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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년만에 다시 늘어난 가계빚 … 금융당국 “대출 점검” 나섰지만 ‘뒷북 대응’ 비판

    반년만에 다시 늘어난 가계빚 … 금융당국 “대출 점검” 나섰지만 ‘뒷북 대응’ 비판

    전체 가계빚이 지난 2분기(4~6월)에 9조 5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의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2분기 연속 줄었던 가계빚은 부동산 ‘영끌’ 행렬이 부활하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고,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규모는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가계부채가 역대 최대 규모로 치솟자 금융당국은 은행 대출을 점검하는 등 가계부채 경감 방안을 고심하고 있지만 이미 ‘실기’(失期)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2분기 가계빛 9조 5000억원 증가 … 주담대 잔액 역대 최대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862조 8000억원으로 1분기 말 대비 9조 5000억원 증가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거나 신용카드로 물품을 구매한 대금 등을 합한 금액으로 포괄적인 가계빚(부채)을 의미한다. 가계신용은 지난해 3분기(7~9월) 말 1870조 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뒤 고금리와 주택거래 부진 등으로 4분기(-3조 6000억원)과 올해 1분기(-14조 3000억원)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2개 분기 만에 다시 증가 전환했다. 2분기 증가폭은 2021년 4분기(+17조 4000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가계신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대출(2분기 말 잔액 1748조 9000억원)은 지난해 3분기(-3000억원)와 4분기(-7조원), 올해 1분기(-11조원)까지의 감소 흐름을 뒤집고 2분기에 10조 1000억원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14조 5000억원 폭증한 주담대가 이끌었다. 2분기 말 주담대 잔액(1031조 2000억원)은 지난 1분기(1017조 1000억원)의 역대 최대 기록을 뛰어넘었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50년 만기 주담대는 3분기에 (가계신용의) 일시적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한은과 정부는 가계신용 증가세에 주목하고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주택가격전망지수 9개월 연속 상승 … ‘집값 바닥론’이 영끌 이끌어 고금리와 경기 둔화 국면에도 가계부채 증가세가 멈추지 않는 것은 “집값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날 한은이 발표한 ‘2023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1년 뒤 집값 상승 심리를 보여 주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5포인트 올라 지난해 11월(61) 이후 9개월 연속 상승세다. 반면 고물가와 고금리, 중국발(發) 리스크 등의 여파로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0.1포인트 내려 6개월 만에 하락했다.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물가와 금리가 오르지만 결국 집값은 오를 것이라는 심리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이 역대 최대 규모로 불어나자 가계대출 경감 방안을 고심중이지만 영끌 행렬을 멈출 수 있을지 의문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50년 만기 주담대를 가계부채 급증 원인으로 지목하며 차주의 연령 제한을 검토하고, 은행의 대출 실태 점검도 나섰다. 그러나 정부가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해 올해 초 정책모기지인 ‘특례보금자리론’을 내놓고 부동산 관련 각종 규제를 해제하며 거래량이 늘자, 부동산 시장에서는 연초에 집값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자리잡은 상태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네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동결해 기준금리 인상이 종료됐다는 신호를 보낸 한은과 은행을 압박해 대출금리를 내리도록 한 금융당국에 (가계부채 급증의) 책임이 있다”면서 “한 번 불붙은 부동산시장의 흐름은 꺾기가 힘든데도 안일한 판단을 한 통화·금융 정책의 실패”라고 말했다. 부동산·대출규제 풀고 금리 낮춰놓고 당국 ‘뒷북 대응’ 대출금리가 오를 가능성마저 고개를 들며 가계부채 리스크에도 경보음이 켜졌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며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이달 중순 4.3%을 넘어서며 국내 은행채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지난달 소폭 하락했지만 안심하긴 이르다는 진단이다. 한은 금통위는 오는 24일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 질의에 참석해 “중국 경제 회복 지연과 가계부채 등 다양한 면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확정 “기상 등 지장 없으면 24일 시작”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확정 “기상 등 지장 없으면 24일 시작”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가 24일부터 앞으로 30년간 바다에 버려진다. 22일 일본 공영방송 NHK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10시 관계 부처 장관들이 모인 각료회의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일정을 확정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기상과 해상 등 조건에 문제가 없으면 24일 (방류를) 시행하겠다”며 “처리수(오염수에 대한 일본 정부의 표현) 해양 방류와 관련한 일본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활동에 대한 국제 사회의 이해가 확실하게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또 “현 시점에서 준비할 수 있는 만전의 안전성 확보, 풍평(뜬소문) 대책 강구를 확인하고, 도쿄전력에 신속한 방류를 위한 준비를 진행하도록 요구한다”고 했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의 운영사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전날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던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전어련)의 사카모토 마사노부 회장과 면담을 갖고 수십 년이 걸리더라도 어업인이 안심하고 생업을 계속할 수 있게 대책을 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고, 사카모토 전어련 회장은 반대 입장은 고수했지만 기시다 총리의 책임론 발언에 사실상 한 발 물러선 것으로 전해졌다. 오염수 방류 시작이 오는 24일로 정해진 건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일본 정부의 판단 때문이다.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저인망 어업을 재개하는 9월을 앞두고 방류 개시로부터 일정 기간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 있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중국, 일본산 수산물 사실상 수입 규제일본이 결국 오염수를 24일부터 방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안전성을 우려하는 중국 등 주변국과 일본 어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후쿠시마 오염수를 ‘핵 오염수’라고 지칭하며 방류 계획 중단을 요구하는 중국은 이미 방류 개시 전인 지난달부터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 세관에서 전면적인 방사선 검사를 하는 방법으로 사실상 수입 규제를 시작했다. 실제 방류가 시작되면 중국과 홍콩 등은 일본산 수산물을 비롯해 다른 식품 등에 대한 수입 규제 강도를 더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기준으로 일본산 수산물의 최대 수입국은 중국이었으며, 2위가 홍콩이었다. 일본 농렴수산성에 따르면 지난해 수산물 총수출액 3873억엔(약 3조5600억원) 가운데 중국이 22%인 871억엔(약 7900억원), 홍콩은 19%인 755억엔(약 6900억원)을 각각 차지했다. 사실상 수입 규제로 지난달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액은 2억3451만위안(약 4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7% 감소했다. 중국의 수입 규제로 일본 어민의 타격이 심해지면 일본 내 불만도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일본 내에서는 오염수 방류에 대해 찬성(53%)이 반대(41%) 의견보다 많기는 하지만, 국민 다수가 정부의 소문 피해 대책을 불충분하다고 보고 있는 것도 일본 정부에는 부담이 되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19~20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일본 정부의 소문 피해 대책이 “충분하다”고 밝힌 응답자는 14%에 그쳤고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자는 75%에 달했다. 2011년 3월11일 동일본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제1원전이 폭발하면서 이달 3일까지 현재 134만t의 오염수가 탱크에 담겨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내 보관돼 있다. 이 오염수에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제거 안 되는 트리튬(삼중수소) 등이 포함돼 있다. 일본 정부는 오는 24일부터 이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한 뒤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에서 1㎞ 떨어진 바다에 약 30년에 걸쳐 방류할 예정이다.
  • ▒ 로컬인 포커스 / 노배성 광주지방조달청장 인터뷰

    ▒ 로컬인 포커스 / 노배성 광주지방조달청장 인터뷰

    “광주·전남 창업·중소기업들의 공공 조달시장 진출 지원에 힘쓰겠습니다.” 노배성 광주지방조달청장은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창업·중소기업들이 공공 조달시장에 진출하고, 지속해서 성장·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의 동반자로서 지역민께 사랑받고 신뢰받는 조달 서비스 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다. -취임한 지 벌써 1년이 지났다. 어떻게 지냈는가. 그 동안의 공직 생활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조달청의 역할과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고향인 우리 지역 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도록 현장을 다니면서 업체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반영하고자 노력했다. -광주조달청의 올해 조달실적 목표는 ▲광주조달청 올해 조달사업 계획은 3조8200억 원이다. 전년도 실적보다 103% 상향한 수준으로 물품·IT 용역 3조 1100억 원, 시설 공사 7090억 원이다. 7월 말 기준으로 2조 4900억 원을 집행해 연간계획 대비 65% 수준이다.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110%의 실적을 보여, 연말까지 개청 이래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 -올해 하반기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올해 하반기는 우리 경제가 위기를 극복하고 한 단계 성장하는 중요한 변곡점으로, 공공 조달의 모든 정책 수단과 역량을 동원해 경제활력 제고, 민생경제 안정 등 정부 정책을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다. 우선은 남은 기간 조달사업을 속도감 있게 집행해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면서, 우수 조달 물품, 혁신제품 지정 확대 등 지역 중소기업의 공공판로 지원활동과 제조 현장 방문, 간담회 등을 통한 기업의 애로사항 개선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특히, 지역 특화 전통 상품 및 여행상품을 개발하고, 숨어있는 혁신기업을 발굴하여 공공 조달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조달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저해하는 그림자 규제발굴에도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경제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역 중소기업에게 안정적 판로를 마련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 지역 소재 지자체, 교육기관, 공공기관에서 지역중소기업들의 우수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법령이 허용하는 각종 수의계약제도 등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각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 -중소기업의 공공 조달시장 진출 지원 단계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광주·전남테크노파크, 이노비즈협회 등 지역 기관·경제 단체들과 함께 지역의 우수한 기업들을 발굴하고 있다. 이렇게 발굴된 우수기업에 대해서는 규모와 기술력 등 개별기업 특성에 따라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영업력이나 자금력이 부족한 벤처기업은 창업벤처기업 제품 전용몰인 ’벤처나라‘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돕고, 이러한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면 다수공급자계약(MAS) 등 경쟁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 중 혁신적이고 기술력이 탁월한 기업의 제품들은 ’혁신제품‘이나 ’우수제품‘으로 지정 받을 수 있도록 지속해 지원할 계획이다. -조달청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지원하는가. ▲조달청은 기술력이 우수하나, 정보나 네트워크 부족 등으로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조달기업의 해외 조달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2013년부터 지패스(G-PASS, Government Performance ASSured)기업 지정 제도를 운용 중이다. G-PASS 기업으로 지정되면 수출 시 보증·보험료 우대, 수출상담회·시장개척단 참여, 해외 조달 입찰 정보 실시간 조회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2013년 95개사 1억300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이 지난해에는 1,114개사 15억 달러의 수출성과를 달성해 지정기업 수와 수출성과 모두 약 11배 이상 성장했다. 조달청의 지패스(G-PASS)기업 지정 제도는 우수한 중소기업들이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시장을 넘어 약 12조8000억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해외 조달시장에 진출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지역 중소기업 관계자들께 하고 싶은 말씀은 ▲먼저 이 지역 중소기업에 연간 197조원에 달하는 공공 조달시장에 과감하게 도전해보도록 권하고 싶다. 공공 조달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통로가 다양해지고, 문턱이 낮아지고 있으며, 다양한 매체를 통해 많은 정보가 공유되고 있다. 기술력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혁신제품, 우수제품 등에 꾸준히 도전하시면 공공 조달시장에서 분명 생각 이상의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아울러 지역 공공기관에서는 어려운 우리 지역 산업 여건과 경기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우리 지역 중소기업들이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창업·벤처기업 제품, 혁신제품 등 지역중소기업 제품을 더욱 적극적으로 구매해 주시기를 바란다. 광주조달청도 지역 중소기업의 발전과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조력자로서 해야 할 역할과 지역중소기업과 공공기관이 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그림자 규제를 발굴 개선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사설] ‘성숙한 한미일’ 위해 日, 전향적 자세 보여 주길

    [사설] ‘성숙한 한미일’ 위해 日, 전향적 자세 보여 주길

    한국과 미국, 일본의 미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는 대한민국 건국 이래 70년 한미동맹만큼이나 우리의 경제·안보에 소중한 자산으로 기록될 외교적 성과다. ‘캠프 데이비드 원칙’을 비롯한 세 가지 결과물을 실천해 나가면 3국 정상회의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못지않은 동북아 지역 협력체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내년 상반기 한국에서 2차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를 추진하는 것도 협의체를 조속히 공고히 하려는 차원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한미일 협력체가 궤도에 올라 성장하려면 몇 가지 과제가 있다. 우선 3국 관계에서 가장 약한 고리인 한일 관계가 보다 견고해져야 한다. 중국의 팽창, 북핵 고도화란 긴박한 정세에도 불구하고 한미일 협력이 더뎠던 이유는 한일 관계의 정체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중국과 북한에 호재로 작용했다. 윤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부터 한일 정책협의대표단을 일본에 파견하는 등 적극 나섰다. 최대 현안인 강제동원 문제 해결에도 앞장섰다. 이를 바탕으로 양국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복원, 한일 스와프 재개, 일본의 반도체 부품 대한국 수출 규제 해제 및 화이트리스트 복귀 등 빠른 속도로 정상화됐다. 한일 국민 교류는 최고를 기록한 2018년 1000만명 수준엔 못 미치지만 급격히 늘고 있다. 정상의 셔틀외교도 10여년 만에 재개됐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처리수 방류 점검 시 한국 전문가의 참여 요구도 일본이 수용할 전망이다. 남은 것은 과거사 문제와 군사 교류, 핵심 신기술 및 우주항공의 협력 등 미래지향적 과제들이다. 한일은 두 차례 역사 공동연구를 했다. 성과가 적지 않았지만 아베 신조 정권의 역사수정주의로 ‘고노 담화’ 부정 시도 등 퇴행을 보였다. 침탈의 역사와 기억을 지우려는 그 어떤 시도도 한일, 한미일 협력으로 가는 길의 장애물이라는 점, 일본 정부와 집권 자민당은 명심하길 바란다. 3기 역사공동연구위 출범의 필요성도 이런 데서 나온다. 군사도 마찬가지다. 정치적으로 얼어붙어도 제복 입은 사람끼리의 교류는 활발했던 게 한일이었다. 2018년 레이더 조준 사건으로 한일 군사협력에 금이 간 뒤 봉합은 됐으나 실무 레벨의 앙금은 여전하다. 한미일 안보협력을 한다면서 구멍을 놔둘 수는 없다. 한일의 남은 과제를 정리하고 미래로 나아가려면 윤 대통령이 대선 전부터 언급한 김대중·오부치 선언 시즌 2도 양국이 진지하게 검토할 만하다.
  • 여행빗장 풀고 경기 살리려는 中… 한국 ‘유커 특수’는 미지수[글로벌 인사이트]

    여행빗장 풀고 경기 살리려는 中… 한국 ‘유커 특수’는 미지수[글로벌 인사이트]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3년여 만에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영국, 호주 등에 대한 단체관광을 재개하면서 그 의도와 영향에 관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유커’(遊客)로 불리는 중국 관광객이 연 800만명을 넘었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이전 특수’를 기대하는 건 무리라는 지적이 왜 나오는지 살펴봤다.●“손님 없는 베이징동계올림픽 재현될라” 단체관광 재개는 중국이 올해부터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풀고 국경을 열었지만 외국인들이 방문을 꺼리는 상황을 바꿔 보려는 타개책이다. 다음달 24일 열리는 항저우아시안게임과 중추절·국경절 황금연휴(9월 29일~10월 6일)를 앞두고 반전의 계기를 만들려는 취지이기도 하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올해 상반기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 수가 2019년의 4분의1 수준으로 급감했다”며 “중국에 대한 서구세계의 부정적 인식이 증폭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고 전했다. 올해 1분기 여행사를 통해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수는 5만 2000명에 그쳐 2019년 1분기 370만명의 1.4%에 불과했다. 지난 6월 미국 국무부는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여행을 재고하라”며 “중국 정부가 현지 법을 자의적으로 집행해 미국인들은 현지에서 영사 서비스도 받지 못하고 구금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대로라면 중국 정부는 항저우아시안게임도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때처럼 해외 관람객 없이 대회를 치를 가능성이 크다. 이에 당국은 그동안 관계가 좋지 않았던 국가에도 단체관광객을 보내며 자국에 관광객을 보내라고 나섰다. 이번 단체관광 허용 확대 조치는 경제 파급효과가 큰 소비 산업을 전면 개방해 경기를 살려 보려는 포석으로도 볼 수 있다. 베이징 소식통은 사드 배치 이후 6년 5개월 만의 한국행 단체관광 재개에 대해 “한중 관계를 개선하고자 중국이 먼저 화해 제스처를 보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유커 귀환으로 韓 GDP 0.08%P 오를 듯 유커의 귀환은 분명 우리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중국 관광객이 100만명 늘어나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08% 포인트 상승한다고 추산한다. 올해 중국 관광객이 2019년(602만명)의 절반 정도만 회복돼도 GDP 성장률이 0.2% 포인트 넘게 오른다. 국제 금융기관의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예상치가 1.5% 안팎인 걸 감안하면 그야말로 ‘가뭄에 단비’다. 특히 지자체들은 중국 단체관광 재개를 두 팔 벌려 환영하고 있다. 제주도의 경우 한반도 사드 배치 직전인 2016년 중국 방문객이 306만명에 달해 전체 외국인 여행객의 85%를 차지했다. 올해도 월평균 1만 8000명 이상 중국인이 제주도를 찾아 전체 외국인 여행객의 45%를 책임지고 있다. 몇몇 지자체는 사실상 중국인이 관광 산업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를 반영하듯 중국을 방문한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 18일 베이징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중국인 단체관광 금지로) 관광 산업에 종사하는 제주도민의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며 “지난 10일 중국 문화여유부의 단체여행 재개 발표 하루 만에 중국 크루즈선 53척이 제주에 들르겠다고 예약했고, 일주일 만에 267척이 기항을 신청했다. 여기서만 80만명 이상이 제주에 발을 들인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코로나 봉쇄 탓 달라진 트렌드도 변수 다만 중국 관광객들로 ‘오버투어리즘’(지나친 관광객이 야기하는 부작용) 논란이 벌어지던 사드 이전 특수를 누리기는 힘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당분간 해외여행에 나서는 중국 관광객 수가 많지 않을 것으로 추산된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디플레이션 공포가 확산하면서 소비자들이 좀체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봉쇄 기간 동안 국내 관광이 대세가 된 것도 걸림돌이다. 특히 중국 정부는 한국 관광의 가장 큰 이점인 면세점 쇼핑 시스템을 벤치마킹해 하이난성을 면세점 산업 메카로 키우고 있다. 하이난에는 12개의 면세점이 운영 중이며, 현재는 하이난섬을 떠난 뒤 구매한 면세품을 사용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이런 규제도 없앨 예정이다. 중국 내부에서는 하이난의 면세 산업이 홍콩의 성장률을 까먹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위안화 약세까지 겹쳐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 백화점이나 면세점에서 고가 제품을 구매할 메리트가 떨어졌다. 한중 관계가 갈등을 겪으면서 중국 내 한국 여행 선호도가 낮아진 것도 살펴볼 대목이다. 중국의 대표적 여행사인 중칭뤼(中旅)는 “사드 배치 전만 해도 중국인의 한국 여행 선호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며 “지금도 중국인들의 해외여행 선호에서 일본·싱가포르와 함께 ‘아시아 톱3’에 속해 있지만 과거보다는 인기가 시들해진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 본궤도 오른 KUAM… 내후년 ‘에어택시’ 날아오를까

    한국형도심항공교통(KUAM)이 실증사업 1단계 착수를 계기로 본궤도에 올랐다. 정부는 내후년 상반기엔 하늘을 나는 택시로 UAM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강 수상택시’처럼 반짝 화제를 모으곤 사라질 것이란 의심의 눈길도 있다. 정부는 ▲규제 특례를 통한 현실성 확보 ▲철저한 실증을 통한 안전성 담보 ▲동시 비행 등으로 가격 경쟁력을 꾀하는 경제성 보장을 통해 우려를 불식할 계획이다. 도로교통 체증을 피해 ‘한강 물 위를 가르는 교통’은 외면받았지만 ‘한강 하늘 위를 궤뚫는 교통’은 성공시킨다는 각오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전남 고흥에서 KUAM 실증사업 ‘그랜드 챌린지’ 1단계에 착수했다. 국토부는 1단계를 통과한 기업과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내년 7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수도권 2단계 실증에 들어간다. 미래 교통수단으로 각광받는 도심항공교통(UAM)의 2040년 세계시장 규모는 1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전 세계적으로 기체 개발에 300개 기업이 도전하는 가운데 시장 선점을 위해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다. KUAM 실현을 위해 가장 먼저 넘어야 할 장애물은 ‘현실성’이다. 수백개 기업 중 미국의 조비 에비에이션이 상업용 비행 허가 인증을 가장 먼저 받았다. 우리나라도 현대차, 한화시스템 등이 기체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문제는 규제다. 기체가 개발되더라도 현재 항공법으로는 온갖 규제에 걸려 UAM이 국내 상공을 나는 것이 쉽지 않다. 과감한 규제 특례를 적용한 UAM법은 국회 상임위를 통과해 법제사법위원회 자구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그렇다면 UAM은 안전할까. 만약 하늘을 날던 UAM이 사고라도 나면 인명피해가 불가피하다. 국토부는 이번 실증사업이 안전성 담보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2차 수도권 실증은 한강 위에서만 하며 재차 안전성을 검증한다. 준도심 구간인 인천 드론시험인증센터~계양신도시 아라뱃길 구간에서 먼저 운항하고, 고양 킨텍스~김포공항, 김포공항~여의도를 잇는 한강 구간에서 회랑을 실증한다. 실제 상용화의 관건은 경제성이다. UAM이 한강 택시와 다르기 위해선 실제 돈을 내고 탈 가치가 있어야 한다. UAM은 개인 교통수단으로는 이용할 수 없고, 공공이나 긴급의료행위 등에 우선 활용된다. 국토부는 2025년엔 비용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 업무 수요 위주로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기술 로드맵상 본격적으로 택시처럼 이용하는 대중화 단계는 2030년 이후가 될 전망이다.
  • 국가 위한 희생 기리고 예우… 1961년 ‘청’으로 시작, 올해 ‘부’ 승격[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국가 위한 희생 기리고 예우… 1961년 ‘청’으로 시작, 올해 ‘부’ 승격[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국가를 위한 희생을 기리고 예우하는 것을 기본 업무로 하는 국가보훈부는 올해 6월 새롭게 출범했다. 정부부처 가운데 가장 어린 ‘막내’라고 할 수 있다. 1961년 ‘군사원호청’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가 1985년 국가보훈처가 됐으며 2017년에는 처장이 차관급에서 장관급으로 승격했다. 그리고 올해 드디어 윤석열 정부가 강조해 온 ‘일류보훈’ 방침에 따라 오랜 숙원이었던 보훈부 격상을 62년 만에 이뤄냈다. 보훈처에서 보훈부로 바뀐 건 이름 한 글자에 그치지 않는다. 승격과 함께 보훈부 장관은 국무위원으로서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에 참석해 심의·의결권을 행사한다.보훈부 차원에서 독자적인 부령(部令) 발령권도 갖게 된다. 급상승하는 위상에 발맞춰 국가유공자 예우 강화와 국립묘역 확장 등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본부 조직 역시 기존 ‘1실 9국 24과’에서 ‘2실 10국 31과’로 커졌다. 실장급과 국장급 자리가 하나씩 늘었고 과장급 부서는 7곳이나 신설됐다. 정부 안팎에서는 “최근 정부가 내린 정책 결정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게 보훈부”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린다. 윤석열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제18·19대 국회의원을 역임해 의정 경험이 풍부한 데다 정무감각이 뛰어나 국회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정치인 출신 장관이 앞에서 치고 나가는 역할을 한다면 안살림을 챙기며 뒤에서 받쳐주는 건 윤종진 차관 몫이다. 윤 차관은 행정안전부 출신으로 자치분권정책관, 경북 부지사, 안전정책실장 등을 두루 거친 정통 행정관료다. 보훈부 승격을 위해 정원 규모와 조직 구성, 업무 분장 등 중요한 실무작업을 주도하고 이를 행안부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직급 조정 과정에서 하위직을 많이 고려함으로써 보훈부 승격 당시 하위직 승진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을 정도다. 보훈부에 낯선 영역이었던 정책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엄격한 교관 역할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남일 기획조정실장은 외부 출신인 박 장관과 윤 차관을 내부 공무원들과 연결해 주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보훈심사위원장을 비롯해 오랫동안 보훈업무를 담당했고 대전지방보훈청장과 국립대전현충원장을 거치는 등 경험도 풍부해 보훈부 업무를 전반적으로 잘 이해하고 있다. 오진영 보훈정책실장은 보훈부 승격과 함께 보훈정책 전반을 총괄하기 위해 새로 생긴 보훈정책실을 이끌고 있다. 이 실장과는 대학 동기인 데다 같은 고시반에서 함께 공부했던 사이다. 보훈부 업무에서 핵심으로 꼽히지만 다소 복잡해 대개가 근무를 꺼리는 보훈과 보상 분야 실무 달인으로 통한다. 보훈대상자 제도개선 작업을 총괄해서 마무리 지을 정도로 뚝심 있고 우직한 일처리가 돋보인다. 김주용 대변인은 보훈부의 ‘에이스’로 통한다. 2015년 당시 광복 70주년 기념 한중 청년 자전거 대장정을 구상했고 최근에는 국립서울현충원 이관작업 총괄과 재단장 관련 참신한 아이디어를 많이 낸 것으로 유명하다. 추진력도 강해서 6·25전쟁 70주년 추진단장 당시 코로나19로 사업 추진이 어려울 때 해외 참전용사들에게 마스크를 지원하는 사업을 기획하고 진두지휘해 22개 참전국의 호평을 받았다. 강윤진 보훈정책관은 김 대변인과 함께 보훈부를 대표하는 공무원인 데다 보훈부 고위공무원 가운데 유일한 여성 공무원이다. 자연스레 서기관부터 국장 승진까지 ‘여성 1호’ 기록을 도맡아 갈아치우고 있다. 허허실실 유형으로 친화력을 갖춘 데다 아이디어가 많고 외부 네트워크도 강해 대외업무 일처리가 어려울 때는 박 장관과 윤 차관도 강 정책관을 먼저 찾을 정도다. 한 보훈부 관계자는 “박 장관이 가장 신뢰하는 보훈부 공무원이 김 대변인과 강 정책관이라는 점에 부내에서 이견이 없다”고 귀띔했다. 장정교 보훈문화정책관은 보상정책국장, 대구지방보훈청장, 보훈선양국장을 거쳐 신설 부서인 보훈문화정책국을 이끌게 됐다. 맡은 임무를 끝까지 해내는 일욕심이 많다. 업무에서는 직원들에게 방향을 분명히 해서 명확하게 지시하는 스타일이다. 남궁선 보훈예우정책관은 현재 본부 실국장 가운데 유일한 7급 공채 출신이다. 온화하고 겸손한 성격인 데다 우직하게 맡은 임무를 확실하게 처리해 위아래 두루 신망이 두텁다. 홍범도 장군과 황기환 지사 유해 봉환을 비롯해 최근 마무리 지은 최재형 선생 부인 최 엘레나 여사의 유해 봉환과 안장 등 보훈부가 심혈을 기울인 굵직한 사업들을 성공리에 추진했다. 보훈부 실국장 중 가장 ‘젊은 피’는 박진수 보훈단체협력관과 황의균 보상정책국장이라고 할 수 있다. 각각 1974년생과 1975년생으로 행정고시 동기다. 한 보훈부 관계자는 “보훈부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보훈부를 이끌 차세대 리더급 인재가 박 협력관과 황 국장이라는 데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평했다. 박 협력관은 행안부에서 일하다가 2017년 전입한 경우다. 깔끔한 일처리와 원만한 성격을 바탕으로 다른 부처 출신이 맡기에 쉽지 않은 인사와 예산 담당 등 주요 보직을 두루 맡을 정도로 보훈부에 잘 안착했다. 황 국장은 박 장관 비서실장으로 일할 당시 박 장관과 보훈부 간부들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잘하는 것을 눈여겨본 박 장관이 보훈부 승격과 함께 국장급으로 발탁한 경우로 알려졌다. 깔끔한 일처리는 물론 자상한 태도 덕분에 보훈부 노조에서 선정한 ‘가장 함께 일하고 싶은 간부 1위’로 꼽히기도 했다. 김진수 제대군인국장은 육군정보학교장과 정보작전지원참모부 정보차장 등을 거친 육군 준장 출신이며 지난 4월 개방형으로 임용됐다. 보훈부에 들어오고 나서 몇 달이 지나서야 “장군 출신인 줄 몰랐다”며 놀라는 간부가 있었을 정도로 주위에 ‘장군 티’를 전혀 내지 않는다는 후문이다. 재향군인회 국장을 역임하는 등 예비역과 제대군인 관련 원활한 업무 조율이 장점이다. 나치만 서울지방보훈청장은 별명이 두 개다. 시급히 처리해야 할 중요한 업무가 있을 때 긴급 투입돼 깔끔하게 마무리한다고 해서 ‘구원투수’라는 별명을 갖고 있으며 보훈부에 관한 한 세세한 부분을 모두 파악하고 직원들까지 꼼꼼히 잘 파악하고 있다고 해서 ‘복도 인사실장’이라는 별명으로도 통한다. 적극적이고 원만한 대인관계가 최대 강점이다. 이성춘 보훈심사위원장은 복지증진국장과 보훈선양국장, 서울지방보훈청장, 경인지방병무청장을 두루 역임했다. 황원채 대전현충원장은 규제개혁법무담당관과 복지증진국장, 보훈심사위원회 상임위원을 거쳤다. 보훈부는 현재 국방부 소속인 서울현충원을 보훈부 소속으로 이관하는 국립묘지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대전현충원과 서울현충원 등 국립묘지를 총괄할 국립묘지운영관리본부를 신설하는 조직 개편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희곤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장은 안동대 교수와 안동독립운동기념관장, 한국근현대사학회장 등을 역임한 한국근현대사 연구자 출신이다.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위원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3월 개관과 함께 초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이와 함께 최정식 홍보담당관은 2005년 민간 홍보전문가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기획예산처, 교육과학기술부, 서울시 등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18년간 한우물을 판 홍보 전문가다. 보훈부와는 2012년 소통총괄팀장을 맡으면서 인연을 맺었고 보훈부 승격과 함께 홍보담당관에 임명됐다.
  • 주가폭락 도화선 CFD 다음달 재개…증권사는 눈치작전

    주가폭락 도화선 CFD 다음달 재개…증권사는 눈치작전

    주식을 실제 보유하지 않아도 매수와 매도금액 차액만 결제하는 일종의 ‘빚투’인 차액결제거래(CFD) 서비스 재개 여부를 두고 증권사들이 눈치작전에 들어갔다. CFD는 지난 4월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원인으로 지목되며 거래가 중단된 바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존 CFD 상품을 운용했던 증권사 13곳 가운데 5곳이 서비스 재개를 확정했다. 교보·메리츠·신한투자·DB금융투자증권이 9월, NH투자증권이 10월 각각 서비스를 다시 시작한다. 키움·하나·유진투자·KB증권은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하진 않았으나 서비스 재개로 방향을 잡았다. 이밖에 삼성·한국투자·유안타증권은 재개 여부를 확정하지 못했으며 SK증권은 신규 고객 감소로 실익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달 서비스를 아예 종료했다. 교보증권이 2016년 국내 증권사 가운데 CFD를 처음으로 도입한 이후 증권사들은 CFD 시장에 경쟁하듯 뛰어들었다. CFD는 최소 10%의 증거금만으로 최대 10배 레버리지를 일으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어 2019년 시작된 상승장 속에 투자자들의 각광을 받았다. 그러다 지난 4월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를 계기로 CFD 거래에 따른 손실 우려가 높아지자 이들 13개 증권사들은 당국 방침에 따라 이달 31일까지 CFD 신규거래를 전면 중단했다. 다음달 1일부터는 서비스를 다시 시작할 수 있지만 증권사들은 재개에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다. 최근 미국의 긴축 장기화 가능성과 중국 부동산발 경제 위기로 국내 증시 하락 우려가 커진 데다 금융당국이 CFD 관련 규제 강화를 추진하고 있어서다.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내놓은 ‘금융투자업규정’ 일부 개정 고시안에는 CFD 운용 증권사가 매일 금융투자협회에 투자자 CFD 잔고를 제출하는 방안이 담겼다. CFD 거래를 하는 실제 투자자 유형이 표기되도록 거래소 업무규정 시행 세칙도 개정하기로 했다. 현재 금융감독원 행정지도로 운영 중인 최소 증거금률(40%) 규제를 상시화하고, CFD 취급 규모를 신용 공여 한도에 포함해 자기자본의 100% 이내로 관리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 투자처로 각광받던 지식산업센터 거래량 ‘뚝’

    투자처로 각광받던 지식산업센터 거래량 ‘뚝’

    투자처로 인기가 높던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프롭테크 업체 직방이 등기정보광장 집합건물 실거래가정보와 한국산업단지공단 데이터를 분석한 것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3470건에 달하던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지난해 상반기 2611건으로 직전 반기 대비 17.2% 감소했다. 또 올해 상반기 거래량은 989건으로 1000건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과거 ‘아파트형 공장’이라고 불렸던 지식산업센터는 보유 수와 상관없이 종부세, 양도세 중과규제를 받지 않고, 전매제한이 없는데다 담보대출도 담보인정비율(LTV) 70~80%까지 가능하는 등 대출규제에서도 자유로워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상품으로 꼽혔다. 직방은 금리인상으로 금융비용 부담이 증가함과 동시에 공급 과잉에 공실마저 늘어나면서 거래가 위축된 것으로 해석했다. 반면 수도권 지식산업센터의 전용 면적당 매매가격은 거래량과는 달리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 지역 지식산업센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서울과 경기지역 지식산업센터 거래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반적인 경기가 좋지 못한 상황에서 입지 등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건물 위주로 거래되면서 거래 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지식산업센터는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에이스하이엔드타워3차였다. 지난 3월 13층 전용면적 701.5㎡가 50억원에 거래됐다. 그 다음으로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분당수지유타워 14층 전용면적 291.09㎡가 2월 29억원에 거래됐으며, 안양시 동안구 광안동 디지털엠파이어 전용면적 357.14㎡가 4월 23억 4500만원에 거래됐다. 직방 관계자는 “신규 공급은 계속 이어지고 공실도 꾸준히 늘어 매물은 있지만 거래할 투자자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역세권 등 입지가 우수하고 건축한 지 오래되지 않은 지식산업센터들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지만 매매가격의 상승으로 적정 임대수익 확보를 위한 임대료 상승이 수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의 저렴한 임대료 경쟁력이 점차 줄어들고 있어 지식산업센터 투자시장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뚝딱 배송’ 너클·삼단봉, 살해 도구로…호신용인가 흉기인가

    ‘뚝딱 배송’ 너클·삼단봉, 살해 도구로…호신용인가 흉기인가

    너클과 삼단봉 등 ‘호신용품’이 ‘살해흉기’로 악용되면서, 호신용품의 정의와 소지 요건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12월, 20대 남성 A씨는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의 한 숙박업소에서 20대 여성을 금속 삼단봉으로 무차별 폭행해 살해했다. 지난 17일, 30대 남성 B씨는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공원 등산로에서 너클(손가락에 끼우는 금속 재질의 둔기)을 양손에 끼우고 3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해 살해했다. 두 사건에서 살해 도구로 사용된 삼단봉과 너클 모두 인터넷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호신용품’이다. 묻지마 폭행 등 이상동기 범행이 늘면서 온라인에서는 각종 호신용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그 가운데는 삼단봉과 너클처럼 살상무기로 악용될 소지가 있는 품목도 다수다. 특히 너클은 삼단봉과 달리 가까운 거리의 상대에게만 사용할 수 있고, 생명에 직접적인 위해를 가할 수 있어 사실상의 무기로 평가받는다. 전문가들은 너클이 방어나 호신용이라기보다는 공격용에 가깝다며 규제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판매 및 구매에 특별한 제약은 없다. 심지어 일반 철보다 강도가 세 필요 이상의 위력을 가할 수 있는 탄소강이나 티타늄 재질의 고가 제품도 버젓이 팔리고 있다. 법제처 생활법령정보에 따르면 담배, 마약류, 의약품, 만 19세 이상 연령 제한 상품 외에는 인터넷 판매가 원칙적으로 가능하다.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도 총포, 도검, 화약류 등으로 제한적이다. 호신용품에 대한 정의와 소지 요건을 명확히 하고, 허가나 신고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해외 사례는 어떨까. 영국과 독일 등 유럽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너클을 무기로 규정해 소지를 금한다. 호주와 캐나다도 너클 소지 자체를 제한하고 있다. 미국도 전체 50개 주 가운데 12개 주에서만 너클 소지 및 휴대가 가능하다. 21개 주에서는 너클 소지가 불법이고, 17개 주에서는 허가를 받은 사람에 한해서만 너클을 소지할 수 있다. 일례로 너클 판매 및 소지 모두 불법인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올해 너클을 판매한 월마트가 50만 달러(약 6억 7000만원)의 벌금을 선고받았다. 일단 경찰은 검문검색에서 너클 휴대를 적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흉기로 악용될 소지가 있는 호신용품은 제작·판매 단계부터 관리해야 한다며 허가제나 등록제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 은마아파트 24년 만에 조합 설립 눈앞… 재건축 ‘속도’

    은마아파트 24년 만에 조합 설립 눈앞… 재건축 ‘속도’

    1999년부터 재건축을 추진해 온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가 24년 만에 ‘추진위원회’ 꼬리표를 떼고 조합으로 도약한다. 주민들의 숙원인 단지 재건축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0일 은마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추진위)에 따르면 추진위는 전날 조합창립총회를 통해 조합장을 선출했으며 21일 강남구에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한다. 통상 1개월 정도 걸리는 인가 절차가 끝나면 추진위가 아닌 조합 지위를 얻게 된다. 1979년 8월 준공된 은마아파트는 28개동 4424가구 대단지로 20여년 동안 강남 재건축 단지의 상징으로 꼽혀왔다. 1999년 처음 재건축을 추진한 단지는 2002년 7월 삼성물산과 당시 LG건설(현 GS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한 바 있다. 현재 서울의 경우 조합설립인가 이후 시공사 선정이 가능하지만, 과거에는 추진위 설립 전에도 시공사 선정이 가능했다. 따라서 이들 건설사의 법적 지위는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2003년 12월 재건축 추진위원회 승인 이후에도 2004년 일부 주민이 리모델링추진준비위원회를 발족한다거나 잇따른 안전진단 고배로 사업은 답보 상태였다. 용적률이 204%에 달하는 상황에서 소형 및 임대주택 의무비율,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서울 아파트의 35층 룰 등 각종 규제가 이어지면서 사업은 지지부진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 임기 들어 그간 시가 일률적으로 적용해 온 35층 높이 규제 폐지에 나서고 정부가 재건축 완화 기조를 보이면서 은마아파트 재건축도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추진위는 연내 조합설립인가까지 마치겠다는 목표다. 최정희 조합장은 창립총회를 통해 “과거 막대한 비용만 들어갔고 시간과 기회비용을 상실한 만큼 지금이 기회이며 이 타이밍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2년 내 이주, 미리 보는 모델하우스, 분담금 절감, 31평형 신설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단지 관통 여부, 35층→49층 높이 상향, 분담금 완화 등이 꼽힌다. 한편 은마 전용면적 76㎡는 이달 들어 22억원대에 손바뀜하고 84㎡는 지난 7월 24억 4000만~26억 5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매매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 “문화자산 산업화 박차… ‘전라도의 수도’ 위상 되찾겠다”

    “문화자산 산업화 박차… ‘전라도의 수도’ 위상 되찾겠다”

    “지속가능한 도시 전주가 되기 위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도전하겠습니다.” 우범기 전북 전주시장은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주는 이제 다시 일어나야만 한다”며 도시 전체의 대변혁을 예고했다. 다시 전라도의 수도로 거듭나기 위해 과감한 규제 완화, 속도감 있는 개발과 투자, 거시적인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정책과 행정에 주저하지 않고 주요 사업들에 박차를 가해 신중하고 빠른 시정을 펼칠 것을 다짐했다. 다음은 우 시장과의 일문일답. -전주시는 어떤 도시인가. “후백제의 왕도이자 조선왕조의 본원이며 조선시대 3대 도시 중 하나였다. 위상이 추락하게 된 원인은 산업화에 뒤졌기 때문이다. 이제 다시 일어나야 한다. 문화, 예술, 관광, 역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풍부한 유무형 자산들은 큰 강점이다. 매력적인 자원들을 산업화하고 미래의 100년 먹거리로 삼아 지속가능한 도시로 거듭날 때다.” -도시 발전 측면에서 전주시가 가진 문제점과 해결 방안은. “그동안 전주는 목표를 너무 낮게 잡고 그림을 작게 그렸다. 이제 꿈을 크게 가져야 한다. 과감한 규제 완화, 속도감 있는 개발과 투자, 거시적인 정책으로 대변혁을 이뤄야 한다. 사람을 모으고 돈을 모으는 프로젝트로 전주의 위상을 되찾겠다.” -어떤 측면에서 전주시의 발전 가능성을 주목하는가. “전주는 지금까지 지키는 것에 급급했다. 무궁무진한 문화자산을 활용해 산업화하면 전주만의 고유한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어느 도시보다 잘살 수 있다. 미래 첨단산업이 들어서기에도 어느 지역보다 적합한 도시다. 새만금~전주~김천 간 광역 교통망이 구축되면 전주는 호남과 영남을 잇는 거점도시이자 새만금 배후도시로 크게 성장할 것이다.”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시의 발전 방향은. “‘전주, 다시 전라도의 수도로!’를 목표로 위대한 도약을 위해 달리고 있다. 정책과 행정에 있어 주저하지 않겠다. 지지부진했던 주요 사업들에 박차를 가해 신중하고 빠른 시정을 펼치겠다. 지속가능한 도시 전주가 되기 위해 강한 경제를 기반으로 발전을 이끌어 변화된 전주의 모습을 보여주겠다.” -시민들은 전주시의 대변혁을 고대하고 있다. “전주는 변해야만 한다. 과감하게 부딪치고 도전해야 할 때다. 실패가 두려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성공 사례를 하나씩 만들겠다. 전주는 분명히 바뀌고 영광을 되찾을 수 있다.”
  • “역동적인 변화 맞은 송파… ‘명품도시’ 비전 뚝심 있게 추진할 것” [민선 8기 1년-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역동적인 변화 맞은 송파… ‘명품도시’ 비전 뚝심 있게 추진할 것” [민선 8기 1년-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새롭게 선보인 도시브랜드 정착송파대로 ‘서울 대표거리’로 조성재개발·재건축 50곳 추진 큰 성과‘풍납동 상생정책’ 규제 완화 노력자치구 첫 원어민 영어 유치원도주민의 행정·정치가로 기억되길 “구민들로부터 ‘송파구 행정이 변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민선 8기의 첫 1년이 보람 있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일도 잘하고 인간적인 매력도 있는 구청장으로 기억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해 7월 민선 8기가 출범한 이후 송파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역동적인 변화를 맞고 있다. 재건축·재개발이 속도를 내는 동시에 송파대로 개발,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등이 추진되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유치 등 문화적 역량을 키우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이러한 도시 발전을 주도하는 이가 바로 서강석 송파구청장이다. 서 구청장은 지난 16일 구청장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구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명품도시 송파’라는 비전을 앞으로도 뚝심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민선 8기 1년을 보낸 소감은. “지난 선거에서 구민들이 저를 선택한 것은 제가 훌륭해서가 아니라 ‘공정의 가치를 구현하고 구민을 위한 행정을 해 달라’는 구민들의 시대정신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에 ‘창의, 혁신, 공정’을 핵심 가치로 삼고 섬김 행정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1년간 기억에 남는 일화는. “새롭게 선보인 도시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특히 올림픽도시를 스토리텔링한 캐릭터 ‘하하·호호’는 인형탈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잠실진주아파트 재건축 공사 현장을 방문했을 때 시공사와 조합원 주민들이 사업의 신속 추진을 고마워했던 것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또한 지난 6월 ‘송파구 보훈가족 한마당’에서 무공수훈자와 유가족에게 훈장을 전수하고 광복절을 맞아 독립유공자 김영관 애국지사 댁을 방문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그분들이 국가의 예우와 존중을 느끼며 반가워하셨던 일을 잊을 수 없다.” -송파대로 개발 추진 상황은. “잠실역부터 성남 초입까지 이어지는 송파대로엔 롯데월드타워와 석촌호수, 가락시장, 법조타운 등 주요 시설들이 있지만 특색 없이 통행로 역할만 하고 있다. 이에 지난 7월 ‘볼거리 가득하고 활력이 넘쳐 걷고 싶은 서울의 대표거리’라는 비전의 송파대로 명품거리 조성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우선 ‘걷고 싶은 거리’ 만들기에 집중하겠다. 석촌호수를 방문한 이들이 송파대로를 통해 가락시장 사거리까지 방문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2~3년 안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도록 하겠다.” -가장 대표적인 성과는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를 꼽을 수 있는데. “송파구는 88서울올림픽으로 탄생한 도시로 대다수 공동주택이 건축된 지 40년이 다 돼 정비사업의 필요성이 매우 크다. 하지만 규제가 많은 데다 기존에는 구의 소극적인 자세로 지체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사업이 지체되는 주요 원인이었던 조합의 분규를 해결하고 예방하는 데 힘썼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관내 50개 단지에서 재개발·재건축이 추진 중이다. 올림픽훼밀리아파트와 올림픽기자선수촌, 아시아선수촌 등 ‘올림픽 3대장’ 대형 단지들이 모두 안전진단을 통과하고 재건축이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풍납동 규제 완화를 계속 주장했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송파구는 대부분 지역이 ‘매장문화재 유존지역’이다. 이에 사업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풍납동은 1990년대 토성이 발굴된 이후 30년 넘게 주민들의 재산권이 침해받고 있다. 지역 슬럼화도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취임한 뒤 ‘주민 희생만 강요하는 정책은 문화재 독재’라고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문화재청은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 7월 ‘풍납동 미래도시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하고 문화재청에 풍납동 문화재와 주민 삶의 상생 조화 방안을 제시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문화재청에 주민과 문화재가 상생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할 것을 요청하겠다.” -시 자치구 최초로 원어민 영어유치원을 연 것도 눈에 띈다. “현재 취학 전 아동의 영어교육은 사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이에 공교육이 조금이라도 이를 담당하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에 지난 4월부터 5세 아동 대상 원어민 영어교실을 운영 중이다. 국공립·민간어린이집 78곳과 공·사립유치원 39곳 등 총 117곳에 원어민 교사와 한국인 보조강사가 2인 1조로 방문해 놀이형 영어 수업을 진행한다. 구가 직접 시행하니 학부모가 내야 할 별도의 교육비가 없고 이에 학부모들의 반응도 뜨겁다. 올 여름방학부터 초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원어민 영어캠프’도 진행하고 있다.” -취임 뒤 조직문화 개선에도 힘썼는데. “조직문화는 조직의 성과와 직결된다. 조직은 수평적인 소통이 되고 조직원 모두 공유하는 가치가 있어야 한다. 이에 7급 이하 직원들과 구청장의 주니어보드, 6급 팀장들과 구청장의 캡틴 보드를 운영하고 있고 전 직원이 공유할 핵심 가치로 ‘창의, 혁신, 공정’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엔 개청 이래 최대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역점사업 및 대규모 개발을 담당할 ‘전략개발기획단’을 설치하고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과 신설 등으로 승진 인원도 늘렸다. 최근 MZ세대 공무원 공직이탈에 적극 대처하는 점도 조직문화 개선에 큰 동력이 되고 있다.” -추후 주민들에게 어떤 행정가이자 정치가로 기억되고 싶은가. “선거라는 정치 행위를 거쳐 구청장이 돼야 하기에 구청장은 부득이하게 정치인이 돼야 한다. 저는 가장 잘하는 행정이 가장 잘하는 정치라고 여긴다. 임기를 마치고 나면 구민들에게 ‘주민들을 위한 뛰어난 행정가이자 탁월한 정치가였다’고 기억됐으면 좋겠다.”
  • 남대문 시장 ‘3층 고도 제한’ 풀린다

    서울시가 국보 1호 숭례문 주변에 있는 남대문 시장의 건축물 높이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재 보존을 위해 3층 높이로 제한한 현 규정을 개정해 숭례문과의 거리에 따라 최대 70m(약 17층)에 이르는 건물을 지을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국가지정문화재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 건축행위 등에 관한 허용기준 조정안을 마련하고 다음 달 7일까지 의견을 받기 위해 지난 18일 공고를 냈다고 20일 밝혔다. 문화재의 특성과 입지 여건 등을 고려해 보존지역을 합리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조정안의 핵심은 숭례문에서 40~ 100m 떨어진 남대문시장을 문화재 보존지역 건축행위 허용기준 2구역에서 3구역으로 변경하는 내용이다. 2구역은 최대 3층 높이(11~15m)까지만 건물을 올릴 수 있지만 3구역은 완화된 기준이 적용된다. 숭례문에서 해당 건물을 올려다본 각도(양각)가 27도일 때, 건물 높이가 문화재 보호지역 경계부터 건물까지 거리의 절반을 넘어선 안 된다. 숭례문의 높이가 19m인 점을 고려하면 40~100m 거리에 있는 남대문 시장에는 최대 39~69m(약 10~17층) 높이의 건물을 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남대문시장 상인 등은 숭례문 규제 때문에 재정비가 수십년 지연됐다며 제도 개선을 요구해 왔다. 시도 관광자원으로서 남대문시장의 가치와 경쟁력 향상을 위해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시는 의견 수렴과 전문가 자문을 거쳐 문화재청에 조정안을 건의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이 이를 문화재위원회에 올리면 심의를 거쳐 통과 여부가 확정된다.
  • 中리스크 확대, 인플레 여전, 영끌족 귀환… ‘회색 코뿔소’가 몰아친다

    中리스크 확대, 인플레 여전, 영끌족 귀환… ‘회색 코뿔소’가 몰아친다

    중국판 리먼 사태 우려까지… 한국경제 ‘상저하고’ 전망 흔들린다 세 마리 ‘회색 코뿔소’(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가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일 변수가 돼 달려오고 있다. 중국의 끝 모를 경기 부진과 부동산 업체의 연쇄 ‘디폴트’(채무불이행)로 인한 경제 위기는 우리 경제의 ‘상저하고’(上低下高·상반기까지 부진하고 하반기부터 살아나는 것) 전망을 흔들리게 한다. 국제유가 상승은 둔화되던 물가상승률을 자극하고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난 가계부채는 우리 경제의 ‘뇌관’이 돼 경보음을 울리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40년 경제 호황은 끝났다”면서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이 없다면 중국의 경기 부진이 1990년대 이후 일본이 경험한 것과 비슷한 장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 각종 경제지표가 줄곧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가운데 7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더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에서 대형 업체들이 도미노 디폴트 위기에 놓이며 ‘중국판 리먼 사태’로 번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5%가량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0%에서 4.8%로, 바클레이즈는 4.7%에서 4.2%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의 고속 성장에 발맞춰 대(對)중국 수출 호황을 누려 왔던 우리 경제도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14개월째 마이너스(-)를 이어 가고 있다. 올해 들어 7월까지 대중국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9% 줄었다. 정부는 ‘상저하고’ 수출 전망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불안한 경기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해 3.4% 증가했던 수출이 올해 0.1%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을 최대 교역국으로 둔 독일이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역성장을 이어 가고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중국의 경기 둔화를 “미국 경제의 리스크”라고 언급하는 등 중국의 경기 침체 여파는 전 세계로 번질 공산이 크다. 이승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가 올해 안에 실현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면서 “그 영향이 미국 등 주요 교역국으로 파급된다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더 낮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둔화되는 듯했던 물가상승률이 다시 꿈틀대는 것도 우리 경제의 불안 요인이다. 지난달 중순 배럴당 60달러 선까지 떨어졌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달 들어 80달러 선을 넘어섰다. 산유국의 감산과 주요국의 원유 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올해 하반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평균 86달러, 연말에는 88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올라 석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꺾이지 않는 물가’는 미국 등 주요국의 긴축 장기화로 이어진다. 영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지난달 근원물가(에너지·식료품 제외) 상승률은 각각 6.9%, 5.5%로 전월과 동일해 중앙은행이 향후에도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 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미국은 소비와 산업생산, 고용 등 각종 경제지표가 호조를 이어 가면서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와 함께 긴축의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커지고 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지 않더라도 현 수준의 금리를 예상보다 길게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17일 2007년 이후 처음으로 4.3%를 넘어섰다. 미국과 중국발(發) 악재는 우리 경제에 원화와 증시 약세로 이어지고 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7.3위안을 뚫는 등 위안화 약세가 심화되자 이에 동조해 원화도 하락하며 원달러 환율은 지난 17일 연고점(1343원)까지 치솟았다. 원화 약세에 외국인들의 순매도가 이어지며 코스피는 2500선을 내줬다. 이 같은 경기 하방 압력 속에 오는 24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2월과 4월, 5월, 7월에 이어 5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현 3.50%에서 동결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1068조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난 가계대출에도 한은이 더이상 금리로 대응할 여지가 사라진 것이다. 그간 부동산 규제 완화와 은행 대출금리 인하, 특례보금자리론 시행으로 ‘부동산 연착륙’에 팔을 걷어붙였던 정부와 금융당국은 가계부채가 가파르게 불어나자 재차 시중은행에 가계대출 감경을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국채 금리 상승이 우리나라의 시장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이 같은 금융당국의 대응이 ‘사후약방문’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류진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각국이 중앙은행과 시장 간 금리 인상 종료를 둘러싼 눈치싸움을 이어 가는 가운데 물가상승률 둔화 속도와 국제유가 등 에너지 가격이 재차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면서 “고금리 상황의 장기화가 가져올 글로벌 경기 둔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 규제 예고 부담됐나… 농협銀 ‘50년 만기 주담대’ 판매 중단

    규제 예고 부담됐나… 농협銀 ‘50년 만기 주담대’ 판매 중단

    금융당국이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가계대출 증가 원인으로 지목하자 5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관련 상품을 출시한 NH농협은행이 두 달도 안 돼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인 ‘채움고정금리모기지론’의 접수를 오는 31일까지만 받고 다음달 1일부터 판매를 중단한다. 출시 58일 만이다. 금융당국이 50년 만기 주담대 관리 강화 계획을 내놓으며 압박하자 서둘러 판매를 접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50년 만기 주담대 판매 중지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은 “판매 여부에 대해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5일 농협은행에 이어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이 각각 지난달 7일, 14일 50년 주담대 상품을 취급하기 시작했다. 신한은행도 같은 달 26일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우리은행은 지난 14일부터 주담대 만기를 최장 40년에서 50년으로 확대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16일 “50년 만기 주담대가 도대체 어떤 사람이 어떤 용도로 쓰고 있는지 추이와 규모를 점검하고 있다”며 해당 상품 판매 시 나이 제한을 두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같은 날 “은행들이 주담대 산정에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관리가 적정했는지 실태점검을 할 예정”이라며 경고성 발언을 내놨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이 잇따라 내놓은 50년 만기 주담대로 인해 가계대출이 가파르게 늘었다고 보고 있다.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은 한 달 새 6조원 늘었는데, 이는 2021년 9월(6조 4000억원) 이후 1년 10개월 만의 가장 큰 증가폭이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또다시 ‘은행 때리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담대가 늘어난 배경에는 금융당국이 상생 금융을 앞세워 시중은행에 직접 대출금리를 낮추라고 압박한 원인도 한몫했는데 7월부터 판매된 50년 만기 주담대만 가계대출을 증가시킨 ‘주범’으로 지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금리 인하를 유도하고 있어 시중은행 대출금리가 오르지 않을 거란 기대가 커지다 보니 사람들이 부동산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라며 “만일 기준금리 상승에 따라 대출금리가 높아졌다면 부동산시장이 자극받았을까 싶다”고 했다.
  • 은마, 24년만 추진위 꼬리표 떼고 조합으로 도약

    은마, 24년만 추진위 꼬리표 떼고 조합으로 도약

    1999년부터 재건축을 추진해 온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가 24년 만에 ‘추진위원회’ 꼬리표를 떼고 조합으로 도약한다. 주민들의 숙원인 단지 재건축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20일 은마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추진위)에 따르면 추진위는 전날 조합창립총회를 통해 조합장을 선출했으며 21일 강남구에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한다. 통상 1개월 정도 걸리는 인가 절차가 끝나면 추진위가 아닌 조합 지위를 얻게 된다. 1979년 8월 준공된 은마아파트는 28개동 4424가구 대단지로 20여년 동안 강남 재건축 단지의 상징으로 꼽혀왔다. 1999년 처음 재건축을 추진한 단지는 2002년 7월 삼성물산과 당시 LG건설(현 GS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한 바 있다. 현재 서울의 경우 조합설립인가 이후 시공사 선정이 가능하지만, 과거에는 추진위 설립 전에도 시공사 선정이 가능했다. 따라서 이들 건설사의 법적 지위는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2003년 12월 재건축 추진위원회 승인 이후에도 2004년 일부 주민이 리모델링추진준비위원회를 발족한다거나 잇따른 안전진단 고배로 사업은 답보 상태였다. 용적률이 204%에 달하는 상황에서 소형 및 임대주택 의무비율,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서울 아파트의 35층 룰 등 각종 규제가 이어지면서 사업은 지지부진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 임기 들어 그간 시가 일률적으로 적용해 온 35층 높이 규제 폐지에 나서고 정부가 재건축 완화 기조를 보이면서 은마아파트 재건축도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추진위는 연내 조합설립인가까지 마치겠다는 목표다. 최정희 조합장은 창립총회를 통해 “현시점에서 은마아파트 재건축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라면서 “과거 막대한 비용만 들어갔고 시간과 기회비용을 상실한 만큼 지금이 기회이며 이 타이밍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2년 내 이주, 미리 보는 모델하우스, 분담금 절감, 31평형 신설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단지 관통 여부, 35층→49층 높이 상향, 분담금 완화 등이 꼽힌다.한편 은마 전용면적 76㎡는 이달 들어 22억원대에 손바뀜하고 84㎡는 지난 7월 24억 4000만~26억 5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지난해 하반기 각각 17억원대, 21억원대까지 떨어졌던 매매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 서울시의회, 교육청 ‘재활용 교육조례 폐지’ 의장 직권 공포

    서울시의회, 교육청 ‘재활용 교육조례 폐지’ 의장 직권 공포

    서울시의회는 ‘서울시교육청 재활용가능자원 분리배출 교육지원에 관한 조례 폐지’를 지난 14일 의장 직권으로 공포했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폐지조례는 ‘재활용가능자원 분리배출 교육은 학교 환경교육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별도 조례로 둘 실익이 적고, 환경교육 관련 시행계획이 아닌 재활용가능자원 분리배출을 교육하기 위해 별도의 시행계획을 수립하도록 하는 규정은 과도한 규제’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조례는 5월 30일 최유희 시의원이 발의해 7월 5일 본회의를 통과했다. 그러나 교육청 이송 후 20일 이내에 교육감이 재의 요구나 공포를 하지 않아 지방자치법 제5항에 따라 확정됐다. 지방자치법 제32조 제6항은 교육감은 확정된 조례를 지체없이 공포해야 하고, 5일 이내에 공포하지 않으면 지방의회 의장이 조례를 공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교육청이 서울시의회가 의결한 조례를 공포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에도 재의결된 ‘서울특별시교육청 기초학력 보장 지원에 관한 조례’를 공포하지 않아 의장이 직권 공포한 바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시의회가 제319회 정례회에서 의결한 조례 중 4건을 미공포했고, 이 중 ‘서울특별시교육청 학교환경교육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등 3건에 대해서는 재의 요구하였으나, 본 조례는 아무런 이유 없이 공포도, 재의요구도 하지 않았다.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은 “재활용 교육조례 폐지조례를 교육감이 아무 이유 없이 미공포한 것은 의회를 무시하는 부당한 행태”라고 지적하며 “시민의 대표기관인 시의회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적법하게 의결한 조례를 연이어 공포하지 않는 것은 교육감의 불통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이런 교육감에게 어떻게 우리 아이들의 교육을 믿고 맡길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김 의장은 “지방자치법에 의거해 본 조례를 서울시의회 의장 직권으로 공포하게 됐다”면서 “교육감이 재의 요구한 다른 안건에 대해서도 법이 정한 원칙에 따라 재의결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울시의회는 앞으로도 서울 교육의 발전을 위해 시민의 염원을 담아 조례의 제정·개정·폐지 등 입법 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에너지 자원 개발에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한 호주 다윈 LNG터미널을 가다

    에너지 자원 개발에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한 호주 다윈 LNG터미널을 가다

    터미널, 거대한 구조물에 그물처럼 얽힌 파이프라인 200㎞ 지난 16일 기자 일행이 호주 북준주 주도 다윈 시내에서 버스로 40분가량 달리자 마주한 거대한 탱크와 철제 구조물. 다윈 LNG(액화천연가스) 터미널이다. 바다와 접한 70헥타르(21만여평)의 시설에는 철제 구조물 속에 다양한 두께의 파이프라인들이 그물처럼 얽혀 있었다. 공장 내부의 배관 길이는 200㎞에 이른다. 공장에 들어서자 ‘윙윙’ ‘웅웅’ 하는 소리가 귀를 때렸다. 투어 전, 스마트폰을 반입을 금지한 회사 관계자들이 안전모와 고글을 물론 한쪽 귀에 소음 차단 귀마개를 착용하라고 강조한 이유를 알 듯했다. 공장 인근은 언제든지 확장할 수 있도록 평평하게 정지돼 있었다. “年60만톤의 CO2 포집…저장소 없어 연소해 대기 방출” 다윈 LNG 터미널은 북서부 바다로 500㎞ 떨어진 동티모르의 바유운단 가스전에서 생산한 가스를 파이프라인으로 이송해와 천연가스에 포함된 6%가량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고 액화하는 공장이자 LNG 운반선에 싣는 작업을 하는 곳이다. 터미널 운영사인 호주 에너지기업 산토스의 리처드 힝클리 청정에너지 및 개발총괄 담당 이사는 “저기는 보이는 거대한 은색 탱크가 이산화탄소를 분리하는 재생탑이다. 흡수제 아민을 이용해 연간 6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한다”며 “과거 20년동안 분리한 이산화탄소를 저장할 필요가 없었고, 저장할 곳이 없어 연소해 대기 중으로 방출한다”고 설명했다. 바유운단 파이프라인, CO2 이송용 연결 작업도 한창 LNG 터미널의 다른 한쪽에서는 시설 공사가 한창이었다. 분리·포집한 이산화탄소를 모아 바유운단 가스전에 저장하기 위한 파이프라인을 연결하는 작업이다. 바유운단 가스전은 이르면 연말쯤 고갈된다. 하워드 스미스 북준주 CCS 담당 부장은 “가스전이 고갈되면 일자리가 사라져야 되지만 재활용하면서 다윈뿐 아니라 동티모르에도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말했다. “바유운단 가스전, 年 CO2 1000만톤씩 25년간 넣을 수 있어” 동시에 SK E&S가 1조 5000억원(지분 37.5%) 투자한 바로사 가스전은 2025년쯤 상업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윈 북쪽 380㎞ 바다에서 추출한 바로사 가스를 배관으로 다윈 LNG터미널로 옮겨와 정제하는 과정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바유운단 고갈 가스전에 저장하는 이른바 ‘바로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바유운단 고갈 가스전은 이산화탄소를 연 1000만톤씩 25년동안 넣을 수 있다. 힝클리 이사는 “바유운단의 가스 파이프라인이 이산화탄소를 운반하는 배관으로 재활용된다”며 “기술적 장벽은 다 극복한 상태”라고 말했다. 바유운단 가스전을 이산화탄소 저장소 전환하기 위한 기본설계도 끝난 상태다. SK E&S, CCS 사업 위해 LNG터미널·바로사 가스전에도 투자 SK E&S는 이런 CCS 사업을 위해 2020년 산토스로부터 다윈 LNG터미널 지분 25%를 인수했다. 바로사 가스전의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 20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전량 포집, 바유운단 고갈가스전에 저장하는 것이다. 가스전 개발과 동시에 인근에 거대한 이산화탄소 저장고를 확보해 탄소 포집·저장(CCS)을 하는 것으로, 해외 에너지 자원 개발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 에너지 업계에서 혁신적 사례로 꼽히는 이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으로는 SK E&S가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다. 북준주 부수상 “천연가스는 에너지전환 중간단계로 지지” 이 프로젝트에 대한 호주 정부 차원의 기대감도 느낄 수 있었다. 니콜 매니슨 북준주 부수상은 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에너지 전환의 ‘중간 단계’로 천연가스와 CCS가 중요하다”며 “한국이 깊이 연관된 바로사 프로젝트는 향후 수십년간 많은 경제적 가치와 고용을 창출할 것이기에 북준주는 계속 지원하고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 보웬 호주 연방정부 기후변화·에너지부 장관은 서면 인터뷰에서 “CCS가 탄소 배출 감축에 기여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호주 정부는 CCS 기술에 대한 규제의 확실성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유운단, CO2 수입 여력도 충분…고갈됐지만 일자리도 창출” 바로사 가스전에서 국내로 도입 예정인 LNG는 연 평균 130만톤으로, 이는 국내 소비량의 3%에 해당한다. 바로사 가스전에서 생산된 LNG는 충남 보령LNG터미널 인근에 들어설 블루수소 생산을 위한 에너지로 사용될 예정이다. 수소 생산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역시 포집후 수송선을 통해 바유운단 가스전에 저장된다. 스미스 부장은 “바유운단 가스전은 1000만톤은 저장할 수 있지만 바로사 가스전에서는 연 200만톤이 나올 예정이어서 이산화탄소를 수입할 여력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탄소 국경 이동 위해 런던의정서 비준 및 IMO 기탁도 필요 일종의 해양 폐기물인 이산화탄소를 다른 나라로 보내기 위해서는 기업 차원을 넘어 국가간 조약 체결과 런던의정서 비준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 스미스 부장은 “이산화탄소의 국경 통과를 위한 런던의정서 수정안이 지난 3일 연방 하원을 통과됐고, 상원도 다음달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작년 4월 런던의정서 개정안을 비준하고, 결의서를 국제해사기구(IMO)에 기탁해 했다. 런던 의정서 당사국이 아닌 동티모르의 경우 양자 또는 다자간 협정과 IMO 통지 과정이 필요하다. 다윈(호주) 이기철 선임기자
  • 김동연 지사 “기후대응 지방정부 역할 중요…경기도, RE100 선도”

    김동연 지사 “기후대응 지방정부 역할 중요…경기도, RE100 선도”

    김동연 경기지사는 19일 고양 킨텍스에서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을 만나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협력 방안과 지방정부 역할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지사는 이날 비영리단체 ‘클라이밋 리얼리티 프로젝트’가 주최한 리더십 트레이닝 패널토론 행사 ‘화석 연료를 넘어서: 재생에너지 개발에 대한 정부리더십’에 앞서 고어 전 부통령과 제이 인즐리 워싱턴 주지사를 만났다. 클라이밋 리얼리티 프로젝트는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해 2006년 고어 전 부통령이 설립한 단체로 전 세계 190여개 국가에서 기후위기 교육 프로그램 등을 하고 있다. 김 지사는 “정권이 비뀌면 기후변화대응에 적극적이지 않은 정부가 들어설 때가 있어 지방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경기도는 ‘경기RE100’을 선언하고 실천적 조치를 취하는 등 기후변화대응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국제협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여러 국가 대사와도 만나 협력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고어 미국 전 부통령은 “지방정부의 중요성에 대해 적극 공감하며 “함께 온 인즐리 주지사는 미국에서 기후변화대응에 가장 적극적인 주지사로 주 정부들이 중앙정부보다 기후변화 대응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할 때가 많은데 그가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제이 인즐리 주지사도 “화석연료 탈피의 시급성과 청정에너지 산업의 일자리 창출 잠재력을 아는 지자체장을 만나면 항상 영감을 받는다”며 “양 지역은 서로에게 배우고 공유할 점이 많다. 경기도와 한국의 기후변화 대응에 앞으로도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패널토론에 나선 김 지사는 ‘재생에너지 확산 장애요인과 극복방안’을 묻는 말에 정권교체에 따른 불확실성, 규제, 기후변화 격차 등 3가지 과제와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정권교체로 기후변화정책이 급격하게 바뀌는 문제의 해결을 위해 경기도만큼은 정권교체가 있더라도 기후변화정책을 강력하게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토대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태양광 패널 이격거리 해소 등 규제 완화와 에너지 취약계층 등 기후변화로 생기는 양극화 문제 해결에 경기도가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경기도 공무원들의 ‘일회용 컵 사용 제한 정책’, 산업단지에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확대하는 ‘산업단지 RE100’, 경기도 전역의 탄소 배출량을 한눈에 볼 수 있는 ‘RE100 플랫폼’ 등을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늘리기 위한 지방정부의 노력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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