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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대 미술관 외벽 붕괴로 벽돌 낙하…청소미화원 사망

    부산대 미술관 외벽 붕괴로 벽돌 낙하…청소미화원 사망

    부산대의 오래된 건물 외벽에서 벽돌 수백개가 떨어져 60대 청소미화원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낮 2시 10분쯤 부산 금정구 부산대 미술관 건물 외벽의 벽돌이 갑자기 떨어졌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청소미화원 A(68)씨는 벽돌이 떨어진 지점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 미술관은 지어진 지 26년 된 오래된 건물이다. 이 학교 학생은 “미술관 외벽 벽돌이 울퉁불퉁해 불규칙적이고 일부 금이 가 페인트로 덧바른 흔적도 보였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경찰은 5층 건물인 미술관의 4~5층 외벽 벽돌 수백개가 한꺼번에 떨어져 A씨가 미처 피할 겨를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은 목격자와 학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아침마당’ 이혜정-고민환 “우발적으로 한 결혼, 40주년”

    ‘아침마당’ 이혜정-고민환 “우발적으로 한 결혼, 40주년”

    ‘아침마당’에서 요리 연구가 이혜정과 고민환 교수 부부가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21일 오전 김재원 이정민 아나운서 진행으로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는 이혜정 고민환 부부가 출연했다. 패널로는 코미디언 김학래, 이승연 아나운서가 참석했다. 이혜정 고민환은 올해로 결혼 40주년을 맞이했다. 그러나 이혜정 고민환은 서로 다른 성격으로 과거 많은 싸움을 벌였다고 했다. 이혜정은 “제가 사납게 생기고, 남편 고민환이 유순하게 생기다 보니 제가 싸움 거는 거 아니냐고 묻는다”고 말하며 답답해 했다. 고민환은 즉흥적인 이혜정에게 불만이라고 했다. 고민환은 “즉흥적인 것이 긍정적인 것도 있어서 이혜정과 결혼한 거다. 그러나 즉흥적이라서 우발적인 것도 있다”고 했다. 이를 들은 이혜정은 “어느날 노량진 수산시장에 갔는데, 싱싱한 생선이 있어서 사자고 했다. 그런데 고민환이 ‘말을 그렇게 하면 안된다. 이건 죽었다. 산듯이 싱싱하다고 말해야 한다’고 했다”고 반격했다. 이어 이혜정은 “밥도 아침이 먹기 싫으면 안 먹고, 점심을 두 개 먹을 수 있는 거 아니냐. 그러면 고민환이 ‘너는 왜 이렇게 두서가 없냐’고 한다”고 고민환에 대해 폭로했다. 그러면서 이혜정은 “남편 고민환은 계획에 없는 걸 하는 걸 싫어한다. ‘계획표에 있는 거냐’고 종종 물어 본다. 이런 점이 저에게는 사는 동안 고통이었다”고 했다. 이를 들은 김학래는 이혜정의 편을 들어줬고, 이에 이혜정은 “다음 생인 김학래와 함께 하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고민환은 아내 이혜정의 건강을 걱정하며 “이혜정은 삶이 불규칙하다. 늦게 들어오고 빨리 나가니까 건강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남편의 걱정을 들은 이혜정은 “자랑할 것이 있다. 얼마 전 친구들과 놀러 갔는데 남편이 40년 만에 처음으로 ‘보고싶다’고 문자 하더라”고 말하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수소충전소 입지 규제 완화… 안전관리자 자격 기준 확대

    수소자동차 충전소를 확충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입지 규제가 완화되고, 안전관리 책임자로 선임할 수 있는 자격 기준은 확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고압가스 안전관리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개정·공포했다고 밝혔다. 우선 수소차 충전소의 안전관리 책임자 선임 자격을 가스기능사 외에 양성교육 이수자에게도 허용하기로 했다. 인력 확보를 용이하게 해주고 운영 비용을 줄여 주기 위해서다. 지금까지는 액화석유가스(LPG)·압축천연가스(CNG)차 충전소와 달리 수소차 충전소는 가스기능사에게만 선임 자격을 인정해 왔다. 수소차 충전소 입지 규제도 합리적으로 개선했다. 지금까지는 충전소와 철도 간 거리가 30m를 넘어야 했지만, 앞으로는 기준 거리보다 짧더라도 안전도를 평가받고, 그 내용에 따라 시설을 보완하면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충전소와 화기는 8m 이상의 거리를 유지해야 하지만, 수소추출기 내부 밀폐 공간에 존재하는 화기는 일본처럼 제외했다. 또 2년에 한 번씩 실시해야 하는 정기 점검 대상에서는 수소차 충전소를, 품질검사 불합격 회수 대상에서는 수소차를 각각 제외했다. 이는 불특정 다수의 수소차가 비정기적으로 충전소를 방문하는 등 정기점검을 실시하기 어려운 현실적 여건, 수소차에 충전된 수소는 기술적으로 회수가 곤란한 상황 등을 반영한 조치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규제 현실화가 수소차 충전소의 부지 확보 문제를 해소하고 운영 여건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어찌 이런 일이···’, 2층 창문 밖으로 아이 떨어뜨린 보육교사

    ‘어찌 이런 일이···’, 2층 창문 밖으로 아이 떨어뜨린 보육교사

    카자흐스탄 탈디코르간의 한 유치원에서 보육교사의 부주의로 2층 높이의 창문 밖으로 어린 아이가 떨어지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은 지난 15일 정오경 칼라시 어린이 센터에서 발생했다. 유치원 내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 속, 한 보육교사가 어린아이를 들고 창문 쪽으로 다가간다. 여성은 창문 난간 위에 올려놓고 바닥에 있던 또 다른 아이를 손으로 들어올린다. 하지만 순식간에 창문 밖에 있던 모기장이 떨어져 나가면서 아이는 창문 밖으로 떨어지고 만다. 순간의 방심이 불러온 끔찍한 순간이 아닐 수 없다. 결국 아이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사들에 따르면 아이의 상태가 매우 위중하다고 전해졌다. 이 사건은 미성년자의 건강과 생명의 안전에 따른 규칙 불이행 형사사건으로 기소됐다.  사진=N-Series 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경찰 권력 비대화 차단…당정청 “개방직 국가수사본부 신설”

    경찰 권력 비대화 차단…당정청 “개방직 국가수사본부 신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일반 경찰의 수사 관여를 통제할 국가수사본부 신설을 추진하고 정보경찰의 정치 관여와 불법사찰을 원천차단하겠다고 20일 밝혔다. 당정청이 경찰 권력 비대화 우려를 불식시키기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당정청은 이날 국회에서 ‘경찰개혁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협의회를 갖고 이런 내용의 경찰개혁안을 확정했다고 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이 협의회 종료 후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번에 논의된 내용 중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경찰 수사 통제다. 조 정책위의장은 “일반경찰의 수사관여 통제와 자치경찰제의 조속한 시행을 통해 경찰권한을 분산할 것”이라며 “당정청은 관서장의 부당한 사건개입을 차단하기 위해 개방직 국가수사본부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부서장이 사건에 대한 지휘·감독권을 행사하게 되며 경찰청장이나 지방청장·경찰서장 등 관서장은 원칙적으로 구체적인 수사지휘를 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자치경찰제에 대해서는 “법제화에 주력하며 ‘시범운영지역 선정 심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자치경찰제 도입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보경찰 정치 관여도 원천차단한다. 조 정책위의장은 “정보경찰 통제 시스템을 확립해 정치관여·불법사찰을 원천차단하겠다”며 “법령상 ‘정치관여시 형사처벌’을 명문화하고 ‘경찰정보 활동범위’를 명시해 정보경찰의 정치적 중립을 확고하게 준수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경찰은 준법지원팀을 신설해 모든 정보활동의 적법성 여부를 상시 확인·감독하고 있으며 정보경찰 활동규칙을 제정해 정보수집의 기준을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정책위의장은 “경찰대의 고위직 독점을 해소하기 위해 신입생 선발인원을 100명에서 50명으로 축소하고, 편입학을 허용하며 각종 특혜도 축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가인권위원회의 경찰 통제를 확대하고, 경찰위원회의 관리·감독권한을 대폭 강화해 경찰에 대한 외부통제를 강화하겠다”며 “경찰위가 정보경찰 등에 대한 통제까지 담당하도록 하는 한편 주요 정책·법령·예규 등을 빠짐없이 심의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사과정 전반에 걸쳐 인권 침해 방지장치를 중첩적으로 마련하고 수사의 전문성을 강화해 경찰수사의 공정성과 책임성을 담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당정청은 이번 협의를 계기로 수사구조개혁과 발맞춰 경찰개혁 법률이 조속한 시일 내 국회 심의·의결이 이루어지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술자리에 학생들 동원한 서울공연예술고…“학생인권 보장하라”

    술자리에 학생들 동원한 서울공연예술고…“학생인권 보장하라”

    서울시교육청 학생인권교육센터가 교장과 교직원의 비리 의혹이 제기된 서울공연예술고에 대해 학교 운영 취지에 맞게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학생들의 인권을 보장하라고 권고했다. 김영준 학생인권옹호관은 20일 서울공연예술고 교장에게 ‘예술 특목고 운영 취지’에 적합한 교육환경으로 개선하고, 학교 밖 공연 시 학생들의 학습권과 안전 보장을 위해 예방·대책을 포함한 계획을 수립하도록 권고했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공연예술고는 학교 관리자의 사적 모임에 학생들을 동원해 부적절한 공연을 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서울교육청은 지난 1월 학교장을 비롯한 관련자에 대해 파면과 해임 등 처분을 요구하고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학부모들도 지난 2월 “교장에 대한 직무 정지 처분을 해달라”는 국민청원을 냈다. 지난 4월 학생인권옹호관 직권조사 결과, 서울공연예술고 학생들은 다른 공·사립 고교보다 3배에 가까운 수업료(분기별 약 123만원)를 내면서도 실습용 컴퓨터·영화 제작 장비 등이 낙후돼 학생들이 사비를 쓰는 경우도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또 방음·환기시설도 미비해 실용음악과·실용무용과 전공 학생들의 건강이 염려되는 교육 환경도 지적됐다. 서울공연예술고 교장은 서울시 학생인권조례와 시행규칙 조항에 따라 시정 권고를 받은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이행 계획을 제출하고, 조치 결과를 학생인권옹호관에게 알려야 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비위에 대해 신속히 조치할 것과 학생 인권이 보장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도록 권고받았다. 조 교육감은 “권고 사항을 적극적으로 이행하고, 학교가 정상화될 때까지 권고에 따른 특별장학 등을 통해 학교를 잘 살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긴급 환자, 동의절차 생략하고 이송 가능

    긴급 환자, 동의절차 생략하고 이송 가능

    앞으로 촌각을 다투는 위험한 상황에선 환자 본인이나 보호자의 동의가 없더라도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의료법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을 17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천재지변이나 감염병, 집단 사망사고 등으로 심각한 위험이 발생한 경우에 한해 환자와 전혀 소통할 수 없고, 보호자의 소재를 찾을 수 없을 때 동의 절차를 생략하고서 시·군·구청장의 승인을 받아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옮길 수 있도록 했다. 가령 감염병이 확산해 응급 상황이 발생했으나 해당 병원에 대응 인력과 시설이 부족한 경우 신속한 처치를 위해 환자를 이송하게 된다. 다만 병원은 불가피한 사유, 이송하려는 병원 등의 정보를 시·군·구청장에게 미리 알려야 한다. 복지부는 “이 개정안이 시행되면 위급상황에서 환자를 빠짐없이 안전한 곳으로 옮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우주를 보다] 우주서 벌어진 은하 뺑소니 사고…스타 탄생의 서막

    [우주를 보다] 우주서 벌어진 은하 뺑소니 사고…스타 탄생의 서막

    우주에서 벌어진 '뺑소니 사고'의 현장이 허블우주망원경에 포착됐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불규칙 은하인 NGC 4485의 모습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지구에서 약 2500만 광년 떨어진 사냥개자리에 위치한 NGC 4485는 사진에서 보듯 일정한 모양을 갖추고 있지는 않다. 푸른 색의 젊은 별과 태어날 별을 품고있는 핑크색의 성운이 돋보이지만 우리은하와 비교하면 다소 볼품없어 보인다. 일반적으로 은하라고 하면 우리은하나 안드로메다 은하처럼 크고 멋진 나선 팔을 가진 대형 나선은하를 생각하지만 사실 우주에는 NGC 4485처럼 불규칙한 모습을 가진 왜소은하가 더 많다. 흥미로운 점은 NGC 4485의 아픈 과거다. 오래 전 NGC 4485 인근에는 거대한 막대나선은하인 NGC 4490이 존재했다. 두 은하는 상호중력작용에 의해 계속 가까워졌고 결국 두 은하는 충돌했다. 이 사진에서 NGC 4485의 왼편에 비해 오른편이 불규칙하게 보이는 것은 바로 NGC 4490이 뺑소니를 친 흔적이다. 다만 뺑소니 사고가 사람에게는 파괴와 고통만 남기지만 우주에서는 다르다. 두 은하가 충돌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별이 폭발적으로 생성되기 때문이다. 곧 우주에서의 은하 충돌은 파괴이자 탄생의 또 다른 이름이다. 이렇게 오랜 시간 격렬한 충돌을 마친 두 은하는 서로를 통과하며 빠른 속도로 멀어졌고 현재 둘 간의 거리는 2만 4000광년이다. 사진 속에 NGC 4490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수년간 같이 산 파트너와 생이별… 성소수자에겐 닫힌 가족 기숙사

    수년간 같이 산 파트너와 생이별… 성소수자에겐 닫힌 가족 기숙사

    “서울대가 진정한 글로벌 대학이 되려면 기숙사 정책도 글로벌해져야 합니다.” 성소수자인 토드 헨리(47) 교수는 올해 초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객원연구원으로 오게 되며 미국에서 2년 넘게 동거한 남성 파트너와 따로 살게 됐다. 미국 UCSD(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 캠퍼스) 사학과 교수였던 그는 서울대 규장각의 지원(펠로십)을 받아 서울대에 오는 과정에서 외국인 교원에게 제공되는 BK국제관 A동(가족동) 입주를 문의했더니 법적 혼인 관계가 아닌 게이 커플에게는 “자격이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혼인 신고서 제출이 입주 조건이라 ‘미국에서 파트너와 결혼을 하고 서류를 제출하는 싸움을 해야 하나’라는 고민까지 했다고 한다. 그는 “만약 미국에서 결혼해서 서류를 제출했어도 받아들여졌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서울대 기숙사 관계자는 “혼인 신고서를 제출하더라도 (게이 커플의 가족동 입주는) 깊은 논의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상 어렵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대학이 글로벌화에 나서면서 대학에서 외국인 학생과 교원은 늘어나는 추세다. 2014년 8만 4891명이던 외국인 유학생은 지난해 14만 2205명을 기록했다. 2000년 1313명이던 외국인 전임 교원은 지난해 5441명까지 늘었다. 외국인 유학생과 교원수는 대학평가에도 반영된다. 2003년 서울대 국사학과에서 박사과정 연구생으로 공부했던 헨리 교수는 “외국인 학생수 등 양적인 측면에서는 큰 변화가 있지만, 기숙사 정책 등 제도는 변하지 않았고 차별적”이라고 지적했다. 성소수자 교원의 기숙사 문제는 서울대뿐 아니라 한국외국어대, 고려대, 성균관대 등 다른 대학도 비슷했다. 성소수자인 교원들이 파트너와 머무를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한 대학 기숙사는 없었다. 대학 기숙사 담당자들은 “기숙사 업무를 하면서 아직 그런 사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한국외대 기숙사 관계자는 “가족실에 입주하려면 혼인 신고서 등의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면서 “외국에서 동성 결혼을 하신 분들이 혼인 서류를 내도 논의는 더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기숙사 규칙이라는 측면도 있고, 한국에서 성소수자 이슈는 민감한 문제일 수 있다는 것이다. 헨리 교수는 “미국 대학에서는 법적으로 혼인하지 않아도 남자, 여자 상관없이 함께 살 수 있다”며 “한국 대학에서도 어느 정도 규칙은 있어야겠지만 조금씩 개방하고 다양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외국에서 두 사람의 관계를 확인할 때는 혼인 신고서 대신 같은 주소를 이용했는지, 같은 은행계좌를 쓰는지 등을 확인한다. 2003년 서울대에서 성소수자 인권 관련 강연회 등을 개최하며 싸워 온 헨리 교수는 2019년에도 ‘자격 없는 사람’으로 규정된 이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법적 혼인을 할 수 없는 퀴어 커플은 처음부터 자격 없는 사람이 돼 버린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나라의 외국인 성소수자 교원들은 파트너를 고국에 두고 오거나 서울대에 오는 것을 포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천년의 구들, 신라의 온기를 전하다 - 하동 칠불사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천년의 구들, 신라의 온기를 전하다 - 하동 칠불사

    # 천년의 온돌, 아자방(亞字房) 이야기 가득한 ‘금관가야에서 오시어 아자방을 축조하셨네 (來自金官築亞房) ’ 봄 향기 가득 머금은 지리산이다. 동쪽 주능선 산행코스인 명선봉, 형제봉, 덕평봉을 허위허위 지나다 보면 어느 순간 얌전한 토끼봉(1,534m)에 닿는다. 바로 이 토끼봉 자락을 잡고 아래로 내려오다 보면 반야봉 남쪽 해발 약 800m 지점에 천년 고찰이 등장한다. 불현듯이. 허투루 볼 절집이 아니다. 천년 세월의 온기(溫氣)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구들방이 있는 절이다. 천년 온돌, 아자방(亞字房) 이야기가 전해지는 지리산 칠불사(七佛寺)다.당연히, 유명 사찰에는 회자되는 전설이나 설화 하나쯤은 있기 마련이다. 즉 일상의 바쁜 삶에도 ‘불구하고’ 시간 내어 굳이 찾아올 만한 이유가 당연히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 점에서 지리산 칠불사는 언제든 얼굴 한 번 내밀만한 이야기들이 가득한 절임은 분명하다. 칠불사의 창건 스토리부터 예사롭지 않다. 삼국 시대 초기 김해 지방에 존재하였던 가야(伽倻) 일명 가락국(駕洛國)의 태조이자 김해 김씨의 시조인 김수로왕(金首露王)의 일곱 왕자가 이곳에서 수도 정진하여 모두 성불하였다고 하여 일곱 ‘칠(七)’, 부처 ‘불(佛)’을 써서 이름 지은 절이 칠불사다.<삼국유사, 가락국기>나 <동국여지승람 하동기>에 따르면 서기 42년에 태어난 수로왕이 현재의 인도 갠지스강 상류지방에 5세기부터 있었던 태양왕조 아유다국의 공주 허황옥(許黃玉)을 왕비로 맞아들여 10남 2녀를 두었다고 한다. 이 중 큰 아들 거등(巨登)은 왕위를 계승했고 차남과 삼남은 김해 허(許)씨의 시조가 되었으며 나머지 일곱 왕자가 이 곳에서 부처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하니 칠불사를 방문한 김해 김씨(金氏), 김해 허씨(許氏) 성을 쓰는 방문객들은 급히 옷깃부터 여민다. 콘텐츠의 힘이다.또한 칠불사는 흔히들 우리나라에 불교가 전해진 시기라고 알려진 고구려 소수림왕 2년(372)보다 270년 더 빨리 인도에서 배를 타고 불교가 직접 전래했다는 이른바 ‘남방전래설’을 지지하는 가야불교의 시원인 곳이기도 하다. # 인도에서 전해진 불교 남방전래설, 빨치산 남부군 총사령관 이현상이 최후를 맞이한 빗점골여기에 더해 칠불사에는 신라 효공왕(재위 897∼912) 시절 구들도사라 불렸던 ‘담공선사’가 직접 축조한 아자방(亞字房)의 흔적이 전해 내려온다. 방의 모양이 ‘아(亞)’자 모양으로 생겼다 하여 아자방(亞字房)으로 불리는 데 한 번 불을 지피면 온돌 고래 사이로 열기를 100일 동안 간직하였다고 한다. 칠불사에서는 바로 이곳을 한겨울 스님들이 참선 수행하는 선방으로 사용한다. 아자방(亞字房)에서 참선공부를 할 때는 장좌불와(長坐不臥, 늘 앉아만 있고 눕지 않는 것), 일종식(一種食, 하루 한 끼만 먹는 것), 묵언(言, 말하지 않는 것)의 세 가지 규칙을 지켜야 한다. 현재 이곳은 국가문화재 승격을 위한 중수 공사를 하고 있다.동국제일선원으로 불리는 칠불사 역시 많은 퇴락과 중수를 거듭했다. 특히 6·25전쟁을 거치면서 전소된 사찰을 전 쌍계사 승가대학장인 제월당 통광(1940~2013) 대선사의 힘으로 1978년부터 중수를 거쳐 지금에 이르렀다. 현재 대웅전, 아자방, 운상선원, 설선당, 보설루, 원음각, 요사, 영지, 일주문 등은 완전 복원 중창하여 신라 시대의 향기 가득한 선원으로 탈바꿈하였다. <지리산 칠불사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만약 김해 김씨나 김해 허씨라면, 지리산 토끼봉을 지나는 일이 있다면 2. 누구와 함께? - 가족 단위 나들이 장소. 3. 가는 방법은? -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범왕길 528- 하동터미널 → 화개터미널 첫차 7:55 막차 20:30 수시 운행. 4. 감탄하는 점은? - 칠불사까지 가는 지리산의 풍광들, 눈 앞에 펼쳐지는 드넓은 산자락 풍경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지리산 깊은 곳에 있다 보니 방문객들은 그리 많지 않은 편. 6. 꼭 봐야 할 장소는? - 아자방(亞字房), 대웅전, 영지 연못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 칠불사 올라오기 전에 화개장터에서 가벼이. 산이 깊다보니 사찰 주변에는 상업시설이 없다.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www.chilbul.or.kr/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청학동, 최참판댁, 화계장터, 섬진강, 삼성궁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칠불사는 1948년 '여수, 순천 10.19사건' 당시 여순 병력과 군경 토벌대가 최후 충돌한 곳으로 국군의 소개(疏開)처리로 인하여 전소되었다. 빨치산 남부군 총사령관 이현상이 최후를 맞이한 곳이 바로 칠불사 위쪽 빗점골이다. 한국 현대사의 깊은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은 곳.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무너지는 공생, 숲이 죽어간다

    무너지는 공생, 숲이 죽어간다

    나무·균류·박테리아 다양한 공생 유지 이산화탄소 배출량 계속 늘어난다면 온대지역·아한대지역 산림에 치명적 균류와 공생하는 나무종 10% 사라져몇 년 전부터 ‘계절의 여왕’ 5월은 신록을 만끽할 수 있는 때가 아닌 무더위가 시작되는 여름의 초입이 됐다. 올해도 어김없이 초여름을 방불케 할 정도로 낮 최고기온이 30도 안팎으로 오르락내리락하는 5월이지만 회색 빌딩숲을 벗어나 나무가 울창한 산림에 가면 맑은 공기와 함께 녹음이 짙어지는 수목의 모습이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만들어준다. 그런데 지구온난화가 지금과 같은 추세로 계속된다면 숲과 나무, 땅속 미생물들 분포까지 변화시켜 울창한 나무가 있는 숲은 점점 보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대 생물학과, 퍼듀대 산림자원학과,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ETH) 환경시스템과학과, 중국 베이징임업대, 영국 옥스퍼드대 동물학과를 중심으로 전 세계 181개 연구기관 200여명의 과학자로 구성된 ‘글로벌 산림 생물다양성 이니셔티브’(GFBI) 연구진은 세계 곳곳의 산림지대 110만곳에 있는 2만 8000여종, 약 3100만그루의 나무가 숲 속 균류, 박테리아와 어떻게 공생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구온난화가 지속될 경우 자연은 어떻게 변하게 될 것인지를 예측하는 생물 법칙을 만들어 내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16일자에 발표했다. 숲 속에 있는 나무들 뿌리와 잎 주변에는 다양한 종류의 균류와 박테리아가 영양분을 교환하면서 함께 공생하지만 연구팀은 식물의 뿌리 속에 사는 수지상균근균(arbuscular mycorrhizal fungi)과 뿌리 바깥에서 존재하는 외생균근균(ectomycorrhizal fungi), 질소고정박테리아 세 종류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전 세계 약 3100만그루의 나무 위치와 세 종류의 공생균 및 박테리아, 기후, 토양 성분, 식생, 지형 등 다양한 변수를 인공지능 기계학습 알고리즘에 넣고 분석했다. 그 결과 질소고정박테리아는 온도와 토양의 산도(pH)에 좌우되며, 수지상균근균과 외생균근균은 낙엽이 썩는 속도와 같은 유기물 분해율에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때문에 외생균근균은 온대 지역, 한대 지역 등 고위도 지역의 숲에서, 수지상균근균은 열대 지역 숲에서, 질소고정박테리아는 온대 지역 이하 저위도 지역에서 많이 발견된다. 연구팀은 이번에 발견한 공생 원칙을 공생생물학의 선구자인 영국 셰필드대 동식물과학과 명예교수의 이름을 따 ‘리드 법칙’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리드 법칙에서 벗어나 수지상균근균이 점점 고위도 지역 숲에서 발견되고 있는데 이는 기후변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리드 법칙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현재와 같은 추세로 계속 이어진다면 균류와 공생하는 나무 종의 10%가 사라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특히 고위도 지역으로 올라갈수록 균류와 공생하는 나무들이 많아 지구온난화는 온대 지역과 아한대 지역의 산림에 치명적일 수 있다. 더군다나 수목종이 사라지면 토양과 나무가 저장하고 있던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에 배출되면서 지구온난화가 가속되는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커비어 피이 미국 스탠퍼드대 생물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숲 속 나무와 균류, 박테리아들이 다양한 공생 형태를 유지하며 일정한 규칙을 따르고 있음을 보여준 첫 연구”라면서 “이번에 만든 공생 법칙에 따르면 현재와 같은 지구온난화 추세가 지속될 경우 숲의 공생 관계가 깨지고 결국 인간의 생존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소똑소톡-소액재판의 소소한 이야기] “커플매니저도 근로자… 퇴직금 줘야”

    원고 vs 피고 커플매니저 이모씨 vs A결혼정보회사 2012~2016년 A사에서 커플매니저로 일한 이씨는 2013~2016년 미사용 연차유급휴가수당 120만여원과 퇴직금 883만여원 등 1003만여원을 못 받았다며 소송을 냈습니다. A사는 이씨가 사업소득자여서 퇴직금을 주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했지요. ●A사 “커플매니저는 사업소득자” A사 커플매니저들은 다른 사원들과 달리 근로소득세가 아닌 사업소득세가 원천징수됐고 4대 의무보험에도 가입되지 않았습니다. 또 A사는 나머지 사원들만 인사평가를 통해 연봉 인상을 했고, 이들에게만 주간 업무일지를 제출받았다고 합니다. 커플매니저들은 고정된 월수입이 아니라 초혼·재혼·만혼으로 구분해 미팅 40~50건을 성사시키면 100만원의 기본수당을 받았고 여기에 미팅 횟수가 초과될 경우 성과수당, 미팅시킨 회원들이 결혼하면 매출의 20%에 해당하는 성혼수당을 추가로 받았습니다. ●법원 “출퇴근 시간 관리받은 근로자” 그러나 법원은 커플매니저들도 근로기준법상 근로자가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2심인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6부(부장 김행순)의 판결문에 자세히 근거가 나옵니다. 우선 A사의 커플매니저들은 정해진 출퇴근 시간에 회사 사무실에서만 근무를 했고, 세 번 지각하면 하루 결근으로 간주되는 등 회사로부터 출퇴근 관리를 받았습니다. 커플매니저들이 회사의 취업규칙이나 인사평가, 연봉 인상도 적용받지 않았지만 이는 “업무 특성상 커플매니저의 자율적인 판단이 필요한 영역을 보장한 것”이라고 판단됐습니다. 일부 수당 분배기준을 커플매니저들끼리 협의해 정했고 월 기본급이 고정되지 않았던 것도 결국은 사측에서 만든 보수 체계 때문이라고 봤습니다. 4대 보험 미가입과 사업소득세 원천징수 역시 “회사가 임의로 정한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판단됐습니다. A사의 상고로 사건은 대법원까지 올라갔지만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도 지난달 원심 판결을 확정했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30년 뒤 치매 인구 3배 급증… 1억 5000만명”

    세계 치매 인구는 해마다 1000만명 안팎으로 늘어나며 오는 2050년 1억 50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4일(현지시간) 처음으로 펴낸 ‘치매 예방 가이드라인’에서 현재 5000만명으로 추산되는 글로벌 치매 인구가 2050년에는 3배 이상이나 많은 1억 5200만명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건강한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 금연 등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HO에 따르면 60세 이상 인구 중 5∼8%가 알츠하이머를 비롯해 혈관성 치매 등의 질환을 앓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치매 인구의 폭발적 증가에 대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필요가 있다”며 건강한 생활습관이 인지 능력의 쇠퇴를 더디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심장을 건강하게 하는 습관들이 뇌를 건강하게 만든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신체 활동 부족과 흡연, 건강하지 않은 식사, 음주 등은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치매는 개인적으로도 고통이지만 사회적으로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 WHO는 치매 환자들을 돌보는 사회적 비용이 2015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1%에 해당하는 8180억 달러(약 972조 7000억원)에서 2030년에는 2조 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WHO는 향후 30년간 인구 증가세에 있는 중·저소득 국가에서 치매 환자가 급격히 늘 것으로 예상하면서 의료 시스템이 선진국보다 덜 갖춰진 이런 국가들이 심각한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쓰레기장? 노숙자 쉼터? ‘난장판’ 뉴욕지하철…시민 분노

    쓰레기장? 노숙자 쉼터? ‘난장판’ 뉴욕지하철…시민 분노

    뉴욕 지하철을 운영하는 MTA를 향한 미국 시민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뉴욕포스트와 CBS 등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는 뉴욕 지하철이 출근길 시민의 분노를 샀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뉴욕 브롱크스의 앨러튼 애비뉴 정류장에서 지하철에 탑승한 티모시 브라운(33)은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쓰레기가 가득한 열차 내부 상태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건설 현장으로 출근 중이던 브라운은 신문과 비닐봉지, 버려진 포장지 등이 너저분하게 깔린 지하철의 모습을 촬영해 SNS에 공개했다. 그는 “역겹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끔찍한 냄새가 난다. 노숙자가 진을 치고 쓰레기로 가득한 지하철을 타기 위해 왜 3000원이 넘는 요금을 내야 하느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 “뉴욕 지하철은 노숙자 쉼터로 변해버렸고 승객들은 쓰레기를 피해 깡충깡충 뛰어다닌다. 그런데도 (지하철 운영사) MTA는 사람들이 요금인상에 왜 반대하는지 궁금해한다”고 비판했다. 티모시가 공유한 영상을 접한 뉴욕 시민들은 일제히 MTA를 비난하며 제대로 된 지하철 운영을 요구하고 나섰다. 논란이 불거지자 뉴욕 교통국 사장 앤디 바이포드는 “명백한 규칙 위반”이라면서 “해당 동영상을 접한 뒤 뉴욕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뉴욕 시민 중 누구도 이런 경험을 할 필요가 없다”면서 강력한 대처를 약속했다. 하지만 티모시는 “MTA 직원에게 영상을 보여주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면서 “그 직원에 따르면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며 오히려 정상에 가깝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에 대해 MTA 근로자와 뉴욕교통노동조합은 “MTA 측에 지하철 운영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라고 수차례 건의했지만 나아지는 게 없다”면서 “덮어놓고 요금 인상을 운운하기 이전에 깨끗한 지하철 환경을 만들라”고 요구했다. 티모시 역시 뉴욕 시장과 MTA 공무원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포토] 머슬마니아 김소영, 불혹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 건강美

    [포토] 머슬마니아 김소영, 불혹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 건강美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트레이너인 김소영(40)이 피트니스의 ‘新 한류’를 이끄는 K피트니스 남성잡지 ‘맥스큐’ 5월호 커버를 장식했다. 김소영은 그의 제자들인 김소영, 이나현과 함께 맥스큐에서 화려한 자태를 뽐냈다. ‘맥스큐’ 5월호 한·미 동시 커버를 장식한 이들 3인방은 미스코리아와 머슬마니아를 아우르는 아이콘으로서 ‘레이디스 겟 레디’ 콘셉트로 건강한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특히 당당한 여성상을 제시한 김소영은 지난 2016년 싱가포르, 2018년 미국 마이애미 머슬마니아 대회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해 한국 피트니스의 저력을 과시한 장본인이다. 운동과 더불어 후배양성에도 온힘을 기울이고 있는 김소영은 “후배들이 예쁘면 된다는 생각하는데 옆에서 지켜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들어요. 얼굴만 예쁘다고 미인은 아니거든요. 외적인 노력인 규칙적인 운동과 내적인 노력인 예의와 겸손이 해야 진정한 미인이에요”고 조언하기도 했다. 사진제공=맥스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협화음만 커지는 서울광장 퀴어축제

    불협화음만 커지는 서울광장 퀴어축제

    서울시공무원 17명 개최 반대 성명 보수 기독교도 대한문서 맞불 예고 퀴어축제측 “시민에 열린 인권행사”‘시민 모두에게 열린 인권 행사’ ‘천부의 질서와 사회 근간을 뒤흔드는 악행’.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서울광장에서 열릴 ‘서울 퀴어 문화축제’를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축제 주최 측은 성소수자를 포함한 모든 이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인권 축체라는 주장을 펴고 있고, 이에 반발하는 보수 기독교단체와 시민들은 일탈의 선정성과 상업성을 지적하며 반대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보수 기독교단체들은 퀴어 축제의 맞불 행사를 열겠다고 선언해 행사 당일 충돌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퀴어 축제는 2015년부터 서울광장에서 서울시의 승인 아래 매년 열리고 있는 행사. 올해 다섯 번째인 이번 축제와 관련해 서울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는 ‘서울 퀴어 문화축제’의 핵심 행사인 서울핑크닷과 퀴어 퍼레이드의 서울광장 개최를 허용했다. 서울핑크닷은 성소수자와 지지자들이 함께 분홍색 불빛으로 커다랗게 빛나는 점을 만들어 사랑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행사다. 서울퀴어퍼레이드는 참가자들이 다양한 복장 차림으로 거리를 행진하는 행사를 말한다. 서울시의 행사 허용으로 예정대로 퀴어 축제가 열리게 됐지만, 보수 기독교단체를 포함한 일부 시민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다. 지난해에도 퀴어 축제의 서울광장 개최를 반대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20만명 이상이 동의해 청와대의 답변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당시 청와대는 “서울광장 사용 여부는 서울시 소관”이라며 “사실상 (청와대가) 할수 있는 일은 없다”는 답변을 냈다. 하지만 올해는 양상이 사뭇 다르다. 서울시 공무원 17명이 퀴어 축제 개최 반대 성명을 낸 데 이어 보수 기독교단체들이 맞불 행사 성격의 대규모 국민대회를 열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서울시 행사 반대 공무원들은 “지난 4년간 서울광장의 퀴어 행사가 광장의 사용 목적과 규칙을 위반했다”며 “앞으로 퀴어 행사 및 유사 행사의 사용 신고 시 불수리할 것을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 및 서울시에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퀴어 퍼레이드가 시민에게 혐오감을 주고 모금 판매 행위를 했다는 주장이다. 보수 기독교단체들은 축제 개최에 강력한 반대를 선언하고 퀴어 축제 이틀째인 다음달 1일 오후 1시부터 대한문광장에서 맞불 행사인 국민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보수 기독교단체들로 구성된 국민대회준비위원회는 “퀴어 문화축제는 동성애자의 인권 보호와 평등이라는 슬로건을 갖고 있지만, 실상은 전혀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인권과 문화라는 이름으로 위장한 선정적이고 음란한 공연과 행위들이 남녀노소 서울시민들의 쉼터인 서울광장에서 온종일 아무런 거리낌 없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차별금지법 제정을 정면으로 겨냥해 눈길을 끈다. 국민대회 대회장을 맡은 이주훈 목사는 “동성애 차별금지법이 시행되면 건강한 가정은 파괴될 것”이라며 “이를 한국교회가 막지 못한다면 모든 책임이 목회자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국민대회 준비위는 퀴어 문화축제를 앞둔 5월을 ‘한국교회 특별기도기간’으로 선포하고 교회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퀴어 축제 주최 측은 “퀴어 퍼레이드 철만 되면 음란한 축제라는 프레임을 씌운 비판 목소리가 분출하지만 원래부터 성 정체성과 무관하게 시민 모두에게 열린 인권 행사”임을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서울녹색당은 “혐오는 오히려 17명의 서울시 공무원이 내뿜고 있다”며 퀴어 축제 주최 측을 편들고 나섰다. 서울녹색당은 “다수의 시민이 퀴어 행사에 반대하기 때문에 열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은 소수자를 억압하려는 혐오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류상태 전 종교자유정책연구원 대표는 이와 관련해 “개신교계, 특히 보수 개신교회에선 동성애를 용납하지 않는 성경의 메시지를 문자 그대로 믿는 속성이 지나치다”면서 “어렵겠지만 퀴어 축제도 약자에 대한 보편적 권리 인정과 수용 측면에서 사회적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정부 업무추진비 하반기부터 제로페이로 결제

    올해 하반기부터 정부가 지출하는 업무추진비와 운영비 등을 ‘제로페이’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기획재정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국고금 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14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정부구매카드 사용 권한을 없앨 때 카드 회수 외에 ‘해지’ 규정을 신설했다. 이는 카드 회수 개념이 적용되지 않는 제로페이를 고려해 해지 규정을 넣은 것이다. 또 직불전자지급수단을 도입할 때 종전 약정을 의무적으로 해지하도록 한 조항에 대해서도 예외 규정을 만들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기존에는 결제 수단을 하나만 선택해야 했지만 제로페이의 경우 아직 여건이 성숙하지 않아 일부 영업장에서 결제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 병행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다음달까지 중소벤처기업부, 재정정보원과 협의해 제로페이 법인용 시스템을 구축하고 재정정보 시스템과 연계 작업도 완료하기로 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우선 업무추진비를 제로페이 결제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제로페이로 결제하면 연매출 8억원 이하 소상공인은 결제수수료 0%를 적용받고 소비자는 연말정산 때 최대 40%의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송명화 서울시의원, 한강시민위원회 남북협력분과 신설 조례 개정

    송명화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강동 제3선거구)은 서울특별시 한강사업본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한강시민위원회에 남북협력분과를 신설하기 위하여 「서울특별시 한강공원 보전 및 이용에 관한 기본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대표발의, 지난 4월 15일부터 30일까지 열린 서울시의회 제286회 임시회에서 상임위원회 심사를 거쳐 본회의에서 위원회 대안으로 가결됐다. 한강시민위원회는 한강생태계 복원 기본계획, 비전, 전략 및 장단기과제 수립 등을 자문하는 기구이다. 기존 조례에는 위원장 및 부위원장의 정수가 위원장 2명(행정2부시장과 위촉위원 중에서 호선 하는 1명), 부위원장 4명(시행규칙에 따라 분과위원회 위원장이 부위원장을 하도록 하며 네 개의 분과위원회가 있음)으로 명시되어 있어 분과위원회를 신설할 경우 매번 조례를 개정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분과위원회 신설 및 구성이 탄력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위원장 및 부위원장의 정수 규정을 삭제하고 분과위원회가 신설될 것을 감안, 위원의 정수도 기존 30명에서 40명이내로 늘릴 수 있도록 개정했다. 그동안 송 의원은 서울시 한강시민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남북협력분과 신설을 위해 위원회에서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지원해 왔고 2018년 행정감사에서는 임진각까지 ‘배타고 가는 통일의 길’을 열도록 제안하는 등 한강을 매개로 한 남북협력교류 사업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한강시민위원회의 남북협력분과 활동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게 됐고 이를 계기로 한강을 통한 남북교류 사업에 대한 다양한 정책검토를 통해 구체적인 남북협력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모든 학생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학교 문화/박백범 교육부 차관

    [월요 정책마당] 모든 학생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학교 문화/박백범 교육부 차관

    한 사회의 발전 가능성은 학교 교육의 모습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급변하는 사회에서 기존의 전통적이고 표준화된 지식 전달 중심 교육으로는 더이상 우리 학생들이 미래 사회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도록 도와줄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심지어 학교 교육이 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한 걸음 앞서 나가도록 요구하고 있다. 그러면 미래 사회는 어떠한 모습이 될 것이며 학교와 교육은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 현대 사회는 ‘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출산율 저하에 따른 인구 급감’이라는 유례없는 변화를 겪고 있다. 대다수의 미래 학자들은 다가올 미래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창의성, 융합 능력이 소중해지고, 구성원 각자의 특성과 의견이 존중받는 민주적인 사회로 변모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렇게 볼 때 바람직한 학교의 모습은 학생 개개인의 창의성과 융합적 사고력을 키우면서 자신만의 소질과 적성을 계발하도록 돕는 교육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이러한 학교의 변화는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히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학교 구성원들의 자발적이며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만들어 나갈 때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본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육의 변화를 구성원들이 직접 이끌어 나가는 교육자치의 장을 필요로 하며, 이는 궁극적으로 학교 자치의 실현으로 나타나야 한다. 따라서 단위 학교야말로 민주적 자치 활동을 통해 학교 규칙은 물론 교육 과정까지도 지역의 상황과 구성원의 특성에 맞게 만들어 나가는 곳이 되어야 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학생의 미래 핵심 역량을 키워 주며 개개인의 특성을 찾아 주고 발전시켜 주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학교 수업의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즉 수업 변화를 통해 창의성과 비판적 사고력, 협업 능력 등 미래 핵심 역량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가 관건이라 하겠다. 희망적인 것은 이미 우리 학교 현장의 교실에서 주제 중심 프로젝트 수업, 학생 중심 토론 학습 등을 통해 교수·학습 방법을 혁신하려는 노력이 시작되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도 고교학점제 도입, 자유학년제 확산 등을 통해 선생님들의 수업 혁신 노력을 지원하고, 모든 학생들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드러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 정책의 중점을 두고 있다. 아울러 미래의 새로운 교육, 학교 자치와 수업 혁신을 위해서는 학교의 공간부터 학생들의 자율성과 창의성, 융합적 사고력을 길러 줄 수 있도록 변화할 필요가 있다. 교육부에서는 이와 관련해 올해 1월 ‘학교시설 환경개선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향후 5년간 총 3조 5000억원을 투자해 학교 공간 혁신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놀이 학습, 첨단 미래교실 등의 학습공간과 무대ㆍ드라마실 등 자기표현 공간이 마련되어 학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면 더이상 학교가 학습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소통과 공감, 협업 등 새로운 가치를 일상 속에서 실현하는 미래 교육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교육 변화는 학교를 둘러싼 사회 구성원 모두의 관심과 참여를 전제로 한다. 교사, 학생, 학부모뿐 아니라 지역 사회와의 연계·협력이 이루어질 때 교육 자치, 수업의 변화, 학교 공간 혁신을 비롯한 학교 문화의 개선을 이루어 낼 수 있다. 교육부는 ‘모든 아이는 우리 모두의 아이’라는 국정 철학의 실현을 위해 학교 현장의 자발적인 혁신 노력을 지원하면서 미래를 대비하는 교육의 실현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한 명의 아이도 놓치지 않기 위해 우리 모두의 지혜를 모으고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간다면, 그 한 명의 아이가 우리 모두를 미소 짓게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 표현 자유 vs 여성 노예화… 美, 레깅스 논란 가열

    표현 자유 vs 여성 노예화… 美, 레깅스 논란 가열

    학교·공공기관, 레깅스 출입 제한 도마에 “이미 보편” “예절 지켜야” 찬반양론 거세미국에서 여성의 레깅스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여성의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는 레깅스를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과 이를 입을 수 있는 의복 선택의 자유라는 두 가지 관점이 충돌하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의 일부 보수적인 공공기관이나 학교 등에서 레깅스를 착용한 여성의 출입을 금하면서 논란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미 인터넷 매체인 복스는 11일(현지시간) 텍사스 휴스턴 제임스 메디슨 고등학교에서 한 달여 전부터 학부모의 복장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학교의 카를로타 브라운 교장은 지난달 초 학부모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노출이 심한 옷과 여성 몸의 굴곡이 그대로 드러나는 레깅스, 깊게 파인 옷 등을 입은 학부모는 학교 출입을 제한하도록 하겠다’고 공지했다. 브라운 교장은 이 새로운 교칙에 대해 “학생들에게 직장을 구하는 등 공적인 상황에서 어떤 복장을 갖춰야 하는지를 알려 주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교칙이 시행되면서 레깅스를 입었다는 이유로 학교 출입을 거부당한 한 학부모는 “이미 레깅스는 우리 사회에 보편적인 패션 중 하나”라면서 “이를 이유로 학교 출입을 막는다는 것은 정말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일부 학부모들은 ‘정해진 학교의 규칙을 지키는 것은 학부모의 의무’라고 주장하는 등 찬반 양론이 거세다. 또 지난 3월 25일에는 인디애나주의 가톨릭계 사립대인 노트르담 대학 신문에 ‘레깅스 문제’라는 기고문이 실렸다. 자신을 네 아들의 엄마이자 가톨릭 신자라고 소개한 매리언 화이트는 기고문에서 레깅스를 ‘노예 옷’이라고 주장했다. 화이트는 “여성의 몸과 노출에 초점을 맞춘 레깅스가 여성을 노예로 만드는 것이 혼란스럽다”면서 “다음 쇼핑 땐 아들을 둔 엄마를 생각해서 청바지를 골라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노트르담 대학 학생들은 기고문이 게재된 다음날인 26일을 ‘레깅스 프라이드 데이’로 지정하고 학교에서 레깅스 차림의 인증샷을 트위터 등에 올리기로 했다. 레깅스 시위에는 1200여명이 참가해 ‘자신이 입고 싶은 옷을 입을 권리’를 주장했다. 지난해 9월에는 위스콘신주의 케노샤 고등학교가 레깅스를 입고 등교한 여학생을 집에 돌려보낸 사실이 알려지며 학생과 갈등을 빚었고, 2017년 3월 덴버 국제공항에서 미니애폴리스행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에 탑승하려던 10대 소녀 3명이 레깅스를 입었다는 이유로 게이트에서 제재를 받았다. 이 중 1명은 자신의 가방에서 치마를 꺼내 덧입고 비행기에 올랐지만, 나머지 2명은 결국 탑승하지 못했다. 2017년 미국의 레깅스 수입량은 2억여장으로 사상 처음 청바지 수입량을 넘어섰다. 레깅스의 인기가 해마다 높아지면서 레깅스를 둘러싼 갑론을박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의 한 싱크탱크 관계자는 “여성의 옷차림을 규제한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면서도 “공공장소에 걸맞은, 다른 사람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 않는 복장을 하는 것은 사회적 예절”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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