지사다. 전남 장흥에서 한우 수가 군민 수보다 많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장수도 마찬가지다. 인구는 2만4,000여 명, 한우는 3만5,000여 두다. 장수읍에 위치한 한우명품관에서 쇠고기를 구웠다. 등심, 채끝살, 안창살 등 부위를 가리지 않았다. 입에서 살살 녹는다고 믿는, 실상은 마블링이 녹으면서 내어주는 기름의 맛이 아니라 고기 본연의 품격이 남달랐다. 잘 달궈진 숯불에 의해 가둬진 육즙이 풍성했고, 고깃결이 촘촘하면서도 씹으면 맺힌 데가 없이 스르르 풀렸다. 구이용 고기보다 테이블에 먼저 오른 생고기는 입속에서 찰랑찰랑했다. 붉은 고기만으로도 넉넉한 저녁 식사였지만 붉은 오미자주를 곁들이니 풍미가 더 배가됐다. 그야말로 고기도 달고, 술도 달다. 주홍빛이 가미된 붉은 빛깔의 또 다른 먹을거리로 송어가 있다. 계북면의 토옥동계곡 들머리에 양식장이 있다. 자리를 잡고 주문을 넣으니 송어껍질튀김과 송어회, 송어매운탕이 줄줄이 상에 오른다. 튀김은 딱딱한 감이 없지 않았지만 어금니 위에서 깨어지는 쾌감과 음미할수록 고소한 맛이 그럴싸했다. 속살을 드러내며 규칙적으로 배열된 송어회의 자태는 자못 눈부셨다. 간장이나 초장에 살짝 찍어 먹어도 좋고, 콩가루를 뿌린 채소를 곁들여 먹어도 좋다. 식사가 끝나면 계곡을 살펴볼 차례. 덕유산국립공원에 속한 토옥동계곡은 1,507m의 남덕유산과 1,410m의 삿갓봉 사이를 7km가량 흘러내린다. 비교적 덜 알려진데다 한동안 등산객 출입을 금지했던 덕분에 여전히 말간 얼굴을 유지하고 있다. 골짜기 곳곳에 크고 작은 소와 폭포가 있는데, 계류는 흐르고 떨어졌다 몸 풀기를 반복하며 청음淸音을 선사한다. 물길을 따라 이어진 울창한 숲 터널은 폭염 속에서도 청음을 드리우며 발걸음을 한결 가볍게 해준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travel info 장수 activity 장수승마체험장 장수군은 ‘말’과 관련된 인프라가 풍부하다. 장수목장을 비롯해 승마장, 승마체험장, 마사고등학교 등이 있다. 그중 2010년에 문을 연 장수승마체험장은 실외 마장에서 승마를 체험해볼 수 있는 곳이다. 숙달된 조교들의 도움으로 초심자나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인마일체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가림막이 설치돼 있어 날씨의 영향도 별로 받지 않는다. 당나귀를 구경하거나 15m 높이의 트로이목마를 둘러볼 수도 있다. 체험장이 위치한 지대가 높은 편이라 조망 또한 활달하다. 063 350 2579 30분 기준 성인 2만5,000원, 어린이 1만2,000원 FestivaL 한우랑 사과랑 축제 9월18일부터 사흘간 제9회 장수 한우랑 사과랑 축제가 의암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장수의 자랑인 한우와 사과를 이용한 다양한 체험 및 시식 행사가 기다린다. 힘자랑 이벤트인 곤포 나르기가 특히 인기 있다. 논개사당 앞 잔디 광장에는 텐트 100동이 마련돼 캠핑의 추억까지 쌓을 수 있다. food 장수 한우명품관 | 장수의 자랑, 최고급 한우를 맛볼 수 있다. 장수 푸드 직매장과 연결되어 있으니 직접 고기의 신선도를 살피고 마음에 드는 부위를 선택하자. 063 352 8088 양악송어장 | 토옥동계곡 양식장에서 기르는 신선한 송어회를 맛볼 수 있다. 송어껍질튀김과 송어회, 송어매운탕 등 송어요리의 진수가 여기 있다. 063 353 1215 주촌마을 민들레 | 낙지, 오징어, 가리비, 미더덕, 소갈비 등을 함께 넣고 끓인 해물갈비전골이 일품. 063 353 3453 레드 후르츠 와이너리 | 장수에서 키운 오미자와 사과로 만든 와인을 구입할 수 있다. www.rf-winery.com stay 나봄리조트 일반 객실 이외에 자연 속에 들어선 캐빈 하우스와 캠핑 캐러밴도 갖추고 있다. www.nabomresort.com 에디터 손고은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노중훈 취재협조 장수군청 www.jangsu.go.kr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부작용 많은 ‘최저가낙찰제’ 관급공사에서 퇴출

     가장 낮은 공사비를 써내는 업체가 수주하는 ‘최저가낙찰제’가 관급공사에서 퇴출된다. 앞으로는 건설사가 써낸 입찰 가격뿐 아니라 공사수행 능력, 사회적 책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낙찰자를 고르는 새로운 제도가 도입된다.  기획재정부는 7일 이런 내용을 담은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국가계약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을 이르면 이번주 입법예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저가낙찰제는 가장 낮은 공사비를 써내는 업체가 선정되는 방식이어서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 사이에 지나친 저가 경쟁구도를 만들어 공사 과정에 산업 재해가 늘어나고 결과물의 품질도 떨어뜨리곤 했다. 덤핑낙찰 이후 공사비가 불어나는 부작용도 적지 않았다. 많은 건설업체들이 출혈경쟁을 막으려고 입찰 가격을 담합하는 사례도 많았다. 이에 정부는 최저가낙찰제를 대체하는 ‘종합심사낙찰제’를 내놓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종합심사낙찰제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가격은 물론 공사수행 능력, 사회적 책임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업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개정안에는 입찰 담합과 같은 부정행위가 적발된 기업에 대해서는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근거 조항도 마련된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홍문종 “강남·TK도 우선추천 대상”

    홍문종 “강남·TK도 우선추천 대상”

    “대구 같은 아주 센 지역도 예외가 될 수 없다. 현역 물갈이, 중진 차출도 가능하다.”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은 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4월 총선에서 대구·경북(TK)과 서울 강남권 등을 ‘우선추천’ 지역으로 분류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새누리당이) 아주 센 지역이라고 해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대구 같은 경우에도 야당에서 김부겸 전 의원 같은 분을 내보내는 등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려 하는데, 그 바람이 의정부도 가고 서울도 갈 수 있다”며 “선거 전략 없이는 내년 총선은 필패”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당내의 공천 규칙 싸움을 현 체제에 안주하려는 세력과 새로운 인물을 보강하려는 세력 간의 대립으로 규정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현 제도의 수정 없이 선거에 임해도 된다지만 그때그때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며 “국민들이 새로운 후보를 원하는 상황에서 현역 의원을 똑같이 내보내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추천을 통해 장애인·여성 등 소수자, 호남 지역 등을 보강할 수 있는 인물을 공천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현역 의원 물갈이론이나 중진 차출론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는 최근 친박계에서 공천 특별기구 위원장으로 추천한 김태호 최고위원이 주장한 내용과도 일치한다. 홍 의원은 “그런 전략·전술 없이 선거를 치를 수 없다”면서 “우리 당 지지도가 센 지역에 좋은 후보를 공천하면 오히려 지지자들이 당에 박수갈채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추천 지역 선정은 상대방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홍 의원은 당헌·당규에 공천 방식을 당원 50%, 국민여론조사 50%로 결정하도록 한 것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은 공직후보 선출 과정에서 당원들의 관심과 충성도, 참여도 등이 야당에 비해 약하다”면서 “적절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터 주는 게 당 지도부의 역할”이라며 국민 비율보다 당원 비율을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TPP 타결 이후] ‘세계공장 지위’ 뺏길 우려…中, RCEP 협상에 속도전

    중국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 타결을 미국과 일본의 본격적인 ‘경제적 포위’로 보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TPP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발표했으나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눈치다. 경제포털 텅쉰차이징은 6일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40%를 점하는 거대 경제 권역의 탄생으로 중국은 무역 차별과 무역 이전에 따른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국과 동남아시아 국가에 대한 수출은 중국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며 “관세 철폐로 뭉친 TPP 동맹은 중국의 수출시장을 잠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은 특히 수출품목이 중국과 비슷한 베트남이 TPP에 참여하기 때문에 미국에 대한 수출품목이 베트남으로 옮겨질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대외경제연구소 국제합작실 주임 장젠핑(張建平)은 “중국의 TPP 가입은 어려울 것”이라며 “미국과 일본이 주도한 조건이 중국에 유리하지도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빠른 속도로 자유무역을 지향하는 TPP의 농산품, 지적재산권, 노동, 환경 의제가 중국엔 불리할 수밖에 없다. 중국은 또한 TPP 타결을 중국을 배제한 새로운 세계경제 룰(규칙)의 등장으로 받아들인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과 양자 간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미국 중심의 기존 룰을 흔들며 자신의 시간표에 맞춰 서비스와 금융을 개방하고 경제구조를 개혁하려던 계획이 흐트러진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은 우선 한·중·일 FTA와 미국과의 투자협정(BIT) 등 양자 간 협정 체결을 서두르면서 자신들이 주도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10개국과 함께 추진해 온 RCEP 협상에는 한국과 일본, 뉴질랜드, 인도도 참여하고 있다. 역내 무역, 서비스, 투자 자유화를 목표로 하는 RCEP는 GDP 22조 달러 규모에 34억명 인구의 거대 시장을 갖고 있어 TPP에 맞설 만한 다자 경제체제다. 하지만 RCEP는 낮은 단계의 무역자유화부터 차근차근 시작해 가는 ‘경제협력체’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완전 개방을 추구하는 ‘경제동맹체’ 성격의 TPP보다는 격이 낮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지방공무원, 불기소 처분 받아도 징계

    지방공무원, 불기소 처분 받아도 징계

    앞으로 지방공무원이 검찰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아도 징계 도마에 오른다.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따른 징계는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 ‘혐의 없음’이나 ‘죄가 안 됨’ 결정 때 내부종결 처리를 원칙으로 하되 지방공무원법 징계사유에 해당하는 경우다. ‘공소권 없음’이나 기소중지 결정 땐 비위의 정도 및 과실의 경중, 고의성 유무 등 사안에 따라 혐의사실이 인정된 경우도 해당한다. 행정자치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지방공무원 징계에 관한 시행규칙 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6일 밝혔다. 다음달부터 징계양정기준을 지방자치단체 자체 규칙에서 행자부 규칙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지방공무원 징계 및 소청 규정’이 개정된 데 따라서다. 명백하게 공직사회 분위기를 해친 공무원에 대해선 직위해제와 직권면직 등을 통해 퇴출하겠다는 인사혁신처 방안과 같은 맥락이다. 지자체에선 내부 흠집이 드러나는 것을 우려해 공무원법 위반 혐의라도 불기소 처분 땐 징계 대상에 올리기를 꺼려 왔다. 제정안은 금품수수, 비위행위 제안·주선 등 광범위한 범죄에 적용된다. 예컨대 혈중 알코올 농도를 떠나 3회 음주운전을 한 경우 해임 또는 파면이라는 중징계를 내리도록 했다. 또 음주운전으로 인적·물적 피해를 입힌 교통사고 뒤 도로교통법에서 규정한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은 경우 정직 또는 파면을 면치 못한다. 반면 징계의결이 요구된 사람이라도 성실하고 능동적인 업무처리 과정에서 생긴 잘못이거나 직무와 무관한 사고에 따른 비위로 인정되면 감경기준을 적용한다. 파면→해임, 해임→강등, 강등→정직, 정직→감봉, 감봉→견책, 견책→불문(경고)으로 낮추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기준을 충족해도 징계사유 시효 5년 이상인 경우, 음주운전 사건 비위, 성폭력, 성매매, 성희롱 등은 감경 대상에서 빠진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2015 프레지던츠컵] “매일 조 편성” vs “강자 전면에”

    [2015 프레지던츠컵] “매일 조 편성” vs “강자 전면에”

    ‘별들의 전쟁’인 2015 프레지던츠컵이 6일 대장정의 막을 열었다. 제이 하스 미국팀 단장과 닉 프라이스 인터내셔널팀 단장, 최경주 수석 부단장을 비롯한 양 팀 선수들은 이날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프라이스 단장은 “전날 12명 선수가 모두 모여 처음으로 회의를 했다”며 “이번 대회는 코스 컨디션도 최상일 뿐만 아니라 숙소가 코스에서 가까워 선수들도 컨디션을 잘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멋진 한 주를 보낼 준비가 돼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스 단장도 “그린 관리가 완벽해 즐기면서 골프를 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선수들이 모두 오랜만에 만나 화기애애한 분위기이지만 코스에서는 경기 규칙을 숙지해 진지한 모습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 부단장은 “한국인이지만 미국프로골프(PGA) 무대에서 16년째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양쪽 선수들을 다 잘 알고 있다”며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대회이니만큼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발휘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부터 지난 대회보다 4게임이 줄어든 30경기가 치러진다. 첫날 포섬과 둘째 날 포볼이 한 게임씩 줄었고 셋째 날 포섬, 포볼이 한 게임씩 적어졌다. 경기 방식이 변경된 데 대해 양 팀 단장은 “결국 조 편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하스 단장은 “조 편성을 매일 달리해 우승 준비를 하겠다”고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프라이스 단장도 “부단장, 선수들과 논의를 계속해 최고의 조 편성 결과를 보여 주겠다. 강한 선수를 앞으로 내보내는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 부단장은 “인터내셔널팀은 (아무래도 미국팀에 비해 전력이 약하기 때문에) 첫날 열리는 포섬 경기에서 최대한 잘해서 다음날 포볼에서 만회하는 전략으로 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역대 프레지던츠컵을 한 번도 거르지 않은 미국팀 ‘베테랑’ 필 미컬슨은 “한국에 처음 골프 경기를 하러 왔는데 사람들이 예의 바르고 멋지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아름다운 벙커링 등 전체적으로 잘 디자인된 골프 코스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인터내셔널팀 선수들의 수준이 높아 한두 점 차로 승부가 결정 날 수 있는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첫째 날과 둘째 날이 제일 중요하고 특히 처음 이틀간 가장 힘든 게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내셔널팀의 유일한 한국인 선수인 배상문은 함께 짝을 맞추고 싶은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에 “(두 선수가 하나의 공을 갖고 플레이하는) 선수 간 호흡이 중요한 포섬은 개인적으로 친하게 지내는 대니 리 선수와 짝을 이루면 좋겠고 (두 선수가 한 조를 이뤄 각자 플레이하는) 포볼 경기는 성향이 다른 선수와 짝을 이루면 유리하기 때문에 애덤 스콧처럼 장타가 좋은 선수와 함께하고 싶다”고 답했다. 인터내셔널팀의 에이스 제이슨 데이는 “프레지던츠컵에 벌써 세 번째 출전하는데 점점 더 (대회가) 중요하게 느껴지는 것은 확실하다”면서 “우리 팀에 승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이전보다) 더 경쟁력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우주를 보다] 토성 위성 타이탄과 ‘돌멩이’ 판도라 포착

    [우주를 보다] 토성 위성 타이탄과 ‘돌멩이’ 판도라 포착

    아름다운 고리로 유명한 토성과 그 위성들은 어떤 각도에서 사진을 촬영해도 신비로운 모습을 자랑하는 것 같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토성탐사선 카시니호가 촬영한 위성 타이탄과 하얀 돌멩이처럼 보이는 위성 판도라의 모습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사진 속 연무에 덮힌 듯 흐릿하게 정면에 보이는 천체가 바로 타이탄(Titan)이다. 지름이 무려 5150㎞에 달하는 타이탄은 달 주제(?)에 태양계의 행성인 수성(4878㎞)보다 크다. 태양계 전체로 보면 목성 위성 가니메데(5262km)이어 '넘버 2'. 또한 타이탄은 지구 외에 액체 상태의 강과 호수가 흐르는 태양계 내 유일한 천체로 '이름값'하고 있다. 이에비해 위성 판도라(Pandora)는 소박한 크기다. 사진 속 타이탄 위에 둥그렇게 떠있는 천체가 바로 판도라로 지름은 약 81km에 불과하다. 얼음과 암석으로 뒤덮인 불규칙한 표면을 가진 판도라는 그러나 '친구' 프로메테우스(지름 86km)와 함께 토성의 F고리 안쪽과 바깥쪽을 공전하며 그 중력으로 F고리가 흩어지는 것을 막아준다. 곧 두 위성은 보잘 것 없이 작지만 토성의 아름답고 환상적인 고리를 유지하는데 한 몫하는 셈. 이 사진 속에는 흥미로운 사실도 숨어있다. 사진 상으로는 타이탄이 훨씬 가깝게 보이지만 사실 판도라가 '촬영자'인 카시니호를 기준으로 3배나 가까운 곳에 위치해있다. 타이탄과 카시니호와의 거리는 약 190만 km, 판도라는 약 69만 8000km로 지난 7월 4일 촬영됐다. 사진=NASA/JPL-Caltech/Space Science Institute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TPP 타결 이후] “한국 추가 0순위…日견제가 변수”

    [TPP 타결 이후] “한국 추가 0순위…日견제가 변수”

    “한국이 TPP 추가 가입국 ‘영순위’인 것은 분명하지만 일본의 견제를 극복하는 게 관건이 될 것이다.” 5일(현지시간) 타결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바라보는 미국과 일본, 한국의 시선이 복잡하다. 미국 내 최고의 TPP 전문가로 꼽히는 제프리 숏 피터슨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TPP 가입 필요성을 역설하면서도 장애물이 적지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국이 한·미,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의 결과로 TPP가 요구하는 많은 개혁 조치를 이미 이행해 왔기 때문에 TPP의 잠재적 신규 가입국 명단의 가장 위에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한국이 TPP에 가입할 것이냐가 문제가 아니라 언제 가입할 것이냐가 문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이번 협상을 타결한) 12개 초기 국가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TPP 가입을 위한 비용이 더 높을 수밖에 없다”며 “한국 협상팀은 레버리지는 낮은데 더 높은 요구 사항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숏 연구위원은 미국과 손잡고 이번 협상을 타결시킨 일본의 한국에 대한 견제를 가장 우려했다. 그는 “일본은 한국의 시장 접근 제안에 만족할 때까지 한국의 TPP 접근을 지연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일본 등 초기 국가들과의 협상에서 한국이 더 양보하라는 집단 압력이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일본과 미국의 집중적인 시장 개방 협상의 결과로 농산물·자동차 분야에서 정치적으로 발목을 잡았던 요소들이 해결될 것이고 이는 한국이 미·일에 의해 정해진 기준에 대체적으로 맞춰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한국은 TPP에 언제 가입할 수 있을까. 숏 연구위원은 “TPP 협정문의 마지막 조항에 TPP 발효 방법과 다른 나라들의 TPP 추가 가입 과정을 위한 규칙 등이 정의되겠지만 TPP가 발효되고 난 뒤에 가입하는 것은 너무 늦다”며 가능한 한 빨리 TPP 가입을 위한 문이 다시 열릴 때를 노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례적인 경우가 되겠지만 협정문 서명과 발효 사이에 가입을 타진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라며 “서명 이후 토론 및 의회 비준 과정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신규 가입국들이 협상할 기회의 창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숏 연구위원은 또 “필리핀과 대만, 태국, 중국, 인도네시아 등 이미 TPP 가입에 관심을 보였거나 가입 결정을 위한 실사를 하고 있는 국가들과 함께 가입을 추진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이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朴대통령 ‘선거 개입’ 정치적 오해 차단… 金에 ‘공천 룰’ 화답

    朴대통령 ‘선거 개입’ 정치적 오해 차단… 金에 ‘공천 룰’ 화답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과 박종준 경호실 차장이 5일 사실상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여권의 공천 지형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공천 규칙을 둘러싼 새누리당 내 친박근혜계와 비박근혜계 간 갈등이 ‘확전’보다는 ‘봉합’ 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여당 안팎에서는 이날 민 대변인과 박 차장의 사의 표명 자체보다는 “(청와대에) 추가적으로 거취를 표명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는 메시지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청와대에서 총선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한 참모진은 지난달 22일 물러난 전광삼 전 춘추관장을 포함해 3명뿐이다. 이는 곧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여당의 ‘텃밭’으로 인식되는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제기됐던 ‘청와대 참모진 차출론’이 한풀 꺾이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비박계 수장 격인 김무성 대표가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 주장에서 한발 물러나 ‘당헌·당규에 따른 공천’을 강조한 상황에서 이에 대한 화답으로도 볼 수 있다. 청와대와 김 대표 측, 친박계와 비박계가 각각 한발씩 양보하는 모습을 보여준 만큼 공천 규칙을 둘러싼 갈등 역시 수면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지난 1일 김 대표와 현기환 정무수석 간 통화에서 양측이 알려진 것보다 더 깊은 얘기를 나누고 의견 접근을 이뤘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측이 갈등이 첨예화되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인식에 기반한 선택일 수 있는 만큼 ‘전면적 봉합’보다는 ‘일시적 숨 고르기’로 볼 여지도 있다. 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청와대 참모진의 총선 출마를 최소화했다는 점에서 ‘공천권 확보’보다는 임기 후반기 ‘안정적 국정 운영’에 방점을 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사의 표명이 청와대 참모진의 ‘개인적 선택’이라는 점을 강조한 부분에서는 ‘조직적 선거 개입’이라는 정치적 오해를 차단하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청와대 전직 참모진이나 청와대 밖 정부 인사의 추가 출마 가능성까지 전면 차단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조윤선 전 정무수석, 김선동·주광덕 전 정무비서관, 김행 전 대변인, 최상화 전 춘추관장 등 전직 청와대 참모진의 출마설이 꾸준히 흘러나오는 데다 정부 부처나 공공기관에 몸담고 있는 인사들의 출마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천 규칙을 둘러싼 계파 갈등은 당분간 잦아들지 몰라도 공천권을 거머쥐기 위한 후보 간 경쟁은 더욱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FT “TPP 협상 타결은 오바마와 아베의 전략 및 정치적 승리” 분석 내용 보니?

    FT “TPP 협상 타결은 오바마와 아베의 전략 및 정치적 승리” 분석 내용 보니?

    FT “TPP 협상 타결은 오바마와 아베의 전략 및 정치적 승리” 분석 내용 보니? TPP 협상 타결 TPP(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 협상 타결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막대한 전략 및 정치적 승리라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현지시간) 오바마 행정부가 TPP 타결을 통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부상에 대응해 ‘아시아 중심축’ 전략을 달성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또 아베 총리는 아베노믹스의 ‘세번째 화살’인 구조 개혁의 핵심 내용을 TPP에 담긴 합의안으로 추진 가능해졌다고 분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TPP 타결이 가져다줄 혜택에 대해 언급하면서 “우리의 잠재 고객의 95% 이상이 외국에 사는 상황에서 중국과 같은 나라가 세계 경제 질서를 쓰게 할 수는 없다. 우리가 그 규칙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FT는 TPP 타결이 오바마 대통령이 유럽 국가들과 이란의 핵개발을 막는 성과를 달성한 후 한 달 만에 이룬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아베 총리는 TPP에 대해 “일본 뿐만 아니라 아태지역의 미래를 위한 중대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TPP가 발효되면 지난 1994년 세계무역기구(WTO)가 주도한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이 타결된 이후 최대의 무역 협정이 된다. TPP가 타결되면서 협정 대상국과 미국, 일본 등을 제외한 주요국이 받는 압박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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