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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 문 닫은 약국 앞 자판기서 의약품 산다

    이르면 내년부터 약국이 문을 닫은 시간에 약국 밖에 설치된 의약품자동판매기에서 소화제나 해열제를 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비싼 신약이 건강보험에 적용되기 전이라도 무상이나 저가로 살 수 있게 된다. 또 올 상반기 안에 세계 최초로 사물인터넷(IoT) 전용 전국망이 구축되면서 IoT 요금이 대폭 싸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초부터는 택배 등 드론을 이용한 신규 사업이 전면 허용되고 개발자가 원하면 전국 어디서나 자율자동차 시범 운행을 할 수 있다. 정부는 18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규제개혁장관회의를 열고 신산업을 옥죄고 있는 규제를 국제적 수준으로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날 확정된 대부분의 완화 대상 규제는 2개월 이내에 시행령 이하 법률·제도가 일괄 개정돼 일시에 효력이 발생한다. ‘원격화상 의약품 판매 시스템’을 허용하는 내용의 약사법 개정안은 오는 10월 발의된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약국이 문을 닫은 시간에도 약을 살 수 있다. 약국 밖에 설치된 의약품자동판매기의 호출 버튼을 눌러 약사와 화상통화로 상담을 한 뒤 약사가 지정한 약을 사면 된다. 처방전 없이 조제할 수 있는 소화제, 해열제 등의 일반의약품만 해당된다. 국민들은 편해지지만 의료계가 안전사고 위험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어 실제 시행되기까지는 난관이 예상된다. 획기적인 효능이 확인된 고가의 의약품은 건강보험 적용 전이라도 무상이나 저가로 환자에게 공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특별법을 만들어 이달 중 입법예고하기로 했다. 올 상반기 세계에서 처음으로 전국의 차량과 가전, 주택 등을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IoT 전용망이 개설된다. 사업자들의 망 구축 비용이 3분의1로 줄면서 IoT 요금도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드론 및 자율차 규제는 안전·안보에 직접 영향을 주지 않는 한 모두 풀린다. 농업, 촬영, 조종 교육, 측량 관측 등 4개 분야로 제한했던 드론 사업 범위를 모든 분야로 확대했다. 드론을 이용해 공연을 하거나 광고, 택배도 할 수 있게 된다. 자율차를 개발한 업체는 고속도로 등을 뺀 모든 도로에서 시험 운행을 할 수 있게 했다. TV 홈쇼핑에서는 그동안 수입차만 팔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국산차도 팔 수 있게 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당무 복귀 김종인 ‘경제정당’ 시동

    당무 복귀 김종인 ‘경제정당’ 시동

    더민주 정책위의장에 변재일 의원 6일간의 휴가를 마치고 11일 당무에 복귀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경제정당’의 시동을 걸었다. 김 대표는 비대위 회의에서 “최근 정부의 경제정책을 보면 거의 한계에 봉착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경제현안이 굉장히 복잡함에도 마치 규제 철폐만이 유일한 방법처럼 발표하는데 지난 3년간 계속해 온 규제 완화가 어떤 기여를 했는지 답이 안 나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구조조정을 이야기하면서 부실이 쌓여 있는 해운·조선업계의 불황 타개를 위한 간헐적 얘기를 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어떻게 처리하겠다는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세금을 내고 정부나 정치권이 국민 생활 안전을 보호해 달라는 여망에 대해 정부와 정치권이 노력했다는 것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며 가습기 살균제 문제를 다룰 청문회 개최를 요구했다. 김 대표는 경제정당의 ‘엔진’ 역할을 할 정책위의장에 정보통신부 차관(행시 16회) 출신 4선 변재일 의원을 임명했다. 통상 정책위의장은 재선이나 3선이 맡지만, 파격적으로 중진의원을 임명해 무게를 실은 것이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 김광림 정책위의장(3선)은 기획재정부 차관을 지내고 경제정책 프로세스에 굉장히 밝은 분이다. 우리도 정부 경험과 의정활동 경험을 갖춘 분으로 임명해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 신임 정책위의장은 새누리당 김 정책위의장과 동갑내기이며 참여정부에서 나란히 경제부처 차관을 지낸 인연이 있다. 변 정책위의장은 “여·야·정 협의체 구성은 가능하다. 산업 구조조정이 시급하게 추진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데 공감한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朴대통령 “마스크 쓴 모습에 답답…꽁꽁 묶인 규제에 답답”

    朴대통령 “마스크 쓴 모습에 답답…꽁꽁 묶인 규제에 답답”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미세먼지로 뿌연 도시를 볼 때나 국민께서 마스크 쓰고 외출하는 모습 볼 때면 제 가슴까지 답답해지는 느낌”이라면서 “미세먼지 문제는 국민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중차대한 문제로 국가적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관계부처에서 미세먼지 특별관리 대책을 논의하고 있지만 국민이 체감하기에 아직 미흡하지 않느냐. 한·미 대기질 연구 협력 프로젝트에 따라 미국항공우주국과 국내 연구원이 합동으로 한반도 대기질을 연구하고 있는데 이런 과학적 조사활동을 계속 확대해 나가야 하고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종합 마스터플랜 등의 대책도 조속히 마련해달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자동차 매연도 미세먼지의 원흉으로 분석된다고 전하면서 “자동차 문제도 신에너지 시대를 맞이해 전기자동차나 수소자동차로 바꿔나가고 자동차 회사에서도 시대에 맞는 차를 만들어내는 노력이 동시에 빨리빨리 이뤄져야만 미세먼지를 해결할 수가 있다”면서 “미세먼지는 우리가 매일매일 겪어야 하는 심각한 문제가 아니냐. 이제는 온실가스 감축목표(INDC)를 맞추기 위해 노력한다는 게 아니라 우리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미래세대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필수적으로 해야만 하는, 그래서 이것도 이루고 저것도 이뤄야 하는 그런 시대”라고 강조했다. 규제개혁과 관련, 박 대통령은 “일본이나 중국에서는 다 풀려서 없는 규제들이 우리나라에서 아직도 꽁꽁 묶여 있는 것을 비교할 때 정말 답답한 마음이다. 이래 놓고서 어떻게 우리가 경제 성장하겠다고 할 수 있는지…”라면서 “다음주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신산업 분야에 대한 규제철폐가 혁신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논의의 장이 펼쳐질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국제기준 정도까지는 규제가 혁파돼야지 이것도 못하면서 이 시대에 성장과 일자리를 바란다는 것은 연목구어”라고 지적했다. 또한 “각 부처는 공공기관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공정한 보상 시스템의 중요성을 잘 설명해서 120개 공공기관 모두 성과연봉제를 도입할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해주길 바란다”면서 공공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도 표명했다. 북한의 7차 노동당대회에 대해서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진정성 있는 변화는 보여주지 못한 채 핵보유국이란 억지 주장과 함께 핵 능력 강화를 밝히는 등 국제사회 경고를 무시하면서 도발 위협을 지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서울시 “위례-신사선 경전철 지선 건설 적극 검토”

    서울시 “위례-신사선 경전철 지선 건설 적극 검토”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김현기 의원(새누리당,강남4)은, 4월 20일 서울특별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박원순 시장과 조희연 교육감을 상대로, 강남구 밤고개로 확장, 세곡동과 일원동의 지하철 건설, 행복주택 건설 문제, 강남 소각장 운영 문제, 지하철 공사 통합 실패 등의 문제점과 탄천 물재생센터 인근 주민 하수도 사용료 감면, 세곡동에 중학교 신설, 개포 도서관 개축 필요성 등에 대해, 4.13 총선 민의 반영과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박원순 시장은 세곡동을 연결하는 위례-신사선 경전철 지선 건설 및 일원동과 삼성병원을 경유하는 노선 변경, 세곡·개포동을 경유하는 위례-과천 동서광역철도 건설 방안을 적극 재검토하고, 기존 분당성 수서-복정 구간 중간지점에 새로운 지하철역(가칭 “세곡역”) 건설, 수서동 727번지 행복주택 건설 계획 취소 검토, 세곡동 리엔파크 단지 내 행복주택 건설 취소 검토, 국토부가 추진하는 KTX 수서역세권 개발과 지구 내에 건립하는 행복주택 건설을 분명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밤고개로 확장에 대한 신속한 추진을 약속하였다. 김 의원은 또한, 조희연 교육감에게 장학재단 운영상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투자처 제한 등 과도한 규제를 철폐해줄 것을 촉구했고, 이에 조 교육감은 개선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학생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세곡동 지역에 중학교 신설과, 개포도서관 개축 필요성에 대한 시정질문을 통해 교육감으로부터 2017년도 예산에 사업비를 반영하는 등 관련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요 외신이 전망한 총선 후 한국 정세] 美 “박 대통령 리더십 심판… 조기 레임덕 위기”

    英 “국정 운영 잘못했다는 방증” 中 “안철수 유력 대선 후보 부상” 외국 언론들은 20대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사실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주요 외신들은 “박근혜 정부가 경제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 패했다”면서 “박 대통령이 국정 운영 동력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AP는 13일(현지시간) “박 대통령이 이끄는 강력한 보수정당이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며 “여당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됐던 북한의 위협이 선거에 영향을 주지 못한 예상 밖 결과”라고 전했다. AFP는 “젊은층 실업률과 같은 경제적 이유로 유권자들이 심판한 것”이라며 “정치권력이 대통령에게 고도로 집중된 한국에서 경제 부진과 소통 부족 등 리더십에 대한 심판”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도 “경제 약화가 유권자 표심을 좌우했다”면서 “이번 총선 결과로 박 대통령의 레임덕 도래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나빠지고 있는 한국 경제가 유권자들로 하여금 집권여당에 등을 돌리게 만들었다”면서 “제1야당의 선전으로 박 대통령의 경제 규제 철폐와 노동개혁 추진 노력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도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를 앞두고 내분에 빠진 여당을 차가운 눈으로 지켜봤다”며 “이번 선거 결과는 박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에 대한 거부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영국 BBC방송은 “여당이 국회 내 다수당이 되지 못한 것은 그간의 국정이 국회 내 교착상태로 인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임기가 20여개월 남은 시점에서 대통령은 국회가 자신의 노동 및 경제개혁을 도와주길 바랐지만 (이번 선거 결과로) 그렇게 할 수 없게 됐다”고 소개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더불어민주당이 서울과 수도권에서 압승해 원내 1당이 됐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이번 총선에서 성공해 유력 대선 후보로 부각됐다고 보도했다.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망은 “16년 만에 한국 국회에서 여소야대 지형이 만들어졌다”면서 “박 대통령이 ‘보야’(跛鴨·‘레임덕’의 중국식 표현) 대통령이 될 위험에 처했다”고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제주·강원·충북·광주는 ‘봄볕’… 다른 곳은 ‘아직’

    제주·강원·충북·광주는 ‘봄볕’… 다른 곳은 ‘아직’

    제주 관광·강원 평창 효과 충북 투자·광주 개소세 영향 기준치 100 넘어 회복 기대 제주, 강원, 충북, 광주에서는 향후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보는 기대감이 높게 나타났다. 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24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전국 BSI는 91로 나타났다. 여전히 기준치(100)를 넘어서진 못했으나 전분기(81)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BSI는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대한상의는 “국제 원자재가 상승 등으로 세계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고 재정 조기집행 등 확장적 거시정책의 영향으로 체감경기전망이 전분기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관광특수를 누리는 제주 BSI는 112로 3분기 연속 기준치를 넘어서는 호조세를 이어갔다. 강원(104)은 평창 동계올림픽, 충북(103)은 대규모 투자유치 기대감, 광주(103)는 개별소비세 인하 등 호재로 모두 경기호전 전망이 우세했다. 다만 서울(98), 인천(94), 경기(92), 충남(89), 경남(88), 경북(87), 전남(87), 부산(86), 대전(86), 울산(85), 전북(85), 대구(75) 등 나머지 지역은 기준치(100)를 넘어서지 못했다. 전체 기업 중 수출기업 BSI는 96으로 지난 분기에 비해 8포인트 상승했으며 내수기업은 89로 전분기 대비 9포인트 올랐다. 전수봉 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은 “경제회복 모멘텀을 이어 나가기 위해서는 내수활성화 정책과 신산업 분야 규제철폐 등 적극적인 정책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강소기업이 힘!]악취·오존 제거 ‘전이금속 촉매’... 수출 효자 ‘퓨어스피어’가 뭐야?

    [강소기업이 힘!]악취·오존 제거 ‘전이금속 촉매’... 수출 효자 ‘퓨어스피어’가 뭐야?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한국 경제를 이끌던 수출 실적이 곤두박질 치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430억달러로 1년 새 8.2%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폭을 보이다가 4개월 만에 한 자릿수로 회복됐지만 여전히 수출 전망은 안갯속이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기술력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신성장 동력을 개척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정부가 대기업이 아닌 중소·벤처기업에 예산·세제 지원을 늘리고 기술 개발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를 철폐해 세계적인 강소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정부가 육성해야 할 강소기업 사례로 퓨어스피어가 주목받고 있다. 이 업체는 내수는 물론 아시아와 유럽, 북미 등 해외 8개국에 수출하며 해외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2008년 악취와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제거하는 촉매 및 흡착제를 개발한 첨단 소재 기업이다. 국내 기업들은 퓨어스피어가 설립되기 전까지 악취 제거 촉매제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했다. 퓨어스피어는 2009년 ‘이산화망간류 촉매에 의한 오존 및 상온제거 기술’로 신기술 인증을 받았고 2013년 수출 유망 중소기업에도 선정됐다. 주요 생산품인 ‘전이금속 촉매(홉칼라이트 촉매)’는 악취, 오존, 일산화탄소 제거에 사용된다. 정수처리장 배오존 파괴기, 화재 대피 마스크 정화통, 악취 저감장치, 자동차 배기가스 저감장치 등에 주로 쓰인다. 퓨어스피어의 전이금속 촉매는 가격 경쟁력에도 앞선다. 기존 귀금속 촉매 가격의 30% 수준이다. 세계 점유율 1위인 경쟁회사 제품보다 비표면적이 20% 이상 넓어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퓨어스피어는 충남 논산에 신규 공장의 시운전을 마치고 올해부터 전이금속 촉매의 대량 생산에 돌입했다. 연간 60t 규모의 생간이 가능하다. 퓨어스피어 관계자는 “과거에는 백금 등 귀금속을 이용해 유독가스를 처리했지만 전이금속 촉매는 상온이나 200도 이하의 저온에서도 사용이 가능해 연료비가 적게 든다”면서 “홉칼라이트 촉매를 대량생산함으로써 국내 기업의 공급 부족을 해소하고 수출도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이오특별委 신설… 세제 지원·규제 철폐”

    정부가 ‘바이오특별위원회’를 신설해 바이오산업을 집중 지원한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 코리아 2016’ 행사에서 “생명공학 기술을 활용한 의약품 개발 등 바이오헬스산업은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바이오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바이오 코리아 행사에 총리가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황 총리는 “세계 각국에서는 급속한 고령화와 지카바이러스 같은 새로운 질환의 증가로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지금 세계 바이오헬스산업의 시장 규모는 7조 2000억 달러(약 8300조원)에 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 바이오헬스산업도 지난해 주요 제약사들의 대규모 기술수출과 투자를 계기로 해외시장 개척에 큰 기대를 갖게 됐다”며 “활발한 국제 협력을 통해 외국인 환자 유치와 의료기관의 해외 진출에도 상당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황 총리는 “바이오헬스 분야 정책을 총괄하는 바이오특별위원회를 신설해 세제, 금융, 약가 제도의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글로벌 신약과 첨단 의료기기, 유전자·줄기세포와 정밀·재생의료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진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기술 개발과 창업에 장애가 되는 규제는 과감히 철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In&Out] 기업의 유토피아 ‘규제프리존’/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In&Out] 기업의 유토피아 ‘규제프리존’/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이상적인 사회를 가리키는 말인 유토피아는 지금부터 꼭 500년 전에 등장했다. 1516년 영국의 토머스 무어는 최소한의 권력과 통제로 유지되는 국가를 유토피아라고 명명했다. 유토피아는 없다(ou)는 뜻과 좋다(eu)는 뜻을 가진 그리스어의 ‘u’와 장소라는 뜻의 ‘topia’를 합성한 말이다. 풀이하자면 세상에 없는 곳(outopia) 혹은 더할 수 없이 좋은 곳(eutopia)이라는 뜻을 동시에 지닌 셈이다. 살면서 누구나 한 번씩 자신만의 유토피아를 꿈꿔 봤을 것이다. 기업인들이 꿈꾸는 유토피아는 어떤 세상일까. 칸막이규제로 사업을 벌이지 못하고 사업을 시작하면 각종 인허가에 시달리는 기업인들은 규제 없는 세상에서 자유롭게 사업하는 것을 꿈꾸지 않을까. 기업인들이 바라는 규제 없는 유토피아가 곧 생길지도 모르겠다.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 전략산업을 집중적으로 키우는 ‘규제 프리존’(Free zone)이 그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말 전국 14개 시·도에 규제 프리존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사물인터넷(IoT)과 스마트기기, 에너지 신산업, 드론, 자율주행 자동차 등 지역마다 2개씩 총 27개 신사업을 선정하고, 이들 산업에 대해서는 업종, 입지 등 모든 규제가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된다. 특히 적용되는 규제가 모호하거나 규제 인프라가 없는 융·복합, 신산업에 대해서는 그레이존 해소, 기업실증특례, 시범사업 등을 통해 기업의 신속한 시장 진입을 지원할 예정이다. 많은 기업인이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다. 사석에서 만난 한 기업인은 ‘잘되면 진짜 대박’이라며 네 가지 이유를 들었다. 첫째, 어떠한 규제라도 수술대에 올려 제거할 수 있다. 둘째, 규제 완화로 기업의 투자와 신사업이 이뤄져 규제 완화 효과가 비교적 신속하게 입증된다. 셋째, 기업을 위해 범정부적 역량이 결집된다. 재정, 세제, 금융, 인력 등의 인센티브가 패키지로 제공되고 중소기업 정책자금도 우선 지원된다. 넷째, 지역경제의 활력이 되살아난다. 투자처를 찾아 기업이 몰리면 일자리가 늘고 지역 경기가 활성화될 것이다. 규제 프리존이 실질적 성과를 내려면 몇 가지 과제가 있다. 우선 과감하고 파격적인 규제 철폐와 지원이 실현돼야 한다. 기업의 기대가 높은 만큼 해당 지역, 해당 산업에서만큼은 세계 최고의 환경을 갖춰야 활발한 투자가 일어날 것이다. 중앙과 지방, 부처와 부처 간 손발이 잘 맞아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범정부적 추진 체계도 필요하다. 규제 완화의 성과를 보여줄 간판 사례를 신속하게 많이 만들어야 한다. 국민들이 효과를 눈으로 확인하고 피부로 느끼면 규제 완화의 추진력은 배가될 것이다. 성과가 입증된 제도를 전국으로 확대하려면 정기적인 성과 점검도 필수다. 무엇보다 규제 프리존 도입을 위한 특별법이 신속하게 제정되어야 한다. 핵심 규제를 과감히 없앨 수 있는 특별법 없이는 규제 프리존 도입은 불가능하다. 정부는 상반기에 입법을 완료할 계획이지만 빠를수록 좋다. 내년부터 규제 프리존이 가동되려면 올해 안에 예산도 편성해야 하고, 조직, 인력도 정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규제 프리존은 단순한 지역발전 전략이 아니다. 민간이 혁신을 주도하게 하고 총력을 다해 이를 지원한다는 정부의 미래전략이 담긴 핵심 정책이다. 입법 속도에 성공 여부가 달렸다. 대박이 중박, 쪽박 나지 않으려면 국회의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다.
  • ‘규제프리존 특별법’ 당정 “5월까지 입법”

    정부와 새누리당이 지역별로 전략산업을 키우기 위해 관련 규제를 한꺼번에 풀어 주는 ‘규제프리존 특별법’을 19대 국회 안에 처리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당정은 17일 국회에서 협의회를 열고 정부의 규제프리존 정책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규제프리존은 각 지역이 잘할 수 있는 전략산업을 선정하고 해당 산업의 성장에 걸림돌이 될 만한 핵심 규제를 맞춤형으로 철폐해 주는 정책이며 규제프리존 특별법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지원법이다.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특별법에는 상시적으로 규제 혁신이 이뤄지는 선순환 체계를 담을 것”이라며 “다시 말해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강력해지는 살아 있는 규제 혁신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전북도 전략산업 규제 프리존 선정

    전북도가 농생명과 탄소산업 분야 규제 프리존 설정을 구체화하고 규제 특례도 발굴했다. 3일 전북도에 따르면 농생명 분야의 ▲국가식품클러스터 ▲민간육종단지 ▲새만금 농생명용지 ▲순창 장류특구 ▲첨단농기계 클러스터 등을 규제 프리존으로 설정해 줄 것을 지역발전위원회에 요청했다. 탄소산업 분야도 전주특화산업단지, 새만금과 군산산단, 김제 지평선산단, 부안 신재생에너지산단, 완주 산단, 익산 산단 등을 규제 프리존으로 설정하는 방안을 지역발전위원회에 함께 제출했다. 도는 농생명 분야 10건, 탄소분야 16건 등 모두 26건의 규제 특례도 발굴했다. 농생명 분야는 공유재산 내 국가식품클러스터 영구 시설물 축조 및 무상 사용, 병역 대체 복무기관 우선 지정, 신규 농공단지 분양률 제한 특례, 경관심의 규제 면제, 규제 프리존의 지방세 면제 등이다. 탄소 분야는 탄소섬유와 복합소재 제품 해외인증 시 국내 인증 면제, 선박용 탄소복합소재 적용 구조기준 완화, 탄소 소재 적용 제품에 대한 특허 우선심사 적용 등이다. 규제 프리존으로 설정되면 업종과 입지, 융복합 등 핵심규제가 철폐되고 관련 산업은 재정, 금융, 세제, 인력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집중 지원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전문]朴대통령 3·1절 기념사

    박근혜 대통령은 1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7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해 “정부는 앞으로 더욱 확고한 안보태세와 국제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이 반드시 핵을 포기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갈 것”이라며 “이제 선택은 북한의 몫”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박 대통령 기념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700만 해외동포와 북한동포 여러분, 그리고 독립유공자와 내외귀빈 여러분, 오늘 우리는 뜻 깊은 제97주년 3·1절을 맞이하였습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영전에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하며,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97년 전 오늘, 독립만세의 함성은 신분과 계층, 종교와 사상의 차이를 뛰어넘어 오직 독립을 향한 열망과 애국심으로 우리를 하나가 되게 하였습니다. ‘나라에 바칠 목숨이 오직 하나밖에 없다는 것이 소녀의 슬픔’이라고 외쳤던 유관순 열사의 애국심이 곧 3·1 운동의 정신이었고, 민족대단결이 바로 3·1 운동의 정신이었습니다.3·1 운동은 우리 민족이 잃어버린 나라를 찾기 위해 힘을 하나로 모은 역사적인 일로 모든 국민들에게 애국심과 어떤 일도 해낼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주었습니다. 이는 동방의 밝은 빛으로 세계 각국의 민족 자결 운동에도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러한 3·1 운동의 정신은 대한민국 임시정부로 이어졌고, 마침내 우리는 그토록 소망하던 독립을 쟁취했습니다. 그리고 전쟁의 폐허를 딛고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루어 세계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건설했습니다. 97년 전, 그토록 간절히 소망했던 조국의 광복을 이루어 자유롭고 번영된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지금, 선열들이 피 흘려 세운 이 조국을 진정한 평화통일을 이루어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그 분들에게 갚아야 할 소명이라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한반도 평화통일을 이루어 후손들이 평화롭고 부강한 한반도에서 살게 하는 것이야말로 3·1 정신을 이 시대에 구현하는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하면서, 당국간 대화와 민간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남북간 신뢰구축과 평화통일기반 구축을 위해 북한에 많은 지원과 양보를 해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우리 정부가 출범하기 직전에 3차 핵실험을 한데 이어 또 다시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라는 극단적인 도발로 우리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북한은 계속 핵과 미사일 도발을 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무모한 도발을 일삼는 북한을 그대로 놔둔다면, 5차, 6차 핵실험을 계속할 것이고, 북한의 핵은 결국 우리 민족의 생존은 물론 동북아 안정과 세계평화를 실질적으로 위협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 대한민국의 평화 의지에 대한 도전이자 전 세계가 원하고 있는 평화정착에도 큰 위협이 될 것입니다. 이제 기존의 대응방식으로는 북한의 핵개발 의지를 꺾지 못한다는 사실이 명백해졌습니다. 핵으로 정권의 생존을 유지하기 위해 북한 주민들을 착취하고 핵개발에만 모든 것을 집중하는 것이 북한의 정권을 유지시킬 수 없고 무의미하다는 것을 분명히 깨닫도록 해야 합니다.지금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을 용인해서는 안 된다는 단합된 의지를 그 어느 때 보다도 강력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 세계 100여개가 넘는 국가들이 북한의 핵실험을 강력히 규탄한데 이어, 가장 강력하고 실효적인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가 곧 채택될 예정입니다.이번 대북 결의는 안보리 결의와 국제사회를 무시하고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도발을 자행한데 대해 엄중한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단호한 의지가 응집된 것입니다. 이에 더해, 미국의 대북제재 법안 채택과 일본, EU, 여타 우방국들이 강력한 대북제재 조치에 동참하고 있습니다.앞으로 우리 정부는 대화의 문을 닫지는 않을 것이지만,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보이지 않고 변화를 거부하는 한, 우리와 국제사회의 압박은 계속될 것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더욱 확고한 안보태세와 국제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이 반드시 핵을 포기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갈 것입니다. 이제 선택은 북한의 몫입니다.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국들도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위한 길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 믿습니다.저는 북한이 핵개발을 멈추지 않고, 한반도 긴장을 지속적으로 고조시키고 있는 현 상황을 끝내기 위해서도 한반도의 평화통일 필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가 통일을 염원하는 이유는 핵무기 없는 세상의 비전이 한반도에서 시작되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인권, 번영을 북한 동포들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정부는 평화와 번영, 자유의 물결이 넘치는 새로운 한반도를 만들어 갈 것이며, 그것이 바로 3·1 운동 정신의 승화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 길을 가는데 국민여러분께서 함께 동참해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정치권에서도 지금의 정쟁에서 벗어나 호시탐탐 도발을 시도하고 있는 북한과 테러에 노출되어 있는 국민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지키는데 나서 주실 것을 호소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3·1 운동은 자유와 독립을 향한 열망이자, 세계평화와 인류행복 구현이라는 시대정신의 발현이었습니다. 지난해 말, 24년 만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한 한·일간 합의가 있었습니다. 이번 합의는 피해자 할머니가 한 분이라도 더 살아 계실 때,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집중적이고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였습니다.앞으로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 한 분 한 분의 명예를 회복하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면서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일본 정부도 역사의 과오를 잊지 말고, 이번 합의의 취지와 정신을 온전히 실천으로 옮겨서 미래 세대에 교훈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역사를 직시하는 가운데, 서로 손을 잡고 한・일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북한이 연이은 도발과 1차 타격대상이 청와대라고 위협하며 불안과 위기감을 조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를 둘러싼 대내외 경제여건도 매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만성화되고 있는 세계 경제 침체에 대응하고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힘들더라도 우리 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개혁을 해야만 합니다. 저는 어떤 정치적 고난이 있어도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4대 구조개혁을 반드시 성공적으로 완수하여 우리 경제의 튼튼한 기초를 확고히 다져 나갈 것입니다.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주신 덕분에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그리고 4대 구조개혁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하지만, 노동개혁과 서비스산업 육성을 비롯하여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개혁하고 수십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혁신과제들이 아직도 기득권과 정치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노동개혁은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개혁입니다. 청년들이야 말로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지금 이들이 좌절하고 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노동개혁이 현장에 뿌리를 내려야만 ‘더 많은 일자리’,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노사 모두 서로 조금씩 양보해 주시고 정치권도 국민의 열망에 호응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는 우리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가야만 하는 개혁의 길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입니다.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고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이제 민간과 정부의 관계에 대한 생각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합니다. 기업이 혁신적인 기술, 독창적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속도를 정부가 따라 갈 수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관행적으로 내려온 정부 만능의 사전적 규제 방식에서 민간 중심의 사후적 네거티브 규제 방식으로 전환하여 신산업이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커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앞으로 전국의 시·도에 도입될 ‘규제프리존’에서는 각 지역의 전략산업과 관련된 핵심규제를 과감히 철폐할 것입니다.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통해 창의적 사고와 혁신적 도전정신이 우리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도록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창업기업의 더 큰 성장과 끊임없는 재도전이 이루어지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가 상생 협력하는 지속가능한 창조경제 생태계를 완성할 것입니다.이와 함께, 산업에 문화의 옷을 입히고 문화와 IT를 융·복합시켜 한류가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처럼 우리의 경제와 문화영토를 넓히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합니다.올해에는 이러한 개혁과제들을 반드시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서 국민 여러분이 그 성과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더 큰 위기가 닥치기 전에 대한민국의 변화와 혁신을 이뤄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결코 많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왜 우리 국민들이 ‘민생구하기 서명운동’에 직접 나서야 했는지에 대해 국민의 소리를 들어야 할 것입니다. 지금 대내외적인 어려움과 테러위험에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이 노출되어 있는 상황에서 국회가 거의 마비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직무유기이자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험에 노출시키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럴 때일수록 국민 여러분의 진실의 소리가 필요합니다. 나라가 어려움에 빠져있을 때 위기를 극복하는 힘은 항상 국민으로부터 나왔습니다. 우리는 지난 역사 속에서 숱한 어려움을 이겨내 왔고, 우리 모두의 삶의 터전인 대한민국은 선열들의 피흘림으로 지켜온 소중한 나라입니다. 저는 지금의 위기 역시, 국민 여러분의 단합된 힘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한강의 기적을 이루고, 외환위기를 극복한 힘으로 지역, 세대, 계층을 떠나 하나로 뭉쳐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갑시다.급변하는 국제정세에 제 때 대처하지 못하고 낡은 것에 안주했을 때 어떤 역사적 아픔을 겪어야 하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또 다시 나라 잃은 서러움과 약소국의 고난을 후손들에게 물려주지 않으려면 퇴보가 아닌 발전을 위해, 분열이 아닌 통합을 위해 이제 국민들께서 직접 나서주시기 바랍니다.저는 추운 영하의 날씨에 가는 길을 멈추시고 민생살리기 서명에 곱은 손을 불으시면서 서명해주신 국민들의 힘이 대한민국을 바꿔놓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가 하는 일들이 50년, 100년 후 우리의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고 아름다운 역사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애국애족과 민족대단결의 3.1운동 정신을 되새기면서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 대한민국의 번영과 평화통일이라는 위대한 길을 함께 걸어갑시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관료주의는 왜 독창적 사고 외면하나

    관료주의는 왜 독창적 사고 외면하나

    관료제 유토피아/데이비드 그레이버 지음/김영배 옮김/메디치미디어/360쪽/1만 9000원 #1. “난 2016년부터 주립대학교의 등록금이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말합니다. ‘좋아요, 버니. 하지만 그 공짜 혜택에 대한 비용은 어디서 조달하죠?’ 난 그들에게 대답합니다. 월스트리트의 투기 행위에 대해 세금을 물릴 것이라고요.” (버니 샌더스 민주당 상원의원의 아이오와주 코커스 연설 중에서) #2. 제임스 갈브레이스 텍사스대 교수 등 170명의 미국 경제학자들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우리 경제학자들은 버니 샌더스 후보의 월스트리트 해체 공약이 ‘대마불사’(Too big to fail) 은행들이 불러올 또 다른 경제위기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샌더스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미국 월스트리트 개혁은 대선판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샌더스 상원의원의 꿈일 뿐 아니라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거침없이 얘기하는 정책으로 응원받고 있다. 샌더스 의원은 1999년 폐지된 금융 규제법인 ‘글래스-스티걸법’의 부활을 주장하며 사실상 월스트리트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그는 미국의 중산층을 무너뜨린 주범으로 월스트리트의 대형 금융회사를 지목한다. 그럼에도 월스트리트는 미 정계를 움직이는 거대한 돈주머니로 선거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자유 시장을 모토로 한 월스트리트는 역설적으로 미국 관료주의와 밀월 관계를 가진 공범으로 꼽힌다. 이 책의 저자이자 인류학자인 데이비드 그레이버 런던정경대(LSE) 교수가 현대 사회에 착근된 ‘뿌리 깊은 관료화’ 현상에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신자유주의는 그 태생부터 19세기 이후 우리 머릿속에 새겨진 일종의 환상 같다. 자유로운 시장이라는 개념이 역사적으로는 군부대의 이동이나 공물 절취, 전리품 처리 등을 위한 정부 정책의 부산물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유로운 시장 거래를 유지하기 위해 생긴 법원 서기 등 관청 공무원과 공증인, 경찰의 숫자가 끊임없이 늘어났으며 정부뿐 아니라 대기업, 금융기관, 학교 등 사회 모든 영역에서 프랑스 루이 14세의 절대왕정 때보다 ‘1000배’나 많은 서류 작업이 이뤄져야 할 정도로 세상은 지독하게 관료화됐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인류가 조직화되면서 출현한 관료주의로 인한 서류 작업량은 1970년대 이후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자유주의가 심화될수록 나타나는 관료화의 역설인 셈이다. 관료주의는 스스로 몸집을 불리기 위해 살아가는 조직처럼 보인다. 이는 정부나 대학에서 나타나는 어처구니없는 현상인 ‘너무 많은 위원회들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위원회’ 창설 같은 것을 사례로 들 수 있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가 관료제와 결합하면서 이윤의 형태로 ‘부’(富)를 뽑아내기 위해 온갖 종류의 규제들을 마구 생산하고 있다는 게 저자의 지적이다. 그렇다고 ‘규제 철폐’에 대해 호의적이지도 않다. 관료주의적 간섭을 덜어내고, 각종 규칙을 줄여주는 의미의 규제 철폐가 아니라 실제로는 기업이나 정부 정책자들이 ‘자기 입맛에 맞는 방식’으로 규제의 구조 자체를 유리하게 바꾸는 눈속임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저자의 관료주의에 대한 시각은 냉소적이다. 관료주의가 왜 독창적인 사고방식을 경계하고 외면하는지를 파헤치면서, 나아가 우리 스스로가 관료주의에 매료되고 동조하는 조력자가 됐다고 분석한다. 갈수록 몸집과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관료주의에 대한 저자의 대안은 무엇일까. 관료주의를 혁신할 더 나은 세상에 대한 우리들의 더 나은 상상력을 답으로 제시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기고] 국제 물류시장 진출, 지금이 골든타임/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기고] 국제 물류시장 진출, 지금이 골든타임/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세계가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인 요즘 ‘국가 경제의 혈관’으로 불리는 물류산업은 무역의 선봉으로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국제 물류시장 규모는 2004년 2조 3300억 달러에서 2013년 3조 3000억 달러로 성장했다. 최근 우리 경제지표는 4년 만에 무역 규모 1조 달러가 좌절되고 잠재성장률이 올해 이후 2%대로 내려앉는다는 우울한 전망마저 나온다. 지금은 우리 물류기업이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제 물류시장에 뛰어들어 DHL, UPS 등 세계 물류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야 할 시점이다. 때마침 우리 물류기업에 좋은 계기가 마련됐다. 지난해 12월 발효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중국이란 거대 시장을 우리 내수시장의 연장선으로 만들 호재다. 관세 철폐와 투자 규제 완화는 무역 활성화 및 물류시장 확대와 긴밀히 연계돼 있다. 유럽연합(EU), 뉴질랜드, 베트남과의 FTA도 마찬가지다. 물류기업은 ‘콜드체인’(신선식품 등 냉장·냉동 상태 운송시장)과 같은 특수물류시장에 주목해야 한다. 중국 신선식품 시장 규모는 2014년 3조 7400억 위안(약 668조원)에서 2016년 4조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신선식품 시장 성장은 콜드체인 물류시장 성장을 견인한다. 이런 시장 전망과 한·중 FTA 발효에 힘입어 CJ대한통운은 중국 최대 콜드체인 물류기업 ‘룽칭물류’를 인수했다. 룽칭은 중국 주요 거점에 냉장·냉동 창고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룽칭이 가진 콜드체인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됐다. 우리 기업이 글로벌 물류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해외로 나가야 한다. 정부는 물류기업의 해외 진출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해 해외 물류시설 개발·운영, 해외기업 인수합병 등 해외 진출 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지원하고 있다. 화물 확보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여 주고자 화주·물류기업의 동반 해외 진출 컨설팅도 벌인다. 나아가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물류기업이 해외 진출할 때 정책금융의 자금대출 및 지분투자 등 물류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이 제조업 분야와 동등하게 이뤄지도록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의할 계획이다. 해당 국가와의 해운·물류 협력도 내실 있게 추진해 우리 기업이 겪는 애로를 해소할 것이다. 기업의 노력도 필요하다. 글로벌 가치사슬의 빠른 확산으로 물류와 제조는 ‘실과 바늘’의 관계가 됐다. 이제는 제조 따로, 물류 따로가 아니라 화주·물류기업이 공동으로 유망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동반 진출하는 방안에 적극 나서야 한다. 특히 해외 현지 물류·유통망 확보가 쉽지 않은 중소기업과 물류기업이 협업한다면 해외 진출의 위험을 줄이고 사업성을 높여 서로 큰 힘이 될 것이다. 물류기업의 철저한 현지화도 요구된다. 당장의 어려움을 감수하더라도 현지에서의 꾸준한 마케팅과 네트워크 구축으로 현지기업·소비자를 주 고객으로 포섭해야 한다. 유통업계 오리온 초코파이가 철저한 현지화로 베트남 진출 성공 신화를 이룬 것처럼 우리 물류업계에도 유사 사례가 창출돼야 한다. 물류기업이 한·중 FTA 발효 등으로 조성된 글로벌화의 골든타임을 지렛대 삼아 세계 시장에서 우뚝 서기를 기대한다.
  • 유일호 “바이오헬스 규제 철폐로 7대 강국 진입”

    유일호 “바이오헬스 규제 철폐로 7대 강국 진입”

    창의적 도전 발목 잡는 일 없앨 것 이달 내 투자 활성화 대책 발표 원스톱 해외진출 지원도 적극 추진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바이오헬스 7대 강국에 진입하기 위해 규제프리존을 도입해 융복합 혁신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정책 실행력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대중국 진출을 위한 원스톱 해외진출 지원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인천 송도에 있는 바이오의약품 제조기업인 셀트리온 공장에서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부처와 함께 ‘바이오헬스산업 활성화 간담회’를 열고 바이오헬스 업계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들었다. 간담회에는 셀트리온, JW중외제약, 아이센스(의료기기), 메디에이지(건강관리서비스) 등 6개 바이오헬스업체와 한국바이오협회가 참석했다. 유 부총리는 “바이오헬스 산업은 특허 등으로 진입 장벽이 높아 시장을 누가 선점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면서 “창의적인 시도와 도전이 발목 잡히는 사례가 없도록 시장 관점에서 규제의 틀을 과감히 혁신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2월 중 바이오헬스 분야의 규제개선 등 투자활성화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세계시장 점유율 1%에 불과했던 바이오헬스 산업이 보여 준 가능성에 주목한 것이다. 세계 수준의 인프라와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융합능력을 보유해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에도 외국인환자 28만명 유치, 141개 의료기관의 해외진출, 글로벌 기술수출 9조 3000억원 달성을 감안한 것이다. 유 부총리는 특히 “칸막이식 부처 소관을 따지지 않고 융복합 행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 대표들은 의약품 허가심사 기간 단축, 약가 인하제도의 합리적 조정, 바이오벤처의 상장유지조건 완화 등 규제 완화를 요구했다.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는 “의약품 개발 초기부터 최종 품목 허가단계까지 국내외 자문을 구하는 데 한 프로젝트당 20~30명씩 붙어 자문해 주는 유럽, 미국과 달리 우리는 식약처에서 3명 정도만 붙고 그마저도 자주 교체된다”면서 자문인력 보완을 건의했다. 이재수 아이센스 사장은 “식약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의 제품 허가를 거치면 의료기기 출시에만 2년이 걸린다”면서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들과 평가·허가 정보를 공유한다면 해외진출에 걸리는 시간도 단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기업도 ‘규제 프리존’에 이·미용실 차릴 수 있다

    기업도 충북에 설치되는 ‘화장품산업 규제 프리존(규제자유지역)’에 이발소나 미용실을 세워 운영할 수 있게 된다. 김승희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화장품산업 규제 프리존’에 입주하는 법인이 이용업과 미용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허용해 뷰티 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고 24일 밝혔다. 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특별법을 4월 총선이 끝난 뒤 20대 국회 개원 시기에 맞춰 6월쯤 제출할 계획이다. 규제 프리존 진출 기업은 단순히 머리를 손질하는 미용실뿐만 아니라 마사지, 두피케어 등 통합적인 뷰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포를 차릴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단순히 화장품만 판매하는 게 아니라 소비자가 화장품의 효과를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하고 싶다는 화장품 업체들의 요구가 있었다”며 “현행 제도는 개인만 피부·두피케어실을 운영할 수 있게 돼 있어 규제 프리존 지역에 한해 규제를 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약국은 약사만 낼 수 있는 것처럼 규제 프리존 이외의 지역에서 이용업과 미용업은 자격증을 가진 개인만 이·미용실을 운영할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화장품산업 규제 프리존에서 미용업을 할 수 있지만 규제 프리존 밖에서는 할 수 없어 전국 곳곳의 영세 이·미용실이 타격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인의 규제 프리존 이·미용실 진출은 지난해 말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지역별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완화정책의 일환이다. 기재부는 앞서 14개 시·도별로 2개씩 지역전략산업을 선정해 업종·입지 규제를 철폐하는 ‘규제 프리존’ 설치 방안을 발표했다. 규제 프리존 안에서는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거나 사업화를 위한 시범 사업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규제를 풀고 기업 투자를 유도해 지역에 지속 가능한 먹을거리를 만들어 주자는 취지다. 화장품산업 규제 프리존이 들어설 지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화장품 뷰티 산업 엑스포 등이 열린 오송이 유력하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한의학 표준화, 의료기기 허용부터 검토해야

    앞으로 어느 한의원에서나 암과 치매, 척추질환, 감기 등 30개 질환에 대해 객관적이고 표준화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지침이 마련된다. 또 현재 첩약 중심의 한약을 알약으로 현대화하고, 한방물리치료 등의 건강보험 적용도 추진된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한의학육성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가 국민의 의료비 절감과 함께 치료의학으로서 한의학이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현재 고령화, 만성·난치성 질환 등의 증가로 인해 전 세계에서는 보완대체 의학으로 전통 한의학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통 의학의 치료 효과에 주목하고 전통 의학의 관리 및 발전 가이드 라인을 담은 보고서까지 냈다. 오래전부터 한의학의 현대화와 세계화의 기치를 내건 중국은 한의학 연구개발에 한국의 3배가 넘는 2184억원(2013년 기준)을 투입할 정도다. 미국도 오바마케어법을 통해 전통 의학 시술도 건강보험 적용 대상으로 포함시켰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정부가 치료의학으로서의 한의학의 위상을 높이고 한의학의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나선 것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한의학의 표준화·과학화를 한다면서 의사들의 반대를 이유로 간단한 의료기기 사용마저 막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엑스레이의 경우 공항 검색대와 미술품의 진위 판정에 활용되고, 골밀도 측정기 역시 일본에서는 약국과 헬스클럽에서도 사용되지만 우리 한의사들에게는 금지 대상이다. 사실 환자들의 맥을 짚어 병을 진단·치료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중국이 한의학 종주국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도 전통 의학에서 정확한 진단·치료를 위해 현대 의료기기와 기술을 사용하도록 허용한 덕분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규제개혁이 미래의 먹거리 창출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세계 한의학 시장 규모는 수백조원대에 이르는 미래의 먹거리 산업으로 떠올랐다. 그런데도 복지부는 규제 철폐 대상으로 총리실이 정한 ‘의사들의 의료기기 독점 사용’ 규제를 계속 틀어쥐고 있다. 이 규제만 풀려도 연간 3500억원의 신규 의료기기 시장 형성, 엑스레이 기사의 일자리 창출 효과 등이 기대된다. 정부가 이런 내수 진작 효과를 외면하고 의사들의 기득권 챙겨 주기에만 급급해서야 되겠나.
  • 朴대통령 “창조경제 투자·지원 아끼지 않을 것”

    朴대통령 “창조경제 투자·지원 아끼지 않을 것”

    박근혜(얼굴) 대통령은 12일 “세계적인 경기 침체는 장기화하고 있고 우리 주력 산업은 일본의 엔저 공세와 중국의 기술 추격 사이에 끼어 있는 이른바 ‘신(新)넛크래커’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절박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도약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창조경제가 유일한 대안이자 미래의 성장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된 ‘2016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정부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정부, 지자체와 기업들이 긴밀히 협력해 창의적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인재들이 창업에 도전하고 기업을 키워 가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신약 개발 역사가 길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지난해 100년이 넘는 신약 개발 역사를 가진 글로벌 거대 제약사와 대규모 신약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해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을 줬다”며 “이처럼 남들보다 한발 앞서 도전하는 연구를 통해 혁신적 기술을 개발하고 이 기술이 연구실에서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데 정부는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지원할 것은 지속적으로 충실히 지원하되 민간 연구에 대한 불필요한 간섭을 획기적으로 줄여 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좋은 기술이 개발됐는데도 규제에 막혀 시장 선점의 기회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지역 전략산업 관련 핵심 규제를 과감하게 철폐하는 ‘규제 프리존’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말 제정된 ‘과학기술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의 시행을 통해 과학인에 대한 우대를 약속했으며, 지난해 같은 행사에서 약속했던 은퇴 과학기술인을 위한 ‘사이언스 빌리지’ 건립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거듭 확인했다. ‘창조경제, 우리가 만들어 갑니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인사회에는 과학기술 및 정보방송통신 관련 연구기관과 단체, 학계, 언론계 등 주요 인사 700여명이 참석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황 총리 “20대 총선, 가장 공정한 선거로 치러야”

    황교안 국무총리는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16년 정부 시무식에서 “4월 (13일) 20대 국회의원 선거가 헌정 사상 가장 공정한 선거로 치러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총리는 “선거 과열로 인해 사회갈등이 확산된다면 경제 재도약을 비롯한 국가적 과제 추진에 막대한 차질을 가져올 것”이라면서 “정부는 엄정한 선거관리를 통해 선거가 국민의 통합과 국가의 미래를 열어가는 토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 총리는 이어 “올해는 박근혜 정부 4년 차가 되는 해”라며 “정부는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강화하고 사회 각 부문의 비효율과 불합리한 요인을 개선해 성장 잠재력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동·금융·교육·공공 등 4대 구조 개혁을 반드시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를 통해 내수 중심의 경기회복세가 이어지도록 하는 동시에 수출 회복에도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사회 개혁에 대한 의지를 거듭 강조한 것이다. 아울러 황 총리는 “정부는 연초부터 재정을 선제적으로 집행하고,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철폐해 투자 여건을 만들겠다”면서 “복지 사각지대 해소, 서민 생계비 부담 완화 등 민생 안정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통해 사회 취약계층에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복지 전달 체계를 효율화해 한정된 복지 재원이 낭비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최근 고용 전반의 문제가 계층 간 갈등으로 비화되는 분위기를 의식한 듯 “계층·세대·이념 간 갈등을 치유해 통합을 실현하는 데도 진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17개 시·도별 특화산업 육성·규제 철폐”

    정부가 수도권을 포함한 17개 시·도 지역에서 지역별 특화산업을 키우기 위해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철폐하거나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고부가가치 산업은 국내에서 육성하고 인건비 부담이 큰 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신산업 정책도 검토하고 있다. 9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16년 경제정책방향’을 오는 16일 발표한다. 정부 관계자는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을 놓고 부처 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 경제정책방향에 창조경제 확산을 통해 지역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는 대책을 담을 계획이다. 17개 시·도 지역별로 특화산업을 선정하고 이 산업을 키우는 데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풀어 주는 것이다. 이와 관련, 지방자치단체가 규제 완화 대상을 발굴하고 특별위원회가 검토해 확정하면 법 개정도 한다는 구체적인 방안까지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계가 요구하는 수도권의 불합리한 규제 완화도 함께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일본 사례를 연구하고 있다. 일본은 도쿄권과 간사이권 등 6개 지역을 ‘국가 전략 특구’(규제 프리존)로 지정해 의료·노동 등 지역 단위 규제 특례를 허용하고 있다. 산업정책의 근간이었던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를 ‘메이드 바이 코리아’(Made By Korea)로 전환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수출 부진과 중국의 추격, 주력 업종의 공급 과잉 등 산업 환경이 변화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연구·개발(R&D)과 금융, 의료 등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은 국내에서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인건비 부담이 큰 노동 집약 산업의 경우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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