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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에게 강자 논리 먼저 가르쳐” 최순실 2심도 징역 3년

    “딸에게 강자 논리 먼저 가르쳐” 최순실 2심도 징역 3년

    고법, 최경희·김경숙 각 징역 2년 남궁곤 前 처장 징역 1년 6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입학 및 학사과정에 특혜를 준 혐의로 기소된 이화여대 관계자들과 최씨가 항소심에서도 원심과 같은 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부모로서 자녀에게 원칙과 규칙 대신 강자의 논리부터 먼저 배우게 했고, 스승으로서 제자들에게 공평과 정의를 이야기하면서도 스스로는 부정과 편법을 쉽게 용인해 버렸다”고 질타했다.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조영철)는 14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최씨에게 징역 3년, 최경희 전 총장과 김경숙 전 신산업육성대학장에게 각각 징역 2년, 남궁곤 전 입학처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1심에서 무죄로 판단한 남궁 전 처장의 교육부 특별감사 방해 혐의와 최 전 총장의 국회 위증 혐의도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이들은 2015학년도 이화여대 수시모집 체육특기자 전형에 응시한 정씨를 입학시키기 위해 서로 공모해 면접위원들과 교무위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해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남궁 전 처장이 정씨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갖고 면접을 볼 수 있도록 하고, 면접위원들에게 “승마특기생이 정윤회의 딸이라고 총장님께 보고드렸더니 총장님이 무조건 뽑으라고 한다”고 말한 뒤 면접위원들을 쫓아가며 “금메달입니다, 금메달”이라고 소리친 행위도 주변 진술과 증거들을 종합해 사실로 인정할 수 있다고 재판부는 판단했다. 최씨는 또 정씨가 다녔던 청담고에 허위로 출석과 봉사활동 서류를 제출했고 체육교사에게 30만원의 뇌물을 준 혐의도 유죄로 인정됐다. 이화여대에 입학한 정씨가 수업에 출석하지 않았는데도 정상적으로 학점을 주는 등의 방식으로 학사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류철균(필명 이인화) 융합컨텐츠학과 교수와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도 원심과 같이 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형을 받았다. 이원준 체육과학부 교수(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와 하정희 순천향대 교수(벌금 500만원)의 항소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특히 정씨도 입시 및 학사 비리 과정에서 공모 관계에 있었다고 재판부는 거듭 강조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법과 절차를 무시했고 원칙과 규칙을 어겼으며 공평과 정의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저버렸다”면서 각자 양형에 참작할 사정들이 있지만 워낙 위법성이 큰 행위인 만큼 그에 맞는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
  • “北 관리들, 트럼프 임기 못 채울 거라 의심”

    “北 관리들, 트럼프 임기 못 채울 거라 의심”

    “트럼프의 김정은 비하 발언이 북·미 대화의 문 좁게 만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신뢰할 만한 협상 대상인가. 임기를 못 채우고 물러나는 대통령은 아닐까. 그는 미친 걸까 아니면 그저 TV쇼에서처럼 그런 척하는 걸까.”북한이 미국과의 반관반민 대화(1.5 트랙)에서 물은 내용들이다. 지난 2년간 제네바와 평양, 오슬로, 모스크바 등을 오가며 이 대화에 참여해 온 수전 디매지오 뉴아메리카재단 국장 겸 선임연구원이 13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치광이인지 아니면 단순히 시늉하는 것인지를 알고 싶어 한다”며 그간 대화 내용의 일부를 공개했다. 북한은 CNN을 24시간 시청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읽고, 신문 기사를 분석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을 파악하는 중이며 ‘화염과 분노’, ‘북한 완전 파괴’ 등 폭탄 발언을 쏟아 내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했다. 디매지오 연구원은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협상은 시간낭비’라며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비판한 부분에 특히 혼란을 느끼고 있다”면서 “역할 분담인지 아니면 정말 트럼프 대통령이 통제 불능의 미치광이인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무엇보다 이란 핵협정을 뒤집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북한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북핵 협상을 시작했다가 미 정권이 바뀔 위험성을 염려하고 있어서다. 북한 관리들은 “임기를 다 못 채울 수도 있는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을 왜 시작해야 하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디매지오 연구원은 “최근 모스크바에서 조지프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등과 만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 국장이 ‘전제 조건 없이 미국과의 대화를 고려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며 “북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확신이 없어 언제, 어떤 상황에서 대화 재개의 신호를 보내야 할지 감을 못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꼬마 로켓맨’, ‘작고 뚱뚱하다’ 등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비하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김정은을 개인적으로 모욕해선 안 된다는 미 행정부의 첫 번째 규칙을 어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모든 모순적인 발언과 위협 때문에 대화를 위해 열려 있던 좁은 창이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면서 “매우 초기에 북한은 미국의 새 행정부를 잠재적인 새로운 출발로 보고 있다는 뜻을 전달해 왔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文 “北, 대화의 장으로”… 북핵 ‘평화적 해결’ 국제공조 촉구

    文 “北, 대화의 장으로”… 북핵 ‘평화적 해결’ 국제공조 촉구

    14일 필리핀 마닐라의 필리핀국제컨벤션센터(PICC)에서 잇따라 열린 아세안+3(한·중·일)과 아·태 지역의 최상위 전략 포럼인 제12차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서는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국제 공조 강화가 화두로 떠올랐다. 아세안+3 회의에선 ‘북한의 6차 핵실험 및 각종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적이고 위협적인 행동을 규탄한다’는 내용의 의장성명이 채택됐다.문재인 대통령은 EAS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가 지역적 차원을 넘어 전 세계적 위협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모든 외교적 수단을 사용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내고 궁극적으로는 평화적 방식으로 완전한 핵 폐기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북핵 해법에 대한 회원국들의 지지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북한이 우리에게 와서 대화하자고 할 때까지 밀어붙여야 된다”고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아베 총리는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앞서 북한에 대한) ‘모든 옵션이 다 테이블에 있다’는 발언을 했는데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수 정상은 남중국해에서 항행과 상공 비행의 자유를 보장하고 남중국해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당사국들의 노력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도 남중국해 문제를 놓고 분쟁의 평화적 해결과 비군사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중국과 아세안 간 남중국해 행동규칙의 조속한 타결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앞서 제20차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한·중·일 3국 협력의 정상화를 통한 동아시아 공동체 건설을 역설했다. 아세안 10개국 정상은 물론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 리커창 중국 총리 등이 참석한 정상회의에선 동아시아 공동체 번영 추구를 핵심 내용으로 하는 ‘마닐라 선언’이 채택된다. 문 대통령은 “20년 전 우리는 아시아 금융위기를 맞은 절박함으로 공동 대응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면서 “이제 역내 구성원들의 삶을 지키고 돌보는 협력체로 한 단계 도약해야 한다. 금융위기를 극복한 연대의 힘으로 평화와 번영, 발전의 동아시아 공동체 비전을 만들어 내자”고 제안했다. 아세안+3에서도 북핵 관련 발언들이 쏟아졌다. 리커창 총리는 “중국은 일관되고 확고하게 북핵에 반대한다. 유엔 결의에 대해 성실하게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밤 마닐라 마카티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필리핀 및 인접국 동포 300여명과의 간담회를 끝으로 공식 일정을 끝낸 문 대통령은 15일 귀국길에 오른다. 마닐라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北, 귀순 병사에 AK소총 등 40발 난사… 총탄 MDL 넘은 듯

    北, 귀순 병사에 AK소총 등 40발 난사… 총탄 MDL 넘은 듯

    합참 “北 교전규칙 위반 조사, 5곳 총상… 재수술 여부 검토”송영무 국방에 보고 1시간 지연… 즉각 대응사격 안 했는지 의문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지난 13일 총상을 입고 귀순했던 북한군 병사는 군용 지프를 타고 군사분계선(MDL) 남쪽 지역으로 접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북한군 4명은 이 병사의 귀순을 막으려고 권총과 AK소총 등으로 40여발의 총격을 가했다.합동참모본부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보고한 뒤 군의 대응에 문제는 없었지만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1시간이나 상황 보고가 늦었다고 인정했다. 서욱 합참 작전본부장은 “13일 오후 3시 14분쯤 판문각 남쪽으로 이동하는 북한군 3명을 관찰했고 이후 북한군 1명이 지프를 타고 돌진해 남쪽으로 오는 것을 식별했다”고 밝혔다. 귀순 병사가 몰던 차량은 배수로 턱에 바퀴가 빠지면서 육로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군 추격조는 귀순 병사에게 40여발을 발사했다. 서 본부장은 “3시 31분 귀순자 1명이 MDL 50m 지점에서 쓰러져 낙엽 사이에 들어가 있는 것을 식별해 대비태세를 격상한 뒤 3시 56분쯤 간부 3명이 포복으로 접근해 (귀순 병사를) 끌어냈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귀순 병사가 좌우 어깨 1발, 복부 2발, 허벅지 1발 등 총 5곳에 총상을 입었으며 병원 측으로부터 수술 후 2~3일 정도 관찰해 재수술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합참은 북한 군인이 MDL을 넘기 전에 총상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군사정전위원회의 조사를 통해 피탄 지점이 정확히 드러나면 북한이 유엔사 교전 규칙을 준수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본부장은 송 장관에 대한 상황 보고가 지연됐다는 지적에 “저를 포함한 실무진의 과오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군은 판문점에서 휴대가 금지된 AK47 소총을 사용해 총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JSA에서 소총을 휴대하는 것은 정전협정 위반이다. 군이 즉각 대응사격에 나서지 않은 이유도 주목된다. 북한군 경비병이 북측 판문각 옆 초소에서 남쪽 MDL을 넘으려는 병사를 향해 총을 쐈기 때문에 북한군 총탄이 우리 측으로 날아왔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합참은 “자위권 차원에서 초병 근무자에게 사격을 가하거나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 등에서의 교전수칙이 있다”면서 “초병 입장에서 갑자기 총성이 들리고 북한군 경비병들이 무장을 증강하는 등 긴박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상황 파악과 경계 등에 집중해야 하는 등 응사가 제한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野 “대응사격 왜 안 했나”···軍 “유엔사 교전규칙 따랐다”

    野 “대응사격 왜 안 했나”···軍 “유엔사 교전규칙 따랐다”

    귀순 북한군, 13일 지프 타고 JSA MDL로 돌진북한 40여발 총격 가해 ...실탄 장전 일촉즉발 위기“북한 추격조 4명 따라와 총격…AK 소총탄도 쏴”“MDL 남쪽 총격 가능성 제기”…군 “조사해봐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13일 귀순한 북한군 병사는 군용 지프를 타고 군사분계선(MDL)까지 돌진해 배수로에 빠지자 차에서 내려 남쪽으로 뛰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북한군 추격조는 귀순자가 MDL을 넘을 때까지 권총과 AK 소총 등으로 무려 40여발을 쏴 JSA에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다.군 관계자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어제 상황 종료 후 CC(폐쇄회로)TV 영상을 분석해보니 15시 14분에 북한군 3명이 북측 판문각 앞 도로에서 (남측에서 볼 때 왼쪽에 있는) 적 4초소 방향으로 신속히 뛰어가는 게 담겨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15분에 북한군 1명이 적 4초소 부근으로 지프를 몰고 왔는데 차를 탄 채 MDL을 통과하려고 한 것 같다”며 “배수로 턱에 바퀴가 빠졌고 (판문각 앞에서 이동한) 경비병 3명과 4초소 경비병 1명이 쫓아오며 사격하자 차에서 내려 MDL 쪽으로 도주했다”고 설명했다. 귀순자가 타고 온 지프가 빠진 배수로는 MDL에서 북쪽으로 불과 1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귀순자가 도주하는 동안 북한군은 무려 40여발의 총격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욱 합참 작전본부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군 추격조 4명이 40여발을 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북한군은 권총뿐 아니라 AK 소총을 쏜 것으로 우리 군은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적이 쏜 화기는 권총과 AK 소총이었다”고 말했다. 총상을 입은 귀순자의 몸에서 제거한 총탄 5발 중에는 AK 소총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SA에서 소총을 휴대하는 것은 6·25 전쟁을 중단한 정전협정 위반 사항이라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노재천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정전협정 규정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유엔사를 통해 엄중 항의하겠다”고 밝혔다.북한군이 쏜 40여발 가운데 일부는 MDL 남쪽 지역으로 넘어왔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MDL 남쪽의) 피탄 자국은 아직 확인된 게 없다”며 “조사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방위에서 ‘JSA에서 북한의 총탄이 우리 쪽으로 넘어온 최초의 사건 아니냐’는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 질의에 “맞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위치상으로 보면 북쪽에서 사격을 했는데 거리상 워낙 MDL과 가까우니 사격 방향을 보면 남쪽으로 넘어왔을 것이라는 추정을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귀순자를 쫓아오던 북한군 추격조가 MDL을 넘어왔을 가능성도 있다.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사건 발생 지점이 MDL에서 불과 10m 떨어져 있고 현장에는 MDL을 가리키는 표식도 없다”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확한 것은 조사 결과가 나와야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군이 40여발을 쐈음에도 우리 군이 대응사격을 하지 않은 것도 논란이 됐다. 대응사격을 하지 않은 것은 JSA를 관할하는 유엔사령부 교전수칙에 따른 것이라는 게 군 당국의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대응사격은) 북한군이 우리 군 초병을 향해 사격을 하는 등 생명의 위협을 느낄 때 자위권 차원에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영무 장관도 국방위에서 “몇 초가 되지 않는 순간에 상황을 판단해 (위기를) 최소화하고 넘어온 (북한군) 병사에 대해서도 대처를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우리 군은 대응사격은 하지 않았지만, 북한군이 증원병력을 투입할 움직임을 포착하고 감시·경계태세를 강화하며 만일의 경우에 대비했다.군 관계자는 “당시 판문점 상황실에서 보니 적 종심 지역에 무장한 증원병력이 투입되는 상황이 전개됐다”며 “(우리 군도) 매뉴얼에 따라 적 도발에 대비해 정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은 북한군과의 충돌에 대비해 소총에 실탄을 장전하고 방탄조끼를 착용하는 등 교전 준비에 나섰고 증원병력도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1군단도 대비태세를 강화했다. 우리 군이 MDL 남쪽 약 50m 지점에 쓰러져 있는 북한군 귀순자를 발견한 것은 오후 3시 31분이었다. 우리 군의 JSA 경비대대장을 포함한 간부 3명이 위험을 무릅쓰고 포복으로 접근해 귀순자의 신병을 확보하고 차량으로 후송했다.귀순자는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져 오후 5시 30분부터 11시 3분까지 1차 수술을 받았다. 군 관계자는 상황 발생으로부터 귀순자 발견까지 17분이 걸린 데 대해서는 “JSA 대대 장병들 입장에서는 전방의 적 위협이 중요했다”며 “(귀순자에 대한) 조치는 우선순위로 보지 않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합참 “귀순 북한군에 4명이 40여발 총격…우리 군 대응 적절”

    합참 “귀순 북한군에 4명이 40여발 총격…우리 군 대응 적절”

    합참은 14일 전날 오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군 병사와 관련해 “북한군 4명이 40여 발 사격을 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서욱 합참 작전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해 “어제 오후 3시 14분쯤 판문각 남쪽에서 이동하는 북한군 3명을 관측했고, 이후 북한군 1명이 지프를 타고 돌진해 남쪽으로 오는 것을 식별했다”면서 이같이 보고했다. 서 본부장은 “북한군 3명과 적 초소에 있던 1명이 (귀순 병사를) 추격해 사격했고, 40여 발을 사격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서 본부장은 “3시 31분에는 귀순자 1명이 MDL (남쪽) 50m 지점에서 쓰러져 낙엽 사이에 들어가 있는 것을 식별해 대비태세를 격상한 뒤 3시 56분쯤 간부 3명이 포복으로 접근해 (귀순 병사를) 끌어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JSA에서 북한의 총탄이 우리 쪽으로 넘어온 최초의 사건 아니냐’는 질문에 “맞다”고 답했다. 다만 서 본부장은 “(귀순 병사가) 북측에 있을때 사격이 시작돼서 MDL 통과 즈음까지 사격이 됐다. (MDL 남쪽으로 넘어온 후 사격이 계속됐는지 여부는) 계속 파악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송 장관은 후속조치에 대해 “군사정전위를 통해 북한 측에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게끔 하겠다”며 “요구가 안 받아들 여지면 법적 조치를 하고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의 조치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리 군의 대응 문제에 대해서도 질의응답이 오갔다. 송 장관은 이번 사안과 관련한 우리 군의 대응에 대해서는 “몇 초가 되지 않는 순간에 상황을 판단해 (위기를) 최소화하고 넘어온 병사에 대해서도 대처를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송 장관은 “북한군 4명이서 40발을 쏜 것이면, 각자 10발 정도를 쏜 것”이라며 “(귀순 병사가) 50m를 뛰는 동안에 총소리가 끝났다”고 말했다. 당시 상황보고가 지연됐다는 지적에는 서 본부장이 “상황보고가 지연된 것이 사실”이라며 “저를 포함한 실무진의 과오가 있었다”고 했다. 송 장관 역시 “책임자에게 언제 나에게 보고를 했는지를 물었다. (장관의) 예결위 참석 때문에 (보고가 늦었다고) 얘기를 하길래, ‘변명하지 말라’고 한마디 했다”고 말했다. 우리 군과 교전은 없었던 것과 관련해 ‘원래 규정대로 대응한 것인가’라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서 본부장은 “JSA 교전 규칙은 두 가지 트랙으로 이뤄진다. (우리 군) 초병에게 위해가 가해지는 상황인지, 위기가 고조될 것인지를 동시에 판단한다”며 “대응을 적절히 했다”고 밝혔다.귀순자의 현재 상태에 대해서는 서 본부장은 “귀순자는 총상을 다섯 군데 입은 것으로 판단되며 어제 1차 수술을 했다”며 “회복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2~3일 정도 관찰하고 재수술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병원의 연락을 받았다”고 답했다. 송 장관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나’라는 질문에 “아침 보고 상으로는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한다”고 답변했다. 합참은 해당 병사가 좌우측 어깨 1발씩, 복부 2발, 허벅지 1발 등 총 5곳에 총상을 입었다고 보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밥 빨리 먹는 사람, 대사증후군 위험 높다 (연구)

    [건강을 부탁해] 밥 빨리 먹는 사람, 대사증후군 위험 높다 (연구)

    식사를 빠른 속도로 하는 것이 천천히 하는 것보다 비만 및 심장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히로시마대학 연구진은 평균연령 51세의 남자 642명, 여자 441명 등 총 1083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참가자들은 2008~2013년 자신의 건강에 대한 다양한 검사 및 설문조사를 받았다. 특히 설문조사에서는 식사 속도와 관련해 천천히, 보통, 빠르게 등 3단계 중 하나를 스스로 판단하고 응답하게 했다. 그 결과 천천히 먹는 사람은 전체의 6%, 보통 속도로 먹는 사람은 62%, 빨리 먹는 사람은 32%를 차지했다. 여성보다는 남성에게서 ‘빨리 먹는다’는 답변이 더 많았다. 또 빨리 먹는다고 답변한 사람 가운데 12%에게서 비만과 당뇨, 고혈합과 고지혈 증 등의 질환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대사증후군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대사증후군 발생 비율은 천천히 먹는 사람에게서는 2%, 보통 속도로 먹는 사람에게서는 6%에 불과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연구진은 “빨리 먹는 사람들은 천천히 먹는 사람에 비해 포만감을 늦게 느끼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더 많이 먹게 되고 이것이 비만 등의 대사증후군 발병의 원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빠른 속도로 식사하는 것은 혈당수치에 급격한 변호를 가져오고, 이는 인슐린 저항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로 인해 발병하는 대사증후군은 심장질환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면서 “비록 이번 연구는 일본인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다른 국적의 사람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연습을 통해 음식을 천천히 먹거나 적은 양으로도 맛을 음미할 줄 아는 법을 익힐 수 있으며, 지나치게 허기가 질 때 식사를 하기 보다는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는 것이 적은 양을 천천히 먹는데 도움이 된다고 권장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AHA) 연레 컨퍼런스에서 공개됐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IT 신트렌드] 알파고 제로, 인공지능 새 길 열었다/추형석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IT 신트렌드] 알파고 제로, 인공지능 새 길 열었다/추형석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지난 5월 알파고는 중국의 바둑 신성 커제 9단과의 대결에서 승리한 뒤 화려하게 은퇴했다. 이 대결은 지난해 3월 있었던 이세돌 9단과의 대결에 비하면 충격적이지는 않았지만 학계에 남겨진 여운은 매우 컸다. 첫 번째 이유는 알파고가 컴퓨터 한 대를 활용해 커제와 대결했다는 점이다. 이세돌 9단과의 대결에서는 슈퍼컴퓨터급의 장비를 활용했는데 1년여의 기간에 전력 소비를 큰 폭으로 줄인 것이다. 두 번째는 바둑기사들의 기보를 전혀 학습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런 접근은 역설적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하여 패턴을 예측하는 현대 인공지능 개념을 뒤엎는 것이다. 구글 딥마인드는 지난 10월 우리에게 남긴 여운에 대한 해답을 주는 논문을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논문에서 소개된 ‘알파고 제로’는 바둑기사의 기보 없이 스스로 대결하며 학습했다고 밝혔다. 비결은 강화학습이다. 강화학습은 행위에 대한 보상을 통해 전략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게임 인공지능 분야에 주로 활용됐다. 알파고 제로의 강화학습 알고리즘은 지난 이세돌 9단과 대결했던 버전보다 상당 부분 개선됐다. 지난 버전의 알파고는 두 가지 형태의 인공신경망을 활용했다. 이 두 가지는 전문 바둑기사의 기보를 학습해 착수 선호도를 결정하는 정책망과 현재 바둑판의 승률을 근사하는 가치망이다. 알파고 제로에서는 이 두 가지를 하나의 신경망으로 통합해 성능을 개선한 것이다. 또 기존 알파고는 바둑판을 48가지 특징으로 분류하여 학습을 진행했으나 알파고 제로는 바둑돌의 위치만을 토대로 학습했다. 즉 알파고 제로는 백지 상태에서 바둑의 규칙만을 토대로 학습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알파고 제로는 학습을 위해 4개의 TPU(Tensorflow Processing Unit)를 활용했다. TPU는 구글이 고안한 학습 전용 하드웨어로 기존 연산처리장치보다 최대 80배 정도 전력 효율이 높다. 학습기반 인공지능은 일반적으로 계산량이 매우 많다. 현재 인공지능 컴퓨팅 인프라로 GPU가 각광받는 이유도 같은 가격의 CPU 대비 계산 성능이 월등히 뛰어나기 때문이다. 문제는 GPU의 전력 소모가 크다는 점이다. TPU는 GPU와 같이 인공지능 학습에 뛰어난 성능을 보이면서도 전력을 적게 소모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딥마인드의 알파고 제로는 현대 인공지능의 변혁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데이터를 스스로 생산하며 학습한다는 패러다임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사람처럼 행동하는 인공지능은 현재 시점에서는 요원한 일이지만, 알파고 제로가 증명한 기술 발전의 속도는 우리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를지도 모른다.
  • 텔레비전 많이 보면, 운동해도 혈전 위험 (연구)

    텔레비전 많이 보면, 운동해도 혈전 위험 (연구)

    가만히 앉아 드라마를 보는 것이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신체 건강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된 가운데 텔레비전을 보는 습관과 혈전의 위험성 사이의 연관관계를 밝힌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최근 미국 버몬트대학 연구진은 움직이지 않고 앉아서 텔레비전을 보는 것이 혈전의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이러한 위험은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에게서도 높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혈전은 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진 덩어리를 뜻하며, 이중 다리의 심부정맥에 생긴 혈전이 폐의 동맥까지 흘러 폐색을 일으키는 질환을 정맥혈전 색전증(VTE)이라 부른다. 정맥혈전 색전증은 전 세계적으로 한 해에 300만 명 이상이 사망할 정도로 심각한 질환이다. 연구진은 1987년 당시 45~64세 미국 성인 1만 5158명을 대상으로 관찰을 시작했다. 1993년과 2009년, 두 차례에 걸쳐서 데이터를 업데이트한 관찰 결과를 분석했다. 관찰 대상자들은 지난 20여 년 간 자신의 생활 습관 및 건강 상태, 체중 변화 등의 설문조사를 받았다. 연구진은 이들의 생활습관 중 텔레비전 시청과 관련해 ▲아예 보지 않거나 거의 보지 않는다 ▲가끔 본다 ▲매우 자주 본다 등 3단계로 나눴다. 연구진은 관찰 대상자에게 하루 몇 시간 동안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지는 묻지 않았으며, 관찰 대상자 스스로가 총 3단계 중 자신의 습관 정도를 판단하도록 했다. 다만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014년 한 해 동안 미국인이 텔레비전 앞에서 보낸 시간은 하루 평균 2시간 49분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텔레비전을 보는 횟수가 3단계인 ‘매우 자주’에 속하는 사람은 1단계인 ‘아예 혹은 거의 보지 않는’에 속하는 사람보다 정맥혈전 색전증에 걸릴 위험이 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적절한 운동량을 유지하는 사람에게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일주일에 중간 강도의 운동 150분 또는 고강도의 운동 75분 이상을 하는 사람들 가운데, 텔레비전을 보는 횟수가 ‘매우 자주’인 사람은 ‘아예 혹은 거의보지 않는’ 사람보다 정맥혈전 색전증에 걸릴 위험이 1.8배 높았다. 즉 규칙적인 운동을 하더라도 텔레비전을 보는 시간이 많으면 혈전에 의한 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것. 연구진은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텔레비전을 보면서도 트래드밀이나 운동용 자전거 위에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만약 가만히 앉아서 드라마 한 편을 봤다면 이후에 20분 정도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AHA) 연례 컨퍼런스에서 공개됐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문 대통령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 발표…두테르테와 정상회담

    문 대통령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 발표…두테르테와 정상회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국·중국·일본)’ 정상회의 및 ‘EAS(동아시아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필리핀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마닐라에서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아세안과의 협력 방안 구상을 발표한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아세안 10개국(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브루나이,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의 저명 인사·기업인·학자 등 500여명이 참석하는 아세안 기업투자 서밋(Summit)에 참석해 이른바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아세안 미래공동체 구상’을 통해 문 대통령은 ‘사람을 지향하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공동체’라는 아세안의 비전에 맞춰 아세안과의 미래 관계 건설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사람을 지향하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공동체’는 문 대통령이 지난 1일 한국 국회에서 내년도 시정연설에서 강조한 ‘사람중심 경제’와 맥을 같이 한다. 문 대통령은 당시 “‘사람중심 경제’는 경제성장의 과실이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는 경제이고, 일자리와 늘어난 가계소득이 내수를 이끌어 성장하는 경제”라면서 “혁신창업과 새로운 산업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경제일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 모든 기업이 공정한 기회와 규칙 속에서 경쟁하는 경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날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아세안 정상들과 미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특히 이날 저녁에는 ‘아시아의 트럼프’라 불리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한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상호 투자 및 인적 교류 활성화를 비롯한 양국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필리핀은 우리나라의 20대 교역국에 해당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대통령 당선 직후 박원순 서울시장을 아세안 특사로 보내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오는 14일 오전 10시 45분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문 대통령과 리 총리는 한·싱가포르 관계 발전과 실질협력 증진, 대(對) 아세안 협력 강화 방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중 대사 - 바둑전설, 환상의 ‘반상외교’

    한·중 대사 - 바둑전설, 환상의 ‘반상외교’

    노영민 주중 한국대사와 추궈훙 주한 중국대사가 11일 양국의 전설적인 바둑 기사들과 짝을 이뤄 대국을 펼치는 ‘바둑 외교’를 선보였다.추 대사는 ‘돌부처’ 이창호 9단과 한 팀을 이루었고, 노 대사는 이창호 9단의 영원한 라이벌인 창하오 9단과 짝을 이뤘다. 이창호·추궈훙 조는 경기 화성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바둑대축제’ 야외무대에 자리를 잡았고, 창하오·노영민 조는 베이징에 있는 대사공관에서 대국을 치렀다. 대국은 각자가 번갈아 가며 두는 페어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됐다. 이 9단과 창 9단은 1990년대 후반부터 세계대회에서 맞수로 우정을 쌓은 한·중 바둑의 전설이고 노 대사와 추 대사는 모두 아마 단증을 보유한 바둑애호가다. 페어 바둑은 파트너의 의중을 파악하고 서로를 배려해야 한다. 호흡이 잘 맞는 팀이 이긴다. 대국 결과는 이창호·추궈훙 조가 262수 만에 백 반집 패를 당했다. 하지만 추 대사는 “모두가 이겼다”고 말했다. 한국 규칙으로는 이창호·추궈홍 조가 반집 패를 당했지만, 중국 규칙을 적용하면 반집 승이 된다는 것이다. 노 대사는 “‘반집의 사나이’ 이 9단 팀을 반집으로 이겨 기쁘다”면서 “한·중은 공통 문화가 많은데 그중 으뜸은 바둑”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정현, 한국 선수로 14년만에 투어 대회 결승행…우승 도전

    정현, 한국 선수로 14년만에 투어 대회 결승행…우승 도전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54위·삼성증권 후원)이 남자프로테니스(ATP)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총상금 127만5000 달러) 결승에 진출했다.정현은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준결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65위·러시아)를 3-2(4-1 4-1 3-4<4-7> 1-4 4-0)로 꺾었다. 정현은 11일 결승에서 안드레이 루블레프(37위·러시아)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정현은 지금까지 루블레프와 두 번 만나 모두 승리했다. 이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정현이 3-0(4-0 4-1 4-3<7-1>)으로 이겼다. 정현이 투어급 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창설된 이 대회는 21세 이하 선수들 가운데 세계 랭킹이 높은 8명만 출전했으며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4강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정한다. 따라서 이 대회가 공식 투어 대회인지, 아니면 단순한 이벤트성 대회로 봐야 할지 해석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ATP 인터넷 홈페이지는 전날 기사를 통해 ‘정현은 투어 대회 첫 결승 진출에 도전하게 됐다’고 명시해 이 대회를 투어 대회로 인정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다만 이 대회에는 ATP 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지 않다는 것이 일반 투어 대회와 차이점이다. 한국 선수가 ATP 투어 대회 단식 결승에 오른 것은 2003년 1월 이형택(41) 이후 14년 10개월 만이다. 이형택은 2003년 1월 아디다스 인터내셔널에서 투어 대회 정상에 처음 올랐으며 2001년 5월 US 클레이코트 챔피언십에서는 결승까지 진출했으나 앤디 로딕(미국)에게 져 준우승한 바 있다. 정현이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21세 이하 ‘차세대 주자’ 가운데 최강으로 공인받으며 넥스트 제너레이션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오르게 된다. 정현의 종전 투어 대회 최고 성적은 올해 5월 BMW오픈 4강 진출이었다. 한편 이 대회에선 실험적인 경기 규칙이 도입돼 매 세트 4게임을 먼저 가져가는 쪽이 승리하고, 40-40에서도 듀스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 또 포인트가 나온 이후 25초 이내에 서브를 넣어야 하고, 선심 대신 전자 판독 장비인 호크아이가 판정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물차 속도 제한장치 풀면 영업허가 취소… 처벌 강화

    정부가 ‘제2의 창원터널 폭발 사고’를 막기 위해 3.5t 이상 화물차에 의무화된 최고속도 제한장치를 임의로 풀면 영업허가를 취소한다. 화물차와 견인차, 콜밴 등의 난폭 운전과 바가지요금에 대한 처벌 규정도 대폭 강화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10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화물차 운전자가 최고속도 제한장치를 해제하거나 고장난 상태로 운행하면 해당 화물차의 영업용 허가가 취소되고, 3차례 위반하면 운송사업자에 대한 감차 조치가 이뤄진다. 특히 뺑소니, 속도·신호 위반, 중앙선 침범 등 11대 중과실 교통사고로 사상자를 내면 사망·중상자 숫자에 따라 사업자는 보유 차량의 최대 5분의1까지 감차 조치한다. 사망자를 2명 이상 발생시킨 운전자는 자격이 즉시 취소되는 ‘원스트라이크아웃제’가 적용된다. 또 화물차와 견인차가 난폭 운전으로 적발되면 1차는 사업자의 경우 해당 차량 운행정지, 운전자는 자격정지 60일 처분을 받는다. 이어 2차 적발에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각각 감차 처분과 자격취소 처분을 받는다. 이와 함께 콜밴과 견인차가 부당 요금을 받다 2차례 적발되면 감차되는 ‘투스트라이크아웃제’가 도입된다. 지금은 3차례 적발돼야 감차되는 ‘삼진아웃제’가 적용되고 있다. 콜밴의 부당 요금으로 인한 피해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요금 방식을 현행 자율운임제에서 신고운임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외국인이 콜밴을 일반 택시로 오인하지 않도록 콜밴 외부에 ‘화물’이란 단어를 영어·중국어·일본어로 표시해야 한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김유민의 노견일기] 서울 첫 공공 반려견 놀이터에 가다

    [김유민의 노견일기] 서울 첫 공공 반려견 놀이터에 가다

    서울 도봉구 초안산 창골축구장에 반려견 놀이터가 정식 개장했다.지난 7월 서초구가 근린공원에 공공 반려견 놀이터를 조성하려 했지만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되는 바람에 서울시 자치구로는 처음 생긴 곳이다. 지난 10월 17일 문을 연 놀이터는 동절기에는 문을 닫아 올해는 12월 15일까지 운영된다. 운영 시간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월요일은 방역과 소독 등 관리를 위해 쉰다. 동물 등록을 마친 반려견과 함께 목줄과 배변봉투만 지참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질병 감염이 의심되는 반려견이나 사나운 반려견, 발정이 있는 반려견은 입장이 제한된다. 반려견 놀이터는 현재 전국에 총 14곳. 지난해 서울시 반려견 놀이터를 이용한 이용객은 8만 1008명으로 반려견 놀이터가 처음 생긴 2013년 이후 10배 이상 증가했다. 반려견 ‘복실이’와 함께 가 보니…“작지만 반가운” 초안산 창골축구장 안에 자리 잡은 800㎡ 규모의 놀이터는 아담했다. 운동 시설, 주택 단지와 멀진 않지만 분명하게 구분돼 있다 보니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모두를 배려한 위치라는 인상을 받았다. 관리직원 2명이 상주해 목줄, 대형견 입마개 착용과 어린이·성인 동반 입장을 안내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다. 최근 ‘개물림 사고’ 등 관련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다보니 시민들은 꼼꼼히 안내문을 읽었다. 들어가기 전 반려동물 등록 여부, 반려견 이름, 품종, 견주 성명과 거주지, 연락처와 동반 가족 수까지 적은 뒤 입장을 할 수 있었다. 개의 다리부터 목 부분까지, 몸집의 높이가 40cm까지는 작은 집, 80cm까지는 큰 집으로 공간을 분리했다. 일요일 낮 시간 큰 집에 입장한 개는 없었고 둥이, 별이, 장군이, 봄이, 임미, 쵸파, 복실이까지 여덟 마리의 개들이 ‘작은 집’ 공간에 어울렸다. 대부분 동네 주민이었다.‘쵸파’(포메라니안)를 데리고 이곳을 찾은 서인기씨는 “요즘은 목줄하고 배변봉투도 챙기고, 조심스럽게 산책을 해도 눈총을 받아서 갈 데가 정말 없다. 반려견을 데리고 올 수 있는 곳이 생겼다고 해서 왔는데 작지만 반가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혹시나 생길지 모를 안전사고를 대비해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자신의 반려견을 유심히 관찰하는 모습이었다. ‘펫티켓’ 부재로 눈살이 찌푸려지는 상황은 없었다. 자신의 강아지가 볼일을 보면 준비한 배변봉투로 뒤처리도 깔끔하게 했다. 벤치와 그늘막 몇 개, 간단한 구조물과 식수대. 특별한 시설이랄 게 없는데도 어린 강아지들은 울타리 안에서만큼은 목줄 없이 마음껏 뛰고 뒹굴며 신나했다. 관리인은 시민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게 배려하면서도 안전을 위해 눈을 떼지 않고 세심하게 지켜봤다. 다만 복실이 같은 노견이나 장애견을 키우는 가족이라면 반려견 놀이터보다는 다른 개를 피해 조용히 산책할 수 있는 곳을 권한다. 16살 강아지는 눈도, 귀도 어두워져 혹시나 다른 개가 공격이라도 해 오면 피할 도리가 없기 때문이다. 느리고 힘겨워 보이는 걸음걸이에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강아지들과 어울리지 못 한다. 유모차에 태워 주인과 바람을 쐬는 정도의 산책이 적합하다. 반려견과 놀이터나 캠핑장, 펜션 등에 가는 것뿐 아니라 반려견의 나이와 상태, 성격에 따라 가지 않는 것도 개를 위한 일이고, 혹시 모를 사고를 방지하는 길이다. 앞으로 반려견 놀이터는 어떻게 운영이 될까.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향후 반려견 놀이터에서 반려동물 관련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며 “반려동물을 더불어 살아가는 동물로 인식하고, 구민과 반려견이 함께하는 행복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공간이 계속해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그리고 유용하게 운영될 수 있게 반려동물 등록, 목줄과 배변봉투, 입마개 착용 규정 등을 준수해야 하겠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반려견 동물등록제 관할 구청에서 지정한 동물병원 [자치구 홈페이지 확인]을 방문하면 등록할 수 있다. ▲내장형 전자칩 삽입 ▲외장형 전자태그 장착 ▲인식표 부착 중 한 가지를 선택하면 된다. 2014년 1월부터 미등록 적발 시 4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입마개 장착 기준 대형견종 (진도, 허스키, 시바, 도베르만, 동경, 셰퍼드, 풍산개 기타)종, 위험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개, 싸운 이력이 있거나 중성화 수술하지 않은 3개월령 이상의 수컷 입장 불가 맹견(동물보호법 시행규칙 제12조)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불테리어, 로드와일러, 그밖에 사람을 공격하여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높은 개
  • 107세 노인, 장애인구역 13분 초과 주차…벌금 10만원?

    107세 노인, 장애인구역 13분 초과 주차…벌금 10만원?

    107세 노인이 장애인주차구역 주차시간을 13분 초과했다. 그리고 여지없이 10만원이 넘는 주차위반 벌금 청구서을 받았다. 하지만 다시 ‘면제’ 혜택을 받았다. 빨리 걷지 못하는 노인의 걸음 속도를 배려한 처사였다. 메트로 등 영국 현지 언론의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107세 노인 베시 판워스는 지난 달 조카와 만나 그레이터맨체스터에 있는 한 슈퍼마켓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했다. 107세 노인은 정부로부터 받은 장애인 주차카드인 '블루 배지'를 가지고 있었고, 이를 이용해 3시간 무료 주차가 가능한 장애인 주차 구역에 차량을 대고 점심을 즐겼다. 영국은 장애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에게 '블루 배지'를 제공하고, 장애인 주차 가능 구역에 무료로 3시간 동안 주차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주차 구획선이 없는 도로라도 특별히 주차제한표시가 없다면 최대 3시간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 그로부터 2주 후, 노인의 집으로 청구서 한 장이 날아왔다. 당시 그녀가 무료 사용이 가능한 주차 시간을 고작 13분 초과했다는 이유로, 장애인 주차구역 사용 위반에 따라 70파운드(약 10만 3000원)를 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노인 및 당시 그녀와 함께 식사를 했던 조카는 해당 슈퍼마켓 주차관리소에게 사연을 전했다. 두 사람은 식당에서 무료주차가 끝나는 시간 전에 나와 출발했지만, 노인의 다리가 불편해 보조 보행기를 짚고 이동하느라 생각보다 주차장까지 돌아가는 시간이 더 오래 걸렸다는 것. 이러한 사연을 전해들은 주차관리소 측은 곧바로 그녀에게 사과했으며, 해당 청구서 요청은 취소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녀와 동행했던 조카는 “숙모께서는 여전히 직접 요리와 청소, 빨래를 하실 정도로 정정하시지만 나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걸음 속도가 느린 편”이라면서 “무료 주차시간을 초과하지 않기 위해 서둘러 주차장으로 출발했지만 어쩔 수 없이 늦게 도착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영국에서는 '블루 배지' 사용과 관련해 고액의 벌금이 청구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2009년 블루 배지를 가진 한 70대 노인은 차량 전면에 블루 배지를 놓고 차량을 주차했다가, 블루 배지의 위아래가 뒤집힌 채 놓여져 있었다는 이유로 75파운드의 벌금 청구서를 받았다. 당시 그는 벌금의 액수가 지나치게 높다고 항의했지만, 현지 의회는 "블루 배지를 사용할 때에는 반드시 위 아래가 정확히 놓여져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규칙"이라면서 벌금 명령서를 철회하지 않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세계 37위도 주저앉힌 정현, 웬만해선 그를 막을 수 없다

    세계 37위도 주저앉힌 정현, 웬만해선 그를 막을 수 없다

    러시아 루블레프 3-0 완파 강력 스트로크로 기선 제압 남은 경기 관계없이 4강행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세계랭킹 54위의 정현(21)이 상위 랭커들을 잇따라 제치고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 대회’ 4강에 선착했다.정현은 8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A조 2차전에서 러시아의 안드레이 루블레프(20·37위)를 3-0(4-0 4-1 4-3<7-1>)으로 완파했다. 전날 세계 57위인 데니스 샤포발로프(캐나다)를 3-1로 꺾은 데 이어 1시간 8분 만에 루블레프까지 돌려세운 정현은 2연승으로 남은 한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는 ATP 투어에서 뛰는 21세 이하 선수 중 세계 상위 랭커 8명을 추려 치르는 대회다. 매 시즌 말 펼치는 ATP 파이널스의 ‘유망주 버전’인 셈이다. 방식도 같다. 4명씩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2위가 상대 조의 순위와 교차 대결을 벌이는 방식으로 4강 토너먼트를 펼쳐 우승자를 가린다. 대회에는 실험적인 경기 규칙도 도입됐다. 종전 세트당 6게임을 먼저 수확하는 선수가 해당 세트를 이겼던 데 견줘 이번엔 4게임을 먼저 가져가는 쪽이 이기도록 했다. 40-40에서도 듀스 없이 다음 포인트를 따내는 쪽이 그 게임을 이긴다. 정현은 바뀐 경기 규칙에 대해 “밀라노에 와서 모두가 바뀐 규정에 따라 훈련해 특별할 것은 없고 적응도 다 됐다”며 “규칙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대회 전 시뮬레이션을 많이 해서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찾아온 득점 기회는 놓치지 않고 곤경 속에서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루블레프는 정현의 강력한 스트로크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정현의 첫 서브 성공률은 54%로 루블레프(62%)보다 낮았지만 71%의 높은 첫 서브 득점률을 뽐냈다. 또 7차례의 브레이크 기회 중 5차례를 살렸고 9차례 브레이크 포인트를 내줬지만 7차례를 방어했다. 첫 세트를 ‘베이글 스코어’로 가볍게 챙긴 정현은 두 번째 세트도 1게임만 내줘 승리를 예감했다. 세 번째 세트 5번째 게임에서 정현은 루블레프의 잇단 더블폴트와 스트로크 실수로 상대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해 3-2 리드를 잡았다. 6번째 게임을 놓쳐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넘긴 정현은 그러나 예리한 포핸드 앵글샷과 강력한 스트로크로 루블레프를 몰아붙여 가장 먼저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정현은 “점수로만 보면 쉽게 이긴 듯하지만 사실 어려운 경기였다. 매 포인트에 집중하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정현, 넥스트 제너레이션 2연승으로 4강 진출

    정현, 넥스트 제너레이션 2연승으로 4강 진출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54위·삼성증권 후원)이 남자프로테니스(ATP)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총상금 127만5000달러) 4강에 진출했다.정현은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A조 2차전에서 안드레이 루블레프(37위·러시아)를 3-0(4-0 4-1 4-3<7-1>)으로 꺾었다. 전날에도 데니스 샤포발로프(51위·캐나다)를 3-1로 누른 정현은 2승을 거둬 남은 한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이 대회는 21세 이하 선수들 가운데 세계 랭킹이 높은 8명이 모여 치르는 대회로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4강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정한다. 출전 선수 8명 가운데 가장 먼저 4강 진출을 확정한 정현은 “점수로만 보면 쉽게 이긴 것 같지만 어려운 경기였다. 루블레프와 한 번 대결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서로 잘 아는 편인데 매 포인트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ATP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와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이 대회는 실험적인 경기 규칙이 도입돼 매 세트 4게임을 먼저 가져가는 쪽이 승리한다. 또 40-40에서도 듀스 없이 다음 포인트를 따내는 쪽이 그 게임을 이기게 된다. 정현의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는 잔루이지 퀸치(306위·이탈리아)다. 퀸치는 2013년 윔블던 주니어 남자단식 결승에서 정현을 2-0(7-5 7-6<7-2>)으로 물리쳤던 선수다. 그러나 성인 무대에 들어와서는 개인 최고 랭킹 226위에 머물며 정현보다 더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대회에는 개최국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출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1일 잉글랜드-독일 친선경기 양귀비 완장 차는 이유는?

    11일 잉글랜드-독일 친선경기 양귀비 완장 차는 이유는?

    10일(이하 현지시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친선경기를 벌이는 잉글랜드와 독일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유니폼 어깨에 검정 완장을 두르게 된다. 완장 안에는 붉은색 양귀비 그림이 들어간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와 독일축구협회(DFB)는 1918년 11월 11일 영연방 국가들이 1차 세계대전 종전 선언을 한 날로 기리고 있는 현충일(Remembrance Day)을 하루 앞둔 이날 전몰 병사들을 기리기 위해 양귀비 완장을 차기로 합의했다고 BBC가 8일 전했다. 마틴 글렌 FA 최고경영자(CEO)는 “연대와 단합을 보여주려는 몸짓”이라고 규정했다.  사실 불과 1년 전에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대표팀은 양귀비 패치를 붙이고 나와 모두 벌금을 물어낸 일이 있다. 정치적 행동을 금지한 FIFA 규칙을 위배한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지난달 FIFA 규칙이 개정됐다. 홈 팀과 원정 팀, 경기를 주최한 쪽이 모두 합의하면 양귀비 패치를 붙여도 되는 것으로 완화했다. 앞의 네 축구협회 모두 규칙 개정 이후 이번 A매치 기간에 양귀비 패치를 유니폼에 부착하는 것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했다. 레인하르트 그린델 DFB 회장은 양귀비 패치는 정치적 선전이 결코 아니라며 “두 차례 세계대전을 끝내게 하고 이제 축구에서 향유하고 있는 가치들, 존중과 관용, 그리고 인간애를 기억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대목에서 왜 양귀비 꽃이 전몰 장병을 추모하는 상징이 됐을까 하는 의문이 떠오른다. 1915년 캐나다의 참전 의사인 존 맥크래가 쓴 시 ‘플랜더스 전쟁터’에서 유래했다. 벨기에의 플랜더스에서 젊은 병사들의 희생을 생각하며 쓴 시가 널리 퍼지면서 이 시에 등장한 양귀비가 추모의 상징물이 됐다. 그 뒤 영연방을 넘어 프랑스, 미국 등도 이날을 기리고 있다.  이날 웸블리 스타디움에는 바비 무어 동상 옆에 1914년 성탄절 영국군과 독일군 병사들이 휴전하고 축구를 즐겼다는 얘기가 전해지는 휴전 기념탑 모형이 세워진다. 경기를 앞두고 영국 육해공군 장병들이 사열을 진행하며 국가가 연주된 뒤 전몰 장병에 대한 묵념이 2분 동안 진행된다. 스타디움 아치는 붉은 색으로 타오르며 전광판에는 ‘축구는 기억하고 있다’는 문구가 새겨진다. 스타디움 안에서는 깃발 행진이 진행되고 동쪽과 서쪽 스탠드에서는 양귀비와 티셔츠 등으로 카드섹션이 펼쳐진다.  웨일스 대표팀도 9일 프랑스와 원정 친선경기를 치르면서 양귀비 완장을 두르게 된다. 10일 북아일랜드는 스위스와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 1차전을, 스코틀랜드는 9일 네덜란드를 홈으로 불러 들여 친선경기를 치르는데 두 대표팀도 양귀비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설지 눈길이 간다.  하지만 잉글랜드와 첨예하게 대립한 북아일랜드, 양귀비가 재료가 되는 아편 때문에 커다란 고통을 겪은 중국, 오랜 식민 통치에 시달린 인도 등에서는 양귀비꽃 추모에 대해 불편한 시각을 갖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반려견 입마개 안 했다고 뺨 맞아”···20대 여성 신고

    “반려견 입마개 안 했다고 뺨 맞아”···20대 여성 신고

    경기 안양에서 20대 여성이 반려견과 산책을 하던 도중 행인에게서 반려개 입마개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뺨을 맞았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경찰이 폭행한 여성에 대해 주변 폐쇄회로(CC) TV 등의 영상을 보며 수사에 나섰다.지난 7일 오후 9시쯤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관악대로에서 1살 된 시베리안 허스키를 데리고 산책하던 A(20대·여)씨가 40대로 보이는 한 여성에게 뺨을 한 대 맞았다며 112에 신고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견주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한 여성이 ‘왜 입마개 없이 개를 끌고 나왔느냐’라고 따지더니 50m가량을 쫓아오며 욕설을 하다가 폭행했다”며 “시베리안 허스키는 법적으로 맹견에 속하지 않아 입마개가 필수는 아니라고까지 설명했는데도 폭행으로 이어졌다”고 진술했다. 당시 A씨는 반려견에게 입마개는 채우지 않았지만 목줄은 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보호법 시행규칙은 입마개를 착용해야 하는 맹견을 도사견·아메리칸 핏불테리어·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스태퍼드셔 불테리어·로트와일러와 그 잡종,그 밖에 사람을 공격하여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큰 개 등으로 분류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입마개 착용 대상의 경우 개의 크기보다는 공격성이 더 중요해 사람을 물거나 공격한 전적이 있는 개는 소형견이라도 입마개 착용 대상이 된다”며 “견종 혹은 개의 크기를 놓고 맹견이냐 아니냐를 판단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맹견으로 제시된 5가지 종에 속하지 않는 시베리안 허스키는 비교적 몸집이 크나 성질이 온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A씨의 남자친구는 SNS에 글을 올려 “올바르게 개를 키우는 사람이 왜 마녀사냥을 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성토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호킹 “AI, 인류 문명사 최악 사건 될 수도”

    호킹 “AI, 인류 문명사 최악 사건 될 수도”

    세계적 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75) 박사가 “인공지능(AI) 기술이 인류 문명사에서 최악의 사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호킹 박사는 6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웹 서밋 기술 콘퍼런스’에서 “이론적으로는 컴퓨터가 인간의 지능을 모방하고 이를 뛰어넘을 수 있다”며 이같이 우려했다고 CNBC방송이 전했다. 그는 미래는 불확실하다고 인정하면서도 “우리가 AI에게 큰 도움을 받을지, 아니면 AI에 의해 무시당하거나 열외로 취급되거나 상상컨대 파괴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AI에) 대비하고 잠재적 리스크를 회피하는 방법을 배우지 않는다면 AI는 우리 문명사에서 최악의 사건이 될 수 있다”면서 “AI는 강력한 자동화무기 같은 위험을 초래하거나 소수가 다수를 압제할 수 있는 방법도 고안할 수 있다. AI는 우리 경제에 커다란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호킹 박사는 몇몇 전개가 희망을 주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AI와 로봇 산업에 대한 새로운 규칙을 정하기 위해 유럽 의회에서 입법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좋은 예다. 이를 언급하면서 호킹 박사는 “나는 낙관주의자다. 우리가 세계에 도움이 되는 AI를 만들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다만 우리는 위험을 인지하고 미리 결과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가 AI의 위험성을 경고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영국 더타임스 인터뷰에서 호킹 박사는 기후변화와 AI를 인류가 직면한 새로운 도전이라고 정의하며 “우리는 이런 위협을 빨리 인지하고 그들이 조종 불능이 되기 전에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것은 새로운 형태의 세계정부일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독재가 될 수도 있다. 이 모든 것이 파국을 예측하는 것처럼 들리겠지만 나는 인류가 이런 도전에 응전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밝혔다. 최근 과학계와 정보기술(IT)업계 등에서는 AI에 대한 찬반양론이 거세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호킹 박사처럼 AI에 대해 우려하는 쪽이다. 그는 지난 9월 트위터를 통해 “북한 수소폭탄 실험은 사소한 위기에 불과하다. 현존 인류를 가장 위협하는 것은 국가 간 AI 경쟁이다. 이것은 3차 세계대전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AI의 미래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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