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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왜 脫한국인가/ 현지화로 세계공략 ‘승부수’

    시장성이 좋고,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찾아다니는 게 기업들의 생리라는 점에서 최근 대기업들의 ‘탈(脫)한국’은 예사롭지 않다.경제성장의 견인차였던 대기업들이 본사나 생산기지를 잇따라 해외로 옮기는 데 대해 글로벌 경제시대에 적극적인 대응이라는 시각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국내산업의 공동화가 초래될 것이라는 우려섞인 견해들도 적지 않다. ■왜 ‘탈한국’인가=우선 ‘우물안 개구리’로는 생존할 수 없다는 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그러나 열악한 국내 기업환경이 이들을 해외로 내몰고 있다는 지적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국내기업들은 우리나라만큼 기업하기 힘든 나라가없다고 입을 모은다.각종 규제가 투자의욕을 저감시킨다는얘기다.‘30대 기업집단’의 기업들이 받는 제약은 다른 국내기업은 물론 외국인 투자기업보다도 많다.최근 재계가 요구한 규제완화를 정부가 다소 수용하기는 했지만 크게 나아진 것이 없다는 게 재계의 주장이다. ■열악한 투자환경=외국인의 투자현황이 역설적으로 반증해준다.올 상반기 외국인 투자액은 6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7억3,600만달러)보다 16.8% 늘었지만 지난 1월 SK텔레콤의 지분매각 신고액(29억6,000만달러)을 빼면 34.7%나 줄었다.같은 기간 투자건수는 1,966건으로 지난해보다 6.5%가 줄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최근 ‘외국인투자 부진요인및 대응방안’이라는 보고서에서 외국인투자의 급격한 감소는 투자환경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외국인 투자에 대한 개방수준은 우리나라가 미국 싱가포르 영국 등에 비해 떨어지지만 프랑스 일본 독일과 비슷한 수준. 그러나 투자선호도 면에서 비슷한 개방도를 보인 국가 중 일본을 제외하고 가장 낮다.외국기업인들은 한국의 투자환경중 걸림돌로 노동시장의 경직성,높은 임금수준,낮은 생산성,정책의 일관성 결여,불투명한 경영관행을 든다.IMF(국제통화기금)체제 이후 투자환경이 다소 나아졌지만 중국이나 동남아 등 신흥시장보다 나을 게 없다는 게 이들의 평가다. ■중국,벤치마킹 대상=업계에서는 중국이 기업하기 좋은 나라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중국은 최근 5년간 400억달러 이상의 외국인투자를 유치해 개발도상국 중 1위,세계 2위의 외자유치국으로 자리잡았다.외자유치의 75%가 아시아계 자본으로 삼성·LG·SK도 상당부분 투자했다.특히 정보통신(IT)분야에 대한 우대정책이 돋보인다.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베이징 북서쪽의 중관춘(中關寸)지역에 등록된 외국의 IT관련업체는 진출 첫해부터 3년간 면세혜택을 받고 부동산 임대료도 25% 할인받는다.상하이(上海)의 푸둥(浦東)지구도 3년간 면세해 준 뒤 이후 5년간은 일반세율의 50%를 적용하는 등 파격적인 세금우대정책으로 외국기업을 유인하고 있다. 함혜리 주병철기자 lotus@
  • 금융2차구조개혁 방안/ 금융계 전국시대 온다

    올 하반기 금융계에 메가톤급 ‘빅뱅’이 예고되고 있다. 정부가 12일 금융발전심의회에서 정한 규제완화 방안은 금융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겨냥한 2차 구조개혁 방향이다. 우리금융지주회사 출범과 국민·주택은행 합병 등이 외형적인 구조조정이었다면 2차 구조개혁은 질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이런 구도대로라면 금융계에는 또다시 지각변동이 불가피해진다.2차 구조개혁의 핵심은 업무영역 규제완화,은행 소유제한 완화,증권사의 투자은행 육성 등이다. ■업무영역 허문다= 정부는 칸막이가 처져있는 은행,증권,보험업의 업무영역을 허물어 3개 업무를 동시에 떠맡도록 한다는 구상이다.정부 관계자는 “업무영역이 명확하게 구분돼 금융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해 고객 수요에 맞는 상품개발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업무영역을 허물면 금융기관의 경쟁이 극심해져 금융기관이 도산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은행소유한도 완화= 은행 책임경영을 위해 소유구조를 완화한다는 원칙을 정했다.문제는 산업자본이 은행을 직접 지배·경영을 막는 방안이다. 은행권에서 투신·뮤추얼펀드 등의 자산운용사업에 진출하는 추세를 감안해 자산운용사업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법규체계도 중장기적으로 추진된다. ■증권사의 투자은행화= 외국계 투자은행이 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기업의 재무자문업무를 독식하고 있는 실정이다.우리나라 대규모 부동산의 대부분을 외국자본들이 사들이고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은행은 예대업무,증권사는 주식매매 중개업무에 매달려 선진금융기법이나 전문인력을 양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투자은행 업무가 국내 금융기관의 사각지대라는 것이다. 정부가 유동자금을 조직화해서 자금을 만든 뒤 국내시장을대상으로 한 투자은행을 육성하겠다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증권사가 미국의 투자은행같이 자문업무,인수·합병(M&A)업무,부동산 매각업무 등을 다양하게 맡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중이다. ■주식금융 활성화= 정부는 기존의 지수펀드보다 유동성이큰 새로운 상품인 상장지수펀드(ETF)를 다음달까지 만든다는 계획이다. 관계자는 “ETF는지수펀드를 증시에 상장해 주식처럼 시장에서 사고팔아 자금회수가 쉽도록 하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진료비 허위청구 의사 면허취소

    앞으로 보험급여비를 허위청구하다 적발돼 금고 이상의형을 받은 의료인은 면허가 취소된다.또 국민건강보험법상본인부담금의 할인 및 면제행위가 금지된다. 보건복지부는 11일 그동안 논란을 빚었던 의료법 개정안에 대한 최종안을 확정,한국보건사회연구원 토론회를 통해발표했다. 복지부 개정안에 따르면 의료인이 급여비를 허위청구하다형법 제347조(사기죄)를 위반,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경우 면허가 취소되고 3년간 재교부가 금지된다.급여 허위청구 사안이 경미해도 1년 이내의 면허정지를 받게 된다. 또 의료기관 개설자가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의료기관개설허가를 취소하거나 의원개설을 폐쇄하고 3년 이내에는의료기관 개설이 금지된다. 이와함께 국민들의 생명·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해 의료기관의 정당한 이유없는 집단 휴·폐업을 금지하고 집단 휴·폐업 의료기관에 대해 복지부장관이 업무개시 명령을 발동할 수 있는 근거가 신설된다. 불법 의료행위에 대한 처벌도 대폭 강화돼 의료법 등 보건관계법령 위반 혐의로 금고 이상의 형을 받는의료인은면허가 취소되며 3년간 재교부 받지 못한다. 아울러 환자의 의사 선택권강화 차원에서 의료인의 숙련도를 알리는 경력광고가 허용돼 환자가 의사를 선택할 수있게 된다.그러나 허위 광고를 한 의료인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의료서비스의 질적 수준 보장을 위해 외국에서 보건의료대학을 졸업한 사람은 국내면허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예비시험에 합격한 뒤 국가시험을 치러야 한다. 이밖에 국민건강보험법상의 본인부담금 면제 또는 할인행위 및 영리목적의 환자 알선·소개 등 환자유인행위가 금지되고 규제완화 차원에서 종합병원의 필수 진료과목이 현재의 9개에서 7개로 축소된다. 김용수기자 dragon@
  • 재도약 ‘경제체력’ 다지기

    ***하반기 운용 어떻게. 정부가 2일 확정한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은 세계경제가 불확실한 가운데 내실을 챙기겠다는 것으로 요약된다.정부가내세운 기본 틀은 제한적 경기조절 기조를 유지하고 상시구조개혁시스템을 확고히 정착하면서 수출과 투자활성화에총력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하반기 경제운용 계획은 내부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면서 중장기적 체질강화 등 내실 강화”라고 말했다.기초체력을 튼튼히 하고 순발력과 탄력성을 키워 내년이후 본격적인 경기회복에 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거시경제지표 수정 배경은= 당초 3·4분기에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의 경제회복 시기가 늦춰지고 있는 것이가장 큰 요인이다.4·4분기에 가야 회복되리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정부가 4%이내로 물가상승률을 잡겠다고 밝힌것은 4%이상 상승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하반기 경제정책 기조= 정부는 해외여건 변화에 따른 국내충격을 최소화하고 물가안정을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경기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정책변수간 적절한 조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경기조절기능을 확대하기보다는 보완에 중점을 두겠다는 것이다.한국개발연구원(KDI) 관계자는 “추경편성 등 나올만한 경기부양책은 다 나와있는 상태”라고지적했다. 세계경제가 좋지 않기 때문에 일반회계외 특별회계를 합한재정지출자금 100조원을 하반기에 풀어 내수 촉진으로 수출부진을 만회한다는 전략을 세웠다.세계경제도 수출도 좋지않은 상황에서 믿을 것은 내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정부가획기적인 수출촉진책을 제시하지 못해 경제운용 방향이 알맹이가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과제는= 세계경제 회복이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미국경제전문가는“미국경제가 내년에 가야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정부도 미국경제 회복이 늦어질 경우 올해 성장률은 4% 초반으로 낮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일본이 장기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엔화약세로 수출을 늘리는 전략을 펼 경우 일본과 경쟁해야 하는 우리나라의 수출에 또다른 악재로 작용할것으로 예상된다. 박정현기자 jhpark@. ***7대 중점 과제/ ‘성장 엔진’ 닦고 조이고. 정부는 2일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설명하면서 7가지 중점 추진과제를 제시했다.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제한적 경기조절 기조의 유지= 경기 진작을 위해 5조555억원의 추경 예산을 편성,집행한다.지방자치단체에 3조5,523억원의 지방교부금을 정산해 지방 사회간접자본(SOC) 확충등에 사용한다.정부 재정의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통합재정수지 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1% 미만으로 관리한다. ■상시 구조개혁 체제 정착= 한시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기업구조조정 지원 체제를 상시 지원 체제로 전환한다.내년부터단계적으로 증권분야 집단소송제를 도입한다. ■자금시장 안정 및 금융기관 경쟁력 제고= 금융규제 정비작업단을 설치해 추가적인 규제완화 방안을 마련한다.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주식 수요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기업연금제도·우리사주신탁제도(ESOP) 등을 도입한다.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비과세 고수익펀드를 한시적으로 도입한다. ■투자·수출활성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최고 30억달러의 외자를 들여와 기업설비 투자자금으로 빌려준다.수출입은행이 운영하는 포괄 수출금융 제도(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대출 기간에 수출예상 금액의 80∼90%이내를 지원하는 것)의 지원 대상에 소프트웨어와 시스템 등도 포함시켜IT산업의 개도국 진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미래의 성장동력 확충= 첨단 부품·소재 분야에서 외국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대불단지 안에 20만평을 외국인전용단지로 추가 지정한다. 외국인 투자유치 사절단에 노동계 대표의 참여를 권장해 노사 마찰을 줄인다. 코스닥 등록때 벤처캐피털이 보유한 주식에 대해 매매를 3∼6개월 제한하는 주식매도제한(Lock­up) 기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중산·서민층 생활안정 및 지역균형 발전= 올해 임대주택15만가구 건설 목표를 달성하고 18평 이하 신축주택을 처음사는 무주택자에게 국민주택기금에서 집값의 70%를 연 6%의이자로 빌려준다. 재래시장을 재개발·재건축할 때 과밀부담금을 부과하는대상에서 기존 면적분은 제외해 시설 현대화에 따른 비용부담을 덜어준다. ■대외경제 협력 및 남북경협 내실화=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과 한·일 투자협정의 타결에 노력한다.북한의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국제기구 가입을 적극 지원한다. 김성수기자 sskim@
  • 수도권 공장총량제 완화 한달

    정부가 지난 5월 31일 개별공장 건축허용 면적을 지난해보다 16.2%(293만7,000㎡)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 수도권공장총량제 운영계획을 확정한지 한달이 지났다. 경기도는 각 시·군이 요구한 공장건축물량을 채우느라늘어난 양을 거의 소진했다. 하지만 지방에서는 산업단지 입주 상담이 뜸해지는 등 비수도권 기피현상이 심해지고 있어 공장유치에 비상이 걸렸다. ■수도권 현황 제도 자체를 폐지하라고 아우성이다.상공인들은 150만㎡의 추가 배정을 바라고 있다. 양주·파주·포천 등 공장입지 선호지역의 경우 한도를모두 소진하고도 시·군별로 4만∼5만㎡의 공장입지가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14만1,800㎡를 배정받은 파주시는물량이 모자라 9,000여㎡의 입지승인을 유보한 상태다.20만7,400㎡를 배정받아 9,000㎡의 여유분이 있는 양주군과13만6,300㎡를 배정받아 5,000㎡를 남겨놓은 포천군도 이달 중순이면 모두 사용하고 연말까지 각각 5만㎡의 공장입지가 부족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정부가 최우선으로 입지를 승인해주는 외자유치업체가공장설립을 신청해와도 승인해 줄 수없다고 말한다. 이처럼 공장 입지가 수요에 비해 부족,공장설립 승인지연등으로 피해를 입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동두천시 하봉암동에 지난 3월 공장설립을 승인받은 닭고기 생산업체 ㈜마니커는 시설확장이 늦어지면서 주 수출대상국인 일본이요구하는 작업장 규모 기준 미달로 연간 10억원 이상의 손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한다.포천군 군내면에 지난 1월 말설립승인을 받은 종이 및 판지제조업체 이그린은 승인지연에 따른 토지매입비 이자,생산차질로 인한 수출 클레임 등모두 4억7,000만원의 손해를 봤다고 한다. 경기2청 김정한(金政韓) 경제농정국장은 “생산활동 여건이 유리한 수도권에 입주한 업체는 수도권밖으로 한사코이전하려 하지 않고 신규 공장입지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수도권 현황 공장유치의 안전판과 다름없는 수도권 공장총량제가 완화됨에 따라 비상이 걸려 있다. 특히 수도권과 잇닿은 충남의 경우 지난 3월부터 도청과15개 일선 시·군에 각각 기업유치팀을 만들어 기업유치활동을펼치고 있지만 큰 타격을 입고 있다.도는 지방 이전을 계획했던 수도권 기업들은 물론 지역의 공장들까지수도권으로 몰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현재 충남에서 산업단지를 조성중이거나 착공을 준비중인 곳은 석문,인주,대죽,연기 공단 등 모두 88개 단지 7,973만1,000㎡에 이르고 있지만,분양 면적은 49.6%에 불과한 3,960만1,000㎡이다. 당진의 석문단지(1,208만4,000㎡),아산의 인주 1단지(161만6,000㎡) 등 대형 산단마저도 수도권과 인접해 있고 서해안 고속도로가 뚫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해가 있을 것으로 충남도는 우려하고 있다. 충북도청 기업유치팀은 더욱 바빠졌다.다음달이면 서울여의도 면적의 3배가 넘는 944만3,000여㎡ 규모의 청원군오창과학산단 조성공사가 5년 만에 마무리되지만 29일 현재 분양률은 52.7%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기업유치팀원 5명은 1만여 업체에 홍보물을 보내고 200여곳에는 찾아가 입주를 권유했다.그러나 경기가 되살아나지않는데다 수도권 공장총량제까지 완화되면서 공장부지 분양이 저조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분양을 시작한 부산 녹산공단(44만5,500여㎡)의 경우 항만을 끼고 있는 조선기자재,조립금속 등의 업종은 입주하고 있으나 첨단 산업업종이나 정밀기계,문화 관련산업은 수도권으로 몰려가 거의 유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의정부 한만교·수원 김병철·부산 이기철기자 mghann@. **광주시 경제통상국장 “지역간 불균형 심화 우려된다”. “수도권 공장총량제 완화방침은 지방 산업단지를 고사시키고 지역불균형 개발을 심화시키는 불합리한 정책 결정이라고 봅니다” 정광훈 광주시 경제통상국장은 “수도권 공장입지규제완화로 막 태동하려던 지방 산단의 위축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광주지역에는 현재 첨단과학산단 6만6,000평을 비롯 평동외국인기업 전용단지 4,000평,평동산단 1차단지 6만여평등 모두 13만여평이 분양되지 않고 있다. 더욱이 첨단산단에 LG전자와 화학이 9만여평,삼성전자 8만여평,평동산단에 기아자동차 10만여평 등 모두 33만여평이 분양됐으나 수도권 규제 완화로 이들 공장의 입주가 더미뤄질 위기에 처하게 됐다는 것이다. 아울러 정 국장은“수도권 지자체 및 정치인들이 공장총량제 완화에 이어관련법개정안을 의원 입법으로 국회에 제출해 놓고 있다”며 “이 법안이 통과되면 가뜩이나 취약한 지역경제는 활로를 잃게 된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공장 신·증축이 자유로와진 수도권은 일자리가 창출되고인구가 집중할 수밖에 없다.이는 곧 국토개발의 불균형을심화시키고 지역간 갈등을 초래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 ‘수출 비상’ 원인과 대책

    우리 경제성장의 가장 중요한 축인 수출이 바닥을 모른 채 내리막길로 치닫고 있다. 수출은 5월들어 하락세가 진정되는 듯했으나 6월들어 다시 곤두박질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3.4%나 감소했다.이에 따라 상반기 수출은 전년보다 4.5%가 줄었다. 정부의 총력 수출마케팅 지원과 규제완화라는 고단위 처방도 효험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수출구조가 ‘사면초가’의형국인 것이다.이 때문에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내경제가 심각한 장기불황 국면에 빠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급격한 침체=지난달 수출 감소율이 심리적 지지선인 두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6월 수출(152억달러)이 월간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린 데 따른 반사적 부진이기도 하다.하지만 주된 원인은 미국과 일본 등 주력시장의 경기침체로반도체 컴퓨터 등 IT(정보기술)제품의 수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다.반도체와 컴퓨터의 수출단가가 급락하면서 올 1∼6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26%,컴퓨터는 19%나 급감했다. ◆하반기 전망=산자부는 수출이 예상밖으로 부진하자 올해수출목표를 당초 1,910억달러(전망)에서 1,730억달러 안팎으로 조정했다.그러나 이 목표 역시 하반기 수출여건이 개선될 것이란 전제를 깔고 있다.산자부 김칠두(金七斗) 무역투자실장은 “수출이 감소하고 있지만 수출기반은 유지되고 있다”면서 “IT 최대시장인 미국의 경기가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어서 수출여건도 4·4분기 이후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마케팅 강화 지원,수출 벤처기업 육성,수출금융 확대,수출품목 다변화등 범정부 차원의 총력적인 수출지원체제가 가동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게 산자부의 설명이다.디지털TV 시장의 급성장과 PC 수요교체,석유화학·철강업종의 공급과잉 해소 등 대외적 여건도 낙관론의 근거가 되고 있다. 그러나 수출경기 회복의 최대관건인 반도체 메모리 칩 가격은 반등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데이터퀘스트 등 시장조사기관들은 반도체 경기를 사상 최악으로 진단하면서 바닥확인 시점을 올해 말에서 내년 중반 이후로 일제히 늦추고있다.감산을 통한 가격조절 논의도 고개를 들고 있지만 수요부진에서 비롯된 가격폭락세가 진정될 지는 미지수다. 함혜리기자 lotus@
  • ‘옷 바꿔입기’ 서둘러라

    대형 펀드와 외국인이 포트폴리오내 종목을 교체하는 ‘윈도우 드레싱’ 편입종목이 새로운 주식투자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윈도우 드레싱(Window Dressing)이란 6월 말 반기 결산을앞두고 대형 펀드들과 외국인들이 향후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종목 바꾸기’를 시도하는 것을 일컫는다.포트폴리오내 종목을 교체하기 때문에 시중 부동자금을 끌어들이는 효과가 크다. 대신증권 조용찬(趙容贊)책임연구원은 “최근 경기회복 전망이 비관적이 되자 기관과 외국인들이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반도체,통신,전기전자주 등 경기민감주를 팔고 제약주,경기방어주 등 내실있는 종목으로 바꾸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양증권 유영국(劉永國)선임연구원은 “윈도우 드레싱 종목으로는 재무안정성이 높고,경기방어적이면서 외국인들이선호하는 중·소형주들이 많다”고 말했다. ●제약주= 제약주는 불황때 ‘안전한 도피처’로 각광받고있다.지난 1일부터 25일까지 13∼23% 주가가 상승한 일성신약,유한양행,삼양제넥스 등이 대표적이다.삼양제닉스는 미국 식품의약안전청(FDA)에 제넥솔을 주사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신청해놓은 상태로 배당투자로도 유망하다. 일성신약도 상반기 영업이익이 36.5%를 기록,사상 최대의이익실현이 전망된다.하반기에는 비만치료제 시장에도 진입할 예정이다. ●경기방어주=업종 대표주들인 제일제당,농심 등은 경기에민감하지 않고 내수 위주로 성장하는 종목이다.외국인들의관심도 많다. 현대증권은 “라면시장 점유율 1위인 농심이 지난달 21일라면가격을 8.7% 인상함에 따라 연간 매출액이 450억∼500억원 가량 증가,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분석했다.외국인 투자가들의 주식 순매수도 높아 5월중 14%대의 지분율이 최근 17.5%까지 올라갔다. ●외국인 선호주=수출 증가에 힘입은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는 이달들어 지난 25일까지 외국인들이 230만주와 129만주를 사들였다.이 기간중 외국인 지분은 1% 정도 늘었다. 개인투자자들의 동반매수도 뒤따라 주가상승률은 각각 18%와 22.9%나 됐다.애널리스트들은 특히 현대모비스를 대표적인 저평가 우량주로 꼽아 ‘장기매수’ 종목으로분류해 놓고 있다. 외국인 지분이 27.1%인 호텔신라도 규제완화에 따른 면세점 매출 호조와 이자비용 축소로 실적호전이 예상돼 하반기 대표적 윈도우 드레싱 종목으로 꼽힌다. 문소영기자 symun@
  • 고이즈미 경제개혁 시동

    일본 정부는 21일 경제재정자문회의(의장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를 열어 우정사업의 민영화, 지방자치단체 재편 등을 포함한 7개 분야 개혁 지침을 확정했다. 이 지침은 26일 각의에서 통과되면 앞으로의 모든 경제정책과 2002년도 이후 예산편성 때 반영되는 ‘고이즈미 개혁의 교과서’로 쓰인다. ■개혁 지침 일본 경제를 ‘정체의 10년’에서 ‘약동의 10년’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과감한 민영화,규제완화 등을 빠른 속도로 실행한다.“민간이 할 수 있는 것은 민간에 맡긴다”는 원칙에 따라 모든 분야에서 시장·경쟁원리가 작용하는 사회를 만들어 민수(民需) 주도의 경제성장을 지향한다는 게 지침의 뼈대이다. 구체적으로는 2002년 예산 편성 때 재정 건전화의 출발점으로 신규 국채(國債) 발행액을 30조엔 이하로 줄인다. 환경,도시 회생,정보기술(IT) 등 민간수요를 자극하는 효과가 큰 7개 분야에 예산을 중점배분한다.그러나 공공투자나 지방 재정,특수법인에 대한 지출은 삭감하는 등 세출의효율화를 노린다. 지침의 핵심은 30조엔으로 추정되는불량채권의 조기 처리이다.2∼3년 내 완전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80년대 불량채권을 일소했던 미국의 경험을 살려 완전 처리에 곤란을 겪는 주요 은행의 불량채권은 정리회수기구(RSC)에 매각을 요청하는 등 RSC의 기능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구조개혁이 착실히 진행되면 정보기술 분야는 5년 안 세계1위로 올라서고 경제성장률도 2∼3%대의 견실한 기조를 유지한다.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500만개의 일자리도 창출된다. ■전망과 반응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경제재정상은 이날 “불량채권 처리에 따라 기업 도산 등으로 10만∼20만명의 실업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올해 실질성장률도 0%에 가깝게 책정했다.개혁에 따르는 ‘고통’인 셈이다.고이즈미 총리는 “2∼3년간의 고통 감내”를 호소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가는 방향은 좋다”고 평가했다.그러나단기적으로는 디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높으며 일시적으로 주가가 급락하거나 금융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고경고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참의원 선거(7월29일 전후)용으로 내놓은 ‘한 건’이 아니냐”며 “문제는 실천”이라고 지적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워크아웃기업 연내 정리

    진념(陳稔)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은 18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기업은 연내에,법정관리 및 화의기업은 가급적빠른 시간내 각각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진부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제2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 참석,‘금융현안과 향후 정책방향’이라는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워크아웃기업 가운데 계획대로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는 기업을 정리하고,470여개의 법정관리·화의기업에 대한일제점검 결과 회생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는 기업을정리하겠다는 것이라고 고위관계자가 설명했다. 진부총리는 “직접금융의 중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투자은행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국내 유동자금의 조직화를 통해 필요자금을 조성하는 등 국내시장을 대상으로 활동하는투자은행 설립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업무영역과 관련한 규제완화를 통해 투자은행의 영업활성화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며 “증권사도 단순한 중개위주의 업무에서 벗어나 미국의 투자은행처럼 자문과 인수·합병(M&A),부동산 매각 등으로 업무를 다양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부총리는 “증권사의 업무다양화는 정부가 추가로 규제를 완화하지 않아도 상당부문 해결 가능하다”고 지적했다.이어 “하반기 만기도래 회사채 34조원 가운데 실질적인 차환발행 부담은 8조∼13조5,000억원 수준으로 하반기 프라이머리 CBO(채권담보부증권) 발행가능 규모가 최대 16조원대이기 때문에 큰 애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시장 발전과 중앙은행’이라는 주제강연에서 “중앙은행이 금융시장의 기대를수용하되 일방적으로 따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콜(금융기관간 초단기 자금거래)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끊임없는 요구에도 넉달째 ‘동결’을 고수하고 있는한은의 입장을 강변한 것으로써 앞으로 ‘행보’를 시사하는 대목이다.시장에서는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더뎌질지 모른다는 관측을 들어 금리인하론을 거론하고 있다.그럼에도 한은은 여전히 물가안정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한편 살로먼스미스바니는 한은이 9∼10월쯤콜금리를 내릴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정현 안미현기자 jhpark@
  • 감사원 “유해업소, 지나친 규제완화가 원인”

    감사원은 최근 사회문제가 됐던 신도시 러브호텔 등 유해업소 난립은 정부의 획일적인 규제완화 정책이 주요 요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이 17일 배포한 ‘2000년 지방자치단체 감사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현재 경기도 고양시 등 전국 20개시·군·구가 숙박·유흥업소의 허가과정에서 34건의 위법·부당행위를 했다. 서울 강서구 등 11개 지역을 표본조사한 결과,99년 보건복지부의 공중위생업소 자유업화 및 단속공무원의 업소출입·검사 제한조치를 계기로 98년 말 5,284개였던 숙박·유흥업소가 지난해 10월 말까지 6,533개로 1,249개(23.6%)나 증가했으며, 이 중 679개는 주거지역 및 학교주변에 집중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학원 설립·운영법’등에서 유해업소설치제한 장소를 연면적 1,650㎡ 이상인 경우 수평거리가20m 이상 떨어지면 같은 건물 같은 층에도 유해업소 입주가 가능토록 해 7대 대도시 4,727개 학원 중 178개가 유해업소가 있는 건물에 함께 입주해 있었다. 학교환경위생정화위의 위원 부족에 따른 심의기능 부실도지적됐다.현행 학교보건법에는 상대정화구역(200m 이내)에 유해업소를 설치하려면 학교환경위생정화위 심의 결과에 따르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현재 정화구역내에 유해업소가 5만5,000여개나 자리잡고 있었고,이 가운데 4,100여개(7.4%)는 학교담장 옆에 위치해 있었다.특히 학교보건법에는 소주방·호프집·안마시술소 등의 업소가 학교정화구역내 금지시설에서 빠져있는 등 법적인 미비점이 적발됐다. 정기홍기자 hong@
  • 전경련·상의 또 ‘티격태격’

    재계의 쌍두마차로 불리는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의 갈등이 심상치 않다.한때 재계 ‘맏형’자리를놓고 실랑이를 벌이더니 이번에는 경제정책 등을 놓고 티격태격하고 있다. ■잇단 불협화음 최근 집단소송제 조기 도입을 놓고 양쪽은 첨예한 대립양상을 보였다.전경련이 집단소송제 반대서명운동을 벌이겠다고 나서자 상의는 “사전협의도 없이일방적으로 발표한 서명운동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한불만을 터뜨렸다. 전경련의 서명운동 철회로 일단락되는가 싶더니,이번에는 상의가 전경련을 상대로 포문을 열었다.전자카탈로그사업이 화근이었다. 전자상거래(B2B)에 필요한 전자카탈로그(상품설명서)를상의가 추진하고 있는데,전경련이 슬그머니 이 분야에 끼어드는 데 대한 불만이었다. 박용성(朴容晟) 대한상의 회장은 “한국유통정보센터의전자카탈로그 개통식을 하루 앞두고 전경련이 14일 전자카탈로그를 만들겠다고 발표한 것은 뒷북을 치는 것인지,상의가 하는 일에 초를 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경제정책도 혼선박 회장은 최근 전경련과의 차별화를누누이 강조하고 있다.대기업 위주의 경제논리만을 주장하는 전경련에 마냥 따라다니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논란이 된 규제완화와 관련해서도 다른 목소리를 냈다.‘경제회복을 위해서는 전경련이 주장하는 규제완화보다는 모든 기업에 골고루 혜택이 가는 감세정책이 우선돼야 한다’며 전경련의 규제완화에 못마땅해 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수도권 공장총량제 완화’ 18일 국회상정 4개시도 공동저지 긴급회의

    대전시와 강원도, 충남·북도 등 4개 시·도 기획관리실장은 14일 충남도청 회의실에서 긴급 회의를 개최한다. 올 수도권 공장총량 면적이 최근 지난해보다 16.2% 늘어난 294만2,000㎡(89만평)로 확정된데다 수도권 출신 여야 국회의원 31명이 수도권 규제완화를 골자로 하는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안을 오는 18일 국회에 상정할 것으로 알려져서다. 대전시 등 4개 시·군은 이날 영·호남지역 국회의원들과 연대, 개정법안을 저지하는 등 대응책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부산시는 12일 전진 행정부시장과 시의회 의원,경제·시민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실무협의회를 열고 비수도권 지역과 연대를 강화,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개정안에는 ▲산업과 기반시설 등이 낙후된 동두천,파주,강화 등 수도권 접경지역 규제에서 제외 ▲첨단산업,문화관련 업종 등은 공장총량규제 범위에서 제외 ▲공장 신·증설 규제기준을 200㎡에서 500㎡ 이상으로 상향조정 등을 담고 있다. 부산 김정한·대전 이천열기자jhkim@
  • “합병 대형銀 금융시장 선도”

    미래의 금융산업은 대형화·겸업화·전문화가 공존하는 가운데 국제화와 지역금융,일반금융과 맞춤금융이 병존하고상품유통체계가 다양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은 13일 개원 10주년을 맞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한국금융산업의 과거·현재·미래’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주제발표에 나선 손상호(孫祥晧) 연구위원은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세계 금융시장들이 동질적인 특성을 갖거나시장 크기가 확대될 수 밖에 없어 금융중개기능을 수행하는금융기관도 대형화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대형화는 동종 및 이종업종에서 동시에 발생할 수 있으며,향후 전세계적인 규제완화 추세를 감안할 때 이종업종간 결합을 통한 대형화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따라서국내시장에서도 대형종합금융그룹이 선도할 것이라고 손연구원은 내다봤다.합병에 소극적인 국내 금융기관에게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 금융공학에 기반을 둔 각종 신상품과 맞춤상품이 일반화되면서 금융시장은 일반금융서비스시장과 맞춤금융서비스시장으로 이원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안미현기자 hyun@
  • 北상선·건강보험 격론 예고

    국회는 7일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와 관계 국무위원들을출석시킨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을시작으로 12일까지 통일·외교·안보, 경제, 사회·문화 등4개분야 현안에 대한 대정부 질문을 벌인다. 이번 대정부 질문은 분야별로 민감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어 여야간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정치분야에서는 정치 불안의 원인과 인사쇄신, 통일·외교·안보 분야에서는 북한 상선 영해침범, 경제분야에서는 경제활성화 방안과 재벌개혁,사회·문화분야에서는 언론개혁과 국민건강보험 문제 등이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민주당과 자민련 등 여당은 이번 대정부 질문에서 여야 영수회담 개최를 통한 경제회복과 정국 안정을 야당에제의하고 경제 회복과 돈세탁방지법, 모성보호법 등 민생·개혁 법안의 회기 내 처리를 촉구할 방침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현정권의 국정운영 난맥상을 질타하면서인사쇄신을 포함한 국정쇄신을 요구하고 기업 규제완화, 국가채무 경감책,북한의 영해 침범 대책,건강보험 공청회문제등을 집중 추궁한다는 입장이다. 강동형 이종락기자 yunbin@
  • “상수원 오염총량제 재검토를”

    “상수원 규제완화 해달랬더니 오염총량제가 웬말입니까” 상수원 인근 시·군들이 오염총량제의 재검토를 요구하고있다.영세한 자치단체들이 이 제도의 도입으로 생존권이 위협받을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5일 경기도 광주시와 양평,이천,남양주군 등 상수원 특별대책지역 자치단체들에 따르면 98년 환경부가 도입,시행예정인 오염총량제는 그동안 상수원보호구역과 특별대책지역등 갖가지 규제로 이미 지쳐버린 수도권 자치단체들에게 더욱 강도높은 통제를 예고하고 있다며 이 제도의 시행시기와방법 등을 전면 재검토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오염총량제는 일정지역에 하루 또는 1년간 오염총량을 정해놓고 오염 발생량을 줄이면서 줄인만큼 지역개발의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정부는 지난해 시행예정이었지만 지자체의 반발로 미루고 있다. 환경부는 이 제도를 시행하는 자치단체들에게는 일반건축물 800㎡,숙박·음식점 400㎡ 이하로 하는 건축제한규제 등을 없애주겠다며 총량제 시행을 권유하고 있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하수처리시설용량이 부족하기 때문에신축 가능했던 소규모 시설물조차 지을 수 없게 된다고 주장한다. 광주시의 경우 현재 배출되는 하수마저 기준치 이하로 처리가 힘든 상태로 오염총량제가 시행될 경우 개발계획을 모두 중단한다 해도 추가로 1일 2만t 규모의 하수처리장을 신설해야 될 입장이지만 재원부족으로 힘든 상태다. 지난해 처음으로 오염총량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힌 양평군도 이같은 난관에 부딪혀 용역조사를 빌미로 시행시기를 미루고 있다.주민들은 지금껏 규제로 재산권행사가 어려웠는데 이제는 방한칸 늘리는 것도 힘들어지는 게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팔당 인근 동부권 시장·군수들은 상수원을 지키기 위한 정부의 노력에는 동조하나 이들 시·군들의 입장을 헤아려 오염물질 배출량을 현실에 맞게 조정하거나 시·군별로 공청회를 거쳐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신축성 있는총량제 방안을 제시할 때까지 시행시기를 늦춰주기를 바라고 있다. 박종진(朴鍾振) 광주시장은 “총량제가 원만히 시행될 수 있도록 각종 정부지원과 실정에 맞는 대안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경제 프리즘] 허울좋은 시장경제 논리

    “기업이 시장의 눈을 무시하면 대가를 치릅니다”“정부가 시장경제원리에 따라 정책을 펴야 시장이 삽니다” 기업규제,집단소송제 도입을 둘러싸고 정부와 재계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정부나 재계 모두 ‘시장’을 강조하고 있다. 제각기 시장을 내세우며 ‘내가 옳다’고 주장하고 있다. 재계는 정부가 규제완화조치를 내놓자 두손을 들어 환영했다.그러나 집단소송제 도입에 대해서는 “소송이 남발될 것”이라며 펄쩍 뛰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것이 재계의 속성이라지만 주식시장의 활성화를 외쳐오다 소액주주인 개미들의 권리를 외면하는 것은 ‘시장의 요구’에 명백히 반하는 일이다. 정부도 당당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재벌개혁(5+3원칙)을 중단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가 재벌개혁의 핵심요소인출자총액제도 유예조치 등을 슬그머니 내놓았다.‘유예조치’는 이 제도를 시행하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집단소송제 도입도 그렇다. 집단소송제를 조기에 도입하겠다는 정부의 정책은 비난받을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규제완화 조치와 함께 전격 발표한 점은 모양새가좋지 않다.재계의 요구를 들어줬으니,정부요구를 받아들이라는 ‘정책흥정’으로 보여질 수 있다. 정부와 재계 모두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총론’에는 한목소리다.그러나 각론에 들어가면 입장이 180도 달라진다. 자신들의 입장이 ‘시장논리’라며 공방을 계속하는 한 경쟁력 강화는 요원할 수 밖에 없다.시장은 정부나 재계의 것이 아니다.정부나 재계가 아전인수의 논리를 버리고 소비자(고객)입장에서의 시장논리를 펴야 시장이 제대로 기능하게될 것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대한포럼] 경제단체가 운동단체인가

    ‘욕하다 닮는다’던가.요즘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경련 등경제단체들의 행동은 그들이 비판해오던 과거 재야 운동권단체나 노조의 행동을 어찌 그리도 빼닮았는지 신기할 정도다.걸핏하면 경제5단체장들이 우르르 몰려 합동 간담회를갖는 풍경이며 ‘시국선언’과 ‘성명문’을 발표하는 것도그렇다. 뒤늦게 철회했지만 엊그제 전경련이 벌이려던 집단소송제 반대 2만명 서명운동도 운동권에서 한 수 배운 듯하다. 다만 ‘재계’로 불리는 경제단체들의 파워는 운동권단체나 노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막강하다.단체장들이 밥 한끼 먹으면서 회동하고 ‘말씀 한마디’하거나 전경련의 한임원이 ‘서명운동’운운하면 주요 뉴스로 취급된다.그러면정부가 총액출자한도제 등 주요 정책의 틀을 바꿔주고 규제도 풀어준다.세계 어느 나라 경제단체들이 이렇게 집단적으로 모이고 국내 어느 조직의 임원이 장관만큼 센 말발을갖고 있을까,다른 예를 찾아볼 수 없다. 전경련 산하 한 연구원장 말대로 “이미 재벌공화국인데재벌을 모두 떨어버리고 갈 수는 없다”는 국민적 인식때문일까,재벌 권력이 이미 정부권력을 능가한 것일까,아니면재계의 별 것아닌 행사에 여론이 놀아난 것일까.물론 경제단체들이 새삼 운동역량(?)을 강화하고 과시해야 할 이유는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껄끄러운 정부정책과 노조의 6월 총파업 등은 기업 대응이 필요한 사안일 것이다.여기에다 모경제단체 유관 연구원장이 지적하듯 ‘사회 전체가 좌익으로 가는 것같은’과잉우려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엄밀하게 따져보자.먼저 6월 총파업과 관련한 ‘현시국에 대한 경제계 성명문’이 과연 ‘적격자’들이 발표한 것일까.노사문제 ‘전공’은 원래 한국경영자총협회다. 대기업과 일부 중견·중소기업 등 4,000개 업체를 대표하는경총은 노사문제에 골치아파하는 기업들을 대변해 노조에정면 대항하기 위해 출범했다.반면 전경련은 재벌 소유주들의 친목단체다.무역협회는 삼성물산 등 종합상사나 오퍼상등이 회원이지만 절대다수의 이들 무역업체들은 노사문제가적어 경총에 가입하지 않고 있다.따라서 적어도 전경련과무역협회 등의 두 단체가 노사 관련 성명문에 참여하는 것은 ‘주제넘은 짓’처럼 보인다. 우리나라 경제단체들이 월권시비를 일으키는 것은 또 오지랖이 너무 넓은 데 있다.경제단체들은 작년 총선전 재계에부정적인 선거후보자들의 낙선운동을 펼치면서 정치활동에나섰다.작년말에는 ‘현 시국에 대한 경제계 선언’을 통해▲경제회생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고 ▲정쟁을 중단하며▲노동법 개정을 중단할 것 등을 주장했다.여기에다 최근재벌정책 변경과 규제완화를 요구했으며 노조 총파업을 비판하는 성명문을 발표했다.외국인들에게 한국은 경제단체들이 나라를 좌지우지하는,서구 역사에 있던 극우주의로 치닫는 것이 아닌가라는 인상을 줄 정도이다. ‘노조가 강경대응하니까 우리도…’하는 식의 재계 인식도 문제다.흑자·적자 기업과 국내·외국 투자기업이 혼재된 산업계에서 경총과 노조가 벌이는 전국적인 단위의 임금협상과 대립은 별 의미가 없다. 회사 사정에 따른 임금결정과 연봉제가 우선 고려사항이기 때문이다.먼저 ‘힘있는’재계가 경총을 해체하면 노조는 대항 파트너를 잃어 노사대립이 완화될지 모른다. 사실 경제단체 숫자는 너무 많아 줄이거나 통합해야 한다. 현대자동차는 자동차공업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경총에 ,그리고 그 오너는 전경련에 각각 연회비를 낸다.이런 ‘준조세’를 임금인상에 인색한 기업들이 왜 적극 깎으려 들지않는가.정부가 수십년간 외면해온 복지를 조금 강화하고 재벌을 규제했다고 ‘좌경’운운하지만 우리가 더 경계할 것은 경제단체들의 과잉행동과 이들에 의한 지나친 우익화 경향이다.5공 정권때 한 정부인사가 독일역사를 들어 “사회가 일정 단계에 이르면 금력이 공권력을 짓밟고 올라서려는데 이를 반드시 눌러야 한다”고 주장한 말이 자꾸 생각나는 6월이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사설] 재벌, 투명성 높여라

    정부와 민주당이 확정 발표한 기업규제완화 방안은 예상외로 대폭이었다.그만큼 수출과 투자촉진 등 경제활성화를 절실하게 고려한 것으로 볼 수 있다.그러나 우리는 재계 ‘엄살’에 당정이 떡을 너무 많이 주었다는 의구심을 갖는다. 심지어 일각에서 재벌개혁이 후퇴했다는 비판까지 나오는실정이다. 기업이 불편하게 생각하는 불합리한 규제를 대폭 완화한것은 물론 잘한 일이다.문제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재계가 반대해온 재벌개혁의 큰 틀이 재계 주장으로 상당폭수정된 데 있다.특히 출자총액제한제의 경우 웬만한 투자는 모두 총액 한도에서 빼주고 예외인정기간도 2년 연장해주었다.제도 자체가 예외조항 증가로 누더기가 됐을 정도다. 주요 자산을 팔지도 않은 채 재무구조 개선에 늑장을 부린기업들은 이번 규제완화조치로 매각시한을 넉넉히 유예받은 셈이다. 재벌 금융사들이 갖고 있는 계열사 주식의 의결권을 경영권 방어를 위해 행사하도록 인정해준 것은 부작용을 간과한 것이다.대주주가 경영권을 지키려고 주식을 매집하는 데돈을 쓰다 보면투자 재원이 줄어든다는 게 재계의 주장이고 정부는 이를 수용했다.이 조치로 인해 대주주가 경영권에 신경쓰지 않고 주식을 사고 팔아 재테크를 하는 악습이재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정은 규제완화의 반대급부로 경영투명성을 높이도록 요구했다.이를 위해 집단소송제 도입 등 기업지배구조,회계·공시제도의 개선 방침을 밝혔다.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재벌들이 집단소송제 등 투명경영를 위한 제도에 정면으로 반대하는 점이다.이제 우리는 재계의 태도를 주시한다.정부가 주요 제도의 틀을 바꿔가며 영업과 투자환경을 개선해 주었다는 점에서 재계는 투명경영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보여주어야 한다.재계가 미적거리면 또 ‘예외’와 ‘기간연장’으로 봐줄 것이라는 세간의 나쁜 인식을 정부는 적극불식시켜야 할 것이다.
  • SOC민자사업 출자제한 않기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법정관리·화의기업의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이들 회사가 보유한 주식에 대해서는 출자총액한도 적용대상에서 제외된다.신규 핵심역량을 육성하기위한 투자도 출자총액한도가 적용되지 않는다. 정부와 민주당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당정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기업규제 완화방안을 확정,발표한다. 정부 관계자는 30일 “재계가 요구한 72건의 규제완화 가운데 35건을 수용하고 29건은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며 “나머지 8건은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규제완화 방안에 따르면 영업 양도로 취득한 신설회사의주식과 사회간접자본(SOC) 민자사업도 출자총액한도 대상에서 제외한다.기업구조조정과 관련한 출자예외인정 시한을 2001년 3월 말에서 2003년 3월 말까지 2년 더 연장해 주기로했다. 이에 따라 98년 1월부터 올 3월까지 발생한 출자분은예외로 인정된다. 기업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다음달 증권거래소가 전체상장법인을 대상으로 기업지배구조 개선실태를 조사하도록한다는 계획이다. 또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기업지배구조개선위원회’를 구성해 7월까지 보완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출자제한 완화 수용안된 부문

    정부가 30일 재계의 규제완화 요구에 대해 내린 결론은 제한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는 쪽에 가깝다. 누누이 밝힌대로 기업의 손발을 묶는 과도한 규제는 폐지해 나가되 큰 틀은 깨뜨리지 않겠다는 기본방침을 재확인한것으로 볼 수 있다. 공정거래분야 21개 건의사항 중에는 12건에 대해 ‘수용불가’ 방침을 확정했고,9건은 수용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출자한도 초과분을 해소하지 못했을 때 과징금부과를 유예해 달라는 재계요구는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예외인정 범위가 지나치게 확대될 때도 예외를 인정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예컨대 일정기간 처분이 제한된 신규상장·등록기업 주식과 화의·법정관리 상태인 회사주식을보유하고 있을 때는 예외가 인정되지 않는다. 특히,공기업 민영화 참여지분에 대한 예외도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특정기업에 대한 특혜논란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높은 요구사항도 수용대상에서 제외했다.정부가 선정한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사업자에 대한 출자제한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공기업 민영화 과정에서 취득한 자기 주식에 대해서도 예외를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분사한 기업에 대한 예외인정을 확대하고 외국인 투자유치에 대한 예외인정 조건을 완화해 달라는 재계요구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성수기자 s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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