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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개월째 진통’ 전남광주 첫 조직개편, 추석 전 마무리 ‘청신호’

    ‘2개월째 진통’ 전남광주 첫 조직개편, 추석 전 마무리 ‘청신호’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첫 조직개편안이 한 차례 심사 보류 끝에 15일 시의회 기획재정위원회를 조건부로 통과했다. 이에 따라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2개월째 진통을 거듭해 온 조직개편이 다음주 추석 전까지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합특별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기재위는 동부·무안청사에 1급 실장 직위를 추가하고 1의원 1정책지원관 확보에 노력한다는 집행부의 약속을 전제로 조직개편 수정안을 가결했다. 조직개편안은 오는 18일 정례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조직개편 수정안은 현행 4실·7본부·24국 체제를 4실·8본부·27국으로 확대하고 시장 직속 반도체실을 신설하는 한편 4부시장 체제를 토대로 광주·무안·동부청사의 기능을 재배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재위는 지난 9일 첫 심사에서 청사별 기능과 국가임명직 부시장 배치 등을 둘러싼 논란이 해소되지 않자 심사를 보류하고 집행부에 보완을 요구한 바 있다. 집행부는 수정안에는 생태하천 조성과 공유수면 관리 등 하천 관련 사무를 시민안전실에서 균형발전실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또, 일반직 4급 정원을 206명에서 208명으로 2명 늘리는 대신 5급 이하를 2명 줄여 총정원 1만1178명은 유지하기로 했다. 조직개편 시행일도 당초 10월 1일에서 10월 7일로 늦췄다. 기재위는 이날 질의를 마친 뒤 정회를 거쳐 집행부에 3가지 추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우선 동부청사의 위상 제고와 책임행정 강화를 위해 행정안전부에 1급 실장 직위를 요구, 산업경제부시장 아래에 실장 직위를 설치하도록 했다. 무안청사에도 농수축산 분야를 총괄하는 1급 실장 직위를 행안부에 요구하고, 그 아래 농수산식품국·축산국·해양수산국 등 3개국을 두도록 제안했다. 이와 함께 의회가 줄곧 요구해 온 ‘1의원 1정책지원관’ 확보에도 집행부가 최우선으로 노력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황기연 행정부시장은 시장을 대신해 이들 요구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 부시장은 “행안부에 1급 고위직 자리를 추가로 요구하고 있으며, 확보되면 동부청사 산업경제부시장 아래 실장직을 설치하고 무안청사에도 농수축산 실장직을 만들어 그 아래 3개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1의원 1정책지원관제에 대해서도 예산과 인력 여건이 되는 대로 시장의 철학을 구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임형석 시의회 기획재정위원장은 “부시장 답변을 믿고 집행부에 협조하겠다”며 “위원회가 요구한 세 가지 사항에 대해 통합시장을 대신해 행정부시장이 이행하겠다고 답변했으므로 조건부로 의결하겠다”고 밝혔다. 통합특별시는 조직개편안이 본회의를 통과하고 시행규칙 제정 등 후속 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새로운 직제 구성에 따른 인사를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추석 연휴 전인 이달 중순 승진 의결과 공석인 핵심 부서장 전보 인사부터 발령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국립의대·공공기관 통합 등 현안에 대한 지휘 체계 혼선, 의사 결정 지연에 대한 우려를 감안해 9월 안에 모든 인사 절차를 마친다는 복안이다.
  • “난 무슬림이라 돼지고기 배달 못해” 태국서 배달기사 ‘취소 요청’ 논란 [월드픽]

    “난 무슬림이라 돼지고기 배달 못해” 태국서 배달기사 ‘취소 요청’ 논란 [월드픽]

    무슬림이라는 이유로 돼지고기 요리 배달을 거부하는 배달기사 때문에 골치 아프다는 태국의 한 식당 업주의 호소가 현지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푸껫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이달 초 식당 운영자들이 모인 페이스북 그룹에 올린 글에서 “무슬림 배달기사가 자꾸 돼지고기 요리 배달을 취소해달라고 한다”며 고충을 호소했다. A씨에 따르면 이슬람교도인 배달기사 B씨는 배달 요청을 받고 가게로 온 뒤 고객이 주문한 음식이 바질을 곁들인 돼지고기볶음(무끄럽 팟끄라파오)과 삼겹살 튀김이라는 사실을 알고 가게에 배달 요청을 취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자신이 무슬림이기 때문에 돼지고기 요리는 배달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무슬림은 이슬람 경전인 꾸란의 율법에 따라 돼지를 부정한 동물로 보고 돼지고기 섭취는 물론 접촉도 금하고 있다. A씨가 가게 측 배달 요청 취소를 거부하자 B씨는 결국 자신이 배달 접수를 취소하고 떠났다. 결국 다른 배달기사가 배달 접수를 받아 갔다. A씨는 이런 경우가 벌써 세 번째라면서 매일 골치가 아프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음식이 돼지고기일 때 이슬람에서는 봉지조차 만지면 안 되는 것이냐. 궁금하다”라고 물었다. A씨의 글에 이용자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C씨는 “음식은 다양하고 배달음식에 돼지고기가 많은 건 알지 않느냐. 배달 시간만 지체될 뿐”이라고 했고, D씨는 “태국인 90% 이상이 무슬림이 아닌데 어떻게 다수가 소수 집단의 규칙을 따르느냐”고 동의했다. E씨는 “푸껫공항 쪽에서 가게를 하고 있는데 요즘 무슬림이 엄청 늘었다. 배달기사도 무슬림 이름뿐이다. 새로 여는 식당도 이슬람 식당뿐이다. 우리는 불교도인데 이슬람 식당에서 먹어야 한다. 예전에 공항에서 일했는데 지원자 절반 이상이 무슬림이었고, 엄청 독실해서 회사가 채용을 중단했다. 기도 시간과 휴일 문제 때문이었다”라고 전했다. F씨는 “극단주의자들이 이슈를 만들고 싶어하는 거라고 본다. 교리에도 예외가 분명히 있는데 만지는 문제도 씻으면 된다. 직접 만진 것도 아니고 용기에 담아준 거면 집에 가서 손을 씻거나 가게나 주유소에서 씻으면 된다. 배달하는 문제는 먹는 문제보다 훨씬 가벼운 문제다”라면서 “결국 플랫폼, 손님, 가게, 본인까지 모두가 시간을 낭비하고 피해를 본다. 모두 생업이 불편해진다. 배달기사 본인이 적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A씨는 동의하며 “왜 이런 사소한 일로 글을 올려 갈등을 일으키냐는 반응도 있다. 우리는 일하는 게 힘들어져서 의견을 구하려고 글을 올린 것이었다”고 답글을 달았다. 푸껫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A씨는 “내가 올린 글로 갈등을 일으키려던 것이 아니다”라면서 “만약 그 배달기사의 배달 취소 요청을 받아들였다면 우리 가게가 비용을 부담해야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달 취소 요청을 했던 배달기사는 여성으로, 무슬림 복장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A씨는 6년간 식당을 하면서 이런 적이 없었는데 최근에 반복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취소가 반복되면 주문이 지연되고 결국 고객이 불만을 느끼게 된다면서 “배달기사가 배달 품목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다. 일을 하는 데 제약이 따른다면 종교적 신념에 더 잘 맞는 일을 찾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라고 지적했다.
  • “남자가 왜 들어와!” 엄마와 女화장실 온 7살 남아에 ‘버럭’…불편한가요? [이슈픽]

    “남자가 왜 들어와!” 엄마와 女화장실 온 7살 남아에 ‘버럭’…불편한가요? [이슈픽]

    “7살 아들을 여자화장실에 데리고 들어가는 게 그렇게 잘못인가요?” 7세 남자아이의 여자화장실 동반 출입을 둘러싼 논쟁이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논쟁은 최근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에 한 엄마 A씨가 7살(만 5살) 아들을 여자화장실에 데리고 들어갔다가 다른 여성 이용자로부터 항의를 받았다는 사연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A씨는 “요즘 세상이 흉흉해 남자화장실에 아이를 혼자 보내기가 망설여진다”며 평소 아들과 여자화장실을 이용할 때는 같은 용변 칸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글에 따르면 당시 아들과 세면대에서 손을 씻고 있었는데 한 아주머니가 “여자화장실에 남자가 들어와도 되느냐”고 물었다. A씨가 “아직 일곱 살”이라고 답하자 아주머니는 “일곱 살이면 남자가 들어와도 되느냐”고 재차 따졌다. A씨는 “어린아이를 성인 남성과 같은 기준으로 보면 어떡하느냐”며 “7살이면 아직 보호자의 동행이 필요한 나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해당 사연은 스레드에서 여러 이용자의 파생 게시물로 이어지며 빠르게 확산됐다. “혹시 모를 범죄 예방하려는 부모 행동을 이기적으로 치부”사연에 공감하는 이들은 7세 아이를 혼자 두었을 경우 벌어질 수 있는 안전 문제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용 없는 시선을 지적했다. 한 이용자는 “홀딱 벗는 목욕탕도 아니고 남자 화장실처럼 변기가 오픈돼 있지도 않은데 뭐가 불편한 거냐”면서 “엄마가 화장실이 급할 경우에는 화장실 앞에 애를 혼자 두고 볼일을 보고 나와야 하는 걸까? 생각보다 세상이 아이 키우기 각박하다”고 지적했다. 해외에 거주하는 다른 이용자는 “뭐가 그렇게 불편하고 조금도 허용되지 않는 것일까. 피로함이 몰려온다”면서 “아이를 남자로 바라보면 불편할 수도 있지만 어른이기에 아이를 보호해야 할 기본 의무가 있다. 공공장소라는 특정한 곳에서의 범죄를 걱정하고 미리 예방하려는 부모의 행동을 불안에서 오는 이기적인 행동으로 치부해 버린다”고 꼬집었다. 이어 “나는 미국을 딱히 좋아하지 않았지만 아이와 장애인, 동물 등 사회적 약자를 대하는 태도에서 그들을 존경하게 됐다. 유럽에 있을 때도 당연했다”면서 “왜 내 나라 한국은 점점 살기 힘들어지는 곳일까”라고 한탄했다. 또한 7세 아들을 키우고 있다고 밝힌 한 이용자는 “아이를 안 키워 본 사람은 7살이 얼마나 미성숙한지 이해하지 못한다”면서 “아이를 혼자 밖에 두고 화장실에 갈 경우 ‘꼼짝 말고 기다리고 있으라’고 한들 아이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것 같은 불안감이 크다”고 토로했다. 이어 “휴게소 같이 사람이 많은 곳에선 남자화장실에 혼자 보내기 무서워 그냥 페트병 등에 소변을 해결하기도 한다. 내가 화장실에 가야 할 땐 주변에 누군가가 있다면 아이를 잠시 봐 달라고 도움을 청할 때도 있다”며 “함께 안 들어가기 위해 온갖 최선을 다하지만 그럼에도 피치 못할 경우 데려가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내년이면 초등학생…혼자 가는 연습해야”하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7세라면 성별에 따른 공간의 구분을 인식하고, 혼자 화장실을 이용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이용자는 “왜 ‘맘충’이라는 단어가 생겼는지 알겠다”며 “이런 엄마들 밑에서 자란 아들이 어떨지, 왜 요즘 신입들이 지각할 때 엄마에게서 전화가 왔었는지 한번에 이해가 되고야 말았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내가 8세였을 때 여자화장실에 나보다 더 커 보이는 남자가 있었는데 소리가 들릴까 봐 조심스럽게 소변을 보았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남에게 수치심을 주었다면 문제다.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데 남녀 구분이 서야 하고 공중도덕을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아들 둘을 키우지만 만 5세부터는 혼자 화장실에 가도록 했다”며 “성별의 차이를 인지하고 여자와 남자의 공간이 다르다는 것을 가르쳐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또한 “아이를 안전 때문에 데리고 들어갈 수는 있다. 하지만 당당할 것까진 없다”면서 “그걸 불편하게 느끼는 사람의 마음도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양해를 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현행 법령상 일반 공중화장실에 이성 아동의 동반 출입 가능 연령을 정한 규정은 없다. 다만 목욕장업의 경우 공중위생관리법 시행규칙에 따라 만 4세(48개월) 이상 남녀를 함께 입장시킬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 김미영 순천시의원 “환경미화원 안전대책 강화 해야” 촉구

    김미영 순천시의원 “환경미화원 안전대책 강화 해야” 촉구

    순천시의회가 환경미화원의 안전한 작업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제도 개선을 정부와 국회에 촉구해 관심을 모은다. 순천시의회는 14일 열린 제299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김미영(더불어민주당·왕조 1동) 의원이 대표 발의한 ‘환경미화원의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을 위한 제도 개선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김 의원은 제안설명에서 “환경미화원이 생활폐기물 수집·운반과 시가지 청소를 담당하는 필수노동자임에도 심야작업과 인력 부족, 도로 위 작업, 반복적인 차량 승·하차 등 각종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8월 서울 종로구와 경북 영천에서 발생한 환경미화원 사망사고도 언급했다. 김 의원은 “이들 사고를 개인의 부주의가 아닌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현장의 구조적인 안전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은 주간작업과 운전자를 포함한 3인 1조 작업을 원칙으로 정하고 있지만, 조례를 통해 예외를 둘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 의원은 “불가피하게 예외를 적용하더라도 적정 인력 배치와 작업시간 조정, 청소차량 안전장비 확충 등의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간위탁 청소용역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도 요구했다. 업무를 민간에 위탁하더라도 노동자의 안전과 처우가 낮아져서는 안 되며, 현장 안전관리와 적정임금 지급, 노무비 관리 등에 대한 책임 있는 관리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순천시의회는 건의안을 통해 ▲주간작업 및 운전자를 포함한 3인 1조 작업 원칙이 실효성 있게 준수되도록 예외 규정의 적용 요건 정비 ▲청소차량 안전장비 확충과 노후 차량 교체, 적정 안전인력 및 보호장구 확보를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 확대 ▲민간위탁 청소용역에 대한 안전기준 및 관리·감독 강화와 적정임금·노무비 관리체계 마련 등을 정부와 국회에 촉구했다. 김 의원은 “환경미화원에 대한 존중은 안전으로 이어져야 하고, 감사는 제도와 정책으로 증명돼야 한다”며 “업무는 위탁할 수 있지만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책임까지 위탁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건의안을 계기로 환경미화원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제도 개선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제10대 순천시의회에 입성한 초선 의원이다. 순천농협 경제상임이사와 본부장·지점장 등을 역임하며 쌓은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 생활과 밀접한 현안을 세심하게 살피는 의정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 전남광주교육청 ‘8조원대 교육금고’ 잡아라

    전남광주교육청 ‘8조원대 교육금고’ 잡아라

    연간 8조원 규모의 전남광주통합교육청 교육재정을 향후 4년간 맡아 운용할 금융기관 선정 경쟁이 본격화한다. 현 교육금고 약정 기간 만료를 앞두고 전남광주통합교육청이 일반경쟁 입찰 절차에 착수하면서 기존 금고지기인 농협의 수성 여부와 광주은행 등 지역·시중은행의 도전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4일 전남광주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광주 약 3조원, 전남 약 5조원 등 연간 8조원 안팎의 교육재정을 운용할 금융기관 선정을 위해 오는 21일 입찰 공고를 낸다. 22일 사전 설명회를 거쳐 10월 7일 제안서를 접수하고, 10월 21일 제안서 평가를 실시한다. 최고점을 받은 금융기관을 선정해 11월 중 최종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새 교육금고의 약정 기간은 2027년 1월 1일부터 2030년 12월 31일까지 4년이다. 금고지정 심의위원회는 금융·교육 등 분야별 전문가 추천을 받아 11명으로 구성된다. 평가 당일 무작위 추첨으로 심사위원을 확정해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심사는 관련 조례와 운영 규칙에 따라 6개 분야, 19개 세부지표로 진행된다. 계량평가 16개 항목과 비계량평가 3개 항목의 점수를 합산해 최고 득점 금융기관을 최종 선정한다. 이번 입찰의 최대 관심사는 농협의 독주 구도가 이어질지 여부다. 현재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부산은행이 맡고 있는 부산을 제외하면 대부분 농협이 교육금고를 담당하고 있다. 기존의 전남과 광주 교육금고 역시 농협이 맡아온 만큼 통합 이후 처음 실시되는 이번 대형 금고 입찰에서 농협의 수성이 거론된다. 하지만 광주은행을 비롯한 지역 금융기관과 시중은행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경우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전남광주교육청은 특정 금융기관 중심의 기존 구도에서 벗어나 다양한 금융기관의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금융기관 간 경쟁을 통해 교육재정 예치 이자율을 높이고 금융서비스를 개선하는 등 재정 운용의 수익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전남광주교육청 관계자는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을 통해 우수한 금융기관을 선정할 것”이라며 “금융기관 간 경쟁을 유도해 예치 이자율 등 교육재정 운용 조건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연간 8조원대 자금을 4년간 운용하게 되는 이번 교육금고 선정은 지역 금융권의 대형 수주전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농협의 아성이 유지될지, 광주은행 등 지역 금융권이 경쟁에 뛰어들지가 이번 입찰의 최대 변수다.
  • 자폐인은 왜 정보가 많아질수록 힘들어할까 [달콤한 사이언스]

    자폐인은 왜 정보가 많아질수록 힘들어할까 [달콤한 사이언스]

    지난주 중증 자폐스펙트럼장애(ASD) 아들을 향한 헌신적 사랑으로 많은 사람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든 ‘피터팬 아빠’ 전경철 작가가 세상을 떠났다. 전 작가의 별세로 자폐스펙트럼장애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가진 사람은 남들이 놓치는 세부적 사안에 집착한다든지 얼굴보다 특정 패턴에 집중하기도 하고 감각이 지나치게 예민하거나 무뎌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 이면의 메커니즘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복잡한 지시문을 듣고 따라야 하는 기존 실험으로는 말을 거의 하지 않거나 지적장애를 동반한 중증 자폐스펙트럼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이 연구에서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 보스턴대 정신의학 및 뇌과학과, 대학원 신경과학과, 시스템 신경과학 연구센터 공동 연구팀은 생쥐 실험에서 쓰던 행동 과제를 온라인 비디오게임으로 바꿔 중증 자폐인까지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통해 자폐인들은 정보가 많아질수록 통합 잡음이라는 메커니즘 때문에 지각에 이상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 9월 11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지오드’라고 이름 붙인 보석 찾기 게임을 만들었다. 화면 가운데 아바타를 누르면 좌우 양쪽에서 보석 모양의 빛이 2.5~3초 동안 짧게 깜박인다. 더 많이 반짝인 쪽을 고르면 보석은 가방 속으로 들어가고 틀리면 보석이 바위 속으로 사라지도록 했다. 핵심은 이 규칙을 실험에 참가하는 자폐인들에게 알려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생쥐 실험에서처럼 참가자들은 성공과 실패라는 피드백을 통해 규칙을 스스로 알아내게 했다. 총 200회 시행 중 처음 10회는 좌우 차이가 10대 0 또는 9대 1로 뚜렷하게 나타났고 이후 190회에서는 평균 7대 3 비율로 난이도를 높였다. 컴퓨터 마우스 조작이 쉽지 않은 자폐인들을 위해 태블릿 터치스크린으로도 할 수 있게 했다. 연구팀은 11~17세 청소년 308명을 화상으로 연결해 각자의 집에서 게임을 하게 했다. 이 중 212명은 자폐 진단자, 96명은 자폐가 없는 그들의 형제자매였다. 보호자는 사회적반응척도(SRS-2), 바인랜드 적응행동척도(VABS-3) 등 4종 설문에 응답하도록 했다. 200회 실험을 모두 마치고 정확도 61.6% 이상을 달성하는 기준을 통과한 비율을 살펴봤다. 그 결과, 비자폐 형제자매 92.9%, 적응행동 점수가 높은 자폐 청소년 90.6%, 적응행동 점수가 낮은(VABS-3 75점 미만) 자폐 청소년도 75.8%였다. 여기에는 VABS-3 50점 미만인 ‘중증 자폐’ 범위에 드는 이들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것은 쉬운 연습 구간에서는 일반인과 자폐인 사이에서 차이가 없었으나 본 자극으로 넘어가는 순간 정확도가 급락한 뒤 회복되는 과정에서 자폐 참가자는 회복이 느렸고 최고 정확도 도달 비율도 낮았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를 신호탐지이론에 기반한 계산 모델로 분석했다. 그 결과 ‘통합 잡음’ 값이 비자폐군 0.072, 고적응 자폐군 0.101, 저적응 자폐군 0.138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빛을 감지하는 능력 자체가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 신호를 보고 하나의 판단으로 묶는 단계에서 오차가 커진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섬광 수가 적을 때는 티가 나지 않다가 정보가 쏟아질수록 판단이 급격히 흐트러진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장단기기억 구조의 인공신경망에 같은 게임을 학습시키고 가우스 잡음을 주입하고 관찰했다. 인공신경망은 잡음이 없을 때는 11번째 시행에서 85.5% 정확도에 도달했지만 잡음을 키우자 학습 속도와 최종 성적이 함께 떨어지며 자폐 참가자의 학습 곡선과 똑같아졌다. 연구를 이끈 벤저민 스콧 보스턴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말이 없거나 지적장애를 동반해 그동안 연구에서 배제됐던 자폐인까지 참여시켜 자폐 메커니즘을 탐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자폐의 지각 이상은 감각을 못 느껴서가 아니라 정보를 시간에 걸쳐 합산하는 단계의 잡음 때문이며 그 잡음은 적응기능 손상 정도를 잘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 전남광주시 금고 선정 기준 변경 ‘시끌’

    내년부터 4년간 연간 25조원 안팎의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재정을 맡을 금고 운영기관의 선정 기준 변경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1일 시의회를 통과한 관련 조례 개정안이 특정 금융기관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서다. 통합시는 2027~2030년 시 금고 운영 금융기관을 선정하기 위해 14일 입찰 공고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시는 이번 입찰을 통해 일반회계금고(기존 1금고)와 특별회계금고(기존 2금고)를 각각 운영할 금융기관을 오는 10월 말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문제는 선정 절차 개시 직전 금고 선정 기준이 변경됐다는 점이다. ‘지역주민 이용 편의성’ 분야에서 금융기관별 영업점·무인점포·현금자동입출금기(ATM)의 단순 설치 대수뿐 아니라 5개 자치구와 22개 시·군별 분포까지 반영한 것이다. 평가 항목과 배점 체계는 현행대로 유지했으나 영업망 평가에 ‘지역별 분포’를 추가했다. 농협은행은 본·지점을 합쳐 광주에 29개, 전남에 64개 점포를 갖추고 있다. 반면 향토은행인 광주은행은 광주에 67개, 전남에 36개다. 점포 수에선 광주은행이 앞서나 ‘영업망 시·군 분포’에선 농협은행이 유리한 구조라는 분석이다. 전남 22개 시군별로 보면 광주은행 점포 수는 농협은행의 절반 수준인 데다 진도·곡성·구례에는 아예 점포가 없다. 반면 농협은행은 시군에 점포를 고루 갖추고 있다. 시의회 본회의 당시 노소영(더불어민주당·남구1) 의원은 “공고 직전 평가 기준 변경은 경기 시작 전 특정 선수에 맞춰 규칙을 바꾸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박문옥(민주당·목포3) 의원은 “진정한 통합의 완성은 모든 지역에 금융기관이 공평하고 고르게 배치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통합시는 입찰공고문에 ‘변경 기준 적용’을 명시하면서 ‘금고지정심의위원회 심의(10월 23일 예정) 전까지 조례 개정안이 공포돼야 한다’는 단서를 달 예정이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조례 개정안은 공정 경쟁을 저해하고 타 금융기관의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 성장호르몬 주사, 키가 작다고 모두 맞아야 할까?

    성장호르몬 주사, 키가 작다고 모두 맞아야 할까?

    최근 몇 년 사이 성장호르몬 치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미디어와 인터넷 학부모 커뮤니티에서는 일명 ‘키 크는 주사’라는 단어가 단골 소재로 등장하며, 외모와 키를 하나의 경쟁력으로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부모들의 조바심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키가 작다고 해서 모든 아이가 의학적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며, 아이의 성장 패턴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입을 모은다. 아동 성장은 일정한 주기를 따른다. 출생 후 2세까지 폭발적으로 자란 뒤, 사춘기 전까지는 연간 4~7cm의 일정한 속도를 유지한다. 사춘기에 접어들면 여아는 연 8cm, 남아는 연 10cm 이상 급성장기를 경험하게 된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 내분비분과 안문배 교수는 부모들이 흔히 범하는 오류로 ‘현재 키의 절대적 수치에만 집착하는 것’을 꼽았다. 안 교수는 “실제 의학적으로 더 중요한 지표는 성장속도”라며 “또래보다 조금 작더라도 매년 정상적인 속도로 꾸준히 자라고 있다면 성인이 되었을 때 정상 범위의 키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같은 성별과 연령대에서 키가 하위 3백분위수(하위 3%) 미만이거나, 1년에 자라는 키가 4cm 미만에 불과하다면 의학적 저신장 기준에 해당하므로 체질적 문제인지 질환에 의한 것인지 전문적인 평가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중요한 점은 저신장 아동의 대다수가 ‘질병’을 앓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부모의 키가 작은 유전적 요인이거나, 또래보다 사춘기가 늦게 찾아오는 체질적 성장 지연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체질적 지연은 당장은 키가 작아 보여도 결국 정상 범위의 성인 키로 자란다. 따라서 단지 또래보다 작다는 이유만으로 성급하게 검사나 성장에 개입하기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관찰하는 태도가 요구된다. 성장호르몬 치료 역시 ‘모든 아이에게 효과적인 만병통치약’이나 ‘부모가 주는 선물’로 여겨져서는 안 된다. 의학적 성장호르몬 치료는 결핍으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고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된다. 성장호르몬 결핍증, 터너 증후군, 프래더 윌리 증후군, 만성 신부전, 부당 경량아(자궁 내 성장 지연)로 태어나 따라잡기 성장에 실패한 경우, 그리고 특발성 저신장증 등이 주요 대상이다. 안문배 교수는 “가장 흔한 성장호르몬 결핍증은 단순 키 백분위 뿐만 아니라 성장속도, 골연령, 혈액검사 등을 종합해 진단한다”며 “치료가 꼭 필요한 질환을 가진 환아에게는 확실한 효과가 입증되어 있지만, 질환 없이 건강하게 자라는 아이에게 치료를 적용한다고 해서 최종 성인 키의 증가를 확정적으로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아이 성장을 돕기 위해 부모가 해야 할 최선은 무엇일까. 안 교수는 “특별한 비법을 찾기보다 기본적이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지키는 것이 핵심”이라고 제언한다. 성장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지는 깊은 수면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만들어 주고, 뼈와 근육을 자극하는 활동적인 운동을 지속해야 한다. 또한 고칼로리 음식을 피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제공하는 것이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 실제로 진료 현장에서는 생활습관 교정만으로도 성장속도를 정상 범위로 회복하는 아이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시중에 범람하는 ‘키 크는 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과도한 기대도 경계해야 한다. 특정 성분이 키 성장에 명확한 효과가 있다고 인정받으려면 오랜 기간 대규모 임상 연구와 과학적 검증을 거쳐 의학 지침에 포함되어야 한다. 과학적으로 엄밀하게 입증되지 않은 보조식품이 바른 생활습관보다 더 큰 효과를 낼 수는 없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아이들은 저마다 다른 속도로 자란다. 또래보다 조금 작거나 크다고 해서 곧바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아이의 키와 체중 수치 자체에 연연하며 과도한 불안을 느끼기보다는 아이가 규칙적이고 건강한 환경에서 자신만의 속도로 자랄 수 있도록 따뜻한 관심과 관찰을 기울이는 지혜가 필요하다.
  • 살 빼려고 시작한 ‘1일 1식’, 오히려 ‘지방 축적 체질’ 만드는 잔혹한 반전

    살 빼려고 시작한 ‘1일 1식’, 오히려 ‘지방 축적 체질’ 만드는 잔혹한 반전

    체중 감량을 위해 하루 한 끼만 먹는 ‘1일 1식’이나 극단적인 절식을 선택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우리 몸을 살이 더 잘 찌는 ‘지방 축적 체질’로 바꾸는 위험한 습관이라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최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내분비내과 우창윤 원장과 재활의학과 이종민 전문의가 출연해 방송인 주우재의 일상 식단을 점검했다. 키 187cm인 주우재는 공복에 바닐라라테 한 잔을 마신 뒤 도시락의 밥과 반찬 일부만 먹는 1일 1식을 유지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두 전문의는 “필수 영양소가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며 해당 식단을 ‘최악’으로 평가했다. 의학 전문가들에 따르면 공복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인체는 이를 ‘비상 상황’으로 인식한다. 에너지가 들어오지 않을 것에 대비해 스스로 기초대사량을 낮추고, 이후 들어오는 영양소를 지방으로 우선 축적하려는 대사 반응을 보인다. 우창윤 원장은 “끼니를 거르다 음식이 들어오면 우리 몸은 에너지를 지방으로 저장하려 한다”며 “이 과정에서 인슐린 분비가 급증하고, 고칼로리 음식을 강하게 갈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이어트를 위해 시작한 1일 1식이 오히려 폭식과 지방 축적을 부르는 악순환을 만드는 셈이다. 아침을 건너뛰고 달콤한 음료로 허기를 달래는 습관 역시 하루 전체의 영양을 무너뜨린다. 체내 탄수화물이 부족해지면 뇌는 빠르게 에너지를 채우기 위해 당도가 높은 음식을 요구한다. 이때 섭취하는 바닐라라테 등 당 음료는 혈당을 급격히 올렸다가 떨어뜨리는 ‘혈당 롤러코스터’ 현상을 일으킨다. 이는 순간적인 헛배를 부르게 만들어 제대로 된 영양 정식 섭취를 방해하고, 만성 피로와 영양 결핍을 유발한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국내 성인 3명 중 1명은 필수 영양소가 불균형한 상태다. 특히 2030 청년층의 식생활 평가 지수는 전 세대 중 최하위 수준으로, 겉으로는 배가 부르더라도 신체에 필요한 영양소가 모자란 ‘배부른 영양 불균형’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불균형을 방치하면 40대 이후 급격한 가속 노화와 대사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대사 시스템을 정상화하고 건강하게 체중을 줄이려면 무리한 절식을 버리고 규칙적인 식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성장기 청소년이나 노년층의 경우 무리한 1일 1식은 소화기관 운동과 호르몬 분비 등 신체 리듬을 깨뜨리므로 반드시 피해야 한다.
  • 전례없는 162조 미래대응기금…KDI “독립적 평가 체계·국회 통제 필요”

    전례없는 162조 미래대응기금…KDI “독립적 평가 체계·국회 통제 필요”

    대규모 추가세수를 활용해 조성하는 미래대응기금이 미래 성장동력 투자와 재정 안정화에 기여하려면 명확한 적립·인출 규칙과 독립적인 사업 평가 체계를 마련하고 기금 운용 과정에서 재원 검증과 국회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1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2027년 예산안 및 미래대응기금 토론회’를 공동 주최했다. 이태석 KDI 재정·사회정책연구부장은 이례적으로 증가한 세수를 일회성 지출로 소진하기보다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자산으로 전환해야 한다면서도 이를 위해서는 “독립적인 재원 검증과 명확한 적립·인출 규칙, 합리적인 사업 평가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추가세수 규모를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절차와 기금운용의 책임성·효율성을 함께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정부는 2027년 추가세수 162조 3000억원을 미래대응기금에 적립해 45조 4000억원을 청년·성장동력·지방·교육·인재 분야 사업에 투입하고 12조 5000억원은 국채 신규 발행 물량 축소에 활용할 계획이다. 나머지 104조4000억원은 여유자금으로 두고 세수 결손 등에 대비한다. 이 부장은 또 재원 마련 단계부터 검증 장치를 두고 미래의 지출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차입을 통한 기금 출연은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목별 시나리오와 민감도를 공개하고 불확실한 재원이 고정 지출로 굳어지는 것은 방지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기금 운용 과정에서도 안정화·투자·채무관리 등 기능별로 운용 규칙을 분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부장은 “청년·성장동력·지방·교육·인재 등 4대 사업 계정에 공통적인 사업 심사 기준을 적용하고 지방과 교육 분야의 재정 안정성과 형평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국회 통제도 강화해야 한다고 봤다. 기금의 중대한 목적 변경이나 계정 간 자금 이전에 대해 국회 승인을 받도록 하고 부채와 금융자산, 운용 비용, 다년도 성과를 통합해 공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조용범 기획예산처 차관은 이날 미래대응기금을 두고 “재정 역사상 전례가 없는 제도”라며 “투자의 결실이 미래세대의 희망으로 남으려면 설계가 정교해야 하고 운용이 투명해야 하며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획예산처는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전문가들의 제언을 검토해 향후 국회 심의 과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 “이젠 이벤트 끝내고, 결과로…” 부산시의회 임시회 폐회, 민선 9기 시정에 다양한 주문

    “이젠 이벤트 끝내고, 결과로…” 부산시의회 임시회 폐회, 민선 9기 시정에 다양한 주문

    부산시의회 제339회 임시회 마지막 날인 11일 여야의원들은 5분 자유발언 등을 통해 민선 9기 부산시정을 향해 다양한 주문과 함께 전임시장 주요 사업 재검토 논란 등과 관련한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조상진 의원(국민의힘·남구2)은 이날 자유발언을 통해 전재수 시장의 민생 100일 긴급조치와 관련 “이제는 이벤트와 구호를 끝내고 부산의 미래를 구체적인 실행과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조 의원은 “각종 지원금을 쏟아붓는 것만으로 부산경제 체질이 바뀌겠느냐”며 “부산경제 자생력을 키우지 못한다면 ‘비상조치’라는 이름만 요란한 이벤트에 그칠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가덕도신공항과 관련 “시민이 기다리는 것은 말이 아니라 실행”이라며 “전 시장이 2035년 개항을 최대 2~3년 앞당기겠다고 밝힌 만큼 언제, 무엇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이제는 구체적인 일정과 결과로 답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관련해서도 “동남권투자공사를 대안처럼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라며 “동남권투자공사와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별개 문제이며, 시민에게 약속한 산업은행 이전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김재헌 의원(국민의힘·동구2)은 전임 시장의 퐁피두센터 부산 사업과 관련 “부산의 문화적 미래와 도시의 국제적 위상이 연결된 중요한 정책”이라며 “찬성과 반대, 추진과 중단이라는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충분한 검토를 통해 부산에 가장 유리한 방향을 찾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박준영 의원(국민의힘, 해운대구1)은 “전임 시정에서 추진해 온 주요 과제들이 일시에 재검토 대상에 올랐다“라며 ”정당한 행정절차를 거쳐 온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며 시간을 허비해서는 안 된다”라고 일갈했다. 이어 “사업의 타당성과 필요성이 수많은 데이터와 주민 염원으로 이미 증명됐다”라며 “불필요한 제동과 지연을 즉시 멈추고 차질 없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결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송우현 의원(국민의힘·동래구2) 역시 자유발언을 통해 “해양수도와 북극항로 등 거대한 미래를 이야기하기에 앞서 시민이 현재 겪고 있는 생활 불편과 안전 문제부터 책임 있게 해결하라”라고 촉구했다. 특히 사직야구장 재건축과 관련 “시민 안전과 약속의 문제”라며 “장기간 시민적 논의와 행정절차를 거쳐 추진돼 온 사업인 만큼 기존 정책 방향을 변경하려 한다면 변경 이유와 근거를 먼저 설명한 뒤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치는 것이 순서“라고 지적했다. 정영수 의원(더불어민주당·강서구2)은 강서구민의 극심한 반발을 불러일으킨 부산시의 생곡 소각장 강행과 관련 주민 동의 없는 소각장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정 의원은 “주민이 느끼고 있는 불안과 우려에 부산시가 무겁고 깊게 공감해야 한다”라며 “이번 사안은 단순히 소각장 위치 선정 문제를 넘어 오랜 기간 이어진 정치와 행정의 판단으로 인해 주민의 신뢰가 무너진 문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강서 주민은 지금까지 생곡과 명지에서 막대한 폐기물 처리를 감당해 왔다”라며 “또다시 매몰 비용과 사업 기간, 처리비 증가 등을 이유로 특정 지역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것은 불공정하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부산시의회는 지난달 28일부터 진행된 제339회 임시회 일정을 11일 제4차 본회의를 끝으로 마무리했다. 회기 동안 예산안 4건, 조례안 27건, 동의안 99건, 결의안 5건, 의견 청취한 1건, 규칙안 1건 등 모두 137건을 심사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부산시 제3회 및 교육청 제2회 추경 예산안에 대해 관련 사업의 필요성·시급성을 검증하며 수정 가결했다. 최종 확정된 추경 예산안은 부산시 19조3687억원, 교육청 5조7926억원이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11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11일

    쥐 36년생 : 넓은 마음으로 상대를 이해하면 관계가 편안해진다. 48년생 : 무리한 활동을 줄이고 충분한 안정을 취하라. 60년생 : 성과가 더디더라도 맡은 일을 꾸준히 이어가라. 72년생 :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면 시행착오가 줄어든다. 84년생 : 가까운 사람과 기쁨을 나누는 행복한 하루다. 96년생 : 작은 성취가 자신감을 높이고 새로운 기회를 부른다. 소 37년생 : 마음을 무겁게 하던 근심이 차츰 사라진다. 49년생 : 자신과 관계없는 일에 휘말리지 않도록 조심하라. 61년생 : 사소한 약속이라도 반드시 지켜 신뢰를 쌓아라. 73년생 : 욕심을 줄이고 현재 맡은 일에 충실하라. 85년생 : 근거 없는 소문에 흔들리지 말고 중심을 지켜라. 97년생 : 주변의 평가보다 자신의 목표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호랑이 38년생 : 결과를 재촉하지 말고 여유 있게 기다려라. 50년생 : 동업이나 공동투자는 조건을 충분히 살펴야 한다. 62년생 : 주변에 베푼 친절이 더 큰 도움으로 돌아온다. 74년생 : 부모님과 어른에게 안부를 전하면 마음이 편안하다. 86년생 :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어려운 상황을 바꾸어준다. 98년생 : 자신을 믿고 꾸준히 노력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는다. 토끼 39년생 : 자신의 능력을 지나치게 믿지 말고 조언을 들어라. 51년생 : 무심코 한 말이 오해를 부를 수 있으니 신중하라. 63년생 : 소지품과 중요한 문서를 잘 챙겨야 한다. 75년생 : 소극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움직여라. 87년생 : 규칙적인 생활로 몸과 마음의 균형을 맞춰라. 99년생 : 의욕만 앞세우지 말고 실력을 차근히 쌓아라. 용 40년생 : 성실하게 노력한 사람이 끝내 좋은 결과를 얻는다. 52년생 : 기다리던 사람에게서 반가운 소식이 들려온다. 64년생 : 중요한 일은 여러 번 검토한 뒤 결정하라. 76년생 : 새로운 인연이 생겨 생활에 활력을 더한다. 88년생 : 늦은 외출보다 일찍 귀가해 휴식을 취하라. 00년생 : 새로운 만남에서 배울 점이 많으니 마음을 열어라. 뱀 41년생 : 집안이 평안하고 가족과 함께 기쁨을 나눈다. 53년생 : 무리한 일정은 줄이고 건강관리에 힘써라. 65년생 : 추진하는 일이 순조롭게 풀려 만족을 얻는다. 77년생 : 고마운 사람의 도움으로 어려운 일을 해결한다. 89년생 : 자신감을 가지고 움직이면 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 01년생 : 적극적으로 행동하면 좋은 기회와 인연을 만난다. 말 42년생 : 남쪽에서 반가운 사람이나 기쁜 소식이 찾아온다. 54년생 : 생활에 여유가 생겨 만족스러운 하루를 보낸다. 66년생 : 지나친 음주와 유흥은 구설과 손실을 부른다. 78년생 :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불필요한 오해를 피한다. 90년생 : 어렵게 느껴졌던 일이 예상보다 쉽게 해결된다. 02년생 :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면 좋은 결과가 빠르게 나타난다. 양 43년생 : 상대에게 원망을 듣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하라. 55년생 : 뜻밖의 행운이 찾아와 마음이 즐거워진다. 67년생 : 욕심을 줄이고 자신의 형편에 맞게 행동하라. 79년생 :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면 능력을 인정받는다. 91년생 : 어려운 시간이 지나고 반가운 결실이 찾아온다. 03년생 : 꾸준히 노력해 온 일에서 작은 성과를 얻는다. 원숭이 44년생 : 몸과 마음이 지쳤으니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56년생 : 자신감이 떨어져도 스스로를 지나치게 낮추지 마라. 68년생 : 이동이나 외출을 해도 큰 어려움은 없다. 80년생 : 투자나 큰 지출은 다음 기회로 미루는 것이 좋다. 92년생 : 막혔던 앞길이 열리며 일이 순조롭게 진행된다. 04년생 : 자신감을 회복하면 새로운 가능성이 눈에 들어온다. 닭 45년생 : 집안에 웃음과 행복이 가득한 하루다. 57년생 : 주변의 관심을 받으며 인기가 높아진다. 69년생 : 일이 꼬일 수 있으니 순서를 정해 처리하라. 81년생 : 일이 늦어지면 혼자 고민하지 말고 주변과 상의하라. 93년생 : 자신을 위한 공부와 건강관리에 투자하면 좋다. 05년생 : 새로운 기술이나 취미를 배우면 자신감이 높아진다. 개 46년생 : 모임이나 대화를 통해 필요한 해결책을 얻는다. 58년생 : 운의 변화가 심하니 중요한 결정은 신중히 하라. 70년생 : 일이 꼬여도 서두르지 말고 처음부터 다시 살펴라. 82년생 : 반가운 소식으로 마음이 기쁘고 편안해진다. 94년생 : 운의 흐름이 좋으니 자신 있게 행동해도 좋다. 06년생 : 친구들과 협력하면 어려운 일도 쉽게 풀린다. 돼지 47년생 : 복잡한 생각을 내려놓고 몸과 마음을 편히 하라. 59년생 : 말실수로 곤란을 겪을 수 있으니 표현을 조심하라. 71년생 : 마음이 가라앉기 쉬우니 즐거운 일을 찾아라. 83년생 : 조급하게 움직이지 말고 차분하게 하루를 보내라. 95년생 : 어려움은 오래가지 않으니 희망을 잃지 마라. 07년생 : 걱정이 있더라도 가까운 사람과 나누면 쉽게 풀린다.
  • “다를 거라고 착각하지 마”… 작은 악의가 피어올랐다

    “다를 거라고 착각하지 마”… 작은 악의가 피어올랐다

    미처 다 자라지 못한 미묘한 마음‘악하다’고 하기조차 머쓱한 감정사소한 내 상처가 먼저인 이기심툭툭 던지는 문장들에 담긴 매력소설 속 주인공들과 닮은 내 자아 소시민의 구차한 일상에서 아주 작은 악의(惡意)가 피어오른다. 너무 사소해서 ‘악하다’고 부르기조차 머쓱한 그 감정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다. 소설을 다 읽은 독자는 나에게도 미처 다 자라지 못한 마음이 있었음을 어렴풋이 깨닫게 된다. 소설가 성혜령(37)의 신작 단편집 ‘대부호’에는 바로 지금, 우리 주변에서 흘러가고 있을 법한 평범하고도 슬픈 삶의 이면을 펼치는 소설 여덟 편이 실렸다. 무심한 듯 툭툭 던지는 문장이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작가는 이야기가 품고 있는 통찰을 억지로 쥐어짜지 않는다. 잘 정돈된 소설의 구조 안에서 독자가 스스로 그것을 느끼게끔 한다. “대부호는 대부분의 카드 게임과 마찬가지로 가지고 있는 카드를 먼저 없애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다. 승리한 사람은 대부호가 되고 꼴찌는 대빈민이 된다. 다음 게임 시작 전에 대빈민은 대부호에게 가장 강한 카드 두 장을 바쳐야 하고, 반대로 대부호는 대빈민에게 약한 카드 두 장을 버릴 수 있다.”(‘대부호’ 중에서) 가족 넷이 꾸려 가던 삶에서 이제는 둘만 남았다. 오빠는 대학 입학 전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냉동창고에 갇혀 죽었고, 화물차를 운전하던 아빠는 야간 운전 중 휴게소에서 쪽잠을 자다 돌연사했다. 표제작 ‘대부호’는 엄마의 번호로 걸려 온 낯선 이의 전화로부터 시작된다. 병원 응급실이라는 전화 속 목소리를 듣자마자 주인공 이자숙은 지레 최악으로 앞질러 간다. 엄마도 죽었구나, 이제는 혼자 남았구나. 그러나 다행히 가벼운 사고였다. 엄마는 어디서 넘어졌을까. 태극기와 성조기를 가방에 챙겨 꼬박꼬박 집회에 나가는 엄마. 집에서는 자유로운 대한민국이 공산화될 위기에 처했다고 성토하는 유튜버의 방송을 들으며 열을 올리는 엄마. 세상엔 둘만 남았지만, 두 사람이 각자 서 있는 세계는 너무나도 멀다. 가난한 사람은 자신의 가장 강한 것을 ‘바치고’, 부유한 사람은 자신의 가장 약한 것을 ‘베푸는’ 세상의 규칙을 바꿀 수 있는 건 바로 ‘혁명’이다. 그러나 자본이 지배하는 현실에서 단 한 번이라도 혁명이 성공했던 적 있었나. 빈자가 부자를 압도하는 세상은 오지 않는다. 와해와 갈등은 오직 빈자들의 몫이다. 자숙과 엄마는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까. 두 사람의 대부호 게임이 시작된다. “나방파리가 벽에 앉을 때 아무 생각 없이 손끝으로 재빨리 짓이기고 흐르는 물에 손을 씻었다. 몇 마리나 죽였을까. 그중에는 알을 품고 있거나 갓 태어난 새끼들도 있었을까. 언니는 신을 생각했다. 무심한 손짓 한 번에 시온이가 죽은 걸까?”(‘나방파리’ 중에서) 소설 ‘나방파리’는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줄타기하며 고통과 복수의 문제를 치밀한 구조 안에 담은 수작이다. 아들이 죽었다.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슬픔에 엄마는 이유를 찾는다. 혹시 나방파리를 죽인 것 때문일까. 화장실에서 으레 마주치는 나방파리는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그것이 잠시 비행을 쉬고 있을 때 꾹 눌러 죽여보지 않은 사람 누가 있을까. 죄책감은커녕 무언가를 죽였다는 감각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그런데 혹시 이것으로 신이 노한 것은 아닌지. 그리하여 이 사건이 내 아들의 죽음으로 이어진 것은 아닐지. 그러나 이유는 따로 있었으니, 그보다 훨씬 오래전 누군가에게 무심코 내뱉은 말 한마디 때문이었다. 2021년 창비신인소설상을 받으며 등단한 성혜령은 젊은작가상, 이상문학상 우수상, 이효석문학상 우수상 등을 받았다. 일상에서 소설적 사건을 잡아채는 감각이 탁월하다. 좀처럼 언어로 말할 수 없는 인간의 미묘한 마음을 정교한 구조로 재현한다. 소설의 주인공은 저마다 특수하다. 그러나 그 안에서 독자는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만나게 될 것이다. 악의의 핵심을 꿰뚫는, 소설 속 인상적인 한 문장이 있다. “눈앞에서 누가 총을 맞고 쓰러져도, 종이에 베인 내 손가락 상처가 더 아픈 게 인간이야. 언니는 다를 거라고 착각하지 마.”(‘베인’ 중에서)
  • 檢 보완·재수사 요구 불이행 땐 징계… 경찰청, 수사 인력 2000명 추가 배치

    檢 보완·재수사 요구 불이행 땐 징계… 경찰청, 수사 인력 2000명 추가 배치

    검찰 요구 ‘1개월 내 이행’ 의무화추가수사 땐 관련 자료 제출해야불송치 사건 고소인 이의 제기 확인 수사와 기소 분리를 골자로 하는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을 앞두고 경찰이 달라지는 형사사법 체계에 맞춰 수사 및 사건 처리 절차 정비에 나섰다. 늘어나는 수사 업무에 대응하고자 수사부서에 2000명을 추가 배치하는 등 인력도 확충한다. 경찰청은 경찰수사규칙과 범죄수사규칙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개정안은 경찰 수사에 대한 통제와 사건관계인의 권리 보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경찰이 검사의 재수사 요구를 정당한 이유 없이 이행하지 않으면 해당 수사관에 대한 직무배제나 징계를 요구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검사의 보완수사 요구를 정당한 이유 없이 따르지 않은 경우에만 이 같은 조치가 가능했지만, 재수사 요구까지 적용 대상을 넓힌 것이다. 재수사는 불송치된 사건이, 보완수사는 송치된 사건이 대상이다. 검사의 보완수사 요구에 대한 경찰의 이행 절차도 구체화된다. 경찰은 보완수사 요구를 원칙적으로 1개월 안에 이행해야 하며, 추가 수사가 필요할 경우 연장 사유와 기간, 관련 자료 등을 제출해야 한다. 기존 수사 결과와 보완수사 결과, 증거관계와 진행 내용 등을 종합해 검사에게 보내면 검사는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사건관계인의 권리 보호 장치도 강화된다. 경찰이 사건을 불송치하면 고소인 등에게 불송치 결정서와 이의신청서를 함께 제공해 불송치 이유를 확인하고 이의를 제기할 수 있도록 한다. 경찰은 수사 인력도 늘린다. 올 상반기까지 수사부서에 1900여명을 보강한 데 이어 올 하반기 인사에서 2000명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경정과 수사팀 단위 특별승진 규모를 늘리고 성과평가 때 가점을 주는 등 수사부서 근무 인센티브도 확대한다.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이날 개정 형소법 체계를 시범 운영 중인 서울 동대문경찰서를 찾아 “필요하다면 추가 증원도 과감하게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질 건조증’ 치료… 보습제와 윤활제 구분해야

    ‘질 건조증’ 치료… 보습제와 윤활제 구분해야

    질 건조증은 여성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질 가려움이나 화끈거림, 속옷에 스칠 때의 따끔거림, 성관계 시 통증 등이 주요 증상이다. 질 건조증은 갱년기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감소를 비롯해 스트레스와 피로, 불규칙한 식습관, 피임약 복용, 출산·수유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질 내부가 건조해지면 질 내 환경이 변화해 세균이나 곰팡이균 증식으로 질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며, 배뇨통이나 빈뇨 등 요로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질 보습제를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질 윤활제와 보습제는 사용 목적이 다르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윤활제는 성관계 중 마찰을 줄이는 데 사용하고, 보습제는 질 내부의 수분을 유지해 건조감을 완화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앨런 베어 미국 존스홉킨스 병원 쇼그렌센터 박사는 “보습제는 질 내부에 정기적으로 사용하고, 윤활제는 성관계 시 사용한다”며 두 제품의 차이를 설명했다. 히알루론산을 함유한 질 젤 등이 보습제로 활용될 수 있으며, 제품에 따라 성관계 시 윤활 기능을 함께 제공하기도 한다. 다만 제품마다 성분과 사용법이 다른 만큼 사용 전 설명서를 확인하고,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한 경우에는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 [단독] 與, 용산 미군반환부지에 청년 주택 최소 1만 3000호 공급 검토

    [단독] 與, 용산 미군반환부지에 청년 주택 최소 1만 3000호 공급 검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이 용산 미군반환부지 내 본체 부지 외곽에만 최소 1만 3000~2만 호가량의 청년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당은 해당 내용을 국토교통부에도 전달하고, 예정된 대정부질문에서도 다룬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10일 국회에서 주택공급정책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청년과 신혼부부 등을 위한 주택 공급을 중점적으로 의논했다. 회의에서는 본체 부지 외곽에 1만 3000~2만 가구의 청년 주택 공급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김남근 의원)이 나왔다. 김 의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청년들은 몇백 호, 몇천 호를 이야기하면 그건 누구나 갈 수 있는 게 아닌 로또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이 우리들의 문제를 해결한다고 받아들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성과 규모가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용산 미군반환부지 활용이 논의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회의 참석자는 “아직은 대략적으로 추산한 물량이지만 전문가들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현재 미군반환부지 내 캠프 킴, 유엔사령부, 수송사령부 등의 산재 부지는 이미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복합개발을 진행하기로 예정되어 있는 만큼 구 방위사업청 부지, 군인 아파트, 부사관 숙소, 장교 숙소 4·5단지, 영내 병원과 편의 시설 등의 본체 부지 외곽이 청년 주택 대상 부지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해당 부지들은 녹사평역, 서빙고역, 이촌역, 신용산역, 삼각지역, 그리고 신설되는 동빙고역 등과 인접하고 주변 주택가와도 연결되어 주택 공급처로 부족함이 없다는 설명이다. 용산 미군반환기지 주변 토지 정화 문제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오기형 의원은 “토지 오염은 반드시 정화되어야 하는 문제”라면서 “기후에너지환경부에서 행정규칙을 바꾸면 반출 이후 외부에서 정화하는 프로세스가 있다고 하는데 한번 들여다보려고 한다”고 답했다. 김남근 의원은 “그 땅에서 정화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반출정화를 활용해 제한된 지역에서 정화하면서 공급할 수 있도록 토지 오염 관련 법률이나 시행규칙을 바꿀 수도 있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영배 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을 비롯해 남인순·박주민·전현희·고민정·오기형·이용선·김남근·김동아·박민규 의원이 참석했고, 청와대 관계자와 다수 서울시의원들도 함께 자리했다.
  •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난임 지원, 치료비 만으론 부족… 임신·출산까지 잇는 통합지원 솔루션 필요”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난임 지원, 치료비 만으론 부족… 임신·출산까지 잇는 통합지원 솔루션 필요”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박춘선 의원(강동2, 국민의힘)은 지난 9일 열린 제339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2026년도 제2회 서울시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하며, 난임부부 지원정책이 단순한 치료비 지원을 넘어 실제 임신과 출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통합지원체계로 발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의원은 시민건강국 심사에서 예비심사보고서상 ‘서울체력9988 체력인증센터 운영’ 예산 1억원이 감액되고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은 1억원이 증액된 점을 짚었다. 서울시는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의 예산 조기 소진이 예상돼 연말까지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증액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예산 증액에 앞서 사업의 성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해야 한다며, 치료 참여 이후의 실제 임신 여부 등 구체적인 효과를 입증할 데이터 제출을 요구했다. 이어 난임 지원의 정책적 시각을 넓혀야 한다고 지적하며, 기존의 한의약이나 의과적 시술 지원을 넘어 임신을 실질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환경 지원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이를 위한 해법으로 각계 영역이 참여하는 민관 협력 거버넌스의 작동을 강조했다. 아울러 영양 관리, 규칙적인 운동, 정서적 지원, 생활 습관 관리 등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종합적인 현장 중심형 프로그램을 적극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제11대 서울시의회에서 저출생 인구절벽 대응 특별위원장으로 활동한 박 의원은 행정 주도의 직접적인 서비스 공급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간의 전문 역량과 서울시의 정책·재정적 지원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민관협력 거버넌스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제언이다. 박 의원은 “난임은 약물이나 치료비 몇 차례 지원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임신과 출산에는 시간과 정성이 필요한 만큼 몸과 마음, 생활환경을 함께 살펴야 한다”며 “민간이 잘할 수 있는 영역은 전문기관과 협력하면 되는 것이고, 서울시는 서울시가 잘할 수 있는 정책과 재정으로 뒷받침하면 되는 것이다”며 “그 두 영역이 제대로 결합이 될 때 정책의 혜택은 결국 난임부부에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한편, 평소 대중교통을 직접 이용하고 있는 박 의원은 이날 교통실 질의에서 강동지역 5호선 출근시간대 혼잡도 자료를 제출받은 뒤 “자료에 나타난 수치와 실제 시민들이 출근길에서 체감하는 혼잡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며 혼잡도 산정기준과 실제 이용현황을 보다 정밀하게 점검하고, 시민 체감과 괴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신 자료를 토대로 관리체계를 보완할 것을 당부했다. 박 의원은 “예산은 편성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실제로 바꾸는 수단이어야 한다”며 “현장의 필요와 예산을 제대로 연결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이로운 정책을 만들어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강신철 일가 4명 ‘철거민 딱지’”…천하람 “국방 말고 국토부 장관이나”

    “강신철 일가 4명 ‘철거민 딱지’”…천하람 “국방 말고 국토부 장관이나”

    강신철 국방부 장관 일가 4명이 조직적으로 철거민 자격을 얻었고, 이 가운데 후보자와 부친, 형이 서울 아파트를 한 채씩 부정하게 특별분양 받았다는 의혹이 10일 제기됐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후보자 일가가 다 같이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철거민 딱지 확보 작전’을 펼쳐 4명이 철거민 딱지 4장을 받았다”며 “국방부 장관이 아니라 차라리 국토교통부 장관을 하시라”라고 지적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강 후보자와 아버지, 형이 서울 아파트를 한 채씩 철거민 특별분양 받았다”고 밝혔다. 천 원내대표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강원 화천 7사단에서 복무하던 2008년 3월 21일 배우자와 함께 서울 구로구 천왕동의 본인 소유 주택으로 전입했다. 같은 날 제주에 살던 강 후보자의 부친도 같은 집으로 전입해 세대주가 됐다가 사흘 뒤인 24일 바로 옆집으로 주소를 옮겨 세대를 분리했다. 이후 같은 해 4월 10일 해당 지역의 ‘영등포 대체교정시설 신축사업’ 실시계획인가가 고시됐고, 엿새 뒤 보상계획이 공고됐다. 강 후보자의 부친은 9월 23일, 강 후보자는 10월 1일 각각 자신이 소유한 주택을 구로구에 매각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로써 후보자도 후보자의 부친도 서류상 각각 ‘철거되는 집의 소유자이자 세대주’가 됐다”고 설명했다. 강 후보자 부자는 같은 해 10월 17일 철거민 대상자로 확정된 뒤 우면2지구 철거이주민 특별공급을 각각 신청했다. 천 원내대표는 “그 결과 강 후보자는 서울 서초구 서초네이처힐 3단지, 부친은 서초네이처힐 2단지 아파트를 취득했다”며 “오직 철거민에게만 분양되는 아파트를 부자가 나란히 받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후보자 부친의 제주 주택 거래를 둘러싼 의혹도 제기했다. 천 원내대표는 “철거민 특별분양을 신청하기 이틀 전인 2008년 10월 21일 후보자 부친은 본인이 소유한 제주 서귀포 주택을 다른 사람에게 증여했다”며 “2년 뒤인 2010년 8월 증여했던 주택을 다시 사 왔는데 등기부에 적힌 거래금액은 단돈 30만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거민 특별공급 신청 자격인 1주택 요건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1주택 심사를 통과하는 동안만 남의 이름 뒤에 제주도 주택을 숨겨 뒀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 원내대표는 강 후보자의 형도 같은 방법으로 철거민 자격을 얻어 2009년 4월 천왕2지구 특별공급을 신청했고, 2013년 천왕연지타운1단지 전용면적 84㎡ 아파트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또 강 후보자의 고모 역시 철거민 자격을 얻어 2008년 10월 우면2지구 철거민 특별공급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천 원내대표는 지난 6일 강 후보자가 실제 거주하지 않은 천왕동 주택으로 주소를 옮긴 뒤 철거민 특별공급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강 후보자 측은 화천 군인아파트는 임시 복무지였고 천왕동 주택이 유일한 생활 근거지였으며, 군인의 근무지 이동 등 공무에 따른 주민등록 불일치는 토지보상법 시행령상 실거주 요건의 예외에 해당한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에 대해 천 원내대표는 “당시 후보자의 초등학생 자녀 2명뿐 아니라 배우자도 분당 양지마을에 살았다”며 “생활 근거지로 주민등록을 옮기려고 했다면 배우자와 자녀들이 살고 있는 분당 양지마을로 해야지 천왕동의 빈집으로 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또 “공무상 예외는 토지보상법상 이주대책대상자 지정 요건이지 후보자가 취득한 ‘철거민 특별공급대상자’ 요건이 아니다”라며 당시 서울시 철거민 특별공급 규칙에는 공무상 예외 규정이 없다고 지적했다. 천 원내대표는 “살지도 않는 곳에 전입하고 주택을 타인에게 증여했다가 30만원에 되찾는 일까지, 이 모든 것이 후보자와 그 일가의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철거민 딱지 확보 작전’이었다”고 했다. 또 “삶의 터전을 잃은 철거민을 위해 만든 제도가 후보자 일가의 재테크 수단이 됐다”며 강 후보자의 사퇴와 특별공급으로 취득한 아파트의 반납을 촉구했다.
  • ‘인식·판단 AI통합’ 연내 도입… 자율주행차 ‘레벨4’ 시동 건다

    ‘인식·판단 AI통합’ 연내 도입… 자율주행차 ‘레벨4’ 시동 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서울 강남을 달리는 자율주행차의 판단 능력을 연내 한층 끌어올린다. 현재는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주행 방법을 정하는 과정이 여러 단계로 나뉘어 있지만, 앞으로는 하나의 인공지능(AI) 모델이 이를 통합해 차선을 바꿀지 속도를 줄일지 등을 결정하도록 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9일 서울 서초구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서 자율주행 기술 전략을 공개했다. 현재 기아 EV6 기반 자율주행차 6대를 강남에서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운행하고 있으며, 지난 3월 서비스 시작 이후 8월 말까지 누적 1만 3000㎞를 달렸다. 운행 건수도 2000건을 넘어섰다. 현재 자율주행 시스템은 차량·보행자를 파악하는 ‘인지’, 주행 방법을 정하는 ‘판단’, 실제 차량을 움직이는 ‘제어’를 단계별로 나눠 처리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줄이기 위해 인지와 판단을 하나의 AI 모델로 묶은 ‘E2E(End-to-End) 모델’을 도입해 시험할 계획이다. 새 방식에서는 AI가 주변 상황을 바탕으로 여러 주행 경로를 제시하고, 규칙 기반 ‘안전 평가기’가 교통법규와 차량 움직임을 다시 점검한다. AI의 판단을 곧바로 차량 제어에 반영하지 않고 별도의 안전장치로 한 번 더 걸러내는 구조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를 통해 잘못된 인지에서 비롯되는 급감속 등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I 성능을 높이기 위해 불법 유턴, 난폭운전, 취객의 돌발 행동, 공사로 달라진 도로 등 실제 강남에서 수집한 까다로운 상황도 학습에 활용한다. 정형화된 시험도로가 아니라 실제 도심에서 쌓은 주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드물지만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학습시키겠다는 것이다. 최종 목표는 운전자가 타지 않는 레벨4 자율주행 상용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안전성 검증에 맞춰 운행 시간과 지역, 차량 대수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 [단독] 상주경찰서 “조폭은 변호사 못 불러요”

    [단독] 상주경찰서 “조폭은 변호사 못 불러요”

    경북의 한 경찰서가 조직폭력·마약 등 특정 사건에서 피의자 신문 과정에 변호인 참여를 제한할 수 있다고 안내해 위헌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경북 상주경찰서는 ‘피의자 신문과정 변호인 참여제도’ 안내문에 변호인 참여가 제한되는 경우로 ‘국가보안법 위반·조직폭력·마약·테러 사건’을 명시했다. 또 ‘공범 등의 증거인멸·도주를 용이하게 하거나 관련 사건의 수사·재판에 중대한 영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사건’도 제한 대상으로 안내했다. 문제는 이 같은 제한 기준이 현행법과 맞지 않다는 점이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사법경찰관은 정당한 사유 없이 피의자가 신청했을 때 변호인 신문을 제한할 수 없다. 현행 경찰수사규칙도 변호인 참여로 신문이 방해되거나 수사기밀이 누설되는 등 예외적으로만 참여를 제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는 헌법상 보장되는 변호인 조력권과도 충돌한다. 헌법 제12조 4항은 체포 또는 구속을 당한 사람에게 즉시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를 보장한다. 변호사업계도 대응에 나섰다. 대한변호사협회 관계자는 “원천적으로 변호인 참여를 제한하는 건 위법한데다 국가보안법 위반 등 특정 범죄유형을 못박는 건 더더욱 법적 근거가 없다”며 “공식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순열 서울변회 회장 및 총장단은 오는 16일 상주경찰서에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상주경찰서 안내문의 문구는 경찰이 피의자신문 변호인 참여제를 처음 도입한 1999년 지침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헌재 결정 등을 거쳐 2007년 형사소송법에 변호인 참여권이 명문화됐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과거 제작된 안내문이 그대로 남아 있었던 것 같다”며 “즉시 안내문을 제거했으며, 실제 변호인 조력을 제한한 사례는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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