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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순 재경원 복지생활과장(폴리시 메이커)

    ◎“공교육 질 높여 사교육비 문제 해결”/기업이 교사연수 도와주는 방안 추진 “사교육비 문제는 이제 단순한 교육 문제가 아닌,심각한 경제·사회 문제가 됐습니다” 재정경제원 강원순 복지생활과장은 사교육비 문제가 보통 심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재정경제원이 올해 과외비 실태를 본격 조사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사교육비로 들어가는 돈이 워낙 많아 월급이 올라도 봉급생활자들의 생활이 별반 나아지질 않습니다.사교육비가 줄면 월급은 많이 오르지 않아도 될 정도로 사교육비 문제는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 자녀가 고3이 되면 그동안 붓던 적금도 해약해야 하는게 우리의 현실.이것도 모자라 은행에서 대출받아 과외비로 충당해야 하는 힘빠진 가장들이 한 둘이 아니다. “사회문제가 된 사교육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학력위주의 풍토부터 고쳐야 합니다.물론 간단한 일은 아닙니다” 강과장은 “그동안 채용이나 임금,승진 등에서 학력이 많이 작용했지만 일부 그룹(기업)에서 점차 학력차별을 없애가는 추세여서 해결의 가능성이있다”며 “학력보다 능력위주의 인사제도 관행이 보편화되도록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단체와도 협의중”이라고 소개했다. 강과장은 “교육이 정부 등 공급자 위주에서 학생이나 학부모 기업 사회 등 수요자 위주로 빨리 전환해야 한다”며 “지나치게 많은 과목수를 줄이고 전인교육을 실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사회(기업)에서 필요한 교육이 중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과정 평가원을 설립,중·고등학교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선의의 경쟁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교육의 질을 개선해야 합니다.공교육의 질도 높여야 합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필요하지만 학교 정규수업후의 교육이 내실있게 이뤄지도록 하는 것 역시 불필요한 사교육을 줄이는 길이라고 밝혔다.원하는 학생들에게만 보충수업을 하고 보충수업비를 제대로 받으면 엄청난 사교육비 부담이 줄 것이란 얘기다.교육시설이 좋은 기업에서 일선 학교 교사들을 재교육시키는 등 기업들이 교사들의 연수를 도와주는 방안도 추진중이라고 했다. 강과장은 진주고와 고려대행정학과를 졸업했다.행정고시 22회로 옛 재무부에서 공직을 시작해 이재국과 국고국을 거쳤다.재경관은 보통 한국과 주재국과의 금융이나 재정협력 등 소관부처의 일을 챙기는 게 관례지만 코트디부아르 재경관 시절(94∼96년)에는 코트디부아르와 라이베리아 등 주변 5개국들과의 통상 및 무상원조를 비롯한 광범위한 경제협력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기도 했다.
  • “한성판윤 납셨다”/서울시 관련자료 265점 특별전시

    ◎내일∼새달10일 경희궁터 기념관서 지금의 서울특별시와 서울특별시장에 해당하는 조선시대 한성부와 한성판윤 관련자료를 모아 보여주는 ‘한성판윤전’이 22일부터 8월10일까지 서울 경희궁터내 서울600년기념관에서 열린다. 서울시가 국·공·사립박물관,대학박물관,개인소장 유물 가운데 한성부·한성판윤과 직접 관련된 유물만을 대여받아 보여주는 이채로운 자리로 강세황의 영정 등 보물 4점을 비롯해 모두 265점이 나온다. 전시는 주제별로 크게 여섯개로 나누어 구성된다.‘한성부와 판윤의 역사’에서는 한성판윤의 기능·명칭의 변경과 한성부 청사모습·위치,역대 한성판윤의 명단을 패널과 사진자료를 이용해 보여준다.‘한성부와 판윤의 기능과 역할’에서는 한성부와 한성판윤의 각 업무와 관련된 유물을 전시하며 ‘판윤열전’에선 한성판윤 임명교지,행장,비문,주요 판윤의 가계와 저술 예술작품 등 관련자료를 통해 한성판윤의 삶과 학문·예술적 면모를 보여준다.‘판윤의 얼굴’에서는 한성판윤을 역임한 인물들의 영정 및 사진자료를 통해한성판윤의 모습을 전시하며 ‘판윤·시장의 수결과 인장’은 한성판윤의 수결 및 인장과 역대시장의 서명을 모아 패널로 만들어 양자를 비교해보는 흥미있는 자리로 꾸민다.또 ‘서울의 뿌리찾기’에서는 ‘서울600년 인물사’ CD롬을 통해 관람객들이 서울과 관련된 주요 인물들의 모습과 행적을 직접 찾아보고 비디오 영상물을 통해 서울의 옛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이 특별전에는 1395년부터 1910년까지 800여명의 한성판윤 가운데 200여명의 한성판윤 관계자료가 망라되는데 한성판윤 임명교지 등 고문서 140점,도성대지도’ 등 고지도 8점,강세황·윤순 등 판윤들이 남긴 글씨 20점,‘황화집’‘만취집’ 등 전적 44점,홍진 박규수 등 판윤의 모습을 담은 영정 9점,‘도봉서원도’등 회화자료 7점,기타 탁본·형구류·사진자료·서울의 인물과 옛 모습을 살펴볼수 있는 영상물 등 37점이 포함돼 있다.
  • 예명원/신세대에 전통예절 가르쳐 줍니다

    ◎대학생·주부대상 혼·상·다례 3개월 특강/4년과정 ‘예절대학’도 운영… 5천여명 수료 “전통예절을 어디서 배워야 할지 모르는 신세대들의 고민을 해결해 드립니다” 전통예절의 산실인 서울 종로구 관훈동 ‘예명원’(원장 손민영·53·여).이곳을 찾는 사람들이면 누구나 강의실 곳곳에 배어있는 은은한 국산차의 향기와 함께 예절강의를 들을수 있다. 예명원에서는 구태여 신세대와 구세대를 구분할 필요가 없다.모두가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양반집 ‘규수’로 통하기 때문이다. 예명원은 76년 손원장을 비롯,예절과 다도를 전공한 교수 27명이 중심이 돼 결성한 ‘전통예절 연구모임’에서 출발했다.이후 예절과 관련된 논문발표에 열중하던 손원장은 87년 연구모임을 교육기관으로 탈바꿈시켰다.논문보다는 실습을 통해 전통예절을 알리는 것이 신세대들에게는 효과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예명원이라는 이름도 이때 지었다.‘예절과 차가 있는 집’이라는 뜻이다. 먼저 대학생 40명을 대상으로 3개월 과정의 ‘규수학당’ 1개반을 개설,혼례 상례 다례 등 전통예절을 가르쳤다.차츰 소문이 나면서 수강생이 몰려 4개반으로 늘릴 정도로 반응은 폭발적이었다.이듬해인 88년에는 ‘여름·겨울방학 예절특강’도 신설했다. 지난해부터는 직장인과 주부를 대상으로 한 4년과정의 예절대학도 운영하고 있다.지금까지 예명원을 수료한 수강생은 5천여명에 이른다. 예명원은 매년 5월20일을 ‘예절의 날’로 정하고 서울 창경궁에서 전통예절 시연식을 갖는 등 전통예절의 대중화에도 앞장서고 있다.또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전통예절을 선보여 한국의 참모습을 알리는 선봉장 역할도 맡고 있다. 손원장은 “전통예절을 몰라 웃어른에게 실수를 종종하는 신세대와 직장인을 위해 예명원을 만들게 됐다”면서 “예명원을 수료한 수강생들이 찾아와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설명하면서 고마움을 전할 때면 한 없는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 사라질 방학책(외언내언)

    누런 갱지로 만들어 돌돌 말릴만큼 얇은 책이지만 이 책을 받는 날은 하늘에 날아오르기라도 할듯 기분이 좋았다.신나는 방학이 시작됨을 알려 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곤충채집과 방학책 읽고풀기가 방학숙제의 전부였던 시절을 보낸 세대에게 특히 이 책은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교과서 이외의 책으로는 유일한 이 책에 실린 이야기와 삽화를 신기하게 들여다 보았던 일,집에 오자마자 책가방과 함께 던져놓고 방학동안 내내 놀다가 개학을 며칠 앞두고서야 책을 찾느라 부산떨던 일,열심히 문제를 푸느라 쓰고 지우다 보면 품질 나쁜 종이·연필·지우개의 합작으로 책에 구멍이 숭숭 뚫리던 일.요즘 아이들의 눈으로 보면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 이야기다. 「여름공부」「탐구생활」「방학생활」 등 이름으로 불려온 초등학교 방학책이 처음 만들어진 것은 1947년.철학자이자 교육자였던 오천석 박사(1901∼1987)가 아이들에게 읽을거리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뜻에서 아이디어를 내 한국교총의 전신인 대한교련이 발행했다.61년 혁명정부가 들어선 이후 3년간 문교부 편수관실에서 방학책 발간 책임을 맡았다가 다시 대한교련으로 넘겨져 77년까지 이어졌고 78년부터 교육부 산하 교육개발원에서 간행하다가 95년부터 시도교육청으로 이관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79년부터는 무료 배포를 시작,서울시교육청의 방학책 발간 예산은 1년에 8억원 정도다. 지난 50년동안 초등학생의 방학친구였던 이 방학책이 사라지게 됐다.서울시교육청이 부교재채택 비리를 없애기 위해 정규수업시간 부교재 사용을 전면금지하면서 방학책도 「상징적」으로 없애기로 했다는 것이다. 지나친 숙제와 보충수업으로 방학이 「또하나의 학기」로 변질되고 있는만큼 방학책을 없애는 것은 원칙적으로 바람직한 일이다.50년전과 달리 읽을거리가 넘치는 이제 초등학교 방학책은 획일적이고 재미없는 과제물일 뿐이기 때문이다.그러나 방학책이 없는 방학을 보내는 학생들을 위한 지도방안이 먼저 마련돼야 할 것이다.
  • 수업때 부교재 사용 못한다/서울교육청 학원비리척결대책

    ◎교복선정 등 업자와 개별접촉 금지/「촌지」 고발센터 운영… 초등교 방학책 없애 앞으로 서울의 일선 초·중·고등학교는 졸업앨범 교복 수학여행지 등을 선정할 때 학교운영위원회가 결정하기전까지는 일체 민간 공급업자와 접촉할 수 없다.정규수업중에는 부교재를 사용하지 못한다. 특히 내년부터는 초등학교의 방학책이 없어진다. 서울시교육청은 24일 교육계의 비리를 뿌리 뽑기 위해 대대적인 자정운동을 전개하기로 하고 교사 및 학부모의 의식개혁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자정운동 계획」을 마련,일선 초·중·고교에 시달했다. 최근들어 사설학원의 비리를 눈감아주거나 부교재 채택을 미끼로 금품을 받은 교육계 인사들이 잇따라 구속되면서 교육계에 대한 불신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은 「자정운동 계획」을 통해 사설 입시전문업체와 계약을 맺고 치르는 모의고사를 가급적 줄이도록 지시했다. 정규수업시간에는 참고서를 사용하지 못하는 대신 학교에서 부교재를 자체 개발토록 했다. 같은 맥락에서 그동안무상으로 지급한 방학책 「방학생활」도 내년부터 없어진다.시교육청 관계자는 『비록 무상 보급이지만 방학책도 일종의 부교재이기 때문에 현재 문제를 빚고 있는 부교재 관련 교육계 비리를 척결하겠다는 상징적인 의미에서 없애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이와 함께 「촌지 안주고 안받기」를 중점적으로 추진키 위해 이날부터 촌지 건네지 않기,촌지수수 교사 고발하기,불법고액과외 안하기 등을 촉구하는 가정통신문을 각 가정에 보냈다. 또 교사들에 대한 특별연수와 더불어 학교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학부모에 대한 연수도 실시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촌지수수 고발센터를 본청 및 11개 산하교육청에 신설,운영하는 한편 가능한 모든 감사인력을 동원 일선 학교에 대한 암행감찰을 강화하기로 했다.특히 유인종 교육감실의 팩스(02­3999­200)를 개방,각종 비리나 부조리에 대한 신고를 직접 접수키로 했다.
  • 「담임연장제」도입 급증/서울/초등교 83.2%가 내년 채택 예고

    올해 서울시 초등학교에 도입된 「담임 연장제」가 내년에는 10개 학교당 8개 꼴로 늘어난다. 서울시 교육청은 8일 내년에 담임 연장을 예고한 초등학교는 전체 523개의 83.2%인 435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올해는 16.3%인 85개 학교에 불과했다. 학급 숫자로 보면 1∼5학년 1만6천325개의 26.7%인 4천362개가 담임연장을 예고했다.학년 별로는 올해 처음 영어 정규수업이 실시된 3학년이 54%로 가장 많다. 시교육청은 『담임 연장을 원하는 교사가 많아 대상 학교와 학급 수가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 연극「홀스 또메르」를 보고/김문환 한국문화정책개발원장(특별기고)

    ◎땀흘린 흔적 뚜렷… 좋은연극 특색 두루 갖춰 연극계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요즘 상황에서 재미와 재치에 치우치거나 심지어 저질과 퇴폐연극의 공연마저 서슴지 않는다는 비난마저 들린다.그럴수록 감동적인 연극에 대한 갈증이 심해지는데,극단 유의 「홀스또메르」는 그야말로 가뭄의 단비가 아닐수 없다. 인간세계의 문제들,특히 「소유」의 문제를 말의 눈을 통해 비춰준 톨스토이 원작 산문을 악극으로 꾸민 이 공연의 미덕은 인도주의 사상에만 근거한 것이 아니다.자칫 설교로 되기쉬운 내용을 연극으로 잘 변화시킨 각색도 각색이려니와 일단 좋은 공연이 지닌 특색들을 고루 지니고 있다. 어설픈 말 흉내가 될 수도 있을 동작들을 세밀하게 분석·조립하여 개성있는 표현으로 전환시킨 연출자와 연기자들의 노력이 그중 빛나 보인다.코러스 멤버들이 다른 사람이 연기하는 동안 구경이나 하지 않고 끊임없이 생각있는 무대를 만들고자 노력하는 모범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유인촌의 몫은 결코 적지 않다.단독적으로나 집합적으로나 그는 주연배우다운 풍모를 유감없이 보여준다.또한 작품이 요구하는 코믹터치를 잘 소화해낸 권성덕과 송영창의 연기는 조연의 수준을 지키면서도 자신의 역할을 좀더 무게있는 배역으로 인상짓게 하는데 성공을 거두었다.그 점에서는 정규수와 이창직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정태성과 동태성을 균형있게 배합하는데 뛰어난 감각을 지닌 이병훈의 연출솜씨가 배역조정에서 세부설정에 이르기까지 유감없이 드러난 셈인데,이는 악단구성에도 해당된다.다만,시각적 처리에서 관객을 위한 배려가 다소간 뒤쳐진다고 느껴지지만,보완의 여지는 충분하다. 연극공연에서 좀체 볼 수 없는 기립박수의 여운을 뒤로 하면서,얼핏 이른바 대선주자들이 이 연극을 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주인공인 홀스또메르라는 말은 얼룩배기라는 이유로 흘대당하다가 그것을 오히려 장점으로 알아주는 공작에 의해 생애에서 가장 빛나는 시간들을 보낸다.비록 그마저 소유의 관점에서 쓸모없어진 말을 처분하고 그 이름조차 잊어버리지만,말쪽에서 본다면 그로 인해 자신의 존재의의를 인정받은 보람을 느끼고 죽임을 당할 때까지 그를 사랑한다.대권을 단지 소유로만 생각하는 대선후보가 있다면,이 연극은 자신을 비쳐보는 좋은 거울이 될 것이다. 상황적인 의미마저 잃어낼 수 있다는 장점까지 더해,이 공연은 오랜만에 보는 훌륭한 성과이다.
  • 차업계 “수출에 사활건다”

    ◎해외광고·서비스망 대폭 확대… 내수부진 만회 총력/기아­러 진출·터키공장 착공 등 시장 다변화/현대­올 목표 상향조정… 해외지사 독려 나서/대우­누비라·라노스 등 앞세워 세계 공략 자동차업계가 내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1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대우 등 자동차업체들은 불황의 장기화와 신규수요 축소로 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국내시장보다 해외시장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 아래 공격적인 해외마케팅 전략을 짜고있다. 자동차사들은 이에 따라 올 수출 목표를 5∼10% 늘려잡아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내수 부문의 부진을 수출에서 만회하기로 했다. 기아자동차 수출본부장 최의웅 전무는 『올들어 국내 시장이 어려워 그룹 차원에서 해외시장을 확대하는 쪽으로 판매의 기본 방향을 잡고 있다』면서 『수출 확대를 위해 해외 광고를 늘리고 해외 서비스망을 확대하는 등 수출 장려책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4월까지 지난해보다 33% 많은 12만7천여대의 승용차를 수출한 기아자동차는 올 수출목표를 45만대로 당초보다 10% 늘려잡았다.기아는 해외마케팅을 강화한 결과 세피아와 스포티지의 주문이 쇄도하고 있으며 특히 스포티지는 1만5천대 가량의 주문량이 확보된 상태라고 밝혔다.기아는 내수시장은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수출지역을 다변화하고 해외현지공장을 증설할 방침이다.이달에는 러시아에 진출하고 터키공장을 착공하며 하반기에는 중국 승용차 시장에 나간다. 현대자동차도 전체 판매량에서 해외수출의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수출마케팅실장 이형근 이사는 『국내 시장이 얼어붙었고 앞으로도 5%정도의 소폭 성장에 그치다 2000년대 이후에는 큰 성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공장을 풀가동하기 위해서는 수출에 전념하지 않을수 없다고 보고 해외지사에 수출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조립생산을 포함,67만5천대를 수출할 계획인 현대는 내부적으로 3만대 가량 수출 목표를 상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완성차 40만대,현지조립 25만대 등 65만대의 수출 목표를세운 대우자동차도 3개 차종의 국내 출시 가 완료됨에 따라 다음달까지 누비라와 라노스를 서유럽 지역에 본격 출시,월 수출량을 5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특히 서유럽과 미국 지역에 레간자까지 전 차종이 진출하는 하반기에는 수출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쌍용자동차와 현대정공도 무쏘와 갤로퍼 등 4륜 구동차를 중심으로 해외시장 확대를 통해 내수 불황을 타개해 나가기로 했다. 자동차업계는 최근의 엔화 약세 추세가 당분간 지속된다면 하반기부터는 수출경쟁력이 예년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아이큐브 강성재 사장(빌 게이츠 꿈꾸는 한국의 도전자)

    ◎“디지털방송은 우리기술로” 국산SW 개발 「선구자」/장비·기술 외국산 일색 아날로그시대 “끝”/95년 출범… 아리랑TV와 프로젝트 계약 디지털 방송시대가 다가온다.오는 99년 주요방송사 및 네트워크사를 중심으로 시작하는 미국을 비롯,각국에서 디지털방송준비가 한창이다.우리정부도 오는 2001년부터 단계적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다. (주)아이큐브(02­542­4295) 강성재 사장(35)은 이러한 시대흐름에 일찍 눈떠 디지털 방송 소프트웨어 개발에 뛰어든 모험기업가.멀지 않아 형성될 엄청난 규모의 신규시장은 그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국내 방송장비 및 기술이 외산일색인 아날로그 시대의 오명을 디지털시대까지 잇지 말자는 엔지니어로서의 자존심도 사업추진의 한 동력이다. 그가 회사를 차린 것은 지난 95년 4월.한국과학기술원(KAIST)동창등과 5천만원의 자본금으로 출발했다.처음 6개월간은 협소한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과 벤처기업의 열악한 사업환경을 극복할 전략품목을 찾느라 부심하며 보냈다.소프트웨어시장이 좀처럼 활기를 얻지못하고 개발업체들이 너나없이 곤경에 처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그는 컴퓨터용 소프트웨어로는 성장의 한계가 있다고 판단,아직은 어렴풋한 미래 시장에 눈을 돌렸다.고민끝에 얻은 결론이 디지털 방송 소프트웨어였다. 때마침 그에게 좋은 기회가 찾아온다.공보처에서 궁극적으로 디지털 방송체계를 지향하는 아리랑TV 설립을 추진한 것.이 방송사는 주한 외국인과 해외에 우리나라 홍보차원에서 영어로 된 프로그램을 케이블TV(채널 50)와 위성으로 방영하겠다는 취지로 지난 2월 개국했다. 아이큐브는 지난해 8월 이 방송사와 프로그램제작,송출,자료관리에 이르는 방송시스템 전 과정을 디지털화하는 장기프로젝트 계약을 맺는다.이미 뉴스프로그램제작 소프트웨어인 「뉴스룸」을 개발,사용중이며 송출과 자료관리는 오는 6월과 연말까지 각각 완료할 계획이다. 디지털 방송은 방송사의 업무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증대시킨다.예컨대 뉴스룸은 취재 및 편집을 각각의 부서에서 전문인력이 나눠 하던 것을 저장과 변형이 쉬운 디지털의 특성을 이용,통합 수행할수 있다.자료관리도 수명이 짧고 넓은 공간이 필요한 테이프보관방식에서 벗어나 서버컴퓨터와 DVD롬과 같은 대용량 저장장치만 있으면 반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아이큐브는 또 보관된 자료를 다시 불러내 프로그램제작에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아이다 스토어」도 개발했다. 디지털은 아날로그보다 같은 주파수대역폭으로 4배이상의 방송채널을 수용할 수 있다.따라서 디지털 시대를 맞아 방송사가 크게 늘어날 것은 불보듯한 일이다.강사장이 조만간 시장이 급팽창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갑작스런 방송사의 증가는 인력부족현상을 낳을 것으로 봅니다.적은 인력으로 높은 효율을 얻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 채택은 경영상 불가피할 것입니다』 방송사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한 방송사에 수십억에서 수백억규모의 소프트웨어 신규수요가 창출될 것이라는게 그의 예상이다. 강사장은 국내시장에서 주도권을 쥔 뒤 일본시장에도 진출할 생각이다. 그는 『일본 엔지니어들과의 숱한 접촉을 통해 방송 소프트웨어분야는 일본에 결코뒤지지 않는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면서 『아날로그시대 우리방송이 일본산 장비에 의존했던 상황이 디지털 시대를 맞아 역전의 기회를 잡은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 교육계 부조리 뿌리뽑는다/서울시교육청

    ◎수업중 학습지 등 부교재 사용금지/교사촌지·교복선정 금품수수 고발조치/수시로 암행감찰… 「고발센터」 운영 활성화 일부 교사들의 촌지수수,부교재 및 교복 선정을 둘러싼 금품수수 등 교육 부조리에 대한 단속이 대폭 강화된다.적발된 비위 교직원 및 관계자들은 사안에 따라 중징계 뿐만 아니라 고발 조치까지 당한다. 서울시교육청(유인종 교육감)은 1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교육 부조리 근절대책」을 마련,일선 학교에 시달했다. 교육 부조리 예방을 위해 교원 자정운동을 펼치자는 류교육감의 호소문도 일선 교사들에게 오는 15일쯤 보낼 예정이다. 대책에 따르면 새학기나 스승의 날,명절 및 연말연시 등을 맞아 촌지를 받거나 학교 행사경비를 은근히 요구하는 등 일체의 촌지수수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부조리 근절를 위해 장학지도와 감사,암행감찰 등 단속 활동을 수시로 실시하고 교육 부조리 고발센터의 운영도 활성화시켜 감시기능을 높이기로 했다.교직원들에 대한 직무교육과 함께 의식개혁 운동을 병행할 계획이다. 교복 및 체육복,부교재 선정때 특정업자와 결탁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교육법 시행령대로 학교운영위원회나 교복선정위원회 등의 심의를 반드시 거치도록 했다.특히 정규수업시간 중에는 학습지 등의 부교재 사용을 일체 못하도록 했다. 할당 모금 등 학부모회나 육성회를 통한 변칙적인 찬조금 모금행위에 대해서도 감독·감사를 강화,부당징수한 찬조금을 전부 반환토록 하는 한편 관련자 전원을 문책할 방침이다.규모가 크거나 고질적 행위로 드러나면 고발하기로 했다. 수학여행과 학생수련회때 학생 간부를 통해 교사 접대비나 선물비용을 걷는 행위,숙박업소 및 여행사 선정때 금품을 수수하는 행위 등도 엄단키로 하고 여행사 선정 등은 경쟁입찰토록 유도할 계획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새학기를 맞아 교사들의 촌지 수수 등 고질적인 관행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모든 행정력을 동원,이 기회에 교육계 부조리를 척결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학부모들도 교육계의 자정운동에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일 진도 6.2 강진/규수지방서… 최소 19명 부상

    【도쿄 외신 종합 연합】 일본 규슈지방에서 26일 하오 3차례의 여진을 동반한 진도 6.2의 강진이 발생,최소한 16명이 다치고 산사태와 도로붕괴 등의 피해가 났다. 기상청은 지진의 진앙이 가고시마현 사쓰마로 나타났다고 밝혔다.기상청은 또 6.2의 강진이 일어난뒤인 하오 5시39분과 6시5분,6시28분에 진도 4.7∼5.2에 이르는 3차례 여진이 잇따라 발생했다면서 그러나 해일은 없었다고 전했다. 관리들은 이날 지진으로 40대 여성 1명이 머리에 돌을 맞아 다치는 등 최소 16명이 부상했고 17건의 산사태가 일어나 5채의 가옥이 파손되는 한편 도로 4곳이 망가졌다고 밝혔다.또한 가고시마의 공항·철도 등도 피해는 없으나 안전점검을 위해 운항을 일시중단했다.
  • 해피텔레콤 송기출 사장의 「97 승부수」

    ◎“고속 무선호출 첫선… 시장 30% 도전”/싼 이용료·고객편의 3A원칙 특화 “수요창출” 『오는 4월 고속무선호출서비스를 선보여 올해 무선호출 신규가입자 가운데 30% 정도를 확보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무선호출 제3사업자로 선정돼 4월 시범서비스에 나서는 해피텔레콤의 송기출 사장은 고속무선호출이라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앞세워 새로운 무선호출 수요창출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송사장 일문일답. ­지난 1월말 현재 국내 무선호출가입자는 1천300만명으로 보급률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일부에서는 삐삐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는데 시장을 어떻게 전망합니까. ▲무선호출시장이 포화상태라는 지적은 잘못된 것 같습니다.지금까지 20∼30대 중심이던 수요층이 10대로 서서히 옮겨가는 추세입니다.10대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봅니다.다양한 부가서비스가 계속 나오면서 무선호출시장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한국이동통신이나 나래·서울이동통신 등 기존 무선호출사업자와 차별화할 수 있는 서비스는 무엇입니까. ▲오는 4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고속무선호출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고속무선호출은 채널당 가입자 수용량이 기존 방식보다 4배 남짓 커 가입자는 이용료가 그만큼 싸지는 혜택을 보게 될 것입니다.또 최고 120자까지 문자를 보낼수 있으며 배터리 사용기간도 현재 15∼20일에서 3∼4개월로 늘어나는 장점이 있습니다. ­제3사업자인 만큼 신규수요 창출을 위한 값싼 요금정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그러나 고속무선호출기는 값이 비쌀 것이므로 요금이 싸다는 사실이 희석될 수도 있을 텐데요. ▲저가요금정책은 결코 출혈경쟁이나 과당경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해피텔레콤의 싼 요금은 고속무선호출방식에서 비롯합니다.고속방식은 채널당 가입자수가 많기 때문에 사업자가 원가를 인하할 수 있고 이는 곧 사용료 인하로 이어집니다.건전지 교환시기도 고속삐삐가 6배 남짓 늦어 건전지 비용이 그만큼 절감됩니다.고속삐삐가 저속삐삐보다는 약간 비싸다고는 하지만 차이는 미미할 것으로 봅니다. ­초기 시장점유율은 어느정도 목표로 합니까. ▲올해의 무선호출 시장에서 30%이상을 차지해 30만명 가량의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입니다. ­CT­2와 달리 무선호출의 기지국 설치 작업에는 돈이 많이 들어 갑니다.기지국 설치작업은 잘 돼 갑니까. ▲고객이 외면하는 회사는 살아 남을 수 없습니다.그래서 서비스보급 원칙을 「누구든지(Anyone),어디서나(Anywhere),언제든지(Anytime)」의 영문 약칭인 3A로 삼고 있습니다.올해안 수도권지역에 기존 사업자보다 많은 100개의 기지국을 세워 완벽한 상용서비스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입니다. ­단말기 공급업체는 선정했나요.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4월 시범서비스가 이뤄지려면 단말기를 최소한 3월말까지 영업점에 공급해야 합니다.현재 3∼4개사로 공급업체를 압축해 놓은 상태입니다.
  • 삼성,과장급이상 임금 동결/포철 이미 실시…현대는 임원급여 삭감

    ◎쌍용·두산도 추진… 주요그룹으로 확산 삼성그룹이 24일 과장급이상 간부와 임원의 임금을 동결하고 정리해고나 명예퇴직을 실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쌍용·두산 등 다른 주요그룹들도 올해 임금을 전면 또는 부분적으로 동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그룹은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고통분담 차원에서 「총액인건비 관리제도」를 도입,사원을 제외한 임원 및 과장급 이상 간부의 임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그러나 사원의 경우 3% 이내에서 각 계열사가 경영여건에 맞춰 노사협의에서 인상폭을 결정하도록 했다.신규수당 신설 등 편법에 의한 변칙적인 임금인상도 억제키로 해 복리후생비도 각 계열사별로 현재 수준에서 원칙적으로 동결된다. 올 사업구조 조정과정에서 발생할 3천여명의 유휴인력에 대해서는 본인의 전문기능과 직무경험에 따라 그룹내 다른 사업장에 배치,고용상 불이익이 없도록 하기로 했다.특히 인력조정이 탈락자나 부적격자를 추려내는 편법으로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인력조정때는 명확한 인력조정 기준을 마련,사원들에게 사전에 알려 투명하게 추진키로 했다. 삼성그룹은 임직원의 고용심리 안정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수 있도록 사업장별로 노사합동으로 생산성 향상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근무기강을 바로 세우고 사회전반에 만연한 과소비 풍조 추방을 선도하기 위해 기본지키기·근검절약 등의 「신생활 문화 캠페인」도 벌이기로 했다. 쌍용그룹의 쌍용자동차는 노조가 임금조정권을 회사측에 일임했으며 두산그룹도 임원 임금을 동결할 것을 적극 검토중이다.포항제철도 임금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결정했으며 현대그룹은 이달부터 임원들의 급여를 10% 삭감했다.
  • 시간제 등록제/시범대학 13곳 선정/전남·경희대 등

    ◎올부터 고졸이상 등록 가능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직장인과 주부 등 사회인이 대학의 정규수업을 받고 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는 시간제 학생등록제가 오는 3월 새 학기부터 전남대 등 13개 대학(전문대 및 개방대 포함)에서 시범실시된다.모집인원은 2천700명가량이다. 교육부는 20일 이같은 내용의 시간제 학생등록제 시행지침을 확정하고 전남대·전북대·경희대(수원캠퍼스 포함)·단국대(천안캠퍼스)·대구대·동국대·동서대·세종대·우송산업대·조대병설공전·창원전문·한라전문·한양여전 등 13개 대를 시범대학으로 선정했다. 지침에 따르면 고교졸업자 및 고졸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사회인이 시간제학생으로 대학에 등록할 수 있으며,재학생의 경우 시범실시기간중에는 시간제학생 등록을 못하도록 했다.
  • 전교조 「노동법 수업」은 부당(사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14일부터 19일까지 초·중·고교 정규수업시간에 학생에게 노동법개정의 부당성을 주제로 하는 공동수업을 진행하기로 결의했다.노동법개정에 반대한 노총의 지난 연초 불법총파업을 정당화하고 교사의 노동기본권확보 필요성도 수업을 통해 주장할 것이라 한다. 전교조의 이런 결정은 교육현장을 다시 한번 황폐화시키고 혼란에 빠뜨릴 것으로 우려된다.지난 89∼90년 시국현안에 대한 수업과 소속교사명단 공개로 비롯된 「전교조파동」의 악몽을 일깨워주기도 한다. 전교조가 결정한 「노동법수업」은 학생의 학습권 침해일 뿐만 아니라 순진한 학생을 볼모로 삼는 정치적 행위다.자신들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주입하고 강요하기 위한 수단으로 교육을 그릇 이용하는 것이다.참으로 위험한 행동이다. 물론 현행 고등학교 교과과정에 정치·경제·사회과목의 수업이 포함돼 있는 만큼 교사가 학생에게 현실사회와 정치·경제적인 문제에 대해 객관적인 시각에서 이해를 도와줄 수는 있다.그러나 전교조는 노동법개정과 관련해 복수노조의 허용 및 교원노조의 인정을 주장해온 이해당사자다.그런 이해당사자가 자신들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은 개정노동법에 관해 「수업」을 할 경우 그 결과는 뻔하다.기본적인 객관성이나 공정성이 결여된 편향적 시각만을 강요하게 될 것이다.실제로 전교조가 소속교사에게 배포한 공동수업안은 파업참가기를 읽어주도록 하는 등 파업참가를 유도·찬양하는 인상까지 준다. 이런 행동은 그들이 바라는 교원노조의 허용을 더욱 어렵게 만들 뿐이다.교원의 단체결성권이나 파업권이 절대로 허용돼서는 안된다는 논리를 오히려 정당화시켜줄 수 있는 것이다. 교사는 학생은 물론 자기자신을 위해서도 전교조의 이런 결정에 따라서는 안된다.당국도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지도·감독해야 할 것이다.
  • 전교조 「노동법 수업」 결의/14∼19일

    ◎법개정 부당성 교육… 파문 예상 전국 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위원장 권한대행 이영희)이 정규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노동법 개정의 부당성을 알리는 수업을 할 예정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전교조는 12일 전국 163개 지회별로 조합원 비상총회를 갖고 1만5천여명의 초·중·고교 교사 조합원들이 학생들에게 총파업의 불가피성과 교원의 노동기본권 필요성 등을 알리는 공동수업을 오는 14일∼19일까지 실시할 것을 결의했다. 전교조 교사들은 이 기간동안 「교원 노동기본권 보장」이라고 적힌 녹색리본을 달고 수업에 참여할 예정이다.전교조의 공개활동은 지난 89년 시국 현안에 대한 수업 및 소속교사 명단 공개로 교육부로부터 대량 징계처분을 받은 이후 처음이다. 전교조는 이날 공동 수업지도안을 소속 교사들에게 배포,14일부터 비디오테이프·사진·신문기사 등을 활용한 사례발표와 토론 위주의 수업을 1시간 가량 하기로 했다.공동 수업지도안에는 우리나라의 노동기본권 제한,복수노조,정리해고 등에 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 추경석 건설교통부장관에 듣는다(올해 국정 어떻게)

    ◎수도권에 택지 780만평·주택 29만가구 공급/아파트값 추가상승·전국적인 확산 없을 것/한보철강 「기간시설」 재경원서 요청땐 지원 추경석 건설교통부장관은 10일 본지 김영만 경제부장과의 대담에서 최근 서울과 신도시 일원에서 일어난 아파트가격앙 등과 관련,『일부 신도시지역의 교통망정비와 도시기반시설확충에 따른 아파트 제가격찾기에 따른 현상』이라고 말하고 『더이상 추가인상여지나 전국적인 확대현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추장관은 이어 『한보철강 주변의 사회간접자본시설 지원은 당연한 것』이라고 밝히고 『재경원 등에서 협의요청이 있을 경우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추장관과의 대담내용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울 등 수도권 일부에서 집값이 폭등했습니다.금융종합과세 실시로 돈이 부동산쪽으로 빠지는 것 아니냐는 견해도 있습니다.주무장관으로서 어떻게 보십니까. ○제가격 찾기에 따른 현상 ▲강남이나 분당·일산 등 일부지역에서 아파트값이 상승했습니다.지금은 주춤한 상태이긴 합니다만 신도시지역의 아파트 제값찾기의 여파가 아닌가합니다.신도시는 기반시설이나 편의시설없이 주택물량만 엄청나게 쏟아부었습니다.그러니 초기에는 실제가격보다 훨씬 낮은 가격대가 형성됐었습니다.3∼4년동안 서울을 연결하는 교통시설이 마련되고 편의시설이 만들어지면서 이 지역의 집값이 제값을 받기 시작한 것입니다.그 여파가 강남이나 목동지역까지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부동산에 대한 불안심리도 일부 겹쳤다고 봅니다. ­국민들은 정부의 해석과는 다르게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비밀리에 부동산투기가능성에 대한 대비를 해왔습니다.주택가격결정에 중요한 것은 물량입니다.지난해부터 준비해서 올해 공공택지 및 민간개발택지 7백80만평을 공급합니다.주택도 신규수요 19만가구보다 훨씬 초과한 29만가구로 볼륨을 늘렸습니다.집값상승에는 심리적인 요인이 크게 좌우합니다.중산층이 선호하는 30평이상은 오르고 그 미만은 크게 변동이 없습니다.임대주택선호추세에 따라 임대사업자에 대한 혜택을 넓히는 등 관련법규도 고쳤습니다.지금은 흑자와 중동붐,통화팽창 등 10년전 폭등했던 상황과는 다르기 때문에 부동산가격의 폭등이 재연될 소지가 없습니다.특히 대통령선거가 있었던 87년과 92년에는 땅값이 오히려 5% 떨어졌지 않습니까.따라서 대선이나 부동산 10년주기설 등은 모두 당시에 그런 상승요인들이 있었기 때문이고 올해와는 여러가지 면에서 다릅니다.정부에서도 물량공급에 자신을 갖고 있고 현장중심의 투기단속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대비했다니 안심입니다.현재의 일시적인 아파트값 상승세 주춤이 주식처럼 일시적인 조정을 거친후 다시 전국적으로 재상승하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투기를 막기 위한 장치가 너무 잘돼 있습니다.국세청에서도 자기일처럼 생각하고 단속을 적극 도와주고 있습니다.우리 부도 과거처럼 주택은행이나 감정원의 조사에 의존하지 않고 주택도시국 직원들이 현장을 뛰면서 가격상승을 조사합니다.이번 봄 이사철을 잘 넘길 수 있다고 봅니다.이사철이라고 하지만 2월만 넘기면 (부동산투기를 잡기 위한) 「봄작전」은 CPX(지휘소훈련)하듯이 끝날 겁니다.올 봄을 넘기면 건교부 행정에 대해 믿음이 생길 것입니다. ○고속철도 안정에 최우선 ­경부고속철도 경주구간이 최근에야 확정됐습니다.공기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경주노선은 3∼4년 끌다가 마무리지었습니다.노선결정에 따른 울산주민의 불만을 없애기 위해 이 지역 국회의원들을 설득하고 경주∼울산간 철도와 도로 등도 신설해 주기로 했습니다.총리께서도 국무회의 석상에서 『고생했다』고 격려해 주시더군요.새 노선은 지하화할 필요가 없어 공기가 단축되고 돈도 덜 들어갑니다.경부고속철도의 전체적인 공사는 올해 상반기중에 보완작업을 병행하고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공사를) 밀어붙일 계획입니다.공기문제는 고속철도공단에서 판단하겠지만 지금은 늦다,빠르다를 단정할 수 없습니다. ­경부고속철도는 지난해 시공상의 문제로 시끄러웠습니다.외국사에 의뢰한 검증결과는 어떻게 나왔습니까. ▲경부고속철도시공상의 문제는 장관이 된후 비밀리에 조사해서 윗분에게 3차례나 보고했습니다.언론과국회에서 큰 문제를 삼기 전에 미리 파악하고 설명을 드렸지요.그렇지 않았으면 더 문제가 커졌을 겁니다.3번째 보고때는 『공기에 연연하지 말고 철저히 하라』는 지시각서까지 내려왔습니다. 이미 문제가 노출됐고 이번 상반기중에 시공중의 문제점들이 모두 보완될 것입니다.보완하면 되는 문제들이지 시공을 다시 해야할 정도의 큰 문제는 없습니다.기술력이 부족한 국내업체에 설계작업을 맡긴 것도 잘못입니다.그러나 잘못은 고치면 됩니다.잘해 보겠다고 시작한건데 자꾸 문제를 삼는다면 일하기가 어려워집니다.앞으로는 부실시공이란 말이 안나오도록 안전성을 최우선해 공사를 진행하도록 할 것입니다.요즘같은 문민정부에서 그런 문제들을 덮을수 있나요.큰 하자가 없으니 충분히 시간을 갖고 일하도록 도와줬으면 합니다. ­호남 및 동서고속철도의 추진계획은 어떻게 돼가고 있습니까. ▲호남고속철도는 그동안 노선이나 사업비,공사기간 등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교통개발연구원에 용역을 맡겼습니다.공청회도 열었습니다.그러나 이해가상반되는 부분이 많아 한번 더 공청회를 계획중입니다.공사에 착수하려면 5년은 더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동서고속철도는 아직 설계도 안끝났습니다.그러나 호남고속철도에 이어 꼭 해야할 일입니다.민자를 유치할 계획입니다만 수익성이 부족해서 민간에서 얼마나 참여할지 걱정입니다.정부는 수익성확보나 지원방안 등을 올 하반기까지 강구해서 연말까지 민자유치기본계획을 확정지을 방침입니다. ­인천국제공항건설사업은 어떤 상태에 있습니까. ○인천공항 핵심시설 공사 ▲인천국제공항은 정말 잘돼가고 있습니다.지금까지는 토목공사였지만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건설공사에 들어갑니다.엄청난 공사입니다.지난 92년11월 착공한이래 부지조성공사와 설계·용지매입 등을 차질없이 추진해 현재 약24%의 공정을 보이고 있습니다.올해는 여객터미널을 비롯,핵심시설을 본격 추진해서 공정을 45%까지 진척시킬 계획입니다. ­당진 한보철강의 SOC 등 부대기반시설을 정부가 지원할 생각이 있다는 재정경제원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아직 부처간 구체적인 협의는 없습니다.재경원에서 협의요청이 있으면 할 것입니다.기간시설을 정부가 지원해주는 것은 당연합니다.대규모시설의 인프라는 외국에서도 정부가 다 해줍니다. ­한보의 SOC를 정부가 지원한다면 WTO(세계무역기구)규정에 위반되지는 않습니까. ▲WTO규정과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한보가 말썽이 나고 있습니다만 철강수급상 18%의 비중을 차지하는 업체입니다.철강산업은 국가적 사업이기도 합니다.개인이 하더라도 개인의 것이라고 할 수 없는 것 아닙니까. ­국토종합개발계획발표를 계속 늦추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내가 오기 전부터 계획된 것입니다.(추장관은 95년12월 취임했다)어물어물하다가 타이밍을 놓친 것같습니다.자칫하면 시비에 걸릴 수도 있고….지난해 8월에 발표하려 했으나 (정부의)경제팀이 바뀌어 못했습니다.국토종합계획은 청사진입니다.경제사정이 나쁜데 발표를 하면 받아들이기도 어렵고 오해도 할 것입니다.소신이 서면 밀어붙이겠는데 이런 환경들이 여러가지로 걸려 발표를 못했습니다.그러다가 보니까 이제는 알맹이가 다 빠졌습니다.핵심인 수도권정비계획은 지난 연말에 발표했습니다.주요내용의 80%는 다 발표된거나 다름없습니다.남은 것은 광역권개발계획 밖에 없습니다.이런 상황에서 다시 (발표된 사안들을) 모자이크해서 내놓으면 전시행정이라고 해서 욕만 먹지 않겠습니까. ­올해는 이 정부의 마지막 해인만큼 차분히 정리해야 할 일도 많을텐데요. ▲경부고속철도의 안전성문제 등 모든 문제를 장관재임에 관계없이 차질없이 수행할 것입니다.괜히 실효성없는 것을 발표하는 일은 안합니다.나는 평소 행정만 해온 사람입니다.그동안 방향을 튼 것은 많습니다.큰 것 하나 터뜨리는,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대선도 있고 해서 행정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대선틈탄 투기 철저 차단 해야 할 국책사업이 너무나 많습니다.철도청의 각종 전철화사업과 서해안고속도로 등 각종 고속도로건설사업 등 엄청나게 많습니다.진행중인 각종 인프라사업은 전체적으로 공정을 23%에서 45%로 올려야 합니다. 올해는 새로운 것도 일부 하겠지만 진행중인 것을 어떻게 해서라도 안흔들리고 다져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지금의 국책사업을 차질없이 밀고나가는데 중점을 두겠습니다. ­대통령선거도 있고 해서 중심을 잘잡아야 할텐데요.각종 민원과 무책임한 선심성 공약,특히 이 틈을 탄 부동산투기우려도 있습니다만. ▲조금전에도 말씀드렸습니다만 대선을 틈탄 투기가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그러나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 투기심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철저히 차단하는데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습니다.투기조짐이 있으면 관계기관 합동으로 단속반을 즉시 투입해서 투기하는 사람을 적발,엄격하게 조치할 것입니다.강남·분당 등 139개 지역을 「투기우려지역」으로 지정해 이미 지난달 29일부터 특별투기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또 투기조짐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거래허가제운영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땅값이 급등한 지역에 대해서는 토지초과이득세를 부과하고 부동산양도사전신고제를 실시하는 등 투기방지를 위한 제도적장치를 계속 정비해 나갈 것입니다.
  • “한보 하청업체 피해 최소화”/김 대통령 경제장관회의 지시

    ◎제철소 1조 지원 김영삼 대통령은 31일 상오 청와대에서 긴급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한보사태에 따른 근거 없는 악성소문으로 자금난에 몰리는 기업이 있다』면서 『정부는 능력 있는 기업이 이런 악성소문으로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가동중인 한보철강공장은 생산이 원활하도록 지원하고 공사중인 공장은 엄정한 실사를 통해 타당성이 입증되면 계획대로 완공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하청중소기업과 근로자,그리고 아파트입주예정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대책을 철저히 마련,추진하라』고 말하고 『이번 사태로 고용불안이 커지지 않도록 하고 설날을 앞두고 근로자의 임금이 체불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번 한보부도사태는 기업측의 외부차입에 의한 무리한 사업추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이 부도를 내고 도산하는 것은 국민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되지만 그렇다고 정부가 어느 한 기업에 대해 불합리한 지원을 할 수는 없는것』이라고 말했다. ◎한보부도 대응책 논의 정부는 한보철강 당진제철소의 연내 완공을 위해 채권은행단을 통해 1조원의 건설자금을 추가로 지원키로 했다.아울러 빠른 시일 내에 노동관계법 재개정 작업을 마무리짓는 한편 집값 불안이 우려되는 수도권에 신규수요(19만가구)보다 많은 27만가구를 올해에 건설해 공급키로 했다. 한승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31일 청와대에서 김영삼 대통령 주재로 통산·건교·노동부 등 10개 부처 장관과 공정거래위원장·중소기업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긴급 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한보부도에 따른 대처방안 등을 보고했다.
  • 부동산값 꿈틀 거린다/하반기 대선·10년 주기설… 완만한 상승세

    ◎토지시장 안정세·오피스텔 등 수요 늘듯 올해의 부동산 시장은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얼마나 오를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대통령 선거로 각종 공약이 예상되고 경기도 회복세로 돌아설 전망이어서 부동산 시장을 달궈 놓을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그러나 토지시장의 경우 지난해 대형국책사업,부동산경기 사이클,각종 규제완화 등 불안요인이 많았음에도 전반적으로 90년대 초반 이후의 안정세를 유지한 점을 감안,올해도 실수요 위주의 거래정착 등으로 안정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도 공급물량(62만4천가구)이 신규수요(40만가구)를 크게 앞지르고 미분양 아파트가 11만1천가구에 이르러 공급부족에 따른 급등 현상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여기에다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의 정착,주택 및 토지전산망의 완비 등으로 부동산투기에 따른 폭등현상을 제도적으로 충분히 억제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대선과 관련해서도 선거공영제 실시로 부동자금이 늘어날 가능성이 적고 92년 대선때는 오히려 집값이 5% 정도 하락한 점을 들어 선거와 집값의 무관성을 강조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집값의 경우 서울과 분당·일산 등 수도권 일부에서 이미 상당폭 올랐고 이를 10년 주기설의 조짐으로 보고 있다.토지는 대선과 토지시장 10년 주기설 등 복병에도 불구,정부의 각종 시책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들어 대체로 안정세를 예측했다.테마상가·오피스텔·빌라트 등 도심형 상품들은 수요자의 고급화 성향으로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값은 서울이 11%,기타 수도권이 2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분당 일산 등 신도시에서는 한햇동안 상승률이 40%를 넘었다. 올해에도 전세 및 매매가의 가파른 상승세는 서울과 주변 신도시,지방 대도시 등을 중심으로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아파트 전문정보회사인 부동산랜드와 내집마련정보사는 전국적으로 6% 이상의 상승률을 예상하고 있다. ◇토지=전반적인 안정세 속에 수도권 준농림지,폐광지역,역세권 등 개발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 땅값 상승이 예상된다.그러나 지난해에 농지법시행 및 토지거래허가요건 완화,부동실명제 등으로 실수요 위주의 거래가 정착돼 전반적인 안정세가 낙관된다. 특히 정부가 토지공개념,토지전산망 등 투기억제 수단을 강력히 실시,투기 및 불안심리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어 폭등의 여지는 좁은 편이다.다만 지방자치단체별 경쟁적 개발사업으로 개발이익을 노린 토지수요는 활발할 전망이다.또 오는 3월부터는 그린벨트지역내 원거주민에 대한 주택 증·개축 규제가 완화되고 각종 생활편의시설이 들어설 수 있어 다소의 투기수요가 예상된다. ◇상가·오피스텔=올해도 상가시장의 전망은 경기침체에 영향을 받아 밝지 않다.분당·일산 등 신도시에는 도시규모에 비해 너무 많은 상가가 들어섰고 대형 할인점 같은 신종 유통업체의 등장으로 기존 아파트단지내의 근린상가의 위상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반면 수요자의 패턴이 급격히 고급화·세분화되면서 대형 주상복합상가나 오피스텔,빌라트 등은 재테크를 노리는 수요자의 관심이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사무실 얻기가 힘든 서울 강남,특히 역세권 주변의 오피스빌딩은 높은 임대료 상승이 예상되고 신축도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형 주거형태로 자리를 굳혀가는 주상복합은 아파트단지를 지을 땅이 없는 서울 등 대도시의 자투리땅을 중심으로 활발한 신축이 예상되고 수요도 많을 전망이다.
  • 부동산값 오를까(97경제 10대 관심사:4)

    ◎“큰폭 상승은 없을듯”/대선·「10년 주기설」 겹쳐 기대심리는 고조/건교부 “올 공급이 수요초과” 안정세 전망 장기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는 부동산시장은 어느 때보다 전망이 불투명하지만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따라서 올해의 관심은 『얼마나 오를까』에 쏠려 있다. 증시침체에 따른 시중자금의 이동,지방자치단체의 지역개발사업 활기는 부동산시장을 활황세로 돌릴 수 있는 재료다.대선과 아파트값의 10년주기 폭등설까지 겹쳐 상승기대심리도 한껏 부풀어 있다. 지난 87년부터 폭등하기 시작한 집값은 90년에 상승률이 21%까지 치솟았다가 이듬해에 -0.5%로 폭락하면서 침체기를 거쳐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특히 올해는 87년이후 10년주기가 시작되는 첫해라는 점에서 부동산시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반면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11만여가구나 남아 있는 미분양주택은 상승세를 꺾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또 금융 및 부동산실명제,주택·토지전상망의 완비로 투기억제를 위한 정부의 제도적 장치가 완비된 점도 상승기대심리를 잠재우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이에 따라 올해는 일반의 예상과는 달리 집값이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올해에는 전국의 주택입주예정물량이 62만4천가구에 이르나 신규수요는 40만가구에 그쳐 공급이 수요보다 20만가구이상 많다는 점을 꼽고 있다.대통령선거와 관련한 집값상승도 선거공영제실시로 부동자금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지 않아 집값을 부추길 요인은 못된다는 것이다.집값이 폭등한 88∼90년의 경우 주택보급률이 69.4%로 낮았던데다 1백억달러이상의 국제수지흑자를 기록하는 호황기였으나 지금은 주택보급률이 88%에 달하는 반면 무역적자가 1백80억달러에 이르는 등 상황이 다르다는 점도 꼽는다. 올해의 집값은 정부의 주택안정책 시행의지와 일반의 상승기대심리 사이의 한판 대결에 따라 상승폭도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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