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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재해 되풀이 막아야” 박완수 경남지사 5대 개선책 제시

    “자연재해 되풀이 막아야” 박완수 경남지사 5대 개선책 제시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28일 관련 실국본부장 회의에서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로 말미암은 피해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법과 제도를 재정비해야 한다”며 재해 재발 방지를 위한 5대 개선책을 제시했다. 박 지사는 우선 수해 재발 방지를 위해 하천을 파내는 등 재정비 필요성을 언급했다. 박 지사는 “강이나 하천의 하상정비를 10년 넘게 하지 않아 강바닥이 마을보다 높은 곳이 있는데 호우가 오면 하천이 범람할 수 밖에 없다”며 “같은 수계를 두고 있는 강이나 하천이 어떤 부분은 국가하천이고 어떤 부분은 지방하천으로 관리권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지방하천 중 중앙정부가 관리해야 할 곳 조사하고, 국회·정부·대통령실에 국가하천 지정을 요청하라는 지시다. 박 지사는 산사태와 관련해 산사태 방지계획 수립과 예방 등 권한 한계가 불명확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산림법에는 권한과 책임 소재를 명확하게 규정하지 않고 있다. 대피 명령의 법적 한계도 꺼냈다. 법적 구속력이 있는 것인지, 따르지 않았을 때 어떤 제재를 가할 수 있는지 명문화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박 지사는 또 대피 명령은 육하원칙에 맞춰 내리고 구체적인 대피장소 등을 사전에 충분히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피해 보상 지원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과 무분별한 개발행위로 말미암은 산사태 피해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피해 지원기준은 일관성이 있어야 하고 형평성이 있어야 한다”며 “농작물 피해와 관련해 정부 지원 기준에 없다는 이유로 보상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불합리하고 균형이 안 맞는 사안은 농수산부에 건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에서 배수로·도로 등 기반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개발하고, 피해가 생기면 이는 자치단체 몫이 된다”며 “규제할 부분은 할 수 있도록 시군과 의논해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지사는 “책임과 권한, 관리 주체 등 기준이 명확하지 않거나 일관적이지 않은 부분은 법적 명확성과 기준, 원칙을 분명히 하고 정비해야 한다”며 “도와 중앙정부, 도와 시군 권한과 책임을 분명하게 정리할 부분은 정리하고 정부에 건의해야 할 것은 건의하라”고 말했다.
  • 구례군의원 ‘선친 회사 남몰래 3년째 운영’···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논란’

    구례군의원 ‘선친 회사 남몰래 3년째 운영’···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논란’

    현직 구례군의원이 별세한 부친의 회사를 3년째 실 소유자로 운영하고 있어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 구례군에 따르면 관내에 8개 택시회사와 개인 택시 운전자 40여명에게 100원 택시 이용 보전을 위해 한해 3억여원을 지원하고 있다. 택시회사 등이 직접 신청해 교통 지원금을 수령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중 B회사의 실제 소유자가 A의원으로 알려지면서 말썽이 되고 있다. B회사를 운영하던 부친이 3년 전 별세했는데도 A의원은 상속이나 신임 대표를 선임하지 않고 줄곧 택시 회사를 경영해 왔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는 ‘운송사업자가 사망한 경우, 상속인이 그 여객자동차운송사업을 계속하려면 피상속인이 사망한 날부터 90일 이내에 국토교통부장관 또는 시·도지사에게 신고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A의원은 이같은 법 규정을 위반한 채 군의원의 신분을 이용해 부적격한 회사를 소유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보조금을 받는 회사를 운영할 경우,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 제5조인 사적이해관계자의 신고 및 회피·기피 신청를 해야하는데도 이를 위반한 채 군의 보상금을 받아 온 것. 더구나 B택시 회사가 고의로 대표자 명의를 변경하지 않고 군 예산을 받아 공문서 위조 의혹도 받고 있다. 구례군은 A의원에 대해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상 상속미이행 위반으로 지난 2023년 11월 과태료 250만원을 부과한 상태다. 군 관계자는 “아직 과태료를 납부하지 않아 매월 가산금이 불어나고 있다”며 “최장 60개월 동안 가산금 증액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A의원은 “행정안전부에 질의한 결과 이해충돌방지법 적용이 된다고 해 회사 대표로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며 “가족중 대체 할 사람이 없어서 명의자를 그대로 사용했지만 현재 대표를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 서울시의회, 신임 대변인 김경훈·정지웅·박강산 의원 임명

    서울시의회, 신임 대변인 김경훈·정지웅·박강산 의원 임명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시민 소통 및 언론협력 강화를 위해 김경훈 의원(국민의힘, 강서구 제5선거구), 정지웅 의원(국민의힘, 서대문구 제1선거구), 박강산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을 제11대 서울시의회 4기 대변인으로 새롭게 임명하고, 28일 의장접견실에서 임명장을 수여했다. 대변인은 서울시의회 주요 정책 발표 및 대외 공식 입장 표명 등의 직무를 담당하며, ‘서울시의회 대변인 설치규정’에 근거해 운영되고 있다. 대변인은 3명 이내에서 의장이 임명하며 임기는 2025년 7월 24일부터 2026년 6월 30일까지로 11대 시의회 후반기가 끝나는 때 종료된다. 신임 대변인에 임명된 김경훈 의원은 “시민을 대하는 서울시의회의 투명성, 민주주의와 민생경제를 살리는 책임성 차원에서 대변인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의회의 청렴을 밝히고 시민의 알권리를 충족하기 위해 맡은바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지웅 의원은 “의회가 시민들로부터 더 사랑받고 신뢰받을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 며 “말보다 행동으로, 형식보다 실질로 시민과 소통하겠다” 고 각오를 다졌다. 박강산 의원은 “민선 8기 남은 임기 동안 시민의 목소리를 끊임없이 경청하고 시민의 피부에 체감하는 변화를 만드는 지방의회가 될 수 있도록 소명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최호정 의장은 “모든 의정활동은 시민과의 소통으로 시작해 시민과의 소통으로 끝난다고 할 만큼, 소통은 의정활동의 화룡점정”이라며 “앞으로 1년 새롭게 임명된 대변인의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시민 곁에서 보탬이 되는 서울시의회의 활약상이 제대로 전달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 김혜영 서울시의원, 뚝섬한강공원 테니스장 현장 방문

    김혜영 서울시의원, 뚝섬한강공원 테니스장 현장 방문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혜영 의원(국민의힘, 광진4)은 지난 14일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과 함께 광진구 뚝섬한강공원 테니스장을 현장 방문해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시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현장방문은 김 의원이 지난 2월 시정질문을 통해 뚝섬테니스장의 이른바 ‘갑질 운영’ 논란을 공식 제기한 후, 서울시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문제 해결과 제도 개선을 주도한 성과를 시민과 함께 확인하고, 남은 현장 과제를 점검하기 위한 후속 조치 차원에서 이뤄졌다. 당시 김 의원은 ▲테니스장 코트 4인 초과 출입시 제한 문제 ▲심야 예약 시스템 고수 문제 ▲테니스장 이용자에 대한 과도한 제재 규정 문제 등 테니스장 운영자측의 비상식적인 운영 행태를 강하게 비판하며 서울시에 조속한 시정을 촉구했고, 그 결과 미래한강본부는 규정 완화 및 예약 시스템 조정 등 실질적인 제도 개선안을 마련·시행하게 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뚝섬테니스장 이용 시민 20여 명이 참여해 개선된 사항에 대한 긍정적 반응과 함께,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불편 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전달했다. 무엇보다 혹서기 대비를 위한 그늘막 재설치, 야외 정수기, 대형 선풍기 등 냉방 편의시설 확충 필요성이 집중 제기됐으며, 콘센트 잠금 조치로 인한 소형 전열기 사용 불가, 락커 냉난방 부족 문제 등도 즉각 개선이 요구되는 항목으로 꼽혔다. 또한 실제 응급환자 발생 사례를 들어 자동심장충격기(AED) 등 응급안전장비 비치 필요성이 강조됐고, 배수로 정비 미흡, 정기 제초작업·청소 부족, 낙엽 및 쓰레기 방치 문제 등은 기본 인프라 유지관리 체계가 보완돼야 할 지점으로 지적됐다. 이외에도 시민들은 명절·공휴일 개방 확대, 테니스 동호회 활동 인정, 디지털 소외계층을 배려한 예약 시스템 개선, 노후 장비·소모품 지원, 테니스장 운영권 공개입찰 시 최고가입찰 방식 대신 적정가입찰 방식 도입 등 보다 공공성 있는 제도 개선 필요성도 함께 제안했다. 간담회 말미, 현장에 참석한 시민들은 김 의원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 시민은 “그동안 수없이 많은 민원을 넣었지만, 문제를 직접 챙기고 끝까지 해결한 건 김혜영 의원님이 유일했다”며 “테니스장을 다시 시민의 공간으로 돌려주신 분”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의원이 이렇게까지 땀 흘리며 일하는 줄 몰랐다. 말뿐이 아니라 진짜 움직이는 ‘일 잘하는 시의원’이 있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뚝섬테니스장 문제는 단순한 체육시설 민원이 아니라, 시민의 권리와 공공성을 지키는 중요한 생활 정치의 과제였다”며 “공론화부터 제도 개선, 현장 확인까지 모든 과정을 시민과 함께해 온 만큼, 오늘 간담회는 그 여정을 마무리하는 자리가 아니라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시민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하고, 생활체육 공간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공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살피고 챙기겠다”고 말하며 이날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 [사설] 막판 관세협상, ‘조선업·기술력’ 돌파구로 최상의 성과를

    [사설] 막판 관세협상, ‘조선업·기술력’ 돌파구로 최상의 성과를

    한미 관세 협상이 운명의 한 주를 맞았다. 협상 시한인 8월 1일을 앞두고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미국에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조현 외교부 장관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각각 회담을 갖는다. 미국의 고율 관세로 이미 큰 타격을 입은 수출 기업들에는 생존이 걸린 순간이다. 다행히 실마리도 보인다. 대통령실은 그제 “미국 측이 조선 분야에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양국 간 조선 협력을 포함한 상호 합의가 가능한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산업 협력을 넘어 전략적 이해가 맞물린 ‘제조업 동맹’ 수준으로 확장될 수 있는 신호다. 미국은 조선업을 안보와 공급망 복원 차원에서 재건해야 할 핵심 산업으로 규정하고 있다. 한국은 세계 최고의 조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조선업의 중심에 서 있다. 조선업을 지렛대로 관세 인하와 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실익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탈중국 공급망 재편 속에서 한국이 미국의 전략적 파트너임을 각인시킬 기회로 삼아야 한다. 여기에 정밀가공, 친환경 선박, 해양플랜트 기술 등 연계 분야까지 패키지로 제시한다면 협상력은 더욱 커질 수 있다. 특히 미국은 중국의 해양력 확장과 기술 굴기를 경계하며 대중 견제를 국가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 간 조선 협력은 자유주의 공급망 복원의 명분까지 갖춘 전략 카드로서 미국으로서도 환영할 수밖에 없는 제안이다. 하지만 주변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일본은 5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카드를 제시하며 상호관세율을 15%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유럽연합(EU)도 같은 수준을 기준으로 최종 조율 중이다.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이 이들보다 불리한 25% 관세를 그대로 수용할 경우 국가 산업의 미래는 위태로워진다. 조선,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 제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상실하는 구조적 타격을 입게 된다. 일본, EU보다 불리한 조건은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절박함으로 협상에 임해야 하는 까닭이다. 관세 협상은 무엇을 주고 무엇을 받을 것인가의 문제다. 미국이 민감하게 요구하는 소고기·쌀 등 농축산물 시장 개방이나 비관세 장벽 완화에 대해서는 국내 여론과 산업 기반을 고려해 신중하면서도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 자급률이 낮고 산업적 충돌 우려가 적은 바이오에탄올용 옥수수 등 비핵심 품목의 수입 확대도 하나의 현실적 카드가 될 수 있다. 미국의 요구에 부응하면서도 국익의 최대치를 끌어낼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냉철한 결단이 필요한 순간이다.
  • “조선 후기 서학… 누구에겐 유용한 지식의 도입, 누군에겐 문명에 대한 위협”

    “조선 후기 서학… 누구에겐 유용한 지식의 도입, 누군에겐 문명에 대한 위협”

    “갑진년(1784년) 4월 15일, 맏형수의 제사를 지낸 뒤…배 안에서 이벽은 천지조화의 원리와 육신과 혼의 생사에 대한 이치를 들려주었고, 나는 그 말을 듣는 순간 정신이 아득해져 마치 끝없는 은하수를 바라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서울에 도착한 후, 나는 다시 이벽을 찾아가 ‘천주실의’와 ‘칠극’ 등의 책을 읽었고, 그제야 비로소 마음이 자연스럽게 서교(西敎)에 기울었다.” 정약용이 서학을 처음 만났을 때를 회상해 ‘여유당전서’에 기록한 부분이다. 17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서학은 조선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금까지 학계에서는 대부분 서학을 서양 과학기술이나 가톨릭 사상의 전래로 규정해 연구했다. 다만 현대적 틀로 분석한 것이기 때문에 서학이 조선 후기 사회와 지성사에 미친 다층적 영향과 변용 과정을 명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김선희 이화여대 철학과 교수는 최근 펴낸 학술서 ‘서학’(사진·한국학중앙연구원 출판부)에서 기존 틀을 벗어나 서양 선교사들의 전교 목적과 실제 조선 지식인들의 수용 양상 사이의 차이에 주목했다. 이를 바탕으로 조선 지식인들이 서학을 자신들의 지적, 사상적 맥락에서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였는지, 수용의 주체성과 능동성을 살펴봤다. 가톨릭 선교사들이 전파하려 했던 것은 형이상학적이고 거시적 이념 체계인 ‘보편학’이었지만 조선 지식인들이 관심을 두고 선택적으로 수용한 개별 지식은 ‘분과학’이었다. 영·정조 재위 초기만 해도 서학은 당파와 관계없이 수학과 천문학, 수신서 등 분과적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지적 자원이었다. 그러나 남인을 중심으로 종교적 전향을 하는 학자가 나오고 이들이 종교 공동체를 구성하면서 서학의 외연과 경계면이 달라졌다. 이런 변화는 중립적이었던 유학자까지 서학을 국가와 개인을 위협하는 극단적 악으로 인식하고 거리를 두는 계기가 됐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서학에 대한 반발로 등장한 ‘척사론’에 대해 김 교수는 “단순한 배척이나 반동이 아니라 시기별, 계파별로 다양한 양상과 논의를 보인다”고 짚었다. 서학이 민중 결사를 도모해 국가를 위협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공포감과 ‘소중화’(小中華)로서의 조선 문명에 대한 위협이라는 인식이 주류였으나 중국과 조선에 위협이 되는 서양 정세를 파악하는 데 서학을 활용하자는 다소 유화적인 주장까지 척화론에는 다양한 생각과 대응책이 혼재돼 있었다. 김 교수는 “누군가에게 서학의 수용은 유용한 지식의 도입과 운용이었지만, 누군가에게는 삶의 문법과 지향을 바꾼 실존적 전환이었을 것”이라며 “낯선 가르침과 접촉한 뒤 자기 방식대로 대응한 학자의 배경과 목표, 동기를 검토하지 않고는 조선 후기를 관통하는 지적 사건으로서 서학과 서학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고도제한 개정에 긴장하는 지자체…서울시 TF, 정부 건의안 추진

    고도제한 개정에 긴장하는 지자체…서울시 TF, 정부 건의안 추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고도제한 규정 개정과 관련해 서울시가 영향을 받은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다. 서울시는 국내에 적용할 세부 규정을 만드는 과정에서 규제가 확대돼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27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다음달 4일 발효되는 고도제한 관련 ICAO 국제기준 개정안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 주도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가 가동되고 있다. 서울 강서구·양천구, 경기 김포·부천시, 인천시 계양구 등 서울이 아닌 관련 지자체와 관제사협회, 항공 전문가들도 참여하고 있다. 새로운 규정이 2030년 11월 21일 전면 시행되기 전에 각국은 그에 맞춰 국내법을 정비하면 된다. 요건을 충족하면 2030년 전에 새 규정을 시행할 수 있다. 항공기 안전 운항을 위해 건물 등 장애물을 엄격히 규제하던 ‘제한표면’(OLS)가 완화되면서 새 규정에서는 ‘금지표면’(OFS)과 ‘평가표면’(OES)로 이원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평가표면에서는 국가별로 항공학적 검토를 통해 건축물 높이를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전체 면적의 97.3%가 고도제한 구역으로 묶여있던 강서구는 고도제한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지만, 서울 양천구 등은 기존 비규제 지역이던 목동이 평가 대상에 포함될 수 있어 재건축 추진에 변수가 생겼다. 서울시는 규제 최소화를 요구하는 지자체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항공학적 검토 등을 거쳐 국토교통부와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공항 권역 고도제한 완화 및 발전방안 구상 용역’도 진행하고 있다. 고도제한으로 개발이 어려웠던 김포공항 주변 노후 주거지 건축 기준 완화 등이 담은 ‘공항권역 발전 마스터플랜’도 수립한다.
  • “15만원 내놔!” 소비쿠폰 달라는 중학생…부부싸움까지 번졌다

    “15만원 내놔!” 소비쿠폰 달라는 중학생…부부싸움까지 번졌다

    정부가 지난 21일부터 지급을 시작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인해 가족 갈등이 생겼다는 사연을 두고 온라인상에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중학생 자녀가 자신의 몫을 요구하거나, 부모에게 지원금을 드린 것 때문에 부부싸움이 벌어지는 등 가정 내 소유권 분쟁이 연일 커뮤니티를 달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 언니 딸이 중학생인데, 민생회복 소비쿠폰 소유권 주장하면서 내놓으라고 난리 쳐서 언니네 집이 지금 완전 혼돈이라더라”는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작성자는 “뭐라고 조언해주면 될까? 나 참 이런 경우는 또 처음 본다”며 당황스러워했다. 행정안전부 규정에 따르면 2007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미성년자의 경우 주민등록 세대주가 대신 신청해야 한다. 하지만 개별 지급이다 보니 미성년 자녀들도 ‘내 몫’이라는 인식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 “상의도 없이” 부모님께 드렸다가 부부싸움 지방 거주 맞벌이 부부 A씨는 더 복잡한 상황에 처했다. 세대주인 A씨는 자녀 2명이 있어 총 50만원의 지원금을 받았는데, 자녀 1명 몫 18만원은 아내에게 주고 나머지는 모두 부모님께 드렸다가 아내와 갈등이 벌어졌다. A씨는 “상의 없이 줬다고 화낸다”며 “너도 받은 거 쓰지 말고 친정 부모님 드리라고 했는데 제가 치사하냐”고 하소연했다. 그는 “솔직히 아내가 화난 게 우리 가족이 쓰는 게 문제가 아니라 장모님에게 안 드려서 화난 게 어이가 없다”며 “2차 민생지원금도 받으면 효도한다 치고 부모님 다 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사연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상에서는 찬반 논쟁이 뜨겁게 벌어지고 있다. 미성년자에게 제 몫을 줘야 한다는 측은 “애가 있어서 나온 돈인데 당연히 줘야 한다” “애 이름으로 나온 거니까 전부는 아니더라도 조금은 줘야 한다” “주면서 경제교육을 한 번 더 시켜라”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학원비나 생활비로 쓰일 돈인데 자녀에게 따로 줄 필요가 있나” “자녀에게 들어가는 비용이 많기 때문에 부모가 쓰는 게 당연하다”고 맞섰다. A씨의 경우에 대해서도 “아이 몫으로 나온 지원금을 상의 없이 드린 게 문제”라는 비판과 “효도하려는 마음인데 뭐가 문제냐”는 옹호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5일간 3642만명 신청…인천이 신청률 1위 한편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자는 지난 21일 시작 5일 만에 전체 대상자의 72.0%인 3642만5598명으로 집계됐다고 행정안전부가 26일 발표했다. 지급된 지원금은 총 6조 5703억원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인천의 신청률이 77.0%(232만 4053명)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고, 전남이 66.1%(117만 2451명)로 가장 낮았다. 서울은 72.1%로 657만 8408명이 신청했다. 지급 방식별로는 신용·체크카드가 2696만 569명으로 가장 많았고, 지역사랑상품권 564만 6922명, 선불카드 321만 6232명, 지류 60만 1875명 순이었다. 26일부터는 출생연도 끝자리에 상관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신청 마감은 9월 12일 오후 6시까지다. 신용·체크카드는 각 카드사 홈페이지나 앱에서 온라인 신청이 가능하고, 지역사랑상품권은 자치단체별 앱이나 주민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선불카드나 지류형 지역사랑상품권은 주소지 담당 읍면동 주민센터를 직접 방문해야 한다. 단, 주말에는 오프라인 신청이 불가능하다.
  • 우원식 국회의장, 교도소 찾아 조국 면회

    우원식 국회의장, 교도소 찾아 조국 면회

    이재명 정부의 첫 8·15 광복절 특별사면이 임박한 가운데 우원식 국회의장이 서울남부교도소에 복역 중인 조국 전 조국혁신당 전 대표를 최근 면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 의장은 지난 9일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조 전 대표를 접견했다. 과거 특별면회라고 부르던 ‘장소변경접견’ 방식이다. 장소변경접견은 규정상 30분 이내로 제한된 일반면회와 달리 시간제한 없이 이뤄지고 의자나 소파가 비치된 비교적 자유로운 공간에서 신체 접촉도 가능하다. 조 전 대표는 과거 우 의장의 후원회장을 오래 맡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였던 2014년에는 당 혁신위원을 함께한 인연이 있다. 우 의장 측은 “두 분간에 나누신 이야기를 확인할 수는 없다”며 “인간적인 측면에서 방문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이 교도소를 직접 찾아 수용된 인사를 접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조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징역 2년의 실형이 확정돼 수감 중이다. 만기 출소는 내년 12월이지만 올해 광복절 특별 사면 대상자에 포함될 것이란 얘기가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한편 법무부는 광복절을 앞두고 ‘기준사면’ 대상자를 선별하는 등 특별사면 검토를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 “104명에 10만원씩”… ‘비상계엄’ 尹 상대 시민 손배소 1심 승소

    “104명에 10만원씩”… ‘비상계엄’ 尹 상대 시민 손배소 1심 승소

    12·3 비상계엄 사태로 정신적 피해를 본 시민들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이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불법계엄에 따른 윤 전 대통령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한 법원의 첫 판결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단독 이성복 부장판사는 25일 이모씨를 비롯한 시민 104명이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1인당 10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소송 비용도 윤 전 대통령이 부담하라고 했다. 법원은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가 위헌·위법 행위인 데다 고의성도 있었다고 봤다. 재판부는 “계엄 선포 행위와 후속 조치 과정에서 보여준 피고의 적극성,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결의에도 해제에 대한 피고의 소극성,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사유 등에 비춰보면, 이 사건 비상계엄과 그 후속 조치는 정신적 고통을 입었다고 주장하는 원고들에 대해 민법 제750조에서 규정하는 ‘고의에 의한 불법행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들인 원고들이 당시 공포와 불안, 불편과 자존감, 수치심으로 표현되는 정신적 고통 또는 손해를 받았을 것이 경험칙상 명백하다”면서 “피고는 원고들의 정신적 손해에 대한 위자료를 지급할 의무가 있고, 그 액수는 제반 사정을 참작해야 한다. 적어도 원고들이 구하는 각 10만원 정도는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불법계엄과 시민들이 주장하는 정신적 피해 사이 인과관계가 없으며, 이번 소송은 소송 권한 남용이라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앞서 ‘윤석열 내란 행위에 대한 위자료 청구소송 준비 모임’은 지난해 12월 10일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 생명권과 자유를 보장할 대통령의 임무를 저버려 정신적 피해를 봤다며 1인당 10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당초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국회 측 대리인을 맡았던 이금규 변호사가 이 모임을 꾸리고 원고들을 대리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변호사가 채해병 특검팀의 특검보로 임명돼 대리인단에선 사직하고 소송의 원고로만 참여했다. 이번 판결이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한 다른 소송에도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5월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와 민생경제연구소 등 4개 단체는 계엄 사태에 따른 중소상공인들의 피해에 책임이 있다며 윤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 온라인서 부품 구매·유튜브엔 제작 영상…‘누구나 총 만든다’[취중생]

    온라인서 부품 구매·유튜브엔 제작 영상…‘누구나 총 만든다’[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조모(63)씨가 유튜브를 통해 총기 제작법을 배운 것으로 전해지면서 모방범죄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유튜브나 소셜미디어(SNS),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누구나 총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게 이번 사건으로 다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해 8월부터 사제 총기 제작에 필요한 도구를 구매했다고 합니다. 조씨는 지난 20일 오후 9시 30분쯤 인천 연수구 송도동 아파트 33층 아들 집에서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그의 차에서는 사제 총기의 총신으로 쓰이는 쇠파이프와 플라스틱 손잡이 등이 발견됐고, 서울 도봉구 집에서는 시너가 담긴 페트병, 세제통 등 인화성 물질 15개와 점화장치가 발견됐습니다. 이 폭발물은 살인 범행 이튿날인 21일 정오에 발화 타이머 설정이 돼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제·모의총포 제작 등 시범영상 수두룩 실제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차단 등 시정 요구한 무기류 제조 관련 온라인 게시물은 10년 새 10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튜브 등에 영어나 한글로 총기 관련 검색어를 입력하면 갖가지 재료를 이용해 총기를 제작하는 영상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제작 영상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본인이 만든 총기로 실제 깡통 등에 격발하는 콘텐츠도 적지 않습니다. 이러한 무기 관련 콘텐츠가 자유롭게 공유되는 환경인 만큼 이를 제재하는 조치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26일 서울신문이 방심위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방심위에서 불법 무기류 관련 정보를 차단하거나 시정한 경우는 2015년 230건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는 2447건으로 늘었습니다. 총기 만드는 부품도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환경이라 실제로 총기 제작을 실행으로 옮기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지난 2023년 경북 구미시에 있는 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3명은 취미로 새총으로 사냥하다가 전문적인 사냥용 공기총을 만들려고 했습니다. 이들은 유튜브에서 공기총 제작 영상을 통해 제조법을 익혔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개머리판과 위장 테이프 등을 사고 공장에 버려진 쇠파이프 등을 활용해 실제 총기를 만들었습니다. 공기압으로 쇠구슬이 발사되는 방식의 공기총 3개를 조립한 뒤 한 달 넘게 소지한 이들은 결국 수사기관에 적발됐습니다. 대구지법 형사11부는 “피고인들은 경찰청장 등의 허가를 받지 않고 공기총을 제작하고 소지함으로써 총포의 안전관리를 방해하고 공공의 위험을 발생하게 할 수 있는 사안”이라면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유사 총기 제작’ 가능성↑…규제는 사각지대 현행법상 사제 총기나 폭발물의 제조법을 온라인에 공유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7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합니다. 다만 유튜브와 같은 해외 플랫폼에 올라온 콘텐츠는 게시자를 특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방심위의 차단 등 조치 외에는 대응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3D 프린터 등으로 모의 총포를 만드는 것을 두고도 설계도, 제작법 등에 대한 규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아직 국내에는 관련 규정이 미비한 상황입니다. 지난 2022년 한국안전문화학회에 실린 ‘모의 총포 및 사제폭발물에 의한 테러 발생 위험성에 관한 연구’에도 이런 지적이 있습니다. 보고서에는 “인터넷에서 모의 총포 개조법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총포의 발사압력을 높이거나 실탄 등을 쏠 수 있도록 개조할 수 있다”며 “이런 개조법을 익혀서 만든 총기를 얼마든지 살상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또 “인터넷 공간을 활용한 총기와 폭발물에 대한 정보를 관리하고 통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이번 사제 총기 사건을 계기로 총기 규제 및 통제를 강화하려는 입법 논의와 대책 마련 움직임이 일고 있긴 합니다.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지난 24일 ‘무허가 총포인 사제 총기를 명확히 규정하고, 직접 제작·조립·가공하는 행위 자체를 금지하며 관련 정보의 게시·유포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경찰청도 오는 8월부터 2개월간 ‘불법무기 자진신고 기간’을 앞당겨 운영하고, 온라인상 총기 제조 콘텐츠 등 불법 게시물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사제 총기 유통은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로 제조·판매·소지 등 모든 행위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고 반드시 처벌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국힘 감사위, ‘후보 교체’ 권영세·이양수 “불법 행위”…당원권 정지 3년 청구

    국힘 감사위, ‘후보 교체’ 권영세·이양수 “불법 행위”…당원권 정지 3년 청구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25일 지난 대선에서 벌어진 후보 교체 논란에 대해 “불법한 행위”라고 규정하고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양수 전 선거관리위원장에 대한 ‘당원권 정지 3년’ 징계를 윤리위원회에 청구했다. 유일준 당무감사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김문수 대선 후보 교체 시도’에 대한 당무 감사 결과를 브리핑하고 “당헌 74조 2항을 근거로 후보 교체를 시도한 것은 당헌·당규상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당헌 74조 2항은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대통령 후보자 선출에 관한 사항은 대통령 후보자 선거관리위원회가 심의하고 최고위원회의(비상대책위원회) 의결로 정한다’고 돼 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내 경선을 통해 대선 후보가 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 교체하려고 시도했다. 김 전 장관이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 약속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국민의힘 지도부는 후보 교체의 근거로 ‘당헌 제74조 2’의 대통령 후보자 선출에 관한 특례 규정을 들었다. 유 위원장은 “해당 규정의 제정 경위와 문구 해석을 보면 상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 당헌에 규정된 대통령 후보 선출 방법을 다소 수정할 수 있도록 최고위나 비대위에 재량을 부여한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헌 74조 ‘선출 후보의 당무우선권 조항’에 따라 선출된 후보의 의사에 반해 단일화를 진행할 수 없다”며 “선출된 후보가 사망하는 등 도저히 직을 수행할 수 없을 경우에 그 후보자의 동의를 얻어서나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당헌·당규에 근거가 없는 불법 행위로 보인다”며 “징계 대상인 두 분 다 어려운 시기에 선의로 했다고 믿지만 사태의 중대성으로 볼 때 징계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징계 대상으로 지목된 권 전 비대위원장은 곧바로 “수용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반발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반드시 바로잡힐 것을 확신한다”며 “이런 파당적 결정을 주도한 사람들이야말로 반드시 응분의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또 권 전 비대위원장과 이른바 ‘쌍권’으로 불리던 권성동 의원은 당무감사위 결정을 비판하며 “저 역시 두 분과 함께 징계 회부하라”고 반발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당무감사위원회 설치 목적은 당무의 투명성과 신뢰성 제고다. 그러나 오늘 발표는 그 취지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자의적이고 편향된 결정”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미 법원은 가처분 기각 판결을 통해 법리적 논란을 종결했고 김문수 후보의 대승적 결단으로 정치적 갈등 또한 해소됐다”며 “당무감사위가 결과론적 시각에서 법원의 판단을 넘어선 자의적 해석을 내놓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 포털-언론 제휴심사 2년만에 부활…‘네이버 뉴스제휴위원회’ 출범

    포털-언론 제휴심사 2년만에 부활…‘네이버 뉴스제휴위원회’ 출범

    네이버가 언론 제휴 심사를 2년여만에 재개한다. 네이버는 뉴스제휴위원회 정책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하고 심사규정을 제·개정해 새로운 뉴스 제휴 모델을 내놓기로 했다. 네이버는 25일 ‘네이버 뉴스제휴위원회’ 정책위원회 발족식을 열고 정책위원회 위원 11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정책위원회에는 학계 대표로 김은미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박아란 고려대 미디어대학 교수, 홍성철 경기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 황용석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가 선정됐으며, 언론인 출신으로는 김현준 전 연합뉴스 비즈·글로벌 상무, 양승욱 전 전자신문 대표가 선정됐다. 또한, 법조인으로 윤태호 태평양 변호사, 정경오 린 변호사, 최성준 김장리 대표변호사가 참여해 법률적 관점에서 심사규정 제·개정을 검토한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도 각각 1명씩 추천해 김진형 율립 변호사와 강지연 전 국민의힘 미디어국장(미디어피해자연대 ‘언프레싱’ 사무총장)이 합류했다. 뉴스제휴위원회는 언론사 제휴 기준을 마련해 네이버 포털사이트에 입점할 언론사를 심사하고, 제휴 언론의 운영을 평가하는 독립 기구다. 앞서 네이버와 카카오 양대 포털에서는 2015년 공동으로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를 만들어 운영해 왔으나 2023년 국민의힘 등에서 편향성 문제를 지속 제기하면서 그해 5월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네이버는 지난해 1월부터 외부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뉴스혁신포럼’을 운영하며 네이버 뉴스 서비스의 전반적인 개선방안과 뉴스제휴위원회 구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왔으며, 지난달 뉴스제휴위원회 출범을 예고한 바 있다. 네이버 뉴스제휴위원회는 ▲언론사 제휴심사 기준을 만들고 개선하는 정책위원회 ▲신규 언론사 입점 평가를 맡는 제휴심사위원회 ▲기존 제휴사의 규정 준수여부를 판단해 제재 등을 결정하는 운영평가위원회로 구성된다. 네이버 뉴스제휴위원회 정책위원회는 빠른 시일 내 네이버뉴스의 신규 제휴평가 규정을 제정하고 후속 일정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책위원장을 맡은 최 변호사는 “공정하고 투명한 뉴스제휴위원회 정책을 수립해 발전된 온라인 미디어 환경을 마련하고,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며 네이버 뉴스가 미디어 생태계를 건전하게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中-대만, 최악 갈등에도 인적 교류 급증…中 게임 또 세계 1위 올라 [한눈에 보는 중국]

    中-대만, 최악 갈등에도 인적 교류 급증…中 게임 또 세계 1위 올라 [한눈에 보는 중국]

    중국이 직면한 다양한 국내외 이슈들이 복합적으로 교차하는 시기입니다. 보건 위협인 치쿤구니아열의 확산부터 미중 간 무역 갈등, 내부 경제 개혁 움직임까지. 중국을 둘러싼 주요 현안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그 함의를 살펴봅니다. 치쿤구니아열 확산과 중국의 대응[영국 BBC]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치쿤구니아열의 전 세계적 확산에 경고하며 각국에 예방 조치 강화를 촉구했습니다. 특히 중국 본토와 마카오에서만 3000건 넘는 사례가 보고됐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수만 건에 달하는 발병이 확인돼 심각성을 더합니다. ‘구공병’으로도 불리는 치쿤구니아열은 주로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질병으로 사망률은 낮지만 환자에게 장기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위험합니다. 과거 사스(SARS)와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을 경험한 중국은 전염병 대응에 있어 상당한 학습 효과를 거뒀습니다. 초기 대응 미숙으로 국제적 비난을 불러왔던 과거와 달리, 이번 치쿤구니아열 확산에 대해서는 WHO의 경고와 함께 더욱 신속하고 체계적인 예방 조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국 보건 당국은 발병 지역에 대한 방역 강화와 모기 개체 수 통제, 국민 대상 홍보를 통해 추가 확산을 막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중국의 방역 경험과 기술이 이번 치쿤구니아열 확산을 억제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미·중 경제 수장 맞대결:관세 전쟁 휴전 연장 논의[홍콩 명보] 중국과 미국은 오는 8월 12일 만료되는 ‘상호 관세’ 90일 유예 기간을 앞두고 다음 주 스웨덴에서 새로운 라운드의 경제 무역 회담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중국 측 대표인 허리펑 부총리와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선트 간 회담은 현재 미중 관계의 가장 중요한 의제 중 하나인 관세 문제를 다룰 것으로 보입니다. 베선트 장관은 관세 전쟁 휴전 기한 연장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중국이 러시아와 이란에서 석유를 계속 구매하는 문제를 언급할 것이라고 예고하여 협상의 난항을 시사했습니다. 마이클 폴켄더 재무부 부장관은 이번 협상에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와 시장 접근 문제, 전체 관세 수준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혀 광범위한 의제가 테이블에 오를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관세 폭탄’ 예고와 그 파장[미국 블룸버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공지능(AI) 정상회의에서 “우리는 (각국에) 15%에서 50% 사이의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사실상 전 세계 무역 파트너에 대한 관세 인상 가능성을 기정사실화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 우선주의’를 기반으로 한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이는 현재 미·중 간 진행 중인 무역 협상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 라틴아메리카, 카리브해 국가 등 미국의 주요 무역 파트너들에게도 불확실성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특히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특정 국가들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트럼프의 광범위한 관세 정책이 구체적인 형태로 발현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틱톡 매각 압박: 기술 패권 경쟁의 첨예한 단면[영국 로이터] 러트닉 장관은 중국이 틱톡 매각 계약을 승인하지 않으면 미국 내 서비스가 중단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약 1억 7000만명 미국인이 사용하는 틱톡은 단순한 소셜 미디어 앱을 넘어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의 상징이 됐습니다. 미국은 틱톡이 사용자 데이터를 중국 정부에 넘길 수 있다는 안보상 우려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왔으며, 이번 매각 압박은 중국 기술 기업에 대한 미국의 광범위한 견제 정책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특히 러트닉 장관은 “미국 내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작동시키는 알고리즘을 우리 스스로 통제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은 틱톡의 핵심 기술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려는 미국의 의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이는 중국의 디지털 경제 성장과 기술 혁신에 대한 미국의 견제가 노골화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향후 더 많은 중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유사한 압박을 받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中-대만, 최악 갈등에도 인적 교류 크게 증가[대만 디지타임즈] 대만해협 갈등 속에서도 중국과 대만 제조업체 간 비즈니스 교류는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만에게 중국과 홍콩은 여전히 가장 큰 수출 시장으로 남아 있습니다. 올해 1~5월 대만을 방문한 중국인 수는 전년 대비 70.3%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경제 및 무역 교류를 위한 방문객도 52.5% 증가했습니다. 미·중 무역 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과 대만 기업들이 서로에게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2025년 상반기 대만의 대미 수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중국 및 홍콩에 대한 수출액이 여전히 대만의 가장 큰 수출 시장이라는 점은 양안 경제의 깊은 상호 의존성을 방증합니다. 군사적 긴장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실리는 양안 관계를 복잡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는 미·중 간 전략 경쟁 틈새에서 대만이 지경학적 유연성을 발휘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시진핑의 중·유럽 관계 발전 ‘세 가지 주장’[중국 환구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제25차 중국-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위해 방중한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우르즐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회담했습니다. 시 주석은 중·EU 관계 발전을 위해 △상호 존중 및 파트너십 지위 공고화 △개방과 협력 견지 및 의견 차이 적절한 처리 △다자주의 실천 및 국제 규칙 질서 수호라는 세 가지 주장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미국과의 갈등 속에서 유럽과의 관계를 안정화시키고 다자주의적 국제 질서 속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폰 데어 라이엔의 경고: “재균형은 필수”[영국 파이낸셜타임스] 그러나 유럽의 입장은 중국의 희망과는 다소 차이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시 주석에게 “유럽과 중국의 관계가 ‘전환점’에 처해 있다”고 경고하며 “양국 관계의 재균형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절대적으로 필수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현재 유럽이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올해 중국의 대EU 상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2670억 달러를 기록한 반면, 대EU 상품 수입액은 6% 감소한 1250억 달러에 그쳤다는 수치가 이러한 불균형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현재 유럽은 중국과의 관계에서 경제적 이익뿐만 아니라 인권 문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견해차, 대만 문제를 둘러싼 이해관계 등 정치적, 전략적 고려 사항을 종합적으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폰 데어 라이엔의 발언은 유럽이 중국과의 관계에서 일방적인 의존을 벗어나 보다 균형 잡힌 관계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이는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직면한 외교적 환경을 복잡성을 보여줍니다. 中, 공급과잉·출혈경쟁 막는…가격법 개정 추진[대만 연합보] 중국 정부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내부 경쟁 억제’를 핵심 정책 키워드로 삼고 있습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시장감독관리총국은 ‘가격법 개정안’을 발표하고 외부 의견을 수렴해 시장 가격 질서를 규율하고 내부 경쟁을 규제할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는 기업 간 과도한 가격 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막고 공정한 시장 질서를 확립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특히 가격 위반 행위에 대한 법적 책임을 강화하고, 부당 가격 행위 및 가격 표시 규정 위반에 대한 처벌 기준을 높인 것은 정부가 시장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이는 공급 과잉과 저가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일부 산업 분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동시에 시장 자율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될 수 있습니다. 中, 자동차 리콜 급증[중국 신화망]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자동차 제품 리콜이 87회 실시됐으며, 관련 차량은 528만 600대에 달했습니다. 누적 리콜 대수는 1억 1090만 대에 육박합니다. 이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급속한 성장과 함께 품질 문제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높아지고 정부의 감독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전통 연료 차량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자동차의 리콜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해 전기차 등 신흥 분야에서도 품질 관리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리콜 사유별로는 조향 시스템과 엔진, 제동 시스템 등 핵심 부품의 결함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수입차, 합작사, 국내업체 모두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는 점은 중국 자동차 시장 전반의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요구됨을 시사합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중국 자동차 산업의 신뢰도 향상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중국 게임 또 ‘대박’:명말: 공허의 깃털 세계 1위[중국 CAIXIN] 인디 게임 ‘명말: 공허의 깃털’이 출시 당일 글로벌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검은 신화: 오공’의 성공에 이어 ‘명말’의 흥행은 중국이 단순한 게임 소비 시장을 넘어 고품질 게임을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출시 한 시간 만에 글로벌 게임 플랫스팀에서 11만명 이상 동시 접속자를 기록한 것은 게임의 완성도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잠재력을 동시에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이는 중국의 문화 콘텐츠 산업이 내수 시장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며, 향후 중국의 소프트 파워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 中-대만, 최악 갈등에도 인적 교류 급증…中 게임 또 세계 1위 올라

    中-대만, 최악 갈등에도 인적 교류 급증…中 게임 또 세계 1위 올라

    중국이 직면한 다양한 국내외 이슈들이 복합적으로 교차하는 시기입니다. 보건 위협인 치쿤구니아열의 확산부터 미중 간 무역 갈등, 내부 경제 개혁 움직임까지. 중국을 둘러싼 주요 현안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그 함의를 살펴봅니다. 치쿤구니아열 확산과 중국의 대응[영국 BBC]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치쿤구니아열의 전 세계적 확산에 경고하며 각국에 예방 조치 강화를 촉구했습니다. 특히 중국 본토와 마카오에서만 3000건 넘는 사례가 보고됐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수만 건에 달하는 발병이 확인돼 심각성을 더합니다. ‘구공병’으로도 불리는 치쿤구니아열은 주로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질병으로 사망률은 낮지만 환자에게 장기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위험합니다. 과거 사스(SARS)와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을 경험한 중국은 전염병 대응에 있어 상당한 학습 효과를 거뒀습니다. 초기 대응 미숙으로 국제적 비난을 불러왔던 과거와 달리, 이번 치쿤구니아열 확산에 대해서는 WHO의 경고와 함께 더욱 신속하고 체계적인 예방 조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국 보건 당국은 발병 지역에 대한 방역 강화와 모기 개체 수 통제, 국민 대상 홍보를 통해 추가 확산을 막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중국의 방역 경험과 기술이 이번 치쿤구니아열 확산을 억제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미·중 경제 수장 맞대결:관세 전쟁 휴전 연장 논의[홍콩 명보] 중국과 미국은 오는 8월 12일 만료되는 ‘상호 관세’ 90일 유예 기간을 앞두고 다음 주 스웨덴에서 새로운 라운드의 경제 무역 회담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중국 측 대표인 허리펑 부총리와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선트 간 회담은 현재 미중 관계의 가장 중요한 의제 중 하나인 관세 문제를 다룰 것으로 보입니다. 베선트 장관은 관세 전쟁 휴전 기한 연장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중국이 러시아와 이란에서 석유를 계속 구매하는 문제를 언급할 것이라고 예고하여 협상의 난항을 시사했습니다. 마이클 폴켄더 재무부 부장관은 이번 협상에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와 시장 접근 문제, 전체 관세 수준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혀 광범위한 의제가 테이블에 오를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관세 폭탄’ 예고와 그 파장[미국 블룸버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공지능(AI) 정상회의에서 “우리는 (각국에) 15%에서 50% 사이의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사실상 전 세계 무역 파트너에 대한 관세 인상 가능성을 기정사실화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 우선주의’를 기반으로 한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이는 현재 미·중 간 진행 중인 무역 협상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 라틴아메리카, 카리브해 국가 등 미국의 주요 무역 파트너들에게도 불확실성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특히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특정 국가들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트럼프의 광범위한 관세 정책이 구체적인 형태로 발현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틱톡 매각 압박: 기술 패권 경쟁의 첨예한 단면[영국 로이터] 러트닉 장관은 중국이 틱톡 매각 계약을 승인하지 않으면 미국 내 서비스가 중단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약 1억 7000만명 미국인이 사용하는 틱톡은 단순한 소셜 미디어 앱을 넘어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의 상징이 됐습니다. 미국은 틱톡이 사용자 데이터를 중국 정부에 넘길 수 있다는 안보상 우려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왔으며, 이번 매각 압박은 중국 기술 기업에 대한 미국의 광범위한 견제 정책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특히 러트닉 장관은 “미국 내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작동시키는 알고리즘을 우리 스스로 통제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은 틱톡의 핵심 기술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려는 미국의 의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이는 중국의 디지털 경제 성장과 기술 혁신에 대한 미국의 견제가 노골화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향후 더 많은 중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유사한 압박을 받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中-대만, 최악 갈등에도 인적 교류 크게 증가[대만 디지타임즈] 대만해협 갈등 속에서도 중국과 대만 제조업체 간 비즈니스 교류는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만에게 중국과 홍콩은 여전히 가장 큰 수출 시장으로 남아 있습니다. 올해 1~5월 대만을 방문한 중국인 수는 전년 대비 70.3%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경제 및 무역 교류를 위한 방문객도 52.5% 증가했습니다. 미·중 무역 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과 대만 기업들이 서로에게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2025년 상반기 대만의 대미 수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중국 및 홍콩에 대한 수출액이 여전히 대만의 가장 큰 수출 시장이라는 점은 양안 경제의 깊은 상호 의존성을 방증합니다. 군사적 긴장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실리는 양안 관계를 복잡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는 미·중 간 전략 경쟁 틈새에서 대만이 지경학적 유연성을 발휘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시진핑의 중·유럽 관계 발전 ‘세 가지 주장’[중국 환구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제25차 중국-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위해 방중한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우르즐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회담했습니다. 시 주석은 중·EU 관계 발전을 위해 △상호 존중 및 파트너십 지위 공고화 △개방과 협력 견지 및 의견 차이 적절한 처리 △다자주의 실천 및 국제 규칙 질서 수호라는 세 가지 주장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미국과의 갈등 속에서 유럽과의 관계를 안정화시키고 다자주의적 국제 질서 속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폰 데어 라이엔의 경고: “재균형은 필수”[영국 파이낸셜타임스] 그러나 유럽의 입장은 중국의 희망과는 다소 차이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시 주석에게 “유럽과 중국의 관계가 ‘전환점’에 처해 있다”고 경고하며 “양국 관계의 재균형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절대적으로 필수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현재 유럽이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올해 중국의 대EU 상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2670억 달러를 기록한 반면, 대EU 상품 수입액은 6% 감소한 1250억 달러에 그쳤다는 수치가 이러한 불균형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현재 유럽은 중국과의 관계에서 경제적 이익뿐만 아니라 인권 문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견해차, 대만 문제를 둘러싼 이해관계 등 정치적, 전략적 고려 사항을 종합적으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폰 데어 라이엔의 발언은 유럽이 중국과의 관계에서 일방적인 의존을 벗어나 보다 균형 잡힌 관계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이는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직면한 외교적 환경을 복잡성을 보여줍니다. 中, 공급과잉·출혈경쟁 막는…가격법 개정 추진[대만 연합보] 중국 정부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내부 경쟁 억제’를 핵심 정책 키워드로 삼고 있습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시장감독관리총국은 ‘가격법 개정안’을 발표하고 외부 의견을 수렴해 시장 가격 질서를 규율하고 내부 경쟁을 규제할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는 기업 간 과도한 가격 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막고 공정한 시장 질서를 확립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특히 가격 위반 행위에 대한 법적 책임을 강화하고, 부당 가격 행위 및 가격 표시 규정 위반에 대한 처벌 기준을 높인 것은 정부가 시장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이는 공급 과잉과 저가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일부 산업 분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동시에 시장 자율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될 수 있습니다. 中, 자동차 리콜 급증[중국 신화망]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자동차 제품 리콜이 87회 실시됐으며, 관련 차량은 528만 600대에 달했습니다. 누적 리콜 대수는 1억 1090만 대에 육박합니다. 이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급속한 성장과 함께 품질 문제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높아지고 정부의 감독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전통 연료 차량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자동차의 리콜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해 전기차 등 신흥 분야에서도 품질 관리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리콜 사유별로는 조향 시스템과 엔진, 제동 시스템 등 핵심 부품의 결함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수입차, 합작사, 국내업체 모두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는 점은 중국 자동차 시장 전반의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요구됨을 시사합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중국 자동차 산업의 신뢰도 향상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중국 게임 또 ‘대박’:명말: 공허의 깃털 세계 1위[중국 CAIXIN] 인디 게임 ‘명말: 공허의 깃털’이 출시 당일 글로벌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검은 신화: 오공’의 성공에 이어 ‘명말’의 흥행은 중국이 단순한 게임 소비 시장을 넘어 고품질 게임을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출시 한 시간 만에 글로벌 게임 플랫스팀에서 11만명 이상 동시 접속자를 기록한 것은 게임의 완성도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잠재력을 동시에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이는 중국의 문화 콘텐츠 산업이 내수 시장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며, 향후 중국의 소프트 파워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이오수 경기도의원, 경기도 축산환경 개선 및 지원 조례 전부개정안 본회의 최종 의결

    이오수 경기도의원, 경기도 축산환경 개선 및 지원 조례 전부개정안 본회의 최종 의결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이오수 의원(국민의힘, 수원9)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축산환경 개선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이 7월 23일 제385회 임시회 경기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전부개정조례안은 기존 조례의 선언적 내용에서 나아가, 축산악취 저감과 가축분뇨 자원화, 주민과의 상생 등을 위한 실질적 사업과 정책적 수단을 명확히 규정한 것이 핵심이다. 또한, 축산농가ㆍ지역주민ㆍ소비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축산환경 정책 추진을 위해 필요한 사항들을 구체화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축산환경 개선 기본계획 수립 의무화, ▲가축분뇨 자원화 및 순환농업 연계사업 지원 근거 마련, ▲축산악취 저감 실증사업 및 기술보급 확대, ▲축산환경 개선 시범농장 및 선도농가 육성 조항 신설 등이 담겼다. 이오수 의원은 “축산환경 문제는 더 이상 농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근 주민의 삶의 질과 도민 전체의 식탁과도 연결된 문제”라며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정책 추진의 실효성과 제도적 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경기도는 피트모스 실증시험, 경축순환농업 단지 조성, 선도농가 지원 등 다방면의 시도를 하고 있다”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조례 개정을 통해 이러한 사업들이 지속가능하고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2022년부터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축산환경 개선과 악취 저감, 순환농업 전환을 위한 다양한 정책 제안을 이어왔으며, “앞으로도 축산농가와 지역사회, 소비자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축산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 [세종로의 아침] 3대 특검의 풍경

    [세종로의 아침] 3대 특검의 풍경

    동시다발·전방위 압수수색, 전 장관 참고인 소환, 체포영장 청구…. 내란·김건희·채해병 등 3대 특검을 중계하는 언론에 연일 등장하는 헤드라인이다. 세 특검 모두 경쟁적으로, 피의자·참고인 가릴 것 없이 사무실과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소환 조사를 한다. 검찰권의 남용을 막기 위해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를 앞둔 2025년 7월 어느 때보다도 많은 검찰권의 집행과 이례적인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특검 수사를 보고 있노라면 검찰 위세가 당당하던 수년 전으로 회귀한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문재인 정부 시절 검찰에 출석하는 피의자를 포토라인에 세우는 건 ‘망신 주기’라는 비판이 있었다. 그러자 피의자 인권 보호를 위해 비공개 소환을 원칙으로 하는 법무부 규정이 생겼다. ‘조국 훈령’이라고 불리는 규정 덕택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포함한 유명 정치인 등이 비공개로 검찰에 출석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특검 출석 때 지하로 출입하겠다고 고집을 부렸지만 내란 특검이 불허했다. 윤 전 대통령은 핵심 피의자니 그렇다고 치자. 김영호 통일부 장관,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은 참고인인데도 출석하는 사진이 찍혔다. 김건희 특검은 참고인에 불과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등 4명에게 소환 조사를 통보했다고 알렸다. 윤 전 대통령, 김건희 여사의 집사 김모씨 등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를 공개하는 것도 이례적이다. 통상 검찰 등 수사기관은 체포한 이후나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그 사실을 공개한다. 체포영장 청구 사실을 언론에 알리는 일은 수차례 피의자에 대한 출석을 요청했는데도 응하지 않은 경우 이뤄진다. 2017년 국정농단 특검이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최순실씨가 여섯 번째 소환을 거부하자 체포영장을 청구하고 이 사실을 공개한 일이 있다. 전방위 영장 청구와 기각은 흔한 일이 됐다.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들은 요즘 몰려드는 특검의 영장 청구로 눈코 뜰 새 없다는 말도 들린다. 물론 법원의 영장 기각이 잦다는 볼멘소리도 있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의아한 일도 있었다. 채해병 특검이 이영훈 목사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는데 집에 혼자 있던 이 목사의 부인은 특검팀의 제지로 누구에게도 전화를 할 수 없었다고 변호인이 밝혔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무죄가 대법원에서 확정되면서 검찰의 과도한 수사와 기소, 항소와 상고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검찰권의 행사는 제한적이어야 하는가, 전방위적이어야 하는가. 지위 고하에 따라 검찰권의 행사가 다르다면 그건 정의가 아니다. 9년 전 국민적 열망을 안고 시작한 국정농단 특검은 국회의원 300명 중 234명(78%)의 찬성으로 법안이 통과됐다. 특검에 몸담았던 관계자는 “지지 여론이 80%였다. 국민의 성원 덕분에 성과를 거뒀다”고 회고했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강제수사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0.2%였으니 대략 국민 10명 중 8명이 찬성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3대 특검법이 공포된 지난달 찬성 여론은 64%였다. 국회 본회의에서도 내란·김건희·순직 해병 특검에 194명이 찬성했으니 64%의 지지를 얻은 셈이다. 윤 전 대통령을 구속 수사하는 것에 대한 최근 조사에서 찬성 의견은 71%였다. 국민 상당수가 찬성하고 지지하는 특검이 성공한 특검으로 남길 바란다. 그러려면 수사 결과는 물론 과정까지 국민이 납득할 수준이어야 한다. 특검법 규정에 따라 수사 상황을 공개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언론에 제대로 알려 주는 것도 필요하다. 김진태 전 검찰총장의 ‘환부만 정확히 도려내고 신속하게 종결하는 수사’는 특검에 꼭 필요한 말이다. 3대 특검은 필요한 경우 연장할 수 있다. 연장이 다가온 그 시점에 국민의 지지 여론은 얼마나 될까. 참고로 국정농단 특검의 연장에 대한 찬성 의견은 67.5%였지만 황교안 당시 총리가 거부했다. 이민영 사회1부 차장
  • 왔다! 日 추리문학 거장의 ‘휴먼 미스터리’

    왔다! 日 추리문학 거장의 ‘휴먼 미스터리’

    히가시노 게이고 올해 데뷔 40주년전작 형사 ‘고다이 쓰토무’ 재등장정치인·배우 부부의 죽음 파헤쳐 그 자신이 장르라는 상찬을 받는 남자, 히가시노 게이고가 낸 새 장편 추리소설이다. 그의 전작들과 비슷하게 두툼한 외형이 거의 ‘벽돌’에 가까운 책이다. 일본 추리 문학의 거장이라고 불리는 그의 이력에 대해서는 새삼 강조할 게 없다. 올해 작가 데뷔 40주년에 100권이 넘는 책을 냈고, 일본 내 단행본 누적 판매 1억권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작성했다. 새 책 ‘가공범’의 주인공은 형사 고다이 쓰토무다. 바로 이전 작품인 ‘백조와 박쥐’에 등장했던 그 형사다. 고다이가 나오는 두 번째 작품이라는 점에서 작가는 독자들에게 ‘탐정 갈릴레오’ 같은 새로운 시리즈의 시작을 명확히 전하고 있다. 도쿄의 유력 정치인 도도와 전직 여배우 에리코 부부의 집이 불타고 두 구의 주검이 발견된다. 그중 한 구는 겨우 성별만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화재에 심하게 훼손된 상태다. 한 구는 목욕탕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된다. 하지만 부검 결과 둘의 사인은 교살로 드러난다. 누군가 이들을 목 졸라 살해한 뒤 각각 화재로 인한 질식사와 자살로 위장한 것이다. 타살 정황이 포착되면서 대대적인 수사본부가 꾸려진다. 경시청 소속 고다이가 사건에 배속되고 지역 경찰서에 근무하는 50대 형사 야마오와 함께 수사를 벌인다. 고다이는 작가의 전작들에 나오는 여느 주인공처럼 천재형 캐릭터가 아니다.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법한 인물이다. ‘탐정 갈릴레오’의 주인공 유카와 마나부 같은 인기 캐릭터를 포기한 대신 부지런하고 성실한, 그러면서 주변의 말에 귀기울일 줄도 아는 고다이를 새 주인공으로 세운 셈이다. 어딘가 긴 시간 묵묵히 미스터리 장르에 헌신해 온 작가 자신의 모습과 닮아 있는 모양새다. 젊은 형사와 나이 든 형사의 조합이란 점에서 영화 ‘세븐’(1995)의 기시감도 느껴진다. 영화에선 브래드 피트가 신참 데이비드 밀스, 모건 프리먼이 정년을 앞둔 윌리엄 서머싯 역을 맡았었다. 책은 전형적인 추리소설이다. 작가의 전매특허라 할 촘촘하고 치밀한 구성, 허를 찌르는 반전이 주요 얼개다. 여기에 복잡다단한 인간사와 휴머니즘을 얹었는데 출판사에선 이를 ‘휴먼 미스터리’로 규정했다. 책은 지난해 일본에서 처음 출간됐다. 지난해 베스트 미스터리상, 올해 일본미스터리문학 대상 등을 받았다.
  • 힘 가진 가해자가 피해자로 쉽게 둔갑하는 시대

    힘 가진 가해자가 피해자로 쉽게 둔갑하는 시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명백한 가해국은 러시아다. 러시아의 선제 공격 후 3년간 우크라이나군 전사자는 10만명 안팎인 것으로 집계된다. 여러 기관에서 추정하는 러시아 군인 사망자는 25만여명 규모이다. 그렇다면 어느 쪽을 피해자로 규정할 수 있을까. 전장에서 군인은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인 복잡한 지위를 갖는다. 대의를 위해 싸운 미국 독립전쟁과 두 차례의 세계대전, 냉전 시대에 반공주의를 의제로 삼은 베트남전쟁, 이슬람 근본·극단주의로부터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한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에 걸쳐 ‘유일한 피해자’로 남은 것은 백인 남성들이었다. 질병이나 신체적 결함, 산업 재해 등 정신적·물리적 폭력 구조를 증명하고 나서야 인종·성별·장애 등을 넘어 피해자로 인정받게 된 것은 비교적 최근 일이다. 그도 잠시, 소셜미디어(SNS) 시대에 들어서며 가해자와 피해자 경계는 흐릿해졌다. 고통을 호소하고 공감을 요구하는 주장이 SNS 영향력을 타고 확산하면 사실관계는 중요하지 않다. 힘을 가진 가해자가 피해자로 둔갑하기 쉬운 시대가 된 것이다. 차별을 줄이는 것을 역차별로, 흑인과 소수 인종에 대한 편견을 합리적 의심이라고 언어적으로 역전시키며 약자를 짓밟고 피해자 지위를 낚아채기도 한다. 저자는 이를 ‘전략적 피해자성’이라고 명명했다. 저자는 이런 전략적 피해자와 실질적 피해자를 구별하기 위한 분석 도구로 탐문법을 제시한다. 피해자의 사회적 지위와 권력, 그 주장에 담긴 배제나 차별 가능성, 피해 감정을 유발할 때 결집한 공동체의 성향 등 맥락을 짚어야 피해자성이 무기로 사용되지 못하도록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은 미국 중심으로 피해자성과 관련한 현상을 살폈지만 우리 사회에 옮겨 놓아도 이질적이지 않다. 지속적인 관심과 연대를 지향해야 한다는 결론보다는 피해자성의 발화와 권력 구조를 깊이 파헤치고 분석한 데서 찾을 수 있는 의미가 크다.
  • 러 여객기 극동서 추락… 49명 전원 숨진 듯

    러 여객기 극동서 추락… 49명 전원 숨진 듯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에서 49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추락했다. 초기 조사에서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여객기는 러시아 안토노프사가 제작한 ‘AN-24’로, 이미 1978년에 단종된 노후 기종이었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이날 러시아 안가라항공 소속 AN-24 여객기가 연락이 두절된 뒤 잔해가 아무르주 틴다에서 약 15㎞ 떨어진 언덕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바실리 오를로프 아무르주지사는 텔레그램에서 “예비 자료에 따르면 추락한 여객기에는 어린이 5명을 포함해 승객 43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사고 항공기는 극동 하바롭스크에서 블라고베시첸스크를 지나 중국 국경 인근 틴다로 가던 중 종착지 근처에서 연락이 두절됐다. 타스통신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승무원의 실수로 시야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착륙하려다 언덕 경사면에 부딪힌 사고로 추정되며 다른 시나리오도 고려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무르 민방위소방안전센터는 “Mi-8 헬기 승무원이 틴다 쿠빅타 마을에서 16㎞ 거리에 있는 산비탈에서 항공기를 발견했다고 보고했다”면서 “공중에서 점검한 결과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러시아 수사위원회는 이 사고와 관련해 교통안전 및 항공기 운항 규정 위반 혐의에 관한 수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쌍발 프로펠러를 단 AN-24는 현재 운항하는 여객기 중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종으로 꼽힌다. 소련 시절인 1957년 안토노프사가 설계해 2년 뒤 실제 비행에 투입됐고, 1978년 단종됐지만 러시아에선 여전히 비행이 이뤄지고 있다. 옛 소련 시절에도 AN-24는 잦은 항공 사고를 일으켜 ‘인민의 무덤’이란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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