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규수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정당공천제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친박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풍산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대법원장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86
  • 돌아온 해외파 그들을 주목하라/ 2003 프로야구 5일 화려한 개막

    ‘플레이 볼’-.따스한 봄기운과 함께 2003프로야구가 오는 5일 6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팀당 133경기,모두 532경기의 페넌트레이스를 펼칠 올시즌은 8개구단의 혼전이 예상돼 어느 해보다 흥미를 더할 것으로 여겨진다.특히 해외에서 활약하다 국내에 복귀한 해외파들이 팀에 활력을 불어 넣으며 판도의 중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페넌트레이스가 끝나면 3,4위가 3전2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를 벌이고,여기서 이긴 팀은 2위와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승자가 정규시즌 1위와 대망의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를 펼치게 된다. ●돌아온 에이스 지난 2000년 현대 우승의 주역 정민태(33)가 3년만에 국내 팬들 앞에 선다. 정민태는 99시즌 ‘꿈의 20승’ 고지를 밟았고,2000시즌에는 18승을 챙기며 2년연속 다승왕에 오른 당대 최고의 투수.그는 국내 무대를 평정한 뒤 곧바로 일본의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그러나 부상이 이어지면서 한국 간판투수의 자존심을 구겼다.일본 무대 2년동안 통산 27경기(38과 3분의 2이닝)에 출장해 단 2승(1패),방어율 6.28의 수모를 당한 것. 상처를 안고 귀국한 정민태지만 역시 변함없는 에이스였다.점검 무대인 시범경기에서 예전의 구위를 과시해 코칭스태프를 안도케 했다. 복귀 첫 등판인 지난달 19일 두산전에서 4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7안타 5실점했으나 25일 삼성전에서 5이닝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사사구없이 3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이어 시범 마지막날인 30일 롯데전에서는 4이닝동안 2안타 1실점해 기대를 부풀렸다.무엇보다도 최고 구속이 150㎞에 육박하는 데다 낙차 큰 포크볼과 제구력까지 살아있어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메이저리거의 자존심 지킬까 원광대를 졸업하고 곧바로 미국에 진출한 조진호(28·SK)는 올시즌이 국내 데뷔 무대다.따라서 메이저리그에서 갈고 닦은 기량이 어느 정도 통할지가 관심사다. 미국 진출 당시 SK의 전신인 쌍방울에 1차 지명되기는 했지만 돋보이는 투수는 아니었다.98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해 주로 마이너리그에서 뛰었고,메이저리그에서는 98∼99년 통산 13경기에 나서 2승6패,방어율 6.52에그쳤다.게다가 2001년 방출된 뒤 훈련을 게을리 해 국내 적응에 성공할 것인지 아직은 미지수다.그러나 전문가들은 “3년간 메이저리그에서 쌓은 경험이 결코 헛된 것은 아닐 것”이라며 기대한다. 시범경기 두차례 등판에서 7이닝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8안타 3사사구 2탈삼진 5실점의 실망스런 투구를 했다.하지만 28일 마지막 시범경기 삼성전에서 5이닝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3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 구속은 145㎞ 안팎에 머물렀지만 날씨가 더워지면서 140㎞ 후반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슬라이더와 타자 근처에서 공끝이 살짝 떨어지는 ‘투심패스트볼’이 위력적이라는 평가다. “그동안 투구 밸런스가 맞지 않아 공의 스피드가 떨어졌지만 최근 좋아지고 있다.”는 조진호가 SK 돌풍의 한 축을 담당할지 주목된다. ●판도를 뒤흔들 ‘부활투’ 올시즌 롯데와 함께 바닥권으로 지목된 한화가 내심 미소를 머금고 있다.기대를 모은 정민철(31)이 부활의 힘찬 날갯짓으로 팀을 고무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정민철은 시범경기 2경기(5이닝)에서홈런 2개를 포함해 4안타 3실점,방어율 5.40에 머물렀다.하지만 구석구석을 찌르는 140㎞ 초반의 직구와 제구력이 뒷받침된 예리한 변화구로 8개의 삼진을 낚아 내용에서 훨씬 좋았다. 따라서 한화는 시범경기에서 변함없는 구위를 과시한 송진우와 정민철이 ‘30승’을 합작해 낼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여기에 ‘재기투’를 선보인 이상목과 조규수가 10승 이상의 제몫을 해준다면 4강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자체 판단이다. 2000년 일본 요미우리에 진출해 2년간 12경기에서 3승2패,방어율 4.70으로 부진한 정민철.더욱이 지난해 2월 복귀하면서 동계훈련 부족 등으로 26경기에서 7승13패,방어율 5.35로 국내 최악의 성적을 냈다. 팀의 사활을 짊어진 정민철의 활약 여부는 올 프로야구 판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진다. 김민수기자 kimms@ ■올시즌 달라지는 것 올 프로야구의 가장 큰 변화는 순위 제도.종전 ‘승률’(승수+패수÷승수)로 결정되던 순위가 올해는 ‘다승제’에 따른다.승수가 같을 경우 패수가 적은 팀-해당 팀간 전적-해당팀간 다득점 순으로 순위가 결정된다.또 연장전 방식이 ‘시간 제한’(밤 10시30분 이후 새 이닝에 들아갈 수 없다)에서 ‘연장 12회 이닝 제한’으로 바뀐다.따라서 그동안 제한 시간이 다가오면 서로 비기는 안이한 작전을 펴던 팀들이 승수를 보태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공격적인 야구가 펼쳐지게 된다. 이와 함께 외국인선수 보유한도가 지난해 3명(2명 출전)에서 2명(2명 출전)으로 줄었고,교체 횟수는 지난해와 같은 1회.이에 따라 1군 엔트리도 27명에서 26명으로 줄었다. 구장도 달라진다.잠실과 대구구장은 관중들의 시야를 가린 1,3루측 펜스의 그물망을 3m로 낮추기로 했다.특히 잠실구장은 전 관중석이 금연석으로 지정됐다.또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해 취학전 아동을 대상으로 ‘놀이방’도 운영한다. 김민수기자
  • 사회 플러스/ 유학생 살해 英 민박집주인 종신형

    지난 2001년 영국에서 민박집을 운영하다 한국인 여대생 진효정(당시 21세)씨와 송인혜(당시 22세)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한국인 김규수(31)씨가 25일 영국 법정에서 살인죄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김씨는 지난해 1월 여대생 두명을 살해하고 이들의 은행계좌에서 돈을 인출해 쓴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 퍼즐 같은 과학 연극...노벨상 소재 ‘산소’ 새달 공연

    때는 노벨상 제정 100주년을 맞은 2001년.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는 엉뚱하게도 노벨상이 생기기 이전 뛰어난 공을 세운 과학자를 대상으로 제1회 ‘거꾸로 노벨화학상’을 제정한다.위원회가 꾸려지고,현대 화학 혁명의 근원인 ‘산소’의 발견과 연관된 18세기 화학자 3명이 후보에 오른다. 산소를 처음 발견한 셸레,산소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프리스틀리,산소에 대한 명확한 개념을 정립한 라브와지에.자,이들중 누가 수상의 영광을 안을 것인가. 새달 3∼20일 문예진흥원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연극 ‘산소’는 과학을 소재로 한,흔치않은 작품이다. ‘과학 연극이라고? 어려운 용어에 따분한 내용이겠군.’지레짐작하기 쉽지만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퍼즐게임처럼 한명의 수상자를 가려내는 과정은 어떤 드라마 못지않게 흥미진진하다. 픽션과 논픽션을 적절히 배합한 이 희곡의 작가는 놀랍게도 실제 과학자이다.경구용 피임약을 개발한 칼 제라시 교수(미국 스탠퍼드대)와 81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로알드 호프먼 교수(미국 코넬대)가 함께작품을 썼다.둘다 세계적인 화학자인 동시에 소설,희곡,시집 등을 발간해 작가로서도 상당한 성공을 거둔 공통점을 지녔다. 일반인에게 과학을 알기쉽게 소개하는 ‘목적성’에 무게중심을 둔 희곡과 달리,공연은 등장인물간의 관계에 초점을 맞춰 연극적 재미를 배가했다.연출자 김광보씨는 “과학의 세계를 다루고 있지만 결국은 개인적 욕망이 타인과의 충돌과정에서 어떻게 표출되는지를 탐구하는 인간 내면의 보편성에 관한 얘기”라고 말했다. 이를테면 ‘거꾸로 노벨상위원회’의 세 교수는 각자 자신의 입맛에 맞는 후보가 수상자가 되어야 한다고 고집을 피운다.신경전이 벌어지고,서로가 서로를 헐뜯는 추한 꼴을 보인다.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산소의 발견을 둘러싸고 저마다 자신의 업적을 주장하는 세명의 화학자가 있다. 두 그룹의 구성원은 기막히게 닮아 있다.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은유한 것이다.남편의 명예를 위해 음모와 암투를 마다하지 않는 여성들의 얘기도 흥미롭다. 시공을 넘나드는 스케일(?) 큰 구성이지만출연배우는 딱 6명.연기생활 25년만에 처음 연극무대에 서는 탤런트 안정훈과 중견 배우 박용수,정규수 등 남자배우 3명이 위원회 교수와 화학자의 두가지 역할을 동시에 소화한다.사건을 해결하는 열쇠를 쥔 라브와지에 부인역은 전현아가 맡았다. 이번 공연의 또 다른 특징은 기존 연극 제작비 지원 방식의 영역을 넓혔다는 것.문예진흥원,서울시의 지원금 의존에서 벗어나 한국과학문화재단,주한영국문화원 등을 후원단체로 끌어들였다.한 산소청정기 제조회사의 후원으로 공연장에 산소청정기를 설치,관객 서비스에도 신경을 썼다.1만∼2만원. (02)744-0300 이순녀기자coral@
  • 주간 증시전망/ 기관·美영향 투자심리 살아날듯

    지난주 미국 주식시장은 소비자물가 발표가 생산자물가 급등에 따른 우려를 완화시키면서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가 1.4%,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가 3.0%,대형주로 구성된 S&P 500지수가 1.6% 각각 뛰었다. 거시경제지표들은 호재와 악재가 엇갈렸다.이라크 전쟁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미국의 주택착공은 17년래 최고치를 기록,주택경기의 건실함을 시사했지만 무역적자는 사상 최고치,실업수당 신청 건수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생산자물가상승률이 13년래 최대치를 기록,스태그플레이션 우려마저 제기됐다가 예상보다 낮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일단 불안감이 누그러졌다. 이번주엔 미국과 영국이 유엔에 제출할 대 이라크 결의안의 통과 여부,24일 발표될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기업의 설비투자 회복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는 26일 내구재 신규주문 발표 등을 점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전문가들은 일단 소비자신뢰지수의 하락을 내구재 신규수주의 회복세가 상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시장의 가장 큰 변수라고 할수 있는 미국시장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한국 주식시장은 이번 주에도 하방경직적인 모습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국민은행·국민연금 등이 주식을 사면서 매수기반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각종 연기금 등이 줄줄이 증시에 자금을 투입할 경우 당분간 기관투자자들을 중심으로 한 수급장세가 시장을 떠받칠 전망이다.지난 주말 미 증시가 강세로 마감한 것도 투자심리를 북돋워줄 것으로 보인다. 홍춘욱 한화투신 투자전략팀장
  • 책꽂이/동아시아 여성의 기원 외

    ●동아시아 여성의 기원(김종미 등 지음,이화여자대학교 출판부 펴냄) 중국 최초의 여성 전기집이자 여성 교육서인 ‘열녀전(列女傳)’에 대한 연구서.‘열녀전’이 씌어진 중국 한대는 중국의 정체성 확립과 더불어 유학이 전면에 부상한 시기로,이 무렵 가부장적인 여성관이 확립됐다.상고시대의 활달하고 개성적인 여성 대신 규수·현모로서의 유교적 여성 이미지가 각인된 것.저자들은 ‘열녀전’ 각 편에서 예로 드는 주요 여성유형을 비판적으로 고찰한다.1만 3000원. ●음악가의 만년과 죽음(이덕희 지음,가람기획 펴냄) 슈베르트는 비록 티푸스로 생명을 잃긴 했지만 이 병이 아니었더라도 매독의 급격한 진행으로 죽음을 맞을 수밖에 없었다.차이코프스키는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자살을 ‘강요’받은 탓에 노년의 작품을 기대하기가 힘들었다.반면 음악가로서 치명적인 장애를 안고 살 수밖에 없었던 베토벤은 운명과 화해하고 운명을 긍정함으로써 음악의 완성을 볼 수 있었다.음악천재들이 걸어간 마지막 길을 살폈다.1만 2000원. ●투탕카멘의 예언(모리스코트렐 지음,양은모 옮김,한국방송출판 펴냄) 투탕카멘은 고대 이집트 제18왕조의 12대 파라오.9세에 즉위해 9년 동안 통치하다 18세의 젊은 나이에 죽었다.투탕카멘의 무덤이 발견된 뒤 75년 동안,수많은 전문가들이 불가사의한 파라오의 유물을 설명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했다. 그러나 1989년 태양의 흑점 주기를 성공적으로 계산한 저자는 고대 마야인들이 이와 같은 숫자를 ‘금성의 신화적인 탄생일’로 숭배한 것에 주목,마야의 코드를 해석해내고 고대 보물에 숨겨진 비밀정보를 밝혀냈다.1만 2000원. ●20세기 중국 회화의 거장 리커란(완칭리 지음,문정희 옮김,시공사 펴냄) 평생 중국 전통회화의 혁신을 추구한 화가 리커란(1907∼1989)의 삶과 예술을 조명.20세기 중국 회화는 전통주의와 개량주의의 양대 흐름으로 발전했고,리커란은 이 둘을 함께 아우른 전무후무한 화가다.그의 명성은 1970년대부터 확고했지만 그에 관한 본격적인 평론이나 연구는 1980년대 후반부터 나오기 시작했다.저자는 구전과 추측으로 왜곡된 리커란의,먹빛보다 짙고 혁명보다 치열했던 삶을 전해준다.1만 5000원. ●성경 속 數의 신비(연합공보 편집부 지음,연합공보 출판부 펴냄) 성경에는 하나님의 구속사적인 비밀을 풀 수 있는 여러 방편이 있다.그 중 하나가 성경에 기록된 숫자들이다.이 책은 성경 속의 숫자에도 하나님의 특별한 영적 상징과 구원의 메시지가 담겨 있음을 밝힌다.예컨대 구약성경에서 3은 거룩한 완전수이자 완성수로 처음과 중간과 끝의 뜻이 있으며,성부·성자·성령 삼위일체인 하나님을 가리킨다.9800원. ●천 개의 거울(김용희 지음,생각의 나무 펴냄) ‘기호는 힘이 세다’란 저서로 문화평론의 한 장을 펼친 저자의 영화평론집.현실 너머 판타지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시각이 독특하다.저자는 “저항담론적이고 욕망표출적인 판타지 영화는 필연적으로 이데올로기적”이라고 말한다.1만 2000원. ●역사를 바꾼 이인자들(송은명 지음,시아출판사 펴냄) 고려의 최충헌은 60년 최씨 무신정권을 연 장본인으로,자신의 대에 왕을 두 번 폐위시키고 네 명의 왕을 옹립하는 등 권세를 누렸다.김춘추를 왕위에 올리고 삼국통일의 초석을 닦은 김유신처럼 일인자와 함께 전면에 나선 이인자도 있고,최승로나 황희처럼 임금을 충실히 보필한 이인자도 있다.대표적인 2인자 19명의 삶을 다뤘다.1만원. ●관절염 헬프북(케이트 로리그 등 지음,장기언 등 옮김,푸른솔 펴냄) 관절염은 당뇨나 다른 만성질환처럼 환자 스스로 관리하는 병이다.완치는 어렵지만 환자의 노력에 따라 삶의 질과 고생하는 정도가 달라진다.연골이 닳아 생긴 골관절염,류머티즘 관절염,섬유근육통 등 각종 통증을 다스리는 법을 소개.1만 8000원. ●세계의 교양을 읽는다(최병권 등 엮음,휴머니스트 펴냄) 바칼로레아는 우리의 수능시험에 해당하는 프랑스 대학입학시험.그 중에서도 철학시험은 가장 비중이 높을 뿐 아니라 문제 그 자체만으로도 사회적 이슈가 된다.바칼로레아 철학시험이 있는 날은 ‘생각하는 날’이다.‘예술작품은 반드시 아름다운가.’‘진실에 저항할 수 있는가.’ 등 10여년 동안 출제된 문제중 64개를 골라 실었다.1만 2000원. ●부모가 아이의 능력을 발견하고 키우는 비결(히라이 노부요시 지음,은미경 옮김,오늘의책 펴냄)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모차르트는 일곱 살 때부터 작곡을 했다.그리고 죽기 전까지 그의 천재적인 재능은 사라지지 않았다.그러나 이것은 극히 드문 예다.어릴 땐 신동으로 불렸던 사람이 어른이 된 후 보통 사람이 된 경우가 더 많다.중요한 것은 개성을 발견하고 키워주는 것이다.9000원.
  • 雪國서 한국맛 알리는 ‘비빔밥 아줌마’日아오모리 교민 최명자씨 동계AG NHK공식통역 맡아

    “설국(雪國)에 한국의 맛을 확실히 알리고 싶어요.” 제5회 동계아시안게임이 막판 열기를 내뿜고 있는 일본 아오모리의 교민 최명자(사진·45)씨는 한국을 알리는 첨병으로 통한다.아오모리현 사상 처음으로 소학교(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한국어로 한국요리를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다. 인구 30만명의 아오모리는 일본내에서도 오지중의 오지로 통한다.민단 소속 교포는 700여명에 불과하고 조총련까지 합쳐도 2000명이 채 안된다.교민들 사이의 왕래도 거의 없다. 최명자씨는 이런 열악한 조건속에서도 꿋꿋하게 한국 아줌마의 힘을 발휘하고 있다. 경기도 부천에 살던 최씨는 지난 90년 일본인과 결혼해 아오모리에 왔다.그러나 얼마 안돼 이혼했고 외로운 생활이 시작됐다.한국음식을 팔아볼 시도를 해봤지만 일본인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아오모리현 소속 시청과 교육청에 자신이 직접 만든 비빕밥,잡채,지짐이 등을 수시로 돌렸다.공짜음식을 돌린 지 1년여가 흐른 지난 98년.교육청에서 운영하는 문화센터에서 한국음식 강의를 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의가 왔다.최씨는 흔쾌히 승낙했다.이 소문이 퍼지자 백화점 등에서 납품제의도 들어왔다. 강의는 만만한 것이 아니었다.한국어로 된 설명서를 일일이 일본어로 번역하기 위해 꼬박 밤을 새우는 일이 부지기수였다.그러나 피곤하진 않았다.일본 아줌마들을 상대로 한 강의에 요령이 붙자 이제는 강의를 한국어로 하기 시작했다.내친 김에 한국어도 가르쳐 주고 싶었다. 성실한 최씨의 태도에 교육청은 감명했고,마침내 학교에서의 수업을 부탁했다.지난해부터 아오모리 오하다소학교와 중학교에서 정규수업인 가정시간에 한국어로 한국요리 강의를 하고 있다.학생들의 반응은 열렬했고,특히 비빕밥은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교육청은 ‘비빕밥 아줌마’의 공을 인정해 지난해 감사패까지 전달했다. 일본 생활 13년째.갖은 고생 끝에 안정을 찾았다.그럴듯한 집도 마련했고 현재 운영하는 한국음식 재료점도 잘 된다.그러나 최씨는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것을 잊지 않는다.그래서 고교생인 외아들을 몇년 전 한국 외할머니집(부천)에 보냈다.한국인으로 키우고 싶다는 욕심 때문이다. 이번 대회 기간 NHK 공식통역을 맡고 있는 최씨는 “한국음식을 통해 한국을 알리는 데 평생을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아오모리(일본) 박준석특파원 pjs@
  • “서울YMCA 지도부 비자금 수십억 조성”개혁·재건회의 주장

    서울YMCA의 내부 개혁을 둘러싼 진통이 3개월 동안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표용은 이사장과 김규수 전 회장 등 지도부가 재임기간 동안 수십억원대의 비자금을 운용해 왔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예상된다. ‘YMCA개혁·재건회의’는 2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언론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장기집권을 해온 지도부가 동대문·서초·마포 등 9개 지회와 체육교육부를 통해 1년 6개월간 2억 8700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면서 “임기를 고려한다면 비자금 내역은 수십억원대를 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건회의는 또 표 이사장 등이 각 지회에서 활동예산을 신청한 뒤 회원들에게 다시 활동비를 부담시키거나 물품구입비와 업무 추진비를 허위로 작성하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강남지회 예식장 무상임대 ▲일산골프장 고가 매입 ▲개발 불가능한 공주 땅 매입 과정의 리베이트 조성 의혹 등도 함께 제기했다. 서울 YMCA 심상용 시민사업팀장은 “현 지도부의 비리 실태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며,증거가 확실한 만큼 사법당국이 조사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서울YMCA 이사회 측은 “개혁회의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며,현 집행부에 대한 흠집내기용”이라고 일축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수질관련 지방양여금 탄력 운영

    일률적으로 배분해 오던 수질오염 방지사업의 핵심재원인 지방양여금이 내년부터는 수요변화와 사업우선 순위 등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18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방양여금 재원이 하수처리장 55%,하수관거 33%,축산·분뇨 8%,오염하천 4% 등 비효율적으로 운영돼 왔다. 환경부는 지방양여금법 시행령을 개정(12월11일 시행),내년부터는 사업별배분기준을 자율적으로 조정했으며 4대강 물관리 종합대책의 신규수요에 따른 부족재원을 충당,한층 강화된 물관리 대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1조 4749억원에 달하는 내년도 수질오염방지사업 양여금은 △하수처리장 7834억원(55%)△하수관거 5070억원(35.6%)△축산·분뇨 626억원(4.4%)△오염하천 712억원(5%) 등으로 배분됐다.축산·분뇨 분야의 잉여금을 8%에서 4.4% 줄이고 하수관거 설치와 오염하천 복구에 더많은 재원을 할애했다. 유진상기자 jsr@
  • 테마가 있는 영어캠프/연극 음악으로 영어배워요

    방학을 이용한 청소년들의 국내외 영어캠프가 확산되면서 연수 프로그램도다양해지는 추세다.영어를 배우는 것 뿐만 아니라 연극,음악,스포츠 등 각종 문화 체험을 가미한 ‘테마가 있는 영어캠프’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ATC(American Theatre Camp)는 내년 1월5일부터 3주간 필리핀 바지오시에서 초등 3년∼중학 2년을 대상으로 ‘드라마 영어캠프’를 연다.미국과 캐나다 출신의 영어 원어민 교사들로부터 영어를 배우고,전문적인 연극 교육도 받을 수 있다.하루 3시간의 영어수업은 정규수업 방식으로 하고,하루 4시간의별도수업에서는 연극대사와 연기 학습을 통하여 살아있는 영어를 배울 수 있다. 홍보담당자인 박성현씨는 “이 캠프는 미국 LA와 뉴욕의 연기학교 및 캐나다에서 활용되고 있는 프로그램을 모델로 삼았다.”고 말했다.이밖에 로켓제작,예술 공예,전통 무용과 현대 무용,인라인 스케이팅 등 다양한 스포츠도 곁들인다.참가 신청은 15일까지,비용은 240만원.(02)774-8066. ㈜라트(LATT)는 1월14일부터 26일까지 경기도 안성 너리굴 문화마을에서 영어캠프 ‘Winter Fox’를 연다.모든 프로그램은 연극,음악,언어학,아동교육학 등 외국에서 온 14명의 각계 전문가들이 운영한다.캠프기간 중 아이들은이들과 함께 노래와 춤,마스크 만들기,그림 그리기 등을 하며 퍼포먼스를 준비할 예정이다. 이중언어구사자(bilinguist)인 한국인 교사들의 지도 아래 12명이 한팀을이뤄 주제에 따라 창작활동을 하게 된다.대상은 초등학교 3년∼중학 2년이며,참가비는 80만원이다.마감은 10일.(02)5600-482∼3 해외연수업체 HIM은 11∼16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내년 1월 3주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진행하는 연수프로그램을 마련했다.영어를 공부하는 틈틈이 골프,수영,테니스 등 다양한 스포츠를 전문 강사의 영어 지도로 배울 수있는 점이 특징이다.비용은 209만원.(02)364-0296. 토트아카데미는 1월6일부터 4주간 캐나다 노스밴쿠버교육청과 공동으로 현지 학교에서 영어캠프를 운영한다.오전에는 영어수업을 하고 오후에는 캐나다 학생들과 함께 음악,미술,체육 등의 활동을 함께 한다.현지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비용은 490만원.(02)3442-0008 이순녀기자
  • 초등생 이른 등교 ‘조심’

    초등학교 교내에서 정규수업이 시작되기 전 빈 교실이나 화장실에서 초등학생이 성폭행당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해당 학교는 이같은 사건이 학생들이 학교에 조기등교하기 때문에 생긴 것으로 판단,등교시간을 교사가 출근하는 오전 8시40분 이후로 조정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서울시내 D초등학교 5학년 A(12)양은 지난달 8일 정규수업 시작 전에 등교했다가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자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A양은 컴퓨터 특별활동을 위해 조기등교했으며,이 남자는 “3학년3반 선생님이 오라고 했다.”고 A양을 빈 교실로 유인한 후 성폭행을 했다. A양의 아버지(37)는 “아이가 등교를 거부하는 등 정신적인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는데 학교에서는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면서 “어떻게 학교와 교사들을 믿고 아이를 학교에 보내겠나.”라고 분노하고 있다.A양의 부모는 경찰에 수사의뢰를 하는 한편 학생의 안전보호에 책임을 소홀히한 학교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초등학교의 4학년 여학생도 비슷한 상황에서 화장실에서 성추행을 당했으나 학부모와 학교측이 쉬쉬하고 있다.이 여학생은 아침 8시쯤 등교,교내 화장실에 가던 길에 성추행당한 것으로 알려졌다.학부모측에서 외부에 사건이알려지는 것을 우려,사건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D초등학교 관계자는 “오후 5시부터 오전 9시까지는 용역회사에서 학교경비를 책임지고 있다.재발방지를 위해 경비회사에 철저하게 문단속할 것을 요청했다.”면서 이 사건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을 회피했다.이 학교의 학 학부모는 “학교측에 교사의 출근시간을 앞당겨주든지 아니면 아이들의 등교시간을늦출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허남주기자 yukyung@
  • 美 중국계 버스업체 가격파괴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이보다 싼 요금은 없다.” 미 동부지역에서 중국인들이 운영하는 고속버스 업체에 세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미 전역을 누비는 고속버스업체 ‘그레이하운드’의 서비스에는비교가 안되지만 워낙 싼 요금을 제시,고객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일 보도했다. 뉴욕과 워싱턴간 편도요금이 불과 10달러.그레이하운드 편도요금 45달러의 4분의 1에도 못 미친다. ‘워싱턴~뉴욕 고속관광’과 ‘드래곤 고속여행’은 1년 전 워싱턴 시내의차이나타운에 사무실을 열었다.모기업은 각각 필라델피아와 뉴욕에 본사를둔 여행업체다.중국 이민자들을 상대로 동부지역의 차이나 타운을 연결하자는 게 당초의 영업전략.특정 인종만을 타깃으로 삼은 이른바 운송업계의 ‘틈새시장’이다. 주로 뉴욕과 워싱턴에 가족들이 흩어진 중국계 근로자들을 상대로 워싱턴에서 새벽 2시와 3시30분에 버스를 출발시켰다.때문에 일반 미국인들은 이같은 교통편이 있는지조차 몰랐다.그러나 두 업체간 경쟁이 가격전쟁으로 이어지면서 워싱턴 일대에는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워싱턴과 뉴욕을 오가려면차이나타운으로 가라.”고. 지난 5월부터 시작된 두 업체간 전쟁은 처음 40달러로 책정한 뉴욕~워싱턴왕복요금을 15달러까지 끌어내렸다. 두 업체는 시장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출혈경쟁을 마다하지 않았다.실제 편도 요금 10달러로는 적자를 면할 수가 없다.중국인 승객만으로는 수요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뜻하지 않게 새로운 고객들이 등장했다. 두 지역의 대학생들과 쇼핑객,젊은 관광객들이 차이나타운을 찾기 시작했다.차를 몰고 워싱턴에서 뉴욕으로 가려면 도로 사용료(톨비)만 15달러에 이른다. 비행기 왕복요금은 150∼400달러로 천차만별이고 기차요금은 편도 140달러안팎이다.차량도 뒤 쪽에 화장실이 달린 고급형 대형버스로 손색이 없다.차에 타고나서 한 숨 자면 아침에 뉴욕에 떨어진다.한 푼이라도 아쉬운 젊은층 사이에는 굳이 다른 교통편을 이용할 이유가 없다. 드래곤 고속여행은 신규수요에 맞춰 재빨리 낮 운행편을 짰다.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일 4차례 출발한다.뉴욕~워싱턴 고속관광도 주말 운송편을 신설하는 동시에 운전사를 상대로 영어 교육에 들어갔다.이들은 버지니아 리치몬드·미시간 디트로이트·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 등지로 노선을 확대,할인요금을 적용하고 있다. 워싱턴에서 뉴욕까지 매일 26차례의 고속버스편을 제공하는 그레이하운드는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그레이하운드가 안전과 운송횟수 등에서 훨씬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경쟁은 환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mip@
  • 초등교 ‘에듀케어’도입/ 보육에 눈돌리는 공교육

    내년부터 서울시내 13개 초등학교가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문을 열게 된다.정규수업 외 방과 전·후 교실의 보육개념을 도입,내년 3월 개교하는 서울시내 5개 초등학교를 비롯 13개 학교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또 기존의 학교시설을 활용해 이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학교는 ‘공부하는 곳’이란 기존의 의식을 바꾸는 계기가 되고 아이들에게 ‘에듀케어(educare)’의 장소로 의식의 전환을 가져올 이 서비스는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함께 해온 ‘초등학교 방과후 보육시설’의 확대 일환이다. 그러나 분명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그동안 우리 사회가 개인에게만 철저하게 맡겨뒀었던 ‘아이키우기’,즉 보육을 공교육에서 관심을 갖게 됐다는 점이다. 일하는 여성의 증가로 인해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혼자 빈 집을 지키는 예가 늘어나고 있다.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곳을 바라는 부모들의 요청은 물론 건강한 2세 국민의 보호와 교육을 더이상 민간에게만 미뤄둘 수 없다는 절대적인 의식의 변화가 공교육 현장에서일어났다는 것은 가히 획기적이라 할 변화다. ◆아이를 믿고 맡길 데가 없다 직장여성들의 공통적인 고민은 ‘아이들을 믿고 맡길 데가 없다’는 것이다.이 고민은 여성의 경제적인 참여를 위축시키는 직접적인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출산 직후는 물론 아이들이 초등학교 입학할 때를 기점으로 직장을 떠나는 여성이 많다는 사실이 육아의 어려움을 보여준다. 학교가 끝난 후 혼자 문을 따고 들어오는 아동은 전국 27.7%에 달하고 이중 취업모의 자녀는 46.9%에 이른다. 이는 유희정 한국여성개발원 박사의 전국의 학부모 2800명을 대상으로 한 ‘방과후 아동보육의 운영현황 및 실태’ 2000년 연구에서 밝혀졌다.그러나 부모의 사회경제적 수준에 관계없이 32.3%의 부모가 학교가 파한 후 아동보호에 대해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며 “방과후 아동보호는 학교가 맡아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부모들은 생각하고 있다.”고 유 박사는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아이들을 이 학원에서 저 학원으로 옮겨다니게 하는 행태가 지나친 교육열이기도 하지만 아이들을 혼자 집에 내버려둘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부모들도 많다. 더욱이 미취학 아동들을 대상으로 하는 보육시설은 그나마 있지만,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보호시설은 태부족이라 사실상 아이들은 방치되고 있다.선진국의 9∼10세 이하 아동보호를 명문화하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학교의 적극적인 보호의지가 필요 80년대부터 저소득층 자녀를 대상으로 민간에서 시작된 방과후 보육시설은 현재 복지관과 종교시설,어린이집 등에서도 실시하고 있다.그러나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시설에 초등학생을 위한 별도의 시설이 필요할 뿐아니라 보육시설의 정원에 포함시키고 있는데도 정작 유아의 반에 해당하는 보육료만 받을 수 있어서 사실상 초등학생은 혜택으로부터 배제되어 있다. 현재 초등학교에 방과후 보육서비스가 실시되고 있는 곳은 서울시내 초등학교 37교,정원은 1199명이다.현재 이를 이용하는 학생숫자는 925명으로 정원을 채 채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육서비스를 필요로 하지만 정작 시설은 비어 있다.이유는 무엇일까? 현재방과후 교실을 이용하는 학부모들은 한결같이 방과후 교실에 만족하고,확대설치를 요청한다. 그러나 문제는 학교측에서 방과후에도 아이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설치를 기피해왔다.오후 4시30분이면 일과를 끝내는 것이 학교문화인데 구태여 6시까지 아이들을 맡는다는 것이 ‘과외의 일’이란 인식이 일반적이다.또 사고가 날 경우의 책임소재 역시 선뜻 설치를 꺼리는 이유이다.또 방과후 교실이 설치된 학교에서도 새로운 교실이 필요하면 언제나 우선적으로 이를 폐쇄하고 있다.물론 홍보도 제대로 하지 않는다.필요한 사람에게 정보가 주어지지 않은 것이다. 또 대부분의 시설은 열악하고 초등학교 어린이들을 보호·지도할 교사의 수준도 이에 따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거기에다 방과후 교실이 오후 6시까지만 개방돼 실질적으로 직장을 가진 부모에게 도움이 되지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이런 현실에서 교육당국의 새로운 보육추진 방안에 부모들은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허남주기자
  • 은퇴 앞둔 실버CEO 다시 뭉쳤다

    ‘실버 CEO들이 다시 뭉쳤다.’ 나이많은 경영인들이 은퇴를 앞두고 사회봉사 모임을 만들어 화제다.지난 80년대 전경련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한 김태인(金泰麟)삼부해운 회장 등 경영인 50여명은 29일 서울 63빌딩 르네상스홀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가칭 ‘전경회’라는 모임을 결성했다. 60∼70대 실버CEO(최고경영자)들은 이 모임을 통해 장애인·불우이웃돕기,환경보호운동,청소년 선도 등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이들 대부분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났거나 은퇴를 앞두고 후계 구도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총회에서 김태인 삼부해운 회장이 초대회장으로 추대됐으며 조남욱(趙南煜)삼부토건 회장,정규수(丁奎守)삼우EMC 회장,가갑손(賈甲孫)청주백화점사장(전 한화유통 대표)등 중견기업인들과 김정국(金正國)문화일보 사장,권익현(權翊鉉)한나라당 상임고문 등이 모임의 주요 창립회원으로 참여했다. 전경회는 앞으로 전경련 최고경영자과정 수료자들을 회원으로 하는 통합동문회 형식으로 운영될 방침이다. 창립총회 발기위원 대표인 조일묵(趙一默)한국장애인재활협회 회장은 “재계 선배격인 경영인들이 인적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통상적인 경영인 모임이 아니라 사회봉사활동을 위한 모임을 한번 만들어보자고 의견을 모아 전경회를 창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국민의 정부 마무리 국정과제] (17)교육부

    교육인적자원부는 현 정부 들어서 위상이 한단계 올랐다.교육부의 명칭이 교육인적자원부로 바뀐 데다 장관급에서 부총리급으로 격상했다.또 중학교 의무교육 확대와 ‘7·20 교육여건개선안’,교육정보화·농어촌교육 활성화 등 굵직한 정책을 내놓았다.하지만 대부분의 정책이 추진과정에서 마찰과 갈등을 빚었다.관심이 많은 분야인 만큼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기 때문이다. ◆200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난이도 조정 오는 11월6일 치러질 수능시험은 67만여명의 수험생은 물론 학부모·교사 등 수백만명의 관심사다.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가장 신경을 쓰는 사인이다. 난이도의 조절 성패에 따라 혼란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평가원은 난이도의 조정을 위해 올해 처음 수능모의평가까지 실시했다.또 출제위원에 현직 고교 교사의 비율을 크게 높일 계획이다. ◆교육여건 개선 초·중·고교의 학급당 학생수를 35명으로 감축하는 획기적인 조치이다.고교는 올해까지,초등과 중학교는 내년까지다.2004년까지 1202개 학교를 신축한다.내년개교를 목표로 공사중인 219곳에 이미 시설교부금 등을 내려보냈다.또 내년까지 1만 2304개 학급을 증설한다.고교는 증축 대상 5031실 가운데 93%인 4682실을 완료,마무리 단계다.초·중학교는 중축 대상 675개교 3841실 중 95%가 착공에 들어갔다.신축이 아닌 증설인 만큼 올해 안에 끝낼 계획이다. ◆농어촌교육발전 종합방안 초·중·고교생들의 급감에 따라 열악한 농어촌지역의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이다.이달 중순까지 종합방안을 확정하기 위해 공청회와 정책연구결과 등을 종합 분석중이다.예산이 필요없는 사안은 내년부터 본격 시행된다.종합방안에는 21세기 농어촌교육의 비전 개발과 농어촌 교원 확보 및 복지향상,농어촌 소규모 학교의 운영모델 개발 및 학사운영 지원 등이 들어있다. ◆대안교육 기회의 확대·내실화 해마다 전체 초·중·고교생 가운데 1.8%에 이르는 학업중단 학생들을 위한 대책이다.오는 12월까지 관련법 개정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우선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위탁·교육시킬 수 있는 대안교육기관이나 프로그램을 구축할 방침이다.이곳에서 받은 교육도 정규수업으로 인정된다.학교 부적응 학생들의 상담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 상담교사제’도 도입할 방침이다. ◆전국 단위 교육행정 정보시스템 구축 모든 교육행정기관과 초·중·고교를 전산망으로 연결하는 사업이다.단위학교의 행정뿐 아니라 교육행정기관의 학사·인사·재정 등 교육행정의 모든 업무까지 인터넷을 통해 처리하는 것이다.이달말 개통 예정이지만 전교조 및 한국교총 등의 반발에 부딪혀 대학입학 영역을 포함한 학사 및 교무부분은 시범 운영한 뒤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예산·회계·재산 등 나머지 부분은 예정대로 개통,운영에 들어간다. 박홍기기자 hkpark@
  • 교육 단신/ 유엔 국제포스터공모전 外

    ***유엔 국제포스터공모전 92년부터 매년 개최되어온 유엔인구기금 국제포스터 공모전이 올해는 ‘빈곤과 인구,여성’을 주제로 열린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개인의 삶에 미치는 인구의 영향을 작품에 담으면 된다.6세부터 19세 이상 일반인까지를 5개 그룹으로 나눠 심사하는데,연령별 1등 입상작은 2002 유엔인구기금 주최 국제포스터공모전에 한국대표로 자동참가하게 된다.마감은 10월19일.작품제출과 문의는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6가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 홍보출판과.(02)2634-3410.www.ppfk.or.kr. ***美 공립高 교환학생 모집 교환학생 프로그램 전문기관인 ‘한국 드림아이’(www.dreami-edu.com)는 내년 1월부터 실시하는 미국 공립학교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할 학생을 오는 30일까지 모집한다.선발된 학생은 미국의 공립 고등학교에서 6개월에서 1년간 교환학생 자격으로 정규수업과 방과후 활동에 참여하며 미국 가정에서 지내게 된다.참가 자격은 15∼18세로 최근 3년간 학교성적이 중위권 이상이고 영어시험(SELP)과 영어 인터뷰에 합격해야한다.(02)776-1518. ***26일~28일 영국유학박람회 주한 영국문화원은 오는 26, 27일 서울 프라자호텔,28일 부산대에서 영국유학박람회를 개최한다.행사에는 골드스미스 등 영국 유수의 대학교,직업전문대학,사립초중등학교 및 영어연수학교 등 총 84개교의 관계자가 참석해 각종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누구나 무료입장할 수 있으며,추첨을 통해 영국 왕복항공권 등이 주어진다.(02)3702-0691. ***중.고교 국회체험교육 국회사무처 연수국은 2002년도 초·중·고교생 국회체험교육을 실시한다.교육기간은 11월13일∼12월13일이며 교육인원은 1회당 50명이다.교육내용은 국회헌정사,국회의 역할,국회의원과의 대화,모의 국회실연 등이며 25일까지 학교단위로 선착순 접수한다.(02)788-3981∼2.
  • 일요영화/ 북경 자전거 外

    ◆ 북경 자전거(KBS1 오후11시20분) = 왕샤오슈와이 감독의 2000년작.2001년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했다. 베이징에서 물품배달원으로 일하는 시골소년 구웨이(추이린)는 대여받은 배달용 은빛자전거가 너무나 마음에 든다.구웨이는 온갖 고생 끝에 돈을 모아 은빛자전거를 사지만 도둑맞는다.구웨이는 결국 뒷골목 소년 지안(리빈)이 자신의 자전거를 몰고다니는 것을 발견하고 격렬한 싸움을 벌인다.자전거를 공유한 소년들의 성장과 그들을 둘러싼 현대중국사회의 급격한 변화를 보여주는 영화.영화의 마지막 자동차 신은 자전거를 둘러싼 소년들의 싸움 자체를 비웃는 듯 느껴진다. ◆ 살어리랏다(MBC 밤12시25분) = 윤삼육 감독의 93년작.이덕화,이미연,이일웅 주연.조선시대 백정촌을 배경으로 천민들의 삶을 생생히 그려냈다.백정촌 망나니 만석(이덕화)은 내일 사형될 양반을 깨끗하게 죽여달라는 부탁을 받는다.양반들에게 원한을 가지고 있는 만석은 그날밤 청탁금조로 200냥을 들고온 양반댁 규수 숙영(이미연)을 무참하게 유린하는데…. ◆ 희극지왕(SBS 밤12시5분) = 저우싱츠 주연·감독의 99년작.대스타가 꿈인 단역배우 저우(저우싱츠)가 벌이는 요절복통 코미디.패러디의 제왕 저우싱츠답게 홍콩영화의 촬영현장을 소재로 각종 장르의 규칙과 코드를 자유롭게 비틀어 영화전체를 난장판으로 만든다.장버즈,머원웨이가 호스티스와 여배우로 각각 출연하며,청룽이 베테랑 단역배우로 깜짝 등장한다.영화판에서 무능력자로 낙인찍혀 쫓겨난 저우는 무료 연기학교를 열어 자신의 연기를 어떻게든 사람들에게 보여주려 한다.그러던 어느 날,손님을 끌기 위해 순진한 여대생 연기를 해야 하는 호스티스 퓨퓨(장버즈)가 저우의 학교에 찾아온다. 채수범기자 lokavid@
  • 브라질 좌파대통령 나오나

    오는 6일 실시되는 브라질 대통령선거에서 좌파인 브라질 노동당(PT)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되면서 중남미 정치판도에 일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룰라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브라질은 물론,중남미 전체를 통틀어 좌파가 선거를 통해 정권을 잡는 첫 사례가 된다.고질적인 경제불안과 빈부격차에 환멸을 느낀 다른 중남미 국가들에서도 연쇄적으로 좌파 대통령이 나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지지율 격차 26%포인트-브라질 대선후보들의 선거유세가 종료된 지난달 30일 여론조사 결과,그동안 1위를 달려온 룰라 후보가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면서 4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연립여당 대선후보인 조제 세하는 19%,사회당(PSB)의 안토니 가로징요 후보와 사회민중당(PPS)의 시로 고메스 후보는 각각 15%와 12%선에 머물렀다. 브라질 대선은 1차투표에서 과반수 득표 당선자가 나오지 않으면 최상위 득표자 2명이 오는 27일 결선을 치른다.그러나 룰라가 결선투표 없이 1차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다수 여론조사 기관의 분석이다.설령 결선투표에 가는 경우를 상정하더라도 역시 룰라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오고 있다. ◆현정부 경제실정에 등돌려-이번이 세번째 대권 도전인 룰라는 94년과 98년 대선 때도 여론조사에서는 항상 1위를 달렸지만,막상 투표에 가서는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좌파 집권에 따른 급격한 혼란을 우려한 유권자들이 투표 당일 마음을 바꿨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대선은 사정이 다르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무엇보다 기득권층과 국제금융권이 지지했던 현 카르도주 대통령이 8년간 집권했지만 브라질 경제는 전혀 나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외채는 오히려 늘었고,빈곤층과 실업도 증가했다. 이번 선거전에서도 룰라가 앞서자 주가와 화폐(헤알화)가치가 급락하고 국가위험도는 상향조정되는 상황이 연출되긴 했다.그럼에도 불구,룰라의 지지도는 계속 상승해 룰라에 대한 브라질 국민의 기대를 반영했다. ◆좌파 도미노 가능-과거 중남미에서 좌파가 정권을 잡은 것은 쿠바의 카스트로와 칠레의 아옌데 정도다.그러나 이들은 혁명을 통해서 집권했다.룰라가 당선된다면,선거를 통해 합법적으로 좌파가 정권을 잡는 첫 사례가 된다. 이는 다른 중남미 국가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만하다.빈부격차가 극심한 중남미에서는 좌파가 득세할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다.특히 지난 10여년간 중남미 각 정권이 도입한 미국식 시장경제 체제인 신(新)자유주의 경제정책이 효력을 거두지 못하면서 민심은 이제 기존 집권층에 더이상 기대를 갖지 못하는 상황이다. 실제 내년 3월 대선이 실시되는 중남미 제2의 대국 아르헨티나에서도 최근 몇몇 좌파 정치인이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상연기자 carlos@ ■룰라는 누구인가 브라질 국민 사이에서 ‘룰라’로 불리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54) 후보는 사회 밑바닥에서 맨손으로 출발,최정상 등극을 눈앞에 둔 입지전적 인물이다. 브라질 북동부 지방에서 찢어지게 가난한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나 유년시절을 땅콩장사와 구두닦이로 보내면서 학교 정규수업을 제대로 받지 못해 10살이 돼서야 간신히브라질어 알파벳을 깨우쳤다.이후 그는 상파울루 인근 철강공장의 금속노동자로 들어가 일을 배우다가 1960년대 중반 사고로 왼손 새끼손가락을 잃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는 노조활동에 관심이 없었으나 공장노동자였던 자신의 첫번째 부인이 69년 산업재해인 결핵으로 숨지면서 노조활동에 눈을 뜨기 시작해 본격적인 활동을 벌였다. 75년 10만명의 노조원을 둔 브라질 철강노조 위원장으로 당선됐으며,그의 당선을 계기로 그때까지 ‘어용’으로 불렸던 철강노조가 강력한 독립노조로 탈바꿈했다.뛰어난 리더십과 카리스마로 노동계에서 신망을 얻은 그는 80년 철강노조를 비롯한 산업별 노조와 좌파 지식인들의 절대적 협력속에 정치단체인 브라질 노동당(PT)을 출범시켰다. 정규수업을 받지 못한데다 행정경험이 일천하지만 노동현장의 생생한 경험을 통해 기득권층의 비리와 부패,소득·분배 구조의 왜곡현상을 잘 알고 있다는 평가다.그는 이같은 면모를 장점으로 앞세워 사회민주주의 강령을 지닌 브라질 노동당의 대선후보로 3차례 대권에 도전했으나 실패를 거듭했다. 기득권층의 극심한 거부감으로 대선 직전까지 유지했던 높은 지지율이 막상 대선 당일의 투표와 연결되지 못한 것이다.따라서 사실상 이번을 마지막으로 대권에 도전하는 그가 3전4기의 신화를 이룰지 브라질 국민은 물론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그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역사상 가장 극적인 성취를 이룬 인물로 기록될 것이 분명하다. 또 빈민 출신의 그가 대통령이 된 뒤 브라질 사회의 다수를 차지하는 빈민층의 이익을 제대로 대변할지,반대로 기득권층에는 어떤 정책을 펼지도 관심거리다. 김상연기자
  • “반도체·전자 4분기성장 견인”

    올 4·4분기 우리 경제는 반도체·전자·일반기계 등 주요업종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계속될 전망이다.다만 성장속도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2일 주요업종의 3·4분기 실적과 4·4분기 전망조사’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할 경우 국제유가가 크게 오를 것으로 보여 단기적으로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특히 정유·철강·석유화학·섬유 등 원유의존도가 높은 업종은 상당한 충격을 받게 될 전망이다. ◆주력업종 -내수·수출 호조 내수는 경기회복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일반기계 19.3%,전자 17.0%,석유화학 6.4% 등 대다수 업종이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반면 섬유는 17.2%,건설은 5.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은 세계경제 회복세와 함께 미국·중국 등 주요국에 대한 수출 증가와 지난해 하반기 수출 급감으로 인한 반등효과 등에 힘입어 대다수 업종의 호조가 예상된다. 반도체 93.9%,섬유 34.2%,일반기계 21.4%,전자 20.9%,자동차 19.8%,조선 18.6% 등 대부분 상승세가 예상된다. 반면 정유와 철강은 각국의 수입규제 강화에 따라 각각 9.9%와 4.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자동차 쾌청,정유·섬유 흐림- 자동차는 신모델 출시 등에 힘입어 생산과 내수가 각각 13.0%,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수출도 19.8% 증가할 전망이다. 전자는 연말특수와 신제품 출시 등으로 생산 14.3%,내수 17.0%,수출 20.9%의 신장세를 구가할 전망이다.반도체는 개인용컴퓨터 교체주기에 따른 신규수요확대와 휴대폰 보급 등에 의한 메모리 시장확대 등으로 생산 79.4%,수출 93.9%의 상승률이 예상된다. 일반기계는 경기회복세 유지와 건설경기 상승세,미·중·유럽 등지의 수요증가에 힘입어 생산 15.7%,내수 19.3%,수출 21.4%의 증가세가 예상된다.철강은 내수 증가율의 상대적 둔화와 수출 감소세 지속으로 생산과 내수는 0.2%,2.1%씩 늘어나는 반면 수출은 4.6% 줄어들 전망이다. 조선은 일부 조선소의 파업 등으로 인해 풍부한 물량확보와 생산성 향상 등으로 생산 33.4%,수출 18.6%의 신장세가 예상된다. 정유는 유가상승과 수출 시장여건 악화,일부 정유사의 재무유동성 악화 등으로 생산과 수출이 각각 1.1%,9.9%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반면 내수는 2.2% 늘어날 전망이다. 석유화학은 가전·자동차·건설 등 연관산업의 수요증가로 생산 11.1%,내수 6.4%,수출 16.8% 등의 증가세가 예상된다. 전광삼기자 hisam@
  • 재학생 전원 수업접고 자원봉사

    충남 천안대와 천안외국어대 1만 2000여 재학생들이 태풍 ‘루사’피해로 고통받는 수재민들을 위해 강의를 전면 중단하고 봉사활동에 나선다. 학교법인 백석학원인 두 대학은 9일 긴급 교무회의를 열고 대학원생을 포함한 재학생 전원과 교직원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을 조직,충북 영동군과 강원도 강릉·동해시에서 11∼13일 사흘간 재해복구 활동을 하기로 했다. 학교측은 이를 위해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현지 답사에 나서 각 시·군 재해대책반과 접촉,지원인력의 활용에 대한 논의를 마쳤다.자원봉사단은 유실된 도로 복구와 둑 보수,쓰레기 수거 등 복구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자원봉사단 규모는 천안대 6000명,천안외대 5000명,천안대 대학원 500명,교직원 500명 등 모두 1만 2000여명 규모이다.이들은 130여대의 스쿨버스 등을 이용,11일 오전 7시 현지로 출발,매일 오후 9시까지 봉사활동을 한다. 대학 전교생이 정규수업을 뒤로 하고 대규모 태풍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 자원봉사에 나서는 것은 보기 드문 일로 일손이 크게 달려 복구에 어려움을 겪는수재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들 대학은 수재민들과 현지 기관·단체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자원봉사 참가자들의 세끼 식사 등 모든 것을 학교측에서 준비하기로 했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
  • 지자체 수해복구에 행정력 집중,새달 정부합동평가 연기될 듯

    오는 10월로 예정된 자치단체에 대한 정부합동평가가 연기될 전망이다. 정부는 자치단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9개분야 정부위임 사무에 대해 점수를 매기는 합동평가가 태풍 ‘루사’로 인한 수해복구에 지자체 행정력이 투입돼 사실상 평가가 어려운 점을 감안,연기를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자체들도 예정된 정부합동평가를 당분간 유보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 6일 충북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전국 16개 시·도 기획관리실장·업무담당자 회의에서도 수해복구사업에 어려움이 많은 점을 감안해 정부합동평가를 유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집중 제기됐다. 전국 16개 시·도는 오는 23일 열리는 시·도지사 협의회에서 정부합동평가 유보 건의안을 정식안건으로 채택,행정자치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전북도의 한 직원은 “일선 자치단체의 모든 직원이 수해복구작업에 매달리고 있는데 정부합동평가가 예정대로 실시될 경우 자칫 시급한 수해복구사업이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행자부 관계자는 “합동평가의연기는 총리실 산하의 정부합동평가단이 결정할 일”이라면서 “그러나 태풍 피해가 워낙 큰 만큼 연말까지의 지자체 활동결과를 내년 초에 평가하는 방안이 신중히 거론되고 있다.”고말했다. 한편 행자부는 올해부터 처음으로 지자체에 대한 정부합동평가항목에 5급이상 여성공무원 비율을 비롯해 여성공무원 승진비율,성차별 법규수립 실적,성희롱고충전담창구 운영실적 등 여성정책분야를 추가,평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성정책부문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는 지자체의 경우 3억원,우수 평가 지자체는 1억 5000만원의 상금을 추가로 받게 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이종락기자 jrlee@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