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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이 금융자산 매입 적기” 美 애비뉴 캐피털 CEO 주장

    글로벌 금융위기로 자산 가치가 폭락한 지금 시점이 금융자산 매입의 적기라고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애비뉴 캐피털의 CEO 마크 래스리가 말했다.래스리 CEO는 3일 홍콩에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주관으로 열린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 연례 모임에 참석,이같이 말하고 “우리는 극도로 저평가된 종목들을 살펴보고 있다.”면서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 일어나지만 않으면 (투자 상황은) 괜찮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신용 흐름이 막히고 미국의 장기적인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주식시장이 지속적인 압박을 받고는 있지만 내년 2·4분기쯤에는 은행들이 대출을 풀고 소비자들도 다시 소비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또 현재 미국의 경기 침체가 명백한 불황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10%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뉴욕에 있는 애비뉴 캐피털은 205억달러가량의 자산을 운용하며 이 가운데 70억달러를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헤지펀드다.지난 2006년에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딸 첼시를 채용하기도 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한은서 달러·엔화 빌리기 쉬워진다

     한국은행에서 달러·엔 등 외화를 빌려 쓰기가 좀 더 쉬워졌다.조건이 너무 까다로워 신청액이 제로(0)였던 수출환어음 담보대출의 금리와 조건을 1일 완화했다.운전자금용 외화대출에 대해서는 만기 연장을 제한하던 기존 규정도 이날부터 폐지했다.올해 대규모 흑자 속에서도 돈 푸는 데는 인색하다는 항간의 비판 여론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완화된 수출환어음 담보대출 규정에 따르면 종전까지는 은행들이 중소기업의 수출환어음을 사고팔아 순증(純增)이 있어야만 순증액만큼 한은이 달러를 대출해줬다.이 기준을 ‘순증액’에서 ‘신규 매입액’으로 바꿨다.순증이 아니더라도 수출환어음을 새로 사들였으면 그 실적에 연동해 달러를 대주기로 한 것이다.신규 취급액 기준은 지난달 17일로 소급 적용된다. 가산금리도 대출기간 3개월짜리는 2.4%에서 2.2%로,4∼6개월짜리는 2.7%에서 2.4%로 각각 0.2~0.3%포인트씩 내렸다.구비서류도 최소화했다.대출 규모는 총 100억달러다. 운전자금용 외화대출의 상환기한 제한도 없앴다.한은은 달러난이 심화되자 지난해 8월 운전자금 신규 대출을 금지했다.이미 나간 대출에 대해서는 만기 연장을 제한했다.하지만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상환 부담이 커지자 올 들어 두차례(3월,10월) 만기를 연장해줬다.한은측은 “두 차례의 만기 연장 조치에도 대출자들의 상환 부담이 줄지 않음에 따라 상환기한 제한을 아예 폐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다만 운전자금 신규 대출은 여전히 제한된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실질임금 7년만에 줄었다

     물가 상승분을 감안해 산출하는 근로자 실질임금이 7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기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상용근로자 7208개 표본 사업체(상용근로자 5인 이상)를 대상으로 ‘사업체 임금근로시간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3분기 근로자 1인당 월 평균 실질임금은 240만 5000원으로 전년 동기(247만 3000원)보다 2.7% 낮아졌다고 26일 밝혔다. 이 중 상용근로자만 놓고 보면 올해 3분기 실질임금은 지난해 3분기보다 2.4% 떨어진 255만 8000원으로 2001년 3분기(-0.1%)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 추세로 돌아섰다.전년 동기 대비 실질임금의 하락폭은 IMF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 4분기 -6.0% 이후 이번이 최대 규모다.특히 올해 3분기 임시·일용근로자 실질임금이 79만 2000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무려 9.2%나 떨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을 포함한 전체 근로자의 실질임금 하락 추세는 보다 심각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公試 틈새시장’ 6급 견습직 노려라

    ‘公試 틈새시장’ 6급 견습직 노려라

     학점과 영어성적이 우수하다면 비교적 쉽게 공무원이 될 수 있는 길이 있다.바로 지역인재추천채용제인 ‘6급 견습직’에 도전해 보는 것.공직사회 정원 감축으로 공무원 되기가 더욱 어려워진 상황에서 공시(공무원시험) 틈새시장이라고 할 만하다. 특히 내년에는 처음으로 견습 1기(2005년 선발)가 정식 6급 공무원으로 임용된다.행정안전부 인사실 심사임용과에 배치돼 근무 중인 견습1기 진익한(28·경상대 정치외교 졸)씨는 지난 3년간 당당하고 노련한 공무원으로 변신했다.진씨는 “명칭만 다를 뿐 실제 업무는 여느 공무원들과 다르지 않다.”면서 “영향력이 높은 대민부처에서 일해 보람도 많이 느낀다.”고 감회를 밝혔다.그는 내년부터 공무원연금의 적용을 받게 되며 3년간 일한 근무연수가 더해져 호봉도 6급 4호봉으로 오른다. ●시험 없이 6급 특채…연봉 2400만원  5회째를 맞는 지역인재추천채용제는 학업성적 등이 우수한 전국의 대학졸업자와 졸업예정자(2010년 2월 예정)를 대상으로 학교 추천을 받아 3년간 견습근무를 한 뒤 일반직 6급 공무원으로 특채 임용하는 제도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행정·외무고시 합격자의 90% 이상이 서울 소재 대학 출신이라 지역불균형이 심한 데다 필답고사 위주의 공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공직 충원 경로를 다양화했다.”고 견습제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견습직원은 행정직(인문사회계열) 25명,기술직(이공계열) 25명 등 매년 50명을 선발한다.지원자격은 학과 성적 상위 5% 이내,토익 775점 이상이면 된다.대학별로 규모에 따라 2~4명 선발할 수 있으며 특정 시·도에서 5명 이상 선발하지 않는다.시험은 서류전형,공직적격성평가(PSAT),면접 순으로 진행된다.PSAT는 5급 이상 공채의 1차 시험으로 언어논리,자료해석,상황판단영역으로 구성돼 있다.  내년에는 경쟁률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응시연령 상한선이 폐지되고 사이버대학과 학사학위 전공심화 과정이 개설된 전문대학도 추천가능대학에 포함됐기 때문.역대 경쟁률은 2005년 4.9대1,2006·2007년 5.9대1,올해는 6.2대1(114개 대학 308명 지원)로 해마다 증가 추세다.하지만 통상 행·외시와 7·9급 공채 경쟁률이 40대1을 넘긴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은 편이다.견습직원이 되면 6급 1호봉(올해 기준 2400만원)의 보수를 받는다.견습이 끝나는 3년 뒤에는 시험 없이 자동 특채 선발된다.   ●토익 평균 870점 이상…PSAT 관건  지난해 견습 3기로 예비 6급 공무원이 된 박효정(25·경상대 행정학과 졸)씨는 깔끔한 업무처리로 행안부 내부에서 칭찬이 자자하다.얼마 전까지 행안부 지역활성화과에서 근무하다 순환근무 원칙에 따라 공무원 공채 시험문제를 내는 시험출제과로 옮겼다.박씨는 “생각보다 빡빡한 일정이지만 특채라는 특성상 더 열심히 일하는 것 같다.”면서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PSAT 준비를 했으며 토익점수는 평균 870점 이상이었다.”고 말했다.그의 학점은 4.5점 만점에 4.4점이다.  견습 1기 진씨는 토익 960점,학점은 4.4점이다.진씨는 “학점은 다들 우수하기 때문에 PSAT성적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그는 “2개월 동안에는 학교 행정고시반에서 PSAT에만 전념했으며 1.5배수를 뽑는 면접은 개별 프레젠테이션과 심층면접으로 구성돼 학벌주의의 문제점,수능등급제 등 당시 사회 이슈가 됐던 문제들이 나왔다.”며 그에 대한 대비를 주문했다.내년 견습 원서접수는 1월29~31일 3일간이며 필기는 2월21일 치러진다.최종 합격자는 5월8일 발표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반도체값 끝없는 추락

    반도체값 끝없는 추락

     우리의 주요 수출 품목 중 하나인 반도체의 가격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당장 수출 전선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반도체 주력 제품 현물 가격은 이미 1달러 밑으로 떨어졌다.최근에는 PC제조업체 등 대형 거래선에 공급하는 고정 거래가격(contract price)도 1달러선을 위협받고 있다. ●현물은 이미 0.8달러로 거래 23일 타이완의 반도체 거래 중개 사이트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반도체 시장 주력제품인 DDR2 1기가비트(Gb) 667M㎐ D램의 고정 거래가는 16일 현재 1.06달러로,보름 전 1.19달러에 비해 10.9% 하락했다.고정 거래가는 반도체 제조업체가 PC업체 등 대형 거래선에 제품을 공급하는 가격이다.통상 매달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한 차례씩 협상을 통해 결정된다.  1Gb제품 가격은 지난해 9월말 3달러선이 붕괴된 이후 올해 상반기에는 최저 1.75달러에서 최고 2.38달러 사이를 오가며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했다.하지만 하반기 들어 매달 10%씩 속락해,마지노 선인 1달러 아래로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이미 현물 거래시장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1달러선이 붕괴해 0.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고정 거래가도 현물 거래가격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1달러선 붕괴도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는 올해 사상 최악의 해를 보내고 있다.공급과잉으로 메모리 가격은 끝없이 떨어지고 있다.올 3월초까지 주력제품이었던 512메가비트(Mb) D램 가격도 6월말 1.19달러에서 현재는 0.5달러로 추락해 5개월 새 반토막 났다.512메가비트 제품이 원가 이하로 판매되면서 주력상품이 1Gb제품으로 바뀌었지만 이마저도 채 1년이 못가 가격 1달러 선이 붕괴될 상황이다.  D램 가격은 지난해 초부터 2년 가까이 계속해서 떨어지는 추세다.지난 2·4분기에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8월부터 다시 급락했다.이미 업계 평균 제조원가를 크게 밑돌고 있다.글로벌 불황까지 겹쳐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반등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보고서에서 내년 반도체시장 규모가 2820억달러에 그쳐 올해보다 1%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세계경제 침체로 인한 수요둔화마저 우려된다.업계는 올해 말쯤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었지만 당장 전통적 성수기였던 겨울 특수마저 사라진 상황이다. ●수출 1등 품목서 6등으로 하락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우리 수출시장도 타격을 받고 있다.지난해까지만 해도 반도체가 수출액 1위 자리를 고수하면서 전체 무역수지 흑자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그러나 올해는 지난 10월까지 누적기준으로 선박,석유제품,일반기계,무선통신기기 등에 밀려 6위에 그쳤다.올 1~10월까지 누적 수출 규모는 295억 777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8% 감소했다.  올 전체 반도체 수출액도 360억달러로 지난해 수출액에 비해 1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해마다 20% 가까운 고속성장을 하던 반도체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2001년 이후 7년 만이다.업계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공급 축소만이 위기를 탈출할 수 있는 해법”이라며 “독일 키몬다,타이완의 난야,프로모스 등이 퇴출설에 휩싸여 있으나 타이완 정부에서 최근 자국 반도체 지원을 밝히는 등 시장구조조정 가능성도 낮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소득 제자리… 소비 급랭

    소득 제자리… 소비 급랭

    지난 3·4분기 우리 국민들은 가구당 월평균 346만 5000원의 소득을 올렸다.1년 전인 작년 3분기 328만 2000원에 비하면 5.5%를 더 벌었다. 그러나 소득 중에서 지출하고 남은 돈(흑자액)은 가구당 66만 6000원으로 전년보다 11.5%가 늘었다. 흑자액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을 두 배 이상 앞지른 것이다. 특히 물가 상승분을 감안한 실질소득 증가율은 0.0%로 ‘제로’였다는 걸 감안하면 이만저만 줄인 게 아니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소득 정체보다 소비 둔화가 훨씬 더 심각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소비가 위축되고 이로 인해 기업들이 실적 부진에 빠지면서 투자가 줄고 이것이 개인들의 소득을 위축시켜 다시 소비 감소로 연결되는 거대한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다.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라는, 내수를 구성하는 두 개의 톱니바퀴에 윤활유(돈)가 말라 삐걱대는 쇳소리만 날 뿐 경제가 탄력을 잃었다. 특히 올해 20%를 넘는 수출 증가율이 내년에 3%(한국개발연구원 전망)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기댈 곳이 내수라는 점에서 걱정이 깊어지고 있다. 통계청은 21일 3·4분기 가계수지 동향 발표를 통해 월평균 가구당 소비 지출이 229만 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실질 기준으로 2.4%가 줄었다고 밝혔다.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최악이다. 실질 소비지출 증가율은 1분기 1.5%에서 2분기 -0.2%로 감소세로 돌아선 후 하락 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 경기 침체와 소득 정체 등으로 대부분 품목에서 증가율이 둔화되거나 마이너스로 변했다. 식료품이 지난해 3분기 7.3%에서 올해 3분기 5.3%로 증가율이 낮아졌고 의류신발은 3.8% 증가에서 1.5% 감소로 반전됐다. 교양오락비는 전년 대비 7.3%나 감소했다. 이는 고유가 등에 따른 10년래 최고 수준의 물가 상승이 반영된 경상금액 기준이어서 실질 기준으로 하면 이보다 더욱 낮아진다. 이런 가운데 투자의 혈맥이 되는 기업들의 직접 자금조달 창구도 마비 상태다. 주식이나 채권 발행 물량이 확 줄었을 뿐 아니라 앞으로 내놓을 계획조차 못 잡고 있는 곳이 태반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 달 동안 기업들이 회사채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모두 2조 2539억원으로 한달 전 3조 9953억원보다 무려 43.6%가 줄어들었다. 이 가운데 금융채 등을 제외한 일반 회사채는 전월 대비 27.7% 감소한 1조 3989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마저도 전부 대기업 발행 물량으로, 중소기업은 단 한 곳도 회사채를 발행하지 못했다. 주식시장도 마찬가지다. 기업들의 유상증자 규모가 크게 줄었을 뿐 아니라 당분간 유상증자를 하겠다는 곳도 없다. 상장사협의회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에는 4조 4145억원의 유상증자가 이뤄졌으나 올해 4분기에는 불과 1166억원에 그쳐 무려 97.4%나 급락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7건 1조 27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이뤄졌지만 올해 12월에는 전혀 유상증자 계획이 없다. 공동락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사업이나 투자 확대에 따라 설비 자금이나 운영 자금이 필요해야 기업들은 유상증자나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데 지금은 경기침체 우려 때문에 기업들이 가만히 손 놓고 있는 상황이 돼버렸다.”고 말했다. 김태균 조태성기자 windsea@seoul.co.kr
  • 기업 매물 쏟아져도 인수자 없다

    기업 매물 쏟아져도 인수자 없다

    기업 인수·합병(M&A)시장에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미 인수했던 자산을 다시 팔겠다고 내놓는 기업도 늘고 있다. 기업들이 저마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기 때문이다. 내년에 더 심각해질 ‘위기’에 미리 대비하려는 움직임이다. 팔려는 쪽은 주가하락 속에 제값을 못 받게 되는 것도 걱정하고 있다. 그런데도 인수자는 선뜻 나타나지 않는다. 이미 오래 전부터 매물로 나왔던 자산들도 쉽게 팔리지 않는다. 경제상황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도 개인처럼 지갑을 꼭꼭 닫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현금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일부 기업들은 자금조달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내년도 투자계획도 잡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기업들의 ‘자산매각’ 러시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건설, 레미콘 중견 업체인 유진그룹은 지난해 3월 1800억원에 인수했던 유진투자증권(옛 서울증권)을 다시 매각하기 위해 지난 9월 시장에 내놨다. 현재 인수의사를 내비친 3개 업체가 실사를 하고 있다. 이른 시일 안에 매각이 이뤄지면 현금 확보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가뭄에 단비를 만나는 격이다. 유진그룹은 지난해 말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하이마트를 인수하면서 자금 부족을 겪다가 지난 7월에 이미 자사 사옥부지도 231억원에 매각해 긴급수혈에 나선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 2·4분기 들어 회사는 영업 흑자를 내는 등 오히려 회사 사정은 나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전체 경기가 어렵다 보니 외부에서 우려 섞인 시선으로 보는 것 같다.”면서 “실사 작업이 끝나는 대로 인수 대상자와 매각 시기 등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C&그룹은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자구책으로 주력 계열사를 줄줄이 매각하고 있다. 진도 F&과 신우조선해양, 한강유람선 운영회사인 C&한강랜드에 대한 공개 매각을 진행 중인 데 이어 C&우방과 C&우방랜드도 팔기로 했다. 이미 C&컨리의 자산인 컨테이너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케이블 방송 계열사인 생활경제TV와 방송과 사람들은 팔았다. 금호아시아나의 경우도 연간 1000억원 흑자 규모의 금호생명에 대한 매각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쉽지는 않다. 올 상반기만 해도 상황이 좋으면 주식시장 상장에 이어 계열사가 보유한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경기가 더욱 악화되면서 상장과 관계없이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경영권을 넘기며 매각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관계자는 “경기 상황이 좋지 않은 데다가 인수·합병 매각 작업을 둘러싼 각종 루머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그룹도 대우조선해양 인수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JP모건을 통해 대한생명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투자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두산그룹도 최근 방산부문을 분할한 데 이어 유리병 등을 만드는 두산테크팩을 4000억원에 매각했다. 이영표 김효섭 윤설영기자 tomcat@seoul.co.kr
  • [Seoul In]

    ■제설대책본부 넉달간 운영 성북구(구청장 서찬교) 겨울철 신속한 제설작업으로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15일부터 내년 3월15일까지 제설대책본부를 운영한다. 미아리고개, 북악스카이웨이 등 17곳의 취약 지점에 장비를 집중 투입하고‘내 집 앞, 내 점포 앞 눈치우기’를 활성화한다. 또 건축물 관리자가 주변 인도와 골목길 등에 대한 제설작업을 조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홍보할 계획이다. 토목과 920-3988. ■악플 예방 위한 형사 모의재판 강서구(구청장 김재현) 성지중·고교는 18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선플 달기’ 캠페인과 악플 예방을 위한 형사 모의재판을 연다. 악성 댓글과 인터넷 괴담 유포 등 사이버 폭력을 없애기 위한 캠페인도 실시한다.1부는 악플예방 형사 모의재판이,2부는 청계천 광장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선플달기 캠페인을 한다. 성지중·고교 2657-6230. ■금연클리닉 우수기관에 뽑혀 양천구(구청장 추재엽) 서울시의 ‘2008년 금연클리닉 운영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평가는 사업 운영과 운영 체계, 사업 성과, 관리 방법 등 총 4개 분야 26개 항목으로 진행됐다. 사업추진의 효율성과 적절성, 홍보 실적, 금연상담사 확보, 금연 성공률 등 26개 모든 평가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보건과 2620-3897. ■음식물쓰레기 배출 10% 감소 광진구(구청장 정송학) 소형 음식점의 음식물쓰레기 배출 방법을 개선해 연간 1억원 이상의 예산을 절감했다. 지난해 12월부터 구의동에 ‘전용 용기제’를 시범실시한 결과, 쓰레기 발생량이 10% 감소했다. 전용 용기제는 10ℓ와 20ℓ 규모의 전용용기에 쓰레기를 담고, 용량에 맞는 납부필증(칩)을 구입해 배출하는 방식이다. 청소과 450-1375. ■관악산 수세식 화장실 확충 관악구(구청장 김효겸) 관악산 화장실을 개선했다. 미성동(신림12동) 관악산생태공원 내에 수세식 시스템의 화장실을 설치했다. 이용객의 민원 대상이던 노후 이동식(발효식) 화장실은 철거됐다. 지난달에는 순환식 화장실 전문민간업체의 지원으로 삼성동(신림6동, 신림10동) 제2구립운동장 입구에 18㎡ 규모의 수세식 화장실이 들어섰다. 공원녹지과 880-3685. ■어린이 뮤지컬 ‘꼬마… ’ 공연 도봉구(구청장 최선길) 오는 27~29일 창동문화체육센터에서 탭댄스와 라이브 반주가 곁들여진 어린이 뮤지컬 ‘꼬마우체부 북극곰 뭉치’가 무대에 오른다. 해가 말을 하고, 달이 노래하는 아름다운 장면과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동요 등으로 꾸며졌다. 평일은 오전 10시·11시20분, 주말엔 낮 12시·오후 2·4시에 공연. 관람료는 1만 2000원. 창동문화체육센터 901-5225. ■중랑천 연결통로에 벽화 성동구(구청장 이호조) 응봉동 중랑천 연결통로의 벽면에 숲을 연상시키는 벽화를 그리기로 했다. 벽화 내용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결정된 것으로 디자인은 한양여자대학 산·학협력단이 제공한다. 벽화는 내년 10월말쯤 완공된다. 치수방재과 2286-5815.
  • 74곳 기관장 연봉 삭감

    74곳 기관장 연봉 삭감

    ‘신(神)의 직장’이라 불리는 공기업의 사장 연봉이 삭감 행렬을 이루고 있다.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한 공공기관 보수체계 개편에 따른 결과다. 정부는 새달 중 연봉 삭감 이행 여부에 대한 종합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정부의 ‘공공기관 기관장 및 감사 보수체계 개편안’(지난 6월 확정) 적용 대상 116곳 공공기관 가운데 63.7%에 해당하는 74곳에서 “기관장 연봉을 바뀐 체계에 따라 삭감했다.”고 보고했다. 이들 74곳 기관장들은 모두 6월1일 이후 새로 임명됐다. 개편안은 시행일 이후 선임된 공공기관장에 대해서는 바뀐 보수 체계를 적용, 연봉을 삭감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유일하게 사장 연봉이 인상된 한국전력공사를 제외한 나머지 42곳은 기관장들이 바뀌지 않아 계속 삭감되지 않은 기존 연봉을 받는다. 다만 내년 1월부터는 연봉이 깎인다. 정부는 연봉 체계 조정에 대한 사후 관리를 철저히 할 방침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기관장들이 실제로 규정에 맞춰 삭감된 연봉을 받고 있는지를 살피기 위해 다음달 중 종합적인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기관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주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연봉 삭감에 대해 ‘너무하는 게 아니냐.’며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리는 공공기관장들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재정부 집계 결과 공공기관장 중 지난해까지 연봉 5억 6000만원을 받아 ‘연봉킹’이었던 산업은행장은 3억 2300만원으로 42.4% 깎였다. 한국수출입은행장은 5억 2300만원에서 3억 2300만원으로 38.3%, 중소기업은행장은 4억 7500만원에서 3억 2300만원으로 32.1% 줄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2억 100만원에서 30.3%가 깎인 1억 4000만원을 받는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24.7%가 삭감돼 1억 4000만원을,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지난해 2억 7200만원에서 1억 9400만원으로 28.9% 줄었다. 반면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지난해보다 14.4% 뛴 2억 3700만원을 받게 된다. 그러나 연료비 폭등으로 올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올해 임금인상 분 전액을 반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감사원에 따르면 공공기관장 평균 연봉은 2003년 2억 4533만원에서 지난해 3억 602만원으로 24.7% 급증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中 매력적인 시장… 경착륙 가능성 낮아”

    중국의 실물경제가 하강국면에 들어서더라도 한꺼번에 무너지는 ‘경착륙’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왔다. 우리 기업에는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30일 중국 경제전망에 관한 분석 보고서를 잇따라 내고 “세계 금융위기가 중국의 경제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성장률이 다소 둔화되겠지만 그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면서 “중국은 여전히 고성장하는 신흥시장으로 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중국의 성장률 둔화는 우리 기업들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지만, 그 영향력은 제한적이고 중국은 여전히 우리의 최대 규모의 성장시장이자, 소비시장으로 남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제무역연구원의 이봉걸 수석연구원은 ‘최근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 원인과 전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중국의 GDP성장률은 지난해 2·4분기 12.7%를 기록한 뒤 5분기 연속 하락해 올해 1~3분기 GDP는 20조 1631억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들어서는 지속적으로 확대되던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큰 폭으로 축소됐는데, 이는 수출증가세는 둔화된 반면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은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3분기 중국의 GDP성장률은 미국발 금융위기 속에 한 자릿수인 9%대를 나타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중국이 8%대의 경제성장률 둔화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정부가 사회발전과 안정을 위한 최저 경제성장률을 9%로 간주하고 있고, 이를 위해 다양한 경기부양책을 실시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전망을 근거로 이 연구원은 앞으로 우리 기업의 중국 진출기회가 커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중국의 대미 수출 둔화폭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부품과 반제품을 중국으로 보내 조립·가공한 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으로 수출하는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을 위한 투자확대와 소비촉진 정책의 영향으로 중국의 내수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며, 이는 중국 내수시장 진출의 호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美 팜스프링스 풍력발전소를 가다

    美 팜스프링스 풍력발전소를 가다

    |팜스프링스(미국) 박건형기자|미국 서부의 최대 도시 LA에 인접한 고급 휴양지 팜스프링스. 고급 주택가와 리조트가 즐비한 이 도시 외곽이 몇 년 전부터 거대한 바람개비로 채워지고 있다. 나무 한 포기 자랄 수 없었던 사막이 석유를 대체할 차세대 에너지 생산지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30년간 재생에너지 발전 노하우 축적 LA공항(LAX)에서 2시간 반가량 고속도로를 달리자 도로를 끼고 있는 언덕 사이로 풍력발전기 무리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잠시 뒤, 사방 어디를 둘러봐도 풍력발전기만 가득한 그야말로 ‘바람개비의 숲’ 속에 갇혀버린 듯했다. 조그만 관목 하나 찾아보기 힘든 황량한 사막에 끝없이 펼쳐진 거대한 풍력발전기들은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빠른 속도로 바람개비를 돌리고 있다. 황색 벌판과 잿빛 풍력발전기의 뚜렷한 대비는 공상과학 속에 나오는 외계 행성의 단면을 연상케 했다. 차에서 내리자 숨이 막힐 정도로 뜨거운 바람이 거세게 불어왔다. 사람이 쐬고 살기에는 쓸모없는 바람이지만, 풍력발전기를 돌리기에는 매우 유용한 바람이다. 팜스프링스 풍력발전소는 에디슨 인터내셔널(EI) 산하 남가주에디슨(SCE:Southern California Edison)이 운영하고 있다.SCE는 캘리포니아에서 재생에너지 사업을 중점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EI의 핵심 영업 분야다.“캘리포니아는 1970년대부터 미국 재생에너지 개발을 주도해왔습니다. 당시 제리 브라운 주지사가 재생에너지 개념을 처음 설파했을 때만 해도 아무도 이런 얘기에 귀기울이지 않았지만, 지금은 지난 30여년의 노하우가 무척 소중한 자산이 됐습니다.” 팜스프링스 풍력발전소의 제리 바이스 팀장은 SCE의 사업이 사상 최대의 호황기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SCE는 발전소를 운영하거나, 민간 풍력발전회사에서 풍력을 사들이고 있다.”면서 “연간 구입량은 약 120억㎾로 미국내에서 거래되는 재생에너지의 20%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SCE는 풍력, 지열, 태양열, 바이오매스, 소형 수력발전 등 현실화된 모든 재생에너지를 취급한다.SCE의 적극적인 사업 덕분에 캘리포니아주의 재생에너지 활용률은 미국 전체 평균의 6배에 달한다.SCE의 기업 규모도 꾸준히 커져 현재는 ‘엑셀’에 이어 2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 SCE가 공급하는 재생에너지를 전기로 환산하면 2700㎿ 정도이며, 풍력이 1025㎿로 가장 많다. 지열 906㎿, 태양열 354㎿, 바이오매스 174㎿ 순이다.1025㎿는 미국 내 70만가구의 전력 사용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바이스 팀장은 “팜스프링스 근교 사막지대는 바람은 많지만 사람이 살 수 없어 풍력발전소를 설립하기에 아주 적합한 지역”이라며 “단순히 발전기를 늘어놓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어떤 방향으로 발전기를 세워야 하는지, 배치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위치에 따라 높낮이는 어떻게 조절해야 하는지 등을 연구하는 데만 10년 넘게 걸렸다.”고 밝혔다. 실제로 팜스프링스 풍력발전소는 수백에서 수천개씩의 풍력발전기가 무리지어 있다. 단지별로 풍력발전기의 크기나 형태도 다양하다. 위치에 따라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크기와 형태가 다르기 때문이다. 풍력발전기 설치 비용은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급 발전기는 하나에 17억원을 호가한다. 바이스 팀장은 “지금은 팜스프링스가 SCE 풍력발전단지로는 가장 크지만 몇 년 뒤에는 캘리포니아 테하차피 지역에 여기의 3배가 넘는 크기의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라며 “테하차피 단지는 발전기 효율성을 더 높여 300만가구의 전력 사용분을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정부, 기업들 앞다퉈 풍력 투자 석유산업으로 전세계를 호령했던 미국에서도 차세대 에너지원을 찾기 위한 노력이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미국내 각 주정부들이 재생에너지 단지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앞서있는 유럽 기업들의 진출도 활발하다. 풍력발전기 생산 선두기업인 덴마크 베스타스사는 이같은 동향을 발빠르게 파악하고 원활한 공급을 위해 콜로라도주에 6000만달러 규모의 생산 설비를 건설하고 있다. 또 스페인 가메사는 펜실베이니아주에 일자리 창출을 조건으로 진출해 있다. 특히 펜실베이니아 주정부는 청정 에너지 프로젝트 예산 확보를 위해 10억달러 규모의 비과세 채권을 발행하는 등 주정부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석유산업의 본고장인 텍사스주에서는 대형 석유기업들이 투자 차원에서 풍력발전소 건설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지역내 발전용량을 늘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풍력발전의 가장 큰 단점이었던 효율 문제가 상당 부분 해결되면서 풍력발전 단가는 최근 5년 사이에 ㎾당 15센트에서 8센트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에 따라 GE 등 글로벌 대기업은 물론 구글을 비롯한 닷컴기업들까지 풍력 발전단지 건립에 나서고 있다. 올 1분기에만 미국에서 풍력으로 만들어진 전력이 1400㎿에 달했다. 현재 풍력을 포함한 신재생 에너지의 미국내 생산량은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2.4%를 차지한다. 지난해에는 136억달러수준의 시장이 형성됐다.SCE 관계자는 “생산설비 투자만 있으면 새로운 자원이 투입되지 않아도 발전이 가능하다는 것이 신재생 에너지의 가장 큰 강점”이라며 “2003년 이후 매년 31%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5년 뒤면 300억달러 이상의 시장으로 급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itsch@seoul.co.kr
  • 공동주택 노인·여성 친화 구조로

    공동주택 노인·여성 친화 구조로

    수익률만 우선시해 획일적으로 지어졌던 소규모 공동주택 건축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연립주택이나 다세대·다가구 주택 등에도 디자인적인 요소를 가미하고, 여성과 노약자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설계가 나와야 한다는 판단에서 자치단체마다 더 엄격한 건축심의 기준들을 내놓고 있다. ●각 방 인터폰… 층간 높이 2.7m 이상으로 영등포구는 소규모 공동주택을 건축할 때 지켜야 할 디자인 기준을 마련해 이달 14일부터 시행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번 기준은 경제논리 속에 공급자 중심으로 획일적인 주택들이 늘어가는 것을 막고, 새로 만들어지는 소규모 공동주택에는 입주민을 고려한 공간배치와 편의시설 등이 들어서야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디자인 기준은 우선 여성과 노인에 주목한다. 좀 더 편한 가사활동을 위해 싱크대 높이는 거실바닥으로부터 87㎝ 정도를 권장한다. 베란다에는 고정식 세탁물 건조대를, 주방 쪽에 가까운 베란다에는 음식물 처리기의 설치를 권고하고 있다. 주방과 각 방을 연결하는 내부 인터폰을 설치해 불필요한 주부들의 동선을 줄이도록 제안했다. 특히 노약자를 위해 계단 폭은 최소 2.4m 이상으로 시공하도록 했다. 집의 크기를 최대화하는 과정에서 계단 등에 할당된 면적이 줄어 노약자들이 불편과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또 방의 크기는 약 가로·세로 최소 2.1m 이상으로 시공하도록 했고, 일조권 때문에 들쭉날쭉해지는 층간 높이도 아파트 2.8m, 다가구·다세대는 2.7m 이상으로 설계하도록 했다. ●외곽설계도 도시경관에 어울리도록 도시경관 향상을 위해 건물 밖으로 에어컨 실외기는 물론 외부 돌출형 철재 난간을 설치하는 것도 금지했다. 보일러실을 설치할 때는 가구별로 환기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도록 설치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또 외장재는 내구성이 좋고 관리하기도 편한 석재나 치장벽돌 등으로 마감돼야 한다. 디자인 기준이 적용되는 건축물은 20가구 미만의 다가구 주택과 다세대·연립·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주거용 건축물 그리고 300가구 미만의 건축법 적용을 받는 주상복합 건축물이다. 이런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 구청의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은 자치단체에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다. 지난 7월 구로구는 연립주택이나 다세대·다가구 등 소규모 공동주택에 대해 구청 건축심의를 통해 아름다운 디자인을 채택하도록 ‘디자인 기준’을 마련한 바 있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아파트에선 맞춤형 실내장식이 나오는 등 수요자를 고려한 디자인들이 속속 개발되지만, 서민의 안식처인 소규모 공동주택은 주거환경이 열악한 것이 현실”이라면서 “기준은 건축업자나 건물주가 좀더 쾌적한 주거환경을 마련하도록 하는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한·중·일 동시침체 늪 빠지나

    한·중·일 동시침체 늪 빠지나

    한국과 중국, 일본은 월스트리트발(發) 금융위기에서 그동안 서로 다른 상황에 처해 있었다. 한국은 분주하게 대책을 마련하며 금융위기가 닥쳐올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일본은 풍부한 외환보유고를 바탕으로 ‘해결사’ 역할을 자임하고, 중국은 한 발자국 비켜서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세 나라 모두 금융위기의 영향권에 직간접적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세 나라의 상황을 점검한다. ■ 경기둔화 징후 보이는 한국 - 사무실·종업원 등 ‘무조건 줄이기’ 바람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시절 경기둔화에 대해 “네 주변의 친구들이 직업을 잃는 것”이라고, 경기침체에 대해서는 “당신이 직업을 잃는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신용위기 경색이라는 격랑을 만나 흔들리고 있는 한국에서도 경기침체의 조짐들과 마주치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화정에 사는 김모(42)씨는 지난 일요일 아파트 상가에서 영업하는 부동산 중개업자가 사무실을 절반 크기로 줄여 이사하는 모습을 지켜봤다.21일 김씨는 “이쪽 상가에서 가장 크게 영업을 하던 부동산 중개업자가 사무실을 줄이는 것을 보니, 최근 부동산 경기가 나빠지고 있다는 보도들이 피부에 와 닿는다.”고 말했다. 경기에 민감한 자영업자들의 힘든 모습도 쉽게 보인다. 서울 마포에서 인테리어 사업을 하는 최모(44)씨는 경기둔화의 분위기에 벌써부터 내년을 걱정하고 있다. 최씨는 “두어 달 전만 해도 베란다 확장공사 등을 포함해 2500만~3000만원짜리 전면 수리작업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도배와 마루를 교체하는 등 400만~500만원짜리 공사로 규모가 줄고 있다.”고 말했다. 주가가 폭락하고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는 보도 때문에 주부들마저 지갑을 닫았다는 것이다. 소비를 줄이면서 재활용 쓰레기양도 급감하고 있다. 민간 경제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정책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쓰레기양을 살펴본다고 했는데, 최근 퇴근길에 아파트 단지 앞에 쌓여 있는 재활용 쓰레기의 양이 줄어든 것을 보고 경기 둔화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고용인들도 일자리를 잃고 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고모(39)씨는 “최근 파마하는 손님들이 줄어서 같이 일하던 헤어디자이너 2명을 해고했고, 대신 비정규 직원을 채용했다.”고 말했다. 고씨는 강남의 미용실에서는 보통 헤어디자이너들이 매출의 40% 정도를 수입으로 가져갔는데, 최근에는 25%로 줄었다.”면서 “경기민감 업종들이라서 힘이 든다.”고 말했다. 부자들도 돈지갑을 닫고 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의류사업을 하는 이모(48)씨는 “철마다 한번씩 옷을 맞추러 오던 사모님들이 이제 아들딸 약혼식이나 결혼식 등 대소사에만 옷을 해 입는다.”고 말했다. 각종 지표들에서도 경기 둔화를 실감할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제조업 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1.9%로 7월의 8.7%에서 뚝 떨어졌다. 신규고용은 더 형편없다. 최근까지 15만명 안팎을 간신히 넘던 신규고용은 9월에 11만명으로 뚝 떨어졌다. 경기불안이 지속되면 소비가 위축되고 기업들은 투자를 줄이고, 고용은 더욱 악화되는 경로를 겪는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경기 둔화·침체기를 맞아 재정을 풀어서 사회안전망을 확대하는 등 정부의 역할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흔들리는 세계공장’ 중국 - 미국발 금융위기→수출급감→연쇄도산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5년 만에 한 자릿수로 곤두박질했다는 소식에 세계가 화들짝 놀란 모습이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실물 경제에 본격 작용한 신호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세계의 공장’이라는 중국은 지금 수출 급감에 따른 기업의 연쇄도산, 이어지는 대량 실직에 내수 부진의 악순환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 올해 중국의 수출증가율은 21% 수준으로 추락이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25.7%,2006년에는27.2%였다. 내년에는 둔화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내용 면에서도 좋지 않다. 지난 2분기에는 2004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별 무역수지 흑자가 감소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에 따른 대미 수출둔화 등 외부 요인과 함께 위안화 절상, 가공무역 제한 조치, 수출 억제 정책 등 자체 요인 등이 결합된 결과다. 사실 중국의 실물 경제에 그늘이 드리운 것은 금융위기 이전부터다.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단초였다. 중국은 2004년부터 아홉 차례나 금리를 인상해 가며 줄곧 과열 경기 진정에 애써올 정도로 호황을 누리다 느닷없이 방향을 전환해야 했다. 미국과 세계의 소비가 위축되면 수출 의존형 경제구조를 가진 중국으로서는 타격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도 수출감소, 생산비용 증가에 따른 중소기업의 경영난, 기업의 이익 감소로 인한 고용 창출 감소, 주식과 부동산시장의 불황 등을 크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려는 벌써 현실화되고 있다. 남방지역에선 기업들의 도산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발개위에 따르면 이미 올 상반기 6만 7000개 기업이 도산했다. 특히 섬유업종에서 1만여개 기업이 부도를 맞았다. 전국 중소기업의 10분의1은 상반기 부가가치 증가율이 전년 동기보다 15% 포인트 하락했다. 설상가상으로 불어닥친 금융 위기는 전망이 어려울 만큼 파괴력이 크다. 최근 홍콩 증시 상장사인 바이링다가 선전 공장을 폐쇄해 1500명이 실직하고, 중국 최대 장난감 위탁생산업체 허쥔그룹이 문을 닫아 6,500명이 실직한 것은 대량 실직의 전조로 받아들여진다. 중국의 이같은 상황은 한국에 직접적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한국의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3%로 미국의 2배, 일본의 4배 규모다. 중국 수출은 지난 7월 30.2%,8월 20.7%로 갈수록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3분기 중국 경제 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짐에 따라 4분기에는 수출 증가세가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jj@seoul.co.kr ■ ‘실물경제 후퇴 현실화’ 일본 - 소비·생산 ‘뚝’… 경기 하향 움직임 뚜렷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경제가 심상찮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때문에 경기 후퇴를 우려하는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일 공개한 10월 월례경제보고에 ‘약해지고 있다.’는 표현을 넣었다. 지난달 월례보고에서 ‘약세 조짐이 있다.’는 진단을 수정,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적시한 것이다. 10월 월례보고서는 11개 항목 가운데 개인소비·수출·생산·도산·고용·업무상황 등 무려 6개 항목을 ‘하향’으로 고쳤다. 일본 자체의 금융위기를 겪었던 1998년 4월 이래 10년6개월 만에 처음이다. 판단을 유보한 설비투자·주택건설·공공투자·수입·기업수익 등 5개 항목 역시 경기 침체의 영향권에서 예외가 아니다. 요사노 가오루 경제재정상은 “경기의 하향 움직임이 한층 명확해졌다.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국내총생산(GDP)의 50% 이상을 차지한 개인 소비는 12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식품과 가솔린 가격의 인상에 따라 소비자 심리가 악화돼 백화점 등의 매출이 늘지 않고 있다.7~8월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씩 올랐다. 수출과 생산도 감소 추세에 있기는 마찬가지다. 수출은 미국 자동차 시장의 침체가 뚜렷하다. 때문에 도요타 자동차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40%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아시아 시장도 약세 수준으로 봤다. 결국 기업이 생산 감축 체제에 돌입한 데다 실물경제 동향이나 GDP추계·노동생산성측정 등의 기초가 되는 광공업 생산지수는 3분기에도 하락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고용의 경우,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조사에 따르면 내년 봄에 졸업하는 대학생들의 취업 내정률은 5년 만에 올해보다 1.4% 감소했다. 조사에 응한 주요 880개사 가운데 7.6%인 116개사가 채용인원 감축계획을 밝혔다. 경기 침체에 부동산회사도 직격탄을 맞았다. 올 들어 부채총액 2000억원 규모의 대형 부동산회사 파산만 따져도 16곳에 이른다. 보험업계에서는 지난 10일 야마토생명이 파산했다. 월례 보고서는 “앞으로 세계 경제의 하락과 함께 금융위기의 심화, 주식과 외환시장의 불안정 등 더욱더 어려운 위기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hkpark@seoul.co.kr ■ “일본, 한국 등 금융지원 할 수도” 뉴욕타임스 인터넷판 보도 일본이 세계 금융위기를 기회로 국제경제 무대에서 위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견고한 일본 금융계가 세계 금융시장을 주름잡았던 월가(街) 은행들을 대신해 공백을 메울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은 현재 9960억달러에 이르는 보유외환 등 모두 2조달러가량의 ‘실탄’으로 금융 위기에 빠진 나라들을 지원할 수 있는 입장이다. 일본 정계도 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주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서 금융위기 극복 차원에서 보유외환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나카가와 쇼이치 재무상 겸 금융상도 최근 “개도국이 국가부도 위기를 맞지 않도록 보유외환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특히 한국이 외환차입 지급 보증 등 자체 구제책을 내놨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지원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계가 공개적인 언급을 꺼리지만 한국 금융시장의 불안은 일본의 최대 관심사라는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론 신중하다. 시오자키 야스히사 전 관방장관은 뉴욕타임스에 “이번 위기로 미국의 경제·금융 부문 파워가 상당부분 약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새로운 다극화 경제 시스템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미국을 대체하자는 얘기는 아니다. 중국, 인도, 유럽, 일본 등이 미국과 더불어 세계 경제를 이끌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규제개혁 통해 시장 신뢰 회복” 스티글리츠 ‘금융위기 5대해법’ 제시 지난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가 글로벌 금융위기 진원지인 미국의 신용위기 타개를 위한 5가지 해법을 내놓았다. 그는 21일 미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에서 은행 자본 확충, 주택압류사태 예방, 경기 부양, 규제개혁, 다자간 기구 창설 등을 주장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자본주의는 인간이 만든 최상의 경제 시스템이지만 30년 동안 100차례 이상의 위기가 있었다.”면서 “시장은 그 자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정부가 역할을 제대로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그가 제시한 5가지 해법. ●은행의 자본 확충 은행들은 부실여신으로 발생한 손실 때문에 자본을 상당히 잠식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은행이 자본을 확충하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정부가 이를 공급해줄 필요가 있다. ●주택 압류사태 예방 주택압류에 어떤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환자’를 구할 수 없다. 구제금융안에 대한 의회의 수정 이후에도 대책이 여전히 부족하다. 모기지 이자와 재산세 삭감 등이 뒤따라야 한다. ●부양책이 효과 내도록 해야 미국 경제는 심각한 침체로 향하고 있어 대규모 부양책이 필요하다. 실업보험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도와주지 않으면 국민들은 지출을 줄일 것이고, 이는 경제의 위축으로 이어진다. ●규제개혁을 통한 신뢰 회복 이번 사태의 근저에 깔린 문제는 은행의 잘못된 결정과 이에 대한 규제의 실패다. 신뢰가 회복되려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효과적 다자간 기구 창설 전 세계 경제가 더욱 상호 연계됨에 따라 더 나은 감독체계가 필요해졌다.50개 주(州)의 감독 시스템에 각각 의존한다면 미국 금융시장이 제 기능을 발휘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우리는 반드시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 이런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美, 2차경기 부양책 기대 증시 반등 |워싱턴 김균미특파원|2차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뉴욕 증시의 주요지수가 20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413.21포인트(4.67%) 상승한 9265.43을 기록, 지난 14일 이후 처음으로 9000선을 회복했다.S&P500지수는 4.77%, 나스닥지수는 3.43% 상승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백악관이 경기부양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결과다. 버냉키는 이날 하원 예산위원회에서 “경제가 몇 분기 동안 둔화국면을 보일 가능성이 있으며 이런 상황에서 의회가 재정지출을 통한 경기부양책을 고려하고 있는 것은 적절하다.”고 말했다. 백악관의 데이너 페리노 대변인은 의회가 검토 중인 경기부양책에 열린 자세를 갖고 있지만 수용 여부는 민주당이 이끄는 의회가 어떤 내용의 안을 가지고 오느냐에 달렸다고 밝혔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2차 경기부양 법안은 1500억달러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시장의 신용경색도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20일 런던은행간 대출금리(리보)는 6일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4.42%에서 4.06%로 떨어졌다. 리보 금리가 하락하면 증시와 투자 등급 채권시장의 투자 심리도 급속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 국채 금리의 상승세도 금융시장의 회복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안전자산으로 몰렸던 투자자들이 대출시장과 주식 등 보다 위험한 자산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얘기다.3개월만기 재무부 채권 금리는 이날 1.2%로 지난주 말 0.81%에서 크게 상승했다.1조 5000억달러 규모인 미국 기업어음(CP) 시장도 신용 경색이 풀리기 시작했음을 뒷받침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FRB 자료에 따르면 하루짜리 무보증 CP 금리는 지난 17일 1% 밑으로 내려갔으며 30년 무보증 CP도 평균 금리가 1.43%까지 떨어졌다. kmkim@seoul.co.kr
  • 美 세계최대 노포크 해군기지를 가다

    美 세계최대 노포크 해군기지를 가다

    |노포크(미국 버지니아주) 이석우기자|워싱턴에서 승용차로 국도를 타고 3시간 남짓한 거리인 180여마일(300㎞)을 남동부쪽으로 달려내려 가니 버지니아주 동부, 햄프턴 로드 지역이 나왔다. ●엔터프라이즈 등 항공모함 4대의 모항 미국은 물론 세계에서 가장 큰 해군기지인 노포크 기지(Norfolk naval station)가 자리잡은 곳이다. 미국이 보유 중인 12척의 항공 모함 가운데 USS 엔터프라이즈·아이젠하워·루스벨트·트루먼 등 4대가 이 곳을 모항으로 하고 있다. 11㎞나 걸쳐서 늘어서 있는 14곳의 부두에 ‘꿈의 전투함’이란 최첨단 이지스함을 비롯, 순양함, 구축함, 잠수함 등 미국 해군의 주력 함선 77척이 둥지를 틀고 있다. 미군 최대 보급창고 겸 해군 항공기지 등도 주변에 배치돼 있다. 기지는 스웰스 포인트라 불리는 대서양을 향해 툭 튀어나온 작은 반도와 주위에 형성된 만(灣)에 걸쳐 조성돼 있다. 면적은 20㎢. 여의도 2.4배 넓이.“부두가 바다에서 움푹 들어가 있는 만 안에 건설돼 있어 적의 공격이나 해일, 폭풍 등에서 잘 보호된다.”고 안내를 맡던 함대사령부 데이비드 러케트 대위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설명했다. ●美 대서양함대의 중추 기지 러케트 대위는 “미 대서양 함대 사령부가 이 곳에 있다.”고 말했다. 이 곳이 아프리카 서부해안에서 남극, 북극, 지중해, 대서양 등을 통괄하는 대서양함대의 중추다. 사령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해군, 공군 최고 지휘관도 겸한다. 노포크 기지는 1968년 임무를 마치고 바다에 떨어진 유인우주선 아폴로 7호 우주인들을 해상에서 성공적으로 귀환시킨 일로도 널리 알려졌다. 240여년 전 해적 공격에서 상선 보호를 위해 군항이 만들어진 것이 기지의 기원이다. 그러다 1917년 전략적 차원에서 초대규모 해군기지로 확장됐다는 러케트 대위의 설명이 이어졌다. 방문 중 승선이 허락된 함정은 소형구축함형 호위함 USS 니컬러스. “3명의 여성 대원을 포함해 178명의 승무원이 근무하고 있다.”고 이 함정의 정보·공보 담당자인 보이드 중위가 말했다. 여성 대원들은 각각 회계, 화력, 정보를 담당하고 있다는 설명에, 참관하던 국방부 관계자들 입에서 “핵심 포스트를 다 잡고 있네.”란 탄성이 새 나왔다.UH-60 헬기 2대를 탑재하고 재난재해 구조 및 불법 화물수송 선박 검색임무 등을 나토회원국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맡아 왔다.1982년 진수,1983년 취역한 니컬러스의 내부는 첨단 시설로 ‘리모델링’이 이뤄져 있었다. 조타실의 탐지장비는 바다에 빠진 승조원 위치를 추적할 수 있었다. 승조원들이 입고 있는 조끼에 신상정보가 입력된 칩이 내장돼 있어 위치 파악이 가능했다. 옆 부두에 정박돼 있던 5000여명 정원의 핵추진 항공모함 아이젠하워 호는 다음날 7~8개월 기간의 긴 출항 준비로 분주했다. 예정됐던 다른 몇 척의 순항함 방문도 갑작스럽게 이뤄진 펜타곤(미 국방부) 불시 점검 탓에 취소됐다.4만t 중량의 와스프급 강습상륙함도 눈에 들어왔다. 비행갑판에는 CH-46 상륙헬기와 SH-60 시호크 대잠용 헬기, 근접지원용 해리어(AV-8)기 등이 탑재돼 있었다.2000여명의 병력과 M-1전차 5대, LAV 장갑차 25대, M-198 곡사포 8대, 험비차량 68대, 공기부양정 2대 등도 동시 탑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군인·군무원 8만여명 근무 노포크 기지에서 일하는 군인 및 군무원은 8만여명. 4만명은 기지 안에서 상주한다고 한다. 포츠머스, 윌리엄스버그, 체사피그 등을 포함하는 햄프턴 로드 지역에는 100만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드넓은 잔디밭에 수십 동씩 흩어져있는 4~5층의 낮고 여유로운 건물들, 교회와 놀이터, 한가롭게 파도에 흔들리고 있는 수백대의 빈 돛의 요트들로, 안내소를 통과해 기지에 들어서도 한참 동안 군 기지란 느낌은 들지 않았다. 10여분쯤이나 지났을까 CH-46 상륙헬기 착륙장과 C-2 및 E-2 호크아이 수송기,C-12 허론 다목적기와 MH-53수륙양용 헬기 수십여대씩을 각각 정비 중인 여러 격납고들이 눈에 들어 왔다. 러케트 대위는 “하루 275편의 군용기가 매일 발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포크 기지는 하나의 도시였다. jun88@seoul.co.kr
  • [한국인의 질병] (56) 임신중독증

    [한국인의 질병] (56) 임신중독증

    일반적으로 ‘임신중독증’이라고 하면 흔한 감염질환의 일종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임신중독증은 세균이나 바이러스보다 혈압, 당뇨, 비만과 더 관련성이 높다. 산부인과 의사들은 산모의 경련과 발작을 유발한다고 해서 주로 ‘자간전증’(子癎前症)이나 ‘자간증’(子癎症)이라고 부른다. 심하면 뇌출혈, 심부전, 폐부종 등으로 진행돼 산모의 생명을 빼앗을 수도 있는 위험한 질환.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고위험임신클리닉 신종철(54) 교수를 만나 임신중독증 대처법에 대해 알아봤다. “해외 학계에서는 산모에게 임신중독증이 생길 확률을 4~8 % 정도로 보고 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5~6% 정도로 보고 있죠. 대략 산모 20명 중에 1명 정도는 이 병에 걸린다는 뜻입니다. 발병 확률이 비교적 높은 편이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산모 20명중 1명꼴 임신중독 불행하게도 아직까지 임신중독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다. 인슐린 저항성(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져 당뇨병이 발병하기 쉬운 상태), 흡연 등을 원인으로 꼽는 전문가도 있지만 명확하게 규명된 것은 아니다. 임신중독증이 생기고 난 뒤 발생하는 고혈압, 부종, 단백뇨 등의 증상을 보고 병을 짐작할 뿐이다. 자간전증이라고 불리는 초기임신중독증의 전형적인 증상은 고혈압이다. 이완기 혈압이 140㎜Hg 이상이거나 수축기 혈압이 90㎜Hg 이상이면 자간전증을 의심할 수 있다. 소변에 단백질이 다량 함유된 단백뇨 증상도 자간전증 척도로 꼽힌다.24시간 내 소변에 함유된 단백질이 300㎎이상이면 자간전증을 의심해야 한다. 부종은 몸이 붓는 증상인데 체액이 혈관을 빠져나와 몸의 곳곳으로 침투하는 것을 말한다. 증세가 심하지 않으면 눈에 띄지 않을 수도 있지만 심하면 시력이 저하되거나 복부 위쪽에 심한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폐에 체액이 차는 폐부종과 뇌가 붓는 뇌부종, 두통 등도 전형적인 임신중독증의 증상이다. 생명과 직결되는 장기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산모의 생명이 위험해진다. 때에 따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이나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 생길 수도 있다. 혈액 응고장애가 생겨 극단적인 상황에는 출혈을 막을 수 없는 혈종이 전신에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고혈압·단백뇨·간질 겹치면 ‘자간증´ 만약 고혈압, 부종, 단백뇨와 더불어 경련을 일으키는 간질이 겹치면 자간증으로 본다. 이미 증상이 많이 진행돼 생명이 위험한 상황이므로 즉각 아기를 분만하지 않으면 병을 치료할 수 없다. “일단 자간증까지 오면 태아보다 산모의 생명을 더 우선시하게 됩니다. 시간을 지체하면 산모가 사망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죠.34주 이후에 유도분만을 통해 출산하면 아기를 살릴 가능성도 높아요. 중요한 것은 시간을 끌지 말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임신중독증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 다만 비만과 당뇨병,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은 발병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주의해야 한다. ●건강식품 복용땐 전문의와 상담을 단백뇨와 고혈압이 동반되면 혈압을 떨어뜨리는 약을 복용해야 한다. 그러나 단순히 혈압만 떨어뜨리기 위해 ‘이뇨제’를 처방해서는 안 된다. 이뇨제는 소변량을 늘려 혈압을 낮추는 기능을 하지만 소변량이 적은 임신중독증 환자에게 사용하면 오히려 역기능을 일으킬 수 있다. 이뇨제를 잘못 사용하면 혈류량이 갑자기 감소해 태아 사망을 초래할 수 있다. 임신중독증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진료경험이 있는 의사를 만나 논의를 해야 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간혹 검증되지 않은 건강식품을 복용하는 산모도 있는데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임신 중에는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까지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다만 혈관의 산화를 방지하는 항산화제, 비타민C, 비타민E 등은 도움이 된다. 도움이 된다고 해서 마구 복용하라는 뜻은 아니다. 반드시 의사와 상담한 뒤에 몸에 무리를 일으키지 않는 한도에서 복용해야 한다. “가까운 동네병원도 좋지만 만약 경미하게라도 임신중독증 증상이 나타난다면 태아와 산모의 상태를 정밀하게 판단할 수 있는 대형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의사의 경험이 산모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이죠. 출산할 시기를 잘못 판단하면 되돌릴 수 없는 상황으로 갈수도 있습니다.” 과거에는 임신중독증 환자에게 소금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먹이지 말아야 한다는 학계 보고가 있었다. 고혈압을 더 악화시킨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임신중독증이 꼭 고혈압을 통해서 생기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최근에는 짠 음식을 꼭 피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의사는 많지 않다. ●유전적 요인·재발 가능성 커 정기검진 필수 임신 후 34주가 되면 바로 태아를 분만시켜야 하지만 그러지 않은 경우는 상황을 더 지켜볼 수도 있다. 태아의 생명도 중요하기 때문이다.34주 이전에 태아를 분만하면 생존확률이 일반 아기보다 40% 이하로 낮아진다. 따라서 병원에 입원해 약물치료와 산모 및 태아의 상태를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태아의 성숙을 하루라도 더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임신중독증 증상의 조절이 어려운 경우 산모와 태아가 모두 위험한 상황이 되기 전에 태아가 아주 미숙하더라도 분만을 결정해야 한다. 임신중독증에 걸린 산모는 다음 출산에도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유전적인 요인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번이라도 임신중독증을 경험했다면 산전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 “임신중독증은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방법밖에는 대책이 없어요. 시간이 될 때마다 병원을 찾아 임신중독증 위험이 있는지 체크해 봐야 합니다. 정기적인 검진이 태아와 산모의 생명을 살린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임신 34주때 갑자기 고열 제왕절개 통해 ‘무사 분만’ 36세 산모의 악몽 같았던 순간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에서 만난 김희정(가명·36)씨는 병원에 도착하기 전까지 자신이 임신중독증에 걸렸다는 사실을 꿈에도 알지 못했다. 임신한 지 20주가 지나자 몸이 심하게 부어올랐지만 ‘많이 먹어서 그러려니….’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문제가 생긴 것은 임신한 지 34주가 지나 만삭이 됐을 때였다. 김씨는 “갑자기 몸에 열이 나기 시작하면서 큰 이상이 생겼다는 사실을 알아챘다.”면서 “아기에게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새벽 2시에 옷도 제대로 입지 못하고 병원을 찾았다.”고 급박했던 당시를 설명했다.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의사는 분만을 권했다. 뚜렷한 방법이 없다는 것이었다. 혈압은 수축기 160㎜Hg, 이완기 110㎜Hg로 이미 임신중독증 기준을 훨씬 넘어선 위험한 상황이었다. 김씨도 병원에서 검진을 받을 때마다 혈압을 재봤지만 임신중독증이 혈압과 관련돼 있다는 사실은 까맣게 몰랐다. 하루만 더 늦춰달라고 의사에게 호소했지만 의사는 냉정한 표정으로 “시간을 끌면 끌수록 산모와 아기 모두 위험해진다.”고 말했다.‘아기가 제대로 태어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자 두려움이 엄습해 왔다.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은 악몽같은 순간이었다. 머리를 감싸쥔 남편이 어쩔 수 없다는 듯 분만을 권했다. 한 시간이 흐른 뒤 김씨도 결국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병원측은 제왕절개를 통해 아기를 분만시킨 뒤 산모의 혈압을 낮추는 데 주력했다. 다행히 규모가 큰 병원이어서 고위험임신클리닉 담당 의사는 물론 신경과, 신생아 전문의 등이 총력을 기울여 김씨와 아기를 모두 살려냈다. 의사는 “아기가 34주를 넘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당시 경험에서 가장 중요하게 깨달은 점이 무엇인지 묻자 김씨는 “미리 대비하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당장 위급한 상황이 닥쳤을 때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면서 “정기 검진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깨닫게 됐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고령 임신부 발병률 2배이상 높다 산전 체중·혈압관리 중요 임신중독증을 일으키는 위험요소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이 고령임신이다. 나이가 들어 임신하면 임신중독증 위험이 그만큼 높아진다는 뜻이다. 학계는 일반적으로 35세 이상의 고령임신이 35세 미만 임신보다 임신중독증을 일으킬 확률이 2배 이상 높다고 보고 있다. 고령임신 상태에서 비만이 동반되면 발병 확률은 2배 이상 더 높아진다. 고령산모라면 과거 임신중독증 병력이 없다고 해도 반드시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임신 후 28주까지는 1개월에 1회,36주까지는 2주에 1회, 출산 1개월 전에는 1주일에 1회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다만 임신중독증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면 검사의 간격은 줄이고 횟수는 2배로 늘려야 한다. 40세 이상 고령산모는 고혈압, 당뇨병, 비만, 심장병 등과 같은 성인병을 이미 갖고 있는 사례가 많다. 고혈압은 젊은 임신부에 비해 2~4배 증가하며 산전 출혈 가능성도 높다. 이런 환자가 임신중독증에 노출되면 미숙아나 발육부진 태아를 출산하기 쉽고 심지어는 태아 사망을 초래할 수도 있다. 당뇨병도 임신중독증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적어도 임신 24~28주에는 당뇨검사를 해서 임신성 당뇨병이나 임신중독증 관리에 나서야 한다. 고령산모는 비만 위험도 높다. 비만도 임신중독증과 직결되는 위험요소다. 따라서 임신전 미리 체중을 관리해야 한다. 임신 후 1~3㎏ 수준의 체중 증가는 크게 주의하지 않아도 되지만 만약 10~15㎏가량 증가했다면 의사의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금융위기 실물경기로] 車·반도체 등 수출 급감… 국내경기 비상구 안보여

    [금융위기 실물경기로] 車·반도체 등 수출 급감… 국내경기 비상구 안보여

    ■수출 - 車·반도체 등 수출 급감… 국내경기 비상구 안보여 금융위기의 파장이 실물경기에 반영됐을 때 가장 먼저 나타나는 것이 수출경기 위축이다. 국가경제에서 수출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국민소득 규모를 좌우하는 우리나라는 특히 더 그렇다. 지난달까지 외형상 우리나라의 수출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 왔다. 올 1~9월 수출의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은 22.9%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증가율 12.7%를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이달 들어 사정이 달라졌다.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이 11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수출이 월말에 몰리는 특성을 고려하더라도 1~9월 수출증가율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선진국 경기가 빠르게 냉각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경제위기를 가장 혹독하게 맞고 있는 미국과 유럽이 국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올 1~9월)은 각각 10.6%와 18.2%로 거의 30%를 차지한다. 계절적으로 10월이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특수로 수출이 급증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심상치 않은 현상이다. 중국경제의 둔화에 대한 경고음이 잇따르는 가운데 지난해 9월 21.7%였던 대중국 수출 증가율도 올 9월 7.3%로 급락했다. 특히 수출이 금액 기준으로는 20%대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지만 이중 제품단가의 상승요인이 10% 포인트 이상을 차지한다는 것도 문제다. 수출의 내용 면에서도 우려스런 부분이 많다. 전통의 수출효자 품목인 자동차의 수출이 지난달 18% 줄어든 것을 비롯해 반도체와 컴퓨터도 각각 10%와 31% 감소했다. 지식경제부는 반도체와 컴퓨터는 단가하락과 경기침체로 이달에도 수출 감소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도 미국, 유럽 시장의 부진으로 상당기간 고전이 예상된다. 대표적 소비재인 섬유류 수출도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LG경제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내년 경제전망을 통해 수출 증가율이 8.9%로 올해의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투자 - 4분기 들어 투자증가율 가파른 하락 올 들어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온 설비투자·건설투자 등 투자 부문도 둔화세가 심화될 전망이다.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실물투자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해진 것 외에도 대부분 기업들이 비상사태에 대비해 돈을 쓰기보다는 비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투자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이후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설비투자는 지난해 4분기 6.5% 증가에서 올 1분기 1.4%,2분기 0.7%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표면적으로는 플러스(+)를 기록했지만 이 정도라면 최소한의 노후설비 보수 수준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건설투자는 올 들어 1분기 -1.1%,2분기 -1.2%의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다. 통계청이 집계하는 월간 설비투자 추계 증가율은 지난 7월 9.9%에서 8월 1.6%로 내려앉았다. 기계류 내수 출하 증가율은 같은 기간 7.2%에서 2.3%로 둔화됐으며 특히 운수장비 투자는 전년보다 무려 18.8%나 줄었다. 내수용 자본재 수입 증가율도 18.9%에서 9.4%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국내건설 수주는 지난 8월 토목부문에서 84.0%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건축부문에서 39.5%가 줄면서 전체적으로 7.6% 감소를 기록했다. 건설기성액은 10.0%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이는 건설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착시현상에 불과하다. 자금경색이 심해지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설비투자 양극화도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자, 조선 등 상반기에 실적이 호조를 보인 대기업들은 설비투자에 나서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반면 중소기업들은 채산성이 나빠지고 있는 데다 은행 대출마저 어려워져 투자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소비 - 서민들 지갑 닫아… 할인점 매출 뚝 경기 침체로 유통업계가 불황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서민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대형마트의 매출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고 상대적으로 경기를 덜 탔던 백화점 업계조차 안심하지 못하는 형국이다. 더욱이 식품 업계가 원자재값 상승을 이유로 최근 제품값을 줄줄이 올리고 있어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상당 기간 살아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16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9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 3사의 9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 줄었다. 월별 기준으로 보면 올 들어 처음 감소세다. 백화점 매출은 경제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 속에도 지난 1월부터 매달 5.5% 이상의 높은 성장을 유지해 왔다.A백화점 관계자는 “(매출과 관련) 겉으로는 ‘괜찮다.’고 큰소리 치고 있지만 속은 타들어 간다.”고 털어놨다. 백화점 3사가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실시한 가을 정기세일 실적도 좋지 않다. 롯데백화점은 가을세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가을세일과 올여름 세일 매출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0%와 12.3%였음을 감안하면 가을세일 매출 증가세가 형편없이 떨어진 것이다. 현대백화점도 이번 가을세일 매출 증가세가 전년 동기 대비 4.1% 늘어나는 데 그쳐, 작년 가을(13.0%)이나 올여름(7.0%) 세일 매출 실적을 크게 밑돌았다. 신세계의 가을세일 실적(10.9%)도 전년(25.5%)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이와 관련,B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세일기간이 이틀이나 줄었기 때문”이라며 “금융위기가 실물경제 위기로까지 번졌다고 보기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의 상황은 훨씬 심각하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의 9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9.2% 감소했다. 모든 상품군이 감소했다. 특히 의류가 19.0%, 가전·문화 제품은 12.4%나 빠져 서민들이 지갑을 닫기 시작했음을 보여줬다. 식품 매출액도 8.2%나 줄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부동산 - 올 건설사 폐업 작년보다 60%↑ 부동산 시장이 최악이다. 사려는 수요가 뚝 끊기면서 거래는 올스톱 상태다. 건설업체와 부동산중개업소는 “차라리 문을 닫겠다.”며 너도나도 자진 폐업하고 있다. 16일 대한주택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820개 건설사들이 문을 닫았다. 자본금 규모나 기술자 수를 채우지 못해 주택등록업체 자격을 뺏겼거나,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해 스스로 문을 닫은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512개)과 비교해 60%나 늘어났다. 주택사업을 새로 해 보겠다며 신규 등록한 경우는 지난달 말까지 324개에 불과하다. 연말까지 신규 등록업체는 400여개 안팎에 그칠 전망이다.2006년 862개, 지난해 808개가 신규 등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전체 업체 수도 급감하고 있다.9월 말 현재 주택사업자는 6404개로 지난해 말(6901개)보다 497개나 줄었다. 지난해 모두 137개 업체가 줄어든 것과 비교해 감소폭이 훨씬 가파르다. 주택사업체는 2006년 말 7038개까지 늘었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줄고 있다. 이송재 대한주택건설협회 기획본부장은 “오죽하면 면허를 내놓겠냐. 회원수 감소는 주택경기 침체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며 “문만 열었지 한 채도 공급하지 못한 업체가 수두룩하다.”고 말했다. 거래가 실종돼 부동산 중개업소도 파리만 날리고 있다. 문만 열었지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개점휴업 상태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중개업소 수는 8만 3786개다.9월 주택거래 신고량(2만 5639건)의 3배를 웃돈다. 중개업소 중 3분의2 이상이 계약서를 한 건도 쓰지 못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한국 서비스수지 적자 눈덩이

    올 1·4분기 우리나라의 관광, 유학, 금융, 의료 등 서비스 수지의 적자 규모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2%대를 웃돌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4위를 기록했다. 금액면에서는 OECD내 3위로 적자 축소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13일 기획재정부와 OECD, 국제통화기금(IMF) 등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우리나라의 서비스수지 적자는 50억 6700만달러로 GDP 대비 2.2%의 비중을 보였다. 우리나라보다 GDP 대비 서비스수지 적자 비중이 큰 국가는 OECD 회원국 중 경제규모가 우리나라보다 작은 핀란드(4.9%), 아이슬란드(3.2%), 아일랜드(2.6%) 뿐이었다. 독일(86억 9500만달러 적자)과 캐나다(77억 6200만달러 적자)는 적자액이 우리나라보다 많았으나 GDP 대비 비중은 각각 0.9%와 0.4%로 몇 배 양호했다. 우리나라의 GDP 대비 서비스 수지 적자 비중은 지난해 1분기 2.8%,2분기 1.8%,3분기 2.4%,4분기 1.52% 등으로 호전되다 다시 악화됐다. 적자 규모에서 이탈리아(45억 3900만달러), 브라질(38억 4000만달러), 아일랜드(22억 4400만달러) 등이 한국의 뒤를 이었다. 일본은 38억 39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나 GDP 대비 비중은 0.1% 미만으로 우리나라의 20분의1도 안됐다. 서비스업이 발달한 미국은 381억 9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해 세계에서 흑자폭이 가장 컸다. 금융업과 관광산업에서 강점을 지닌 영국(194억 7400만달러), 스위스(108억 7700만달러), 오스트리아(92억 5500만달러), 룩셈부르크(74억 9400만달러), 스페인(52억 700만달러) 등도 50억달러 이상의 흑자를 보였다. 네덜란드(49억달러), 스웨덴(38억 1700만달러), 프랑스(31억 5500만달러), 타이완(1300만달러) 등도 흑자를 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사상 최고인 205억 7400만달러의 서비스 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올 2분기에도 42억 7300만달러의 적자를 냈으며 7∼8월에만 44억 5600만달러의 적자로 2분기 적자폭을 넘어섰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무역수지 흑자를 축내면서 경상수지 적자 확대와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관광, 의료, 교육, 금융 등 서비스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73조”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규모가 7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6개월간 연체율도 급증해 모기지 금융기관들의 주택담보 대출 남발로 빚어진 미국발 금융 위기가 국내에서도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6월 말 현재 은행과 증권사, 보험회사,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회사, 종금사 등 6개 기관별 PF 대출금액은 73조 745억원에 달했다. 기관별 대출액은 ▲국내은행 47조 9122억원 ▲저축은행 12조 2100억원 ▲보험회사 5조 3242억원 ▲여신회사 4조 3567억원 ▲증권사 2조 9595억원 ▲종금사 3119억원 등의 순이었다. 연체율은 여신회사가 지난해 말 1.3%에서 올 6월 말 4.2%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밖에 저축은행 11.6%▶14.3%, 증권사 4.57%▶6.57%, 국내은행 0.48%▶0.68%, 보험회사 2.3%▶2.4% 등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Zoom in 서울] 개화·구파발·도봉산·사당·복정 복합환승센터 들어선다

    [Zoom in 서울] 개화·구파발·도봉산·사당·복정 복합환승센터 들어선다

    서울시내로 차량 진입을 억제하기 위한 복합환승센터가 서울 곳곳에 들어선다. 서울시는 2010년 말까지 9호선 개화역,3호선 구발파역,1·7호선 도봉산역 등 세곳에,2012년에는 2·4호선 사당역과 8호선 복정역에 복합환승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복합환승센터는 광역·시내·마을 버스와 지하철, 승용차 이용객이 한 곳에서 다른 교통편으로 갈아탈 수 있는 환승시설이다. 시는 이를 통해 서울로 진입하는 승용차 수요를 억제해 서울의 교통흐름을 개선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가장 먼저 지하철 9호선 개화역에 인접한 강서구 개화동 490-3일대에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1만 5730㎡ 규모의 복합환승센터를 건립한다. 개화역 복합환승센터에는 400면의 환승주차장과 버스 환승정류장, 지하철역과 연결되는 무빙워크 등을 갖춘다. 또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자전거 전용 주차장과 우체국, 구청 파견소, 보육시설, 휴게소 등 시민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도 들어선다. 시는 이 환승센터 완공 시기에 맞춰 경기도와 협의해 주변을 지나는 광역버스 노선을 전면 조정할 방침이다. 또 이 환승센터가 운영되면 김포 지역 정체구간의 출퇴근 시간대 통과속도가 시속 16.3㎞에서 21.6㎞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구파발역과 도봉산역 복합환승센터를 2010년까지, 사당역과 복정역 복합환승센터를 2012년까지 건립해 개화역 센터를 포함한 이 다섯곳을 서울과 수도권을 잇는 교통허브로 만들 계획이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수도권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복합환승센터 같은 환승시설을 서울과 경기지역에 각각 30곳씩 모두 60곳을 설치하는 것을 장기 계획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정화섭 서울시 주차계획담당관은 “이번 복합환승센터에는 단순히 대중교통을 환승하는 시설이 아니라 주민들을 위한 보육시설, 우체국, 구청 출장소 등 편의시설을 함께 설치해 ‘시민 사랑방’ 역할을 하게 된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환승시설 60곳이 들어서면 서울의 교통 환경 개선은 물론 대중교통 서비스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글로벌경제 악화되면 ‘직격탄’ 제조업 국내기반부터 튼실히

    글로벌경제 악화되면 ‘직격탄’ 제조업 국내기반부터 튼실히

    우리 경제의 대외 의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 외풍에 휘둘리는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4분기에 수출입 규모가 국민총소득(GNI)의 117.7%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우리나라 경제가 다른 나라가 없다면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고 있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경제체제는 외부 여건이 좋을 때는 경제에 이로운 훈풍을 맞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약간의 바깥 찬바람만 맞아도 휘청거리게 된다. 자생력을 갖추지 못하고 외부에 의존하는 경제는 세계 경제가 악화될 때는 직격탄을 맞게 된다. 최근의 원자재 가격 상승, 세계경기 둔화 등의 외부 악조건에 우리 경제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 이를 보여준다. 지난해 이후 수출과 내수간의 괴리는 더욱 벌어지고 있어 우리 경제의 대외 의존도가 심각하게 높은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2·4분기 수출출하 증가율과 내수출하 증가율간 격차는 11.8%포인트나 됐다.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13.6% 증가한 반면 내수는 고작 1.8% 늘었다. 해외 판매는 잘 됐으나 국내 판매는 내수 위축으로 제자리걸음을 했다는 뜻으로 2005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격차다. 지난해 1분기 2.5%포인트였던 수출과 내수간 출하 증가율 격차는 2분기 3.0%,3분기 5.9%,4분기 9.1%, 올해 1분기 9.0% 등으로 증가세를 이어왔다. 높은 원유수입 의존도 등 대외부문 비중이 크다 보니 충격도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순상품 교역조건은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2002년 1월 이후 올 6월까지 38.5%가 하락했다. 비슷한 기간 미국(-14.5%), 독일(-12.5%), 싱가포르(-11.7%)에 비해 많게는 3배 이상 영향을 더 받았다. 교역조건 악화는 무역이익을 감소시켜 소득을 낮추고 원화가치도 하락시킨다. 전문가들은 외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내수를 늘려야 한다고 말한다. 국내의 소비 기반이 없이는 제조업은 ‘모래 위의 성’ 같은 존재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또 원유나 원자재 사용량을 줄이고 효율을 극대화 해 수입을 감소시켜야 한다고 덧붙인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외 의존도가 높다 보니 해외의 금융·실물 불안이 고스란히 우리 경제에 흡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높은 대외 의존도에 따른 외부 충격을 상쇄하기 위해서는 외화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내수를 진작시켜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내수 비중이 큰 서비스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정부가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송재은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세계 경제 둔화 등에 따른 악영향을 완화하려면 원자재 사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수출 상품의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균 이영표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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