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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찬진 “주택 한 채 증여 안 하고 처분”…이억원 “앞으로도 1주택”

    이찬진 “주택 한 채 증여 안 하고 처분”…이억원 “앞으로도 1주택”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이재명 정부 고위공직자의 ‘내로남불’ 부동산 투자로 역풍이 거센 가운데 대출규제를 담당하는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한 발 물러섰다. 이 위원장은 서울 강남 아파트 갭투자(전세를 낀 매매) 지적을 받아들인다고 했고, 이 원장은 서초 아파트 자녀 양도·증여 계획을 일주일만에 철회했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주택 한 채를 부동산에 내놨다. 자녀들한테 증여나 양도하지 않고 처분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 21일 국정감사에서 서초 아파트 두 채 보유 지적에 대해 “한 채는 제 자녀한테 양도할 것”이라고 말해 들끓고 있는 민심에 기름을 부었던 바 있다. 이 원장은 앞서 밝힌 양도 계획이 ‘현금 부자 아빠찬스’라는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 지적에 “많은 국민들이 주택 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고 그 시점에 이런 발언이 매우 부적절했다. 공직자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는 “공간이 좁아져 고통이 있는 부분이 있지만, 공직자인 신분을 감안해 고통을 감수하더라도 처분하겠다”고 했다. 이 원장은 서울 서초구 우면동 대림아파트 전용 130㎡(47평) 두 채, 그리고 서울 성동구와 중구에 각각 상가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서울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 갭투자 지적과 관련해 “그런 부분들을 굉장히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1주택을 유지해왔음을 강조했다. 그는 “평생 1가구 1주택으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거기(개포동 아파트)서 계속 살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2005년 개포주공 3단지를 3억 5000만원에 매입했고, 2억원의 시세차익과 함께 이를 처분했다. 2013년에는 전세와 대출을 끼고 8억 5000만원에 개포주공 1단지를 매입했다. 두 차례 모두 해외 근무 직전 매입해 실거주하지 않았다. 개포주공 1단지 아파트의 경우 최근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로 재건축이 완료돼 실거주 중이며 현재 이 아파트 시세는 40억원대에 달한다.
  • “트럼프라서 가능했다”…WP 찬사 사설에 댓글 6500개 쏟아져

    “트럼프라서 가능했다”…WP 찬사 사설에 댓글 6500개 쏟아져

    미국 유력 매체 워싱턴포스트(WP)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이스트윙(동관) 철거에 찬사를 보내며 “이런 결단은 트럼프라서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26일(현지시간) WP 논설위원단은 사설 ‘백악관 연회장을 옹호하며’(In Defense of the White House Ballroom)에서 “백악관은 과거의 박물관으로 남아 있을 수 없다. 미국의 위대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대에 맞게 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설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동관을 허물고 999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연회장을 짓기로 한 결정을 “강력한 지도자가 화석처럼 고착하는 것을 거부한 상징적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음 민주당 대통령도 이 연회장을 환영할 것”이라며 “야외 만찬마다 텐트를 치고 귀빈들이 간이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 현실은 비정상이었다”고 지적했다. “상식적 아이디어를 충격적으로 추진”…WP, 트럼프식 리더십 평가 WP는 “트럼프 대통령은 전형적인 트럼프 방식으로 상식적인 아이디어를 가장 충격적인 방식으로 추진했다”고 논평했다. 논설은 또 “바이든·오바마 행정부 출신 인사들조차 백악관에 대규모 행사 공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사적으로 인정해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새 연회장은 약 9만 제곱피트(약 8360㎡) 규모로, 국빈 만찬 등 최대 999명이 동시에 수용 가능한 공간이다. 기존 국빈만찬장은 140석, 이스트룸은 200석 수준이었다. 민주당 “취임 첫날 철거하겠다”…WP는 ‘님비’로 일축민주당 진영은 철거에 강하게 반발했다. 에릭 스월웰(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2028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는 취임 첫날 연회장을 철거하겠다고 공약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카린 장 피에르 전 백악관 대변인은 TV 인터뷰에서 이 조치를 “부패”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WP는 이를 혐오시설 기피처럼 공공이익에 부합하지만 자기 지역에 이롭지 않은 일을 반대하는 현상을 뜻하는 ‘님비’(NIMBY·Not In My Back Yard)로 규정하며 “트럼프의 시도는 님비에 보내는 경고”라고 반박했다. 사설은 “미국에서는 공공 프로젝트 하나 추진하려면 수년간 수십 차례의 심사와 회의로 발목 잡히는 일이 일상화됐다”며 “강력한 리더십이 없으면 아무것도 지을 수 없다”고 했다. “공사 방식엔 문제 있지만…이스트윙은 이미 변화의 역사였다” WP는 모금 과정의 이해충돌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연회장 건설에 3억 달러(약 4300억 원)가 들지만 트럼프는 3억 5000만 달러(약 5017억 원)를 민간 기부로 확보했다”며 “백악관은 일부 규제를 면제받지만, 절차를 모두 거쳤다면 완공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동관은 원래 제2차 세계대전 중 벙커를 가리기 위해 지어진 건물이며 그 이전에도 백악관은 여러 차례 개보수돼왔다”며 “루스벨트가 온실을 없애고 웨스트윙(서관)을 세웠고, 트루먼이 내부를 전면 개조했다. 당시에도 반대가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 백악관의 상징이 됐다”고 덧붙였다. WP 내부 논란 “베이조스의 이해충돌”…6500여 건 댓글 ‘역풍’ WP 사설에는 댓글 6500여 건이 달리며 격렬한 논쟁이 이어졌다. 상당수 독자는 사설의 논조와 제프 베이조스 WP 사주의 이해충돌 가능성을 동시에 문제 삼았다. 한 이용자(Borrowed-wapo-login)는 “베이조스가 운영하는 아마존이 연회장 건설 기부금 주요 명단에 있고 WP가 이를 제대로 밝히지 않은 것은 ‘저널리즘 붕괴’”라고 비판했다. 다른 이용자(ObeyNoFascists)는 “워터게이트를 파헤치던 그 신문이 이제는 트럼프-베이조스 ‘형제지’가 됐다”고 썼다. “이건 ‘강력한 지도자’ 미화일 뿐” “민주주의 절차를 무시한 사유화”라며 구독 취소를 선언하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특히 “백악관은 국민의 집이지 트럼프 개인의 사유물이 아니다”, “대기업·억만장자 후원금으로 대통령 개인 기념물을 세우고 그 대가로 접근권을 사는 구조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반복됐다. “WP가 ‘님비’라고 몰아붙이며 반대를 가볍게 취급한다”는 반응, “사설은 결국 ‘절차가 느리면 그냥 밀어붙여도 된다’는 식의 논리”라는 비판도 이어졌다. 다만 극소수지만 다른 반응도 있었다. 몇몇 이용자는 “국빈 만찬을 텐트에서 치르고 귀빈들이 간이화장실을 쓰는 현실은 비정상”이라며 “행사 공간 자체의 필요성은 부정하긴 어렵다”고 했고 “미국의 인허가·보존 절차가 지나치게 느리고 복잡하다는 지적 자체는 맞다”고 WP 주장에 부분 공감했다. 또 “백악관은 역사적으로도 여러 대통령이 손대며 변해온 건물”이라는 사설의 논리를 수용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이들조차 “문제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방식”이라고 선을 그었다. “필요하다면 공개 검증과 투명한 절차를 거쳐 합리적 규모의 시설을 짓는 게 맞지, 현직 대통령이 사전 협의 없이 역사적 동관을 허물고 후원금으로 대형 연회장을 올리는 건 다른 문제”라는 지적이다. 즉 ‘공간 업그레이드 필요성은 이해하지만 이번 추진 방식은 대통령 개인의 과시와 권력 과시로 비칠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다. 트럼프 2기 들어 WP도 달라졌다WP는 1976년 이후 대부분의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공개 지지해온 대표적 진보 성향 매체였다. 그러나 트럼프 2기 출범 이후에는 ‘현실적 개혁’이라는 명분 아래 백악관 정책에 우호적 논조를 보이고 있다. 베이조스는 지난해 대선 당시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 지지 사설의 게재를 거부하기도 했다. 정치전문매체 디 애틀랜틱은 “트럼프 행정부의 언론전략이 WP의 사설 방향까지 흔들고 있다”며 “워싱턴 저널리즘의 균형감각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 WP 이스트윙 철거 찬사 사설에 ‘댓글 6500개 분노’…“백악관은 국민의 집”

    WP 이스트윙 철거 찬사 사설에 ‘댓글 6500개 분노’…“백악관은 국민의 집”

    미국 유력 매체 워싱턴포스트(WP)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이스트윙(동관) 철거에 찬사를 보내며 “이런 결단은 트럼프라서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26일(현지시간) WP 논설위원단은 사설 ‘백악관 연회장을 옹호하며’(In Defense of the White House Ballroom)에서 “백악관은 과거의 박물관으로 남아 있을 수 없다. 미국의 위대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대에 맞게 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설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동관을 허물고 999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연회장을 짓기로 한 결정을 “강력한 지도자가 화석처럼 고착하는 것을 거부한 상징적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음 민주당 대통령도 이 연회장을 환영할 것”이라며 “야외 만찬마다 텐트를 치고 귀빈들이 간이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 현실은 비정상이었다”고 지적했다. “상식적 아이디어를 충격적으로 추진”…WP, 트럼프식 리더십 평가 WP는 “트럼프 대통령은 전형적인 트럼프 방식으로 상식적인 아이디어를 가장 충격적인 방식으로 추진했다”고 논평했다. 논설은 또 “바이든·오바마 행정부 출신 인사들조차 백악관에 대규모 행사 공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사적으로 인정해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새 연회장은 약 9만 제곱피트(약 8360㎡) 규모로, 국빈 만찬 등 최대 999명이 동시에 수용 가능한 공간이다. 기존 국빈만찬장은 140석, 이스트룸은 200석 수준이었다. 민주당 “취임 첫날 철거하겠다”…WP는 ‘님비’로 일축민주당 진영은 철거에 강하게 반발했다. 에릭 스월웰(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2028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는 취임 첫날 연회장을 철거하겠다고 공약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카린 장 피에르 전 백악관 대변인은 TV 인터뷰에서 이 조치를 “부패”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WP는 이를 혐오시설 기피처럼 공공이익에 부합하지만 자기 지역에 이롭지 않은 일을 반대하는 현상을 뜻하는 ‘님비’(NIMBY·Not In My Back Yard)로 규정하며 “트럼프의 시도는 님비에 보내는 경고”라고 반박했다. 사설은 “미국에서는 공공 프로젝트 하나 추진하려면 수년간 수십 차례의 심사와 회의로 발목 잡히는 일이 일상화됐다”며 “강력한 리더십이 없으면 아무것도 지을 수 없다”고 했다. “공사 방식엔 문제 있지만…이스트윙은 이미 변화의 역사였다” WP는 모금 과정의 이해충돌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연회장 건설에 3억 달러(약 4300억 원)가 들지만 트럼프는 3억 5000만 달러(약 5017억 원)를 민간 기부로 확보했다”며 “백악관은 일부 규제를 면제받지만, 절차를 모두 거쳤다면 완공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동관은 원래 제2차 세계대전 중 벙커를 가리기 위해 지어진 건물이며 그 이전에도 백악관은 여러 차례 개보수돼왔다”며 “루스벨트가 온실을 없애고 웨스트윙(서관)을 세웠고, 트루먼이 내부를 전면 개조했다. 당시에도 반대가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 백악관의 상징이 됐다”고 덧붙였다. WP 내부 논란 “베이조스의 이해충돌”…6500여 건 댓글 ‘역풍’ WP 사설에는 댓글 6500여 건이 달리며 격렬한 논쟁이 이어졌다. 상당수 독자는 사설의 논조와 제프 베이조스 WP 사주의 이해충돌 가능성을 동시에 문제 삼았다. 한 이용자(Borrowed-wapo-login)는 “베이조스가 운영하는 아마존이 연회장 건설 기부금 주요 명단에 있고 WP가 이를 제대로 밝히지 않은 것은 ‘저널리즘 붕괴’”라고 비판했다. 다른 이용자(ObeyNoFascists)는 “워터게이트를 파헤치던 그 신문이 이제는 트럼프-베이조스 ‘형제지’가 됐다”고 썼다. “이건 ‘강력한 지도자’ 미화일 뿐” “민주주의 절차를 무시한 사유화”라며 구독 취소를 선언하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특히 “백악관은 국민의 집이지 트럼프 개인의 사유물이 아니다”, “대기업·억만장자 후원금으로 대통령 개인 기념물을 세우고 그 대가로 접근권을 사는 구조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반복됐다. “WP가 ‘님비’라고 몰아붙이며 반대를 가볍게 취급한다”는 반응, “사설은 결국 ‘절차가 느리면 그냥 밀어붙여도 된다’는 식의 논리”라는 비판도 이어졌다. 다만 극소수지만 다른 반응도 있었다. 몇몇 이용자는 “국빈 만찬을 텐트에서 치르고 귀빈들이 간이화장실을 쓰는 현실은 비정상”이라며 “행사 공간 자체의 필요성은 부정하긴 어렵다”고 했고 “미국의 인허가·보존 절차가 지나치게 느리고 복잡하다는 지적 자체는 맞다”고 WP 주장에 부분 공감했다. 또 “백악관은 역사적으로도 여러 대통령이 손대며 변해온 건물”이라는 사설의 논리를 수용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이들조차 “문제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방식”이라고 선을 그었다. “필요하다면 공개 검증과 투명한 절차를 거쳐 합리적 규모의 시설을 짓는 게 맞지, 현직 대통령이 사전 협의 없이 역사적 동관을 허물고 후원금으로 대형 연회장을 올리는 건 다른 문제”라는 지적이다. 즉 ‘공간 업그레이드 필요성은 이해하지만 이번 추진 방식은 대통령 개인의 과시와 권력 과시로 비칠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다. 트럼프 2기 들어 WP도 달라졌다WP는 1976년 이후 대부분의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공개 지지해온 대표적 진보 성향 매체였다. 그러나 트럼프 2기 출범 이후에는 ‘현실적 개혁’이라는 명분 아래 백악관 정책에 우호적 논조를 보이고 있다. 베이조스는 지난해 대선 당시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 지지 사설의 게재를 거부하기도 했다. 정치전문매체 디 애틀랜틱은 “트럼프 행정부의 언론전략이 WP의 사설 방향까지 흔들고 있다”며 “워싱턴 저널리즘의 균형감각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 국힘 의원 “한국이 베네수엘라처럼 되고 있다, 尹 석방해야” 발언 논란

    국힘 의원 “한국이 베네수엘라처럼 되고 있다, 尹 석방해야” 발언 논란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지냈던 인요한 의원이 대한민국이 베네수엘라처럼 되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 의원은 27일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 출연해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했고 (윤석열 전) 대통령 끌어내렸고 이제는 법을 바꿔서 말 안 듣는 사법부를 길들이게 한다”며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이어 “정확하게 보셔야 한다. 이게 뭔가. 대한민국이라는 위대한 시장경제의 민주주의를 김대중 대통령이 누누이 강조하셨다”면서 “(하지만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우리나라를 결국 베네수엘라처럼 돈을 나눠 주는 등 베네수엘라 쪽으로 가게 만들었다. (대한민국이) 중미의 바나나 공화국으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 의원은 또 “나는 전두환을 매우 싫어했다. 당시 많이 당했고 광주에서 통역도 했었다”면서 “놀랍게도 민주당은 전두환을 닮아가고 있다. 지금 이것은 독재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 의원은 내란 수괴 혐의로 수감돼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석방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혜스럽지 못한 계엄 선포를 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미국 사람들이 생각하기에는 왜 감금돼 있는지(모른다)”라며 “내가 트럼프 취임식에 갔을 때 미국 정치인들에게 ‘(내란 수괴 혐의를) 법적으로 다투고 사람은 집으로 가야 하는데, (윤 대통령이) 왜 감옥에 있느냐’며 엄청 따졌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인으로서 전 세계에 나가서 전 대통령이 감옥에 가 있는 것이 우리 국가의 위신이나 힘에 도움이 되는가”라고 반문한 뒤 “필요하다면 가택 연금하고 규제를 달아서 김건희 여사와 윤 대통령은 집에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누가 ‘이재명 대통령은 죄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통령이 됐기 때문에 (재판이) 연기된 것이지 재판을 하지 않고 죄가 있다, 없다를 말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근본적 원칙을 흔드는 아주 좋지 않은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22대 국회의원인 인 의원은 1991년부터 2024년까지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장을 역임했다. 제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했으나 탄핵에는 찬성한 인물로 알려졌다. 2023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맡으며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3월 당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 여사와 관련해 대통령이 단호한 조치를 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다’는 말에 “다 지나간 일”이라며 “내가 뉴욕에서 4년간 살았는데, 마피아 조직도 아이와 부인은 건드리지 않는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 무주군, 자체 ‘기본소득’ 지급 추진…‘무주형 기본사회’ 조성 첫 발

    무주군, 자체 ‘기본소득’ 지급 추진…‘무주형 기본사회’ 조성 첫 발

    전북 무주군이 자체 ‘기본소득’ 지급을 추진한다. 황인홍 무주군수는 27일 “전담팀을 구성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조례 정비, 관련 부처 협의 등 행정절차 이행을 마치는 대로 무주형 기본소득을 지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무주군은 지난 20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26~2027년도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군은 ‘무주형 기본소득’을 통해 군민 생활을 보장하기로 했다. 특히 ‘무주군 기본사회’ 추진 전담팀을 구성해 기본소득을 포함한 돌봄과 교육, 주거, 교통, 의료, 에너지 등 기본 서비스 관련 업무 추진에 돌입할 계획이다. 황인홍 군수는 “무주가 정부 시범사업 대상 지역에 포함되지 않아 안타까운 게 솔직한 심정이지만, 침체 일로에 있는 무주지역 활성화와 군민 생활 안정을 위해서는 이대로 포기할 수 없다”며 “무주사랑상품권 지급을 통해 환류되는 선순환의 토대 위에서 농촌형 기본소득 선도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군수는 이어 “무주형 기본소득은 단순한 경제적 지원이 아니라 다양한 규제를 묵묵히 감수해 온 세월에 대한 보상이자 지속 가능한 무주의 미래를 여는 마중물로, 군민들에게는 기본소득만큼의 여유를 불어넣고 지역에는 활기를 채우는 사회보장제도”라며 “기본소득이 생활의 기본이 보장되는 ‘무주형 기본사회’ 구현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주군은 기본소득 관련한 기본계획 수립, 군민 의견 수렴 등 사회적 합의 도출, 시행 계획 마련 및 조례 정비,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 등의 행정절차를 이행한 후 지급할 예정이다.
  • 일본, 미국서 도요타자동차 역수입 고려중…“트럼프 입맛 맞추기 전략”

    일본, 미국서 도요타자동차 역수입 고려중…“트럼프 입맛 맞추기 전략”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미국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을 일본에 역수입해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 축소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전달할 방침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6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월 말 일본을 방문하는 동안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그룹 회장을 포함한 경제계 인사들과 회동할 때 이 구상이 거론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도요타는 미국에서만 판매했던 캠리 세단과 툰드라 픽업트럭 등 일부 모델을 일본 현지 딜러 네트워크로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역수입할 구체적인 차종과 물량은 확정되지 않았다. 도요타의 이 같은 방침과 더불어 일본 정부도 미국산 차량의 수입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도요타가 역수입 라인업과 세부 판매 전략을 확정하고 당국의 제도 정비가 완료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해 온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무리 일본 차량이라 할지라도 미국 시장에서 팔리던 모델이 일본 수요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도요타의 미국형 모델은 차체가 훨씬 크기 때문에 일본의 협소한 도로 환경에서는 운전이나 주차가 어려울 수 있다. 또 미국형 모델은 좌핸들 사양이 많기 때문에, 우핸들을 사용하는 일본 내에서는 제약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도요타는 이번 조치가 글로벌 생산·수출 운영에 유연성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일한 모델을 일본과 미국 시장에 함께 팔면 수요 변화에 따라 생산 배분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최근 출범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내각 입장에서는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 축소를 통해 향후 5500억 달러(약 800조 원) 대미 투자 항목과 국방비 증액 등 여러 사안에서 유연한 협상을 기대할 수 있다. 일본 정부, 미국산 픽업트럭으로 ‘교감’ 노린다일본 정부는 오는 28일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의 첫 양자 정상회담을 앞두고 우호적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포드 F-150’ 트럭 대량 구매 구상을 제안했다. 미국과 일본이 체결한 관세 협상 내용에 따르면 일본이 5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금을 내고 미국이 투자처를 결정한다. 투자처 결정 권한은 전적으로 미국에게 있지만 일본은 해당 투자가 일본에 유리하게 진행되도록 하려 애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포드 F-150 픽업트럭의 대량 구매를 결정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입맛’을 맞추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더불어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볼 수 있는 장소에 F-150 수십 대를 전시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이 소식을 접한 트럼프 대통령은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그녀(사나에 총리)는 좋은 취향을 갖고 있다. 그건 핫한 트럭”이라면서 “그녀는 훌륭한 인물이 될 것 같다. 위대한 인물이었던 아베(신조) 전 총리의 위대한 친구이기도 하다”고 극찬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 관세 협상 전후로 미국산 자동차의 일본 내 판매 부진을 두고 안전 기준과 규제 차이를 원인으로 지목한 뒤 이를 ‘비관세 장벽’이라고 비판해 왔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지난달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일본이 미국산 자동차를 안 사는 이유 중 하나는 쉐보레가 일본 야쿠자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차량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관세 협상이 큰 틀에서 합의된 직후에는 트루스소셜에 “일본이 승용차와 트럭 시장을 개방한다”고 강조했다. AP 통신은 “고층 빌딩이 즐비한 도쿄 거리에서 포드 트럭이 운행되는 모습은 트럼프에게 승리로 여겨질 것”이라며 “미국에 대한 상징적인 제스처지만 도쿄를 비롯한 일본 도시의 좁은 도로 사정을 고려할 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고 전했다.
  • 트럼프에 ‘800조원’ 주는 일본, 결국 도요타까지 내주나…“미국서 역수입” [핫이슈]

    트럼프에 ‘800조원’ 주는 일본, 결국 도요타까지 내주나…“미국서 역수입” [핫이슈]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미국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을 일본에 역수입해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 축소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전달할 방침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6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월 말 일본을 방문하는 동안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그룹 회장을 포함한 경제계 인사들과 회동할 때 이 구상이 거론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도요타는 미국에서만 판매했던 캠리 세단과 툰드라 픽업트럭 등 일부 모델을 일본 현지 딜러 네트워크로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역수입할 구체적인 차종과 물량은 확정되지 않았다. 도요타의 이 같은 방침과 더불어 일본 정부도 미국산 차량의 수입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도요타가 역수입 라인업과 세부 판매 전략을 확정하고 당국의 제도 정비가 완료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해 온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무리 일본 차량이라 할지라도 미국 시장에서 팔리던 모델이 일본 수요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도요타의 미국형 모델은 차체가 훨씬 크기 때문에 일본의 협소한 도로 환경에서는 운전이나 주차가 어려울 수 있다. 또 미국형 모델은 좌핸들 사양이 많기 때문에, 우핸들을 사용하는 일본 내에서는 제약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도요타는 이번 조치가 글로벌 생산·수출 운영에 유연성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일한 모델을 일본과 미국 시장에 함께 팔면 수요 변화에 따라 생산 배분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최근 출범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내각 입장에서는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 축소를 통해 향후 5500억 달러(약 800조 원) 대미 투자 항목과 국방비 증액 등 여러 사안에서 유연한 협상을 기대할 수 있다. 일본 정부, 미국산 픽업트럭으로 ‘교감’ 노린다일본 정부는 오는 28일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의 첫 양자 정상회담을 앞두고 우호적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포드 F-150’ 트럭 대량 구매 구상을 제안했다. 미국과 일본이 체결한 관세 협상 내용에 따르면 일본이 5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금을 내고 미국이 투자처를 결정한다. 투자처 결정 권한은 전적으로 미국에게 있지만 일본은 해당 투자가 일본에 유리하게 진행되도록 하려 애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포드 F-150 픽업트럭의 대량 구매를 결정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입맛’을 맞추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더불어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볼 수 있는 장소에 F-150 수십 대를 전시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이 소식을 접한 트럼프 대통령은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그녀(사나에 총리)는 좋은 취향을 갖고 있다. 그건 핫한 트럭”이라면서 “그녀는 훌륭한 인물이 될 것 같다. 위대한 인물이었던 아베(신조) 전 총리의 위대한 친구이기도 하다”고 극찬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 관세 협상 전후로 미국산 자동차의 일본 내 판매 부진을 두고 안전 기준과 규제 차이를 원인으로 지목한 뒤 이를 ‘비관세 장벽’이라고 비판해 왔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지난달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일본이 미국산 자동차를 안 사는 이유 중 하나는 쉐보레가 일본 야쿠자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차량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관세 협상이 큰 틀에서 합의된 직후에는 트루스소셜에 “일본이 승용차와 트럭 시장을 개방한다”고 강조했다. AP 통신은 “고층 빌딩이 즐비한 도쿄 거리에서 포드 트럭이 운행되는 모습은 트럼프에게 승리로 여겨질 것”이라며 “미국에 대한 상징적인 제스처지만 도쿄를 비롯한 일본 도시의 좁은 도로 사정을 고려할 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고 전했다.
  • [데스크 시각] 부동산 도덕주의의 결말

    [데스크 시각] 부동산 도덕주의의 결말

    지난 25일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이 사임했다. 6월 30일 취임 후 117일 만, 정부가 ‘10·15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지 열흘 만이다. 이 전 차관 사임의 직접적인 이유는 유튜브에서 한 말실수다. 그는 ‘10·15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고 나서 한 유튜브 채널에 나와 “지금 당장 집을 사려 하지 말고 소득을 쌓아 나중에 집을 사라”고 말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충고를 한 것이다. 하지만 정작 본인의 행동은 달랐다. 이 전 차관은 지난해 7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판교푸르지오그랑블 전용면적 117㎡(약 35평)를 33억 5000만원에 매입했다. 그리고 같은 해 10월 14억 8000만원의 임대 보증금을 받고 2년 전세 계약을 체결했다. 소유권 이전등기는 12월에 완료했다. 한마디로 매매 금액의 일부를 전세금으로 조달한 것이다. 쉽게 이야기하면 갭투자를 한 것이다. 이 아파트는 최근 40억원에 거래가 되고 있다. 계약일 기준 16개월 만에, 잔금 기준 10개월 만에 6억원이 오른 것이다. 이 정도면 부동산 투기꾼이 가서 한 수 배워야 할 것 같다. 최근 주택정책과 이후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문재인 정부 시즌2’를 보는 것 같다. 수요를 억제해 주택 가격을 잡겠다는 정책의 방향성도 그렇지만 더 근본적으로 닮아 있는 것은 정책의 바닥에 깔린 ‘도덕주의’다. 부동산 거래를 통해 버는 ‘불로소득’(不勞所得)은 근절돼야 하고, 주택은 ‘자산’이 아닌 ‘주거 수단’으로만 작동해야 한다는 도덕주의가 정책의 근간에 깔려 있다.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10·15 부동산 대책’과 재산세 등 보유세 과세 강화에서도 이런 도덕주의가 엿보인다. 대출을 바짝 조이고 실제 거주하는 것이 아니면 집을 사지 못하게 만든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 것은 정책의 효과성에 집중했다기보다 ‘풍선효과 방지’와 ‘집을 투자 수단으로 만들지 못하게 하겠다’는 철학에 기반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주거 수단인 집으로 돈을 벌지 못하게 하겠다’는 말은 도덕적으로 옳고 좋은 말일 수 있다. 하지만 그 방법으로 사람들의 욕망을 누르는 것이 과연 옳은 방법인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사람들의 욕망을 눌러 주택 가격을 잡는 것이 가능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부동산 대책에 대한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가장 부정적인 연령대가 30대다. 결혼을 준비하며 제대로 된 집을 구해야 하는 30대가 봤을 때 이번 대책은 “금수저 아니면 집 사지 말라”는 이야기로 들리기 때문이다. 특히 소득이 적지 않은 맞벌이 부부에게 ‘빚내서 집 사지 말라’는 이번 대책은 ‘386세대의 훈장질’로밖에 안 보인다. 30·40대가 이번 대책을 훈장질로 보는 이유는 간단하다. 높은 수준의 도덕적 잣대로 정책을 만들고 주장하는 이들이 행동은 거꾸로 하기 때문이다. ‘10·15 부동산 대책’을 주도한 이 전 차관이 그렇고, 서울 서초구 아파트 두 채 중 하나를 정리하겠다고 했다가 자녀에게 증여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그렇다. 정책 입안자들의 말과 행동이 ‘내로남불’이니, 정책이 사람들에게 ‘훈장질’ 이상이 되기 힘들다. 서울 아파트의 공급은 막혀 있고, 경기를 살리려면 재정은 풀어야 하고, 미국이 금리를 빠르게 내리고 있는데 우리만 안 낮출 수 없는 상황에서 주택 가격을 안정시키는 것이 쉽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엄격한 도덕주의가 아닌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한 정책을 펼친다면 방법을 찾을 수도 있다. 문재인 정부 당시 규제 강화로 인해 줄어든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주거시설 공급에서 답을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재명 정부는 출범하면서 ‘실용적 시장주의’를 국정철학의 한 축으로 제시했다. 과연 지금 상황에서 실용은 무엇일까. ‘불로소득에 대한 철퇴’가 실용일까. 시민들의 주거 비용을 낮추는 것이 실용일까. 김동현 사회2부 차장
  • 대환대출 LTV 다시 70%로 완화… 부동산 대책 혼선 지속

    대환대출 LTV 다시 70%로 완화… 부동산 대책 혼선 지속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을 둘러싸고 잇따른 번복과 오류가 발생하며 시장 혼선이 커지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26일 규제지역 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대환대출에 대해 최초 취급 시점의 담보인정비율(LTV)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당초 강화된 LTV 40%를 적용하기로 했던 방침을 기존 70%로 되돌린 것이다. 서민층의 이자 부담 완화를 위한 ‘대출 갈아타기’마저 막혔다는 불만이 폭주하자 정부가 물러선 것이다. 전세퇴거자금대출에도 강화된 LTV를 적용할지를 두고 혼선이 이어졌다. 전세 계약 당시 비규제지역이었으나 10·15 대책 이후 규제지역으로 바뀐 경우에도 강화된 LTV 40%가 적용된다고 해 논란이 일었다. 금융위는 뒤늦게 “6월 27일까지 체결된 임대차 계약은 규제지역 여부와 관계없이 기존 LTV 70%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상가·오피스텔 등 비주택 담보대출의 LTV도 오락가락했다. 국토교통부와 금융위는 처음엔 “비주택 LTV도 70%에서 40%로 강화된다”고 밝혔다가, 이틀 만에 “비주택 담보대출의 경우 기존 70%가 유지된다”고 정정했다. 현장에서 문제 제기가 잇따르면 정부가 사후적으로 ‘땜질식 수정’에 나서는 모습이 반복되면서 정책 신뢰도가 하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출 규제 강화로 무주택 실수요자와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들의 불만이 폭주하면서 다시 정정될지 주목된다. 생애 최초 구입자는 규제지역이라도 LTV 70%를 적용받지만, 스트레스금리 하한이 1.5%에서 3.0%로 높아지면서 실제 대출 한도가 줄어든다. 정부는 디딤돌(구입), 버팀목(전세) 등 정책대출한도를 최대 8000만원 줄인 데 이어 총량도 연간 공급 계획 대비 25% 줄일 계획이다.
  • 10·15 대책 이후 열흘간 서울 아파트 거래 79% 급감

    10·15 부동산 대책 시행 이후 열흘간 서울 부동산 시장은 강화된 대출 규제와 주택 구입 시 2년 실거주 요건 적용 등으로 얼어붙었다. 이런 흐름이 정부가 추구하는 가격 안정화로까지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25일까지 열흘간 서울에서 매매계약이 체결된 아파트 거래량은 564건으로 집계됐다. 직전 열흘(10월 6∼15일) 거래량은 추석 연휴가 포함됐음에도 2679건으로, 이와 비교하면 대책 시행 이후 감소율은 78.9%다. 시장에 풀렸던 매물도 현격한 감소세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지난 16일 7만 4044건에서 연일 감소해 25일에는 6만 6647건으로 10% 줄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거래가 불가능해진 갭투자(전세 낀 주택 구입) 매물이 회수된 데다, 앞서 집을 팔고 대출받아 ‘상급지 갈아타기’를 계획했던 매도 희망자들이 대출 규제로 매도 계획을 접고 매물을 거둬들인 영향이다. 관건은 가격이 얼마나 조정되는가다. KB부동산에 따르면 10·15대책 이전인 지난 1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1.46% 오르며 1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상승률은 올해 최고치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토허구역 지정 첫날인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8%로 직전 주(0.42%) 대비 큰 폭으로 둔화했다. 다만 앞으로 가격 조정 폭이 클지는 미지수다. 규제 효과가 줄어 집값이 다시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매도인들은 호가를 내리지 않거나 오히려 올릴 가능성도 있어 가격 하락 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수요자들의 관망세로 당분간 이전 신고가를 넘은 거래는 어려울 것”이라며 “향후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약보합세 등 조정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국토 차관 사퇴에도 들끓는 ‘부동산 민심’… 與 ‘재초환 완화’ 신중론 선회

    국토 차관 사퇴에도 들끓는 ‘부동산 민심’… 與 ‘재초환 완화’ 신중론 선회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이상경 전 국토교통부 1차관이 갭투자 논란 등으로 사퇴했지만 당장 ‘민심 달래기’용 뾰족수가 없는 더불어민주당은 ‘로키’(저자세) 모드로 추가 논란을 최소화하면서 정부 정책 뒷받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 완화·폐지 검토에 대해서도 신중론으로 선회하는 모습이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민감한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정부가 책임지고 하는 만큼 반 발짝 뒤에서 조금 ‘로키’로 필요한 법안이나 제도를 뒷받침하는 것이 당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이는 초고강도 규제를 담은 10·15 대책을 설계한 이 전 차관이 지난 24일 전격 사퇴한 이후 나온 집권여당 대표의 첫 공식 입장이다. 정 대표는 10·15 대책 발표 직후부터 부동산 관련 언급을 자제해 왔으나 서울 아파트값 급등세에 ‘부동산 민심’이 심상치 않자 지지율 하락을 우려해 메시지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특히 주택시장 관련 부동산 정책은 매우 민감하고 국민들이 예의 주시하고 있기 때문에 개별 의원들의 돌출적인 발언 같은 경우는 가급적 자제해 달라”며 “국민들의 마음을 정말 세심하고 따뜻하게 보살피는 자세가 필요하겠다”고 말했다. 부동산 관련 ‘돌발 발언’이 자칫 성난 여론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민주당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제기된 재초환 완화 논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긋는 분위기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기자간담회에서 “재초환에 대한 당의 입장이 변한 것은 전혀 없다”며 “국토위를 중심으로, 또 개별 의원을 중심으로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온 것이지 당은 그것을 논의하고 있거나 (현재로선) 논의할 계획 자체가 없다”고 말했다. 현행 주택 임대차 보장 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임차인의 계약갱신청구권을 1회에서 2회로 늘리는 내용의 이른바 ‘3+3+3법’(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사회민주당·무소속 의원이 함께 발의한 데 대해서도 박 수석대변인은 “검토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주당과의 공개 토론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선 “본인이 시장 시절에 했던 토지거래허가구역 번복으로 인한 엄청난 혼란을 어떻게 책임질 거냐”며 “진정성도, 정책의 적정성도 인정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오 시장은 10·15 부동산 대책의 수정과 정비사업 규제 완화를 촉구하며 민주당과 정 대표에게 부동산을 주제로 공개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10·15 대책 대폭 수정을 비롯해 정비사업 촉진을 위한 규제 완화, 재초환 폐지 등을 과감히 결단하라”는 글을 올렸다. 또 여당 의원들이 자신의 주택 공급 정책에 비판을 쏟아 내는 것에 대해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공급은 씨를 뿌리고 열매를 거두는 긴 과정”이라며 “밭을 다 갈아엎어 놓고 이제 와 열매를 내놓으라고 할 자격이 민주당에 있느냐”고 반박했다.
  • 최태원 “APEC, 향후 미중 문제 가늠자… 보호무역주의 시대 해법 모색하는 자리”

    최태원 “APEC, 향후 미중 문제 가늠자… 보호무역주의 시대 해법 모색하는 자리”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6일 “대한민국은 1960년대부터 수출을 통해 경제성장을 해 왔지만 이제 한계에 부딪혔다”며 “세계무역기구(WTO) 체제로 자유무역이 회복되기는 어렵기 때문에 경제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삼프로TV·언더스탠딩·압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제조업 중심에서 벗어나 마진이 높은 콘텐츠 등 ‘소프트 상품’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 중국의 저가 공세 등으로 과거의 수출 중심 성장 공식이 더이상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관점부터 바꿔야 한다는 뜻이다. 최 회장은 저성장 탈피의 해법으로 한국과 일본의 경제연대를 제시하며 “훨씬 효과적인 유럽연합(EU) 모델”이라고 비유했다. 관세를 없애거나 노동시장을 연결하는 등 경제연대를 통해 세계 4위 수준의 ‘경제블록’을 만들고 경제안보적으로 영향력 있는 목소리를 내자는 취지다. ‘성장할’ 기업이 아닌 ‘성장한’ 기업을 지원하는 규제 재설계도 제안했다. 그는 “기업 규모가 작으면 지원하고 크면 규제하는 것은 옛날 방식”이라며 “성장을 한 기업을 지원해 달라. 성장의 동기를 만들려면 ‘결과를 가져오는’ 기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에 대해선 “과거 러시아(소련)와 미국이 군비경쟁을 했듯 AI도 미국과 중국의 헤게모니 싸움이 돼 양국 모두 AI에 대한 투자를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대해선 “향후 몇 년간 미중 문제가 어떻게 풀릴지를 짐작할 가늠자가 될 것”이라며 “(제가 의장을 맡은)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은 1700여명이 참여해 보호무역주의 시대 해법을 찾는 자리”라고 홍보했다.
  • [사설] 우왕좌왕 집값 대책, 주거 사다리 복구 보완책 나와야

    [사설] 우왕좌왕 집값 대책, 주거 사다리 복구 보완책 나와야

    이재명 대통령이 그제 갭투자(전세 낀 주택 구입) 논란을 부른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 대통령의 ‘부동산 책사’로 알려진 이 전 차관은 10·15 대책을 설명하면서 “돈을 모아뒀다가 집값이 떨어지면 사라”는 발언으로 무주택자들의 원성을 샀다. 오늘부터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 내 주택담보대출 대환대출의 담보인정비율(LTV)은 10·15 대책의 40%가 아니라 기존 70%가 적용된다. 새 주택 구입이 아닌 ‘차주의 상환 부담 완화’가 목적이라는 취지에서다. 처음부터 고려됐어야 할 방안을 비판에 못 이겨 내놨으니 딱할 따름이다. 우왕좌왕 대책도 한심하거니와 실수요자들의 꽉 막힌 대출은 여전히 심각한 문제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는 6·27 대책에서 LTV가 80%에서 70%로 줄었는데 이번에 스트레스금리 하한 상향(1.5→3.0%)이 더해져 대출한도는 더 줄어든다. 정부는 디딤돌(구입)·버팀목(전세) 등 정책대출한도를 최대 8000만원 줄인 데 이어 총량도 연간 공급계획 대비 25% 줄일 계획이다. 규제지역이 넓어지면서 분양 현장도 현금 부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통상 분양대금은 계약금 10%, 중도금 60%, 잔금 30%로 나뉘는데 중도금 대출 LTV가 40%가 됐다. 공급 확대 정책과 방향이 어긋난다. 수도권 주택공급이 예년 수준을 밑도는데 내년에는 공급 절벽까지 예상된다. 전세 매물이 급격히 줄어 월세화가 진행되는데도 속수무책이다. 청년, 무주택자들의 아우성에 귀를 열어야 한다. 부동산시장 안정도 중요하지만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을 어렵게 해서는 건전한 주택시장은 불가능하다. 집값 안정에 반대할 사람은 없지만 주거 사다리를 부러뜨려서는 안 된다. 거래를 완전 실종시켜 집값을 마비시키는 것을 정책이라 할 수는 없다. 무 자르듯 거친 대출 압박이 실수요자, 청년, 무주택자들의 주거 사다리를 훼손한다면 시급한 손질이 필요하다.
  • 10·15대책 후 열흘간 서울 아파트 거래 79% 급감

    10·15대책 후 열흘간 서울 아파트 거래 79% 급감

    10·15 부동산 대책 시행 이후 열흘간 서울 부동산 시장은 강화된 대출 규제와 주택 구입 시 2년 실거주 요건 적용 등으로 얼어붙었다. 이런 흐름이 정부가 추구하는 가격 안정화로까지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25일까지 열흘간 서울에서 매매계약이 체결된 아파트 거래량은 564건으로 집계됐다. 직전 열흘(10월 6∼15일) 거래량은 추석 연휴가 포함됐음에도 2679건으로, 이와 비교하면 대책 시행 이후 감소율은 78.9%다.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이 규제 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고, 무주택자와 처분조건부 1주택자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종전 70%에서 40%로 축소되는 등 대출 관련 규제가 강화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에 풀렸던 매물도 현격한 감소세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지난 16일 7만 4044건에서 연일 감소해 25일에는 6만 6647건으로 10% 줄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거래가 불가능해진 갭투자(전세 낀 주택 구입) 매물이 회수된 데다, 앞서 집을 팔고 대출받아 ‘상급지 갈아타기’를 계획했던 매도 희망자들이 대출 규제로 매도 계획을 접고 매물을 거둬들인 영향이다. 관건은 가격이 얼마나 조정되는가다. KB부동산에 따르면 10·15대책 이전인 지난 1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1.46% 오르며 1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상승률은 올해 최고치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토허구역 지정 첫날인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8%로 직전 주(0.42%) 대비 큰 폭으로 둔화했다. 다만 앞으로 가격 조정 폭이 클지는 미지수다. 규제 효과가 줄어 집값이 다시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매도인들은 호가를 내리지 않거나 오히려 올릴 가능성도 있어 가격 하락 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거래 위축과 제한적 수준의 가격 조정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수요자들의 관망세로 당분간 이전 신고가를 넘은 거래는 어려울 것”이라며 “향후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약보합세 등 조정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치과의사의 탈모약 ‘셀프처방’ 무면허 의료일까…법원 “행복추구권”

    치과의사의 탈모약 ‘셀프처방’ 무면허 의료일까…법원 “행복추구권”

    치과의사가 스스로 탈모약을 처방해 복용했다면 이는 무면허 의료행위일까. 보건복지부는 해당 치과의사에게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으나 법원은 이 처분이 부당하다고 판단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부장 나진이)는 치과의사 A씨가 복지부를 상대로 제기한 의사면허 자격정지 처분 취소 소송에서 지난 8월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A씨는 2021년 2~4월 전문의약품인 모발용제 연질캡슐을 주문해 복용했다. 복지부는 지난해 9월 A씨가 ‘의료인이 아니면 누구든지 의료행위를 할 수 없으며, 의료인도 면허된 것 이외의 의료행위를 할 수 없다’고 규정한 의료법 27조 1항을 위반했다며 ‘1개월 15일’의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A씨는 의약품을 구매해 본인이 스스로 복용하는 행위를 무면허 의료행위로 볼 수 없다며 복지부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A씨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무면허 의료행위를 규제하는 취지는 의료행위로 상대방의 생명·신체나 일반 공중위생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자신에 대해 의료행위를 하는 것은 개인적인 영역에 속한다고 판단했다. 또 “환자는 헌법이 규정한 개인의 인격권과 행복추구권에 의해 자신의 생명과 신체의 기능을 어떻게 유지할지에 대해 스스로 결정하고 의료행위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며 “여기에서 환자가 의료인을 매개하지 않고 자신에 대해 직접 의료행위를 할 수 있는 권리가 배제된다고 볼 특별한 근거는 없다”고 봤다. 그러면서 의료법이나 관계 법령이 A씨의 행위를 치과의사 면허 자격정지 사유로 규정하고 있지 않으며, A씨가 탈모약을 타인에게 처방하거나 투약했다고 볼 만한 증거도 없다며 A씨 청구를 받아들이고 복지부의 처분을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 샌드위치·김밥 속 ‘이것’, 치명적인 1급 발암물질이라고?…英서 판매 금지 목소리

    샌드위치·김밥 속 ‘이것’, 치명적인 1급 발암물질이라고?…英서 판매 금지 목소리

    과학자들이 베이컨과 햄에 사용되는 아질산염 보존제가 매년 암을 유발하며 공중 보건을 위협한다며 영국 정부에 가공육 판매 금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2015년 가공육을 담배·석면과 같은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한 보고서를 발표한 지 10년이 흘렀지만 영국 정부가 실질적인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비판이다. 2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해당 WHO 보고서 작성에 참여했던 과학자들은 최근 웨스 스트리팅 영국 보건장관에게 가공육의 아질산염 사용 금지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서한에서 보건장관에게 아질산염으로 숙성된 가공육 제품의 포장 앞면에 암 위험을 명확히 경고하는 문구를 의무화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영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가공육의 아질산염 사용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장기 계획을 세우고 이를 보장하는 규제 조치를 마련하며, 소규모 생산자들이 더 안전한 대체품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할 것을 요청했다. 2015년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800개 이상의 연구 데이터를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가공육을 1급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보고서는 하루 50g의 가공육을 섭취할 때마다 대장암 위험이 18%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전문가들은 베이컨, 햄, 소시지 같은 가공육에 사용되는 아질산염과 가공 방법의 결합이 섭취 시 발암 화합물을 생성한다고 설명한다. 아질산염은 제품을 분홍빛으로 만들고 오래 보관할 수 있게 하는 숙성제이지만,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니트로사민이라는 화합물을 생성한다. 아질산염은 대장암뿐 아니라 유방암, 전립선암과도 연관이 있다. WHO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미네소타대 로버트 투레스키 교수는 “IARC 보고서가 발표된 2015년 당시 가공육과 암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증거는 강력했다”며 “10년이 지난 지금 그 증거는 더욱 확실해졌다”고 말했다. 글로벌식품안전연구소 설립자이자 전 정부 자문위원인 크리스 엘리엇 교수는 “WHO 보고서가 나온 지 10년이 지났지만 영국 정부는 아질산염 노출을 줄이기 위해 사실상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현재 영국에서 판매되는 베이컨의 최대 90%가 아질산염을 함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네이키드 베이컨’으로 판매되는 아질산염 무첨가 제품도 있지만 시장 점유율은 5~10%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유럽연합(EU) 보건 및 식품안전 담당 집행위원에게도 유사한 조치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현재 영국 국민건강서비스(NHS) 지침은 가공육 섭취를 하루 70g 이하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는 베이컨 약 2장에 해당하는 양이다. 세계암연구기금과 미국암연구소는 가공육을 거의 또는 전혀 먹지 말 것을 권장한다.
  • “집값 떨어지면 사라”던 이상경 국토차관 사표 수리

    “집값 떨어지면 사라”던 이상경 국토차관 사표 수리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갭투자(전세 낀 주택 매입)’ 논란에 휩싸인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이상경 차관의 면직안이 재가됐다”고 밝혔다. 이상경 차관은 정부가 서울 전역과 경기 12곳을 규제지역·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10·15 부동산 대책 직후 한 유튜브 채널에서 “시장이 안정화돼 집값이 떨어지면 그때 사면 된다”고 발언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어 경기 성남 분당구의 30억원대 고가 아파트를 전세를 끼고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이 확산했다. 이상경 차관은 이 대통령의 ‘부동산 책사’로 불리며 불로소득 환수와 투기 억제를 주장해온 대표적 개혁파로 꼽힌다. 그러나 스스로의 갭투자 논란으로 정책 신뢰가 흔들리자 지난 23일 유튜브를 통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고, 24일 오후 8시 사의를 표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하루 만에 사표를 수리한 것은 논란이 장기화할 경우 10·15 부동산 대책의 정책 추진 동력이 약화되고 국정 부담으로 번질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 ‘아파트만 4채’ 장동혁, 부동산 싹쓸이 비판에 “실거주용” 반박

    ‘아파트만 4채’ 장동혁, 부동산 싹쓸이 비판에 “실거주용” 반박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부동산 싹쓸이 위원장’이라는 비판에 대해 “투기 목적이 아닌 실거주용”이라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장동혁 대표가 아파트만 4채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24일 브리핑을 통해 “장동혁 대표는 아파트만 4채”라며 “국민의힘이 그토록 ‘부동산 규제 완화’를 외쳐온 이유가 이제 명백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 구로·영등포에서 경기도, 대전, 충남 보령까지 전국을 색칠하듯 부동산을 쓸어 담았다”며 “아파트뿐 아니라 논밭과 임야까지 촘촘히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장동혁 대표는 2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집 한 채 없는 국민들에게 정치인으로서 4채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모두 실거주용이거나 가족 상속분으로, 투기 목적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는 “서울 구로의 30평대 아파트에서 거주 중이며, 94세 노모가 사는 농가주택은 상속받은 것”이라며 “의정활동을 위해 국회 인근 오피스텔을 한 채 구입했고, 지역구(충남 보령·서천)에 아파트를 한 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렇게 부동산 6채를 소유하고 있지만 모두 다 실거주용”이라며 “다만 장모님께서 월세를 통해 생활하기 위해 실거주가 아닌 아파트 1채를 가지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지적하는 아파트 4채를 합한 가격이 6억 6000만원 정도이며, 나머지까지 포함해도 주택가격 합산액은 8억 5000만원 정도”라며 “제가 가지고 있는 부동산은 전부 실거주용이거나 특별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장인어른의 별세로 상속받은 경남 진주 아파트 지분과 장모가 거주 중인 경기도 아파트 일부 지분까지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동혁 대표는 “제가 가진 부동산을 문제 삼는다면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의 장미아파트나 이재명 대통령의 분당 아파트와 바꿀 용의가 있다”며 “등기 비용과 세금도 모두 부담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은 주거 안정이 아니라 주거 파괴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장동혁 대표가 국민의힘 ‘부동산 정책 정상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점을 들어 “부동산 투기꾼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연막탄만 터트리고 도망가지 말고 국민이 원하는 부동산 정책이 무엇인지 고민하라”고 반박했다.
  • 오승철 하남시의원 “K-스타월드, 하남의 미래가 아닌 부담”

    오승철 하남시의원 “K-스타월드, 하남의 미래가 아닌 부담”

    하남시의회 오승철 의원(더불어민주당, 미사 1동·미사 2동)은 지난 21일 제343회 하남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K-스타월드 사업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오 의원은 시정질문 서두에서 민선8기 이현재 시장의 핵심 공약인 K-스타월드는 속 빈 강정이며, 미래세대에 부담을 안기는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정부 및 기관 등과 협의해야 할 규제, 공연장의 현실, 시 재정, 주민동의 및 수용성, 공연장이 아닌 주택사업으로 변질될 우려가 많은 리스크를 사업의 불안요소로 꼽았다. 공연사업의 리스크로 ▲라스베이거스 스피어의 23년 약 6,800여억 원(영업손실률 96.6%), 24년 약 5,800여 억원(영업손실률 65.2%)와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의 24년 1,500여 억원 영업적자, 4,400여 억원의 누적결손금, 부채율 446%로 높은 차입금의 자료를 제시했다. 이에, 이 시장은 스피어와 협상은 현재 정체 상태라고 밝혔고, 오 의원은 화려한 외형 뒤에 뿌리 박힌 적자 구조와 재정수익이 취약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런 모델을 투자협상이나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는 것은 위험천만하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오 의원은 “사업추진의 논리는 ‘공약포장’이 아닌 ‘숫자와 절차’로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현재 시장님 임기 초 2022년에 재정안정화 기금이 1,623억 원에서 25년 10월 현재 298억 원 급감했고, 지방채는 194억 원에서 452억 원으로 늘었다”며, “이처럼 어려운 재정 상황에 하남시가 19조 원 규모의 프로젝트 추진을 운운하는 것은 무책임 하다”고 질타했다. 오 의원은 도시계획과 개발방식의 문제도 놓치지 않았다. 오 의원은 “2040년 하남 도시기본계획의 시가화용지물량을 시가 자체적으로 감북에서 미사로 변경한 것은 균형발전 원칙을 훼손한 것”이라며 “K-스타월드 사업이 ‘K-주택사업’으로 변질될 우려가 크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개발방식에서도 토지조성 및 주택사업의 사업이익 환수금을 앵커시설 기부채납금으로 돌리려는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며, “개발이익 환수금은 하남시민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 자본금이 50억 원 수준에 불과해 사업 안정성이 낮고, 투기성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며 “사업 재원 구조부터 재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갈등 관리 부재도 강하게 꼬집었다. 오 의원은 “사업대상지 지역 주민들 및 하남시민들의 찬반 갈등이 지속되고 있지만, 하남시는 “공공갈등 예방과 해결에 관한 조례”에 따른 공공갈등 영향 분석과 갈등 조정협의회 구성 등 갈등 해소를 위한 노력이 전무하다”며 “일방적인 사업 추진으로 행정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좋은 공약사업이라 해도 시민과 의회의 동의 성과 수용성을 얻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사업을 밀어붙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행정이 절차를 무시하면, 그 결과는 결국 시민의 부담으로 돌아온다고 일침을 가했다. 오 의원은 시정질문을 마치며, “미래경쟁력을 지닌 K-컬쳐의 투자·육성은 적극 공감하지만, K-스타월드는 앵커시설의 재무적 투자유치가 없는 상황에서 주택사업만 진행될 우려가 크다”며, “하남시가 보여줄 진짜 ‘K-스타’는 건축물이 아니라 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행정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끝으로 “이 사업은 하남시의 미래가 아닌 부담이 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 오세훈, ‘국감 거론’ 정청래에 “부동산 폭탄 회수하라”

    오세훈, ‘국감 거론’ 정청래에 “부동산 폭탄 회수하라”

    오세훈 서울시장은 24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국민에게 던진 ‘부동산폭탄’을 거둬들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정 대표가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을 거론하며 “오세훈은 끝났다”고 발언하자 맞받은 것이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노원구 상계5구역 재정비촉진사업 현장을 방문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는 초유의 10·15 규제 탓에 이사를 가려 해도 길이 막히고, 집을 사려 해도 대출이 가로막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서울시는 마른 수건 쥐어짜듯 재건축·재개발 속도를 높여왔지만, 정부의 규제 폭탄 한 방에 엔진이 꺼질 위기”라며 “겨우 달리기 시작한 정비사업들이 다시 좌초될까, 서울시도 현장도 노심초사”라고 했다. 이어 “여당인 민주당은 이 부동산 폭탄을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에 대해 입을 닫았다”면서 “정책은 폭탄처럼 던져놓고, 뒷수습은 남의 일처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그러면서 “집값은 불타는데, 한가로이 행안위 ‘저질 정치 국감’ 영상을 돌려보며 오세훈 죽이기에 몰두할 여유가 있냐”며 “국민들은 지금 부동산 폭탄의 파편 속에서 혼돈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사기 범죄 피의자 명태균 사건은 수사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제 일은 제가 알아서 할테니 국민께 던진 부동산 폭탄이나 회수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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