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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 금융감독 규제 대거 해제…11월부터

    오는 11월부터 현행 금융감독규정이 대폭 정비 또는 간소화 된다.시장친화적이고 수요자 중심의 감독정책을 펴기 위해서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7일 “지나치게 복잡한 감독규정을대폭 간소화하고 불합리한 규제를 과감히 정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법적 근거가 모호하거나 행정편의주의적인 각종 금융규제가 대거 풀릴 것으로 기대된다. 금감위는 이를 위해 강권석(姜權錫) 감독법규관을 팀장으로 한 전담팀을 구성,9월 말까지 실무작업을 끝낸 뒤 10월 중에 감독규정 개정안을 금감위 정례회의에 상정하고,11월부터 개정된 감독규정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감독규정 정비작업의 기본방침은 금융기관 종사자와 일반 국민들이금융감독업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금융감독 관련 법규체계를 간소화하는 것이다.이에 따라 현재 4∼6단계로 되어 있는 금융감독규정체계는 감독규정 시행절차를 폐지,3∼5단계로 축소된다. 현행 시행절차 내용 중 필요사항은 시행세칙이나 감독규정에 통합된다. 또 1개 법률당 여러개로 나뉜 감독규정도 1개로 단순화시킨다. 현재 금융감독 관련 법규는 법률-시행령-시행규칙-감독규정(금감위)-감독규정 시행세칙-감독규정 시행절차(이상 금감원) 등 6단계로 돼있다. 전담팀을 맡은 강국장은 “이번 감독규정 정비작업 과정에서 구체적위임근거가 없는 규제사항은 원칙적으로 폐지하는 등 불합리한 규제사항도 과감히 완화,철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中 경제특구 도입 20년/ 개방당시·현주소 비교

    ‘덩샤오핑(鄧小平) 개혁·개방정책의 기수’를 자임하는 중국 경제특구가 26일로 20주년을 맞는다.경제특구로 지정된 남동부 연안의 5개 소도시들은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며 중국경제의 고도성장을 견인해왔다.중국식 자본주의의 실험장인 경제특구 20년의 오늘을 조명해본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추녀면서 미인처럼 행동해서는 안된다.뒤떨어짐을 인정해야 희망이 생긴다”.78년10월 개방노선을 구상중이던 덩샤오핑이 한 말이다.이 말은 49년 사회주의 중국 건설 이후 대약진운동 등 거듭된 경제정책의 실패로 만신창이가 된 중국 경제에 돌파구를 마련한 경제특구의 조성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1980년8월 ‘광둥(廣東)성 경제특구 조례’가 통과돼 정식 개발된 경제특구는 광둥성의 선전(深?)·주하이(珠海)·산터우(汕頭)가 처음 지정됐으며,10월 푸젠(福建)성 샤먼(厦門),88년3월 하이난(海南)성이 각각 추가지정됐다. 특구지정 이후 중국 경제는 10%대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 98년국내총생산(GDP)이 9,600억달러(약 1,056조원)를 기록,개방 원년인 78년보다 20배 이상 늘었다.교역액도 99년 3,607억달러로 급증하며 세계 10위권으로 도약했고,외환보유고는 78년 1억6,000만달러에서 올해 1,500억달러를 넘어 세계 2위를 기록중이다.5대 경제특구가 중국의고도성장을 주도한 일등공신인 셈이다. ◆선전 인구 3만의 소도시였던 선전은 1,000여개의 금융기관과 세계1,6000여개의 기업들이 앞다퉈 진출,400만명의 대도시로 탈바꿈했다. 특구로 지정된 이후 선전은 저렴한 노동력 등 최적의 사업환경으로 20%대의 고도성장을 구가하고 있다.하지만 선전도 왕쥐(王炬) 전인대부주임이 부패사건에 연루돼 조사를 받고 있는 등 ‘고도성장의 쓴맛’도 보고 있다. ◆주하이 중국 최고의 인프라 모범도시로 꼽히는 주하이는 50억달러이상의 외국인 투자액을 유치,안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지난해 주권반환된 마카오와 인접하고 있어 ‘마카오 특수’도 기대된다.그동안 연평균 10%대의 성장을 하며 98년의 GDP는 32억1,900만달러.반면무모한 인프라시설 투자로 시정부 재정이 파탄위기에 몰리고 있다. ◆산터우 정보통신·전자산업 육성에 주력한 결과 휴대폰 및 TV보급률 등이 중국 최고수준을 자랑하고 있다.97년말 현재 GDP는 전년보다 16%가 늘어난 45억4,800만달러.하지만 밀수 다발지역으로 꼽혀 96년 이후 중앙정부의 본격적인 밀수 단속으로 외국기업들이 줄줄이 이탈,어려움을 겪고 있다. ◆샤먼 푸젠성이 자존심을 내걸고 4,500여개의 외국기업을 유치하는등 총력을 기울여 20%대의 성장을 기록하며 쾌속항진을 거듭하고 있다.99년의 GDP는 55억8,000만달러를 기록.반면 60억달러의 건국 후최대 규모의 밀수사건이 적발돼 관리들이 구속되는 바람에 외국인들이 발길을 돌려 산업 전반에 걸쳐 타격을 입고 있다. ◆하이난 섬 전체가 경제특구인 하이난은 관광지여서 공업의 기초가취약하다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파격적인 특혜조치를 제공,짧은 기간내 산업기반을 확충했다.98년말 현재 GDP 규모는 53억5,000만달러. 그러나 관광지로 보호하려는 중앙정부의 제한적인 산업정책으로 우대정책이 폐지돼 특구의 의미가 퇴색됐다. khkim@. * 창바오화학 姜永求사무소장의 진단. [주하이(광둥성) 연합] 인접한 중산(中山)이나 포산(佛山)지역만 해도 외국 기업인들로 북적대는데 반해 경제특구인 주하이(珠海)는 외자기업들의 주목을 끌지 못하고 있습니다.전자산업등에 주력하겠다고 호언했던 당국의 노력이 허사로 돌아간 듯합니다.” 1994년 선경 매그네틱(주) 사원으로 주하이에 진출한 뒤 2년 전부터 한국 기업들을 상대로 교역사업을 하고 있는 강영구(47·姜永求) 창바오(常寶)화학 주하이 사무소장은 주하이가 5∼6년 전에 이미 선전과의 외자 유치 경쟁에서 뒤졌다고 말했다. ◆주하이 특구는 실패했다고 보나. 실패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다만 중국정부가 최근 5대 특구외에연안 도시들과 서부 개발 진출 기업들에게도 똑같거나 유리한 세제정책을 펴고 있어 특구도시로서의 생명력을 잃은 게 사실이다. ◆투자가들의 외면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과도한 규제와 시정부의 재정 고갈로 투자환경이 한층 약해졌다.예를 들어 공장 하나 건설할 때 도로를 50% 포함시키도록 강제하는 등규제가 심각,건실한 기업들에게도 투자지로적합하지 못하다.까다롭기로 유명한 주하이 세관이나 행정당국의 지나친 규제나 이상에 치우친 외자기업들의 노무관리 등도 걸림돌이다. ◆‘특구 폐지론’ 및 ‘무용론’이 한동안 제기됐는데. 보수파의 견제로 한참 떠들썩했던 ‘특구 무용론’이 현실화된 느낌이다.주하이 시정부의 재정이 고갈돼 시정부의 대외 공약인 중공업도시개발이 지연되고 있다.중국 최대 규모인 공항에 국내선뿐 아니라 국제 여객기들이 운항하고,항만 건설을 통해 컨테이너 선박들의 입항 여건이 조성되지 않는 한 외자기업들의 눈길을 끌기 힘들 것이다. *한국기업 진출 현황.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한국기업들은 90년대 초반부터 외국기업들과 함께 중국의 5대 경제특구에 본격 진출했다.1992년8월 한·중 수교를 전후한 ‘중국 특수’바람에 힘입어 한국기업들의 현지 진출이 크게 늘어나며,지금은 400여개사가 왕성한 경제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가장 많이 진출한 곳은 중국 광둥(廣東)성의 선전(深?) 특구와 선전의 인근지역인 바오안(寶安)공업구,룽캉(龍崗),둥관(東莞),후이저우(惠州) 등.삼성 SDI(구 삼성전관) 및 삼성전기,삼성전자와 LG전자,대우전자,금호금속 등 대기업과 전자부품업체인 광성전자,완구업체 조선무역 등의 중소기업 등 280여개사의 한국기업들이진출해 있다. 광둥성의 주하이(珠海)의 경우 오디오 생산업체인 선경 매그네틱과완구업체인 (주)세모,한국업체를 상대로 교역하는 창바오(常寶)화학등 3개사만이 진출,그다지 한국기업들의 주목을 끌지 못하고 있다.하지만 주하이 인근의 배후도시인 중산(中山)·포산(佛山) 등에는 전자통신 부품업체인 성환 차이나 등 30여개 업체가 들어가 생산활동에전념하고 있다. 광둥성의 산터우(汕頭)는 중국 정부가 홍콩과 태국 등 동남아 거주화교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해 지정한 특구.따라서 94년 현지 진출한선경글로벌과 한화종합화학,대우 등만이 진출,한국기업들의 진출이대체로 미미한 편이다. 타이완(臺灣)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해 특구로 지정한 푸젠(福建)성의 샤먼(厦門)에는 한중수교 전인 89년 진출,세계적 텐트업체로 성장한 노스폴(구 진웅)을 비롯해 현대종합상사·수산기계설비·한진해운·일양약품 14개사가 진출해 있다. 88년 후발주자로 특구로 지정된 중국 최대의 경제특구인 하이난(海南)성에는 유일한 한국업체였던 (주)대우의 투자사인 하이위(海宇)석판공업이 7월 하이난성의 우대정책 철폐로 손을 털고 철수하는 바람에 한국기업은 전무한 상태다.
  • 시장규제 법령500건 고친다

    시장의 자유로운 경쟁을 제한하고 있는 경제관련 규제법규가 다음달부터 대폭 정비된다.디지털시대를 맞아 벤처산업 발전을 더디게 하는 규제도 전면개폐된다.또 부당내부거래를 상습적으로 반복하는 기업은 지금까지 과징금만부과해왔으나 앞으로는 사안에 따라 형사고발된다. 이남기(李南基)공정거래위원장은 11일 본지 염주영(廉周英)경제팀장과 특별인터뷰에서 “시장경제의 힘을 가로막는 경쟁 제한적인 규제를 철폐하거나완화하는 것이 절실하다”며 “다음달부터 5,000여개의 법령 가운데 500개의경제관련 주요법령을 대폭 정비하는 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제한적 경제 법규정비는 국무총리실 규제개혁위원회,기획예산처와 협의를 거쳐 1년동안 진행된다. 이위원장은 “정부가 벤처산업 발전을 유도하기 위해 벤처기업을 지정해 세제·금융상의 지원을 해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지정요건이 사무실 크기,직원 수,최저자본금 등으로 돼 있다”며 “아무리 우수한 기술과 인력을확보하고 있더라도 사무실 크기가 기준에 미달한다는 이유로지원을 할 수없도록 돼 있는 제도는 벤처산업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이어 “과거에는 규제가 아니었지만 디지털시대로 바뀌는 과정에서 불필요하거나 과잉 규제로 작용하는 사례를 찾아내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방자치단체가 중앙정부의 위임범위를 넘어서 조례·예규 등을 정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지자체와 공기업 등의 일선 기관의 경쟁제한적규제도 없애 국민들의 규제개혁 체감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위원장은 “전자상거래에 중요한 물품 운송시스템을 발전시키기 위해 화물자동차 운수업의 등록기준을 완화하는 등 물류분야의 관련 법규도 고칠 것”이라며 “전문직종의 광고제한도 없앨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金대통령…정부혁신추진위 설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8일 “공공부문 개혁을 체계적이고 강도높게 추진하기 위해 공공개혁 추진기구를 효율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면서 “대통령 직속의 ‘정부혁신추진위원회’를 빠른 시일내에 출범시켜 이 위원회가 공공부문 개혁의 선구자가 되도록 운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개최된 공공부문 혁신대회에 참석,“개혁피로증후군이 있다는 지적이 있으나 그래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개혁은 하고 싶어서 하고,하고 싶지 않다고 하지 않을 수는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공직자들의 개혁 당위성에 대한 의식전환이 필요하며,정부혁신추진위를 출범시키고,소프트웨어 중심의 개혁을 하며,전자정부를 조기에 실현하고 각종규제를 철폐해야 한다”고 5개 공공부문 개혁방향을 제시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남북협력에서)가장 중요한 것은 군사와 경제분야이며두가지가 잘 돼야 평화가 정착되고 안정이 강화될 것”이라면서 “7월부터북과의 협력을 무엇부터 시작할 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러시아 천연가스를 (북한을 관통하는) 파이프 라인을 통해 (우리측이)받을 수 있고 북한은 그 이용료를 받게 될 것이며,문산~장단간 20Km 구간의철도가 건설되면 만주,몽고를 거쳐 모스크바,파리까지 ‘철의 실크로드’가건설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승현기자 yangbak@
  • 행정포커스/ 규제개혁 어떻게 돼가나

    *실태와 문제점. 국민의 정부들어 많은 규제들이 폐지되거나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인이 느끼는 규제개혁의 체감지수는 아직도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법령정비 등겉무늬를 바꾸는 데만 치중했을 뿐 규제개혁에 따른 실질적인 행정서비스의개선에는 소홀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규제개혁의 체감도를 떨어뜨리는 이유 중의 하나로는 일선 관청의 편의주의적 업무처리 방식이 곧잘 지적된다.어렵사리 폐지하거나 개선한 규제개혁도일선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예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지방자치단체가 정부의 법령개정에 따른 시행규칙 등을 제 때 처리하지 않는 점도 같은맥락이다. 그러나 보다 더 큰 걸림돌은 ‘부처이기주의’라는 지적이 높다.이는 각 부처마다 산하에 각종 공사·공단 등 단체를 두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업무를 다른 부처로 이관하거나 빼앗길 경우 산하단체 등의 인력감축이 불가피하다는 현실과도 맞닿아 있다. 이는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조사한 규제개혁 실태조사에서 역력히 드러난다.조사결과에 따르면 2개 이상의 정부 부처가 중복 규제 하고 있는 법률이 무려 292개에 달한다.사업장 안전부문의 경우 건물구조·설비 등은 건설교통부,소방점검은 행정자치부,근로기준 및 근로자 보호 등은 노동부,가스·전기 등은 산업자원부 등으로 무려 5개 부처가 60여개의 법률로 규제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해당 사업장은 안전분야만도 5∼6개의 부처로부터 점검을 받아야 한다. 각종 생활민원 서류의 ‘대명사’격인 주민등록 등·초본도 부처이기주의의폐해 가운데 하나다.이들 서류를 요구하는 민원사무만도 무려 135개(22개 부처 관련)나 돼 국민들의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정부가 규제의 중요도나 시급성 보다는 건수 위주의 실적올리기에 급급한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주병철기자 bcjoo@. *鄭剛正 규제개혁위 총괄조정관. 규제개혁 조치가 본격화 되면서 행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이 강화되었다.그만큼 부정부패의 소지가 차단된 것이다.협회·연합회 등 동업자 단체들의 단일·의무가입제가 폐지되면서 어느 단체는 가입비를 절반으로 낮추고 회원에대한 서비스 개선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도 몇몇단체들(대부분 전문성이 강한 자격사 모임들임)은 개혁의 역사적 물결을 외면하고 있다.어느 단체는 전국연합회·시도지회 가입비가 천만원단위를 넘고 있으며 매 사건처리시마다 기천원의 회비를 징수하고있다.이 모든 비용은 수수료라는 이름으로 결국 고객(국민)들에게 전가되고있다.이는 규제개혁위와 정부,그리고 국회가 힘을 합하여 처리해야 할 현안이다. 그동안 개혁의 의미와 당위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공무원들을 설득하느라,이익단체들의 집요한 저항에 맞서 싸우느라 제1기 규제개혁위원회 민간위원들이 많은 땀을 흘렸다. 제2기 규제개혁위의 과업도 결코 만만하지 않다.국민들과 자주 접하는 일선지방자체단체들의 규제가 선진화·합리화 되도록 여러가지 방법으로 지원·권고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중앙과 지방의 정부를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민간 법인·단체들도 정부업무의 위탁 등 관련업무에 따른 규제로 기업과 국민들의 발목을 옥죄고 있는 경우가 많다.이들도 중앙정부의 개혁취지에 걸맞는 조치를 취하도록 다각적인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더욱 중요한 과업은 지식정보화 사회의 발전방향에 부응하는 새 행정패러다임의 창출을 위하여 관련되는 기존의 모든 법·제도를 전면 재검토,새로운규제의 틀을 만들어 나가는 일이다. *기업의 규제불만 사례. 경기도에서 압력용기를 생산하는 20여개의 업체들은 지난해 말 자체적으로‘안전관리위원회’라는 모임을 결성했다.기업의 경영활동을 가로막는 행정규제를 찾아내,이를 행정당국 등에 건의,개선해 보자는 뜻에서다. 매달 열리는 안전관리위원회는 이들 업체들에게는 불편부당한 행정규제를걸러내는 유일한 정화기구다. 지난 달 모임에서는 들쭉날쭉한 안전검사 기준과 불필요한 성능검사가 도마위에 올랐다. 10개의 공장을 갖고 고압가스·발화성·스팀용 등 3가지 압력용기를 생산하고 있는 A업체는 이 자리에서 안전검사의 회수를 문제삼았다. A업체의 불만을 요약하면 연간 한번만 받으면 될 안전검사를 산업안전관리공단 에너지관리공단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3곳으로부터무려 8∼9번씩이나받고 있다는 것이었다. 행정당국의 검사횟수가 잦다보면 몇일 전부터 검사에 대비해야 하고,공장의전체적인 운영스케줄을 조정해야 하는 등 생산에 차질을 가져 올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그나마 안전점검을 받는 시기도 부처마다 다르고,안전검사 기준도 부처별로제각각이라고 말한다. 이 업체 관계자는 “그나마 정기검사와 검사절차 등 안전기준이 전보다 다소 완화되긴 했지만 아직도 멀었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성능검사도 이들 업체의 불만 가운데 하나다.생산효율과 직결돼 있는 설비기계 등의 성능검사는 업체들이 알아서 챙기고 있는데도 불구하고,굳이 행정당국이 이를 검사대상에 포함시킨 이유를 알 수 없다는 주장이다. B업체는 군청의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을 꼬집었다. 에너지절약운동에 솔선수범하고 있는 이 업체는 최근 군청으로부터 ‘참고로 할 게 있다”며 에너지절약 실적을 보고해 줄 것을 요구받았다.전산화가안된 탓에 에너지절약 전후의 실적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분석한 뒤,군청에서요구한 보고양식에 꿰맞추느라 혼이 났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다른 케이스도 있다.석유화학업체인 C사의 설비증설 계획을 담당한 직원 박모씨(35) 지난 1월 회사의 공장신축에 따른 구비서류를 잘못 제출했다가 혼줄이 났다.종전에는 공장 등을 신·증설할 때는 산업자원부에 안전성향상계획서를,노동부에 공정안전보고서를 각각 제출했으나 지난해 말 규개위가 ‘비슷한 내용을 중복 제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말을 전해듣고 산업자원부에만 제출했다. 그러다 규개위의 최종 결정이 기존 틀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부분적으로 규제기준을 완화시킨 것에 불과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는 노동부에 공정안전보고서를 다시 제출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규개위가 부처간의 이해관계에 얽혀 어정쩡하게 수정·보완만 해 둔 탓에박씨만 애를 먹은 것이다. 주병철기자. *외국에선. 우리나라는 금지와 지시 위주의 전통적 규제인 반면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은자율규제,준규제 등 ‘규제대안’을 개발해 적극 활용하고 있다. 미국의 규제완화는 하향식(bottom-up)이다.정부가 나서서 진입규제를해제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스스로 법적 소송 등을 통해 진입장벽을 허무는 식이다.다만 정부는 ‘기관혁신’‘공개 의무화’‘권한의 분배’ 등을 규제개혁의 3대전략으로 삼고 자율규제를 유도하고 있다. 영국은 20여년간 지속적이고 단계적으로 규제개혁을 추진해 오고 있으며 투명성·책임성 등을 규제기준으로 삼고 있다. *정부 규제개혁 현황. ‘국민의 정부’의 규제개혁 작업은 지난 98년4월 대통령 직속 규제개혁위원회가 출범하면서 본격화됐다. ‘기업하기 좋은 나라’‘생활하기 편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생겼다. 현 실정에 맞지 않는 기존 규제를 개선 또는 철폐하고,국제결제기준(BIS) 등 ‘국제적 규제기준’을 신설하는 등 두 갈래로 진행돼 왔다. 제1단계 정비기간인 지난 98년에는 전체 규제개혁 대상 건수 1만1,125건을전수조사를 통해 골라냈으며 이 가운데 타당성이 없거나 국제적 정합성에 맞지 않는 규제 5,430건(48.8%)을 폐지하고 불합리한 규제 2,411건(21.7%)을개선했다. 99년은 제2단계로 잔존규제 6,811건 가운데 503건(7.4%)을 폐지하고 570건(8.4%)을 개선했다. 98년 당시 각 부처별 정비 대상 건수는 복지부가 1,703건으로 가장 많았고건설교통부(917건),해양부(778건),환경부(643건),금융감독위원회(630건) 등의 순이었다.이 가운데 복지부는 지난 해 말까지 983건(57.7%)을,건설교통부는 503건(54.8%)을 각각 개선 또는 폐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98년도의 주요 정비 내용은 투자자문회사,자산운용회사 및 환전상을 인가제에서 등록제로 전환해 시장진입이 자유롭도록 했으며 외국인의 투자유치를촉진하기 위해 외국인의 투자가 금지되거나 제한되던 52개 업종 가운데 선물거래업 종합금융업 주유소운영업 등 31개 업종을 대폭 개방했다. 지난 해에는 산업자원부가 품질보증인증기관·연수기관의 지정권한 등을 민간으로 이양했으며,보건복지부가 허가제로 돼 있던 식품제조·가공업,식품접객업 등을 신고제로 바꿨다.또 교육부는 대학원 정원을 전면 자율화했다. 주병철기자
  • “한국, 日대중문화 내일 3차 개방”

    [도쿄 연합] 한국 정부는 제3차 일본 대중문화 개방을 27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교도통신이 24일 한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한국 정부는 이번 3차 발표에서 일본 가요의 공연 규모 제한을 사실상 철폐하고 TV와 라디오에서 일본 가요의 방송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5월29일 방한한 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에게 금년 상반기중 제3차 개방을 단행할 방침임을 전한 바 있다. 한국에서는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대한 경험 등으로 인해 일본 대중문화의유입을 규제해 왔으나 김 대통령이 한·일관계 개선의 일환으로 98년 10월유명 영화제에서 수상한 영화와 만화를 부분적으로 개방한데 이어 작년 9월에는 영화를 거의 전면 개방하고 가요곡의 실내 공연을 규모를 제한,허가한바 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 공공부문 개혁/ 국제포럼 주제발표 요약

    *한국의 공공부문개혁. 현 정부는 98년 2월 출범과 동시에 공공부문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인식하고추진했다. 해방 이후 처음으로 평화적인 정권교체가 이뤄져 국민들의 폭넓은지지를 얻은데다 6·25 이후 최대의 국난인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 들어간 외환위기가 강력한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면도 있다.하지만외환위기를 너무 빨리 극복해 개혁의지가 느슨해진 점은 개혁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 정부의 개혁은 당초의 야심적인 계획에는 다소 미달되지만 과거정부의개혁과는 그 강도나 범위에서 뚜렷이 구별된다.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것이상으로 많은 일을 했다.국민의 정부 출범후 2차례의 정부부문 구조조정으로 30억달러의 예산을 절감했다.중앙정부의 인력은 2001년까지 16%,지방정부의 인력은 19%가 감축된다. 또 23개 중앙정부기능을 지방으로 넘겼다.88개기능은 외부위탁(아웃소싱)했다.또 올해부터 정부의 고위직 20%를 개방형 직위로 선정해 민간인에게도 문을 열어놓았다.75개 기금을 55개로 통폐합했다. 하지만 이러한 지금까지의 성과는 시작에 불과하다.그동안의 하드웨어적인구조조정에서 한단계 발전한 새로운 조직문화가 시급히 정착돼야 하나 쉬운일은 아니다.또 영국과 뉴질랜드의 개혁성과가 가시화되는데에도 10년 이상이 걸렸다.현 정부 출범후 불과 2년의 개혁으로 항구적인 성과를 기대하는게 어렵다는 의미다. 정부부문에 대한 보다 강력한 개혁이 필요하다.지난 2년간의 개혁은 주로정부부문보다는 공기업과 정부산하기관에 치중됐다.대통령 직속의 민간협의회 설치 등을 통해 정부부문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 경제가 급속히 회복되면서 개혁의지의 이완현상이 나타나는 점도 개혁에는걸림돌이다.국민들의 저항을 극복하고 공공부문 각 주체들의 자발적 혁신노력을 유도해야 한다.앞으로 개혁은 새로운 시스템에 맞는 조직문화 형성,지속적인 개혁의 추진과 공공기관들의 자발적인 개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김인수 행정개혁위원장. *스웨덴의 경험. 스웨덴의 공공부문의 특징으로 작은 중앙정부(4,300명),독립형 정부기관(250여개)을 들수 있다.이는 지방정부에 대한중앙정부의 간섭이 줄어들고 각정부기관 책임자의 재량권이 늘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60년대 초까지 스웨덴의 공공부문은 세부적이고 불필요한 규제가 많았고 예산에 있어 불용(不用)예산은 이월이 불가능했고 많은 항목으로 이뤄지는 등무계획적인 예산 편성이었다. 그뒤 90년대 초 부동산 거품 붕괴와 금융위기,경기침체를 겪자 94년 집권한 정부가 공무원 인력을 축소(지방정부 14%,중앙정부 12%)시켰고 예산편성 과정을 하향식으로 하고 각 정부기관의 항목별 예산은 총액예산제로 전환해 재정 안정화를 단행했다. 현재 철도,전력,우편,통신 등의 규제를 완화하거나 민영화를 추구하고 있는 상태다.성과관리 체제에 대한 검토,감사체계,정보화도 점검되고 있다. 공공부문의 개혁은 각 나라의 문화와 여건에 따라서 접근돼야 한다.하지만 ▲법집행과 서비스 제공외의 정부의 직접적 통제 근절 ▲공공부문의 전문성 제고 ▲공직내 인센티브 활성화 ▲정책결정의 투명성 ▲권한과 책임의 명확화 등은 다른 나라에서도 고려해야 한다. 크눗 렉스트 행정발전처사무국장. *호주에서 얻는 교훈“20년간 두정권에 걸쳐 이뤄져”. 지난 20년간 호주는 노동당 정부와 보수연립정부,두 단계의 급격한 공공부문 개혁이 이뤄졌다. 지난 83∼96년 노동당 집권 시절 사업적 성격이 강한 정부서비스의 기업화및 민영화와 예산의 투입보다는 사업 목표와 성과에 촛점을 맞춘 사업예산제도 도입,중기예산제도 도입과 운영비제도의 개선,자문인력에 대한 중앙통제의 철폐 등의 개혁을 이뤄냈다. 또 96년 보수연립정부는 공공서비스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과 고객 위주의행정에 초점을 두고 개혁을 추진했다. 공공서비스법을 제정하고 모든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고객서비스 헌장제도를 실시하고 각 행정기관의 장(長)에게는직원의 인사 등에 대한 자율적인 재량권을 줬다. 연립정부의 개혁은 과거 노동당 정부의 개혁으로 기반이 조성됐기에 가능하다. 이처럼 공공부문 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개혁전략이 예산당국에 의해뒷받침돼야 한다. 각 부처 장관들도 확고한 개혁의지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개혁노력이 장기간 지속돼야한다. 렌 얼리전 재무차관보.
  • “中은 臺灣 통일에 인내심 가져야”

    [베이징 AFP 연합] 중국을 방문중인 리콴유(李光耀) 싱가포르 선임장관(전총리)은 14일 중국은 통일에 인내심을 가져야 하고 인터넷 성장을 위해 더욱 많은 자유를 부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리 장관은 주룽지(朱鎔基) 총리를 비롯한 중국 관리와 학자들의 모임에 참석,대만 문제와 관련해 중국,대만,미국 가운데 어느 한쪽이라도 실수한다면중국의 경제성장과 근대화는 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매년 대만보다 몇배씩 성장하고 있다”며 “통일이라는 목표가 위협받지 않는다면 중국은 대만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서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리 장관은 이번주초 한 인터뷰에서 양안 문제가 악화되면 아시아 전지역의 안보가 위협받기 때문에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은 중국측과 통일 회담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 “아시아 지역의 국가들은 모두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며 “이는 많은 희생을 초래할 수 있는 불필요한 충돌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대만의 긴장관계는 지난 3월 18일 대만 총통선거를 앞두고 가장 고조됐었다.중국은 당시 대만 유권자들이 독립을 지지하는 천 총통 이외의 후보를 선출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위협적인 경고를 계속 보냈으나 실패했었다. 이와 함께 리 장관은 중국은 경제개혁의 초점을 첨단기술 분야에 맞춰야 하며 민간자본시장을 발전시키고 인터넷에 대한 지나친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는 “비록 중국이 지난 98년 국내총생산(GDP)의 42%라는 높은 저축률을 보였지만 민간자본시장에는 이 자금이 거의 유통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 OECD “한국 규제개혁 지속돼야 성장”

    우리나라의 규제개혁이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규제개혁이 지속돼야 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이지 곤도 사무부총장은 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년간의 한국 규제개혁에 대한 심사 결과를 담은 OECD 평가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한국이 규제의 50%를 철폐함으로써 경제회복의 바탕을 삼았으며 규제완화·시장개방·경쟁적책 등에서 OECD가권장하는 모범관행에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특히 건전재정 및 통화정책을 기조로 기업·금융구조개혁 프로그램을 가동,경제위기를 극복했고 강력한 정치력을 통해 경제위기를 맞은 아시아 국가중 시장개혁에서 선두가 됐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규제완화·시장개방·경쟁정책은 시장의 자생력을 높이는효과를 거뒀으며 은행분야의 기준과 기업지배 구조도 국제기준에 근접했다고 밝혔다.그러나 한국이 실질적인 경제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정치력과 범정부적인 규제개혁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전력산업에서의 효과적인 경쟁체제 도입과 에너지값 인하효과를 내기 위한심화된 조치가 필요하다고 권고하면서 공기업 민영화가 기대보다 느린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권고사항으로 ▲총체적 계획을 갖춘 계획 ▲시장경쟁을 촉진하기위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역할 강화 ▲전력산업구조개편의 지속추진 및 경쟁확보 ▲통신시장 경쟁력 향상방안 등을 제시했다.정부는 98년 4월 정부의 규제개혁 의지와 대외신인도 향상을 위해 99년 OECD에 심사를 신청해 정부역량·경쟁정책·시장개방·전기산업·통신산업 등 5개 분야에 걸쳐 심사를 받았다. 박정현기자 jhpark@
  • [‘3共통치일지’로 본60년대](4.끝)언론정책

    60년대 3공의 대(對)언론정책은 철저한 사전 검열과 통제로 요약된다.당시통치일지는 곳곳에서 이같은 기조를 뚜렷이 드러내고 있다. 군사 쿠데타 일주일 뒤인 61년 5월23일 일지에는 ‘최고의(最高議) 포고 11호로 사이비 언론기관을 정비’한다고 ‘혁명’난에 기록돼 있다.27일에는‘일간신문 76건,일간통신 305건,주간신문 453건의 등록을 취소’했다는 내용이 ‘중요업무’에 실려있다. 62년 일지는 여러 곳에 필화(筆禍)사건에 관한 기록을 담고 있다. 11월29일치 일지는 ‘사회노동당 기사관계로 한국일보사에 자진 정간(停刊)을 권고하는 공한을 28일 전달’했다는 사실을 ‘국내외뉴스’를 인용,적시하고 있다.뒤이어 12월1일에는 ‘한국일보가 사회노동당 기사에 자책,3일간근신휴간’이라고 적었다. 당시 박정희(朴正熙) 대통령이 언론계 대표와 만남을 갖고 유화책을 모색한흔적도 찾을 수 있다.64년 1월6일의 일지 ‘주요정무’난에는 ‘12월28일 발표한 대혁신운동의 첫 방안…거국적인 단결을 모색하기 위한 계획의 첫번째로 전국신문편집인협회,발행인협회 대표인사들을 초청해 간담’했다고 기록했다. 6·3사태 하루 뒤인 64년 6월4일치 일지에는 ‘언론출판 보도 사전검열’,‘유언비어를 날조·유포치 못한다’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하는 계엄사령부포고 제1호가 ‘주요정무’난에 실려있다.특히 계엄사령관 담화문을 요약하면서 ‘유언비어를 선동하면 엄단’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같은달 6일 한일회담 반대투쟁 보도에 불만을 품은 군인들이 동아일보사에난입,행패를 부린 사건도 기록해놓고 있다.‘동아일보 침입사건의 최대령 등장교 8명을 구속’이라는 기록이 6월8일 일지의 ‘참고사항’에 포함돼 있다.6월18일에는‘계엄령 선포후 당국에 구속된 인원수는 348명’이며 이가운데 ‘언론인은 7명’이라고 밝혔다.‘주요행사’난에는 박 대통령의 언론사 사장이나 주필과의 개인 면접 일정도 적혀 있어 ‘채찍’과 ‘당근’이오간 권력과 언론간 유착관계를 짐작할 수 있다. 그해 8월 여당단독으로 국회에서 통과시켜 언론파동을 몰고 온 언론윤리위원회 법안에 대해서도 기록이 남아있다.‘1일부터 언론윤리위원회법을 준수하지 않고 법시행에 협력을 거부하는 언론기관이나 개인에게 정부의 특혜나협조를 일절 해주지 않기로 함’(9월1일),‘언론윤리위 소집을 반대하는 신문,경향·동아·조선·매일’(9월2일) 등이다.군사 정권이 언론윤리위원회법을 반대하는 신문사들을 ‘특별관리’하고 있었다는 추측을 가능케 해주는대목이다. 언론윤리위원회법을 비민주적인 악법으로 규정,법철폐투쟁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언론계의 움직임도 ‘주요행사’난에 실었다.9월 8일 일지에는 박 대통령이 ‘유성 만년장 호텔에서 언론윤리위법 철폐투위 대표 유봉영 고재욱최석채 홍종인 김길환 이환의씨 등 6명과 만나 당과 국회와 상의하여 선처하겠다고 약속’한 사실을 적고 있다.‘투위대표들은 자율적인 규제를 더욱 강화하여 실천할 것을 다짐하면서 언론윤리위법 시행을 보류할 것을 요청했다’는 점도 덧붙였다. 기동취재소팀 김성수기자 sskim@
  • 팔당호주변 개발 몸살/ “환경보다 개발수익이 우선”

    정부의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2,000여만명의 식수원인 팔당호 주변의 개발이 갈수록 노골화되고 있다.경기도 양평·가평군 등 팔당호를 끼고있는 일선 지방자치단체들은 개발을 억제하는 각종 법 상의 규제와 정부 정책이 시행되는 시점을 교묘하게 피해 허가를 남발하고 있다.이대로 가다가는팔당호로 흘러드는 한강수계 남·북한강 및 경안천 양안(兩岸) 500∼1,000m내의 땅을 매입해 개발이 불가능한 수변구역으로 지정한다는 환경부의 방침이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팔당 상수원 보호를 위한 특별대책이발효된 지난해 8월9일 전에 주택·여관·음식점 등 건축허가를 받은 사람들이 땅을 팔려고 하지 않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수변구역 내 토지는 소유주가 정부에 매입을 요청할 경우에만 살 수 있다. 강에서 불과 100여m 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은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산48번지 B카페 뒷편 경사면에는 현재 전원주택 38채를 짓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축대를 쌓고 땅을 고르는 등 기초공사는 끝난 상태다.이 곳은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에서 가평군 쪽으로 난 강변도로와 맞닿아 있어 북한강이한 눈에 들어 온다. 이 전원주택 단지의 면적은 모두 1만2,000평(3만5,029㎡).양평군은 95년 2월부터 99년 5월까지 1개 구역씩 3차례에 걸쳐 6건의 산림 형질을 변경했다. 모두 한강법이 효력을 발생하기 전,그리고 환경부가 지난해 11월 분양을 목적으로 한 형질 변경을 금지하기 전에 이루어졌다.2개 구역은 산림 형질을주택 신축이 가능한 토지로 직접 변경했고,1개 구역은 과거 토사채취장이었다는 점을 내세웠다.토사채취장을 그대로 두면 경관이 좋지 않으므로 집을짓고 조경공사를 하는 방법으로 복구한다는 구실 아래 건축허가를 내준 것이다. 양평군은 이 지역이 산림법 상 준보전임지,국토이용관리법 상 준농림지역,환경정책기본법 상 상수원보호구역이 아닌 특별대책지역이므로 형질 변경에법적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팔당호 수질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 뻔한 데도 단지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고만 말하고 있다. 이같은 사정은 양평군에 인접한 가평군도 마찬가지다.가평군은97년 10월부터 99년 10월까지 청평댐 옆 외서면 대성리·삼회리,설악면 가일리·천안리일대의 7건 1만6,323㎡의 산림 형질 변경을 허가했다.이 가운데 사업목적에분양이라고 명시된 곳은 5개의 택지 개발을 신청한 대성리 산 122번지 한 곳뿐이다.나머지 6곳은 거주를 목적으로 형질 변경을 신청했으나,1명이 2개이상의 택지 개발을 신청한 점으로 미루어 분양을 목적으로 한 것임이 뻔하다.분양 목적을 명시한 대성리 산 122번지도 분양을 목적으로 한 택지 개발이 금지되기 바로 전인 99년 10월20일 형질 변경이 허가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같은 사례는 비단 양평·가평군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북한강을 끼고 있는 남양주시와 경안천 유역의 광주군,남한강 유역의 이천·여주시 등도 예외가 아니다.환경부 관계자는 “일선 지방자치단체들은 개발을 허가하는 이유로 세수(稅收) 증대를 앞세우고 있으나,지방자치단체장의묵인 또는 토지 소유주와 공무원들과의 결탁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말했다. 문호영기자 alibaba@. *편법개발·허가 어떻게. 상수원 주변의 지방자치단체와 토지 소유주들은 상수원 보호에 역행한다는비난을 피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카페·러브호텔·주택 등을 짓는다. 준(準)보전임지 또는 준농림지를 건축이 가능한 대지로 직접 형질을 변경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하지만,축사·버섯 재배사·토사채취장 등으로 허가를받은 뒤 복구하는 과정에서 건물을 짓는 편법을 쓰기도 한다.한 필지에 여러 채의 집을 짓기 위해 필지를 분할하고,외지인이 현지 주민의 명의를 차용하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경기도에 따르면 98년 1월부터 99년 10월까지 양평군은 83건,가평군은 54건의 러브호텔 신축을 허가했다. ●필지 분할 현행 법 상 동일한 필지에는 건물을 하나만 지을 수 있다.따라서 많은 땅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필지를 가능한 여럿으로 쪼개 많은 건물을지으려고 한다.한 필지에 주택은 800㎡ 이내,여관·음식점 등은 400㎡ 이내에서 건축이 가능하다.팔당호 주변의 택지 개발 허가가 난 땅들은 대부분 한필지의 면적이 1,000㎡ 안팎이다. 환경부는 필지 분할에 따른 건축을 규제하기 위해 97년 10월1일 이후 분할된 필지에 대해서는 마을회관 등 공공복리시설 또는 지역 주민의 단독주택에대해서만 건축 허가를 내주도록 하고 있다.또 지역 주민이라도 분양을 목적으로 한 택지 개발은 금지하고있다.그러나 현지 주민이 집을 짓는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외지인이 현지 주민의 명의를 빌려 전원주택 단지를 조성하는편법을 낳고 있다. ●토사채취장 복구 지방자치단체는 공공 공사에 필요한 토사를 채취하기 위해 토지 소유주의 양해를 얻어 산을 깎는다.표면적으로는 토지 소유주의 양해를 얻는 것이지만,실제로는 토지 소유주에게 건축을 허가하기 위한 구실을주기 위한 성격이 짙다. ●버섯 재배사 등의 용도 변경 축사나 버섯 재배사로 허가를 받은 뒤 판로확보 등의 어려움을 내세워 문을 닫는다.그러나 얼마 뒤 그대로 방치하는 것보다는 건물을 짓는 것이 낫지 않느냐며 건축 허가를 신청한다.토지 형질이축사·버섯 재배사를 설치할 수 있도록 이미 변경된 곳이기 때문에 허가가쉽게 난다.조선시대 유학자 이항로 선생 생가가 있는 양평군 서종면 수입리·노문리 일대 노문계곡에는 비교적 큰 규모의 문을 닫은 버섯 재배사가 있다.그러나 지난해부터 주변의 산을 깍는 공사자 진행되고 있다.현지 주민에따르면 버섯 재배사를 철거하고 건물을 짓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창고로 둔갑한 축사 환경부에 따르면 하남시의 경우 지금까지 1,766건,306만5,050㎡의 토지 형질을 변경해 축사 허가를 내주었으며,축사는 90% 가량이창고로 개조됐다.하지만 본래 목적대로 사용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철거된 뒤 축사가 다시 들어서기란 쉽지 않다.서울과 맞닿은 곳이기 때문에 건축등 각종 개발 압력에 시달릴 것이 뻔하다.환경부는 시 전체 면적의 95% 이상이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하남시가 개발을 위해 편법을 쓴 것으로 보고 있다. 문호영기자. *”보전할 수변구역 한평도 안남을판”. “팔당호로 흘러드는 남·북한강 및 경안천 주변의 목 좋은 곳은 택지 조성이 거의 끝났다고 보면 됩니다” 한강환경감시대 김주희 기동반장은 “이대로 가면 정부가 수변구역 지정을위해 매입할 수 있는 땅이 한 평도남지 않을 것”이라며 좀처럼 수그러들지않는 팔당호 주변의 분별없는 개발을 걱정했다.김 반장은 “먹고 살 만해진뒤 경치 좋은 곳에서 쾌적하게 살려는 것은 인간의 당연한 욕구지만 너무심한 감이 없지 않다”면서 “어느 날 갑자기 산이 통째로 깎여 나간 곳을본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반장은 “특히 러브호텔과 음식점이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음식점보다는 여관이 더 많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러브호텔은 건축비는 많이 들지만 일단 지어 놓으면 음식점에 비해 인건비가 덜 들어 수익성이 높기 때문.손님들이 신분 노출을 꺼리기 때문에 신용카드가 아닌 현찰을 내고 에누리를 요구하지도 않아 세원(稅源)도 드러나지 않는다.김 반장은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 북한강 변에서 러브호텔을 임대해 운영하던 사람이 몇 년 만에 근처에 러브호텔을 지을 만큼 장사가 잘 된다”고 귀띔했다. 김 반장은 “환경 정책은 잘 해야 본전(현상 유지) 밖에 찾지 못할 뿐 아니라,자칫 주민들의 반발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들이 적극적으로나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호영기자. *상수원 보호 왜 겉도나. 법이나 정부의 대책만으로는 식수원을 보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지방자치단체장,국회의원,지역 주민,현지에 땅을 갖고 있는 외지인 등의 의식이 바뀌기 전에는 공염불에 불과하다. 최근 4·13 총선 전에는 남·북한강 및 경안천 유역 출신 여당 의원들이 한강유역환경관리청에 “표가 떨어지니 단속을 하지 말라”는 전화를 하기도했다. 선출직인 지방자치단체장들도 마찬가지다.지난해 P군수는 환경부 장관에게“한강환경감시대 때문에 일을 못하겠다”며 대장과 지도단속계장을 교체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하남시는 지난해 지역 언론을 부추겨 한강환경감시대가 없어져야 한다는 여론을 조성하기도 했다. 토지 소유주들은 상수원 보호를 위해서는 건물이 들어서면 안된다는 사실을인정하면서도,법만 위반하지 않으면 되지 않느냐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주민들은 예외규정을 최대한 활용한다.97년 10월1일 이후 분할된 필지에는공공복리시설 또는 지역 주민의 단독주택만 지을 수 있도록 해 외지인들의건축이 불가능해지자 외지인들에게 명의를 빌려주는 사례가 늘고 있다.지역주민들은 또 자기 명의로 단독주택을 지을 때 나중에 음식점 등으로 쉽게 개조할 수 있는 구조를 선택한다.현행 식품위생법은 주택을 음식점 등으로 용도를 변경할 때 지방자치단체의 판단에 따르도록 하고 있다.하지만 토박이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는 대부분 허가를 내줄수 밖에 없다. 이해가 부족하기는 규제개혁위원들도 예외가 아니다.규제개혁위는 지역 주민들에 한해 주거목적으로 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한 예외 규정이 외지인에대한 차별이라는 점을 들어 규정 철폐를 환경부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팔당호 주변의 건물과 토지 대부분이 외지인 소유이기 때문에 외지인에 의한개발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도,형평성만 고려해 외지인과 지역 주민을동등하게 대우하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문호영기자
  • 말리대통령 새달 8일 방한

    알파 우마르 코나레 말리 대통령 내외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초청으로다음달 8일부터 10일까지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25일 발표했다. 두나라 정상은 다음달 8일 정상회담을 통해 두나라의 실질협력 증진 방안과한반도 및 아프리카 지역 정세 등 공동 관심사에 관해 논의하고,교역·투자등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 ‘경제기술협력협정’,‘투자보장협정’ 등을 체결할 예정이다.박 대변인은 “90년 수교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말리 대통령의이번 방한은 수교 10년을 맞이한 두나라가 21세기를 맞아 새로운 차원의 협력관계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승현기자. ◆말리 공화국. 중서 아프리카의 내륙국으로 면적은 한반도의 5.6배지만 전체의 70%가 사막이다.인구는 우리의 4분1 수준인 1,100만명이다.1960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했고 회교도가 인구의 90%다.대통령 중심제(직선제·5년 중임 가능)로서 문맹률이 69%에 1인당 GNP는 267달러에 불과하다. 지난 92년 대통령에 취임한 코나레 대통령은 민주주의 정착 및 인권상황 개선 등을 통해 국민들로부터 신망과 지지를 확보 중이다.이와함께 시장경제제도의 도입과 각종 규제철폐,외자유치를 통한 경제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세계은행(IBRD) 등 국제금융기구와 미국 등 원조 공여국들의 호의적 반응을 얻고있다. 금과 면화,안광석,보크사이트 등 지하자원의 수출을 통해 92년 이래 3∼6%의 경제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 기업감사 수임제한 2003년 완전 폐지

    정부는 오는 2002년말까지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을 개정,외부감사의 수임제한을 철폐할 방침이다. 규제개혁위원회(공동위원장 朴泰俊·李鎭卨)는 12일 지난 7일 열린 제51차회의에서 수임제한제도 개선방안을 심의,이같이 의결했다고 12일 밝혔다.이는 공기업과 민간기업을 막론하고 자산이 일정 규모를 넘으면 의무적으로 회계법인을 감사인으로 선임토록 하고 있는 현행 법률이 감사인간의 경쟁을 제한하고 기업에 불필요한 비용부담을 안겨준다는 지적이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공인회계사 100인 미만의 회계법인은 자산총액 8,000억원 미만인회사, 감사반(공인회계사 3인이상)은 자산총액 300억 미만인 회사만 감사할수 있도록 하는 제한이 오는 2003년부터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규제개혁위는 이같은 규제완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시장원리에 의한 경쟁이촉진돼 기업의 비용부담이 줄어들고,감사인의 자질이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규제개혁위는 또 수임제한 완전 철폐에 앞서 우선 올 상반기중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시행규정을 개정,감사반의 수임대상을 현재의자산총액 300억원 미만에서 500억원 미만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연결재무제표,결합재무제표 및 상장법인의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는현행처럼 회계법인만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구본영기자 kby7@
  • 규제개혁 잘하는 자치단체 상준다

    정부는 지방 주민이나 기업의 규제 체감지수를 높이기 위해 24일 전국시·도규제개혁 담당관 회의를 열어 모범 규제개혁 사례를 시달하고 상반기 안에자체 규제개혁안을 마련토록 하기로 했다. 규제개혁위원회(공동위원장 朴泰俊·李鎭卨)는 모범 개혁안 작성과 함께 선도 자치단체를 지정하고,실적을 평가해 포상하는 등 주요 정책수단을 동원할방침이다. 이는 규제개혁위가 올 상반기부터 지방자치단체들의 규제개혁에 박차를 가하기로 방침을 세운 데 따른 것이다. 규제개혁위원회는 23일 이와 관련,광역시·도,시·군·구 등 5개 자치단체별로 모범 규제개혁안을 마련했으며 모범 사례로는 서울시,경기도,평택시,고창군,서울 송파구가 각각 선정됐다.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이들 지자체를 모델로 삼아 각 단체들의 실정과 특성에 맞게 규제개혁안을 마련한 뒤 6월쯤 실적평가를 받게 된다. 정부는 이 과정에서 규제개혁 실적이 우수한 지자체에 대해선 시상 및 선도단체 지정 등 인센티브를 부여 할 방침이다. 규제개혁위의 한 관계자는 이날 “상반기 중 한 차례 더 시·도 규제개혁관계관회의를 갖고 중앙정부의 규제로 인한 지자체들의 피해사례에 대해서도의견을 들어 불합리한 잔존 규제 철폐에 박차를 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중앙 행정기관뿐만 아니라 법집행 과정에서 국민에게 직접 영향을 미치는 지자체들의 하위 규정(고시,예규,공고 등)상의 각종 규제도 검토 정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구본영기자 kby7@
  • 민노당 본격 선거전 공약 발표·추가 출마자등 22명 확정

    민주노동당(대표 權永吉)이 17일 총선 출마자와 공약을 확정하는 등 본격적인 총선전에 뛰어들었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서울 종로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개혁,고용안정,사회적 평등실현 등 3대 핵심공약과 24개 일반공약을 발표했다.권영길대표는“국민들에게 부패한 정치인을 규제할 수단을 제공함으로써 국민을 정치의참된 주인으로 일으켜 세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우선 3대 핵심공약은 국민소환제 실시와 부정축재 몰수를 통한 정치개혁,정리해고 폐지와 40시간 노동시간 도입을 통한 고용안정,부자에 대한 중과세와복지예산 2배 증가를 통한 사회적 평등실현이 주 내용이다. 눈에 띄는 공약으로는 국가보안법 폐지,호주제 폐지와 여성 고용·승진 할당제,한·미행정협정 개정을 통한 미군범죄 근절,군복무기간 단축(18개월)과예비군·민방위제도 폐지 등이다.또 현행 6-3-3-4의 학제를 1-5-5-4(2)로개편하는 것도 들어 있다.한·일어업협정 개정도 있다. 이밖에 ▲정당명부비례대표제와 부패방지특별법 도입 ▲국가기간산업의 민영화와 해외매각 저지 ▲미국,일본과의 투자협정 개정 ▲2005년까지 주 노동시간 35간으로 단축 ▲근로소득세 대폭 감액 ▲사회복지 예산 GDP 10%이상확대 ▲노점상 합법화 ▲농가부채 경감 ▲장애인의 노동권리 보장 ▲남북기본합의서 비준 ▲지역의료보험에 1조2,000억원 지원 ▲핵발전소와 쓰레기 소각장의 단계적 감소 ▲정보감시 철폐와 문화예술 예산 1.5%로 증액 등이다. 이에 앞서 이날 민주노동당은 중앙위원회를 열고 총선 출마자 4명을 추가인준했다.이로써 총선 출마자 22명이 모두 확정됐다.이날 서울 종로 양연수(梁連洙) 전국빈민연합의장,용산 이호영(李鎬榮) 환경운동문화원 사무처장,울산남구 윤인섭(尹仁燮) 노동변호사,울산 북구 최용규(崔勇圭) 세종공업 노조위원장 등이 인준됐다. 박준석기자 pjs@
  • “사업자단체간 경쟁체제 도입을”

    변호사회,건설협의회 등 전문직 단체나 사업자 단체의 설립,가입 등에 대한규제를 보다 과감히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규제개혁위(공동위원장 朴泰俊·李鎭卨)와 산업연구원(원장 李선)이공동 주최한 ‘사업자 단체 규제개혁’ 세미나에서는 정부 부처와 사업자단체간의 유착을 차단하고,사업자단체 중심의 불공정 카르텔 결성 소지를 없애기 위한 다각적 방안이 제시됐다. 최재욱(崔在旭)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사업자단체 규제개혁은 정부 내 재경부,법무부 등 13개 부처와 대한변협 한국공인회계사협회 등 155개 단체가관련되는 방대한 작업”이라며 “사업자단체간의 경쟁을 통해 일반소비자의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이날 세미나는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열렸다. ‘사업자단체 규제 개혁의 의의와 향후 과제’ 및 ‘사업자단체 규제와 시장경쟁’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사공영호(司空永滸·평택대) 교수와 김도훈(金道勳)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주제발표 요지는 다음과 같다. ■사공영호교수 사업자단체는 사익 추구적일 수밖에 없다.그럼에도 불구,정부와 사업자단체가 각각의 조직적 이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상호 의존적인유착관계가 심화되어 왔다.규제개혁위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소하기 위해 98년도에 일차로 사업자단체 규제를 개혁한 바 있다.그러나 보다 과감한 개혁이 추가되어야 한다. 경쟁적 단체의 설립을 명확한 이유없이 불허하는 행태 또한 달라져야 한다. 우선 변호사회 등 전문자격인 단체의 설립,가입에 관한 규제들도 과감히 폐지해야 한다.그 일환으로 ▲설립 인가 ▲단체 설립을 위한 회원동의 확보비율 ▲회원의 자격 등 잔존 규제의 전면 철폐가 필요하다.사업자단체가 마치해당 업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필요한 단체인 양 법에서 미화하고 있는 조항들은 삭제되어야 한다. 일부 사업자단체가 정부위탁사무를 빌미로 회비를 강제 징수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때문에 정부 위탁 사무를 완전 폐지하거나,사업자단체가 아닌제3의 단체에 맡겨야 한다. ■김도훈 선임연구위원 사업자단체는 담합의 소지를 안고 있다.많은 사업자단체들이 법률에 의해 설립이 보장되거나 정부의 업무를 위임받아 수행하면서 공공성을 이유로 경쟁제한 행위를 하고 있다.향후 규제개혁의 주요 대상이 되어야 할 단체는 법원 산하의 대한법무사협회와 공공성을 띤 자금을 납부받아 쓰는 한국무역협회,소방안전협회 등이다. OECD 등 국제기구에서도 전문자격사 서비스에 관한 규제개혁의 필요성이 논의되고 있다.우리 경제의 국제화가 더 진전되어 외국기업의 국내 진출과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경우 법무서비스 외에 회계서비스,건축서비스 등도 개방의 대상이 되거나 해외진출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따라서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국내의 관련 규제를 정비할 필요성이 있다. 광고 제한에 관한 사업자단체의 규제들도 중점적인 과제로서 추진될 필요성이 크다. 사업자단체는 구성사업자들이 광고를 제한하는 규제를 가하는 경우가 많으나,광고가 기만성이 없는 경우까지 제한하는 것은 오히려 소비자의 알 권리를박탈함으로써 시장경쟁을 제한하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 구본영기자 kby7@
  • 규제개혁 이젠 質높이기

    “올해는 정책적 차원에서 유지되는 각종 핵심규제 개혁과 함께 필요한 규제의 품질 향상에도 중점을 두겠다” 2일 총리실 산하 규제개혁위 관계자의 언급이었다.이 관계자에 따르면 규제개혁위는 최근 새정부 출범 후 2년간 규제개혁 성과를 정리, 올해 규제개혁방향을 이같이 설정했다. 규제개혁위는 올해엔 사회 규제의 품질을 합리화·선진화하고 국민들의 규제개혁 체감도를 향상시키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우선 보건·환경·위생·안전 등 공익적 규제의 품질을 제고하는데 초점을맞춰 관련 법령을 심사할 계획이다.지난해 인천 호프집 화재사건을 계기로꼭 필요한 공익적 규제가 있다는 것을 재인식한 결과다. 이와 함께 잔존하고 있는 핵심 덩어리 규제를 정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벤처기업 관련 ▲코스닥 시장 육성관련 ▲품질 인증 관련 규제개혁을 지식기반경제 관련 규제 덩어리로 묶어 정비에 나서는 등 총 63개 과제를 선정해정비해 나가기로 했다. 규제개혁에 관한 국민의 체감지수를 높이는데도 주력할 예정이다.중앙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의 모든 하위규정을 정비해 규제법정주의 원칙을 조속히 정착시키고 유사규제도 발굴,정비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규제개혁위원회는 또 법집행 과정에서 국민들에게 직접 영향을 미치는 고시,예규,훈령 등 총 6,000여개의 하위규정중 2,000개를 정비대상으로 선정했다. 한편 규제개혁위는 98년,99년 두해 동안 물량적 철폐에는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전수(全數)조사를 통해 뽑아낸 중앙행정기관전체 규제 1만 1,125건 중 5,430건(48%)건을 폐지한 것으로 집계됐다.이와함께 2,411건(22%)의 규제를 개선해 전체 규제의 70%가 정비된 셈이다. 특히 2년간 기업활동 및 국민생활과 직결된 외국인 투자관련,벤처기업 활성화,건설산업분야 등 70개 핵심과제에 대한 개선방안이 마련됐다.때문에 정부는 과도한 규제로 인한 국민생활의 불편이나 기업의 경쟁력이 상당히 제고됐다고 자평한다. 그러나 아직 규제를 집행하는 일선 지방자치단체에까지 규제개혁의 효과가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나아가 경제적 약자보호,수도권 환경보호,노사문제 등 정책적 차원에서 유지되는 각종 핵심 규제에 대한 개혁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따르고 있다. 구본영기자 kby7@
  • EU 한국 무역장벽 철폐 요구

    주한 유럽연합(EU) 기업들이 우리나라의 통상·산업 각 분야에 걸친 무역장벽의 철폐를 요구하고 나섰다. 주한 EU상의(EUCCK) 베르너 그래슬레 회장은 2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주한 EU상의 연례 무역장벽보고서 관련 기자회견에서 “한국기업의 개혁에 대한 실천의지 감소,정책의 일관성 결여,적절하고 신속한 정책시행 부족 등으로 인해 한국의 구조조정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고밝혔다. 프랭크 헤스케 주한 EU대표부 대사는 “한국의 산업분야중 가장 시장지향적이지 못한 부문이 조선”이라며 “시장원칙에 입각한 양측의 협상이 진전되지 않을 경우 조선업계에 대한 한국정부의 지원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무역장벽규제 조사를 실시하는 방안도고려중”이라고 밝혔다. EUCCK는 이날 보고서에서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의 보세창고 및 운송업자 수용공간 확보 ▲명품 위조에 대한 단속 및 처벌 강화 ▲향수에 대한 특별소비세 폐지 ▲기능성 화장품 관련 신규 지침완화 ▲신규 혁신 의약제품에 대한 사용 및 가치보장 ▲외국계 은행에 대한 감독권한 이전(주재국에서 모국으로) 등을 한국정부에 요구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금융기관 공채 나이제한 철폐

    정부는 2,200여개 금융회사들과 금융관련 협회 등이 올해부터 신규인력을채용할 때 나이제한을 폐지하도록 적극 유도키로 했다. 금융감독위원회 김영재(金暎才) 대변인은 2일 “능력있는 사람이 나이제한때문에 취업하지 못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올해부터 각 금융회사들이 직원을 채용할 때 나이제한을 폐지하도록 적극 권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그는 “특히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직후 신규채용이 줄어 대학졸업자들이 취업 기회를 얻지 못한 채 취업현장에서 밀려나는 것은 사회적인 손실”이라며 “생산적 복지추구 및 규제완화라는 정부시책에도 맞고 균등한 취업기회를준다는 차원에서 나이제한 폐지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금융회사 뿐 아니라 각종 금융기관협회,증권거래소 등 증권 유관기관 등에도 나이제한 폐지를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이같은 조치는 이르면 이달부터적용된다. 곽태헌기자 tiger@
  • [이란 총선 개혁파 압승] ‘제2의 無血혁명’ 거셀듯

    이란에 ‘제2의 혁명’이 시작됐다.이란 국민은 개방과 자유화를 내건 개혁파에 압도적 지지를 보냄으로써 ‘현실노선’의 혁명을 선택했다.피를 흘리지 않는,민주적 선거 혁명을 통해 이란 국민들은 자유롭고 열린 사회로 변화하려는 열망을 전세계에 보여줬다.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이 이끄는 개혁파의 의석 86% 확보는 개혁파가 국회 다수파가 됐다는 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1979년 이란혁명에 대한 반성,회교원리주의에 입각한 21년간 철권통치를 더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는 민의(民意)의 표현이다.이란 성직사회의 보수성으로 정치와 사회가 극도로 경직되고 국민생활을 향상시키는데도 도움이 되지못한 현실에 유권자들은 매서운 심판을 내렸다. 이같은 심판에는 혁명후 태어났거나 학생시절을 지낸 젊은층이 큰 역할을했다.유권자의 3분의 1이 25세이하이고 83%에 이르는 높은 투표율도 젊은층의 참정(參政)욕구와 높아진 정치의식의 산물이다. 97년 5월 취임한 하타미 대통령은 새 세대의 변화욕구를 누구보다 잘 정치에 반영하고 있다.복장,언론의 규제완화로 상징되는 그의 개방정책은 국민들의 뜻과는 달리 강경보수파로부터는 이슬람 지배체제 파괴라는 이유로 거센저항을 받아왔다. 사법,입법부를 손에 쥐고 번번이 하타미 정권의 개혁정책을 견제해온 보수파는 이번 선거를 통해 국회 소수파로 전락,권력기반 하나를 잃게 됐다.하타미는 국회를 손에 넣음으로써 개혁정책에 보다 탄력을 얻게 됐으며 민의를등에 업은 개방바람,풍요한 삶과 자유를 바라는 국민들의 요구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군부와 사법부,기득권층에는 보수파의 영향력이 남아있어 개혁·보수 대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하타미 정권의 개혁과 개혁파의 앞길은이같은 보수파의 도전과 견제를 어떻게 수용하고 무력화하는데 달려있다. 혁명지도자 아야툴라 호메이니 사후 11년을 맞은 지금 이란에서 시작된 ‘새로운 혁명’은 이슬람 체제를 유지하는 개혁이라는 점에서 서방의 시각에서 한계를 지닐 수 있으나 변화를 바라는 이란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카드였다는 점에선 이견이 없는 듯 하다. 황성기기자 marry01@. *세계 각국 반응. [워싱턴·런던·베를린·파리·앙카라·유엔본부 AFP 연합] ■미국 개혁파의 압승에 환영을 표시하면서도 이란의 실제적 정책 변화는 두고보아야 한다는 유보적 입장.제임스 폴리 미 국무부대변인은 “이란 국민의 분명한 열망이 차기 의회 의원들을 통해 실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국 이란 총선 결과를 환영하면서 영국과 이란간 대화정책이 계속 추진되기를 희망.로빈 쿡 외무장관은 개혁파의 압승은 “현대화에 대한 이란 국민의 관심도를 분명히 드러낸 것”이라면서 “영국 정부의 대(對)이란 대화정책이 옳았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환영.외무부는 또 쿡 장관이 지난 1월카말 하라지 이란 외무장관의 영국 방문에 대한 답례로 5월경 이란을 방문할것이라고 공식 발표. ■독일 개혁파의 압승은 “고무적 사건”이라고 환영.안드레아스 미켈리스외무부 대변인은 “이란의 민주주의 정착을 위해 매우 중요한 신호이자 고무적 사건”이라고 환영하고 요슈카 피셔 외무장관의 테헤란 방문을 위한 “구체적 준비”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언론은 그의 방문이 3월 5∼6일경이 될것이라고 보도.정부는 또 슈뢰더 총리가 곧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을 독일에 초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개혁파의 승리는 이란 국민의 변화에 대한 열망을 확인시켜 주었다면서 환영.외무부 대변인은 “유권자 대다수가 하타미 대통령의 지도력을 지지했으며,특히 투표율이 높기 때문에 더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터키 환영과 함께 이란이 더이상 다른 나라의 강경 이슬람세력을 도와주지 말 것을 당부.뷜렌트 에제비트 총리는 “이란이 이슬람혁명을 수출하는 노력을 포기하길 바란다”며 이번 승리가 이란뿐 아니라 전세계 이슬람 사회와터키에도 도움이 되기를 희망. ■걸프지역 인접국들 대체로 총선 결과에 침묵,환영 일색인 서방진영과는 대조적인 모습.다만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선거 결과가 중동의 역내 및 국제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걸프 국가들은 이란의 정치체제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객관적이고 진지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주장. *총선 특징. 이란 총선후의 가장 큰특징은 여성 후보들의 약진과 개혁파 지도자들의 잇따른 석방이다.18일 치러진 총선에서 여성 후보들이 대거 당선되고, 반혁명등의 혐의로 복역중이던 개혁파 지도자들이 잇따라 가석방되면서 개혁의 물결을 실감케 하고 있다. 총 입후보자 6,000여명 가운데 513명의 여성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진 이번 총선에서 30여명의 여성이 의회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여성의 정치적 참여도가 높은 유럽 선진국들에 비하면 낮지만,이전의 15명에 비하면 무려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이슬람권에서는 괄목할만한 수준이다. 이같은 여성 후보들의 약진은 강제 결혼 및 남녀 임금차별의 철폐,남녀 법적 평등권 보장 등을 공약을 내놓은 여성 후보들에게 몰표를 몰아준 여성들과 변화와 개혁을 지지하는 젊은층이 정치에 큰 관심을 보인 덕분이다. 반혁명 혐의 등으로 복역중이던 개혁파 지도자들이 잇따라 석방되는 점도개혁의 흐름을 가속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개혁파 지도자로 부통령과 내무장관을 지낸 압둘라 누리가 이미석방된데 이어,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의 측근인 모흐센 카디바르도 풀려났다.누리씨는 “총선 결과는 미래를 확실히 보장해줄 뿐 아니라,앞으로 정부정책도 국민들의 확고한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규환기자 khkim@. *개혁파 승리 원동력은. 열강들의 각축장이었던 20세기 지구촌에 이란은 외세를 배격한 정치혁명을일궈냈던 국가로 꼽힌다.그 정신은 테러 등으로 퇴색해왔으나 이를 가능케했던 비타협적 국민성은 오랜 잠복기를 뚫고 21년만에 선거혁명으로 회생한셈이다. 개혁파의 압승을 몰고온 18일 이란 선거혁명은 학생,여성,신문매체 등 3주체의 합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가운데 점화력에서 단연 폭발적인 것은 역시 학생들을 포함한 젊은층. 전인구의 3분의2가 30세이하인 이란에서 젊은층은 개혁의 지렛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97년 대선을 통해 하타미 정권을 창출,‘킹메이커’로 부상한이들은 개방·개혁정책이 수구파 제동으로 비틀거릴 때마다 시위를 통해 보수세력을 견제하며 개혁 정권을 지켰다.테헤란 대학은 특히 급진적 개혁파의사상적 아지트로 꼽히고있다. 여성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대거 유권자에서 출마자로 탈바꿈했다.전체 후보자 가운데 7%인 513명이 여성이었다.이는 총선 사상 유례없는 비율로 꼽힌다.수도권에서 그 비율은 15%에 달했다.79년 이슬람혁명으로 사법부에서 여성이 축출되는 등 지위가 급추락했던 여성들은 임금,상속권,결혼 등 모든 면에서 양성평등을 주장하며 개혁파 지지,또는 직접출마를 통해 바람을 일으켰다. 신문매체의 활성화는 하타미정부의 대표적 승부수로 꼽힌다.신문발행을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전환,보수파가 쥐고있는 폐간,검열권을 무력화했다. 보수파가 신문을 하나 없애면 다음날 진보지 두개가 새로 솟아나는 양상이이어졌다.방송이 수구파의 엄격한 통제속에 맥을 못출수록 가판대 앞에는 개혁파의 주장을 담은 신문 한장을 구하려 인파가 꼬리를 무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슬람혁명이 회교국가들에 회교혁명을 수출했듯 선거혁명 또한 아랍권에막대한 파급효과를 미칠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서방우호적인 하타미 정부가의회를 장악,과거 알제리,이집트 등지에서의 피바람나는 보복테러에 대한 지원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아프가니스탄,수단,알제리 등 각국 회교근본주의자들의 반미성향도 크게 누그러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정숙기자 jsso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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