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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마라톤 「10분벽」 깼다/일 국제대회

    ◎황영조 2시간8분47초 기록/한국신 2분15초 단축… 11초차 2위 황영조(코오롱·23)가 한국선수로는 최초로 「마의 10분벽」을 돌파,한국마라톤에 신기원을 이룩했다. 황영조는 2일 일본 규슈 벳부∼오이타 42.195㎞에서 펼쳐진 제41회 벳부 오이타국제마라톤대회서 2시간8분47초로 골인,지난해 11일 김완기가 수립한 종전 한국최고기록 2시간11분02초를 무려 2분15초 단축한 한국신기록을 작성하면서 처음으로 10분벽을 무너뜨리는 쾌거를 이룩했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 그러나 황영조는 멕시코의 디오니시오 세론(2시간8분36초)에 11초차로 뒤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순위=①디오니시오 세론(멕시코)2시간8분36초 ②황영조(한국)2시간8분47초 ③안토니 니엠작(폴란드)2시간11분16초
  • 전문교육기관 시지아카데미/김종기교수

    ◎“컴퓨터그래픽 전문대 설립이 꿈”/정확한 데이터로 작업… 수리에 밝아야/건축·인테리어·패션등에 폭넓게 활용 현대정보화시대를 이끌어가는 컴퓨터그래릭(CG) 전문인력을 육성하는 교육기관인 「시지아카데미」가 최근 문을 열었다. 이 시지아카데미의 태동을 총괄한 김종기교수(37·전북대 산업디자인과·시지연구소장). 김 교수는 지난 79년 홍익대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하고 일본규슈산업대학원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CG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쓰쿠바대학 예술 연구과정을 거친 CG정통파. 『현재 퍼스널컴퓨터(PC) 수준에서 CG를 교육시키는 곳은 30여개에 이르지만 이수준 보다 한차원 높은 컴퓨터로 입체화된 동작이 들어가게 하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수 있는 워크스테이션을 이용하는 CG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밝힌다. 대학 졸업후 일본에 여행을 갔다가 그쪽의 디자인 상황이 너무 앞서 있어서 20여일동안 방황하기도 한 김 교수는 『지바공원옆 ABC회관에서 열린 「제1회 컴퓨터세미나」의 컴퓨터 음악과 영상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아 CG에 입문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일본에서 CG를 공부하면서 장인정신 부족 및 국민성의 부정확함과 기계를 이용하는 것보다 손으로 하는것에 더 익숙한 점을 뼈저리게느꼈고 이러한 사고를 전환하는 것이 가장 힘에 겨웠다』고 털어놓는다. 『일반사람들이 비디오아트와 CG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는 그는 『비디오아트는 실사를 찍거나 편집하는 과정에서 작가의 우연적인 센스로 이뤄지는 반면에 CG는 우연적인 요소를 완전히 배제하고 처음부터 정확한 데이터를 근거로 작업을 한다』고 명쾌하게 구분해준다. 김 교수는 CG자체가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것은 물론 수리적 데이터에 밝아야 하므로 이러한 마인드를 키워야 접근하기가 쉽다고 강조한다. 이작 우리나라에 CG개인 영상작가가 없는 상황에서 문화부의 지원으로 「한글의 충격」이란 한글날 특집을 우리나라 최초로 컴퓨터영상화를 한 장본인. 그는 『이제 CG가 클 토대를 마련했으므로 활성화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활성화되면 다음 단계로 모든 것을 컴퓨터로 해결하는 건축과 인테리어 및 시각디자인 뿐만아니라 패션디자인을 포괄하는 CG조형전문대학 설립이 꿈』이라고 밝힌다.
  • 북한,중국서 다탄두미사일 실험/사정 8백㎞ 중거리용

    ◎지난 7월 은천서 발사 성공/“대련에 과학자 2백30명 파견/핵실험·미사일 기술등 연수중”/“사정 5백㎞ 스커드 휴전선 배치”/국방전문가 북한은 최근 핵무기개발과 함께 운반수단인 중거리미사일을 보유하기위해 중국에 대규모 과학자와 군사전문가를 파견,자체 미사일개발에 성공한것으로 밝혀졌다. 국방관계 전문가들은 6일 『북한의 군사전문가들이 지난 7월 중국 북서부의 감숙성 은천 핵로켓기지에서 사정거리 8백㎞의 중거리다탄두 미사일발사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들 전문가는 『북한이 자체개발에 성공한 이 최신 미사일은 중국의 원조로 개발한것으로 발사시설은 중국이 대여한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전문가는 이어 『북한은 지난88년 이후 90명의 군사및 무기전문가를 은천 핵로켓기지에 파견,중국으로 부터 핵실험기술및 미사일발사 기술을 배웠다』고 전하고 『북한이 군사전문가를 파견한 이후 3년만에 미사일개발과 발사실험에 성공한것으로 보아 핵실험기술도 이미 습득한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국방관계전문가 들은 또 『북한은 중거리미사일개발과 함께 함대함·지대지·지대공미사일의 기술습득및 자체개발을 위해 2백30명의 육·해·공군 무기전문가들을 중국요동반도에 있는 대연해군기지에 파견해 연수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사정거리 5백㎞이상의 개량형 스커드 미사일을 휴전선 북방에 실전배치 함으로써 한반도전역을 사정권에 둔 이후 사정거리 1천㎞의 신형 지대지미사일 「노동1호」를 개발,일본까지 사정거리에 두고 있다. 북한이 사정거리 8백㎞의 다탄두 미사일 발사실험에 성공함으로써 한반도안보는 물론 동북아시아 세력균형에 새로운 위협이 될 것으로 군사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북한의 다탄두미사일은 핵무기개발을 전제로 한 전략적인 핵운반수단으로 재래식 단발미사일에 비해 극히 위협적인 무기이며 평양이나 원산에서 발사할 경우 한반도 전역은 물론 일본의 규슈와 본토 일부까지 사정권에 들어간다. 국방부관계자는 이같은 사실을 확인해 주지않고 있으나 일본에서 발행되는 권위있는 월간 센타쿠(선택)지등은 최근호에 이같은 내용을 보도하고 있다.
  • 한국 선원 8명 실종/일서 태풍피항중 화물선 전복

    【도쿄 AP 로이터 연합】 최대 풍속이 시속 2백12㎞인 태풍 미어리얼이 일본 남서부를 강타한 27일 하오 10명의 선원을 태운 한국 화물선 2백90t급 진영 제7호가 정박해있던 규슈(구주) 후쿠오카(복강)항에서 전복,선원중 2명은 구조되고 8명이 실종됐다고 일본연안경비대가 밝혔다. 이에따라 일본연안경비대가 즉시 실종자 수색작업에 나섰으나 선원들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있다.한편 일본 경찰청의 한 관리는 이날 태풍에 따른 폭우가 규슈(구주) 나가사키(장기)현 일대를 엄습,산사태와 홍수가 발생했으며 또한 규슈 일대의 육상,해상,항공 교통을 마비시키는 바람에 전력 공급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 북한,새 미사일 개발중/사정 9백㎞

    ◎일 오사카까지 공격 가능/지대지 「노동1호」 내년 완성 【도쿄 연합】탄도미사일의 자체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북한은 스커드 B(사정거리 3백㎞이상),스커드 C(〃 6백㎞)의 생산및 수출에 이어 사정거리 9백㎞의 신형 지대지 미사일(SSM)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일 교도(공동)통신이 20일 도쿄의 국제군사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노동1호」로 불리는 신형 SSM은 빠르면 내년중에 개발이 끝날 전망인데 실전에 배치될 경우 일본 규슈(구주)전역에서부터 교토(경도)·오사카(대판)·고베(신호)지구까지 사정권에 들어가기 때문에 미·일 방위당국은 그 개발동향에 깊은 관심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개발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단편적인 정보가 전해지고 있으나 포괄적인 개발상황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79년부터 미사일의 독자 개발에 나서 이집트에서 기술을 도입,87년 스커드 B의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86년부터는 스커드 C 개발에 착수,3년만에 완성시켰다.
  • 남해에 태풍 경보/태풍 「키나」 오늘 동해로 북상

    기상청은 13일 중심기압 9백55mb로 발달한 제17호 태풍 키나가 이날 하오11시 일본 규슈 남서쪽 2백20㎞해상에서 시속30㎞로 북진,14일 상오 일본열도 북쪽해안지방을 따라 북동진해 빠져나가겠다고 밝혔다. 남부지방과 영동지방은 이날밤부터 태풍의 영향을 받아 초속 20m의 강풍과 함께 10㎜안팎의 비가 내렸다. 이날 자정 현재 강릉지방이 14.1㎜,삼척 9㎜,영덕 7㎜,대관령 6.6㎜,부산 1.1㎜의 강수량을 보였다. 기상청은 14일 0시를 기해 남해동부·동해남부 전해상에 태풍경보를,남해서부 먼바다와 동해중부 전해상에 태풍주의보를,남해서부 앞바다와 서해남부 먼바다에 폭풍주의보를 각각 발령했다.
  • 열대성 폭풍 「키나」 북상/남해 먼 바다 영향권

    기상청은 12일 제17호 열대성폭풍 「키나」가 이날 하오4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남쪽 2백80㎞ 해상에서 시속 30㎞로 북서진 13일 하오3시쯤 일본 규슈남서쪽 1백㎞ 해상에 이르러 우리나라 남해 먼바다에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등 영향을 미치겠다고 발표했다.
  • 「열대성폭풍」 또 북상/한반도 상륙 가능성

    ◎오늘밤부터 남해 영향권 기상청은 28일 제13호 열대성폭풍(이름 미부여)이 이날 자정현재 일본 규슈 남서쪽 약1백60㎞ 해상에서 시속 20㎞로 북서진,29일부터 우리나라 남부지역이 흐리거나 비가 오겠다고 발표했다. 기상청은 이에따라 이날 상오 남해서부 앞바다를 제외한 남해 전해상에 폭풍주의보를 내리고 하오 7시를 기해 남해 먼바다의 폭풍주의보를 태풍주의보로 바꿔 발령했다. 기상청은 『열대성폭풍이 29일 하오3시쯤 제주도 동쪽 1백30㎞부근 해상을 지나 자정쯤에는 경남 남해안으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되나 약간 동쪽으로 치우칠 가능성도 있다』면서 『중심기압이 9백92mb,중심 폭풍이 초속 18m의 약한 열대성이어서 아직 이름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 태풍 영·호남 강타

    ◎경주 사상최고 6백90㎜ 호우/72명 사망·실종… 재산피해 1백억 넘어/글래디스 오늘 새벽 소멸… 부산도 폭우 4백39㎜ 제12호 태풍 글래디스가 23일 하오 우리나라 남해안에 상륙,곳곳에서 인명피해와 호우·해일피해를 낸 뒤 온대성 저기압으로 변해 서해안으로 빠져나갔다. C급 태풍이었던 글래디스는 이날 하오5시30분쯤 여수반도에 상륙하면서 중심기압이 9백90mb까지 약화된뒤 24일 상오2시쯤 태풍의 위력을 완전히 상실한 저기압으로 변해 군산앞바다쪽으로 빠져나가 소멸했다. 이날 글래디스의 영향으로 영·호남 강원 제주 등지에서 사망 42명,실종 30명,부상 49명 등 큰 인명피해가 났으며 2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또 가옥 2천6백여채가 파손 또는 침수되고 농경지침수 2만4천여㏊등 재산피해를 냈으며 곳곳에서 산사태와 도로유실,침수사태를 빚어 1백억원이상의 재산피해를 냈다. 부산지방에서는 이날 하오10시현재 4백39㎜의 집중호우가 내려 이 지역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1904년이후 하루최고 강우량을 기록했다.이밖에 울산에선 4백5.2㎜,포항 3백12.5㎜,울진 2백68.1㎜,충무 2백14.6㎜,대관령은 2백20㎜등의 강우량을 기록하면서 22일부터 모두 4백∼6백㎜의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경북 동해안 일대에 쏟아진 폭우는 경주시 불국동의 6백90㎜를 비롯,경주군 양북면 6백㎜,천북면 5백78㎜등 지난 1907년 근대적인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최고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서울과 경기지방엔 11∼17㎜의 적은 양의 비가 내려 별다른 피해가 없었다. 기상청은 이날밤 글래디스가 소멸돼감에 따라 제주일원과 경남남해안·남해전해상에 내려졌던 태풍경보등을 폭풍주의보로 대체하거나 해제했다. 충청남부지방등에 80∼1백50㎜의 비를 뿌리면서 발령됐던 태풍주의보와 호우주의보등도 모두 해제됐다. 당초 동북쪽으로 돌아가던 글래디스는 23일 상오2시쯤 일본의 규슈 서쪽 1백20㎞ 해상에 이르자 동쪽에서 강력하게 확장하는 고기압세력에 막혀 진로를 북서쪽으로 바꾸면서 우리나라쪽으로 북상,뜻밖의 피해를 냈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에따라 태풍피해방지체제로 긴급전환,직원 30여명 모두가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이와함께 서울 경기 충북지역을 제외한 전국의 해안과 산·계곡등에 긴급비상대피령을 발동했으며 해당시·도공무원 6천3백여명들도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또 전국의 수방단 1백여만명은 댐수위의 조절및 수산어로시설,상습침수지역에 대한 점검과 순찰을 대폭 강화하는등 철야근무를 했다. 한편 23일 하오8시쯤부터 빗방울이 가늘어지면서 부산을 비롯,경남북지역에선 민방위대와 수방기동대등을 동원,밤새 응급복구작업을 벌이면서 옹벽붕괴 예상지역등 재해위험지구에 대한 예찰활동을 폈다. 또 육·해군장병들도 중장비등을 피해 현장에 투입해 이재민 구조작업과 함께 응급복구작업을 도왔다.
  • 대풍북상… 영남·영동 집중호우/오늘까지 2백50㎜ 예상

    ◎글래디스 대한해협으로 빠질듯/제주·부산선박 8천여척 긴급대피 제12호 태풍 글래디스가 북상하면서 영향권에 들기시작한 영동·영남·제주지방에는 22일 지역에 따라 1백㎜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으며 23일에도 강한 바람과 많은비가 예상돼 일부지방은 누적강수량이 최고 2백50㎜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22일 2명이 호우로 불어난 하천의 급류에 휘말려 실종되는등 피해가 발생하기시작,태풍이 우리나라 동해안을 지나는 23일에는 보다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상청은 『23일 상오1시 현재 일본 규슈 서쪽 80㎞지점에서 시속13㎞로 북진하고 있는 태풍이 대마도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23일 하오에는 영남지방등엔 초속 15∼25m의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이에따라 23일 0시를 기해 남해동부전해상에 내려진 태풍주의보를 태풍경보로 대체하고 영남내륙지방에도 태풍주의보를 내렸으며 영동산간지방에는 호우경보를 내렸다. ◎급류에 2명 실종 【춘천=정호성기자】태풍 글래디스의 영향으로 22일 상오부터 많은 비가 내린 강원도 지방에서는 이날 상오11시쯤 삼척군 미로면 상거노1리 개심터하천에서 야영중이던 이인수(18·태백 촌암고3년)정성춘군(18·〃)등 2명이 급류에 실종됐다. 이들은 하천가에서 야영을 하다 물이 불어나자 이를 피하기위해 하천을 건너다 변을 당했다. 【부산=장일찬기자】 부산시재해대책본부는 태풍에 대비,산사태와 유실및 도로침수위험지역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각 구청별로 건축공사장 절개지 59개소에 대해 응급조치등에 나섰다. 또 부근에서 조업중이던 선박 5천5백여척을 남항등 항·포구에 안전하게 대피시켰으며 소형어선 1천여척을 뭍으로 옮겨 태풍에 휩쓸려 가지 않도록 조치했다. 【제주】 23일 상오부터 태풍의 직접영향권에 들것으로 보이는 제주도내 항·포구에는 제주도 연 근해와 중국해에서 조업하던 2천여척의 어선이 긴급 대피했고 한라산 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22일 한라산 등반객 1백50명 전원을 하산시켰다.
  • 동·남해 폭풍주의보/태풍 「글래디스」 북상/남부 3.5㎜ 비 내려

    제12호 태풍 글래디스의 영향으로 21일 상·하오에 걸쳐 전남해안지방과 경남 남해안지방에 0.2∼3.5㎜의 소나기가 내렸다. 기상청은 이날 『태풍북쪽에 형성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에 소나기가 내렸다』고 밝 이에따라 이날 낮최고기온이 서울33.2,대전33,목포34.7도등 전국이 20일보다 1∼2도 낮은 30∼34도 였으며,대관령은 19도까지 내려갔다. 한편 시속10㎞의 느린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는 태풍글래디스는 이날 하오6시현재 일본규슈남쪽 2백20㎞에 이르러 남해·동해 전해상에 폭풍주의보가 내려졌다.
  • 태풍 글래디스 북상/남부,오늘낮부터 간접영향

    ◎어제 서울34.7도… 올들어 최고 기상청은 20일 제12호 태풍 글래디스가 이날 하오6시 현재 일본 규슈남동쪽 3백60㎞해상에서 시속13㎞로 서북서진,21일 상오11시쯤에는 규슈남남동쪽 2백50㎞ 해상에 이르러 우리나라 남해 먼 바다와 동해 남부해상에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등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겠다고 발표했다. 기상청은 글래디스가 중심기압 9백75mb,중심부근 최대초속 32m로 반경 7백㎞이내에서는 초속 15m의 강한 바람을 동반,4∼8m의 높은 물결이 일어 동해남부와 남해동부 전해상및 남해서부 먼바다에 폭풍주의보를 발표했다. 한편 태풍 글래디스와 우리나라 주변에 정체돼 있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이날 광주와 서울의 낮최고 기온이 올들어 가장 높은 35·8도와 34·7도를 기록했으며 양평 35·4도,청주 34·4도 등으로 올들어 가장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기상청은 그러나 북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과 태풍의 전면에 형성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22일 한차례 소나기 또는 비가 온뒤 23일부터 아침기온 20∼22도,낮기온 28∼33도의 예년기온을 회복할것으로 내다봤다.
  • 거부당하는 「한국젊은이」들(사설)

    날마다 공항이 미어지도록 해외여행객이 떠나고 있다.그중의 60%이상이 「아이들」이다.국민학교 학생으로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청소년들로 바글바글한다.우리 형편이 이래도 되는 것일까 하는 걱정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그들은 미래가 밝은 우리의 젊은이들이다.어른들이 조금 힘들더라도 밖에 나가 많은 것을 배우고 익힌다면 그건 보석처럼 소중한 재산이 되어줄 것이라고 생각되기도 한다.그러므로 너무 편협하고 옹졸한 시야로만 볼 것은 아니리라는 생각이 들어 나무랄수만은 없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이렇게 구름처럼 떼지어 나가는 우리의 소중한 아이들이 외국에 나가서 홀대를 받고,방이 비어 있는 유스호스텔에서조차 「한국젊은이」라는 것만 밝혀지면 받아주지 않는다고 한다.일본 젊은이는 일부러 유치하려고 경쟁이고,대만 젊은이도 환영하면서 「한국청소년」이라는 말을 들으면 「방이 없다」고 거부하는 바람에 공원에서 노숙을 한 실례가 비일비재하다. 영국 서독 일본에서는 이미 이런 관례가 굳어가고 있어서 새로 떠난 죄없는 한국 젊은이들이 곤경을 치른다. 우리 젊은이들이 국제사회에서 이렇게 「소문나쁜 아이들」로 전락된 까닭은 무엇인가.지난 2월 일본의 규슈지방 유스호스텔연맹이 한국의 유스호스텔연맹으로 보내온 공문의 내용에서 잘 드러난다.하필 일본인들에게서 이런 낯뜨거운 지적을 받아야 한다는 일이 더욱 심정사납게 만드는 일이지만 『올바른 이용법을 지도해 보내달라』는 당부와 함께 보내온 내용을 보면 우리 여행청소년들의 행각은 이렇게 잘못되어 있다. 한 두명이 방을 예약하고는 4∼5명이 몰래 함께 숙박하기 예사고 전화예약만 해놓고 아무런 통보없이 숙박하지 않는 경우가 70∼80%나 된다.취침시간을 안지키고 밤새 술마시고 노름하며 다른 청소년에게 피해를 준다.이밖에도 계약위반이나 시설 파괴 잘못 사용의 경우같은 것으로 민박을 했던 집들이 한국학생을 기피할 수밖에 없는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고 한다. 배낭여행같은 이른바 무전여행은 무엇이나 돈을 안내고 거저 한다는 뜻이 아니다.차삯을 아끼기 위해 그 거리를 타는 대신 걷거나,입석을 사서 서서가는 것을 뜻한다.3등짜리 싼표를 사서 「비어있는」특등으로 들어가 앉아가는 일은 불법이다.구두로든 문서로든 약속된 것은 엄격히 지켜야 하고 이웃에게 피해를 줘서는 절대로 안된다.「예약제도」는 취소를 제대로 할줄 알아야 이용할 자격이 있다. 우리 젊은이들은 그런것을 안하거나 못하고 있는 것이다.이건 보통 일이 아니다.이것은 단순히 「나라망신」의 문제만이 아니다.장래,그들이 살아갈 국제무대에다가 이렇게 나쁜 인상을 심어놓았으니 어떤 불이익으로 되돌아올지 알 수가 없는 노릇이다.「선생님」도 있고 「부모」도 있으면서 우리 아이들을 그 지경이 되게 방임하고 있는 일이 당장부터라도 반성되어야 할 것이다.
  • 일 화산도 재분화

    【도쿄 AFP 연합】 일본 규슈(구주)의 운젠(운선) 화산이 12일 일찍 다시 폭발,거대한 용암이 분출하고 부석의 우박이 쏟아져 인근 나가사키(장기)현 시마바라(도원)시의 가옥과 차량의 창문을 파손시켰으나 화재나 기타 중대한 피해가 발생했다는 보도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 2백년만에 재분화 운선악현장/강수웅특파원 르포

    ◎일 화산 폭발… 1명 사망·32명 실종/토석류 5㎞까지 흘러내려 곳곳서 산불/5천여 주민 대피·자위대 긴급구조 나서 2백년 만에 분화를 재개한 일본 나가사키현(장기현) 운젠다케(운선악)의 화산활동은 3일 하오 4시 사망자 1명과 20명의 부상자를 내는 등 급격히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 일본 열도를 긴장시키고 있다. 시마바라(도원)반도에 있는 운젠다케의 화산은 이날 검은 연기와 함께 섭씨 5백∼6백도의 열기를 띤 토석류(화쇄류)를 뿜어내려 경계활동을 펴고 있던 경찰관을 사망케 하고 소방대원 주민 보도진들에게 부상을 입혔다. 또 보도관계자 13명을 비롯,소방대원 경찰관 택시운전사 등 29명이 이날 하오 11시 현재 행방불명상태이며 화산연구가인 외국인 3명도 이날밤까지 호텔에 돌아오지 않아 생사불명의 상태에 빠져 있다. 이날 발생한 토석류의 사태는 산정에서 4∼5㎞나 흘러내려 온 것으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최대규모였다. 이 불덩이 토석으로 주택 여러 채가 불에 탔으며 곳곳에 산불이 일어났다. 현재 시마바라시와 머즈나시가와(수무천)유역 주민 1천90가구 4천2백22명이 대피권고를 받고 있으며,3백24가구 8백68명은 이미 부근 국민교 등에 피난하고 있다. 시마바라반도는 감자·당근·양배추·잎담배 등 나가사키켄의 농산물 중 약 40%를 생산하는 지역이다. 따라서 이번 분화로 인한 화산재로 막대한 농작물 피해를 입고 있다. 또 운젠다케 일대는 중턱에 운천지대가 있는 관광지로서 연간 4백여 만 명의 관광객이 몰리고 있으며,40여 개소의 숙박시설이 있다. 이들 관광업소도 큰 타격을 입고 있음은 말할 것도 없다. 운젠다케의 최고봉은 후겐다케(보현악)이다. 해발 1천3백59m인 이 산은 1792년 용암분출과 강한 지진을 일으켜 1만5천명의 사망자를 내는 대참사를 빚었다. 이번 분화는 지난해 11월17일부터시작됐다. 이날 후겐다케의 동쪽 약 6백m지점에 있는 구십구도화구와 지옥적화구에서 높이 2백∼3백m의 분연을 내뿜었다. 화산활동은 그 동안 한때 휴식상태였으나 지난달 11일부터 대규모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음이 도쿄대 지진연구소의 데이터 분석결과 밝혀졌다. 지난 23일 하오 4시쯤부터는 땅속에서 솟아오른 바위덩어리들이 동쪽 경사면으로 굴러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 때에는 이미 화구의 길이 1백m,넓이 70m,높이 약 40m의 융기가 생겼다. 지하 마그마의 활동으로 인한 바위의 분출량은 약 17만㎡,42만t 정도로 시산됐다. 그러나 이때는 화구에서 불과 70∼80m 정도밖에는 암석이 흘러내리지 않았으나 3일의 분화로는 4∼5㎞나 흘러내려 그 위력을 증명하고 있다 화산의 수명은 약 20만년이나 간다. 규슈(구주)대학 도원지진화산관측소의 시미즈 히로시(청수양) 연구원은 이렇게 말한다. 『2백년 만의 분화로 모두가 놀라고 있지만 화산의 수명은 약 20만년이다. 그렇게 볼 때 2백년이라는 시간은 불과 하루와 같은 것이다. 한숨 쉬고나서 축적된 에너지를 내뿜고 있는 중이다. 이 연구소의 소장 오다가즈야(태전일야) 교수는 『이번 분화는 마그마로 덥혀진 지하수의 수증기 폭발로 일어나는 것』이라는 견해를 밝히고 “화산 활동은 장기화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일본은 6월부터 이미 장마권에 들어있다. 비와 구름으로 대폭발을 일으킨 운젠다케의 모습은 관측되지 않는다. 재해대책본부는 앞으로의 분화에 대비,2만6천명의 주민들을 피난시킬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며 3일 하오 자위대를 투입,재해구조에 나서고 있다.
  • 일,조선시설 확충… 국내업계 “긴장”

    ◎설비과잉 따른 세계시장 불황 우려/미쓰이등,초대형 독 건설 추진 세계조선시장에서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일본 조선업계가 최근 들어 시설확충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어 국내 조선업계가 크게 긴장하고 있다. 21일 한국조선공업협회 및 조선업계에 따르면 일본 미쓰이 조선소가 최근 초대형 유조선(VLCC) 및 액화천연가스(LNG)선 건조를 위해 1천억엔을 투입,규슈지방에 길이 1천m에 달하는 초대형 독을 건설키로 하고 이를 강력히 추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미쓰비시를 비롯,이시카와지마 하리마·히타치·스미토모·니혼고칸 등 대형조선소들이 현재 사용중인 길이 5백m급 독 5기 이외에 추가로 3기를 확장하거나 신설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조선소들의 이 같은 시설확충 계획은 지난 76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제30차 회의에서 조선시설 설비확장을 금지키로 한 결의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으로 일본 조선소들이 이를 강행할 경우 지난 89년부터 호황세로 돌아선 세계조선시장이 새로운 시설 과잉에 부딪혀 다시불황에 빠질 우려가 높다. 일본 조선소들의 시설확충계획은 일본정부가 지난해말 조선시설에 관한 규제정책을 종전의 시설규제 중심에서 연간 건조능력제도로 전환,대폭 완화하는 조치에 따른 것으로 일본에 이어 세계 제2위 조선국인 우리나라에도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 89년 8월 정부가 단행한 「조선산업합리화」 조치에 따라 오는 93년말까지 조선시설 신규확장을 억제토록 되어 있는데다 지난해 10월 OECD 조선부회에 국내업계로서는 처음으로 가입함으로써 조선시설의 확장을 억제토록 하는 OECD 양해사항을 준수해야 하는 어려움에 처해 있다.
  • “일 정계의 큰손” 가네마루 위세 “흔들”

    ◎고향 지사선거서 자파후보 패배/다케시타파 지도력에 균열/자민당 분열 노출… 10월 총재 선거에 악영향 오는 4월 일제히 실시될 제12회 통일지방선거의 전초전으로서 주목을 끌어왔던 일본의 야마나 시켄(산이현) 지사선거에서 일본정계 최고의 실력자 가네마루 신(김환신) 전 부총리가 지원한 후보자가 낙선함으로써 정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가네마루 전 부총리의 출신구인 야마나시켄 지사선거는 바로 그에 대한 「신임투표」의 성격을 갖는 것이어서 충격의 여파는 더욱 크다. 이곳에서의 가네마루 계열의 패배는 앞으로 가네마루 전 부총리의 중앙정계에서의 위신저하는 물론 정국에 미묘한 영향을 미쳐 가네마루­오자와 이치로(소택일랑) 간사장에 의한 독주체제에 제동을 걸 것은 틀림없다. 3일 투표가 실시되어 당일 개표된 이번 지방선거는 야마나시켄 이외에 아오모리(청삼) 이시카와(석천) 아이치(애지)의 4개 현 지사와 히로시마(광도) 기타규슈(북구주)의 2개 시장선고도 동시에 실시됐다. 야마나시 못지않게 핵연료 사이클 시설건설이 최대의선거쟁점으로 주목을 끌었던 아오모리 지사 선거에서는 「건설추진」의 기치를 내걸었던 자민당공천 현직지사가 「저지파」를 물리치고 4번째 당선,걸프전으로 인한 유권자들의 에너지위기에 대한 인식을 뒷받침했다. 아오모리켄의 핵연료 추진파는 2년전의 참의원선거,지난해의 총선거에 연달아 패배했었으나 이번 선거로 「반핵연」의 거센 흐름을 일단 정지시켰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주목을 끌었던 야마나시 지사선거에서는 「반김환」 계열의 자민당의원인 다나베 구니오(전변국남) 전 총무청장관이 민 무소속 신진 아마노켄(천안건·62) 후보가 25만3천7백9표를 얻어 당선됐다. 가네마루 전 부총리가 지원했던 오자와(소택등부) 전 부지사는 24만8천9백29표를 획득했으나 4천7백80표 차로 낙선의 고배를 들었다. 당선자 아마노 지사는 정장출신이며,「서민으로부터의 정치」를 내세워 「중앙독재」에 대항했다. 따라서 이번 선거는 중앙과 지방의 대결이었다고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이것은 또 12년만의 「보수분열」의 결과를 빚었다. 12년전 지사선거 때는가네마루 전 부총리가 모치스키(망월행명) 후보를 내세워 다나베(전변국남) 당시 지사를 떨어뜨렸는데 이번에는 다나베 진영에서 김환­소택라인과 대결,「권력정치」를 깨뜨렸다. 이 선거의 결과가 정부·자민당내에 미칠 영향은 여간 심각한 것이 아니다. 가네마루 전 부총리는 자민당내 최대파벌인 다케시타(죽하)파의 회장이며 자민당 야마나시 현연회장으로서 이번 선거를 진두 지휘해 왔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결과가 가네마루 전 부총리의 『앞으로의 발언력에 영향을 미칠 것』(각료경험자)은 틀림없다. 이렇게 되면 가이후(해부) 정권을 유지해 온 「다케시타파 지배」의 기초가 흔들리게 되며 걸프전 국회대책을 지상과제로 삼는 정부·자민당의 앞으로의 자세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뿐만 아니라 오는 10월로 임기가 끝나는 자민당총재 선거에도 미묘한 영향을 끼치지 않을 수 없다. 가네마루 전 부총리 자신도 이 선거가 「김환」대 「반김환」의 대결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본거지에서 패배한다면 이익은 고사하고 본전도 달아난다』며새해들어 거의 대부분을 출신구에 머물며 진두지휘해 왔었다. 다케시다파도 1월30일의 상임간사회에서 『야마나시켄 지사선거를 최대한 지원하도록』 결정했다. 이 선거의 결과는 가네마루의 후광을 업고 독주하고 있는 오자와 간사장에게도 결정타를 입히게 될 것은 뻔하다. 자민당내에서는 지난해 가을 「유엔평화협력법 안」의 폐기 이래 오자와 간사장 등에 대한 비판이 높다. 따라서 자위대 해외파병론 등 강경노선을 달리고 있는 그의 노선이 이번 선거결과로 수정되지 않을 수 없다고 보는 것이다. 더구나 이번 선거는 자민당을 비롯,사회·공명·민사당이 연합하여 단일후보를 밀었으나 이 협력체제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이번 선거가 아무리 지방선거라고는 하지만 자민당 최고실력자의 체면을 걸었던 선거인만큼 가네마루­오자와로 이어지는 자민당 지휘체계가 흔들리지 않을 수는 없는 것이다. 이같은 점에서는 아오모리켄의 기타무라 마사야(북촌정재·74) 현 지사의 쾌승은 자민당에 한가닥 위안이 될 수 있다. 기타무라 지사는 「핵시설을 반대하는 그룹」의 대표이며 변호사인 차점자 가네자와 시게루(김택무·54) 후보를 7천8백여표 차이로 누르고 낙승했다. 이것은 어떤면에서는 국가 에너지정책에 대한 국민적 이해를 받은 것으로도 평가되고 있다. 이번 야마나시·야오모리켄 지사선거의 교훈은 오는 4월 통일지방선거와 80 고령임에도 5선 출마를 고집하는 스즈키 슈이치(영목준일) 도쿄도지사 선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지문거부 최창화씨/1년간만 체류 허가/일 법무성

    【도쿄 연합】 일본 법무성은 17일 지문날인을 거부해온 재일 한국인 목사 최창화씨(60·기다규슈시 고쿠라키다구)가 신청한 체류허가 경신에 대해 종전대로 1년 동안만 특별체류 허가를 결정,후쿠오카(복강)입국관리국을 통해 본인에게 통보했다.
  • 평양 총리회담… 해외의 반응

    ◎“한반도에 「화해의 바람」 불기 시작했다”/김일성 “노대통령” 호칭… 「변화」 반영 미/정상회담 가능성 보인건 큰 결실 일/남북한 45년 긴장상태 대화통한 해결 기대 중 ▷미국◁ 워싱턴 포스트지는 19일 『북한의 김일성이 노태우 대통령과의 회담에 조건부로 동의함으로써 남북한간 해빙속도가 빨라졌다』고 보도했다. 포스트지는 그러나 총리회담의 선결실을 강력히 요구한 김의 주장은 남북한 정상회담을 지연시키려는 기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포스트지는 『앞으로의 총리회담은 양측의 상이한 제안들을 융합시켜 남북한의 두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서명할 수 있는 공동문서로 만드는데 초점이 모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스트지는 『이번 총리회담은 불협화음이 강했지만 양측 관리들은 만족을 표시했으며 공동성명은 12월 3차회담의 실질적인 성과를 예견했다』고 보도하고 특히 한국관리들은 「위대한 지도자」 김일성이 노대통령을 지칭할때 공식직함을 사용한 사실을 들어 이번 회담에 만족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뉴욕 타임스지는 『이번 회담에서 남북한이 긴장완화에 관한 합의 도달엔 실패했지만 앞으로 화해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이유가 있었다』고 보도하고 김일성이 강영훈총리에 대해 총리 호칭을 사용한 것을 중요하게 평가했다. 타임스지는 북한대표들이 한국정부의 정통성에 회의를 나타내기 위해 쓰지 않았던 총리 호칭을 세계 최장 집권독재자인 김일성이 개인적 위신을 무릅쓰고 썼다는 것은 아주 의미가 크다고 분석하고 이에 대해 한국관리들은 김이 개인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진전의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타임스는 그러나 노태우 대통령의 정상회담 제의에 대한 김의 반응은 모호했다고 전했다. ▷일본◁ 제2차 남북총리회담은 비록 구체적인 성과없이 끝났지만 북한 김일성주석이 사상 처음으로 남한의 총리와 만났다는 사실 및 남북수뇌회담에 기대를 표명했다는 것 자체가 이번 회담의 최대 성과라고 일본에서는 보고 있다. 도쿄(동경)신문은 19일자 조간 1면 톱기사에서 『한국과 북한의 최고지도자의 회담은 분단이래 45년간 한번도 실현된 일이 없다』고 지적하고 『김주석이 이번 처음으로 한국총리와 만나 「총리회담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린다면」이라는 조건을 달기는 했으나 직접 수뇌회담 실현에 기대감을 표명한 것은 예가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것은 남북관계개선을 위한 남북당국자간의 대화 뿐만 아니라 일ㆍ북한관계등 아시아정세 전반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니혼 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도 『표면상으로는 큰 진전은 없었으나 회담전망이 밝다는 것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또 이번 회담에서 실질적으로 상호의 정권과 체제를 인정하는 분위기가 높았다는 것도 전진이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주석이 노태우 대통령과의 수뇌회담 개최에 의욕을 표명한 것은 총리회담에서 한국측의 양보를 강요하는 작전에 지나지 않는다는 냉정한 판단도 한국내에서 나오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마이니치(매일)신문은 『김주석이 남북수뇌회담에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는 사실은 앞으로의 한반도 긴장완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것은 국제적 고립화의 가운데 경제상태가 극히 악화되고 있는 북한으로서는 김정일서기에게 안정된 상태에서 권력을 세습시키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아사히(조일)신문 역시 북한의 유연성을 평가,오는 12월 제3차 서울회담에서 어떤 성과가 나올지 모른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하면서 틈이 없지는 않으나 일단은 진전을 이룩한 것으로 평가했다. 학자들도 이번 회담의 성과를 대체적으로 「성공」이라고 평가했다. 게이오(경응)대학 오코노기 마사오(소차목정부)교수는 『한반도를 둘러싼 새로운 환경은 북한측도 의식하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 북한측이 유연한 자세를 보였다는 견해도 있는데 이것은 북한측이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회담에서의 북한측 「불가침선언」과 남한측 「남북 화해선언」은 그 내용이 비슷하며 상대방에 주도권을 주지 않으려는 것 뿐이다. 이 회담은 쌍방의 주장에 관한 도식을 부각시켰으며 중요한 제3차 회담에의 발판을 구축했다는점에서 성공적이었다』고 밝혔다. 규슈(구주)국제대 하야시 가즈노부(임일신)교수도 『이번 회담의 최대의 성과는 제3차 회담개최의 발판이 된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담의 과정중에서도 재확인 되었지만 「2개의 조선」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북한측의 기본적 자세는 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그것은 「남」으로부터의 여러계층의 대표단을 맞아들이는 대응의 차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 홍콩언론들은 대부분 강영훈총리와 김일성주석이 악수를 하는 사진과 함께 남북한 총리회담 내용을 19일자 외신면 머리기사 등으로 비중있게 다뤘다. 친중국계 대공보는 평양발 신화사통신을 인용,김주석이 노태우 대통령에게 처음으로 「대통령」이란 호칭을 사용한 점과 남북한 정상회담을 빠른 시일안에 갖자고 제의한 것 등을 강조했다. 성도일보는 강총리와 김주석의 만남이 남북상호간 우호관계의 시작인 것으로 풀이할 수 있으나 통일상태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보다 깊은 상호이해가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지의 경우 남북한 총리 2차회담에 관한 기사와 함께 한중 무역사무소 개설협약이 서울ㆍ평양의 잦은 대화를 뒷받침하는데 한 몫을 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오는 24일 중국측은 평양에 대표단을 보내 무역사무소개설에 따른 한중 관계밀착의 불가피성을 상세히 밝힐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만보는 비록 남북한이 40년이란 긴세월동안 정치군사면에서 대치해오긴 했지만 최근 양측 축구팀의 친선교환경기ㆍ통일음악회 등 일련의 우호적인 비정치적 행사가 이뤄지고 있는데다 점차 커지고 있는 한반도주민들의 통일열망과 주변 국제정세의 변화가 대치상태의 종식을 앞당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신문은 또 한반도통일이 아시아전체의 평화적인 분위기를 촉진시켜 이 지역 공동발전에도 적잖은 기여를 하게 될 것임을 강조했다. ▷중국◁ 중국관영 북경방송은 18일 평양에서 열린 제2차 남북고위급회담 1차회의(17일) 소식을 하루늦게 논평없이 보도했다. 이날 북경방송은 제2차 남북고위급회담 1차회의가 17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렸다고 전하면서 이 회의에서 북한총리 연형묵이 기조연설을 통해 「불가침선언」 초안을 내놓았으며 ▲쌍방간 유엔문제 합의도출이전 유엔 단독가입 반대 ▲팀스피리트훈련 중지 ▲방북인사석방 등을 주장했으며 이에 대해 한국의 강영훈총리는 『남북이 서로 상대측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쌍방간 관계를 개선하고 관계정상화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산가족의 상호방문 ▲체신ㆍ경제분야에서의 협조 및 교류 등을 제의했다고 보도,남북총리의 기조연설내용을 똑같이 상세히 소개했다. 이 방송은 이어 쌍방간 18일 상오 비공개로 2차회의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 「노대통령 연설집」 일 의사가 자비 출판(특파원수첩)

    ◎정상철영의 파격적 집필 화제/의회서의 연설내용 10가지로 나눠 설명/양국이 교훈으로 삼아야할 점등 적시 이노우에 데츠히데(정상철영)라는 사람은 마취과 의사이다. 야마구치(산구)현 출신으로 올해 38세,부인과 2남1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지난 78년 히로시마(광도)대학 의학부를 졸업했으며,1년6개월간 미국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대학에 유학하기도 했다. 지금은 기타규슈(북구주) 종합병원에 근무한다. 『저는 한국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습니다. 한국에 가본 일도 없으며,한국인 친구도 없습니다. 서울에는 한번 가보고 싶으나,원체 틈이 없어서… 』 이같이 말하는 그가 최근 파격적인 일을 해냈다. 「노태우 연설을 읽다」라는 자기 직업과는 전혀 무관한 책을 펴낸 것이다. 1백28페이지에 불과한 소책자이지만,지난 5월25일 노대통령의 일본 국회에서의 연설을 조목조목 나눠 설명하고 일본과 한반도에서 교훈으로 삼아야 할 대목을 객관적으로 짚어냈다. 출판도 물론 자비였다. 『연설은 평이한 표현으로 시종했으나 내용은 너무 깊어 많은 일본인들에게 감명을 주었다』고 시작되는 이 책은,그 집필동기를 이렇게 밝힌다. 『이 연설을 단지 흘려 읽어서는 안될 것이다. 왜 그런 표현을 썼는가,그 배경이 되는 역사적 사실은 무엇인가,노대통령의 표현은 과연 정확한가 등을 상세히 검증해가며 이 연설을 읽어보자고 나는 생각했다』 이 책은 노대통령의 연설 전문을 다음 10가지로 나누고 있다. ▲인사 ▲일본에의 찬사 ▲한국현대사의 개관 ▲민주주의에의 선언 ▲격동하는 세계정세 ▲한반도분단과 통일에의 결의 표명 ▲아시아의 장래 ▲일본과의 실무적 관계 ▲「과거」의 청산과 일본에의 요망,재일한국인문제 ▲양민족 우호를 위한 호소 등이다. 저자 이노우에 의사는 이 연설의 모두에 나오는 『나는 대한민국의 국가원수로서 역사상 처음으로 일본 국회의 연단에 선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라는 대목에서부터 찬사를 보낸다. 노대통령은 그만큼 자부와 각오를 갖고 연설을 행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 헌법상의 「천황」의 규정을 비판한다. 『천황은 일본국의 상징이며 일본국민통합의 상징으로써,그 지위는 주권을 갖는 일본 국민의 총의에 바탕을 둔다』는 규정으로서는 누가 국가원수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법률가도 아니며,역사학자도 아니다. 본인의 말을 빌리면 『지난해 가을 세계정세가 격동할 때부터 한반도는 어떻게 될 것인가에 관심을 가져왔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런 입장임에도 그는 역사적 고증을 필요로 할 때는 사실을,법률적 뒷받침이 필요할 때는 그 이론을 적절히 찾아 구사하고 있다. 『노대통령이 가슴을 펴고 국가원수라고 한 이면에는,한국은 이제 군주제를 폐지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한국의 군주제를 무너뜨린 것은 1910년 한ㆍ일 합병에 의한 일본이었다. 즉 침략에 의한 군주제의 폐지는 일본이 최후의 가해자이며 한국은 최후의 피해자로 된 것』이라며 자신을 반성하고 있다. 그는 이 책의 후기에서 이렇게 적고 있다. 『이 책은 일반인이 일반 미디어를 어떻게 소화하려 했는가의 하나의 패턴이기도 하다. 한반도에 대해 그다지 지식은 없으나 흥미가 있어 이제부터 관심을 가져보겠다고 생각하고있는 사람에게 하나의 시작으로서 조금은 뜻이 있는 것이 되지 않았을까 라고 자부하고 있다. 나는 노대통령의 무류성을 강조하려고 이 책을 쓴 것은 아니다. 그러나 좋은 것은 좋다고 확실하게 자신의 평가를 주장해 보는 것도 또한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 연설의 검증을 위해 나는 꽤 에너지를 쏟아 부었다. 그 결과에 따른 평가이다. 가령 연설이 입에 발린 것이어서 전문가가 아닌 나만의 흥분이라고 웃음을 사더라도 나는 결코 후회하지 않겠다』 도쿄(동경)에서 규슈(구주)까지 전화를 걸어 그에게 물어 보았다. ­당신은 노대통령의 국회연설 보습을 TV에서 보았는가. ▲천만에,나는 의사라 바빠서 보지 못했다. 또 볼 생각도 안했다. 노대통령은 군출신이라는 선입관만 갖고 있었다. 연설문은 신문에서 읽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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