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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로트 가수 아내, 불륜 들키더니 가출…이혼소송 걸더라” 남편 폭로

    “트로트 가수 아내, 불륜 들키더니 가출…이혼소송 걸더라” 남편 폭로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는 아내가 불륜을 저지르더니 오히려 이혼 소송을 걸고 위자료까지 요구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5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무명 트로트 가수인 아내와 재혼 후 갈등을 겪고 있다는 남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와 아내는 둘 다 한 번씩 이혼의 아픔을 겪었다. 이에 A씨는 가정을 꼭 지키고 싶었고, 아기까지 태어나자 가정의 소중함을 더 절실히 느끼게 됐다. 그러나 아내는 무명 트로트 가수이기에 행사가 많을 때는 연락이 안 되거나 외박하는 날도 있었다. 애초 A씨는 직업 특성상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으나 우연히 아내의 휴대전화를 본 후 충격을 받았다. A씨는 “아내의 휴대전화에는 다른 남자와 밤늦게 주고받은 친밀한 메시지가 가득했다. 아내의 외박이 잦아진 시기와 딱 겹쳤다.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 없어 아내에게 당장 사실을 따져 물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아내는 변명만 늘어놓았고, 순간 배신감이 밀려왔다는 A씨는 아내에게 모진 말을 쏟아냈다. A씨는 “지금도 그때의 일을 후회하고 있다. 하지만 아내의 태도가 기가 막혔다”고 말했다. 아내는 기다렸다는 듯 A씨를 의처증이 심한 남편으로 몰아세웠다. 이후 아내는 어린아이를 두고 집을 나간 뒤 이혼 소송까지 걸었다. 심지어 위자료까지 요구했다고 한다. A씨는 “아내가 집을 나가면서 아이를 돌볼 사람을 구해야 해서 돈이 필요한데,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양육비를 청구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혼을 하고 싶지 않다. 그런데 이혼 청구가 기각된 후에도 아내가 돌아오지 않고 양육비를 주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싶다”고 물었다. 법무법인 신세계로의 김미루 변호사는 “A씨가 폭언을 한 건 맞지만 일시적이고 우발적으로 감정이 악화해서 한 것 같다. 이는 아내한테 혼인 관계를 지속하기 가혹하다고 여겨질 정도로 부당 대우를 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며 아내의 이혼 청구가 인정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김 변호사는 “A씨에게 위자료 책임을 묻기도 어려워 보인다”며 “이혼 소송 기간 양육비를 지급해 달라는 사전 처분 신청을 할 수 있다. 만약 아내가 이혼 기각 후에도 집에 안 들어오고 양육비도 지급하지 않으면 별도로 부양료 및 자녀 양육비를 청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당한 사유 없이 집에 들어오지 않는 아내에 대해 민법 826조 제1항에서 규정하고 있는 부부 동거 의무 위반을 이유로 동거 심판 청구를 할 수 있다”며 “강제할 수는 없지만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서울시, 내일부터 여름철 안전대비 ‘불법 입간판’ 집중 단속

    서울시, 내일부터 여름철 안전대비 ‘불법 입간판’ 집중 단속

    서울시는 야간에 난립하는 불법 입간판(에어라이트 등)에 대해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여름철 풍수해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시민들의 보행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시는 오는 8일부터 24일까지를 집중 단속 기간으로 정했다. 야간 업소가 밀집하고 민원이 다발하는 잠실새내와 왕십리 도선동 상점가 일대 등을 중심으로 오후 5시 이후 야간 시간대에 현장 점검을 전개한다. 단속은 시 기동정비반과 25개 자치구 광고물 담당자 등 총 104명으로 구성된 ‘합동 점검반’이 맡아 취약 지역을 밀착 관리한다. 불법 입간판은 보행 공간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장마철 누전이나 강풍에 따른 전도 사고 위험이 커 정비가 시급한 실정이다. 시는 본격적인 단속에 앞서 자치구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관련 법령을 안내하고 자발적인 정비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어 6월 집중 점검 이후에도 재설치를 막기 위해 7월 중 후속 점검을 실시하며 반복 위반 업소에는 과태료 부과 등 행정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시민 안전과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불법 입간판에 대한 자발적인 정비와 관련 규정 준수에 적극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손훈모 당선인 “잘한 건 공무원 덕분, 잘못한 건 시장 책임”···“소통 시장 되겠다”

    손훈모 당선인 “잘한 건 공무원 덕분, 잘못한 건 시장 책임”···“소통 시장 되겠다”

    6·3 지방선거에서 기적 같은 역전극을 펼치며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손훈모 순천시장 당선인이 선거 캠프 해단식을 열고, 지난 선거 과정을 돌아보며 향후 시정 운영에 대한 강력한 포부를 밝혔다. 지난 6일 열린 해단식에서 손 당선인은 지난 시정을 ‘불통 행정’으로 규정하고, 시민과 공무원이 중심이 돼 새로운 순천을 만들겠다는 개혁 의지를 밝혔다. 그는 “그동안 공무원들이 충성해야 할 대상이 시장 개인이다 보니 조직이 굉장히 경직돼 있었다”며 “공직자들이 충성해야 할 대상은 바로 시민으로 시민들이 도시의 진짜 주인이라는 사실을 행정으로 입증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연향동 쓰레기소각장 부지 문제와 국가정원 개설 과정에서의 아스팔트 위 잔디 조성 등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손 당선인은 “시민들과 대화하지 않은 결과로 3000명이 넘는 주민이 행정소송에 참여했고, 현재 감사원 감사까지 이어져 공무원들이 일일이 불려 다니며 고통받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앞으로 이런 구시대적인 일은 절대 하지 않겠다”며 “잘한 것은 공무원 덕분으로 돌려 칭찬받게 하고, 잘못해서 책임져야 할 일이 있다면 시장인 내가 모든 책임을 지는 책임 시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시민 소통과 공정한 인사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하고, 문자로 질문을 받으면 반드시 하루 이내에 직접 답을 주거나 담당 공무원을 통해 해결책을 찾도록 소통 창구를 열어두겠다고 약속했다. 가장 민감한 문제인 ‘인사’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제시했다. 손 당선인은 “인사 청탁은 절대 받지 않겠다. 내 어머니나 형님들을 찾아가더라도 절대 통하지 않을 것이다”고 선언했다. 그는 “100%는 아니더라도 절대다수가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수긍할 수 있는 공정한 인사 시스템을 반드시 구축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선거 시작할 때 어려움이 많아 선거를 포기해야 할 상황까지 몰렸었다”며 선거 과정에 대한 소회와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손 당선인은 “경선 승리 직후 흔쾌히 손을 잡고 뛰어준 허석·서동욱 후보 등과 ‘원팀’이 되지 않았다면 굉장히 어려웠을 것이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막판에 이재명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의 강한 바람이 불어준 덕분이다”며 “특히 선거 기간 내내 고생해 준 아내와 상대 후보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해 준 김문수 지역위원장의 큰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승리다”고 공을 돌렸다. 손 당선인은 “선거 기간 동안 서울의 소리 백은종 대표를 비롯해 전국의 거물급 정치인들과 연예인들이 순천을 찾아와 도시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순천을 누구나 와서 며칠씩 머물다 가고 싶은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4년 후 임기를 마칠 때 ‘그놈 참 일 잘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손 당선인은 민선 9기 순천시정 인수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김동현 전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과 박기영 국립순천대학교 교수를 임명했다.
  • 러·우 전쟁에 등 터지는 루마니아…공중과 해상서 연이어 러·우크라 드론 침범 폭발 [핫이슈]

    러·우 전쟁에 등 터지는 루마니아…공중과 해상서 연이어 러·우크라 드론 침범 폭발 [핫이슈]

    루마니아에서 연이어 공중과 해상에서 드론 충돌 및 폭발 사건이 벌어져 비상이 걸렸다. 지난 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전날 오전 10시 30분쯤 루마니아 콘스탄차 흑해 항구에서 해상 드론이 자폭했다고 보도했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해당 드론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된 것과 같은 유형으로 루마니아군이 보유한 무기가 아니다”면서 “해상 드론은 자폭했으며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또한 루마니아 당국은 수색 과정에서 해상 드론 3대를 추가로 발견했으며 콘스탄차 항구와 흑해 해변에는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러시아 재밍 공격에 우크라이나 해상 드론, 루마니아로 흘러가이번에 루마니아 항구에서 자폭한 해상 드론은 우크라이나의 것으로 확인됐다. 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이 해상 드론은 흑해에서 작전 수행 중 러시아군의 전자전(EW) 재밍 공격을 받아 통제력을 잃고 루마니아 해안까지 떠밀려 가 폭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번 사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의 직접적인 결과”라면서 “우리 동쪽 국경에 있는 국가들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우려했다. 니쿠쇼르 단 루마니아 대통령도 이번 사건을 중대한 안보 사건으로 규정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시작한 침략 전쟁의 직접적인 결과로 높은 수준의 경계 태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루마니아는 연이어 벌어진 드론 사고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남동쪽 끝인 갈라티의 한 아파트 옥상에 러시아 드론이 떨어져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에 대해 루마니아 외무부는 이번 드론 침범을 국제법과 영공에 대한 심각한 침해이자 무책임한 도발로 규정하고 필요한 외교적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이 사건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이즈마일 항만 지역을 겨냥한 야간 드론 공습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드론 개전 이후 수십 차례 루마니아 영공 침범이처럼 루마니아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드론이 침범해 폭발하는 이유는 국경을 맞댄 지리적인 특성과 치열한 전자전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러시아 드론은 개전 이후 최근까지 수십 차례나 루마니아 영공을 넘어왔으며 이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루마니아는 F-16을 띄워 대응해 왔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러시아 드론의 잦은 침범이 나토의 동부 전선 방어 태세를 시험하고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계산된 도발로도 분석하고 있다.
  • 군인이 집에서 후배 아내 강제추행했는데…성폭력 치료명령 못한다?

    군인이 집에서 후배 아내 강제추행했는데…성폭력 치료명령 못한다?

    원칙적으로 현역 군인은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명령 대상이 아니지만, 유죄 판결이 확정돼 신분을 잃게 될 경우 이수명령을 부과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7일 연합뉴스,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최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이같이 판단해 벌금 800만원만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현역 부사관이던 A씨는 2020년 후배 군인의 아내인 B씨를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후배 군인의 집에서 후배를 포함한 다른 군 동료들과 술을 마시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을 부인했으나 1·2심은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해 강제추행죄를 유죄로 인정했다. 쟁점은 A씨에게 성범죄 유죄판결에 따른 수강명령·이수명령을 함께 부과할 수 있는지였다. 성폭력처벌법 16조 2항은 법원이 성폭력범죄자에게 유죄판결을 선고할 때는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500시간의 범위에서 재범 예방에 필요한 수강명령 또는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명령을 병과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다만 16조 9항은 이수명령에 관해 성폭력처벌법에서 규정한 사항 외에는 보호관찰법을 준용하도록 하고, 보호관찰법 56조는 현역 군인 등 군법 적용대상자에게는 보호관찰 등을 하지 않도록 특례 조항을 두고 있다. 현역 군인에 대해서는 군 지휘관들의 지휘권 보장이 필요하고 보호관찰과 사회봉사, 수강명령 등의 집행이 현실적으로 곤란하다는 점 때문이다. 이에 원심(2심)은 A씨에게 벌금 800만원을 선고하면서도 이수명령은 부과하지 않았다. 군법 적용 대상자에 대해서는 성폭력처벌법에 따른 이수명령 자체를 명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대법원은 해당 판결 확정 시 A씨가 군인 신분을 잃는다는 점을 짚었다. A씨에게 적용된 옛 군인사법상 성폭력 범죄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현역 군인 신분을 잃는다. 대법원은 “강제추행죄로 벌금 800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이 확정되면 피고인은 현역 군인 신분을 당연히 상실하게 되므로, 원심판결 선고 시 피고인이 군법 적용 대상자에 해당한다는 사정은 성폭력처벌법상 ‘이수명령을 부과할 수 없는 특별한 사정’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판결 확정과 함께 현역 군인 신분 상실이 예정된 경우라면 선고 당시에는 군법 적용 대상자라고 해도 이수명령을 부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법원은 “원심판결에 그와 동시에 선고돼야 하는 이수명령이 누락된 위법이 있는 경우 그 전부가 파기돼야 한다”며 원심을 전부 파기하고 사건을 다시 심리·판단하도록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 오세훈 “투표용지 사태 철저히 규명해야…책임자 처벌 촉구”

    오세훈 “투표용지 사태 철저히 규명해야…책임자 처벌 촉구”

    오세훈 서울시장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선거관리 시스템 개혁을 촉구했다. 오 시장은 6일 발표한 담화문에서 이번 사태를 “어떤 변명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엄중한 참정권 침해”라고 규정하며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그는 “서울시장으로서 관내에서 시민들의 소중한 주권이 침해된 데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투표용지 예측 실패와 공급망 부실의 원인,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 여부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는 국정조사와 특검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검토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며 “책임자에 대한 엄중한 조치와 선관위 조직 쇄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선거관리 시스템 전면 개혁도 요구했다. 그는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선거관리 체계를 전면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날 TV조선 ‘뉴스9’에 출연한 오 시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책임론도 제기했다. 그는 “참으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대통령도 큰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4일 서울시청 앞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는 자리에서도 “참으로 통탄할 일”이라며 “대통령도 이 부분에 대해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새 임기 시작 후 국무회의 등을 통해 민심을 전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대통령을 만나 전월세 문제와 부동산 정책 방향 등에 대해 진솔하게 의견을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 트럼프 “재능 없고 잠만 오는 가수들”…美 250주년 보이콧에 역공 [핫이슈]

    트럼프 “재능 없고 잠만 오는 가수들”…美 250주년 보이콧에 역공 [핫이슈]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행사를 둘러싼 공연 보이콧 논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독설로 번졌다. 유명 가수들이 행사 참여를 잇따라 철회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을 향해 “재능 없고 잠만 오게 하는 가수들”이라고 깎아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오는 24일 오후 7시 워싱턴DC에서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행사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행사를 “역대 최고의 집회”라고 표현했다. 워싱턴DC를 “완전히 아름답게 단장됐고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중 하나”라고 치켜세운 뒤 “우리나라 250년 역사를 기념해 생중계로 최고의 집회를 선보이겠다”고 했다. 이어 “모든 면에서 특별한 행사가 될 것”이라며 “집회 중의 집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란이 된 대목은 공연을 취소한 가수들을 겨냥한 발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재능은 없고 비싼 출연료만 받아 사람들을 잠들게 하는 가수들을 원하지 않는다”며 “그들에게 모두 집에 있으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여러분과 나, 몇 명의 연사, 그리고 여러분이 오랫동안 들어온 최고의 음악뿐”이라고 덧붙였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행사 무대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 지지곡으로 꼽히는 ‘갓 블레스 더 유에스에이’를 부른 리 그린우드가 오른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우드가 자신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악가 크리스토퍼 마키오도 출연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키오에 대해 “전설적인 루치아노 파바로티 이후 그런 목소리는 없었다”고 추켜세웠다. 마키오는 ‘네순 도르마’, ‘할렐루야’, ‘아베 마리아’, ‘갓 블레스 아메리카’ 등을 부를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육군 군악대 ‘퍼싱스 오운’, 군 합창단, 미 해병 군악대, 합동 군 합창단도 행사에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기에 “훌륭하고 매우 품격 있는 신사로 알려진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도 함께한다”고 적었다. 가수들 줄줄이 이탈…행사 성격 논란이번 논란은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행사인 ‘프리덤 250’을 둘러싸고 불거졌다. 이 행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통해 만든 조직이 주도하는 행사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AFP통신 등에 따르면 당초 행사에는 래퍼 영 MC, 그룹 더 코모도스, 모리스 데이, 록밴드 포이즌의 보컬 브렛 마이클스, 컨트리 가수 마티나 맥브라이드 등이 출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부 가수들은 행사가 트럼프 행정부와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며 참여를 철회했다. 정치 행사에 동원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는 점에 부담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건국 250주년이라는 국가적 기념행사가 비당파적 축제가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행사처럼 변질됐다는 비판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보이콧 움직임에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직접 행사를 홍보하며 기존 공연자들을 조롱하고, 친트럼프 성향 인사와 군악대를 앞세운 집회 형식으로 행사를 다시 꾸리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역대 최고의 집회” 자찬…정치 행사화 비판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글은 행사를 단순한 기념 콘서트가 아닌 정치 집회로 규정한 듯한 표현으로 채워졌다. 그는 “역대 최고의 집회”, “집회 중의 집회”라는 표현을 반복했다. 미국 독립 250주년은 2026년 7월 4일을 전후해 전국적으로 기념될 대형 국가 행사다. 그러나 이번 ‘프리덤 250’ 논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별도 조직을 통해 행사를 추진하면서 시작됐다. 외신들은 유명 가수들의 이탈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재능 없는 가수” 문제로 돌리며 역공에 나섰다고 전했다. 보이콧을 당한 행사를 실패로 인정하기보다 자신과 지지층 중심의 대형 집회로 재포장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게시글 말미까지 자신을 행사 출연진처럼 소개했다. 미국 건국 250주년 축제라는 명분에도 결국 무대의 중심은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될 것이라는 점을 드러낸 셈이다.
  • 22대 후반기 국회의장에 조정식 민주당 의원 선출

    22대 후반기 국회의장에 조정식 민주당 의원 선출

    제22대 국회 후반기를 이끌 국회의장으로 6선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출됐다. 조 신임 의장은 5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국회의장 투표에서 재석 의원 276명 중 267표의 찬성표를 얻어 의장으로 당선됐다. 조 의장은 현행법상 국회의장의 당적 보유 금지 규정에 따라 민주당 당적 정리 절차를 밟게 된다. 국회법 제20조의 2 제1항은 국회의장이 당선된 다음 날부터 재임 기간 동안 당적을 가질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조 의장의 임기는 오는 2028년 5월까지 2년이다.
  • 문성호 서울시의원, 외국인 유권자 명부 관련 법적 대응… “공정 선거 가치 지킬 것”

    문성호 서울시의원, 외국인 유권자 명부 관련 법적 대응… “공정 선거 가치 지킬 것”

    서울시의회 문성호 의원(국민의힘·서대문2)은 관내 홍제2동의 한 아파트에 거주 이력이 없는 외국인 2명 명의로 선거 우편물이 무단 발송된 사안과 관련, 수사기관에 정식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5일 밝혔다. 문 의원은 선거관리위원회가 전산 조사를 거부함에 따라, 선거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법당국의 신속한 수사가 불가피했다며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앞서 문 의원은 실거주 사실이 없는 외국인 2명(CHANGSHOUNYUN 장쇼운운, CHANGCHIHCHEUNG 장지충)의 선거인명부 등재번호를 주민 제보로 확보해 서대문구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바 있다. 그는 사전투표 및 본투표 기간 동안 이들의 명의를 도용한 대리 투표가 일어났는지 통합선거인명부 전산 조회를 강력히 촉구해왔다. 그러나 선관위는 “개인정보 보호와 규정상의 이유로 사법기관의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되지 않으면 내부 전산망조차 조회해 줄 수 없다”며 요지부동으로 일관, 선거 행정의 명백한 직무유기이자 소극 행정이라는 비판을 자초했다. 이에 문 의원은 선관위의 책임 회피성 태도를 전면 돌파하기 위해 직접 고발인으로 나서 수사기관에 공직선거법 위반 및 사문서위조·행사 혐의로 피고발인들에 대한 고발장을 전격 접수했다. 선관위가 영장을 요구한 만큼, 사법당국의 강제 수사를 통해 선관위 통합선거인명부 전산망을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수사를 통해 해당 외국인 유권자들의 실제 투표 여부 등 위법 행위를 명확히 밝혀내고, 지역 주민들의 소중한 참정권과 선거의 공정성을 철저히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이달 30일로 현직 임기 만료를 앞두고 마지막 총공세를 감행한 문 의원은 “선거 관리의 최종 책임 기관이 명부 오류 검증을 영장 핑계로 거부하는 행태에 참담함을 느낀다”며 “비록 이번 지방선거는 끝이 났고 저의 임기도 마무리되지만, 대한민국의 선거 공정성을 바로 세우는 일에는 임기가 따로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법당국의 신속한 압수수색과 전면 수사를 통해 유령 유권자를 허위 주소지에 등록시킨 배후 세력까지 철저히 규명해 낼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공정선거 확실하게 수호하겠다”고 강력한 수사 촉구 메시지를 보냈다.
  • ‘마른장마’ ‘가을장마’ 논란 끝…“이것이 ‘장마’다”

    ‘마른장마’ ‘가을장마’ 논란 끝…“이것이 ‘장마’다”

    한국과 중국, 일본은 매년 6월 말에 장마철에 돌입한다. 그렇지만 최근 지구 온난화로 장마철이 짧거나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경우도 있고 8월 말~9월 중순에 장마 때처럼 비가 내리는 경우도 잦아지고 있다. 이에 한국기상학회는 2년여에 걸친 논의 끝에 다양한 양상을 보이는 장마철 강수 특성을 반영해 장마의 학술적 정의를 새로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학회는 기상청 장마특화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약 2년 동안 논의와 국민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장마 정의 안을 마련해 대기과학용어심의위원회 검토를 거쳐 확정했다. 학회는 최근 장맛비가 장마전선에 의해서만 내리지 않는다는 점, 과거 교과서에서 ‘장마전선의 한 축’으로 설명됐던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실제 존재하는지 불분명하다는 점 등을 반영해 장마, 장마철, 장맛비를 각기 정의했다. ‘장마’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정의를 따라 ‘여름철에 여러 날 계속해서 비가 내리는 현상이나 날씨’로 규정했다. 그리고 ‘장마철’은 ‘여름철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며 북상하는 시기에 남쪽의 온난습윤한 기단과 북쪽의 한랭한 기단 사이에서 다양한 기작에 의해 다량의 강수가 한반도에 발생하기 좋은 조건이 형성되는 기간’으로, 장맛비는 ‘장마철 내리는 비’로 정의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지속적인 강수’로 인식돼온 장마의 정의를 확장해 장마철을 강수가 발생할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된 기간으로 정했다. 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오거나 오지 않은 날도 장마철에 포함되게 된 것이다. 또 장마철 강수가 정체전선성 강수, 중위도 저기압성 강수, 대류성 강수 등 다양한 원인과 형태로 나타난다는 점을 반영해 장마의 형태도 전선에만 국한하지 않았다. 단 태풍 때문에 내리는 비는 장맛비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학창 시절 장마 발생과 소멸을 기단을 가지고 설명할 때 배웠던 오호츠크해 고기압은 존재 자체가 불분명해 이번에 배제됐다. 한편 장마철 대신 ‘우기’(雨期)라는 표현을 사용하자는 주장에는 선을 그었다. 손석우 장마특화연구센터장은 “학계 논의 결과 장마철을 우기로 대체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우세했다”며 “장마철을 정체전선 형성 시기로 제한한 기존 정의에서 벗어나 다양한 원인으로 장맛비가 내린다는 사실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김철희 한국기상학회장은 “변화하는 기후 속 장마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사회적 소통을 원활히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미래에셋증권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 개시 직후 조기마감…금감원은 점검 돌입

    미래에셋증권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 개시 직후 조기마감…금감원은 점검 돌입

    미래에셋증권이 진행한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이 개시 직후 사실상 완판됐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개인 및 법인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을 시작했다. 총 모집 예정 금액은 5억달러(약 7700억원)다. 이 가운데 1차로 배정된 3억달러(약 4600억원) 규모 물량이 판매 개시 후 수분 만에 모두 소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8일 나머지 2억달러(약 3100억원) 규모 물량에 대한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청약은 전문투자자로 등록된 개인과 법인만 참여할 수 있다. 최소 투자금액은 10만달러(약 1억5400만원), 최대 투자금액은 300만달러(약 46억원)다. 실제 투자자별 배정 물량은 스페이스X의 나스닥 상장이 예정된 오는 12일께 확정될 전망이다. 배정 이후 남은 청약 증거금도 같은 시점에 환불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750억달러(약 115조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상장 이후 기업가치는 1조 7500억달러(약 27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은 글로벌 투자은행(IB) 20여곳과 함께 이번 IPO 인수단에 참여했다. 미래에셋그룹에 배정될 최종 물량은 오는 11일 확정될 예정이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미래에셋증권이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 판매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 관련 규정 등을 제대로 준수하고 있는지 이날부터 점검에 들어갔다. 투자자들이 투자 관련 불확실성과 환율 변동성 리스크 등을 충분히 인지하도록 안내 절차를 준수했는지 등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공모주 청약이 전문투자자들 대상으로 진행되면서 투자자 보호 조치가 다소 느슨하게 적용되는 만큼 이를 악용한 사례가 없는지도 점검할 방침이다.
  • [씨줄날줄] 홍콩의 ‘쪼개기’ 아파트

    [씨줄날줄] 홍콩의 ‘쪼개기’ 아파트

    세계에서 중위소득 대비 집값이 가장 비싼 도시는 홍콩이다. 올 1월 고급 주거단지의 아파트 한 채가 8억 8000만 홍콩달러(약 1540억원)에 거래됐다. 복층 구조로 역대 최고가다. 홍콩(1114㎢)은 서울(605㎢)보다 넓고 인구(750만명)는 서울(930만명)보다 적어 인구밀도는 낮다. 하지만 만성적 주택 부족에 시달린다. 집을 지을 수 있는 땅은 전체의 51%인데 모든 토지를 소유한 홍콩 정부는 매년 극히 일부만 시장에 공급한다. 최고소득세율이 17%이니 토지 매각대금이 정부의 주요 수입원이다. 사람과 돈은 계속 몰려드니 해결책은 고층 아파트다. 건물 간격도 좁다. 좁은 아파트라도 최대한 쪼개 여러 가구가 산다. 홍콩 내 쪼개기 주택은 11만호, 여기에 22만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침대 하나 달랑 놓을 수 있는 ‘관짝집’, 이보다도 좁고 철망으로 둘러싸인 ‘가축 우리’ 등으로도 불린다. 홍콩 입법회가 지난해 ‘분할 아파트 규제 법안’을 통과시켰다. 정부가 정한 최소 주거기준인 최소 8㎡ 이상, 환기 및 화재 감지설비 등을 갖추면 ‘기본 주거단위’로 등록돼 계속 임대할 수 있다. 올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등록받고 그 이후부터 단속 예정이다. 등록 없이 임대하면 벌금과 징역형이 부과된다. 규정을 준수하려면 쪼개기 주택의 30%에 대대적 개보수가 필요하다고 한다. 결국 쫓겨나는 세입자가 나오고 있다. 의원들이 긴급 주거 공간 마련을 촉구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 2일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발생한 홍콩 왕푹코트 아파트 화재 사망자만 168명이다. 꺼져 있던 화재 경보기, 차단된 소방 호스와 소화전, 방염 성능이 부족한 비계망 등이 누적돼 31층 아파트 7개 동이 43시간 불탔다. 해당 아파트는 40년 된 공공임대 노후 아파트였다. 예산 부족으로 제대로 리모델링도 되지 않았다. 주거를 수익 구조로만 방치하지 않아야 삶과 안전이 지켜진다. 그 최전선에 늘 사회적 약자가 서 있다. 전경하 논설위원
  • 딱, 규정하지 않고 글쓰기…문득, 다음 문장 발견하기

    딱, 규정하지 않고 글쓰기…문득, 다음 문장 발견하기

    문학평론가 이광호의 새 산문집 ‘그의 이름은 만약에’는 에세이라는 글쓰기를 골똘히 들여다본다. 에세이를 “‘아직 살아 있음’의 몸짓에 대한 글쓰기”(56쪽)라고 정의한 저자는 글 스물여섯 편에 부재자, 샛길, 기억, 몽타주, 편린, 여행 같은 단어를 앞세우고 “유명 관광지를 향해가다가 매력적인 낡은 골목과 건물들 사이의 비밀스러운 틈을 발견하거나, 주택가 뒤쪽 오래된 놀이터 미끄럼틀에 주인처럼 누워 있는 늙은 고양이에 매혹당”(24쪽)하듯 글을 써내려갔다. 에세이의 출발점으로 삼은 글은 ‘약력’에 대한 거부감이다. 저자에게 약력 쓰기가 “삶의 이력을 요약하려는 불가능한 시도”라면, 에세이적인 글쓰기는 “우연한 계기를 통해 글을 시작하지만 궁극적으로 그 안에서 삶의 근원적인 문제들을 직면”하고 “영혼이 구체적인 형식을 찾아가는 투쟁”(‘이름의 시작과 가장자리’ 부분)이다. “낯설고 기묘하고 매혹적인 타자성의 냄새들”(‘보이지 않는 세계의 감각’ 부분)에서 현재를 인식하고, “얼핏 무가치해 보이는 사소한 사물들의 기억 안에서 사물의 숨겨진 의미뿐만이 아니라, 사물과 자신의 위치를 재구성”하며 “또 다른 소우주”(‘보물과 잡동사니의 사이’ 부분)를 만든다. 제목을 비문인 듯 만들어 버린 ‘만약에’는 무엇인가. 마치 누군가의 이름이 ‘만약에’인 것처럼 보이는 제목은 저자가 사람을 바라보는 태도이자 에세이의 시작이다. 저자는 “이름을 부르는 것은 한 세계의 펼침”이라 “그 사람의 고유한 비밀들을 빼앗지 않기 위해”(6쪽) ‘만약에’라고 호명한다. 문학적 글쓰기 역시 “규정할 수 없는 것, 혹은 ‘텅 빈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시작해 “쓰면서 문득 다음 문장을 발견”(7~8쪽)해 나간다. 먼저 떠나보낸 고양이, 이방인들의 시장에서 느낀 음식 냄새, 이사하던 날 트럭 위에 뒤집힌 채 묶여 있던 낡은 책상을 보며 저자는 기억을 살리고 감각을 재구성해 글을 완성했다. 글 끝에는 “흔적의 일회성과 그 우연한 아름다움을 보존하려는 작업”이자 “일종의 세리머니”(54쪽)처럼 직접 찍은 사진을 실었다. 글의 구성과 흐름, 사진까지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무언가 쓰고 싶지만 시작이 막막한 이에게 책을 건네고 싶어진다.
  • 아버지 이어 군수·1표 차 당락…6·3 지방선거 ‘드라마’ 속출

    아버지 이어 군수·1표 차 당락…6·3 지방선거 ‘드라마’ 속출

    ‘대를 이은 단체장’, ‘1표 차이 희비’ 등 3일 치른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이야깃거리가 쏟아졌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을 보면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대를 이은 군수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국민의힘 윤희신 충남 태안군수 당선인으로, 그는 2022년 작고한 고 윤형상 1·2대 민선 태안군수의 아들이다. 윤 당선인은 “부친의 격언처럼 군민을 생각하는 일꾼이 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이동석 충주시장 당선인은 충북지역 역대 최연소 단체장이 됐다. 1985년생인 이 당선인은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아 만 40세다. 그는 이번 기초단체장 당선인 중 최연소이기도 하다. 반면 국민의힘 이현재 경기 하남시장 당선인은 만 77세로 재선에 성공해 최고령 당선인이 됐다. 4년 임기를 마칠 때면 80대에 접어든다. 경남 통영시장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강석주 당선인이 ‘44표’ 차이로 당선됐다. 전·현직 맞대결로 주목받은 이곳에서 강 당선인은 국민의힘 천영기 후보에게 승리, 2022년 1679표 차 패배를 설욕했다. 민주당 김보라 안성시장 당선인은 같은 당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과 함께 전국 최초 3선 연임 여성 단체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광역·기초의원 선거에서도 드라마 같은 장면이 곳곳에서 연출됐다. 충남 논산시 제1선거구에서는 민주당 기호엽 당선인이 국민의힘 윤기형 후보를 상대로 ‘1표’ 차 승리를 거뒀다. 개표 마감 직후 두 사람의 득표수는 1만 1592표로 같아 재검표가 진행됐고 무효표로 분류됐던 투표지 중 기 당선인 2표·윤 후보 1표가 유효표로 인정되면서 당락이 갈렸다. 3명을 뽑는 경남 고성군 가선거구에서는 무소속 이우영 당선인이 ‘나이’ 덕에 마지막 당선 자리를 꿰찼다. 그는 국민의힘 김향숙 후보와 같은 2077표를 기록했지만 선거법상 연장자 우선 원칙에 따라 당선증을 거머쥐었다. 제주에서는 민주당 오은초 당선인이 지역 정치사 첫 부녀 도의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서귀포시 정방동·중앙동·천지동·서홍동 선거구에서 당선된 그는 오충진 전 제주도의회 의장의 차녀다. 경북 안동시 라선거구 무소속 이재갑 당선인은 전국 기초의원 중 최초로 연속 10선을 기록했다. 그는 1991년 ‘구·시·군의회의원선거’부터 올해 지방선거까지 모두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 당명 선정 과정에 관여한 브랜드 디자이너 출신으로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손혜원 당선인은 무소속으로 전남 목포시의회(라선거구)에 입성했다.
  • “넌 맞아야 돼”…女 화장실 몰카 男에게 주먹 날린 40대 여성[주간 사건일지]

    “넌 맞아야 돼”…女 화장실 몰카 男에게 주먹 날린 40대 여성[주간 사건일지]

    여자 화장실에서 자신을 몰래 촬영하던 상습 불법 촬영범을 붙잡아 폭행한 피해 여성이 법원으로부터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광주 거리에서 한밤중 여고생을 흉기로 살해한 장윤기가 원래는 성폭행이 범행 목적이었던 것으로 수사기관은 판단했다.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가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받고 매니저 등이 대리로 받게 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배우 김수현의 명예를 훼손하는 등의 혐의를 받는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대표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번 주 발생한 크고 작은 사건을 정리한다. 몰카범에 주먹 휘두른 피해 女, ‘유죄’화장실 몰카범을 향해 여러 차례 주먹을 날린 여성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지난 1일 창원지법 형사4단독 석동우 판사는 폭행 혐의로 기소된 40대 여성 A씨에게 벌금 3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24년 12월 8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의 한 빌딩 1층 여자 화장실에서 자신이 소변보는 모습을 몰래 촬영한 20대 남성 B씨의 얼굴에 주먹을 날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가해자 B씨는 이미 2023년 12월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 혐의 등으로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상태였다. 그는 집행유예 기간에 또 여자 화장실에 잠입해 이 같은 짓을 했다. 재판 과정에서 A씨 측은 B씨를 폭행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은 폭행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당시 얼굴 부위를 15~17회가량 폭행한 점 등 제반 사정을 볼 때 정당방위나 사회상규에 어긋나지 않는 정당행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광주 여고생 살해 장윤기, 원래는 성폭행이 목적 한밤중 광주 길거리에서 여고생을 살해한 장윤기가 피해자를 납치해 성폭행하려던 것으로 검찰이 판단했다. 광주지검 형사3부(부장 김진희)는 지난 2일 장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간 등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보완 수사를 통해 장씨가 지난달 5일 자정쯤 광주 광산구 월계동에서 귀가하던 여고생을 끌고 가 성폭행할 계획을 가졌으나 여고생이 반항하자 살해한 것으로 봤다. 그는 이 과정에서 여고생의 비명을 듣고 도움을 주려고 온 남학생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수면제 대리수령’ 싸이 검찰 송치 대면 진찰 없이 향정신성의약품을 처방받고, 이를 매니저를 통해 대리 수령한 싸이가 검찰에 넘겨졌다. 지난 2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싸이와 의약품을 처방한 대학병원 교수, 매니저 등 총 6명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29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싸이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대면 진찰 없이 서울 한 대학병원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자낙스’와 ‘스틸록스’를 처방받고 이를 매니저 등 제삼자에게 대리 수령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현행 의료법은 환자를 직접 진찰한 교수만 처방전을 작성할 수 있으며 직접 진찰받은 환자가 아니면 처방전을 수령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수면 장애와 불안 장애, 우울증 치료에 쓰이는 향정신성의약품은 중독성이 커 대면 진찰과 처방이 원칙이다. 싸이 소속사는 지난해 8월 입장문을 내고 “전문의약품인 수면제를 대리 수령한 점은 명백한 과오이자 불찰”이라고 밝혔다. 김세의, 결국 구속 송치…배우 김수현 명예훼손 혐의 김세의 가세연 대표가 검찰에 송치됐다. 지난 4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명예훼손 및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대표를 구속 송치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3월 김수현이 미성년자였던 고 김새론과 교제했고 고인의 사망 원인이 김수현 측의 채무 변제 압박 때문이라고 기자회견과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주장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고인의 녹취록을 조작한 혐의도 있다. 법원은 지난달 26일 김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과 도망 염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지난 2일 서울중앙지법은 김 대표가 구속의 적법성을 판단해달라며 제기한 구속적부심사 청구를 기각했다. 구속적부심사는 구속 수사의 적법성·필요성을 법원이 재차 따지는 절차다.
  • 김대중 초대 전남·광주통합교육감에게 듣는다 [인터뷰]

    김대중 초대 전남·광주통합교육감에게 듣는다 [인터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초대 교육 수장으로 선출된 김대중 당선인이 교육을 축으로 한 지역 대전환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통합교육청 출범을 단순한 행정 통합이 아닌 지역의 미래를 바꾸는 역사적 전환점으로 규정하며 “500만 메가시티 기반 구축과 10만 글로벌 인재 양성”을 핵심 비전으로 내걸었다. 김 당선인은 전남·광주가 직면한 최대 과제로 지방소멸 위기를 꼽았다.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 지역 경쟁력 약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교육 혁신만이 지속 가능한 해법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 당선인은 “교육이 살아야 지역이 살고, 지역이 살아야 국가의 미래도 있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교육특별시를 만들어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이 이번 임기 내내 강조한 철학은 아프리카 반투족의 공동체 정신인 ‘우분투(Ubuntu)’다. ‘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는 의미를 담은 이 철학은 전남과 광주가 경쟁과 분절을 넘어 상생과 협력의 공동체로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김 당선인은 “전남과 광주는 더 이상 따로 갈 수 없는 운명공동체”라며 “함께할 때 더 큰 미래가 열린다. 교육 역시 협력과 연대의 가치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통합교육청이 추진할 핵심 과제로 교육격차 해소와 미래인재 육성을 제시했다. 지역 간 교육 여건 차이를 줄이고,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래교육 체계를 구축해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500만 메가시티 기반 10만 글로벌 인재 양성’ 전략은 통합특별시의 위상에 걸맞은 교육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대학과 산업계, 연구기관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교육과 일자리, 정주 여건이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김 당선인은 “교육은 학교 울타리 안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며 “지역사회와 기업, 대학이 함께 참여하는 미래형 교육 생태계를 구축해 학생들이 지역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당선인 당선 소감에서도 “전남·광주가 직면한 지방소멸 위기를 교육의 힘으로 극복하겠다”며 “책상 위가 아닌 현장에서 답을 찾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교육가족과 시·도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아이들을 위한 희망의 길을 함께 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김 당선인이 제시한 비전이 지역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통합교육청 출범이라는 전례 없는 변화 속에서 글로벌 인재 양성과 교육 혁신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전남·광주는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통합교육청의 성패는 결국 사람을 키우는 데 달려 있다”며 “김 당선인이 제시한 K-교육특별시 구상이 실질적인 정책과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 “모자란 집단과 일 못해” 선관위 맹비판한 송파구 공무원

    “모자란 집단과 일 못해” 선관위 맹비판한 송파구 공무원

    6·3 지방선거에서 사상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투표함 2개가 열리지 못한 가운데 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 송파구 공무원이 선거관리위원회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4일 공직사회에 따르면 전날 ‘공무원노조 참여마당’ 게시판에는 ‘선거관리 도저히 못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송파구 소속 공무원으로 추정되는 글쓴이 A씨는 “긴말 안 하겠다. 우리 송파구 직원들은 더 이상 선거 업무에 참여할 수가 없다”면서 “어떻게 이런 사태가 벌어지도록 송파구 선관위에서는 직원이 한명도 안 올 수가 있느냐”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더 이상 이런 모자란 집단들과 일 못 한다”면서 “선거사무 선관위에서 단독으로 하시라. 더 이상 지자체 공무원을 총알받이로 쓰지 마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퇴근시켜 달라. 내일(4일) 저희 지자체 공무원들은 정상출근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앞서 6·3 지방선거 선거일인 3일 서울 송파구를 비롯해 강남구, 광진구 등 14개 투표소에서 준비된 투표용지가 조기에 소진되며 투표 절차가 일시 중단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선관위는 투표용지 부족분을 긴급 이송하고, 선거인명부 대조전표를 받은 유권자들에 한해 투표 마감 시각을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로 연장해 투표를 진행했다. 허철훈 선관위 사무총장은 오후 9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아주신 국민께 불편을 드리고, 공정한 선거 관리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보수 성향 유튜버와 시민 등이 선거 무효를 주장하며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를 봉쇄해 4일 정오 현재까지 투표함 반출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대치가 장기화하면서 투표소 내부에 있는 선관위 직원 등의 식사 문제도 나왔다. 김순애 송파구의원은 현장에서 “전날부터 남아 있는 직원과 참관인 등 13명이 제대로 식사하지 못하고 있다”며 음식 반입과 인원 교대를 허용해 달라고 요구했다. 오전 10시 30분쯤에는 선관위 관계자들이 건물 밖에 놓여 있던 음식과 생수 등을 내부로 옮겨갔다. 현장에는 시민이 두고 간 초코파이와 빵, 음료 상자 등이 놓이기도 했다. 지자체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격무에 시달리는 데 비해 처우는 열악한 선거사무 동원에 대한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격무에 시달리는 것을 넘어 투표지 관련 신고로 고발당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지자체 공무원들의 불만은 큰 규모의 선거 때만 되면 높아지는 선관위 직원들의 휴직률과 겹쳐 더욱 커진다. 지방선거와 20대 대선이 전후로 겹친 2021년 선관위 전체 정원 중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쓴 인원은 236명이다. 총선만 있었던 2020년 147명과 비교해 약 60% 증가했다. 육아휴직만 떼놓고 보면 같은 기간 휴직자가 95% 늘었다. 국민의힘 “투표용지 부족 사태, 긴급국정조사” 제안 국민의힘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에 긴급 국정조사를 진행할 것을 제안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이런 것이 바로 특검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선거 관리 절차와 규정에 대한 제도적 통제 강화를 위한 입법에 즉각 나설 것을 민주당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선관위 허철훈 사무총장과 서울시선관위 오인석 선관위원장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선관위는 이번에 투표용지 부족으로 인한 투표 지연 사태, 명백히 법에 어긋나는 투표와 개표의 동시 실시 사태, 중앙선관위의 직무유기 사태 등 ‘3대 불법 범죄’를 저질렀다”며 “선관위 업무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감찰과 개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선관위가 투표용지를 다급히 새로 인쇄해 이송해 왔다고 하는데 이것 자체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보인다”며 “투표할 의사가 있는 유권자들이 투표를 포기하게 만들었는데 이는 헌법상 국민 참정권을 침해한 중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또 “투표 시간이 밤 10시까지 연장됐는데 그 와중에 이미 오후 6시에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됐고 지역에 따라 개표가 진행돼 버렸다”며 “이렇게 하면 과연 투표일 전 5일간 여론조사 깜깜이 기간을 둔 이유가 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선관위가 ‘사전투표한 유권자를 제외한 나머지의 50%만 투표용지를 인쇄하라는 지침이 있었다’고 해명한 것을 언급하며 “이 지침은 도대체 누가, 왜, 어떤 법령에 근거해서 만들었는지 지금 즉시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또 “선관위는 유권자 숫자와 여분을 더해 투표용지를 인쇄할 수 있도록 예산이 확보돼 있었고 그 예산을 집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집행 실적을 내라고 요구하는 한편, 투표용지 인쇄를 결정한 내부 결재 문서와 서울시 투표용지 관련 계약 문서, 투표용지 인쇄 계약서 원본 자료 등도 내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부실한 선거관리 책임 묻겠다” 민주당은 선관위의 부실한 선거 관리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조승래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선관위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사무총장의 거취까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선거가 마무리됐다고 해서 흐지부지하게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씀드린다. 누군가는 분명히 책임져야 할 것이고,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든 국가기관은 국민의 신성한 참정권 행사 과정에 조금의 빈틈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해야 할 책무가 있다”면서 “민주공화국에서 무엇보다 철저해야 할 선거관리의 납득하기 쉽지 않은 허점이 발생한 점에 대해 매우 큰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기관은 행정부가 가진 권한과 책임을 모두 사용해서 문제 발생 이유를 명확하게 밝히고, 책임질 것이 있다면 명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국민의 참정권이 한 치라도 훼손되는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신뢰할 만한 적절한 대책을 조속하게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 폭염 예보됐는데…돌연 물병 반입 금지한 FIFA “후원사 음료 사먹으라는 것”

    폭염 예보됐는데…돌연 물병 반입 금지한 FIFA “후원사 음료 사먹으라는 것”

    역대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입장권 판매에 ‘유동 가격제’를 도입해 과도한 상술 비판을 받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번엔 ‘생수 판매’ 문제로 도마 위에 올랐다. FIFA가 폭염 예보에도 2026 북중미월드컵 기간 중 관중의 물병 반입을 원천 봉쇄해 대회 후원사의 생수 등 음료 구매를 유도한다는 지적이다. 3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과 AFP 등 주요 외신은 FIFA가 이번 월드컵 기간 경기장 내 ‘재사용 가능’ 플라스틱 물병 반입을 돌연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FIFA는 전날 경기장 공식 행동 수칙을 변경하면서 월드컵 입장권 소지자들에게 “2026 월드컵 경기장에서는 재사용 가능한 물병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알렸다. 해당 수칙은 불과 3주 전만 해도 “최대 1리터 용량의 비어 있는 투명한 재사용 가능 플라스틱병은 경기장 내로 반입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었다. 일회용 생수병 역시 반입 대상에서 제외됐으며, 영어·프랑스어·스페인어로 작성된 의사 소견서가 있는 의학적 목적의 액체, 분유, 멸균수 등만 예외로 인정된다. FIFA는 물병 반입 규정 변경 이유로 물병 투척 시 선수들과 관람객이 다칠 위험이 있다는 점을 들었다. FIFA 관계자는 “선수와 관람객의 위험 및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물병 반입을 금지하는 결정을 내렸다”며 “이미 여러 경기장에서 물병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신 FIFA는 경기장에서 월드컵 공식 후원사 코카콜라의 생수 브랜드 ‘다사니’를 비롯한 음료를 판매한다. 유럽의 축구 팬들은 이번 조치를 두고 “후원사 수익을 위해 팬들의 건강을 내팽개친 결정”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영국축구서포터즈연합(FSA) 대변인은 “이번 월드컵에서도 역시 팬이 우선이 아니라 마지막 순위로 밀려났다”며 “FIFA는 생수를 더 많이 팔아치우는 데 집중할 것이 아니라 팬들의 건강과 안전에 집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다국적 기후 연구자 모임인 세계기상특성(WWA)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 104개 경기 중 26개 경기가 폭염 환경 속에 치러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득표수 똑같은 후보 2명, ‘이것’으로 승부 갈렸다…‘1표 차이’ 당선도

    득표수 똑같은 후보 2명, ‘이것’으로 승부 갈렸다…‘1표 차이’ 당선도

    6·3 지방선거에서 경남 고성에서 똑같은 득표수가 기록돼 공직선거법에 따라 연장자가 당선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4일 고성군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고성군 가선거구 기초의원에 출마한 무소속 이우영(67) 후보와 국민의힘 김향숙(65) 후보가 나란히 2077표를 얻었다. 의원 정수가 3명인 이 선거구에서 두 사람은 공동 3위를 기록한 상황이었다. 공직선거법은 후보자의 득표수가 같으면 연장자를 당선인으로 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승리의 영예는 이 당선인에게 돌아갔다. 단 1표 차이로 당락이 갈린 선거구도 있었다. 논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충남 논산시 제1선거구 충청남도의회 의원 선거에서 기호엽 더불어민주당 후보(이하 당선인)가 1만 1594표(50.00%)를 얻어 1만 1593표(49.99%)를 기록한 국민의힘 윤기형 후보를 단 1표 차이(0.01%포인트)로 누르고 도의원에 당선됐다. 개표 마감 직후에는 두 후보가 각각 1만 1592표를 얻어 완벽히 동률을 기록했다. 이후 최종 정밀 재검토 작업이 진행됐고, 무효표 분류 및 혼표 여부를 수작업으로 재검토했다. 그 결과 기존에 무효표로 분류됐던 투표지 중에 기 당선인에게 2표가, 윤 후보에게 1표가 각각 유효표로 인정됐다. 선관위 측은 이번에 무효표로 분류됐다가 유효표로 정정된 3표 모두 ‘부분기표’라고 설명했다. 부분기표는 투표용지의 기표란 안에 도장을 완전히 찍지 못하고 일부만 찍힌 상태를 말한다. 도장이 일부만 찍혔더라도 어느 후보에게 투표했는지 명확하게 식별되는 경우 등에는 유효표로 인정된다. 만약 재검토에서도 동률이 나왔다면 이곳에서도 나이로 당락이 결정될 수 있었다. 후보자 등록 정보에 따르면 기 당선인은 67세, 윤 후보는 64세다.
  • “맞아도 못 떠난다”…강간·강제결혼 내몰린 여성들, 그 나라에 무슨 일 [핫이슈]

    “맞아도 못 떠난다”…강간·강제결혼 내몰린 여성들, 그 나라에 무슨 일 [핫이슈]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 치하에서 여성과 소녀를 겨냥한 성폭력 피해가 유엔 문건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중에는 강제결혼을 당한 소녀도 포함됐다. 아프가니스탄 인터내셔널과 하슈트에수브 등 현지 매체들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최근 제출된 2025년 분쟁 성폭력 관련 자료를 인용해 탈레반 당국자와 대원들이 여성과 소녀를 상대로 성폭력을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유엔아프가니스탄지원단은 지난해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분쟁 관련 성폭력 사례 21건을 확인했다. 피해자는 여성 15명과 소녀 6명으로 집계됐다. 피해 유형에는 강간, 집단 성폭행, 강제결혼, 강제 나체 노출 등이 포함됐다. 유엔 문건은 탈레반 당국자와 사실상 보안 인력을 포함한 탈레반 구성원을 가해자로 지목했다. 일부 피해자는 심각한 신체적·정신적 충격을 겪었고 일부 여성은 극심한 고통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졌다. 탈레반은 2021년 재집권 이후 여성의 교육과 사회활동을 강하게 제한해 왔다. 여학생의 중등·고등교육을 사실상 막고 여성의 취업과 이동, 공적 활동에도 각종 규제를 가했다. 국제사회는 이를 단순한 보수적 통치가 아니라 여성의 삶 전체를 통제하는 구조적 탄압으로 보고 있다. “강제결혼 금지” 내세웠지만…가해자로 지목된 탈레반 강제결혼 사례는 탈레반의 공식 입장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 탈레반은 과거 강제결혼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유엔 문건은 탈레반 당국자들이 오히려 강제결혼을 저지르거나 방조한 사례를 지적했다. 현지 매체들은 피해 여성과 소녀들이 신고나 외부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다고 전했다. 탈레반이 사법·치안 체계를 장악한 상황에서 피해자가 가해자를 고발하기 어렵고 가족이나 지역사회로부터 2차 피해를 겪을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여성 인권을 주장하거나 탈레반 정책에 항의한 여성들도 표적이 됐다. 유엔은 여성 시위 참가자들이 자의적으로 구금되고 고문, 가혹행위, 성폭력에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탈레반 통치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여성일수록 더 큰 위험에 놓인 셈이다. 이번에 드러난 21건은 전체 피해의 일부일 가능성이 크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피해자가 성폭력을 신고하기 어렵고 여성 인권단체나 독립 언론도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 국제기구의 현장 접근도 제한돼 실제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어렵다. 하슈트에수브는 유엔 문건을 인용해 2025년 아프가니스탄 내 성폭력이 전년보다 크게 늘었고 잔혹성도 심해졌다고 전했다. 유엔은 피해자 지원, 진상 규명, 가해자 책임 추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현실을 문제로 봤다. 여성 지운 통치 5년째…국제사회 압박 커지나 탈레반은 재집권 이후 여성의 삶을 단계적으로 좁혀 왔다. 여성은 학교와 대학에서 밀려났고 상당수 일자리에서도 배제됐다. 공공장소 이동과 복장, 발언까지 통제 대상이 됐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이런 상황을 성별을 이유로 제도적 분리와 차별을 가하는 ‘젠더 아파르트헤이트’에 가깝다고 비판해 왔다. 로이터통신도 지난달 29일 유엔의 연례 분쟁 성폭력 보고서를 전하며 아프가니스탄 등 분쟁 지역에서 여성과 소녀를 겨냥한 성폭력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엔은 탈레반에 여성과 소녀의 권리를 보장하고 성폭력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피해자 보호와 가해자 처벌, 여성 인권 활동가에 대한 보복 중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탈레반은 국제사회 요구에도 뚜렷한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각국 정부도 아프가니스탄 인도주의 위기 대응과 탈레반 압박 사이에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일부 국가는 실무 접촉을 이어가지만, 여성 인권 문제를 둘러싼 비판은 계속 커지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이 처한 현실은 단순한 개인 범죄를 넘어선다. 교육받을 권리, 일할 권리, 이동할 권리, 폭력에서 보호받을 권리가 동시에 흔들리고 있다. 이번 성폭력 사례는 탈레반 치하 여성 탄압이 사적 영역을 넘어 신체와 생존까지 위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제사회는 탈레반을 공식 정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 내부에서 여성과 소녀가 겪는 피해는 계속 누적되고 있다. 유엔 문건에 드러난 피해자 21명은 그중 확인된 일부일 뿐이다. 전문가들은 외부 감시 및 피해자 보호 통로가 줄어들수록 숨겨진 피해가 더 깊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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