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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국유재산 공익 목적 무상 사용 건의

    국가가 소유한 국유재산을 지방자치단체가 공익 목적으로 사용하려 할 때 별도의 사용료를 내지 않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서울시가 정부에 건의했다. 시는 ‘국유재산의 공익 목적 무상 사용 근거 마련’ 등 4건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26일 밝혔다. 현행 공유재산법에 따르면 국가가 지자체 소유 공유재산을 공익 목적으로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지자체가 국유재산을 쓸 때는 사용료를 내야 한다. 대표적 사례가 2010년 서울시와 국가철도공단의 협의로 경의선을 지하화하고 조성한 ‘경의선숲길’이다. 2017년부터 시에 부과된 변상금은 총 575억원에 이른다. 시는 이런 불균형으로 지자체의 재정 부담이 늘고 공익사업 추진에도 걸림돌이 된다는 입장이다. 시는 임대주택 우선 공급 대상자를 전체 공급량의 최대 50% 범위에서 정한 탓에 장기전세주택 ‘미리내집’ 공급 확대가 어렵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입주 후 출산하면 최장 20년을 거주할 수 있는 미리내집은 저출산 대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는 현행법상 우선 공급 대상자 비율 50%를 없애 시·도지사가 자율적으로 정하거나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비율을 70%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전국에 일률적으로 적용 중인 정부의 공공임대주택 국고보조금 지원 단가가 조정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전했다. 아울러 하천에 치수 안전성을 확보한 경우 구조물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천법 시행령을 개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시는 홍제천 ‘카페폭포’ 같은 수변 카페 등 다양한 친수·편의시설을 설치해 문화·휴식 거점을 조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최대 20일’ 출산휴가 간 아빠… 일 대신한 동료에 지원금 준다

    ‘최대 20일’ 출산휴가 간 아빠… 일 대신한 동료에 지원금 준다

    오는 7월부터 20일간의 배우자 출산휴가를 떠난 남자 동료의 업무를 대신하면 ‘업무 분담 지원금’을 받게 된다. 예비 아빠들은 출산휴가를 눈치 보지 않고 마음 편하게 쓸 수 있고, 동료들은 추가 노동에 대한 보상을 받게 돼 업무 효율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고용노동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고용보험법과 고용보험 및 산업재해보상보험의 보험료징수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을 5월 6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현재 업무 분담 지원금은 육아휴직을 낸 동료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활용하는 동료의 업무를 대신한 노동자에 한해 지원되고 있다. 육아휴직 한 동료의 업무를 ‘백업’하면 월 최대 60만원, 단축 근로 중인 동료의 업무를 대신하면 최대 20만원을 받는다. 정부는 동료가 ‘배우자 출산휴가’를 썼을 때도 업무 분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한다. 사업주가 직원에게 수당을 먼저 지급한 뒤 정부가 보전하는 방식이다. 대상 사업장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지원금 규모는 노동부 장관 고시로 정해질 예정이다. 업무 분담자가 여러 명이면 금액을 나눠 갖게 된다. 노동부는 육아휴직 급여 조정 기준을 기존 월 단위에서 휴직 기간에 비례해 적용할 수 있도록 개정했다. 고용위기 지역 거주자를 6개월 넘게 채용할 때 임금 일부를 지원하는 지역고용촉진지원금은 지원금 지급의 기준이 되는 조업 시작 신고 기한을 1년 6개월 이내에서 6개월로 단축해 빠른 고용과 조업을 유도한다. 채용 예정자와 구직자에게만 주던 직업훈련 수당은 중소기업 재직자와 외국인 노동자까지 대상을 확대한다. 이로써 재직자도 주말 등을 이용해 수당을 받으며 직무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 행성끼리 ‘꽝’…우주 충돌 사고 포착 [우주를 보다]

    행성끼리 ‘꽝’…우주 충돌 사고 포착 [우주를 보다]

    태양계 행성은 일정한 거리를 두고 태양 주위를 공전하기 때문에 수십억 년간 서로 충돌할 위험 없이 공전할 수 있다. 하지만 태양계 초기 상황은 이와 많이 달랐다. 과학자들은 초기 태양계에 수십 개의 미행성이 존재했고 이들이 서로 충돌하면서 현재와 같은 태양계를 형성했다고 보고 있다. 예를 들어 지구 역시 초기에 화성 정도의 원시 행성인 테이아와 충돌했고 그 결과 지구와 달이 만들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과학자들은 원시 행성 간 충돌이 드문 일이 아니라고 예상해 왔지만, 실제 행성 충돌의 증거를 확보하지는 못했다. 매우 드물게 일어나는 일인 데다 설령 충돌한다고 해도 지구에서 관측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26일 학계에 따르면 워싱턴대의 아나스타시오스 차니다키스와 동료들은 우연한 기회에 외계 행성 충돌의 증거를 발견했다. 연구팀은 유럽우주국(ESA)의 가이아 탐사선 데이터를 분석하던 중 2020년 전 자료에서 이상한 밝기 변화를 보이는 별을 확인했고, 이를 조사한 결과 행성 충돌의 증거를 찾아냈다. 연구팀이 발견한 가이아 20ehk(Gaia20ehk)는 은하계 중심 방향으로 지구에서 1만 1000광년 정도 떨어진 별로 2016년 전까지는 평범한 별이었다. 그런데 2016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밝기가 급격히 감소한 후 2021년경에는 불규칙한 밝기 변화를 거듭했다. 이와 같은 불규칙한 변화는 이 별을 가리는 다른 천체가 어두운 별이나 지나가는 행성이 아니라 급격히 변하고 있는 먼지 구름 같은 형태라는 점을 암시한다. 여기에 전에는 한 번도 이런 밝기 변화를 보인 적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갑작스럽게 발생한 일로 볼 수 있다. 연구팀은 추가 관측을 통해 가이아 20ehk의 적외선 광도 곡선이 가시광선 곡선과 완전히 반대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가시광선이 깜빡거리며 어두워지기 시작했을 때 적외선은 급격히 증가했는데, 이는 별을 가리고 있는 물질이 매우 뜨거워 적외선 영역에서 강한 빛을 내고 있다는 의미다. 이 모든 내용을 종합할 때 연구팀이 내놓은 가장 가능성 높은 설명은 행성 간 충돌이다. 행성 충돌 후 생성된 지 얼마 안 된 막대한 양의 뜨거운 먼지 구름이 별의 빛을 가릴 뿐 아니라 그 모양도 변하면서 별의 밝기도 이상하게 변했다고 설명하면 관측 데이터를 잘 뒷받침할 수 있다. 여기에 충돌한 위치 역시 지구와 태양 사이 거리인데, 과거 지구와 테이아가 충돌을 일으킨 궤도와 흡사하다. 이번 연구는 매우 드물게 일어나는 행성 간 충돌을 실시간으로 포착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앞으로 과학자들은 이 별의 밝기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측해 행성 충돌 후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고양 파크골프로 시니어 복지 증진”… 생활체육 업그레이드

    “고양 파크골프로 시니어 복지 증진”… 생활체육 업그레이드

    고양시 시니어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2026 고양시 액티브 시니어 파크골프 대회’가 25일 이틀 일정으로 덕양구 관산동 공릉천 파크골프장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서울신문사와 고양시체육회가 공동 주최하고 서울신문사와 고양시파크골프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행사로, 대회 운영은 ㈜트래블디자인이 맡았다. 대회에는 고양시 파크골프 동호인 선수 530명이 출전해 남녀 개인전 18홀 스트로크 방식(대한파크골프협회 규칙 적용)으로 기량을 겨루고 있다. 이날은 1~3그룹이 경기를 치렀다. 26일 4~6그룹 경기가 이어지며 최종 순위가 확정된다. 남녀 개인전 1위부터 8위까지 시상하며 총 1000만원 이상의 상금이 지급된다. 현재 고양시에는 21개 클럽에서 1800여명의 파크골프 동호인이 활동하는 등 시니어 생활체육 참여 기반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안미현 서울신문 상무이사는 대회사에서 “서울신문사는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건강한 여가문화 확산과 시니어 복지 증진에 기여하겠다”며 “이번 대회가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고양시 공동체의 따뜻한 연대와 활력을 보여주는 축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성범 고양시파크골프협회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공릉천 파크골프장 18홀 준공을 계기로 고양시 파크골프가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공정하고 원활한 경기 운영을 통해 파크골프 문화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축사에서 “고양시는 생활체육 시설 확충과 프로그램 다양화를 통해 시민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체육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파크골프를 포함한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운남 고양시의회 의장은 시니어 생활체육 활성화와 건강한 여가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해 온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시민 모두가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생활체육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인 조영구씨의 사회로 진행된 개회식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성회 국회의원(고양갑)과 국민의힘 조용술 대변인(고양을), 경기도의회 명재성·변재석·이인애 의원, 고양시의회 공소자 기획행정위원장과 김영식·문재호·엄성은·이종덕·최규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번 대회는 고양시에서 열리는 생활체육 대회 가운데서도 참가 규모와 운영 체계 면에서 한 단계 격상된 종합 스포츠 행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상금 지급과 참가자 편의 지원, 체계적인 경기 운영 시스템을 갖춘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 굳게 닫힌 금고 앞, 욕망의 문 열리다

    굳게 닫힌 금고 앞, 욕망의 문 열리다

    신구에게 영감받아 10년 만에 신작밀폐된 공간서 펼쳐진 탐욕의 민낯세대를 넘나들며 대사 치는 앙상블피식 웃음 끝엔 묵직한 여운도 매력 “북벽장춘이라고 했다. …가파른 돌 절벽, 가장 높은 봉우리가 북벽이었고 그 위에 오른 자가 모든 걸 가져갔다. 북벽에 오르면 아래 세상이 훤히 보였고 구름도 발아래 있으니 두려울 것이 없었지. …헌데 이상하지. 봄바람이 그곳에서 불어온다네. …북벽에 오른 자가 봄을 베푸니 …북벽에 감사 인사를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네.” 맹인이 고결한 청담을 늘어놓은 장소는 아이러니하게도 은행 금고가 놓인 어느 건물의 지하 공간이다. 자정이 되면 전원이 모두 꺼지며 금고를 보호하는 창살의 센서도 작동을 멈춘다. 그러면 금고에 다가가 문을 열 수 있다. 그는 이 금고를 열기 위해 이곳에 있다. 밀수, 건달, 교수, 은행원은 다들 이날 처음 만났다. 각자의 ‘목적’을 가진 이들이 모인 지하 공간은 거대한 ‘심리적 북벽’이다. 장진 감독이 ‘꽃의 비밀’(2015) 이후 10년 만에 내놓은 연극 ‘불란서 금고’는 그가 가장 잘 다루는 ‘밀폐된 공간에서의 소동극’ 형식으로 인간의 탐욕을 해부한다. 특유의 빠른 리듬에 재치 있는 대사가 이어진다. 그 흐름 속에는 서로 믿지 못하는 균열, 그런데도 협력해야 하는 모순, 그 사이사이 배치된 코믹한 상황과 대사가 어우러지면서 블랙코미디의 정수를 보여준다. 이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맹인이 읊조린 ‘북벽 장춘’이 단순히 우화가 아니라 이들의 욕망을 드러내기 위한 장치라는 걸 깨닫는 순간을 만난다. 배역 이름으로 에둘러 드러낸 욕망은 금고 앞에서 표출되고 충돌한다. 장진 감독은 원로배우 신구에게서 영감을 받아 이 희곡을 썼다고 했다. 큰 움직임 없이 세상을 관조하며, 어쩌면 이 상황을 즐기는 듯한 맹인은 올해 아흔이 된 배우의 무게감으로 더없이 잘 표현된다. 개막 전 제작발표회에서 신구는 “몸이 마음만큼 움직여주지 않아 힘들다”면서 “대사를 외우는 일도 쉽지 않다. 외웠다고 생각한 것도 돌아서면 금세 잊어버린다”고 어려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래도 살아 있고 숨을 쉬고 있으니 최선을 다해서 해보려고 한다”고 했던 그는 완벽하게 극의 무게중심을 잡는다. 신구와 함께 맹인 역을 맡은 성지루와 장영남·정영주(밀수 역), 장현성·김한결(교수), 최영준·주종혁(건달), 김슬기·금새록(은행원), 조달환·안두호(그리고…) 등 연기력 좋은 배우들이 빈틈없이 대사를 주고받는 앙상블은 밀폐된 공간을 역동적인 심리전의 장으로 탈바꿈시킨다. 연극 무대에 처음 선다는 금새록은 맹하면서 엉뚱한 행동을 보여주다 적절한 순간에 찰지게 받아치며 흐름을 쫀쫀하게 만들어낸다. 희한한 조합, 엉뚱한 상황, 피식 삐져나오는 웃음 끝에 남기는 묵직한 여운도 이 작품의 매력이다. 장 연출은 최근 관객과의 대화에서 마지막 맹인의 대사, “그러니 북벽에서 봄이 오는 것은 얼마나 당연한 일인가. 북벽이 봄을 베푸는 것이 얼마나 순리에 맞는 일인가”라는 말이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이자 가장 좋아하는 대사라고 했다. 장 연출은 “욕망은 좋은 것도 있지만 헛된 욕망, 욕심일 수도 있다. 그 욕심은 질서와 규칙을 파괴하면서 순리대로 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이걸 더 잘 전달하고 싶어서 계속 수정 중이다. 어쩌면 이 대사가 내겐 약간의 반성이기도 하다”고 고백하듯 말했다. 연극 ‘불란서 금고’는 오는 5월 31일까지 대학로 놀(NOL) 서경스퀘어에서 공연한다.
  • [서울광장] 탈 많은 ‘1인 기획사’ 탈세 논란 줄이려면

    [서울광장] 탈 많은 ‘1인 기획사’ 탈세 논란 줄이려면

    한류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커지면서 중소기업에 해당하는 수익을 얻는 연예인이 여럿이다. 이들은 종종 자신의 일상과 수익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회사를 만든다. 덩달아 유명 연예인이 세운 1인 기획사의 탈세 논란은 잊을 만하면 터진다. 소득세 최고세율은 49.5%(지방소득세 포함)지만 법인세 최고세율은 26.4%다. 연간 100억원을 벌었다면 개인은 세율 49.5%가 적용되지만 법인은 2억~200억원 구간이라 세율이 21.9%다. 세금 부담이 두 배 이상 차이 난다. 연예인 수입의 특성 때문이기도 하다. 연예인은 해마다 소득이 크게 변동한다. 소득이 급증했다 급감하면 건강보험료는 전년도 기준인지라 부담이 커진다. 1인 기획사는 인기 있을 때 번 소득을 회사에 쌓아 뒀다가 소득이 사라졌을 때 월급처럼 꺼내 쓰기에 적합하다. 법인세도 내고 소득세도 내는 이중과세에 해당하지만 그래도 세금은 줄고 소득의 안정성이 확보된다. 회사 자체의 장점도 있다. 지역가입자가 이닌 회사 근로자가 돼 건강보험료 부담이 적다. 부동산 관련 대출은 개인보다 자유롭다. 부동산을 팔 때 양도차익도 법인세 과세표준에 포함돼 법인세율을 적용받는다. 유명 연예인 건물주가 탄생하는 까닭이다. 맞춤형 관리와 자율권도 매력적이다. 오로지 ‘사장님’의 해외 공연, 굿즈 판매, 소셜미디어 운영 등은 물론 사생활도 회사 차원에서 적극 관리한다. 사생활 관리 차원에서 가족이 임직원이 되는 경우가 잦다. 공사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회사 운영과 상관없는 부동산 매입 등도 발생한다. 최근 들어 불거지는 1인 기획사 탈세 논란의 핵심이다. 오미순 국세청 조사2과장은 지난달 국회에서 열린 관련 정책간담회에서 “1인 기획사가 연예인을 관리하는 데 역할을 했다면 그 역할과 기능에 맞는 정도만 소득이 배분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일한 만큼 월급 받고 이에 맞춰 세금 내는 일이 연예인과 주변인들에게는 쉽지 않은 모양이다. 호주에는 평균소득과세제도가 있다. 소득 불규칙성이 커서 상대적으로 세금을 많이 내는 것을 완화하는 제도다. 예를 들어 20억원을 10년에 걸쳐 버는 경우와 2년 동안만 벌고 다른 기간에는 소득이 없을 경우 후자의 세 부담이 훨씬 커진다. 평균소득과세는 한 해 소득이 앞선 4년의 평균 소득보다 크면 초과분에 대해 낮은 세율을 적용한다. 세금 부담 완화도 되지만 고소득자들의 납세 유도 효과도 있다. 세계 영화산업의 중심지인 할리우드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2024년 ‘인력대여’(loan-out) 회사법을 제정했다. 연예인이 세운 회사가 고용주로서 의무를 이행하면 회사를 통한 제작사와의 계약 체결과 소득 귀속을 합법으로 인정했다. 그해 주(州) 고용당국의 감사 과정에서 적법성 우려가 커지자 법률로 불확실성을 제거했다. 그동안은 업계 관행이었다. 팝 스타 마이클 잭슨이 1996년 내한공연 했을 때 계약 당사자였던 ‘마이클 잭슨의 역사적 투어’가 대표적인 경우다. 마이클 잭슨은 그 회사의 주주이자 근로자였다. 영국은 중개인관련법률(IR35)을 만들어 1인 법인 설립을 통한 조세 회피를 막고 있다. 특정 요건을 충족하면 법인이 소득세 등을 내야 한다. 캐나다는 법인 비용 처리 범위를 명문화했다. 연예인의 소득은 대중에게서 나온다. 영화, 음원 등 콘텐츠를 소비하고 광고료가 포함된 제품을 산다. 연예인의 외모와 능력은 선천적인 측면도 무시하지 못한다. 친구 따라간 오디션에서 뽑힐 정도의 외모나 독특한 목소리는 노력만으로는 힘들다. 성실 납세가 연예인에게 더욱 필요하다. 정부의 엄정한 단속도 필요하지만 관련 제도도 다듬어야 한다. 1인 기획사가 법인으로 인정되는 기준을 명확하게 하고 기준에 미달하면 소득세를 내게 하면 된다. 연예인의 경우 관련 법에 따른 대중문화예술기획사 등록 의무를 지키지 않았을 때는 탈세 등으로 가중처벌하자. 1인 기획사를 포함해 법인의 부동산 양도소득에 대한 세제도 고민해 볼 문제다. 고소득 유튜버, 의사 등도 1인 회사로 운영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고소득 개인사업자가 세금을 공정하면서도 제대로 낼 수 있도록 과세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전경하 논설위원
  • “시니어 건강·교류 증진”… 고양 ‘액티브 파크골프’ 내일 개막

    “시니어 건강·교류 증진”… 고양 ‘액티브 파크골프’ 내일 개막

    공릉천파크골프장서 580명 출전남녀 개인전 18홀 스트로크 방식1~8위 시상, 총상금 1000만원 넘어 고양시 시니어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2026 고양시 액티브 시니어 파크골프 대회’가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덕양구 공릉천 파크골프장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서울신문사와 고양시체육회가 공동 주최하고 서울신문사와 고양시파크골프협회가 공동 주관한다. 대회 운영은 ㈜트래블디자인이 맡는다. 대회에는 고양시 파크골프 동호인 선수 580명이 출전해 열띤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현재 고양시에는 20여 개 클럽 1800여 명의 파크골프 동호인이 활동하고 있으며 회원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규칙이 간단하고 부상 위험이 낮은 파크골프는 시니어 세대가 쉽게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으로, 건강 증진과 사회적 교류 확대에 큰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대회는 고양시 파크골프 동호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실력을 겨루고 우정을 나누는 교류의 장이자 시니어 세대의 건강한 여가 문화 확산을 위한 생활체육 행사로 마련됐다. 특히 이번 대회는 기존 시장배나 협회장기 대회보다 규모가 커 더욱 눈길을 끈다. 협회 임원, 심판, 운영요원까지 포함하면 모두 620여 명이 참가한다. 시상금 지급과 참가자 편의 제공, 체계적인 경기 운영 시스템을 갖춘 종합 생활체육 행사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경기는 남녀 개인전 18홀 스트로크 방식으로 진행되며 대한파크골프협회 경기 규칙을 적용한다. 남녀 개인전 1위부터 8위까지 시상한다. 총 1000만원 이상의 상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이 대회는 향후 고양시가 전국 규모 파크골프 대회를 유치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행사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최근 공릉천 파크골프장(18홀)이 준공되는 등 고양시는 파크골프 인프라를 지속해 확대하고 있으며 향후 36홀 규모 구장이 조성될 경우 전국 대회 개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회 개회식은 25일 오전 10시 30분 공릉천 파크골프장에서 방송인 조영구씨의 사회로 진행된다.
  •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도 공개

    앞으로 전기차를 구매할 때 배터리의 제조사와 생산국 정보가 공개된다. 앞서 메르세데스벤츠는 자사 전기차에 중국의 저가 배터리를 탑재해 놓고 세계 1위 CATL 배터리를 탑재됐다고 속여 판매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12억 39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국토교통부는 전기차 배터리 정보 공개를 확대하고 인증취소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의 자동차관리법 시행령·시행규칙과 자동차 등록규칙 개정안을 23일부터 5월 4일까지 입법 예고한다고 22일 밝혔다. 전기차 판매 시 구매자에게 제공되는 배터리 정보가 6종에서 10종으로 확대된다. 현재는 배터리 용량과 정격 전압 등 정보만 소비자에게 제공되고 있다. 앞으로는 배터리 제조사와 생산 국가, 제조 연월, 제품명 또는 관리번호까지 공개된다. 한국산 배터리라면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의 제조사 명이 함께 공개되는 것이다. 배터리 정보 제공 의무를 어긴 자동차 제작·판매자에 부과하는 과태료 액수는 현행 5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3회 이상 위반 시)으로 20배 상향된다.
  •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도 공개

    앞으로 전기차를 구매할 때 배터리의 제조사와 생산국 정보가 공개된다. 앞서 메르세데스벤츠는 자사 전기차에 중국의 저가 배터리를 탑재해 놓고 세계 1위 CATL 배터리를 탑재했다고 속이고 판매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12억 39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국토교통부는 전기차 배터리 정보 공개를 확대하고 인증취소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의 자동차관리법 시행령·시행규칙과 자동차 등록규칙 개정안을 23일부터 5월 4일까지 입법 예고한다고 22일 밝혔다. 전기차 판매 시 구매자에게 제공되는 배터리 정보가 6종에서 10종으로 확대된다. 현재는 배터리 용량과 정격 전압 등 정보만 소비자에게 제공되고 있다. 앞으로는 배터리 제조사와 생산 국가, 제조 연월, 제품명 또는 관리번호까지 공개된다. 한국산 배터리라면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의 제조사 명이 함께 공개되는 것이다. 배터리 정보 제공 의무를 어긴 자동차 제작·판매자에 부과하는 과태료 액수는 현행 5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3회 이상 위반 시)으로 20배 상향된다.
  • 닥치는 대로 갉아먹는 설치류…사실은 도파민 중독?

    닥치는 대로 갉아먹는 설치류…사실은 도파민 중독?

    생쥐, 햄스터 같은 설치류는 유난히 앞니가 크고 계속 자란다. 딱딱한 표면에 이빨을 규칙적으로 갈아내지 못하면 이빨이 커져 제자리를 벗어나고 먹이 섭취에 지장을 주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생물학자들은 설치류들의 갉아먹는 행동이 눈 깜빡임처럼 자동적 반사작용의 형태일 수 있다고 여겨왔다. 미국 미시간대 분자·세포·발달 생물학과, 치과대 생체재료학과, 생명과학 연구소, 분자·통합 생리학과, 기계공학과 공동 연구팀은 생쥐 같은 설치류가 계속 갉아먹는 이유가 단순히 이빨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쾌감을 느끼기 위해서일 수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뉴런’ 3월 11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실험용 생쥐 중 일부가 다른 생쥐들과 똑같은 먹이를 먹었음에도 유독 앞니가 긴 것을 발견하고 궁금증을 품었다. 이들은 신경계의 문제 때문에 갉아먹는 행동을 하지 않게 됐을 것이라고 보고 신경계 특정 부위가 독소에 취약하게 유전적으로 변형한 생쥐로 실험했다. 이어 특정 신경세포만 정확하게 파괴되는 독소로 신경세포를 하나씩 차단하면서 그 영향을 관찰했다. 그 결과, 생쥐 치아에 있는 촉각에 민감한 신경세포(뉴런)가 두 종류의 신경 회로와 연결돼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하나는 턱을 정렬하고 닫는 데 관여하고, 다른 하나는 도파민을 분비하는 뇌의 일부와 연결돼 있다. 도파민은 잘 알려져 있다시피 쾌감을 주는 화학물질로, 특정 행동에 즐거움을 부여하고 동기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생쥐가 뭔가 갉아먹을 때 느껴지는 감각은 이빨에서 뇌로 전달돼 뇌의 도파민 중추를 자극한다. 이 회로를 차단하면 생쥐는 갉아먹는 행동을 멈추면서 이빨이 길어지는 것이 확인됐다. 이를 통해 설치류의 갉아먹는 행동은 쾌감이라는 긍정적 보상을 만들어 반복하게 한다는 설명이다. 사람은 불안, 우울증, 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 도파민 회로와 연관된 신경정신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일반인보다 이갈이 같은 반복적 구강 행동을 자주 보이고, 턱 장애, 치아 부정교합 등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를 이끈 보 듀안 미시간대 교수는 “인간의 구강 행동이나 생쥐의 갉아먹기 행동은 치아와 뇌를 연결하는 도파민 기반 회로의 교란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동물의 반복적 구강 행동 동기를 파악하기 위한 추가 연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기업 정보 먼저 아는 증권사 임직원… 6년간 차명거래 84억 적발 [2026 투자 격차 리포트]

    기업 정보 먼저 아는 증권사 임직원… 6년간 차명거래 84억 적발 [2026 투자 격차 리포트]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증권사 임직원 가운데 가족이나 지인 명의 계좌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회사 규정 때문에 본인 계좌로는 매매를 자주 하거나 특정 종목을 사기 어려우니까요.” 자본시장은 같은 규칙 아래에서 경쟁하는 공간이다. 고객 주문과 기업 정보를 먼저 접하는 증권사 임직원 역시 같은 규정을 적용받는다. 그런데 이들이 가족이나 지인 명의 계좌로 거래해 왔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단순한 규정 위반을 넘어 시장 공정성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정보의 질과 양이 다른만큼 그 차이는 결국 ‘투자 격차’로 이어질 수 있고, 시장에 대한 신뢰도 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서울신문이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금융감독원의 ‘증권사 임직원 차명 계좌 사용 적발 내역’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감독 검사에서 적발된 타인 명의 주식 거래는 63건이다. 2022년 29건, 2023년 17건으로 최근 2년 동안 전체의 70% 이상이 집중됐다. 국내 증시가 급등한 지난해에도 10건이 적발됐다. 증권사 자체 감사에서 확인된 사례까지 합치면 규모는 더 커진다. 같은 기간 내부 감사에서 적발된 건수는 84건으로 감독 검사 적발 사례와 합치면 총 147건에 달한다. 특히 금감원 감독 검사로 적발된 63건의 거래 건수는 3893건, 최대투자원금 기준 거래 총액은 83억 9400만원이었다. 단순 신고 누락 수준의 금액이 아니다. 계좌 명의는 대부분 가족이나 지인이었다. 모친 등 가족 명의 계좌로 상장 주식을 자기 계산으로 매매하면서도 회사에 계좌 개설 사실과 거래 내역을 알리지 않은 사례가 확인됐다. 지인이나 지인의 지인 명의를 이용한 경우도 있었다. 한 증권사 감사팀 관계자는 “PB센터 직원 자녀 명의 계좌에서 큰 금액이 움직여 소명을 요구했더니 ‘증여한 돈으로 투자한 것’이라는 답이 돌아왔다”며 “내부 통제는 본인 계좌를 기준으로 설계돼 있다 보니 이런 방식의 거래는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우회 방식도 다양했다. 감독당국 관계자는 “타인 명의 계좌의 명의자가 불륜 상대였던 사례도 있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업무 관련성 때문에 본인 명의로는 매수하기 어려운 종목을 타인 명의로 거래하기도 한다”며 “한 휴대전화로 여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계좌를 운용하다 거래 패턴이 겹쳐 적발된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거래는 내부 규정 위반에 그치지 않고 법 위반 소지도 있다. 금융실명법은 금융 거래를 실명으로 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자본시장법 역시 임직원의 자기 계산 매매를 자기 명의 계좌로 하도록 정하고 있다. 문제는 제재의 실효성이다. 대부분 과태료와 사내 징계에 그쳤다. 최근 6년 동안 감독 검사로 적발된 63건 가운데 검찰 고발로 이어진 사례는 없었다. 공개된 제재 15건 중 3건은 과태료만 부과됐고, 나머지도 과태료와 함께 견책·감봉·정직 등 내부 징계에 그쳤다. 반복 적발에도 형사 책임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배경에는 시장에 대한 신뢰 부족이 있다”며 “증권사 임직원의 차명 계좌 거래가 반복적으로 드러나는데도 과태료와 사내 징계에 그친다면 투자자 불신이 커지고 자본시장의 성과 역시 고루게 돌아갈 리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두 번 적발만으로도 실질적 불이익이 발생하도록 제재 수위를 강화하고, 가족 명의 등 관계 계좌에 대한 등록 의무를 두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미국 에너지봉쇄로 고전하는 쿠바, 자전거 이용자 폭발적 증가 [여기는 남미]

    미국 에너지봉쇄로 고전하는 쿠바, 자전거 이용자 폭발적 증가 [여기는 남미]

    미국의 에너지 봉쇄로 고전 중인 쿠바에서 자전거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대중교통 이용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자전거가 유일한 이동 수단으로 떠오른 데 따른 것이다. 중남미 언론은 15일(현지시간) 최근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폭증하고 있다며 “마땅한 이동 수단을 찾지 못해 생애 처음으로 자전거 타기를 배우는 사람도 많아졌다”고 보도했다. 최근 자전거 배우기 무료 행사를 개최한 단체 시티클레타(Citycleta, 스페인어로 도시와 자전거의 합성어) 관계자는 “행사에 수백 명이 참가해 기대를 웃돌았다”며 운동 목적이 아니라 일상에서 이용하기 위해 처음으로 자전거를 배우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고 밝혔다. 미국의 봉쇄로 베네수엘라의 석유 공급이 끊긴 쿠바는 에너지 부족이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화력발전을 제대로 가동하지 못해 대규모 정전이 되풀이되고 있으며 국제공항에선 항공기 연료 공급마저 중단됐다. 디젤과 휘발유도 부족해 난리다. 쿠바 정부는 디젤 판매를 금지했고 휘발유 판매에는 제한을 두고 있다. 이런 조치가 나온 후 쿠바에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힘들어졌다. 아바나 주민 가브리엘라(23·여)는 “버스 요금이 갑자기 3배로 올랐고, 그나마 배차 간격까지 불규칙해져 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됐다”며 “이제 일상생활에서 자전거는 필수가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익산데르는 택시 운전을 하다가 휘발유가 없어 새 직업을 찾아야 했다며 “공사장에서 일하는데 매일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토바이를 타던 사람들도 다시 자전거를 꺼내고 있다. 4년 전 구입한 오토바이로 자녀들을 등하교시키고 자신도 출퇴근했다는 주민 요안드리스는 “주유를 할 수 없어 오토바이가 무용지물이 됐다”며 “침대 밑에 넣어두었던 자전거를 다시 꺼내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전거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자전거 수리업계는 때아닌 특수를 맞고 있다. 아바나에서 자전거 수리점을 운영하는 페드로는 “관리하며 보관한 자전거가 아니라 버리기 아까워 창고에 넣어두었던 것들이다 보니 오랜만에 꺼내 타보면 정상이 아닌 부분이 많다”며 “최근 일감이 밀려들어 정신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식으로 일감이 밀려들면 갖고 있는 부품 재고가 곧 바닥날 것 같다”며 “지금은 부품 확보도 어려워 재고가 떨어지면 수리점을 어떻게 운영할지 벌써부터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 [씨줄날줄]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40대

    [씨줄날줄]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40대

    4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중동전쟁 여파로 대출금리가 치솟아 속이 쓰라리다. 집을 사느라 ‘영끌’한 주택담보대출에 주식 투자를 위해 ‘마통’ 등 신용대출을 늘려 ‘빚투’족 대열에 섰기 때문이다. 그는 “먼 나라 전쟁에 내 허리가 이렇게 휘어질 줄 몰랐다”며 한숨을 쉬었다. 연령대별로 볼 때 부채가 가장 많은 세대가 40대라는 사실은 그리 놀랍지 않다. 40대의 평균 부채는 1억 2000만~1억 4000만원. 30대와 50대의 8000만~1억 1000만원 수준보다 월등히 많다. 집을 장만하기 위한 대출과 자녀 교육비, 각종 생활비 등이 가장 많이 소요되는 시기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신용대출을 받아 ‘서학개미’를 하다가 최근 활황세인 국장으로 눈을 돌린 뒤 중동전쟁 발발 후 롤러코스터 장세에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40대는 가장 왕성하게 벌고, 빌리고, 쓰는 우리 경제와 사회의 ‘허리’다. 그 허리가 요즘 심신이 너무 아프다는 통계가 속속 나오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최근 발간한 ‘국민 삶의 질 2025’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삶의 만족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이다. 특히 40대의 자살률이 전년 대비 인구 10만명당 4.7명 상승해 전 연령대 중 가장 크게 올랐다. 40대 비만율(44.1%)도 6.4% 포인트나 급등해 전체 평균(38.1%)을 크게 웃돌았다. 야근에 불규칙한 식사, 음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돈을 벌고 갚는 것 말고는 다른 데로 눈 돌릴 겨를도 없다. 40대의 사회단체 참여율은 8.9% 포인트 떨어져 하락률이 가장 높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어제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 통계 자료를 보면 2024년 기준 스트레스 인지율도 40대가 35.1%로 가장 높았다. 2014년 조사에서는 30대와 20대가 더 높았으나 10년 만에 상황이 바뀐 것이다. 40대 남성은 직장 생활이, 여성은 부모·자녀 문제가 가장 큰 스트레스 원인이라고 답했다. 몸도, 사회도, 경제도 허리가 아프면 모든 곳이 주저앉는다. 힘들어하는 주변의 40대들에게 “파이팅”을 외쳐 주자. 김미경 논설위원
  • 로봇이 자동주차… 운전 초보도 걱정 싹~

    로봇이 자동주차… 운전 초보도 걱정 싹~

    주차장 승하차존에 차량을 주차한 뒤 키오스크로 ‘발레파킹 로봇’을 호출한다. 납작한 2개의 주차로봇이 차량 하부로 진입해 각각 차량의 앞바퀴와 뒷바퀴를 들어 올린다. 로봇은 차량을 주차 공간으로 이동시킨 뒤 내려놓고 다시 충전 스테이션으로 돌아간다. 탑승자가 내린 승용차를 자동으로 주차 공간으로 실어 나르는 ‘주차로봇’ 도입이 본격화한다. 오는 7월이면 실제 운영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주차 편의성을 한층 높이고 문콕 사고와 분쟁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16일부터 다음달까지 ‘주차장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고 이달까지 ‘기계식주차장치의 안전기준 및 검사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행정 예고한다고 15일 밝혔다. 개정안에는 주차로봇의 법적 지위를 명확히 하는 내용이 담겼다. 자동이송장치(주차로봇)를 차량을 주차 구획까지 자동으로 운반하는 ‘기계식 주차장치’의 한 종류로 명시해 신기술이 기존 제도의 틀 안에서 보호받고 확산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주차구획 기준은 탄력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기존 기계식 주차장치의 주차구획 크기 기준(너비 2.3ꏭ·길이 5.3ꏭ 이상)을 적용하지 않고 구획선 표시가 없어도 주차장을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주차로봇이 도입되면 사람이 타고 내릴 공간이 필요 없어져 공간 활용도가 극대화된다. 초보운전자의 최대 난제인 주차 걱정도 사라진다. 주차 공간을 찾아 ‘뺑뺑이’를 돌며 시간을 허비하는 일도 없어진다. 차량 도난 등 범죄 발생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주차로봇 전용 구역은 일반 보행자의 출입이 제한되도록 설계된다. 정채교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주차로봇 신기술이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닦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기술변화 속도에 맞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 혁신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조합원 모집 나선 빗썸 노조 “불공정한 인사평가 D등급 시 감봉 명시는 협박”

    외부 악재가 겹친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이번에는 내부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유령 코인’ 오지급 사고에 이어 금융당국 제재 절차, 기업공개(IPO) 불확실성 논란에 이어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 최초로 노동조합까지 등장하면서다. 11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빗썸 일부 직원들은 최근 서울 강남구청으로부터 노조 설립신고증을 받고 활동을 시작했다. 노조는 한국노총 전국공공노동조합연맹을 상급 단체로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빗썸 측은 노조 설립과 관련해 “현재 조합원 모집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노조는 내부 안내문을 통해 인사제도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노조는 “평가의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사평가 D등급 시 감봉을 명시한 것은 사실상 협박”이라고 주장했다. 회사 결정으로 대기발령 상태에 놓인 직원에게 임금의 70%만 지급하도록 한 규정 역시 생계를 위협할 수 있다며 취업규칙 재검토를 요구했다. 또 노조는 회사가 복지와 취업규칙을 일방적으로 변경했다고 주장했다. 기존 복지포인트가 공지 한 번으로 절반 이상 줄었고, 이는 근로조건의 불이익 변경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노조는 삭감된 복지포인트 원복을 요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조직 개편 과정에서 누적된 내부 불만이 노조 설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빗썸은 지난해 7월 ‘인앤아웃(In&Out)’ 성과관리 제도를 도입하며 조직을 재정비했다. 전체 직원 약 600명 가운데 10%가량이 저성과자 평가 대상으로 분류됐고 일부 직원은 실제 업무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당시 이를 “재배치와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밖 상황도 녹록지 않다. 빗썸은 지난달 이벤트 보상 과정에서 약 62만개의 비트코인을 잘못 지급하는 사고를 낸 뒤 금융감독원 검사를 받았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특정금융정보법 위반을 이유로 일부 영업정지와 대표이사 문책 등 중징계를 사전 통보한 상태다. 이재원 대표의 임기가 이달 말 종료되는 가운데 3연임 여부도 불투명하다. 잇따른 악재 속에서 상반기 IPO 추진 일정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 강렬하게, 당당하게… 진화한 ‘걸’

    강렬하게, 당당하게… 진화한 ‘걸’

    용기·연대 담아 돌아온 블랙핑크컴백 앨범 1주일 새 177만장 돌파아이브 신곡 ‘뱅뱅’도 주체성 강조있지 ‘댓츠 어 노노’ 차트 역주행‘나답게’ 내세운 가사·무대로 화제“해외·여성 팬덤과 시대 변화 반영” K팝 걸그룹의 세계관이 진화하고 있다. 올봄 컴백한 인기 K팝 걸그룹들이 공통적으로 자기 확신이나 진취적인 태도 등 주체적인 자아상을 강조한 음악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K팝 팬덤이 국가와 성별을 넘어 확산하면서 걸그룹의 세계관도 시대 흐름에 따라 변화하고 있다. 3년 5개월 만에 새 앨범 ‘데드라인’을 발표한 블랙핑크가 대표적이다. 타이틀곡 ‘고’는 블랙핑크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와 연대의 메시지를 담았다. 뮤직비디오에서 블랙핑크 멤버들은 파도가 몰아치는 바다, 용암이 들끓는 대지를 넘어 우주로 항해를 떠나는 모습을 표현했다.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블랙핑크는 한층 강렬해진 음악으로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겠다는 팀의 방향성을 제시했고 앨범은 발매 1주일 만에 K팝 걸그룹 최초로 177만장이 팔려 나갔다. 4세대 걸그룹을 대표하는 아이브의 정규 2집 타이틀곡 ‘뱅뱅’은 국내 주요 음원 차트 정상을 지키고 있다. 데뷔 이래 자기애와 자신감 있는 메시지를 전했던 아이브는 이번 앨범에서 화려한 이미지를 벗고 주체를 나에서 우리로 확장해 관계와 감정의 연결을 노래했다. 멤버 장원영이 작사에 참여한 ‘뱅뱅’은 주변의 시선이나 소문에 굴하지 않고 스스로 선택하며 당당하게 상황을 개척해 나가는 주체적인 메시지를 담았다. 걸그룹 있지(ITZY)가 6년 전 발표한 ‘댓츠 어 노노’는 지난달 콘서트에서 선보인 무대가 화제를 모으며 음원 차트에서 역주행하고 있다. 이 곡은 두려움 없이 나답게 전진하겠다는 가사를 강렬한 퍼포먼스와 함께 표현했다. 5세대 걸그룹 키키와 하츠투하츠도 정형성을 깬 자유분방함과 주체적 이미지를 내세워 흥행에 성공했다. 키키의 미니앨범 2집 타이틀곡 ‘404(뉴 에라)’는 인터넷 오류 코드에서 차용한 제목으로 ‘좌표 밖의 지점’ 등의 가사가 기존 질서나 틀 안에서 포착되지 않는 움직임을 강조했다. 2000년대 초반 레트로 감성을 덧입힌 것이 특징이다. 키키는 이 곡으로 데뷔 이후 첫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걸그룹 ‘하츠투하츠’가 지난달 20일 내놓은 신곡 ‘루드!’도 음원 차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루드!’는 하우스 기반의 댄스곡으로 가사 전반에 정해진 규칙과 시선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태도와 나다움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반복된다. 임희윤 대중음악평론가는 “K팝 걸그룹의 여성 팬덤이 늘어나고 해외 시장을 겨냥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여성상을 담은 가사가 늘고 있다”면서 “K팝의 사회 문화적인 영향력이 커지면서 건강하고 자신감 있는 메시지로 젊은 세대를 전략적으로 공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세종로의 아침] 스포츠 없인 미래도 없다

    [세종로의 아침] 스포츠 없인 미래도 없다

    기자의 학창 시절엔 언제나 체육 활동이 일상에 녹아 있었다. 지금은 재개발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흔적조차 찾을 수 없게 된 고향 동네에서는 언제나 야구판이 벌어졌고, 학교에서는 공부보다 축구와 농구에 더 의지를 불태웠다. 1994년 미국 월드컵 당시엔 그 좁은 학교 운동장이 각 반별 아이들의 축구공으로 아수라장이 됐고, 드라마 ‘마지막 승부’가 방영됐을 땐 몇 없는 농구 골대 쟁탈전이 벌어졌다. 돌이켜 보면 성장기의 체육 활동은 초등학교 1학년 정규 교육 과정에 ‘슬기로운 생활’을 시작으로 고교 3학년까지 이어질 정도로 꼭 필요한 수업이었다. 이때 아이들은 운동 종목별로 ‘규정’을 익히고, ‘공정하게’ 경쟁하며, 이에 따른 결과에 ‘승복’하는 공동체적 가치를 체득했다. 간혹 각 팀의 인원이 맞지 않으면 ‘잉여 인원’을 배제하기보다는 이른바 ‘깍두기’라고 해서 다소 실력이 부족하거나 체력이 약한 아이를 상대적으로 실력이 밀리는 팀에 덤처럼 주기도 했다. 이를 거창하게 보자면 약자를 보듬는 시선과 태도라고 하겠다. 체육 활동이 단순 놀이와 여가를 떠나 초중고 정규 교과에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지난해 5월 대선을 앞두고 스포츠를 국가 핵심 정책으로 정립하기 위한 미래 체육 정책 제안서를 발표하면서 ‘NO SPORTS, NO FUTURE’(체육 없인 미래도 없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그는 인구 절벽과 건강보험 재정 위기라는 국가적 과제를 풀 실마리로 체육 정책을 주목했다. 그 근거는 꽤 구체적이었다. 서울대 스포츠과학연구소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공동 진행한 ‘규칙적 체육 활동 참여의 경제적 효과 연구’에 따르면 규칙적인 체육 활동 참여는 1인당 1년에 최대 8만원의 의료비 절감 효과가 있으며, 이를 전 국민으로 환산하면 최대 2조 8000억원의 잠재적인 의료비 절감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대한장애인체육회와 성균관대 산학협력단은 장애인들에게 적극적인 체육 활동을 유도하고 환경을 조성하면 생산성 유발 효과와 취업 유발 효과 등 총 1조 4000억원 규모의 사회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유소년기부터 형성된 운동 습관이 성인기 만성 질환 발병률을 최대 16%까지 낮춰 국가 건강보험 재정 출혈을 막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아이들이 학교 운동장에서 뛰노는 행위가 범국가적인 나비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공통된 주장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 교육 현실은 착잡하기만 하다. 안전사고 우려를 이유로 학창 시절의 낭만인 수학여행을 금지하는 학교는 이제 새삼스럽지 않은 일이 됐고, 최근 부산에서는 운동장에서 축구를 금지하는 초등학교가 속속 나오고 있다고 한다. 안전사고 발생 우려를 이유로 점심시간과 쉬는 시간 모두 운동장에서 축구를 못 하도록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부 부모들의 ‘과잉보호’ 탓만 할 순 없는 노릇이다. 안타까운 건 학부모와 학교의 접근 방식이다. 운동장에서 뛰고 구르는 체육 활동으로 아이들이 다칠 우려가 있다고 이를 원천 차단하는 것은 합리적인 해법이 아니다. 금지에 앞서 아이들이 더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보장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먼저다. 얼마 전 방문한 일본 교토에서는 매일 아침 강변에서 달리기 수업이 이어지고 있었다. 체육관은 있지만 실외 운동장이 없어 강변을 포함한 마을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운동장으로 활용한다고 했다. 이런 달리기 수업으로 기른 체력은 학생들의 학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게 학교 측 설명이었다. 문제 해결의 답안은 찾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다양한 형태로 존재할 수 있다. 인구 절벽과 더불어 우리보다 먼저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일본의 학교 체육 정책에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지점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박성국 문화체육부 차장
  • 가렵다고 눈 비비면 안 돼요…각막·결막이 보내는 ‘경고등’

    가렵다고 눈 비비면 안 돼요…각막·결막이 보내는 ‘경고등’

    꽃가루·집먼지진드기 주요 원인눈 화장품도 만성 염증 유발 물질아토피와 결합 땐 시력 저하 불러인공눈물 넣어 안구 표면 씻어야냉찜질은 가려움 완화에 큰 도움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공기 중에 떠다니는 황사와 미세먼지, 꽃가루다. 따뜻해진 날씨에 야외 활동이 많아지며 우리의 눈은 쉴 새 없이 외부 물질의 공격을 받는다. 아침마다 눈이 뻑뻑하거나 쉴 새 없이 눈물이 흐르는 증상은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지만, 가렵고 붉어진 눈은 각막과 결막에서 보내는 심각한 경고등일 수 있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매년 180만명 이상이 병원을 찾는 대표적인 안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5년간 900만명이 넘는 환자가 알레르기 결막염으로 병원을 찾았다고 9일 밝혔다. 특히 계절적 요인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2024년 기준 월별 진료 인원은 꽃가루 등이 본격적으로 날리는 4월 환자 수가 34만 6140명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두 번째로 많은 9월(27만 4271명)보다 7만명 넘게 많았다. ‘눈의 감기’라 불리는 알레르기 결막염은 외부의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눈에 들어가 생기는 질환이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은 계절성 결막염을 부르는 봄과 가을철 꽃가루, 일 년 내내 발생하는 집먼지진드기가 대표적이다. 눈 화장품도 화장 가루가 눈에 들어가 눈꺼풀 기름샘을 막아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 결막염의 주요 원인 물질이다. 실제 2024년 진료 인원 188만 9380명 중 60.9%가 여성이었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눈이 충혈되고 눈곱이 생기며 이물감, 통증, 눈물 흘림, 눈부심 등의 증상을 부른다. 특히 눈이나 눈꺼풀이 매우 가렵고 노란 눈곱보다는 끈적끈적한 눈곱이 자주 생긴다. 봄철에는 건조한 대기와 미세먼지 등으로 알레르기 증상이 더욱 악화하기 쉽다. 증상이 나타날 때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눈을 비비는 것이다.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손을 대면 일시적으로 시원함을 느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가장 치명적인 실수다. 손영우 삼성서울병원 안과 교수는 “손에 묻어있던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눈에 추가로 들어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눈을 비비는 자극이 비만세포를 자극해 가려움을 유발하는 물질인 히스타민 분비를 촉진해 오히려 더 심하게 가려운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려움과 이물감이 느껴지면 방부제가 들어있지 않은 일회용 인공 눈물을 충분히 넣어 안구 표면의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희석하거나 씻어내야 한다. 단 수돗물을 사용해선 안 된다. 안성준 한양대병원 안과 교수는 “수돗물은 완전히 멸균된 상태가 아니므로 각막염을 일으킬 수 있는 원생생물들이 살고 있을 수 있고 각막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증상 완화에는 냉찜질이 큰 도움이 된다. 알레르기로 인해 부푼 눈꺼풀을 줄이고 가려움을 빠르게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 정소향 서울성모병원 안과 교수는 “안약을 냉장고에 넣어 두고 사용하면 증상 완화에 더 효과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인공 눈물을 넣고 냉찜질했는데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신속하게 안과를 찾아 항히스타민 안약이나 먹는 약을 처방받아야 한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대체로 후유증 없이 낫는다. 하지만 만성 질환인 아토피성 질환과 동반되면 결막과 각막에 지속적인 염증을 일으켜 각막 궤양이나 혼탁 등 영구적인 시력 저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치료보다 우선인 것은 예방이다. 정 교수는 “알레르기 결막염을 예방하려면 원인이 되는 알레르기 유도 물질을 찾아 환자의 생활환경에서 회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계절성 결막염에 취약하다면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에는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일 년 내내 생기는 통년성 결막염 예방에는 주기적인 청소와 알레르기 방지 침구류를 사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계절성 악화가 예상된다면 미리 비만세포 안정제를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안성준 한양대병원 교수는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규칙적인 안과 검진”이라고 강조했다.
  • “완주 못해도 메달 드립니다”…LA 마라톤, 이례적인 규칙 도입한 이유

    “완주 못해도 메달 드립니다”…LA 마라톤, 이례적인 규칙 도입한 이유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LA 마라톤에서 이례적인 규칙이 등장했습니다. 보통 마라톤은 26.2마일(약 42km)을 완주해야 메달을 받을 수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18마일 지점에서 코스를 빠져나와도 완주 메달을 받을 수 있는 선택지를 마련했는데요. LA 마라톤 주최측은 대회 당일 기온이 최고 28도에 이르는 등 평소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참가자들의 안전을 고려해 도입한 규칙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결정은 곧바로 논쟁을 불러왔습니다. 일부 러너들은 “끝까지 뛰지 않았는데 완주 메달을 받는 건 마라톤 의미를 훼손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대로 “안전을 위한 선택이다”라며 옹호하는 반응도 나왔는데요. 러너들의 안전과 마라톤의 전통, 여러분은 이번 LA 마라톤의 결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이슈&트렌드 | 케찹(@ccatch_upp)님의 공유 게시물
  • 일상을 동화처럼, 2026년은 윔지코어 [트렌드 케찹]

    일상을 동화처럼, 2026년은 윔지코어 [트렌드 케찹]

    요즘 핀터레스트를 가득 채운 이 몽글몽글한 분위기, ‘윔지코어’(Whimsycore)을 소개합니다. 엉뚱하고 기발하다는 ‘윔지’(Whimsy)와 취향을 뜻하는 ‘코어’(Core)가 합쳐진 말인데요.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처럼 몽환적이고 아기자기한 상상력을 일상에 더하는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죠. 핵심은 정해진 규칙이나 딱딱한 느낌에서 벗어나, 내가 좋아하는 아기자기한 취향을 일상 곳곳에 심어두는 것인데요. 패션과 메이크업부터 인테리어, 푸드까지 일상을 ‘윔지컬’(Whimsical)하게 즐기는 방법을 슬라이드로 넘겨 확인해보세요.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이슈&트렌드 | 케찹(@ccatch_upp)님의 공유 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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