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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해 전해상·동해 일부 태풍주의보

    북상 중인 제5호 태풍 ‘우사기(USAGI)’가 3일 일본 규슈 지방에 상륙해 남해안과 동해안 일부 지역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기상청은 2일 오후 9시를 기해 남해 동부 앞 바다와 동해 남부 전 해상에 태풍주의보를 내리고, 오후 11시를 기해 태풍주의보를 울릉도와 독도, 남해 전 해상, 동해 중부 먼 바다 등으로 확대했다. 경북 영덕·울진·포항·경주와 부산, 울산, 경남 통영·거제 등에는 강풍주의보도 발효될 예정이다. 기상청은 “‘우사기’는 3일 오전 9시쯤 부산 동쪽 300㎞ 부근에서 독도 동해안 쪽으로 빠져나가겠지만 강풍의 반경이 250∼300㎞에 달해 경상도 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겠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 우리나라가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3일 오후 9시까지 울릉도와 독도에는 30∼70㎜, 경상도 해안 지역에는 10∼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우사기는 중심기압 975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에 초속 33m의 강풍을 동반한 중형 태풍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29) 고려 태조 왕건상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29) 고려 태조 왕건상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평양에서 온 국보들’ 특별전의 뉴스메이커는 단연 ‘고려 태조 왕건상’이었습니다. 우리 역사를 통틀어 왕의 ‘초상조각’이라는 것 자체가 생소한데다, 옷을 입지 않은 나상(裸像)이어서 더욱 화제를 모았지요. 왕건상은 남쪽의 특별전이 끝난 뒤 현재는 평양의 조선중앙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1993년 고려 태조 무덤인 현릉(顯陵)에서 발굴된 이후에는 줄곧 개성 고려박물관에 있었지요. 고려박물관은 조선시대에 지어진 개성의 성균관 건물을 그대로 전시시설로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남쪽에서 각광받는 왕건상이 북쪽에서는 한동안 그리 주목받지 못한 존재였던 것 같습니다.1996년 평양에서 발간된 ‘고려태조 왕건’의 말미에는 현릉 발굴 결과가 실렸는데, 왕건상을 ‘금동불상’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같은 해 사이토 타다시(齋藤忠) 일본 다이쇼대학 명예교수가 펴낸 ‘북조선고고학의 신발견’에도 사진이 실렸지요. 경주 황남동 109호분을 발굴하기도 한 사이토 교수는 북한학자들의 해석을 존중해 ‘불교의례의 일단을 알 수 있는 자료’라고 적었습니다. 이듬해 기쿠다케 준이치(菊竹淳一) 일본 규슈산업대학 교수가 고려박물관에서 이 금동조각을 발견하여 북한 관계자들에게 왕건상일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제기했다고 합니다. 당시 왕건상은 ‘보살상’이라는 이름표가 붙은 채 적조사 철조석가여래좌상 등 다른 불상과 나란히 전시되고 있었다고 하지요. 기쿠다케 교수는 ‘고려 태조 왕건상 시론(試論)’에서 학술 논문으로는 이례적으로 ‘부기(附記)’를 달아 왕건상을 만난 과정을 간단하지만 지극히 감상적으로 술회했습니다. 그는 고려박물관을 방문하기 전날 밤 만월대에 올랐다고 합니다.‘하늘에 가득한 별 아래서 술을 마시며 감격해서 왕궁전터의 땅바닥에 누웠을 때, 태조 왕건이 나에게 개성에 머무는 동안 자신을 찾으라고 계시하였다.’는 것입니다. 이후 왕건상에 얽힌 갖가지 의문을 어느 정도 풀어준 사람은 노명호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입니다.951년쯤 조성되어 봉은사 태조진전(太祖眞殿)에 모셔져 있던 왕건상은 고려가 망함에 따라 지금의 숭의전이 있는 경기도 마전현의 작은 사찰로 옮겨졌고, 주자학적 제례법을 따르려는 세종의 의도에 따라 초상조각이 목주(木主·나무로 깎은 위패)로 대체되면서 세종 11년에 현릉에 묻혔다는 것이지요. 왕건상은 나체조각만 남았지만, 고려시대에는 옷을 입혔습니다. 발굴 당시 왕건상의 몸을 비롯한 여러 곳에 얇은 비단천과 금도금을 한 청동조각이 붙어 있었다고 하지요. 노 교수는 조상제례에 옷을 입히는 조각상을 사용하는 것은 한국 고대 이래의 문화전통이라고 설명합니다. 왕건상은 ‘동명왕 어머니 유화의 소상(塑像)이 3일 동안 피눈물을 흘렸다.’는 ‘삼국사기’의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고구려 시조신상(始祖神像)의 특징을 계승했다는 것입니다. 기쿠다케 교수는 ‘얇은 비단천’에서신체를 훤히 비치게 표현한 ‘수월관음도’ 같은 고려불화를 떠올렸습니다. 미술사학자인 유홍준 문화재청장도 ‘속살이 투명하게 비치는 보살의 시스루(see-through) 패션’이라며 고려불화의 표현법에 감탄한 적이 있지요. 그리스 조각이 육체의 아름다움을 직접 드러냈다면 ‘수월관음도’나 왕건상은 얇은 천 너머로 육체가 비쳐 보이게 하여 살아 있는 듯 느껴지게 표현하는 고려시대 특유의 미의식을 보여 준다고 기쿠다케 교수는 해석했습니다. dcsuh@seoul.co.kr
  • 日 자전거 전국일주 노인, 20km남기고 아쉬운 죽음

    “전국일주를 눈앞에 두고…” 자전거로 일본 방방곡곡을 일주중이던 80세의 ‘자전거 할아버지’가 완주 20km를 남겨두고 사망해 일본 전역에 안타까움을 던져주고 있다. 일명 ‘자전거 할아버지’ 하라노 카메사부로(原野亀三郎)씨는 팔순의 나이에도 청년못지 않은 체력을 과시하며 일본 전국일주에 도전, 스타못지 않은 유명세를 누렸다. 그러나 지난 25일 하라노씨는 완주지점인 자택에 불과 20km를 남겨둔 터널에서 대형트럭에 받혀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하라노 할아버지는 지난해 4월부터 산악자전거로 일본 전국일주에 도전, 나가노(長野)를 시작으로 규슈(九州), 오키나와(沖縄)를 경유해 다시 나가노에 돌아올 예정이었다. 하라노 할아버지의 전국일주를 응원한 한 지인은 “평소 그는 온화한 성격에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했다.”며 “젊은 시절 비명횡사한 친구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진혼(鎭魂)’이라 쓰여진 티셔츠를 입고 자전거를 탔다.”며 그의 죽음을 슬퍼했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우리도 한잔할까?” 애완견 맥주 日서 인기

    “우리도 한잔할까?” 애완견 맥주 日서 인기

    “우리도 한잔 할까?” ‘음료천국’ 일본에서 ‘목마른 개’들을 위한 맥주가 출시돼 애견가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화제의 음료는 일본의 한 식품용기제조회사가 애완견만을 위해 만든 무알코올 맥주. 330ml 한병에 500엔(한화 약 3700원)으로 일반 맥주보다 두배 비싼 가격이다. 이 맥주에는 비타민 E와 C 그리고 칼슘이 함유되어 있어 발육상태나 면역기능이 저하된 개들한테 좋다. 애완견 전용맥주를 개발한 회사측은 “유제품에 알레르기가 있는 개는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며 “사람들도 가급적 마시지 말 것”을 당부했다. 사진= 브리스 규슈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日, 달 탐사위성 8월 발사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우주항공개발기구(JAXA)는 오는 8월16일 규슈의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달 탐사 위성 ‘가구야(KAGUYA)’를 쏘아올릴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일본의 전래동화에 나오는 공주의 이름을 딴 ‘가구야’ 위성은 달 궤도를 돌면서 달의 기원과 진화를 연구하기 위한 자료를 수집한다. JAXA는 “이번 위성발사에는 320억엔(약 2429억원)이 투입된 ‘셀레네(SELENE)’ 탐사의 시작이라며 아폴로 우주선 이래 최대의 달 탐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발사될 위성은 달 표면 100㎞ 상공을 도는 모 위성과 또 다른 궤도를 도는 2개의 위성 등 모두 3개로 달의 화학물질 분포와 광물분포, 지표면 구조, 중력장 등의 환경 관련 자료를 모으게 된다. 모 위성에는 레이더 음향 안테나와 함께 고해상도 TV 카메라를 설치, 달에서 지구를 촬영해 전송토록 할 예정이다.hkpark@seoul.co.kr
  • [HAPPY KOREA] 해외편 일본(하) 오이타현 유후인

    [HAPPY KOREA] 해외편 일본(하) 오이타현 유후인

    |유후인(일본 오이타현) 글 임창용특파원|‘연 400만명이 이 평범한 작은 마을을 찾아온다고?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일본 규슈 오이타현에 자리잡은 유후인(由布院) 거리를 처음 걷는 사람은 누구나 이런 의문을 갖기 쉽다. 하지만 인구 1만 2000여명의 농촌마을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다 보면 결코 평범하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유후인 관광종합사무소 요네다 세이지 사무국장은 “사람들이 오래전 잊고 살았던 정을 되돌려 주는 곳으로 여기는 것 같다.”고 말한다.‘마을 만들기’ 정도로 정의될 수 있는 일본의 전통적 주민자치운동인 ‘마치 쓰쿠리’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히는 유후인을 찾아보았다. ●연인들이 가장 여행하고 싶은 곳 뽑혀 유후인은 구마모토현 아소에서 벳푸로 가는 길목에 있는 작은 온천마을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온천지인 벳푸가 지나치게 도시화되어 가는 모습을 보며 ‘벳푸와 다른 조용한 휴양지’를 만들자는 모토 아래 주민들이 주도하는 ‘공생공존형’ 지역개발로 자리잡게 됐다. 이곳은 유적이나 신사 등 전통적 소재보다는 농촌과 온천, 문화예술 등이 어우러져 누구나 기분 좋게 휴식과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따라서 잘 정리된 깨끗한 거리와 안내 표지판, 화분이 내걸린 상가,20여곳의 미술관과 갤러리, 독특한 모양의 공예품점, 쾌적하게 정리된 하천, 단아한 집들이 조화를 이루며 다른 어느 곳에서도 느낄 수 없는 독특한 분위기를 낸다. 일본에서 연인들이 가장 여행하고 싶은 곳으로 꼽히기도 한다. 요네다는 “사람들이 1∼2시간 허둥지둥 둘러보고 기념품이나 사가는 ‘방문형’ 마을이 아닌 하루·이틀 푹 쉬며 편안함을 만끽할 수 있는 마을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곳을 찾는 400만명 중 100만명 정도는 하루 이상 숙박을 한다고 했다. ●‘소 잡아먹고 소리지르기 대회´ 독특한 행사로 또 단순히 머무는 차원을 넘어 본인 취향에 따라 마을과 깊은 인연을 맺도록 했다. 매년 7월과 8월에 열리는 음악제와 영화제, 전통축제가 그 역할을 한다. 이 행사들은 단순히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이벤트가 아니다. 영화제든, 음악제든 행사가 시작되면 전국에서 마니아들이 오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순도 높은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다. 어린이 음악제, 다큐영화제 등 파생행사도 점차 늘고 있다. 70년대 말 시작된 ‘소 잡아먹고 소리 지르기’대회는 도시와 농촌의 성공적 공생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도시인이 구입한 소를 5년간 키워서 잡아주고, 그 대가로 송아지 한 마리를 받는데, 행사기간 중 도시인들은 소리지르기 시합을 한다. 이때 전국의 유명 요리사를 초청해 다양한 쇠고기 요리를 선보이기도 한다. 이 행사는 일본 전역에 안전한 음식, 최고의 상품이라는 인식을 제고하는 효과를 가져와 유후인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80%가 관광업 종사… 젊은이들 돌아와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유후인은 농촌마을임에도 1차산업 비중이 20∼30%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음식 숙박 서비스업 등 관광업이 80%를 차지한다. 이곳 업소들은 모두 주민들을 고용하고, 필요한 농축산물도 이 지역에서 생산된 것을 쓰도록 마을 자치단체가 정해 놓고 있다. 외부인이 투자한 업소들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지역 주민들의 고용창출과 농가 소득에 엄청난 기여를 하고 있다. 소득이 높아지고 일자리가 많아지면서 도시로 나가기만 하던 젊은이들이 돌아오고 있다. 요네다는 “70·80년대만 해도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인구의 고령화가 심각했다.”면서 “그러나 현재 젊은이들은 물론 장년층도 도시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sdragon@seoul.co.kr ■ 세계문화유산 등록 시라카와 ‘합장촌’ |시라카와 합장촌(기후현) 임창용특파원|기후현과 도야마현 경계 산악지역에 자리한 마을들을 지나다 보면 독특한 모양의 집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책을 반쯤 펴서 세워 놓은 듯한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데, 이곳에선 ‘합장’(合掌)가옥이라 한다. 불교에서 두 손을 모아 인사하는 ‘합장’에서 이름을 따왔다. 지붕은 억새를 엮어 덮었다. 합장촌이 발달한 것은 이곳의 기후 때문이다. 마을이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데다 기후현 북쪽이 바다와 가까워 눈이 엄청 많이 내린다. 마을을 방문했을 때가 4월 하순인 데도, 산 중턱엔 눈이 그대로 쌓여 있었다. 삼림이 마을의 93%를 차지해, 농경지가 절대 부족한 이곳 주민들을 먹여살리는 것은 순전히 이 합장가옥들이다.1995년 시라카와, 오기마치, 스기누마 등 3개 합장촌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이후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 관광객들이 밀려들고 있다. 이후 이곳 주민들에겐 ‘보전하지 않으면 먹고 살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하지만 위기도 있었다.100여년 전 1800여채에 달하던 합장가옥들이 인근 강의 댐 건설과 산업화로 급감,70년대 초반 300여채로 줄어들었던 것. 하지만 이후 주민들의 노력으로 더 이상 줄지 않고 있다. 시라카와 합장촌 교육위원회 사무국 히사요시 곤도 계장은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보존회를 만들고, 조례까지 만들어 가옥은 물론 주변 수림, 돌담 등 자연경관을 철저히 보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전을 위해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팔지 않는다’‘빌려주지 않는다’‘부수지 않는다’ 등 3대 원칙. 건물 신축이나 개·보수시 주민보존회가 이같은 원칙을 철저히 적용한다. 권유를 따르지 않고 억지를 부리자 보존회가 나서 새 건축물을 부숴버린 적이 있을 정도다. 신축건물은 반드시 보존지구 밖에 세우도록 하고,‘차량통행금지 지역’을 만들어 마을을 쾌적하게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붕 올리기 등 합장가옥 보수 비용, 화재 방지를 위한 첨단 스프링클러 설치 비용 등 보전에 필요한 비용은 전액 정부가 지원한다. sdragon@seoul.co.kr ■주민들 하나되어 ‘자연과 공생하기’ |유후인 임창용특파원|유후인의 성공은 순전히 마을 사람들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주민들은 70년대 이후 유후인을 자연과 공생하는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다. 70년대 고원지대에 조성되던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던 운동을 계기로 구성된 ‘유후인의 자연을 지키는 모임’과 ‘내일을 생각하는 모임’ 등이 무분별한 개발을 철저히 막았고,‘자연환경 보호 조례’를 제정했다. 이후 주민들은 폭넓은 비전을 공유하면서 마을 만들기를 함께 추진할 수 있었다. 댐 건설 계획으로 마을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마을 집단으로 댐과 리조트 반대운동을 펼쳐 정부의 미움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1990년 윤택한 마을 만들기 조례를 제정해 주민들이 자발적인 개발을 할 수 있었다. 현재 유후인에서 일정 규모 이상 개발사업은 사전 환경조사 및 사업계획 30일간 공개설명회, 마을만들기 심의회의 심의, 공청회 개최 등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유후인 마을을 보존하고 지켜나가는 중심은 마을만들기(마치 쓰쿠리)심의회다. 주민들이 협의를 통해 뽑은 2명의 리더가 심의회를 이끌어간다. 유후인이 지금처럼 발전하는 데 이 리더들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주민들은 평가한다. 하지만 유후인도 한 가지 큰 고민을 안고 있다. 정부의 시·정·촌 합병 정책으로 인해 마을의 개성이 퇴색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그 것이다. 자칫 ‘평범한 마을’로 되돌아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이타현의 경우 이 합병정책으로 총 56개 시·정·촌이 18개로 줄어들었다. 유후인도 인근 쇼나이정과 하지마정 2개 마을과 합쳐 최근 행정구역상으론 3만 3000여명의 소도시가 됐다. 두 마을은 1차산업이 절대적 비중을 차지한다. 유후인 주민들은 “마을 이미지와 경제수준이 맞지 않는다.”며 반대했지만 소용없었다. 유후인은 개성을 잃지 않으면서 합병된 이웃마을과 공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유후인에서 생산되지 않는 1차산업 부산물들을 두 마을이 제공하게 함으로써 마을 전체의 자립도를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sdragon@seoul.co.kr
  • [HAPPY KOREA] 구마모토 ‘아트폴리스’ 문화예술 접목 성공작 평가

    [HAPPY KOREA] 구마모토 ‘아트폴리스’ 문화예술 접목 성공작 평가

    |구마모토 임창용특파원|‘이게 미술관이야 경찰서야?’ 일본 구마모토시 시라카와 공원 옆 국도변에 서 있는 독특한 건물 앞에 서면 누구나 한번쯤 질문과 함께 탄성을 내기 마련이다. 입구엔 분명 ‘구마모토기타경찰서’란 안내판이 설치돼 있지만 건물 외관은 초현실적 분위기의 미술관 같기 때문이다. 장난감 블록을 쌓아 뒤집어놓은 듯한 이 건물은 일본 규슈지방 구마모토현이 20년째 진행해온 ‘아트폴리스’의 1호 프로젝트로 지어졌다. ‘발상의 전환’을 강조하듯 위로 올가갈수록 건물이 넓어지도록 설계됐다. 건물 정면 전체를 반투명유리로 씌운 것도 이채롭다. 구마모토현은 ‘아트폴리스’를 통해 문화예술을 도시 가꾸기에 접목, 성공을 거둔 대표적 케이스다. 1988년 시작된 ‘아트폴리스’는 개발을 하고 건축물을 세우되, 하나하나 예술성을 부여하고, 통일감 있는 도시를 꾸미는 프로젝트이다.1988년 서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건축전에서 모티프를 얻어 시작됐다. 기타경찰서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74개의 크고 작은 프로젝트가 완성됐다.1개만 민간에 의해 세워지고, 나머지는 국비와 지자체 예산 지원으로 이루어졌다. 구마모토현 토목부 건축과 과장보좌인 시와이 겐지씨는 프로젝트의 성공 요인과 관련, ‘커미셔너 효과’를 강조했다.8∼10년 단위(기)로 구분, 각 기마다 다른 커미셔너를 위촉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커미셔너는 자기가 맡은 기간 동안 모든 권한과 책임을 갖고 자신의 아이디어와 의지를 하나하나의 건축물에 반영한다. 현재 3기가 진행 중이다. 74개 프로젝트 중에서도 전통인형극장인 ‘세이와 분라쿠관’과 ‘우시부카 하이야 대교’가 특히 성공적 건축물로 꼽힌다. 세이와 인형극장은 건축적 우수함뿐만 아니라 연간 15만명이 몰리는 전통문화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바다로 둘러싸인 마을인 우시부카 신어항과 국도를 잇는 하이야 대교 또한 그 쓰임새뿐만 아니라 연간 60만명의 관광객들을 불러들이는 지역 명물이다. ‘호타쿠보 다이이치 단지’,‘구마모토현 공영주택’,‘유자비라 단지’ ‘오비야마 A단지’ 등은 도심 재개발이나 재건축의 성공적 사례로 꼽힌다. 대부분 판자촌을 헐고 독특한 외관의 소형 아파트를 지었다. 층과 층 사이에 바람이 통하게 설계되거나 시멘트 원색을 그대로 살리는 등 건축 당시의 미술적 조류를 그대로 담았다. 현청의 미나카미 후미노리 토목과 주간은 “모든 건축물들이 작품 개념으로 지어졌기 때문에, 개·보수와 도색 등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각 프로젝트의 건축물을 보러 외국 관광객은 물론 건축 전문가, 관계 공무원 등이 꾸준히 찾고 있다.”며 “2008년엔 아트폴리스 시작 20주년을 맞아 ‘2008 국제건축전’이 개최된다.”고 말했다. sdragon@seoul.co.kr
  • 日 국립대 교부금 연구 실적따라 차등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국립대가 내년부터 정부의 교부금 차등지급제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면서 통폐합 등 재편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일본 재무성은 국립대 예산의 효율적인 사용을 위해 교부금을 연구 실적에 따라 차등지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등교육 부문의 경쟁원리 도입을 위해서다. 연구 성과 없이는 교부금 혜택도 없다는 논리이다. 지금껏 교부금은 대학의 정원이나 시설 등의 규모를 따져 사실상 골고루 나눠줬다. 재무성은 22일 87개 국립대의 연구 성과를 기준으로 운영비 교부금을 시험적으로 배분해 본 결과, 전체의 85%인 74개교의 교부금이 삭감된다고 밝혔다. 2005년의 국립대 법인 결산에 따르면 운영비 교부금은 1조 586억엔으로 국립대 경상수익의 45%를 차지했다. 부속 병원의 수익은 27%, 수업료 등 학생 납부금은 15% 등이다.국립대의 최대 수입원이 교부금인 만큼 차등지급 자체가 연구실적이 약한 국립대로서는 치명적인 셈이다. 교부금을 더 받을 대학은 도쿄대 112.9%, 교토대 102.8%, 도쿄 공업대 100.6%, 나고야대 87.3%, 도호쿠대 86.1%, 오사카대 68.8%, 도쿄농대 44.5%, 홋카이도대 39.6%, 나라첨단과학대 38.6%, 규슈대 22.7% 등 13개교뿐이다. 교육 실적이나 연구 프로젝트가 많은 대도시에 위치한 대학들이다. 반면 효고교육대는 90.5%로 가장 많이 깎인다. 대체로 연구보다 교원 육성이 주된 교육대학의 경우,82∼90.5% 삭감당할 처지에 놓였다. 교부금 산정 기준은 ▲과학 연구비 보조금 ▲대학의 독자적인 교육·연구 내용에 따라 배분되는 특별 교육 연구비 등으로 이뤄졌다. 재무성은 이와 관련,“교부금의 ‘집중과 선택’은 국립대의 연구·교육의 수준을 향상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국립대 측은 “재정력이 열악한 지방의 대학은 존폐의 위기에 놓일 수밖에 없다.”면서 “도시지역의 국립대를 중심으로 한 국립대의 재편이 불가피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 “지난 2004년 국립대 법인화 이후 국립대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hkpark@seoul.co.kr
  • 팔찌 5개 찬 6000년전 인골 발굴

    5개의 팔찌를 찬 6000년 전 신석기시대 인골이 전남 여수 안도패총에서 확인됐다. 앞서 이 유적에서는 인골 두 구를 합장한 무덤이 공개되기도 했다. 안도패총을 발굴조사하고 있는 국립광주박물관은 “3호 인골 팔목에서 조가비 팔찌 5개를 찾았다.”고 24일 밝혔다. 조가비 팔찌를 착용한 신석기시대 인골은 경남 통영 상노대도 산등패총의 선례가 있으나 이처럼 많은 팔찌는 처음이다. 광주박물관은 “신석기시대의 팔찌를 두고 일본 학계에서는 성인식 문화와 연결짓는다.”면서 “규슈지역에서는 10개 이상의 팔찌를 패용한 인골이 합장된 사례가 다수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월악산서 서식 처음 확인

    월악산서 서식 처음 확인

    월악산에서도 ‘등뿔 왕거미’가 살고 있는 것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월악산·치악산 국립공원의 자연자원 조사 결과 등뿔 왕거미 등 국내 미기록종 동식물 다수가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등뿔 왕거미는 일본 혼슈·규슈, 홋카이도에만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진 국제적 희귀종이다. 또 월악산에서 종복원 중인 국제적 멸종위기종 산양이 치악산에서도 발견됐다. 이 밖에 월악산에서 돌상어, 황구렁이, 솔나리 등 12종, 치악산에서 벌매, 수달 등 15종이 각각 확인됐다. 치악산에서는 고등균류 300여종이 살고 있음을 확인하고 코노사이브 필라리스(Conocybe filaris) 등 7종의 미기록종도 발견됐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문화재 해외대여 대담해졌다

    문화재 해외대여 대담해졌다

    국립중앙박물관의 해외 박물관에 대한 문화재 대여가 대담해졌다. 대여 규모가 커지고, 유물 수준도 높아졌다. 오는 12월 한국실이 문을 여는 미국 휴스턴미술관에는 금관총 금관과 금제허리띠 등 국보 2점을 포함해 37건 59점의 문화재가 나간다. ‘한국미술 5000년전’처럼 국가적 차원의 해외 순회 전시가 아닌 단일 박물관을 위해 국가지정문화재를 대여하는 것은 유례가 드물다. 중앙박물관은 오는 5월 문을 여는 체코국립박물관에도 80여점을 빌려주기로 했다. 한국문화의 전반적인 양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선사시대 토기에서 조선시대 생활용품까지 망라한다. 2008년 미국 메트로폴리탄미술관에서 열리는 특별전에는 한국 문화와 한국 미술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유물을 다수 출품한다는 계획이다. 김홍남 중앙박물관장은 “박물관은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발신지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해외에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해서는 문화재의 해외 대여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한다. 중앙박물관이나 산하 지방박물관이 전시하지 않고 있는 유물은 앞으로도 적극 대여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휴스턴미술관은 유물 대여가 이뤄지지 않으면 한국실 개관이 불가능하다. 한국실은 새로 개관하는 아시아관의 일부. 아시아관은 한국실·중국실·인도실·일본실로 구성된다. 중국·인도·일본 것은 소장 유물이 많고 기증도 받아 전시실을 꾸미는 데 문제가 없다. 하지만 휴스턴미술관이 갖고 있는 한국 유물은 가야토기 등 4점에 불과하다. 현재 미국 전역에는 모두 23곳의 박물관에 한국실이나 한국 코너가 설치돼 있다. 상대적으로 한국실 설치가 더딘 남부지역의 중심 도시에서 한국문화만 소외될 수도 있었다. 체코박물관은 동유럽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실을 갖는다. 체코는 한 해 1억명이 찾는 관광대국이다. 여기에 유럽에서 두 번째로 설립됐다는 유서 깊은 체코박물관은 필수 관광코스라는 점에서 적극적인 대여가 필요하다고 중앙박물관은 설명한다. 중앙박물관은 현재도 419점의 유물을 해외에 대여하고 있다. 영국박물관에 20점, 일본 규슈국립박물관에 186점, 뉴질랜드 오클랜드미술관에 206점, 호주 퀸즐랜드미술관에 7점이다. 규슈국립박물관은 ‘동북아시아 교류 박물관’의 성격을 갖고 있어 다양한 관련 유물을 빌려줄 수밖에 없다. 오클랜드미술관의 유물도 뉴질랜드의 컬렉터가 세상을 떠나면서 중앙박물관이 소유권을 갖되 전시는 현지에서 하는 조건인 만큼 일반적 대여와는 다르다. 문화재 해외 대여는 좋은 일이지만, 대여 기간이 무한정 길어질 수 있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김성구 학예실장은 “해외 대여는 지정문화재급이 3개월, 나머지는 2년이 보통”이라면서 “휴스턴박물관도 대여 기간 동안 한국 유물을 적극적 수집해 장기적으로는 자체 소장품으로 한국실을 꾸밀 수 있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해외교류를 담당하고 있는 한수 학예연구사는 “문화재 대여가 단시간에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줄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적극성을 갖고 추진하다 보면 조만간 한국문화를 보는 해외의 시각에 변화가 나타나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가슴으로 느낀 재일조선인 삶

    가슴으로 느낀 재일조선인 삶

    “우리 역사는 왜 이렇게 슬프고 아플까요. 다큐멘터리를 만들면서 재일조선인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고통과 아픔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어요.” 대안학교 학생들이 일제시대 강제 이주되거나 경제적인 이유로 일본에 건너가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재일조선인 1세들의 삶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화제가 되고 있다. 경기도 안성에 있는 중·고등 과정 대안학교 ‘아힘나(아이들의 힘으로 만들어가는 나라) 평화학교’에 다니는 전교생 7명은 바람직한 한·일 관계를 돌아보고 평화의 의미를 찾기 위해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학생들은 상처로 점철된 재일조선인들의 삶을 통해 역사 청산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한·일 관계를 공부한다는 취지로 지난해 3월부터 다큐멘터리 제작에 들어갔다. 주제를 찾고, 방법을 정하는 것은 모두 아이들의 몫이었다. 학생들은 지난해 6월 말 2주간의 일정으로 일본 규슈현 후쿠오카 등지의 강제징용자 집단 매장지 등을 찾아다니며 징용 1세대를 직접 만나 인터뷰했다.90분짜리 필름 28개,2520분의 분량을 촬영했고, 두 달간의 편집을 거쳐 최근 20분짜리 3편의 다큐멘터리로 완성했다. 임수진(15)양이 제작한 ‘소리 없는 소리’는 억울한 죽음에 관한 이야기다. 일본 조세탄광이 있는 지쿠호 지역으로 끌려가 탄광노동을 해야 했던 재일조선인들의 묘지를 방문, 한국에서 가져간 흙과 물을 뿌리고 헌화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전지용(16)군이 제작한 ‘우리 민족은 참으로 대단하다.’는 광복이 된 뒤에도 국내에 돌아오지 못한 재일조선인들이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 세운 조선학교의 힘겨운 설립 과정과 교육 내용을 주제로 했다. 임양은 “낯선 땅에서 우리의 얼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재일조선인들의 삶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앞섰다.”고 말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다큐멘터리는 최근 비정부기구(NGO) 대회, 대학 심포지엄 등에서 상영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학생들은 지난해 말엔 ‘재일조선인과 조선학교’,‘강제노동의 역사와 앞으로의 과제’ 등을 주제로 연구논문을 썼다. ‘재일조선인 1세들의 삶’을 쓴 새터민 학생 김현철(16)군은 “북한에 남아 있는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광부여서 탄광 노동자로 징용된 할아버지의 삶에 관심이 갔다.”면서 “예전엔 ‘일본’ 하면 무조건 나쁘게 생각했지만, 이젠 일본이 나쁜 게 아니라 전쟁을 일으킨 몇몇 사람이 나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조진경 교장은 “아이들에게 바람직한 한·일 관계에 대한 시각을 키워주는 것은 아시아 평화를 만들어가는 첫걸음”이라면서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교과서를 통한 교육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답을 찾고 고민하는 과정에서 아이들 스스로 깨닫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월요영화] “日 지진 뒤 338일만에 침몰”

    ●일본침몰(MBC 오전10시25분) 1973년 처음 출간된 이후 일본인들을 공포에 떨게 한 소설 ‘일본침몰’은 같은해 영화로 만들어져 커다란 인기를 모았다. 그 후 33년 만에 리메이크되어 또한번 엄청난 흥행을 이끌어냈다. 일본 스루가만에서 강도 10을 넘는 엄청난 파괴력의 대지진이 발생한다. 이어 도쿄, 규슈 등 전역에서 지진이 발생해 일본 전역은 공포에 휩싸인다. 미국 지질학회는 이것이 일본의 지각 아래 있는 태평양 플레이트가 상부맨틀과 하부맨틀의 경계 면에 급속하게 끼여 들어 발생하는 이상현상으로 판단, 일본열도가 40년 안에 침몰하게 될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그러나 미국의 가설에 의문을 품은 지구과학박사 타도코로는 독자적으로 조사를 실시, 일본이 338일 후에 침몰한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 日 AI 의심 닭2400마리 폐사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에서 1년만에 다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12일 규슈 남부 미야자키현 기요다케정의 한 양계장에서 닭 2400마리가 집단 폐사했고, 맹독성 고병원성 AI 감염이 의심된다고 발표했다. 농수성은 간이검사에서 AI 바이러스에 대한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히면서 정밀 검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는 13일께 나올 예정이다. 농수성은 이날 전국 지자체나 양계업자에게 확산 방지를 위해 닭사육장의 소독철저 등을 요구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감염이 의심된 문제의 양계장 외에 반경 10㎞ 이내의 17개 양계장(닭 40만마리)에 대해서는 닭과 계란의 반출입 자제를 요청했다. 일본에서 AI 사례가 보고되기는 지난해 1월 이바라키현 이후 1년 만이다. 1만 2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이 양계장에서는 지난 7일 3마리가 폐사한 것을 시작으로 12일 밤 1650마리의 폐사가 확인되는 등 빠르게 늘었다. 폐사한 닭은 알을 부화시켜 다른 양계장에 분양하는 종계들이다. 그러나 종업원과 가족들의 건강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야자키현은 2006년 2월 현재 총 394호의 농가에서 닭 1843만마리를 사육하고 있어 일본에서는 양계업이 가장 활발한 지역이다.taein@seoul.co.kr
  • 日 또… 또… 또… 이지메 자살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열도가 이지메(집단 괴롭힘) 관련 잇단 자살사건으로 큰 충격에 빠졌다. 12일 오전 6시40분쯤 오사카부 한 부영주택에서 8층에 사는 시립중학교 1학년 여학생(12)이 집난간 아래로 뛰어내려 숨졌다. 방에 남겨진 유서에는 자살 동기를 밝히지 않았지만, 학교 교장은 기자회견에서 “이지메가 있었다는 것을 전제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교장에 따르면 여학생의 모친은 최근까지 해당 교육위원회에 “딸이 동급생들로부터 ‘꼬마’라고 불리는 등의 이유로 고민하고 있었다.”고 하소연했다. 동급생들에 따르면 이 학생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운동동아리 등에서 이지메를 당했다고 한다. 이어 12일 오후 3시쯤 기타규슈시 한 숲속에서 최근 이지메 문제가 드러나 사죄 기자회견을 했던 시립 초등학교 교장(56)이 목매 숨져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교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교장의 학교에서는 5학년생 여자어린이(10)가 약 1년간에 걸쳐 동급생 8명으로부터 현금 약 10만엔(약 80만원)을 강제로 빼앗긴 것이 발각됐으나 교장은 시 교육위원회에 ‘금전갈등’이라고만 보고, 이 보고가 적절하지 않았다며 11일 기자회견에서 사죄한 바 있다. 학부모들은 “학교나 아동 문제에 짓눌린 희생자로 보인다.”며 안타까워했다. 또 12일 오후 7시께 사이타마현 한 회사원(41)의 장남인 시립중학 3학년 남학생(14)이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어머니(39)가 발견했다. 숨진 학생은 “친구들이 500엔을 빌려갔으니 이자까지 1만∼2만엔을 내놓으라며 재촉한다.”고 학교측에 상담, 학교측은 이지메에 의한 자살로 보고 있다.taein@seoul.co.kr
  • 日 자동차업계 ‘국내 U턴’ 붐

    |도쿄 이춘규특파원|도요타·혼다·닛산자동차 등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앞다퉈 생산거점을 국내로 ‘U턴’하고 있다.80년대 이후 무역마찰을 피하기 위해 해외생산을 늘렸던 것과 대조적이다. 노사문제와 규제 때문에 해외 공장 건설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현대·기아차 등 국내 업체와도 사뭇 다른 움직임이다. 혼다는 생산기술 강화를 명목으로 사이타마현에 새 공장을 짓는다. 경자동차의 강자인 스즈키도 본거지인 시즈오카에 새 공장을 건설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일 닛산자동차가 북미에서 현지 생산하는 2개 차종의 생산거점을 일본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해외 판매가 부진한 차종을 국내 생산으로 전환, 수익률 증대를 꾀하기 위한 것이다. 신문에 따르면 닛산은 미국 GM과의 제휴 교섭과는 별개로 전 세계 자동차 생산체제를 재검토, 중기적인 수익력 향상을 이루기로 했다. 닛산은 현재 세계시장에서 판매부진을 겪고 있다. 닛산은 2008년∼09년 미국 미시시피주에서 생산하던 미니밴 퀘스트를 규슈공장에서, 다목적 스포츠카 인피니티QX56은 닛산 차체 쇼난공장에서 생산하게 된다. 퀘스트는 지난해 북미시장 판매가 4만대, 인피니티는 1만대에 그쳤다.닛산은 앞으로도 해외판매가 부진한 차종은 국내 생산체제로 적극 전환할 것으로 알려졌다.taein@seoul.co.kr
  • 日 거대화산 폭발 가능성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최고봉인 후지산(3776m)이 10만년에 걸쳐 흘려보냈던 양 정도의 용암을 한꺼번에 분출하는 ‘재앙적인 폭발(분화)’이 일본열도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연구자들은 이같은 슈퍼 볼캐이노(거대화산)가 일본에서 파국적인 폭발을 일으킬 경우 일본 침몰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엄청난 피해가 우려된다며 종합적인 지질 조사 및 예측 등의 연구에 착수할 것을 주장하고 나섰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알프스의 연봉(連峰)들은 과거 최대급의 거대화산이었다. 신슈대 연구진에 따르면 175만∼176만년전 당시 평지였던 이 지역에서 ‘거대폭발’이 일어나면서 동서 6㎞, 남북 16㎞, 깊이 3㎞의 함몰이 생겼다. 화산재 등 분출물은 400㎢의 면적에 걸쳐 흘러내렸다. 지난 1991년 44명의 희생자를 냈던 나가사키현 분화의 분출물이 흘러내려 퍼진 면적이 0.2㎢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거대 폭발이 미칠 피해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이다. 이같이 폭발했던 알프스 일대는 80만년전 융기, 이후 서서히 침식이 진행되면서 오늘의 거봉들을 만들어냈다. 주위의 생물이 전멸하고, 화산재가 1000㎞ 떨어진 곳까지 날아가 파멸적인 인명·재산피해를 발생시킨다고 해 이른바 ‘파국의 분화’라고 불리는 거대분화는 통계적으로 1만년에 1차례 꼴로 일어난다. 일본 연구자들은 야리가다케, 호다카다케 등 알프스 연봉이 당장 분출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12만년전 100㎢가량의 분출물을 발생시켰던 홋카이도나 규슈, 도호쿠 지방의 봉우리들이 향후 ‘파국적 폭발’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후지산은 파국적 폭발 가능성이 있는 거대화산 후보에 포함시키지 않았다.taein@seoul.co.kr
  • 美 냉전시대 핵무기 1만3000기 해외 배치 “한국에도 상당수 있었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은 과거 냉전시대에 한국을 비롯해 유럽, 일본, 타이완, 필리핀, 하와이, 괌 등 미국 본토를 제외한 해외 지역에 모두 1만 3000여기의 핵관련 무기를 배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미국 국립문서보관소(NSA)가 5일 밝혔다. 한국의 핵무기 배치와 관련,1977년 보고서에는 미군이 상당수의 핵무기를 한국에 배치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고 NSA는 지적했다. 일본과 관련, 일본 본토(규슈, 혼슈, 홋카이도)에 완전한 형태의 핵무기를 보관하지는 않았지만 1960년 체결된 미·일안보조약의 부속합의서에 핵무기 이동에 대한 내용을 포함시킴으로써 사실상 주일 미군의 핵무기 보유를 가능케 했다고 밝혔다. 즉 미국은 미군 함정이나 항공기가 핵무장을 하고 일본에 있는 기지나 항구를 통과하거나 단기간 머물 경우엔 협의하지 않았다고 NSA는 지적했다.NSA는 최근 미 국방부와 국무부, 에너지부, 국가안보위원회(NSC) 등의 핵관련 문서 등을 분석,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NSA는 냉전시대 미국이 해외에 배치했던 1만 3000여기의 핵무기 가운데 7000여기 이상이 유럽 지역에 배치됐다고 밝혔으나 다른 지역에 배치된 핵무기 수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의 해외배치 핵무기 숫자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은 옛 소련이 붕괴되고 냉전이 종식된 80∼90년대에 해외에서 수천기의 핵무기를 철수시켰지만 아직도 독일, 벨기에, 이탈리아, 영국 등 유럽국가에는 계속 배치하고 있다고 NSA는 덧붙였다. dawn@seoul.co.kr
  • 日 아이키우면 장볼때도 특별할인

    |도쿄 이춘규특파원|저출산(소자화·少子化)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는 일본 정부가 자녀 양육세대에게 음식점 식사나 장보기 때 특별 할인혜택까지 주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3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저출산 해소 대책의 하나로 육아세대가 장보기를 할 때 특별 할인혜택을 받는 제도를 전국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내년부터 대도시 지역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시범사업은 이시가와현이나 나라현 등에서 이미 실시하고 있는 사업을 참고로 할 예정이다. 이시가와현의 ‘프리미엄·패스포트 사업’은 18세 미만의 자녀를 3명 이상 둔 가구가 패스포트를 부여받은 뒤 이를 협찬하는 음식점이나 슈퍼에 제시하면 할인특전을 받는 제도다. 이시가와현과 같거나 유사한 제도를 도입하는 자치체도 증가하고 있다. 규슈의 후쿠오카현 등 5개 현에서는 양육자녀가 1명이라도 있는 가구를 대상으로 장보기 때 할인혜택을 주는 제도를 오는 10월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이처럼 현재는 자녀 수나 연령 등 할인혜택을 받게 되는 기준이 자치체마다 제각각이지만, 일본 내각부는 시범사업의 실적을 근거로 통일된 기준을 만들 예정이다. 이 경우, 기업체의 후원 아래 각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신청을 받고 카드를 발행하게 된다. 내각부는 시범사업을 위해 관련 비용 7200만엔(약 5억 9200만원)을 내년 예산에 편성하기로 했다.taein@seoul.co.kr
  • J-리그 조재진 109일만에 득점포

    조재진(25·시미즈 펄스)이 109일 만에 J-리그에서 득점포를 가동, 부활을 알렸다. 조재진은 23일 규슈 오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축구 J-리그 19차전 오이타 트리니타와의 원정경기에서 0-1로 뒤지던 전반 31분 동점골(시즌 9호)을 터뜨렸다. 그의 J-리그 마지막 득점은 지난 5월6일 알비렉스 니카타전이었다. 훈련 중 오른무릎 인대를 다쳐 3주 진단을 받은 탓에 지난 16일 타이완과의 2007아시안컵 예선 최종엔트리 20명에 발탁되고도 중도 하차했던 조재진으로선 새달 2일(이란전)과 6일(타이완전) A매치를 앞둔 핌 베어벡 대표팀 감독에게 확실한 ‘사인’을 보낸 셈이다. 두 팀은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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