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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反엘리트주의에 대한 방심, 美민주주의를 무너뜨리다

    反엘리트주의에 대한 방심, 美민주주의를 무너뜨리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이건 우리(미국)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니, 이것이 바로 미국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지난 6일(현지시간) 국회의사당에 난입하는 참사를 일으켜 시위대·경찰 6명이 사망하고 바이든의 승리를 인증하는 상·하원 합동회의가 6시간 동안 중단되자 이런 트위터 글이 확산됐다. 사실 예고된 참사나 마찬가지였다는 탄식이었고, ‘현대 민주주의의 본산’이라는 자부심을 잃어버린 모양새였다. 미국 민주주의가 멈춰 버린 초유의 6시간, 어디서부터 고장이 났던 것일까. 이날 뉴요커는 “지난 4년간 일부에서 트럼프의 선동적인 언사를 경시했고 이는 대선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는 존 캐시디 기자의 칼럼을 실었다. 그는 “트럼프와 같은 권위주의자에게 대응할 때 공식적인 제도에만 집중하는 건 실수다. 위험은 체제 밖에서 온다”고 썼다. 민주주의라는 규칙 자체를 무시하고 때때로 링 밖에서 뛰어드는 ‘변칙 복서’ 트럼프에게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반성문이었다. 트럼프는 지난해 7월 19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나는 (패배 시) 깨끗하게 승복하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패배하는 것을 싫어한다”며 처음 불복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날은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봐야 할 것”이라며 끝을 흐렸지만 그가 사면한 40년 지기 정치 컨설턴트 로저 스톤은 이미 보수 유튜버를 모아 비공식 유세에 나선 상태였다.코로나19에 대한 무능한 대응, 경기침체, 흑인 시위로 박빙의 승부가 전개되자 트럼프는 적극적으로 ‘우편투표 사기’를 주장하며 대선 불복의 판을 깔았다. 또 대선 당일인 11월 3일 승기를 잡다가 역전당하는 소위 ‘레드 미라지’(붉은 신기루) 현상이 나타나자 즉각 ‘대선 불복’ 카드를 꺼내 들었다. 미국 민주주의 역사상 전례가 없고, 평화로운 정권 교체도 위협하는 ‘분열의 65일’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그런데도 민주당과 주류 언론들은 대선 불복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제도적 장치를 언급할 뿐이었다. ●트럼프 지지자 19%가 반엘리트주의자 트럼프는 패자의 승복 연설 대신 ‘사기 선거 결과’를 인증해서는 안 된다며 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애리조나·미시간·조지아 등 경합주에서 줄소송에 나섰다. 물론 연방대법원은 이를 모두 기각했고 혼란이 계속되자 공화당 내에서도 대선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공화당의 1인자인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바이든의 승리를 인정했고, 자기 당 의원들에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바이든 승리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의회의 선거 결과 인증을 막으라는 트럼프의 요청에 대해 “나는 그런 권한이 없다”며 거부했다. 이 지점까지는 미국의 민주주의 제도가 효과적으로 작동했지만 그 제도 밖에서 넘실대는 위험을 막지는 못했다. 트럼프는 지난 6일 백악관 인근 엘립스 공원에서 “우리는 펜실베이니아 애비뉴를 따라 (국회의사당으로) 걸어갈 것이다. 공화당원에게 미국을 되찾기 위해 필요한 자부심과 대담성을 줄 것”이라고 연설했다. 선거 결과를 부정하며 폭력을 휘두르는 시위대를 예상하지 못했던 만큼 국회의사당 앞 바리케이드는 빈약했고, 상·하원 합동회의는 6시간 남짓 중단됐다. 트럼프라는 소위 ‘나쁜 대통령’이 미국 민주주의를 위기로 몰아간 것은 사실이지만 그를 키운 건 광범위한 지지층이었다. 셰릴 캐신 조지타운대 법대 교수는 9일 폴리티코 기고에서 의회 난입 참사를 ‘화이트 래시’(Whitelash·백인 우월주의자들의 반란)라고 정의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인종 분포가 바뀌고 다양한 가치가 스며든 다원화된 사회, 미국 경제가 쇠퇴하는 가운데 제4차 산업혁명 등 산업구조가 재편되는 사회에서 낙오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느낀 백인 남성들이 주류를 이루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저학력·저소득 백인을 중심으로 반(反)엘리트 흐름이 형성됐고 2016년 트럼프 집권의 기반이 됐다.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을 탄생시킨 대선에서 비영리 재단인 카토 연구소는 설문을 통해 당시 트럼프 지지자를 분류했다. 확고한 보수주의자(31%), 자유시장경제 지지자(25%), 미국 전통 가치 옹호자(20%)에 이어 반엘리트주의자가 19%로 이미 한 축으로 자리했다. 트럼프의 펜실베이니아 유세 때 만난 한 30대 백인 남성은 “인종, 종교 등 사회문제에 대해 의견을 말하려고 하면 (다 가진) 백인이 뭘 알겠느냐고 반박하니 아예 말을 안 한다”며 “이를 ‘샤이 트럼프’라고 부르더라”고 했다. 그는 사회·경제적 지위가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있는데도 정책 지원의 대상에서는 제외된다는 박탈감을 언급하며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다.이 틈을 파고든 트럼프는 줄곧 주류 언론, 기성 정치인 등을 가리켜 ‘부패한 엘리트’라며 오물 청소를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는 이번 대선에서 역대 2위인 7500만표를 얻었고, 의회 난입 사태를 촉발시켰다는 맹비난에도 지난 9일 42.8%의 국정 지지도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40%대 콘크리트 지지율이 무너지지 않았다. 그간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기성 정당들은 반엘리트주의 흐름에 대응하지 못했고, 주류 언론 역시 이들을 대변하지 못했다. 트럼프는 의회와 언론을 무시한 채 직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지지자들과 소통했다. 기성 정치인과 엘리트를 부패한 기득권 세력으로 비판하며 국민과 직접 거래하려는 것은 포퓰리즘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포퓰리즘은 사회적으로 배제됐던 민의를 반영하는 것 같지만 권력 분립을 무너뜨려 민주주의를 고장 낸다. 미 언론이 의사당 난입 참사에 대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포퓰리즘이 민주주의를 붕괴시킨 상징적인 장면으로 분석하는 이유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SNS와 유튜브를 통해 같은 성향의 뉴스만 공유하며 더욱 극단으로 나아갔다. 국회의사당 난입에 대해 극렬 지지자들은 “경찰이 시위대를 그냥 들여보냈는데 (트럼프 지지자들이 폭력을 행사케 하려는) 의도적인 것 아니었겠느냐”는 또 다른 음모론을 SNS에 퍼뜨렸을 정도다. 주류 언론 역시 지나치게 극단화되면서 사회 분열을 부추겼다는 책임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인터넷 매체 복스의 공동 창립자인 에즈라 클라인은 저서 ‘우리는 왜 극단화됐나’에서 수많은 케이블TV의 드라마·스포츠·오락 프로그램을 넘어 컴퓨터 게임 등과의 경쟁에서 독자를 정치 뉴스에 머물게 하기 위해 “기사는 더 양극화됐고, 기자들은 관찰자가 아닌 활동가가 됐다”고 평가한 바 있다. ●바이든 정부, 포퓰리즘 도전 대처 ‘시험대’ 향후 숙제는 미국 민주주의의 회복이다. 바이든은 “그래도 낙관적”이라며 “힘을 합치면 못할 일이 없다”고 했다. 트럼프가 촉발한 초유의 참사에 대해 곧바로 경찰이 투입돼 상황을 정리했고, 군은 어떤 개입도 하지 않았으며, 의회는 6시간 후 다시 작동했고, 트럼프의 관료들은 사퇴했으니 ‘민주주의에 의해 더 큰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는 평가도 미국 일각에서 나온다. 하지만 미국의 민주주의는 포퓰리즘의 도전에 대처해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 바이든도 조지아주 상원의원 지원 유세에서 부채 증가 우려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상원 다수가 되면 긴급재난지원금 2000달러 수표를 (온 국민에게) 보낼 것”이라며 트럼프를 따라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의사당 난입 참사를 두고 미국이 ‘반민주주의 국가’로 비판했던 중국, 러시아, 이란 등은 ‘왜 민주주의를 해야 하느냐’고 반문하고 있다. 내상이 깊은 미국 민주주의가 불평등의 심화로 극단으로 갈라진 사회를 통합하고 ‘미국이 돌아왔다’(America is back)는 기치를 실현할 수 있을까.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kdlrudwn@seoul.co.kr
  • “더 열심히 싸워라” 의회 폭동 직전 트럼프 트윗 보니

    “더 열심히 싸워라” 의회 폭동 직전 트럼프 트윗 보니

    트위터서 “더 열심히 싸워야” NYT “대통령 연설, 폭력으로 가득”‘의회 습격’ 한달간 10만번 언급트위터가 ‘폭력 선동’을 이유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계정을 영구 폐쇄해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6일 국회의사당 난입 사태 직전 트럼프가 온라인에서 어떻게 지지자들을 선동했는지 분석한 결과가 나왔다. ‘표현의 자유’를 내세우는 트럼프 지지자와 극우주의자들의 주장과 달리 현직 대통령이 내놓은 메시지는 폭력을 정당화하고 민주주의의 원칙조차 무시하는 내용이었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가 올린 트윗을 상세히 분석하고 “폭력 사태 직전 트럼프는 선거가 어떻게 도둑맞았는지 끊임없이 거짓말하고, 지지자들을 폭동으로 내몰았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트위터에서 “나쁜 사람들”에 대항해 “더 열심히 맞서 싸워라”, 의회에 “힘을 보여줘라”고 직접적으로 난입을 부추기는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공화당원들은 손이 등 뒤로 묶인 채 싸우는 복싱선수 같다. 우리는 나쁜 사람들에게도 존경을 보여주려고 한다”며 “더 열심히 싸워야 한다”고 썼다.대선 투표 결과에 계속 불복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선거 승리 인증에 대한 항의를 넘어 아예 이를 중단하기를 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는 “사기꾼을 붙잡으면 당신은 아주 다른 규칙을 적용받을 수 있다”고 하며 공인 선거인단의 결과마저 거부했다. 이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해야 할 일을 할 용기가 있기를 바란다. 그가 ‘리노’(RINO·이름만 공화당원)들과 멍청한 사람들의 얘기를 듣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NYT는 “대통령의 연설은 폭력적인 이미지와 더 열심히 싸우라는 요구로 가득 차 있었다”며 “시위가 비폭력적이어야 한다는 주장은 지나가는 수준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는 지지자들에게 의회까지 직접 동행하겠다고 장담했다”면서 “실상은 그의 추종자와 경찰이 다치거나 죽어가는 상황에서 백악관에서 안전을 보장받으며 TV로 상황을 지켜봤다”고 했다. 미디어분석업체 지그널랩스에 따르면 ‘의회 습격’(Storm the Capitol)이라는 용어는 난입 당일인 1월 6일 이전 30일간 온라인에서 10만번 언급됐다. 극우 단체 ‘프라우드 보이즈’ 등 지지자들은 트럼프의 트위터 등에서 자극받고 SNS에서 집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진주시 ‘이·통장 제주연수’ 경남도 감사결과에 반발, 재심의 신청

    진주시 ‘이·통장 제주연수’ 경남도 감사결과에 반발, 재심의 신청

    경남 진주시는 코로나19 소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이·통장 제주연수에 대한 경남도 감사결과가 지나치게 무거운 것으로 판단돼 도에 재심의를 신청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경남도는 지난 10일 진주시 이·통장들이 지난해 11월 제주 연수를 다녀온 뒤 소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한데 대한 감사결과를 발표하고 진주시에 대해 기관경고 조치를 했다. 또 단체연수를 결정하고 동행한 관련 공무원 3명은 중징계 하고 2명은 경징계 조치를 했다. 도는 조사결과 진주시가 도의 이·통장 단체여행 자제 요청 지침을 무시하고 지난해 11월 16~18일 3일간 단체연수를 강행하는 바람에 지난해 12월 5일 기준으로 83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이들의 입원 치료 등에 막대한 진료비가 들어갔다고 밝혔다. 또 밀접 접촉자 2400여명 진단검사 비용 1억 5000여만원, 행정기관 폐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에 따른 소상공인 피해 등 직·간접피해로 지역사회에 큰 물의를 야기했다고 덧붙였다. 도는 진주시가 이·통장 연수를 관내에서 실시하라는 자체 지침을 정해 읍·면·동에 통보해 놓고 이·통장협의회 연수는 제주로 결정해 강행했으며 경남도의 단체연수 자제 요청 공문을 읍·면·동에 전파하지도 않아 성북동에서는 이를 모른 채 제주연수를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제주 연수 참가자 방역관리 등을 위해 인솔공무원이 동행했지만, 일부 이·통장들이 제주 도착 첫날부터 유흥업소를 방문하는 등 개별적 활동을 했는데도 통제를 하지 못했으며 제주 연수 뒤 유증상자 진단검사 실시 등 방역수칙 안내도 소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경남도는 진주시 이외에 도내 10개 시·군에서도 이·통장과 공무원 단체연수 등을 실시한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공무원과 부서책임자 등 39명을 경징계·훈계했으며 해당 시군 부단체장에 대해 행정 총괄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주의 조치 했다. 이에 대해 진주시는 도 감사에 앞서 이·통장단과 시가 사과 했을 뿐 아니라 단체연수 관련 도 지침을 어긴 것이 아닌데도 징계 수위가 높다며 관련 규정에 따라 재심의를 신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남도행정감사 규칙 28조에는 감사결과를 통보받은 감사대상기관 장은 그 처분요구나 조치사항이 위법 또는 부당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그 통보를 받은 날부터 1개월 이내에 도지사에게 재심의신청을 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진주시는 비슷한 시기에 도내 다른 시·군에서도 이·통장단이 제주를 비롯한 전국에서 연수를 가졌고 심지어 진주시보다 앞서 제주 연수를 가진 지자체도 있었지만 모두 경징계나 훈계에 그쳐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또 경남도가 단체 여행 자제 공문을 보낸 것은 맞지만 자제권고 기간이 지난해 10월 17일부터 11월 15일까지였고 진주 이·통장 제주연수는 11월 16일부터 18일까지 진행돼 지침위반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진주시는 도의 공문은 ‘금지’가 아닌 ‘권고’였으며, 이·통장단 코로나19 감염도 연수를 간 제주도에서 감염된 게 아니고 앞서 이장 한 사람이 창원지역 한 유흥주점에서 감염된 상태에서 연수에 참여해 퍼진 것으로 제주도 연수 자체가 감염 원인은 아니라고 밝혔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공인중개사, 임대계약갱신 여부 확인 의무화

    공인중개사, 임대계약갱신 여부 확인 의무화

    집을 사고 팔 때 공인중개사는 매매계약 이전에 세입자의 계약갱신요구권 행사 여부를 확인한 내용을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에 적어 매수인(새 집주인)에게 제시해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공인중개사업시행규칙을 다음 달 13일부터 적용한다고 11일 밝혔다. 개정된 규칙은 주택을 매매할 때 먼저 공인중개사가 매도인으로부터 확인서류를 받아 세입자가 계약갱신요구권을 행사했는지를 확인하고 나서 이를 매수인에게 반드시 확인시키도록 했다. 지난해 7월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으로 계약갱신 요구권이 제도화됐지만, 세입자가 매매계약 이후 계약갱신요구권을 행사하는 바람에 일어나는 분쟁을 막고 부동산 거래 과정의 안정성을 강화하려는 조치다. 이에 따라 공인중개사는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에 세입자의 계약갱신요구권 행사 여부를 ‘기 행사’, ‘행사’한 경우는 현재 및 갱신 후 임대차 기간을 명시하고, 행사하지 않는다면 ‘불행사’로 표시해 매수인에게 제시해야 한다. 이 규칙이 시행되면 계약 체결 이후, 소유권 이전 전에 임차인이 계약갱신을 요구해 매수인이 이사를 못하던 문제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세입자의 의사를 확인하고서 매매계약이 이뤄진 이후에 세입자가 계약갱신권을 청구하는 것은 민사상 다툼의 문제다. 규칙은 또 공인중개사가 민간임대등록사업자의 임대차계약을 중개할 때 현행 중개대상물 확인·설명서에 임대의무기간과 임대 개시일을 적어 제시하게 했다. 공인중개사가 민간임대등록 의무기간과 임대개시일을 확인하여 설명하는 항목이 없어, 임차인이 거주 가능기간에 대해 정확한 설명을 듣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트럼프 대권 도전 봉쇄에 공화 ‘솔깃’… 탄핵 역풍엔 민주도 ‘머뭇’

    트럼프 대권 도전 봉쇄에 공화 ‘솔깃’… 탄핵 역풍엔 민주도 ‘머뭇’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퇴임이 불과 9일 남는 11일(현지시간) 민주당이 하원에 트럼프에 대한 두 번째 탄핵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지난 6일 지지자들의 국회 난입을 부추기고 적극 저지하지 않아 미국 민주주의의 참사를 촉발했다는 것이 이유다. 다만 물리적 시간이 촉박하고, 각종 정치적 계산이 엇갈리고 있어 또 다른 혼란이 불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민주당 소속인 테드 리우 하원의원은 9일 트위터에 “11일 열리는 하원 회의에서 탄핵안을 발의하겠다”며 “나와 데이비드 시실리니·제이미 래스킨 의원이 만든 탄핵안에 190명의 의원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고 썼다. CNN이 보도한 탄핵안 초안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국회 난입 사건과 관련해 대선 패배를 뒤집으려 ‘반란 선동’을 한 혐의가 적용됐다. 또 지난 2일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해 조지아주 대선 결과를 뒤집도록 해 달라고 위협한 것도 포함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23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조지아주 선거조사 책임자에게 전화해 “국가적 영웅이 될 것”이라며 대선 사기를 밝혀 내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소속인 밴 새스, 리사 머카우스키 의원까지 탄핵을 지지하고 나선 상태다. 하지만 표결 의원 3분의2가 찬성해야 하는 상원의 탄핵안 통과는 사실상 힘든 상황이다.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전날 의원들에게 탄핵 절차를 설명한 메모에서 ‘오는 19일까지 휴회인 상원을 열려면 100명 의원 전체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고 WP가 전했다. 친트럼프 의원 중 한 명이라도 반대하면 탄핵안이 상원에서 논의될 수도 없다는 의미다. 다만 퇴임 후에 탄핵 심판을 진행했던 과거 사례가 있어 상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하는 오는 20일 탄핵안을 처리할 수 있다. 다만 매코널 원내대표는 상원 규칙에 ‘연방 대법원장이 현직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주재’토록 돼 있어 퇴임 대통령에 대해서도 대법원장이 주재할 수 있는지 불분명하다고 했다. 이런 절차상의 문제에 의원들의 속내도 서로 다른 상황이다. 우선 상·하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면 상원은 과반 의결로 탄핵된 대통령이 공직에 출마하지 못하게 할 수 있는데,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의 차기 대선 주자들에게 매력적인 시나리오다. 트럼프는 2024년 대선 재도전을 시사한 바 있다. 탄핵 추진에 대해 국민 화합을 기치로 내건 조 바이든 당선인도 부담을 느낄 수 있고, 공화당은 트럼프 표심을 잃는 정치적 손해를 볼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반대 진영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을 이용해 피해자로 행세하며 지지층을 결집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전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의회 난입 사건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9일 국정지지도는 42.8%로 40%대 콘크리트 지지율을 지켰다. PBS방송이 지난 8일 발표한 설문에 따르면 트럼프의 조기 퇴임을 지지하는 이들은 48%, 지지하지 않는 이들은 49%로 박빙이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이재웅 전 쏘카 대표 “혐오·차별표현 논란 여대생AI 이루다 중단 후 재개해야”

    이재웅 전 쏘카 대표 “혐오·차별표현 논란 여대생AI 이루다 중단 후 재개해야”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10일 스무살 여대생 인공지능 이루다의 차별·혐오 표현 문제와 관련해 개발사인 스캐터랩이 서비스를 중단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개발자 1세대로 포털 사이트 다음을 성공시키고 공유자동차 서비스 쏘카를 생활에 안착시킨 그는 인공지능 공유택시 서비스 타다를 출시하면서 사회적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해당 문제의 쟁점을 세 가지로 나눠 보았다. 그는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에 대해서 문제도 아직 정확히 무엇인지 잘 정리가 된 것 같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문제와 해결책에 대해서 간단하게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다른 의견은 얼마든지 같이 이야기해봤으면 좋겠습니다. AI 시대에 AI의 윤리 문제는 우리 사회 전체적으로 합의해 나가야할 중요한 문제니까요. 동시에 여러 문제가 섞여서 나오는데 하나하나 다르게 접근해야할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먼저 ‘AI 챗봇에 대한 성적 학대·악용’을 사용자의 문제로 보았다. 그는 “AI가 모든 상황에 대해서 학습이나 규칙기반으로 대처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AI가 만능은 아니니까요”라며 “AI 챗봇에 대해서 성적 학대·악용은 사용자의 문제이지 AI서비스의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세상에는 로봇청소기를 성적 대상화하는 사람까지 있으니까요.”라고 지적했다. “학습과 보정을 통해서 직접적인 대상화가 어렵도록 보완하면서 그래도 허점을 찾아서 성적으로 악용하는 사람들이 그 과정을 공개·공유하는 것은 적극적으로 막아 나가야겠죠. 이 부분은 회사가 잘 대처했다고 봅니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AI 챗봇이 20세 여성으로 설정한 것’이 두번째 문제라고 봤다. 상업적으로 유리한 선택이었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고려하지 않은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루다가 20세 여성으로 설정되는 순간, 현재의 우리 사회에서 20세 여성이 갖고 있는 위상이 그대로 투영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슬프게도 한국 사회에서 가장 성적으로 착취당할 수 있는 취약한 계층을 찾는다면 아마도 20세 여성일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했다. 이어 “그것을 알고 있었다면 굳이 AI챗봇의 젠더나 나이를 설정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습니다만, 역설적으로 상업적인 회사에서 가장 마케팅적으로 옳은 선택을 하자고 하면 다른 선택이 있었을까 싶습니다”고 했다. 이어 “다만, 기업의 목표가 이윤극대화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하면 그런 선택을 안 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기술은 사회적 책임도 있고, 특히 AI는 사회적 책임에 더 민감해야 하니까요. 이 부분은 논란도 안고 가겠다고 하면 회사를 비판할 수는 있겠지만 회사의 책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투자자나 경영진이 회사나 서비스의 미래를 길게 봤다면 했을 좋은 선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위 두 문제는 감당할 수 있는 논란이지만 무엇보다 현재의 챗봇이 불특정 다수에게 혐오와 차별 표현에 대한 보정 없이 서비스를 내보낸 것이 문제라고 봤다. 그는 “AI를 사람이 차별, 혐오, 학대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AI가 사람을 차별, 혐오, 학대하는 것은 큰 문제입니다”라며 “성적지향이나 특정 종교나 장애여부에 대해서 일상 대화에서 차별하거나 혐오하는 사람이 많아서 학습의 결과로 차별이나 혐오를 하게 되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보정없이 일반 대중에게 서비스를 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아직 통과되지는 않았지만 우리 사회의 기본적인 합의는 종교, 학력, 지역, 성적 지향, 장애등에 대해서 차별이나 혐오하는 것은 안된다는 것입니다”라며 “자기 혼잣말에서 혐오발언을 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직업이 선생님이면 아이들에게 혐오 발언을 해서는 안되며 공개적으로 혐오발언을 했을때는 처벌받아야하는 것과 매한가지”라고 했다. 이어 “서비스를 하면서 추가 학습으로 보정할 일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빠르게 차별혐오발언은 금지시키도록 기준을 정하고 그 기준을 따르도록 시스템을 변경해야 합니다. 서비스 운영하면서 추가학습하는 게 아니라 서비스 중단후 우리 사회 규범에 맞는 최소한의 차별·혐오테스트를 통과하는 지를 점검후에 다시 서비스를 하는 것이 맞습니다. 성적지향만 차별하고 혐오하는 건지 특정 종교를 혐오하는 건 아닌지, 장애인을 혐오하는 건 아닌지 파악하고 최대한 그럴 여지를 없애야 합니다. 오래 걸릴 일은 아닙니다. 그리고 딥러닝 학습기반 시스템이라고 해서 모든 것을 학습으로 해결할 필요도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혐오와 차별문제는 해결되지 않으면 AI 서비스를 하면 안됩니다. 많은 기업들이 쓰고 있는 AI채용, 면접 시스템 그리고 범용 AI 챗봇, AI 뉴스 추천 시스템등은 최소한의 사회적 규범을 지키고 있는지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니면 우리도 모르는 새 우리 아이들은 혐오를 배우고, 면접을 보다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차별을 당하고, 뉴스나 컨텐츠에서 혐오나 차별적인 콘텐츠를 우선적으로 보게 될 것입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AI 분야에서는 더 중요한 이유입니다. AI가 하니까 더 객관적이거나 중립적이지 않습니다. AI의 설계, 데이터 선정, 학습과정에는 사람의 주관이 개입될 수 밖에 없어서 그 과정은 들여다 보지 않더라도 최소한 그 결과물이 최소한의 차별이나 혐오를 하거나 유도하지 않는지는 사람이 들여다보고 판단하고 필요하면 사회적 합의를 이뤄야합니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이루다의 투자자나 경영진의 책임은 어디까지일까요?”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스캐터랩이 사회적 비난 여론을 통감하고 서비스 중단 후 재개 등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일 것을 촉구했다. 그는 “경영진이 혐오나 차별을 조장하거나 방치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마 학습된 데이터가 일반인들의 일대일 대화이다보니 차별이나 혐오로 보이는 결과를 만들어냈을 수 있습니다”라면서도 “범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의 경영진이라면 이런 문제가 지적되었을때 즉시 납득할만큼 수정을 할 수 없다면 사과하고 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이 답입니다. 이루다를 만들만큼의 기술력이면 최소한의 혐오나 차별을 방지하는 것이 오래 걸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투자자들도 경영진이 사회적 책임을 다 하도록 돕는 것이 회사의 장기적인 미래를 위해 더 나은 선택임을 깨닫고 빠르게 문제를 인식하고 사과하고 바로 잡아서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라며 “책임있는 투자자와 경영진이 잘 알아서 문제를 풀 것으로 믿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경영진과 투자자가 함께 져야할 문제이니까요”라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으아!!!” 심판 판정에 소리 지른 최태웅 감독 1세트에만 경고 2개

    “으아!!!” 심판 판정에 소리 지른 최태웅 감독 1세트에만 경고 2개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심판진의 비디오 판독에 항의하다 1세트에서만 2개의 경고를 받는 보기 드문 사태가 벌어졌다. 최 감독은 답답함에 소리를 지르는 낯선 모습을 보였다. 현대캐피탈은 1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 원정 경기를 치렀다. 이 경기에서 최 감독은 비디오판독에 항의하다 1세트에만 경고 2개를 받았다. 상황은 이랬다. 현대캐피탈이 19-16으로 앞서는 상황에서 펠리페의 서브를 받은 뒤 허수봉의 토스가 높이 오르며 네트 가까이 붙었고 다우디는 급히 볼을 넘겼다. 이후 현대캐피탈의 득점으로 볼데드가 된 상황에서 OK금융그룹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후위 공격자 반칙 여부다. 영상에서 후위에 있던 다우디가 전위로 오면서 공격을 할 수 없게 되자 볼을 그대로 넘겼다. 석진욱 감독은 이 상황이 네트 위에서 이뤄졌는지 여부를 물었다. 판독 결과 후위 공격자 반칙이 선언됐다. 한국배구연맹(KOVO) 배구규칙 13.3 공격타구의 반칙에 따르면 후위 선수가 네트 상단보다 높은 곳에 위치한 볼을 전위 지역 내에서 공격타구를 완료한 경우 반칙이 선언된다. 심판진은 이 규정을 적용했다. 최 감독은 “행위가 (단순히) 넘기는 거 아니냐. 공격을 했느냐”고 따졌다. 심판은 “그것과 상관없이 공이 네트 위에서 맞았느냐 여부를 따진다”고 했다. 격한 항의에 결국 최 감독에게 옐로카드가 나왔고, 최 감독은 계속해서 항의를 이어갔다. 두 번째 상황은 21-19로 현대캐피탈이 앞선 상황에서 펠리페의 스파이크를 놓고 벌어졌다. 심판은 최초 인을 선언했고 최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오랜 판독 끝에 원심이 유지됐다. 최 감독은 또다시 펄쩍 뛰며 “제일 많이 눌린 데가 맞느냐”고 “제일 많이 눌린 데를 낙구 지점으로 하기로 했다”고 격하게 항의했다. 심판은 “라인을 접촉하면서 갔다“며 ”비디오 판독 없다”며 최 감독을 돌려세웠다. 최 감독은 결국 허공을 보며 “으아!!!”하며 소리를 질렀다.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한 행동이었지만 경고가 나왔다. 첫 번째 경고는 팀에게 주어진 것이라 퇴장은 없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를 25-22로 잡았다. 안산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급기야 “던져버린다” 기내방송…美 의사당 폭도 ‘노마스크’ 단체탑승 혼란

    급기야 “던져버린다” 기내방송…美 의사당 폭도 ‘노마스크’ 단체탑승 혼란

    미국 워싱턴D.C. 의회 의사당을 습격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도 난동을 이어갔다.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 지지자들의 열기에 조종사는 급기야 “비행기 밖으로 던져버리겠다”는 안내방송을 하기에 이르렀다. 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의사당 난입 사태를 벌인 트럼프 지지자들이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도 소란을 피웠다고 보도했다. 특히 마스크 착용 규정을 지키지 않은 지지자들 때문에 승무원들이 애를 먹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워싱턴D.C. 레이건국립공항에서 출발해 애리조나주 피닉스스카이하버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아메리칸항공 1242편에 의사당 습격을 마친 트럼프 지지자들이 단체로 탑승했다. 군데군데 모여앉은 지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뒤집어쓰고 연신 ‘USA’를 외쳐댔다.지지자들의 열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마치 승전고를 울리는 개선장군마냥 한껏 사기가 올라 승무원 제지도 무시한 채 계속 소란을 피웠다. 상당수는 마스크 착용도 거부했다. 다른 승객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처사에 화가 난 기장은 급기야 “비행기 밖으로 던져버리겠다”는 안내방송을 하기에 이르렀다. 해당 여객기에 타고 있었던 승객 민디 로빈슨은 “비행기를 가득 메운 애국자들은 연신 ‘USA’를 외쳤다. 기장은 계속 규칙을 어기면 캔자스주 한복판에 버리고 가겠다고 위협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장은 “이 비행기를 캔자스 한복판에 내려놓고 밖으로 던져버리겠다. 나는 상관없다”는 경고방송을 내보냈다. 기장은 “필요하다면 정말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그러니 제발 예의 바르게 처신해달라”고 호소했다. 경고방송이 효과가 있었던 것인지, 해당 여객기는 다행히 별문제 없이 목적지에 도착했다. 아메리칸항공 측은 “현재로선 해당 여객기에서 보고된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트럼프 지지자들은 앞서 워싱턴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도 소란을 피웠다. 5일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발 워싱턴행 델타항공 여객기에서는 트럼프 탄핵안에 찬성했던 유일한 공화당 상원의원 밋 롬니에 대한 야유와 욕설을 쏟아냈다. 댈러스발 워싱턴행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에서는 기내 천장과 벽에 “트럼프 2020” 전광판을 투사해 다른 승객과 마찰을 빚었다. 트럼프 지지자들의 기내 난동 이후 미국 최대 항공승무원 노조는 의사당 난입 사태 가담자의 항공기 탑승을 금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라 넬슨 항공기승무원협회 회장은 6일 “우리는 이미 워싱턴으로 향하는 여객기에서 제멋대로 행동한 폭도 관련 소식을 접했다. 그들이 워싱턴을 빠져나갈 때 어떨지는 안 봐도 비디오”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폭도들을 비행 금지 명단에 추가하라고 교통안전국과 연방수사국을 압박했다. 일선 승무원들 역시 지지자들이 마스크 착용을 거부해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높다고 우려를 표했다. 우려대로 지지자들은 돌아가는 비행기에서조차 마스크 대신 트럼프 모자를 뒤집어쓴 채 난동을 이어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포토] 마슬마니아 권예지, 비키니 화보로 ‘美친 몸매’ 자랑

    [포토] 마슬마니아 권예지, 비키니 화보로 ‘美친 몸매’ 자랑

    ‘머슬마니아의 꽃’ 미즈비키니 그랑프리 권예지가 완판녀에 등극했다. 척추측만증으로 인한 극심한 허리 통증을 극복하고, 국내 최고의 피트니스 대회인 머슬마니아에서 미즈비키니 그랑프리를 차지한 권예지는 헬스 남성잡지 ‘맥스큐’ 1월호 커버걸로 낙점되며, 범접할 수 없는 ‘美’친 몸매로 그랑프리의 클래스를 증명했다. 오랫동안 모델로 활동하며 불규칙한 식습관과 고질병인 척추측만을 바로잡고자 운동을 시작한 권예지는 11㎏ 감량에 성공하며 운동을 하나도 몰랐던 ‘헬린이’의 대반전을 현실로 만든 주인공이다. 화보 촬영에서 권예지는 완벽한 몸매와 미모를 선보여 출간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권예지는 “선한 영향력을 주는 ‘머슬퀸’이 되고 싶어 머슬마니아 대회에 참가했는데, 맥스큐 2021년 신년호 단독 표지 모델로도 낙점돼 꿈만 같았다”며 “완판녀에 등극했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들뜬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맥스큐 사진제공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위안화 초강세 딜레마’에 빠진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위안화 초강세 딜레마’에 빠진 중국

    중국 위안화 가치가 연초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초강세 현상을 지속하고 있다. 중국 위안화 초강세가 지속되는 바람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고시하는 기준환율이 30개월 만에 처음으로 정신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달러당 6.5위안(약 1100원) 선이 맥없이 무너진 것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5일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1% 떨어진 6.4760위안으로 고시했다. 이에 따라 위안화 환율은 6.4위안 선으로 떨어지며 2년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05년 달러 페그제(고정환율제) 폐지 이후 하루 최대폭의 위안화 평가절상을 단행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인민은행의 위안화 환율 인하폭은 중국이 2005년 7월 22일 달러 페그제를 폐지하면서 한 번에 2%를 인하한 이후 최대”라고 전했다. 위안화 환율 1% 하락은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상승했다는 의미한다. 위안화 가치는 2018년 7월 미국의 고율의 보복관세 부과로 미중 무역전쟁이 발발한 이후 6위안 후반에서 움직이는 약세 현상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연초부터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바람에 위안화 환율은 3월 들어 달러당 7위안 선이 힘없이 붕괴됐다. 특히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으로 미중 갈등이 격화한 5월 26일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7.1293위안까지 치솟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2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충격에서 먼저 벗어나는 모습을 보인 5월 이후 위안화 환율은 강세로 돌아선 뒤 상승 폭을 키웠다. 중국 위안화의 초강세 현상은 중국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하는 가운데 수출 호조와 글로벌 자금 유입, 달러화 약세 현상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까닭이다. 이 가운데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에 강타당한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의 경제활동이 마비된 사이 중국이 가장 먼저 코로나 사태의 수렁에서 빠져나오면서 경제가 회복되고 있는 것이 위안화 초강세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경제 충격을 방어하기 위해 헬리콥터로 달러를 뿌리듯 시중에 돈을 풀어 달러화 가치가 곤두박질친 것도 위안화의 상대적 강세를 이끌었다.여기에다 선진국의 ‘제로 금리’로 투자처를 잃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 자산을 많이 사들인 것도 위안화의 ‘몸값’을 높였다. 비교적 높은 금리를 노린 외국인 투자자금이 많이 유입된 것이다. 미국·유럽 등의 중앙은행은 코로나발 경제 위기에 대처하려 기준금리를 ‘제로’로 낮췄지만, 중국 인민은행은 금리를 거의 손대지 않아 자산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 10년 만기 국채를 비교해 보면 중국 금리는 연평균 3.2%, 미국은 연평균 0.9% 수준이다. 중국 당국이 위안화 강세를 용인하고 있는 점과 오는 20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중 갈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도 위안화 가치 상승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올 한해 내내 위안화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골드만삭스는 연말 위안화 환율을 6.3위안 선으로 제시했으며 BNP파리바는 6위안 초반 선으로 내다봤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런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경우 ‘달러당 5위안대 시대’, 즉 ‘초강(超强)위안’ 시대가 올 수도 있다고 다소 극단적인 전망도 나온다. 씨티그룹은 지난달 위안화 전망을 통해 “2021년 위안화 가치가 10% 정도 더 올라가, 환율이 달러당 5위안대까지도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위안화 초강세가 마냥 반길 일만은 아니다. 수출 주도형 국가인 중국은 위안화 강세가 그만큼 수출 채산성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같은 제품을 수출하고 손에 쥘 수 있는 돈이 줄어든다는 얘기다. 10달러짜리 제품을 수출하고 지난해 5월의 경우 71위안을 받았지만 지금은 65위안도 제대로 손에 쥐기 힘든 형편이다. 6위안 차이가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기업이나 국가 단위에서 보면 엄청난 규모가 된다. 미국으로부터 ‘환율조작국’이라는 불명예를 쓰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중국이 위안화 약세를 유지하려는 이유이기도 하다. . 물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쌍순환론’(雙循環論)을 언급하면서 중국 정부의 입장이 바뀐 측면도 있다. 쌍순환론은 제조·수출과 함께 내수 활성화에 방점을 두고 중국 경제를 이끌고 가겠다는 정책이다. 경제정책의 큰 축이 내수로 이동한 것이다. 위안화 초강세는 수출 채산성을 떨어뜨리지만 수입 채산성은 그만큼 좋아진다. 위안화 초강세로 얻은 환차익을 반영해 제품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같은 제품을 보다 저렴하게 공급함으로써 소비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설사 그렇더라도 위안화 초강세는 중국 정부로서는 큰 부담이다. 중국의 수출 경쟁력을 저해하는 등 여러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중국 위안화 환율이 6.5위안 아래로 떨어지면서 초강세를 이어가자 중국 정부가 곧바로 중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적용하는 제한 조치를 일부 완화하고 나선 것이 이를 방증한다.인민은행은 7일 밤 낸 공고를 통해 중국 기업의 해외 융자 규모 상한을 산출할 때 적용하는 ‘해외융자 조절지수’를 기존의 1.25에서 1.00으로 내린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2월 11일 기업을 뺀 은행·비은행 금융기관의 해외 융자 조절 지수를 1.25에서 1로 내렸는데 당시 제외된 일반 기업에 대한 제한도 이번에 함께 완화한 것이다. 자기 자본과 해외 융자 규모 등을 넣어 계산하는 해외융자 조절지수가 내려가면 중국 외부에서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은행의 경우 지수 1이 적용되면 해외융자를 통해 운영자본의 최대 0.8배까지 조달할 수 있다. 인민은행이 해외융자 조절지수를 내려 중국 기업과 금융기관의 해외 자금 조달을 더 쉽게 만들어준 것은 위안화 강세 흐름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인민은행은 앞서 코로나19의 충격파로 위안화 약세 현상이 나타난 지난해 3월에는 해외 융자 조절 지수를 1에서 1.25로 올린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당국이 최근 이어지고 있는 위안화 강세 기조에 대해 서서히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저우하오(周浩) 코메르츠방크 신흥국시장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해외에서의 위안화 사용을 촉진함으로써 빠른 위안화 절상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며 “위안화 가치는 이제 더이상 싸지 않으며, 추가적인 위안화 절상은 경제 여건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예측했다. 인민은행과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상무부 등 6개 부처는 다음달 4일부터 시행되는 위안화 역외 결제와 관련한 새 규칙에 서류업무 간소화 등을 통해 무역업체나 다국적 기업, 대외 투자자들이 역외에서 위안화로 손쉽게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회람을 금융기관에 보냈다. 이와 함께 글로벌 다국적 기업이 중국에 투자하거나 중국 국내기업을 인수·합병(M&A)하려고 할 때 그 대금을 특별 은행계좌 대신에 직접 자금을 이체하는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외국 자본의 송금과 위안화 역외 결제를 촉진하기 위한 시범 프로그램도 가동하고 중국 은행들에 대해 홍콩과 마카오 주민들을 위한 계좌 개설도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이들 계좌의 경우 하루 송금한도를 8만 위안으로 제한하고 용도를 국내 소비 지출로 제한하기로 했다. 중국 인민은행의 이 같은 조치는 위안화를 해외로 내 보냄으로써 위안화 강세를 제어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홍성룡 서울시 의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하역노동자 생존 위기로 몰아”

    홍성룡 서울시 의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하역노동자 생존 위기로 몰아”

    ‘2021년 가락시장 수산부류 거래방법 지정’이 가락시장 하역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해 12월 17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이하 “공사”)는 제4차 가락시장 시장관리운영위원회를 열고 ‘2021년 수산부류 거래방법 지정안’을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218개 품목 중에서 상장품목이 17개, 상장예외품목이 201개로 지정됐다. 2020년에는 238개 품목 중 상장품목이 163개, 상장예외품목이 75개였는데, 상장예외품목이 대폭 확대된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홍성룡 의원(더불어민주당·송파3)은 “공사가 추진하는 수산부류 거래방법 지정은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어려움에 처한 하역노동자들을 사지로 몰아넣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도매시장 법인은 전국의 농수산물을 한 곳으로 모은 뒤 경매로 다수의 중도매인에게 배분한다. 경매에 붙여지는 품목을 상장품목이라고 한다. 중도매인은 여기서 구입한 농산물을 소매상이나 직판상인에게 판매한다. 이때 생산·출하자가 출하한 농산물을 가락시장 내 경매장에 하역하고, 경매에서 낙찰된 물품을 중도매인 등에게 배달하는 일을 하는 것이 하역노동자들의 역할이다. 상장예외품목은 생산·출하자가 도매법인을 거치지 않고 직접 중도매인 또는 직판상인과 거래하는 품목을 말한다. 홍 의원은 “공사가 수년전 주요 수산물을 상장예외품목으로 지정해 하역노동자들이 큰 타격을 받아 어려움에 처했었는데, 거기에 더해 2021년에는 거의 대부분의 품목을 상장예외품목으로 지정했다”며, “이렇게 되면 하역노동자들은 일감이 없어져서 길거리에 나앉을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농안법(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 제3조 및 같은 법 시행규칙 제27조에 의하면 극히 예외적인 경우에 한해 상장예외품목을 지정하도록 하고 있는데, 공사는 자의적인 판단으로 무분별하게 상장예외품목을 늘려 예외품목이 상장품목보다 월등하게 많아졌다”면서, “‘예외’가 ‘원칙’을 압도하고 있는 기이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최근 서울시는 공사의 ‘2021년 수산부류 거래방법 지정안지정안’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며 재심의를 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확인된다. 다행스러운 결정이다”라고 환영의 뜻을 밝히고, “한번 예외품목으로 지정되면, 영구적으로 고착화되기 때문에 농어민, 도매상인 등 이해관계자와 전문가 등의 의견을 충분하게 수렴하고 공론화 과정을 거쳐 예외품목 지정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공사는 서울시의 재심의 요구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홍 의원은 “지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국적으로 많은 국민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 하필이면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정부와 서울시 방침, 법 취지에도 반하는 행정을 무분별하게 펼치고 있는 공사의 행태에 많은 상인들이 우려하고 노동자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현장에 답이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교훈삼아 발로 뛰는 현장 중심의 행정을 펼쳐 달라”고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결혼중개광고에서 ‘얼굴, 키, 몸무게’ 없어진다

    결혼중개광고에서 ‘얼굴, 키, 몸무게’ 없어진다

    앞으로 국제 결혼 뿐만 아니라 국내 결혼 알선 광고에도 얼굴 사진이나 키, 몸무게 등의 정보를 표시할 수 없다. 국제결혼중개업 이용자와 상대방이 서로 의무적으로 교환해야 하는 신상정보에는 ‘아동학대 범죄’ 여부가 포함된다. 여성가족부는 이런 내용의 ‘결혼 중개업의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안’을 8일 공포해 시행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진 상대방이 동의하지 않은 신체광고를 삭제하는 등 행정지도만 했지만, 이번 시행규칙 개정으로 형사고발도 가능해졌다. 재판 결과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결혼중개업자가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교육에는 ‘인권침해 사례 및 보호’와 ‘다문화사회에 대한 이해’ 과정이 추가된다. 여가부는 “인권의식과 다문화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가부는 일단 올해 상반기까지 계도한 후 건강가정 진흥원에 모니터링 단을 둬 결혼 광고를 단속할 계획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연구단체, 지방자치법 개정 법률안 관련 연구용역 착수보고회 개최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연구단체, 지방자치법 개정 법률안 관련 연구용역 착수보고회 개최

    기획재정위원회 연구단체(회장 심규순 위원장)는 지난 6일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회의실에서 ‘지방자치법 개정 법률안이 경기도에 미치는 영향과 경기도의회의 대응방안 연구’에 대한 정책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착수보고회는 심규순(더불어민주당·안양4) 위원장을 비롯한 기획재정위원회 이필근(민주당·수원3) 부위원장, 이종인(민주당·양평2)부위원장, 김강식(민주당·수원10)의원, 김달수(민주당·고양10)의원, 김재균(민주당·평택2)의원, 김중식(민주당·용인7)의원, 염종현(민주당·부천1)의원, 오지혜(민주당·비례)의원, 원미정(민주당·안산8)의원, 이영봉(민주당·의정부2)의원, 정희시(민주당·군포2)의원, 이제영(국민의힘·성남7)의원과 김종래 책임연구원, 김정완 공동연구원, 라휘문 자문위원, 관계공무원 등이 참석했으며,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비대면 화상회의 방식을 병행해 진행됐다. 김종래 연구책임자는 지난 12월 9일 통과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의 내용을 설명하며, 법 개정이 경기도에 미치는 영향과 경기도의회의 대응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연구방법을 제안했다. 이어 이번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에는 반영되지 않았지만 향후 추가적인 법 개정에 대한 선제적인 준비 방안을 연구에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규순 위원장은 “이번 개정을 통해 특례시 명칭 부여, 시도의회 인사권 독립, 정책지원을 위한 의회 인력 충원 등의 이번 법개정은 도와 도의회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될 사안들”이라며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법 개정 내용을 사전에 검토하고, 대응 방안들을 세밀하게 준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필근 부위원장은 “경기도는 특히 특례시에 해당될 지역이 많은데, 이를 면밀히 연구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정희시 의원은 “이 연구가 선제적으로 개정법 관련 조례, 규칙 등을 마련하고, 의회 시스템을 제도화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미정 의원은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이 32년만에 이뤄진 만큼 그동안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개정에 따른 대응방안을 연구한 보고서들이 많다”며 “기존 연구들과 중복되는 점 없이 효율적으로 연구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중식 의원은 “그동안 의회도 이 사안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자료를 수집하고 대응방안을 검토해왔다”며 “이를 참고해 연구를 진행한다면 보다 경기도 맞춤형 방안들이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제영 의원은 “연구용역 기간에 비해 많은 부분을 연구해야 하지만 이 연구는 우리 도와 도의회, 31개 시군에 꼭 필요한 연구이다”면서 “개정되는 대통령령들도 반영된다면 연구가 보다 시의성을 갖고 구체적 방안이 도출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종래 연구책임자는 착수보고회에서 논의된 제안과 지금까지의 문헌연구, 면담, 설문조사를 토대로 경기도에 미칠 영향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경기도의회의 대응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정치인들 “4명 이하로 회식” 추진했다가 비난 빗발, 왜?

    日정치인들 “4명 이하로 회식” 추진했다가 비난 빗발, 왜?

    일본의 여야 정치권이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에 맞춰 저녁모임 등 회식 때 실천할 방역수칙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대단한 결단이라도 내린 것처럼 발표했지만, 이런 판국에 굳이 밥 먹는 모임을 해야 하는냐는 비난만 자초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를 비롯한 정치인들의 회식이 물의를 빚으면서 여론이 나빠진 게 주된 이유다. 7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의 모리야마 히로시 국회대책위원장과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아즈미 준 국회대책위원장은 6일 국회에서 만나 긴급사태 발령 기간 중 국회의원의 회식에 관한 규칙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상황에서 가급적 소규모로 조용한 모임을 갖겠다는 나름의 의지의 표명이었다. 이들은 회식의 참석자는 ‘4명 이하’로 하고 시간은 ‘오후 8시까지’로 하는 방안에 의견을 접근시켰다. 모리야마 국회대책위원장은 “의원 활동을 하면서 사람들과 전혀 만나지 않는 것은 무리다. 회식을 하는 것이 부자연스러운 이야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외려 역풍을 불렀다. 국민들에게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모임을 갖지 말라고 하면서 자신들은 저녁자리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것은 앞뒤가 안맞는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트위터 등 SNS에는 “저녁을 같이해야 정치가 되나”, “현 상황에 대한 위기의식의 결여” 등 부정적인 의견들 일색이었다. 지난해 말 스가 총리와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 하시모토 세이코 올림픽담당상 등 주요 정치인들이 코로나19 확산 와중에 송년회 등 명목으로 회식을 한 것도 재차 도마 위에 올랐다. 나카가와 도시오 일본의사회 회장은 “4명 이하로 회식하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건 오산”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람 수와 관계없이 전면적으로 회식을 자제하면 어떻겠나. 국회의원들이 모범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했다. 아사히는 “회식 규칙에 대해 비판이 나오면서 여당 내에서는 좀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여야는 7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트위터 “트럼프 계정 12시간 정지”… 페이스북·유튜브 트럼프 영상 삭제

    트위터 “트럼프 계정 12시간 정지”… 페이스북·유튜브 트럼프 영상 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 확정을 막기 위해 미 의회의사당에 난입하는 소동을 벌이자 소셜미디어 업체인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트럼프 대통령 계정과 메시지에 대한 긴급 조치에 들어갔다. 트럼프 지지 시위대의 난입사건과 관련된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이 확산하지 못하도록 개별 콘텐츠를 제재했지만 이게 부족하다고 판단해 아예 계정을 차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위터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12시간 동안 정지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상 초유의 일이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만약 선거 결과를 거부하거나 폭력을 조장하는 것으로 보이는 여러 트윗을 삭제하는데 동의하지 않으면 계정을 정지하는 시간이 연장될 것이며, 자사 정책을 지속적으로 위반할 경우엔 아예 영구 정지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대선 결과가 가짜·사기라는 주장을 지속해서 펼쳐온 탓에 미 의회 폭력사태가 빚어진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트위터는 “폭력 유발 위험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시위에 대한 동영상 공유 등에 대한 이용자들의 접근 권한을 제한하고, 잠재적으로 위험한 콘텐츠의 확산을 늦추기 위해 추가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트럼프 대통령 본인은 물론 그의 지지자들까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선거가 사기라는 근거 없는 음모론을 제기하며 무분별하게 관련 콘텐츠를 확산하고 있다. 이에 대해 NYT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이 잘못된 정보가 포함되거나 부적절한 콘텐츠에 대해 제재를 게을리한 탓에 이 같은 사태가 벌어졌다며 “시민단체를 비롯한 수많은 트위터 이용자들이 잭 돌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트위터를 통해 “여러분의 고통을 안다. 우리는 선거를 도둑 맞았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엔 물러날 수 없다”는 그의 메시지에 트럼프 지지 시위대는 흥분해 의회의사당으로 난입했다. 이 과정에서 무력 충돌 및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 미 언론과 정가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를 부추겼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그는 시위대가 의회에 난입한 지 2시간여 만에 영상 메시지를 올렸다. 해당 게시물에서도 여전히 대선 결과에 대해 승복하지 않는 태도를 고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가 필요하고 법과 질서를 지켜야 한다. 지금 귀가하라”고 촉구하면서도 “나는 여러분의 고통과 상처를 알고 있으며 우리에게는 도둑맞은 선거가 있다”고 주장했다.트위터는 처음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영상 및 게시물에 답글, 리트윗, 좋아요 등만 이용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게재한 동영상 밑에 “이 선거 사기 주장은 논란이 되고 있으며, 이 트윗은 폭력(조장) 위험으로 답글, 리트윗, 좋아요를 표시할 수 없다”고 적었다. 그러나 비판 목소리가 거세지고 트럼프 대통령이 폭력·선동을 부추기는 게시물을 지속적으로 올리자 아예 계정을 정지시키기로 한 것이다. 문제가 되는 게시물도 삭제해 접근을 원천 차단했다. 이런 가운데 페이스북 역시 “폭력 선동 금지 규칙을 위반하는 일부 게시물에 대해 적극 모니터링하며 삭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문제가 되는 콘텐츠를 제한·삭제하는 것 외에도 정확한 선거 정보가 있는 페이지로 사용자를 안내하는 링크를 추가했다. 유튜브도 “시위대가 총기를 들고 국회 의사당 건물을 습격하는 모습이 담긴 수많은 실시간 스트리밍 콘텐츠들을 삭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홈페이지, 검색 결과 및 추천에는 (믿을 수 있거나 검증된) 권위 있는 뉴스 소스를 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미성년 의붓아들 성폭행” 프랑스 유명 정치인의 민낯

    “미성년 의붓아들 성폭행” 프랑스 유명 정치인의 민낯

    프랑스의 저명한 정치학자이자 교수인 올리비에 뒤아멜(70)이 30여년 전 미성년자인 의붓아들을 상대로 성폭행, 근친상간을 일삼았다는 폭로가 나왔다. 최근 몇 년간 예술·문화계에서 ‘미투’ 고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간 정치 분야에서 이름을 떨친 학자의 추악한 이면이 드러나며 프랑스 사회가 들썩이고 있다. 가디언 등은 5일(현지시간) 의붓아들에 대한 성적 학대 혐의를 받는 뒤아멜이 회장으로 있던 프랑스 명문대학 시앙스포(파리정치대학) 감독 기구에서 물러났다고 보도했다. 진행하던 라디오와 TV 프로그램에서도 하차했다. 이 주장은 그의 의붓딸인 변호사 카미유 쿠슈네르(45)가 쓴 책 ‘라 파밀리아 그란데’(대가족)에서 불거졌다. 피해자의 쌍둥이 형제이기도 한 쿠슈네르는 그들이 14살이던 1980년대 처음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책에 나온 증언에 따르면 뒤아멜은 의붓아들의 침대로 가서 “내가 보여주겠다. 모든 사람이 다 이렇게 한다”며 그를 만지고 성폭행했다. 피해자는 당시 쿠슈네르에게 비밀을 지켜 달라고 간청하며 “네가 말하면 나는 죽는다”고 했다. 학대는 최소 2년간 이어졌지만, 가족과 친척은 이를 알고도 오랫동안 쉬쉬했다. 쿠슈네르는 이를 이탈리아 마피아 내 침묵과 복종의 규칙인 ‘오메르타’라고 표현하며 “뒤아멜에 대한 사랑과 그가 저지른 끔찍한 짓 사이에서 가족들이 나서지 못했다”고 썼다. 그는 일간지 르몽드에 “더 이상 조용히 있을 수 없었다”고 밝히며 “나는 피해자라는 말이 불편하다. 내 쌍둥이 형제는 생존자다”라고 말했다.이번 폭로는 이들이 프랑스 유명 정치인 일가라는 점에서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뒤아멜은 조르주 퐁피두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문화장관을 지낸 자크 뒤아멜의 아들이자 그 자신도 유럽의회 사회당 의원 출신인 유명 정치인이다. 쌍둥이의 친부는 국경없는 의사회를 설립한 프랑스 전 외무장관 베르나르 쿠슈네르고, 친모인 역사학자 겸 작가 에블린 피지에가 이혼 후 뒤아멜과 재혼했다. 쿠슈네르 전 장관은 이런 사실이 알려진 이후 “딸의 용기에 감탄한다”며 “아주 오랫동안 우리를 짓눌렀던 무거운 비밀이 행복하게 풀렸다”고 말했다. 프랑스 검찰은 다른 피해자 가능성과 공소시효 만료 검토 등을 놓고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뒤아멜은 트위터에 “인신공격” 때문에 모든 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히며 시사 주간지 르 누벨 옵세르바퇴르에 “할 말이 없다. 무슨 말을 해도 왜곡될 것”이라고 했다. 프랑스에선 최근 미성년 성학대에 대한 고발이 이어졌다. 지난해 출판인인 바네사 스프링고라가 유명 작가 가브리엘 마츠네프의 꾐에 넘어가 미성년자 시절 강제로 성관계를 했다고 털어놨고, 2019년엔 배우 아델 에넬이 자신의 데뷔작 감독인 크리스토프 뤼지아로부터 12살에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며 정식 고소했다. 에넬은 지난해 열린 제45회 세자르 영화제 시상식에서 아동 성범죄 혐의로 40년 간 도피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로만 폴란스키가 감독상을 수상하자 이에 반발해 시상식장을 퇴장하기도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시론] 예술인 고용보험과 문화향유권/이범헌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장

    [시론] 예술인 고용보험과 문화향유권/이범헌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장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문화예술 분야가 막대한 타격을 받았다. 창작 활동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예술가 대부분이 큰 위기에 봉착했다. 그 극심한 고통과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8월 코로나19로 인한 예술인 피해 규모는 고용주·자영업자·1인사업자는 1조 5717억원, 고용 예술인은 7391억원, 프리랜서 예술인은 702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문화예술계가 입은 한 해 전체 피해 규모를 환산하면 4조원 가까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10일부터 시행한 예술인 고용보험제도는 그래서 무척이나 반갑다. 문화예술인의 안정적인 삶을 지원하고 예술 창작 활동의 기반을 제공하기 위해 시행하며, 수입이 불규칙하고 실업상태를 반복하는 등 고용안전망 사각지대에 있던 이들에게 실업급여와 출산전후급여 등을 준다. 다만 제도 시행이 마냥 반가운 일만은 아니다. 적용 대상 예술인과 분야를 선별적으로 지정해 예술인복지법상 출판과 책 편집, 일러스트 디자이너와 보도 분야 방송작가 등이 빠지는 등 불완전한 요소도 있다. 예술계의 오랜 관행들을 깰 수 있는 장치도 마련해야 한다. 앞으로 구체적인 의사결정 과정에서 제도의 당사자인 문화예술인의 직접 참여가 필수적이다. 또 현재 예술활동 관련 계약 체결 경험률은 42.1%(2018년 예술인 실태조사)에 불과한데, 아직도 많은 예술단체와 예술가들이 구두 계약에 의존해 불안정한 예술활동 관행에 직면해 있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예술인 고용보험제도가 시행되면서 프랑스의 ‘앙테르미탕’ 제도와 비교되곤 한다. 앙테르미탕은 ‘불규칙적’. ‘비정규적’이라는 뜻으로, 공연예술 분야의 비정규직 예술가와 기술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1969년 본격적으로 시행한 고용보험제도다. 앙테르미탕에 가입한 예술가들은 작품 활동이 끝나고 다음 작업에 들어가기까지 일정 휴직 기간 동안 국가에서 실업급여를 받는다. 그래서 프랑스 예술가들은 생계 걱정으로 예술을 포기하는 사례가 드물다. 오히려 “예술을 하는데 왜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가”라고 당당하게 말하기도 한다. 프랑스의 예술인 복지정책 가운데 성공을 거둔 게 바로 ‘예술가의 집’이다. 시각예술 분야 종사자들을 위한 예술가의 집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 공제조합으로 출발해 1965년 정부의 공식적인 예술가 사회복지 전담 조직으로 인정받았다. 매달 30유로 이하 회비를 내고 의료, 출산, 육아 등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소득의 18%를 일정 기간 내면 연금도 받는다. 회원은 프랑스의 모든 미술관과 박물관을 무료 입장할 수 있고, 물감ㆍ붓 등 미술도구를 살 때 할인 혜택도 받는다. 저작권이나 세금 관련 법률 상담도 받을 수 있다. 물론 이 모든 게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은 아니다. 예술가를 위한 제도의 발전은 오랜 시간 지속돼 온 예술가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사랑 때문에 가능했다는 점을 주목하자. 예술가들이 누리는 복지 혜택은 국가나 국민들의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하고, 예술의 공공적 가치에 대한 인정이 있어서 가능했다. 예술가들이 만들어 낸 예술적 성취를 누리는 것이 바로 시민들이라는 사회적 공감대가 오늘날 프랑스 예술가의 사회적 지위를 만들어 낸 것이다. 프랑스 등 선진국 예술가들이 이러한 안정된 창작 환경에서 구현하는 예술 작품은 국민들의 삶을 다양하고 풍족하게 만든다. 창작자와 향유자 모두가 문화예술을 공유하다니,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필자는 평소에도 헌법상의 권리인 ‘국민의 문화향유권’에 깊은 관심을 두고 있다. 문화향유권은 국민들을 행복한 삶으로 이끌고 삶의 질을 높여 주는 기본 권리를 일컫는다. 창작하기 좋은 환경에서 양질의 작품이 생산될 수 있다. 또 좋은 작품을 함께 즐기면서 국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다양한 예술문화의 향유를 통해 풍요로운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다. 신축년은 ‘하얀 소의 해’로 상서로운 기운이 풍성하게 일어나는 해다. 예전부터 신성시했던 흰 소는 평화와 여유를 상징하기도 했다. 소는 인내심과 참을성이 좋아 오랜 시간 성실과 우직함의 상징이다. 인간의 옆에서 농사를 도우며 가장 큰 노동의 원천으로, 부를 쌓는 데 많은 도움을 줬다. 코로나19 펜데믹 속에서 어렵고 힘들었던 2020년을 지나 올해는 우리 사회가 풍요롭고 부유해지는 한 해가 되길 희망하며, 무엇보다 문화예술로 더욱 풍요롭고 부유한 한 해가 되길 간절히 바라 본다.
  • 경찰 “박원순 성추행 의혹, 피의자 사망으로 결론 내리는 데 한계”

    경찰 “박원순 성추행 의혹, 피의자 사망으로 결론 내리는 데 한계”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을 풀지 못하고 수사를 종결한 것에 대해 장하연 서울경찰청장이 “피의자 사망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없어 명확한 결론을 내리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4일 장 청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참고인들의 진술이 서로 엇갈리고 2차례 영장 기각으로 휴대전화 포렌식이 불가능해 직접적인 증거를 찾기도 어려웠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청장은 박 전 시장 사망 경위와 관련한 경찰 수사가 소극적이었다는 지적에 대해 “법령·규칙에 따라 변사자의 사망 경위는 고인과 유족의 명예와 2차 피해 가능성 등을 고려해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의 사망 경위는 피소 사실 유출 사건과 관련될 수도 있는 내용으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었던 시점이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서울경찰청은 박 전 시장의 강제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 고소 사건에 대해 불기소 의견(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마무리했다. 서울북부지검은 다음날 관련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한 여성단체 관계자를 통해 고소 사실이 박 전 시장에게 전달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성추행 피해자와 관련해서 장 청장은 “2차 피해가 있어서는 안 되며 가해 행위에 엄격히 대응해야 한다는 게 경찰의 기본 입장”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피해자 실명 유출행위 등에 대해 엄중한 의지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피해자 실명이 포함된 편지가 공개됐다며 고소된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 조사를 마친 상태로, 앞으로 피고소인들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토크쇼의 전설’ 래리 킹 코로나 투병

    ‘토크쇼의 전설’ 래리 킹 코로나 투병

    미국의 전설적인 토크쇼 진행자 래리 킹(87)이 코로나19에 감염돼 병원에 수일째 입원 중이라고 CNN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킹의 가족과 소식통 등의 말을 인용해 그가 코로나19 감염으로 일주일 넘게 로스앤젤레스(LA)의 시더스 사이나이 의료센터에 입원해 있다고 전했다. 현재 킹의 정확한 건강 상태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병원의 전염병 예방 규칙에 따라 아내와 두 아들 등 가족들도 면회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1985년부터 25년간 CNN 간판 프로그램 ‘래리 킹 라이브’를 진행한 그는 대통령 후보, 연예인, 운동선수 등 게스트로 출연한 수많은 유명인사와 일반인들을 인터뷰했다. 2010년 12월 종영될 때까지 이 프로그램은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프로그램으로 인정받았고, 이를 통해 킹은 대통령을 의미하는 ‘최고 사령관’(commander in chief)에 빗댄 ‘최고의 인터뷰 진행자’(interviewer in chief), ‘토크쇼의 황제’ 등의 별명을 얻었다. 킹은 이후에도 2012년 멕시코 통신업계 거물 카를로스 슬림과 공동 설립한 주문형 디지털 네트워크 오라TV에서 1주일에 3차례 방영되는 ‘래리 킹 나우’의 진행을 맡으며 시청자들과 만나 왔다. 당뇨병을 앓아 온 킹은 그동안 여러 질환으로 수술을 받는 등 건강상의 위기를 겪어 왔다. 몇 차례의 심근경색으로 1987년에 심장 수술을, 2017년에는 폐암 수술을 받았다. 또 지난해에도 협심증으로 다시 수술을 받은 바 있다. 킹은 자신의 건강 문제를 계기로 의료보험이 없는 사람들도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래리 킹 심장 재단’을 만들기도 했다. 킹은 지난해 질병으로 두 자녀를 잃은 아픔을 겪은 바 있다. 그해 7월 65세였던 아들 앤디가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떴고, 한 달 사이 52세의 딸 카이아가 폐암으로 숨졌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3만 가구 쏟아진다… 3기 신도시 7월부터 사전청약

    3만 가구 쏟아진다… 3기 신도시 7월부터 사전청약

    오는 7월부터 수도권 3기 신도시 아파트 사전청약이 시행된다. 국토교통부는 사전청약제를 3기 신도시와 수도권 공공택지 분양주택을 대상으로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사전청약제는 본청약에 앞서 1~2년 조기 공급하는 제도다. 첫 물량은 7월에 인천 계양신도시에서 1만 1000가구가 나온다. 7~8월 중에는 남양주 진접2, 성남, 의왕, 서울 노량진 수방사 부지에서 사전청약이 시행된다. 9~10월 중에는 남양주 왕숙2 신도시를 포함해 성남, 시흥 등에서 사전청약이 시행될 예정이다. 11~12월 중에는 남양주, 고양 창릉 등 3기 신도시와 함께 과천, 안산 등에서도 사전청약이 진행돼 모두 3만 가구를 조기 공급한다. 나머지 3만 2000가구는 2022년에 입주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사전청약제를 위한 제도 개선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다. 사전청약제 근거 마련을 위한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규칙’ 개정을 이달 중 완료할 계획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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