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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집서 못쓰는 자녀용카드 나온다

    비씨카드는 미래의 주고객이 될 청소년층을 겨냥한 영업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정병태 사장은 21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6월중 가칭 패밀리카드와 기명식 선불카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패밀리카드는 신개념 가족카드로, 백화점 무이자 할부 등 주부들이 선호하는 서비스 위주로 짠 배우자용과 청소년층이 많이 사용하는 이동통신 요금할인, 외식쿠폰 등 서비스를 강화한 자녀용 등 2종류로 출시된다. 가구주 본인의 한도내에서 배우자용과 자녀용의 한도를 별도로 지정할 수 있다. 카드 서비스도 연령별로 수요 차별화를 반영한 게 기존 가족카드와 다른 점이다. 특히 자녀용 패밀리카드는 유흥주점, 카지노 등 유흥업소 사용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하는 ‘클린카드제’를 적용한다. 아울러 삼성카드 등 일부 카드사가 판매중인 기명식 선불카드도 도입, 부모들이 용돈을 직접 주는 대신 계좌에 돈을 넣어줘 자녀들이 일찍부터 올바른 카드 사용법을 익히도록 하는데 기여할 계획이다. 비씨카드는 현재 무기명식 선불카드인 기프트카드는 취급하지만 기명식 선불카드는 판매하지 않고 있다. 정 사장은 “이마트내 비씨카드 점유율은 예전 30%대를 회복했다.”면서 “올해 신용판매 사용액은 2·4분기부터 두자릿수 증가를 보이겠지만, 현금서비스 수요 위축으로 비씨카드의 총사용액은 지난해보다 2.3%가량 줄어든 90조원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1분기 신용판매 사용액은 12조 9900억원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늘어난 것으로 추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최저입찰가보다 낮은 대금은 불법

    대기업이 중소기업과 거래하면서 최저 입찰가보다도 적게 대금을 지불할 수 없게 된다. 외식업 등 가맹본부는 가맹사업자에게 경영과 계약 등에 대한 정보를 반드시 알려줘야 한다.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19일 정례 브리핑을 갖고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불공정 거래를 막기 위해 이런 내용의 11개 과제와 25개 세부사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대기업들이 최저가 응찰자를 낙찰자로 선정한 뒤 추가협상을 통해 대금을 더 깎는 경우가 있다며 오는 7월부터 이같은 행위를 금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대기업이 특정 품목을 중소기업에 발주하면서 자신의 계열사나 자회사 등 특정 업체와 함께 사업을 하도록 요구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2·4분기 실태 조사를 거쳐 엄단할 방침이다. 아울러 일정 규모 이상의 가맹본부가 가맹사업자에게 경영상황, 계약 내용 등에 대한 정보를 반드시 제공하도록 가맹사업거래법이 연내에 개정된다. 이를 위해 공정위는 정보공개서 표준양식을 마련, 가맹사업 비중이 높은 외식업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우리나라 가맹사업자의 사업존속기간은 평균 3년 미만으로 미국의 15년보다 훨씬 짧다.”며 “가맹본부가 정보를 주지 않거나 거짓정보를 제공하고 여기에 창업자의 잘못된 판단 등이 더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교역조건 ‘사상 최악’

    교역조건 ‘사상 최악’

    유가와 원자재가격 상승, 환율 하락, 주력 수출품의 국제가격 하락 등 갖은 악재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우리나라의 대외 교역환경이 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나빠졌다. 수출가격은 제자리걸음인 반면, 수입가격은 급등했다. 수출이 예상 밖의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도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줄어든 주된 이유다. 내수회복 속도가 기대에 못미치는 상황에서 대외여건이 너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수출가격-수입가격 격차 사상 최대 19일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물가지수(2000년=100, 원화 기준)는 87.13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말해 국내제품 수출가격의 평균치가 2000년에 100원이었다면 지금은 87원 정도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수출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 97.38에서 11월 92.93으로 떨어진 뒤 12월 이후 넉달째 80대 중반에서 맴돌고 있다. 반면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104.78에서 108.15로 뛰었다. 이에따라 두 지수간 격차(수출물가지수-수입물가지수)는 21.02포인트로 확대되며 사상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두 지수간 격차는 지난해 초 10포인트대 중반으로 상승한 이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입 단가를 기준으로 하는 교역조건지수 통계가 나와봐야겠지만 수출·입 물가지수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나라의 교역환경이 크게 나빠지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급등·환율하락 충격 현실화 수입물가가 뛰는 것은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 급등세가 결정적인 이유다. 원유의 경우, 지난달 국내 평균 도입단가(원가, 보험료, 운임료 등 포함)는 배럴당 43.55달러로 전월(40.94달러)보다 6.4% 오르며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같은달(31.47달러)보다 무려 38.4%나 올랐다. 원자재가격도 급등해 지난달 비금속광물의 수입물가지수가 152.47로 뛴 것을 비롯해 ▲연료광물 152.07 ▲광산품 151.13 ▲금속1차제품 150.67 ▲임산물 139.55 등을 기록했다. 반면 수출물가지수는 원·달러환율 하락의 직격탄을 맞았다. 달러화로 수출한 가격을 원화로 환산하면 금액이 이전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환율하락에 따른 국내기업들의 채산성 악화 우려가 그대로 현실화하고 있는 셈이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하락 외에 반도체·LCD(액정표시장치) 등 정보기술(IT)제품의 국제가격이 최근 큰 폭으로 떨어진 게 전체 수출물가를 하락시킨 커다란 요인”이라고 말했다. 무역연구소 신승관 연구위원은 “많은 국내기업들이 국제무대에서 가격을 결정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못하기 때문에 환율하락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부담을 수출원가에 반영시키지 못한 채 그대로 떠안고 있다.”고 말했다. ●경상수지 흑자축소 불가피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가뜩이나 축소가 예상되는 경상수지 흑자규모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17일 올해 성장전망을 수정해 발표하면서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당초 예상했던 195억달러보다 47억달러 줄어든 148억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흑자는 15억 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4억 8000만달러, 지난 2월보다는 6억달러 줄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올 채용시장 ‘질보다 양’ ?

    올 채용시장 ‘질보다 양’ ?

    ‘질보다 양(?)’ 올해 채용시장은 어느 때보다 ‘착시 현상’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전체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주요 업종 10개 가운데 기계·조선, 증권, 석유화학 등 7곳은 채용 감소가 예상된다. 이는 외식·유통업계의 비정규직(매장인력) 확대에 따른 것으로 전반적인 채용시장 분위기는 예년과 비슷할 것으로 점쳐진다. 취업전문업체 스카우트는 최근 올해 채용계획을 수립한 업종별 주요 기업 129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신규로 뽑는 인원(비정규직 포함)은 총 3만 1400명으로 지난해(2만 9770명)보다 5.5%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그러나 응답기업 중 ‘작년과 비슷한 규모로 채용하겠다.’는 회사가 66.7%인 86개사였고,‘줄이겠다.’는 기업이 23.2%(39개사)로 조사됐다. 반면 ‘늘리겠다.’는 기업은 10.1%(13개사)에 그쳤다. 업종별로 보면 식품·유통이 매장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22.8% 늘리며, 자동차(4.8%)와 전기·전자(3.7%)도 각각 150명,320명 가량 더 뽑을 예정이다. 반면 기계·철강·조선업의 채용 규모는 18.0%(180명), 건설·목재는 13.6%(240명) 각각 줄어 취업문이 지난해보다 훨씬 좁아질 전망이다. 증권(-9.4%)과 석유화학(-8.7%), 제약(-6.4%), 은행(-2.4%), 정보통신(-1.2%) 등도 올해 채용 인원이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기업별로 보면 아웃백스테이크가 지난해보다 600명 늘어난 2000여명을 새로 채용할 예정이다. 스카이락과 빕스 등을 운영하는 CJ푸드빌은 당초 계획보다 200명 늘어난 600여명을 뽑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유가불안이 경기회복 복병

    우리 경제가 빠르면 지난 3월, 늦어도 올해 2·4분기에 저점을 통과해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됐다. 또 수출과 내수의 양극화는 해소되고 있으나 불안한 국제유가와 부진한 건설투자가 경기회복의 복병이 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7일 발표한 ‘2005년 경제전망 및 정책방향’ 보고서에서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은 3.0%에 머물고, 연간으로는 4.0%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정부의 올해 성장률 목표인 5%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LG경제연구원(4.3%), 한국경제연구원(4.1%), 골드만삭스(4.5%)에 비해서도 부정적이다. 조동철 KDI 거시경제팀장은 “경기 하강국면이 점차 마무리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경기저점은 빠르면 지난 3월, 늦어도 2분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조 팀장은 종합투자계획에 대해 “내수회복 가능성과 예상보다 작은 집행규모 등으로 경기상승에 별다른 기여를 못할 것”이라면서 “거시경제 차원보다 사업 자체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DI는 가계부채 조정이 마무리되고 환율하락으로 인한 구매력 증가 등이 민간소비를 회복시켰으나 유가상승을 경제의 복병으로 지적했다. 또 국제유가가 10% 오르면 민간소비는 0.12%, 국내총생산(GDP)은 0.21%가 각각 줄어든다고 평가했다. 특히 유가상승이 세계경제 성장률을 끌어내릴 경우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민간소비와 GDP를 더 하락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3월 두바이유의 배럴당 평균가격은 지난해 12월에 비해 34% 오른 45.8달러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대정부 질문] 한덕수 부총리·이한구 의원 설전

    [대정부 질문] 한덕수 부총리·이한구 의원 설전

    13일 열린 국회 본회의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선 여야 없이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의원들은 실업, 가계부채, 일자리 창출, 신용불량자 등 경기회복 척도가 되는 사안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들을 거론하며 정부의 경제 낙관론의 근거를 따졌다. 여당 의원들도 민생과 직결되는 경제문제에 대해서는 ‘봐주기’가 없었다. ●“실정(失政)으로 경제 엉망진창”vs“자학적인 경제관” 특히 한나라당의 경제통인 이한구 의원과 정부 경제수장인 한덕수 경제부총리가 정부의 경제정책을 놓고 치열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두 사람의 치고받는 공방전은 긴장감마저 자아냈다. 이 의원과 한 부총리는 같은 서울대 상대 출신으로 각각 행시 7회와 8회를 거쳐 엘리트 경제관료 코스를 밟았다. 이 의원은 “지난 2년간 노무현 정부의 실정(失政)으로 경제가 엉망진창이 됐다.”면서 처음부터 ‘독설’을 쏟아냈다. 그러나 한 부총리도 물러서지 않고 맞받아쳤다. 한 부총리는 “전문가이시라 일일이 말씀드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한마디하겠다.”면서 “외국의 전문가들은 한국이 너무나 자학적인 경제관을 갖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정부가 지난 2년간 엉뚱한 정책을 펴다보니까 이 모양이 된 게 아니냐.”고 추궁하자 한 부총리는 “전체적인 경제구조와 고령화 추세를 봤을 때 잠재성장률 5%를 유지하는 것은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고 되받았다. 이 의원이 “(경제가 나아졌다는)자료를 내보라.”고 공격을 계속하자 한 부총리는 “나중에 자료로 말씀드리겠다.”며 공방을 마무리했다. ●“일자리 창출에 올인하라” 같은 당 윤건영 의원은 가계 부채액, 실업률, 신용불량자 수 등을 제시하면서 정부의 경제 낙관론에 제동을 걸었다. 윤 의원은 “지금의 소비회복 기대는 백화점 매출 증가, 신용카드 사용 증가 등에 기초하고 있지만 실업률 증가 등을 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가계 부채는 2003년 482조원에서 지난해엔 508조원으로 늘었고, 실업률도 지난해엔 3.5%로 외환위기 이전 6년간(1991∼1996년) 평균 실업률 2.4%보다 높다.”면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민주당 이상열 의원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물었다. 이 의원은 “현재 정부가 목표한 경제 성장률 5%를 전제로 한 연간 40만개 일자리 창출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데 대한 대책은 무엇이냐.”고 따져물었다. 또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사퇴한 고위 공직자의 조사도 요구했다. 그러나 이해찬 총리는 “개인의 명예를 침해하는 일이 발생하는 것은 우려스럽다.”면서 “또 대개 수사할 사안도 아니다.”고 말했다. 여당 의원들도 ‘뼈아픈’ 질문을 던졌다. 열린우리당 오제세 의원은 일자리 창출에 ‘올인’할 것을 요구했다. 오 의원은 “정부의 고용 및 일자리 창출 정책은 구직자 및 실업자들에 대한 인원 파악도 안 되고 직종별 일자리 창출 규모도 제시하지 않는 등 문제점이 있다.”면서 100만개의 일자리를 공급하고 10조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일자리 창출 뉴딜정책’을 추진할 용의를 물었다. 박준석 박지연기자 pjs@seoul.co.kr
  • 정부가 키운 ‘경기착시’? 지표는 ‘마이너스’

    정부가 키운 ‘경기착시’? 지표는 ‘마이너스’

    정부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확산시키기 위해 무리한 통계수치 발표를 남발, 스스로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연초부터 신용카드 이용액 증가 등을 내세워 당장이라도 경기가 급반등할 것처럼 분위기를 띄웠지만 생산·소비·고용 등 실제 경기는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회복 청신호’ 카드매출의 신빙성 재정경제부는 연초부터 카드 이용액, 자동차 판매량, 휘발유 소비량 증가 등 내용을 담은 ‘속보지표’를 잇달아 내며 구두(口頭)로 ‘경기회복’의 군불을 지폈다. 특히 업종별 카드매출 발표를 통해 백화점, 할인점, 의료, 학원 등 내수가 빠르게 살아나고 있다고 홍보해 왔다. 그러나 통계청이 국내 전체 산업을 조사해 매월 발표하는 ‘한국경제의 공식 성적표’인 산업활동 동향과 서비스업활동 동향은 속보지표들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매출 등의 증감폭이 지나치게 어긋나는 것은 물론이고, 증가세와 감소세가 뒤바뀌어 나타나기도 했다. 재경부 발표에 따르면 백화점 카드매출은 올 1월과 2월에 각각 전년동월 대비 3%와 6%가 뛰었다. 그러나 통계청 집계로는 각각 6.7%와 2.4%가 감소했다. 할인점과 슈퍼마켓도 수치가 지나치게 차이났다. 또 주유소 카드매출은 1,2월에 각각 16%와 14%가 늘었지만 통계청이 집계한 차량연료 소매판매량은 오히려 2.6%와 0.6% 줄었다. 학원도 카드매출은 1,2월에 각각 35%와 13% 증가했지만 통계청 발표 자료에서는 7.7%와 7.4% 감소로 나타났다. 카드매출이 7% 뛴 2월 의료서비스 규모도 통계청 발표에서는 마이너스 1.1%이었다. 자동차 판매량도 당초 정부의 발표와 달리 올 1월에만 전년대비 5% 늘었다가 2,3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거품 낀 통계, 착시 부를라 수치가 어긋나는 데에는 불변가격(통계청)과 경상가격(카드매출)간 괴리 등 이유가 있지만 신용카드 매출이 현 경기국면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는 데 가장 큰 원인이 있다. 예를 들어 백화점 카드매출 조사가 통계청의 전국 평균에 비해 크게 높게 나타나는 것은 서울지역 대형 백화점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이다. 주유소 등 차량연료 판매에도 ‘기준의 착시(錯視)’가 있다. 카드매출은 ‘판매가격’이 기준이지만 통계청의 차량연료 소매판매 통계는 ‘판매량’(ℓ)을 기준으로 삼는다. 통계청 관계자는 “기름 판매량이 줄었는데도 국제유가 상승으로 소매가격이 뛰면서 유류 소비가 급증한 것처럼 나타났다.”면서 착시를 경고했다. ●“속보지표는 현재 경기흐름 알려주겠다는 것” 재경부 관계자는 “속보지표를 통해 경기상황을 자세히 설명하려는 게 아니라 현재의 경기흐름을 알려주겠다는 것”이라면서 “실제로 신용카드 통계에서 내수 감소세가 상승세로 돌아서거나, 급격한 감소세가 둔화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경기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지표를 굳이 발표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석연치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경기상황을 자의적으로 분식(粉飾)해 잘못된 정보를 줄 수 있다는 얘기다. 민간 경제연구기관 관계자는 “경기상황을 대변하지 못하는 지표라면 차라리 발표하지 않는 게 낫다.”면서 “정부가 실제 상황을 차분하게 지켜보면서 국민들에게 잘못된 시그널(신호)이 가지 않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전민규 이코노미스트는 “많은 사람들이 정부의 진단과 실제 상황이 일치하지 않는 데 대해 헷갈려 하고 있다.”며 “자칫 정부의 신뢰도에 타격을 줘 정작 필요할 때 약발이 안먹히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달 신용카드 이용액이 15조 6000억원으로 전년동월보다 17.3% 증가하는 등 소비회복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재경부의 12일 보도자료가 이달 말 통계청 발표에서 어느 정도 현실화할지 주목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동대문일대 상가분양 봇물

    이 달 하순 실시되는 건축물 후분양제를 앞두고 동대문 일대에 상가분양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상가 후분양제가 시행되면 3000㎡(900평)이상 상가는 골조공사의 3분의 2 이상을 마쳐야 분양할 수 있기 때문에 개발업체들이 금융 비용을 줄이기 위해 서둘러 분양에 나서는 것이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상가 공급을 늘리고 있다. ●동대문 상가 분양 활기 상가 분양이 가장 활발한 곳은 동대문 일대. 청계천 복원, 관광특구 지정 등의 호재를 내걸고 역세권 중심 대형 쇼핑몰 분양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특히 지하철 2,4,5호선이 겹치는 동대문운동장역을 중심으로 3개의 대형 쇼핑몰이 공사 중이다. 유동인구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과 동대문 일대의 개발 호재를 내세워 분양에 나서고 있다. ㈜디엠씨플래닝이 분양 중인 패션TV는 연면적 1만 2000평, 지하 6층 지상 11층 규모.2000여개 점포가 들어서는 대형 쇼핑몰이다. 평당 분양가는 2600만∼7300만원. 지난해 말 공사를 시작했으며 2006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동대문운동장역이 지하 2층 통로로 바로 연결된다. ㈜선한에이드는 동대문 패션타운에서 전문 도매상가 나인플러스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 지상 7층 규모로 500여개 점포가 들어설 예정이다. 기존 도매상권 ‘빅3’인 디자이너클럽, 뉴존, 헬로apm의 중앙에 위치한다. 점포 규모는 3평으로 계좌당 분양가는 5000만∼2억 3800만원이다. 까미인터내셔널은 동평화상가 2층을 리모델링한 세계음식백화점을 분양하고 있다.200평,28개 코너로 이뤄졌다. 계좌당(6평 기준)1억 2000만원선에 분양한다. ㈜바스코는 쇼핑몰 라모도 2차 공급분을 분양 중이다.9090평으로 지하5층 지상 12층 규모다.2006년 3월 완공 예정이다. 쇼핑몰 최초로 외국자본을 유치한 것이 눈에 띈다. 존제이콥건설은 양천구 신정 뉴타운지역에 세이브 플러스를 분양하고 있다.3700평 규모로 삼성 홈플러스와 영화관 등이 들어선다.2006년 6월 입점 예정이다. ●옥석 골라야 성공 유동 인구가 많은 곳을 골라야 한다. 지하철역이나 버스터미널 등이 있는 곳이라야 한다. 특히 지하철역이 상가와 직접 연결되는 상가는 유동인구가 많아 입점 초기에 상권을 형성할 수 있다. 권리 관계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상가 개발업체가 튼튼한지, 지명도 있는 곳인지 확인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시공사는 건축비만 받고 공사를 해주는 회사다. 대형 건설사를 내세워 요란한 광고를 하는 회사도 많다. 입점 후 관리가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지를 따져본 뒤 결정해야 한다. 상가114 유영상 소장은 “동대문 상권은 호재가 많은 초대형 상권이지만 비슷비슷한 쇼핑몰이 많기 때문에 직접 확인한 뒤 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내수 침체에 재고 ‘눈덩이’

    내수 침체에 재고 ‘눈덩이’

    수출호조와 내수침체의 명암이 엇갈리면서 제조업체들이 회사에 쌓아놓는 재고자산의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한쪽에서는 판매물량 증가에 맞춰 많은 양을 비축하다 보니 재고가 늘고 다른 한쪽에서는 물건이 안 팔려 제품이 쌓인다. 이에 더해 유가·원자재 가격 급등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재고자산이 늘어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재고자산이 지나치게 많아질 경우, 한정된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을 가로막는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제조업체 재고자산 2년새 40% 이상 증가 10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386개 상장 제조업체의 재고자산은 작년 말 34조 2063억원 규모로 전년(28조 7349억원)보다 19.0%가량 늘었다.2년 전인 2002년 말(24조 979억원)에 비해서는 무려 41.9%나 증가했다. 반면 총자산 증가율은 2002년 말 298조 5263억원에서 2003년 말 322조 9627억원,2004년 말 353조 8737억원 등 평균 9%가량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총자산에서 재고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2년 8.07%,2003년 8.90%,2004년 9.67%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내수침체 업종 재고회전 둔화 재고자산의 회전기일(제조에서 판매까지 걸리는 기간)도 자동차가 2002년 19.1일에서 2003년 23.9일,2004년 25.5일로 늘어나는 등 내수침체의 영향이 큰 업종을 중심으로 컸다. 의류(86.9일→129.6일→154.6일), 출판(57.6일→62.5일→76.8일) 등도 비슷한 이유로 크게 증가했다. 석유정제품, 금속·철강 등은 원유 및 철강재 가격 상승에 대비한 비축분 증가 등으로 재고가 늘어났다. 반면 가구(59.1일→56.4일→39.9일), 음식료(62.5일→57.0일→51.5일), 의료정밀(72.3일→51.0일→41.5일) 등은 감소했다. 상장회사협의회 관계자는 “수출호조로 매출이 늘면서 기업들의 생산이 늘어난 게 재고자산 규모의 1차적인 이유이지만 자동차, 섬유 등은 경기침체의 영향이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기업별 재고자산 증가액은 삼성전자가 6743억 6000만원(전년대비 27.2%)으로 가장 많았고 포스코 5494억 2200억원(35.2%),INI스틸 3639억 4200만원(77%), 동국제강 3026억 3500만원(99.9%), 대우조선해양 2627억 4200만원(117.3%) 등이 뒤를 이었다. ●올 들어서도 재고자산 증가 지속 재고자산의 증가는 올 들어서도 지속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2월 생산자제품의 재고는 반도체 등에서 크게 늘면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9.1% 늘었다. 특히 생산자제품 재고율(출하물량에 대한 재고물량의 비율)은 102.4%로 2003년 7월(102.9%) 이후 19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반도체가 전년동월 대비 57.5%나 급등했고, 영상음향통신(휴대전화 등) 34.6%, 제1차 금속(철근·강관 등) 27.2% 등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재고가 과도하게 늘어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증가세 자체만 놓고 나쁜 사인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면서 “출하가 늘어나면서 재고도 함께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작년 개인부채 508조… 5.3% 늘어

    작년 개인부채 508조… 5.3% 늘어

    ‘개인의 외형적인 빚은 금융자산의 증가에 비례해 큰 폭으로 늘었지만 질적인 상환능력은 개선되고 있다. 다만 기업은 수익성 개선으로 돈을 많이 벌고 있지만, 여전히 쓰지 않는다.’ 한국은행이 지난 한해동안 돈줄을 쥔 금융부문과 개인·기업·정부 등 돈을 빌려쓰는 비금융부문의 자금공급 및 조달 내역을 파악한 결과다. ●개인, 빚 상환능력 개선 29일 한은이 발표한 ‘2004년 자금순환동향’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가계와 소규모 개인기업, 민간 비영리단체 등을 포함한 개인부문의 부채잔액은 507조 8000억원으로 전년말에 비해 5.3% 증가했다. 개인부문의 금융자산 잔액은 1044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5.1% 증가, 부채증가율을 밑돌았다. 이에 따라 개인의 부채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금융부채잔액에 대한 금융자산잔액 비율은 2.06배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2000년에는 2.64배,2001년 2.44배,2002년 2.07배 등으로 매년 하락추세를 보여왔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부채 잔액에 대한 금융자산 잔액 비율만 볼 때는 전년과 큰 차이가 없어보인다.”면서 “그러나 부채규모만큼 개인의 순금융자산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만기별 부채 규모도 단기대출은 줄어드는 반면 장기대출이 크게 늘고 있어 가계의 상환능력은 느리지만 개선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의 부채가 늘어난 것은 2003년 순상환되었던 비은행금융기관 차입금이 개인의 신용도 개선으로 다시 대출되었기 때문”이라면서 “이는 금융부문이 개인의 상환능력이 나아졌다고 평가한데 기인한다.”고 풀이했다. ●기업,‘은행돈 싫어한다’ 지난해 수출호조로 높은 수익을 거둔 기업부문의 자금조달액은 63조 8000억원으로 전년의 76조 6000억원에 비해 13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특히 기업이 예금은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2003년 32조 6000억원에서 지난해는 7조 1000억원으로 급감했다. 이는 대기업의 자금수요가 감소한 요인도 있지만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의 대출심사가 한층 강화된 측면도 있다. 자금운용 측면에서 기업의 예금은행 예치금은 2003년 15조 40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2조 4000억원으로 급감한 반면, 유가증권 운용액은 7조 6000억원에서 13조 4000억원으로 2배 가까이로 급증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쇠딱따구리 두배 늘고 청둥오리 79% 줄어

    쇠딱따구리 두배 늘고 청둥오리 79% 줄어

    세월 따라 강산이 변하듯, 거기에 둥지를 튼 생태계의 모든 동물도 변화의 물결을 탄다. 야생동물들은 서식처·기후 등 환경이 바뀌거나 인간의 개발바람 등으로 멸종하기도 하지만 천적 부재로 개체수를 급속히 늘려가는 종(種)들도 있다. 먹이사슬 꼭지점에 위치한 인간은 갈수록 인구규모를 늘려가는 중이다. 언제부턴가 생태계 최상위의 포식자로 입지를 굳히면서 번식도 줄기차게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딱새·박새등 환경지표동물은 늘어 그렇다면 야생동물의 사정은 어떨까. 한국환경연구원의 ‘2004년 야생동물 실태조사’ 보고서는 시간·환경변화에 따른 야생동물의 변화상을 실감케 한다.1997년 이래 8년동안 서식밀도 등에서 각기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사람처럼 번식을 통한 ‘종의 존속’을 본능적으로 희구한다는 가정이 성립한다면 종별로 희비가 엇갈렸음직하다. 조사대상은 포유류 6종, 조류 16종 등 모두 22종. 이를 환경지표동물(10종)과 수렵동물(12종)로 다시 나눠 서식밀도를 관찰했다. 환경지표동물은 산림이나 다른 야생동물의 변화상을 추정케 하는, 일종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동물이다. 예컨대 “딱따구리가 줄어들면 그 지역의 큰나무가 감소했다는 걸 알 수 있다.”(국립산림과학원 신준환 산림환경부장)는 식이다. 환경지표동물의 조사결과는 다소 의외다. 조류의 경우 제비와 꾀꼬리를 빼곤 6종이 1997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에 서식하는 텃새인 쇠딱따구리와 직박구리, 딱새, 박새, 노랑턱멧새 그리고 여름철새인 흰배지빠귀 등이다. 이 가운데 쇠딱따구리는 100㏊(1㎢)당 4.2마리에서 9.2마리로 두배 이상 늘어났다. 연구원은 “쇠딱따구리는 썩은 나무에서 먹이를 구하는데 고사목이 증가하면서 밀도가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환경지표동물이 는 것은 비록 산림면적은 줄었지만 산림생태계가 이전보다 좋아진데 따른 것이다. 신준환 부장은 “생장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인 30년생 나무가 전체의 38%에 이르는 등 산림상태가 한결 좋아졌다. 산림생장이 빨라지면서 전체적으로 생물 다양성도 함께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렵조류는 8종 가운데 7종 감소 수렵동물의 변화추이는 이와 다르다. 청둥오리는 1997년 100㏊당 최고 326마리가 관찰됐지만 지난해엔 70마리로 뚝 떨어졌다. 흰뺨검둥오리, 쇠오리 등 다른 오리류도 사정은 비슷하다. 연구원은 “낙동강 하구 등 오리류의 주요 서식지인 습지의 지속적인 파괴와 인간의 방해 등 월동지의 서식조건 악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여겨진다.”고 지적했다. 살 만한 곳이 줄어들면 새들도 당연히 찾아들지 않기 마련이다. 어치만 비슷한 수준(14마리)을 유지했을 뿐, 나머지 7종(꿩, 멧비둘기, 참새, 까치 등)의 수렵동물은 1997년보다 2.4∼7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유류의 경우 고라니·멧돼지·청설모는 늘었지만 멧토끼는 다소 감소했다. 환경연구원 유병호 동물생태과장은 “멧토끼는 국제학회에서 유일하게 인정하는 한반도의 고유종”이라면서 “휴경지를 멧토끼의 서식처로 제공하는 등 밀도관리를 위한 과학적 연구·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동남아 산림파괴도 원인 여름철새인 제비와 꾀꼬리가 감소한 것은 다른 요인도 있다. 제비는 100㏊당 20.6마리, 꾀꼬리는 6.7마리가 관찰됐는데, 비교시점보다 각각 44%,12%가량 줄어들었다. 꾀꼬리는 특히 1980년대까지는 서울의 도시림에서도 흔히 번식하곤 했으나 90년대 들면서 밀도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유병호 과장은 “제비와 꾀꼬리의 감소는 서식처 파괴 등 원인도 있지만 월동지인 동남아시아의 산림파괴와도 깊은 관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장기적으로 여름철새 월동지의 서식환경·개체군에 대한 자료교환 등 국제적 공동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붉은귀거북, 야생고양이의 생태 전 세계적으로 야생동물은 멸종의 위기에 처한 종들이 많다. 환경연구원에 따르면 1600년대 이후 486종의 동물과 600종의 식물이 멸종되었고 지금도 3565종의 동물과 2만 2137종의 식물이 서식지 파괴와 인간의 무분별한 이용에 의해 멸종 위협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국내 생태계에서 붉은귀거북은 이와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전국의 927개 조사구를 선정,2년동안 관찰한 결과 382개소(41.2%)에서 서식중인 사실이 확인됐다. 환경부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별도 수행한 2003년 조사에서는 출현율이 29%에 불과했었다. 그동안 알려진 대로 방생(61%)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방생 혹은 애완동물로 키워지다 버려진 뒤 인근 하천 등으로 전파된 자연유입의 비율도 22%에 달했다. 환경연구원은 “붉은귀거북은 분포지역이 급속 확산 중이나 아직 천적이나 서식을 제한할 수 있는 방법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면서 “자연계 유출 및 이로 인한 생태계 훼손이 심각한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야생고양이도 전국 도처에서 급증하고 있다.405개 조사구에서 관찰된 야생고양이는 511마리로 1997년(58마리)보다 8배 이상 웃돌았다. 지역에 따라 유해동물로 지정해 지속적인 포획이 이뤄지고 있지만 개체수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늘어났다. 연구원은 “야생화한 고양이는 다람쥐·청설모 등 포유류와 땅위에서 번식하는 조류의 알과 새끼 등을 포식, 이들의 개체군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늑대와 코요테의 잡종이 늑대의 순수한 유전자 보전을 해친 미국의 경우처럼 야생고양이가 멸종위기종인 삵과 교미할 경우 삵의 개체군 존속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됐다. ●어떻게 조사했나 한국환경연구원은 1967년부터 야생동물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을 대상으로 매년 실태조사를 벌여왔다. 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이듬해인 1997년부터는 “(여느 선진국처럼)야생동물에 대한 국가통계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조사구 선정과 조사방식 등 일정한 잣대를 마련, 통계를 내오고 있다. 환경지표·수렵동물의 경우 전국 9개 도별로 48개(제주도는 21개)씩 선정된 405개 조사구에서 매월 한차례씩 느린 걸음으로 걸으며 개체수를 조사했다. 붉은귀거북은 이들 조사구에서 반경 2㎢ 내의 모든 수계(하천·강·습지·연못 등)를 조사구로 설정, 정밀조사를 벌였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4월, 그 찬란한 향연

    4월, 그 찬란한 향연

    민중가요에서부터 포크, 재즈, 월드뮤직까지 4월 한달 봄꽃처럼 다양한 장르의 콘서트가 줄을 잇는다. 노동현장에서 노래하던 민중가수들이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4월1∼10일까지 홍대 앞 롤링홀에서 총 6회에 걸친 ‘노래마라톤’ 콘서트를 갖는다.1일 박창근의 무대를 시작으로 록밴드 바람·인디밴드 AK project, 언더힙합그룹 Blu-D,Master-J(2일), 노래모임 아줌마와 꽃다지 출신의 박향미(3일), 천지인·연영석(4일), 햇빛세상·어쿠스틱 기타와 해금 연주를 들려주는 449project(5일), 손현숙과 이주노동자밴드 스탑 크랙다운(10일) 등 12팀이 차례로 공연을 펼친다.(02)6401-4219. 대학로 질러홀에서는 자유를 노래하는 두 명의 가수가 연이어 무대를 연다. 두 장의 앨범을 통해 ‘젊은 포크’를 표방해온 박강수가 4월 9∼10일 휴식 같은 노래를 선사하며, 이어 13∼23일까지 열흘 동안 안치환이 어쿠스틱 콘서트를 펼친다.(02)741-9700. 재즈 가수 나윤선과 독일 재즈 피아니스트 프랑크 뵈스테 콤비가 다시 한번 관객과 만난다. 피아노와 보컬만으로 이뤄진 독특하면서도 담백한 무대로 지난해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4월 2∼4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300석 규모의 작은 공연장에서 역량있는 연주자의 면면을 생생하게 볼 수 있어 감동은 더욱 클 듯.(02)586-2722. 다국적 월드뮤직밴드 ‘두번째 달’은 4월9일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기는 첫 무대를 마련한다. 아일랜드 출신의 여성 보컬 린다 컬린을 내세운 두번째 달은 한국, 포르투갈 등 다양한 국적의 7명이 모여 만든 밴드. 드라마 ‘아일랜드’의 메인테마 ‘서쪽하늘에’로 음악팬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02)559-1333. 최근 발표한 앨범에서 초기 록음악을 구현했던 서울전자음악단이 4월 8일 오후 8시 홍대 앞 롤링홀에서 강렬하면서도 몽환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앨범 수록곡들을 새롭게 편곡해서 들려줄 뿐만 아니라 자신들에게 뮤지션의 꿈을 키우게 했던 명곡들도 들려줄 계획이다.1544-1555.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바닥친건 분명…하반기 본격 회복”

    “바닥친건 분명…하반기 본격 회복”

    경제전문가들은 일부 소비 및 심리지표들이 개선되고 있지만 본격적인 경기회복은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상승세도 완만하게 이뤄질 것이란 예측이 많았다. 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상향조정할 만큼의 뚜렷한 변화도 아직은 보이지 않는다는 게 대세였다. ●내수 살아나고 수출은 부진할 것 11일 서울신문이 각 민간경제연구소를 대표하는 경제학자와 대학교수를 상대로 경기상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대부분 “내수는 호전되고 있지만 수출둔화 가능성과 환율하락, 유가상승 등 대외 악재 때문에 성장의 속도와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삼성경제연구소 홍순영 상무는 “내수는 바닥을 친 게 분명하지만 환율, 유가 등 대외환경은 지난해보다 악화되고 있어 내수와 수출이 역전되는 불균형이 빚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유병규 상무는 “소비지수가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고 수출도 예상보다는 선전하고는 있지만 둔화 가능성이 있다.”면서 본격적인 체감경기 회복시점을 올 3·4분기로 예상했다. 서강대 김광두 교수는 “설비투자가 부진하고 수출도 둔화 가능성이 높아 자칫 내년까지도 경제사정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수출과 관련, 금융연구원 박종규 연구위원은 “당초 올 1·4분기 수출이 가장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는데도 두 자릿수의 높은 신장률을 보인 데다 세계경제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낙관적”이라고 내다봤다. ●금리안정되면 환율방어 가능 전문가들은 환율보다는 금리를 안정시키는 데 더 많은 노력을 들일 것을 주문했다. 홍익대 김종석 교수는 “환율은 우리 뜻대로 막아지는 게 아니므로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 정도에서 끝내고 금리안정에 치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LG경제연구원 오문석 상무는 “현재 환율의 낙폭이 빠르고 크기 때문에 금리보다는 환율방어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재정조기집행엔 찬반 엇갈려 일부에서는 상반기 재정 조기집행, 하반기 종합투자계획으로 대표되는 정부 재정정책에 대해 속도조절론을 제기했다. 홍익대 김 교수는 “과열을 막기 위해 정책집행 시기를 조절하고 물가상승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현대경제연구원 유 상무는 “경기과열 전망은 기우”라면서 “현재의 재정정책 규모와 속도를 유지하되 공공투자보다 기업투자를 늘리는 쪽으로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재정경제부 박병원 차관보는 정례 브리핑을 통해 “신용보증기금과 산업은행의 올해 2·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00을 넘어서는 등 기업과 가계쪽의 체감경기가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균 전경하 장세훈기자 windsea@seoul.co.kr
  • [‘로스쿨’로 뛰는 대학들] (2)건국대

    [‘로스쿨’로 뛰는 대학들] (2)건국대

    20명에 달하는 건국대 법대 교수들의 평균 연령은 44세에 불과하다. 건대 법대가 내세우는 강점도 바로 이같은 ‘젊은 법대’다. 젊은 만큼 열정적으로 가르치고, 연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건대 법대측은 로스쿨 유치가 지금까지의 법대 평판보다는 앞으로의 잠재적 능력으로 결정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최고의 교수진으로 승부 이승호(45) 법대 학장은 다른 대학 법대 교수들로부터 “○○○ 교수를 어떻게 영입했느냐.”는 질문을 받는다. 자신들도 해당 교수를 영입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는데 어떻게 건대는 성공할 수 있었느냐는 물음이다. 올 초까지 사법연수원에서 연수원생을 가르쳤던 최윤희 교수가 이번 학기부터 건대에 합류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최 교수의 능력을 높이 산 이 학장이 집요한 제의 끝에 영입에 성공한 것이다. 일본 로스쿨 연구의 대가로 최근까지 부산대 법대 교수였던 김창록 교수도 이번 학기부터 건대로 끌어들였다. 건대측은 로스쿨 준비를 위해 일부 교수를 일본이나 미국으로 출장보내지 않고 아예 전문가인 김 교수를 영입했다. 판사 출신으로 모 방송국의 생활법률 상담코너를 진행해 대중적인 인기까지 있는 조상희 변호사도 지난해 2학기부터 건대에 합류했다. 건대가 최근 3년 동안 영입한 12명의 교수진이 모두 이같은 케이스다. 건대 법대는 5명에 불과한 실무형 교수를 올 상반기 중으로 10명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전체 교수진도 20명에서 30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법대 교수 논문 게재 1위 건대 법대 교수들이 ‘상사법연구’나 ‘민주법학’ 등 학술진흥재단이 공인하는 저널에 게재하는 논문 수는 전국 법대 가운데 1위다. 한 차례 1위를 한 것이 아니라 지난 2000년부터 5년 동안 줄곧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학술진흥재단이 공인하지 않는 저널을 포함해도 2∼3위에 해당한다. 건대 법대 교수진이 다른 대학 법대 교수진보다 규모가 작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눈부신 연구활동이다. 다만 건대 법대 교수들은 상대적으로 젊어 교과서로 쓰일 수 있는 단행본 출간에서는 약세라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이를 감안, 건대 법대측은 앞으로도 교수 평가 등에 단행본 출간 등을 감안하는 등 이 부분에 대한 성과도 올리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제법률가 학술대회 유치 건대 법대의 잠재력을 말해주는 요인 중 하나가 바로 국제대회 유치다. 건대 법대 모든 교수의 노력으로 오는 9월2∼4일 열리는 아시아태평양법률가회의(COLAP)를 유치했다. 올해로 제4회를 맞는 이 회의는 처음으로 국내에서 개최된다. COLAP은 전세계 진보적인 법률가들로 구성된 국제민주법률가회의(IADL)의 아시아 지역모임이다. 이번 회의의 주제는 ‘평화와 공존’으로, 국내 진보적 법조계의 국제적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건대 법대측은 설명한다. ●졸업생 대비 합격률 매년 상승 건대 법대가 매년 배출하는 법조인 수는 다른 대학과 비교하면 적은 편이다. 신입생이 타 대학의 30% 수준인 100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신입생을 200명씩 뽑기 시작했다. 사시 준비생이 적은 만큼 합격생 수도 적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건대 법대측은 졸업생 대비 사시 합격생 비율로 대학간 비교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기준으로 볼 때 건대 법대는 지난해 15명이 사시에 합격 15%의 합격률을 보였다.15%의 합격률은 전국 7위 수준이다. 이승호 학장은 “졸업생 대비 사시 합격률은 2000년 9%를 시작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여 현재는 15%에 달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바로 건대 법대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국내 최고수준 법학도서관 건립 건국대 법대가 로스쿨 유치를 위해 내놓은 야심찬 프로젝트 중 하나가 법학도서관 건립이다.5층(전체 1500평) 규모로 추진되는 법학도서관은 내년 상반기 현 법과대학 옆에 완공될 예정이다. 대부분의 법과대학이 법학 논문이나 최신 자료 등을 방 한개 크기의 자료실에서 관리하고 있지만 건국대 법대는 법학도서관 5층 전체에 서고와 자료실을 설치, 법학과 관련된 모든 문헌을 비치한다는 계획이다. 법학 관련 자료만큼은 국내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법학도서관에는 국제회의실, 세미나실, 모의법정 등도 마련된다. 특히 건국대는 법학도서관 내에 국내 대형 로펌의 사무실도 유치할 예정이다. 로펌소속 변호사들이 법학도서관의 자료를 토대로 연구하거나 소송준비를 하도록 배려하겠다는 것이다. 또 로펌소속 변호사들을 겸임교수나 강사로 초빙해 학생들을 가르치도록 할 예정이다. 로펌소속 변호사들의 실전 경험이 학생들에게 생생히 전달돼 강의의 질적 수준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건국대 법대 법조인들이 대평 로펌에 진출하는 데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로펌도 유능한 인재를 현장에서 바로 채용할 수 있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이다. 이승호 법대 학장은 “법학도서관이 완공되면 인근 중앙도서관과 구름다리로 연결해 명실상부한 연구건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고영구 국정원장 60학번 출신 건국대 법대는 1946년 개설된 이래 151명의 법조인을 배출했다. 첫 법조인도 6년만에 나왔다. 법대가 초창기부터 명문으로 자리잡은 셈이다. 초대 법조인인 이상규(51학번) 변호사는 1952년 제3회 고등고시 행정과와 제4회 고등고시 사법과에 동시 합격했다. 이 변호사는 법조인보다는 공직자의 길을 택했다. 법제처 법제관과 교육부 고등교육국장·기획관리실장을 거쳐 교육부 차관까지 지냈다. 제5회 고등고시에는 황해진(55학번) 변호사가, 제10회에는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을 지낸 황계룡(54학번) 변호사와 김종표(55학번) 변호사가 각각 합격했다. 참여정부 파워엘리트로 꼽히는 고영구 국정원장은 60학번으로 제12회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했다. 고 원장은 1980년 서울민사지방법원 부장판사를 끝으로 변호사로 개업한 뒤 이듬해 치러진 제11대 국회의원에 출마, 당선됐다.1994년에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초대 회장을 지냈다. 사법고시로 바뀐 뒤에도 진융치(사시 4회·63학번) 변호사와 변화석(사시 8회·59학번) 변호사 등 꾸준히 법조인을 배출했다. 재조에는 27명의 법조인이 포진해 있다. 법원에는 조용호(사시 20회·73학번) 서울고법 부장판사와 한호형(사시 20회·74학번) 의정부지법 수석부장을 필두로 15명이 판사로 재직 중이다. 검찰에는 김종영(사시 23회·77학번) 춘천지검 차장검사가 맏형으로서 12명의 동문 검사를 이끌고 있다. 탈옥수 신창원사건과 3인조 강도범의 법정탈주사건 등 대표적인 강력사건은 물론 대북송금 특검팀에서 활약했던 박충근(사시 27회) 수원지검 강력부장은 79학번이다. 사법연수원에는 모두 29명이 들어와 예비 법조인의 길을 걷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소유경영이 전문경영보다 낫다?

    ‘주인 있는 기업이 실적도 좋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일 내놓은 ‘소유·전문경영의 성과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국내 비금융상장사 574개 기업(2000년말 기준)을 대상으로 2000∼2003년 자산수익률과 주가상승률, 매출액수익률 등을 분석한 결과, 직·간접 소유기업, 그룹사 등의 소유경영 기업이 전문경영 기업보다 높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소유경영 기업이 국내 경제 규모의 70%를 차지하는 풍토에서 이를 단순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이치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김선웅 변호사는 “전문경영 기업 상당수가 외환위기 이후 부도로 소유경영 기업에서 분리돼 이제 회복 조짐을 보이는 시점에서 과거 실적으로 평가한 것은 의도된 결과를 내기 위한 것”이라면서 “특히 소유경영 기업에서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등 10대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의혹은 더욱 짙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번 보고서에서도 잘 드러난다. 자산운용의 효율성 지표인 자산수익률의 경우 전문 경영기업은 이 기간에 1.3%, 직접 소유기업은 2.4%로 조사됐다. 주가상승률도 전문 경영기업은 -11.9%, 직접 소유경영 기업은 -9.7%로 집계됐다. 매출수익률은 전문 경영기업이 -1.6%에 불과한 반면 직접 소유기업은 -9.2%로 전문 경영기업보다 더 낮았다. 결국 전문 경영기업과 직접 소유경영 기업을 단순 비교하면 지배구조에 따른 실적 차이가 거의 없으며, 일부 조사 대상은 전문 경영기업이 직접 소유경영 기업보다 더 우수하다는 결론을 낼 수 있다. 다만 간접 소유기업과 그룹사 등을 소유 경영기업으로 포함하면 큰 격차를 보였다. 간접 소유기업과 그룹사의 자산수익률은 각각 5.4%와 6.1%로 나타났으며, 주가상승률은 각각 10.5%,69.6%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대상 기업은 전문 경영기업 84개사, 직접 소유기업 151개사, 간접 소유기업 224개사, 그룹사 115개사 등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자동차 1500만대 시대

    자동차 1500만대 시대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대수가 1500만대를 돌파했다. 그러나 장기불황의 여파로 지난해 자동차 증가세는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3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2월 말 현재 자동차 등록대수는 총 1500만 2721대로 1500만대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차종별 자동차 등록대수는 승용차가 1069만 1000대로 전체의 71.3%를 차지했고, 그 다음은 화물차 306만 8000대, 승합차 119만 6000대, 특수차 4만 7000대 등의 순이었다. 연료별로는 휘발유 차량이 772만대로 전체의 51.5%에 달했고 경유 차량은 542만 6000대로 36.2%,LPG 차량은 180만 3000대로 12.0%를 각각 차지했다. 지역별 자동차 등록대수는 ▲경기 338만대 ▲서울 278만 5000대 ▲경남 102만 4000대 등의 순으로 많았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 차량이 695만대로 전체의 46.3%에 달했다. 가구당 자동차 보유대수는 0.86대, 자동차 1대당 사람수는 3.2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규모별로는 소형 자동차는 줄고 경차 및 중·대형 자동차는 증가추세를 보였는데 ▲800㏄미만 경차는 75만 4000대 ▲1500㏄미만 소형차는 278만 4000대 ▲2000㏄미만 중형차는 513만 2000대 ▲2000㏄이상 대형차는 202만대 등이었다. 한편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지난해 자동차 증가세가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자동차 증가대수는 34만 7000대로 외환위기 때인 지난 1998년의 5만 6000대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자동차 증가율도 지난해 2.4%로 1998년 0.5% 이후 최저였다. 김용수기자 dragon@seoul.co.kr
  • “참여정부 경제정책 57점”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출범 2년을 맞은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100점 만점에 57.3점을 줬다. 23일 미국 포브스지 한국판에 따르면 최근 국내 대·중소기업 CEO 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CEO들은 노무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2003년 9월 조사 당시 47.7점을 줬으나 1년5개월만에 10점 가까이 오른 57.3점을 줬다. 항목별로 보면 정부규제 완화(61.1점)와 기업에 대한 조세정책(61.1점)에 가장 후한 점수를 줬다. 투자여건 조성(55.5점)이나 노사정책(54.1점)에 대해서도 예전보다 나아진 평가를 내렸다. 기업규모와 국적별로는 외국계 기업의 CEO들이 가장 좋은 평가(62.4점)를 내렸고 대기업·중견기업 59점, 중소·벤처기업 52.4점 등으로 나타났다. 출범 1년차에 비해 2년째 경제정책이 좋아졌느냐는 질문에 ‘개선됐다.’는 응답이 42.5%로 ‘악화됐다.’는 평가(12.5%)보다 많았다. 향후 경제정책 전망에 대해서도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70%로 ‘나빠질 것’(5%)이라는 답변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 2년간 가장 잘한 경제정책으로는 ‘부동산 정책’(38.8%)이 꼽혔고, 못했다고 생각하는 정책으로는 ‘노사정책’(15%)이 가장 많았다. 박건승기자 ksp@seoul.co.kr
  • 지하철역 상가분양 잇따라

    테마상가 분양이 봇물을 이루고 있지만 과장·허위 광고가 판을 치고 있어 옥석을 가리는 데 유의해야 한다. 초보자라면 지하철역과 연계된 상가에 투자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환승역, 대중 교통과 갈아 타는 역과 연결된 상가는 유동인구가 많아 상권형성이 빠르고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된다. 직접 운영하지 않고 임대하거나 되팔더라도 수요가 많아 비싸게 팔 수 있다. 지하철역과 직접 연결되는 대표적인 상가로 패션TV가 있다. 동대문 운동장역과 지하 2층이 직접 연결된다. 지하철 2,4,5호선이 겹치는 환승역인 데다 서울시가 상반기에 동대문운동장에 대중교통 환승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통로에는 무빙워크를 설치, 오가는 손님들의 발길을 끌게 할 방침이다. 지하 6층 지상 11층, 연면적 1만 2000평의 규모. 토지매입 및 건축허가를 받았고 지난해 말 착공식을 가졌다.2006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라모도도 동대문운동장역에 2차분을 분양 중이다. 지하 5층 지상 12층, 연면적 9090평 짜리다. 쇼핑몰 최초로 외국자본을 유치했다. 성북구 돈암동에서 분양 중인 오스페는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과 지하 2층 상가가 연결될 예정이다. 분양가는 4.5평 기준에 7700만∼1억 9000만원.2006년 10월 입주 예정이다. 홍대스타피카소는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과 지하 2층이 바로 연결된다. 지하 6층 지상 11층, 연면적 8700평 규모. 롯데시네마 6개관이 입점한다. 분양가는 점포당 7800만∼2억원.2007년 4월 완공 예정이다. 명동 하이해리엇은 지하철 4호선 명동역과 지하 1,2층이 연결된다. 일산 주엽역 스타몰은 지하 6층 지상 10층 2만 1000여평 규모. 지하철 3호선 주엽역과 연결된다. 일산 최대의 멀티플렉스 영화관 9개 관과 메디컬센터, 스타 명품관, 웰빙존 등이 입점을 예약했다. 분당 니즈몰은 분당선과 지하철 8호선 환승역인 성남시 모란역과 연결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우리銀 작년 순익2조 ‘사상최대’

    우리은행이 지난해 기록적인 실적을 냈다. 비(非)이자수익이 는 데다 법인세 이연효과마저 가세해 당기순이익이 2조원에 육박했다. 우리은행 자체는 물론 은행권 전체로도 사상 최대실적이다. 신한은행도 8400억원대의 순익을 기록, 역시 최대치를 거뒀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투자은행(IB)영업 호조와 외환관련 이익 등 비이자이익이 대폭 증가해 1조 9976억원의 당기순익을 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년(1조 3322억원) 대비 49.9%나 급증한 규모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2001년 이후 4년째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순익 중 7067억원은 기업회계기준과 법인세법의 손익기준 차이로 발생한 법인세 이연효과다. 세법상 납부액을 더 많이 쌓아뒀다가 회계기준상 실현되지 않아 순익으로 잡힌 것이다. 은행 관계자는 “법인세 이연에 따른 순익을 제외하면 영업에 의한 실질순익은 1조 2900억원 규모”라고 말했다. 이는 전년 순익보다 400억원 정도 줄어든 것이지만 영업수익에 의한 실질순익은 늘었다는 게 은행측의 설명이다. 영업수익(매출)은 우량자산 증대와 비이자수익 확대 등에 따라 3조 7922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0.8% 늘었다. 부문별로는 이자수익이 2조 7860억원으로 4.9% 늘었고, 비이자수익은 1조 62억원으로 31.6%이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영업수익 대비 비이자수익 비중도 전년보다 4.2%포인트 오른 26.5%로 개선됐다. 이와 함께 재무건전성 척도인 BIS자기자본비율이 전년보다 1.0%포인트 오른 12.2%를, 총자산이익률(ROA)은 0.5%포인트 오른 1.9%를 기록했다. 또 부실채권인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2.3%를 기록하는 등 예금보험공사와 맺은 경영이행약정서(MOU) 목표 6개 항목을 모두 달성했다. 신한금융지주도 이날 기업설명회를 갖고 지난해 신한은행이 8441억원을, 조흥은행이 2652억원의 순익을 내는 등 11개 자회사가 흑자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로써 신한지주의 자회사별 연결후 실적은 1조 503억원으로, 전년(3630억원) 대비 189.3%나 늘었다. 지주회사로 전환한 지 3년 만에 1조원이 넘는 순익을 달성했다. 특히 조흥은행은 2001년 이후 3년 만에 흑자로 전환됐으며, 신한카드도 898억원 적자에서 56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말 현재 1개월 이상 연체율은 3.74%로 전년 말보다 2.41%포인트 낮아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지금 그곳은] 도봉실버센터

    [지금 그곳은] 도봉실버센터

    개관 1달을 맞은 서울 도봉구 도봉실버센터가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자치구가 운영하는 유료 노인복지시설로는 서울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도봉실버센터에는 대기자만 100여명에 이를 만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료 시설… 정원 100명에 대기자 100여명 서울 도봉구 방학동 441의1 일대 대지 500여평에 지하1층, 지상4층 규모로 들어선 도봉실버센터에는 치매·중풍 등 노인성 질환으로 고통받는 노인 131명이 입소해 있다. 시설에 입소하려면 장기요양환자의 경우 매달 65만원의 요양료를 내야 한다. 지금까지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인 노인을 수용하는 무료시설은 있었지만 실비를 내는 구립요양시설은 이곳이 처음이다. 최선길 도봉구청장은 “차상위 계층이나 일반인들도 경제적 부담을 덜면서 지낼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다.”며 건립배경을 밝혔다. 센터 1층에는 의무실, 상담실, 휴게실 등이 설치됐고, 노인들은 치매·중풍 등 질환의 경중에 따라 2∼4층의 요양실에서 생활한다. 각 층에는 운동치료실, 물리치료실, 작업치료실, 공동목욕장, 휴게실 등이 설치됐다. 다른 시설과 달리 이곳에 입소한 노인들은 환자복을 입지 않는다. 도봉실버센터 김귀자 원장은 “환자복을 입으면 스스로를 환자로 생각해 재활의지도 약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회복지사 및 간병사 40명이 요양실과 치료실에서 노인들을 정성껏 돌보는 한편 노인들끼리 서로 정서적으로 의지하며 재활의지를 북돋워주도록 돕고 있다. 김 원장은 “입소 15일만에 퇴소한 노인이 있을 정도로 어르신들의 병세가 호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노인전문병원에서 옮겨온 이강노(76)씨는 “다른 요양시설에 비해 저렴하지만 간병수준은 더 좋다.”면서 “관장이나 온욕 등 가족들도 해주기 어려운 서비스를 매일같이 해준다.”고 만족해했다. 서울 시내에 있고 이면도로와도 이어져 있어 평일 오후나 주말에 가족들이 쉽게 방문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때문에 노인요양시설 건립을 추진 중인 다른 자치구 관계자들의 방문도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실내바닥이 딱딱하고 출입문에 문턱이 있어 넘어졌을 때 다칠 가능성이 지적됐다. 규정·비용 등의 이유로 상근의사를 두지못해 응급상황에 대처하기 어려운 점도 개선이 필요했다. ●‘혐오시설’그릇된 인식이 추가 건립 걸림돌 이명박 서울시장은 이같은 유료 노인요양시설을 각 자치구에 1개소 이상 설치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시립 노인요양시설 2개소와 구립 노인요양시설 2개소 등 모두 4개의 시설이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다. 하지만 노인복지시설은 생각만큼 쉬워 보이지 않는다. 우선 대상 용지를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건립비용을 낮추려면 부지확보 비용을 줄여야 한다.”며 “사실상 개발제한구역 일부를 해제하는 것외엔 다른 방법이 없다.”고 털어놨다. 동네 땅값이 떨어진다며 노인요양시설을 ‘혐오시설’로 생각하는 주민들의 반발도 걸림돌이다. 서울 한 자치구의 경우 대상부지까지 확보했지만 주민반발로 건립계획이 무산되기도 했다. 동작구에서는 주민들이 공사차량의 진입을 몸으로 막기까지 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사실상 고령화사회에 진입했지만 노인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혐오시설이 아니라 꼭 필요한 복지시설로 생각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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