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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필리핀으로 떠나는 해외영어…틴틴월드캠프 참가자 모집

    미국 필리핀으로 떠나는 해외영어…틴틴월드캠프 참가자 모집

    최근 영어교육의 화두는 ‘실용영어’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말하며, 논리적으로 쓸 수 있는가 하는 것을 주안점으로 다양한 영어학습 프로그램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그 동안 입시위주의 국내 영어교육에 한계점이 지적되면서 글로벌 시대 신 영어교육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는 추세다. 이로 인해 자녀들의 조기유학과 해외연수를 고려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이 최선의 결정인지에 대한 의구심도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비용적인 부담은 물론, 가족해체에 따른 정서적인 문제점이 성장기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교육전문가들 또한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이러한 동향에 따라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 방학 동안 이뤄지는 해외영어캠프다. 이를 통해 일정 기간 영어권 국가에서 생활하며 단기간 집중적인 영어교육을 받고, 현지인들과 함께 생활하며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 글로벌 마인드를 고취시킬 수 있는 것이다. 해외영어캠프를 전문으로 운영하는 업체들마다 올해 말부터 내년 초에 이르는 캠프일정 추진에 한창인 시점. 이 가운데 최근 중앙일보교육법인이 직접 운영하는 ‘틴틴월드캠프’가 ‘영어의 신 필리핀 미국’ 해외영어캠프 프로그램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필리핀과 미국 영어캠프를 진행하는 틴틴월드캠프는 22회에 걸친 캠프진행 노하우와 학생관리 시스템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상담부터 귀국까지 전문적인 체계 하에 안전하고 효율적인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 학부모 및 학생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중앙일보 자회사인 중앙일보교육법인이 주관하는 틴틴월드캠프는 내년 1월 6일부터 2월 16일까지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레이턴 크리스천스쿨에서 5주 학교 정규수업 일정과 1주간 씨월드 디즈니랜드 유니버셜 스튜디오 UCLA 금문교 스탠퍼드대 등을 방문하는 일정이다. 또한 필리핀은 12월 21일부터 마닐라 따가이따이캠퍼스에서 4주, 10주 두 일정으로 열린다. 영어 몰입 프로그램뿐 아니라 공부의신 프로젝트 멘토링과 한국수학 수업, 및 다양한 엑티비티가 제공된다. 1:1수업 및 자기 주도학습 등을 통해 학습 동기를 부여하고 다양한 주말 활동을 통하여 해외문화 체험을 병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한 부모와 떨어져 있는 동안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독립심과 자립심 배양이라는 교육목표를 염두하고 있다. 이 외에도 ‘J golf’에서 제공하는 골프 입문 프로그램과 데일카네기 리더십 프로그램 등 다양한 액티비티도 마련된다. 이에 틴틴월드캠프 관계자는 “데일카네기 리더십 캠프는 아이들의 구체적인 미래 비전설정, 걱정과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법, 우호적인 인간관계를 맺는 법, 커뮤니케이션 스킬 향상, 자신감 증진을 목표로 한다”면서 “프로그램 종료 후에 수료증이 발급되며 이는 입학사정관제 등의 입시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앙일보 다빈치 교육센터(선릉역 2번출구)에서 진행되는 ‘틴틴월드캠프’가 ‘영어의 신 필리핀 미국’ 설명회 일정은 오는 31일(필리핀)과 11월 2일(미국 필리핀) 오전 11시에 시작된다. 이벤트로 설명회 당일 등록 시 할인과 동시에 신청자 전원 화상 영어 1개월 수강권을 제공하고 있으며, 미국유학에 대한 자세한 컨설팅을 무료로 진행할 계획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방송사 네트워크, 자녀 안심 MBC 연합 영어 캠프

    방송사 네트워크, 자녀 안심 MBC 연합 영어 캠프

    서울 및 경기도를 제외한 전국 지역 MBC가 주최하는 올 겨울 글로벌리더 대장정 영어캠프인 ‘자녀안심 MBC 연합캠프’가 매년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해외 캠프를 실시, 모집하고 있다. MBC연합캠프는 전국지역 MBC 방송국 연합조직이 기획하고 연평균 송출율이 1,000여명에 이른다. 매년 미국, 필리핀,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전 세계 8개 국가를 통해 참가자 목적에 취합하는 캠프를 개최한다. 특히 학부모의 관심이 높은 미국캠프는 프로그램의 구성 내용에 따라 크게 현지학교 정규수업에 참여하는 스쿨링(Schooling)과 현지캠프 참여 형태로 나뉜다. 한국의 여름방학 기간에는 미국도 방학 시기가 비슷하게 겹치기 때문에 과학캠프, 미술, 음악, 체육 등의 테마로 진행되는 현지 방학캠프에 미국 학생들과 함께 참여하게 된다. 겨울캠프는 크리스마스 전후로 약 2주간의 짧은 방학을 마치고 1월에 개학이므로 한국학생들이 미국 사립학교 정규수업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스쿨링 형태의 캠프참여가 가능하다. 올 겨울방학 필라델피아캠프는 대표적인 스쿨링 형태로 4주, 8주, 11주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국 친구들도 사귀고 선진교육을 직접 체험함은 물론 주말 지역명소 문화체험과 아이비리그 대학교 탐방, 사이언스캠프 및 다양한 주말탐방 등의 특별 프로그램까지 준비되어 있다. 한 반에 2~3명의 한국 학생들이 배정되어 또래의 미국 친구들과 함께 수업하며 미동부 선진 사립학교 교육을 체험한다. 2박 3일간의 아이비리그 탐방은 하버드, MIT, 예일, 프린스턴, 컬럼비아, 브라운, 유펜 등의 아이비리그 대학에 학생들이 직접 찾아가 한인 재학생과의 면담도 갖고, 다양한 현지 사람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도 할 수 있다. 뉴욕과 미국 동부 대표 도시를 모두 방문하여 선진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1박2일동안 진행되는 워싱턴 투어는 정치교육의 중심지에서의 생활상을 경험하고 돌아온다. 홈스테이 문화체험도 가능하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학부모, 학교 관계자, 지역주민 가정 등 학생관리가 가능한 미국인 가정에 2명이 함께 배정되며 현지사정 및 참가 학생수에 따라 1인 1가정으로 배정 될 수도 있다. 식사는 서양식을 기본으로 종종 한국식도 제공된다. 정규수업이 끝난 오후3시경부터는 우리 학생들끼리 모여서 After School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주2회 애니메이션 더빙은 학생들이 즐겁게 영어를 배워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Speech Study를 통해 발표력과 자신감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 연수기간 동안 주 2회의 수학 선행학습은 본인이 준비한 수학책을 주도적으로 공부하며, 한국인 선생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MBC ‘자녀안심 MBC연합캠프’ 관계자는 “8주 이상의 장기 프로그램은 현지 생활에 충분히 적응한 상태에서 수업에 임할 수 있기 때문에 학생이 좀 더 편하고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생활이 가능하다”며 “만만치 않은 비용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해외캠프를 보내는 이유는 그 효과가 상당히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미래를 응시하기 위해 과거에 주목하라

    미래를 응시하기 위해 과거에 주목하라

    역사를 진지하게 배웠던 세대라면 누구나 우리의 근대사를 통한의 눈물로 지켜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파란과 오욕으로 점철된 시간들을 거슬러 오르다 보면 이내 뜨거운 격정이 솟구치게 되고,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왜곡된 인식과 노골적인 우경화 행보에까지 맞닥뜨리는 상황에서는 억누를 수 없는 분노마저 피어 오른다. 가끔은 과거로 직접 뛰어 들어가 역사를 재구성하고 싶다는 상상도 할 법하다. 출판사 천지간의 신작 <가장 찬란했던 제국>은 이러한 상상을 소설 속에서나마 실현한 작가의 기지가 진지하게 묻어 나오는 작품이다. 저자 권태승은 치욕의 역사를 승리의 역사로 바꿔 놓을 수 있는 단초를 갑신정변 전후로 해석하고, 우리가 상상 속에서만 그리던 타임머신에 주인공을 태워 구한말로 시간여행을 떠나게 한다. 이제는 사라진 제국의 희망을 복원하기 위해 주인공은 김옥균이 일으킨 갑신정변의 현장, 우정국으로 뛰어 들어간다. 의회 정치를 수용해야 한다는 요지의 상소를 고종에 올리지만 주인공 간의 이념과 견해차이로 인해 그 이전시기 인물인 개화론자 박규수, 오경석, 유대치에게 그 임무가 맡겨진다. 그후 명성황후를 만나 대한제국의 민주화를 모색하고 대한제국과 미국과의 전쟁을 막으려고 동분서주하는 등 절망적인 근대사는 새로운 양상으로 발전하게 되며 이과정에서 발생하는 주인공들의 갈등구도는 또다른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역사란 정의(定義)할 수도 없고 정의(正義)도 없다’는 극 중 주인공의 주장처럼 이 소설은 김옥균이 주도한 갑신정변을 우리 역사의 성공과 연결 짓는 섣부른 판단을 경계한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결연하게 드러나는 것은 우리 근대사의 커다란 쟁점이었던 보수파와 개화파, 그 어느 쪽에도 가담하지 않겠다는 작가의 단호한 입장이다. 중앙대 경영학부 김동순 교수는 “<가장 찬란했던 제국>의 주인공들이 타임머신이라는 초과학적 기계를 이용해 역사를 바꾸려는 노력이 내겐 우스꽝스럽고 기괴하기보다 진지하고 심각하게만 느껴진다”며 “젊은 세대들이 이 책을 일독함으로써 한반도 옆에는 교과서를 왜곡하면서까지 군국주의로 치닫는 일본이 있음을 잊지 말고 본인의 역사관을 다시 한번 정비하는 계기로 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장 찬란했던 제국 권태승 지음 | 천지간 펴냄 | 281쪽 | 12,000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年10시간 정규수업 때 학폭 예방교육… 가해·부적응 학생 ‘대안교실’ 만든다

    年10시간 정규수업 때 학폭 예방교육… 가해·부적응 학생 ‘대안교실’ 만든다

    앞으로 학교폭력 예방교육이 정규 교과 시간에 실시된다. 피해 학생에 대한 정신적·경제적 피해보상 지원이 강화되고 가해 학생과 학교 부적응 학생은 학교 울타리 안에 마련된 ‘대안교실’에서 맞춤 교육을 받는다.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 학교폭력 가해 사실은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심의를 거쳐 졸업 후 삭제하고 2년 동안만 기록을 보존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23일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부처 합동으로 열린 제5차 학교폭력대책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의 ‘현장 중심 학교폭력 대책’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춰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초·중·고교에서 폭력 예방교육이 방과후 학교나 창의체험 활동과 같은 비정규 교과 시간에 실시된다는 지적에 따라 교육부는 국어·윤리·사회 등 교과 시간을 활용해 1년에 10시간 동안 예방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어울림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한다. 어울림 프로그램은 오는 2학기에 300개교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해 2017년 전체 학교로 확대된다. 황홍규 교육부 학생복지안전관은 “초등학교 때부터 어울림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학생들이 학교폭력의 방관자 노릇을 하지 않고 적극적인 방어자와 해결자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교육부는 또 오는 2학기부터 가해 학생과 학교 부적응 학생을 위한 대안교실 100곳을 시범학교에 설치하고, 학교폭력 예방활동을 적극 수행하는 학교 1000곳을 ‘꿈키움학교’로 선정, 지원한다. 학교 부적응 학생을 학교 바깥으로 밀어내지 않고 보듬기 위한 정책이다. 부적응 학생들이 학교에 정을 붙이고 자신의 잠재력을 점차 깨닫게 하는 것이 대안교실의 목표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이번 대책에서 중요시한 것이 ‘예방교육’이라고 강조한 교육부는 학생들의 바른 언어습관 교육과 집단 따돌림 문제 해결에도 공을 들였다. 교육부는 언어문화 선도학교 150곳을 지정해 집중교육을 실시하고, 집단 따돌림이 발생할 경우 학생 자치위원회가 ‘교우 관계 회복기간’을 부여하고 다양한 활동을 하는 등 처벌보다 관계 회복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교육부는 또 피해자가 가해자 정보를 기재하지 않아도 치료비 선지급을 요청할 수 있게 했고, 간병급여까지 지원 규모를 확대했다. 폭력 사건이 발생하면 학교가 처리 단계별로 교육 당국에 실시간 보고하게 했고, 사건을 은폐하거나 축소 보고하면 교원을 중징계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한편 폭력 이력을 학생부에 기재하는 방안은 유지하되 졸업 후 삭제될 수 있는 길을 열어둔 이유로 교육부는 개선의 여지를 주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폭력 이력이 계속 남아 취업 기회를 박탈한다는 지적에 따라 2년 뒤 폭력 이력을 지우고, 자치위 심의를 거칠 경우 졸업 뒤 즉시 지우는 방안도 마련했다”면서 “졸업하는 해 학생을 대학에 보내기 위해 온정주의적 판단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졸업 전 학생부 수정은 금지했다”고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농촌으로 ‘유학’ 보냈더니… 경쟁 지쳤던 아이 얼굴에 ‘웃음꽃’

    농촌으로 ‘유학’ 보냈더니… 경쟁 지쳤던 아이 얼굴에 ‘웃음꽃’

    “내가 잡은 고추잠자리 좀 봐봐.” 지난 17일 충북 단양의 한드미 마을. 장난기 어린 얼굴을 한 남자 아이 셋이 나무 아래 모였다. 아이들의 눈이 향한 곳에는 고추잠자리가 날개를 파르르 떨고 있었다. 아이들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잠자리를 관찰했다. 잠시 뒤 아이들은 옆 계곡으로 자리를 옮겨 자그마한 손으로 계곡물을 떠서 마셨다. 임현영(11)군은 “배 아프지 않겠냐”라는 질문에 “물이 얼마나 깨끗한데요!”라고 활짝 웃었다. 자연스럽게 아이들은 자연과 호흡하고 있었다. 계곡과 산은 이미 아이들의 친구이자 선생님인 듯 보였다. 아이들이 농촌 지역을 방문해 6개월 이상 생활하는 농촌유학이 인기를 얻고 있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국의 농촌유학시설은 2010년 24개소에서 2012년 37개소로 늘어났다. 유학생 역시 302명에서 464명으로 상승 추세다. 2007년 설립돼 농촌 유학의 원조격으로 불리는 단양 한드미 농촌유학센터 역시 처음보다 학생 수가 4배쯤 늘었다. 박종현(35) 생활지도교사는 “첫해 12명이었던 유학생들이 지금은 48명이나 된다”고 귀띔했다. 한드미 농촌유학센터는 일본의 산촌유학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2006년 당시 정문찬(58) 한드미 마을 대표가 농림부의 ‘1인1촌 전문가 컨설팅 지원사업’을 신청했고 마을을 방문한 김재현 건국대 환경과학과 교수로부터 일본의 산촌유학에 대한 조언을 받았다. 정 대표는 “산촌유학을 통해 젊은 사람의 유입이 시작됐다는 이야기를 듣는 순간 한드미 마을을 위해 적합한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농촌유학은 과도한 경쟁에 지친 도시 아이들의 쉼터로서 역할을 다 하고 있다. 경기 성남에서 충북 단양으로 온 지 2년 반 됐다는 김유석(11)군은 “성남에 있을 때 다닌 학원만 영어, 수학, 태권도 등 10개가 넘고 오후 2시에 학교가 끝나도 8시쯤 집에 들어갈 수 있었다”면서 “지금은 좋아하는 야구나 축구 같은 운동도 친구들과 실컷 할 수 있어 참 좋다”고 웃어 보였다. 인천에서 초등학교 5학년인 남동생과 함께 왔다는 홍영민(15)양도 “학생 간의 경쟁이 인천보다 훨씬 덜하고 활동량이 많아서 좋다”고 말했다. 실제 센터 내에서 어두운 낯빛을 한 아이를 찾아 보기는 힘들었고 유학센터는 시끌벅적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앓거나 게임에 중독된 도시 아이들도 일부 있었다. 아이들의 하루 일과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이날은 초등학교 2~4학년을 대상으로 ‘미술심리 모니터링’ 수업이 진행됐다. 유학센터 근처 가곡초 대곡분교에서 아이들이 정규수업을 마치고 돌아온 직후였다. 단양에서 온 선생님을 중심으로 아이들이 빙 둘러앉았다. 선생님은 각자 아이들에게 태극기를 그리게 하고 태극 무늬가 가진 뜻을 질문했다. 아이들은 조그마한 입을 연신 움직이며 ‘하늘’, ‘물’과 같은 답을 내놨다. 이세정(27) 생활지도교사는 “‘영어로 배우는 사물놀이·민요교실’, ‘로컬푸드 요리교실’, ‘한드미 관악 빅밴드’, ‘한드미 자연 놀이터’, ‘농촌의 사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한드미 농촌유학센터의 자랑”이라고 했다. 센터의 활성화는 시골 마을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007년 센터 설립 후에 아이들을 따라 귀농한 집만 해도 12곳에 이른다.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마을 곳곳에서는 허름한 집들을 새로 리모델링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부산에서 단양으로 온 지 7년 됐다는 정영광(33) 생활지도교사는 “체험 마을로 쓰던 숙박시설을 리모델링하는 등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젊은 사람들의 수가 많아지니 마을에 활력이 넘친다”고 전했다. 센터 직원들은 농촌이 아이들에게 창의력을 심어 줄 수 있는 좋은 장소라고 입을 모았다. “도시에 있는 학생들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학원 이곳저곳을 옮겨 다닌다. 그런데 농촌에 오면 생각을 많이 할 수밖에 없다. 풀을 하나 뽑더라도 더 쉬운 방법을 찾게 되고 상상력을 나름대로 동원하게 된다. 이곳은 아이들이 창의력과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놀이터이자 공부터이다.” 단양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인사]

    ■중소기업청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 강시우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도시디자인과장 이상복△도시기획과장 김상석 ■경기도 ◇담당관△기획 최계동△창조행정 김양호△보육청소년 박인복△기획예산 류호열△언론 유동운△계약심사 김성규△안전총괄 최문환△군관협력 김평원△재난대책 정헌채△법무(직무대리) 안동광△대외협력 장문호◇과장△지역정책 김태정△총무 이대직△문화정책 예창섭△노인복지 최종국△건강증진 조광오△여성가족 김복자△교육정책 조학수△도서관(직무대리) 이강희△기업지원1 강희진△일자리정책 한연희△건축 주명걸△기후대기 박성남△환경안전관리 변진원△자원순환 엄진섭◇단·센터·소장△특별사법경찰단 윤승노△경기일자리센터 홍귀선△공단환경관리사업소 양정모◇의회사무처△김성재 홍덕표◇직속기관 <농업기술원>△총무과장 박수영△원예산업연구과장 김순재△환경농업연구과장 주영철△버섯연구소장 지정현<인재개발원>△역량개발지원과장 신동호△e-러닝센터장 정의돌◇사업소 <건설본부>△관리과장 김귀영△도로건설과장 김정기<팔당수질개선본부>△상하수과장 직무대리 윤태호◇파견△황해경제자유구역청 황하준 서봉조△안전행정부 변용현◇전출△의정부시 조영일△안산시 김수열 ■동아일보 ◇편집국 <소비자경제부>△전문기자(채널A 소비자경제부 겸직) 조성하△선임기자(〃) 석동율 ■국민일보 △기독교연구소장 이태형 ■아주경제 △건설부동산부장 정재웅 ■고려대 △법과대학장(법무대학원장·법학전문대학원장 겸임) 신영호 ■서울대병원 △소아행정과장 김병도△총무과장 박종훈△신사업추진팀장 김명호△의생명연구원 행정과장 정운섭<보라매병원>△감사팀장 정규수△복지과장 문덕환△원무과장 김용만△홍보팀장 기우탁<강남센터>△행정팀장 김춘기△기획홍보팀장 곽재수 ■트러스톤자산운용 ◇전무급△세일즈본부장 김재균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상무이사△미래기획본부 권오병◇상무이사(보)△제제연구소 최연웅◇이사△생산부 김성겸△병원본부 최인철◇이사대우△베트남지사 양진영
  • 교육당국 방치 틈타… 외고들, 전면금지된 ‘이과반’ 편법 운영

    2007년 10월부터 자연계열 운영이 전면 금지된 외국어 고등학교가 수년째 공공연하게 이과반을 편법 운영하고 있지만, 교육 당국은 사실상 손을 놓고 이를 방치하고 있다. 당시 교육부는 이과반을 운영하는 외고에 대해 ‘설립 취소’까지 거론하며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일부 외고는 의대 진학률을 담은 이과반 홍보 자료까지 만들어 뿌릴 정도로 교육 당국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있다. 최근 국제중 입시비리 사건 이후 교육부가 전국의 외고, 국제고 등을 대상으로 교육과정 운영과 입시 등을 전면 조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외고의 기형적인 이과반 운영 행태가 이번에는 걸러질지 주목된다. 2일 서울신문 확인 결과 전국 31개 외고 가운데 상당수가 자연계열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2학년부터 최소 1~2개의 이과반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안양시의 안양외고는 2학년부터 영어·중국어·일어 등 전공 언어별로 이과반을 1개씩 개설해 정규 수업시간에 화학Ⅱ 등 자연계열 심화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고양외고는 1학기 방과후 프로그램에 이과 학생들을 위한 심화반을 개설해 일주일에 6시간씩 수학Ⅱ 과목과 물리Ⅱ, 화학Ⅱ, 생물Ⅱ 수업을 운영했다. 이 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A군(18)은 “방과후 수업은 원래 희망자만 듣지만 이과반 학생들은 평소 수업시간에 포함돼 있지 않은 심화 과목을 듣기 위해 대부분 신청한다”고 말했다. 부산외고도 2학년에 이과 2개반을 운영하면서 수학Ⅱ 등 이과 과목을 정규 수업시간에 편성했다. 다른 외고들도 해마다 신입생 모집 철이 되면 ‘이과수업 강화’를 적극적으로 내세워 신입생을 유치한다. 서울 명덕외고는 지난 4월 입시 설명회에서 “자연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수리 영역에서만 10여개의 방과후 수업을 개설하고 있다”고 홍보했다. 명문대 진학률에 따라 외고의 순위와 평판이 결정되다 보니 이과반 학생들의 의대, 한의대 진학률도 중요한 홍보 수단으로 이용된다. 올해 전국의 의대, 치대, 한의대 합격생을 가장 많이 배출한 상위 15개 고교에 포함된 안양외고와 고양외고 등 외고 6곳은 “이과반 특화 운영으로 의대 합격생을 많이 배출하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당초 설립 취지에 어긋난 외고의 이과반 운영은 교육 당국의 허술한 감독 아래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외고가 방과후 프로그램에서 이과 수업을 운영하는 것까지 제재할 수 있는 수단이나 방법이 현실적으로 없는 상황”이라면서 “매 학기 교육과정을 구성할 때 과학탐구Ⅱ 과목이나 수학Ⅱ 등을 편성하지 못하도록 컨설팅을 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달 각 시·도 교육청이 실시하는 외고·자사고에 대한 감사를 통해 이런 편법 운영을 밝혀내고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영윤 교육부 학교지원국장은 “특수목적고가 설립 취지에 맞지 않는 교육 과정을 운영할 수 없다는 고시는 반드시 모든 학교가 지켜야 하는 법령 중 하나”라면서 “교육청 감사를 통해 외고 이과반 등 편법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걸러 낼 것”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부고]

    ●조응준(전 경향신문 회장)응수(대우건설 플랜트총괄 부사장)씨 모친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2)3410-6915 ●김창회(서울대 명예교수)씨 부인상 9일 서울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2)2072-2022 ●간광현(한림성심대 교수)씨 부친상 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1일 오전 6시 (02)2227-7569 ●최성욱(MBC 제작기술국 부국장)씨 부친상 9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1일 오전 6시 30분 (02)2258-5940 ●이춘재(자영업)일재(전 기업은행 안산중앙지점장)우재(전 수협 경인지역 금융본부장)숙희(서영대 교수)씨 모친상 김정상(동신대 교수)씨 장모상 8일 대전성모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42)220-9973 ●강현종(전 상암커뮤니케이션즈 매체국 수석국장)씨 모친상 9일 진주 경상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55)750-8651 ●조원환(전 국립종자공급소장)씨 별세 규보(피에스케이 과장)규수(현대로템 주임)씨 부친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2)3010-2231 ●박성재(전 안건회계법인 공인회계사)석기(전 서울시보건환경연구소 검사소장)석구(미국 거주)석완(코리아하이드로 대표이사)씨 부친상 양태열(광주대 교수·전 금정공업 대표)씨 장인상 9일 분당 차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31)780-6165
  • [세계 무역 8강 코리아] 대림산업

    [세계 무역 8강 코리아] 대림산업

    국내 시장에서 혹독한 불황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는 해외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대림산업은 올해 체질개선을 통해 차별화된 글로벌 경쟁력으로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림산업은 2013년 신규수주 목표를 국내 4조 3000억원, 해외 8조 7000억원 등 총 13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매출 10조 9230억원, 영업이익 5834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올해 경영 목표이다. 대림산업이 해외에서 길을 찾는 이유는 탁월한 경쟁력에 있다. 2008년 사우디아라비아 카얀사의 HDPE 프로젝트는 기술력에 대한 현지의 신뢰를 보여 주는 사례이다. 연산 40만t 규모의 폴리카보네이트를 생산하는 이 공장의 건설은 당초 중국 건설사가 맡았다. 하지만 공사에 차질을 빚자 발주처가 수의계약 형태로 대림산업에 맡겼고 대림산업은 당초 준공 예정이었던 2011년에 공사를 마쳤다. 최근에는 수익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EPC(설계·구매·시공)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프로젝트의 기획부터 자금조달까지 종합적으로 담당하는 디벨로퍼 사업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김윤 대림산업 부회장은 “EPC 분야에서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분을 투자하고 건설 후 유지 관리까지 책임지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민자발전(IPP)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IPP는 민간 업체가 투자자로 참여해 발전소를 소유, 운영하며 투자비를 회수하는 모델로 공사 대금만 받고 건설하는 도급 사업보다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사업이다. 대림산업은 2010년 12월 포천복합화력발전소를 IPP 사업으로 추진한 바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씨줄날줄] 푸에블로호 신경전/임태순 논설위원

    미국과 북한이 푸에블로호 반환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콜로라도 주 하원은 최근 푸에블로호가 나포된 1월 23일을 ‘푸에블로호의 날’로 지정하고 결의안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존 베이너 연방하원 의장에게 전달했다. 콜로라도 주 의회가 푸에블로호에 관심을 갖는 것은 배의 이름을 주 내에 있는 도시 ‘푸에블로’에서 따왔기 때문이다. 정보수집함 푸에블로호는 1968년 일본을 출항, 원산항 공해상을 항해하다 영해 침범혐의로 북한군에 의해 나포됐다. 이른바 ‘푸에블로호 나포 사건’이다. 무장공비들이 청와대를 습격하려 한 ‘1·21사태’ 이틀 뒤 발생했으니 당시 북한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 듯 높았을 것이다. 미국은 28차례 비밀협상 끝에 그해 12월 23일 판문점을 통해 80여명의 선원들을 돌려받았으나 영해 침범사실을 인정하고 사과까지 했으니 국제적으로 톡톡히 망신을 당한 셈이다. 푸에블로호 사건은 북한에서 구한말 발생한 제너럴 셔먼호 사건과 함께 반미항쟁의 기념비적 사건으로 대대적으로 선전되고 있다. 미국 상선 셔먼호가 1866년 대동강에 나타나 통상을 요구하며 관군과 주민들에게 횡포를 부리다 격침된 게 제너럴 셔먼호 사건이다. 한국사에서는 평안도 관찰사 박규수가 주민들과 함께 셔먼호를 공격했다고 되어 있지만 북한 역사책에는 김일성 주석의 증조할아버지 김응우가 셔먼호를 불태웠다고 기록돼 있다. 사건 발생 100주년인 1966년에는 역사의 현장인 대동강변 쑥섬에 격침비를 세우기까지 했다. 아버지 김일성이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푸에블로호까지 나포했으니 김정일로선 가문을 빛내는 데 이보다 더 좋은 선전 소재도 없었을 것이다. 김정일은 지시를 내려 1999년 원산에 있던 푸에블로호를 대동강으로 옮겨 주민들이 관람케 했다. 큰 함정을 어떻게 옮겼는지는 지금도 미스터리다. 해상으로 운송하려면 남해로 우회해야 해 미국의 감시 눈길을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기 때문이다. 분해해서 육로로 수송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정보함이어서 분해, 조립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콜로라도 주 의회는 지난해에는 북한 측에 푸에블로호의 반환을 촉구했다. 북한은 이에 대해 “우리는 백만년이 지나도 반환하지 않을 것이며 돌려받고 싶으면 직접 와서 가져가라”는 답신을 보냈다. 핵 개발로 남북은 물론 북·미 관계도 점점 경색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북한이 대미 투쟁의 전리품인 푸에블로호를 쉽게 돌려주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푸에블로호의 반환은 북한의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란 점은 분명해 보인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日·조선 근대화 - 개항 성패 비교 선조들의 ‘실패한 정치’ 반면교사

    일본과 조선의 근대화와 개항이 성공과 실패라는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온 것을 두고 개항 시점이 차이가 나고 국제적 환경이 달랐기 때문이라고들 분석한다. 하지만 ‘조선의 못난 개항’(문소영 지음, 역사의아침 펴냄)은 “조선 개항의 실패가 외세만의 문제였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원인을 나라 밖이 아닌 당시 조선과 일본의 내부 정세와 지배세력 등에서 찾고 있다. 서울신문 학술·문화재 담당기자인 저자는 전작 ‘못난 조선’에서 1910년 한일병합의 배경을 16세기부터 300년 동안 누적된 경제·문화·사회적 문제에서 찾은 바 있다. 이번 ‘…못난 개항’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집중한다. 일본은 1853년 미국 페리 제독에 의해 강제 개항했다. 1867년 도쿠가와 막부가 통치권을 일왕에게 돌려준 ‘대정봉환’부터 메이지 유신, 기득권층인 무사계급을 무너뜨리는 폐도령을 거쳐 1889년 메이지 헌법을 공포해 국체를 완전히 바꾸었다. 이 과정에서 막부파와 존왕양이파가 충돌하고 실각과 암살이 잇따르면서 개항 이후 40년간 내부 혼란이 극심했지만, 메이지 일왕의 강력한 지도력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 저자는 “메이지 유신이 성공하는 과정을 들여다보며 개항 이후 34년간(1876년 강화도조약~1910년 한일병합) 허송세월을 했던 조선에 대한 안타까움이 더욱 커졌다”고 했다. 물론 흥선대원군도 1863년에 봉작한 뒤 당파의 기반이 된 서원을 철폐하고, 외척들과 세도가가 장악한 비변사를 폐지하는 등 개혁을 시도했다. 하지만 고종이 1873년 친정을 선포하고 흥선대원군을 하야시키면서 개혁정책은 수포로 돌아갔다. 일본에서는 하급무사 출신이 개화의 원동력이 됐다. 문명개화론의 선구자 후쿠자와 유키치, 메이지 유신의 영웅 사카모토 료마 등 하급 무사들은 봉건적 질서를 무너뜨리고 근대 국가로 변화시키는 동력이 됐다. 반면 조선은 초기 개화사상가인 박규수조차도 존명의식과 송시열의 화이론 같은 중화주의 세계관을 벗어나지 못했다. 중국이 서양 열강의 침략으로 붕괴하는 것을 목격한 오경석은 서양을 배워야한다는 믿음을 펼쳤지만 중인이었던 탓에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이처럼 저자는 김옥균은 왜 사카모토 료마가 되지 못했는지, ‘조선판 료마’의 탄생이 왜 어려웠는지를 안타까워하며 원인을 들여다본다. 저자가 100여년전 개항 실패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것은 세계화와 아시아 세력 재편이 급속하게 진행되는 현재 국제정세와 무관치 않다. “역사에서 배우지 못하면 다른 모양과 형태로 반복되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현실을 헤쳐나가고 미래를 구상할 수 있는 힘을 얻지 못한다”는 지적은 그래서 더 큰 공감을 얻는다. 1만 4000원.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부고]

    ●허경구(전 경향신문 편집부장)씨 별세 남철(자영업)남덕(기획재정부 고위공무원·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씨 부친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6시 (02)3410-6905 ●황재현(KJ할부금융 대표)씨 모친상 조영석(금호아시아나그룹 홍보담당 상무보)씨 장모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5시 (02)3010-2292 ●박병순(전 제일은행 상무)씨 별세 원표(캐스코드 이사)준표(NH투자증권 차장)정은(번역가)씨 부친상 이창양(KAIST 교수)씨 장인상 6일 평촌 한림대 성심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31)384-4634 ●김종서(유진투자증권 상무)씨 장모상 7일 일산 동국대병원, 발인 9일 오전 10시 (031)961-9402 ●현영희(국회의원)씨 모친상 6일 부산 좋은강안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30분 (051)610-9677 ●이성기(농협중앙회 제천시 농정지원단장)씨 부친상 7일 제천 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43)642-7606(내선 721) ●권중만(전 대구고 교감)씨 별세 태훈(SBS 경제부 차장)씨 부친상 최주영(SK텔링크 차장)씨 시부상 조용권(경북 상주 문화재 관리위원)김진하(경북하이텍고 교사)이병규(SSA 스쿠버 대표)씨 장인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10시 30분 (02)3410-6914 ●김규수(전 삼성기공 대표이사)씨 별세 현갑(예일에이엔티 대표이사)인석(한국덴소판매 차장)씨 부친상 7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2227-7587
  • [1일 TV 하이라이트]

    ■딩동댕 유치원(EBS 오전 8시) 새해를 맞아 오늘 탐험대가 할 일은 약속 만두 만들기다. 그동안 모험을 떠나 만나고 왔던 호박, 당근, 김치, 브로콜리를 넣어 만두를 만들고 새해 약속 한 가지씩을 하기로 결심한 한 그릇 뚝딱 탐험대. 먹으면 예뻐지는 호박부터 겨울철 감기를 예방해 주는 브로콜리까지 약속 만두에는 어떤 약속들이 담겨 있을까. ■월화드라마 학교 2013(KBS2 밤 10시) 가까스로 위기에서 벗어 난 흥수(김우빈)는 자신과 남순(이종석)을 위기로 몰아넣은 정호(곽정욱)를 찾아가 더 이상 건드리지 말라고 경고한다. 한편 학부모들까지 나서 수업 방식을 수능형으로 통일하라고 압력을 넣자 교장은 학력평가 결과가 나쁘면 제일 곤란해질 사람을 인재(장나라)라고 주의를 준다. ■창사 51주년 특별기획 마의(MBC 밤 9시 55분) 광현(조승우)을 끌고 가 칼로 위협하는 강정두. 광현이 정말 강도준(전노민)의 아들인지 묻고,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이명환(손창민)은 충격에 빠진다. 한편 서로 어릴 적부터 찾아온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 광현과 지녕(이요원)은 그동안 쌓인 그리움과 재회의 기쁨에 서로를 안으며 눈물을 흘린다. ■일일드라마 가족의 탄생(SBS 밤 7시 20분) 차를 타고 퇴근하던 윤재(이규한)는 사사건건 부딪치기만 하는 수정(이소연)이 비를 맞으며 뛰어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에 윤재는 수정에게 타라고 한다. 수정은 할 수 없이 윤재의 차에 탑승하지만 어색한 기류가 흐른다. 한편 영자(양희경)는 대진(정규수)에게 가정주부 파업을 선언하는데…. ■희망풍경(EBS 밤 12시 5분) 특수학교에서 지적장애 아동을 가르치는 선생님은 반 아이들의 모습을 작은 디지털 카메라에 담았다. 학교폭력을 주제로 함께 찍은 영상이 UCC 공모전에 당선되고 공개방송 무대에 서게 된 아이들. 상을 통해 아이들에게 도전의 의미를 심어 주고픈 선생님. 과연 선생님과 아이들은 이 특별한 도전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따로 또 같이 1부(OBS 밤 11시 5분) 한반도 마을로 유명한 강원도 영월에 바뀌어도 너무 바뀐 노부부가 살고 있다. 아침밥 짓기부터 빨래하기와 잔소리는 신중선 할아버지의 몫이고, 밭일과 논일 등 힘쓰는 바깥일은 아내 백남한 할머니 담당이다. 살림을 해온 지 어언 18년째인 왕소금 영감과 사는 게 즐거운 통 큰 할머니의 생활기를 들여다본다.
  • 끼 많은 하나고 1기 100여명, SKY 날다

    2010년 서울지역 유일의 전국단위 모집 자율형 사립고등학교로 문을 연 은평구 진관동의 하나고등학교가 개교 이후 첫 입시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지난 8일 발표한 수시모집 최초 합격자만 집계한 수치로 추가합격과 오는 20일 시작되는 정시모집 합격자까지 합치면 주요대학 진학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나고는 고3 재학생 200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학생이 2013학년도 입시에서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이른바 ‘SKY’에 진학했다고 밝혔다. 전체 고3 재학생 200명 가운데 21.5%에 해당하는 43명은 서울대 수시모집에 합격했고 40명(20%)은 고려대, 20명(10%)은 연세대 수시모집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대 합격생만 따지면 대원외고(39명)와 대일외고(31명)를 앞선다. 하나고 측은 오는 18일까지 진행되는 수시전형 미등록 추가모집과 이후 정시모집 합격자까지 합치면 SKY 합격생이 100명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대학 진학에도 성과를 거둬 이 학교 3학년 박모(18)군은 일본의 대입시험에서 전국 최상위권 성적을 거둬 도쿄대 자연계열에 4년 전액 장학생으로 합격했다. 올해 첫 졸업생이 나오는 하나고가 서울대 수시모집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것은 하나고의 교육방식이 수시모집 신입생 전원을 입학사정관제로 뽑는 서울대의 전형방식과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나고는 김승유(전 하나금융지주 회장) 이사장의 교육방침에 따라 학생 1명당 음악·미술·검도 등 비교과 활동을 의무적으로 두 가지씩 배우는 ‘1인 2기’ 수업방식을 시행해 매일 정규수업 후 두 시간씩 특별활동을 시행한다. 또 문·이과 계열구분 없이 실력에 맞춰 수준별 수업을 듣고, 수학·경제학 일부 과목의 경우 대학 수준의 심화과정을 개설해 학생 개인의 수준에 따라 심도 있는 수업이 가능하다. 김진성 교장은 “공부와 동아리 활동, 각종 행사까지 학생들 스스로 계획을 짜고 실행하는 환경이 갖춰졌다는 것이 좋은 진학 성적을 낸 근본적인 배경”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추첨 전쟁’ 뚫었다고 웃던 엄마 지원금만큼 뛴 유치원비에 운다

    ‘추첨 전쟁’ 뚫었다고 웃던 엄마 지원금만큼 뛴 유치원비에 운다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유치원 입학 정원 때문에 한바탕 ‘추첨 전쟁’을 치른 학부모들이 이번에는 내년부터 훌쩍 뛰는 유치원 수업료 때문에 울상이다. 내년 누리과정 확대 시행으로 지원금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학부모들은 고스란히 비용을 올린 유치원들 때문에 체감 혜택이 ‘0원’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7일 서울·경기 등 수도권 유치원들에 따르면 지난 1일과 5일 추첨을 통해 내년도 신입생을 선발한 상당수의 유치원들은 최근 2013학년도 입학금과 교육비를 안내하는 가정통신문을 보냈다. 학부모들은 올해 만 5세 아동을 대상으로 시행된 누리과정이 내년부터 만 3~5세로 전면 확대되면서 한달 22만원의 지원금이 나와 교육비 부담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했다. 자녀를 공립유치원에 보내는 학부모는 무상교육을, 사립유치원에 보내는 학부모는 기존 교육비에서 22만원을 뺀 차액만 지불하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립유치원들은 예년 인상률을 훌쩍 뛰어넘는 수업료 책정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의 I유치원은 지난 3일 가정통신문을 보내 한달 34만원의 수업료를 내년부터 8만원씩 올린다고 공지했다. 급식비와 간식비 15만원, 교재비 10만원도 각각 3만원, 5만원씩 인상했다. 내년부터 한달에 16만원의 비용을 더 부담하게 되면서 실질적인 지원금 혜택은 기대 이하였다. 경기 부천의 C유치원은 한달 교육비 24만원은 그대로 유지하되 급식비, 교재비 등과 방과후 수업료를 15%씩 올렸다. 올해까지 기본 수업에 포함돼 있던 영어와 발레를 방과후 수업으로 전환하면서 과목당 8만원씩 별도의 수강료를 책정했다. 정규수업은 오후 2시에 모두 끝나기 때문에 직장에 다니는 학부모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이 방과후 수업비도 내야 할 처지다. 이 유치원은 올해까지 종일반 정규수업을 오후 3시 30분까지 하지만 방과후 수업을 늘리면서 수업시간을 1시간 반이나 줄였다. 학부모 오모(36·여)씨는 “같은 유치원에 2년째 딸을 보내는데 작년보다 올해 수업료 인상폭이 훨씬 크다.”면서 “초등학교 입학 전에 혜택을 보나 기대했는데 유치원 배만 불려주는 꼴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치원 관계자들은 “물가상승률에 양질의 수업을 제공하기 위한 최소한의 인상폭”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누리과정 지원금이 유치원들의 배를 불리는 수단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 서울 지역의 한 사립유치원 교사 이모(27·여)씨는 “그동안 일반수업으로 해 온던 발레나 영어 원어민 회화 같은 고급수업 과정을 누리과정 지원금이 나오는 시기를 틈타 특강으로 돌려 학부모 반발을 무마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유치원들에 물가인상폭을 넘는 수업료 인상을 자제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현재로서 유치원비 인상을 강제로 금지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수업료 인상폭이 낮은 유치원에 지원금을 주는 등의 방법으로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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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부암동 백석동천 옛 주인은 추사 김정희”

    “서울 부암동 백석동천 옛 주인은 추사 김정희”

    조선후기 서예가·정치인인 추사(秋史) 김정희(1786~1856)가 명승 36호로 지정된 서울 종로구 부암동 백석동천(白石洞天) 일대를 소유했었다고 국립문화재연구소가 12일 밝혔다. 백사실(白沙室) 계곡으로 알려진 백석동천은 자연경관이 잘 남아있고 전통조경 양식의 연못, 정자터, 각자(刻字) 바위 등의 보존상태가 좋아 별서(別墅· 일종의 별장) 정원으로서 가치가 높아 2008년에 사적에서 명승으로 변경 지정됐다. 백석동천에 관한 기록으로는 서울시가 발간한 동명연혁고(洞名沿革攷)에 실린 1830년대에 중건(重建)했다는 대목이 유일했다. 그러던 중 연구소가 2012년도 명승 경관자원 조사 연구사업을 수행하면서 추사가 한때 사들였다는 기록을 찾아냈다. 연구소에 의하면 백석동천은 백석정(白石亭), 백석실(白石室), 또는 백사실(白沙室) 등으로 불렸는데, 연암 박지원 손자인 박규수(1807∼1877)의 문집 ‘환재집’에는 ‘백석정’이라는 표현이 전한다. 이어 추사의 문집인 완당전집 권9에서 “선인 살던 백석정을 예전에 사들였다.”라는 내용을 찾아냈다. 이에 대해 추사는 자신의 글에 해석을 달면서 “나의 북서(北墅·북쪽 별장)에 백석정 옛터가 있다.”라고 했다. 이런 내용과 관련 시들을 분석해보니 추사는 터만 남은 백석정 일대 부지를 사들여 별장을 새로 건립했음을 알 수 있었다고 연구소는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저자와 차 한 잔] ‘당신, 연암’ 펴낸 문학박사 간호윤

    [저자와 차 한 잔] ‘당신, 연암’ 펴낸 문학박사 간호윤

    나직이 읊조려 본다. “당신, 연암” 열한 개 목소리가 메아리로 돌아온다. 말본새가 다 다르다. 청문회에 불려나온 증인이나 참고인이 각자의 처지에서 한 인간을 그려보는 것 같다. 쌍따옴표만 홀따옴표로 갈음한 연암 박지원(1737~1805)의 평전 ‘당신, 연암’(푸른역사 펴냄, 1만 5000원)을 쓴 간호윤(51)씨를 하늘색 맑았던 지난 11일 만났다. 오후 6시 만나 그날의 어스름을 배경으로 한참 차를 나눴다. ●저서엔 손자·청지기·부인 등 다양한 인물 등장 그의 책은 똑 청문회장을 옮긴 르포르타주다. 먼저 연암을 향해 수굿하지 않은 목소리를 내는 이들이다. 묫자리를 다투며 그의 죽음을 앞당기는 데 일조한 유한준, 소설을 끔찍히 경계해 많은 소설을 낸 그에게 자송문을 권할까 고민한 정조, ‘연암집’을 펴내 할아버지를 곤란하게 만들 수 없다는 손자 박규수가 등장한다. 다음으로 연암을 가장 가까이 지켜본 이들이다. 마님이 눈을 감은 다음 날 이승을 떴다는 기록이 전하는 청지기 김오복, “문 앞엔 빚쟁이가 기러기처럼 줄 섰고”란 남편의 글을 인용하면서도 애틋한 부부애를 전한 부인 이씨, 미물에도 다사로웠던 부친이 뜻밖에 ‘개를 키우지 마라’고 했던 이유를 되새기는 장남 박종채가 그들이다. 다음은 평생 우의를 나눈 벗들. 처남이자 ‘열하일기’를 국제정치적으로 접근할 정도로 깊이가 있었던 이재성, TV 드라마로 소개돼 낯익은 제자인 무사 백동수, 끼니를 거르는 게 일이었던 연암의 살림을 부축한 유언호 등이다. 마지막으로 ‘연암집’이 갑신정변을 일으켰다고 다소 뜨악한 주장을 남긴 연암과 저자다. 연암은 “나는 냄새나는 똥주머니로 이 땅에서 예순아홉 해를 산 조선의 삼류선비”라고 되뇌고, 저자는 “백지에 조선의 달빛 같은 글이 떨어진다.”며 평생의 사표로 삼은 옛 스승을 흠모한다. 책을 읽는 내내 연암의 불면증과 우울이 산마루에 걸린 달빛마냥 아프게 여겨졌는데 그러고 보니 저자가 연암을 빼닮았다. 노론 벽파로서 보장된 출셋길을 마다하고 과거 시험지에 시화만 그려 놓던 일이나 가난을 가학(家學)으로 삼은 점, 글 쓰는 것을 전쟁처럼 여겼던 것이 그렇다. ●이번 책이 벌써 열아홉 번째 순천향대 국문학과를 졸업해 고교 교사로 10년 일하다 뒤늦게 한국외국어대에서 석사를, 인하대에서 박사 학위를 땄다. 시간강사로 여러 대학을 나가는 틈틈이 경기 부천의 서재 ‘휴휴헌’에서 책을 쓰는데 이번이 열아홉 번째다. “학력이 변변찮아서인지 교수 임용에 낸 이력서만 100여통이 넘고, 어느 날은 부친 빈소의 병풍 뒤에서 이력서를 꾸민 아픔도 겪었어요. 한때 극단적인 생각도 했고요. 그러다 ‘논어’의 한 대목 ‘힘이 부족하다고? 예서 그만 두려는구나. 지금 네 스스로 선을 긋는구나’를 읽고 정신을 차렸지요.” 자신의 서가(書架) 대여섯 칸을 채울 만큼 연암을 다룬 저작들은 세상에 널렸다. “2005년에 ‘개를 키우지 마라’를 내면서 전공인 고소설만으로, 내 얘기만으로 연암을 얘기해선 안 되겠다, 그의 인물됨을 대중에게 쉽게 알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생각을 곰삭여 책을 내게 됐습니다.” 지금은 178㎝에 80㎏ 나가지만 한창 공부할 때는 50㎏ 정도 나갔다고 한다. “어느 날 딸의 몸이 제 팔에 스치게 됐는데 소스라치게 놀라더군요. 그만큼 아비 노릇을 못했습니다.” 신선한 필체만으로 책의 가치를 가둘 순 없다. 쪽마다 오롯이 새겨야 할 우리말이 그득하다. 그 많은 말들을 어떻게 찾아내느냐고 묻자 “책에 글항아리란 표현이 있지 않습니까. 퍼뜩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적어둡니다.”라고 답한다. 몇년 전 학회에서 “당신 논문은 학문 발전에 0.001%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험구를 들었다며 허허로이 웃은 그는 “평생 책을 낼 겁니다. 권세가들로부터 문둥이란 비난을 듣고도 ‘그래 난 문둥이다’라고 당당했던 그분처럼 뭇 사람들에 연암의 인간다움이 역병(疫病)처럼 돌게 만들었으면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글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15)경북 영양 지훈길·두들마을길

    [길을 품은 우리 동네] (15)경북 영양 지훈길·두들마을길

    면적은 서울의 1.3배이지만, 인구는 1만 8000명. 경북 영양은 중부고속도로 입구에서 차로 1시간 30분을 더 가야 닿을 수 있는 두메산골이다. 흔한 4차선 도로나 신호등조차 이곳에선 사치다. 하지만 영양은 오일도·조지훈·이문열 등 내로라하는 대가들을 연거푸 배출한 넉넉한 ‘문향’(文鄕)이다. 옛 이름 고은(古隱)처럼 수백 년 된 고택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밤이면 마구잡이로 쏟아져 내리는 별 무리에 없던 감수성도 살포시 샘솟는 곳. 권오승 영양군 부군수는 “영양의 이런 특이점이 다른 지역보다 더 많은 문인을 배출하게 한 원인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조지훈의 주실마을과 이문열의 두들마을을 찾았다. 지난 9일 정오 영양 북단 일월면에 있는 주실마을. 노()신사가 발길을 멈추고 울컥, “선생님….” 외마디만 던지고 눈물을 훔쳤다. “고려대에서 문학을 가르친 조동탁(호 지훈) 선생의 흔적을 찾아 1960년대 학번 제자들이 자주 이곳을 찾는다.”고 양희 조지훈문학관 해설사가 말했다. 어디 제자들뿐이랴. 조지훈을 기억하고 그와 같은 시인이 되기를 꿈꿨던 이들에게 이 마을을 다녀간다는 건, 곧 성지순례다. 문학을 좋아하건 그렇지 않건, 한국사람이면 누구나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네라(승무)’ 한 구절쯤은 읊는다. 시인의 생전 모습과 그가 남긴 작품에 흠뻑 취해 걷는 길. 1017m 지훈길엔 시인이 나고 자란 고택(호은종택·壺隱宗宅)과 문학 공원의 20여개의 시비가 길 따라 놓여 있다. 호은종택은 겹겹이 쌓아올린 담에 口자 모양이다. 폐쇄적인 가옥 형태다. 이에 대해 김민자 문화해설사는 “당시 경상도 양반가는 자신을 꽁꽁 감춰 남을 배려하고 체통을 지켰다.”면서 “삼불차(三不借·빌리지 않는 세 가지)는 조선중기 환란을 피해 주실마을에 온 한양 조씨의 가훈”이라고 말했다. 재(財)불차·문(文)불차·인(人)불차로 재물·문장·양자를 빌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수백 년을 이어져 온 이 원칙 때문에 주실마을 조씨를 ‘칼 같은 남인(南人)’이라 하여 검남(劍南)이라 불렀다. 퇴계학풍을 계승한 남인은 지금으로 치면 수백 년간 정권을 잡은 적이 없는 ‘만년야당’이라고 할 수 있다. 호은종택 뒤로는 시인이 17세까지 지냈던 ‘방우산장’(放牛山莊)이 있다. 시인은 이곳과 서울 성북동 자택은 물론 자신이 기거했던 곳은 모두 방우산장이라고 불렀다. 위치가 산도 아닐뿐더러 소를 키우지도 않아 이런 이름을 지은 까닭이 궁금하다. 그는 1953년 신천지에 기고한 ‘방우산장기’에 “설핏한 저녁 햇살 아래 내가 올라타고 풀피리를 희롱할 한 마리 소만 있으면 그 소가 지금 어디에 가 있든지 내가 아랑곳할 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일월산 전설이 조지훈의 ‘석문’ 소재 그 옆 지훈 문학관. 시인의 손때 묻은 자필 원고와 담배파이프·안경·모자 등 소품들이 눈에 띈다. “꽃이 지기로소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 밖에 성긴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닥아서다(낙화의 한 부분)”. 생전에 여동생과 함께 육성으로 녹음한 시낭송도 들을 수 있다. 이 시는 창작 의도와 상관없이 한 정치인에 의해 더 널리 알려졌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2003년 구속될 때 자신의 심경을 이 시를 인용해 표현했다. 문인에게 고향이란 창작 소재이기도 하다. 일월산을 배경으로 전승되고 있는 황씨부인당 전설은 첫날밤도 치르지 않고 떠나버린 남편을 기다리다 죽은 한 규수의 안타까운 이야기다. 이 이야기가 바로 조지훈의 ‘석문’(石門)의 모티브다. 이문열의 대표 소설인 ‘젊은 날의 초상’에도 영양에서 영덕으로 넘어가는 창수령이 등장한다. 영양군 남단 석보면 두들마을은 이문열이 나고 자란 곳이다. 이 마을을 관통하는 1787m 두들마을길은 석천서당·석계고택·유우당 등 ‘문화재투성이’다. 작가가 집필하고 후학양성을 위해 지은 한옥집 광산문우(匡山文宇) 담 아래에는 백일홍이 심어져 있다. 그의 문중인 재령이씨 사람들이 대대로 좋아하는 꽃이다. “내가 이만큼 글을 쓰는 것도 고향을 잘 만났기 때문”이라는 작가의 고향사랑이 묻어난다. 이르면 올해 말 이문열이 이곳으로 영구이주할 것이라고 군의 한 관계자가 귀띔했다. 지금도 잘 보존되고 있는 재령이씨의 두들마을 전통 중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음식디미방이다. 조선조 대학자 석계 이시명의 정부인 장계향이 380여년 전 지은 동아시아 최초의 조리서다. 종부 조귀분(63)씨가 이 조리서에 담긴 146가지 음식을 재현했다. 꿩·해삼·전복은 물론 곰바닥까지 이용해 화려하다. 특이한 점은 조리법의 51가지가 술 빚는 법이라는 점이다. 이 중 감향주(甘香酒)는 걸쭉해서 숟가락으로 떠먹는 술이다. 찹쌀·멥쌀·누룩·물 등 4가지 재료로만 만드는데, 도수는 13~14도 정도로 적포도주와 비슷하다. 박승길 군 전통음식육성담당은 “당시 재령이씨 문중을 찾아온 손님이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또 그들에게 정성껏 술상을 차려 대접하는 것이 아녀자들에게 아주 중요한 일이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쩌면 ‘문향’에 술이 발달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조지훈도 소문난 애주가였다. 1958년 ‘신태양’에 기고한 ‘삼도주’(三道酒)라는 글에서 그는 “술의 진미를 완미(玩味·음식을 잘 씹어서 맛봄)하는 심경이면 탁주·소주·약주 할 것 없이 가위 도주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재령이씨 음식디미방 술 빚는 법이 30% 장계향은 이문열의 소설 ‘선택’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 소설은 가부장사회인 조선시대, 시문에 뛰어났던 그가 아녀자로서 자식 양육과 집안일에 충실했던 것이 ‘강요’가 아닌 ‘선택’이었다는 것을 일생을 짚어가며 설명한다. 이 때문에 1997년 연재 당시 ‘반페미니즘 소설’로 낙인 찍혀 공격을 받았다. 작가 자신도 인정하듯 “페미니즘에 저항할 논리는 이 세상에 없다.” 하지만 작가는 “선입견 없이 읽어 보면 거기서 비판되고 있는 것은 저속하게 이해되고 천박하게 추구되는 페미니즘임을 알게 될 것”이라고 논쟁에서 단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런 고집스러움은 1960년 4월 혁명이라는 거대한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큰일을 위해 죽음을 공부하라.”고 한 조지훈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다. 당시 대학교수였던 시인은 학생들에게 “내가 죽음을 공부하라는 것은 군중 속에 휩싸여서 군중과 함께 여러 사람에 싸여서 죽는 공부가 아니라 혼자서라도 죽을 공부를 하라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오탁번 고려대 명예교수는 “(4월 혁명이) 무질서화되고 소인배들의 명리로 전락할 기미가 보이자 강경한 어조로 그들을 깨우쳤던 것”이라면서 “선생의 위치에서 떳떳이 설 사람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지훈의 이와 같은 꾸짖음은 더욱 빛났다.”고 평가했다. 겹겹이 쌓아올린 경상도 양반가 담벼락 안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대가의 속마음을 정확히 알 순 없다. 하지만 껍질이 두꺼워 고춧가루가 많이 나오는 영양고추처럼 이곳 출신 작가들의 작품이 유난히 실하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글 사진 영양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16회는 대전시 대덕구 동춘당로를 소개합니다.
  • 서울 시내버스 13개 노선 바뀝니다

    서울 시내버스 13개 노선 바뀝니다

    서울시는 다음 달 28일부터 청와대행 8000번 버스 등 시내버스 13개 노선의 운행경로를 변경한다고 18일 밝혔다. 노선 변경 사유는 ▲운행효율 개선 5건 ▲신규수요 발생 등 이용시민의 민원해소를 위한 조정 4건 ▲과밀 해소를 위한 조정 2건 ▲차고지 연계 2건이다. 이번 조치에 따라 9710번은 승객 수요가 적은 종로2가 조계사 구간을 단축해 서대문~광화문~종로1가~롯데백화점~숭례문~서대문으로 경로를 바꿨다. 기존에 일방 운행하던 271번은 양방향으로 운행한다. 6620번은 당산역 방향을 운행할 때 신목동역에서 우회전하도록 경로를 바꿨다. 청와대를 오가는 8000번은 운영적자 누적에 따라 한시적으로 토요일과 공휴일에만 운행하는 주말 맞춤버스로 조정했다. 4425번은 기존에 운행하던 과천대로 구간을 단축하고 서초구 우면 2지구 서초네이처힐아파트와 서초역을 연계하도록 조정했다. 자세한 사항은 버스 정류소에 게시된 안내문을 비롯해 다산콜센터(120·시외 및 휴대전화는 02-120), 시 버스관리과(02-6360-4555), 시내버스조합 노선안내센터(02-414-5005)로 문의하면 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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