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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체 발굴하며 시종 “무표정”/살인마 온보현 수사 이모저모

    ◎“지존파 범행에 내가 합세했으면 더…/“천사같은 박 선생님을” 제자들 오열 ○…28일 상오4시부터 용인군 구성면에서 실시된 허수정씨 사체발굴현장에서 범인 온보현은 다소 괴로운 표정을 짓다 카메라플래시가 터지고 보도진의 질문이 쏟아지자 당당한듯한 모습을 보이는등 비정상적인 심리상태를 표출. 온은 지존파연쇄살인사건을 언급,『내가 합세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가 지금의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빨리 죽고싶다』고 말하는등 횡설수설. ○…지난 13일 살해된후 이곳에 암매장된 허씨의 시신은 납치당시의 하늘색 남방에 검은 바지가 입혀진채 머리부분과 허벅지부분에 삽으로 맞은듯 피가 엉겨붙어 있어 당시의 처참한 상황을 그대로 드러냈다.특히 목부분은 빨간 노끈으로 묶여 부패한채 거의 잘려져 나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였으나 온은 시종일관 담담한 표정. ○…온의 자수사실이 알려진 직후인 이날 상오 아버지(67)는 성북구 삼선동2가 셋방을 찾은 기자에게 『죄를 지었으면 죄값을 받아야지』라며 아들을잘못 키운 탓이라고 자책.온씨는 그러나 『아들과는 어렸을때 헤어져 왕래조차 않고 있으니 나와 상관없다』,『더이상 알려고 하지 말라』며 애써 언급을 회피. ○…희생된 박주윤씨가 교사로 근무했던 경기도 고양군 일산 탄현리 H특수학교의 동료교사들과 지체부자유학생들은 박씨의 참변소식을 듣고 『도저히 믿을 수 없다』면서도 오열을 금치 못하는 모습. 특히 박교사가 담임을 맡고 있던 초등부고학년학생들은 『왜 하필이면 천사같은 선생님이…』라며 밥도 먹으려하지 않아 동료교사들이 이들을 달래느라 수업을 거의 하지 못할정도.동료교사들은 『박선생은 2백60여명의 정신지체아가 재학중인 이 학교에 오자마자 가장 어려운 초등반을 맡겠다고 자청,이들의 대소변시중까지 들어주는등 몸을 아끼지 않고 아이들을 돌보아왔다』며 박씨의 죽음을 애통해 했다. ○…한편 박씨의 어머니(51)는 『남의 일인줄 알았는데 우리가족에게 이런 일이 생길줄은 몰랐다』며 『14일 학교에서 성당에 들러 귀가하던 주윤이가 실종됐다고 다음날 오륜파출소에 신고를했는데도 귀담아 듣지 않던 경찰이 원망스럽다』고 한숨. 또 피살된 허씨의 친척은 『양가집 규수감으로 착하고 공부도 잘했는데 이같은 일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느냐』며 『이제나 저제나 하고 기다렸는데 죽어서 나타나다니』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지존파일당을 검거,사기가 오른 서초경찰서는 이에 앞서 온이 27일 하오9시20분쯤 자수해오자 수배경찰인 용산경찰서로 신병을 넘기기에 앞서 2시간여동안 대략의 조사를 마치고 보도자료까지 배포해 공적쌓기에 급급한 인상. 또 용산경찰서도 수사내용등을 28일 상오9시에 발표한다고 했다 하오3시로 미루는등 오락가락하는가 하면 발표내용도 온의 자백을 확인하는 수준을 넘지 못해 주먹구구식의 경찰수사의 현주소를 반영. 수사관계자들은 『온과 관련한 추가사실이 밝혀진 것이 없느냐』는 보도진들의 질문에 무조건 함구로 일관했고 일부형사들은 수사내용이 신통치 않은데 대해 언론이 비판적인 시각을 보인 것을 의식한듯 『수사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나무라는 것은 성급한 것아니냐』며 볼멘 소리.강력반의 한 형사는 온이 서초경찰에 자수한 것과 관련,『온이 용산서에 공중전화를 통해 자수의 뜻을 밝히려 했으나 통화중이자 지존파수사로 최근 유명해진 서초서로 차를 몰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큰 사건을 해결하는 재미로 사는 경찰이 담당사건마저 다른 경찰서에 빼앗기면 무슨 낙으로 살겠냐』며 한숨.
  • 일 조선수주 1위/시장점유율 55%

    【도쿄 AP 연합】 일본은 작년에 한국에 내줬던 세계조선수주량 1위자리를 올들어되 찾았다고 일선박수출협회가 2일 밝혔다. 올 상반기중 일본의 신규 조선수주고는 세계시장의 54.9%를 차지,작년 같은 기간중의 시장점유율 33.3%에 비해 크게 신장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협회는 밝혔다. 이 협회에 따르면 이에 반해 한국의 올 상반기중 신규 조선수주시장 점유율은 16.5%로 작년 동기의 36.7%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올들어 한국의 신규조선수주물량 점유율이 이처럼 큰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것은 2년치의 수주잔량이 쌓여 신규수주를 중단한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이 협회는 설명했다. 일본 조선업계의 올해 신규수주량은 6백91만t으로 늘어난 반면 한국의 수주량은2백7만t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일선박수출협회측은 한국 조선업계의 경우 이미 수주용량이 포화상태인 반면 일본의 경우는 아직 여유가 많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 설렁탕은 임금이 베풀던 음식서 유래/음식:하(서울6백년만상:52)

    ◎궁중음식 맛·격식 으뜸… 사대부집에 번져/지금은 인스턴트식품·인공조미료 판쳐 서울음식의 최고반열에는 역시 궁중음식이 자리잡는다. 전국에서 생산되는 최상급의 명산물만을 모아 일종의 전문조리사인 주방상궁·대령숙수등의 솜씨에 의해 만들어져 임금·세자·왕비등에게 진상되는 음식인만큼 다채롭고 격식이 높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궁중음식이라고 해서 일반음식과 선을 그을 만큼 특이한 것은 아니었다.다만 가장 질이 좋고 다양한 재료와 수준높은 기술로 만들어진 세련되고 화려한 음식일 뿐이었으며 그래서 지체있는 집안이나 대가집은 물론 서민들까지도 비슷한 음식을 먹을수 있었다. 궁안에서 밖으로 출가하는 공주·옹주를 따라가는 상궁·나인과 반대로 입궐하는 사대부 규수와 함께 들어가는 몸종에 의해 양 집단간의 음식교류는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또 궁중에서 특이한 날에 만든 음식을 싸서 사대부집에 내려보내는 「봉송」이라는 것이 있었고 남은 음식은 다시 「꾸러미」로 아랫사람들에게 내려져 적어도 음식만큼은 왕과 백성이 같이 맛볼수 있는 기회가 있었던 셈이다.차츰 왕가의 음식과 서민들의 음식을 구별하기 어렵게 됐다. 지금 누구나 즐겨먹는 설렁탕은 세종대왕이 권농행사의 하나로 지금의 제기동 근처인 「선농단」에 나가 밭갈이 시범을 할때 함께 일하는 신하·백성들에게 베풀던 음식에서 유래된 것으로 전해진다.말하자면 임금과 백성이 한종류 음식을 한자리에서 먹었다는 사실을 전해주고 있다 하지만 궁중음식의 격식만큼은 그 어디에도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엄격하고 까다로웠다.임금이 식사를 할때는 흔히 수랏상으로 불리는 12첩(전유화·숙육·숙채·생채·조리개·장과·젓갈·마른찬·회·별찬·찬구이·더운구이)대원반이 차려졌고 옆에는 기미상궁이 소원반에 육회·수란·팥밥등을 차려놓고 시중을 들었다. 이같이 서울음식의 대부분은 이렇듯 오랜 뿌리를 가지고 있으며 선인들의 노력이 배어있다. 그러나 현대의 물질적 풍요가 서구문화와 복합작용을 일으켜 언제부터인가 국적불명의 식생활이 널리 펴져가고 있다.주·부식을 뚜렷하게 구별하던 오랜 전통과는 달리 외식을 할 때면 으레 각종 고기를 싫컷 먹은 뒤에 밥이나 국수를 후식삼아 조금 먹는 것이 일반화돼 가고 있다.양식이나 일식 먹는 법을 익혀 놓아야 촌티를 면할 정도가 됐다. 요즘 상당수의 주부들은 반찬도 이미 제품화된 김치·된장·젓갈등을 사다먹어 찬 하나를 만들어도 온갖 정성을 다했던 우리네 할머니들을 머쓱하게 만든다. 고춧가루 깨소금 참기름 몇방울이면 천가지 맛을 빚어내던 숙수의 손재주는 차츰 사라지고 인공조미료가 남용돼 갖가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그런가하면 라면·소시지·피자등 먹기에 우선 편리한 온갖 인스턴트식품들이 식품의 주류를 이뤄가고 있다. 배화여전 전통조리과 윤숙자교수는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서울의 전통음식은 맛과 영양균형면에서 어디에 내놓아도 뒤질 구석이 없다』면서 『어찌된 영문인지 이와같은 우리의 훌륭한 음식이 뒤로 밀려난채 국적불명의 음식문화가 형성돼 가는 현실이 안타깝기만하다』고 말했다.
  • “중,시장개발 더 확대”/주한 중국대사 밝혀

    중국이 자동차,전자,석유화학,건설 등의 업종에 대해 대외개방의 폭을 더욱 넓힐 것으로 보여 우리기업의 대중진출이 크게 활성화될 전망이다. 장정연(장팅옌)주한중국대사는 18일 대한상의가 한중수교 2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조찬간담회에서 『중국정부는 대외개방정책을 계속 추진,더 많은 외국자본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대사는 『자동차,전자,기계,석유화학 등을 기간산업으로 중점육성하고 고속철도와 고속도로 등 종합운수망과 광케이블 등 종합통신망을 구축,기초산업을 발전시킬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외국기업이 중국시장에서의 합법적 이익을 내도록 최대한 보장,외국자본과 세계 우수기업을 적극 유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사람 1백명당 자가용수요가 1대만 늘어도 1천3백만대의 신규수요가 생기며 건축의 경우 연면적으로 매년 8천억㎡의 건물이 들어서는 등 엄청난 내수시장이 있다』며 『특히 한중 두나라는 자본과 인력,생산과 시장을 더욱 긴밀히 결합시킬 필요가 있으며 소규모로 행하던 한국의 대중투자도 자원개발,현지 생산공장설립 등 대형프로젝트 위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한중간 교역규모는 1백8억달러이며 대중투자규모는 6백16건에 5억9천만달러이다.
  • 대전고/수업전 “국기에 대한 경례”(태극기를 사랑합시다:2)

    ◎애국가도 제창,나라사랑 새롭게/수업분위기 개선… 비행학생 줄어 전국에서 수업시작전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 부르기 운동의 효시가 된 대전고등학교. 전교생 1천8백명의 하루 일과는 태극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로 시작해 교가로 끝난다. 첫 수업을 시작하기 직전인 상오 7시58분 교실마다 일제히 태극기를 향해 애국가를 부르고 일과를 끝내기 바로전인 하오 5시10분 어김없이 교가를 부른 뒤 흩어진다. 「애국가와 태극기를 통해 국가와 민족에 대한 긍지를 심고 사랑을 다지자」는 이 학교 「태극기사랑운동」의 실제 모습이다. 대전고가 이같은 태극기사랑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5월26일부터. 물질문명 사회에서 갈수록 흐려져가는 애국·애족정신과 학생들의 단결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 무엇일까를 궁리하던 끝에 윤석병교장(64)과 교사들이 이같은 방법에 착안,학생들과 함께 매일 일과시작전 교내방송을 통해 흘러나오는 반주에 맞춰 애국가를 부르기 시작했고 곧이어 정규수업을 마치기전에는 교가를 불렀다. 이러다보니 애국심과 함께 애교심도 자연스레 일깨우는 운동으로 번졌다. 대전고는 이뿐만 아니라 윤리시간등도 적극 활용,태극기의 유래와 의미·제작방법등을 유인물에 담아 학생들의 태극기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윤교장은 『이 운동의 궁극적인 목적은 애국·애족정신을 북돋워주기 위한 것인데 시행한지 불과 몇달만에 예상외의 성과가 나타나 애국심과 애교심이 부쩍 강해졌다』고 자평했다. 처음에는 애국가와 교가를 부르는 것이 어색해 따라부르지 않는 학생들도 많았고 심지어 뒷자리에서 키득거리는 학생들마저 있었다. 그러나 3개월이 지난 지금은 교실이나 복도·운동장등 교내 어느곳에서나 애국가반주가 흘러나오면 경건하게 따라부르는 것은 물론 교사들도 미처 예상치 못했던 나머지 성과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6월중순에는 4·19혁명 당시 숨진 이 학교 출신 학생들의 넋을 달래기 위해 만들어진 교내 현정탑(현정탑)에 윤교장이 국화 2송이를 헌화했더니 다음날 학생들이 헌화한 꽃들이 탑주위에 수북이 쌓여 교사들은 전에 볼 수 없던 학생들의 행동에 크게 놀랐다고 한다. 또 최근 대통령배농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전례없이 높아진 애교심 덕분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3학년 이성규군(18)은 『바쁜 수험생활속에서 잊기 쉬운 애국·애족·애교심을 다시금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며 『특히 아침에 하루를 경건하게 시작함으로써 수업분위기와 수업능률이 훨씬 좋아졌다』고 말했다. 또 송윤현교사(50)도 『전체적으로 수업분위기가 차분해져 교사들이 학생지도하기가 쉬워졌고 술·담배·폭력등 비행을 일삼는 학생의 수도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현재 대전고의 이 운동은 대전중학교등 인근학교로 급속히 파급되고 있으며 각급 학교로부터 구체적인 시행방법등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 교육기관에선:3/자연보호 시범학교 청주중(녹색환경가꾸자:64)

    ◎재활용품 모아 운동부 기금 마련/교실 쓰레기통 없애… 방학 환경캠프도 『늘 푸르고 깨끗한 생활환경보전은 이제는 생존의 문제입니다.그리고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생활자체이기도 합니다』 제주시 제주중학교(교장 양동희) 학생과 교사들은 「생활환경보호」를 실천으로 보여주며 삼다도 제주도는 물론 전국 환경운동의 기폭제구실을 해내고 있다.재활용이 가능한 생활쓰레기를 모아 팔아서 운동부 육성기금을 마련하고 교실에서 쓰레기통을 없애 쓰레기자체를 크게 줄였다. 제주중학교는 우선 생활쓰레기를 줄이고 자원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매주 토요일이면 너나 할것없이 손에 손에 헌신문지·빈우유팩·빈병등을 들고 등교,쓰레기재활용운동을 실천하고 있다.올 1학기에 벌써 재활용쓰레기를 팔아 50여만원의 기금을 마련,축구부에 육성기금으로 내놓았다. 「환경활동」은 재활용품 극대화에서 멈추지 않는다. 이미 1년반전부터 학급에서는 쓰레기통을 없애 소모성쓰레기 줄이기를 생활화,매달 3백50㎏정도 배출되던 쓰레기를 5분의 1인 80㎏으로 감소시켰다. 이 학교에서는 이같은 가시적인 환경활동 이외에 환경에 대한 이론적 무장도 게을리하지 않는다.환경과 관련된 1∼2학년 교과서의 수질·해양·대기·토양·소음진동영역을 하나의 환경교과서로 재구성해 정규수업시간을 할애받아 학습하고 있다.특별활동시간이면 환경글짓기,환경시설견학기 쓰기,환경보전 표어짓기,환경명상회등 모두 환경관련활동을 갖고 있다. 제주중학교가 이같이 남다른 환경의식을 실천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 3월 환경처와 제주도교육청으로부터 환경보전시범학교로 지정된 데서 비롯됐다.그러나 여느지역과 달리 제주중학교가 이같이 환경시범학교로서 전국적인 모델이 되고 있는 것은 제주도가 모든 생활용수를 지하수에 의존하는 데서 보듯 다른 지역보다 환경보전이 생존의 문제라는 절박감이 함께 촉매제가 됐다. 때문에 제주중학교 학생들의 환경활동은 학내 또는 학생들끼리만의 활동에 그치지 않는다.학교는 「지구를 살리려는 작은 속삭임」이라는 제목의 환경교육자료집 2천부를 제작,학부모들에게 배포해 학부모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주민들의 환경활동동참을 유도했다. 환경시범학교로 지정된 지 1년이 된 지난 3월에는 1∼2학년생 50명으로 학생환경활동반을 구성하면서 학생과 똑같은 수의 학부모 1백20명으로 환경어머니회를 조직해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환경시설을 견학하고 무공해비누만들기,환경노래발표회,환경강연회등의 행사를 가졌다. 학부모를 비롯,지역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학생들의 교외환경활동은 여름방학기간에도 계속되고 있다.방학기간인 오는 20∼21일에는 학생환경활동반원 50명과 어머니 50명등 1백명이 참가하는 「방학환경캠프」가 열리고 이어 23일에는 학생·학부모·교사등 2천여명이 참가하는 대대적인 자연보호환경캠페인을 갖기로 되어 있다.또 오는 10월에는 환경처와 교육청 관계자,학부모들이 참가하는 가운데 공개발표회를 갖고 그동안의 활동성과를 점검,앞으로 환경활동방향을 종합토론해보는 모임을 갖기로 하는등 한국 환경활동의 파수꾼으로서 몫을 다짐하고 있다. 이 학교 환경연구주임 변종현교사(45)는 『학생들의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도가 시범학교로 지정되기 이전보다 크게 높아진 것이 사실이나 높아진 의식에 비해 아직까지는 실천도가 다소 미흡한 것 같다』며 『보다 효율적인 환경교육과 홍보활동을 위해 환경과 관련한 각종 자료들이 당국으로부터 충분히 지원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대입 5개월 앞두고 바꿀수야…”/본고사 폐지건의 해프닝

    ◎학부모들 “제도개선 신중히”/고3생들 “올입시 불변 다행”/교사들은 “교육 현장 혼란 없어야” 95학년도 대학입시부터 대학별 본고사를 폐지하고 고교 내신성적과 수학능력시험 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토록하는 교육개혁위원회의 「대입제도 대책안」이 김영삼대통령의 지시로 13일 일단 보류되자 크게 당황했던 입시생과 학부모들은 안도했다.시민들은 입시를 5개월 앞두고 입시제도를 바꾸려고 한 안일한 발상에 분노를 나타내며 교육정책의 지속성을 고려,입시제도 개선에 신중할 것을 바랐다.그러나 일선고교와 대학을 비롯한 교육계는 고교교육의 정상화와 과열과외 현상의 완화를 위해 현행 입시제도의 개선이 불가피하다는데 입을 모으고 다만 갑작스런 제도개선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서울대 고려대 이화여대 등 본고사 실시를 선호해온 일부 명문대들은 교개위안이 대학의 자율적인 학생선발권을 침해하고 대학이 우수학생을 선발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반발 움직임을 보였으나 일단 보류되자 95년도 신입생선발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밝혔다. 특히 올해 입시에서 본고사를 목표로 공부해온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교개위의 갑작스런 개선안이 수험생들의 혼란을 고려하지 않은 졸속행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비판하며 대입제도 개선안은 장기적으로 연구해 실행해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대는 이날 김종운총장과 김동건기획실장,최명교무처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위원회를 열고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내신성적만으로는 신입생의 성적을 가늠하기 어렵다』며 계속해 본고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대측은 『94년도 입시결과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현재의 수능시험은 변별력이 낮고 내신성적도 학교별·지역별 편차가 심해 실력평가에 정확한 기준이 될 수 없다』고 전제,『서울대는 입시제도가 바뀌어 다른 대학들이 본고사를 치르지 않더라도 계속 본고사를 치르겠다』고 강조했다. 고려대 김학렬교무처장은 『본고사를 준비하기 위해 학교기구까지 개편한 상태여서 예정대로 신입생 선발 일정을 추진하겠다』며 『제도의 개선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해 본고사를 치른 한성대 이종수교무처장도 『장기간 연구끝에 내놓은 지난해 입시제도를 단 한번 실시하고 폐지하려는 것은 다시 학력고사제도로 돌아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대 김준석입학관리처장은 『13년만에 부활된 본고사제도를 시행 1년만에 폐지하려는 교개위의 안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본고사제도를 폐지하려면 적어도 상당한 경과규정을 거쳐 확정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시행하려고 한 것은 과열과외를 막기위한 고육지책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분석했다.김처장은 그러나 연세대의 경우 향후 본고사제도의 폐지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본고사가 폐지되더라도 크게 놀랄 일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일선 고등학교에서도 본고사 폐지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영동고 이완형 3학년주임교사는 『현재 학교 수업과 학사운영이 내신과 수능시험대비위주의 정규수업과 본고사를 준비하는 보충수업으로 이원화되어있는데 당장 이것부터 혼란이 오게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고등학교 3학년과 재수생 딸을 두고 있는 김필곤씨(48·서울 성동구구의동)는 『본고사를 부활한지 1년밖에 되지 않았고 교육부도 이미 지난 4월 95학년도 입시기본계획을 발표,이에 따라 수험준비를 해왔는데 현행 입시제도는 해당 학생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지켜져야 한다』며 갑작스런 입시제도 변경에 반대했다.
  • 위자료 물게된 며느리 구박(사설)

    지참금 핑계로 며느리를 구박하고 마침내 파경에 이르게한 시어머니에게 아들과 함께 위자료를 물라는 판결이 나왔다.온당한 판결인 듯하다. 도대체가 며느리에게 「지참금」이라는 것을 요구하는 이상한 풍습이 언제부터 우리에게 생겼는지 모르겠다.좀 모자란 규수를 마지못해 맞을 때 그 벌충으로 논문서나 밭문서가 딸려오게 한다든가 혼수를 바리바리 싣고 오게 하는 일은 있었다지만 멀쩡한 신부가 시어머니 명에 따라 지참금을 싸들고 시집오는 일은 우리에게 없던 「짓」이다.이 이상한 풍습을 계속 악화시키는 혐의는 시어머니들에게 있다. 폴 케네디라고 하는 미국학자가 한국을 평가하면서 여성들의 높은 교육수준을 지적한 일이 있다.여성의 교육수준은 한 국가가 발전하는 원동력이라는 것이다.선거에서 독자적 판단을 하고,가정경제의 주체로 바른 소비생활을 하며,자녀교육을 올바로 이끌고,민주사회를 성숙시키는 모든 일에 여성의 교육수준은 영향을 미치므로 그것이 사회를 성장변모시키는 직접적 역량이 된다는 것이다.그러기에 여성교육수준이높은 한국은 성장잠재력이 아주 많은 나라라고 그는 지적했다. 그런 한국의 여성들이 망국적인 혼인 풍습을 만들어 혼란스럽게 한다는 것은 창피한 일이다.특히 혼수문제로 갈등을 빚는 집안의 대개가 교육수준이 높은 편이라는 사실은 더욱 한심스런 일이다.며느리는 가족으로 오는 것이지 인질로 오는 사람이 아니다.이렇게 시작한 고부간이라면 심각한 갈등은 처음부터 잉태된다.혼수따위로 평생동안 응어리를 짓게 되고 말게 뻔하다. 오늘날과 같은 국적불명의 혼인풍습들이 양산된 것은 직업적인 중매인이 활동하고부터이다.그런 것에 놀아난다는 점에서는 신부쪽의 잘못도 적지않다.결혼을 허울좋은 조건만으로만 챙기려다가 이상한 풍습에 말려들어 곤욕을 치르는 것이다.자신도 곤욕을 치르고 그런 풍습이 자리를 잡게 만들기도 하는 것이다.그런 이상한 결혼은 처음부터 거부해야 한다.스스로 파경을 맞고 법정투쟁같은 시련으로 상처투성이가 되었다는 뜻에서는,비록 판결에는 이기더라도 여성 역시 심한 피해자가 되는 것이다.물질만을 위주로 하는 사고를 벗어나 인성을 깊이 성찰하고 사람 사는 도리나 품위를 중요하게 여기는,삶의 철학을 지니고 있었더라면 이런 선택은 안할수 있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 해괴하고 별난 풍습을 고치기 위해서는 이땅의 시어머니들이 달라져야 한다.또 혼수로 좌우되는 신랑감이란 결코 제대로 된 남편감이 아니다.반드시 후회시킬 사람이다. 사회분위기가 바로잡혀 혼인에 얽힌 이상한 짓들이 고쳐지기 위해서는 법의 선도는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이번을 계기로 사회기풍이 조금이라도 건전하게 바로잡히기를 기대한다.
  • 가야금의 명인 이재숙교수/가야금산조 여섯유파 완주 시도

    ◎13일 김죽파류 산조 시작으로 대장정에/한해 한유파씩 여섯해 동안에 걸쳐 연구 이재숙교수(53·서울대)가 가야금산조의 대표적인 여섯 개 유파를 한해에 한 유파씩 여섯 해 동안에 걸쳐 완주한다.그는 13일 하오 7시30분 국악당소극장에서 김청만명고수의 장구반주로 김죽파류 산조를 탐으로써 그 대장정의 막을 연다.이어 내년부터 오는 99년까지 강태홍류와 성금연류 김윤덕류 김병호류 최옥산류를 차례로 무대에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재숙교수는 분명 가야금의 명인이다.그럼에도 명인이란 호칭으로 불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명인은 일반적으로 어느 수준에 도달한 「잽이」를 높이는 말이다.대학교수인 그에게 명인이란 호칭은 오히려 격을 낮춘다고 생각했을까.대신 연주회를 알리는 홍보자료에는 그의 이름앞에 「한국을 대표하는 가야금연주자」라는 긴 수식어를 붙여 놓았다.가야금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악기다.따라서 가야금의 명인이라면 당연히 한국을 대표하는 가야금연주자가 된다.그런데 「가야금의 명인」이라고 간단히 쓰면 될 것을 왜 정경화나김영욱을 지칭할때 흔히 붙이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가야금연주자」라고 썼을까. 그것은 차별화다.자신에게는 스승이지만 기방에서 기량을 닦아 자신의 가락을 완성한 전시대의 명인들과는 구별되고 싶다는 것이다.사람들로 하여금 가야금연주자를 바이올린연주자처럼 생각하게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그는 가야금이 오늘날 같은 붐이 있도록 한 결정적인 공로자가운데 한사람이다.그의 공헌가운데 가장 큰 것은 바로 이같은 노력으로 「여염집 규수」들이 이 악기를 들고 아무렇지도 않게 거리를 나다닐수 있도록 만든 것이라고 할수 있다.그런 인식의 변화가 없었다면 가야금 인구 또한 크게 늘어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는 서울대국악과의 첫입학생이자 국악과대학원의 첫 졸업생으로 전통음악 분야에서 처음으로 석사학위 논문을 썼다.1964년에는 처음으로 가야금만으로 독주회를 가졌다.26세에는 서울대음대의 최연소 전임강사가 됐다.현재 활동하고 있는 가야금연주자의 상당수는 그의 제자다. 그는 가야금산조의대표적인 여섯개 유파를 모두 연주할수 있는 유일한 인물일 것이다.또 이 여섯개 유파를 모두 오선보로 채보해 출판했다.이 가운데는 그가 발굴했다고 해도 좋을 유파가 있고 또 연로한 명인이 잊어버린 가락을 옛 녹음자료를 찾아내 다시 연주할수 있도록 도와준 유파도 있다. 또 가야금을 위해 서양음악 혹은 국악기법으로 작곡된 많은 신작을 초연함으로써 창작 분야에 미친 공헌도 무시할수 없다. 분명 「한국을 대표하는 가야금연주자」 이상이다.그러나 그 수식어에는 자기 악기의 「과거」를 부정하는 일면이 담겨 있는 것도 사실이다.그의 차별화 전략이 일단 성공을 거두었다.그런만큼 내년 이맘때 두번째 무대에서는 「가야금의 명인 이재숙」으로 돌아오면 어떨까.
  • 9회 서울현대조각공모전/대상 김무기작 「실존의 유추」

    ◎입상작 발표/우수상 정길택작 「정신의…」/특선 5명·입선 52명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서울신문사 주최 제9회 서울현대조각공모전에서 최고상인 영예의 대상은 인간에 관한 실존적 해석을 시도한 「실존의 유추」를 출품한 김무기씨(31·서울 관악구 봉천동 16 44의4)가 차지했다. 우수상은 인간사회속의 성을 주제로 한 작품「정신의 습속에 관하여」를 출품한 정길택씨(29·서울 관악구 신림2동 103의326)에게 돌아갔다. 특선(5점)은 ▲박정협씨(24·경기 고양시 향동동 263의3)의 「실크로드­모래의 시간」 ▲김정재씨(29·서울 동작구 사당1동 1048의16)의 「하나됨을 위하여」 ▲이배경씨(25·경북 대구시 달서구 감삼동 194의33)의 「전환논리­Ⅱ」 ▲문경수씨(34·경기 인천시 남구 숭의3동 109의668)의 「꿈의 사유」 ▲이종호씨(27·경기 안성군 안성읍 낙원리 삼보아파트 603호)의 「Ⅳ­오후」가 각각 뽑혔다.그밖에 52점이 입선작으로 선정됐다. 올해는 지난해 수준인 1백점이 응모됐으며 복합재료 이용을 통한 내면상황의 솔직한 표출등 사회구성체 측면에서 접근한 인간탐구가 두드러졌다는 심사위원들의 평이 따랐다. 상금은 대상 3백만원,우수상 2백만원,특선 각각 1백만원이 주어진다. 입상및 입상작은 24일부터 29일까지 서울갤러리(프레스센터 1층)에서 전시된다.올해 심사는 김복영(위원장)고정수 계락영 박충흠 전준씨가 맡았다. 입선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조은희(새가 만든 풍경)△전준호(업)△곽순곤(선구자)△서미영(구조9404)△정철안(바람소리 들으려)△박형효(공리)△허창만(내란의 예감)△신종진(곤충모양의 철과 그림자가 박힌돌)△이진은(야경)△표인숙(두가지 제안)△이용재(어디로 가야하나)△조익환(벽­002/잃어버린 웃음을 찾아)△김성태(카오스의 섬)△김규수(흔적­9403)△김동수(생명으로부터­영혼의 이주)△안경문(바람의 소리)△이상빈(위험한 신화)△전신덕(뿌린대로 거두고)△윤재환(개화)△장형택(구에서 회로Ⅲ)△김도암(연인)△민문기(도시­공존관계)△구영경(Expression)△신미경(진리를 구하는 자)△정현(미개봉)△신현운(전설­기원)△박상훈(진화론­예고된 문명)△신치현(EARTHP.H.49­2)△백영이(시간의 윤곽)△이상엽(삶의 여유)△최두수(무형의 틀)△유득현(원
  • “파국만은…” 오늘 극적타협 기대/국조권 타협실패… 정국 전망

    ◎민주,협상 하루만에 번복… 국민눈총 자초/“현역의원 절대불가” 민자도 책임 못면해/여야 감정격화… 협상창구 퇴진분위기 경색 부채질 상무대공사대금의 정치자금유입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활동이 하루뒤로 미뤄졌다. 여야는 28일 조사계획서작성을 둘러싸고 마지막 걸림돌이던 증인채택문제에 대한 합의에 실패함에 따라 이 안건과 총리임명동의안 처리에 진통을 겪었다.또 민주당이 요구한 국무위원해임건의안은 제출한지 72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동폐기됨으로써 한때 정상화 기미를 보이던 정국은 더욱 혼미해졌다. 여야는 제167회 임시국회회기를 3일 연장하면서까지 이날 막판절충을 시도했으나 민주당이 여권인사의 증인채택을 끝까지 고집,결론을 내지 못했다.국회는 총리임명동의안 하나라도 처리하기 위해 회기를 1시간30분 남겨놓고 본회의를 열었지만 또다시 처리하지 못해 이만섭국회의장 직권으로 회기를 하루 더 연장했다.민주당에서 김대식총무와 조홍규수석부총무등 총무단이 의사진행발언에 나서 『이번 임시국회는 국정조사로 인해 소집됐으므로 총리인준안부터 처리할 수 없다』고 처리에 반대하는 바람에 이날은 일단 실패했다.민주당과의 충돌로 인한 파국을 일단 피하기 위해 이들 현안의 처리문제는 하루뒤로 미루게 된 것이다. 여야는 이날 회기를 1시간 남겨놓고 최종 총무접촉에서 정치권의 파국은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아래 본회의에서의 충돌은 피함으로써 돌파구가 완전히 막힌 것은 아니다.그러나 이날 본회의에서 나타난 여야의 감정대립이 쉽게 해소될 가능성은 많지 않다. 설령 29일 본회의에서 이들 아직 유효한 2개 안건이 처리된다 하더라도 민주당이 낸 국무위원해임건의안이 폐기된 상황이어서 대치정국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이영덕총리내정자에 대한 임명동의가 또 하루 늦어짐으로써 일주일가량 국정공백이 계속돼 민주당은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그리고 총리경질이후 정국 주도권을 가진듯 했던 민주당의 위치가 흔들릴 가능성도 높아졌다.특히 민주당이 이번 조사계획서협상에서 보인 태도는 국민들의 기대에 훨씬 미흡했다는 지적이다.이와 관련,민주당의 많은 의원들은 『도대체 51명의 증인및 참고인채택을 설정해놓고 기껏해야 김영삼대통령 한명만 뺄 수 있다는 생각은 협상의 ABC도 모르는 옹졸한 처사』라고 지도부를 공격하기도 했다. 또 법사위의 소위위원들이 합의한 사안을 최고위원회의에서 번번이 퇴짜를 놓아 민주당은 다시한번 「9인9색」의 정당임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이기택대표는 확실한 주관없이 시류에 편승하는 모습을 보여 지도력 부재라는 내재적 한계를 경험했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조사계획서 작성논의과정에서 민주당이 보여준 협상태도는 공당으로서의 권위마저 훼손하기에 충분했다.민주당은 처음에 수표추적문제만 민자당에서 수용해주면 증인채택문제에서도 30명선에서 타협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혔었다.그리고 전날까지 여야간에 이렇게 합의했다는 것이 정설이다.그러나 민자당이 최근에 터진 악재로 대폭 양보했으나 민주당은 협상 막바지에 이르러 또다시 증인문제를 들고 나옴으로써 절충을 실패하게 하는 2중성을 보였다. 물론 이번 사태의 원인이 민주당에서 온 것임에는 분명하나 그렇다고 해서 민자당이 면죄부를 받는 것은 아니다.민자당은 이날 하오 5시30분쯤 사실상 마지막 총무접촉에서 『현역의원은 증인으로 절대 받아줄 수 없으니 민주당에서 알아서 하라』고 내던지는 태도를 보여준 것도 책임을 면키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민자당의 이한동총무는 사퇴할 의사까지 내비치는등 여야협상창구들사이에 퇴진분위기마저 나돌아 시작하고 있어 정국은 쉽게 풀리기 어려울 것으로 여겨진다.
  • 군용기 발진땐 사전통고/한­일국방 합의

    한일 양국은 올해부터 양국함정의 상호 친선방문을 실시하고 공해상에서의 군용기 비행계획을 서로 사전 통고키로 했다. 일본·러시아·독일 3개국 순방에 나선 이병대국방부장관은 26일 첫 방문국인 일본에서 아이치 가츠오 방위청장관과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양국 국방장관은 긴급발진(스크램블)한 전투기의 오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방위 식별권」이 겹치는 규수(구주)·대마도 부근을 통과하는 군용기의 비행 계획을 사전 통고하기로 합의했다. 일본이 군용기의 비행계획에 관한 사전통고에 합의를 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회담으로 우리나라 해군사관학교 순양함이 빠르면 올 가을 일본을 처음 방문하고 일본측 함정도 답방형식으로 우리나라를 찾을 전망이다.
  • 조계종,15일 비상종회 소집/「서원장 불신임­종회해산안」처리 주목

    ◎「분규수습 3자회담」 무산/경찰병력 오늘새벽 조계사서 철수 불교 조계종사태는 12일 서암종정·혜암원로회의의장·서의현총무원장간의 3자회담이 무산되고 범종단개혁회의가 전국 불교도대회 강행과 비상원로회의 소집을 선언해 종단양분상태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현종법상 공직임면권을 갖고 있는 중앙종회가 지금까지의 침묵을 깨고 오는 15일 상오10시 비상중앙종회를 열기로 하고 이를 종회의원들에게 통보함으로써 조계종사태는 이를 계기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중앙종회는 15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제113차 종회를 갖고 종단수습방안을 논의하며 이 자리에서 서원장의 불신임안과 종회해산문제를 다루게 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또 개혁회의를 출범시킨 지난 10일 승려대회 결의내용의 추인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개혁회의는 13일 하오3시 조계사에서 경찰력 투입을 규탄하는 범불교도대회와 비상원로위원회를 동시에 열고 기존의 개혁방침을 재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총무원측은 이날 하오3시30분 기자회견을갖고 『개혁회의측의 원로회의가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고 비난하며 3자회담의 결렬을 선언했다. 총무원측은 또 ▲서원장퇴진 불가 ▲원로·중진스님과 중앙종회,개혁세력등이 함께 참여하는 구종개혁위원회 구성등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개혁회의측도 이날 『현상태에서 3자회담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양측은 그러나 3자회담 결렬과 관계없이 대화는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총무원­범종추,비폭력 다짐 경찰은 12일 밤 개혁회의등이 『앞으로 폭력사태는 일체 없을 것』이라고 밝힌 데 따라 서울 견지동 조계사경내에 투입한 경찰력을 전원철수키로 했다. 경찰은 이에따라 13일 새벽쯤 전경 10개 중대 1천2백여명을 철수했다. 경찰은 그러나 폭력사태가 재발하면 즉각 경찰력을 재투입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이날 상오와 밤등 두차례에 걸쳐 김도현문화체육부차관을 조계사로 보내 『이번 사태에 대한 공권력의 간여는 불법적인 폭력행위를 막고자 하는 치안행정의 일환』이라고 밝히고 조계종사태의 조속한 수습과불교정상화를 위한 종단의 협조를 당부했다. 김차관은 『밤 10시50분쯤 두번째로 총무원측과 원로회의·범종추관계자를 만나 법질서를 지켜줄 것을 요청한 결과 이들이 일체의 폭력을 행사하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면서 『이들의 약속에 따라 경찰력을 철수키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 「잿밥」싸움 악습 청산돼야한다(사설)

    조계종분규가 일단 수습단계로 접어들었다.5일 열린 비상원로회의가 서의현총무원장의 3선연임을 가결한 지난달 30일의 종회인준을 거부하는 한편 서원장의 즉각퇴진을 촉구했으며 서원장도 원로회의의 뜻을 받아들이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번 분규로 조계종,나아가 한국불교는 큰 상처를 입었다.신성한 사찰안에서 폭력이 난무했고 믿기 어려울 정도의 갖가지 비리가 스님들의 양심선언형식으로 폭로되곤 했다.진실여부는 수사결과에 따라 밝혀지겠지만 한국불교의 최대종단인 조계종이 부패와 타락의 온상으로 지탄받고 있는 것은 가슴아픈 일이다.이런 와중에서도 원로스님들이 분규수습을 위해 결단을 내린 것은 잘한 일이며 서원장이 이를 받아들이기로 한 것도 평가할 만하다. 원로회의는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종단의 덕망높은 스님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그 영향력은 매우 크다.때문에 원로스님들은 사태가 수습의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손을 털어서는 안된다.각문중을 대표하는 원로스님들을 중심으로 비상대책기구를 구성,원만한 사태수습과 종단의개혁방안을 마련해야 한다.우리는 이번 사태가 한국불교의 중흥을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제 누가 옳고 그르고를 따질 때가 아니다.폭력사태를 일으킨 총무원측이나 재야측은 자신들의 잘못을 겸허한 마음으로 참회하고 종단화합을 위해 손을 잡아야 한다.조계종의 정화와 개혁은 종단내부만의 문제가 아니다.이 종단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을 감안할 때 우리사회 전체의 문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종단 내부의 사정은 스님들이 더 잘 알겠지만 객관적인 입장에서 조계종분규를 지켜본 우리로서는 분규의 소지가 있는 문제점들은 이번 기회에 반드시 제거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우선 이번 사태가 총무원장의 권한이 지나치게 비대해진 데에 원인이 있는 만큼 종단행정체제를 총무원장중심제에서 교구본사중심제로 바꾸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현행 종법상 총무원장은 24개 본사와 이에 소속된 1천7백50여개 말사주지에 대한 임면권과 종단의 전재산을 관리하는 막강한 권력을 쥐고 있다.때문에 총무원장선출이나 주지임면때마다 「잿밥」싸움의 악습을 되풀이해왔다.스님들의 자질향상을 위한 교육제도의 확립도 진지하게 검토되어야 한다.승가에 파사현정과 수도의 기풍이 진작되지 않는 한 종권다툼은 계속될수 밖에 없다.또 이것만이 종단주변을 배회하고 있는 유낭잡승들을 없앨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1천6백년전 이땅에 뿌리를 내린 불교는 우리겨레의 문화와 전통사상의 뼈대구실을 해왔다.따라서 우리는 조계종이 이번 사태로 진통을 겪고 있지만 이것을 딛고 일어나 청정종단의 길을 힘차게 걷게 될 것으로 믿고 있다.
  • 고교 특수반편성 단속/교육부/대입본고사반 적발땐 교장 문책

    교육부는 95학년도 입시에서 본고사 실시 대학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일선 고교에서의 파행교육이 많을 것으로 보고 이에대한 단속을 철저히 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29일 하오 교육부상황실에서 시·도중등교육국장 회의를 열고 정규수업시 교과및 특별활동 이수단위를 준수하지 않거나 대학별 고사반(특수반)을 편성·운영하는 학교가 드러날 경우 학교장을 엄중 문책하라고 지시했다. 교육부는 또 입시지도를 위한 특별보충반 운영및 과다한 보충수업비 징수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이밖에 ▲내신성적 공정성 확보 ▲불법과외 단속 ▲환경교육을 위한 특별활동 전개 ▲생활지도 강화등을 시달했다.
  • 국민교 4∼6년생 영어교육

    ◎서울교육청/국제화대비 말하기·듣기 위주로/희망자에만 특활시간에 지도/정규과목 배정도 검토 서울시교육청은 26일 국제화·개방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어린이들의 조기 영어교육이 필요하다고 보고 국민학교 4·5·6학년을 대상으로 말하기와 듣기위주의 생활영어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국민학교 영어 특별활동 활성화 방안」을 마련,학부모나 주한 외국인·외국인 유학생등을 명예교사로 위촉하거나 수익자 부담원칙에 따른 외부강사를 초빙해 희망 학생을 대상으로 특별활동 시간에 영어반을 상설운영토록 했다. 또 학교 실정에 따라서 수업시작전이나 특정시간에 특별지도하거나 교사가 희망하는 경우에는 담임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규수업이 끝난 뒤에도 영어를 지도할 수 있도록 했다. 교재로는 자체 지도자료를 만들거나 TV·그림·노래·놀이자료등 각종 시청각 자료를 개발해 활용토록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외국인과 외국문물에 대한 기초적인 이해를 돕고 영어와 친밀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말하기·듣기위주의 간단한 생활영어를 중점 지도토록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현행법상 국민학교 교육과정에 영어가 포함돼 있지 않아 당장 정규시간에 포함시킬 수는 없으나 앞으로는 학교장의 재량으로 정규 수업과정에 영어를 넣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교육청의 이같은 국민학생 영어교육 시행방침은 앞으로 전국 각 시·도 교육청에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 여야총무 유럽 동반외유 냉각정국 녹일수 있을까

    ◎22일 출발… 보름간 8국 돌아 여야영수회담 뒤에 뜻하지 않게 불어닥친 정치권의 냉각기류를 녹일 수 있는 「해결사」들의 대화가 유럽에서 재개된다. 여야의 협상창구인 민자당의 이한동원내총무와 민주당의 김대식총무가 유럽으로 동반외유에 오르기 때문이다.오는 22일 서울을 떠나는 이들은 보름동안 같이 다닌다.명목은 의원외교활동.유럽연합(EU)의 8개국을 순방할 예정이다. 이총무가 한국측 회장을 맡고 있는 한·유럽의원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한 것이다.이 기구는 친선협회에서 간담회로 격상돼 모양새도 좋아졌다.제1야당의 총무는 당연직 회원이어서 김총무도 함께 가게 됐다.민자당의 유흥수부총무,민주당의 조홍규수석부총무도 동행한다. 이총무는 최근들어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다.「폭탄주의 대가」로 불릴 만큼 강인한 체력을 갖고 있는 그가 보름 남짓 앓아온 지독한 몸살감기에서 회복된 때문이다.그러나 정작 자신을 짓눌러 온 것은 영수회담 뒤부터 거세진 민주당의 공세이다.이제 이에 대처할 수 있는 묘수를 찾아냈으니 그로서는 더욱 기분좋을 수밖에 없다. 이총무는 지난 16일 개인적으로 김총무를 만나 이같은 동반외유를 제의했다.김총무도 일단 수락했다.김총무로서는 물론 쉬운 답변이 아니었다.민주당의 원내총무 경선이 두달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자리가 불안정한 마당에 외국에 나가기가 부담스러웠던 것이다.「말 많은」 정치판의 특성을 감안하면 더욱 그러했다. 이총무는 지난 17일 당무회의에서 이같은 계획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민주당이 정국운용을 경색으로 몰고가려고 한다고 전제한 뒤 민주당과 부딪쳐야 할 여러가지 사안을 열거했다.『민주당과 협조분위기를 복원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적극적인 대화의지를 밝혔다.그전 보다 더 돈독한 관계를 만들겠다고 했다.김총무와의 동반여행을 의식한데 따른 자신감으로도 비쳐졌다. 김총무는 합리적인 사람으로 통한다.이 때문에 민주당안에서 너무 온건하다고 비판받기도 한다.이총무는 김총무를 카운트파트너로서 적임자라고 여기고 있다.칭찬에도 인색하지 않는다.경선에서 김총무가 유임되기를 은근히 바라는 눈치다. 이들의 외유계획은 며칠 연기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유럽쪽의 사정이 부활절 등으로 다소 유동적이라는 것이다.그러나 호쾌한 성격탓에 「일도선생」(단칼)으로도 불리는 이총무는 「차질 없음」을 장담하고 있다. 『보름동안 끊었던 술을 다시 시작하겠다』면서 의욕에 넘쳐 있다. 한쪽에서는 이들의 역할에 대해 비관적인 관측도 나오긴 한다.그럼에도 두 「해결사」들이 여야의 얼어붙은 앙금을 얼마 만큼 녹여버리고 돌아올지 기대되는바 자못 크다.
  • 폭력·마약·도박 등 「범죄치부」 몰수

    ◎정부 추진/「마약불법거래특례법」포함/「부정재산환수법」 연내 제정/노사분규 초기에 적극개입/부실공사·비자금조성 엄단 정부는 조직폭력·마약·도박등 범죄행위로 얻어지는 부정수익을 몰수하는 「부정재산환수법」의 입법을 법무부·보사부 등이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다. 검찰은 17일 상오 대검찰청회의실에서 김두희장관 주재로 열린 「전국검사장회의」에서 이같은 방침을 확인하고 「마약류불법거래범죄특례법」등 관련법안들을 올해안으로 제정해 시행키로 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노사분규와 불법집단행동을 막기 위해 기존의 「노사분규수사지도협의회」를 활성화해 각종 노사분규에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개입,조기해결을 유도키로 했다.또 안기부법개정으로 안기부의 대공수사력의 약화가 예상되는 만큼 검찰의 대공수사체제를 강화,경찰의 대공수사활동을 효율적으로 지휘키로 방침을 세웠다. 또 외국인범죄및 외국인관련범죄와 지적재산권침해사범의 경우 서울지검 형사6부를 전담부서로 지정해 국제화·개방화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토록 하는 한편 해외유학을 마친 검사들을 중심으로 국가별 연구그룹을 결성해 법규검토하도록 하는 등 검찰차원에서의 국가경쟁력지원방안을 연구·개발토록 했다. 검찰은 또 도로·항만·교량등 사회간접자본의 부실공사를 엄단키로 했으며 기업의 과도한 비자금조성,꺾기등 금융부조리에 단호하게 검찰권을 행사하라고 전국 검찰에 지시했다. 김장관은 이날 훈시를 통해 『임금체불등 노사분규유발요인을 사전제거하고 상수원오염행위등 생활환경파괴사범을 엄단할 것』을 지시하고 『고위공직자및 사회지도층의 부정행위등 부정부패척결에 국민들이 변화와 개혁을 실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대처할 것』을 당부했다.
  • 서울과학고 남녀수석 “경사”/윤건수군 백91·이은수양 백88점

    ◎“토론위주 수업이 논리적 수능 고득점 비결” 지난 11월16일 실시한 제2차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각각 전체수석과 여자수석을 차지한 윤건수군(19)과 이은수양이 모두 과학고 출신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1백91점으로 전체수석의 영광을 안은 윤군(1차시험 1백94.2점)은 『학교에서 전체 1등은 한번도 못했지만 단순한 문제풀이보다 사고력 배양에 힘 쓴 점이 수능시험에서 효과를 봤다』며 『자유롭게 공부할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준 담임선생님과 부모님께 이 영광을 돌리겠다』고 말했다.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 하오 4시20분까지 정규수업을 받은 뒤 보통 밤 11시반까지 자습을 했다는 윤군은 어려운 문제는 급우들과 토론방식으로 풀어나갔다고. 보일시공업을 하는 윤종욱씨(47·서울 송파구 방이동 173의11)의 1남2녀중 둘째로 『매주 토요일 집으로 돌아가 아버지와 바둑을 두면서 기숙사 생활의 고달픔과 시험공부에 찌들은 머리를 식혔다』는 윤군은 『장차 대학에서 물리학이나 공학을 전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양은 1차에서 1백89.6점을 받고 이번에 1백88.4점으로 여자수석을 차지했는데 지난해 세계수학 올림피아드에서 은상을 수상하는등 특히 수학에 남다른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아주대 제어계측공학과 이광원교수(48·영등포구 여의도동 시범아파트 21동 83호)의 2녀중 장녀로서 동생인 영수양(16)도 서울 과학고에서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는 수재집안 출신. 『학교에서 창의력을 길러주는 토론 위주의 수업을 실시했던 점이 논리적 사고를 강조하는 수능시험 대비에 주효했던 것 같다』는 이양은 가끔 시험공부에 지칠때면 학교 뒤편 동산의 성곽길을 혼자 산책하는 것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고. 한편 서울 과학고는 지난해 졸업생중 97%를 서울대와 과학기술대등에 진학시킨 신흥 명문고로서 지난 1차 수능시험의 수험생 평균성적은 상위권인 1백60점대였다. 중학교 전체성적이 3%이내인 수학·과학에 소질이 있는 학생들만 받아들여 토론과 실험위주의 영재교육식 수업방법을 실시하고 있는 이 학교 김홍우교장(59)은 『수업중에 학생들간에 자유로이 토론을 벌이고 학교시설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게 한 점이 수능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 온 것 같다』고 말했다.
  • 연말정산/갖가지 영수증 미리 챙기면 절세

    ◎급여 천2백만원이하 무주택자 백만원 공제/맞벌이 주부 54만원 특별혜택/기부금은 소득금액의 5%까지/주택자금상환·주식저축도 해당 월급쟁이들이 한햇동안 벌어들인 월급·보너스·수당 등 총 급여액(근로소득 수입금액)의 세액을 결정하는 연말정산의 계절이다.연말정산은 이자·배당·사업소득 등 다른 소득이 없는 대부분의 근로소득자(약 9백만명)가 그 해의 납세의무를 끝내는 제도다.월급쟁이들은 매월 간이 세액표로 세금을 내므로 연말정산 결과 내야할 세금이 이미 낸 세금보다 적을 경우 그 차액만큼을 돌려받는다. 정산은 과세기간 종료일인 12월 말 기준이지만 12월분 급여를 지급하기 전에 하는게 원칙이므로 이달 말부터 12월 급여를 받기전에 마쳐야 한다.근로 소득자들은 절세를 위해 보험료 납입증명서·의료비지급 명세서·주민등록등본(공제대상 변동때)등 필요한 증명서와 서류를 보험회사·병원·동사무소등 서류와 증명서를 떼주는 곳에서 미리 챙기는 것이 필요하다. ▷필요경비적 공제◁ ▲보험료=의료 보험료는 전액 공제받는다.생명·상해·가계손해보험(자동차보험등) 및 농·수·축협의 생명공제 등 보장성 보험의 공제한도는 50만원이다.근로자 본인의 이름으로 보험을 계약하고 피보험자가 근로자 본인이거나 배우자 또는 공제 대상인 부양가족인 경우만 해당된다. ▲의료비=총 급여액의 3%를 넘는 부분중 연간 1백만원 한도가 원칙이다.1백만원을 초과해 공제받지 못하는 부분과 의료비중 공제대상 장애자와 경로 우대자(만65세 이상)를 위해 지급한 것 중 적은 금액은 추가로 공제된다.공제대상 범위는 근로자가 본인 또는 생계를 같이하는 배우자와 부양가족의 진찰·진료·질병예방을 위해 의료기관(한방·조산소 포함)에 지급한 비용과 의약품(한약포함)대금으로 실제 부담한 금액이다.건강진단,미용·성형수술비 및 건강증진을 위한 약품(한약포함) 구입대금은 공제받지 못한다. ▲교육비=학생인 근로자가 초·중·고·대학(대학원은 제외)의 입학금·수업료·기타 공납금을 낸 부분은 공제 대상이지만 직장에서 학비를 보조받은 부분은 제외된다.근로자의 자녀(2명이내)·동거 입양자및 형제자매(2명이내)의 초·중·고 입학금·수업료·기타 공납금도 공제된다.외국의 학교에 낸 교육비·수업료와 정규수업 시간외의 실기지도로 외부강사에 지급하는 비용과 보충수업비 등은 공제받지 못한다. ▲무주택근로자=총 급여액이 1천2백만원 이하로 공제 대상 배우자나 부양가족이 있는 가구주이면 1백만원을 공제받는다.과세기간 종료일 현재 집이 없거나 과세기간 중에도 주택을 소유한 적도 없어야 한다.근로소득자 본인뿐 아니라 주민등록등본에 오른 동거가족도 이 요건을 갖춰야한다.아파트를 분양 받았으나 건축중이어서 입주하지 못해도 공제된다. ▲맞벌이부부=배우자가 있는 여성근로자는 맞벌이 특별공제로 54만원을 공제받는다.과세기간 종료일 현재 주민등록등본이나 호적등본으로 확인한다. ▲근로소득=총 급여액이 2백50만원 이하면 전액을,이를 넘는 부분은 30%를 공제받지만 공제 한도는 6백만원이다. ▷소득공제◁ ▲기초(본인)·배우자=모든 근로자는 60만원을 공제 받는다.근로자와 생계를 같이하는 배우자(내연의 관계는 제외)가있으면 54만원을 공제받는다.공제대상 배우자가 다른 사람의 부양가족으로 되면 배우자 공제만 된다. ▲부양가족=한사람에 대해 48만원을 공제한다.부양가족 범위는 근로자(배우자 포함) 부모의 경우 남자는 만60세 이상,여자는 만55세 이상이다.자녀와 동거 입양자는 20세 이하일 경우다.20세 이하인 자녀가 둘 이상이면 74년생은 인원에 관계없이 전원 공제받고,75∼76년에 출생한 자녀는 이전에 출생한 자녀와 합해 세사람까지,77년 이후 출생한 자녀는 이전 출생자와 합해 두사람만 공제된다.20세 이하인 동거 입양자는 모두 공제대상이다.근로자의 형제 자매인 경우 20세 이하 또는 60세 이상(여성 55세)도 된다. ▲장애자·경로우대=근로자 본인 또는 배우자·부양가족중 장애자와 경로우대자가 있으면 한 사람당 48만원 공제 받는다. ▲부녀자가구주=미혼인 여성 근로자가 공제대상 부양가족이 있는 가구주이면 54만원을 공제받는다. ▲기부금=부동산소득과 사업소득을 제외한 근로소득이 있는 경우 자기의 이름으로 기부금을 내면 공제받는다.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거나 국방헌금·수재의연금 등은 전액 공제된다.학교 및 학술연구단체와 장학단체 등에 기부하거나 주무관청에 등록된 종교단체에 헌금한 경우,불우이웃돕기 성금 등을 비롯한 기부금은 소득금액의 5%까지 공제된다. ▷세액공제◁ ▲근로소득=총 급여액에 관계없이 산출세액의 20%를 공제받는다.공제액 한도는 50만원이다. ▲재형저축·우리사주취득=재형저축이나 우리사주조합에 가입한 소액주주가 우리사주 취득때 각각 저축금액의 15%를 공제 받는다. ▲근로자증권(주식)저축=저축금액의 10%를 공제받는다.지난해 7월부터 시행중인 주식저축은 6월 말까지 낸 저축의 10%만 공제된다.두 저축을 들었으면 모두 공제된다. ▲주택자금상환=근로자가 국가·지방자치단체,주택금융기관 등으로부터 장기주택자금을 빌려 국민주택규모 이하의 주택을 얻거나,세들거나 개량한 뒤 이를 갚는 경우 갚는 금액의 10%(한도액 15만원) 공제된다.주택을 취득하는 등의 직전 달 월정액 급여가 60만원 이하인 국내 근로자나 해외취업 근로자여야 한다.장기 주택자금은 주택신축이나 구입자금일 때는 10년,개량자금일 때는 5년,임차자금일 때는 3년 이상이어야 한다. ▲국외근로소득=외국에서 근로를 제공해 받은 소득이 있거나 주한 미군에 고용돼 근로소득이 있을 때 산출세액에 근로 소득금액중 외국에서 번 소득(미군고용소득)의 비율에 50%(20%)를 곱한 만큼 공제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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