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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원갈 때도 QR코드 찍는다…교육부, 전자출입명부 도입 추진

    학원갈 때도 QR코드 찍는다…교육부, 전자출입명부 도입 추진

    학원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학원에도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10일 등교 수업 브리핑에서 “효율적인 방역을 위해 시설 출입 명부를 수기로 기재하는 방식을 개선해 QR코드를 활용한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학원은 불특정 다수 이용시설은 아니지만, 정확한 이용자와 이용 시간을 파악하고 학원 운영자와 이용자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도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위험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은 이날부터 본격 시행됐다. 이에 따라 고위험 시설로 분류된 ▲ 헌팅 포차 ▲ 감성주점 ▲ 유흥주점(클럽·룸살롱 등) ▲ 단란주점 ▲ 콜라텍 ▲ 노래연습장에서는 QR코드를 활용한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 학원은 고위험시설군에 속하진 않지만, 규모가 큰 곳을 중심으로 자발적인 동참이 이뤄지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원은 불특정 다수 이용시설이 아니고 출석체크 등 이용자 관리가 이뤄지고 있어 자율적으로 참여(하도록 독려)하며 (참여 시) 인센티브도 (부여하는 방안을)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전 학년의 등교 수업이 시작된 지 사흘째인 이날 등교가 중단 또는 연기된 학교는 전국 512개교다. 전국 2만 902개 유·초·중·고 가운데 2.4%에 해당한다. 특히 등교가 불발된 학교 505곳(98.6%)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몰려 있다. 쿠팡물류센터발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 부천시 251개교와 인천 부평·계양구 242개교 등 총 493개교는 11일부터 정상 등교를 재개할 예정이다. 또 재학생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인천 문학초등학교와 남인천여중 학생과 교직원 699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고양시 호랑이 동굴’에서 선사시대 유적 확인

    ‘고양시 호랑이 동굴’에서 선사시대 유적 확인

    경기 고양시에 있는 편마암 지대 동굴에서 선사시대 인류의 흔적이 발견됐다. 선사시대 유물이 편마암 지대 동굴에서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먼저 알려진 제천 점말동굴, 청원 두루봉 동굴, 정선 매둔동굴 등은 모두 석회암 지대에 있다. 고양시는 재단법인 화서문화재연구원과 ‘고양동 호랑이굴’ 발굴조사에서 선사시대 인류의 흔적을 다수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동굴은 고양동에서 예로부터 호랑이가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 자연동굴로 고양동에 있는 대자산 정상(해발 203m)에서 북동쪽으로 뻗어 내린 사면부 중턱 해발 고도 168m 지점에 위치한다. 고양시는 동굴의 입지조건과 형태·규모 등에서 선사시대 유적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해 지난 해 11월 시굴조사를 했으며, 지난 5월에는 동굴 입구 15㎡에 대한 정밀발굴조사를 진행했다. 정밀발굴조사 결과 유적의 퇴적층은 지표에서부터 약 3m까지 연속되고 8개의 층으로 구분된다. 지표에서 70㎝~1.3m는 역사시대 유물층으로 내부에서는 조선시대 자기 도기편 기와편 등이 소량 출토됐고, 그 아래층인 약 1.3~2.4m에서 구석기시대의 뗀석기와 함께 신석기시대의 빗살무늬토기가 발견됐다.. 구석기시대의 뗀석기는 30여점이 출토됐다. 맥암에서 석영을 채취하거나 강가의 자갈을 채집하여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종류는 망치돌, 격지, 밀개 등이다. 신석기시대의 빗살무늬토기는 100여점이 출토되었는데, 대부분 토기의 몸체며 입구와 바닥면도 일부가 포함돼 있다. 문양은 단사선문, 어골문 등 다양한 문양이 시문됐다. 편마암으로 만든 신석기시대 농경도구인 굴지구도 1점 출토됐다. 고양시의 김수현 학예연구사는 “이 유적은 한반도에서 최초로 발견된 편마암지대 선사시대 동굴이자 경기도에서도 처음으로 확인된 선사시대 동굴로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따라서 우리나라 선사시대 인류 활동 연구에 획기적인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여겨진다. 향후 고양동 호랑이굴과 인접한 고양 벽제관지, 고양향교 등을 함께 콘텐츠로 묶어 시민을 위한 역사교육자료로 적극 활용하겠다”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동학개미’ 결국 승리했다…코로나 공포 후 수익률 ‘67%’

    ‘동학개미’ 결국 승리했다…코로나 공포 후 수익률 ‘67%’

    코스피 순매수 상위 10종목 기준‘곱버스’ 투자한 ‘불개미’는 손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급락했던 주가가 회복하는 과정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줄곧 매도세를 이어가는 중에도 주식을 사모았던 이른바 ‘동학 개미’들이 드디어 승기를 거머쥐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주가지수가 연저점을 기록한 3월 19일 이후 이달 5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코스피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66.5%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SK의 경우 주가가 3월 19일 10만 7000원에서 지난 5일 25만 7000원으로 2.4배로 뛰어올랐다. 투자자가 연저점 당시 종가로 이 종목을 사들였다고 가정하면 5일 기준 수익률은 140.2%에 이른다. 삼성SDI도 같은 기간 18만 3000원에서 37만 1500원으로 상승했으며, 카카오(87.31%)와 네이버(60.42%)도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인 순매수가 1조원 가까이 몰린 삼성전자는 29.2%의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 3월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지면서 역사적 급락을 경험했다. 당시 지수는 1450대까지 떨어져 2009년 7월 이후 10년 8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이탈도 이어졌다. 외국인은 특히 지난 3월 5일부터 4월 16일까지 30거래일 연속으로 코스피 주식을 팔아치우며 역대 최대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개인은 시장이 휘청이는 가운데에도 국내 주식을 사들이며 외국인이 팔아치운 물량을 대부분 받아냈다. 지난 3월 2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금액은 7조 7272억원, 올해 연간 기준 누적으로는 25조 7353억원에 이르렀다. 개미들이 외국인과 기관에 뒤지지 않는 자금력으로 국내 증시를 지탱한 셈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투자 지식과 정보력을 갖춘 ‘스마트 개미’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에 나선 개인 투자자들은 과거와 달리 단순히 주가가 많이 내린 종목을 사들이기보다 우량주 혹은 주도주를 중심으로 접근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투자 위험이 높은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상품(ETP) 투자에 뛰어든 일부 ‘불개미’들은 여전히 큰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상장지수펀드(ETF)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였는데, 이 종목의 수익률은 -59.1%로 집계됐다. 최근 한 달 기준으로 범위를 좁혀도 수익률은 -23.0%였다. 일명 ‘곱버스’라고도 불리는 이 종목은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음의 2배수로 따라가도록 설계된 상품인데, 주가 반락을 노리고 곱버스에 올라탄 단기 투자자들은 최근 주가 반등에 크게 손해를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외 최근 괴리율 급등으로 문제가 된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82%)과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78%) 등 원유 레버리지 상장지수증권(ETN) 상품들도 줄줄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대훈 연구원은 “레버리지나 인버스 상품에 대해서는 투자 유의가 필요하다”면서 “중장기적인 시각을 갖고 트렌드에 발맞출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이 유망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외환위기의 아픈기억” 1년만 경상수지 적자에 기재부의 다짐

    “외환위기의 아픈기억” 1년만 경상수지 적자에 기재부의 다짐

    코로나19 사태로 수출이 급감하면서 4월 경상수지가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은 4일 4월 경상수지가 약 3조 797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는데, 적자는 2019년 4월 이후 12개월 만인데다 규모는 2011년 1월 이후 9년 3개월 만에 최대다. 2011년 이후 월별 경상적자를 기록한 때는 2011년 3·4·5월, 2012년 1·2·4월, 2019년 4월 등 모두 7차례에 불과하다. 코로나 사태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24.8% 감소한 탓이 컸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1997년 외환위기는 수년간 이어진 경상수지 적자가 직접적인 원인이었기에 경상수지 적자는 늘 우리 마음 속 아픈 기억을 불러온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이어 작년 4월에 이어 1년 만에 경험한 경상수지 적자는 4월이 가진 특수한 사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상장기업 대다수가 12월 결산제라 주식 배당이 4월에 집중되어 외국인에게 큰 배당금이 해외로 송금된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상장주식의 35%를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소득수지가 4월에 큰 폭의 적자를 보이게 되고 결국 경상수지 악화를 불러왔다는 것이다. 또 다른 적자의 일시적 요인으로 코로나 19로 인한 세계경제와 수출의 부진을 들었다. 지난 4월 미국과 유럽 대부분 국가의 봉쇄조치로 4월 수출은 전례없는 수준인 25.1%나 감소했으며 무역수지도 99개월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김 차관은 “이러한 일시적 요인들이 사라지는 5월과 그 이후에는 경상수지 적자가 다시 발생할 위험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배당 집중에 따른 소득수지 적자요인이 사라지는 데다 코로나로 인한 수출 부진도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5월 무역수지도 소폭 흑자로 전환됐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최근 크게 하락한 국제유가는 원유를 전량 해외에서 수입하는 우리나라 특성상 상품수지 측면에서는 큰 흑자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또 코로나로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이 크게 줄어 여행수지가 개선되고 서비스수지 적자폭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김 차관은 코로나19 확산, 미·중 갈등 등 대외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지만 우리 수출과 경상수지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빈틈없이 관리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워싱턴DC 육군 1600여명 배치… 도시 곳곳 시위대·경찰 충돌

    워싱턴DC 육군 1600여명 배치… 도시 곳곳 시위대·경찰 충돌

    백악관 주변에 2.4m 쇠 울타리도 설치 트럼프, 시위대에 또 “폭력배” 트윗 공세 美전역 ‘중동 3국’ 파병 맞먹는 주방위군 통금 앞당긴 뉴욕 ‘아수라장’ 200명 체포 ‘목 누르기’로 의식불명 44명… 60% 흑인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군대를 투입할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전포고’ 하루 뒤인 2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DC에 현역 육군 1600여명이 배치됐다.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기조에 맞춰 병력을 증원했지만, 되레 워싱턴DC에는 시위 시작 이래 최대 인파가 모였다. 워싱턴DC와 뉴욕을 비롯해 일부 도시에서는 통행 금지령에도 불구하고 거리를 메운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기도 했다. 조지 플로이드 추모 행사가 4일부터 잇따라 예정되면서 앞으로 일주일이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은 조너선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이 “군 병력이 수도 지역(NCR)에 있는 군 기지에서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육군 병력이 배치된 사실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이 병력은 워싱턴DC 내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대기시킨 것으로 관측된다. 또 인디애나,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주의 주방위군 병력 1500명을 워싱턴에 추가로 배치할 예정이다. 미 전역 29개 주에는 1만 8000명의 주방위군이 시위 대응에 투입됐으며, 이 같은 규모는 이라크와 시리아,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미군 병력을 다 합친 숫자와 비슷하다고 CNN은 전했다. 더불어 백악관 인근 라파예트 광장 주변에는 백악관 경호를 위한 8피트(약 2.43m) 높이의 쇠 울타리도 설치됐다. 그러나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시위 진압에 군 동원은 마지막 수단이어야 한다며 이를 위한 폭동진압법 발동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이날 낮까지 비폭력 기조가 유지된 워싱턴DC의 시위 규모는 2000명을 넘어서 지난달 29일 수도에서 시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인원이 모였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WP는 이날 워싱턴 도심에서 열린 시위에 아이를 데리고 나온 주부, 노부부, 고등학생 등 남녀노소가 참여했고,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였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남편과 함께 현장에 나왔다고 보도했다. 또 일부 시위자가 도심 기물을 파손하려 하자 주변에 있던 시위대가 이를 제지하며 비폭력을 호소하기도 했다. CNN은 ‘보다 평화로웠던 저항의 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전국적 차원에서 주말과 전날의 폭력적인 충돌에 비해 상대적으로 차분했다”면서도 “대체로 평화적 시위가 전개됐음에도 불구, 여러 주요 도시에서 경찰과 시위대들 사이에서 폭력적인 대치가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전날부터 통금 시간을 4시간 앞당겨 오후 7시로 바꾼 워싱턴DC는 시위 해산을 위해 경찰이 최루탄을 쏘는 등 대응에 나서며 도심은 아수라장이 됐다. 밤 11시부터였던 통금 시간을 3시간 앞당긴 뉴욕시는 밤 12시를 지나 새벽 1시까지 200여명의 시위대를 체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시위대를 ‘폭력배’(Thugs)라고 또 부르는 등 시위 사태 속에 주류 언론과 민주당 등을 비난하는 트윗을 쏟아냈다. 한편 플로이드를 숨지게 한 미니애폴리스 경찰의 ‘목 누르기’ 체포 행위로 최근 5년간 44명이 의식불명에 빠졌고, 이 중 60%가 흑인이었다고 NBC방송은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트럼프 지키려고… 워싱턴DC에 美육군 1600명 배치했다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군대를 투입할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전포고’ 하루 뒤인 2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DC에 현역 육군 1600여명이 배치됐다. 백악관이 트럼프의 강경 기조에 맞춰 병력을 증원했지만, 되레 워싱턴DC에는 시위 시작 이래 최대 인파가 모이는 등 미국 전역에서 시위의 불길은 더욱 뜨거워졌다. 로이터통신은 조너선 호프만 국방부 대변인이 “군 병력이 수도 지역(NCR)에 있는 군 기지에서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육군 병력이 배치된 사실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이들 병력은 워싱턴DC 내부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대기시킨 것으로 관측된다. 또 인디애나,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주의 주 방위군 병력 1500명을 워싱턴에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미 전역 29개 주에는 1만 8000명의 주 방위군이 시위 대응에 투입됐으며, 이 같은 규모는 이라크와 시리아,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 미군 병력을 다 합친 숫자와 비슷하다고 CNN은 전했다. 더불어 백악관 인근 라파예트 광장 주변에는 백악관 경호를 위한 8피트(2.43m) 높이의 쇠 울타리도 설치됐다. 이날 낮까지 비폭력 기조가 유지된 워싱턴DC의 시위 규모는 2000명을 넘어서 지난달 29일 수도에서 시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인원이 모였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WP는 이날 워싱턴 도심에서 열린 시위에 아이를 데리고 나온 주부, 노부부, 고등학생 등 남녀노소가 참여했고,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였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남편과 함께 현장에 나왔다고 보도했다. 또 일부 시위자가 도심 기물을 파손하려 하자 주변에 있던 시위대가 이를 제지하며 비폭력을 호소하기도 했다. 주요 도시들은 시위 확산을 우려해 통행금지 시간을 앞당겼지만, 오히려 혼란은 더욱 커진 모습이었다. 전날부터 통금 시간을 4시간 앞당겨 오후 7시로 바꾼 워싱턴DC는 시위 해산을 위해 경찰이 최루탄을 쏘는 등 대응에 나서며 도심은 다시 아수라장이 됐다. 밤 11시부터였던 통금 시간을 3시간 앞당긴 뉴욕시는 자정을 지나 새벽 1시까지 200여명의 시위대를 체포됐다. CNN은 “체포 인원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뉴욕시 경찰 측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시위는 플로이드의 고향인 휴스턴에서 있었다. 2만 5000명 이상이 시위에 참여했으며 참가자 가운데에는 시장과 플로이드의 어린 시절 친구 등도 있었다고 WP는 전했다. 시위 확산과 함께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여론도 악화되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미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64%가 이번 시위에 동조하며, 동조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27%에 그쳤다. 트럼프의 시위 대처가 적절하다는 평가도 국정지지율(39%)보다 낮은 33%에 불과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철통 경호’ 링컨 기념관… ‘초토화’ 한인 상점 비무장 흑인이 경찰의 폭력적 체포로 사망한 사건에 분노한 시위가 미국 전역을 휩쓰는 가운데 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링컨기념관을 폐쇄한 채 경찰들이 지키고 있다. 이곳은 흑인 해방의 성역으로 여겨진다. 오른쪽 사진은 같은 날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한인 교포가 운영하는 점포의 내부. 시위대에 약탈을 당해 물건들이 바닥에 어지럽게 널려 있다. 워싱턴DC 로이터 연합뉴스·펜실베이니아 뷰티서플라이 협회 제공
  • 한국판 뉴딜에 76조 투입 1684억 소비쿠폰 뿌린다

    한국판 뉴딜에 76조 투입 1684억 소비쿠폰 뿌린다

    정부가 ‘한국판 뉴딜’에 앞으로 5년간 76조원을 투입해 새 일자리 55만개를 창출한다. 또 침체된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신용·체크카드의 소득공제 한도 확대를 추진한다. 당초 폐지로 가닥을 잡았던 자동차 개별소비세의 경우 인하폭을 70%에서 30%로 축소한다. 또 1618만명을 대상으로 1684억원 규모의 소비쿠폰을 발행해 1인당 1만원꼴로 지원한다. 정부는 1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제6차 비상경제회의를 열고 ‘2020년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확정 발표했다. 이를 위한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오는 4일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내수 침체와 수출 감소 등을 감안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2.4%에서 0.1%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위기 극복을 최우선에 두고 정부 재정 역량을 총동원하겠다. 하반기에도 과감한 재정 투입을 계속하기 위해 3차 추경을 단일 추경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해 현 정부 임기인 2022년까지 디지털 뉴딜에 13조 4000억원, 그린 뉴딜에 12조 9000억원, 고용 안전망 강화에 5조원 등 31조 3000억원을 우선 투입한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에 대해 “추격 국가에서 선도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새 국가발전전략”이라며 “국가의 미래를 걸고 강력히 추진해 나가고, 대규모 일자리 창출로 새 기회를 열어 나가겠다”고 했다. 오는 8월부터 코로나19 피해 업종에서 쓰면 기존의 5배 수준으로 확대됐던 신용·체크카드 사용액 소득공제율이 원상 복귀되지만, 연간 카드 사용액의 소득공제 한도는 올린다. 다음달부터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폭을 70%에서 30%로 줄이지만, 금액 상한선(100만원)을 없애 비싼 차를 사면 혜택을 더 받도록 했다. 기업 투자를 유도하는 방안도 담겼다.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 분리) 원칙을 완화해 대기업 지주회사 내에 벤처캐피탈 설립을 허용하기로 했다. 대기업 자금을 벤처기업으로 끌어들이기 위함이다. 투자세액공제제도는 수혜 대상 투자 범위를 일부 자산만 제외하고 모든 유형자산이 공제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면 확대한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기업·가계, 은행서 75조 빚내 버티지만 연체 ‘경고등’

    기업·가계, 은행서 75조 빚내 버티지만 연체 ‘경고등’

    3월 말 기준 총여신 연체율 0.03%P 상승 경기침체 장기화 땐 금융시스템 위기 우려 전문가 “연체율은 일정 시점 지나면 올라”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업(자영업자 포함)과 가계가 은행에서만 75조원이 넘는 돈을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 공포 확산으로 소비가 위축되고 수출 실적도 쪼그라들자 기업과 가계가 빚으로 연명한 것이다. 아직까진 연체율이 양호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 대출금을 갚지 못해 파산하는 기업과 가계가 늘어 금융시스템 전체에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1일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석 달간 기업과 가계의 은행권 대출금이 75조 4000억원 급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1조 9000억원)과 비교해 3.4배 늘었다. 기업 대출은 지난 1월 말 877조 5000억원에서 4월 말 929조 2000억원으로 석 달 새 51조 7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2조원) 대비 4.3배다. 중소기업 대출이 29조 9000억원이나 치솟았다. 이 가운데 16조 8000억원은 자영업자 대출이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소비가 얼어붙자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대기업 대출도 21조 7000억원이나 불어났다. 전년 동기엔 9000억원 줄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기업도 코로나 충격을 피할 수 없었다는 얘기다. 가계 대출은 지난 1월 말 892조원에서 4월 말 915조 7000억원으로 23조 7000억원 늘었다. 전년 동기(9조 9000억원)의 2.4배다. 2월부터 3월 초까지는 부동산 관련 대출 수요가 많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코로나19에 따른 급전 대출이 많았다. 기업과 가계의 대출이 급증하자 향후 대규모 연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경고가 나온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은행권 총여신 연체율은 0.39%로 지난해 말보다 0.03% 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이 급등하진 않았지만 연체가 한 달 이상 돈을 갚지 못한 대출을 뜻하기 때문에 3월 말 통계엔 코로나19의 여파가 제대로 반영됐다고 보기 어렵다. 금융권 관계자는 “1997년 외환위기 때도 최악의 상황은 1년쯤 뒤에 왔다”며 “연체율은 후행 지표여서 일정 시점을 지나면 갑자기 오른다”고 우려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더 길어지면 기업과 가계 연체뿐 아니라 금융사들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신성환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는 “정부가 코로나19 지원 대출과 보증의 만기를 연장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대한방직 전주공장 개발방향 제시한다

    대한방직 전주공장 개발방향 제시한다

    전북 전주시의 노른자위 땅인 옛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23만여㎡)의 개발 방향을 제시할 공론화위원회가 출범했다.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 시민공론화위원회’는 최근 전주시청 4층에서 첫 회의를 열고 도시계획 전문가인 이양재 원광대 도시공학과 명예교수를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위원회는 이희진 한국갈등해결센터 사무총장, 유대근 우석대 유통통상학부 명예교수, 엄영숙 전북대 경제학부 교수, 최종문 현대 감정평가사사무소 대표, 박선전 도시건설위원회 부위원장,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선임활동가, 김남규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 정책위원장 등 총 11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공론화위원회에 앞서 2∼4월 사전준비위원회는 위원 구성과 공론화 방식을 결정하고 주요 의제를 선정했다. 위원회는 이날 첫 회의를 시작으로 오는 10월까지 시나리오 워크숍, 공론조사 등 폭넓은 시민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옛 대한방직 부지의 개발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2017년 이 부지를 2000억원에 사들인 자광은 총 2조 5000억원 규모의 대형 개발 계획을 내놓았다. 세계 7위에 해당하는 143층(430m) 높이의 익스트림 타워를 비롯해 60층짜리 3000세대 규모의 아파트, 호텔 등을 건설하는 계획이다. 자광은 토지용도 변경에 따른 특혜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도로와 공원 등 공공용지를 시에 기부채납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그러나 전주시는 장기적 도시개발 계획 등과 맞지 않는다며 제안서를 보류한 뒤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해법을 찾기로 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옛 대한방직 부지를 언제까지 그냥 둘 수는 없는 만큼 공론화위원회가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고 특례 논란을 차단하는 등 공정한 논의를 통해 합리적 대안을 찾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사업체 종사자 36만 5000명 급감, 역대 최대폭 감소… 취약층 큰 충격

    사업체 종사자 36만 5000명 급감, 역대 최대폭 감소… 취약층 큰 충격

    3월 22만 5000명 준 데 이어 감소폭 커져 임시·일용직 14만 4000명… 실직의 39% 특고직 포함된 ‘기타’ 8만 7000명 줄어 업종별은 숙박·음식업 16만 6000명 최다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 충격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국내 사업체에 속한 종사자 수가 지난달 역대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고용노동부가 28일 발표한 ‘4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으로 종사자 1인 이상 국내 사업체 전체 종사자 수는 1822만 4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36만 5000명(2.0%) 줄었다. 사업체 노동력 조사의 고용 부문 통계를 작성한 2009년 6월 이후 사업체 종사자 수는 증가했으나 올해 3월 처음으로 22만 5000명 감소한 데 이어 4월에는 감소폭이 확대됐다. ●300인 이상 업체 종사자는 1만 4000명 증가 코로나19 사태의 고용 충격이 주로 취약계층에 집중되고 있는 현실이 재확인됐다. 사업체 종사자 증감을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직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만 3000명(0.9%)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임시·일용직은 14만 4000명(7.9%) 급감했고, 기타 종사자도 8만 7000명(7.5%) 줄었다. 기타 종사자는 일정한 급여 없이 판매 실적에 따른 수수료 등을 받는 사람으로 학습지 교사와 같은 특수고용직 노동자가 다수 포함된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대기업을 포함한 300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1만 4000명(0.5%) 증가했지만 300인 미만 사업체는 37만 9000명(2.4%)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업 종사자가 16만 6000명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학원을 포함한 교육서비스업(9만 3000명), 여행업 등 사업시설관리업(5만 9000명), 도소매업(5만 5000명) 등도 큰 폭으로 줄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대면 접촉 기피와 사회적 거리 두기로 직격탄을 맞은 업종들이다. ●임시·일용직 임금 11% 상승… 저임금자 준 탓 사업체의 임금·노동시간에서도 코로나19 영향이 이어졌다. 지난 3월 상용직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노동자 1인당 임금 총액은 347만 3000원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7만 6000원(2.3%) 증가했다. 상용직(364만 1000원)은 4만원(1.1%) 증가로 상승이 저조했지만 임시·일용직 임금(166만원)은 16만 5000원(11.1%) 급증했다. 임시·일용직 임금 증가는 상대적으로 임금 수준이 낮은 숙박음식, 교육서비스 업종 등의 임시·일용 근로자 수가 감소한 결과라고 고용부는 분석했다. 사업체 노동력 조사는 농업 등을 제외하고 고정 사업장을 가진 국내 사업체 표본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와는 조사 대상과 기준 등이 다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내일 2차 등교 앞두고 코로나19 19명 확진…클럽발 감염 계속

    내일 2차 등교 앞두고 코로나19 19명 확진…클럽발 감염 계속

    서울 9명·인천 3명 등 수도권 14명 가장 많아오는 27일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 등 2차 등교가 이뤄지는 가운데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만에 19명이 신규 확진됐다. 이틀째 10명대를 유지했지만 이태원 클럽발 감염이 계속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만 122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0시 대비 19명이 증가했다. 사망자는 2명 늘어 총 269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19명 중 국내 지역발생은 16명, 해외유입은 3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9명, 인천 3명, 경기 2명 등 수도권에서만 14명의 확진자가 새로 나왔고, 대구·충북·경북에서도 1명씩이 추가 확진됐다. 검역 과정에서도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신규 확진 상당수 클럽발 감염 추정 신규 확진자 가운데 상당수가 클럽발 감염일 가능성이 있어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자는 전날 기준 237명으로, 클럽을 직접 방문했던 확진자(96명)보다 이들을 통해 감염된 가족이나 지인, 동료 등 접촉 확진자(141명)의 수가 더 많다. 특히 노래방과 학원, 돌잔치, 식당 등을 고리로 퍼져 나간 코로나19가 지역사회 곳곳에서 ‘n차 전파’를 일으키며 5차에 이어 6차 감염 사례까지 확인된 데 이어 경기 부천의 한 대형 물류센터에서도 클럽발 5차 감염으로 추정되는 확진자가 나온 상황이다. 확진자는 지난 22∼24일 사흘간 20명대를 기록하다가 25일 10명대로 떨어진 뒤 이틀 연속 10명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고등학교 3학년 이하 초·중·고교생 및 유치원생의 등교수업과 등원을 하루 앞두고 이태원 클럽발 연쇄 감염이 전국 곳곳에서 확산하고 있어 언제든 일일 확진자 규모가 지금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코로나 사망자 2명 늘어 총 269명으로 치명률 2.4%… 80대 이상 치명률 27%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2명 늘어 총 269명이 됐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6일 확진된 후 강원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89세 남성이 전날 사망했고, 대구동산병원에 입원해 있던 85세 여성 환자도 지난달 23일 가족 접촉에 의한 감염으로 확진 한 달 만에 숨을 거뒀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치명률은 2.4%다. 남성 확진자의 치명률(3.04%)이 여성(1.94%)보다 더 높다. 연령별로는 50대 이하에서는 치명률이 1% 미만이지만 70대 10.96%, 80대 이상 26.68% 등 고령일수록 치명률이 높아졌다. 전날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83만 9475명이다. 2만 2044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며 나머지는 음성으로 판정났다. 방역당국은 매일 오전 10시쯤 당일 0시를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를 발표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울산 지웰시티 자이’ 26일 1순위 청약

    ’울산 지웰시티 자이’ 26일 1순위 청약

    ㈜신영은 오는 25일 울산 동구 서부동 일대에서 선보이는 ‘울산 지웰시티 자이’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37층, 18개동, 전용면적 59~107㎡ 총 2,687가구 규모이다. 전용면적별로는 △59㎡ 368가구 △84㎡ 2,209가구 △107㎡ 110가구 등 전용 85㎡ 이하 중소형이 전체의 96%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시공사는 울산 동구에서 첫 선을 보이는 GS건설이 맡았다. 청약일정은 금일(2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6일(화) 1순위, 27일(수) 2순위를 받는다. 6월 2일(화) 1단지, 6월 3일(수) 2단지 당첨자 발표가 진행되고, 6월 15~18일까지 4일 동안 정당계약이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일이 다르기 때문에 1단지와 2단지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 특히 계약금 분납제 적용이 되며 중도금도 전액 무이자 적용으로 입주 시까지 추가 부담이 없다. 여기에 1차 중도금 납부 시기를 계약일로부터 6개월 이후로 지정해 계약금만 있으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안심 전매프로그램이 적용된다. 비규제지역 내 들어서는 만큼 각종 규제에서도 자유롭다. 우선 주택수에 상관없이 6개월 이상 청약통장 보유 시 1순위 청약 조건이 충족된다. 또한 분양권 전매도 당첨자 발표일 이후 6개월이면 가능하고 횟수에 상관없이 무제한으로 전매할 수 있다. 단지는 전세대 남향 위주의 배치와 최대 95m의 넓은 동간거리로 채광성을 높이고, 세대간의 간섭을 최소화했다. 여기에 지상에 차 없는 아파트로 입주민들의 생활 안전을 보장하고, 지하주차장 확장 주차계획(2.4~2.5m)으로 주차편리성을 더했다. 다양한 부대시설도 조성된다. 울산시 최초로 카약물놀이장이 단지마다 마련되고 각 단지 중앙부에는 풋살장도 들어선다. 단지별로 조성되는 커뮤니티센터에는 클라이밍시설이 조성된 실내체육관을 비롯해 휘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실내체육관, 작은도서관, 1인독서실, 건식사우나, 그룹스터디룸, 키즈카페 등의 다채로운 시설들로 채워진다. 주거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최첨단 시스템도 도입된다. 먼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인공지능 플랫폼 Kakao i를 탑재한 13.3인치의 AI월패드를 통해 음성명령 및 채팅으로 세대 내 빌트인 기기 및 공용부를 제어할 수 있고 입주민이 직접 구입한 가전제품과 카카오홈 어플리케이션을 연동해 통합적인 관리도 가능하다. 거실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시스클라인도 홈네트워크와 통합 연동된다. 창문을 열지 않고도 미세먼지 및 이산화탄소 농도를 낮춰 쾌적한 실내 공기를 유지해주는 시스클라인은 자동운전 모드를 통해 세대 내 공기질을 스스로 측정하고 가동할 수 있다. 외출 시에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원격으로 내부 공기 조절이 가능하다. 반경 1㎞ 이내에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로 원스톱 생활 환경도 갖췄다. 우선 단지 내 국공립어린이집이 유치될 예정인 것을 비롯해 서부초, 녹수초, 현대중, 현대청운중, 현대고, 현대청운고 등을 도보로 통학 가능하다. 여기에 현대백화점(울산동구점), 울산대학교병원, 현대예술관 등 편의시설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현대중공업이 단지 바로 맞은 편에 있는 것을 비롯해 현대미포조선,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울산공장, KCC울산공장, 현대모비스 울산염포동공장 등 대규모 산업단지 내 주요기업체들까지 차량으로 20분 이내에 이동이 가능해 직주근접 주거지로 손색이 없다. 한편, 울산 지웰시티 자이 견본주택은 울산광역시 남구 달동에 위치하며, 입주는 2023년 5월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가격리용 안심밴드도 수출 물꼬 텄다

    자가격리용 안심밴드도 수출 물꼬 텄다

    사우디에 10만개 9억 8000만원 규모 5만개 배송 완료… 5만개 더 보내기로 코트라 등 통해 3~5개국 추가 수출 협의코로나19 방역의 모범 사례로 꼽히는 대한민국 방역제도(K방역)가 안심밴드, 진단키트를 앞세워 국제사회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자가격리 위반자 관리를 위해 도입한 안심밴드는 처음으로 수출길이 열렸고, 진단키트 수출은 지난달까지 2억 달러(약 2460억원)를 넘어섰다. 정부는 생활치료센터와 ‘드라이브스루’ 등 다양한 선별진료소 모형까지 포함시켜 K방역의 국제표준화도 추진 중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20일 브리핑에서 “자가격리 지침 위반자에게 착용하도록 하는 안심밴드를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한다”고 밝혔다. 이번 수출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KT에 10만개 구매를 요청해 이뤄졌으며, 수출 규모는 총 9억 8000만원이다. 현재까지 5만개가 배송 완료됐으며, 나머지 5만개도 추후 배송할 예정이다. 중대본은 현재 코트라 등을 통해 추가로 3∼5개국과 안심밴드 수출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자가격리자의 수칙 위반 사례가 잇따르자 지난달 27일 이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안심밴드를 도입했다. 대상자는 격리지를 무단으로 이탈하거나 확인 전화를 받지 않는 등 격리 지침을 위반한 사람들이다. 자가격리 위반자가 안심밴드 착용에 동의하지 않으면 시설에 격리된다. 지난 2월 19일 이후 자가격리 도중 총 411명(내국인 344명·외국인 67명)의 무단이탈 사례가 있었다. 한국산 진단키트를 찾는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진단키트 수출액은 모두 2억 123만 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이는 3월(2410만 1000달러)의 8.4배 규모다. 중량 기준 수출도 32.4t에서 5.5배인 178.6t으로 늘었다. 지난 1월 진단키트 수출액이 3400달러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수출 증가세는 더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수출 대상국도 1개에서 103개로 뛰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모두 2억 2598만 달러어치의 국산 진단키트가 수출됐고, 브라질(315만 3000달러)로의 수출 비중이 가장 컸다. 한편 정부는 최근 민관 전문가 협의회 1차 정책협의회를 열어 감염병 대응 전 과정에 걸친 절차와 기법을 국제표준화기구(ISO)에 국제표준으로 제안하기로 했다. 선별진료소 운영 절차, 생활치료센터 운영 표준모형 등 18종의 K방역모델이 대상이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K방역모델의 국제표준화 추진은 한국이 보건의료 분야 변방에서 중심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봉쇄 푼 ‘레드스테이트’ 확진자 72% 급증

    봉쇄 푼 ‘레드스테이트’ 확진자 72% 급증

    트럼프, 섣부른 해제 부작용 논란 일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재개 방침에 적극적으로 부응한 공화당 지역(레드스테이트)에서 코로나19 확진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섣부른 봉쇄 해제로 인한 부작용이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외려 사망자수가 부풀려졌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디언은 13일(현지시간) 텍사스·테네시·앨라배마·켄터키·노스다코타·사우스다코타 등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공화당 지역의 코로나19 피해가 다른 지역에 비해 심각하다고 보도했다. 전날 NBC방송도 텍사스 애머릴로, 아이오와 디모인, 테네시 내슈빌, 캔자스 센트럴시티, 위스콘신 레이신 등을 포함해 감염이 가장 빨리 확산되는 10개 지역의 5월 첫주 피해 규모가 전주보다 72.4% 증가했다고 전했다. 주로 백인 거주지역이다. 특히 센트럴시티가 있는 뮬런버그카운티는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72%를 몰아 줬다. 최근 확진자가 빠르게 확산된 육류공장 소재지도 대부분 공화당 우세 지역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타이슨의 육류공장이 있는 네브래스카 다코타카운티는 14명 중 1명이 감염돼 미국 내에서 인구별 감염률이 2위였고, JBS의 육류공장이 있는 미네소타주 노블스카운티(17명 중 1명)가 4위였다. 가디언은 공화당 지역의 확산세 증가에 대해 “전국적으로 감염률이 줄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상반된다”고 지적했다. 전날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상원 청문회 화상증언에서 조급한 봉쇄 완화는 확진자 급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파우치 소장의 언급에 대해 “놀랐다. 내겐 받아들일 수 없는 답변”이라며 “꼭 학교를 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사망자수가 과다 집계됐다는 의문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달부터 사망진단서에 ‘추정되는’으로 적혀 있는 경우도 코로나19 사망자로 포함했고 이에 뉴욕시 사망자가 3700여명 늘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여타 질병 사망자를 포함했다고 화를 냈다는 것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원시예술이 쌓아 올린 돌의 미학

    원시예술이 쌓아 올린 돌의 미학

    전 세계에 남아 있는 고인돌은 5만여 기로 추산된다. 그 가운데 한반도에 적어도 2만 9500기가 현존한다니, 60%가 이 땅에 밀집된 셈이다. 면적당 밀도는 물론이고 절대 숫자에서도 이미 2500년 전 청동기 시대에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한반도는 가히 ‘고인돌 왕국’이라 부를 만하다. ●최초의 견고한 건축물…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워 모든 자원을 자연 상태에서 얻어야 했던 원시 시대, 돌은 가장 견고하고 영원했다. 크고 기묘한 바위는 그 자체가 신앙의 대상이 됐다. 큰 돌을 가공하고 옮겨서 원하는 곳에 세우면 최고의 랜드마크가 된다. 선돌, 열주석, 석상, 고인돌 등 인류 최초의 문화, 거석문화가 탄생하는 과정이다. 그중 건설 난이도가 가장 높은 것은 고인돌이다. 석기와 청동기뿐 도구도 충분하지 않았고 채석부터 이동과 조립까지 모든 순서를 온전히 인간의 노동으로 감당해야 했으니 얼마나 힘들고 어려웠을까.세계 최대라는 고창 운곡리 고인돌은 300t에 달하는 무거운 돌덩어리를 끌어와서 들어 올려 고정했다. 불가능할 것 같은 결과를 실현하면 완성물이 주는 감동의 크기는 극대화된다. 그래서 고인돌은 최초의 기념물이 된다. 중력을 거슬러 지붕을 들어 올려 내부공간을 만드는 것이 건축이다. 이른바 탁자식 고인돌은 지상에 돌방을 만들었으며 고창 향산리 고인돌은 네 귀퉁이에 돌기둥을 세워 거의 기둥식 건축물을 만들었다. 고인돌은 최초의 견고한 건축물이기도 하다. 거대한 고인돌은 청동기 시대 지배자들의 무덤이었다고 알려져 있다. 한반도 바깥의 고인돌들은 족장 무덤설이 정설일 수 있다. 한 지역에 소수의 고인돌만 존재하고, 고유한 지역적 양식을 갖고 있으며, 여러 대를 이어 합장한 흔적도 종종 발견된다. 그러나 한반도의 상황은 다르다. 크고 작은 다양한 규모의 고인돌들이 밀집돼 있다. 가능한 모든 형식이 공존할 정도로 고유한 양식도 없다. 합장 흔적은 거의 없이 1인 1기로 매장했다. 심지어 무덤이 아닌, 단순한 기념물로 세워진 예도 종종 나타난다.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것이 한반도의 고인돌이다. 독특한 고인돌 문화의 가치 때문에 고창, 화순, 강화의 고인돌유적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고창 유적은 1.8㎞ 거리 안에 447기가 밀집했다. 다양한 형태, 크고 작은 규모가 총망라된 세계적인 야외 고인돌 박물관이다. 화순은 보검재 계곡에 596기가 분포한다. 고창 고인돌들의 배치가 다분히 계획적인 배열을 보인다면, 화순 것은 숲속과 계곡에 흩어져 있어 자연주의적 문화의 양상을 보여 준다. 강화에는 총 127기가 있는데 조형미가 뛰어난 대형 고인돌들이 산재한다. 2000여년의 세월을 지나면서 많은 고인돌들이 사라졌다. 논밭을 경작하는 데 방해가 돼 없애 버리기도 하고 깨뜨려 건축자재로 사용하기도 했다. 해방 후 도시 건설 과정에서 전국적으로 사라진 사례도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고창군만 해도 일제기에 파악한 숫자의 2분의1만 현존한다고 한다. 그럼에도 185군데에 1600기 이상이 분포한다. 족장들이 이리 많았을까? 인구 확률적으로 본다면, 고창을 비롯한 한반도의 고인돌은 족장이 아니라 당시 중산층의 무덤이며 지역적 공동묘지일 것이다.●탁자식은 기념물, 기반식·지석식은 실용물 고인돌은 형태에 따라 탁자식, 기반식, 지석식 등으로 나눈다. 탁자식이란 넓적한 받침돌 2~4개를 수직으로 세워 지상에 무덤방을 만든 후 그 위에 덮개돌을 얹는 형식이다. 북한의 고인돌은 거의 이런 모습으로 알려져 한때 ‘북방식’으로 이름 짓기도 했다. 그러나 고창, 화순같이 남쪽에도 분포해 지역으로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기반식이란 지하에 무덤방을 만들고 그 위에 작은 받침돌을 고인 후 육중한 덩어리의 덮개돌을 얹었다. 두꺼운 바둑판 모습을 연상시켜 붙여진 이름이며 ‘남방식’으로 불리기도 했다. 지석식이란 지하 무덤방 위에 받침돌 없이 덮개돌만 덮은 모습이다. 비교적 만들기 쉬워 가장 많은 유구들이 남아 있다.고창이나 화순의 유적에는 이 모든 형식들이 혼재한다. 뿐만 아니라 지하무덤방과 탁자식이 결합된 변형탁자식, 기반식 아래에 지상무덤방을 만든 변형기반식도 있다. 경사지에 세워 앞은 기반식이고 뒤는 지석식인 중간 형식도 다양하다. 심지어 제주에만 존재한다는 위석식 비슷한 사례도 보인다. 여러 형식들이 한 밀집군 안에 혼재돼 있다. 이쯤 되면 지역적 유형을 찾거나 형태로 분류하는 건 무의미해진다. 탁자식은 당시 가장 높은 구조물로서 언덕 위나 넓은 평원 가운데 홀로 서 있는 경우가 많다. 독자적 형태와 존재감으로 중요한 랜드마크가 됐을 것이다. 그러나 2~3m 높이에서 수십 톤에 달하는 덮개돌을 얹는 고도의 기술과 막대한 인력을 필요로 한다. 또한 족장의 무덤이라 해도 지상에 노출된 무덤방이 훼손되기 쉽다. 탁자식보다 기반식이, 기반식보다 지석식이 건설하기에 용이하다. 지하에 무덤방을 만들고 그 위를 육중한 돌로 덮으면 훼손 도굴의 염려도 적다. 만들기 쉬우니 꼭 지배층이 아니어도 가능하고 떼로 있어도 좋다. 반면 주변의 비슷비슷한 여러 고인돌과 식별하기는 어렵다.다시 말해 탁자식은 독자적 성격의 기념물에 적합하고 기반식이나 지석식은 밀집된 무덤이라는 실용적 목적에 적합하다. 기념적 건축물이 되기 위한 조건이 있다. 크기나 높이가 압도적일 것, 독자적인 형태를 가질 것, 고도의 인위성을 보일 것. 기반식이지만 280t 무게의 화순 핑매바위 고인돌은 압도적 크기만으로 뛰어난 기념물이다. 반면 탁자식이라도 규모가 작고 낮거나 밀집돼 있으면 공동묘지라는 실용물이 된다. 채석장은 높은 산 위에 있고 마을은 낮은 평지에 있다. 산 위에서 뗀 돌을 옮기려면 우선 경사진 운반로를 만들어야 한다. 수평 운반로는 이동하기에 큰 힘이 들기에 고인돌군집은 대개 산중턱, 마을 위쪽에 위치한다. 실험고고학에 따르면 100t 정도의 고인돌을 옮기려면 500여 장정의 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대략 2500명인 부족공동체의 협업작품이 된다. 자연 상태인 부정형의 돌 위에 큰 돌을 얹어 견고한 구조를 만들려면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덮개돌의 생김새에 맞추어 받침돌을 깎아 끼워 맞춘다. 한국 목조건축의 전통인 ‘그렝이질’은 고인돌부터 개발한 경제적인 기술이다. 고인돌에도 정면이 있다. 대개 경사지의 아래 방향, 마을 쪽 면이 정면이다. 더 쉽게 정면을 판정할 수 있다. 다듬은 면 또는 보기 아름다운 면이 정면이다. 하나의 조형물을 완성하려면 이처럼 많은 고려와 디테일이 필요하다. 무덤인 고인돌이 아름답기까지 하니 예술적 기념물이다.●죽음을 묵상하는 정신 공동체이자 협업하는 경제 공동체 인류는 동족의 죽음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동물이다. 5만년 전 프랑스의 네안데르탈인들은 동료의 사망 직후 동굴에 매장하고 꽃 무덤을 만들어 장식했다. 인근 계곡에 공존했던 호모사피엔스들은 더 먼 곳의 꽃들을 가져와 장식했다. 네안데르탈인은 소규모 공동체로 생활했고 호모사피엔스는 더 큰 공동체를 이루었던 차이다. 기념이란 실재하지 않는 대상을 기억과 상상을 통해 재현하는 행위다. 무엇을 기억할지, 어떻게 상상할지는 개인이 아니라 공동체가 만들어 낸 문화적 내용이다. 장례와 묘제는 공동체의 고유함과 동질성을 구별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된다. 풍장은 파키스탄 칼라시족의 전통 장례법이며 마스타바는 고대 이집트 사회의 고유한 묘제였다. 전 세계적으로 고인돌은 유럽의 대서양 연안과 지중해 일부, 인도, 동남아 일부 그리고 동북아시아에만 분포한다. 동북아시아는 한반도 전역과 중국 랴오닝성 일부, 일본 규슈 지역이다. 미국 고고학자 세라 넬슨은 아예 한반도 일대를 고인돌의 기원지로, 다른 학자들은 고인돌의 분포지가 바로 고조선의 강역과 일치한다고 주장한다. 왜 한반도의 고대인들은 이처럼 압도적으로 많은 고인돌을 만들었을까. 돌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물리적 조건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정신적으로 성숙한 공동체만 죽음을 묵상하고 기념할 수 있다. 그리고 풍요로운 생산물을 평등하게 누리는 사회만 이처럼 많은 실용적 기념물들을 만들 수 있다. 한반도 고인돌 사회는 묵상하고 기념하는 정신 공동체였고 평등하고 협업하는 경제 공동체였다. 2500년 후 코로나19 방역으로 세계적 모델을 창조할 잠재력을 이미 품고 있었다. 건축학자·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 ‘코로나 위기’ 현실화…5월 1~10일 수출 46.3% 급감

    ‘코로나 위기’ 현실화…5월 1~10일 수출 46.3% 급감

    반도체 -17.8%, 무선통신기기 -35.9%, 승용차 -80.4% 5월 들어 10일까지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이상 급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충격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69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46.3%(59억 6000만달러)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5일)는 작년(6.5일)보다 1.5일 적었다. 조업일수 차이를 반영한 1일 평균 수출액 감소율은 30.2%로 집계됐다.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통계에서 반도체(-17.8%), 무선통신기기(-35.9%), 석유제품(-75.6%), 승용차(-80.4%) 등 주요 수출 품목들이 대부분 부진했다. 수출 상대국별로도 중국(-29.4%), 미국(-54.8%), EU(-50.6%), 베트남(-52.2%), 일본(-48.4%), 중동(-27.3%) 등 주요 시장에서 일제히 수출이 위축됐다. 전반적 수출 감소 속에서도 선박 수출액은 55% 증가했다. 수입(96억달러)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37.2%(56억 5000만달러)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이달 들어 10일까지 무역적자 규모는 26억달러로 집계됐다. 품목 가운데 반도체(-18.6%), 원유(-73.8%), 기계류(-19.9%), 정밀기기(-20.1%) 등의 수입액이 줄었다. 다만 반도체 제조용 장비(69.7%)는 오히려 수입액이 늘었다. 주로 중국(-23.6%), EU(-7.6%), 미국(-49.8%), 중동(-72.4%), 일본(-24.7%), 베트남(-13.9%)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줄었다. 지난 4월의 수출 증가율은 1~10일에 -18.6%(일평균 -18.6%), 1~20일에 -26.9%(일평균 -16.8%), 한달 전체로는 -24.3%(일평균 -17.4%)를 각각 기록했다. 4월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수출 감소폭이 더 커진 것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화색이 돌기 시작하는 중국 자동차 시장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화색이 돌기 시작하는 중국 자동차 시장

    중국 자동차 시장에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 후베이(胡北)성 우한(武漢)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파로 크게 위축됐던 중국에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노동절 연휴 여행객 수가 지난해 수준에 근접할 정도로 활기를 되찾음에 따라 중국 자동차 시장이 코로나19 충격을 딛고 본격 회복세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희망 섞인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중국 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GM과 중국 최대 자동차 업체 상하이자동차(上海汽車)의 합작사 상하이GM은 4월 중국에서 전년보다 13.6%가 증가한 11만 1155대를 내다팔았다. GM과 상하이자동차, 우링자동차(五菱汽車)가 합작한 상하이GM우링(SGMW)의 지난달 판매량도 지난달보다 13.5% 증가한 12만 7000대에 이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올 1분기 판매량이 43.3% 줄어들었던 점과 비교하면 확연히 개선된 실적이다. GM은 해외 완성차 업체 가운데 독일 폭스바겐에 이어 중국에서 두 번째로 판매량이 많다. GM 실적을 고려했을 때 폭스바겐의 지난달 판매량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닛산자동차도 지난달 중국 시장 판매가 전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의 4월 판매량은 지난해 4월과 비슷한 수준(12만 1000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까지만 해도 중국 현지 공장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닛산의 중국 내 판매량은 전년보다 80.3%, 3월엔 44.9% 각각 급감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2000년 이후 연간 20%가 넘는 폭발적인 성장률을 지속하며 탄탄대로를 달렸다. 이에 힘입어 2009년에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2018년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하면서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바람에 뚜렷한 침체 현상을 보였다. 이 바람에 중국 자동차 시장은 2018년과 2019년 두 해 연속 역성장을 기록하는 등 큰 폭으로 뒷걸음질쳤다. 올들어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중국 시장의 자동차 판매량은 곤두박질쳤다. 중국자동차제조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자동차 생산량 및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45.2%, 42.4% 줄어든 347만 4000대와 367만 2000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월 중국 자동차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78.5%나 급감한 25만 2000대에 그쳤다.이처럼 추락하던 중국 자동차 시장은 4월 들어 서서히 회복세를 보였다.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에 따르면 4월 2주차 중국 주간 자동차 하루 평균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나 증가한 3만 3438대를 기록했다. 올해 1월 3·4주차 하루 평균 판매량(3만 8611대)이 전년보다 49% 감소한 이후 주간 기준으로 3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중신건투(中信建投) 증권은 “4월 자동차 판매 추이는 평년 수준에 근접할 예정이고 5월부터 마이너스 성장세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낙관론을 폈다. 노동절 연휴 기간(5월 1~5일) 여행객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중국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연휴 첫날인 지난 1일 2319만 명이었던 중국 내 관광객 수는 3일 3094만명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 이들이 창출한 관광 수입은 124억 4000만 위안(약 2조 1500억원)에 이른다. 이날 전국 고속도로 차량 통행량은 4591만여 대, 철도 이용객은 470만 명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1일부터 3일까지 8500만명이 국내 여행을 했으며 관광 수입은 350억 60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관광수입은 지난 달 청명절 연휴(4월 4~6일) 때 82억 6000만위안보다 4배 이상, 관광객은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중국 여행업계에선 이번 노동절 연휴 기간 관광객 수는 1억 5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노동절 연휴 4일간 관광객은 1억 9500만 명, 관광 수입은 1176억위안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중국 경제의 회복세를 뚜렷한 셈이다. 향후 전망은 더욱 밝다. 중국 정부가 국민들에게 빚을 내 자동차를 사라는 메시지까지 보낼 정도로 두팔 걷고 나섰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국내총생산(GDP)의 10%를 차지하는 자동차 산업을 살리기 위해 당초 올해까지만 유지하기로 했던 신에너지 자동차 구매 보조금 제도를 2022년까지 2년 더 연장하는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중국 재정부와 공업정보화부 등은 지난달 23일 올해로 종료할 계획이었던 신에너지 자동차에 대한 취득세 면세 조치와 대당 1만 위안(약 172만원) 이상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2022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이번에 발표된 방안에 따르면 2020~2022년 3년 동안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보조금 지급 규모는 해마다 단계적으로 전년도 대비 10%, 20%, 30% 삭감하기로 했다. 보조금 지급 대상은 판매가 30만 위안 이하 차량으로 제한했다. 이 기준이 발표된 후 미국 테슬라가 모델3의 판매가를 두 번에 걸쳐 인하했다. 보조금 지급 기준을 맞추기 위해 29만 1800만 위안으로 조정한데 이어 다시 27만 155위안으로 내렸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연장과 테슬라의 가격 할인 등 이슈로 뜨거워진 전기차 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졌고 높아진 관심은 실제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중국 베이징 등 대도시에서 신규 번호판 발급 제한을 대폭 완화하고 폐차 지원금 부여 등과 같은 정부의 소비부양책도 시작했다. 베이징 등 대도시에서는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자동차를 구매하더라도 자동차 번호판을 별도로 추첨을 통해서 받을 수 있다. 자동차 번호판 추첨에 당첨되기까지 길게는 1년 이상 걸려 자동차 번호판 임대 서비스가 성행할 정도다. 베이징시는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PHV)에 한해 10만 개의 자동차 번호판 추가 발행 검토에 들어갔다. 이 같은 수치는 200억 위안 규모의 신차 판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광저우시도 매달 1만 개 이상의 번호판을 추가로 발행할 예정이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 정부 부처들은 금융 대출을 통한 자동차 소비 진작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금융 기관의 자동차 구매 자금 대출을 적극적으로 격려한다면서 적용 이자를 낮추고 대출 기간은 늘리는 등의 방식으로 개인 소비자들 지원 노력을 강화하라고 금융기관에 지시한 것이다. 특히 중국 정부는 자동차 배기가스 기준 상향 계획도 연기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대기 오염 방지를 위해 올해 7월부터 가장 높은 배기가스 기준인 ‘국육’(國六)을 적용하기로 했지만 적용 시점을 내년 1월로 6개월 연기했다. 중국 지방정부도 거들고 나섰다. 지방정부는 자동차 산업 부양책을 통해 이달 초부터 본격 시행하면서 중국 소비자들이 속속 자동차 구매 행렬에 동참하도록 부추기고 있다.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 등 9개 도시에서는 신차 구입 보조금 지급도 시작됐다. 자동차 공장이 집중된 광저우시는 4억 5000만 위안의 예산을 배정해 새 배기가스 규제에 부합하는 차량에 3000위안 가량의 구입 보조금을 지급한다. 국영 자동차업체인 중국제일자동차그룹(FAW)의 공장이 있는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시도 신차 구입에 4000위안의 보조금을 제공한다.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를 중심으로 번호판 규제도 점차 완화하고 있다. 이 밖에 중국 정부는 우리나라의 부가가치세에 해당하는 증치세(增置稅) 인하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3400달러→2억달러…한국산 진단키트 수출액 ‘폭증’

    3400달러→2억달러…한국산 진단키트 수출액 ‘폭증’

    한국의 방역이 세계적으로 모범이 되면서 한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찾는 수요가 급증해 관련 수출액이 껑충 뛰었다. 7일 관세청에 따르면 4월 진단키트 수출액은 모두 2억 123만달러(약 2466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3월(2410만 1000달러)의 8.4배 규모다. 중량 기준 수출도 32.4t에서 5.5배인 178.6t으로 늘었다. 지난 1월 진단키트 수출액이 3400달러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의 수출 증가세는 거의 무에서 유를 창출한 것과 다름없다. 같은 기간 수출 대상국 수도 1개국에서 103개국으로 늘어났다. 올해 들어 4월까지 모두 2억 2598만 달러 상당의 국산 진단키트가 수출됐다. 이 가운데 브라질(3015만 3000달러·13.3%)로의 수출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이탈리아(2246만 3000달러·9.9%), 인도(2138만 9000달러·9.5%), 미국(1794만 5000달러·7.9%), 폴란드(1486만 7000달러·6.6%) 등도 한국의 진단키트를 많이 수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9일새 54차례 ‘흔들’…지진 없던 해남에 무슨 일이

    9일새 54차례 ‘흔들’…지진 없던 해남에 무슨 일이

    42년 동안 지진 한 번 없던 해남최근 잇따라 원인 모를 지진 발생임시 관측망 설치해 원인 조사 착수 40년 넘게 지진이 나지 않았던 전남 해남에서 최근 잇따라 지진이 발생하자 기상청이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기상청은 4일 해남 지진과 관련한 대책 회의를 열고 원인 조사를 위해 진앙(지구 내부의 지진이 발생한 지점에서 수직으로 지표면과 만나는 지점) 주변에 실시간 임시 관측망 4개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간척지이자 현재 농경지로 활용되는 전남 해남군 서북서쪽 21㎞ 지역에서는 지난달 26일 규모 1.8 지진을 시작으로 이날 오전 11시까지 54차례 지진이 발생했다. 그 중에는 기상청이 통보하는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지난달 28일(규모 2.1), 30일(규모 2.4), 지난 2일(규모 2.3), 3일(규모 3.1) 등 4건 포함됐다. 전날 발생한 지진은 지난 1월 30일 경북 상주에서 발생한 규모 3.2 지진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로 강한 지진으로 기록됐다. 흔들림을 느꼈다는 신고도 10여건 접수됐다. 이날도 1.2~1.9 규모의 지진이 10건 발생했다. 원인은 현재까지 ‘미스터리’다. 보통 지진은 단층이 있어야 발생하는데, 이 지역은 1978년 기상청이 계기 관측을 시작한 이래 4월 26일 전까지 지진이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았던 곳이다. 이 때문에 단층이 있는지 조사된 적이 없다. 최근 지진이 잇따르자 기상청은 부산대와 함께 2018년부터 한반도 지하 단층 조사 사업에 쓰던 임시 관측소 8개를 이미 해남으로 옮겨 설치했다. 그러나 해당 관측소는 연구용인 탓에 실시간 지진 관측만 될 뿐 지진 자료 수집이 되지 않았다. 이번에 기상청이 추가로 설치하는 이동식 관측소는 실시간 지진 관측뿐 아니라 자료 수집·통보 기능도 갖췄다. 기상청은 원인 모를 지진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코로나19여파 “시흥내 비정규직·특수고용직서 무급휴업 압도적”

    코로나19여파 “시흥내 비정규직·특수고용직서 무급휴업 압도적”

    코로나19사태 여파로 경기 시흥지역 노동자들 중 비정규직과 특수고용직에서 무급휴업이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4일 시흥시 노동자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 2월 24일 코로나19 심각단계 격상 이후 시흥지역 노동자의 노동환경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4월 3일부터 10일까지 긴급 실태조사를 시행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332명의 응답 조사결과 코로나19로 특수고용과 비정규직, 소규모 사업장이 가장 심한 타격을 받았다. 휴업 비중에서 정규직은 21.4%, 파견용역 100%, 특수고용 69.6%, 단시간 62.5%로 비정규직과 특수고용에서 무급휴업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무기계약직 36.8%, 계약직은 35.5%로 뒤를 이었다. 반면 유급 휴업 비중은 정규직이 47.1%, 무기계약직이 36.8%, 계약직이 29%, 단시간이 4.2%이었다. 이 밖에 연차강요나 무급 근무시간 단축, 해고, 일거리가 없어졌다고 답한 경우도 모든 고용 형태에서 30% 이상으로 조사됐다. 특히, 5인 미만 사업장 무급휴업은 56.5%, 10인 이하 사업장은 52.4%, 30인 이하 사업장은 44.8%, 100인 이하 사업장도 30.4%를 차지했다. 또 임금 감소액은 학습지 방과후 강사 등이 95만원, 프리랜서 85만원, 돌봄 직종 61만원, 서비스 판매직 53만원, 사무직 52만원, 생산직 51만원, 대리 등이 20만원으로 줄었다고 답했다. 특히 학습지와 프리랜서 등 특수고용 및 서비스 직종은 최저임금 미만의 임금이나 소득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특징을 반영했을 때 이 같은 임금감소는 ‘실질임금 0원’에 가까울 수도 있다고 추정된다. 이와 연동된 월평균 가구소득 감소율도 학습지 방과후 교사 등 직종이 164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프리랜서 평균 128만원, 돌봄 116만원, 서비스가 103만원으로 일거리 감소로 실업상태나 폐업(1인 사업자), 단시간 노동자 해고 상태가 가구 소득감소로 이어져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어떤 정책이 필요하느냐는 질문에는 규모별, 고용형태별, 가구별 모두 ‘가계소득지원확대’에 대한 부분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왔다. 코로나19 여파로 2개월간 개인별 또는 가구별 소득 감소가 눈에 띄게 줄어들어 지방자치단체의 한시적 재난기본소득 지급 조치는 가계소득에 인공호흡을 불어넣는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시흥스마트허브를 품은 시흥시의 경우 세계적 경제 악화와 맞물리는 제조업의 지속적인 가계 소득 감소와 고용불안정 대책이 더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 센터는 비정규직 단시간 노동자가 고용보험 미가입으로 실업급여조차 수급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근로복지공단의 실업급여 수급 자격을 획득하기 위한 자금 지원과 2~4차 벤더가 많은 시흥시 특성을 반영한 중앙정부의 자금 지원, ‘해고 없는 도시 시흥’과 같은 직접적인 지역 고용 대책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자세한 내용은 시흥시 노동자지원센터 홈페이지(http://slscenter.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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