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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하는 동작’… 조직개편·핵심정책추진단 출범

    서울 동작구는 ‘효율적으로 일하는 조직’이라는 정책 기조를 담은 조직개편안을 마련하고 입법 예고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 동작구 조직개편안은 변화하는 행정 여건과 구민의 행정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을 신설하고 기능이 축소되거나 유사한 부서를 통폐합하는 내용이 골자다. 기존에 과 단위로 있던 안전 방재 대응 체계를 국 단위(안전환경국)로 개편해 지역의 모든 재난 관련 업무를 총괄하게 했다. 보건소 내에는 감염병관리과를 신설해 코로나19 등 상시적 감염병 대응 체계를 강화한다. 아울러 ‘동작의 지도’를 바꾸고자 노량진 민자역사, 올림픽대로 진입대로 등 주요 공약사업을 추진할 ‘핵심정책추진단’을 만들었다. 효과적인 정책 지원을 위해 운영지원과는 부구청장 직속으로 개편했다. 분산된 도시개발 분야 업무를 통합하고 도시개발사업에 속도를 내고자 도시개발과를 ‘도시정비1과’, ‘도시정비2과’로 강화했다. 이번 조직 개편은 5일간의 ‘행정기구 설치 조례개정안’ 및 ‘행정기구 설치조례 시행규칙안’ 입법 예고기간을 거쳐 오는 9월 중 구의회에서 의결·확정되면 9월 19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구정 방향 ‘일하는 동작, 새로운 변화’를 목표로 내걸고 동작의 새로운 변화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 대학에 약국·편의점… 학자금 대출 저금리 전환 확대

    대학에 약국·편의점… 학자금 대출 저금리 전환 확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총 140건의 규제개혁 과제가 개선됐다. 정부는 현재까지 발굴한 1004건의 규제혁신 과제 가운데 703건에 대해 개선을 지속 추진하고, 덩어리 규제를 전담하는 ‘규제혁신추진단’도 다음달 1일 공식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고, 각 부처의 규제혁신 과제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개선이 완료된 140건을 분야별로 보면 ▲민간활동 지원 51건 ▲신산업 지원 19건 ▲중소기업·소상공인 부담 완화 21건 ▲국민생활 불편 완화 49건 등이다. 주요 사례를 보면 교육부는 사립대학의 보유 재산 수익 활동을 과도하게 제약한다는 지적을 수용해 재산관리 규제를 완화했다. 이에 따라 캠퍼스 재산 건물에 약국, 편의점 등 일반 매장이 들어올 수 있는 문턱이 낮아졌다. 학자금 대출에 대한 저금리 전환 대상은 기존 2009년 이전 대출자에서 2010~2012년 대출자까지 확대된다. 오피스텔 등 건물의 일부를 이용해 숙박업을 하는 경우 ‘30객실 이상’이거나 영업장 면적이 건물 연면적의 3분의1 이상이어야 하지만 공중위생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앞으로는 객실이 독립된 층으로 구분되기만 하면 숙박업 영업이 가능해진다. 기초생활수급자는 공공산후조리원을 이용할 때만 요금 감면을 받았지만 앞으로는 산후조리 도우미 서비스,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등에서도 추가로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보건복지부가 관할하는 혁신형 제약기업에 대한 연구시설 건축 특례, 부담금 감면 조항의 유효 기간은 원래 올해 3월까지였으나 2032년 3월까지 10년 연장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간척지 이용 관련 시행령을 개정해 간척지에서 버섯·밤·잣·대추 등 임산물도 재배할 수 있게 됐다. 부처별 규제혁신을 위해 한 총리는 매주 공단 등 현장을 방문하며 의견을 듣고 있다.
  • 배달 로봇·드론 가스점검… 기업 새사업 ‘길’ 터준다

    배달 로봇·드론 가스점검… 기업 새사업 ‘길’ 터준다

    정부가 28일 발표한 50개 경제 규제혁신 과제는 기업에 새로운 사업을 확장하는 길을 터 주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자율주행로봇이 거리를 활보하고, 위험한 산업 현장 점검에 사람 대신 드론이 투입되는 등 규제혁신이 진일보한 미래 사회로 성큼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정부는 자율주행로봇이 속도와 크기 등 안전성 기준을 충족하면 별도의 규제 없이 인도를 주행할 수 있도록 지능형로봇법과 도로교통법 개정을 추진한다. 법이 통과되면 로봇이 사람 대신 음식과 택배를 배달하는 길이 열리게 된다. 정부는 “물류로봇 시장 성장에 기여하고, 물류 비용이 감소해 물류 체계의 효율성과 서비스 질이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부는 2개월 정도 걸리는 드론(25㎏ 이상)에 대한 안전성 인증 검사 방식을 전수 검사에서 모델별 검사로 전환해 검사 기간을 2주로 줄이고 검사 비용도 절반으로 줄일 계획이다. 드론을 비롯한 이동형 영상기기를 도시가스 배관 점검에 활용하기 위한 개인정보보호법 개정도 추진한다. 현행법은 고정형 폐쇄회로(CC)TV만을 허용하고 있다. 정부는 대형마트와 백화점이 건강기능식품을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을 추진한다. 건강기능식품을 팔려면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판매업 영업신고를 약국과 동일하게 면제하겠다는 것이다. 지금은 원칙적으로 금지된 건강기능식품의 소분 판매도 허용할 방침이다. 그러면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새롭게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미용사들이 매장·장비·시설을 공유하는 ‘공유 미용실’을 제도적으로 허용해 창업의 부담을 덜어 줄 계획이다. 현행 공중위생관리법 시행규칙상 2인 이상 미용사가 각자 명의로 영업신고를 하려면 각자 영업에 필요한 시설·설비를 모두 갖춰야만 한다. 커피 찌꺼기를 발전연료나 벽돌 제조, 축사 깔개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재활용 유형도 확대된다. 현행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은 커피 찌꺼기 재활용 유형으로 나무제품 제조, 비료·사료 생산, 버섯 퇴비, 에너지 회수 등만 규정하고 있다. 연간 커피 찌꺼기 발생량은 2019년 기준 14만 9038t으로 1t을 소각할 때 배출되는 탄소량은 338㎏에 달한다. 정부는 친환경차 관련 규제도 대폭 푼다. 친환경차 세제 감면 혜택 절차와 보조금 인정 절차를 간소화하고, 이동식 전기차 충전기 안전 기준도 새로 마련한다. 한국가스공사가 소유한 수소 운반 차량을 수소 공급 업체에 임대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 수소 공급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최근 공급망 문제로 발생한 수소차 충전 대란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다. 정부는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외국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이 국내 기업에 인턴으로 채용되는 길도 열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학위와 경력 요건에 막혀 비자 발급이 되지 않았다.
  • 배달로봇·공유미용실·드론 가스점검… ‘눈엣가시’ 규제 줄이면 일상이 바뀐다

    배달로봇·공유미용실·드론 가스점검… ‘눈엣가시’ 규제 줄이면 일상이 바뀐다

    정부가 28일 발표한 50개 경제 규제혁신 과제는 기업에 새로운 사업을 확장하는 길을 터 주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자율주행로봇이 거리를 활보하고, 위험한 산업 현장 점검에 사람 대신 드론이 투입되는 등 규제혁신이 진일보한 미래 사회로 성큼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정부는 자율주행로봇이 속도와 크기 등 안전성 기준을 충족하면 별도의 규제 없이 인도를 주행할 수 있도록 지능형로봇법과 도로교통법 개정을 추진한다. 법이 통과되면 로봇이 사람 대신 음식과 택배를 배달하는 길이 열리게 된다. 정부는 “물류로봇 시장 성장에 기여하고, 물류 비용이 감소해 물류 체계의 효율성과 서비스 질이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부는 2개월 정도 걸리는 드론(25㎏ 이상)에 대한 안전성 인증 검사 방식을 전수 검사에서 모델별 검사로 전환해 검사 기간을 2주로 줄이고 검사 비용도 절반으로 줄일 계획이다. 드론을 비롯한 이동형 영상기기를 도시가스 배관 점검에 활용하기 위한 개인정보보호법 개정도 추진한다. 현행법은 고정형 폐쇄회로(CC)TV만을 허용하고 있다. 정부는 대형마트와 백화점이 건강기능식품을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을 추진한다. 건강기능식품을 팔려면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판매업 영업신고를 약국과 동일하게 면제하겠다는 것이다. 지금은 원칙적으로 금지된 건강기능식품의 소분 판매도 허용할 방침이다. 그러면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새롭게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미용사들이 매장·장비·시설을 공유하는 ‘공유 미용실’을 제도적으로 허용해 창업의 부담을 덜어 줄 계획이다. 현행 공중위생관리법 시행규칙상 2인 이상 미용사가 각자 명의로 영업신고를 하려면 각자 영업에 필요한 시설·설비를 모두 갖춰야만 한다. 커피 찌꺼기를 발전연료나 벽돌 제조, 축사 깔개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재활용 유형도 확대된다. 현행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은 커피 찌꺼기 재활용 유형으로 나무제품 제조, 비료·사료 생산, 버섯 퇴비, 에너지 회수 등만 규정하고 있다. 연간 커피 찌꺼기 발생량은 2019년 기준 14만 9038t으로 1t을 소각할 때 배출되는 탄소량은 338㎏에 달한다. 정부는 친환경차 관련 규제도 대폭 푼다. 친환경차 세제 감면 혜택 절차와 보조금 인정 절차를 간소화하고, 이동식 전기차 충전기 안전 기준도 새로 마련한다. 한국가스공사가 소유한 수소 운반 차량을 수소 공급 업체에 임대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 수소 공급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최근 공급망 문제로 발생한 수소차 충전 대란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다. 정부는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외국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이 국내 기업에 인턴으로 채용되는 길도 열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학위와 경력 요건에 막혀 비자 발급이 되지 않았다. 아울러 정부는 실물 카드로만 발급되던 법인카드를 비대면 문화 확산 추세에 따라 모바일 카드로도 발급을 허용해 이용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 정부, ‘학자금 대출 저금리 전환대상 확대‘ 등 규제혁신 140건 발표

    정부, ‘학자금 대출 저금리 전환대상 확대‘ 등 규제혁신 140건 발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총 140건의 규제개혁 과제가 개선됐다. 정부는 현재까지 발굴한 1004건의 규제 과제 가운데 703건에 대해 개선을 지속 추진해 나가고, 덩어리 규제를 전담하는 ‘규제혁신추진단’도 90명 규모로 다음달 1일 공식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고, 각 부처가 추진 중인 규제혁신 과제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개선이 완료된 140건을 분야별로 보면 ▲민간활동 지원 51건 ▲신산업 지원 19건 ▲중소기업·소상공인 부담 완화 21건 ▲국민생활 불편 완화 49건 등이다. 주요 사례를 보면, 교육부는 사립대학의 보유재산 수익활동을 과도하게 제약한다는 지적을 수용해 재산관리 규제를 완화했다. 이에 따라 캠퍼스 재산 건물에 약국, 편의점 등 일반 매장이 들어올 수 있는 문턱이 낮아졌다. 학자금 대출에 대한 저금리 전환 대상은 기존 2009년 이전 대출자에서 2010~2012년 대출자까지 확대된다.오피스텔 등 건물의 일부를 이용해 숙박업을 하는 경우, ‘30객실 이상’이거나 영업장 면적이 건물 연면적의 3분의1 이상이어야 하지만, 공중위생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앞으로는 객실이 독립된 층으로 구분되기만 하면 숙박업 영업이 가능해졌다. 기초생활수급자는 공공산후조리원을 이용할 때만 요금 감면을 받았지만, 앞으로는 산후조리 도우미 서비스,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등도 추가로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보건복지부가 관할하는 혁신형 제약기업에 대한 연구시설 건축 특례, 부담금 감면 조항은 원래 올해 3월 끝날 예정이었지만, 2032년 3월까지 10년 연장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간척지 이용 관련 시행령을 개정해 간척지에서 버섯·밤·잣·대추 등 임산물도 재배할 수 있게 됐다. 부처별 규제혁신을 위해 한 총리는 공단 등 현장 방문을 매주 계속하며 의견을 듣고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자율주행 배달로봇 운영에서 관리인력이 반드시 동행해야 한다는 안전 규제 등에 대해 깊은 관심을 두고, 산업부, 경찰청 등과 개선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 [씨줄날줄] 하인리히의 법칙/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하인리히의 법칙/임병선 논설위원

    미국의 한 보험회사에서 손실 산정 업무를 했던 허버트 하인리히는 1931년 ‘산업재해 예방, 과학적 접근’이란 책을 썼다. 산재 통계를 수시로 접했던 그는 7만 5000건의 사고 통계를 분석하면서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행위들이 쌓이고 쌓여 재해가 일어나는데도 감독관들이 그 원인을 세세히 따지지 않고 무작정 근로자의 부주의를 탓하는 것을 보고 개탄했다. 그는 신문 1면에 나올 만한 산재 현장에서는 그 전에 29건의 경미한 사고와 300가지의 지나치기 쉬운 징후(전조)가 있더라는 규칙성을 발견했다. 해서 하인리히의 법칙 또는 1:29:300 법칙이 탄생한다. 사실 산업화와 기계화가 막 진행되던 시점이었다. 프랭크 버드와 로버트 로프스터가 1976년 ‘버드의 빙산’ 이론을 내놓아 1(사망):10(경상):30(물적 피해):600(아차 싶은 사고)으로 세분한 것도 시대 흐름에 맞추기 위해서였다. 이 비율이 정확한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을 것이다. 큰 산재가 일어나기 전에는 반드시 경고하는 상해 사고, 전조 현상이 목격되는데 이를 알아차리고 제대로 대처해야만 큰 재해를 막을 수 있다는 교훈을 새기는 일이 중요하다. 그래서 이 법칙은 산재를 뛰어넘어 재난, 사회경제적 위기, 개인의 실패로 확장돼 쓰이고 있다.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2008년 이천 냉동창고 화재 참사 등은 재앙의 전조가 숱하게 눈에 띄었는데도 이를 가벼이 여기고 대처를 다음으로 미루는 바람에 피하지 못했다. 지난 1월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도 2년 3개월 전부터 근처 상인들이 전조를 감지하고 숱하게 구청에 민원을 제기했는데도 묵살한 것이 화근이었다. 우리은행 직원이 8년 동안 739억원을 횡령했는데도 은행은 까마득히 몰랐다고 한다. 숱한 전조를 지나친 결과일지 모른다. 통장 관리자와 직인 관리자가 분리돼 있지 않았고, 한 부서에 10년 근무하게 하는 등 기본적인 내부 통제마저 작동하지 않았다. 일 년 남짓 무단결근했는데 금융위원회로 파견 간 줄로만 알고 있었다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4대 시중은행이 맞는지 고객들은 우두망찰하고 있다. 해마다 검사 나가 적발하지 못한 금융감독원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 OTT·독서실 시간 쪼개기 꼼수…“규칙 깬 편법” vs “효율적 활용”

    OTT·독서실 시간 쪼개기 꼼수…“규칙 깬 편법” vs “효율적 활용”

    스터디카페나 넷플릭스 등 시간 단위로 정액권을 판매하는 업종에서 자신이 이용하지 않는 시간대를 타인과 공유해 이익을 얻는 ‘쪼개기 꼼수’가 성행하고 있다. 불황과 고물가로 싸게 이용하려는 취지지만 다수의 고객이 하나의 이용권을 돌려 사용하는 셈이라 업자들은 골머리를 앓는 중이다. 경기 수원에서 4년째 무인 스터디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최부금(55)씨는 최근 폐쇄회로(CC)TV로 매장을 확인하다 이용권 쪼개기 정황을 포착하고 고객과 실랑이를 벌였다. 180㎝는 족히 돼 보이는 남학생이 출입하던 이용권으로 왜소한 여학생이 출입했기 때문이다. 최씨는 27일 “CCTV로 매달 1~2명씩 쪼개기 이용을 적발하고 있지만 경찰에 신고해도 처벌이 어렵다고 해 합의로 끝내는 등 마땅한 대책이 없어 경고문만 강력하게 붙이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적발을 해도 ‘두 명이 이용해선 안 된다는 법 있냐’, ‘짜장면 한 그릇 먹다 배가 불러 지나가던 친구와 나눠 먹은 셈인데 뭐가 문제냐’ 식으로 나오는 손님도 있다”면서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착용하면 눈치채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비슷한 체격의 이용객을 찾거나 가족끼리 돌려 쓰는 등 점점 교묘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한 달 정액권을 샀는데 직장인이라 오후 시간대만 사용해 평일 오전 이용권을 7만 2000원에 판매한다’, ‘한 달 이용권을 나눠 주말에만 사용할 사람을 구한다’ 등의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넷플릭스, 왓챠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에서도 정액권 쪼개기는 법정 싸움으로까지 이어지는 등 논란이 됐다. 지난 5월 등장한 플랫폼 ‘페이센스’는 직접 보유한 자사의 OTT 계정을 1일 단위로 쪼개 돈을 받고 판매하고 있다. 티빙과 웨이브, 왓챠 등 국내 OTT 3사는 지난 1일 페이센스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서비스 중단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대학생 조선엽(21)씨는 “스터디카페나 독서실 등을 이용하는 사람 중엔 주머니가 넉넉하지 않은 학생이 많을 텐데 한 달짜리 정액권을 효율적이고 알차게 사용하려는 게 큰 문제라고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대학생 곽은선(24)씨는 “헬스장 한 달 이용권을 여러 명이 돌려 쓰지 않는 것처럼 정액권엔 기본적으로 이용자 한 명이 이용한다는 암묵적인 규칙이 있는데 이를 악용하는 편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 ‘법 아닌 시행령’ 경찰국 위헌 논란…법조계 권한쟁의심판 ‘의견 분분’

    ‘법 아닌 시행령’ 경찰국 위헌 논란…법조계 권한쟁의심판 ‘의견 분분’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의 근거로 대통령령을 활용하면서 권한쟁의심판으로 위헌 여부를 가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지만 법조계 의견은 분분한 상황이다. 헌법연구관 출신 노희범 변호사는 27일 “류삼영 총경이 국회에서 권한쟁의심판에 나서 달라고 한 건 경찰국 신설 시행령이 정부조직법상 행안부 장관의 소관 업무에 해당되지 않아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이라며 “시행령으로 신설했기 때문에 국회의 입법권을 침해한 것이니 국회가 직접 대통령을 상대로 청구해 달라는 취지”라고 말했다. 법제처는 “이번 행안부 직제는 장관의 법률상 권한을 행사하기 위한 것으로 정부조직법상 장관의 권한,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조직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경찰공무원법이 법적 근거”라면서 적법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어 “장관에게 새로운 권한을 부여하는 게 아니라 이미 부여된 권한 행사를 보조하는 기구라 직제 개정만으로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법률에 위배되는 시행령일지라도 헌법 쟁송의 대상이 되긴 어렵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회가 대통령령인 시행령이 법률에 어긋난다며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 전례가 없다”며 “설사 그런 점을 다투려 해도 이는 헌법재판소가 아닌 법원에서 위헌·위법 명령·규칙 심사를 통해 해결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조직법상 경찰국 신설은 대통령의 권한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는 “국회가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사항이 아니다”라며 “정부조직법을 보더라도 부·처·청이 아닌 국 단위는 법률 개정이 아니라 대통령령으로 할 수 있도록 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 넷플릭스도, 독서실도 ‘쪼개기 꼼수’ 성행…“아무리 불황이라지만” 자영업자 울상

    넷플릭스도, 독서실도 ‘쪼개기 꼼수’ 성행…“아무리 불황이라지만” 자영업자 울상

    스터디카페 등 월 이용권 ‘쪼개기 꼼수’중고거래 플랫폼에도 우후죽순“마스크 쓰면 구분 어려운 점 악용”OTT 1일 쪼개기도···법정 싸움까지스터디카페나 넷플릭스 등 시간 단위로 정액권을 판매하는 업종에서 자신이 이용하지 않는 시간대를 타인과 공유해 이익을 얻는 ‘쪼개기 꼼수’가 성행하고 있다. 불황과 고물가로 싸게 이용하려는 취지지만 다수의 고객이 하나의 이용권을 돌려 사용하는 셈이라 업자들은 골머리를 앓는 중이다. 경기 수원에서 4년째 무인 스터디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최부금(55)씨는 최근 폐쇄회로(CC)TV로 매장을 확인하다 이용권 쪼개기 정황을 포착하고 고객과 실랑이를 벌였다. 180㎝는 족히 돼 보이는 남학생이 출입하던 이용권으로 왜소한 여학생이 출입했기 때문이다. 최씨는 27일 “CCTV로 매달 1~2명씩 쪼개기 이용을 적발하고 있지만 경찰에 신고해도 처벌이 어렵다고 해 합의로 끝내는 등 마땅한 대책이 없어 경고문만 강력하게 붙이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적발을 해도 ‘두 명이 이용해선 안 된다는 법 있냐’, ‘짜장면 한 그릇 먹다 배가 불러 지나가던 친구와 나눠 먹은 셈인데 뭐가 문제냐’ 식으로 나오는 손님도 있다”면서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착용하면 눈치 채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비슷한 체격의 이용객을 찾거나 가족끼리 돌려쓰는 등 점점 교묘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한 달 정액권을 샀는데 직장인이라 오후 시간대만 사용해 평일 오전 이용권을 7만 2000원에 판매한다’, ‘한 달 이용권을 나눠 주말에만 사용할 사람을 구한다’ 등의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넷플릭스, 왓챠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에서도 정액권 쪼개기는 법정 싸움으로까지 이어지는 등 논란이 됐다. 지난 5월 등장한 플랫폼 ‘페이센스’는 직접 보유한 자사의 OTT 계정을 1일 단위로 쪼개 돈을 받고 판매하고 있다. 티빙과 웨이브, 왓챠 등 국내 OTT 3사는 지난 1일 페이센스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서비스 중단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대학생 조선엽(21)씨는 “스터디카페나 독서실 등을 이용하는 사람 중엔 주머니가 넉넉하지 않은 학생이 많을텐데 한 달짜리 정액권을 효율적이고 알차게 사용하려는 게 큰 문제라고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대학생 곽은선(24)씨는 “헬스장 한 달 이용권을 여러 명이 돌려쓰지 않는 것처럼 정액권엔 기본적으로 이용자 한 명이 이용한다는 암묵적인 규칙이 있는데 이를 악용하는 편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 대통령령 개정 ‘경찰국’ 신설 논란, 권한쟁의심판 가능성은 ‘글쎄’

    대통령령 개정 ‘경찰국’ 신설 논란, 권한쟁의심판 가능성은 ‘글쎄’

    행정안전부 내에 경찰국 신설의 근거로 대통령령을 활용하면서 권한쟁의심판으로 위헌여부를 가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지만 법조계 의견은 분분한 상황이다. 헌법연구관 출신 노희범 변호사는 27일 “류삼영 총경이 국회에서 권한쟁의심판에 나서달라고 한건 경찰국 신설 시행령이 정부조직법상 행안부 장관의 소관 업무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법적 근거가 없다는 것”이라며 “시행령으로 신설했기 때문에 국회의 입법권을 침해한거니 국회가 직접 대통령을 상대로 청구해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류 총경은 26일 “국회가 대통령을 상대로 권한쟁의심판 청구 등 가능한 모든 조처를 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법률에 위배되는 시행령일지라도 헌법쟁송의 대상이 되긴 어렵고 국회의 입법이나 법원의 위헌·위법 명령·규칙 심사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법률에 위배되는 시행령에 대해 국회 상임위원회가 정부에 시정 요구를 할 수 있는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회가 대통령령인 시행령이 법률에 어긋난다며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 전례가 없다”며 “설사 그런 점을 다투려해도 이는 헌법재판소가 아닌 법원에서 위헌·위법 명령·규칙 심사를 통해 해결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조직법상 경찰국 신설은 대통령의 권한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는 “국회가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사항이 아니다”라며 “정부조직법에 보더라도 부·처·청이 아닌 국 단위는 법률 개정이 아니라 대통령령으로 할 수 있도록 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시행령의 위법·위헌성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장 교수는 “정부조직법에 치안에 관한 명문규정이 없기 때문에 안된다고 하는데 경찰국은 치안활동이 아니라 경찰에 대한 관리·감독업무기 때문에 위법하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반면 노 변호사는 “민주적 통제가 필요하다면 기존에 있는 국가경찰위원회를 통해 통제하는게 맞다”고 반박했다.
  • 여의도 면적 25배 태운 산불에도…美, “국민 40%, 기후변화 위협 아니다”

    여의도 면적 25배 태운 산불에도…美, “국민 40%, 기후변화 위협 아니다”

    캘리포니아 ‘오크 화재’ 75.0㎢ 태워주택 상가 42채 전소, 주민 3000명 대피10년 극심한 가뭄이 산불 키운 요인미국, 기후변화 중대위협 인식 60%프랑스, 한국 등 80% 이상 인식차 커이상기후로 가뭄이 오랜 기간 지속하면서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산불이 피해를 키우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선 이상기후를 부정하는 목소리도 높은데 이러한 불신론이 석유업계 여론전의 잔재를 지적이 나온다. 미 캘리포니아 산림화재보호국(Cal Fire)은 26일(현지시간) 자료를 내고 요세미티 국립공원 남서쪽의 한 마을에서 시작한 ‘오크 화재’가 1만 8532에이커(약 75.0㎢)를 태웠다고 밝혔다. 이는 오후 7시 기준으로 여의도 면적(2.9㎢)의 25.9배 수준에 이른다. 주택과 상가 등 건물 42채가 전소됐고, 3채는 부분적으로 손상됐다. 임시 가건물인 별채(OutBulilding)는 19채가 완전히 불탔고, 1채가 부분 파괴됐으며 여전히 1100여개의 구조물이 화재로 위협을 받고 있다. 화재 지역 주민 3000명에게 대피 명령도 내려졌다. 지난 22일 발생한 이 화재의 진압률은 이날 기준 26%다. 키스 웨이드 산림화재보호국 대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험난한 지형과 산불을 촉진하는 풍부한 건조 식물로 산불을 잡기 위해선 다양한 화재 진압 방식이 필요하다”며 “바람은 화재의 방향을 불규칙하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산림화재보호국에 따르면 오크 화재는 올 들어 발생한 산불 중 가장 큰 규모다. 이달에 발생한 산불 23건 가운데 500에이커(2.0㎢) 이상을 태운 산불은 3건이었다. 소방당국은 극도로 건조해진 기후 조건이 이번 산불을 키운 직접적 원인으로 보고 있다. 존 헤기 산림화재보호국 소방대장은 “우리는 기후 변화와 10년의 가뭄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며 “가뭄으로 인해 발생한 연료가 화재를 키웠고, 우리는 대화재(Mega Fire)라 부른다”고 말했다. 유엔 환경 프로그램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산불은 심화되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극심한 산불은 2050년까지 30% 증가할 거라고 CNN은 보도했다. “기후변화 위협 아니다”…14개 선진국 중 美 인식 꼴찌 이에 반해 미국에선 이상기후를 체감하지 못하거나 부정하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의 2020년 기후변화 인식도를 보면 미국에서 기후변화를 중대 위협으로 여기는 이들의 비중은 62%였다.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한국, 일본 등에서 그 비중이 80% 이상이라는 점과 중간값이 70%라는 점을 고려하면 인식차가 크다. 특히 미국에서는 기후변화가 위협이 아니라고 보는 이들은 14%로 조사대상 14개 선진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상기후로 인한 재앙이 속출하지만 미국에선 이를 외면하는 목소리도 있다. 실제로 미국 에너지 업계를 중심으로 기후위기 불신론은 확산하고 있다. AP통신은 국제사회가 1998년 교도의정서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합의했을 때 업계가 꺼내든 전략이 지금도 영향을 미친다고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익단체인 미국석유협회(API)의 당시 대응 문건에는 과학에 대한 불신을 대중에 심는다는 전략이 담겼다. 이 문건에는 ▲ 기후변화 증거의 신뢰성 깎아내리기 ▲ 상반된 견해를 함께 강조해 물타기 ▲ 탄소배출 감축 주장자를 현실과 동떨어진 이들로 규정하기 등 언론인과 대중의 인식을 조작할 구체적 수법도 담겼다.
  • 경남도 417개 자치조례 모두 정비...사문화·불합리여부 전수조사

    경남도 417개 자치조례 모두 정비...사문화·불합리여부 전수조사

    경남도는 민선 8기 도정 출범에 맞춰 일하는 조직과 효율적인 행정을 위해 현장상황과 맞지 않는 조례를 일제 정비한다고 27일 밝혔다.이번에 일제 정비를 하는 조례를 현재 시행 중인 737개 조례 가운데 위임조례 313건과 도의회 소관 조례 7건을 제외한 417개 자치조례이다. 경남도는 사문화되거나 불합리한 자치법규 등은 빠르게 변화하는 행정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현장에서 집행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어 조례 정비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정비대상이 되는 조례는 실효성이 없어져 사문화된 조례, 정책집행 실적이 없는 조례, 다른 조례와 유사하거나 중복돼 통폐합이 필요한 조례, 시대 변화에 따라 개정이 필요한 조례 등이다. 경남도 법무담당관실은 소관부서와 합동으로 자치조례 전수조사를 해 정비대상 자치법규를 확정한 뒤 10월 말까지 자치법규 입법(정비)계획을 수립해 입법예고와 조례규칙심의회 상정·의결, 도의회 의결을 거쳐 올 연말까지 정비를 끝낼 계획이다. 경남도는 조례를 집행 현장 실정에 맞도록 정비함으로써 자치법규 적법성과 집행 효율성이 높아지면 도정에 대한 도민들의 신뢰와 도민 편의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정연보 경남도 법무담당관은 “사문화되거나 불합리한 자치법규를 선제적으로 정비함으로써 자치법규 적법성과 실효성을 확보하고, 정책 효과를 도민에게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조례 일제 정비를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현실에 맞지 않는 자치법규를 적극 발굴해서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 21만 직장인 매주 서너번 켜는 ‘식권앱’… “서비스 라이벌은 카톡”

    21만 직장인 매주 서너번 켜는 ‘식권앱’… “서비스 라이벌은 카톡”

    땀을 뻘뻘 흘리며 사무실로 들어선 기자에게 전자식권 플랫폼 스타트업 스마트올리브의 박현숙 대표는 아이스커피를 권했다. 기자는 의자에 앉자마자 대뜸 ‘라이벌 기업이 어디냐’고 도발했다. 예상 외의 질문인 듯 그녀는 고개를 한쪽으로 비스듬히 돌리면서 미간을 모았다. 잠시 생각에 잠기던 그녀는 “카·카·오·톡”이라고 천천히 힘주어 말했다. 요즘 잘나가는 음식 배달 업체나 동종 업체가 아닌 답변에 기자는 뒤통수를 한 대 맞은 것처럼 멍해졌다. 인터뷰 전의 사전 조사에서는 분명히 모바일 식권 업체로 알고 왔는데…. ‘착오를 일으켰나’ 하는 생각이 스쳤다. 책상에 올려놓은 회사 소개서를 다시 내려다봤다. 분명 ‘전자식권 플랫폼 서비스’로 명시돼 있다. “아니, 여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회사가 아니잖아요?” 26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본사에서 만난 박 대표는 카카오톡을 라이벌로 지목한 이유를 설명했다. “카카오톡은 일단 가입자 5000만명이라는 강력한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카톡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가 서비스다. 카카오는 꽃배달도, 택시 호출 사업도 한다. 보험업 빼고 다 한다. 이런 카카오가 모바일 식권 분야에 진출한다면 그 뒤는 상상하기 싫다.” 카카오가 모바일 식권 사업에 진출할지는 불투명하지만 그녀의 이런 답변에선 현재는 동종업계에서 라이벌이 없다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한국 최고 모바일 식권회사로 우뚝 박 대표가 모바일 식권 사업에 뛰어든 뒤론 눈물의 연속이었다.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그녀는 2002년 외국계 기업에 입사해 정보기술(IT) 매니저로 일하면서 `복지 플랫폼’, 특히 전자식권에 눈을 떴다. “점심 해결은 그때나 지금이나 직장인의 소소한 행복이자 고민이다. 당시엔 규모가 큰 회사도 직원들이 주변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고 비치된 장부에 줄을 그어 표시했다. 구내식당에서는 버스 회수권처럼 생긴 종이식권을 사용하던 시절이었다.” 외국계 회사에서 13년간 일하다 나온 그녀는 개발자로 한 국내 한 기업에 영입돼 전자식권 브랜드를 론칭했다. 그녀도 이 회사 지분 20%에 투자했다. 하지만 회사는 앱 개발은 뒷전이고 수익에만 혈안이었다. 그녀가 몸담은 회사 대표가 제휴를 맺은 또 다른 회사 대표와 경영권 다툼까지 벌여 경영은 엉망이었다. 박 대표는 ‘이럴 바에야 내가 하자’는 생각에 박차고 나와 자본금 1억원으로 회사를 세웠다. 그때가 39살이던 2016년 6월이었다. 이듬해 4월 그는 전자식권을 론칭했다. “창업 후 이전 회사와의 소송도 얽혀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낮에는 기업과 음식점을 찾아다니며 시장을 새로 뚫고, 밤에는 앱 개발에 매달렸다. 지금 생각하면 스스로도 대견하다는 생각이 든다.” 창업 7년차인 스마트올리브에 대해 박 대표는 “정보기술 기반의 전자식권 서비스를 주력 사업으로 운영하는 결제 플랫폼 회사”라고 말했다. “현존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모바일 식권 회사로, 고객의 요구를 단시간에 해결해 서비스할 수 있다. 도입한 회사들의 칭찬이 끊이지 않는다.” 박 대표가 자랑하는 앱 올리브패스는 구내식당과 사내카페, 외부 음식점의 식사와 사내 자판기·주차료 및 전기 충전은 물론 사내 복지시설 등의 결제와 복지 포인트 관리, 배달까지 서비스하고 있다. “기술 서비스를 기반으로 앱 결제와 예약은 물론 영양 정보까지 파악할 수 있다. 회사와 이용 업체는 실시간으로 이용 현황과 금액을 알 수 있고, 광고와 이커머스 등 다양한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여러 서비스를 제공한다.”●19조 식권 시장… 성장 잠재력 무궁무진 국내 식권 시장 규모는 한 해에 19조원에 이른다. 국내 상용 근로자 약 1575만명이 회사가 지원하는 식대 월 10만원을 사용하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기업과 학교 등의 단체급식 시장도 15조 7000억원이 넘는다. 하지만 스마트올리브를 포함한 모바일 식권 상위 3개 업체의 연간 거래액은 ‘불과’ 2000억원대여서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서 식권 업체들도 사정이 어려웠다. “코로나 규제가 풀렸지만 재택근무를 요구하는 직원들이 많아졌다. 이에 직원들의 출근을 독려하고자 식대 지원 상향과 같은 당근을 제시하는 기업들이 많아졌다. 우리로서는 고무적인 현상이다.” 이달 현재 스마트올리브에 가입한 곳은 대기업과 구내식당과 병원, 관공서 등 300여개사로, 앱을 다운받은 직장인은 21만여명에 이른다. 가맹 음식점은 3000여곳이다. 케이터링 업체와 신선샐러드, 가정간편식(HMR), 일반적인 식사와 햄버거와 피자, 치킨 등을 비롯해 커피와 와인을 서비스하는 업체들도 들어와 있다. “우리 앱은 프랜차이즈 업체가 내놓은 신제품을 많은 사람에게 한꺼번에 알리고, 시식 반응을 살피기에도 적격이다.” 박 대표는 그간 약 3만개의 기업을 직접 찾아갔다. “어떤 기업은 10번 정도 찾아가 설명하고 설득했다. 만나는 상대는 주로 회사 총무과 직원들이다. 이들은 모바일 식권을 도입하면 편리하고, 누수되는 금액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잘 안다. 구내식당의 경우 예약제 도입으로 잔반과 잔식 등의 손실을 줄일 수 있어 효율적이다. 하지만 직원들은 기존 관행대로 하려는 타성에 젖어 잘 바꾸려 하지 않는다.” “이젠 회사 로비에 들어서면 분위기를 한눈에 알아챌 수 있다. 한번은 어떤 기업이 오라고 해서 갔는데, 의자도 권하지 않더라. 그래서 옆의 직원에게 ‘커피 한잔하시고 오라’며 내보낸 뒤 그 의자에 앉아서 설명한 적도 있다. 바깥에는 혁신적이라고 소문난 기업도 예상 외로 보수적이고 완고한 곳도 많다. 예컨대 어떤 회사는 모바일 식권을 회사 변경 1㎞ 이내에서만 사용하게 한다든지, 점심 식사만 가능하게 하고 커피와 차는 허용하지 않는다든지 한다. 기업 문화를 파악할 수 있어 나에게도 경영 공부가 된다.” 수익 구조에 대해 묻자 박 대표는 “우리가 제품을 만드는 공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수수료로 운영된다”고 짧게 말했다. 좀더 구체적으로 묻자 그녀는 잠시 뜸을 들였다. “가입 기업으로부터 이용 금액의 1~2%, 가맹 음식점으로부터 결제 금액의 2~3%대의 수수료를 받는 구조다. 부가가치, 즉 수익성이 높지 않다 보니 많이 뛰어들지 않는 것이 오히려 장점이다.” ●창업 7년차 손익분기점 넘어서 “올해부터 월매출이 20억원을 찍고 연 200억원 돌파가 예상된다. 플랫폼 사업이 창업 7년 차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상장된 내로라하는 업체들도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손익분기점에 넘어선 것, 대단한 일 아닌가?” 현재의 기업 가치는 300억원대라고 했다. 작지만 자신만의 성(城)을 스스로 일궜다는 자부심이 물씬 묻어났다. 여성 최고경영자(CEO)로서의 어려움을 묻자 박 대표는 스스럼없이 조직 관리라고 털어놓았다. “회사 대표로서 영업과 마케팅, 자금 관리도 힘들었지만, 회사 분위기를 다잡는 조직관리가 가장 힘들었다. 창업 당시 조직관리에 미숙했던 30대여서 조금만 실수해도 ‘경험 없는 여성이라서’라는 말이 들려왔다.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 이게 회사 경영하는 데 큰 경험이 됐다. 이젠 파트너를 보는 눈이 생겼다. 여성 CEO로서 선을 명시하기 어려운 성차별과 성추행 문제가 여전한 것 또한 안타깝다.” “플랫폼 비즈니스라는 게 말은 쉽지만 수익 모델이 말처럼 ‘핫’하지 않다. 그러나 모바일 식권 플랫폼은 다르다. 식권 사용자는 모두 경제 활동을 하는 사람, 즉 언제든지 지갑을 열 수 있는 사람이다. 이들이 현재 21만명에 이른다. 이들은 최소 일주일에 서너 번 규칙적으로 우리 앱을 열고 들어온다. 이게 우리의 힘이다. 누적 다운로드 건수를 내년쯤 100만, 3년 이내에 300만 이상으로 키울 생각이다.” 박 대표의 눈은 모바일 식권을 넘어 결제 앱으로 향하고 있다.
  • 광주 생활폐기물 소각장 9월 용역… 2030년부터 하루 600t 처리

    광주 생활폐기물 소각장 9월 용역… 2030년부터 하루 600t 처리

    광주 지역 생활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한 대규모 소각시설 건립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광주시는 소각시설 입지와 규모,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과 소각시설 인근 지역민에게 지원할 인센티브 규모 등을 검토하기 위해 오는 9월 용역에 착수한다. 하지만 입지 선정 과정에서 전남 일부 시군과의 협의가 필요한 데다 환경 영향을 둘러싼 논란도 불가피해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광주시는 26일 2억원을 투입해 내년 6월까지 진행할 소각시설 건립 관련 용역에서 입지 후보지 검토 및 규모 산정, 주민친화형 편익시설 종류, 주민지원 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가 소각시설 설치를 추진하게 된 것은 2020년 정부가 ‘자원순환 대전환 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생활폐기물 발생지 처리·책임 원칙을 세우고 생활폐기물 직매립을 금지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7월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2030년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를 법제화했다. 이에 따라 2030년 1월 1일부터는 소각이나 재활용 과정을 거친 후 잔재물만 매립할 수 있다. 8년 후인 2030년 소각시설 가동을 목표로 하는 광주시는 ▲각종 소각시설을 지하에 설치하고 지상을 문화·체육·여가 공간으로 조성(주민친화) ▲오염물질 배출 최소화 및 에너지 생산·회수 극대화를 통한 탄소중립 실현(친환경) ▲소각시설에 들어설 건축물과 굴뚝을 활용한 광주의 랜드마크화(지역명소)라는 세 가지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광주에 들어서는 소각시설을 ‘혐오·기피’ 시설이 아닌 ‘주민·환경친화형’ 시설로 만들어 가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소각시설 건립 장소는 특정 지역을 지정하지 않고 지역 공모로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초용역이 마무리된 뒤 내년 상반기부터 공개 모집해 복수의 후보지를 마련하고 입지선정위원회 등 전문기관의 타당성 조사를 거쳐 최종 입지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특히 후보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규모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소각시설은 최첨단 공법을 적용해 지하에 설치함으로써 민원 발생의 소지를 원천 차단하기로 했다. 소각시설이 들어서는 지역은 전체를 공원화하고 주민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등 지역주민·환경친화적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소각시설 상부 지상 공간에 온실과 워터파크, 전망대, 카페, 공연장, 캠프장, 테니스장, 파3 골프장, 폐열을 활용한 온수공급시설 등을 조성해 전국적인 랜드마크로 조성한다. 생활폐기물 소각 때 발생하는 연기가 빠져나가는 굴뚝의 경우 100m 이상으로 높여 환경 영향 물질 발생 및 확산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계획이다. 2020년 기준 광주 지역 생활폐기물이 하루 550t가량 발생하는 점을 감안해 2030년부터 가동될 소각시설의 규모는 하루 600t 수준의 처리 능력을 갖추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예상치 않은 사고로 가동이 어려워지는 사태에 대비해 서로 다른 두 개의 소각시설을 설치하고 각각 하루 300t씩 처리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소각시설 설치에 들어갈 5000억원대의 사업비를 조달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전액 국비와 시비로 충당하는 방안과 함께 일정 금액은 민간으로부터 조달하고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만 국비와 시비로 조달하는 방안 등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 같은 절차를 거쳐 소각시설의 입지와 공법, 재원 조달 방안 등이 확정되면 2025년 설계에 착수해 2026년부터 2029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한 뒤 2030년부터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광주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선 소각시설을 마련하는 것 외에는 대책이 없다”며 “지난해부터 하남과 평택, 천안 등지에서 운영되는 소각장을 방문해 발생 민원과 문제점, 운영 노하우 등을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소각시설이 없는 곳은 광주가 유일하다”며 “이제 광주권역 소각시설 설치는 불가피한 선택이 됐지만 공론화 과정을 통해 지역민과 충분히 소통하고 협의해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류삼영 “국회 논의 살펴야”… 전체 경찰회의 자제 촉구

    류삼영 “국회 논의 살펴야”… 전체 경찰회의 자제 촉구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안이 26일 국무회의를 통과하며 확정된 상황에서 일선 경찰관들이 14만 경찰회의를 추진하며 강대강으로 치닫자 경찰청이 뒤늦게 의견수렴에 나섰다. 애초 전국 경찰서장(총경)회의를 주도하며 직급별 경찰회의에 불을 지핀 류삼영 총경도 전체회의 자제를 촉구하며 진화에 나섰다. 류 총경은 이날 저녁 경찰 내부망에 글을 올려 “전국 총경회의 이후 경찰국 설치 및 지휘규칙 신설에 대한 국민적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향후 국회에서도 경찰의 민주적 통제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 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관이 다시 모임을 추진하는 것은 국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릴 수 있다”며 오는 30일 예정된 전체 경찰회의 자제를 요청했다. 앞서 전국 팀장회의를 제안한 서울 광진경찰서 김성종 경감은 이날 오전 경찰 내부망에 ‘전국 14만 전체 경찰회의’로 변경한다고 밝히며 이번 회의를 유튜브 생방송으로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이 글에는 호응 댓글이 1000개 이상 달렸다. 지난주 190여명이 참여한 총경회의보다 규모와 범위를 대폭 확대한 것이어서 이 회의에 얼마나 참석하느냐에 따라 경찰국 사태의 추이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류 총경도 이날 오전만 해도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말이 있지 않으냐”며 “지금 시기에 말을 하지 않고 침묵하면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정부 비판을 이어 나갔다. 그러나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한 것은 경찰국 신설을 위한 시행령안의 국무회의 통과 이후부터다. 다음달 2일 경찰국 출범이 확정된 상황에서 이를 당장 되돌리기는 쉽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류 총경은 국무회의 통과 직후 기자회견에서 “안타깝게도 경찰관 개인으로서나 조직적인 차원에서 경찰국 신설 추진을 막을 방법이 더이상 없다”면서 이제는 국회가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일선 경찰관들의 선봉에 섰던 류 총경이 갈등 봉합에 나서면서 일선의 반발 열기도 급속히 식을 것으로 보인다. 류 총경은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를 향해 “경찰관들은 자기들의 의견이 표시될 수 있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며 “검찰회의는 검찰총장의 공식 지시로 했기에 정당하다고 평가받으니 직무대행께서 동료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공식 지시를 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화답하듯 경찰청도 입장문을 내고 “향후 시행 예정인 경찰 제도개선 방안과 관련해 경감 이하 현장 경찰관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27~29일 전국 시도경찰청 주관하에 경감 이하 직원을 대상으로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 ‘경찰국 신설안’ 통과...“14만 전체 경찰회의 열자”

    ‘경찰국 신설안’ 통과...“14만 전체 경찰회의 열자”

    30일 전국경찰회의 분수령...유튜브 중계‘구데타’ 발언, 징계 조치 등에 반발 확산‘경찰국 신설안’ 국무회의 통과...내달 출범류 총경 “국회 권한쟁의심판 등 조치 촉구”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을 위한 시행령 개정안이 26일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정부와 경찰조직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일선에서는 경찰회의에 대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쿠데타’ 발언과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의 강경 대응에 반발해 오는 30일 예정된 경감·경위급 현장팀장회의를 14만 전체 경찰을 대상으로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전국 팀장회의를 제안한 서울 광진경찰서 김성종 경감은 26일 경찰 내부망에 “당초 팀장회의를 경찰인재개발원에서 개최하려 했으나 현장 동료들의 뜨거운 요청들로 ‘전국 14만 전체 경찰회의’로 변경하게 됐다”면서 “1000명 이상의 참석자가 예상되기에 강당보다는 대운동장으로 회의 장소를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장관의 발언 등을 겨냥해 “이번 회의는 총, 무기와 관계없는 수사과 경제팀장인 저 혼자 기획 추진하는 토론회이므로 ‘쿠데타’와는 전혀 관련 없다”며 “저와 회의참석자 수천명을 대상으로 직위 해제 및 감찰조사를 할 건지 똑똑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또 국민과 함께하기 위해 이번 회의를 유튜브 생방송으로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이 글에는 호응 댓글이 1000개 이상 달렸다.지난 23일 190여명이 참여한 전국 경찰서장(총경)회의 보다 규모와 범위를 대폭 확대한 것으로 이번 회의에 얼마나 참석하느냐에 따라 경찰국 사태의 추이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청은 총경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울산중부서장을 대기발령하고 현장 참석자 56명에 대해 감찰에 착수했다. 또 윤 후보자는 전날 “오늘을 기점으로 더는 국민께 우려를 끼칠 일이 없어야 한다”면서 직원들에게 서한문을 통해 경감·경위급 회의를 열지 말라고 경고했으나 일선의 반발만 더 커졌다.대기발령 후 이날 울산경찰청으로 출근한 류 총경은 “공무원은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 하는데 행안부 경찰국 신설은 바로 그 중립성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정당한 목소리를 감찰이나 징계 위협으로 막아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말이 있지 않느냐”며 “지금 시기에 말을 하지 않고 침묵하면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국무회의 통과로 다음 달 2일 경찰국 출범이 확정된 상황에서 이를 되돌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류 총경은 국무회의 통과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국무회의 통과는 국회 입법권을 침해하고 법치국가가 아닌 시행령 국가를 만드는 우려스러운 조치가 아닐 수 없다”면서 국회를 향해 “정부조직법과 경찰법의 취지를 훼손하는 대통령령에 대해 권한쟁의심판 청구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 달라”고 촉구했다.경찰직장협의회도 거리에서 대국민 홍보전과 1인 시위를 병행하며 행안부의 경찰지휘규칙 신설에 반대하는 대국민 입법 청원운동에 나섰다.
  • 中 화성궤도선 톈원 1, 화성 달의 놀라운 이미지 잡았다

    中 화성궤도선 톈원 1, 화성 달의 놀라운 이미지 잡았다

    중국의 톈원(天問) 1호 화성 궤도선이 발사 2주년을 기념하여 화성의 위성 포보스의 놀라운 이미지를 전송해왔다. 톈원 1호는 화성 표면에 착륙시킨 주룽(祝融) 탐사 로버의 착륙 지역을 이미지화하는 데 사용된 것과 동일한 장비인 고해상도 카메라로 사진을 캡처했다. 당시 화성 궤도선은 화성의 두 위성 중 더 큰 쪽인 포보스에서 5100km 떨어져 있었다.  톈원 1은 포보스를 이미지화하기 위해 자세를 변경해야 했으며, 또한 화성 주위를 도는 각 궤도에서 태양으로부터 비교적 근접한 위치에서 좋은 조명 조건을 얻기 위해 정확한 순간을 선택해야 했다.  이미지는 픽셀당 50m의 해상도를 제공하며, 표면에 포보스의 뚜렷한 선형 홈이 보인다. 중국 국가항천국(CNSA)과 중국행성탐사국(PEC)이 공개한 이 사진은 외픽 크레이터도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크레이터의 이름은 명왕성 너머 혜성과 얼음 소행성으로 이루어진 오르트 구름 이론을 제안한 에스토니아의 천문학자이자 천체 물리학자인 에른스트 외픽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현재 오르트 구름 명칭은 외픽-오르트 구름으로 불리고 있다.  톈원 1호는 2020년 7월 23일에 발사되었으며, 최근 화성 전체 표면 매핑을 포함한 주요 과학 목표를 완료했다. 또한 '셀카'를 포함하여 다양한 인상적인 이미지를 전송해왔는데, 셀카는 특히 이 목적을 위해 배치한 소형 우주선이 찍은 것이었다.  궤도선은 2021년 5월 유토피아 평원에 착륙한 주룽 로버와 함께 화성까지 날아갔다. 바퀴가 6개 달린 태양광 탐사 로봇인 주룽은 높이 1.85 m, 무게는 240 kg으로, 중국 고대 신화에 나온 최초의 '불의 신'을 뜻한다. 로버가 착륙한 유토피아 평원은 과거 많은 양의 얼음이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돼 미생물 서식에 적합한 환경을 갖춘 곳이다. 태양열로 움직이는 로버는 현재 화성 북반구가 겨울이기 때문에 동면 중이다.  포보스는 화성의 두 위성 중 하나로, 다른 위성이 데이모스와 함께 1877년 8월 미국의 천문학자 아사프 홀에 의해 발견되었다. 데이모스보다 2배 정도 더 큰 포보스는 지름 약 23km이며, 비교적 안쪽 궤도를 돈다. 포보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 아레스의 아들 포보스('공포'를 의미한다)에서 따왔다.  감자 같은 불규칙한 모양을 하고 있는 포보스는 화성 표면에서 6000km 떨어진 곳을 돌고 있는데, 이 거리는 태양계 내 어떤 위성들보다도 모행성과 가까운 것이다.  이처럼 가까운 곳에서 공전하는 포보스는 모행성 화성의 중력으로 인해 끊임없이 조석력을 받음에 따라 점차 화성으로 끌려가고 있다. 그리하여 약 5천만 년 후에 포보스는 파괴되어 분해된 작은 파편들은 화성 주위를 두르는 고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윤이나 ‘오구 플레이’ 한 달 만에 자진 신고… KLPGA 출전 중단

    윤이나 ‘오구 플레이’ 한 달 만에 자진 신고… KLPGA 출전 중단

    ‘장타 소녀’로 큰 인기를 얻고 있던 윤이나(19)가 여자골프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에서 ‘오구 플레이’(자신의 공이 아닌 남의 공으로 하는 플레이)를 한 것을 한 달간 숨겼다가 자진 신고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윤이나는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참가를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대한골프협회(KGA)는 해당 대회에서 윤이나의 기록을 삭제하고 추가 징계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25일 KGA에 따르면 윤이나는 지난달 16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669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오구 플레이를 한 것을 한 달 가까이 지난 이달 15일 자진 신고했다. KGA 관계자는 “윤이나가 관련 사실을 이메일로 알려 와 실격 처리하고 대회 기록도 삭제했다”면서 “오구 플레이를 한 뒤 숨긴 것에 대해서는 별도의 벌칙 규정이 없어 상벌위 상정을 포함해 여러 방안을 놓고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프 규칙을 관장하는 영국왕실골프협회(R&A)는 규칙 위반 후 이를 숨기거나 속이다가 발각되면 중징계를 내린다.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15번 홀에서 윤이나의 티샷이 오른쪽으로 벗어나 깊은 러프에 빠졌다. 윤이나는 주변의 도움을 받아 해당 지역에서 공을 찾아 플레이했는데, 이후 ‘찾은 공’이 ‘자신의 공’이 아닌 사실을 알게 됐다. 윤이나는 사과문을 내고 당시 상황에 대해 “처음 겪는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순간 판단이 서지 않아 결국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플레이를 이어 갔다”면서 “선수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반성했다. 이어 “저의 불공정한 플레이로 참가하신 모든 선수의 마음에 상처를 입혔다. 또 모든 관계자와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 드렸다”며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고,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윤이나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협회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하며 그에 따른 조치도 달게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성적에만 연연했던 지난날들을 처음부터 되짚어 보며 반성하는 시간을 갖겠다”면서 “다시는 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 나은 선수 그리고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윤이나는 다음달 4일 개막하는 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인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출전을 취소했다. 윤이나 측 관계자는 “KGA 처분에 관계없이 대회 출전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겠다”면서 “사건 발생일로부터 시간이 많이 흘렀고, 추측성 소문도 많아 선수가 힘들어한다”고 말했다. 올해 KLPGA 투어에 뛰어든 신인 윤이나는 300야드를 넘는 장타력으로 골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는 지난 3일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준우승한 데 이어 17일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2022’에서 우승하며 KLPGA 투어 최고의 인기 스타로 등극했다
  • [단독] 택시 합승 길 열어줘도 사업자 참여 ‘0’… 대책 없는 심야 귀가 대란

    [단독] 택시 합승 길 열어줘도 사업자 참여 ‘0’… 대책 없는 심야 귀가 대란

    정부가 심야시간대 택시 승차난 완화를 위해 ‘택시 합승’ 카드를 꺼냈지만 아직까지 참여 의사를 밝힌 사업자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25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택시운송사업의 발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안이 시행된 지난달 15일 이후 현재까지 플랫폼가맹·중개사업자 가운데 합승 서비스를 신청한 사례는 한 건도 없다. 앞서 ‘택시발전법’ 개정에 따라 올해부터 40여년간 금지됐던 택시 합승이 허용됐다. 지난달 개정된 시행규칙은 합승 서비스를 운영하려는 플랫폼 사업자가 갖춰야 할 세부 기준을 담고 있다. 합승하려는 승객의 탑승 시점 및 좌석 정보를 제공해야 하며 중형택시 등의 경우 같은 성별끼리만 같이 탈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T·i.M택시(플랫폼중개사) 및 카카오T블루·마카롱택시(플랫폼가맹사업) 등이 2개 이상 시도에서 합승 서비스를 운영하려면 국토부에 사업계획 변경을 신청해야 한다. 다만 코나투스의 반반택시는 2019년 규제 샌드박스(유예제도)에 선정되면서 서울에서 합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토부는 시행규칙 개정 당시 “심야택시 승차난을 일부 완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지만, 수요 파악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처럼 택시플랫폼 사업자가 합승 서비스 운영에 소극적인 이유는 승객들의 합승 수요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자체적으로 중개 시스템과 승객 보호·안전 기준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요금 역시 동승자가 나눠 내는 구조여서 택시기사와 사업자 입장에서는 이득이 없다. 한편 다양한 조치에도 심야 택시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추진하는 택시 리스제 논의에 속도가 붙고 있다. 택시 리스제는 택시운전 자격 요건을 갖춘 종사자가 택시회사에 일정의 임대료를 내고 택시를 빌려 자유롭게 영업하는 제도다. 시는 우선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택시 리스제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 40년만에 풀린 ‘택시 합승’…참여 사업자는 ‘0’

    40년만에 풀린 ‘택시 합승’…참여 사업자는 ‘0’

    정부가 심야시간대 택시 승차난 완화를 위해 ‘택시 합승’ 카드를 꺼냈지만 아직까지 참여 의사를 밝힌 사업자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25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택시운송사업의 발전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안이 시행된 지난달 15일 이후 현재까지 플랫폼가맹·중개사업자 가운데 합승 서비스를 신청한 사례는 한 건도 없다. 앞서 ‘택시발전법’ 개정에 따라 올해부터 40여년간 금지됐던 택시 합승이 허용됐다. 지난달 개정된 시행규칙은 합승 서비스를 운영하려는 플랫폼 사업자가 갖춰야 할 세부 기준을 담고 있다. 합승하려는 승객의 탑승 시점 및 좌석 정보를 제공해야 하며 중형택시 등의 경우 같은 성별끼리만 같이 탈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T·i.M택시(플랫폼중개사) 및 카카오T블루·마카롱택시(플랫폼가맹사업) 등이 2개 이상 시도에서 합승 서비스를 운영하려면 국토부에 사업계획 변경을 신청해야 한다. 다만 코나투스의 반반택시는 2019년 규제 샌드박스(유예제도)에 선정되면서 서울에서 합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토부는 시행규칙 개정 당시 “심야택시 승차난을 일부 완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지만, 수요 파악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처럼 택시플랫폼 사업자가 합승 서비스 운영에 소극적인 이유는 승객들의 합승 수요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자체적으로 중개 시스템과 승객 보호·안전 기준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요금 역시 동승자가 나눠 내는 구조여서 택시기사와 사업자 입장에서는 이득이 없다. 합승 허용 등 다양한 조치에도 심야 택시난은 계속되는 모양이다. 정부는 개인택시 3부제 전면 해제와 강제배차 도입 등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택시 리스제 논의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택시 리스제는 택시운전 자격 요건을 갖춘 종사자가 택시회사에 일정의 임대료를 내고 택시를 빌려 자유롭게 영업하는 제도다. 시는 우선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택시 리스제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2일 열린 서울시·국민의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협조를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여당과 공감대가 형성됐으며 개인택시 업계 의견 등을 고려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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