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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금·적금·신탁 종류와 이자율

    ◎세금우대 종합통장/「목돈마련 저축」땐 이자 7% 증가/1∼2년 정기예금은 지방은행 유리/「근로자 주택저축」 이자소득에 면세 작년 말 현재 은행권의 총예금액은 국민총생산의 44%인 1백15조원에 이른다.대출규모 역시 이와 비슷하다.은행권의 이용도가 이처럼 높지만 이용자 중 제대로 알고 은행 상품을 선택하는 경우는 드물다.같은 돈을 은행에 맡기더라도 상품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의외로 높은 이자소득을 거둘 수 있다. 3월 말 현재 은행권이 취급하는 상품의 종류와 이자율 등을 알아본다. ▷예금◁ 은행권이 취급하는 예금에는 ▲보통예금 ▲가계당좌예금 ▲저축예금 ▲자유저축예금 ▲기업자유예금 ▲정기예금 ▲공모주청약 정기예금 ▲주택청약 정기예금 ▲양도성 예금증서 등이 있다. 보통예금과 가계당좌예금은 예치한도에는 제한이 없으며,가입 기간은 하루 이상이다.금리는 연 1%,세금공제 후 금리는 0·787%이며,6개월 마다 이자가 원금에 가산된다.다만 지방은행의 경우 평잔이 1백만원 이상이면 3%의 금리를 적용해 준다. 저축예금도 가입기간 하루 이상,예치한도는 제한이 없으며,3개월 마다 이자를 원금에 가산해 준다.금리는 연 3%,세후 금리는 2·376%이다. 예치한도가 5천만원인 자유저축예금은 가입기간에 따라 3개월 미만은 3%(세후 2.376%),3∼6개월은 6%(4.794%),6개월 이상은 9%(7.254%)의 이자가 3개월마다 원금에 가산된다. 정기예금과 공모주청약 정기예금은 예치한도가 없고,매월 이자가 지급된다.가입기간에 따라 1∼3개월은 2%(1.581%),3∼12개월은 5%(3.996%),1∼2년은 8.5%(6.88%),2∼3년은 10.5∼11.3%(8.561∼9.24%),3년 만기는 10.8∼11.3%(8.815∼9.24%)의 이자가 붙는다.다만 지방은행의 경우는 가입기간 1∼2년이면 금리가 9%(7.298%)이다. 주택청약 정기예금은 예치한도가 평형에 따라 2백만∼1천5백만원이고,2년 이상 만기이율이 8.5%(6.88%)인 것을 제외하면 정기예금과 이자율이나 지급방식이 같다. 3단계 금리자유화 대상인 양도성 예금증서(CD)는 장당 발행금액이 3천만원 이상이고 만기는 91∼2백70일이며,이자율은 10∼11.5%(8.297∼9.992%)이다.미리 이자분을 공제하는할인 방식으로 발행된다. ▷적금◁ 정기적금은 만기 때 이자가 지급되며 예치한도에 제한이 없다.이자율은 1∼3년 가입이 8.5%(6.673%),3년은 8.5∼10%(6.36∼7.42%)이다.다만 지방은행은 1∼3년의 이자율이 9%이다. 1천만원까지 예치할 수 있는 가계우대 정기적금은 가입기간 3년에 11.5∼12.5%(8.462∼9.147%)의 이자가 붙는다.세금우대 종합통장을 이용하면 세후 이자율은 10.241∼11.069%이다. 최소 예치금액이 1만원인 상호부금은 1,2년 가입자에게는 8.5%(6.673%),3년은 8∼9%(6.003∼6.716%),4년과 5년은 9∼10%(6.523∼7.184%)의 이자가 붙는다.세금우대 종합통장을 이용하면 세후 이자율이 약 1.5%포인트 높다. 국민주택 입주자로 선정된 후 계약을 해지할 때 이자를 지급하는 청약저축은 평형에 따라 매월 2만∼10만원씩 불입한다.1년 미만은 2.5%,1∼2년은 5%,2년 이상은 10%(9.747%)의 이자가 붙는다. 매월 3만∼30만원을 불입하는 내집마련 주택부금은 1,2년은 8.5%(6.673%),3∼5년은 9%(6.716%)의 이자가 만기 때 원금과 함께 지급된다. ○60만원이하에 혜택 이자소득에 세금이 붙지 않는 근로자 주택마련저축은 매월 1만∼15만원을 불입하고,이자율은 1,2년이 8.5%,3,4년이 9.5∼11.3%,5∼10년이 10.5∼11.8%이다. 월소득 60만원 이하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목돈마련저축은 매월 5천∼12만원씩 불입하며,1년은 12.5%,2년 13.1%,3년 14%,5년 15%의 이자가 만기 때 함께 지급된다.세금우대 종합통장을 이용하면 최고 7%포인트의 이자율이 추가된다. 월 급여의 범위에서 매월 5천∼50만원씩 불입하는 근로자 장기저축은 3년은 11∼12%(10.34∼11.217%),5년은 11.5∼12.5%(9.993∼10.729%)의 이자가 지급된다. ○석달마다 복리 가산 ▷신탁◁ 매월 또는 3개월 마다 이자가 지급되는 이자지급식 개발신탁의 평균 배당률은 2년이 10.5∼11.3%(8.561∼9.24%),3년이 10.8∼11.5%(8.815∼9.411%)이다.이자복리식 개발신탁도 배당률은 같으나 이자가 3개월마다 원금에 복리로 가산된다. 일반 불특정 금전신탁은 6개월마다 수익 이자가 원금에 가산되는 이자복리식의 경우 평균 배당률은 1년∼1년6월이 8.5%(6.784%),1년6월∼2년이 8.7%(6.946%),2∼3년이 10.5∼11%(8.412∼8.821%),3년 이상이 10.8∼12.1%(8.658∼9.724%)이다.이자지급식도 3년 이상의 수익률만 10.8∼11.5%(8.751∼9.338%)로 다를 뿐 나머지 1∼3년의 상품은 이자복리식과 수익률이 같다. 6개월마다 배당 이자가 원금에 가산되는 적립식 목적신탁과 가계금전 신탁은 각각 11.656%와 12.498%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가입금액 5백만원 이상,가입기간 1백80∼2백70일인 기업금전신탁은 평균 11.002%(8.6272%)의 수익률을 내고 있으며,1백만원 이상을 5년 이상 가입해야 하는 노후생활 연금신탁은 평균 수익률이 12.834%(10.075%)이다.
  • 자산주 돌풍 주목하라/건설주 등 연일 상한가 행진

    ◎제주개발계획 발표이후 주가 치솟아/만호제강 10만원대 진입 확실… 신성등도 주목 「자산주를 주목하라」. 최근 제주도 개발계획이 발표되자 제주도에 부동산을 많이 지닌 건설업체와 지난 해 「자산주 신화」를 창조했던 만호제강 등의 주가가 무섭게 치솟고 있다.연일 상한가 행진이다. 지난 달 말부터 지난 4일까지 만호제강 등 7개 자산주의 주가 상승률은 최저 7.3%에서 최고 22.4%에 달했다.건설업체인 신성이 22.4%,삼부토건 19.6%,만호제강 13.5%,크라운제과 13.1%,오리엔트시계 10.6%,대한방직 10.5%,성창기업이 7.3%나 올랐다.같은 기간 종합지수가 1% 떨어진 데 비하면 가히 「돌풍」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종목은 만호제강.지난 해 부산지역 공인회계사들로 된 「부산7인방」(CPA그룹)이 집중 매입,20여일 연속 상한가라는 신기록을 만든 「자산주」 돌풍의 주역이다.7인방이 또 다시 만호제강 주식을 매집하고 투신사와 사채업자까지 가세,오름세가 가파르다. 만호제강이 「자산주 신화」를 재 창조할지,다른 자산주와 동반 상승을 꾀할지 여부가 관심이다.일각에서는 8만4천원대인 만호제강주식의 10만원대 진입은 확실하지만 지난해 처럼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본다.최근의 상승세는 바람만 일으키고 손바꿈 하려는 시도 때문이라는 것이다. 삼부토건과 신성도 제주도 개발과 관련,주가가 크게 오른 케이스.삼부토건은 창업주인 조정구회장이 별세한 뒤 대규모의 부동산 보유사실이 알려지면서 오름세가 두드러졌다.라마다 르네상스호텔 등 계열사들이 엄청난 부동산을 지닌 데다 과거 제주도 개발사업에 참여,공사대금으로 받은 땅이 수십만평에 이른다는 소문이다.주당 순자산 가치가 30만원대에 이르는 「제2의 성창기업」이 가능하다는 소문이다.신성 역시 삼부토건과 마찬가지로 제주도 개발의 공사대금으로 받은 땅이 30만평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대한방직과 오리엔트시계는 공장 부지가 대도시 중심지에 있어 땅값이 비싼데다 상반기 실적호전이 기대돼,선취매가 일고 있다.크라운제과도 전국 요지에 지점의 부동산이 많은 편이다.최근엔 97년부터 도입되는 기업흡수·합병(M&A)의일환으로 큰 손이 크라운주식의 20%를 목표로 매입한다는 설도 있다. 대한투자신탁의 펀드매니저 최병구과장은 『지금껏 장세가 불투명했기 때문에 그간 소외됐던 자산주를 공략하는 경향』이라고 분석하고 『만호제강 등 1∼2개를 제외하고는 지속적으로 오르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엄길청 증권리서치소장은 『M&A가 자산주의 주가를 밀어올리는 동인이 될 수 있다』며 M&A가 본격화 하면 자산주의 인기가 높아져 선취매에 따른 가격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 외국인 투자 활기/올들어/건수 55%·금액 60% 늘어

    올들어 외국인 투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5일 재무부가 발표한 「외국인 투자동향」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5월 말까지의 외국인투자 규모는 모두 2백54건에 6억4천8백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건수는 54.9%(90건),금액은 59.2%(2억4천1백만달러)가 각각 증가했다. 이 가운데 신규투자는 1백72건에 4억3천6백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건수는 82.9%(47건),금액은 2백48.8%(3억1천1백만달러)가 각각 늘어났다. 증액투자는 82건에 2억1천2백만달러로 건수는 17.1%(12건) 증가한 반면 금액은24.8%(7천만달러)가 줄어 들었는데 이는 작년 동기에 화장지 등을 생산하는 한국PG사와 삼성BP화학주식회사가 한꺼번에 1억4천3백만달러를 증액했기 때문이다. 신규투자 가운데 제조업은 54건에 6천8백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건수는 92.9%(26건),금액은 88.9%(3천2백만달러)가 각각 늘었는데 특히 기계,화공 등 자본집약적 업종에 대한 투자금액은 5천8백만달러로 1백52.2%(3천5백만달러)가 늘어났다.
  • 경상지수 적자폭 대폭 감소/4월 2억6천만불… 전월의 30% 수준

    ◎한은발표… 총 적자는 27억불 넘어 경기회복과 함께 올들어 크게 늘던 적자 규모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무역수지가 1억8천만달러 적자,무역외수지가 1억달러 적자,이전수지가 2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함으로써 이를 합한 경상수지는 2억6천만달러의 적자였다.적자규모는 작년 4월의 4천2백만달러에 비해서는 늘어난 것이나 올 1월의 14억1천만달러,2월의 4억3천만달러,3월의 6억7천만달러에 비해서는 크게 줄어든 것이다.올들어 4월까지의 경상수지는 작년 동기보다 3.4배 많은 27억7천만달러의 적자이다. 경상수지 적자폭이 줄어든 것은 작년에 비해 수입이 17.8%나 늘었음에도,수출도 14%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선박·전자제품 등 중화학공업 제품이 15.7%의 높은 증가세를 지속한 가운데 직물류 등 경공업 제품도 10.1%의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선진국에 대한 수출이 회복되면서 대미 무역수지는 올들어 처음으로 2천만달러의 흑자로 돌아선 반면 대일 무역수지는 3월까지의 25억3천만달러에서 36억7천만달러로 적자 규모가 더욱 커졌다. 3월까지 11억3천만달러의 적자였던 무역외수지는 수출화물 운임수입과 해외건설 용역수입이 늘면서 4월에는 적자가 1억달러로 줄었다. 이전수지는 해외로부터의 송금이 줄며 2천4백만달러의 흑자에 그쳤으며,자본수지도 외국인의 주식투자 자금 유입감소 등으로 순도입규모가 7천만달러로 줄었다. 4월말의 외환 보유액은 3월보다 2억6천만달러가 늘어난 2백10억1천만달러였다.
  • 김영동의 음악세계 집중 조명/새달2∼4일 세종회관서「소리여행」공연

    ◎국악가요·관현악곡 등 직접노래·연주/「어디로 갈꺼나」「매굿」「초혼」등 명곡선사 김영동은 「어디로 갈꺼나」 「삼포가는 길」등의 작곡자다.흔히 국악 가요로 분류되는 이 노래들은 80년대 젊은이들에게 크게 인기를 끌어 웬만한 유행가를 뺨칠 만큼 음반이 팔려나간 히트곡이다.당시 어떤 사람들은 이를 두고 『국악이 마침내 젊은이들에게 호응을 얻기 시작했다』면서 호들갑을 떨기도 했다.그러나 그 노래들이 인기를 끈 이유는 사실 국악을 표방했으면서도 기존의 국악같지 않았기 때문이었다.이 노래들은 젊은이들이 국악에 대한 느끼던 저항감을 크게 덜어주는 성과를 거두었다.김영동이 당초 의도한대로 된 것인지도 모른다. 이제 인기있는 대중 연예인을 가리키는 스타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은 그가 국악을 알리기 위한 또 하나의 「작전」을 펼친다.자신이 이끄는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과 6월2일부터 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소리여행」공연을 펼치는 것.「김영동의 음악세계」라고 이름을 내건데서 알 수 있듯 김영동이라는 한 작곡가의 작품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자리다. 4천석규모의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3일 공연이면 1만2천명.국내 정상급의 서양 음악가는 물론 과거 전성기의 패티 김이나 조용필도 엄두를 내지 못하던 대형무대로 자신의 고정 팬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그는 이번에 여러가지를 보여준다. 「초혼」 「방황」 「먼길」 「사랑이란」 「이별가」 「어디로 갈꺼나」등은 직접 노래를 부르거나 소금을 분다.파이프 오르간을 동원하기도 한다.역시 자신이 작곡한 「아마존」 「태양의 음악」 「우르밤바 계곡」 「개화되는 인디오」 「인디오의 십자가」등에서는 지난해 대전 엑스포대회장에서 샀다는 칠레의 민속관악기를 선보이기도 한다. 2부에서는 그의 대편성 국악관현악곡들이 연주된다.황해도 장산곶 지방의 장수매설화를 그린 「매굿」과 고구려 국내성의 벽화 사진을 보고 악상을 얻어 썼다는 「신시」,또 국악기로 편곡한 「애국가」다. 청중들이 1부에 더 큰 흥미를 느낄 것을 알면서도 김영동이 강조하는 대목은 2부인 것 같다.이 관현악곡들은 사실 「어디로 갈꺼나」류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열과 성을 기울인 「자신의 진짜음악」이다.그러나 반응이 적어 아쉽다는 것이다. 그런만큼 김영동은 이 자리를 통해 국악가요에서 대편성 국악관현악곡에 이르는 자신의 음악세계가 객관적인 비평의 대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또 「어디로 갈꺼나」를 들으러 온 자신의 팬들에게 「매굿」이나 「신시」도 즐길만한 음악이라는 것을 일러주겠다는 것이다.이것이 또 하나의 암시이며 복선인 셈이다.국악을 청중에게 가까이 가져가는 방식뿐 아니라 청중의 수준을 높이는 방식으로도 국악을 보급하겠다는 생각을 짙게 드러내는 대목이다. 이번 공연은 4명이상이 으뜸자리(S석)이나 버금자리(A석)입장권을 살 경우 25%,10명이상의 단체가 보금자리(B석)를 살 경우 20%를 할인해 준다.문의는 399­1551.
  • 경기 빠른속도로 상승/1분기 8.8% 성장… 3년만에 최고

    ◎설비투자 20·수출8.9% 신장 경기의 회복세가 빠른 속도로 확장되며 과열로 비화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 1·4분기 국민총생산(GNP)은 51조4천8백53억원(90년 불변가격 기준)으로 작년 1·4분기의 47조3천2백31억원에 비해 8.8%가 늘었다.이는 91년 2·4분기의 10.7%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경기가 호전되면서 기업들이 작년 동기에 비해 무려 20.2%나 설비투자를 늘린데다 수출도 8.9%의 견조한 신장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다음달중 올해의 성장 전망치를 7% 이상으로 수정,발표할 예정이다.당초 작년 12월초에는 6.3%로 전망했었다.한국은행은 그러나 올 1·4분기의 성장률이 우리 경제의 잠재 성장률인 7%를 훨씬 웃돌고 있음에도 전체 GNP 규모는 잠재 성장능력을 약간 밑도는 등 과열단계는 아닌 것으로 판단,통화운용 등 경제운영 목표는 수정하지 않을 방침이다. 1·4분기 성장률을 산업별로 보면 91년 4·4분기 이후 가장 높은 9.8%의 성장률을 기록한 제조업과 전기가스 수도업(16.1%),서비스업(10.3%)이 성장을 주도했다.
  • 수출·설비투자가 주도“내용 견실”/1분기 GNP 8.8%성장 의미

    ◎제조·건설·서비스업 등 고른 성장세/공산품값 안정… 일부선 과열우려도/경공업 부진 시정노력·「과속」 대비 사전준비 필요 경기의 회복세가 무서운 속도로 탄력을 얻고 있다.성장속도가 작년의 3.9∼6.8% 수준은 물론 우리 경제의 잠재 성장률인 7%도 훨씬 넘는다.과열로 번질 수 있다는 시각도 없지 않지만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과열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과열의 초기 징후로 꼽히는 원자재난과 구인난 등 공급애로 현상이나 물가와 국제수지의 급격한 불안현상 등이 보이지 않는다. 도리어 직전의 경기확장기(7순환기) 초기인 89년 4·4분기∼90년 3·4분기나 그 직전(6순환기)인 85년 4·4분기∼86년 3·4분기에 비해 93년 2·4분기∼올 1·4분기(8순환기)의 성장내용을 비교하면 질적인 면에서 지극히 견실하다.6순환기와 7순환기의 실질 성장률은 각각 11.5%와 9.7%였으나 이번 8순환기는 아직 6.7%에 불과하다.가계소비와 비영리 단체의 소비를 합친 민간소비 증가율도 8.1%와 10.9%에 못 미치는 6% 수준이며,고정투자 증가율도 12.4%와 25.1%보다 월등히 낮은 8.2%에 머물고 있다. 제조업 가동률만이 78.5%와 79%보다 약간 높은 80.3%이다.따라서 가동률이 올 하반기부터 생산능력으로 나타나면 수입은 줄어드는 반면 수출은 늘어 국제수지도 상당히 개선될 전망이다. 과거의 경기확장기는 내수를 부추기는 인위적인 경기부양책이 동원됨으로써 과열과 물가불안,국제수지 악화로 귀결됐으나 이번에는 수출과 설비투자 증가 등 경제 내적인 요인이 성장을 주도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그 근거로 예상을 뛰어넘는 8.8%라는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전체 국민총생산(GNP) 규모는 잠재성장률 7%를 기준으로 산정한 잠재성장 능력보다 약1백45억 정도 모자란다고 지적한다.비교시점인 작년 1·4분기의 성장률이 3.9%로 지극히 낮은 탓이다. 또 올 4월까지의 공산품 가격도 작년의 같은 기간보다 도리어 0.3%포인트 낮은 1.6%의 상승에 그쳐,과열 징후인 공산품 가격의 폭등현상도 없다. 도리어 91년 4·4분기 이후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한 제조업(9.8%)을 필두로 광공업(9.7%),농업(4.8%),전기가스 및 수도사업(16.1%),건설업(8.2%),서비스업(10.3%) 등 산업 전반에 걸쳐 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지출 면에서도 수출이 8.9%의 견실한 신장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기업들은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산업용 기계류를 중심으로 설비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설비투자 증가율이 작년의 평균 증가율 0.2%보다 1백배나 높은 20.2%를 기록하고,재고도 4천56억원이나 늘었다.경기침체와 사정한파로 움츠렸던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선 까닭이다. 물론 외형적으로 나타난 견실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계절적인 변동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지금의 성장속도는 지나치게 가파르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지금까지는 청신호가 비치고 있으나 가까운 장래에 황색을 지나 적색으로 바뀔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자칫 청색등만 믿고 지금처럼 가속페달을 밟다가는 교차로를 건너기도 전에 적색으로 바뀌면서 충돌사고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시각이다.아직 제동장치를 작동하기에는 다소 이른 감이 있지만 눈을 부릅뜨고 가속을 조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1년 반만에 경공업의 성장률이 감소세에서 벗어나 1.2%의 성장세로 돌아섰지만 내용에서는 여전히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중화학 분야인 자동차 산업에 부수된 타이어 업종의 호조로 전체적인 성장률이 향상됐을 뿐 고용효과가 높은 신발이나 섬유부문은 작년과 같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중공업과의 격차를 해소하기에는 아직도 역부족으로 해석된다. 결국 올 1·4분기의 국민총생산에 나타난 우리 경제는 병목구간을 지나 고속도로에 진입하면서 속력을 올리는 단계로 평가된다.과거처럼 과속으로 사고를 내거나 고장을 일으키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 슈메이커 레비혜성·목성 7월16일 충돌

    ◎미 타임즈 가상 시나리오 보도/2천만 메가톤 대폭발… 장대한 우주쇼/버섯구름 2천㎞… 수많은 파편 쏟아져/인류가 볼수 있는 금세기 최대의 장관 오는 7월16일 산만한 크기의 혜성 파편들이 목성에 정면으로 충돌한다.태양계가 생긴이래 가장 장대하고 화려한 한편의 「우주쇼」가 될 이번 슈메이커 레비혜성9와 태양계의 황태자 목성의 충돌은 그 규모면에서나 지구에 주는 경고메시지로서나 그 의미는 자못 크다. 미 시사 주간지 타임은 최근호에서 컴퓨터그래픽으로 합성한 충돌가상도와 함께 커버스토리로 다루고 있다. 7월22일까지 1주일에 거쳐 계속될 것으로 예측되는 이번 충돌은 그동안 목성의 중력에 의해 묶여 있던 슈메이커레비 혜성이 중력을 못이겨 부서지면서 목성쪽으로 엄청난 속도로 끌려들어가는 현상이다.충돌속도는 일초에 60㎞.따라서 그 폭발력은 상상을 초월한다.지금까지 지구의 대기권안에서 폭발한 가장 큰 핵폭탄은 61년 옛소련의 58메가t급 수소폭탄.이에 비해서 이번 21개의 혜성파편의 충돌로 방출되는 에너지는 2천만 메가t이다.충돌직후 피어오르는 버섯구름만해도 높이 2천4㎞에 이른다.지구에서는 이때 목성이 평상시보다 2배이상 밝게 빛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천문학자들은 충돌에 대해 몇가지 가능한 시나리오를 제시한다.가장 큰 가능성으로는 「혜성소나기 현상」이 있다.조각난 혜성의 파편들이 목성의 대기권에 접어들자마자 산산이 부서질 거라는 추측이다.이때 수많은 파편들이 소나기처럼 목성밖으로 쏟아지면서 우주쇼를 연출하게 된다.이외에도 혜성의 파편들이 목성을 둘러싸고 있는 가스층을 뚫고 나가거나,파편들이 서로 뭉쳐 불기둥을 이루는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어떤 경우에도 장관을 이룰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혜성들은 먼 옛날부터 우주를 떠돌면서 지구를 비롯,많은 행성들의 생존을 위협해 왔다.그중 대표적인 것들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BC44년 줄리어스 시저가 암살된 직후에 나타난 혜성. 로마인들은 시저의 영혼이 이 혜성에 깃들여져 신들이 있는 곳으로 간다고 믿었다.1천5백57년의 「대혜성」.그때까지 나타난 혜성중에 가장 꼬리가 길었다.천문학자들은 이때 혜성이 태양주위를 돌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1천9백10년 핼리혜성.76년에서 79년을 주기로 지구를 방문하는 비교적 잘 알려진 혜성으로 당시 천문학자들이 꼬리부분과 지구와의 충돌가능성을 지적해 공포를 안겨다주었다.76년 코후텍혜성.지구와 충돌하리라고 예상했지만 지구에서는 거의 관측도 힘들었다.
  • 「한비」어디로 갈까/26일 공개입찰 앞두고 삼성·동부 쟁탈전 치열

    ◎삼성/“경제력 집중” 우려 불구 상황 유리/동부/매각방식에 반발… 불참까지 거론 한국비료의 민영화를 둘러싸고 삼성과 동부그룹간의 싸움이 치열하다. 한비는 삼성이 건설 도중 세칭 「사카린 밀수사건」이 터져 국가에 헌납한 기업.지난 12일 산은지분의 매각공고가 났고 오는 26일에는 공개입찰이 실시된다.변수가 없는 한 자금력이 앞선 삼성에 돌아갈 공산이 크다. 때문에 경제력 집중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업종전문화 차원에서 복합비료를 생산하는 동부로 넘기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도 있다. 이런 가운데 동부가 「불참」을 거론하는 등 매각방식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한비의 지분은 삼성(삼성생명 삼성화재보험 삼성신용카드 등)이 32.4%,동부(한국자동차보험 동부건설 등)가 30.8%,산은이 34.6%.이번에 매각하는 산은지분을 확보하는 쪽이 「주인」이 되는 것이다. 동부는 경쟁입찰 방식의 한비민영화는 철회돼야 한다는 입장이다.경쟁입찰이 표면적으로 투명하고 공정해 보이지만 실상은 삼성에 주기 위한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것.한비가 상장돼 있어 증시를 통해 팔 수 있음에도 굳이 일괄 매각방식을 택한점을 든다. 동부는 자금력에서 삼성에 밀릴 수 밖에 없다.공정거래법이 재벌그룹의 타회사 출자총액을 순자산의 40%로 제한하고 있어 순자산이 적은 동부으로서는 출자 여력이 삼성보다 적고,자금동원력도 열세이다. 동부는 『66년 사카린 밀수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정부에 헌납한 회사를 원 소유주에게 돌려준다는 것은 국민 정서에도 맞지 않는다』고 주장한다.동부가 한비를 인수할 경우 한비에서 동부화학에 요소를 공급,요소와 암모니아공장의 가동률을 최적화시키는 등 원가를 절감할 수 있고 동부화학 울타리 건너에 있는 한비를 한데 묶음으로써 「규모의 경제」도 이룰 수 있다는 것. 동부는 입찰이 강행되면 당일 불참을 선언할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동부화학 구자홍 상무는 『한비 매각방식은 국가경쟁력 강화와 공기업 경영효율이라는 취지에도 어긋난다』며 『79년 4월 경제장관 협의회에서 한비의 민영화 시 동부에 이양한다고 합의한만큼 기득권은 당연히 동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은 동부의 선공에 「맞대응」을 않고 있다.삼성그룹 비서실 기획팀 지승림 상무는 『삼성은 창업연고권이 있는 데다 석유화학에서 정밀화학 분야로 나아가는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비와 동부화학을 합병해 남해화학과 경쟁시켜야 한다는 동부의 주장이 산업경쟁력 강화라는 측면에서 일리가 있으나 동부에 그냥 넘겨주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경제기획원의 관계자는 『과거 삼성이 헌납했다고 해서 지금 삼성의 입찰참여를 배제할 수는 없다』며 『공기업 민영화정책의 기본방향이 공개 입찰방식』이라고 말했다.
  • 대기업 증시통한 자금조달 급증/은행 여신에 여유…중기 대출 쉬워져

    ◎“자금조달 「선순환시대」 도래한셈” 대기업들이 증권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비중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증시 활황에 힘입어 기업공개 등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가 대폭 증가하는 것이다.이에 따라 은행 등 간접금융 시장에서 대기업보다 신용도가 못한 중소기업들이 자금을 쓸 기회가 넓어지는 이른바 자금조달의 「선순환」 시대가 오고 있다. 1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4월 말까지 거래소에 새로 상장된 주식 수는 모두 3억3천8백51만주이다.작년보다 2백45%가 많은 2억4천40만2천주가 늘어났다. 이중 신규 상장된 기업공개 물량은 전년보다 8백91%가 늘어난 1억9천5백89만주이다.유상증자는 1백20%가 증가한 1억4백40만주,무상증자는 1백2%가 늘어난 7백49만주이다.해외 전환사채의 주식전환은 5백11만주,국내 전환사채의 주식전환은 3백75만7천주이다. 30대 그룹의 신규 상장 주식 수는 전년보다 84%가 늘어난 1억4백31만6천주로 전체의 31%였다. 그룹 별로는 삼성이 5백40%가 늘어난 4천5백만4천주로 작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대우 1천4백77만주,동아 4백93만4천주,코오롱 4백1만9천주,우성 4백만주,쌍용 2백6만3천주 등의 순이다.
  • 황광철·광일 형제가 말하는 「요즈음 북녘」

    ◎“허기진 채탄공 막장서 쓰러지기 일쑤”/하루 13시간 작업… 가족과 얘기할 틈도 없어/전기·갱목 등 부족… 기계놀리고 사고 잇따라/청소년 탈선 날로 늘어… 12살짜리가 담배·도박 버젓이 동생과 함께 지난 6일 귀순한 황광철씨(20·탄광채탄공)는 13일 서울신문과 가진 회견에서 북한 광부들은 언제 막장이 무너질 지 모르는 위험한 상태에서 제대로 먹지 못한채 하루 12시간 이상 중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증언했다.동생 광일군(18)은 식량난으로 서너끼 굶는 것은 예사이며 이 때문에 어린이의 40∼50%가 구루병을 앓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동안 서울을 돌아본 인상은. ▲광철=차를 타고 다니며 유심히 길가를 살폈다.사람들 표정에 활기가 넘치고 차가 무척이나 많다.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의 풍경은 정말로 아름다웠다.판자촌이 밀집돼 있고 깡통찬 어린이가 거리를 메우고 있다고 배웠는데 모든게 거짓말임을 새삼 깨달았다.몰래 여섯차례 가본 평양과 비교해볼 때 규모나 시설등 모든 면에서 상대가 안된다. ▲광일=형은 서울에 와서처음 양복과 넥타이를 입어봤다.나도 처음 구두를 신어본 탓인지 뒤꿈치가 아프다. 길거리가 깨끗하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만나는 사람마다 복무성(인사성)이 밝고 친절했다. ○구두 처음 신어봐 ­어떻게 해서 채탄공으로 일하게 됐는가. ▲광철=북한에서의 직업은 부모성분에 따라 평생 좌우된다.지난 87년 어머니(51)가 협동농장에서 『왜정시절보다 살기 더 어렵다』며 식량을 훔친뒤 개천교화소에 수감되는 바람에 대학진학이나 군입대는 엄두도 못내고 탄광에서 일하게 됐다.고등중학교를 졸업하고 1년간 탄광기공학교에서 채굴방법등을 배운뒤 92년3월부터 함북 회령시 궁심동 궁심탄광에서 채탄공과 발파공으로 중노동에 시달렸다.아버지(56)도 이 탄광에서 경리과장을 지내다 어머니 때문에 채탄공으로 전락했으며 형(25)도 채탄공으로 일하고 있었다. ­탄광에서의 생활은 어떠했나. ▲광철=1천2백명이 일하는 탄광에서의 생활은 그야말로 중노동과 굶주림의 연속이었다.말로는 하루 8시간씩 3교대로 일하게 돼있지만 12∼13시간씩 중노동에 시달리기일쑤이고 자고 깨나면 탄캐는 일이 전부이다.특히 부모나 형제와는 다른 갱도에 배치해 작업중 만나지 못하게 하고 있다.집에서도 서로 엇갈려 말조차 나누기 어렵다.작업복이 1년에 한벌밖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옷을 빨 때는 형과 번갈아 작업복을 바꿔 입기 일쑤이다.또 도시락을 못갖고 다니는 사람이 대부분이다.휴식시간은 점심시간이 고작이고 그나마 30∼40분밖에 주지않는다.월급은 1백50∼1백80원을 받았으나 고작 중국제 운동화 한켤레를 살 정도이다. ○자고깨면 일… 일… ­그래 가지고는 작업능률이 오르지 않을 텐데. ▲광철=궁심탄광의 경우 지하 2천4백m 사갱에서 일하는데 갱도를 팔때 갱목이 모자라 70㎝마다 세워야할 갱목을 2m 간격으로 설치해 사고가 잦다.전기도 부족해 2백20t 전압대신 1백70t만을 공급해 기계가동률이 3분의1에 그치고 있다.자연히 작업능률도 떨어져 개인당 하루채탄량 목표가 3.5t이지만 겨우 1∼1.2t밖에 케내지 못하고 있다.지난 91년에는 갱목을 빼다 막장이 무너져 4명이 죽고 수십명이 다쳤으며 갱내의 가스폭발로4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을 입었다.나 역시 92년6월 막장이 무너지는 바람에 왼손 새끼손가락을 못쓰게 됐으며 발파공으로 일할때도 불량뇌관이 터져 오른쪽 눈에 파편을 맞았는데 다행히 실명의 위기는 넘겼다. ○주체사상 안믿어 ­학교에서의 주체사상 교육은. ▲광일=주체사상을 배워도 보통 14살이 되면 이를 믿지 않는다.국경에 인접한 지역이라 중국 조선족 상인이 많이 드나들어 남한사정을 비교적 잘 아는데 『남조선 어린이들은 대부분 거지행세를 하고 다닌다』고 말하면 『남조선이 거지면 북조선은 어떻게 사는 것이냐』『남조선을 따라 잡으려면 수십년이 더 걸린다』며 우리식 사회주의의 자력갱생을 믿지 않았다.김일성의 신년사와 회고록을 학습하라고 하지만 모두 건성으로 들으며 집에 와서는 구석에 처박아 놓고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광철=신년사때마다 이밥(쌀밥)에 고깃국을 준다고 떠들지만 10년동안 구경도 못했다.인민학교때 1년에 두번 사탕을 주는 것도 김일성과 김정일의 생일날에 그치고 있다.교과목이 15∼16과목에 달하지만대학에 진학하려면 반드시 김일성부자 혁명사와 혁명정책등 세과목의 성적이 뛰어나야 한다. ­청소년들의 생활은. ▲광철=북조선 학생들의 탈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평양의 당간부 자녀들이 집에서 디스코등 사교춤을 추다 적발돼 처형당했다는 얘기도 들었다. ▲광일=북한에선 중학교 1학년인 12살쯤되면 담배를 피운다.아버지 담배나 꽁초를 주워 종이에 말아 피우곤 한다.집에서 갱냉이(옥수수)로 술을 몰래 담가 먹으며 화투나 중국제 트럼프로 놀이를 하기도 한다. 또한 학교 오락시간에는 TV나 남한방송을 통해 알게된 「홍도야 울지마라」 「최진사댁 셋째딸」 「독도는 우리땅」 「낙화유수」등의 남조선 노래를 선생들과 함께 부르며 춤을 추는 때도 가끔 있다. ­식량난이 극심하다는데. ▲광철=북한을 탈출하기전까지 두달반이나 식량배급이 중단됐었다.그 이전에도 하루 9백g인 식량을 절약미니,애국미니(이를 비꼬아 강압미로 부름)하며 갖은 명분을 붙여 6백50g만 주는데 그나마 쌀은 고작 10%에 지나지 않는다.그래서 산이나 들로 나가 쑥이나 소나무 껍질을 벗겨 먹기 일쑤이고 가을이면 들쥐잡이가 성행하곤 한다.군인들도 보초서기를 자원해 몰래 민가에 내려가 갱냉이등 식량을 훔쳐 먹고 겨울에는 땅속에 훔친 식량을 묻어놓고 꺼내 먹는다고 한다. ▲광일=얼마나 못 먹었는지 북한을 탈출해 중국에서 11개월 생활하는 동안 키가 7㎝,몸무게는 11㎏이나 불었다.북한에서는 일년에 보통 키는 5㎝,몸무게가 3∼4㎏밖에 늘지 않았었다.보통 대분분이 서너끼 굶는 일이 예사여서 인민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40∼50%의 어린이가 다리가 휘어지는 구루병을 앓고 있는 실정이다.여동생도 제대로 먹지 못해 두살때까지 걷지를 못하는등 영양실조로 많은 고생을 했다.그래서 학교를 나가지 않고 엿장사와 비누장사를 해 생계에 보태곤 했는데 이 여동생을 두고온게 가슴이 아프다. ­중국과의 접경지에서 식량때문에 폭동이 일어났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광철=중국 조선족 동포들이 훨씬 풍족한 생활을 하고있음을 잘 알고있는 지역이라 배급사정이 갈수록 나빠지면 이에 항의해 아우성치는 일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그럼에도 안전부 지도원들은 주민들의 소란을 함부로 억누르면 폭동이 일어날까 두려워 조심스럽게 통제하고 있다. ­다른 생활필수품 사정은. ▲광철=물만 흔할 뿐인데 장마철에는 그나마 방목한 소들의 똥으로 오염돼 구하기가 쉽지 않다.치약이 없어 소금으로 양치질을 하고 비누는 구경하기도 어렵다.화장지는 커녕 종이도 없어 화장실에 가서는 강냉이잎으로 대신 뒤처리를 한다.된장과 간장은 지난 84년이후 배급이 중단된 것으로 알고있다. 그래서 주민들 사이에는 『백성 굶어 죽이는게 인민대중식 사회주의냐』라는 비아냥소리가 나돌고 있다. ­탈출동기는. ▲광철=어머니가 개천교화소에 수감된이후 발전이 불가능하고 더이상 막장에서 인생을 끝낼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됐다.89년 아버지 주머니에서 1백원을 훔쳐 소형라디오를 산뒤 움막에서 혼자 남조선 사회교육방송과 모스크바 조선족방송을 들으며 남조선 사회를 동경해왔다.남조선 라디오를 들을 때 『민주화,언론의 자유,인권옹호』라는 말들이 나왔는데 도무지 무슨 뜻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지난날에는 남조선 대학생의 시위상황을 TV로 지켜보면서도 『대학생들이 저렇게 옷을 잘입나』라는 의문을 품어왔다.또 북조선 기자들이 서울에 가서 임수경의 집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렇게 잘 사는지를 알고 놀란 일이 있다. 하루는 아버지에게 남조선 사정에 대해 물어보니 『남조선의 1인당 국민소득이 95년까지 1만달러에 달할 것이며 북조선은 이의 6분의1에도 안된다』고 말해 깜짝 놀랐다.아버지도 이미 탄광의 경리과장 시절 소련에 벌목공으로 파견갔다 돌아온 사람들과 중국상인들로부터 들어 남한의 사정을 환히 알고 계셨다.남조선이 우리보다 훨씬 잘 산다는 것을 알고 기회를 엿보다 탈출했다.북조선을 탈출할때 아버지 신발안에 탈출사실을 알리는 쪽지를 써놓고 나왔는데 아버지기 지금 귀순사실을 아시면….(이때 부모생각으로 말을 잠시 잊지못하고 눈시울을 붉혔다) ­국경인근 지역이라 중국상인들과 접촉이 많았을 텐데. ▲광철=하도 굶주림에 시달리다 보니 젊은 여자들이 몸을 파는 사례가 늘고있다.이들은 한결같이 빨간바지를 입어 몸을 팔겠다는 의사표시를 하고 중국측 상인들이 이를보면 부채를 저으며 유혹하곤 한다.화대는 50원 가량이며 사탕 한봉지로도 가능하다는 얘기를 들었다.또 풍기도 많이 문란해져 복면을 한 청년들에 의한 강간사례가 늘고 산부인과에는 소파수술을 받으려는 여자들이 줄을 서기도 한다고 들었다. ○가족 고통이 선봬 ­앞으로 남한에서의 생활은. ▲광철=남조선의 발전된 모습을 가족과 동포들에게 알리지 못해 안타까울 따름이다.가족들이 이미 정치범수용소에 끌려가 고통을 받고 있을 것이다.(이때 울먹였다)북조선에서는 중노동을 하지않는 지질기사나 측량기사 같은 일을 하고 싶었다.남한에서는 기회가 되면 건축설계사 공부를 하고 싶다. ▲광일=어려서부터 도구 만지는 일에 재미를 붙여왔는데 앞으로 자동차나 기계수리 전문가가 되고 싶다.
  • 은행·증권·단자 등 금융기관 하반기 1조증자·공개 허용/재무부

    올하반기중 은행·증권·단자사 등 금융기관에 1조원의 증자 및 공개가 허용된다.재무부는 13일 올하반기의 금융기관증자 및 공개규모를 1조2백25억원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은행권에서 국민은행이 8월에 납입자본금기준으로 2천억원의 공모증자를 하며 이어 4·4분기에 제일은행과 한일은행이 각각 2천4백억원과 2천억원을 증자한다. 종금사로는 한불 및 아세아종금이 7∼8월에 3백83억원과 3백13억원을,국제·새한·한외종금이 8월에 3백36억원과 4백80억원,3백13억원을 각각 공개 또는 증자한다. 종금사로 전환하겠다고 신청한 9개 지방의 단자사중 증자조건부 내인가를 받는 단자사(아직 미정)에 9월중 1천억의 증자가 허용된다.증권사에는 9월중 총 1천억원의 증자를 허용하되 대상회사는 회사별 경영평가결과를 토대로 결정한다. 재무부는 당초 금년도 총 주식발행규모를 6조원으로 설정했으며 상반기에 1조4천억원이 금융기관에 배분됐다.연간 일반기업의 주식발행규모가 3조6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자 이번에 나머지 1조원을 금융기관에 하반기중 배정한 것이다.
  • 김 대통령 방러 앞두고 현안 협의 한창

    ◎차관·공관부지 교환등 거의 매듭/북 벌목공 2∼3명 우선귀순 합의/새관계 정립 「공동성명」 채택 검토 김영삼대통령의 6월초 러시아 방문을 앞두고 두나라의 주요 현안을 미리 타결하기 위한 두나라 실무진들의 협의가 한창이다.물론 김대통령의 정상외교 준비가 언제나 그랬듯 이번 협의도 겉으로는 별로 드러나지 않게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러시아가 시베리아 벌목장탈출 북한노동자들의 처리문제를 되도록 조용히 다뤄주길 바라고 있는 탓으로 더욱 그런 느낌을 강하게 주고 있다. 두나라가 모스크바정상회담 전에 매듭지으려는 현안은 벌목장탈출 북한노동자의 처리문제 말고도 경협차관문제,공관부지문제,동해핵폐기물투기문제,방위산업·기술협력문제등 5∼6개에 이른다.이들 현안의 외교적 비중은 서로 조금씩 다르지만 주변 4강 가운데 비교적 많은 편에 속한다. 두나라가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들 현안의 조기 타결을 서두르는 이유는 사안의 성격도 성격이지만 한·러시아의 관계를 이번 기회에 새롭게 정립하려는 의도로 여겨지고 있다.두나라의 관계를 미국이나 일본등과 마찬가지로 미래지향적인 것으로 바꿔보려는 노력이다. 이들 현안은 그 성격상 두나라의 과거를 매듭짓는 성격이 강한 편이다.물론 이는 러시아가 지금은 붕괴되고 사라져버린 옛 소련을 승계한 나라라는 측면도 있지만 두나라의 관계가 정상화된지 얼마되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이 때문에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실무진 사이에서는 새로운 관계를 정립할 「공동성명」형식의 문건을 채택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두나라는 특히 새로운 관계의 상징적 차원에서 김대통령의 러시아방문에 앞서 벌목장탈출 북한노동자 2∼3명을 우선 귀순시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첫 귀순 대상자는 러시아로부터 이미 거주증을 받은 노동자들로 빠르면 이달말쯤 귀순하게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두번째 현안인 공관부지의 교환문제는 서울과 모스크바에 각각 2천4백평 크기의 부지를 교환하기로 하는등 3∼4차례의 실무접촉을 통해 거의 매듭지어진 상태이다.정부의 한 관계자는 『협상을 통해 서울의 옛 배재고 자리를 옛러시아공관 자리 대신 주기로 했다』고 전하고 『옛 공관터 토지보상금의 규모는 처음 4천2백만달러에서 1천2백만달러수준으로 의견을 접근시켜 가고있다』고 밝혔다. 다만 보상금을 지급할 예산이 아직 책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표는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두나라는 또 경협차관 상환문제와 관련,한국은 러시아에 차관을 제공한 선진국들의 모임인 「파리클럽」과 처지가 다르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합작 공장및 무역센터등을 짓기 위한 부지제공이나 또는 알루미늄의 원자재 상환재개를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 오는 19일 서울에서 열릴 한·러경제공동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집중논의,최종 방침을 정리할 예정이다. 두나라는 이와 함께 러시아측이 경협차관 미상환분의 지급 방식으로 최근 제의한 방위산업 기술협력 문제에 대해서도 일단 긍정적으로 판단,대상품목 서류를 교환하는등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 대기업 여름 인턴사원 모집/27% 늘려 5천2백명

    ◎일부대학 한정… 비명문대 기회 상실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다음 주부터 여름 인턴사원을 모집한다.모집규모는 지난 해보다 30% 가까이 늘었지만 세칭 비명문대의 학생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럭키금성,쌍용,기아 등 주요 그룹들이 인턴사원 지원자를 모집,오는 7∼8월의 여름방학에 2∼4주의 실습을 한 뒤 채용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취업정보 업체인 (주)인턴은 올해 인턴사원 모집규모를 중견기업까지 포함해 모두 5천2백명으로,작년의 4천1백명보다 26.8%가 늘 것으로 집계했다.그러나 대부분의 그룹들은 일부 대학에만 원서를 보냈거나 보낼 예정이어서 비명문대 학생들은 응시조차 어렵다. 럭금은 전년보다 18.8% 늘어난 3백80명을 뽑기 위해 오는 19일부터 서울의 8개 대학을 비롯,전국 22개 대학에 원서를 보낸다.현대그룹은 작년보다 50% 늘어난 5백∼6백명을 모집할 예정으로 다음 주에 일부 대학에만 원서를 배포한다. 선경그룹은 작년보다 30% 늘어난 65명을 뽑기 위해 지난 달 말 전국 15개 대학의 학생들로부터 지원서를 받았으며 곧 영어시험과 적성검사를 할 계획이다.
  • 신도시 아파트 청약 국민·「초과규모」 미달

    올해 처음 실시된 수도권 신도시아파트 청약 결과,국민주택과 민영주택 일반 공급분이 모두 미달됐다. 7일 건설부에 따르면 지난 4일과 6일 이틀간 신도시 주택 1천72가구에 대해 무주택 우선 공급대상자와 20배수내 1순위자를 대상으로 분양신청을 받은 결과,모두 4천5백45명이 신청,평균 3.6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국민주택은 2백52가구 분양에 17명이 미달됐고 국민주택 규모는 4백96가구 분양에 4천2백35명이 신청해 8.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국민주택 초과 규모는 5백24가구 분양에 1백75명이 신청해 미달됐다. 지역별로는 분당이 7백65가구 분양에 2천1백6명이 신청,2.8대1,일산은 5백7가구 분양에 2천4백39명이 몰려 4.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미달된 평형은 국민주택의 경우 3년 이상 무주택자로서 청약저축 24회 이상 납입자를 대상으로 9일 청약을 받고 민영주택은 청약예금 20배수외 1순위자를 대상으로 9일과 10일 청약을 접수한다.
  • 현대에 1천1백억원 대출/보람·광주은 등 4곳 공동

    ◎유화시설자금으로 보람·장기신용·광주은행과 국제종금 등 4개 금융기관이 지난 4월15일 현대석유화학에 원화 8백76억원,외화 2천9백만달러 등 총 1천1백8억원의 신디케이트론(공동대출)을 제공하는 계약을 맺은 것으로 밝혀졌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대출기간은 원화대출이 3년 거치·4년 분할상환,외화대출이 2년6개월 거치·5년6개월 분할상환이며,금리는 원화가 12.4%,외화는 리보(런던 은행간 금리)에 0.55%포인트의 가산금리가 적용된다.공사진척도에 따라 올 하반기∼내년 3·4분기까지 집행될 예정이다. 충남 대산석유화학 단지에 있는 현대석유화학의 합성고무공장 설립을 위한 자금으로 새정부 출범 이후 현대에 대한 대규모 시설자금으로는 처음이다. 현대측은 당초 산업은행에 대출을 신청했으나 거부되자 이들 은행과 다시 접촉,성사됐다.보람은행의 김동재행장은 이와 관련,『현대측이 추진하는 프로젝트가 정부의 허가를 얻었고 전망이 좋아 수익성을 추구하는 금융기관 입장에서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번 계약은 민간 기업들간의 계약으로이미 적법하게 이뤄졌기 때문에 예정대로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불 「포도주 왕국」 지키기 “비상”

    ◎값싼 미·호주산에 밀려 수출 4년째 감소 「포도주의 나라」 프랑스의 명성이 위협받고 있다. 프랑스의 포도주 업계는 미국등지의 질좋고 값싼 외국산 포도주가 물밀듯이 밀려오고 있는데다 자체 판매부진과 전략부재등으로 비상이 걸려 있다. 프랑스 포도주 시장 가운데 미국·뉴질랜드·칠레등에서 수입된 「외제」 포도주의 점유율은 1.5%정도로 아직 미미한 실정이지만 이들 제품은 최근의 발효 양조기술 발달로 질이 매우 좋다.또 임금이 싸고 원료인 포도 가격도 프랑스산의 절반 정도밖에 들지 않아 가격도 프랑스 제품에 비해 저렴하다.좋은 질과 낮은 가격을 무기로 한 외제포도주가 프랑스 포도주 시장에 만만찮은 상대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프랑스의 슈퍼마켓에서는 옛날과는 달리 보르도·부르고뉴·알자스·발 드 루아르 등에서 생산된 유명한 프랑스 제품과 함께 외제 포도주가 버젓이 진열돼 있는 모습을 볼수 있다. 외제 포도주 중에는 소비자가 쉽게 포도주를 식별할 수 있도록 포도나무 그림등을 병에 그려놓고 있다.이에 비해 프랑스산포도주는 구태의연하게 산지이름만 표기해 놓고 있는 점도 경쟁력 약화의 한 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부르고뉴의 한 도매상인은 외제 포도주의 강세로 이지역 제품 가격폭락을 우려해 아예 포도주 저장 지하창고를 비워놓고 있다고 말한다. 프랑스 포도주 업계를 긴장시키는 현상은 프랑스가 아니라 기존의 유럽시장에서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난다.프랑스산 포도주를 선호하는 유럽국가 시장에서 미국등의 포도주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호주산 포도주의 영국시장 점유율은 89년 1%에도 못미쳤으나 지난해에는 4.5%로 급증했다. 프랑스산 포도주의 해외시장 잠식을 의미하는 것이다.따라서 프랑스산 포도주의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연평균 1.5%의 감소추세가 지난해까지 4년째 계속되고 있고 수출규모는 92년 2백24억프랑(한화 약3조1천3백억원)에서 93년 2백4억프랑(한화 약2조8천5백억원)으로 줄어들었다. 10년전인 지난 85년 수출물량의 4분의1을 차지했던 미국시장의 수요도 점점 줄어들어 지난해에는 16%에 그쳤다. 프랑스 국민의 포도주소비가 줄어드는 추세도 업계에 찬바람을 불어 일으키고 있다.1인당 포도주 소비량이 지난 10년 사이에 90ℓ에서 70ℓ로 줄었다. 유럽의 모든 나라가 마찬가지다.영국을 제외하고는 포도주 소비량이 모두 감소추세다. 포도주 판매의 70%를 차지하는 대형 슈퍼마켓에서 한해 팔리는 포도주는 16억병.외제 포도주와 경쟁을 하려면 이들 슈퍼마켓을 중심으로 한 프랑스산 포도주의 판매유통경로를 개선하고 일반포도주의 질을 높여 소비자의 욕구에 부응해야 한다고 윌리엄 피테르 포도주및 알코올협회회장은 주장한다.
  • 공급과잉→유가하락→만성작자/석유메이저 생존전략 부심

    ◎비용 절감·대량 해고… 감량경영/커지는 천연가스 시장에 진출 저유가시대를 맞아 석유메이저들이 생존의 기로에 직면해 있다.한때 「석유」로 떼돈을 벌었던 이들은 최근 유정발굴이 진전을 보지못한데다 91년말 이후 계속 돼온 낮은 유가로 인한 만성적인 적자와 재투자유치 부진으로 생존차원의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티모시 에드가 영에너지장관은 최근 『현 유가가 계속된다면 채굴비용절감에 대한 획기적 방안의 유무에 따라 영국이 얼마나 오랫동안 주요 석유및 가스생산국으로 남아있게 되느냐의 결정적 요인이 될것』이라고 발언,이같은 산유국들의 다급한 사정을 강조했다. 석유산업의 위기는 근본적으로 공급과잉에 따른 유가하락이 주원인이다.OPEC(석유수출국기구)생산분을 포함,전세계의 하루 석유생산량은 6천7백20만배럴로 소비량보다 50만배럴 정도 과잉생산됨에 따라 유가는 배럴당 91년말 18달러에서 현재는 73년도 수준인 14달러선까지 떨어진채 반등전망이 없는 상태다. 이에따라 「로얄더치 셸」「세브론」「모빌」등 석유메이저들은 비용절감및 탐사,개발및 생산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운영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로열더치 셀(연 매출액 9백60억달러)은 탐사비를 배럴당 3달러30센트로 줄였고 판매망을 급성장하고 있는 아시아로 확장시켰다.아르코는 회사를 6개로 분할경영하고 있으며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은 지난 5년동안 직원의 24%를 줄였다. 91년부터 7천5백개의 일자리 감축으로 11억달러의 운영비를 마련한 세브론(연매출액 3백20억달러)은 인원감축과 화학공장및 가스시설의 38억달러 매각에 이어 해상플랫폼 건설비를 줄이기 위해 2주근무 2주휴가제를 3주근무제로 바꿨다.해상근무자 수송을 위한 헬리콥터도 타회사와 공동으로 운용,비용절감에 치중하고 있다. 셀과 엑손은 아예 무인해상유전 플랫폼을 개발,소규모 석유및 가스전에 설치해 연간 한차례만 시설유지를 위해 인력을 투입하면 되도록 했다.텍사코,아모코등은 플랜트 매각 혹은 시추지역 축소를 단행했으며 엑손은 해외탐사 지양으로 탐사·개발비 23억달러를 고스란히 절약하고 1백34억배럴이나 되는비축물량을 처분하고 있다. 메이저들은 또 군살빼기와 함께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천연가스」로 진출하고 있다.천연가스는 채굴이 쉽고 환경의식이 높아진 덕분에 발전연료로 선호되고 있는데다 최근 1천㎥당 가격이 91년 1.64달러에서 지난 3월 2.41달러로 올라 수익성이 높은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미 엑손과 로열더치는 베네수엘라의 액화천연가스개발에 공동참여키로 했으며 모빌은 아프리카 카타르 연안의 세계 최대 LNG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또 유노칼은 90년도부터 가스사업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고 있다.텍사코와 모빌도 러시아 사할린 가스개발에 뛰어들고 있어 새로운 가스전쟁의 서막을 예고하고 있다.
  • 농산물 개방피해 전남이 최대/내년 1천3백억원 규모

    ◎농가당 피해는 제주 2백49만원 “최다”/농촌경제연보고서 농산물 시장의 개방으로 15개 시·도 중 가장 많은 피해를 입는 지역은 전남이다.농가당 피해액은 제주가 가장 크다. 농촌경제연구원 김경덕연구원이 28일 농어촌발전위원회에 낸 「개방으로 인한 지역별 피해 및 대책」에 따르면 내년에 15개 기초농산물이 처음 개방됨으로써 전남이 입는 피해액은 1천3백87억6천만원이다.시·도별 평균 피해액은 4백89억1천만원이다. 그 다음은 ▲제주(1천2억3천만원) ▲경남(9백90억3천만원) ▲경북(9백86억9천만원) ▲경기(8백16억4천만원) ▲충남(7백38억5천만원) ▲강원(4백94억7천만원)의 순이다.15개 시·도 중 피해가 가장 적은 곳은 서울로 2억4천만원이다. 농가 당 평균 피해액은 제주가 2백49만7천원으로 가장 높고,강원(49만1천원),전남(46만6천원),경남(41만6천원),경기(40만3천원)의 순이다.전국 농가당 평균 피해액은 41만5천원이다. 시·군별 피해액은 남제주·북제주·서귀포와 전남 해남,전북 무안의 순으로 많다. 쌀의 피해액은 전북 김제,충남당진,경기 화성,전북 익산,전남 해남 등의 순으로 많다.쇠고기는 충남 공주,경기 안성,충남 홍성,경남 합천,충남 당진의 순이다. 돼지고기는 용인,홍성,당진,포천,김해군의 순이고 닭고기는 포천,용인,화성,익산,해남군의 순으로 많다. 김연구원은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는 개방대책은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며 『지역별 피해액 및 제조업 성장률의 높고 낮음을 기준으로 4개 유형으로 나눠 피해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예컨대 피해액이 크고 제조업 성장률이 낮은 전형적인 농업지역에 대해서는 농지구입 자금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연구는 농촌경제연구원이 15개 기초 농산물이 오는 95년에 개방될 때의 피해액으로 지난 93년 말 산출한 7천3백37억원을,각 지역별 기초 농산물의 생산액에 대입해 계산한 것이다.
  • 러 대사관터 어디 잡을까/김 대통령 방러 앞두고 관심 고조

    ◎「옛 배재고땅」 희망… 개발제한 묶여 난항/구공관 정동땅 1천2백만불보상 접근 우리나라와 러시아 사이의 주요 외교현안인 옛 러시아공사관 땅문제 해결 방식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두나라가 모두 오는 6월초 김영삼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이 문제를 매듭지으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두나라는 최근 모스크바에서 열린 외무장관 회담때도 시베리아 벌목노동자 귀순절차와 함께 이 문제가 집중 거론될 만큼 빠른 속도로 접점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조속히 해결한다는 원칙 아래 두나라가 요구사항을 모두 털어놓았을 뿐 아직은 이렇다할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그만큼 두나라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있는 미묘한 사안이다. 문제의 땅은 서울 정동의 옛 러시아공사관 부지 6천2백여평.옛 소련이 우리나라에서 총영사관을 철수한 것은 지난 46년.그 뒤 한국전쟁등을 거치면서 두나라의 국교가 단절돼 이 공관은 외교공관으로서의 지위를 상실했고 정부는 지난 70년 건설부령에 의거,이 토지를 수용해 버렸다. 그러다 지난90년 9월 다시 국교가 정상화되면서 구소련측은 옛 공관부지의 반환을 요구했지만 그 때는 이미 시민공원으로 바뀐 상태.반환을 할래야 할 땅이 없어져 버린 셈이다. 그러나 우리도 당장 모스크바에 대사관을 지을 부지가 필요했다. 결국 두나라는 서로 서울과 모스크바에 각각 공관부지를 교환하기로 합의했다.다만 러시아측은 한국이 정동땅을 반환할 수 없다면 이를 보상금으로 지불해 줄 것을 요구했다.이러한 요구는 공관부지에 그럴듯한 대사관을 지으려면 러시아의 재정 형편상 자금조달이 쉽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러시아가 보상을 요구한 기준연도는 수용당시인 70년 시가로 약 4천5백만달러(3백60억원)에 이른다.또 서로 교환할 공관부지도 미국 일본 중국처럼 서울의 중심부,이른바 4대문 안에 주기를 원했다. 협상과정에서 러시아측은 지난 1880년 제정 러시아때 서울 공관을 창설할 당시 웨베르공사의 부지매입에 관한 계약서를 제시하는 기민성을 보이기도 했다.공산혁명등 격변의 과정을 거치면서도 문서를 이제껏 보관해 온 것이다. 정부는 이에 대해 서울 구기동,양재동,포이동 일대 2천4백평 규모의 부지를 대안으로 러시아측에 제의했다.러시아측은 직접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처음엔 구기동 부지에 무게를 싣는듯 했다는 게 정부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런데 러시아측은 갑자기 지난 87년 토지개발공사가 코오롱으로부터 사들인 2천4백평의 배재고 부지를 요구하고 나왔다.일부 언론에 「배재고 땅이 팔리지 않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였다.그러나 이 토지는 5층짜리 이상의 건물을 지을 수 없도록 돼 있는등 개발제한에 묶여있어 러시아측의 기대와는 맞지않아 아직 절충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다만 문제의 수용 보상금 규모는 4천5백만달러에서 1천2백만달러로 의견을 접근시켜 가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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